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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막사이너 등 지음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상식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최근 국내에 소개된 ‘오해와 오류의 환경신화’(디르크 막사이너 등 지음, 박계수·황선애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는 기존의 환경상식을 송두리째 뒤엎는다.1998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은 환경과 관련해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150여 가지의 선입견을 골라 그 오류와 맹점을 짚어간다. ‘쓰레기 소각장은 건강을 위협한다.’는 상식에 맞서 이 책은 “현대식 쓰레기 소각 기술 덕택에 쓰레기 소각장은 더이상 다이옥신 배출기가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종류의 오염성 쓰레기를 현대적인 기술로 태울 때보다 오염성이 없는 목재를 태울 때 20배나 더 많은 다이옥신이 방출된다는 것. 또 ‘살충제 DDT에 대한 사용 금지가 인간의 삶을 구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DDT가 농약으로서 금지된 것은 옳았지만 말라리아의 전염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DDT를 성급하게 포기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한다. 모와 면은 폴리에스테르나 다른 인조섬유로 만들어진 직물보다 한결 좋은 평판을 누리고 있는데 이것 또한 부당한 처사다. 양을 대규모로 사육하는 아르헨티나나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국가에서는 양떼들이 국토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자연섬유가 인조섬유보다 생태적으로 더 좋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 책에 따르면 목화는 유기경작방식으로 재배하지 않으면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키는 식물이다.90년대 초 살충제 세계소비량의 18%가 목화에 사용됐다는 조사도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나 ‘오존으로 인한 피부암’등 환경 이슈의 많은 부분들은 아직도 과학적으로 명백히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책은 이같은 사실을 일깨우며 단정적인 결론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환경문제에 이념적ㆍ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교조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3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윤종용 부회장 ‘존경받는 CEO 30인’ 선정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이 미국 투자전문지인 ‘배런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 3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잡지는 매년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 차원에서 전세계 기업의 3년 이상 재임한 CEO 중에서 수익 증가율이나 주가 상승률, 리더십, 산업내 위상, 경쟁력 제고 현황 등을 감안해 30명을 선정해 왔다. 잡지는 윤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기술 성장을 주도한 주역이며, 그의 지휘 아래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이자 휴대전화, 평판 디스플레이 업체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儒林(569)-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

    儒林(569)-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 그러나 이번의 과거는 성균관 유생들만 치를 수 있는 별시문과. 따라서 이들은 부문 안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으므로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고용한 주인의 눈치를 보고 있었던 선접꾼들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몽둥이를 들고 율곡을 당장이라도 난장질할 듯 포위하고 에워쌌던 것이다. 일촉즉발이었다. 그때였다. 지나가던 과유(科儒) 하나가 이를 보고 소리쳐 말하였다. “이 무슨 일인가.” 지나가던 유생은 선접꾼에게 포위된 율곡의 앞으로 뛰어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들인가.” 뛰어든 유생은 율곡과 세도가의 아들도 잘 알고 있었던 송강(松江) 정철(鄭澈)이었다. 정철은 율곡과 동갑내기로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율곡이 몰락한 양반의 가문으로 시골출신의 서생인데 반해 정철은 집안도 좋은 편으로 그의 큰누이가 인종의 숙의(淑儀)여서 어릴 때부터 궁중에 자유롭게 출입하여 당시 대군으로 있던 명종과도 같이 놀며 친숙하게 지냈던 명문가의 출신이었다. 정철이 훗날 장원급제하자 명종은 크게 기뻐하며 특별히 주찬(酒饌)을 내려줄 만큼 임금과 가까운 사이였으므로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었던 신분이었던 것이다. “어서오시게나, 송강.” 율곡에게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고 억지를 부렸던 유생이 거들먹거리며 말하였다. “저자가 한때 머리를 깎고 석씨의 문중에 들어가 사도에 빠졌었는데, 어느 안중이라고 성인들의 신위가 모셔진 문묘에 함부로 드나들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내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입을 막고 있었네.” 순간 정철은 그 유생이 실은 율곡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과장에서는 너나할 것 없는 누구나 적수. 한 사람이라도 낙과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급제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기 마련인 것이다. 더구나 온 나라에 천재로 익히 평판이 자자한 율곡이 아니었던가. 누구보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던 정철이었으므로 그 자신도 율곡에게 호적수(好敵手)의 경쟁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유생의 억지는 대의명분 때문이 아니라 실은 적개심에서 나온 행동임을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보시게나.” 정철이 만류하여 말하였다. “율곡이 한때 불문에 귀의하였다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방향을 바꾸어 옛길로 돌아왔으니 그것이 무슨 허물이 될 수 있겠는가.” 정철은 율곡과는 달리 평소에 술을 좋아하고 여색을 가까이 하는 호방함이 있었다. 정철은 율곡을 쳐다보며 크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한번 유건을 벗어보시게나. 자네가 여전히 삭발하였다면 아직 사도에 있는 것이고, 유발하여 상투가 있다면 이미 궁향에서 벗어난 것이니, 자유롭게 문묘를 출입하여도 무방할 것이 아니겠는가.”
  • 마침표 못찍는 靑

