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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아시아스포츠기자총회 개막

    인천서 아시아스포츠기자총회 개막

    오는 10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질 제17차 아시아스포츠기자총회가 8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환영 만찬을 갖고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에는 파이살 알카나이(쿠웨이트) 아시아스포츠기자연맹(ASPU) 회장을 비롯해 29개국 70여명의 아시아 각국 기자단 대표가 참석했다. 또 지아니 멜로(이탈리아) 세계스포츠기자연맹(AIPS)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않고 대신 만찬 현장과 화상 통화를 연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맞춰 아시아 스포츠 기자들의 우의를 돈독히 하며 뉴미디어시대에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를 주관하는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김경호)은 ‘역동하는 한국 스포츠,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아시아 스포츠 기자들과 사흘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총회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 설명회도 연다. 9일에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10일에는 2015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 조직위가 설명회를 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알리기 위한 경기장 투어도 마련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걸어서 평창까지

    걸어서 평창까지

    29일 서울을 출발해 다음달 4일까지 강원 평창까지 120여㎞를 걷는 제2회 국민생활체육 걷기국토순례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내외빈이 올림픽공원 만남의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뜨겁고 끈적대는 여름. 도시마다 불쾌지수가 지배하는 때다. 하지만 강원 태백에서라면 사정이 다르다. 평균 고도 800m에 이르는 고원도시엔 시원한 여름이 머문다. 만항재 고갯마루에 서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함백산 비탈에서 바람을 맞으면 과장 좀 보태 살갗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자연이 선사한 에어컨이다. 게다가 입이 삐뚤어질까 봐 모기도 얼씬대지 못한단다. 무엇보다 좋은 건 수수한 들꽃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수십종의 야생화들이 산비탈을 따라 별처럼 피어 있다. 탐화와 피서를 동시에 즐기는 태백 여정,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서울의 밤 기온이 28도 언저리까지 치솟았던 지난 10일. ‘잠 못 드는 밤’이 단연 화제였다. 그날 밤 태백 시내의 기온은 22.7였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주변의 온도계에 표시된 수치였다. 서울과 무려 5도 이상 차이가 났다. 게다가 습도는 낮았고 바람도 적당히 살랑댔다. 살갗이 느끼는 체감온도 또한 최소한 1~2도가량 더 낮았을 터다. 태백시 관계자는 온도계를 가리키며 “해마다 함백산 자락에서 열리는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 축제장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은 반드시 담요를 가져 온다”고 했다. 긴팔 옷까지 준비한다고도 했다. 그 말이 과장만은 아닌 듯하다. 이런 상황은 낮에도 비슷했다. 이튿날 서울 등 수도권이 33도까지 치솟았던 바로 그 시간에 만항재 초입의 온도계는 28도, 삼수령은 2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낮엔 물론 덥다. 하지만 나무 그늘을 찾아들면 더위는 금세 사라진다. ●해발 1330m 만항재에 핀 둥근 이질풀·노루오줌·범꼬리… 들꽃 향연 태백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대개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들이다.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갯마루까지 차가 올라가거나, 한 시간 안팎의 발걸음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곳들이다. 이보다 더 좋은 건 수수한 들꽃들과 만날 수 있다는 거다. 대개 봄꽃 명소로 알려진 곳들이니 전성기는 지났다고 봐야 옳겠지만, 그렇다고 여름꽃이 숫자가 적거나 박색이라는 뜻은 아니다. 봄꽃과 차이가 있을 뿐 보고 또 봐도 예쁘다. 먼저 찾아갈 곳은 만항재다.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개다.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인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해발 1330m를 지난다. 지리산 정령치(1172m)나 평창 쪽 운두령(1089m)보다도 높다. 만항재에 오르면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싼다. 냉기가 다소 부족할망정 시원하기로는 에어컨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듯하다. 