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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태평양으로 향하는 캐나다의 관문 밴쿠버(Vancouver).1887년 캐나다의 대륙횡단 철도가 처음으로 밴쿠버섬에 들어온 이후 120년 만에 밴쿠버는 서부 캐나다 제1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관광자원 또한 무궁무진하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해마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에겐 지난 2003년에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강원도 평창에 3표차의 가슴아픈 패배를 안겨준 도시이기도 하다. 앞으로 4년 뒤인 2010년에 이곳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관광청(tourismbc.com)의 초청으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지역을 둘러보았다. # 서부 캐나다 제1의 도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host city)인 밴쿠버는 이 섬을 발견한 영국해군의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버나비(Bunaby)와 리치몬드(Richmond) 등의 도시들이 광역 밴쿠버(Great Vancouver)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위도상으로는 북쪽에 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의 평균기온이 영상 5도일 만큼 온화하다. 여름은 습도가 적어 무덥지 않고 쾌적하다. 인구는 200만명, 인구밀도는 1㎢ 당 600명이다. 참고로 서울의 인구밀도는 2005년 현재 1㎢ 당 1만 7000명.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행사 등이 열리는 시내 중심부의 비시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과 아이스 하키 경기장인 지엠 플레이스(GM Place) 주변에서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선수촌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밴쿠버시 건설국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촌 양편에 4개의 거대한 파이프를 세워 빗물을 저장한 다음 식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는 스탠리(Stanley)공원.120만평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크기만으로는 북미대륙 최대. 공원을 가득 채운 울창한 원시림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밴쿠버시의 모든 도로는 스탠리 공원으로 향해 있을 만큼 밴쿠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하버센터 타워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순간속도가 시속 70㎞에 달하는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서면 세계 4대 미항(美港)의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항 등 밴쿠버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70년대 재개발을 통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의 하나로 탈바꿈한 그랑빌 아일랜드도 둘러볼만한 코스.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노천광장에서는 항구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노천카페가 몰려 있는 롭슨 스트리트(www.robsonstreet.ca), 세계 최장의 현수교에서 광활한 자연과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등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코스다. # 자연생태의 보고, 사이프러스 스키장 밴쿠버 시내에서 캐나다 최장(1.5km)의 현수교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서북쪽으로 2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이프러스 주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에서는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열린다. 여름철 사이프러스 산에 오르다 보면 간혹 야생곰을 만나기도 할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너른 태평양과 연결된 잉글리시만(灣)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산 정상에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스키마니아의 선망의 대상, 휘슬러-블랙콤스키장 밴쿠버에서 ‘시 투 스카이(Sea to Sky)’라는 별명이 붙은 99번 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휘슬러 스키리조트(whistlerblackcomb.com)와 만난다. 휘슬러와 블랙콤 등 두개의 스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스키천국. 파우더 스키를 즐기는 국내 스키마니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2월 말이면 문을 닫는 국내 스키장과는 달리,11월부터 6월까지 개장을 하는 휘슬러 스키장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소매와 반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4월 이후에는 바로 옆 블랙콤 스키장에서 빙하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휘슬러산과 블랙콤산 모두 정상까지는 2㎞가 넘지만, 다양한 수준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15개의 고속 리프트를 포함,33개의 리프트가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스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가장 긴 코스는 무려 11.2㎞에 달한다. 아침 일찍부터 파우더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다보면 뻥∼하며 대포터지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된다. 스키장 안전요원들이 눈이 많이 쌓인 계곡에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소리다. 쌓인 눈으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다. 그만큼 자연설이 풍부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과 노르딕스키 등 스키종목의 모든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휘슬러 리조트를 찾아가다 호우해협(Howe sound)으로 유명한 스쿼미시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 아름다운 피오르드 해안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화강암 절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캐나다는 거의 전지역이 110V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기용품을 가져가려면 반드시 11자형 콘센트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세금환불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캐나다에서 개당 50달러 이상, 총 2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출국 전 캐나다 공항의 ‘Tax Refund for Visitors to Canada’라고 표시된 세관에서 출국확인 도장을 받아두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권과 물품의 원본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환급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 흠. 글 사진 밴쿠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간·사진으로 빚은 조각전

    공간·사진으로 빚은 조각전

    조각이나 소조가 단순히 재료를 깎고 다듬거나 빚어 형태를 완성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다. 요즘은 재료적, 방법적 변화를 넘어 ‘공간’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강력하게 끌어들이거나 사진이나 영상적 형상을 연출해놓고 ‘조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평창동 김종영미술관과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TranSpace:There is no sculpture’전과 ‘권오상 개인전’에 가보면 이같은 현대 조각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김병규 김신일 오창근 정정주 등 4 작가가 참여하는 ‘TranSpace:There is no sculpture’전은 공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는 미디어 전시다. 관객이 구조물에 앉아 조이스틱을 조작하면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스크린 위에 투사된 영상이 바뀌는 김병규의 인터랙티브 작품 ‘Layer Tracer’.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루벤스의 작품을 모사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은 후 스틸 이미지를 압인 드로잉으로 제작하여 애니메이트한 김신일의 ‘Painter’. 김종영미술관의 건물 모형 내부에 CCTV 카메라를 장착한 후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정정주의 영상설치작품 ‘김종영미술관’ 등등. 이들은 조각에서 부수적 요소로 간주되는 공간을 벗어나서, 공간을 즉물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공간’이라는 비물질적인 것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꾀한다.5월4일까지.(02)3217-6484. 권오상은 1998년 사진조각 시리즈 ‘데오도란트 타입’을 발표한 후 2003년 평면조각 ‘더 플랫’을 발표하며 한국 젊은 작가군의 선두로 뛰쳐나간 작가다. 사진과 조각 사이에서의 연구를 마치고 등장한 새로운 연작 발표와 더불어, 지난해 파격적인 계약으로 국내 미술계를 놀라게 했던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작가 8명중 첫 번째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 권오상은 한층 밀도가 높아진 ‘데오도란트 타입’ 및 ‘더 플랫’시리즈와 함께 전통적 기법으로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형상화한 ‘더 스칼프쳐’ 등 13점을 선보인다. ‘데오도란트 타입’은 권오상이 조각의 물성과 재료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현대적 조각에 도전장을 내민 시리즈. 촬영한 사진을 조각내 이를 그가 원하는 형상으로 붙여 만드는 사진조각으로, 현대의 무한한 복제 가능성, 그리고 가벼움을 표상하는 작품이다. ‘더 플랫’ 시리즈는 잡지에서 오려낸 고급 브랜드 광고사진들을 모아 이를 다시 촬영한 작품이다. 사진과 조각이라는 장르에 대한 실험과 도전이자 광고 이미지로 대표되는 현대의 고도 소비문화를 가치 중립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4월9일까지.(041)551-510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데스크시각] 토리노올림픽의 ‘뒷맛’/김민수 체육부장