    마침표 못찍는 靑

    청와대의 후임 총리에 대한 분위기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난기류에 휩싸인 인상이다.21일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 쪽으로 쏠린 듯했으나,22일 청와대가 김병준 정책실장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잡한 심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노 대통령은 총리 후보를 한 의원과 김 정책실장로 압축, 막바지 고심을 계속하고 있는 것같다. 정치적 현실을 감안해 한 의원을 쓸 것이냐,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김 정책실장 카드’를 선택할 것이냐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본다면 한 의원이 보다 강점이고,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김 정책실장이 적합하다.”면서 “두 지점에서 계속 고심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21일 저녁까지만 해도 청와대 주변에서는 한 의원이 새 총리 후보로서 거의 내정단계에까지 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 의원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천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병완 비서실장이 밝힌 “야당의 반대가 적은 인물”에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한 의원은 ‘푸근한 리더십’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여소야대’인 정치적 현실에서 총리의 국회 인준을 비교적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도 지녔다. 야당도 대놓고 한 의원을 반대하기에는 정치적인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여성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나아가 노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 때 두차례에 걸친 총리 인준 부결 이후 가속화된 권력 누수현상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을 법하다. 청와대는 남은 임기 동안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치권, 특히 야당과 가급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 비서실장이 강조하는 ‘안전 항해’도 이같은 맥락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국민적인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나름대로 여당의 지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교동측과 친분이 두터운 데다 재야 출신인 점에서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에까지 발이 넓다는 사실도 한 의원 쪽의 장점이다. 그러나 한 의원 개인의 역량과 관계없이 국정 장악력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이 아직 한 의원에게 마지막 방점을 찍지 않고 있는 이유와도 무관치 않다. 뒤집어 보면 야당의 ‘코드 인사’라는 비난에도 불구, 노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자 참여정부의 정책과 국정철학에 정통한 김 정책실장에 대해 ‘미련’을 갖고 숙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이번주 중 총리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은 만큼 최종 낙점시기는 24일쯤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총리론/이목희 논설위원

    현직 여성장관이 1명에 불과한 것은 헌법소원감이다.21세기를 맞아 임명직에서 이렇듯 여성을 홀대하는 국가가 몇이나 될까. 유엔 가입국의 여성장관 평균비율은 10%대를 훌쩍 넘어섰고, 북유럽 국가들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이어 칠레에서는 ‘남녀동수내각’이 출범했다. 참여정부 내각의 양성평등이 무참히 깨진 이유는 정권의 무감각, 무의지 탓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초 4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했다. 개각을 통해 이들은 물러나고, 그후 임명된 이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뿐이다. 노 대통령은 여성장관을 늘리겠다고 몇차례 밝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참여정부의 인사담당자에게 ‘여성의 세기’를 준비하는 미래감각은 없어 보인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여성 중에는 적임자가 없어서….”라고 둘러댄다. 청와대가 후임 총리로 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여성 총리를 노 대통령에게 천거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도 정치 중립성 확보를 전제로 여성 총리를 환영한다는 의견을 냈다. 어느 때보다 첫 여성 총리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총리론에서 경계할 대목이 있다. 청와대는 국회 인준을 우선 고려해 총리를 임명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여성이기에 결점이 덮어진다.’는 기대로 여성 총리를 택해서는 안 된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그런 생각에서 장상씨를 총리로 지명했다가 인준 자체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남녀를 떠나 업무능력과 개혁성, 청렴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공인받아야 한다. 여성 총리 제1후보로 한명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두차례 장관을 지냈고, 시민사회단체의 평판이 괜찮다. 환경부 장관 시절 부처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했었다. 그럼에도 ‘관리형’이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큰 현안을 해결하는 추진력과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누구를 여성 총리로 지명하더라도 ‘의전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지 않도록 청와대가 신경써야 한다. 책임총리 역할을 당당히 수행할 인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세계 조류에 한참 뒤처져 여성 총리를 내면서 ‘얼굴마담’으로 격하시키는 것은 여성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대학로 콤플렉스’로 신고식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대학로 콤플렉스’로 신고식

    연극동네에서 ‘혜화동1번지’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대학로 혜화동 로터리에 위치한 소극장이고, 또 하나는 이곳에서 작업하는 연출가 그룹의 이름이다.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평판은 달라진다. 극장은 열악한 시설과 외진 위치로 악명 높은 반면 동인은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으로 명망이 높기 때문이다. 1994년 기국서, 이윤택, 김아라 등이 1기로 참여한 이후 이성열, 박근형, 김광보, 양정웅, 이해제 등 현재 대학로 연극을 이끌고 있는 젊은 연출가들이 이 모임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았다. 올해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혜화동1번지’ 4기 동인이 21일부터 6월11일까지 연극 페스티벌 ‘대학로 콤플렉스’로 신고식을 치른다.3기 동인이 손수 뽑은 연출가는 김재엽, 강화정, 김한길, 박정석, 김혜영, 우현종 등 6명. 다재다능을 입증하듯 김재엽의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김한길의 ‘임대아파트’등 모두 자신이 쓴 대본을 직접 연출한다.(02)3673-557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드컵 시장 뚫자” 사활 건 IT 마케팅

