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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평창 준비 끝났다… 이번 주부터 공동행사 본격화

    남북 평창 준비 끝났다… 이번 주부터 공동행사 본격화

    이르면 31일 마식령서 공동 훈련 금강산 행사는 새달 4일 등 거론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도 주목 남북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선발대 교환을 마무리 지으면서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교류 행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통일부 관계자는 28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이 회담에서 합의한 선발대 및 사전 점검단 파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계획대로 이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북 첫 공동 행사는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1박 2일 공동훈련이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비롯한 남측 선발대 12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사전 점검을 마치고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공식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조만간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다음달 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이들은 남북 단일팀에 먼저 합류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제외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선수 10명과 코치를 비롯한 임원 24명 등이다.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개최를 위한 남측 방문단은 다음달 4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강산 문화행사는 2월 초로 날짜 한두 개를 같이 이야기했다”면서 “향후 행사 프로그램과 날짜 그리고 참가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다음달 4일을 포함한 복수의 날짜를 두고 최종 협의를 할 예정이다.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릴 행사에는 문화계, 예술계, 체육계 또는 사회시민단체 인사와 일반 국민을 포함한 300여명의 남측 관람객이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다음달 4일과 10일 경기도 주목된다. 남북 단일팀의 기량 여하에 따라서 국내 반발 여론이 잦아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측 예술단은 다음달 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음달 8일 강릉 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열릴 북한 ‘건군절’ 열병식 행사는 국내외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대규모 무력 과시 행보가 이어진다면 ‘평화 올림픽’ 개최를 위한 북한 참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 입장은 방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한 협의를 최대한 늦추면서 개막식 직전이 돼서야 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의 방남 여부에 따라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역대 최대 242명 선수 파견

    개막을 11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보이콧이라는 흥행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가별 출전 선수 엔트리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28일 현재 동계 스포츠 강국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속속 확정 짓고 있다. 미국은 ‘스키 여제’ 린지 본과 ‘피겨 점프 머신’ 네이선 천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선수 242명을 파견한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미국뿐 아니라 역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어느 나라 선수보다 많은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소치대회(230명)보다 12명 늘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역대 가장 많은 출전권 24장을 확보한 캐나다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30명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종합 1위를 노리는 독일도 15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오스트리아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05명의 선수를 평창에 보낸다. 메달 목표 5∼10개인 영국도 역대 최다인 59명의 선수를 보낸다. 스키 종목에서만 25명이 ‘유니언잭’(영국 국기)을 달고 설원을 누빈다. 뉴질랜드도 종전 최다인 2006년 토리노대회(18명)보다 3명 많은 21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이웃’ 일본도 해외에서 치러진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123명을 보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169명으로 최종 승인했다.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엔트리 규모가 29일 나오지만 소치대회(88개국 선수 2800명)를 넘어 95개국 선수 3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심 끝에 평창올림픽 출전 결심한 노선영 “용기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고심 끝에 평창올림픽 출전 결심한 노선영 “용기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의 잘못으로 다음 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가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된 노선영(29·콜핑팀) 선수가 고심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선영 선수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대표 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바람 덕분인지 저에게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선영 선수는 오는 29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에 합류해 정상 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 알게 돼 최근 올림픽 출전 길이 막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에 노선영 선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난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당시 노선영 선수는 오륜 마크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해 빙상연맹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승인한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 선수가 극적으로 구제를 받았다. 빙상연맹은 지난 26일 “ISU로부터 노선영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평창행’ 기회를 잡은 노선영 선수는 결국 고심 끝에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나흘 전에 올린 똑같은 사진을 흑백에서 컬러로 바꿔놓았다. 노선영 선수는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노선영 선수는 이번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와 팀 추월 종목에 참가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에 불꽃을 피우게 됐다. 노선영 선수는 2016년 세상을 떠난 노진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의 친누나다. 노선영 선수는 국내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한 뒤 ‘동생이 세상을 떠나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한동안 눈물을 흘리다가 ”부모님이 용기를 주셨다. 부모님과 하늘에 있는 동생을 위해 평창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알파인스키 경성현 오전엔 ‘평창 결단식’···오후엔 ‘출전 불가’

    알파인스키 경성현 오전엔 ‘평창 결단식’···오후엔 ‘출전 불가’