    한국체육대학이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자리는 지난 27일 폐막된 토리노동계올림픽 때문에 마련됐다.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를 비롯해 여자 최은경 변천사 전다혜,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만큼 값진 동메달을 딴 이강석이 한체대 학생이라며 자랑했다. 개교 이래 최대의 경사라며 관계자들은 당시의 흥분을 새삼 되새기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는 차분해졌다. 누군가 한국 동계스포츠의 아픈 구석인 ‘메달 편식증’을 건드린 탓이다. 한국의 메달 편중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20개의 메달을 따냈고 이 가운데 19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1개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때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윤만이 건진 은메달이다. 토리노에서도 사상 최다인 금 6개 등 무려 1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10개가 쇼트트랙의 몫이었다. 어느 국가나 체질에 맞는 전통의 강세 종목은 존재한다. 이를 탓할 수는 없지만 그 도가 지나쳐 전략 종목의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메달 편식증은 동계 종목 전체를 기형화시키는 병폐를 초래한다. 토리노에서의 영광과 좌절을 직접 목격한 어린 선수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나서 쇼트트랙으로 성공하기를 꿈꾼다. 이를 위해 종목 전환도 서슴지 않는다. 쇼트트랙의 저변은 크게 늘겠지만 스피드스케이팅 등 기초 종목은 선수 기근에 시달리며 꿈나무 발굴조차 버거워진다. 게다가 비 메달권의 종목은 고사 위기로 내몰리며 회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 고리를 서둘러 끊어야 하는 이유다. 동계올림픽 관계자들은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인 종합 7위에 올랐다며 목청을 높인다. 하지만 그들도 메달 편식에 뒷맛이 그리 개운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관계자들은 눈과 얼음이 부족한 우리의 자연 조건과 인프라 부족 등을 들며 해묵은 푸념을 되풀이한다. 그러면서 쇼트트랙 같은 강세 종목에 ‘올인’하는 것이 한국으로서는 마땅하다는 논리도 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비슷한 여건을 가진 중국의 약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1980년 레이크플래시드동계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스포츠 대국 중국 역시 쇼트트랙을 전략 종목으로 선택해 집중했다. 이후 22년 만인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야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그리고 불과 4년 뒤인 토리노에서 금 2개, 은 4개, 동메달 5개로 14위에 그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중국은 프리스타일스키 에어리얼에서 금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은과 동메달을 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도 은과 동메달을 움켜쥐었다. 짧은 시간 쇼트트랙의 한계를 극복하고 종목 다변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언제쯤이면 편식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해답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달려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평창은 밴쿠버에 고배를 마시고 2014년 대회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섣부른 예상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대 등 상상 이상의 부산물을 얻을 수 있다. 유치에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평창 외에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알마티(카자흐스탄) 소치(러시아) 보르조미(그루지야)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등 모두 7개 도시가 유치 신청서를 내고 유치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건희 박용성 두 IOC위원이 물의를 빚은 데다 부산시가 2009년 IOC총회 유치를 놓고 윤리 규정을 위반해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다. 특단의 돌파구를 모색중이지만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동계 종목의 균형 발전은 올림픽 유치 외에 지름길이 없다는 믿음은 여전하다. 평창의 운명을, 더 나아가 한국 동계 종목의 ‘건강성’ 여부를 결정할 내년 7월 과테말라시티 IOC총회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한나라 “의원직 사퇴가 유일 해법”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자진 탈당으로는 모자라고 의원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그런데 의원직 사퇴는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당 지도부는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론을 모아 압박보다는 최 전 총장과 ‘말이 통하는’ 의원들을 동원해 설득에 나섰다.그런데 최 의원과 연락 두절 상태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재오 원내대표가 1일 “의원직을 빨리 사퇴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고 당에 대한 도리”라고 단호하게 밝힌 것도 이런 고충이 묻어난다. 이 원내대표는 최 의원의 거취와 관련,“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분이라면 당이 어려워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기에 결자해지 심정으로 문제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압박성 주문’도 덧붙였다. 이러한 이 원내대표의 사퇴 촉구 입장이 이날 최 전 사무총장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이 북한산 동반 산행 직후 가진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최 전 총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방문, 가족에게 사퇴 촉구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최 전 총장이 본회의 의결을 필요로 하는 국회 회기를 피해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직후인 2일 오후 또는 3일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최 전 총장의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는 해명에 대해 요식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건과 관계가 없는 전국의 모든 요식업 관계자 여러분께 분노와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며 “고개 숙여 백배 사죄드립니다.”라고 ‘읍소’했다.“식당을 운영하는 친여동생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말도 덧붙였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먹기엔 너무 아까운 꽃밥

