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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에 아파트 1만 가구 쏟아진다

    평택에 아파트 1만 가구 쏟아진다

    각종 개발 호재가 겹친 경기도 평택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올해에만 1만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공급물량의 곱절에 이른다. 평택은 다른 지역과 달리 소비와 주거 수요를 동시에 지닌 개발 호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우선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내년 준공 예정이다. 2016년부터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계획돼 있고 LG전자 부품공장도 2017년 준공 예정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오고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이 지역에서 자고 소비하는 가구가 증가해 주택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내년 말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평택 지제역은 호남선과 경부선을 갈아타는 환승역 역할을 한다. 주변에 대형 물류유통단지 조성도 계획돼 있다. 이 같은 대형 개발 호재를 반영, 평택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매매 및 임대수요 증가로 집값도 꾸준히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택 아파트값은 2012년 9월 3.3㎡당 610만원대에서 2013년 12월에는 630만원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분양 가능성도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지난해 10월 2151가구에서 12월 말 1343가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평택’은 5개월 만에 분양을 마쳤다. 9월에 분양한 금호건설 ‘평택용이 금호어울림’도 2215가구의 대단지임에도 60% 이상 계약됐다. 올해도 대형 건설사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대우·GS건설을 비롯한 8개 건설사가 모두 982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안중읍에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오는 4월 분양한다. 952가구로 수요층이 두꺼운 59~84㎡만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에 ‘평택 용죽 푸르지오’ 아파트 761가구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역시 중소형 아파트인 60~84㎡로 설계했다. GS건설은 12월에 동삭동에서 ‘평택 칠원동삭 자이’를 공급한다. 59~84㎡로 1095가구에 이른다. 한국토지신탁 ‘청북지구 코아루’(718가구), 우미건설 ‘평택소사벌 우미린’(870가구),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평택’(944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현직 공무원 지방선거 출마 러시

    전·현직 공무원 지방선거 출마 러시

    6·4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전·현직 공무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는 1995년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꾸준히 늘어나 올해 지방선거에 역대 최대 숫자의 공무원들이 출마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4일부터, 시장·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는 21일부터, 군수 선거에 나가려면 다음 달 23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신청하고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은 입후보하려는 공무원에게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일부 현직 공무원은 이미 사표를 제출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5일 시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정헌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사표를 내고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역시 완주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고,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목포시장 출마를 위해 설 연휴 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유기상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고창군수에, 공재광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평택시장 선거에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강순 용인동부경찰서장은 주변의 권유에 따라 지난해 말 사퇴하고 용인시장에 출마하기로 했다. 전직 공직자들도 속속 선거 무대에 나섰다. 오래전에 물러난 인사를 제외하면 이명박 정부 시절의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은 안동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길형 전 안행부 소청심사위원은 충주시장 선거에 나가기로 했고, 박정오 전 성남 부시장은 성남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중 공무원 경력을 가진 단체장들은 47.1%에 이른다. 경북도의 경우 관할 23개 시·군 중에 5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무원 출신이 기초자치단체장을 하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의 지방선거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2010년 지방선거 때 160명, 2006년 선거 때 232명, 2002년 선거 때 138명의 공무원이 각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올해로 지방선거가 6회째를 맞으면서 주민들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단체장이 돼 행정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행정 업무에 익숙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인맥을 활용해 지자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공무원 스스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정년은 60세지만 실질직으로 50대 초·중반에 실·국장으로 승진하고 나면 공직에 계속 남아 있기 힘들다”면서 “정년 이후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경력을 새로 쌓자는 분위기도 출마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전국 종합 5sjin@seoul.co.kr
  • 평택·화성 양계농장 ‘AI 의심신고’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상도 지역마저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지난 27일 12시간의 ‘일시 이동중지 조치’(스탠드스틸)를 발동한 이후 경기 평택과 화성의 양계농장에서도 각각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는 ‘철새’를 이번 AI의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남도는 28일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에서 철새 분변을 채취해 경상대 수의과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2893만 마리의 닭과 67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미 AI가 발생한 전라도(4791만 마리), 충청도(4337만 마리), 경기도(3367만 마리)와 함께 대규모 사육 지역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평택시의 양계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처음이다. 경기 화성시의 양계농가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영암 씨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고, 충북 진천군의 농장에서는 도내 처음으로 AI 항원이 검출돼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했다. 또 지난 25일 의심 신고된 전남 나주의 종오리 농장과 26일 의심신고 된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은 이날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철새의 AI 감염 여부를 묻는 ‘검사 의뢰 사례’는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이날까지 9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서구는 왜가리·중대백로·쇠오리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고, 서울 반포구는 왜가리를 보냈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철새’를 AI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H5N8형은 그간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최초로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의 농가 인근에 철새 도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재의 정보제공 동의 방식 문제”

