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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자상감’ 10억9000만원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의 작품이 나왔다.17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제92회 서울옥션경매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靑磁象嵌梅竹鳥文梅甁)’이 10억 9000만원(이하 수수료 별도)에 팔려 국내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앞면과 뒷면에 매화와 대나무 사이의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은 작품으로,7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최고가로 개인미술관에 낙찰됐다. 그동안 국내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2001년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7억원)였다.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은 일본에서 경매의뢰가 들어온 상감청자로, 도자기의 조형과 맑고 투명한 비색 유약의 상태, 문양의 회화적 표현이 빼어난 명품이다. 아랫부분에는 뇌문대(雷文帶)를, 입구 아래 어깨 부분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을 흰색으로 상감했으며 도자기의 형태도 완전하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하프타임] 국제스키연맹 “덕유산 코스 부적격”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무주의 스키코스 개발 실사를 벌인 국제스키연맹(FIS)은 15일 공문을 통해 “덕유산의 스키 코스 개발을 위해선 과도한 지형 변화가 예상돼 국제환경기준상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유치 경쟁 상대인 강원도 평창이 무주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됐지만 전북도는 FIS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KOC는 오는 21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일찌감치 유치도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 해외소장 고미술품 경매 열린다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고미술품들이 고국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있는 한국 고미술품들이 국내 경매에 무더기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17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릴 제92회 서울옥션 경매에 의뢰된 작품들은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 등 21점.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은 조선백자의 최전성기인 18세기 금사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최상급의 청화백자각병으로 96년 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만달러에 낙찰된 작품이다.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도 고려시대 최고 전성기에 제작된 상감청자로 매화와 대나무 사이에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넣은 명품이다. 이번 경매에 의뢰된 해외소장 고미술품 중에는 1577년 선조시대 궁궐의 모임을 그린 ‘궁중계회도’와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허주 이징의 ‘백한도’ 등 그림 10점과 거북형 산통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서울옥션은 젊은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 경매를 신설, 첫 번째로 정광호 이동기 이중근 서정국 손석 김유선 등 작가 17명의 작품을 같은 날 경매에 부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평창 휴양시설 투자금 78억 빼돌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13일 동계올림픽 유치 예정지 내 대규모 휴양지 개발사업 관련, 투자사인 모 공제회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뒤 78억원의 불법자금을 조성해 빼돌린 뒤 외국으로 달아난 H대행사 대표 조모(49)씨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또 조씨로부터 토지매입 의뢰를 받고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계수수료를 과다하게 책정하는 등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등)로 부동산 중개업자 조모(47)씨 등 4명을 구속했다. H대행사 대표 조씨는 지난해 10월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일대에 종합레저파크 휴양지를 조성하기로 모 공제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450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부동산 중개업자 조씨 등에게 부동산 매입을 의뢰,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78억원의 불법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조씨는 지난 8월 외국으로 도주했다. 또 부동산 중개업자 조씨는 주민 홍모(59)씨 등을 무자격 중개보조인으로 고용,2억원에 매입한 토지를 9억원에 미등기 전매로 되팔거나 중개수수료로 1억∼16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기는 등 모두 31억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27일까지 성북구 홈피서 참가접수 대일외고(www.daeil.or.kr)는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2005 대일-성북 영어 캠프’를 연다. 성북구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27일(월)까지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캠프는 내년 1월 10일(월)∼21일(금)열흘간 대일외고 어학실에서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75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940-7333.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자선행사 당현·상명·청원·한천·화랑초등학교 등 5개 학교는 8∼9일 저녁 6시∼8시 30분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제9회 사랑의 빛 4개 촛불’ 행사를 열었다. 화랑초 관현악단은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상명초등학교는 북춤과 탈춤을, 당현초등학교는 발레를, 청원 초등학교 학생들은 재즈 발레를 선보였다. 한천초등학교 학생들은 마당놀이 ‘별주부전’을 공연해 서울학생동아리 한마당 우승에 빛나는 실력을 발휘했다. 초등학생 140여명이 참여해 치러진 이 공연의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 모자(母子)가정, 독거노인, 위탁가정 어린이 돕기 등 불우 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4~6학년생 평창 스키캠프 열어 은석초등학교(www.eunseok.seoul.kr)는 14일(화)∼16일(목) 2박 3일 동안 강원도 평창군 보광휘닉스 파크에서 스키 캠프를 개최한다.4∼6학년 285명이 참여하며 학생들의 스키실력에 따라 상·중·하 세 개 반으로 나눠 기초부터 강의한다.6학년 학생 59명은 이번 스키 캠프에서 스노보드 강습도 받는다. ●5박 6일 일본체험 학습행사 가져 한성과학고(hansung-sh.hs.kr)는 13일(월)∼18일(토) 5박 6일 동안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체험 학습 행사를 실시한다. 재학생 132명이 참석해 규슈 일대 대학과 고등학교 연구소 등을 돌아본다.14일(화)에는 후쿠오카 슈우칸 고교를 방문해 현지 재학생들과 함께 학생 논문 발표회도 개최한다. 한성과학고 재학생 5명은 지난 한해 동안 연구한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로 발표한다. ●16일 ‘방과후 교실활동’ 보고회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한 ‘방과 후 학교 연구학교’ 합동 보고회가 16일(목)오후 1시∼4시 30분 서울 면동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서울 면동초·인천 소래초·강원 우산초·경기 달안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실활동’에 대한 공개보고회와 교육자료 전시회 등이 열린다.