    SNS에 “밥그릇 때문에 세계 랭킹 300위 아래 선수가 출전” 토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할 터···실력 아닌 공개 거수로 선발 문제” 알파인 스키의 경성현(28)이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300위나 낮은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가지만 자신은 못나간다며 그 격정을 토로했다. 국가대표 선발이 무산된 그는 29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기로 했다.경성현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경성현의 국제스키연맹(FIS) 올림픽 포인트 기준 대회전 181위다. 하지만 경성현을 대신해 올림픽에 나서는 김동우(23)는 412위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성현은 “말도 안 되는 선발 기준…무슨 일이 있어도 스포츠는 실력·성적순”이라면서 “스피드에 선발된 선수와 내 세계랭킹 차이는 무려 300위 이상이다. 난 100위권, 그 선수는 400위권”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성현은 지난 12일 열린 FIS 극동컵에서 1분00초52로 골인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7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동우의 경우 1초 느린 1분01초52로 23위를 기록했다.“물론 그 선수(김동우)가 잘못한 점은 1도 없다. 높은 분 결정에 따라 뽑힌 선수니까 그 선수를 탓하는 게 아니다. 이런 행정이 잘못됐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 경성현은 “(협회는) 룰도 제대로 모르고 지금까지 돈을 갖다 쓰고 외국인 코치, 감독도 고용하고 돈도 갖다 썼다. 이걸 감당하려면 어떻게든 스피드 종목에 (우리 대표가) 참가해야 안 잘릴 명분이 생긴다. 너희 밥그릇 때문에 10년 이상 이것만 바라보고 훈련한 나는 도대체 뭐가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태극기가 뭐라고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추위에 떨며 고생한건지, 후회만 된다”고 글을 맺었다.특히 경성현은 24일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단복을 입고 참석까지 했다가 그날 오후에 열린 기술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 불가’ 선수로 분류돼 논란이 더욱 컸다. 대한스키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갈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를 24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선발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던 9명 가운데 4명만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고 5명이 탈락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성현 측은 “24일 열린 기술위원회에는 남원기 협회 기술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위원장 대행을 정하는 과정이나 공개적인 거수로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송영무-매티스 한미국방장관 “북한 비핵화 공조 강화”

    송영무-매티스 한미국방장관 “북한 비핵화 공조 강화”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한미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018년 1월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만들려는 그 어떤 노력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태도를 바꿔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계속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가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양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와 이를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낸 것을 환영했으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동계올림픽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매티스 장관은 남북 간의 올림픽 대화가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를 흐트러뜨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한국과 동맹을 두고 “견고하고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우리의 연합군은 협력해서 한국 또는 미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현수 “약물복용 선수로 알려지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안현수 “약물복용 선수로 알려지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33·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에서 빠진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가 처분을 받으며 도핑(금지약물) 파문에 휘말린 러시아 귀화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현수는 27일(한국시간) 그동안 도핑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자신이 평창 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알려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안현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아 내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로 알려지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타이틀 획득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어떤 구실도 만들지 않았다”라며 “IOC가 지금까지 도핑 관련 결정을 내리면서 적용한 기준들을 연구했으며, 나의 잘못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책임지고 말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현수는 “나의 명예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IOC가 출전 불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번 판결은 IOC와 스포츠계가 나를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부위원장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는 이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의 선수가 IOC의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독립 위원회가 작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은 선수들의 모든 도핑(금지 약물 복용) 이력을 검토한 것으로 확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알파인 스키 탈락 경성현 소속팀 홍천군청 왜 팀 해체하겠다고 하나

