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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26일 김회장 출국 경찰첩보 유출때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서울경찰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하달된 3월26일 외국으로 출국한 것은 경찰 첩보 유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0일 “서울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하달된 날 김 회장이 출국한 이유가 첩보 유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보복폭행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캐나다로 출국한 맘보파 오모씨의 행적과 관련, 경찰이 오씨의 캐나다 내 행적을 알아낼 수 있다는 첩보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주장도 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개인별 출입국 현황’을 근거로 “김 회장이 당시 외교관 여권으로 출국했다가 보복폭행 사건이 잠잠해진 것으로 판단했는지 4월21일 귀국했고 이택순 경찰청장은 4월22일 출국했다.”면서 “김 회장의 사건 전후를 둘러싼 출입국 과정이 우연의 일치치고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자별로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회장의 3월26일∼4월21일 출국은 대구 세계육상대회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럽 인사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오래전 예정됐었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초속 25m 이상 바람은 전기 안돼요

    6월인데 마치 8월의 무더운 여름 같은 날씨이다.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바람은 햇빛과 더불어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상암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흰색의 날개가 높은 기둥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풍력발전기이다. 하늘공원 주변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밤에는 공원의 가로등을 켤 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적합한 세기는 초속 15∼25m 바람이 불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들이 회전하고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전력이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나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보다 강하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왜냐하면 소음발생과 더불어 자칫 과열돼 부속품이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발전은 초속 3m로부터 시작하며,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15∼25m 정도이다. ●풍력발전이 필요한 까닭 풍력발전은 단순히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주종을 이루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80m 길이, 기둥의 높이는 20층 아파트 높이인 60m로서 발전용량이 연간 24만 4400MWh 정도이다. 강원도 강릉시 전체가구 중 절반인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풍력에너지 가운데 1%만 이용하면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어떤 곳에 세워지나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이면 가능하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형 풍력발전기일수록 기둥을 높게 세워야만 보다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은 보통 내륙보다는 해안이 더 강하고,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강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는 해안가에 많이 세워지고, 어떤 경우는 얕은 바다에 세워지기도 한다. 주로 풍력발전기의 몸체는 강철, 날개는 복합탄소 합금으로 이뤄져 있다. ●풍력발전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해안선이 길고 산악지대가 많아 풍력발전기를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 많다. 풍력발전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이다. 또한 태백산 일대를 비롯해 동해바다와 접한 영덕에도 이미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 세워진 방조제 위에서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새만금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등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대관령은 세계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연평균 풍속이 초속 6.7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동영상과 전시물 신재생에너지전시관(033-336-5008),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 근처에 있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횡계IC에서 우회전→‘구대관령 휴게소’에 위치.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사설] 평창, 마무리 한달이 중요하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한 달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개 후보 도시에 대한 실사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평창이 잘츠부르크와 함께 최고점인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평창은 잘츠부르크와 달리 전 항목에서 무(無)결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어 사실상 가장 유력한 후보 도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IOC 보고서는 특히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아시아에 동계스포츠 열기를 확산시킬 수 있고, 한반도 평화증진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완벽한 준비에다 올림픽 정신의 구현 명분도 경쟁도시를 앞질러 유치여건은 아주 밝은 편이다. 이는 그동안 평창 주민은 물론,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고 온 국민이 성원한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다.4년 전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평창은 1위를 하고도 밴쿠버에 역전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투표권을 가진 105명의 IOC 위원 중 30%가 부동표라고 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방심할 상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앞으로 한 달간 마무리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IOC 위원들의 투표성향이 개인적 친분과 국가간 관계에 좌우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외교력의 발휘 여부가 유치를 판가름할 것이다. 이건희·박용성 IOC 위원 등 세계적 인사들이 분주하게 뛰고 있고, 정부와 강원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이번 IOC 평가보고서와 국민적 관심을 세계에 널리 알려 알찬 결실을 보아야 한다.
