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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최민정 선수가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목표인 금메달 1~2개를 저희가 뛰어넘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을 만나면 오히려 자신이 기운을 더 받고 온다고 웃었다. 윤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 그룹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010 밴쿠버올림픽(46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인 58명가량 출전한다. 지난 18~20일 한국갤럽이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베이징올림픽 관심도는 4년 전 평창올림픽(71%)의 절반도 안 되는 32%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로 잡았다. 2020년 12월부터 빙상연맹을 맡은 윤 회장은 “1년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파벌싸움 같은 구태가 일어났다는 것에 자존심도 상하고, 스포츠맨답지 않은 일들로 질타를 받으면서 부끄러움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최근 심석희 선수의 징계와 소송 등으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찾아갔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선수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며 저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더라. 오히려 제가 투지를 얻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사실 올림픽 선수단장 제의가 왔을 때 이런 상황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진천선수촌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장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투지와 의욕을 보면 이번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평창 개폐막식때 중국도 부총리급 특사 파견   미중갈등, 美 외교적보이콧 속 고심끝 ‘절충’   美측 기류따라 ‘황희 특사’ 카드도 배제 못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국 유 부총리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과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미중과의 관계를 감안해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이 전 대표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대통령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지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희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스톤 앞에서 딱 멈추며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짜릿하다. 평창 대회 이후 4년 동안 한국의 ‘팀 킴’(스킵 김은정)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또 만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라운드 로빈 6번째 경기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라이벌 관계인 컬링 한일전은 특히 메달을 위해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치열하다. 4년 전에는 팀 킴이 예선에서 졌지만 준결승에선 팀 후지사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영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맞대결에선 일본이 앞선다. 팀 킴은 지난달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두 차례의 한일전을 모두 패했다. 라운드 로빈에선 1엔드부터 3점을 내주더니 4-8로 졌고, 올림픽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도 5-8로 패배했다. 일본에 막힌 팀 킴은 벼랑 끝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 무대는 팀 킴이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영미(31)는 지난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한일전에 대해 “특정팀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겠다”면서도 “예선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확실히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32)도 “후지사와 선수는 2012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샷도 잘하는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평가하면서 “집중해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가 컬링 메달을 2개 이상 딴 적이 없다는 점도 팀 킴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역대 기록으로 한국이 평창에서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땄고 중국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누가 따든 최초의 기록이 된다. 베이징올림픽 컬링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스 큐브’로 변신한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14년 전 박태환(33)이 남자 수영 400m 금메달을 딴 곳이다. 김은정은 “컬링 경기장에서 14년 전 역사적인 순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좋은 기운이 있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올림픽 4번 출전 금메달만 3개 6살에 보드 입문해 천재성 발견 2012년 X게임서 사상 첫 만점도코로나 감염 탓 기량 저하 관건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 될 것”‘살아 있는 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숀 화이트(36)가 마지막 올림픽 여정에 나선다. 화이트는 슬로프에서 고난도 기술을 펼치며 경쟁하는 하프파이프의 전설로 불린다. 화이트는 그동안 올림픽에 4번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세였던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처음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다음 대회인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화이트는 절치부심해 2018 평창올림픽에서 경이적인 득점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여섯 살 때 친형을 따라 스노보드를 접했다. 그는 곧바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작 일곱 살 때 후원사가 생겼다. 청소년 때부터 성인 선수들도 구사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173㎝, 70㎏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렵한 움직임이 화이트의 최대 장점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높은 도약으로 고난도 기술을 펼칠 수 있다. 2012년 X게임에서는 스노보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화이트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강심장’이다. 그는 2017년 뉴질랜드에서 훈련하던 중 최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도를 시도하다가 얼굴에 62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화이트는 부담감과 트라우마를 안고 평창올림픽에 임했다. 그는 순위가 결정되는 결승 3차 시기에 더블콕 1440도를 연속으로 구사해 성공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 줬다. 화이트는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달 가능성은 높다. 그는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스케이트보드 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도 고민했지만, 베이징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화이트는 지난 19일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스노보드는 내게 목표를 심어 줬고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지만, 특정 분야에선 등장할 때부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가 유력한 재미교포 2세인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네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클로이 김은 여섯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했고, 10대 중반부터 세계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클로이 김은 불과 열여섯살이던 2016년 미국 매머드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클로이 김은 이후 월드컵에 12번 출전해 9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8세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최연소(17년 9개월) 금메달리스트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둥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없었다.천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2년여의 공백 뒤 지난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미국 애스펀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클로이 김은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했고, 2021~22시즌 세 번의 월드컵 중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에 열린 두 번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출전한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 90.25점으로 당연하다는 듯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선 월드컵 경기라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쳐 2위 그룹과 7점 이상의 큰 차이를 내며 93.80점의 높은 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더니,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8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월드컵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클로이 김은 이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에서도 또 한 번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 속도, 그 원초적 욕망을 겨루다… 동계올림픽 최다 14개 걸린 ‘메달밭’