  • 서대문·종로구 녹지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일대의 자연녹지가 각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11월30일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만료되는 녹지지역에 대해 12월1일부터 내년 11월30일까지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녹지지역의 200㎡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경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관할 구청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소유권을 이전해야한다. 허가없이 거래하면 고발 또는 과태료(토지가격의 30%)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대문구·종로구 녹지는 모두 2002년 11월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었다. 종로구는 5개동 가운데 다른 지역은 ▲상업지역 200㎡ ▲주거지역 180㎡ ▲공업지역 660㎡ ▲지역 미지정 180㎡ 등을 각각 초과하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서대문구는 녹지지역 외에 가좌뉴타운 지역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가 각각 지난해 11월25일과 12월29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사]

    ■ 문화관광부 ◇국장급 △문화미디어국장 愼庸彦△국립국어원 언어정책부장 金河秀△〃 국어생활〃 金世中△〃 국어진흥〃 金希珍△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 張在允△〃 자료관리〃 權在允◇과장급△종무실 종교행정과장 姜培馨△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 李炯虎△〃 지역문화〃 尹原中△〃 국제문화협력〃 朴成基△예술국 예술정책〃 金甲洙△〃 기초예술진흥〃 金映汕△〃 문화예술교육〃 龍昊聲△문화미디어국 문화미디어산업진흥〃 金在元△〃 출판산업〃 許倫△관광국 관광자원〃 李宇盛△〃 관광산업〃 姜其洪△체육국 생활체육〃 全興斗△〃 스포츠여가산업〃 庾炳漢△청소년국 청소년참여〃 宋正根△〃 청소년문화〃 丁君植△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 孟永在△국립국어원 기획관리〃 崔珷弘△국립중앙도서관 총무〃 沈榮燮△〃 도서관정책〃 丁吉洙△〃 사서능력발전〃 徐英愛△〃 정보화담당관 申鉉泰△〃 자료기획과장 李治周△〃 주제정보〃 李淑鉉△〃 정책자료〃 梁洪錫△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정책〃 金基鉉△〃 교육홍보〃 李炳斗△〃 운영지원〃 李元錫△국립국악원 기획관리〃 陳鎭鎬△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 金鎭昊 ■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전보 △조사기획과 裵永洙△하도급기획과 金永哲 ■ 외환은행(국내점포장) △김해 金樹榮 △학동역 呂圭業 △역삼역 呂運善 △화곡동 桂出 △종로 朴珪煥(개인금융지점장) △퇴계로지점 金喆鎭 (국외점포장) △오사카 李鎔運 (본부부서 팀장) △지방채권정리팀 韓勇甲 △특수영업팀 崔鴻九 ■ KT&G ◇2급 전보 △마케팅기획부장 周燮鍾 △BM3팀장 黃仁善 △ 해외마케팅부장 李英喆 △중국사무소장 李承輝 △노무부장 鄭錫淳 △정보기획부장 金庭吉 △환경기술부장 鄭洛薰 △품질부장 林茂秀 △원료총괄부장 桂銅植 △원료수출입부장 金榮基 △구매1부장 李正相 △구매2부장 李坤洙 △사업1부장 白哲萬 △사업2부장 李裕熙 △자산관리부장 朱宰京 △공정개발팀장 朴鎭雨 △재료개선팀장 趙鍾哲 △제품개발팀장 奉弼洪 △스포츠운영팀장 겸 홍보기획팀장 宋寅哲 △영업부장 姜萬馨 △총무부장 姜東洙 △총무부장 吳泳樹 △울산지점 시장관리부장 韓文喆 △부천지점장 玄錫俊 △시장관리부장 高相允 △수원지점장 高在映 △광주지점장 李昌淳 △영업부장 崔圭山 △시장개발부장 王勝載 △아산지점장 文昌昊 △총무부장 겸 영업부장 鄭台鉉 △품질부장 錢忠烈 △생산국 원료가공부장 金榮錫 △생산국 생산관리부장 韓成煥 △정비부장 吳康鎭 △MAC팀 QC부장 辛敦泳 △품질부장 沈在植 △생산관리부장 李允熙 △원료가공부장 洪性茂 △제품부장 李容健 △생산관리부장 朴鳳用 △제품부장 沈永求 △품질부장 文濟哲 △지원국 물류부장 金東善 △생산국 제품부장 文堤淵 △품질부장 姜聲彪 △원료가공부장 池昌鉉 △물류부장 陳在植 △인쇄부장 孫君翼 △가공부장 崔建鎬 △총무부장 宣秉淳 △생산부장 朴性淑 △충남사업소장 李鳳熙 △마케팅교육팀장 겸 교육기획팀장 梁起薰 △기술교육팀장 金奉燮 △교육지원팀장 겸 수안보수련관장 羅君燮 △평창지점장 崔宇珍 △하동지점장 崔鍾基 ◇2급 승진 △시장개발부장 鄭翼和 △해외사업개발부장 申成植 △수출1부장 白福寅 △수출3부장 金鍾武 △UAE사무소장 朴明德 △공정관리부장 權純哲 △개발부장 金孝成 △임대관리부장 金鍾勳 △기술기획팀장 郭翼原 △제품혁신팀장 李承洙 △기업홍보팀장 趙成寅 △비서실장 직무대행 朴光一 △시장개발부장 南重範 △북부산지점장 黃光鎭 △부산진지점 시장관리부장 文王烈 △동대구지점장 朴雲用 △이천지점장 鄭連國 △삼척지점장 李炳秀 △전주지점장 黃正順 △지원국 총무부장 朴榮培 ■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앤숍 대표 崔宇正
  • [사회플러스]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 구속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은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을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회장으로 있던 1998년 8∼9월 쌍용양회 소유의 평창군 토지 2곳과 계열사 T개발 소유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의 운영권을 헐값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68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김 회장은 계열사 주식 40여만주를 고가에 쌍용양회에 매도하면서 54억여원, 자신이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처분을 막기 위해 쌍용양회가 계열사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17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 “고유가시대 나무를 때자”

