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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가족 캠프 참가하세요

    여름방학 가족 캠프 참가하세요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05 가족생활체육캠프’가 8월1∼3일(1차),8월4∼6일(2차) 두차례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청소년 수련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 캠프에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유아나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생활체육협의회가 주최하는 만큼 다양한 체육관련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가족노래자랑·가족댄스경연대회·가족유니폼제작·로켓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참여한 가족에게는 T셔츠와 가족사진액자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참가비는 가족당 6만원(4인기준)이며 1명이 늘어날 경우 1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캠프에 참가하는 가족은 텐트·취사도구·2박3일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용산구 효창운동장에 있는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로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2-706-4141), 팩스(02-706-4143), 이메일(kujahyoung@hanmail.net)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7월11일부터 200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 sportal.or.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농어촌 1郡-1우수高 육성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농어촌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09년까지 농어촌 우수고등학교 88곳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88개 군마다 우수고등학교 한 곳을 지정해 육성하는 것으로 우수한 인재의 도시 유출을 막고 농어촌 학생의 도시 유학에 따른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농어촌 우수고로 선정되면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돼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자율권이 크게 늘어 전국에서 학생을 뽑을 수 있고,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등 학사운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교육시설 현대화와 기숙사 확충, 장학금 등 교육여건 조성에 필요한 지원도 받는다. 현재 농어촌 우수고로 시범운영되고 있는 곳은 부산 장안제일고와 인천 강화고, 경기도 일동종고, 충남 서천고, 전북 고창고, 전남 장흥고, 경북 울진고 등 7개교다. 교육부는 여기에 강원 평창고와 충북 진천고, 충남 홍성고, 전북 한국마사고, 전남 화순고, 경북 예천여고, 경남 함양고 등 7곳을 올해 새로 지정했다. 교육부는 내년 21개교를 비롯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각 20개교를 선정, 전국 88개 군마다 한 곳씩 우수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지정된 해부터 3년이다. 지원 금액은 학교당 32억원. 첫 해는 국고와 지방비 각 50%씩 16억원 안팎을 지원받는다. 남은 2년은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8억원씩 지원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단원 김홍도 미공개화첩 경매

    단원 김홍도의 미공개 화첩이 오는 7월6일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경매된다. 이 화첩은 단원이 60세 전후의 말년에 그린 것으로 보이는 10폭의 수묵 담채화를 담고 있다.기존에 알려진 단원의 말년작 대부분이 산수·화조화인데 비해 이 화첩에는 인물 위주의 풍속화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석가모니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수보리가 참선하는 가운데 포말이 이는 물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수보리구경’,‘달마의 면벽좌선 모습을 그린 ‘구년면벽좌선’, 웃통을 벗고 부채를 든 남자가 잡은 물고기를 응시하는 장면을 포착한 ‘계색도’, 호방하고 원숙한 필치가 돋보이는 ‘지팡이를 든 두 맹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가 경매에 내놓은 이 화첩은 37.8×33.8c㎝ 크기로 10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옥션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0억 9000만원에 팔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기록을 경신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경매에는 단원의 화첩 외에 겸재 정선의 ‘해산정’과 연담 김명국의 4폭짜리 ‘인물산수도화첩’ 등 모두 170여점이 출품된다.출품작들은 경매에 앞서 7월 1∼6일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02)395-0333.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용운 사퇴관련 빅딜說 로게 위원장 전면 부인”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사퇴를 둘러싼 ‘빅딜설’을 전면 부인했다고 박용성(IOC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이 23일 대한상의를 통해 밝혔다. 현재 세계상공회의소 총회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머무르고 있는 박 회장은 이날 로게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조건으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을 자진 사퇴시키기로 한국정부·김 전 부위원장·IOC간 3각 빅딜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물었다. 이에 로게 위원장은 “IOC위원장으로서 어느 종목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 및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한번도 확답을 준 적이 없으며 IOC 위원의 선임에 관해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 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 회장에 대해 “실패한 기업인을 너무 매도할 필요도 없지만 미화할 것도 없으며 김 전 회장의 공과는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종훈사장 ‘화려한 CM전도사’