    하계올림픽에 육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있다. 땅이 아닌 얼음 위에서 누가 가장 빠른지 대결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를 향한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투영된 종목이다. 누가 가장 빨리 달리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갈리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첫 번째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롱 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부른다. 1994년 제17회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구분하자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나누어 부른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뿐 아니라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팅의 모태 종목이기도 하다. 제1회 올림픽에서 남자 500m, 1500m, 5000m, 1만m, 올라운드 등 5개 종목으로 열렸던 스피드스케이팅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남자 1만m, 여자 3000m, 남녀 팀 추월, 남녀 매스스타트 등 총 14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메달밭’ 종목이다. 전체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다. 모든 스피드스케이팅 세부 종목은 타원형으로 구성된 400m 트랙 위에서 이뤄진다. 선수 2명씩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하는 단순한 규칙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작전 없이 최대한 빨리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면 된다. 단,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만 예외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총 16바퀴를 돌면서 4바퀴, 8바퀴, 12바퀴, 16바퀴 순위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바퀴별로 포인트가 다른데 16바퀴 최종 순위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은퇴한 뒤에는 평창올림픽에서 차민규가 500m 은메달, 김태윤이 1000m 동메달, 김민석이 1500m 동메달 등을 목에 걸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경우 1500m에선 김민석, 매스스타트에선 정재원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스키를 신은 선수가 눈밭 위를 ‘붕붕’ 날아올라 화려한 몸짓을 펼친다. 날아오른 순간이 곧바로 화보가 되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프리스타일 스키(사진)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로스컨트리(12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이상 11개)보다 많다. 슬로프의 형태에 따라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스키크로스, 에어리얼 등으로 나뉜다. 2018년 평창 대회엔 없었던 빅에어 남녀부, 에어리얼 혼성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3개가 늘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놓인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다. 선수들은 코스 내에 설치된 두 개의 점프대에서 턴과 공중 기술을 선보인다. 하프파이프는 말 그대로 반으로 잘린 원통 모양의 슬로프(너비 16~18m, 높이 3.5~4.5m)를 오가며 공중제비를 펼치는 경기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이나 테이블, 박스 등 여러 기물과 점프대로 코스가 구성된다. 기물과 점프대를 활용한 연기를 펼쳐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기계체조의 도마에 해당하는 에어리얼은 폴 없이 스키만 신고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동작을 펼치는 경기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인다. 에어리얼과 유사한 빅에어는 원래 스노보드 종목에서 스키로 확대됐다. 큰 점프대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키크로스는 둔덕과 점프대가 여러 개 있는 슬로프에서 4명이 한 조로 펼치는 속도 경주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기의 묘미 대신 스피드 경쟁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데이비드 와이즈(미국), 남자 모굴 2연패에 도전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한 에일린 구(중국) 등이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장유진(고려대), 김다은(서초고) 등 남녀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 ‘자신감 뿜뿜’ 빙속 괴물 “컨디션 95%… 욕심나”