만항재는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누가 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이쪽저쪽 산비탈마다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둥근 이질풀과 노루오줌, 범꼬리, 산솜방망이 등이 흐드러졌고, 동자꽃과 술패랭이꽃, 잔대, 기린초 등도 화사한 제 몸빛을 자랑하고 있다. 마타리는 새끼손톱만 한 꽃술을 열었고 일월비비추는 곧 터질 폭죽처럼 꽃술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7월 하순께면 산자락이 온통 일월비비추꽃으로 가득 찰 게다.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이 일대에서 ‘함백산 야생화축제’도 열린다. 함백산 등산길에도 들꽃들은 활짝 피었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들머리다. 경사가 완만해 별 어려움은 없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슷한데, 보기 드문 꽃들이 좀 더 많이 분포돼 있는 듯하다. ‘산신령의 비아그라’ 산짚신나물, 산제비난 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상구 태백시청 문화관광해설사는 “희귀 식물은 보는 사람마다 캐 가려 해서 문제”라며 “함부로 식생을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특히 대덕산은 시기를 달리하며 능선을 뒤덮는 들꽃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산비탈을 따라 꼼꼼히 살피며 가다 보면 진귀한 꽃들과 마주할 수 있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코스(4시간 30분)와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쑤아밭령~금대봉~분주령~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6시간)가 있다.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3시간)도 좋다. ●백두대간 노랗게 물들인 100만 송이 해바라기… 구와우 마을 8월쯤 태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구와우 마을을 돌아보는 게 좋겠다. 7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백두대간 구와우 언덕을 샛노랗게 물들인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난방을 한다는 곳. 잠자리에선 이불 끌어당기기 바쁠 정도라고 한다. 수백만 포기의 고랭지 배추들이 자라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마을도 여름철 특급 여행 코스다. 방학 맞은 자녀와 함께라면 태백 365세이프 타운을 다녀올 만하다. 안전을 테마로 한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대처 요령을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험시설은 3개 지구로 나뉜다. 5개 체험관(산불·설해·풍수해·지진·대테러), 대습격 곤충관, 곤돌라승강장 등으로 구성된 장성지구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트리트랙, 짚라인, 조각공원, 별자리전망대 등이 들어선 중앙지구가 주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곳은 철암지구다. 종합훈련탑, 종합훈련관, 소화피난실, 주택화재진화훈련장, 항공기화재진압훈련, 수난구조훈련장 등으로 이뤄진 강원도소방학교에서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긴급 상황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청소년 재난안전체험 캠프’도 연다. 오는 26~27일, 8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씩 운영된다. 참가대상은 청소년 및 가족으로 1회당 100명씩 모집한다. 캠프는 재난체험, 응급처치법, 트리트랙 등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서는 세이프타운 이메일(blackmoon08@taebaek.net)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별도의 캠핑 비용은 없고, 텐트와 코펠, 식재료, 개인물품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백이다. 만항재를 먼저 보겠다면 고한을 지나 정암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최소 4일 전에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7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550-2061. 야외영화제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인조잔디구장과 태백시내 중앙로에서 열린다. 역린, 변호인, 넛잡 등 총 9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태백 365세이프 타운은 태백 남서쪽에 있다. 구문소, 철암역두 등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 550-3101~5. →맛집 강산막국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 상장동에 있다. 552-6680. 해조림은 생선찜, 두부찜 등을 잘한다. 553-7791. →잘 곳 황지연못 주변에 모텔들이 몰려있다. 꿈모텔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깨끗하다. 552-2111. 패스텔도 깔끔한 편. 553-1881.
  • 쇼트트랙 박승희, 빙속 도전하나