    “현재의 정보제공 동의 방식 문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과 일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언급을 많이 내놓았다. 예컨대 개인정보 대량 유출과 관련해 “현재의 정보 제공 동의 방식은 고객이 읽기 힘들 정도의 작은 글씨로 돼 있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동의를 강요하고 있으며, 계열사나 관련 업체에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더 커지는 점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끄집어내는 식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AI를 막는 방안은 역시 축사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소독하는 것”이라며 “철새 이동경로를 전파하고 관계 부처에서는 살처분 보상 등을 신속히 하라”고 강조했다. 28일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및 AI 확산 대책을 위한 당·정·청 회의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반발이 거센 원격의료 및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다보스에서 만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구동성으로 원격건강관리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재광(51) 행정관은 6·4 지방선거 평택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새 정부의 청와대 인사가 전국 단위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종합경쟁력 1위 위풍당당 지자체

    충남 아산시, 전남 영암군, 서울 중구가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2013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 이들 세 지역이 기관별 종합경쟁력 시·군·자치구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전북 군산시, 충북 증평군, 서울 금천구는 1년 새 종합경쟁력이 가장 높게 상승한 기관으로 나타났다. KLCI 조사는 전국 229개(제주도 2개 시 포함)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자치 경영 지표 개발 및 지방의 경쟁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활용을 목표로 경영 자원, 경영 활동, 경영 성과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실시된다. 3개 부문을 합한 종합경쟁력 기관별 평균 점수는 시 489점, 군 470점, 구는 465점이었다. 종합평가 579점으로 시 부문 1위에 오른 아산시는 지역내총생산(GRDP)이 1인당 6300만원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인구 6만 6000명이 증가해 29만명에 이르는 등 자치경쟁력의 기본이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경북 구미시(578점), 3위는 경기 평택시(560점)였다. 영암군은 취업자 수, 인구당 수출액, GRDP, 지역 소득 증대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 종합평가 564점을 획득, 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강원 정선군이 554점, 충북 진천군이 546점을 얻어 뒤를 이었다.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자치구 1위에 오른 서울 중구는 인구당 각종 생활 혜택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치구 부문 ‘톱 5’는 서울이 독차지했다. 중구(641점), 종로구(611점), 강남구(602점), 서초구(568점), 영등포구(567점) 순이었다. 연구원은 “2013년도 KLCI 종합 평점은 전년보다 0.18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세대란에 서울 접경지역 미분양 급감