    우리의 꽃밥은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음식에 꽃을 한두 송이 올려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빛깔 고운 여러 가지 식용꽃, 새순, 야채를 고추장과 비벼 꽃잎을 얹어 먹는 형태의 비빔밥이 주를 이룬다. 시각, 미각, 후각은 기본이고 아삭아삭 꽃잎이 씹히는 소리, 꽃잎을 손으로 잡을 때 느끼는 부드러운 감촉 등 촉각, 청각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영양가도 풍부하다. 꽃가루는 단백질,22종류의 필수아미노산,12종류의 비타민,16종류의 미네랄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다. 꽃잎에도 카로틴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씨를 발아시킨 새싹채소 또한 완전히 자란 식물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훨씬 많다. 한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간간이 남쪽에서 꽃소식도 전해온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그런지 (입맛이 없다)는 사람도 자주 보게 된다. 뭐 색다른 거 없을까 하고 미리 꽃놀이를 떠나면 어떨까.싱그러운 꽃밥 한 그릇과 함께 하는 그런 여행이면 더좋겠지. 빨강노랑분홍 등 오색 빛깔 꽃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봄의 상큼함이 우리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다. 또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온갖 새순과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꽃밥은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일년 365일 언제나 꽃밥을 먹을 수 있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허브 농원인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를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눈으로만 먹어도 배불러요 상수허브랜드 3층 식당 ‘허브의 성’으로 먼저 들어갔다. 여느 식당과는 다른 냄새가 난다.‘흠흠’ 하고 심호흡을 깊게 했더니 이름 모를 꽃의 향기들이 느껴진다. “자기야 아∼” 하며 닭살 돋는 멘트와 함께 숟가락 가득히 분홍의 꽃잎을 가득 담아 여자친구의 입으로 넣으주는 박정필(26·대전광역시)씨.“너무 예뻐서 먹기에 아깝다.”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김혜미(20)씨.“어때 맛있어?”,“응, 봄의 향기가 입안으로 확 퍼지는 것 같아.” 잠시후 기다리던 꽃밥이 나왔다. 지금 막 세상을 향해 움튼 무순, 알팔파 등 10여 종류의 새순 위에 보랏빛 헬리오트러프, 주황빛 나스터튬, 연보라 스위트 바이올렛 등 화려한 꽃잎이 살짝 앉아 있다. 그야말로 예술이다. 보고만 있어도 봄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저를 대야 할지 망설여진다. 아름다운 꽃밭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곤혹감까지 들 정도. 물김치 그릇에도 물컵에도 술잔에도 꽃잎이 띄워져 밥상이라기보다는 마치 꽃으로 수놓은 ‘예술작품’이었다. 이때 저쪽에서 식당 직원이 오더니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일단 꽃밥 위에 있는 꽃잎들을 물김치 위에 띄운 다음 고기와 고추장, 밥을 넣고 젓가락으로 버무린다. 그 다음 숟가락으로 비빈 밥을 뜨고 그 위에 꽃을 올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했다. 숟가락으로 비비면 새싹들이 너무 뭉개져 맛이 덜하기 때문에 젓가락을 이용해서 비비는 것이 요령. ■ 맛과 향이 끝내줘요 숟가락에 새싹과 밥을 가득 담고 그 위에 보라색 꽃을 하나 얹었다. 정말 입으로 가져 가기에 미안할 정도로 예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숟갈 입에 쑥 넣었다. 입안에 꽃향기가 가득 퍼진다. 아싹아싹 씹히는 새순들. 싱그러움이 입안 전체를 감싼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맛이 나올까.‘하늘나라에서는 이런 밥을 매일 먹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된장국을 마셨다. 진한 라벤더 향기가 가득한 국물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참으로 특이한 느낌이었다. 한술 한술 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으며 꽃잎과 새싹의 향기와 감촉을 음미하는 사이 벌써 그릇 바닥이 보인다. 난생 처음 먹어 보는 꽃밥에 푹 빠져 버렸다. 주요 식용꽃으로는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비올라), 강렬한 주황색 꽃이 아름다운 한련화(나스터튬), 분홍·주황꽃을 피우는 봉선화(임파첸스), 그리고 흰 베고니아, 꽃받침이 특이한 브라질아브틸론 등 8가지 정도.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지닌 꽃은 먼저 눈과 코를 즐겁게 한 뒤, 입에 들어가 달콤하고 새콤하고 싱그러운 맛으로 우리의 입을 만족시킨다. 1998년 식용꽃과 비빔밥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꽃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상수(54) 청원 상수허브랜드 대표.“꽃에는 대체로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16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인간의 면역력을 길러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천연 건강식품”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 꽃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 꽃밥의 일번지 청원 상수허브랜드 2만여평의 농원에 1000여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3000여평의 유리온실에는 일년 내내 각종 허브와 새순들이 자란다. 꽃밥에는 18가지의 새싹과 꽃들이 들어간다. 기본적인 꽃밥은 6000원, 스트로베리꽃밥은 1만 2000원. 허브와 스파이스를 24시간 이상 재워서 구워낸 안심스테이크는 2만 5000원.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나가 좌회전 뒤 우회전 하면 팻말이 나타난다. 나들목에서 3분 거리.(043)277-6633.www.herbland.co.kr # 꽃을 직접 따 먹는 아산 세계꽃식물원 아산 도고면 봉농리에 있는 아산 세계꽃식물원은 형형색색의 꽃더미 속에서 꽃과 꽃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먹는 꽃 전시장에서 자라는 각종 꽃을 직접 따 먹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전시공간 안에 마련한 식당에서 꽃비빔밥과 꽃주먹밥이 5000원씩. 