    ‘CM전도사’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단지 개발을 총괄 지휘한다. 서울 마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의 CM(건설사업관리)을 맡아 2002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1등공신 역할을 했던 김 사장이 이번에는 대단위 관광지 개발의 ‘오케스트라’지휘자를 자임하고 나섰다.CM은 건축주(발주자)를 대신해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목표로 설계에서 시공업체 선정, 공사 진행 등 모든 과정의 품질관리 서비스를 말한다.●유비쿼터스 리조트 단지 개발 오케스트라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개최를 겨냥해 개발하는 리조트 단지로 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일대 149만평에 호텔·골프장·콘도·동계올림픽시설 등을 갖추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종합 리조트단지로 개발된다. 평창 동계올림픽만 유치한다면 김 사장은 월드컵에 이어 동계올림픽 경기시설까지 CM을 맡는 행운을 얻게 되는 셈이다. CM용역비만 200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다. 국내 CM규모로는 인천공항2단계공사, 경부고속철도공사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입지 분석부터 실시설계, 시공 및 운영(6개월)을 한미파슨스가 모두 맡았다.‘유비쿼터스 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으며 다음달 발주,2008년 8월 완공 예정이다.●450개 프로젝트 관리한 CM전도사 김 사장은 건설업계에서 CM전도사로 통한다.96년 세계적 CM회사인 미국 파슨스사와 손잡고 한미파슨스를 설립한 뒤 450여개 프로젝트 CM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삼성물산건설부문 출신으로 말레이시아 KLCC(쌍둥이 빌딩) 현장 소장을 거친 뒤 국내 초고층 빌딩 CM을 도맡다시피해 ‘초고층빌딩 전문가’로도 통한다. 한미파슨스는 설계·토목·건축·기계설비·초고층 관리 등 건설 모든 분야에 걸쳐 기술사, 박사 학위 소지자 등 고급 인력을 확보한 국내 최고의 건설 전문가 그룹이다. 타워팰리스, 현대 I-PARK,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수원 월드컵 경기장 등이 한미파슨스의 CM을 거쳐간 프로젝트다. 부산신항만, 과천 국립과학관, 상암동 IT컴플렉스, 송도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등도 그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CM수출 길을 트는데도 여념이 없다. 그는 “외국 건설시장 CM에 진출하면 국내 업체의 해외공사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며 “중국 상하이 홀리데인 인 플라자와 한국인 학교 건립 현장이 한미파슨스의 CM을 받고 있으며,CM 본고장 미국에 진출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각종 비리로 얼룩진 국내 건설시장에 대해서는 “일반 건설 현장을 ‘블랙박스’라고 한다면 CM현장은 ‘글래스박스’라고 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건설 과정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CM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의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역특화 사업 ‘업그레이드’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강원 평창군의 ‘해피 700사업’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사업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행정자치부는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돼 개발이 더딘 70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80개 사업에 3년간 모두 8198억원을 투입, 육성하는 ‘신활력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산업경제·재정력지수 등을 기준으로 낙후가 심한 70개(30%)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신활력사업은 민·관 공동으로 자립역량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향토자원 개발, 지역문화관광 개발, 지역 이미지 마케팅사업 등이 주 대상이다. 우선 올해에는 2771억원을 낙후정도에 따라 20억∼30억원씩 차등 지원하고, 사업계획을 평가해 3억∼5억원씩을 35개 지자체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해당 지자체는 최장 9년까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은 2007년까지 모두 95억 4000만원이 지원된다. 나비마을 육성과 나비산업특구 조성 등 ‘나비·곤충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37억 8000만원을 비롯, 나비의 이미지를 강화한 지역 마케팅 전략수립, 홍보상품개발 등에도 19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해발 700m의 지역특성을 살려 ‘해피 700사업’을 펴는 강원도 평창군에는 브랜드 강화사업이 집중 육성된다. 해피 700브랜드 명품화에 39억원과 체험 관광사업에 21억원 등 3년간 모두 72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경남 창녕군이 외국어 교육특구 조성에 70억원, 거창군이 국제화교육 특성화 사업에 93억원을 지원받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특화개발이 추진된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신활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전담 자문위원인 ‘패밀리 닥터’를 지정, 지속적인 자문과 컨설팅을 해주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파크골프 이젠 한강에서