    “월드컵 시장 뚫자” 사활 건 IT 마케팅

    |하노버(독일) 최용규특파원|“월드컵 시장을 뚫어라.” 지난 9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일정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 2006’은 6월 독일 월드컵 호재를 활용하려는 글로벌 업체들의 숨가쁜 마케팅 대결장이다. 디지털기기의 컨버전스(융합) 흐름 속에 차기 세계시장의 한 축인 ‘모바일TV’가 월드컵을 전후로 서비스되고,‘디지털TV’도 월드컵 특수로 올해 세계 IT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LG전자, 팬택 등 글로벌 업체들은 자사 기술과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는 전시관 지붕을 축구장 잔디 모형으로 꾸몄으며, T-모바일은 축구 경기장을 컨셉트로 도입했다. ●독일 월드컵 ‘유럽 공략의 신호탄’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빗 현장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올해 IT시장을 달굴 화두로 모바일TV폰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미팅을 강화하고 있는 이성규 팬택 사장도 모바일TV의 돌풍을 의심치 않았다. 세계시장은 이제 동영상 서비스 등 3세대가 대세가 됐다는 말이다. 이번 세빗 전시회의 통신·방송 하드웨어가 IT라면 소프트웨어는 모바일TV폰과 PDP TV,LCD TV였다. 이 두 부분은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다. 삼성전자는 26번 전시관에 300여평의 통신관을 꾸미고 유럽 최초의 상용화 지상파 DMB폰,DVB-H폰, 미디어 플로폰 등 모든 모바일 TV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올해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것을 겨냥해 세계 최초의 HSDPA폰과 세계 최초 슬림 HSDPA폰을 전시했다. 지난해 부산 APEC,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시연해 주목을 받은 무선인터넷(와이브로)도 선보였다. ●지상파·위성 DMB폰 큰 인기 모바일 TV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LG전자도 지상파 DMB,DVB-H폰 등 모든 방식의 모바일 TV폰을 내놓고 유럽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지난달 상용화 시연에 성공한 유럽형 3세대(WCDMA) DVB-H폰을 시연했다. 이 제품은 2시간 이상 실시간 방송 시청이 가능하고, 허치슨사가 제공하는 3세대(3G) 이동통신의 최대 장점인 화상통화도 할 수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휴대전화다. 팬택계열은 위성 DMB폰(PT-S160)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닫으면 TV, 열면 슬라이드폰’으로 변신한다. 또 지상파 DMB폰을 내놓아 ‘손 안의 TV’를 완벽하게 실현했다. 안테나는 휴대전화 뒷면에 내장돼 있으며 방송 시청시에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를 취했다. 고객지향 디자인 작품이다. ●디지털 TV로 유럽 거실을 점령 월드컵 특수에 맞춰 유럽 IT 환경을 바꿀 또 하나의 카드는 PDP,LCD TV다. 삼성전자는 LED BLU(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를 채용한 82인치 LCD TV와 102인치 PDP TV를 필두로 화질과 디자인, 사운드 등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TV를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색 재현성이 뛰어나고 시야각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한 82인치 LCD TV와 HD급 화질의 80인치 PDP TV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기능·디자인 등을 갖춘 23∼4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LCD TV 신제품 시리즈를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올해의 밀리언 셀러로 잔뜩 기대하고 있는 이 제품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시야각의 제약을 없앴다. LG전자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타임머신’ 기능을 일체화한 42인치 타임머신 TV를 부스 전면에 배치해 타임머신 기능을 적극 알렸다. 이번에 선보인 42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8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SD급 방송을 플라즈마TV에 저장, 재생할 수 있어 별도의 저장매체 없이 SD급 방송을 40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월드컵을 계기로 대형 평판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0인치 이상 대형 PDP TV,LCD TV 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ykchoi@seoul.co.kr
  • 70년 브라운관TV시대 ‘OFF’

    70년 브라운관TV시대 ‘OFF’

    브라운관 TV가 ‘안방극장’의 ‘마님역(役)’에서 물러나고 있다.1936년 영국 BBC가 정규 TV방송을 시작한 이래 70여년간 안방극장을 꿰차며 가족의 희로애락을 책임졌던 브라운관 TV가 기술 발전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흑백에서 컬러로, 평면에서 슬림 브라운관으로 진화하며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방극장으로서의 명성은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내주고 있다. 브라운관 TV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배불뚝이 TV’로 알려진 볼록화면 TV 생산을 중단했다. 신제품 출시도 줄고 있어 사실상 ‘명맥’이 끊길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 브라운관 TV의 신제품 출시는 2003년 13개에서 2004년 9개, 지난해 4개로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는 슬림 브라운관 TV 하나만 출시된다. LG전자도 지난해 20개 모델 출시에서 올해는 10개 미만의 신제품만 내놓는다. 신모델 대부분이 기존 디자인에서 변화가 없는 슈퍼슬림 브라운관 TV다. 디스플레이별 매출액에서도 브라운관 TV는 LCD TV에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LCD TV의 매출액은 100억 967만 7000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54.3%나 늘면서 최초로 브라운관 TV(4·4분기 매출 74억 6537만 5000달러)를 앞질렀다. 브라운관 TV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평판(Flat Panel)TV’ 시대가 열린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英 이라크 철군 내년봄 완료”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라크 주둔 자국군을 내년 봄까지 모두 철수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5일 익명의 국방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 정부는 외국군 주둔이 오히려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철군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러의 일요판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군의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을 확인해주면서, 폭력사태가 내전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경우에만 외국군 주둔을 연장할 것임을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영국 정부는 이러한 철군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이 전쟁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24개 동맹국은 환영할 것으로 본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미 정부나 국방부 역시 이라크 철군 일정에 대해 어떤 시간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해왔다. 폴 쉬어고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런 (철수)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해병대 포함 13만 5000명이다. 영국군 주둔군은 8500명이다.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 병력은 16만명을 헤아리는데 네번째 파병국인 이탈리아는 올해 모든 병력을 빼낼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존 리드 국방장관이 지난달 7일 밝힌 방침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리드 장관은 구체적인 철군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동맹군이 이라크에서 떠나기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철군)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관리들은 2700만 이라크 국민들의 치안을 떠맡게 될 23만명의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과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외국 군대는 단계적으로 철수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학군 뛰어난 새 아파트의 유혹