동네 주부들이 만들어서인지 상수허브랜드의 식당처럼 세련되고 깔끔하지 못하지만 꽃의 향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비빔밥은 치커리와 겨자채, 양상치 위에 비올라, 베고니아, 나스터튬, 임파첸스 등의 꽃잎을 가득 얹어 낸다. 따로 나오는 공기밥을 쏟아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만든 고추장에 비벼 먹으며 그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꽃주먹밥은 갖은 야채와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밥에 꽃잎을 잘게 썰어 색색으로 묻혀 먹기 좋게 만들었다. 어린이 단체에 한한다. 꽃잎을 띄운 냉미역국과 물김치 등이 따라 나온다. 입장료는 6000원. 압화액자 만들기, 손수건 염색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041)544-0746.www.asangarden.com # 꽃으로 만든 음식백화점, 포천 허브아일랜드 꽃으로 가장 많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다. 꽃밥은 기본이고 갈비, 냉면, 스파게티뿐 아니라 파전에 동동주까지 허브를 이용한 음식이 가득하다. 또한 마늘빵, 식빵 롤케이크 등 각종 빵과 다양한 꽃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꽃밥은 각종 새싹과 꽃잎 10종류를 넣고 만들어 향과 맛이 그만이다.5000원. 허브 갈비는 고기를 배제하고 순수한 콩으로 고기맛을 느끼게 만든 웰빙음식으로 채식 위주의 건강식이다.1인분에 1만 8000원.(031)535-6497,www.herbisland.co.kr # 온몸으로 봄을 느껴요, 홍천 아로마허브동산 3만 여평에 만든 허브 체험농원인 강원도 홍천 아로마허브동산은 짙은 허브향 속에서 110여 종의 허브를 감상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허브비빔밥, 허브냉면, 허브바비큐(6000원∼1만원)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브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허브찜질과 허브목욕이 특징. 라벤더, 로즈메리, 타임, 히솝, 전나무 등 모두 5개의 허브방을 갖춘 허브저온 찜질방과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물에 풀어 목욕을 하는 허브목욕도 인기다. 찜질방은 8000원.(033)433-9733.www.aromaherb.co.kr 이밖에도 이효석의 고장 평창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평창 허브나라에 가면 허브비빔밥(8000원), 허브전(5000원)을 맛볼 수 있고, 허브차를 내는 야외카페도 마련돼 있다.(033)335-2902.
  • 강원 둔내·평창 땅시장 ‘기지개’

    강원 둔내·평창 땅시장 ‘기지개’

    강원도 둔내·평창 일대 땅 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원주∼강릉간 전철 건설, 대기업들의 레저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동계올림픽 개최 희망이 겹치면서 지역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도 늘고 있으며, 땅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벗어나 외지인 투자도 어렵지 않다. ●원주∼강릉 전철… 관광지 개발 호재 지난해 9월 주민 설명회를 거쳤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노반 기본설계 용역을 준 상태다.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중반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중앙선 청량리∼덕소 전철 복선화에 이어 덕소∼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철도다. 이 철도는 서울에서 동해안을 잇는 간선 철도로 국가기간망 역할을 하며, 강원권 연결 거리를 단축시켜 낙후된 강원지역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이 들어서는 곳은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등 5곳이다. 이미 작은 도시가 형성됐으나 전철이 개통되면 도심 확산에 대비,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 중이다. 횡성, 우천, 둔내 지역은 기존 읍면사무소 소재지를 중심으로 도시가 확산될 전망이다. 포화 상태인 영동고속도로의 수송 분담을 덜어주고, 시간 거리를 단축시켜 전원주택 등이 많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주~평창 스포츠벨트 형성 원주∼평창에 스포츠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횡성군 우천면에는 삼대양레저가 추진하는 24만평 규모의 레저단지가 조성된다. 골프대학, 콘도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성우리조트와 연결돼 지역 개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횡성군 우천면에 숙박시설을 갖춘 수목원을 개발할 계획이다.110만평 규모다. 횡성에는 이미 청태산, 둔내 자연휴양림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 최대의 휴양림 타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우그룹은 둔내면 두원, 우용리 일대에 130만평 규모의 두원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성우리조를 중심으로 대규모 레저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평창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투자자 증가… 가격도 올라 횡성에 투자자가 많이 몰린다. 원주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레저단지개발, 철도건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땅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횡성군에서 지난해 거래된 토지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80%를 차지했다. 횡성 둔내면 석문리 일대는 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청태산휴양림 입구 고속도로 주변 2차선 도로에 붙은 임야는 평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전원주택지로 개발한 땅은 35만∼40만원을 줘야 산다. 둔내 면사무소 소재지는 평당 100만∼200만원을 호가한다. 만종 분기점 일대는 평당 200만원을 넘는 곳도 많다. 평창 진부역 예정지로 예상되는 곳 역시 평당 100만∼150만원을 부른다. 횡성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5회 유관순상에 이인복씨