    파크골프 이젠 한강에서

    오늘날 사회문제 중 하나가 세대간의 갈등이라 한다. 갈등을 줄이려면 함께 몸을 부딪치며 땀을 흘리는 게 좋다고 한다. 잔디밭에서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까지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레포츠, 파크골프를 권한다. 골프처럼 돈이 많이 들거나 배우기 어렵지 않은 파크골프는 골프와 게이트 볼의 중간 형태인 신종 레포츠다. 초등학생이나 노인들도 간단하게 배워서 즐길 수 있다. 더욱이 비용도 저렴하고, 한강시민공원에 파크 골프장이 있어 접근하기도 쉽다. 이번 주에는 가족과 함께 ‘나이스∼샷’ 한번 외쳐 볼까요.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골프장 화창한 5일 여의도 63빌딩 앞 시민공원의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한쪽 구석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윙을 배우고 있다. 그늘 밑에 깔아놓은 돗자리에선 아기가 곤하게 잠을 자고 저만치에서는 도시락을 싸 온 가족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상식을 깨는 골프장, 파크골프장은 가족나들이 장소다. 바로 앞에 있는 필드로 나가 보았다. 제법 넓었다. 파란 하늘과 도심의 빌딩, 초록 잔디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할아버지 ‘나이스 샷∼’ 잔디를 밟다 보니 보송보송 기분이 좋다.4번 홀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들까지 모두 여섯 명이 티샷을 날리고 있었다.“와∼ 할아버지 파이팅.”“우리 아버지 멋쟁이.” 할아버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필드에 가득 퍼졌다. 멋지게 티샷을 날린 할아버지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태우야, 이번엔 네 차례다!” 뒤이은 손자, 폼은 그럴싸한데 공은 엉뚱한 데로 날아갔다. 가족들이 “우∼”하고 야유를 보내자 할아버지는 “다음에 잘 할 게야.”라고 손주편을 들어준다.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 파크골프만의 매력인 것 같다. 파크골프는 신체 조건이나 세대에 상관없이 배우기 쉽다. 얼마나 공을 멀리 보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을 잘 다루느냐가 키포인트. 파크골퍼들의 실력도 엇비슷하다. 오히려 섬세한 여성들의 점수가 더 잘 나오기도 한다. ●훨체어까지 필드로 일반 골프는 장애인들은 좀체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파크골프는 휠체어나 목발을 이용해서도 그린 위를 다닐 수 있다. 8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금도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든 김병창(62)씨가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그린 위에서 한손으로 골프를 하고 있다.“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잔디를 밟으며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니 행복합니다.” 매일 집안에서만 지냈던 김씨는 주말 가족들과의 파크골프가 새로운 삶의 활력이 됐다고 말했다. ●부담없이 즐겨라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들른다는 이종국(51·인슈넷 대표이사)씨는 “파크골프는 가족들간의 대화도 되찾아 줍니다. 게다가 가격도 부담없어요.”라고 말했다. 한강파크골프장 9홀을 라운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 이씨는 아들과 라운딩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홍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큰아들 태우와는 회사경영이론이나 경영철학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연세춘추’편집장 둘째 달우와는 주로 정치·사회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이야기를 하니까 자녀들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고 자녀들 또한 아버지의 고충을 알게 돼 친구처럼 됐단다. 어린 손자와 함께 파크골프를 치러 온 전윤석(62·파크골프협회 부회장)씨는 “어린이들이 골프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규칙이나 매너를 배울 수 있어 좋다. 손자들이 자세도 엉성하고 재대로 치지도 못하지만 주말에 잔디밭에서 하루 놀다 간다는 기분으로 간단하게 도시락을 준비해서 주말마다 온다.”고 한다. ●짜릿한 손맛 “와∼ 나이스 버디!”라는 환호성을 지르는 김안금(46·커피숍 경영)씨는 선배인 김재분(51·주부)씨의 버디샷에 박수를 보냈다.“홀컵에 공이 빨려 들어갈 때 너무 짜릿해요. 골프보다 더 재미있어요.”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네이버의 파크골프 동호회 회원인 양민숙(42·현대디지텍)씨는 “타수를 한타 한 타씩 줄여가는 것이 파크골프의 묘미”라며 “홀인원을 했을 때는 뭐라 말할 수 없이 가슴이 벅찼어요.”라고 말했다. 9홀 33타가 기본이지만 초보는 대개 45∼50타를 친다. 하지만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으면 25타 내외를 치는 프로급도 있다. 한국 파크골프협회(www.parkgolf.or.kr,02-412-4397)나 네이버 카페의 파크골프 동호회(cafe.naver.com/1parkgolf)에 가입하면 쉽게 파크골프에 입문할 수 있다. ■파크골프가 뭔데~ 파크골프(Park Golf)는 일반 골프가 아닌 공원에서 치는 일종의 변형 골프다. 게이트볼과 골프의 중간 형태로 골프와 규칙은 비슷하지만 장비는 간단하다. 감나무로 만든 헤드와 금속 샤프트로 이뤄진 클럽 한 개에 플라스틱 공, 고무 티만 있으면 된다. 일반 골프공보다 큰 6㎝ 직경의 플라스틱 공은 하늘로 날아가지 않고 굴러가거나 낮게 떠가는 것이 특징이다. 홀은 파 3∼5로 구성돼 있는데 9홀이 구비된 한강파크골프장인 경우 가장 긴 홀이 92m고 가장 짧은 홀은 30m이다. 보통 홀 간 거리는 20∼100m 정도로 9홀 기준으로 파(Par)는 33타이다. 처음 치는 사람의 경우 평균 45타가 넘게 나오지만 몇 번 치다보면 곧 익숙해진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 위로 공을 굴리는 게 타수를 줄이는 비결. 공이 잘 뜨지 않아 러프를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 홀컵이 크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그냥 툭 쳤다가는 금방 타수가 늘어난다. 치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벙커·해저드·브리지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만들어 놓았다. 파크골프는 1984년 일본 북해도에서 시작된 운동. 파크골프장은 한강 시민공원처럼 하천부지 등을 활용해 만들 수 있다.18홀을 만드는 데 3000평이면 충분해 도심 레저스포츠로 알맞다. 또 적은 비용으로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쉽게 즐길 수 있어 ‘패밀리 레포츠’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파크골프 인구가 150여만명에 이른다. ■전국 여기저기서 즐기세요 1998년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 6홀이 처음으로 조성됐다. 이어 양지 파인리조트와 제주 한화리조트, 대명 비발디파크에도 생겼다. 지난해 5월 파크골프협회가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 9홀(2300평)을 만들어 본격적인 파크골프의 시대를 열었다. 또 경남 진해에도 오는 8월 파크골프장이 생기고 전남 목포, 경기도 고양·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운동화에 간편한 복장이면 준비 끝. 경비는 클럽 대여료와 강습료를 포함해 1인당 5000∼8000원.2명 이상이면 게임이 가능하지만 네 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게 좋다. ■Rule 루랄라 알고 치면 너무 쉬워요 티샷부터 퍼팅까지 하나의 클럽만 쓰는 것이 특징.86㎝ 길이에 주먹보다 조금 큰 헤드가 달려 골프의 드라이버와 비슷한 모양새지만 길이가 짧아 휘두르기가 편하다. 하지만 공을 치는 타구면의 각도(로프트)가 90도보다 작아 공이 잘 뜨지 않는다. 값은 15만원 수준. 공은 지름 6㎝ 크기에 합성수지로 만드는데 골프공 표면과 달리 요철(딤플)이 없어 매끈하다. 공의 색깔로 자신의 공을 표시한다. 한강파크골프장에는 파랑·노랑·분홍 등 모두 여섯 가지 색의 공이 있어 한번에 여섯 명이 동시에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룰도 골프와 비슷하다. 홀마다 3∼5타의 규정 타수가 있는데 18홀 기준으로 66타가 기준이다(한강파크골프장은 9홀이므로 두번 라운드를 하게 된다). 공이 큰 만큼 홀컵도 20∼21㎝ 정도로 크다. 경기금지구역(OB구역)으로 공이 나가면 2벌타를 받는다.18홀을 도는 데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이광재 개입’ 확인… 외압 규명 실패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이광재 개입’ 확인… 외압 규명 실패