    학군 뛰어난 새 아파트의 유혹

    강남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활 편의시설이 강남에 집중돼 있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무엇보다 학군 때문이다. 학군이 좋은 아파트는 비수기인 여름·겨울에도 전학에 따른 이사수요로 집값이 뛰는 경향이 있다. 주거환경에 학군까지 좋다면 과감히 투자해볼 만하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2차 e-편한세상 청담동 14 일대 지상 7∼15층,3개동으로 모두 142가구로 이뤄져 있다. 언북초와 영동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삼릉초, 언주중, 경기고 등으로도 배정이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까지는 걸어서 7분 거리에 놓여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강남구청, 청담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4월 입주 예정이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청담동 69-18 일대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단지로 61∼88평형 등 모두 92가구로 이뤄져 있다. 규모가 작은 단지이지만, 강남지역의 공급 부족과 대형 평형 선호에 따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하철 청담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동부간선로, 영동대교 등이 가까워 강남·북 진·출입이 쉽다. 강남청담공원과 가까이 있어 쾌적성이 좋다.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이 인근에 있어 통학이 쉽다.3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삼성래미안1차 삼성동 102 일원에 들어서는 30∼45평형 36가구는 오는 6월에,103 일대에 세워지는 31∼51평형 133가구는 4월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생활편익시설로는 코엑스, 현대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로, 영동대로, 청담대교 등이 인접해 있어 시내 각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서초동 1310-1 일대에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5월 입주 예정이다. 지상 27층,15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30평형 214가구,34평형 346가구,45평형 294가구,50평형 136가구 등 모두 990가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상복합으로는 드물게 단지 규모가 커 주목받고 있다. 서일중이 단지와 맞붙어 있고 서초초, 반포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강남역 부근에 들어설 삼성타운으로 개발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경부고속도로 반포 IC가 인접해 있다.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헤론 방배동 754-1,2 일대에 지상 29층 규모 34∼63평형,337가구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이수역이 걸어 15분 거리에 있다. 동작대교, 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다. 생활편익시설로는 태평백화점, 사당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평판이 좋은 서문여중, 서문여고, 경문고 등이 놓여 있어 통학이 쉽다. ●양천구 목동대림e-편한세상 8개동, 지상 7∼15층 규모로 32∼56평형 276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학군 특수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힐 만큼 양천구 목동 일대는 유명학원가와 명문학군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신목중, 정목초, 영도초, 월촌초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오목교역과 목동역이 차량으로 2분 거리에 놓여 있다.7월 입주 예정이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폴라트리움13차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199-25 일대에 주상복합 92가구가 8월 주인을 맞이한다. 지상 17∼18층 규모로 31∼56평형 등 92가구로 이뤄져 있다. 인근 광장초, 광장중, 광남중 등을 거쳐 특목고로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활편익시설로는 테크노마트, 롯데마트, 강변CGV 등이 있다. 지하철2호선 강변역이 걸어 7분 거리에 있다. 올픽대로, 잠실대교, 천호대교 등이 가까이 있다.8월 입주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구애 마케팅’이 글로벌브랜드 만든다