    알파인 스키 탈락 경성현 소속팀 홍천군청 왜 팀 해체하겠다고 하나

    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다음날 대한스키협회로부터 ‘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경성현(28)의 소속팀 홍천군청이 “팀 해체까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천군청 알파인 스키 팀은 지난 26일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2016년 창단해매년 3억원 가량의 막대한 군 예산을 투자해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각종 국제 및 국내 대회 참가 등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7만여 군민의 저항은 물론 알파인 스키 팀 지원 명분이 사라지는 만큼 팀 해체까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까지 지급 받고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결단식에 참석했지만 25일 훈련 중이던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올림픽에 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스키를 그만두겠다”며 실의에 빠져 있다. 홍천군청 알파인 스키 팀은 “경성현은 국내 알파인 선수로는 성적이나 기량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며 “그런데도 대한스키협회에서 객관적 실력이 앞서는 선수를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갑자기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에서 제외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천군과 군 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구매한 동계올림픽 입장권 반환을 포함해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키협회는 당초 예상했던 9장의 쿼터가 아니라 4장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훈련 중이던 9명의 선수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들이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주지 않은 데다 지난 25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올림픽에 나갈 최종 명단을 남자 정동현(30·하이원)과 김동우(22), 여자 강영서(21·이상 한국체대)와 김소희(22·단국대)로 확정했는데 선발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알파인은 스피드 종목(활강, 슈퍼대회전)과 테크니컬 종목(회전, 대회전)으로 나뉜다. 정동현과 강영서는 테크니컬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순위여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남녀 1명 자리를 두고 입씨름이 벌어지고 있다. 남자에서는 경성현이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회전과 복합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스피드와 테크니컬 모든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김동우가 낙점돼 경성현과 홍천군청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에서도 국내 스피드 종목 1인자 김서현(27·대전시체육회) 대신 테크니컬의 김소희가 나서게 됐다. 일부에서는 “2명이 나가면 강영서가 테크니컬이니 나머지 자리에 스피드 선수인 김서현이 나가는 게 맞다. 스피드 선수는 테크니컬 종목까지 다 나갈 수 있다”며 “역대 올림픽에서 스피드 종목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는 만큼 김서현이 출전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 협회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키협회 관계자는 “둘 다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며 “알파인 단체전도 고려해야 하는데 테크니컬 종목에서 월등히 점수가 높은 김소희가 더 유리하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北 열병식 위협적”이라는 통일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어제 “북한이 2월 8일로 ‘건군절’을 변경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유한 거의 모든 병기들을 다 (동원)하는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에 이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한 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열병식에 핵무력 완성을 상징하는 병기들이 총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 북한 열병식은 ‘평화올림픽’에 맞지 않는다. 북한군 창건 70주년 행사라고는 하지만, 날짜가 아주 고약하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참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2월 8일에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에서 공연을 하는데 같은 날 평양에서는 무력 과시를 하는 게 평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이 많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하려는 의도는 뻔하다.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뜻도 있겠지만, 그보다 고도화한 핵·미사일의 실물을 대외에 과시하고 본토까지 사정권에 둔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데 비중이 있다. 열병식이 올림픽 개막 전날이니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를 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평창 참가가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성공 개최의 일부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평양에서 최신 무기를 총동원해 군사 퍼레이드를 여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지, 북·미 수교 등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이 “올림픽 기간에는 분쟁을 피하겠지만, 올림픽 이후 곧바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방부도 이런 언급에 대해 시인했다. 평창올림픽 기간은 한반도 휴전 결의에 따라 평화 상태가 시한부로 설정됐다. 그러나 ‘평창 이후’가 우려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연말 연초를 계기로 수그러들었던 미국의 선제공격설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미 의회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조 장관은 위협적 열병식을 예고만 할 게 아니다. 북한의 군사력 과시에 국민은 놀라지 말라는 의도가 아니라면 평양에 열병식의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 모처럼 열린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조 장관의 몫이고 당당하게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설득하는 것도 조 장관의 책무인 점, 새겼으면 한다.
  • “평창 169명 출전” 러시아 명단 확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피겨스케이팅)와 일리야 코발추크(아이스하키)를 포함한 169명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2014 소치올림픽(232명)과 2010 밴쿠버올림픽(177명) 때보다 줄었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부위원장은 26일(한국시간) “169명 선수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IOC의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며 “이 선수들 가운데 참가를 거부하는 선수가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전하는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명예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사건을 문제 삼아 깨끗한 러시아 선수라는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를 허용했다. 다만 IOC가 출전 명단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어서 올림픽 개막 전에 추가로 출전 불허 처분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169명 가운데 예고된 대로 쇼트트랙 빅토르 안(한국 이름 안현수)과 크로스컨트리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바이애슬론 안톤 시풀린 등 메달권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피겨 여자 싱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는 포함됐다. 또 아이스하키의 코발추크와 파벨 다추크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참가한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참가 불허라는 IOC의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원래대로라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데도 169명의 강력한 선수들을 파견한다. 과거 올림픽 출전 규모와 큰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20개국 반도핑 관리들도 “깨끗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OAR 선수들의 출전 기준을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영상] 금강산 남북문화행사에 남측 관객 300여명 간다