  • 잘츠부르크 “당혹” 소치 “막판 뒤집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실사 보고서가 공표된 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세 후보도시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평창 유치위원회는 다음달 5일 과테말라 IOC총회 투표 직전 실시되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또 하나의 빅카드를 5일 들이밀었다.최근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창동 감독으로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프레젠테이션 영상물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한 것.문화관광부 장관 시절의 경륜과 영상에 대한 감각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게 유치위의 기대. 잘츠부르크는 기술적 평가와 실제 득표는 별개란 점을 애써 강조했다. 하인츠 샤덴 잘츠부르크 시장은 “문제점은 앞으로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잘츠부르크가 평창보다 지적 사항이 많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객관적 평가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보고서 공표 직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대대적인 준비를 했던 소치 유치위는 머쓱해하는 모습이다. 유치위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불만이 없을 수 없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유치위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스비즈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건설 등도 최근 많이 진척돼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과테말라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엑설런트” IOC 평가서 최고점

    강원 평창이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한 달 앞두고 경쟁도시와의 대결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일 공표한 평창 등 3개 후보도시에 대한 실사 평가보고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평창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월과 3월 평창을 시작으로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순으로 현지 실사를 실시했던 조사평가위원회(위원장 이가야 지하루)가 내놓은 이 보고서는 후보도시들의 유치계획서에 담긴 경기장, 교통, 숙박, 안전 등의 항목(기술적)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평창은 잘츠부르크와 나란히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지만 몇가지 의외의 지적을 당한 잘츠부르크와 비교했을 때 무(無)결점에 가깝다는 평가다.AFP통신도 “기술적 측면에서 평창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면서 평창에 관한 보고서에선 비판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 높은 유치 열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함으로써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는 명분에서 앞섰다. 문제점으로는 개회식 후 스키점프 경기를 곧바로 진행할 때 관중석이 비는 문제처럼 자잘한 것이었다. 평창이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오는 7월5일 과테말라 IOC 총회 투표에서 부동표를 끌어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IOC가 지난해 말 3개 후보도시 주민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평창은 ‘적극 찬성’과 ‘찬성’ 합쳐 91%로 소치 79%, 잘츠부르크 4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프라에서 단연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잘츠부르크는 안전과 숙박 문제에 대한 예산 배정에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잘츠부르크 주민의 ‘강력 반대’가 무려 27%로 평창 주민의 3%, 소치의 7%를 크게 앞지른 점은 득표 전략에 치명상이 될 전망이다. 소치는 한 단계 처지는 ‘아주 좋다(Very good)’는 평가를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평창 유치위원회는 “대체로 만족한다.”며 “보완·발전시킬 내용을 계속 찾아 최고의 올림픽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스포츠외교전 뜨겁다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 프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런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투표 장소인 싱가포르까지 날아와 지원 활동을 편 것이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창의 운명이 결정되는 다음달 4일 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찾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평창으로서도 그에 맞먹는 중량급 인사의 동원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승수 평창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집행위원장은 물론, 이건희·박용성 두 IOC 위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이경과 김소희, 안현수, 진선유, 이강석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총동원될 태세다. 이달 말 현지로 출발하는 대표단 60여명은 확정 단계이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별도 대표단을 파견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과 겨울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모(母)그룹 회장 이건희 위원은 대외 노출을 꺼리던 과거와 달리 평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 자격정지에서 회복된 박용성 위원은 지구를 몇 바퀴째 돌고 있다. 북한의 장웅 위원도 “결국 우리 민족의 일”이라며 거들고 있고 평창 유치위원회는 IOC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때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추천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앞세운 소치나 전설적인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를 내세운 잘츠부르크에 맞서기 위해 평창 역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김소희를 유치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미국의 다이빙 영웅이던 새미 리,‘몬주익 영웅’ 황영조,‘셔틀콕 천사’ 방수현, 프로골퍼 박지은,‘피겨 요정’ 김연아 등은 물론 성악가 조수미와 김동규,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악인 김덕수, 한류스타 안재욱과 탤런트 최윤정, 퍼포먼스그룹 난타 등도 전방위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오늘 IOC평가 유리해도 안심못한다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오늘 IOC평가 유리해도 안심못한다