    ‘자신감 뿜뿜’ 빙속 괴물 “컨디션 95%… 욕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일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 때문에 베이징올림픽은 더 욕심이 나요.”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김민석(23·성남시청)의 목소리는 기운이 넘쳤다.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보다 큰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설렘이 전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1500m, 팀 추월에 출전하는 김민석은 2021~22시즌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1500m, 1차 대회)과 동메달(1500m, 2차 대회)을 목에 걸었다. 한국을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끌어올린 이상화와 모태범이 떠난 빈자리를 채울 ‘젊은 피’ 중 가장 윗자리에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동메달,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각각 땄다.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건 김민석이 처음이다. 김민석은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무대였지만 평창 땐 첫 출전이고 어렸던 만큼 제대로 체감을 못 했다”면서 “이번엔 제대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 기억이 꿈만 같았다는 김민석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시상대에 오른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 줄 알게 됐고, 말도 안 될 만큼 좋았던 그 기분을 다시 느껴 보고 싶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자신의 컨디션을 95%까지 끌어올렸다는 김민석은 남은 기간 체력과 순발력 훈련 등을 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겪어 보니 해외 경쟁 선수들의 초반 스타트가 빨라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제가 초반 스타트가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더 올리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 당시 국가대표 중 가장 어린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석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땐 다들 형, 누나여서 외롭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또래 선수들이 많아져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고 웃었다. 김민석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계신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법원도 외면한 심석희, 결국 올림픽 못 나간다

    법원도 외면한 심석희, 결국 올림픽 못 나간다

    심석희(25·서울시청)의 3연속 올림픽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태석 수석부장판사)는 18일 심석희가 제출한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가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린 것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1위였던 심석희의 출전이 무산됨에 따라 올림픽 출전 선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A코치와 동료, 코치를 욕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심석희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빠졌고, 대표팀은 심석희 없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심석희의 메시지가 국가대표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심석희가 빠지면서 선발전 4위 이유빈(21·연세대)이 개인전에 뛰고, 6위 서휘민(20·고려대)이 단체전 멤버로 합류한다. 월드컵에서 발목뼈가 부러진 선발전 3위 김지유(23·경기일반)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추가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만들며 전 국민적 인기를 얻은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린다. 쉽게는 상대 스톤을 쳐내고 내 스톤을 원 안에 더 많이 집어넣는 경기지만 그만큼 변수가 많아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컬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로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초기에는 얼어붙은 연못과 호수에서 컬링 스톤을 사용해 진행됐고 몇 세기를 거쳐 발전하면서 지금의 컬링으로 완성됐다. 남자 컬링이 1924년 초대 동계올림픽에 포함됐지만 이후 시범 종목으로만 남아 있다가 1998 나가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평창 대회에선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새로 추가돼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컬링은 두 팀이 빙판 위에 양궁 과녁처럼 생긴 하우스 안으로 최대 19.96㎏에 이르는 화강암 스톤을 미끄러뜨려 대결하는 종목이다. 한 경기는 10엔드로 구성되며 1엔드마다 팀별로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마지막 스톤을 던진 후 ‘버튼’이라고 불리는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깝게 붙은 스톤을 보낸 팀이 점수를 딴다.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 개수대로 점수가 된다. 사령관인 ‘스킵’의 지시에 따라 ‘스위퍼’들이 컬링 브룸으로 얼음 표면을 닦아 마찰력을 만들어 스톤의 방향과 속도 등을 조절한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딴 컬링 강국이다. 한국은 ‘팀 킴’이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남겼다.
  •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팀, 베이징 간다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37·강원도청) 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는 상승세로 대회를 마무리 짓고 올림픽 본선 기대감을 높였다. 원윤종, 김동현(35), 김진수(27·이상 강원도청), 정현우(26·한국체대)로 구성된 원윤종 팀은 16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1~22 BMW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 10초 28로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10위는 올 시즌 4인승 원윤종 팀 최고 성적이다. 원윤종 팀의 시즌 종합 순위는 14위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석영진(32·강원도청) 팀은 1차 시기 1분 6초 37로 24위를 기록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윤성빈), 4인승 봅슬레이 은메달(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을 따냈던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자 스켈레톤에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윤성빈(28·강원도청)이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 팀도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자체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국은 봅슬레이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에서 각각 2장씩, 여자 모노봅(1인승)에서 1장 등 총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스켈레톤에서는 남자 2장, 여자 1장 등 3장의 티켓을 따냈다.
  • 러시아의 연아神… 점프! 10번째 세계新