    [동영상] 금강산 남북문화행사에 남측 관객 300여명 간다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공동문화행사에 우리 측에서 일반 국민을 포함해 3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하게 된다. 일반 국민의 방북은 2015년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공동문화행사는 2월 초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음악공연과 문학행사를 갖는 방안이 유력하며 남북 합동 음악공연도 포함됐다. 또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측 선수단은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친선경기도 열린다.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방북해 금강산 일대와 마식령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사전점검한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최종 선정은 좀더 검토해야겠지만 금강산문화회관을 공동문화행사장으로 적극 검토 중”이라며 “남북이 객석을 절반씩 나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월 4일을 포함해 몇 개의 공연 날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측은 현대·전통음악·문학행사 검토 금강산문화회관이 620석 규모임을 감안하면 우리 측에선 문화계, 예술계, 체육계, 사회시민단체 인사와 일반 국민 등 300여명이 공연단과 함께 방북하게 된다. 군사분계선에서 30분 내에 도착할 거리임을 감안해 당일 오후에 공연을 보고 저녁식사 전에 내려오는 일정이 유력하다. 공연은 1, 2부로 나눠 2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은 남북 합동공연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현대음악이라든지 전통음악, 문학행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이미자, 윤도현밴드 등이 공연한 것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관람객 구성 및 모집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합동지원단에서 논의 중이다. 이 관계자는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할 마식령스키장 시설에 대해서는 “슬로프 및 설질이 양호했고 곤돌라나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스키장 숙소에 대해 “마식령호텔에서 2박을 했는데 (평양)고려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마식령스키장·갈마비행장 시설 양호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공동훈련은 이르면 오는 31일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첫날은 프리스키(연습스키)를 하고 이튿날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2개 종목에 대해 남북 친선경기를 연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측 선수단은 평창올림픽 국가대표는 아니다. 또 방북 선발대는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마식령리조트까지 4시간이나 걸려 선수들의 항공 이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평창에 있는 선수들이 양양공항에서 전세기에 올라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는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갈마비행장의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안전장비 등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 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우리 측 선발대의 체류비용에 대해서는 “환대를 받았으며 북측이 모두 부담했다”고 설명했다.●北 선발대 IBC·알파인스키장 등 둘러봐 한편 지난 25일 방남한 북측 선발대 8명은 이날 이틀째 일정을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입장 과정에 대해 점검했다. 오전에는 국제방송센터(IBC)를 찾아 북측으로 중계방송을 보내기 위한 시설을 살폈고 인근의 홀리데이인 리조트도 방문했다. 이곳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인사들의 방남 기간 숙박 장소로 거론된다. 이들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용평 알파인스키장을 둘러봤고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강원도 지역 공연장으로 거론되는 속초 강원진로교육원도 찾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건군절 열병식 상당히 위협적일 것… 북·미 대화가 북핵 국면 전환의 핵심”

    “北 건군절 열병식 상당히 위협적일 것… 북·미 대화가 북핵 국면 전환의 핵심”