    운명의 한 달에 모든 것을 건다. 강원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여부가 판가름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119차 과테말라 총회가 4일 현재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때 1차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3표 차로 캐나다 밴쿠버에 눈물의 패배를 당한 평창은 투표 직전 실시되는 ‘프레젠테이션’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IOC실사단 평가 보고서에 주목 IOC는 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3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한 실사단의 평가보고서를 공개한다. 한 달 뒤 최후의 승부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쓰라린 역전패를 경험한 평창으로선 이 내용이 유리하게 나오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오히려 윤리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더욱 바짝 끈을 조이겠다는 것이 평창 유치위원회의 각오다. 승부처가 될 투표 직전 프레젠테이션은 소치-잘츠부르크-평창 순으로 짜여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프레젠테이션 내용은 미리 영상 등을 맞춰 준비하기 때문에 ‘깜짝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유치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1차투표에서 마무리짓고 싶지만… 오는 7월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30분) 실시되는 투표에는 111명의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과 후보도시가 속한 한국의 이건희, 박용성 위원과 오스트리아 1명, 러시아 3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 오스트리아에 대회 장소를 빌려주기로 한 독일 위원 2명도 배제된다. 따라서 102명의 위원만 투표에 참여하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도시만 결선투표에 들어가 다수결로 결정한다. 평창은 4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51표 이상을 얻어 1차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벼른다. 하지만 워낙 혼전 양상이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개 후보도시 모두 약점과 장점을 고루 나눠 가졌다는 평가다. 잘츠부르크는 앞선 인프라와 겨울스포츠 강국, 유럽의 일치된 단결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불거진 오스트리아 스키선수들의 도핑 의혹, 유치위의 내홍, 낮은 유치 열기 등이 걸림돌이다. 소치는 열악한 인프라와 이를 확충하기엔 시간이 빠듯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등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어 평창을 불안하게 만든다. 평창은 유일한 분단국에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고 겨울스포츠 후진국들을 부축하는 ‘드림 프로그램’,4년 전 패배에도 꾸준히 약속을 지켜온 점, 주민과 국가 전체의 월등한 지지 열기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겨울스포츠에 전통적으로 강한 유럽에서 너무 먼 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인천 여름아시안게임 유치에 이어 평창까지 겨울올림픽을 가져가는 ‘한국 싹쓸이’에 대한 견제가 역시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올림픽 전문사이트 ‘게임스 비즈 닷컴’이 유치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3일 현재 평창은 43%로 1위, 잘츠부르크는 31%, 소치가 22%로 나타났다.2010년 대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실시했던 설문조사도 실제 투표 결과와 같은 밴쿠버-평창-잘츠부르크 순으로 나온 점도 평창쪽 기대를 부풀린다. 또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 유치 성공에 기여한 영국인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를 영입, 함께 작업하고 있는 점도 막바지 부동표 공략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낙관도 비관도 안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승부입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3일 “지난 8년 동안의 노력에 후회는 없다.”면서 “남은 30일 동안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개최권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010년 유치 경쟁 때에는 이맘때 윤곽이 나왔지만 이번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규정이 더욱 강화되면서 IOC 위원들이 대부분 표심을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 점이 평창은 물론, 경쟁 도시인 소치나 잘츠부르크에도 함부로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분명히 해 볼 만한 승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은 30일 동안의 전략에 대해 김 지사는 “과테말라 총회 전까지 IOC가 인정하는 공식 유치활동 무대는 더 이상 없지만 IOC 위원들에게 맞춤형 지지 서한과 홍보물 발송 등을 통해 꾸준하게 개별 접촉을 하겠다.”면서 “유로스포츠와 CNN 등 유력 해외 매체를 통한 홍보를 확대하고,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총회 당일 ‘최후의 프레젠테이션’이 당락을 좌우할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김 지사는 “평창의 장점을 최대한 알리는 시나리오를 구성해 차별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면서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이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선심성의 특별한 공약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연합뉴스
  • 이건희회장 “샌드위치 더 심해져 획일적 교육이 문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경제의 ‘샌드위치’ 상황 원인으로 ‘교육문제’를 지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로부터 “샌드위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교육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교육제도가 너무 획일적”이라면서 “21세기에 맞게 전체적으로 다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재를 키워서 천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 기업들은 인재 육성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야 항상 하고 있다.”고 말해 교육환경 및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성공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해야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경련 ‘규제개혁추진단’ 만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0여개의 규제를 조사해 존속과 개선, 폐지 여부에 대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회장 주재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을 위한 규제개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다음달 1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을 중심으로 규제개혁추진단(가칭)을 구성한다. 규제개혁추진단에는 학계 및 경제단체의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9월말까지 가동된다.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한덕수 총리가 이달 중순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해 ‘경제계의 획기적인 개혁방안을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6000여개나 되는 규제 전체를 검토해 ‘필요한 규제’,‘개선해야 할 규제’,‘폐지돼야 할 규제’ 등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이준용 대림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허영섭 녹십자, 박용현 두산건설, 이웅열 코오롱, 류진 풍산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장기결석’ 재계총수들 전경련 참여법?

    ‘장기결석’ 재계총수들 전경련 참여법?