    쇼트트랙 박승희, 빙속 도전하나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화성시청)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도전을 검토 중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6일 “박승희가 이달 초 종목을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현재 새 종목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아예 출전하지 않은 박승희는 한 달 전부터 국가대표 출신 코치를 영입해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박승희 측은 “아직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기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대회 참가 여부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가능성을 검토해 본 뒤 결정할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국 빙상 사상 두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순발력이 뛰어난 박승희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승희는 소치대회 쇼트트랙 30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동진에 대규모 차이나타운 조성

    해돋이 명소 강원 강릉 정동진에 대단위 차이나타운(드림시티)이 들어설 전망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3일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국내법인 샹차오홀딩스 등 3개 업체가 최근 정동진 지역의 임야 50만 1322㎡에 대한 매입 계약을 마치고 본격 차이나타운 설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토지 매입 가격은 150억원이다. 샹차오홀딩스 등은 오는 9일 도, 강릉시 등과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곧바로 개발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이나 드림시티는 모두 2000억원을 들여 호텔·콘도미니엄·쇼핑몰·연회장·스파·수영장·문화공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샹차오홀딩스는 당초 양양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물색했지만 토지가격과 개발 예정지의 기존 개발계획 등을 감안해 투자처를 정동진 지역으로 옮겼다. 올해 기공식을 갖고 2017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샹차오홀딩스는 춘천 중앙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초 코트라에 1억 53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를 했다. 중국자본의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 투자가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특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3일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 간 경제교류 협력 확대를 공식화하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겨냥한 중국자본의 투자가 기대된다. 오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제2회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는 바이어 등 중국기업가 300여명이 참가해 투자 대상을 물색할 예정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노스페이스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노스페이스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선정됐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2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원아웃도어는 자원봉사자 등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5만 1000여명에게 파카·셔츠·신발·장갑·모자·양말·가방 등 노스페이스의 스포츠의류를 협찬한다. 또한 동계올림픽 조직위의 지식재산권 사용·독점 제품 공급·프로모션 활동·스폰서 로고 노출 등의 권리를 갖게 된다. 영원아웃도어는 1997년부터 노스페이스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 알펜시아역 취소에 평창주민 뿔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인 경기장이 들어설 강원 평창 대관령면 주민들이 알펜시아역 취소에 뿔났다. 30일 대관령면에 따르면 주민 6200여명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약속했던 알펜시아역 설치가 뚜렷한 해명도 없이 취소됐다며 약속 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대관령면발전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알펜시아역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취소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위 30~40명은 지난 28일부터 2014 소치동계올리픽 디브리핑 회의가 열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입구에서 분뇨차 등을 동원해 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수막 20여개를 설치하고 회의에 참가한 IOC 관계자 등에게 유인물을 전달하면서 알펜시아역 설치 약속을 이행할 것과 알펜시아역 백지화에 대해 IOC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계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IOC 측에서 실사 뒤 관람객들의 안전성을 들어 취소됐다”면서 “철길이 백두대간을 관통해 강릉시내로 진입하기 위해 진부에서부터 터널로 작업이 이뤄지는데 알펜시아역은 진부에서 12㎞ 떨어진 알펜시아리조트 내 지하 400m에 설치하는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북한 참가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슈&이슈] 북한 참가 9월 인천아시안게임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올림픽과 월드컵 등 메이저 국제경기를 이미 치른 데다, 평창동계올림픽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끄는 게 쉽지 않다. 더구나 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서 각각 치른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인천아시아게임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뒤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의 낮은 관심에 위축돼 있던 인천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돌 정도다. 북한 참가로 관객 유치 및 홍보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조직위는 북한의 참가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북한 참가 대비 전담팀을 구성하고 선수단 전지훈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북한 참가를 전제로 대회를 준비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북한 참가를 추진한 노력이 이뤄 낸 결실”이라며 “북한 참가 하나만으로도 이번 아시안게임이 갖는 의미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이다. 북한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의 육상·축구·수영·양궁·복싱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선수 150명(남 70명, 여 80명)의 엔트리를 최근 조직위에 제출했다. 2002년 열렸던 부산아시안게임 당시는 18개 종목에 184명이었다. 조직위는 북한이 과거 메달을 획득했던 종목 위주로 엔트리를 제출했으며, 이번에도 그런 점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엔트리를 제출함에 따라 통일부도 선수단 맞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북한 선수단의 입출국·숙박·수송·보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측과 실무 접촉을 할 방침이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금강산에서 실무 접촉이 이뤄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2002년도와는 남북 관계 지형이 달라 실무 접촉을 북한에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선수단 파견에 따른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정부 협의 등을 거쳐 북측과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북한이 대회 개막을 4개월 앞두고 비교적 일찍 참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북한 선수단을 위한 지원 업무 준비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북한이 대회 개막을 불과 55일 앞두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인천시는 아울러 5000명 규모의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린다는 구상 아래 다음 달부터 전국적으로 공동응원단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북측 응원단과 대회 관계자 357명이 만경봉호를 타고 다대포항에 입항했다. 당시 북한의 ‘미녀응원단’은 미모와 함께 특이한 응원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대구유니버시아드에도 응원단이 왔었다. 북한은 이미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체육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준비를 거의 마쳤다는 소식을 북측 체육계 인사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응원단이 대회 흥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은 2007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 인도 뉴델리를 32대13이라는 큰 표차로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주경기장은 3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달 인천 서구 연희동에 6만 2818석 규모로 준공됐다. 선수 1만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종목 28개와 비올림픽 종목 8개 등 36개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금메달 수는 439개에 달한다. 대회 규모를 현실화하려는 OCA의 의도에 따라 42개 종목에 476개의 금메달이 걸렸던 2010년 중국 광저우대회보다 줄어들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은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캐릭터로 만든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를 대회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인천을 45억명에 이르는 아시아인에게 알리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만들기로 했다. 조직위는 민족 성지인 백두산과 강화도 마니산에서 동시에 성화를 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채화는 8월 초 아시안게임 발상지인 인도 뉴델리에서 이뤄진 뒤 중국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대회 운영에는 친환경적 기법이 많이 동원됐다. 36개 종목이 열릴 49개 경기장 가운데 새로 건립된 16개 경기장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태양열 발전시설을 통해 경기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고,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그린 경기장’으로 완공했다. 나머지 경기장은 예산 측면을 고려해 서울과 경기, 충북 등 9개 협력도시와 인천시 지역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7월 ‘2013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AIMAG)’를 사전 이벤트 형식으로 열었다. 당구와 볼링 등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100개를 놓고 OCA 소속 43개국 대표 선수 1750명이 실력을 겨룬 AIMAG를 통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운영 능력을 미리 검증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아시아 45개국 선수와 임원, 심판, 미디어 관계자 등 2만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8월 남동구 구월동에 완공되는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37개동(3367가구)을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한 뒤 대회가 끝나면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또 내외국인 관람객 200만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과 경기 등 인접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호텔 등 숙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택에 따라 홈스테이와 템플스테이, 처치스테이 등도 활용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숲 생물종 24시간 조사 ‘번개 작전’