    “나무를 난방연료로 사용하자.” 최근 들어 연료용 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나무를 때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기름에 비해 아황산가스 및 질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에너지 수급 및 환경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인 목재를 연료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는 산림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재활용을 잘 하면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숲의 자원화 기반이 되는 ‘숲가꾸기’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연간 숲가꾸기를 통해 얻어지는 간벌재는 67만㎥이나 이 중 17만㎥만 수거된다. 간벌재는 목재와 톱밥, 펄프용 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집비용(㏊당 60만원)이 수입비용(최대 50만원)보다 더 많이 들어 간벌재의 70∼80%에 해당하는 50만㎥(약 300억원어치,5t 트럭 10만대) 정도가 산속에 버려진다. 방치된 간벌재는 산의 미관을 헤치고 산불이 발생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해 큰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간벌재를 석유나 석탄 등의 대체 연료로 개발하면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겨울철 한달 간 20평 주택의 평균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사용할 경우 경유는 32만 2000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화목(火木)’은 최대 3t(t당 6만원)이면 가능하다. 나무 가격은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반면 경유는 국제수급 요인에 따라 더 인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유럽은 목재를 주 연료로 쓰고 있다. 그 비율이 핀란드 20%, 스웨덴 17.3%, 오스트리아 1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바이오에너지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농촌에 기름·목재 겸용 보일러를 보급했다. 또 전국에 17개 목재장치장이 운영되고 있어 화목의 규격화만 이뤄지면 당장 공급이 가능하다. 기업들의 기술개발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목재 사용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업을 하는 임모(53)씨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한달 연료비를 50만∼100만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면서 “나무를 때면 재도 재활용하는 등 버리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작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50% 이상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균 산림청 산림자원국장도 “연간 원유 수입의 1%만 대체하더라도 2억달러 이상의 외화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및 민간 참여가 본격화된다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6人6色 공간해석…가나아트 ‘공간유희’展

    미술에서 공간은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수학적 선원근법으로 시작된 공간에 대한 예술가들의 끝없는 탐구는 오늘날 무한한 공간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면회화에서 3차원의 공간을 표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고, 특히 동양미술에서는 여백을 통해 무한한 사유의 공간을 재창조하며 독특한 공간감각을 연출해왔다. 이제 공간은 더이상 작품의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2차원의 평면성이나 조각의 폐쇄성에서 탈피, 실제 공간으로 튀어나와 공간을 점령하고 새로운 의미의 공간을 창조하며 창작의 유희를 누리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공간유희 INDOOR&OUTDOOR’전(12월5일까지)에서는 미술과 공간의 역전된 관계 혹은 조화를 보여주는 여섯 작가의 독특한 공간 해석을 만날 수 있다. 박은선 박충흠 박선기 황인기 황혜선 이동재 등의 작가가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박은선은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선원근법에 정통한 작가. 테이프의 정교한 선으로 정확한 3차원의 입체 공간을 그려내고 여기에 거울이나 홀로그램 스티커, 라이트 박스를 활용해 공간의 의외성을 재미있게 시각화했다. 박충흠은 20년째 동판을 오리고 두들기고 용접해 이어붙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대형 조각은 그 안에 전구를 집어넣어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보인다. 틈새로 새어나오는 빛이 작품이 놓인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 신비하고 따뜻한 세계를 연출한다. 숯을 재료로 작업해온 박선기는 숯덩어리를 낚싯줄로 공간에 매달아 신전기둥, 창문, 계단, 책상, 의자 같은 모양을 만들어냈다. 이 이미지들은 모두 공중에 떠다녀 무중력 상태를 연상시킨다. 황인기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전통적인 평면회화를 추구하면서도 크리스털 알갱이나 레고 같은 독특한 매체들을 적절하게 사용해 단순한 평면성이 갖는 고요함을 뛰어넘는다. 황혜선은 유리판에 선으로 사물을 그린 뒤 사각의 틀 속에 여러 장을 겹쳐놓는 방법을 통해 회화적 평면과 조각적 3차원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을 해체, 작품에 운동감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동재는 쌀을 재료로 초상화를 제작해온 작가. 캔버스에 질서있게 놓인 쌀 알갱이들의 둥근 입체감이 거리와 각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예술에 있어서 공간은 단순히 작품이 놓이는 장소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작품임을 보여준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종영미술관 ‘문자향’ 展