    전세대란에 서울 접경지역 미분양 급감

    올 한 해 서울의 전셋값 고공비행이 계속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통계누리 자료(11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도권 지역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 지역의 미분양 감소량에서는 버블세븐지역 중 집값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용인시가 1753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량을 보였다. 이어 식사동, 덕이동 등 택지지구 공급이 몰렸던 고양시가 미분양 물량이 313건 줄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량을 보였고 김포시 252건, 평택시 132건, 하남시 108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때 미분양 적체가 극심했으나 최근 서울의 전세난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김포시와 지하철 5호선 연장, 택지 개발, ‘하남유니온 스퀘어’ 개발 등 높은 미래 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하남시가 내년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빠른 미분양 소진을 보이는 경기 지역에서는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하남 더샵 센트럴뷰’가 하남시 덕풍동 309번지 일대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672가구 규모 중 482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19층에 전 가구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면의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견본 주택은 내년 1월 중 하남시 신장동 326-19에 선보인다. 한화건설이 김포시 풍무지구에 한정 세대를 전세 상품으로 전환해 공급 중인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전세 계약자의 50%가량이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영등포구, 강서구, 양천구 등지의 서울 거주자로 나타났다. 공항철도 계양역 이용 시 서울역까지 다섯 정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고, 주변 전세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화건설이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 발급 및 1순위로 확정 일자를 받는 것도 가능해 현재 계약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로 구성되며 현재 계약금 정액 1000만원,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시설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입주 청소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서해안에는 굴곡진 해안과 수많은 섬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가 널려 있다. 일망무제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위치에 따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서울 주민들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즐긴다.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서해안 끝단인 전남 목포시의 선상 해맞이 포인트. 이곳에선 평상시 목포~제주를 오가는 2만 4000t급 규모의 카페리 ‘씨스타크루즈’호가 새해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정원 2000여명을 태우고 목포항과 바로 앞에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오가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이번 일출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 이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인근 영암 삼호읍 해상까지 왕복 6㎞를 오간다. 관람객들은 오전 5시부터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할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은 승선에 앞서 해맞이 길놀이 행사를 펼친다. 선상에 오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한마당 웃음 레크리에이션, 해군 3함대 군악대 공연, VIP 덕담 코너, 시립합창단 공연, 일출타악 퍼포먼스와 일출 감상,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새해 포토존, 액운타파, 희망의 소원지 쓰기, 신년 가훈 써 주기, 토정비결 봐 주기 등이 이어진다. 경부·호남·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양재IC~정읍IC~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목포로 이어지며, KTX는 서울~목포 간 하루 9차례 왕복 운행된다. 해맞이를 끝내면 목포 시내 일원에서 낙지, 꼬막, 홍어, 민어회 등 풍성한 계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포보다 남쪽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도 7개 읍·면의 해안가나 산 정상에서 갑오년을 맞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종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유재란 유적지인 진도대교 인근 진도타워,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가계해변, 조도면 조도등대, 의신면 첨찰산 등지에서는 해맞이와 함께 국악공연, 농악놀이, 소원지 적기, 달집태우기, 기원제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해발 518m)에서도 지난 2000년 새천년맞이 이후 매년 해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월 1일 오전 7시 42분 일출을 볼 수 있다. 눈이 오지 않을 경우 700~1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불갑면사무소와 서해산악회 등은 이날 정상에서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낸다. 서해를 낀 충남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해 지고 해 뜨는’ 갯마을 두 곳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이들 행사는 굴과 낙지 등 수산물이 갈수록 줄어들어 주민들의 소득 감소가 이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첫해 2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요즘도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다. 시에서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만명이 찾으면 3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는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해넘이가 있는 날 모닥불을 지펴 관람객의 추위를 녹인다. 해돋이 때 떡국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소원지 태우기 행사 등을 펼친다. 조소행(58) 왜목마을 상가번영회장은 “예년에는 행사비로 1억 2000만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6000만원 정도 투입한다”며 “일몰·일출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여름철 불꽃놀이 행사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1~2㎞ 맞은편에 경기 평택시가 자리해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첫 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이즈음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는다.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떡국 나눠 주기 등이 곁들여진다. 요즘 이곳에서는 물메기와 숭어가 제철이고, 광어도 꾸준히 잡혀 탕이나 회를 먹을 수 있다. 김진만(48) 서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는 우리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읍내까지 몰려 꽉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해맞이 행사 가운데는 제천 청풍호의 선상 해맞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충주호 건설로 생긴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금수산 등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청풍호 선착장을 출발한다.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 이르면 선상에서 해오름 극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고 오전 8시쯤 해맞이 참가자들은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나눠 준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린다. 청풍호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면 청풍면사무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내년 첫날 하루 동안만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말띠 해인 2014년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하는 것은 연중 이날 하루뿐이다. 입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해발 1950m)에는 해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이 많이 몰린다. 날씨가 맑을 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 개의 오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등반객을 위해 진달래밭 대피소와 한라산 동릉 정상 통제소 등지에는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배치돼 안전 산행을 돕는다.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서울도 갑오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각 자치구에서는 일출 명소마다 행사도 푸짐하게 마련해 즐거움을 보탠다. 서울 일출 명소로는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이 첫손에 꼽힌다. 아차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000년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해마다 4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다. 중구 예장동 남산 팔각광장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도 일찌감치 운행을 시작한다. 여유가 있다면 N타워에 올라가 해돋이를 음미할 수 있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봉수대도 지난달 7㎞에 달하는 순환형 무장애숲길 전 구간이 개통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 2m에 경사도도 9% 미만으로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다. 봄철 노란 개나리산으로 이름 높은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중랑천과 한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이 아닌 일반 공원 중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일출 사진 찍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손꼽힌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양의조(평택시의사회 회장)재영(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000 ●소병운(현대증권 IB부문장)병하(KB인베스트먼트 PE본부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3151 ●신완수(미디어소통 대표·전 SBS 국장)씨 모친상 서현숙(전 KBS PD)씨 시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58-5940 ●최성규(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본부장)씨 별세 의권(자영업)서영(빅텍 과장)현규(자영업)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9 ●연대길(미국 거주)대호(KTB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9 ●이재국(전 주택은행 지점장)재달(MBC경남 경영국장)씨 모친상 이문권(성림기업사 공장장)황종태(한국가스안전공사)씨 장모상 16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5)290-5647 ●박상철(사업)상기(법무법인 화우 고문)씨 모친상 최상복(우주산업 대표)씨 장모상 1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2)2650-2741
  • ‘착한 민자고속도로’의 탄생 비결