    국립수목원은 13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14~15일 이틀간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에서 국내 최고의 생물 전문가 100명과 시민이 참가하는 ‘바이오 블리츠 코리아 2014’를 연다고 밝혔다. 바이오 블리츠는 24시간 동안 탐사지역의 생물종 목록을 조사하는 ‘번개 작전’이다. 1996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과학참여 활동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시작돼 지난해 강원 청태산 행사에 이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산림지역이 아닌 인공 조성된 도시숲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산림청과 서울시는 14일 도시숲 보전과 활용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도시숲 생물다양성 증진과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 치유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참된 소통과 교류의 현장 ‘2014 대한민국 프레젠테이션 대회’ 개최

    참된 소통과 교류의 현장 ‘2014 대한민국 프레젠테이션 대회’ 개최

    전국 초, 중, 고교생 및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14 대한민국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하이원 컨벤션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5일 서울 성균관 대학교에서 예선을 시작으로 7월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벤션 호텔에서 최종 결선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초, 중, 고교생 및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4인 1조로 팀을 이루어야 한다.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숙박과 식사가 지원되며, 입상한 팀에게는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상, 강원도지사상 등 다양한 상장과 장학금이 지급된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대회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의 대한민국을 함께 짊어질 동료와 선후배들과의 경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2014kpt.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대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하이원리조트와 G1강원민방(대표이사 사장 김영철)이 공동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강원도교육청이 후원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259㎞ 길따라 열정이 달린다

    1259㎞ 길따라 열정이 달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도로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4’ 5구간에서 지난해 대회 ‘옐로 저지’(개인종합우승) 주인공 마이클 커밍(영국·라파 콘도르 JLT)이 우승을 차지했다. 커밍은 12일 경북 구미~영주 137.8㎞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 5일째 레이스에서 3시간2분49초의 기록으로 양잉훙(홍콩차이나·OCBC 싱가포르 컨티넨탈 사이클링팀)과 요한 판 질(남아공·MTN-쿠베카)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종합 순위는 후안 호세 오로즈 우갈데(스페인·부르고스-BH)가 20시간2분11초의 기록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캐머런 베일리(호주·OCBC 싱가포르 컨티넨탈 사이클링팀)와 휴 캐시(영국·라파 콘도르 JLT)가 5초와 8초 차이 2,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팀 종합 순위는 OCBC 싱가포르 컨티넨탈 사이클링이 60시간6분39초로 3구간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고, 전날 3위였던 MTN-쿠베카가 2위로 올라섰다. 대회 6일째 경주는 13일 오전 9시 30분 영주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까지 177.2㎞ 구간에서 펼쳐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국내 최고 권위 도로사이클대회로 올해 8회를 맞았다. 지난 8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해 오는 15일까지 경기 하남 미사리 경정장~충주~무주~구례~구미~영주~평창~양양 총 8개 구간 1259㎞를 달린다. 한국의 다섯 팀을 포함한 세계 20개팀 200명(선수 120명·임원 80명)이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겸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장은 이날 “올해 대회는 우리나라 명소와 아름다운 절경을 소개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했다”며 “개최 도시와 협조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지 홍보 효과를 거두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tourde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원 해결 ‘권익위의 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숙소의 착공 지연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최근 해결돼 기한 안에 완공이 가능해졌다. 대명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숙박시설로 ‘삼척 와우산 해양관광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241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시비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사업부지에 있던 군부대 휴양시설 이전 문제로 국방부와 갈등을 빚으며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2017년 프레올림픽 전에 리조트를 완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국방부는 삼척시와 합의된 군부대 휴양소 대체 시설이 준비되기 전에는 부지 사용을 허가해 줄 수 없다고 버텨 왔다. 리조트 측은 착공 지연 때 수천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기업 이미지 손상 등이 우려된다며 지난 2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권익위는 관계자들을 모아 수차례의 실무 협의를 거친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권익위의 조정안에 따라 삼척시는 다른 부지에 군 휴양소를 이전해 주고 육군은 대체 휴양시설을 제공받기로 했다. 또 국방부는 군 휴양소 이전 후 리조트 측에 해당 부지의 사용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강원도는 리조트가 완성되면 선수단 등에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주 ~강릉 고속철 열차 납품 현대로템 15개편 150량 계약