    한국 추상조각을 이끈 조각가 우성(又誠) 김종영은 드로잉 못지않게 서예작품도 많이 남겼다. 김종영이 서예에 천착한 것은 추상조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의 구성과 완결된 구조가 서예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 마련된 ‘문자향(文字香)’전은 형태의 본질을 찾는 예술가 김종영이 서예를 통해 얻고자 한 정신성과 조형미를 우리 시대에 어떻게 계승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김종영의 예술세계를 정신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 오늘날 조각에 있어서 ‘문자향’의 가능성을 찾는다. 전시에는 김종영의 대표적인 서예작품과 드로잉, 조각과 함께 ‘문자향’을 독자적으로 해석한 김영대 김종구 노주환 정광호 최인수 등 작가들의 작품이 나와 있다. 김종영의 서예작품으로는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돈이가 쓴 ‘애련설’,‘노자의 도덕경 중 제2장 양신(養身)’,‘한산(寒山)’ 등을 볼 수 있다. 초대 작가들은 문자를 조형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최인수의 선으로 이루어진 조각은 문자의 추상적 형상을 단순화한 작품으로, 볼륨보다는 긴장과 이완의 율동을 강조했다. 김종구는 쇳덩어리를 갈아 가루로 바닥에 글씨를 쓰고 그 영상을 벽에 비춘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쇳가루로 추사 김정희의 ‘화법서세’ 예서 대련(對聯)을 재현했다. 김영대는 서화를 조각으로 꾸몄다. 동(銅)을 용접해 만든 그의 동죽(銅竹) 작품들은 사군자의 격조를 느끼게 한다. 노주환은 지금은 사라진 납활자를 이용해 문자의 기둥을 세웠다. 특히 그의 작품 ‘시’는 김종영의 어록을 활자로 음각 구성, 관람객들이 한지 부조를 떠갈 수 있게 했다. 정광호는 항아리나 경판(經板) 같은 대상을 속은 비워내고 그 형태만 동선(銅線)을 사용해 문자모양으로 만든 작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문자를 이용한 이들 작가의 작업에서는 그윽한 문자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곧 ‘옛 것에 비추어 새 것을 만든다.’는 법고창신의 정신이기도 하다.12월5일까지.(02)3217-6484.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우리 구민이 한꺼번에 열명이나 참변을 당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서울 송파구가 관내 63만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단풍놀이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15명 가운데 송파구에 사는 주민이 10명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부터다. ●지난달 20일 참변… 대부분 송파구민 이유택(65) 구청장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피붙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해 구민 모금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1400여명의 직원들이 맨앞에 서자.”고 제안했다. 희생자들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신약수 인근 국도에서 버스가 제동장치의 고장으로 15m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승객 33명은 송파구 배드민턴 동아리 ‘상록회’ 회원들이다. 다른 자치구로 이사를 갔더라도 여전히 회원으로 남아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여주던 터여서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부상을 감안하면 피해를 입은 시민은 현재 송파구 거주자만 26명이었다. 이날 사고로 사망자 외에 김수만(79·송파구 방이2동)·조정숙(78·여·송파구 석촌동)씨 등 나머지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실상 모두 송파구민이라는 사실을 언론보도로 알게 된 이 구청장의 제안으로 직원들은 보름 남짓한 사이에 1000여만원을 모았다. 선거법 관련 등의 문제 때문에 직접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곧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다리 건너 유족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구민 모금운동의 목표는 일단 2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희생자은 거의가 그다지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지역화합을 위해 애써 왔다는 점에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구나 회혼(回婚·결혼일로부터 61년이 되는 환갑결혼일)을 맞은 최고령 회원인 고 이종윤(82·송파1동)옹은 부인 이영렬(76)씨와 생사가 엇갈려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는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희생자들 지역화합에 온힘 다같이 60대이면서도 잉꼬 부부로 소문난 이운휴(64·방이1동)·오귀례(60)씨 부부는 나란히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 이씨는 지난 3년 동안 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부가 동호회 대소사를 챙겨왔다. 특히 이씨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신축하는 한 호텔의 인테리어작업 수주를 위해 출장가방을 싸놓고도 회원들과의 단합대회를 겸한 단풍구경 때문에 출장을 미뤘다고 한다. 동호회원들은 관광에 나서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오후 이씨 부부의 집에 모여 홍어무침과 떡을 포함해 관광 도중에 먹을 도시락 등 음식을 장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막내아들 이병종(31)씨는 “모임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너무 깊었다.”면서 “예정대로 중국 출장에 나섰다면 봉변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998년 민선2기 구청장으로 부임한 뒤 2002년 재선한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내 전 지역을 안전지대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교육부 향우회 활발… 7~8개 활동

    공무원들의 향우회나 동문회 같은 사적인 모임은 정부부처에 ‘공식적으로는’ 없다. 연줄문화의 폐해 때문에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모임은 알게 모르게 공식화돼 있다. 심지어는 ‘회식 한 번 치렀더니 돈 얼마가 깨졌다더라.’는 식의 ‘세’를 과시하는 듯한 풍문도 심심찮게 나돈다. 옛 내무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행정자치부의 경우 지방근무를 한 사람이 많은 탓도 있지만 다른 부처보다 향우회 등 지역모임이 활발한 편이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서울 평창동의 대형음식점이나 유명호텔에서 향우회를 갖는다. 향우회가 열리는 날이면 각 시·도에서도 중앙부처와 관련 있는 공무원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올라온다. 특히 중앙에서 근무하다 지방으로 발령났다가 복귀하는 공무원들을 ‘명예향우회원’이나 ‘명예향우회장’으로 대우해 주며 챙겨준다. 