    이인복(68) 서울 나자렛성가원 원장이 제5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관순상위원회는 28일 “이 원장은 딸 4명의 결혼 혼수비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고 미혼모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978년 사재를 털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미혼모 및 성매매·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시설인 ‘나자렛성가원’을 설립했다.2002년 숙명여대 국문학과 교수를 정년 퇴임한 직후에는 자신의 퇴직금과 남편(심재기 전 서울대 교수)의 퇴직금을 털어 성매매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 ‘나자렛성가정공동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유관순상은 충남도가 2002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강원 용평리조트 부근 ‘알펜로제’

    [업계소식-분양] 강원 용평리조트 부근 ‘알펜로제’

    SR개발은 강원 평창군 도암면 용평리조트 인근에 ‘알펜로제´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1~지상 12층 6개동 규모며 22평형 196가구, 25평형 68가구, 33평형 22가구 총 28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1가구 2주택 중과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 인공폭포, 테마광장, 바비큐파티장, 지압식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서울은 3시간, 용평리조트는 5분 걸린다. (02) 3471-4949.
  • 강광배 IOC선수위원 도전 실패

    ‘한국판 쿨러닝’ 강광배(33·강원도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IOC는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토리노와 세스트리에, 바르도네키아 등 3곳의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를 집계한 결과 핀란드의 사쿠 코이푸(31·아이스하키)와 캐나다의 베키 스콧(32·크로스컨트리)이 1,2위를 기록,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코이푸와 스콧은 IOC의 행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며 선수분과위원회 소속으로 2014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와 알파인스키 사상 최초로 4개의 금메달을 딴 ‘스키여제’ 야니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쇼트트랙 2관왕인 양양(중국)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짬이 날 때마다 선수촌을 돌면서 영어와 불어로 자신이 직접 만든 A4 용지 한장 분량의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의욕을 불태웠던 강광배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제스포츠 행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침을 먹자] 7남매의 가장 언니께 작은 보답

    구혜진(31·여) 저는 칠남매의 막내둥이입니다. 제일 큰언니와 나이 차이가 열 다섯살이 나지요. 언니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는 늘 바쁘셨거든요. 엄마를 대신해 밥을 챙겨주고 집안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제게 언니는 참 무서운 존재였어요. “너 한번만 더 칭얼거리면 밥 안 줄거다.” 엄마는 이런 말을 가끔 하시면서 아이들을 토닥이셨어요. 하지만 언니는 칭얼거리는 순간부터 밥공기를 사정없이 가져가 버리곤 했지요. 저는 ‘큰언니가 얼른 시집을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니는 결국 동생들을 위해 공부도 포기한 채 공장으로 취직을 해 서울로 떠났습니다. 당시엔 언니가 왜 어디로 갔는지 몰라 마냥 즐거워만 했어요. 게다가 언니가 간 뒤로 우리 집은 하루가 다르게 윤택해졌어요. 까까머리 오빠의 삭아빠진 양은 도시락이 로봇무늬 새 도시락으로 바뀌고, 코흘리개인 내 밥공기에 더많은 더운밥이 올랐죠. 넷째언니의 헌 몽당연필은 새연필로 금방 바뀌었습니다. 몇 년 뒤 언니는 강원도 강릉에서 형부와 결혼을 했습니다. 언니의 안정과 행복감도 잠시뿐이었어요. 형부가 실직을 해 강원도 평창의 목장으로 떠나야 했어요. 언니는 어린 두 조카들을 데리고 그 오지 산골에서 소를 돌봤습니다. 키도 크고 누구보다 하얀 피부를 가졌던 언니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어요. 하얀 이만 보일 정도로 피부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하루는 제가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언니가 두 조카와 찾아와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전 주위시선을 먼저 살폈습니다. 시커멓고 초라한 옷차림 때문이었죠.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누구란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언니와 두조카의 실망한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왜 그때 “우리 언니와 조카들이에요.” 하면서 안아주지 못했나 하는 후회를 이제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고 키워준 동생인데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지금은 다행히 언니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제 저는 가장 다정한 친구로서 언니곁에서 그 빚을 갚고 싶어요. 아침밥 한끼로 언니의 사랑에 보답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언니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김춘호(48·여) 22일이 팔순이 다 되어가는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입니다. 두 분만 사시는데 몸이 편찮으십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는데 생업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합니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결혼 기념일 아침에 깜짝 파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맛있는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부모님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서해경(43·여) 시댁 어른들과 합친 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시어머님은 퇴근이 늦는 며느리를 위해 정성들여 상을 차려 놓으신답니다. 힘드시니까 그러시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어머님은 “내 자식이 못나 고생하는데 이 정도 못하겠냐.”며 절 눈물나게 하십니다. 아침에도 제가 일어나서 밥을 챙기면 어느 새 나오셔서 절 방안으로 들이미십니다. 어머님을 위한 아침을 챙겨 드리고 싶습니다.
  •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봄이 오고 있다.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소리, 언 땅을 비집고 솟아나는 새싹들의 소리 등 모두가 ‘봄 소식’을 갖고 오는 소리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젠 봄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이즈음 양지바른 언덕에서 파릇하게 얼굴을 내미는 생물이 바로 봄나물이다. 냉이·쑥·보리순·취나물·씀바퀴 등…. 이들은 아직 잎이 어리지만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입맛의 전령사’다. 봄나물은 또한 겨울동안 부족해졌던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도 식탁에 내놓을 만하다. 냉이는 장과 위에 좋다. 머위는 항암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많은 쑥은 환절기 감기를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양지바른 언덕에 나가 봄나물을 캐봐도 좋겠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오늘에라도 인근 시장과 매장에 들러 보자. 묵은 김치에 질려 입맛을 잃은 가족에게,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분명 ‘식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섬초, 돌나물, 곰취, 머위, 미나리…. 이른 봄철 미각을 돋워줄 봄나물들이다.2월말, 중부지방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남녘에서 올라온 봄나물들은 벌써 매장 한쪽을 차지했다.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파릇한 봄나물은 향긋한 냄새에다 떫은 듯 쓴 맛으로 저만치 달아난 입맛을 당긴다. 봄나물에는 신선한 영양소가 가득해 보약과 다름이 없다. 겨우내 묵은 김치에 질렸다면 봄나물을 찾아 가까운 할인점·백화점에 가보자. 가격도 싼 편이다.100g기준으로 1000원선이다. 달래김치·참나물무침 등도 나와 있다. 봄기운이 깊어지면 봄나물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심상호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냉이다. 야채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많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와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고추장 등의 양념을 곁들여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를 잠깐 삶아낸 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별미다. ●여성에게 좋은 달래 달래도 봄나물에서 빠질 수가 없다. 쓴 듯 쌉쌀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알칼리성 강장식품인 달래는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양기를 보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봄나물로 손꼽힌다. ●춘곤증에 효과적인 두릅 맛이 상큼하고 향이 은은한 두릅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고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쳐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감기 저항력을 길러주는 쑥 생명력이 끈질긴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을 뿐더러 한방에서는 해열과 해독, 혈압강하,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은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끓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워 주고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매우 좋다. 성숙한 취나물은 두통과 현기증에 약으로 쓰이며, 하루에 5∼10g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입맛을 당기는 씀바귀 고들빼기로 불리는 씀바귀의 쓴맛은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특징이 있고 예부터 이른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항암제로 통하는 머위 유럽에서 우수한 항암제로 인정받는 머위에는 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머위는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장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 잎은 삶은 다음 아릿한 맛을 우려내 쌈으로 먹기도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보리순 보리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주로 된장찌개에 이용되나 요즘은 갈아서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아이들이 잘먹는 유채나물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유채나물은 맛이 달콤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단 섬초 전남 신안군 비금지역과 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인 ‘섬초’는 보통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무침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닷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섬초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꺼워 씹는 맛이 좋다. ●간에 좋은 돌나물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해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 신선한 잎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김치나 무침을 주로 하는데, 연해서 씻을 때나 무칠 때 살살 요리를 해야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지지 않는 미나리는 여러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간염, 스트레스 해소, 황달 등에 좋다. 미나리는 대개 데쳐 먹거나 편육, 쌈 등에 곁들여 먹는데, 요즘에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봄나물을 이용해 겉절이처럼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다. 레몬 즙과 간장, 식초, 설탕 등을 넣어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들어 가볍게 버무리는 기분으로 무치면 멋진 봄나물 샐러드가 된다.”고 말했다. 연두부를 살짝 데쳐 네모로 썰어 넣으면 맛이 더 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패류도 제철 만났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철에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어패류도 맛이 올랐다. 황태를 비롯해 펄떡펄떡 뛰는 가자미·주꾸미·조개 등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홈플러스는 23∼26일 봄 생선으로 유명한 동해산 가자미를 250∼300g 기준으로 20% 할인된 2590원에 판다.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수심이 깊고 모래밭이 적어 생선 육질이 여리고 맛이 좋다. 또 다음달 초까지 ‘조개류 모음전’을 마련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3∼9일 ‘새봄 기운 나는 수산물전’을 연다. 해양수산부가 3월의 웰빙 수산물로 지정한 해삼을 100g 4500원에 판다. 또 꽃새우 100g에 8000원, 보리새우 100g 5000원, 주꾸미 1코(20마리) 3500원, 햇미역 5000원에 판매한다. 분당점은 이와 함께 강원도 평창군 횡계의 대관령에서 햇황태 덕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참가자 3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체험일은 27일. 문의(031)780-8549.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여수건해산물 대전을 연다. 다음달 초까지가 제철인 황태채 등의 건어물과 건어물을 이용한 보리멸구이, 학꽁치 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등의 각종 반찬류를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국물용 멸치 1500원, 꽃새우 7000원, 황태채 3000원, 보리멸구이 3900원, 꽃멸치젓(이상 100g) 2500원이며 키조개살(500g)이 2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평창, 유리한 고지?