    ‘착한 민자고속도로’의 탄생 비결

    지난 3월 말 개통된 평택시흥고속도로(42.6㎞)에 ‘착한 민자고속도로’ 실험이 적용되고 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말 많고 탈 많은 민자도로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도한 이익을 챙겨 비난을 받고 있는 다른 민자사업자에게는 간접적으로나마 통행료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험의 성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운영자인 제2서해안고속도로사업자는 자금 재조달로 향후 3~4년간 통행료 인상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적용되지 않는 국내 최초 민자도로로, 통행료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 운영)의 1.14배 수준(3100원·㎞당 72.7원)에 불과하다. 다른 민자도로와 달리 통행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도 당분간 요금을 동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정부와 민자사업자가 정확한 통행량 수요 예측을 내놓은 결과다. 이 고속도로는 통행량 예측에 따라 적정한 규모(4~6차선)로 건설됐다. 그 결과 운영 5개월 만에 통행량 예상 목표치의 81%(주중+주말 평균)를 달성했다. 통행료는 통행량에 따른 수입과 공사비 조달에 따른 이자를 바탕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통행량 수요예측 신뢰도가 높을수록 널뛰기 인상을 막을 수 있다. 민자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협상기술 축적도 착한 민자고속도로를 가능케 했다. 정부는 민자사업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MRG를 배제했다. 민자고속도로가 과다한 MRG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은 정부가 불합리한 점을 배제한 유리한 협상 기술을 축적했기에 가능했다. 평택시흥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와 비교해도 건설 조건이 낫다. 일반 고속도로의 보상비는 대개 전액 재정으로 충당한다. 공사비도 정부가 50%를 댄다. 하지만 이 고속도로는 공사비(8457억원)는 물론 보상비(4414억원)의 일부(200억원)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약정했다. 사업자의 과도한 이익 포기와 금융비용 지출 개선 노력도 통행료 동결을 가능케 했다. 사업자는 정부와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초 통행료를 일반 고속도로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일반 민자도로는 최초 통행료를 불변가로 명시하고,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고 있다. 사업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사비로 빌린 7%대의 자금을 4%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2009년 자본금 감자 등 자본구조 변경 방식의 자금 재조달에 이은 두 번째 자금 재조달이다. 자금 재조달은 민자회사가 자본금을 감자하기 때문에 지분은 줄어들지만, 조달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 구조를 개선해 이자율을 낮추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정부와 공유해 통행료를 낮추거나 MRG 약정이 있는 사업의 경우 정부 재정지원을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자금 재조달로 공사비에 투입한 자금의 이율을 조정, 연간 200억원 정도의 이자 지출비용을 줄여 현재 통행료를 6~7%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게 향후 3~4년 동안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통행료 인상을 억제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이다. 권병윤 국토부 도로정책국장은 “민자고속도로 사업자들에게도 통행료 부담 완화와 정부 재정절감 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율이 높은 후순위채 이자율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북 익산 원광대 수도권 이전하나