업무 자체가 지방을 관리하는 것이라 향우회가 나름의 커뮤니케이션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력 향우회로는 3∼4개가 꼽히는데, 이들 역시 공개적으로 거론되기를 꺼린다. 교육부도 향우회가 활발하다. 출신도별로 조직돼 전체적으로 7∼8개의 향우회가 활동 중이다.2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모 향우회의 경우 해당 지역 출신이면 무조건 가입되고 두달에 한번 정도 모임을 가진다. 경찰에도 향우회는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 일선 경찰의 경우 진입 경로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특별히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경찰대, 간부후보생, 동국대 출신들의 간부들간 모임이 주목 대상이다. 그러나 아직 어느 쪽도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개인적인 친분에 따른 모임이 많은 편이다. 법원이나 검찰 같은 법조계는 학연이 더 발달해 있다. 특정 몇몇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맥이 끈끈하게 이어진다. 이런 경우 대개는 소규모에 그친다. 일부 지역의 경우 향우회가 있기도 하다. 검찰의 한 간부는 출신지 향우회 간사를 맡아 법조인들의 모임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조직들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고교평준화로 인해 구심점 역할을 하던 세칭 ‘명문고’가 사라져 버린데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중섭의 ‘통영풍경’ 경매

    이중섭(1916∼56)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에 그린 ‘통영풍경’이 3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제91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이중섭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경매 예상가는 4억원선. 종이에 유채로 그린 6호 크기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신비로운 색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1950년대 미공개작품 ‘답교’와 ‘새’‘산월’‘십자구도’‘점’, 박수근의 ‘창신동 풍경’, 이인성의 ‘정물’, 도상봉의 ‘백자항아리’ 등과 조르주 브라크의 ‘정물’ 등도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보물 제967호 상설고문진보대전전집 권7∼8, 조선시대 청화백자산수문호, 추사 김정희의 삼세기영지가 등이 포함돼 있다.(02)395-0330.
  • 퇴직 교원 491명 훈·포장

    정부는 지난 8월 말 명예·의원 퇴직한 교원 491명에게 재직연수에 따라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오제직(吳濟直) 전 공주대 총장 등 2명은 청조근정훈장, 남암순(南巖純) 서울쌍문초 교장 등 41명은 황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강정중(姜正中) 충북 청산고 교감 등 32명은 홍조근정훈장, 정송렬(鄭松烈) 전남 순천왕조초 교감 등 55명은 녹조근정훈장, 정순옥(鄭順玉) 대구 아양중 교감 등 83명은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훈·포장 및 표창장을 받는 사람의 명단은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게재.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청조근정훈장 吳濟直(전 총장 공주대) 朴容燮(총장 한국해양대) ◆황조근정훈장 林英澤(교장 서울서교초) 南巖純(교장 서울쌍문초) 梁順玉(교감 서울용암초) 白永淑(교사 서울방이초) 金英淑(교장 서울서래초) 安泰煥(교장 대구신천초) 金圭光(교감 동대구초) 權鎰山(교감 광주전산고) 金永俊(교장 한밭고) 高龍根(교장 덕소초) 金昌鉉(교장 호원초) 趙南玉(교장 태장중) 郭哲永(교육장 안산교육청) 金義雄(교장 주문초) 金京用(교감 금천초) 鄭淵子(교사 목행초) 金鎭培(교감세광고) 朴偉文(교장 광신초) 金正泰(교장 둔포초) 梁鳳錄(교감 은진초) 金文成(교장 전주덕일초) 金寧一(교장 마령초) 黃吉澤(교장 전주송북초) 尹在星(교장 우석여고) 金和年(교장 안동동부초) 兪炳忠(교장 쌍림초) 朴亨武(교장 금천초) 金光雄(교감 박곡초) 林征雄(교장 북삼중) 李東仲(교장 산양초) 全琮燁(교장 부북초) 金忠周(교장 쌍계초) 李大坤(교장 북성초) 許宗武(교사 문선초) 韓英吉(교장 생초초) 吳昌生(교장 법환초) 裵仁鎬(총장 대구예술대) 金允求(교수 충북대) 尹用植(교수 한국방송통신대) 鄭吉雄(교수 동주대) 鄭斗永(교수 청주교대) ◆홍조근정훈장 朴鳳錫(교장 서울구로초) 河性淙(교육장 강서교육청) 林演植(교장 서울사당초) 孫德熙(교감 서울금호초) 洪性植(교장 서울교대 부설초) 趙明倫(교장 선화예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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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제천 생태복원 음지식물 보고로

    홍제천 생태복원 음지식물 보고로

    서울 서북권 일대를 가로지르는 홍제천이 ‘지붕이 있는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한강을 포함한 서울시내 36개 하천 가운데 이같은 복원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 곳은 홍제천이 유일하다. 서대문구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입하는 ‘홍제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니다. 홍제천의 절반 이상을 덮고 있는 내부순환도로의 구조물을 활용, 홍제천을 음지 식물의 ‘보고’로 만들겠다는 차별화 전략이 숨어 있다. ●물도 재활용할 수 있다 홍제천은 장마철 등을 제외하면 물이 흐르지 않는 ‘무늬만 하천’이다. 따라서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하천에 새로운 물길을 내는 일이 선결과제다. 서대문구는 평균 폭 54m, 유역면적 40.77㎢에 이르는 홍제천의 수심을 30㎝ 안팎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7만t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2000t에 불과하고, 확보가능 지하수는 필요량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점을 장점으로 서창기 토목하수과장은 “탄천처럼 한강 상수원의 물을 끌어다 쓰면 물값만 연간 1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땅밑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복류수를 순환시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홍제천과 한강이 만나는 난지도 인근에 집수장 등 재활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제천은 메말라 있는 데다 서대문구 6.1㎞ 구간 중 4.5㎞와 마포구 전 구간(2.4㎞) 위로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도로가 지나는 탓에 생태환경은 거의 파괴된 상태다. 