    미림비행장 거의 모든 병기 동원 관측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북한의 ‘건군절’ 기념행사가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열병식에 대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평화 평창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나름의 대응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남북 대화의 작은 출구를 살려 북·미 대화로 연결하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대응’을 해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날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주최한 ‘한반도 전략대화’ 기조 강연에서 “정규군 창건일도 북한이 상당히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평양 근처 미림비행장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큰 규모의 병력과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들을 (동원)하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많은 우려를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 북한 대표단이 와서 (참가)하는 것이 그런 것에 대해 나름대로 대응해 나가는 측면도 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느냐가 북핵 국면 전환의 핵심일 것 같다”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된 3월 25일 전까지 북·미 대화가 시작되도록 견인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4월에 남북 관계가 계속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6월 이후로 이어 나가는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추가 대북 제재를 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우리 측 입장을 많이 전했다고 소개했다. 또 회담 석상에서 북측의 달라진 태도도 전했다. 과거 회담에선 중간에 5시간씩 평양의 지침을 받고 ‘비핵화’가 나오면 박차고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먼저 빠르게 만나자고 하거나 여러 불편한 얘기를 끝까지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남북 대화의 급진전으로 한·미 공조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이 귀찮아할 정도로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현재 상황에 대해 여러 지지도 하지만 우려도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 가자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 등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인정하고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조 장관은 북측이 실제 대규모 열병식을 감행할 때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열병식 전까지 북측에 이런 행위가 남북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며 “조 장관의 이날 발언도 같은 취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그간 경색된 남북 관계를 되돌아볼 때 획기적인 사건임이 분명하다. 남북 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2008년 금강산에서 박왕자씨 피살 사건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어졌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직후 이명박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등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대응했다. 이로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북한은 다섯 차례의 핵실험과 수십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남한과 국제사회를 향해 무력시위를 계속 벌였다. 그런 북한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한·미·일 동맹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동참한 대북 제재로 북한은 심각한 외교·경제적 고립을 맛보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분노와 화염’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은 그동안 ‘당근과 채찍’으로 일관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을 근본부터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의 핵포기 없는 시간 벌기용 대외 정책에 다시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사표현은 북한의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 북한은 ‘통미봉남’(通美封南) 대신 ‘통남통미’(通南通美)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은 남북 대화를 새 정부 국정 운영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나오게 하는 돌파구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8년 새해 첫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가 그 시작이고, 작은 결실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출전이다. 이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이나, 대규모 응원단의 방한과 같은 연성 이슈를 통해 다른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남북 간의 스포츠·문화·역사 교류로 시작해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와 같은 경제 협력, 나아가 정치·군사적 사안까지 폭을 넓히려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구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관계에는 돌발 변수가 곳곳에 매복해 있다. 남한 내 비판 여론은 차치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의 ‘변심’이다. 북한이 자신들의 부당한 입장을 앞세우며 남북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것이 최고 존엄에 대한 남한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2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일행의 방한 동안 국내 일부 보수단체가 인공기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운 사건을 두고 “용납 못할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언제든지 회담 테이블을 박차가 나갈 명분을 쌓는 듯 보였다. 북한이 이번에는 비난에 머물렀지만, 언제든 남측에 책임을 돌리며 남북 관계를 해빙기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민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남북 간 협력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새로울 것 없는 남북 간에서 내외의 달라진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숙제로 남는다. 그러나 외풍에 휘둘리거나 흔들릴 경우 선의의 피해자까지 양산하며 어렵게 이뤄진 남북 단일팀의 진의가 훼손될 수 있다. 평화올림픽과 단일팀 출전이라는 시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안팎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과 단일팀 합의라는 큰 선물을 줬다고 생각하는 북한을 상대로, 언제든 그들의 변심에 대처해야 할 정부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mk5227@seoul.co.kr
  • 北,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ㆍ김정현 평창 온다

    北,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ㆍ김정현 평창 온다

    북한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 등록을 마쳐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출전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북한으로서는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다.IPC는 다음달 1일 북한의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 명단을 발표한다. 앤드루 파슨스 IPC 집행위원장이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두 선수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는 확실해 보인다. 북한 장애인 대표팀을 지원하는 미국 킨슬러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25일 “마유철과 김정현이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 파라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 출전해 IPC 공식 대회에 데뷔했다”며 “IPC 선수 등록 과정을 마쳤으며 와일드카드를 받아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단 장애를 가진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장애인 노르딕스키 좌식 종목을 처음 접한 뒤 평창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1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중거리에서 마유철과 김정현은 각각 34위, 35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현지에서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선수들과 만나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신 대표는 “마유철과 김정현이 북한으로 돌아가 평창패럴림픽 전까지 근력 훈련과 체력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빅토르’ 안현수 부인 우나리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

    ‘빅토르’ 안현수 부인 우나리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33·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그의 부인 우나리씨가 심경글을 올렸다.우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은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다. 오늘 본 하늘은 참 맑고 예쁘다”는 글과 함께 모스크바의 하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부위원장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는 이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의 선수가 IOC의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독립 위원회가 작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은 선수들의 모든 도핑(금지 약물 복용) 이력을 검토한 것으로 확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평창 대회에 초청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도핑 의혹’을 벗기 위해 이 사건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할 예정이지만 재판 결과가 평창 올림픽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탓에 그의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방한 털모자 쓴’ 북한 윤용복 단장 시설 점검