    오스트리아 선수단의 ‘약물 파동’이 토리노대회 최악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탈리아 경찰이 최근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묵고 있는 오스트리아 숙소를 급습, 주사기 100여개와 약물 꾸러미, 수혈기구 등을 대량 발견한 것. 이번 기습 검문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당시 ‘혈액 약물파동’의 주범으로 2010년까지 자격정지됐던 발터 마이어 코치가 선수단에 합류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보로 이뤄졌다. 이번 약물스캔들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평창과 함께 유력한 후보도시로 거론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남북 아이스하키대회 열흘 앞으로

    남·북 강원도 아이스하키팀이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춘천에서 화합의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강원도는 21일 북강원도를 방문해 아이스하키팀 친선경기를 논의한 결과 다음달 2일부터 남·북 아이스하키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 아이스하키팀은 국가대표급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며 선수단 25명과 임원 10명 등 모두 3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을 비롯, 대학·실업선발팀 등과 춘천 빙상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는 앞으로 북측과 조율해 자세한 일정을 추가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북측 아이스하키팀 한국 방문은 지난해 9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 민속문화축전에서 양측이 합의한 뒤 본격 추진됐다. 당시 북측은 7개 항에 합의하면서 민속문화축전의 답방 형식으로 아이스하키팀의 방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 아이스하키대회가 열리면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효과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남북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북측의 아이스하키팀 방문은 지방간 교류 활성화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면서 “세부적인 일정을 곧 확정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집에서 요리하는 웅진코웨이 박용선 사장. 공격 경영으로 주목받는 만큼이나 요리에서도 깐깐하고 깨끗한 솜씨로 실력발휘(?)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그가 즐겨하는 요리는 김치찌개와 비빔국수. 앞치마 두르고 정성껏 손놀림하는 동작에서 소탈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경영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노하우·정성만큼은 전문요리사 “같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더라도 맛이 다 다르잖아요.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경영하는가에 따라 회사가 달라집니다.” ‘정수기’와 ‘비데’로 유명한 웅진코웨이의 박용선(49) 대표이사 사장.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은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할 만큼 관심이 높다. 박 사장의 자택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바쁜 일정 때문에 자택 대신 평소 업무차 자주 드나드는 논현동 부엌가구 전시장인 ‘뷔셀 갤러리’에서 만났다. 손수 앞치마를 두르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요리와 경영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를 물어봤다. “물론 경영이 더 어렵지요.”라는 답변이 돌아온다.“요리는 맛이 없으면 다시 하면 되지만 경영을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지 않으냐.”고 했다. 박 사장은 평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현재 웅진그룹내에서 최장수 CEO로 손꼽힐 정도로 잘나가지만 여전히 경영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요리가 쉬운 것은 아니란다. 지난 주말 가족들을 위해 갈치튀김을 하다가 살짝 덴 손가락을 보여준다. 갈치 살이 너무 통통해 뒤집다가 젓가락을 놓쳤다는 것. 즐기는 요리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 나름대로 익힌 노하우와 정성이 전문 요리사 못지않다. 김치찌개를 끓일 때도 아이들에게 국멸치를 넣을지 아니면 돼지목살을 넣을지 물어볼 정도. “김치찌개의 포인트는 김치속에 양념이 제대로 밸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물을 한번에 붓지 말고 조금씩 부어 센불에 바짝 졸인 다음 다시 물을 부어야 해요.”. 그가 즐기는 계란찜도 단순하지 않다. 달걀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달걀을 젓가락으로 휘젓지 않고, 대신 가는 채에 몇차례 계란을 밭쳐낸 다음 젓가락으로 휘젓는 것이 그의 독특한 계란찜 만들기다. 비빔국수를 하더라도 탄력있게 국수를 삶아내는 것이 맛있게 하는 비결이라고 귀띔해준다. 반드시 센불에서 삶아야 한다는 것도 강조사항이다. 제대로 삶아졌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국수가락의 투명도를 보고 판단하는데 그것도 ‘감’으로 알아본다고 했다. 이런 노하우는 어디서 얻었을까. 박 사장은 외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나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비법을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젓갈, 고추장 등 맛있는 밑반찬은 그냥 지나치지 못해 그냥 얻어오기도 하고 사오기도 한다. ●부엌가구 시장에 도전장 지난해 부엌가구 시장에 뛰어 들면서 더욱 요리와 가까워졌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굳히는 것도 모자라 시스템 키친 브랜드 ‘뷔셀’로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수기를 비롯해, 식기 세척기, 김치냉장고, 쌀 저장고, 잔반처리기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주방공간을 넓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엌가구 전망에 대해 “내구성이 강한 유럽산 자재를 사용하고 세련된 디자인, 철저한 고객관리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하면 올해 업계 2위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어려웠던 1998년에 회사경영을 맡았다. 이때 소비자들이 비싼 정수기를 쉽게 살 수 없는 사정을 감안해 정수기를 빌려주고 매달 일정액을 받는 ‘렌털 마케팅’과 서비스 전문가 ‘코디’제도를 도입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는 스스로 ‘푼수떼기’라로 말할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다. 평소 직원들과 호프데이도 갖고 폐광 정선에도 같이 여행가는 등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 살리기에도 열심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판단, 긍정적인 사고, 열정적인 실천을 강조한 ‘맑고, 밝고, 그리고 붉게’가 그의 경영철학이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프로필 ▲1957년 출생 ▲홍익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94년 8월 웅진미디어 관리이사 ▲96년 4월 웅진그룹 종합감사실장 ▲98년 2월 웅진코웨이개발㈜ 대표이사 ▲2005년 5월∼현재 웅진코웨이 사장 ■ CEO의 맛자랑 (1) 쇠고기 송이산적 재료 쇠고기채끝살 150g, 새송이 3개, 중파2대, 잣 약간. 양념장:간장 3큰술, 육수 또는 물 4큰술, 설탕 1큰술, 미림 2작은술, 향신즙 2작은술, 다진마늘 2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만드는 법 (1)쇠고기, 새송이, 중파를 같은 길이로 썰어 꼬챙이에 예쁘게 끼운다.(2)양념장에 10분 이상 잰 후 팬에 굽는다.(3)다진 잣을 뿌린다. (2) 비빔국수 재료 초고추장 소스, 고추장 4∼5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간장 1/2큰술, 통깨 1/2큰술, 참기름 1큰술, 사이다 1/2큰술. 국수 위에 얹는 야채:깻잎, 상추, 오이, 당근, 청·홍고추 등(같은 크기로 채 썬다). 삶은 달걀 1/2 등분, 소면 300g 만드는 법 (1)끓는 물에 소면을 펼쳐 넣는다.(2)물이 끓어오르면 찬물 한번 붓는다.(3)찬물 붓는 과정 한번 더 반복한다.(4)체에 건져서 찬물에 여러번 헹군다.(5)차가운 국수 만들 때는 마지막에 얼음물로 헹구면 더 좋다. (3) 김치찌개 재료 배추김치 1/4포기, 돼지목살 150g(고춧가루 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생강 1/2작은술, 청주 1작은술로 양념한다.) 두부 100g, 양파 1/4개, 대파 적당량, 다진마늘 약간, 물 4컵, 식용유 2큰술, 청·홍고추 약간씩(고명) 만드는 법 (1)냄비에 기름 두르고 김치, 돼지고기를 볶다가 물 붓고 푹 끓인다.(2)김치가 부드러워지면 나머지 재료 넣고 좀 더 끓인다. ◆ 좋아하는 단골 맛집은요 (1)미성옥(서울 명동):설렁탕을 좋아하는데 국물이 맑고 맛이 깔끔해 젊은 시절부터 계속 다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이 집에 오면 설렁탕과 함께 꼭 수육 한접시를 시킨다. 깍두기도 맛있다. 특히 김치 국물이 시원해 설렁탕에 넣어서 먹으면 개운해서 좋다.(02)776-1795. (2)양미옥(서울 을지로3가):양곱창 집인 이곳의 양은 깔끔하고 독특한 양념을 사용해 자주 들르는 곳 중의 하나다.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없어 소주에 먹으면 그만이어서 술한잔 생각나면 이곳을 찾는다.(02)2275-8837. (3)진동횟집(서울 잠원동):회, 세코시, 전어가 유명한 집이다. 양념장이 독특해서 전어 및 세코시와 함께 먹을 때 맛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02)544-2179.