까닭에 돼지풀과 명아주 등 건조지역에서 자생하는 30여종의 식물만이 소규모로 있을 뿐이고, 대부분 맨땅이 드러나 있다. ‘물에 대한 향수’를 되살리는 것 못지않게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손남식 홍제천복원팀장은 “내부순환도로를 철거할 수는 없는 만큼 구조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생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교량 때문에 그늘이 생기는 점을 감안, 다른 하천에서는 볼 수 없는 음지 식물들의 군락을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교량을 사이에 두고 볕이 잘 드는 하천 왼편 고수부지에는 억새·냉이·갯버들·제비꽃 등 양지 식물을, 교량 때문에 그늘이 생기는 하천 오른편 둔치에는 석잠풀·물봉선·질경이 등 음지 식물을 심게 된다. 손 팀장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제방과 둔치, 물이 흐르는 하상 등지에 모두 23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예산지원이 관건 내년에는 하천에 흐를 물을 공급할 송수관 매설작업에 주력하게 된다. 이어 2006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고,2007년 홍은동 유진상가 등 하천 주변 불량주택을 정비한 뒤 2008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현재 기본설계용역을 마친 뒤 서울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필요 예산은 자연형 하천 조성에 223억원, 주변지역 정비에 177억원 등 모두 400억원이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도,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또 홍제천 전체 구간 13.4㎞ 가운데 상류 4.9㎞ 구간은 종로구에 걸쳐 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복원사업 추진 초기단계부터 보조를 맞춰왔지만, 종로구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상태다. 홍제천 복원사업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3개 자치구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변수이다. ●홍제천은 북한산의 문수봉·보현봉·형제봉에서 발원해 서울특별시 종로구·서대문구·마포구의 일부 또는 전지역을 포함해 3개 구 15개 동에 걸쳐 흐르다가 한강의 하류로 흘러드는 지방 2급 하천. 조선시대에 이 하천 연안에 중국의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 가던 홍제원(弘濟院)이 있었던 까닭으로 ‘홍제원천’이라고도 하며, 하천 본류에 모래가 많이 쌓여 물이 늘 모래 밑으로 스며들어 흘렀던 까닭에 일명 ‘모래내’ 또는 ‘사천(沙川)’으로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還鄕女) 50만명의 정절이 문제됐을 때 인조는 홍제천에 몸을 씻으면 ‘허물’을 탓하지 못하도록 했던 아픈 기억을 간직한 하천이다. 홍제천의 수계로는 제1지류인 불광천(佛光川)과 제2지류인 녹번천(碌磻川)이 있고, 경의 1철교·2철교와 12개의 도로교가 놓여 있다.1999년에는 홍제천 위를 지나는 내부순환도로가 완공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제동 개발과 연계… 30만 주민 혜택-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와 마포구, 종로구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홍제천 살리기 운동본부’(가칭)를 연내 구성토록 제안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홍제천 복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이 내놓은 또하나의 구상이다. “종로구 평창동에서 발원,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홍제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서는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홍제천 전 구간에 대한 정비계획을 세운 만큼 예산중복 등 낭비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 청장은 “홍제천은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면서 “특히 내부순환도로가 건설되면서 생태환경 파괴가 가속화됐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까닭에 홍제천 복원사업은 단순한 하천 살리기가 아닌 주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산에 조각공원과 나비·곤충박물관을 건립, 복원된 홍제천과 기존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하나로 묶는 ‘자연생태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홍제동 균형발전촉진지구와 연계한 하천 정비가 이뤄질 경우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경제 하천’으로서도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홍제천 주변 생활권 인구가 20만∼30만명에 이르는 만큼 복원으로 인한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천 복원사업의 경제성 “양재천이 되살아나지 않았다면 ‘강남 불패신화’가 가능했을까?” 9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양재천 복원을 위해 강남구는 3.5㎞ 구간에 137억원을, 서초구는 3.7㎞ 구간에 85억원을 각각 쏟아부었다. 복원 이후의 유지·보수비용은 제외된 액수이다.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을 겁내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못했다면 양재천을 끼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대치·개포동 아파트단지들이 지금처럼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홍제천 복원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송수관 매설 비용으로만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기 때문에 ‘고비용 저효율’ 사업으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탄천에 지속적으로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한 성남시의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 성남시는 지난 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원수공급계약을 맺은 뒤 탄천 상류인 동막천으로 팔당상수원의 물을 끌어오고 있다. 