    ‘식사 대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장기 결석’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전경련 참여법이다. 연(緣)을 끊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자주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짜낸 묘안이자, 고육책이다. 재계 관계자는 28일 “어쩌다 전경련 회의에 나가는데 식사 대접을 이유로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며 “의미도 있고 서먹서먹함을 풀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위상이 하늘을 찔렀던 시절에는 이런 고상한(?) 방법을 쓰질 않았다. 고(故) 최종현 회장 때만 해도 “(당신)왜 안와. 바쁜 일 없으면 빨리 와.”라는 식으로 회장단회의를 이끌었다.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전경련 회관으로 향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길도 끊겼다. 전경련 위상 추락과 함께 따가운 시선이 4대 그룹 총수들에게 모아졌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먼저 나섰다. 식사 초대였다. 이 회장은 지난 1월25일 저녁 장충동 신라호텔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프랑스 보르도산(産) 특급 와인(1982년산 샤토 라투르)이 식탁 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샌드위치론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보통 이 회장은 한해에 한번 정도는 이런 식으로 재계 총수들을 초청한다. 재계 서열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 회장은 29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 점심을 낸다. 정 회장이 회장단회의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2년만이다. 장소는 이 회장과 똑같이 신라호텔.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가대사에 대한 재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지난 3월 조석래 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회의에 ‘대어’를 낚았다. 해외출장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모여 단합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적당한 때를 봐 식사를 한 번 낼 요량이다.SK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잘츠부르크 또 악재

    강원 평창, 러시아 소치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7월5일 과테말라에서 한판 승부를 앞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또 하나의 악재에 당황하고 있다.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스키선수들의 약물 파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AOC)에 100만달러(약 9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렸기 때문. 앞서 지난달 26일 IOC는 오스트리아 크로스컨트리 선수 4명과 바이애슬론 선수 2명을 올림픽에서 영구추방하는 징계를 내렸다. 토리노 겨울올림픽 당시 이탈리아 경찰은 오스트리아 선수단 숙소를 급습, 수혈기구와 약물 꾸러미 등을 대거 발견했다.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진 않았지만 IOC는 이들 선수를 영구제명하는 한편,AOC에는 IOC 수익금 배분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역사상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린 것.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도슨 명예 부산시민 됐다

    한국인 입양아로 미국의 스키 스타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29)이 23일 명예 부산시민이 됐다. 도슨은 이날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 부산시민증과 모형 ‘시민의 종(鐘)’을 선물로 받았다.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명예 홍보대사인 도슨은 지난 20일 방한, 홀트아동복지회 주관의 바자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허 시장은 “도슨이 부산 출신인 데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명예시민증을 줬다.”고 밝혔다. 도슨은 142번째 명예 부산시민이 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도슨 부인 리아 도슨(39)과 친아버지인 김재수(52·부산 남구 용당동)씨가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도슨은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해 한국식 전통혼례를 치른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목장길 따라 野~好~~

    목장길 따라 野~好~~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랑과 초록 아닐까. 하늘과 바다의 파랑, 그리고 산과 들의 푸른색 말이다. 들풀이 제 빛깔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들풀이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가 5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넓은 초원지대와 짙푸른 녹음이 있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일대로 초록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에 넋을 잃다 굽이치는 연봉(連峯)들 사이로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엔 얼룩빼기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 캔버스가 있다. 지우개로 젖소들을 지운 다음,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수녀와 귀여운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르는 모습을 그려 넣어보자. 그대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 된다. 지금 이곳은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넓이만도 600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달한다. 남녘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섰지만,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목장엔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8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에 머무를 만큼 서늘한 곳. 주차장 오른쪽 길은 동해전망대, 왼쪽은 황병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를 지나 오른쪽 차량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지가 시작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초원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디든 ‘그림’이다. 그래서 일년 내내 15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CF 등의 촬영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이처럼 아름다운 초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연애소설 나무’에서 중동(해발 1100m)을 거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동해전망대(해발 1140m)다.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병산 방향 트레킹 코스는 단풍나무길이라 불리는 자연탐방길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 별장을 지나면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한다. 산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5㎞쯤 오르다 보면 삼정호에 이른다. 