  •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구절양장(九折羊腸) 강원도의 쓸모없어진 도로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시령, 대관령 등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나들던 험준한 도로가 고속도로와 터널로 직선화되면서 기존의 옛 도로들이 관광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쓸모가 없어진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도로(현재 지방도 456호)와 미시령 구간 정상길(국가지원 지방도 56호)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장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동해바다와 설악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게 하고 손님을 빼앗긴 옛 도로변 상인들에게는 먹을거리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상권을 되살리고 있다.‘옛 도로 관광자원화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마다 관광지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휴게소와 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도로 19.05㎞가 터널 등으로 직선화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요즘 아흔아홉 굽이를 휘돌아 오르는 도로는 가끔씩 오가는 낭만객들의 차량만 맞을 뿐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 다만 옛 대관령휴게소가 인근의 풍력단지와 연계한 대체에너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다 보니 사이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훈련장소로 이용하거나 강릉시 축제행사 때 걷기대회 길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때는 이 도로를 스키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길은 폭설과 태풍, 강풍을 견디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한 젖줄로 애환과 추억을 많이 간직했다. 그런 대관령∼강릉을 잇는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이 일대에는 전망대와 극기체험장,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웰빙 먹을거리촌 육성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한다. 강원도 유태선 관광개발계장은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시켜 품격이 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국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존 도로의 길섶을 이용한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도 설치된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촌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 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운영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관령∼강릉을 잇는 1조원 규모의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초원형 생태관광지역, 고원 산림욕장, 목장 체험관과 ▲산악 승마장, 산악 자전거, 트레킹, 오토모빌 체험장 ▲고산스파리조트, 테마형 펜션, 산악형 풀장, 야외음악당 ▲웰빙식품단지, 산나물 약초재배지, 웰빙식품 특판장, 야생화전시장 ▲고급형 콘도미니엄, 산장촌, 웰빙형 펜션촌, 유스호스텔의 숙박단지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이래저래 옛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한 대관령 일대가 테마가 있는 새로운 관광지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악을 품은 미시령을 한눈에 우뚝 솟은 설악산의 풍경과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령 정상길이 빠르면 오는 5월쯤 산악도로의 기능만 남을 전망이다. 인제 용대리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 3.69㎞가 뚫리고 접속도로까지 4차선으로 시원스레 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만 내리면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을 떨쳐오던 미시령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도로는 대관령길과 함께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태어난다. 도로변과 등산로의 산림을 복원하고 노천카페와 전망대, 포토공간이 설치된다. 또 마차와 셔틀버스를 구간별로 운행해 관광객이 설악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제 용대리 지역에는 황태와 산나물을 주로 선뵈는 먹을거리촌으로 단장한다. 미시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넘을 수 있는 등산, 트레킹코스로 개발된다. 순두부촌으로 뜨고 있는 학사평 ‘콩꽃 마을’도 콩과 황태, 해산물, 산나물이 어우러진 명품마을로 한층 업그레드된다. 이곳에는 설악의 사계절을 소재로 한 조각, 사진, 그림 등 예술이 접목된 ‘예술마을’도 함께 세워진다. 또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도로와 미시령 고개구간을 걷고, 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칭 ‘미시령 축제’를 개최,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기업 환경문화국장은 “미시령 정상에는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심마니들의 생활체험코스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 가꿀 계획이다.”며 “눈과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된 설악산 일대가 여유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한층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출 90% ‘뚝’… 옛 영화 오려나”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손님이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끝자락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먹을거리촌 주민들은 고속도로 때문에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한다. 근근이 20여가구가 먹을거리촌을 형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러 강릉 시내에서 찾아오는 단골 몇명만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란다. 거리도 주민들과 인근마을로 지나다니는 차량만 가끔 보일 뿐 썰렁하기만 하다. 이곳 마을은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나들 때만 해도 하루에 30만∼4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이는 마을이었다. 행정당국에서 ‘먹을거리촌’으로 지정해줄 만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성산기사가든 주인 김순금(53·여)씨는 “당시 여름 성수기 때는 미처 손님을 받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비켜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요즘엔 하루 3만∼4만원쯤 벌어 식당주인들이 인건비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그나마 강릉시내에서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대부분 식당들이 종업원을 둘 엄두도 못내고 기회만 되면 빨리 처분하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마을 옆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용해 겨울에는 얼음을 얼리고 여름에는 물막이로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했다.”며 살아갈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옛 대관령 구간도로에 대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개발소식에 반가워했다. 새로이 옛 명성을 찾아 마을이 다시 한번 손님들로 북적거릴 날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관령구간이 새로운 명소로 가꿔지고 사람들로 넘쳐나 먹을거리촌이 활성화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틀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첫 ‘금맥’이 터졌다. 안현수(한국체대)는 13일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후배 이호석(경희대)을 한 뼘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강력한 우승후보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가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비교적 편안한 레이스로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기훈이 2관왕에 오른 뒤 12번째 금메달과 5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선수로는 98나가노대회 1000m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김동성 이후 8년 만의 금빛 낭보. 또 쇼트트랙 여자는 3000m 계주에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500m의 진선유(18·광문고)와 강윤미(18·과천고)도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 출전한 김민규(전주대)는 4차레이스 진출에 실패했고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추적에 출전한 박병주(경기도스키협회)와 최임헌(강원랜드), 정의명(평창군청)은 현격한 기량차로 실격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리노 동계올림픽] 미·독 산뜻한 출발