    전북 익산시에 있는 원광대가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자치단체와 지역 교육계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익산시는 “원광대가 지역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광대는 2년 전 재정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 자치단체의 유치 의향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평택시를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자체와 세종시 등은 명문 사학 유치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호남 및 영남권 대학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원광대가 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와 교육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원광대는 구체적인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원광대 관계자는 “지역 대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평 미군부대반환지원팀 신설

    인천시 부평구가 앞으로 이전될 부평동 미군기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4일 구에 따르면 2017년 경기 평택시로 부대 이전이 완료될 미군기지 ‘캠프마켓’ 활용안을 본격적으로 짜기 위해 구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군부대반환지원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가 지난 7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과 기지 관리권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음에 따라 사후활용 계획 수립 등 후속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시는 토지대금 4915억원을 10년에 걸쳐 국방부에 나누어 내게 된다. 시는 반환 공여지(44만㎡)와 인근 부영공원을 포함한 일대 60만 6000㎡ 부지에 공원(43만㎡), 도로(6만 1000㎡), 체육시설(4만 7000㎡), 문화·공연시설(3만 5000㎡)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을 확정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00달러 16억원대 위조단… 고물상에 꼬리잡혀

    100달러 16억원대 위조단… 고물상에 꼬리잡혀

    미 달러 16억원 상당을 위조해 판매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3일 미화 100달러권 1만 5000장(한화 16억 8000만원)을 위조한 혐의(통화위조)로 총책 나모(35)씨 등 7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위조책 이모(39)씨를 쫓고 있다. 범행 과정에 2500만원을 투자한 강모(59)씨는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입건했으며, 위조책인 이씨는 지난 6월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발생한 100억원짜리 위조수표 사건에도 연루된 기술자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 등은 100달러권을 한 묶음(100장)당 200만~300만원씩 판매하거나 사기 투자 ‘미끼’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 7월19일부터 8월14일까지 평택시 포승읍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위폐 1만 5000장을 인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화폐용지판매회사에서 가명으로 용지를 구입하고 제3자 명의로 5000만원짜리 디지털인쇄기를 빌리는 등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무실도 임대보증금 없이 3개월치 월세를 선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철수하면서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물상 인부에게 꼬리가 잡혔다. 고물상 인부 A(38)씨는 나씨 등이 사용한 뒤 반납한 사무실에 에어컨 실외기 등을 수거하러 갔다가 버려진 노트 사이에 100달러권 63장이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나머지 위폐를 불에 태워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어딘가에 은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씨 등을 일찍 검거하지 못했을 경우 대형금융사고로 이어지거나 달러를 사용하는 각국들과 외교적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정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등 5명 압수수색…일부선 몸싸움[속보]

    국정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등 5명 압수수색…일부선 몸싸움[속보]

    내란음모 등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17일 오전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등 관계자 5명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홍성규 대변인과 김양현 평택시지역위원장, 김석용 안산상록갑지역위원장, 최진선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윤용배 한국진보연대 조직위원장 등이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이들 5명의 자택과 사무실 2곳 등 7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부 대상자는 차량과 신체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서도 이석기 의원 등과 같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모두 이 의원 등의 구속영장이나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이와 관련, “국정원이 녹취록외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전 9시 30분쯤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 팔탄면 자택에 도착한 홍 대변인은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갑자기 압수수색 하는 것은 10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나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내가 정말 내란음모를 했다면 체포영장을 들고 와야하는데 압수수색 영장만 들고왔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 책략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직원 30명 정도가 영장고지도,변호사 입회도 없이 66세 노모가 계신데도 막무가내로 압수수색했다”고 비난했다. 또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화성, 안산, 평택, 성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변호사 입회 때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겠다”며 거부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끓이려다…평택 이발소 가스폭발로 19명 중경상