    철도청의 유전투자사업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씨와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의 ‘사기극’에 건설교통부 전 차관 김세호씨의 ‘공명심’이 더해져 빚어진 사건이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이 의원의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잘못된 지원’도 한몫을 했다. ●드러난 거짓 해명들 이 의원이 전씨를 ‘얼굴만 아는 사이’라고 말한 것은 거짓이었다. 전씨는 4·15총선 전인 지난해 3월부터 이 의원과 친분을 가졌다. 그는 총선을 전후해 이 의원의 평창지역 관리책인 지광선씨에게 불법정치자금 8000만원을 전달하고 이 의원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4월 말 이 의원에게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의 시공사 참여를 청탁했다. 이 의원은 유전사업에 대해 “11월8일 철도공사 전 사장 신광순씨의 방문으로 알았다.”는 해명과 달리 깊숙이 개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8일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온 전씨에게 “유전사업은 어떻게 되었나.”며 진행상황을 물었다. 이 의원은 전씨가 KCO 주식을 84억원에 양도했다고 하자 “돈 벌었으면 잘 됐네.”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의원 사무실에서 허씨가 지난해 8∼9월쯤 민·관합작 석유개발회사의 설립을 제안한 ‘비전문가로 운영되는 국영공사의 경영이 국제경쟁에서 뒤지는 사례’라는 문건을 찾아냈다. ●김 전 차관의 ‘공명심’ 유전사업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김 전 차관도 지난해 7월 중순 왕씨가 “유전사업은 이 의원이 전씨를 허씨에게 소개해 추진하는 사업인데 실제 이 의원이 유전사업을 지원하는지 확인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의원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결국 왕씨는 이후 김 전 차관이 계속 사업을 진행하자 이 의원이 유전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사업을 추진했다. ●부실한 감사원 감사 유전사업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였던 감사원의 감사도 부실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허씨를 조사하면서 허씨의 진술서 한장만 받고 출국금지 신청도 안 해 결국 허씨는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또한 감사기간에 감사자료를 방치해 유출된 자료를 통해 관련자들이 거짓 해명을 하는 빌미를 주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발언대] 21세기 농업의 새로운 활로/김춘래 농협 교육혁신단 차장대우