    원주 ~강릉 고속철 열차 납품 현대로템 15개편 150량 계약

    현대로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고속철도를 만든다. 현대로템은 5일 원주~강릉 113.7㎞(원강선·조감도)의 고속철도 사업에 차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코레일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원강선에 투입될 고속열차는 15개편 150량으로 구성된다. 계약 규모는 4940억원이다. 납품될 고속열차는 전체 길이 201m, 무게 406t의 크기에 운행 속도가 시속 300㎞인 차량으로, 호남고속철에 투입될 차량을 기반 모델로 제작된다. 이 고속열차는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100여개 참가국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 국내외 관람객 등을 평창과 강릉까지 운송하는 중추적 교통수단이 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을 거쳐 원주~강릉 고속열차를 이용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동서 간 고속열차라는 의미도 있다. 고속철도 수혜 지역을 영동권으로 확대하면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현대로템 측은 소개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평창 학교’의 3년 11개월/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평창 학교’의 3년 11개월/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소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감동과 아쉬움을 함께 안겼다. 선수단은 개선했고 매체들은 일제히 ‘4년 뒤 평창’을 걱정하며 최선의 준비를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체육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거나 깜냥에 어울리지 않는 숙제를 받아들었음을 잘 알고 있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교장 선생님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자랑하는 경시대회가 한창일 즈음, 몇몇 반 학생들의 행동을 문제 삼아 점잖은 경고성 발언을 했다. 교장의 말씀을 새겨들은 교감 선생님은 대회가 끝나기 며칠 전 ‘돌아오면 보자’고 공표했다. 생활지도부장은 한 반의 실태를 콕 집어 채찍질을 공언했다. 그런데 이 학교는 4년 뒤 같은 경시대회를 치른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3년 11개월은 정말 길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이다. 문제가 복잡한 것은 교장 선생님이 일일이 사안을 재단하고 문제를 바로잡기엔 학교 사정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 학교를 거쳐 간 교감들은 평소 교사나 학생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심지어 퇴직한 뒤 교사들이 하던 직무에 슬쩍 끼어든 교감들도 적지 않았다. 힘센 부류이거나 그와 연이 닿는 교사의 반에는 더더욱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건, 특히 ‘비정상의 정상화’를 겨냥한다면 더더욱 행동 주체들의 정당성이 앞서야 한다. 예산 편성과 승인 절차 등을 통해 수십 년 동안 통제하고 관리해 오던 이들이 갑자기 낯빛을 바꾸니 채찍질을 받는 이들은 억울할 수밖에. 그렇다고 교장이나 생활지도부장이 심하게 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국제기구에서 다 살펴보고 정말 심하다 싶으면 대회 참가 자격을 시비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가 슬쩍 풀어준 전례가 있었다. 기자는 이 대목에서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우리 정치권이나 검찰, 언론이 구체적이고 능동적이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보다 결국은 몇몇 반 교사만 혼내고 아이들에게 손찌검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 것이란 걸. 맨 처음 개혁의 고고성(呱呱聲)이 울려퍼진 뒤 서너 달이 흘렀다. 그동안 들려온 일의 진전이란 교감들의 과거에 구린 구석이 있고, 바깥의 눈도 걱정되니 적당히 구색 갖춘 위원회나 만들어 주체를 물타기하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 불길함은 더욱 짙어지기만 한다. 그러지 않아도 교장 선생님은 더 크고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고 단도리를 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교장이 이런 문제까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이른바 격(格)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일의 진전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한마디씩 던질 것이다. 그러면 그 한마디는 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다연발 최루탄’처럼 방향과 침로를 잃은 채 모든 주체들에게 생채기를 입힐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한 방송사의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도 끝났다. 진정 체육계에 건네져야 할 것이 아닐까 싶다. bsnim@seoul.co.kr
  • 평창오륜기 휘날리며… 하나된 강원