    ‘구애 마케팅’이 글로벌브랜드 만든다

    ‘플레이 보이와 루이뷔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어떨까. 네슬레와 P&G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어떤 감정을 자극해 접근될까.’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들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기초로 ‘구애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1일 내놓은 ‘소비자의 브랜드 사랑’ 보고서에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느낌과 생각, 이에 따른 행동은 경영 성과와 직결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명성을 좌우한다.”면서 “일시적 호감이나 반복 구매에 따른 충성도, 이성적 평판 등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사랑’을 얻어야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 요소를 크게 친밀감과 열정, 책임감 등으로 보고, 이들 요소의 상대적 강도 차이에 따라 ▲소꿉친구형 ▲탐닉적 ▲실리적 ▲낭만적 ▲가족같은 ▲복종적 ▲완성된 사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7개 제품을 예시로 들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소비자의 생활 일부로 자리잡아 친숙한 반면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약속 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세계 소비자들의 어린시절 친구라는 네슬레의 지향과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는다. ‘탐닉적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는 젊은 시절의 비밀스러운 경험을 상징하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가 대표적으로 제시됐다. 친근감이나 충성도에 비해 소비자의 사용 욕구(열정)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의 이성적 판단을 통해 편리성과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자카드는 ‘실리적 사랑’, 친근하면서 소비 욕구도 자극하지만 충성도가 크지 않은 맥도널드는 ‘낭만적 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친밀감과 충성도를 확보한 생활용품업체인 P&G는 대(代)를 이어온 살림 도우미로서 ‘가족같은 사랑’을,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복종적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완성된 사랑’을 얻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로 미국의 컴퓨터업체 애플을 꼽았다. 애플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감정을 유발하는 동시에 지속적 히트 상품 출시로 소비 욕구와 충성도까지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분야별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역사와 전통, 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사의 대표 제품을 주연으로, 지원 제품군을 조연 배우로, 고객을 관객으로 설정하고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연출하듯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낡은 것은 가라. 블루오션 제품만 살아남는다.’ 기술의 변화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품은 도태되고, 앞서가는 기술로 시장을 개척해가는 제품은 급속히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작성한 ‘2005년 품목별 생산량’에 따르면 436개 주요 제품의 국내 생산량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2000년과 지난해의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5년새 22개 제품은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49개 제품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블루오션 제품은 생산 급증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들의 생산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5년새 생산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텔레비전(FPD TV)으로 생산량은 2000년 536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0만 8317대로 2800배 이상 늘었다. 액정 관련 제품의 생산도 급증하고 있다.LCD 등 액정 화면의 뒤에서 빛을 발생시켜 내보내 주는 장치인 ‘백라이트 유니트’는 2000년 생산액이 2510억여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7598억여원으로 11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액정모니터 유리의 생산량은 209.4%, 액정모니터는 104.5% 각각 늘었다. 또 갈수록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고 있는 휴대용전화기는 201.7%,MP3플레이어는 103.5% 생산량이 증가했다. 에어백(126.9%), 셋톱박스(168.7%) 등 웰빙 관련 제품들도 눈에 띄게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낡은 제품은 안 만들어 반면 국내에서 인기를 잃은 제품이나 생산성 경쟁력이 중국 등에 밀린 제품은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때 인기를 누렸던 소형전축은 생산량이 2000년 142만 336대에서 지난해에는 1151대로 떨어져 99.9%의 감소율을 보였다.LCD모니터의 사용이 늘어나는 사이에 구형 음극선관(CRT)모니터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생산액은 같은 기간 4조 3038억여원에서 11억 5100만원으로 98.7% 줄어들었다. 일반 컬러TV도 생산이 57.8% 줄어들었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없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들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그만큼 국내 생산량은 줄어든다. 헤드폰(감소율 93.8%), 키보드(90.0%), 운동화(58.6%) 등이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 변수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정은미 연구위원은 “IT제품의 세대변화가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고급제품은 생산이 증가했으며 내수시장의 수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들은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나 기타 개도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경우 생산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허위사실 ‘인터넷 펀글’도 손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온 글의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근거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0일 벤처기업인 남모(44)씨 등 4명이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면서 소액주주 정모(38)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정씨는 남씨 등에게 5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에서 무료로 취득한 공개정보는 내용의 진위가 불명확하고 출처도 특정하기 어려워 직접 확인하지 않고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확인없이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할 만한 사실을 적시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0년 1월 남씨의 허위공시를 믿고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보자 ‘남씨 등이 인터넷 주식공모로 금전을 편취했다.’는 인터넷 글에 ‘남씨 등은 배후세력이 있는 전문 사기꾼’이라는 내용을 덧붙여 주식 관련 사이트에 올렸다 소송을 당했다. 앞서 검찰도 인터넷의 악의적 댓글에 대해 형사처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임수경(38)씨 아들의 죽음을 다룬 인터넷 기사에 임씨를 조롱하고 아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내용의 ‘악플’을 올린 서모(47)씨 등 14명을 모욕죄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공동체형 복지시설’ 뜬다