    얼마 전 모처럼 가족 모두가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 펜션을 찾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간 곳은 평창에 있는 조그만 봉평 마을로 온통 메밀과 관련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동안 메밀 하면 가끔 먹던 메밀묵 정도나 생각해 왔으나 그 곳에서 정말 다양한 용도의 메밀 관련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봉평은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가 이효석의 생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단지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었다. 이효석 생가와 주변의 물레방아 시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섭다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설치돼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곳곳의 초가집으로 만들어진 음식점에서는 메밀묵과 메밀전병, 메밀 국수 등 메밀로 만든 각종 음식이 관광으로 지친 나그네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작은 부분, 즉 요즘 농업부문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어메너티(amenity)’를 찾아내 이를 관광자원으로 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메너티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을 말한다. 즉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 지역 공동체 문화, 지역 특유의 수공예품, 문화유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쾌적성을 주는 요소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요즘 농촌은 FTA 및 WTO협상 진전에 따른 외국농산물 수입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이 나오고 있으나 산적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기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농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가는 신지식농업인, 즉 프로농업인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매실 하나로 외길을 살아온 청매실농원 홍쌍리 여사, 허브에 관한 한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상수허브랜드의 이상수 사장 등 주위를 돌아보면 농업분야에서도 농촌 어메너티를 활용해 선구자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무한경쟁과 변화의 속도 시대에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면 어느 분야에서든 살아 남기가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최근 주 5일제 실시와 더불어 일명 ‘휴(休)테크’ 관련 산업,‘웰빙’ 열풍과 더불어 친환경 산업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주어진 자원에 지혜를 덧붙여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정부·농협·농업인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 농촌의 어메너티를 적극 개발함으로써 이를 ‘지역농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21세기 우리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키워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김춘래 농협 교육혁신단 차장대우
  • 이광재의원 26일 재소환

    이광재의원 26일 재소환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5일 참고인으로 소환한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를 지난해 3월∼10월 6차례나 만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26일 이 의원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15시간 넘게 전씨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71)씨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의원은 전씨에 대해 “총선 전에 평창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지난해 7월 의원회관에서 만나 허씨에게 소개시켜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전씨를 7월과 10월 의원회관에서 2번 만난 것을 비롯, 외부행사에서 4번 등 지난해 3월∼10월 모두 6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씨와 의원회관에서 만나 사할린 유전이 아닌 러시아 홈스크 유전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0월 모임과 관련 “전씨의 진술과 틀린 부분이 있다.”며 전씨와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의원은 해명자료까지 동원해 자신의 유전사업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두해 “하루 속히 철도청 유전의혹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불법행위를 한 일이 있느냐 없느냐이며, 단언코 말하지만 일체의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11조 5000억원 효과”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생산 유발효과는 모두 1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창이 24일 정부로부터 2014동계올림픽 최종 유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유치위원회는 이날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에 조사 의뢰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 유발효과는 11조 5166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5조 1366억원, 고용증대 효과는 14만 3976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개최지인 강원도가 생산유발액 6조 2716억원, 고용증대 8만 5000여명에 이르고, 서울은 생산효과 2조 3084억원, 고용증대 2만 6413명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는 경기장 및 도로 건설 등으로 건설업에 4조 1904억원, 제조업도 3조 4650억원의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까지 포함하면 전체 생산효과는 15조 572억원, 부가가치는 6조 6987억원, 고용증대는 18만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클린 IOC’ 압박에 구명운동 끝내 포기

    ‘클린 IOC’ 압박에 구명운동 끝내 포기

    20년 넘게 ‘스포츠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결국 국제스포츠계에서도 영구퇴출당했다. 당초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IOC총회에서 제명하려던 것을 ‘자진사퇴’라는 모양새만 갖췄을뿐 결국 IOC위원자리에서마저 물러났기 때문. 김 부위원장은 능숙한 외국어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86년 IOC위원이 된 뒤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2000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아들이 로비설에 휘말리면서 2002년에는 대한체육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장직을 잇따라 내놓으며 휘청거렸다. 이어 2003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지난해에는 체육단체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2년, 추징금 7억 8800만원의 형량이 확정돼 이미 복역을 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그동안 정치적 누명이라며 IOC에 계속 탄원서를 보내는 등 구명활동을 펴왔지만 결국 여의치 않자 국제 스포츠무대에서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이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IOC위원에서도 결국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IOC 위원이 3명에서 2명(이건희, 박용성 위원)으로 줄어 들어 국제스포츠계에서 목소리도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자크 로케 위원장이 IOC위원을 115명으로 줄이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한국인 후보들이 김 부위원장의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더구나 김운용 부위원장이 지난 20여년간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다양한 인맥을 활용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그의 공백은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 스포츠는 당분간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위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스포츠외교 역량을 강화하며 ‘포스트 김운용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강원 정보화마을 강남구민과 결연

    강원도 17개 정보화 마을과 서울 강남구의 주민자치회, 동 부녀회, 아파트 단지 등 29개 민간단체간 자매결연이 체결된다.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일간 마을별로 체결되는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해 12월 강원도와 강남구간 체결된 교류협정의 일환으로 도내 정보화마을과 강남구 민간단체간 상호 유기적인 우호 협력과 발전을 위해 이뤄지게 됐다. 자매결연한 17개 정보화마을은 ▲춘천 솔바우마을 ▲원주 황둔송계마을 ▲원주 황산생태마을 ▲강릉 복사꽃마을 ▲삼척 너와마을 ▲홍천 삼생마을 ▲홍천 동창마을 ▲성 밤두둑마을 ▲영월 솔익는마을 ▲평창 계촌마을 ▲정선 가리왕산마을 ▲철원 토성민속마을 ▲화천 파로호생태마을 ▲인제 백담마을 ▲고성 화진포마을 ▲고성 진부령흘리마을 ▲양양 송천떡마을 등이다.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유전사업 靑과는 무관” 이광재의원 오대산行