    평창오륜기 휘날리며… 하나된 강원

    ‘이제는 평창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으로 세계의 관심이 강원도 평창에 집중된 가운데 26일 올림픽 깃발이 강원도에 도착했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 지역 18개 시·군을 순회하는 범도민 화합 행사를 펼친다. 이날 범도민 화합 행사에서는 강원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동영상과 정선아리랑예술단이 펼치는 식전 공연, 올림픽기 입장과 올림픽 디데이 카운트다운 점등식 등 본행사, 크레용팝 등이 참가하는 축하 공연 등이 열렸다. 심석희, 공상정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도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올림픽기는 28일까지 시·군을 순회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열기를 전한다. 올림픽기는 환영 행사 등을 거친 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4년간 평창군에 보관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왕의 작별 인사… 소치에 울린 ‘평화’

    여왕의 작별 인사… 소치에 울린 ‘평화’

    ‘피겨 여왕’은 작별 인사도 아름다웠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로 18년 선수 인생을 마무리한 김연아(24)가 올림픽 마지막 은반에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2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연기했다. 이매진은 비틀스의 리더였던 존 레넌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으로, 시작 전부터 각종 테러 위협에 시달렸던 이번 대회에 딱 어울리는 곡이다. 두 팔을 뻗어 회전하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모두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을 상상하라”는 가사가 흐를 때 깔끔한 더블 악셀과 ‘유나 스핀’을 선보였다.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상상하라”는 구절에서 트리플 살코를 시도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1회전 처리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없던 깜찍한 손짓과 표정을, 또한 절정부에서는 격렬한 팔동작을 보여줬다.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보라”는 부분에서 스파이럴 연기를 보여 준 김연아는 “나를 몽상가라 부를지 모른다”는 후렴구에서 다시 더블 악셀 점프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나자 크게 팔을 뻗어 가슴으로 끌어안아 기도하듯 손을 모으는 동작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매끄러우면서도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 화합과 친선의 무대의 주인공다운 연기였다. 연기가 끝나고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은 김연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마지막 갈라쇼를 지켜봐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물론 앞으로도 아이스쇼 등에서 연기는 하겠지만 선수로서 대회 일정을 마친 뒤 갖는 갈라 무대에 설 일은 없다. 김연아는 피날레 무대에서 평창대회 홍보 도우미 역할도 했다. 김연아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뒤 갈라쇼 참가자들 사이에서 링크 반대편으로 빠져나오자 스포트라이트가 그를 비췄고, 소치올림픽 로고 옆으로 평창올림픽의 로고가 선명히 드러났다. 관객들은 다시 한 번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연아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ISU 회장 “멍청한 심판이…”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ISU 회장 “멍청한 심판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한 ‘판정 논란’이 여전히 뜨겁지만, 당사자인 김연아는 여전히 “나는 속상하지 않다”며 주변을 달랬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수상자들의 갈라쇼 무대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판정에 대해 끝나고 나서 되새겨본 적이 없다”면서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인류의 영원한 꿈인 평화를 노래하는 ‘이매진’의 선율이 흐르고, 김연아는 두 팔을 뻗어 회전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갈라 무대를 선보인 김연아는 이번에는 어깨 부분을 파랗게 물들여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차 연해져 흰색으로 변하는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결과가 어찌 됐든 경기가 잘 끝났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항의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억울하거나 속상한 마음은 없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해외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김연아는 눈물의 의미는 판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계속 분위기가 점수나 결과에 치우쳐 있다 보니 내 눈물의 이유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100% 솔직하게 눈물의 의미에 전혀 억울함이나 속상함은 없다”며 “믿어 주셔도 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땄어도 그렇게 펑펑 울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지는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괜찮은 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면서 “대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금메달의 욕심은 없었고 마지막 대회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날 갈라쇼를 끝으로 자신의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인 소치올림픽의 빙판과 작별을 고했다. 김연아는 “드디어 마지막 마무리를 해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갈라쇼 무대의 소감을 묻는 말에는 “이것도 공연이기 때문에 집중하느라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한국에서도 또 공연을 할 것이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생각 없다”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갈라쇼에서 25번째로 연기를 펼쳤지만 빙판에 넘어지는 등 잇딴 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탱고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명곡 ‘오블리비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소트니코바는 커다란 형광색 깃발을 들고 나왔다가 너무 큰 사이즈의 깃발을 밟거나 넘어지는 등 피겨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익명을 요구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여자 피겨 싱글 심판진의 구성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지적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2연패에 도전하던 김연아(24)가 소트니코바에게 역전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심판 중에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과 예전에 판정 시비로 자격정지를 당했던 사람이 포함됐다. 테크니컬 패널 또한 러시아 피겨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러시아인이 맡아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 고의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고위관계자는 “테크니컬 패널의 총괄자가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그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또다른 테크니컬 패널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가 시상식 직후 러시아 선수단 중 한명을 끌어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도 전했다. 현재 판정 시스템에서는 9명의 심판이 각각 어떤 점수를 줬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누군가 편향된 판정을 내린다고 해도 누가 했는지, 편향된 판정 자체가 있었는지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에 미국피겨협회는 국제빙상연맹(ISU)에 심판들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여자 경기를 담당하지 않은 올림픽 심판 중 한명은 “소트니코바가 그 점수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러시아 관중이 그의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 심판은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소트니코바보다 각 프로그램 구성요소별로 1∼1.5점 정도 더 받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며 “코스트너와 김연아 둘 다 소트니코바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가 경기 후 심판을 본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브세바를 껴안는 장면 또한 포착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3일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콴타 회장은 인터뷰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멍청한 사람이 심판 하는 것을 바라느냐”면서 “이해관계보다 훌륭한 심판이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쟁을 심화시켰다.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 갈라쇼 비교하면 결과는 뻔하지 않나.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해명을 해도 저렇게 황당하게 하다니”, “소트니코바 갈라쇼 나방 비교하는 패러디물이 이해가 되네. 김연아는 나비처럼 보이네.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이런 상황에서 변명이 되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 실력에는 정말 못 미치는데 재심사해야 되지 않나.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좀 제대로 보고 말을 해봐”,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하고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될 정도다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 선언 평창에서는 무슨 말 하는 지 두고 봅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충격파 “연두색 나방이 갈라쇼 왜?”