성남시는 송수관 건설비용,t당 314원에 이르는 물값 등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탄천이 맑아지자 그 혜택은 주민들에게 돌아왔다. 탄천이 여가·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근 분당구 정자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10∼20% 높게 형성되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 게다가 지난 8월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이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헤도닉가격법을 이용한 자동차 소음의 외부효과 평가’에 따르면 내부순환도로의 경우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664억원이다. 또 도로에 인접한 지역의 땅값은 도로 개통 이후 평당 17만여원 떨어졌고, 도로에서 떨어진 지역보다 평균 4% 낮다. 내부순환도로 전체 38.4㎞ 구간 중 18%인 6.9㎞ 구간이 홍제천 위를 통과하고 있는 만큼 홍제천 복원사업은 주민들이 감수하고 있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보상’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20일 오후 3시45분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지방 도로에서 관광객을 태운 76거 4014호(운전사 서현석·43) 관광버스가 15m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단풍놀이에 나섰던 탑승객 33명 가운데 운전사 서씨를 포함, 남자 10명과 여자 5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전벨트 안매 희생 커 이날 사고는 단풍관광길에 나섰던 관광버스가 방아다리약수터를 지나 신약수방면으로 이어진 급커브·급경사로 이뤄진 도로를 내려가다 발생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은 30여초 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가 급커브길에서 회전하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 아래로 굴렀다. 사고 현장에는 사상자들의 옷과 신발, 가방 등 소지품 외에도 갖가지 음식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끔찍한 사고순간을 짐작케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드레일과 나무등에 부딪친 충격으로 상당수의 탑승객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일부는 차량 밑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객 이도웅(63·서울 광진구 노유동)씨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지 10분쯤 후 차량이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속도를 내다가 회전길을 미처 돌지 못한 것 같다.”면서 “사고 당시 ‘쾅’소리와 함께 도로옆 나무를 들이받을 때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는데 차량에 깔리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탑승객들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대부분 50∼70대 연령층이며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을 출발, 강원도 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약수터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탑승객 “내리막길 속도 안줄어” 사고 장소는 S자형 급경사 2차선 군도로 평소 통행량은 많지 않지만 단풍철에는 대형 관광버스 등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경찰은 스키드마크가 35m나 되는점 등으로 미뤄 과속운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내리막길인 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말에 따라 제동장치 이상유무도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급커브길 경사진 도로지만 안전장치가 철제 가드레일뿐이어서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가운데 이운휴(63)·오귀래(59)씨 부부의 시신이 안치된 강릉 동인병원 영안실은 오열하는 유족들로 눈물 바다를 이뤄 주변을 숙연케 했다. ●사망자 명단 ▲서현석(43·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운휴(63·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민찬(55·서울 송파구 방이동)▲박세영(65·서울 강동구 성내동)▲차주영(70·서울 강동구 길동)▲안경운(74) ▲윤용섭(72·서울 송파구 석촌동) ▲이종윤(83·서울 송파구 잠실동) ▲이규룡 ▲황봉춘 ▲오귀래(59·여·서울 송파구 방이동) ▲최금자(54·여)▲조부자(60·여·서울 성파구 방이동)▲유명자(여) ▲정지영(67·여)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대학을 부도덕한 깡패집단으로 교육부가 조장해 많이 서운했다.”(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우리 대학들이 점수 좋은 학생 뺏기 경쟁만 오래했고 그 타성을 못 벗어났다.”(지방대 한 총장)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인 20개대 총장 및 부총장 등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나온 생생한 목소리다. 일부 총장들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재고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교육부의 ‘3불 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고려대, 연세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3시간4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은 박영식(광운대 총장) 대교협회장 등이 전했다. ●이화여대총장 “고교등급화한 적 없다.” 총장들은 고교등급제라는 용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안 부총리에게 “‘내신 부풀리기’를 감안하고 ‘학력 차이’를 반영해 동점자를 걸러낸 것을 고교등급제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대학 총장은 “등급제를 대학에서 쓴 일도 없고, 개념도 명확지 않은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개념이냐.”