    범여권은 유전의혹엔 ‘결백’을 주장했고, 청계천 의혹엔 ‘공수처 설치’로 야당을 압박했다. 청와대는 10일 예고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전의혹과 청와대 연관설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행정관과 왕영용씨의 면담 사실이 드러나자 청와대 연관설을 조기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권력의 비호를 받는 사건이었다면 적어도 장관이나 철도청장 선에서 담당 수석과 의논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국정상황실 정보보고 문제와 관련,“늦게 공개해 비난을 받았으나, 국정 감시 시스템은 정상 작동됐다는 얘기 아니냐.”고 해명했다. 이어 “철저히 조사해 일체를 공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수사에 참고될 만한 것은 검찰에 모두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소환이 임박한 이광재 의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는 등 결백을 주장했다. 청와대 사전 인지의혹에 대해서도 “별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지난 9일 밤늦게 지역구(태백·영월·평창·정선)로 내려간 이 의원은 오대산행을 하면서 심경을 정리한 뒤 11일이나 12일 상경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청계천 의혹과 관련, 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이번 일로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올라갔을 것”이라면서 “6월 국회 처리를 위해 야당과 더 적극적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사건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날 때쯤 이명박 서울시장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전의혹에 대해선 “참여정부에서 성역이 없다.”면서 검찰수사를 끝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부인사 이상한 침묵 왜?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정부부처 연루설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관련 정부인사들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유가 궁금해진다. ●외교부 주러 대사관 이번주 조사 검찰은 지난해 8월 중순 당시 철도청 차관이던 신광순(56·구속)씨가 산업자원부 이희범(56) 장관에게 유전사업의 상세한 진행경과를 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같은 달 말에는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김경식(46·3급) 행정관에게 유전사업 관련보고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정부인사들은 유전사업 관련 사실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함구’로 일관했다. 지난해 11월9일 국가정보원은 이미 유전사업 정보 보고서를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재경부·산자부 등에 보냈지만, 국정원 보고서를 받는 위치에 있었던 당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던 김영주 경제정책수석과 산자부 이 장관 등은 유전사업 의혹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었지만 보고서 회람사실이 알려진 이후에야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고 겨우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정부인사들의 이같은 ‘함구’가 철도공사의 유전사업이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확보계획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철도공사가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유전사업을 추진한 것은 ▲청와대의 적극적 의지와 언질 ▲여권 실세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석유관련 집중 연구 및 지원 ▲산업자원부의 석유개발전문회사 설립추진 등 청와대·여당·정부부처에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왕씨와 김 행정관의 검찰조사가 주목되고 있다. 왕씨는 검찰에서 청와대에서 유전사업 관련 보고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김 행정관은 개인 친분이 있는 왕씨가 찾아와 간단한 설명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0일 재소환된 김 행정관과 왕씨를 대질신문했다. 또한 관련 부처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주러시아 대사관도 이번 주 안에 조사하기로 하는 등 외압 관련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 소환 앞서 증거확보 중 검찰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등 정치권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의 선거운동원 지모(50·열린우리당 평창군 당원협의회장)씨가 이 돈의 대부분을 개인채무 변제에 사용했고 일부만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씨에게 돈을 전달받은 정확한 경위와 이 의원에게 보고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등 이번 주로 예정된 이 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관련 증거확보를 위한 조사에 집중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왕씨 보고 사실 지난달29일 확인”

    왕영용 전 철도공사 사업본부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유전사업 보고를 했다.”고 진술해 의혹이 증폭되자 9일 청와대 측이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산업정책비서관실의 김경식 행정관이 지난해 8월31일 오후 4시35분부터 ‘25분 정도’ 왕씨를 만난 사실을 지난달 29일 확인하고 당시 청와대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면서 “국정상황실의 보고지연 사실이 공개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유전사업 관련자들의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행정관이 왕씨와 건설교통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눴고 왕씨는 철도청의 사업내용이 담긴 ‘부대사업 활성화방안’이라는 77쪽짜리 자료를 가져왔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상부라인에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가 지난달말 김 행정관이 왕씨를 만난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국정상황실이 자체조사를 마무리짓고 산업정책비서관실로 관련자료를 넘길 당시 김 행정관이 직접 자료를 받은 담당자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와 관련,“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왕씨가 지난해 8월 31일 전후 최소 3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자료제출을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김 행정관은 ‘내용이 특별한 게 없었고 참고자료라고 생각해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얘기했다.”며 김 행정관이 왕씨와의 면담 사실을 숨긴데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즉시 공개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왕씨는 청와대를 한번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해 4월 강원도 평창선거사무소 연락소장 지모(50)씨에게 8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관련,“돈을 받은 적이 없고 후원회 계좌에도 지씨로부터 돈이 입금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구속 신광순씨 “유전사업 산자장관에 보고”