    [포토] ‘방한 털모자 쓴’ 북한 윤용복 단장 시설 점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 26일 강원도 평창군 홀리데이인 리조트 호텔에서 건물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참가 러시아 출신 선수들 169명 확정, 소치 땐 232명

    평창올림픽 참가 러시아 출신 선수들 169명 확정, 소치 땐 232명

    모두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 부위원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지금 이 순간 국가별 연맹과 국제 연맹의 논의 결과 OAR 선수는 모두 169명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면서 “불행하게도 (여러 종목의)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 개최국 러시아는 232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는데 이번에 63명이 줄게 됐다. 언론들은 대체로 20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줄어든 숫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대회 개막을 13일 앞둔 27일 강원 평창에서 OAR 대표단 등록 모임(DRM)을 열어 대회 초청장을 받게 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는 특정 선수가 포함되고 특정 선수가 배제됐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IO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국가 주도로 도핑을 벌인 혐의로 ROC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국가적 차원에서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하고 대신 도핑과 무관한 것으로 검증된 선수들만 개인 자격,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기 대신 OAR이란 깃발 아래 개회식에 입장하는 등 많은 제재가 따른다. 처음에 IOC는 500명으로 작성된 명단을 받아 이 가운데 도핑 전력 등이 의심되거나 과거 적발된 경력이 있는 선수 111명을 제외하고 389명으로 압축했는데 이 중 220명을 또다시 제외하고 169명의 러시아 선수만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IOC는 389명 가운데 소치 대회 출전자는 20%에 그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최종 초청자 169명 가운데 얼마나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공격 3명·수비 2명 ‘라인’ 교체 빠른 퍽·거친 몸싸움 순발력 필수주먹다짐 ‘인포서’ 올림픽엔 없어 ‘얼음 위의 격투’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빠른 경기 전개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로리그에선 선수들이 경기 도중 장구류를 집어던지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도 보여 준다. 큰 인기 덕분에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은 입장 수익을 낸다. 결승전 티켓 가격도 90만원으로 가장 고가를 자랑한다.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는 팀당 2명의 골키퍼(골리)와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이뤄진다. 필드플레이어 20명은 5명씩 1개 조(라인)로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3명의 포워드와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된다. 비록 포지션이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곳곳을 누비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친다. 포워드는 공격을 담당한다. 빠른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맡는다. 디펜스는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상대방의 몸을 강하게 밀치는 ‘보디 체크’ 등 몸을 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부여받은 골키퍼는 상대방 공격수가 쳐낸 퍽을 막아내야 한다. 시속 180㎞에 가까운 속도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빼어난 순발력이 필수다. 체력 소모가 매우 큰 탓에 쉴 새 없는 빠른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라인’은 1~2분을 뛰면 대부분의 체력을 소진한다. 때문에 50초 정도 경기를 뛴 후 2·3·4라인이 차례로 교체 투입된다. 선수들은 잦은 신체 접촉 때문에 두꺼운 장비를 착용한다. 착용하는 장비의 무게는 무려 20㎏에 달한다. 착용 시간만 10~15분을 쏟아야 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퍽에 맞거나, 상대 선수와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장을 튼튼히 한다. 때로는 퍽에 맞아 이가 부러지기도 한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상대방 골대에 스틱으로 퍽을 때려 넣고,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15분의 휴식 시간이 부여된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슛아웃(승부 샷)이 치러진다. 무엇보다 아이스하키가 특이한 점은 주먹다짐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포서(Enforcer)가 팀 내에 있다는 것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유럽 프로리그에서 주먹다짐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올림픽은 폭력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역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의 3연패가 유력하다. 비록 NHL 선수들의 참가가 무산됐지만, NHL을 주름잡던 크리스 켈리(38)와 데릭 로이(35)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21위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가장 낮다. A조에 속해 캐나다, 체코, 스위스 등과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다. 남북 단일팀으로 나서는 여자부도 스웨덴(세계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편성됐다. 예상을 뒤엎고 모두를 놀라게 할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빙상연맹 징계·개혁하라” 뿔난 국민들 靑청원 쇄도