    日 ‘공동체형 복지시설’ 뜬다

    |도야마 이춘규특파원|노인과 장애인,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마을공동체형 사회복지시설’이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선구는 동해안 연안 도야마현 도야마시에 있는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으로, 이름은 공동체놀이 숨바꼭질에서 연유한 ‘이 손가락에 모이자’이다. ‘이 손가락’는 10명 안팎 노인, 장애인, 어린이들을 함께 보호하는 시설 4곳을 도심 주택가에서 운영중이다.13년전 소만 가요코 이사장 등 도야마적십자병원 간호사 출신 3명이 노인복지시설을 만든 뒤 2년전 규제완화로 어린이도 함께 보호하는 마을공동체형 사회복지시설이 가능해졌다. 12일 찾아간 이 법인 산하 한 시설에는 정신·지체장애인과 노인,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했다. 어린이가 어른들이 장기두는 모습을 구경하고, 정신장애가 있는 어린이가 일반 어린이와 어울려 놀이를 했다. 산업화 이전, 시골마을 공동체 풍경이 살아있었다. 주간에만 운영하는 이 시설은 오전 7시반에 시작,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사정이 있으면 오후 8시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다다미위에서 인생의 최후를 맞이하고 싶다.’는 한 노인 입소자는 “손자 같은 아이들과 함께하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소만 이사장은 “공동체 시설은 산간외지가 아닌 도심 주택가에 있어야 한다.”면서 “처음에는 주민 일부가 장애인 시설이라며 반대했으나 공동체 생활을 통해 공손하고, 친절한 아이들로 성장하는 것을 보며 대찬성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평판이 좋자 공동체형 사회복지시설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도야마현에만 43개가 생겼고 시가, 나가노, 아이치, 도쿠시마, 구마모토, 사가현 등지도 유사한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발생지인 도야마는 시민들이 운영의 주체이지만, 이웃한 나가노현은 현측이 앞장서 추진하면서 250개 정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시설비는 신·개축 때 시·현의 지원이 있고, 이 법인은 운영비조로 5000만엔(약 4억원) 정도 빚이 있지만, 도야마현측이 2000만엔(약 1억 6000만원)은 무이자로 융자했다. 나머지도 저이자 융자다. 노인들의 경우 하루 3000엔(약 2만 4000원·회원은 20% 정도 할인) 정도인 하루 입소비는 개호(介護)보험이 지원하고, 장애인도 입소비의 60% 정도는 지원받는다. 어린이들은 하루 300엔(약 24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이 손가락’ 운영에는 시민들의 힘도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지난해 600만엔(약 4800만원) 등 시민들의 기부금도 꾸준하다. 네 곳의 시설을 운영하는 데는 직원 20여명보다는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더 큰 힘이 된다. 한편 도야마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근력·지적능력 강화 등을 위한 재활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일본 사회가 왕실 문제로 법석이다. 왕위 계승 문제에다 왕세자비에 대한 왕실내 따돌림 분위기와 잇단 ‘돌출행동’. 거기에 옛 왕족의 복권문제와 ‘천황제 존폐’주장까지 겹쳐 시끄럽기 그지없다. 아키히토 일왕의 둘째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이후 40년간 일본 왕실에 남아 출산이 없는 것이 ‘소동’의 근본 원인이다. 왕위계승방안을 규정한 왕실 전범의 개정을 둘러싼 공방이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왕세자의 힘겨운 결혼생활’이 입방아에 오르는 등 ‘왕실 소동’은 세간의 관심 속에 갈수록 복잡하게 엉켜들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은 남성 왕을 원한다. 그렇지만 핵가족 시대에 안정적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계왕(여왕의 자녀 출신 왕) 인정 문제로 왕실 전범 개정 공방이 일고 있다.” 54년째 일본 왕실을 취재하고 있는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도시아키(85)는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왕실 소동’ 배경을 설명했다.(가와하라는 인터뷰에서 줄곧 왕은 천황 폐하, 왕세자는 황태자, 왕실은 황실이라고 불렀다.) ▶‘왕실 소동’의 해결 방안은. -둘째 아들 아키시노노미야의 부인인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기코 빈이 임신한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는 몇달 안에 판명된다. 옛 왕족을 부활시킨 뒤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그들 중 한 명과 결혼, 아들을 낳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노리노미야 전 공주가 아들을 낳아도 전범 개정이 쉬워진다. 개정을 늦추는 게 자연스럽다. ▶왕세자와 세자비 이혼설은. -그런 정도는 아니다. 이혼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마사코 비가 아이코 공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도 변수다. 전례가 없는데도 외국 순방때 아이코 공주를 데려가려고 했을 정도였다. 왕족의 이혼 사례는 19세기말 단 한 번 있었는데 와병이 이유였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이혼하고 새 장가를 들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주장도 물론 있다. ▶왕세자의 마사코 비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애정이 각별했지만 최근 마사코 비가 왕실 신년 노래회에 몸이 아프다고 참석하지 않은 뒤 왕궁에서 승마를 하는 등 도리에 어긋난 행동이 이어지면서…. 세자는 이 결혼이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루히토 왕세자의 처지가 어려울 것 같은데…. -술을 잘 마신다. 위스키, 포도주, 맥주, 청주도 마신다. 미치코 왕비도 술을 좋아한다. 왕비가 “세자는 나의 술 선생”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왕은 술이나 담배를 전혀 안한다. 아키시노노미야는 술은 하지만 담배는 안한다. 한 왕족은 술을 많이 마셔 3차례 입원했었다. ▶마사코 비는 진짜 와병 중인가. -마음의 병이다. 그래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주기가 있다. 의도적으로 아픈 척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울증은 정말이다. ▶마사코 비가 왕실에서 ‘이지메’를 당하나. -이지메는 아니지만 이지메보다는 약간 기피를 당하는 분위기다. ▶왕세자 일가는 고전하고, 둘째 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일가는 부상하고 있다는데. -그대로다. 마사코 세자비의 행동 등으로 왕이나 미치코 비와의 사이가 서먹하다. 그러나 기코빈은 매우 온화하고, 붙임성도 좋아 평판이 아주 좋다. 일본인들의 마사코 비에 대한 시각도 지난해보다 나빠지고 있다. ▶‘천황제’의 위기란 지적은. -지금 그 정도는 아니다. 왕은 국민의 상징이다.80% 이상의 국민이 천황제가 좋다고 한다. 왕족의 생활이 매우 건전하다. 적어도 수십년은 위기가 없을 것이다. ▶왕실에서 여성의 지위는. -차별은 남아 있지만 거의 사라지고 있다. ▶아이코 공주가 왕세자에게 파파라고 하던데, 왕실 용어는 안 써도 되나. -아버지를 지칭하는 오모사마라는 왕실 용어가 있지만 파파라 부른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그래서 우익들이 비판한다. ▶소동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올 한해동안은 소동이 계속될 것이다. 왕위 계승을 규정한 전범 개정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 왕과 세자가 건강하기 때문에 최소 20∼30년은 큰 문제가 없다. ▶궁내청의 전범 개정에 대한 입장은. -개입하지 않는다. 총리가 왕의 의도를 이심전심으로 파악,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반대가 많은데도 고이즈미 총리가 3월 개정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일왕의 뜻’이란 설이 있다. -왕의 뜻에 따라 밀어붙이는 것처럼 하면 국민들이 “왕을 정치에 이용한다.”며 비판한다. 정치권에는 “여계왕은 왕의 뜻”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상황에서 남성 왕에 매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왕에는 반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여계왕에는 반대가 적지 않다. ▶여왕은 되는데, 여계왕은 안 되는가. -지금까지 125대 일왕 중 여왕은 8명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혼, 미혼, 미망인 등으로 자식이 없어 후계 문제가 없었다. 다음 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여왕을 했다. 남계론자들은 여계를 인정하면 만세일계(萬世一系) 이어져온 일본 왕실의 남성 염색체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남성 염색체 XY와 여성 염색체 XX 중, 여계가 될 경우 이어져온 왕실의 남성 염색체 Y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1947년 11개 옛 왕족의 지위 박탈이 있었다. 그들에게 왕족의 지위를 부여하거나 양자로 입적, 남계를 잇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옛 왕족은 60년간 민간인 생활을 해,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본 방송과 신문들은 왕실 보도에 신중하다. 금기가 남아 있나. -금기는 아니다. 일간지는 영향력이 커 신중한 것이다. 주간지들은 영향력도 적어 민감한 문제도 거리낌 없이 보도한다. ▶50년간 왕실 취재중 변한 것은. -과거에는 불경죄가 있었다. 패전 후 사라졌다.‘천황’은 신적인 지위였다. 그러나 1946년 인간 선언과 함께 바뀌었다. 국가의 원수도 아니고, 상징적 지위만을 갖게 됐다. 취재 관행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왕실 취재단은 어떻게 구성됐나. -궁내청 안에 전국지와 지역지, 방송, 통신사 등으로 기자 클럽이 있다. 프리랜서·외신기자 등은 기자단에 못낀다. 예전엔 20∼30년씩 출입한 기자가 있었지만 요즘은 순환이 빨라졌다. ▶궁내청 출입기자에게도 제한되는 것이 많은가. -왕궁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고 단체로 움직인다. 취재기자가 직접 왕을 보거나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수도 없다. 연간 1∼3회 단체로 인터뷰하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전범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기코 빈의 임신으로 가을이나 내년 정도로 미뤄지지 않겠는가. ▶왕실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취재하나. -옛 왕족, 현 왕족의 주변, 남작·백작 등 옛 귀족의 주변을 취재한다. taein@seoul.co.kr ■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1921년 홋카이도 출신으로 메이지대학 중퇴 뒤 1952년부터 프리랜서로 전인미답의 일본 왕실을 취재한 ‘왕실저널리스트’ 1호. 다쿠쇼쿠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1984년 당시 영국유학중이던 현 나루히토 왕세자와 2시간 단독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특종을 건져낸 왕실 취재의 산증인이다.‘마사코비’‘마사코황후’‘마사코사마와 황족들’ 등 3권의 저서가 140만부 이상 팔리는 등 2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 왕위계승 쟁점은 무엇 |도쿄 이춘규특파원|현행 왕실 전범은 ‘왕위 계승 자격은 왕통에 속하는 남자계 남자의 왕족으로 한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개정안의 골자는 ‘여왕·여계왕을 인정해 남녀를 불문하고 장자의 왕위 승계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임신 6주째인 것으로 7일 알려진 일왕의 둘째 며느리 기코 빈이 가을에 아들을 출산한다고 해도 남자 왕손은 한명뿐이고 공주 셋을 포함해도 왕손은 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자 왕손이 보태지더라도 승계를 둘러싼 불안감은 완전히 씻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계왕을 인정하는 방향으로의 전범 개정은 필연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어떤 내용으로 어떤 시기에 개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뿐이라는 견해다. 일본 국민의 63%도 여계왕 허용에 찬성한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각각 1,2순위의 왕세자와 아키시노노미야는 변함 없지만, 그의 아들이 3위가 된다. 하지만 여계왕, 장자 우선으로 전범을 개정하면 승계 순위가 크게 달라져 왕세자를 이어 아이코 공주가 2위, 아키시노노미야가 3위, 마코 4위, 가코 5위, 기코 빈의 세번째 자녀가 성별에 관계없이 6위가 된다. 왕실 소동이 빚어지게 되는 원인이다. 아울러 마사코 비가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증을 이유로 생일 잔치나 신년 노래회 등에 자주 빠지면서 왕실을 둘러싼 입방아 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여왕·여계왕을 인정하면 궁극적으로 ‘천황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보수파는 좌불안석이다. 왕실의 성역과 금기가 하나씩 무너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 수밖에 없고, 결국 ‘천황제 무용론’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그래서 명확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남계왕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LG전자 “2010년 TV매출 100억弗”