    구속 신광순씨 “유전사업 산자장관에 보고”

    신광순(56) 전 철도공사 사장이 철도청 차장이던 지난해 8월 이희범(56)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 진행 경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소속 김경식(46·3급) 행정관에게 유전사업 관련 보고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이 장관은 김 행정관보다 보름 정도 앞서 보고를 받은데다 신 전 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보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밤 구속, 수감된 신 전 사장의 구속영장에는 신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중순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및 유전사업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 장관에게 상세한 유전사업 진행경과를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수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사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아직 이 장관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신 전 사장이 소속 부처인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이 장관에게 유전사업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금명간 이 장관을 불러 정확한 보고 경위 및 추후 조치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 장관은 ‘2차대전 러시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행정관을 불러 왕씨 접촉 경위 및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추궁했다. 특히 왕씨가 김 행정관에게 보고한 시점이 지난해 9월3일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계약을 맺기 3일 전인 점에 주목, 청와대가 유전인수 계약 이전에 이번 사업을 알고 있었는지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비롯, 이 의원 측근 4명의 집과 사무실 등 모두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날 새벽에는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로부터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8000만원을 받은 이 의원의 선거운동원 지모(50·열린우리당 평창군 당원협의회장)씨를 체포, 돈을 받은 경위와 이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캐고 있다. 구혜영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술단신]

    ●20여년 동안 파리에서 활발한 작업을 해온 곽수영이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4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갖는다. 곽수영은 회화와 부조를 넘나드는 기법으로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두꺼운 물감으로 캔버스를 도배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칼이나 끌을 이용해 물감층을 파내어 가면서 형체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해간다. 이런 작업은 일관된 주제 ‘인간’‘나는 존재하는 가’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17일까지(02)720-1020 ●누드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박영선(1910∼1994년)의 이번 전시회는 그의 작업실이자 평생의 반려자이기도 한 화실의 모습을 재현하고 그 화실 안에 안치해 둔 그림과 유품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이다. 특히, 화실에서 아내와 어린 딸을 그리는 화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화실’(1948년작,120호)을 비롯하여 그가 아끼던 누드 대작들과 소품들, 고궁·풍경화 그리고 1940년의 연필 스케치(누드),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발발 이전의 시기에 연필과 펜 및 담채로 스케치된 여인상들이 선보인다.11∼22일 윤갤러리(02)738-1144 ●삶의 풍경을 중심으로 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김명식이 이번에는 작가의 옛 고향과 지난해 뉴욕 거주당시의 주변 풍광에서 착안한 다양한 작품을 냈다. ‘East Side Story’라는 테마속에 아기자기 모여 있는 집, 나무숲의 이야기들을 통해 도시문명에 의해 잃어버린 순수와 마음의 고향을 되찾을 수 있다.12∼28일 선화랑(02)734-0458
  • [수도권 5일장] 양평 용문장