    러시아의 연아神… 점프! 10번째 세계新

    쿼드러플·트리플 악셀 능숙공인 8개·비공인 1개 신기록베이징 첫 올림픽… 金 0순위챔피언 나오는 날 ‘만15세 302일’역대 25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두 차례 이상 제패한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3회)와 카트리나 비트(동독·2회), 단 두 명뿐이다. 종목 특성상 전성기가 극히 짧아서 그렇다. 따라서 나이는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요인 중의 하나다. 2006년생으로 만 16세가 되지 않은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말이 도전이지 베이징 여자 싱글 금메달은 주인이 가려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프리스케이팅이 마무리되면서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이 확정되는 다음달 17일, 발리예바의 나이는 만 15세 302일째가 된다. 시상대 한가운데 오른다면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2018년 평창올림픽의 알리나 자기토바(이상 러시아)에 이어 만 16세가 안 된 통산 8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된다.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 시즌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계기록을 싹쓸이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인 기록 8개와 비공인 기록 1개 등 총 9개나 된다. 쇼트프로그램 90점의 벽(90.45점)도, 프리스케이팅 180점 벽(185.29)도 그가 맨 먼저 허물었다. 총점도 유일하게 270점대(272.71점)를 보유했다.올림픽 여자 싱글은 ‘쿼드러플(4회전) 전쟁’이다. 그런데 그는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뛴다. 동양 선수들이 허덕이는 트리플 악셀(3.5회전)은 말할 것도 없다. 발리예바는 지난 16일 에스토니아에서 끝난 유럽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클린’하면서 보란 듯이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2019년 8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국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를 랜딩한 두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3세 119일로 이 점프에 성공한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선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은퇴)의 2연패를 저지한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 두 대회 연속 러시아 어린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유럽선수권 2~3위에 오른 안나 쉐르바코바(18), 트루소바 등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베이징 금메달 ‘0순위’는 역시 발리예바다.
  • ‘베이징은 나의 무대’ 이유빈 있어 희망 꿈꾸는 쇼트트랙

    ‘베이징은 나의 무대’ 이유빈 있어 희망 꿈꾸는 쇼트트랙

    한국 쇼트트랙은 매번 새로운 스타의 등장으로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이유빈(21·연세대)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유빈은 지난해 말 열린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1500m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다. 1차와 4차 대회 금메달을 땄고, 3차 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25·서울시청)의 이탈로 대표팀이 고전할 것이란 우려를 깨끗이 씻는 맹활약이었다. 이유빈은 16일 “매 시즌 준비하던 대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운동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도 “올림픽 전에 최대한 시합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지만 아버지가 육상400m, 어머니가 허들 선수 출신으로 운동 유전자를 타고난 점도 이유빈이 잘하는 이유로 꼽힌다. 평창올림픽 여자 대표팀의 막내로 계주에서 넘어진 선수로 화제가 됐던 이유빈이지만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는 여유가 넘쳤다. 이유빈은 “평창 땐 마냥 긴장하고 걱정했고, 어려운 부분도 힘든 상황도 많았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침착함이나 대처 능력이 더 좋아졌고, 한 번 경험해봐서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개인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이유빈은 “운동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개인전에 나간다면 1500m가 더 자신 있다”고 말했다.월드컵에서 군대에 간 오빠를 위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빈은 다시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1, 3차 대회에선 거수경례했던 이유빈이 4차 대회에서 안 했더니 오빠가 “올림픽에서 해주려고 아낀 거지?”라며 서운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유빈은 “오빠 하는 거 봐서 고민해 보겠다”고 웃었지만 “딱히 다른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BTS의 열혈 팬으로 특히 지민(27)을 좋아하는 이유빈도 탁구의 신유빈(18·대한항공)처럼 BTS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이유빈은 “그냥 조촐하게 ‘올림픽을 보고 있다, 응원한다’고 올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웃었다. 평소 취미로 즐기는 춤도 못 추고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크지만 이유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는 분들도 즐겁고 짜릿한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데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많은 분께 감동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 비결은 DNA·팬심은 BTS… “금빛 레이스 기대하세요”