    LG전자는 TV 매출 100억달러 달성과 세계 1위 TV업체 등극을 선언했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인 윤상한 부사장은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의 캔버스 신제품 발표회에서 “PDP모듈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와 LCD TV 표준화 주도를 기반으로 평판TV 중심의 시장공략을 강화해 2010년 글로벌 톱 1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올해 PDP모듈 세계 1위,2007년 PDP TV 1위,2008년 LCD TV 1위 등극에 이어 2010년까지 글로벌 TV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TV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한국, 멕시코, 폴란드, 중국 등 4대 글로벌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권역별로 디지털TV의 기획-생산-판매-서비스에 이르는 글로벌 시스템을 강화키로 했다.한편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자동녹화 시간을 2배 늘린 42인치,50인치 PDP TV와 37인치,42인치,47인치 LC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25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HD급 영상은 21시간,SD급 영상은 최대 92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으며,TV를 켜는 순간부터 2시간 분량이 자동으로 녹화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자업계 2제] V자형 LCD TV 판매 100만대 돌파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TV 부문에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제품을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LCD TV 중 밑면이 V자형으로 생긴 ‘V자형 시리즈(일명 로마시리즈)’ 제품이 평판 TV의 단일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양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이 제품은 ‘TV는 사각형’이라는 관념을 깨고, 제품의 아랫면을 완만한 V자형으로 처리해 시각적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했다. 지난해 독일 ‘IF 디자인’ 공모전과 유럽의 ‘EISA 어워드’, 미국 ‘CES 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또 이를 디자인한 디지털미디어(DM)총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그룹의 이승호 선임 등 2명은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테크로 본 버냉키 스타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임 의장 벤 버냉키는 재산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관리할까? 1일 취임하는 버냉키가 지난해말 상원의 인준 청문회 등을 통해 밝힌 재산은 110만∼560만달러. 투자한 금융자산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편차가 크다. 버냉키 의장의 주수입원은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받은 연봉과 저술한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온 인세(수십만달러)다. 여기에 부인이 프린스턴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받은 월급도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 버냉키 의장의 재산 목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개인연금이다. 그밖의 금융자산으로는 자녀를 위한 신탁투자계좌, 현금관리계좌, 뮤추얼펀드 등이 있다. 버냉키가 선택한 펀드는 메릴린치의 대형주펀드와 균형자본금펀드, 차이나 펀드 등이다. 캐나다 정부 채권과 미국 재무부의 STRIPS(원금과 이자를 분리해서 소유하는 채권)도 있다. 버냉키가 소유한 주식은 단 한 종목으로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다.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문가들은 버냉키의 포트폴리오가 일반적인 미국 중산층과 유사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에 비하면 버냉키의 투자 방식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다. 버냉키 정도의 평판을 가진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시장의 기능을 신봉하기 때문에 개별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수와 연동된 상품에 돈을 맡긴다는 것이다. 뉴욕의 증권분석가인 헨리 블로젯은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 슬레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버냉키의 투자 행태를 네가지 가능성으로 분석했다. 첫째는 버냉키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지적인 엄숙함’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적 진실을 찾는 지적인 능력을 갖췄지만 이를 실행할 능력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경우는 모두 버냉키가 FRB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세번째는 버냉키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투자를 하면 반드시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버냉키의 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비판하기 어렵지만 조심스러운 대목이다.네번째는 버냉키가 1∼2%의 수수료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 낙관주의자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버냉키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인플레이션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dawn@seoul.co.kr
  • 儒林(526)-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6)