    [수도권 5일장] 양평 용문장

    혹시나 닳고 더렵혀질세라 신지도 못하고 모셔둔 하얀색 운동화, 아파야만 먹을 수 있었던 바나나, 입기가 아까워 장롱 속에만 넣어두고 꺼내보던 설빔 옷…. 이런 ‘대단한’ 물건이 지천에 깔린 ‘전통 5일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무대였고, 어른들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던 사랑방이었다. 전국 각지의 5일장을 돌며 행상을 하던 도부꾼들에게는 고향 집 같은 곳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에 넋을 잃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뱀장수들의 걸쭉한 육담, 한푼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면글면 시끌벅적하게 벌이는 흥정,‘무림 고수’들이 펼치는 약장수들의 차력시범은 삶의 고단함을 떨어내는 청량제였다. 그러나 산업화의 그늘이 짙어지며 쇠락의 길을 걷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주변에는 그 명맥을 유지하며 숨쉬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5일장을 찾아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산나물로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장’이 바빠지고 있다. 산이나 들에서 농민들이 직접 손으로 따온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제철을 맞은 산나물을 팔고사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에 열리는 장날에는 용문산에 놀러온 관광객들마저 너도나도 조금씩 산나물을 사가는 바람에 물건이 일찍 동나기가 일쑤다. ●가게·노점 200여개… 5·10일에 장 서 “두릅 한관(4㎏)에 5만원이요,5만원. 거져 주는거나 다름없어요.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7만원에 팔던 것이라오.”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양평군 용문 시외버스터미널 옆은 산에서 따온 산나물을 팔려고 좌판을 벌인 10여명의 상인들이 손님들을 부르는 목소리들로 초등학교 노는 시간처럼 왁자지껄해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두릅을 팔려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중선(68·여)씨는 “이것(두릅)을 팔아야 월말에 세금 내는데 조금 보탤텐데….”라며 “농사일을 하다가 조금 늦게 나오는 바람에 가시에 찔리며 애써 따온 두릅을 못팔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두릅을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던 정분순(54·여·서울시 성동구 자양동)씨는 “‘떡 본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두릅이나 좀 사가야 겠다.”며 “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인 덕분인지, 일반 재배한 산나물과는 달리 향이 매우 진한 것 같아 정말 먹음직스럽다.”고 말했다. 1950년대 6·25전쟁 전후에 생긴 용문장은 5일과 10일에 장이 서는데,500여평 규모에 200여개의 가게와 노점이 자리잡고 있어 나름대로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상품인 산나물을 빼면 옷·생활용품 노점들이 빼곡히 들어찬 시골의 다른 5일장과 비슷한 풍경이다. 산나물이 주로 거래되는 곳은 용문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형성되는 10여곳의 노점과 용문사 앞 주차장에 마련된 10여곳의 상설 가게 등이다. ●깨끗한 환경서 채취… 양 많고 진한 향내 양승덕 용문농협 상무는 “용문장이 산나물로 유명해진 것은 서울의 젓줄인 팔당 상수원의 보호 정책 덕택으로 용문산 등이 오염되지 않아 깨끗한 환경을 지녔는 데다, 산나물이 나는 양도 많고 향기가 진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곳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은 두릅·더덕·취나물·참나물·다래순·홋잎·묵나물·돌미나리·참비름·돌나물·반대나물·고사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릅(4㎏)은 7만∼8만원, 더덕(1㎏)은 1만원, 취나물(600g)과 나머지 산나물은 2000∼3000원에 팔리고 있다. 주로 거래되는 시간은 오전 6시와 7시 사이. 서울 등에서 온 중간도매상 10여명이 1시간 남짓 팔러나온 100여명의 농민들과 몇차례 흥정한 뒤 곧바로 거래를 한다. 이때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되고 팔리지 않거나 이보다 조금 늦게 나오는 물건들은 일반 소매 형태로 오후 늦게까지 거래된다. 이곳에서 20년 이상 장사를 해온 이경임(61·여)씨는 “요즘들어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인지, 산나물을 구경만하고 잘 사가지 않는다.”며 “더욱이 명예퇴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이산저산을 찾아다니며 산나물을 캐가는 바람에 산나물의 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나물의 출하시기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한창 제철을 맞은 두릅은 대략 다음달 초순이면 장을 마감한다. 취나물은 5월 초순∼중순이 제철이고, 참나물과 고사리는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권성오 용문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산에서 직접 따온 산나물은 출하 시기가 상당히 짧아 한시적이다.”며 “상큼하고 맛이 좋은 웰빙식품인 자연산 산나물을 맛보려면 다음달 장날(5·10·15·20·25·30일)에 맞춰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평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시외버스는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15분 간격, 동서울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열차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을 타고 용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망우리·구리·팔당·능내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타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동·강남지역은 올림픽도로를 이용해 미사리를 지나 양평읍을 거쳐 15분 정도 가면 된다. ■ 자연산 파는곳은 극소수 마른나물은 우체국쇼핑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나물을 파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아니어서, 농민들이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따온 것들이 대부분인 까닭에 물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자연산 산나물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판다고 해봤자 1주일 정도 기획 이벤트로 판매 행사를 갖는 정도이다. 자연산 산나물을 많이 판매하는 곳은 재래시장으로는 서울의 경동시장과 청량리시장이고,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뿐이다. 인터넷 쇼핑몰로는 지리산·한라산·설악산에서 나는 자연산 산나물을 말려서 판매하는 우체국쇼핑(http://mall.epost.go.kr)만 있다. 일부 재래시장이나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산나물은 자연산이 아니라, 대부분 하우스나 산에서 재배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경동시장·청량리시장은 용문장과 양평장 등을 비롯해 경기·강원 지역에서 나오는 산나물을 주로 취급한다. 두릅 한 근(400g)에 7000∼1만원, 취나물·머우나물 등 다른 산나물은 한 근에 2000∼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4시 이후에는 떨이상품이 많이 나오는 까닭에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은 강원도 평창 대화농협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나물을 선보였다. 주요 상품은 참두릅과 원추리, 머우잎, 다래순 4가지. 가격은 참두릅(100g) 2800원, 원추리 700원, 머우잎 720원, 다래순 1280원이다. 우체국쇼핑은 지리산 청학동 산나물세트(취나물+표고버섯+토란대 각 100g,1만 1400원), 울릉도 산나물 부지갱이나물(1㎏,2만 2000원), 설악산 산채류세트1(표고버섯+얼러지+취나물+곰취나물+고사리+다래순 각 100g,3만 6200원), 설악산 산채류세트2(취나물 300g+고사리 100g,2만 6200원, 한라산 산채류고사리(600g,3만 6000원) 등 35개 제품을 내놓았다. 양평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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