    김연아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편파구성 양심선언’ 충격파 “연두색 나방이 갈라쇼 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한 ‘판정 논란’이 여전히 뜨겁지만, 당사자인 김연아는 여전히 “나는 속상하지 않다”며 주변을 달랬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수상자들의 갈라쇼 무대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판정에 대해 끝나고 나서 되새겨본 적이 없다”면서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인류의 영원한 꿈인 평화를 노래하는 ‘이매진’의 선율이 흐르고, 김연아는 두 팔을 뻗어 회전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갈라 무대를 선보인 김연아는 이번에는 어깨 부분을 파랗게 물들여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차 연해져 흰색으로 변하는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경기 뒤 “결과가 어찌 됐든 경기가 잘 끝났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항의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억울하거나 속상한 마음은 없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해외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김연아는 눈물의 의미는 판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계속 분위기가 점수나 결과에 치우쳐 있다 보니 내 눈물의 이유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100% 솔직하게 눈물의 의미에 전혀 억울함이나 속상함은 없다”며 “믿어 주셔도 된다”고 웃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땄어도 그렇게 펑펑 울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지는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괜찮은 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면서 “대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금메달의 욕심은 없었고 마지막 대회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날 갈라쇼를 끝으로 자신의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인 소치올림픽의 빙판과 작별을 고했다. 김연아는 “드디어 마지막 마무리를 해서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갈라쇼 무대의 소감을 묻는 말에는 “이것도 공연이기 때문에 집중하느라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한국에서도 또 공연을 할 것이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생각 없다”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갈라쇼에서 25번째로 연기를 펼쳤지만 빙판에 넘어지는 등 잇딴 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탱고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명곡 ‘오블리비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소트니코바는 커다란 형광색 깃발을 들고 나왔다가 너무 큰 사이즈의 깃발을 밟거나 넘어지는 등 피겨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익명을 요구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여자 피겨 싱글 심판진의 구성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지적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2연패에 도전하던 김연아(24)가 소트니코바에게 역전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심판 중에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과 예전에 판정 시비로 자격정지를 당했던 사람이 포함됐다. 테크니컬 패널 또한 러시아 피겨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러시아인이 맡아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 고의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고위관계자는 “테크니컬 패널의 총괄자가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그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또다른 테크니컬 패널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가 시상식 직후 러시아 선수단 중 한명을 끌어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도 전했다. 현재 판정 시스템에서는 9명의 심판이 각각 어떤 점수를 줬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누군가 편향된 판정을 내린다고 해도 누가 했는지, 편향된 판정 자체가 있었는지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에 미국피겨협회는 국제빙상연맹(ISU)에 심판들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여자 경기를 담당하지 않은 올림픽 심판 중 한명은 “소트니코바가 그 점수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러시아 관중이 그의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 심판은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소트니코바보다 각 프로그램 구성요소별로 1∼1.5점 정도 더 받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며 “코스트너와 김연아 둘 다 소트니코바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가 경기 후 심판을 본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브세바를 껴안는 장면 또한 포착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3일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콴타 회장은 인터뷰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와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멍청한 사람이 심판 하는 것을 바라느냐”면서 “이해관계보다 훌륭한 심판이 활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쟁을 심화시켰다.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하고 큰 차이를 보이는구만.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이해도 못하네”, “소트니코바 갈라쇼 연두색 나방이 어디 여왕을 넘보나. 김연아는 나비네 나비.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변명으로는 안되겠지?”, “소트니코바 갈라쇼 결과를 봐라. 김연아 실력 한참 못미치잖아.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선언 누구 말이 맞나 한번 제대로 봐”,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하고 비교조차 하기 싫다. ISU 친콴타 회장, 심판 부정 양심 선언 평창에서 어떻게 될 지 두고 보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 희망”