    물 끓이려다…평택 이발소 가스폭발로 19명 중경상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있는 한 이발관에서 11일 오후 6시 20분쯤 가스가 폭발하면서 이발관 건물과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심하게 부서진 채 방치돼 있다. 이 사고로 이발관 주인 한모(63)씨와 2층 주택에 살던 주민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행인 등 17명이 다쳤다. 경찰은 “주전자에 물을 끓이기 위해 불을 켜는 순간 폭발사고가 났다”는 한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제공
  • 한국 여자볼링 3인조, 세계선수권 金

    한국이 2013세계볼링선수권대회 여자부 3인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서연(평택시청)-이나영(대전시청)-손연희(용인시청)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지난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라이크존 볼링센터에서 끝난 대회 여자 3인조 결승에서 캐나다를 587-585, 간발의 차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3883점을 작성해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준결승에서도 일본을 608-571로 여유롭게 제쳤다. 결승에서는 캐나다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 개인전 금메달도 따낸 류서연은 대회 2관왕이 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서용교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서용교

    19대 국회 초선의원은 국회선진화법 첫 ‘세대’다. 몸싸움이나 날치기, 동원 정치의 경험이 없다. 그래서인지 지나치게 조용하다.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운 148명이나 되지만 뚜렷한 ‘스타’도 없다. 등원 첫해인 지난해에는 대선 때문에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적었다. 2년차인 올해 그들은 비로소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시작했다. 여야가 극한 대치하고 있는 지금, 여야 초선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정치, 소회, 포부 등을 들어본다. 서용교(45) 새누리당 의원(부산 남을)은 동료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서 의원은 1996년 신한국당 공채로 정치권에 입문, 16년간 수석부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 탈락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햇병아리 당직자로 발을 들였던 15대 국회와 의원으로서 처음 겪은 19대 국회는 ‘천지개벽’ 정도로 바뀌었다. “당시만 해도 핵심 지도부 몇 명만 의사결정을 공유했다면 지금은 소속 의원 전체가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지도부가 노력하는 편”이라고 그는 비교했다. 서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법안 2건에 대해 당론에 맞서 반대표를 던졌다.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특위 법안’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법안은 ‘기권’에서 ‘찬성’으로, 막판에 다시 ‘반대’ 버튼을 누를 만큼 고민을 거듭했다. “정보기관에 대한 사상 최초의 국정조사인데 찬반토론조차 생략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도 “여당이 6월 임시국회를 잘 마무리짓기 위해 야당 요구를 받아줘야 하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수긍했다. ‘전두환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법적 완결성을 더 높여야 하는 법안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개인 소신과 정치적 당론 사이의 갈등”을 고민했다. 이 ‘현재진행형’ 고민은 요즘 열리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지켜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여야 각각 서로 말하고 싶은 것만 떠들다 보니 실체가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는 ‘관전평’을 내놓았다. ‘초선 서용교’의 지론은 “한쪽만 일방적으로 편들며 선명성을 조장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의원이란 모름지기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시민운동하듯 정치하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맞은 편에는 법안 문서들을 정리한 파일 80여개가 빼곡히 꽂혀 있다. 서 의원은 “사회적 갈등 사이에서 이익을 보려는 의원은 제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그는 쌍용자동차 노사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농성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지를 놓고 당내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강성노조 표만 의식하면 방문해야 맞았지만 사측과 회사 정상화를 고민하는 일반 노조원들 입장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20년 전만 해도 ‘신념의 정치인’이 통했다면 지금은 첨예한 이익 충돌, 지역 현안 앞에 해법을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못한 정치인은 사회적 갈등의 조장자밖에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중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슈&이슈] 첨단산업도시 심장부로 급부상한 평택시