    儒林(526)-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6)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16) 대오(大悟)와 해오(解悟)는 둘 다 ‘진리를 깨달았다.’는 뜻이지만 그 경계는 하늘과 땅의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대오는 번뇌를 벗고 진리를 크게 깨달아 한 점의 의혹도 없는 대오각성을 뜻하지만 해오는 문자 그대로 머리로만 깨달음을 이해하고 깨달음의 경지를 머리로 체득한 일종의 철학적 사변에 불과한 것이다. 훗날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九度壯元)’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민하였던 율곡은 1년 반의 금강산행을 통하여 돈오(頓悟), 즉 한순간의 깨달음을 얻는 부처의 경지에 오르고 싶어 하였으나 부처가 되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 많은 재기가 승한 지식인, 즉 엘리트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율곡은 마침내 불교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살아있는 부처라는 평판을 받을 만큼 열심히 정진하였지만 기대만큼의 성취를 얻지 못하였을 만큼 화두라는 것에 가탁(假託)하여 모든 정신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불교적 참선법도 허황한 가르침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었다. 불교의 가르침에는 달리 기묘한 것이 없고, 함부로 마음이 요동치는 것을 끊어서 정신을 한곳에 집중시켜 허명(虛明)한 경지에 이르게 하는 참선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생각을 금하게 하여 사람을 속이는 사술(邪術)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율곡은 태생적으로 불인(佛人)이 아니라 유인(儒人)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율곡의 이러한 태도는 율곡이 금강산의 작은 암자에 홀로 살고 있던 노승과 만났을 때 서로 나누었던 선문답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풍악산에서 작은 암자에 있는 노승에게 시를 지어주다(楓岳贈小庵老僧)’라는 제목의 이 장시 속에는 율곡이 노승과 나누었던 선문답이 서사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이 장시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율곡의 시를 통해 재구성한 이 극적인 장면은 다음과 같다. “내가 풍악산을 유람하며 하루는 혼자서 깊은 골짜기를 몇리쯤 걸어 들어가다가 조그마한 암자 하나를 발견하였다. 암자 안에는 어떤 늙은 중이 가사를 걸친 채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나를 보고서도 일어나지도 않고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암자 속을 두루 살펴보았으나 아무것도 다른 물건은 없고, 부엌살림은 밥을 지은 것도 며칠이나 된 듯 썰렁하였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소.’하고 물었으나 그 중은 웃기만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다시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먹으며 굶주림을 면하고 있소이까.’ 이에 노승은 소나무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것이 나의 식량이라오.’” 소나무의 솔잎을 따먹음으로써 굶주림을 면하고 있다는 노승의 말을 듣자 율곡은 이 노승과 한바탕의 논전을 벌이고 싶은 투지가 불타올랐다. 이러한 심정을 율곡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문득 노승의 변론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사설] 검찰인사 국민의견 반영 의도 뭔가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올 상반기 검사 정기인사를 앞두고 국민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인사에서 보완해야 할 인사원칙, 검사 평가시스템, 인사 시기, 장기적 인사정책, 인력운용 방안, 구체적인 인사 추천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리 사소한 제안이라도 검찰인사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폐쇄적 권력기관으로 인식돼 온 검찰인사에 납세자의 뜻을 반영하겠다는 천 장관의 ‘열린 행정’ 자세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천 장관 스스로 인정했듯이 검찰이 공정한 법 집행에 전념하려면, 외압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사람이 인사에서 우대받아야 한다. 그리고 누가 검사다운지는 상하 동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최근 사상 최대의 법조브로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상림 사건에서도 윤씨와 호형호제한 검사가 누구인지 대다수 검찰관계자들은 알고 있다. 어느 검사가 업자와 유착해 있는지도 검찰사회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평판보다는 지연이나 학연이 우선한 게 지금까지의 검찰인사다. 따라서 천 장관은 특정 이익단체나 연고가 작용할 소지 높은 ‘민의’에 의존할 게 아니라 현행 인사기준이 제대로 지켜지게끔 관리·감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원칙 따로, 인사 따로여선 안 된다는 얘기다. 인사원칙이 흔들리면서 최근 법조계에서는 검찰 조서가 너무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검찰과 법무부의 감찰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널리 자문을 구하기 전에 내부규율부터 엄격하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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