    한국 쇼트트랙은 매번 새로운 스타의 등장으로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이유빈(21·연세대)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유빈은 지난해 말 열린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1500m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다. 1차와 4차 대회 금메달을 땄고, 3차 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25·서울시청)의 이탈로 대표팀이 고전할 것이란 우려를 깨끗이 씻는 맹활약이었다. 이유빈은 16일 “매 시즌 준비하던 대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운동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도 “올림픽 전에 최대한 시합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지만 아버지가 육상400m, 어머니가 허들 선수 출신으로 운동 유전자를 타고난 점도 이유빈이 잘하는 이유로 꼽힌다. 평창올림픽 여자 대표팀의 막내로 계주에서 넘어진 선수로 화제가 됐던 이유빈이지만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는 여유가 넘쳤다. 이유빈은 “평창 땐 마냥 긴장하고 걱정했고, 어려운 부분도 힘든 상황도 많았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침착함이나 대처 능력이 더 좋아졌고, 한 번 경험해봐서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개인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이유빈은 “운동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개인전에 나간다면 1500m가 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오빠를 위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빈은 다시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1, 3차 대회에선 거수경례했던 이유빈이 4차 대회에서 안 했더니 오빠가 “올림픽에서 해주려고 아낀 거지?”라며 서운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유빈은 “오빠 하는 거 봐서 고민해 보겠다”고 웃었지만 “딱히 다른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BTS의 열혈 팬으로 특히 지민(27)을 좋아하는 이유빈도 탁구의 신유빈(18·대한항공)처럼 BTS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이유빈은 “그냥 조촐하게 ‘올림픽을 보고 있다, 응원한다’고 올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웃었다. 평소 취미로 즐기는 춤도 못 추고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크지만 이유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는 분들도 즐겁고 짜릿한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데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많은 분께 감동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 중력 5배·시속 150㎞ 견디는 자 왕좌 오른다

    4명이 스타트 지점에서 신호와 동시에 전력을 질주하며 600㎏의 썰매를 힘차게 민다. 5초가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순식간에 썰매에 탑승한다. 이들은 중력의 5배에 달하는 압박감을 버티며 시속 150㎞에 달하는 속도로 긴 활주로를 내려온다. 최대 4명의 선수가 얼음 트랙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의 ‘맏형’으로 불린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리까지 초 단위의 승부를 가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다. 엄청난 속도와 고가의 썰매 가격 때문에 ‘얼음 위의 F1’으로도 불린다. 선수들은 1300m 이상의 긴 코스를 내려오며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2인승의 경우 썰매 안쪽에 달린 로프를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스타트 때 썰매를 밀고 결승점을 통과한 후 썰매를 멈추는 임무를 맡는 ‘브레이크 맨’으로 구성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종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1800년도 말 스위스에서 썰매에 방향 장치를 만들어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1900년대 조직화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2인승이 더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부 1인승 모노봅이 새로 추가돼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유란(30·강원도청)이 첫 메달을 노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을 딴 원윤종(37·강원도청) 팀도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는 트랙 적응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중국 옌칭 트랙은 1615m로 커브는 16개 구간이다. 세계 최초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쟁자는 썰매 강국 독일이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2관왕에 오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2)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봅슬레이에선 다음달 13일 여자 모노봅 예선을 시작으로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남자 4인승 등 총 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주원 기자
  • “아버지와 연락 끊겼다”…올림픽 ‘통가 근육맨’도 도움 호소