    [이슈&이슈] 첨단산업도시 심장부로 급부상한 평택시

    지난 9일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산업단지 조성 현장. 끝도 보이지 않는 벌판에서 굴착기가 퍼올린 흙을 대형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실어 나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불도저와 롤러 등 중장비들이 평탄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고덕산업단지는 고덕면을 비롯해 지체동, 모곡동, 장당동 일원 395만㎡(120만평)에 조성된다. 규모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사업장(50만평)의 2.4배에 달한다. 지난 5월 14일 착공했으며 2015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덕산단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과 의료기기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 나갈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설치한다. 단지 조성에만 무려 2조 2762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 11㎞쯤 떨어진 평택시 진위면 LG 디지털파크 산업단지에서도 공장 증측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추가로 건설되는 단지(13만 2231㎡)에는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산업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농업 도시였던 평택시가 첨단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인근 LG 디지털파크산업단지 등 8개 현장 1418만㎡에 이르는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 170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평택에 들어서 생산과 고용 창출을 꾀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평택 주민과 지역 상공인들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해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삼성 효과 LG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평택으로 몰려드는 것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는 이점과 함께 지자체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 때문이다. 평택시는 경부, 서해안, 평택~충주, 평택~서수원 고속도로와 함께 1번, 39번, 43번, 45번 국도와 동서로 38번, 82번 국도가 연계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경부선과 호남선 국철이 통과하며 2015년에는 고속철도인 KTX가 개통된다. 동북아 관문이자 중국 교역의 중심항만 평택항은 4년 연속 자동차 물동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택시는 그동안 경기도와 손을 잡고 삼성전자 유치와 규제완화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2006년 9월 평택고덕국제화지구가 지정된 이후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는 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국토해양부를 20여 차례 찾아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이끌어 냈다. 진입도로, 용수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에 대한 국비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원유철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중앙 부처를 수십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단지를 통과하는 KTX 소음진동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의 마음을 붙잡아 놓기 위해서였다. 김문수 지사는 기공식 축사에서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고 높고 큰 미래를 향해 경기도 평택에 투자를 결정해 주신 데 대해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공식은 단지 산업단지 기공식 차원을 넘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희망의 첫 삽이다. 성공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평택시가 대기업 유치로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손종천 평택시 산업환경국장은 “2016년 삼성전자 입주가 시작되면 연구직, 생산직, 관리직 등 전문직에서 일반직에 이르기까지 3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LG디지털파크단지에서는 500여명에게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LG전자 등이 입주하는 진위 2산업단지를 비롯한 나머지 6개 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포승 2단지(63만 3417㎡)와 고렴 단지(26만 4463㎡) 등 3개 지구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북면 율북리 일원에 조성 중인 신재생단지(135만 5000㎡)와 진위면 만산리 Kdb단지(82만 6446㎡) 등은 올 하반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보상에 착수한다. 평택시는 글로벌 기업 유치 등으로 수원-화성-용인-평택을 잇는 첨단기업도시의 4각 축을 형성해 일본·독일 등 외국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이슈&이슈] “일자리 크게 늘고 세수 1000억 증대… 2020년 인구 100만 광역도시 기대”

    “전원·환경도시, 물류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평택 시민과 그 자녀들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김선기 경기 평택시장은 “취임 3년 동안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산업, 문화, 복지, 교육 등의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덕면에 395만㎡(120여만평) 규모의 삼성 고덕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진위면 청호리에 LG전자를 유치하고 기존 공장 규모를 17만평에서 51만평 규모로 확장하도록 한 것은 평택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1995년 통합 당시 인구 32만명에서 현재 44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평택 진출 등 최근 발전 추세라면 2020년 인구 100만명의 광역대도시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 입주로 3만여명의 일자리와 협력업체 2만여명 등 모두 5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세수도 1000억원 이상 증대되는 등 눈부신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입주함에 따라 문화, 복지, 교육, 의료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등 도시 자생력을 갖추게 돼 지역 주민과 자녀들이 서울 등 대도시에 가지 않고도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평택은 첨단산업도시에 이어 교통·무역·물류 중심도시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4년 KTX 신평택역사와 광역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권 광역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KTX 신평택역을 이용하면 수서~평택 18분, 평택~부산 1시간 50분, 평택~광주 1시간 40분이 소요돼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향후 시정 방침에 대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감동행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발사업 및 주민편익사업 추진’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풀어가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쌍화탕·우황청심원 만든 ‘한방계의 대부 ’별세