남한강의 발원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어, 열목어, 수달, 원앙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바람이 거세기로 치자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대관령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53기.5만가구가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200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높이 40m, 날개 반지름은 25m에 이른다. 동해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삼양목장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처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700m지대에 생태순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삼양축산,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글 대관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곳·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입장을 제한한다. 소 방목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유치원생은 무료. 목장 내에서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외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는 평일 20분, 주말엔 7∼8분 간격. #숙박시설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타워콘도 1박에 사우나, 수영장, 곤돌라 중 택일할 수 있는 ‘休그린PKG’상품을 내놨다.2인기준 8만 4000원.27일에는 발왕산 정상에서 ‘용평 산나물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심은 산나물BBQ.2만 3000원.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가 새로 설치됐다.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1588-000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횡계방향→횡계 시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 마을회관→직진→대관령목장/한일목장 삼거리→왼쪽길 대관령삼양목장
  • 참여정부 정보공개 실태

    서울신문이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전진한 선임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만든 열린정부, 공공기관 알리오, 해외출장정보, 정책연구정보서비스 등을 분석한 결과,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전 연구원은 “각종 정보공개 시스템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벤트처럼 개통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순방보고서만 충실 지난해 1월 개설된 외교통상부 해외출장정보 사이트(www.visit.go.kr)는 행정·입법·사법부, 지방자치단체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국외 공무 출장 등에 대해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형식적인 보고에 그쳤다. 보고서를 사이트에 등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2003년 5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55건의 외국 방문 기록을 방문 목적 및 주요 활동, 주요 성과, 연설문, 보도자료 등을 첨부파일로 상세하게 올린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3월 멕시코를 방문한 뒤 보고서에서 ‘멕시코 지역 동포여성간담회’라는 단 한줄로 끝냈고,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다녀온 중국 출장 정보에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이라는 글만 올렸다. 지난달 23일부터 5일 동안 미국을 방문한 이택순 경찰청장은 아무런 정보도 올리지 않았다. 지난 3∼4월에 등록돼 있는 안광찬 비상기획위원장, 성해용 국가청렴위원, 김문수 경기지사, 김신일 교육부장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방문 목적, 상세 정보, 참고자료도 형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 기간 동안 국회의원 등의 외국방문 현황은 아예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공개를 위한 공개’ 불필요한 정보만 가득 지난해 4월 개통된 정보공개 포털사이트 열린정부(www.open.go.kr)에는 560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글이 넘치지만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평가 기능이 없어 불필요한 정보가 넘쳐난다. 지난 14일 현재 커피 구입, 직원 휴가, 축의금, 조의금 등 불필요한 정보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휴가신청이 4만 5728건, 직원휴가 5만 6805건, 축의금 9313건, 조의금 6017건이었다. 방향제 2724건, 화분 8173건, 커피 구입도 4816건이나 됐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대통령 직속 11개 자문위원회, 국가정보원, 국가안전보장회의, 경찰청, 국가인권위, 방송위원회 등은 단 1건도 정보목록을 등록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안’ 알리오 301개 공공기관의 경영 정보를 볼 수 있는 공공기관 ‘알리오(www.alio.go.kr)’에는 한국특허정보원 등 34개 기관이 2005년 12월 개설된 이래 아무런 정보도 입력하지 않았다. 직원평균임금액, 기관장업무추진비, 장단기차입금현황 등을 공개하게 돼 있지만 업무추진비 같은 민감한 사안들은 대부분 총액만 공개했다. 대한체육회는 기관장 급여는 공개하지 않았다.2004년 업무추진비 자료를 2005년과 2006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도 등록했다.2004년 집행 내역도 돈을 쓴 목적은 없고 식당과 호텔 이름만 나열했다. ●알맹이 빠진 정책연구정보 정부부처가 수행하는 정책연구용역 결과물 전문을 공개한 정책연구정보서비스(www.prism.go.kr)도 크게 부실했다. 2006년 1월 이후 정책용역보고서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연구용역 제목만 올리고 결과물의 원문 파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통상부는 5건 중 0건, 통일부 3건 중 0건, 환경부 12건 중 3건, 재정경제부 19건 중 5건, 국방부 14건 중 4건만 원문 파일을 공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국민화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22일 45억 2000만원에 팔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이 이날 평창동에서 실시한 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으로 37×72㎝크기의 유화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빨래터’의 추정가는 35억∼45억원이었으며 시작가 33억원으로 출발했으나, 전화응찰자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기존 경매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7일 K옥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62.4㎝)이었다. ‘빨래터’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개인 소장자가 박수근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작가는 물감 등을 지원한 미국인 소장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백합꽃색을 액자에 칠해 보냈다고 한다. 50년만에 국내에 공개된 작품은 흰색과 분홍, 노랑 등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 6명이 빨래를 하는 옆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간 공개된 박수근의 작품으로는 화사하고 크기도 큰 편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과 ‘귀로’도 각각 4억 1000만원,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1957년작 ‘꽃과 항아리’도 추정가보다 높은 30억 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의 그간 경매 낙찰가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어좌 뒤에 세워졌던 병풍 ‘일월오봉도’ 역시 추정가 8억∼12억원을 뛰어넘은 12억 8000만원에 낙찰돼 미술품 투자열기를 반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멕시코 한류팬, 한국음식 먹으며 “대~한민국!”