고 안 부총리에게 따졌다.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내신의 변별력이 없고 동점자가 많아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로 선발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많이 합격했지만 전국 고교 수천개를 등급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총장은 교육부가 특정 사회단체에 끌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총장들 “본고사 도입하면 도로아미타불” 등급제 논란에 이어 제기된 본고사 도입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박영식 대교협 회장은 “총장들이 본고사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교 교과가 국·영·수로 가서도 안되며 그럴 경우 그동안 해온 것이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대 총장들은 현행 점수 위주의 선발 풍토를 비판했다. 한 총장은 “좋은 대학은 조금 뒤처진 학생을 잘 가르치고, 지방 대학은 잘하는 학생을 데려다 가르치는 게 교육균등화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니냐. 모든 선발이 점수 위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안 부총리 “대입 자율화 대상 아니다.” 안 부총리는 “대학 자율화에는 책임이 따르며, 대입은 자율화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안 부총리는 “기여입학제는 아직 우리 사회가 수용할 단계가 아니며, 본고사는 고교정상화를 망치는 것이고, 등급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3불을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톤으로 강조했다. 그는 “대입은 총장이 직접 챙겨달라.”고 주문하면서 “2008년까지 고교의 학력차이를 줄이기 위해 고교·대학협력위원회, 학생부 평가개선위, 학력격차 개선 등 3개 위원회를 통해 학력차이를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는 교육감들은 “등급제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성적 부풀리기 등 비교육적 행태를 근절하고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며,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006학년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김재천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설악산 물들인 5만 단풍인파

    휴일인 17일 쾌청한 가을날씨 속에 전국의 유명산과 유원지는 절정의 단풍을 즐기려는 수십만의 행락객으로 크게 붐볐다. 설악산은 단풍이 천불동계곡 비선대까지 내려와 산 전체의 70%가 울긋불긋하게 물들었다. 설악산에는 이날 하루 4만 8000여명의 행락객이 가을산을 만끽했으며,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각각 1만 7000여명과 8000여명이 찾았다. 내장산과 지리산 등에는 5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렸으며, 속리산과 계룡산에도 각각 2만여명과 1만 2000여명의 등산객이 이른 아침부터 산행을 즐겼다. 영실기암까지 단풍이 내려온 한라산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내장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행락객이 타고 온 관광버스 100여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전국의 유명 단풍관광지 주변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용인 에버랜드에 2만 5000여명의 나들이객이 몰리는 등 전국의 유원지에는 가족단위 행락객으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서울 도심의 고궁이나 극장가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객과 젊은이들로 북적였고 북한산, 도봉산 등에도 등산객들이 몰렸다. 기상청은 “오는 20일쯤 경남 일부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을 빼고는 이번 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탄생 100주년 이응노 작업실 재현

    올해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미술계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두 개의 굵직한 전시가 마련됐다.서울 평창동 이응노미술관(02-3217-5672)에서는 ‘파리 이응노 아틀리에’전(12월31일까지)이 열리고 있다.또 국립현대미술관은 11월3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덕수궁 분관(02-779-5310)에서 ‘고암 이응노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고암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1924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청죽(晴竹)’이 입선되면서 등단했다.1958년 쉰이 넘은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 정착한 고암은 1963년 살롱도톤전에 출품하면서 유럽 화단에 알려지게 됐으며,1964년에는 파리의 세르누쉬 미술관 안에 동양미술학교를 세워 유럽인들에게 동양미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고암은 동양의 서예와 문인화 정신을 기반으로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혼용,독특한 환상적 기호로 개성있는 화면을 만들어냈다.고암에게 아틀리에는 조형언어를 실험하는 창조의 공간.고암은 60년대 세브르,70년대 파스퇴르,80년대 프레 생 제르베 아틀리에에서 각각 작품활동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고암의 마지막 작업실이었던 프레 생 제르베 아틀리에를 재현해 보여줘 눈길을 끈다.전시장에는 ‘통일목침’‘군상’‘문자추상’ 시리즈 등 50여점의 작품과 100여장의 기록사진,유품들이 나와 있다.유럽의 모더니즘 미술과 조우하면서도 동양적 세계관을 잃지 않았던 고암의 예술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들이다.관람료 일반 2000원.학생·단체 1000원.목요일은 무료.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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