    [부고] 쌍화탕·우황청심원 만든 ‘한방계의 대부 ’별세

    광동제약 창업주인 최수부 회장이 24일 강원 평창에서 휴가를 보내다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77세. 숨진 최 회장은 맨손으로 굴지의 제약업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1934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11세 때 해방을 맞아 귀국하는 바람에 일본에서 다닌 ‘초등학교 3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다. 해방 직후 담배·엿·찐빵 장사와 돼지 장사를 하며 재산을 모은 그는 1963년 군 제대와 함께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집에서 한방의약품인 ‘경옥고’를 만들어 팔았다. 이것이 오늘날 광동제약의 모태가 됐다. 제약업계에서 최 회장은 싼 한약재를 사용하지 않는 ‘최씨 고집’으로 유명했다. 직접 약재를 검수하고 확인하는 그의 모습이 광고 영상으로 텔레비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견고한 시장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옥수수 수염차’와 ‘비타500’으로 국내 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골프장 사우나장에서 최 회장이 쓰러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골프를 같이 친 일행은 경찰에서 “골프를 마치고 함께 사우나장에 있다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 회장이 나오지 않아 종업원에게 어찌 된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일행과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강한 체력을 타고나 최근까지도 틈나는 대로 등산을 즐겼으며, 골프 실력도 싱글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일희(66)씨와 장남 최성원(44) 광동제약 사장 등 1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30분 경기 평택시에 있는 광동제약 식품공장에서 열린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박빚 갚으려 유치원생 납치…차량 위치추적기에 덜미

    도박빚 갚으려 유치원생 납치…차량 위치추적기에 덜미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유치원생(남)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던 30대 중국 동포가 범행 1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유치원생은 무사히 구출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16일 약취유인 등 혐의로 김모(32·중국 국적)씨를 차량 추격전 끝에 붙잡아 자세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중국과 국내에서 진 도박빚을 갚기 위해 납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오후 9시 20분쯤 오산시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최모(42·여)씨가 아들 조모(7)군을 그랜저XG 승용차에 태운 후 사용한 카트를 반납하는 사이 차량 뒷좌석에 승차했다. 이어 최씨가 운전석에 승차하자 흉기로 위협한 뒤 최씨 모자를 차량째 납치했다. 김씨는 최씨를 위협해 10㎞가량 이동하다 오후 10시 10분쯤 경기 평택시 당현리 길가에 최씨를 강제로 하차시키면서 “내일 아침까지 1억 5000만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뒤 조군만 데리고 달아났다. 김씨는 위치 추적장치가 부착돼 있던 최씨 차량을 같은 날 오후 11시쯤 평택시 서정동 모 스크린 골프장 앞에 버리고 조군을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이튿날 오전 7시 7분쯤 “10시까지 1억 5000만원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최씨 남편에게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경 3개 중대와 수사관들을 비상소집해 폐쇄회로(CC)TV 녹화 기록과 최씨 차량에 남은 지문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김씨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사람이 오산 모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렌터카에 설치된 차량 위치 추적장치를 통해 김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경찰은 전북경찰청과 공조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전주 방향으로 도주하던 차량을 발견하고 20여분가량 추격해 순찰차량으로 김씨가 운전 중인 렌터카를 들이받았다. 김씨가 계속 도주하자 경찰은 다른 순찰차로 진로를 막고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 검거 당시 조 군은 차량 조수석에 동승한 상태였으며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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