    멕시코 한류팬들이 19일 멕시코시티의 세르히오 마가냐 극장에 모여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한국 대중가요를 부르고, 한국 음식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한류팬 2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원종찬)이 개최한 ‘2007 한국가요 경연대회’에 참석하여 평소 어렵게 배운 우리의 최신 대중가요를 열창하면서 환호했다. 참가자 16명은 비, 강타, 안재욱, 이정현 등의 최신곡들을 큰 무리없이 불러 우리 대사관 직원들과 교민들을 놀라게 했다. 원종찬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멕시코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최신 노래까지 배우는 멕시코 한류팬들을 우리의 민간 외교관으로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내고 “앞으로도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래 경연이 중간 쯤에 이르렀을 때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비디오와 역동적인 우리 문화와 산업을 소개하는 다이내믹 코리아 비디오가 상영돼 한류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사는 우리 대사관에서 극장대관, 가라오케 설비, 식사 등 제반 준비를 해주고 한류팬들이 노래경연의 사회를 보는 등 행사를 진행했는 데 중간중간에 사회자들의 선창으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친숙해진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몇 번이나 외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대사관측은 행사에 참석한 한류팬들 모두에게 태극문양이 새겨진 티셔츠와 함께 고급 부채를 선물하는 한편 노래경연이 일단 끝나고 참석자들의 전원 투표로 결정하는 순위결과가 나올 때 까지 김밥, 떡, 잡채 등 우리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여 멕시코 한류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멕시코 북부의 몬테레이 시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인 후손 앙헬레스 왕포(여.35)는 “친구 5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한국말을 조금 밖에 할 줄 몰라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한국말을 꼭 배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세상에는 ‘부자’ 수준을 초월하는 ‘갑부(甲富)’나 ‘거부(巨富)’급 자산가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든 스스로 벌어 쌓은 것이든 그들의 재력은 샐러리맨 1년치 봉급을 옷 한 벌에 털어넣게도 하고,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모을 돈을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와 맞바꾸게도 한다. 이들은 유통기법의 정점에 있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최고의 진객(珍客)이다. 한 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1% 고객의 매출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백화점이 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장사하는 입장에서 당연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서울 소공동) 명품관 에비뉴엘이 운영하는 초우량 고객(VVIP) 전용 멤버스클럽의 별세계를 들여다 봤다. “남편 여름양복이랑 내 여름정장을 한 벌씩 살까 해요. 이따가 오후 1시쯤 갈 테니까 알아서 준비해 놓으세요. 남편 정장은 페라가모나 제냐 중에서 알아 보세요.” 17일 오전 11시 양유진(46) 수석 퍼스널 쇼퍼를 비롯한 롯데 에비뉴엘 멤버스클럽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최상위 ‘톱10’에 드는 고객의 전화다. 직원 이지연(26·여), 문효주(〃)씨와 함께 매장을 돌며 각각 10여벌의 남성, 여성 정장을 골라 클럽내에 깔끔하게 진열해 놓는다. 에비뉴엘에 없는 남성 브랜드는 옆 건물 본관 매장에서 가져왔다. 고객이 이 정도 컬렉션에서 하나를 고르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몇번이고 매장을 돌며 옷을 골라와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별로 없다. 잘 아는 손님이어서 어떤 스타일, 어떤 컬러를 좋아하는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급 명품관인 에비뉴엘 이용고객(연간인원으로 80여만명)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최상위 300명만 회원제로 들어올 수 있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전용 룸이다. 퍼스널 쇼퍼는 맞춤형 쇼핑 도우미로 이곳 양유진씨가 국내 1호다. 퍼스널 쇼퍼는 클럽을 찾은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상품, 유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품들을 해외명품 매장에서 골라 가져다 보여주며 각종 조언과 함께 선택을 도와준다. 고객은 에비뉴엘내 61개 명품매장을 일일이 둘러볼 필요가 없이 퍼스널 쇼퍼가 골라온 ‘후보상품’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상품권 등 사은품도 대신 받아다 주고 고급 리무진 차량도 제공한다. 물건구매뿐 아니라 휴식을 취하거나 작은 모임도 가질 수 있다.20평 남짓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벽지·가구·소파·탁자 등은 모두 미국과 유럽산 최고급 제품이다. 커피, 차, 주스, 쿠키, 초콜릿, 샌드위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고객들에게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음식이 들어오기도 한다. 롯데 본점은 2005년 3월 에비뉴엘을 열면서 4층에 이 VVIP 전용공간을 개설했다. 높은 호응도에 따라 지난해 3월에는 5층에 두번째 방을 열었다. 에비뉴엘은 매년 말 개인들의 연간 구매실적(롯데백화점 일반매장이 아니라 에비뉴엘의 패션·잡화·보석류 등 해외명품 구매액)을 집계해 멤버스클럽 회원을 정한다. 정원이 300명이지만 클럽가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로는 상위 350명 정도까지 포함된다. 회원들은 재벌그룹 ‘사모님’부터 기업인, 연예인,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명은 외부에 비밀로 돼 있다. 