    “빙상연맹 징계·개혁하라” 뿔난 국민들 靑청원 쇄도

    女빙속 팀추월 대표팀 다시 짜야 노 “나와 동생 꿈과 희망 짓밟아” ‘심석희 폭행’ 코치 영구 제명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열흘 남짓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지난 20일 연맹은 팀 추월에 출전하려던 노선영(29·콜핑팀)에게 국가대표 지위를 박탈한다고 알렸다.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을 뒤늦게 파악한 탓이다. 노선영은 지난해 10월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여자 팀 추월 국가대표로 뽑혔다. 세 선수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월드컵 1~4차 대회 개인 종목 매스 스타트에 나란히 참가했지만 노선영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노선영은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보다는 팀 추월에 전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영 대신 출전할 수 있는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포츠토토), 김현영은 모두 단거리 선수라 중거리(2400m)를 뛰는 팀 추월에 빨리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연맹 관계자 징계 및 연맹 개혁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100여건이나 올라왔다. 한 청원에는 “한 국가대표의 4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노선영에 대한 빙상연맹의 사과 및 담당자의 징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노선영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노진규)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또 “나와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더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고 썼다. 노진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됐으나 골육종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2016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빙상연맹은 이날 외부인 8명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 심석희(21·한국체대)를 폭행한 A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A코치는 연맹 산하 기관에서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北 원유공업성 ‘표적 제재’… “생명줄 원유 끊겠다” 강력 의지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름가량 앞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에너지 주관 부처인 원유공업성 등을 겨냥한 독자제재를 발표했고, 중국에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 공작원을 추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북 제재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무드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북 압박 정책과 남북 화해 분위기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기업 2곳을 포함하는 등 북한과 밀거래를 이어 오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중국기업 2곳을 포함한 기관 9곳, 개인 16명, 선박 6척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이자 올해 첫 독자 대북제재다. 중국 기업인 베이징청싱무역과 단둥진상무역유한공사 2곳이 이번 제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국 기업은 산업용 화학제품, 중고 컴퓨터 등 수백만 달러어치를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기업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이 주소지인 CK인터내셔널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북한의 전자회사인 하나전자합영회사와 해운업체인 화성선박, 구룡선박, 금은산선박, 해양산업무역 등 북한 기업 5곳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특히 미국은 북한 정부의 에너지 담당 부처인 원유공업성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조선련봉총무역회사의 중국과 러시아 대표, 노동당 간부, 조선대성은행 관리인 등 북한 출신 관리와 기업인 등 모두 16명이 새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도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당국자 간 고위급 회동에서 북한 공작원을 ‘자금 조달자’라고 부르고, 이들을 추방하는 것이 ‘유엔 대북 제재결의안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제재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도 미국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한·미 ‘엇박자’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후 기대했던 북·미 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서 2월 초 유력

    합동문화행사, 금강산 문화회관서 2월 초 유력

    “北측 따뜻하게 맞고 준비 잘 해줘” 남북 선발대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2월 초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방북했던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선발대 12명은 사흘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쯤 동해선 육로로 귀환했다. 이들은 합동문화행사가 열릴 금강산 공연장시설과 남북공동훈련이 열릴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리프트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스키선수들의 항공편 이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원산 인근 갈마비행장도 둘러봤다. 이 국장은 “북측이 따뜻하게 맞이하고 준비도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 선발대가 잘 점검할 수 있었다”며 “시일이 촉박한 만큼 북측과 (남은) 협의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측 선발대의 방문을 통해 남북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의 구체적 일정에 사실상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이 행사를 평창올림픽 개막(2월 9일) 전에 열기로 했다. 다만, 1월 말까지는 준비 기일이 너무 부족해 2월 초가 유력하다. 우리 측 선발대가 귀환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적인 갈마비행장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꾸려지면 여러 관광지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연결하는 중간 체류 장소로서 아주 이상적”이라고 홍보성 보도를 했다.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을 갖게 될 북한 선수단 15명과 평창올림픽 시설 등을 둘러볼 북측 선발대 8명은 이날 오전 9시 21분쯤 북측 버스를 타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들은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15분 남짓 입경 수속을 거쳤다. 선수단은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섞인 북한 선수단복을 입은 채 장비 등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왔다. 북측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원도에) 가서 합시다. 도착해서 합시다”라며 버스에 올랐다. 앳된 얼굴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도 단일팀 참가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경기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은 남측 방문이 어색하지 않은 듯 서로 대화를 나누며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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