    “아버지와 연락 끊겼다”…올림픽 ‘통가 근육맨’도 도움 호소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 덮쳐…올림픽 통가 선수도 도움 호소 남태평양 통가에 해저화산 폭발로 최악의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로 옷통을 벗고 나와 주목을 받았던 피타 타우파토푸아(38)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타우파토푸아는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베이통고에 계신 아버지와 하파이에 사는 가족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모든 일은 신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며, 이는 이 일을 알리고 원조를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통가 사람들을 우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우파토푸아는 하계 올림픽에는 태권도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2016년 리우,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3연속 출전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체가 노출된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기수로 등장해 화제가 된 그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의 추위에도 다시 웃통을 벗고 등장해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는 현재 호주에 살고 있다.통가, 통신 두절…구체적 인명 피해 전해지지 않아 전날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이 분출하면서 상공까지 분출물이 치솟았으며, 이번 폭발은 1만km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화산 활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규모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통가의 통신이 두절된 탓에 지금까지 구체적 인명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아버지께서 통가 의회 개회 후 통가타푸에서 하파이로 돌아가시려고 공항에 가셨는데 마침 화산 폭발로 항공편이 취소됐다”면서 “아버지가 베이통고 해안가에 있는 자택을 지키고 계셨다는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받은 정보에 따르면 쓰나미가 포푸아와 누쿠알로파를 모두 덮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해저화산 폭발 쓰나미’ 통가 큰 피해…인명피해 보고 없어” 통가가 해저 화산 분출에 이은 쓰나미 여파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인접국 뉴질랜드 정부가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식 피해집계는 불가능하지만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일부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호주 기상 당국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 쓰나미 파도가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통가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저지대로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놀란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아던 총리는 화산활동으로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뉴질랜드와 통가 간 통신이 두절됐으며, 통신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뉴질랜드 정부는 통가 주재 자국 직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대규모 화산 폭발은 멈췄고 화산재가 떨어지는 것도 멈췄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화산 분출로 인한 미국 등 환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위협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전설독주 vs 복수혈전, 獨베르거 vs 獨베르거

    전설독주 vs 복수혈전, 獨베르거 vs 獨베르거

    ‘전설이 계속될까, 새 역사가 쓰일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루지의 ‘전설’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4·독일)의 활약이다. 가이젠베르거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같은 대표팀 동료와의 복수혈전도 예정돼 있어 흥미를 더한다.●가이젠베르거, 유력 금메달 후보… 女루지 첫 3연패 도전 가이젠베르거는 루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유망주 시절이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처음 동메달을 땄다. 이후 그의 독주가 시작됐다. 가이젠베르거는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싱글과 팀 계주를 모두 석권하며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가 금메달을 추가하면 여자 루지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가이젠베르거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주니어 월드컵 14회 우승,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6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대회란 대회는 전부 섭렵했다. 2012~13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이젠베르거는 오랜 기간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6개의 유럽선수권 대회 금메달과 9개의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보유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현재 루지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로 기록됐다. 가이젠베르거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오르며 신기록을 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룰 것을 다 이룬 가이젠베르거도 마지막 목표가 남아 있다. 현재 루지 종목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이탈리아의 아르민 죄겔러다. 죄겔러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올림픽 메달을 갖고 있다. 가이젠베르거가 베이징에서 여섯 번째 메달을 획득한다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아이트베르거, 평창서 銀… 대표팀 내 라이벌 가이젠베르거를 뒤쫓는 선수는 같은 독일 대표팀의 다야나 아이트베르거(31)다. 독일의 루지 전력이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는 만큼 라이벌 역시 가까이에 있다. 그는 이번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아이트베르거는 올림픽 첫 무대인 평창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에 밀려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에 땄다. 그동안 절치부심한 아이트베르거는 루지의 전설을 밀어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아이트베르거의 컨디션도 좋다.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6위)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한다.
  • 탈선 ‘KTX 산천’ 기종 13편 운행 중단

    지난 5일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한 KTX 산천 사고 차량과 동일한 고속열차 13편성의 운행이 중지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KTX 산천 탈선 사고의 원인이 바퀴 파손으로 추정되면서(서울신문 1월 6·11일자) 안전 확보를 위해 14일부터 사고 차량과 동일한 기종의 열차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 열차 운행을 중지하도록 코레일에 조치를 내렸다. 국토부는 철도 사고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동일한 바퀴(차륜)를 사용하는 열차 운행은 여객 안전이 보장될 수 없으므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운영 중지 열차는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투입된 14편성으로 이전 산천 차량과는 다른 바퀴를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국토부의 시정조치에 따라 14~24일 열차 운행을 중지해 설 명절 대수송기간(1월 28~2월 2일) 이전에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부·호남·전라선 등을 운행하는 열차가 하루 10∼30여회 차질을 빚게 됐다. 열차표를 예매한 이용객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자동으로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낮 12시 58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산천 제23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쳤고 고속열차 등 200여편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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