사무직으로 있다가 클럽 개설 때 이곳으로 온 이지연씨는 “부자들은 차갑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 근무가 달갑지 않았지만 막상 고객들을 한분 두분 접하고서 보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패션·영어 등 다양한 수련을 통해 인정받는 정식 퍼스널 쇼퍼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 출입이 허용된 최상위 부자고객 300인.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몇백만∼몇천만원짜리 물건도 단박에 사나? 한 벌에 2000만원 정도 하는 샤넬 여성정장을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300명 중 최상위권 일부에만 국한된다. 재력 뿐 아니라 각자의 성격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의류·핸드백 등 패션상품의 경우 단품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산 총합이 몇천만원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보석류는 사정이 달라서 1개에 20억∼30억원대인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도 팔려 나간다. ●멤버스클럽 이용 빈도는? 뭔가를 사기 위해 오는 경우와 안락한 쉼터를 찾아서 오는 경우로 나뉜다. 동시에 여러 팀을 받지 않는 특성상 하루 방문은 4,5팀 정도다. 구매목적의 회원들은 30∼40대가 많다. 사업가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비중이 높다. 50대 이상은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 방문빈도는 이들이 더 잦아서 1주일에 5,6일씩 오는 사람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7대3쯤 된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와 브랜드는?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다. 그 이상 연령대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많고 30대들은 퍽 신중한 편이다.30∼40대 젊은 층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마크 제이콥스,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선호한다. 그 이상 연령대는 아이그너, 센존, 에스카다, 말로 등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쪽 브랜드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복으로는 페라가모, 제냐, 휴고보스, 폴스미스 등이 주로 팔린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에르메스, 브리오니 등을 특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나누는 대화는? 정치·사회 등 딱딱한 주제보다는 살아가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사회적 지위나 체면 때문에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식 문제, 남편과의 다툼, 고부(姑婦)갈등과 같은 얘기들을 퍼스널 쇼퍼들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중매를 부탁하기도 한다. ●부자들의 강북-강남 차이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종암동 등지의 강북 부자들은 강남 부자들보다 자존심이 더 세고 논리적인 편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상대적으로 오래 생각한다. 친해지는 속도는 늦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강남보다 더 오래 간다. 강북 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즐겨 찾는 반면 강남 부자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알고 있고 유행에 더 민감하다.‘톱10’에 드는 최상위는 대부분 강북 사람들 차지다. ●부자들은 혼자서 쇼핑하길 좋아하나? 자기 소비성향이나 패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들에게도 숨기려고 한다. 기사 없이 자가운전으로 오거나 백화점에 리무진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유다. 수백만원짜리 옷을 산 뒤에 명품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쓰는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 둘둘 말아갖고 가는 고객도 있다. 는 사람이 쇼핑을 하고 있으면 얼굴 마주치기 민망하다며 멀리 돌아서 가기도 한다. ●회원끼리 관계는? 한 팀(한 사람)이 클럽 안에 있으면 다른 팀을 받지 않기 때문에 회원끼리 마주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다. 회원끼리는 영화관람 등 이벤트 때에만 만난다. 이때 성격이 맞는 사람끼리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대개 그걸로 끝이다. 자기 이름이나 신분을 상대방에게 먼저 밝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말은 안해도 묘한 자존심의 신경전이 읽혀진다. 퍼스널 쇼퍼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다른 손님들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퍼스널 쇼퍼 1호 양유진씨 “그들과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안되죠” ‘1년에 얼마 쓰는 사람이 최고 부자냐.’,‘○○그룹 △△△회장,□□그룹 ◇◇◇여사도 거기 회원이냐.’,‘유명 연예인 중에선 누가 오느냐.’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의 수석 퍼스널 쇼퍼 양유진(46) 매니저에게는 매양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99%는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일반고객도 그렇지만 초우량고객(VVIP) 정보는 특히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수준의 철통보안 사항이다. 개별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첩에 적지 않고 머릿속에 외워서 갖고 있는 것도 혹시 남이 알게 될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양 매니저는 갤러리아 백화점 출신이다.1988년부터 15년 가량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3월 갤러리아가 국내 최초의 VVIP 라운지를 만들 때 1호 퍼스널 쇼퍼가 됐다.2005년 4월 에비뉴엘관이 탄생하면서 이곳에 스카우트됐다. 대학전공은 통계학이었지만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나름의 고충은 대단하다. 부자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눈과 손이 돼서 옷을 고르고, 코디 제안 등을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저녁 8시 퇴근시간은 새로운 일과의 시작이다. 