    토리노동계올림픽 첫날 한국이 부진했다. 개막 첫날인 12일 스키점프에서 김현기(대한스키협회)가 남자 K90에서 30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지만 최홍철(대한스키협회)과 최용직(전북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는 모두 탈락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에 출전한 박윤배(평창군청)는 1시간7분03.4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82위에 그쳤고, 여상엽(22·한국체대)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루지 남자 1인승의 김민규(전주대)도 32위. 한편 첫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채드 헤드릭(6분14초58)의 마수걸이 금메달을 수확했던 미국은 둘째날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화이트 숀과 캐스 다니엘이 금·은을 휩쓸어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불을 지폈다. 독일은 첫날 두 개의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에선 미카엘 그라이스(54분23초)가 대회 첫 금을 목에 걸었고, 노르딕 복합에선 무명의 게오르그 헤티치가 1위를 차지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eisure+α]

    ■ 대보름놀이 놀이공원에 다 모였네 테마파크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각종 민속놀이뿐 아니라 쥐불놀이, 부럼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11,12일 액운을 막아주는 길놀이와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대보름 민속 탈춤 놀이인 예천 청단놀음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하여 부럼 깨기 행사, 귀밝이술 먹기, 보름나물 해 먹기, 오곡밥 해 먹기 등 보름음식 한마당 행사 등이 열린다. 누가 뭐래도 대보름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오후 4시부터 널뛰기 공연장에서 열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도 대보름을 맞아 12일 오후 5시부터 호도, 밤, 땅콩 등의 부럼을 한주먹씩 무료로 나눠주며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도 열린다. 또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나라 팔도의 전통민요가 한자리에 총 집합한 흥겨운 팔도민요 큰 잔치가 펼친다. 아이들을 위해 11,12일에는 민속전통연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 호랑이연 등 자기만의 연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체험행사도 갖는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12일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 한마음 한뜻 줄다리기 대회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부럼 나누어주기,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 등 행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종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운부럼 나누어주기’는 오후 3시 삼천리 동산 씨름장에서, 대형 윷을 이용해 일년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연꽃분수 주변에서 각각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해외여행 #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은 오는 3월31일까지 추첨을 통해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하는 ‘다이아몬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약 16만원이며, 예약한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패키지에는 스마트 룸 객실과 2인용 조식 뷔페,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욱 크다.(02)794-4011,www.hongkong.lemeridien.com # 캐나다관광청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별·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전 지역 여행정보를 한 권에 담은 여행안내서를 발간, 무료로 나누어준다.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정보가 알차게 수록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어 개별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된다.(02)733-7790. # 홍콩 관광진흥청은 FIT(개별)여행객들을 위해 보너스 할인 책자를 한국 사무소, 홍콩 현지 공항 안내센터, 시내 안내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홍콩 레스토랑, 스파, 호텔, 쇼핑에 관한 책자도 한국 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중심가의 완차이클럽에서 살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살사 댄서들이 모인다. ■ 국내여행 #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에서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에 한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인은 2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도 50% 할인되며 만 65세이상 노부모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41)539-2000,www.spavis.co.kr #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는 오는 3월31일까지 고로쇠 약수를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채취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규격용기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061)782-2171,www.hanwharesort.co.kr #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군데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총 10년이며 가입과 동시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지리산, 제주 등 전국 27군데 이용이 가능하고 특별 혜택으로 설악,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 30매가 증정된다.(02)548-0858,www.hyundaicondo.co.kr ■ 패션&뷰티 # 펜디,B펜디 백 출시 올봄 펜디 스타일은 ‘B펜디’다. 버클, 벨트, 아름다움의 영어 이니셜 B를 상징하는 B펜디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 튼튼한 캔버스부터 부드러운 소가죽까지, 빅 사이즈와 핸드백 사이즈까지 소재와 크기가 다양하다.150만∼200만원대. #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런칭 로레알코리아 향수사업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시티 글램’을 선보였다. 시티 글램은 클래식, 화이트, 나이트에 이은 커플 시리즈의 4번째 향수. 여성용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로즈 쉬프레향, 남성용은 세련된 도시의 카리스마를 담은 우디 머스크향이다.30㎖ 4만 8000원선,50㎖ 6만 9000원선.080-022-3332. # 새로워진 헤라 스킨케어 태평양 헤라는 셀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로코 청정지역 식물인 ‘아르간 트리’ 추출성분을 담은 ‘셀루릭서’가 피부에 생명력을 주어 화사하고 탄력있게 한다는 설명. 용기도 화이트 바탕에 골드 액센트를 준 슬림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달중 신제품 카타노크림 한정 세트 3만개를 내놓고,3월 중순까지 엽서 응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080-023-5454. # 제덴, 악어백 선보여 LG패션 제덴은 올봄 테마를 여러가지 문화 요소를 섞은 ‘컬처럴 랩소디’로 잡고, 이국적인 장식이 가미된 다채로운 가방을 내놓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어백과 타조백.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700만원선. 소가죽에 악어·타조 문양을 찍은 인조 제품은 40만원선이다. # 스와치 밸런타인 스페셜 스와치는 하트 모양을 응용한 특별 상품 ‘셰이크 유어 하트(shake your heart)’를 내놓았다. 여성스러우면서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줄은 사랑의 결속을 상징한다.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기에 안성맞춤.10만원.(02)3149-9549. ■ 호텔&외식 # 홀리데이인 서울, 국민카드 이벤트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식당 ‘라스텔라’는 13∼17일 국민은행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카드(BC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하고,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식사권 2매·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한다. 당일 커플고객에게는 달콤한 초콜릿 세트도 증정할 계획.(02)710-7227. # 제주신라, 뮤직아일 페스티벌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2006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이 13∼18일 매일 저녁 9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이 음악제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골드너 현악사중주단, 보로메오 현악사중주단,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르틴 등 세계의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공연 관람권 최대 4매를 포함한 패키지를 21만∼29만원선에 내놓았다.1588-1142,www.shilla.net/jeju # 서울프라자, 졸업·입학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와 프렌치레스토랑 ‘토파즈’는 10일부터 3월10일까지 졸업생과 입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쿠폰을 지참하면 졸업·입학생이 포함된 테이블(4인 이상)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식 레스토랑 ‘도원’에서는 소중한 모임을 위하여 졸업·입학생 특선 정탁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자뷰(02-310-7340), 토파즈(02-310-7374), 도원(02-310-7345). # 하얏트 리젠시 인천, 공룡체험교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서울대 임종덕 교수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공룡 이빨과 발톱 만들기, 공룡 골격 화석 보존처리, 공룡 입체 퍼즐, 동물뼈와 표본 관찰 등으로 꾸몄다.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2층 대연회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클럽 앳더하얏트 회원은 4만원(세금 별도).(032)745-1713∼6,www.hyattregencyincheon.com # W, 누들 특선 메뉴 선보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나무’는 다양한 국수 요리로 구성한 ‘누들 투모로’ 행사를 펼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30분)에 독일 출신의 이왈드 제스키 총주방장이 개발한 다양하고 특별한 10여종의 아시아 누들을 준비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와 날치알을 곁들인 ‘건강식 산마 소바(1만 6000원)’, 다양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의 ‘매운 해물 우동(2만 3000원)’, 타이 쌀국수를 카레 소스와 조화시킨 ‘카레 쌀국수(1만 7000원)’ 등(세금·봉사료 별도).(02)2022-0222. ■ 전세계 스노보드 영건들 다 모였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30여 개국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FIS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등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노보드 크로스와 빅 에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강세. 한국 선수단도 남자부 4명, 여자부 6명이 참가했으며 여자부 신다혜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하프파이프전에서 김호준(진부중·16)선수가 9위를 차지했다.(033)434-8311,www.vivaldipark.com
  • 두산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두산은 8일 박용성 총수 일가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지난달 발표했던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추진에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산측은 이날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침통하지만 그룹 전체가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 투명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측이 만약 1주일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1심 선고가 확정돼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넘게 끌고 온 두산사태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두산은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이어 법원도 집행유예를 선고함에 따라 총수일가의 신변처리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보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태스크포스를 통해 마련한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3월 말 주총 때 사외이사제 개선 방안 등 로드맵 발표 내용에 대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며 지주회사로 변신할 ㈜두산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주총 때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을 포함한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중이다. 이번 선고와 상관없이 이미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회장은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제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선고공판에 참여한 뒤 조만간 출국,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에도 국제유도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석했다.박 전 회장은 해외활동 외에는 주로 서울 성북동 자택에 머물며 가끔 취미활동인 사진촬영을 위해 출타한다고 한다.박용만 전 그룹 부회장의 경우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등 계열사 부회장직은 유지했기 때문에 경영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올해 대우건설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지만 박 부회장보다는 비상경영위가 이를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용성·용만 형제의 사법처리와 함께 최근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난 박용현씨의 경영참여가 관심사지만 용현씨는 연강재단 이사장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두산측은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산, IOC총회 유치 실패

    부산이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8일 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제118차 IOC총회에서 2009년 IOC총회 및 올림픽총회 개최지 결정 5차 투표에서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코펜하겐(덴마크)은 결선투표에서 59표를 얻어 40표에 그친 카이로(이집트)를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투표는 IOC의 전통 방식인 ‘떨어뜨리기’ 방식에 의해 진행됐다. 유치를 신청한 7개 도시 가운데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나오지 않자 가장 적은 표를 얻은 아테네(그리스)가 일찌감치 탈락했고,2차에서는 리가(라트비아)가,3·4차에서는 각각 타이베이와 싱가포르가 떨어졌다. 부산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카이로와 코펜하겐에 밀려 5차에서 발목이 잡혔다. 부산의 탈락은 당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던 덴마크의 ‘마호메트 풍자 만화 사태’에 도리어 역풍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뜻밖에 카이로가 결선투표까지 오르면서 이슬람권 IOC위원들이 부산이 아니라 카이로에 몰표를 던진 때문이라는 것.반면 코펜하겐은 절반이 넘는 유럽파 IOC 위원들의 표를 상당부분 흡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부산이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 윤리 규정 위반으로 망신을 산 것도 유치 실패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에서 홍역을 앓고 있는 이건희·박용성씨 등 한국의 IOC 위원들이 모두 불참, 막판 로비에 실패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그러나 부산의 탈락은 총회와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 IOC의 관례에 비춰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오히려 득이 될 전망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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