    “4년 뒤 평창에서는 북한의 참가를 바랍니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22일 러시아 소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4년 뒤 평창의 밑그림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북한을 평창에서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소치와 달리 알뜰하지만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주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평창에 참가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란 질문에 “북한에도 스케이트장 등 동계 스포츠 시설이 있고 최근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마식령 스키리조트가 대표적”이라면서 “북한의 참가가 가능해지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보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다. 보안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다”며 “또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보안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대회에서 보안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잘 알고 있다”고 외신을 안심시켰다. 그는 대회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경기 운영으로 20억 달러, 경기 시설 및 교통 인프라 등 비조직위 예산으로 70억 달러가 예상되는 등 총 90억 달러(약 9조원)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러시아가 500억 달러(약 50조원)를 들인 것에 비하면 5분의1도 채 되지 않는 비용. 그러나 김 위원장은 “평창이 이미 기존 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낙관했다. 조직위는 13개의 경기장 중 6개만 새로 짓고 나머지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평창대회는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아시아 동계 스포츠는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평창이 그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이제는 평창이다(상)] 웰컴 투 평창… “이젠 내가 ☆”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넘겨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이석래 평창 군수에게 다시 깃발을 전달하면서 ‘평창의 시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제부터는 평창이다. 4년 뒤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에서는 겨울 종목의 신흥 강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 등 ‘빙속 삼총사’의 출전이 불투명한 터라 메달 농사를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소치에서 활약한 평창 기대주들의 가능성이 우리에겐 곧 ‘희망’이다. 쇼트트랙 심석희(17·세화여고)가 가장 돋보인다. 다관왕 후보로 기대를 모아 금(3000m계주), 은(1500m), 동메달(1000m)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3000m계주에서의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는 대회 명장면으로 오래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1500m에서의 경험 부족은 4년 뒤 약효가 드러날 쓴 약이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공상정(18·유봉여고)도 ‘평창 주역’으로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포스트 김연아’로 낙점받았다. 첫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까지 진출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빙속 장거리 김보름(21·한국체대)도 기대주다. 대회 13위로 올림픽 여자 3000m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여기에 남자 모굴스키 최재우(20·한국체대)는 올림픽 결선 무대를 처음 밟는 역사를 썼다. 역대 개인전 최고 순위(10위)를 기록한 데다 세계 수준과 격차도 크지 않아 평창의 샛별로 점쳐진다. 스켈레톤 윤성빈(20·한국체대)도 청신호를 켰다. 경력이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여자 컬링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세계선수권 4강의 기적으로 첫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자 컬링은 3승 6패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 4년 뒤의 희망을 더 크게 했다. 정영섭 감독의 지휘 아래 주장 격인 스킵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오랫동안 대접받지 못하던 설움을 이겨내고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 4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성적을 발판 삼아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 10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10위임에도 불구하고 3승5패의 성적표를 받아 드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전국을 통틀어 전용경기장이 경북 의성에 한 개밖에 없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첫 올림픽 무대’라는 꿈을 이룬 이들이 제대로 된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평창에서는 충분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 지구촌을 후끈 달군 소치동계올림픽은 24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주제로 8분 동안 인수 공연을 펼쳤다. 성악가 조수미와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 등이 나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평창이 아프리카 등 겨울스포츠 소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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