몸매유지를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국내외 잡지, 인터넷 등으로 패션동향과 신상품 정보 등을 확인하고 다음날의 고객 일정을 점검하고 대화소재를 개발하는 등 일을 마친뒤 대개 새벽 2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액세서리 등도 손님들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개인지출이 많은 편이다.“손님이 저한테 ‘그 블라우스 어디에서 샀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에비뉴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산 거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절대로 손님들보다 의상·헤어스타일 등이 화려하거나 튀어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로 들어주는 데 치중해야지 고객의 말이 사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말허리를 자른다든지 조언을 한다든지 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나게 돼 있다.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원칙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객들과 하루종일 대화하고 옷을 들고 매장과 라운지 사이를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 날에는 온몸에 진이 빠진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만을 최고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부자 고객들을 매일같이 상대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일을 관둘까 생각한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힘이 돼 준 남편이 고맙다. 남편은 근무지가 지방이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후배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VVIP 라운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20년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대학에 짬짬이 출강을 하기도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건희회장 “아직까지 부동표 많다”

    “아직까지 부동표가 많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65) 삼성그룹 회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를 위해 마지막 수순인 ‘끝내기’에 돌입했다. 16일 삼성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과테말라 IOC총회(7월4일)를 앞두고 다음달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들어 두 번째 ‘장도(壯途)’에 오르는 셈이다. 이 회장의 올해 첫 출국은 지난 3월26일. 한달 가까운 기간동안 유럽 곳곳을 누볐다. 해외출장은 중국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1일부터 3박4일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IOC간의 올림픽 스폰서 조인식 행사(4월23일 베이징)에서는 이 회장의 영향력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자크로게 IOC 위원장이 행사장을 찾아 이 회장의 손을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102명의 IOC 위원 중 3분의1 정도인 33명이 행사장에 몰렸다.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은 베이징 체류기간동안 초인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의 IOC위원 표심이 투표당일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개최지 결정당일 현장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이 회장은 16일 청와대 오찬에서 “국가적 대사인 만큼 온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유럽에 가서 여러사람을 만나봤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유치)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개인 일처럼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88서울올림픽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3만달러 선진국 진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 회장의 ‘힘’이 기대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농민들 상심 큰데 외유 해서야…”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출장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출장에 동참하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감사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병용 농촌공사 감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일 전쯤 평소 알고 지내는 다른 공기업의 감사로부터 출장을 가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포기했다.”고 밝혔다. 박 감사는 해외출장을 포기한 이유에 “한·미 FTA로 농민들의 상심이 큰데 농촌공사 감사로서 관광이나 외유에 신경쓸 겨를이 있겠느냐.”면서 “조금만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 때문에 정부와 국민의 신뢰가 악화된다며 뭔가 판단을 잘못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사는 “동료들의 일이기에 언론에 떠들 입장은 못 되지만 지나친 면이 있다.”면서 “비용이 800만원이든 400만원이든 많고 적고를 떠나 혈세에서 충당된다고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 말고도 해외출장을 가자는 연락이 여러 군데에서 왔다.”면서 “예컨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지자체를 통해 과테말라에 가자는 연락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출장 대상에서 아예 빠진 농림부 산하 다른 공기업의 한 감사는 “감사포럼 회원들이 외유성 출장 권유를 자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감사들끼리 해외출장을 가서 무슨 혁신 토론을 하겠느냐.”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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