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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컬링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컬링

    개요 컬링은 한 경기 내에서 4인이 한 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이 번갈아 가며 스톤을 던집니다. 이 때 두 명 이상의 선수가 스톤의 이동 경로를 따라 함께 움직이며 ‘브룸’(broom)이라 불리는 솔을 이용해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 (Sweeping·스위핑) 합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여자, 믹스더블 경기까지 총 3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됩니다. 컬링경기장의 각 시트의 규격은 45.720m(길이) x 5.00m(넓이)이며 두 개의 하우스(House) 중심 사이의 거리는 34.747m이고 하우스의 직경은 3.658m입니다. 주요 장비로는 스톤과 브러시/브룸이 있습니다. ※ 스톤(Curling Stone) : 원둘레 91.44cm 이하, 높이 11.43cm 이하, 무게 최대 19.96kg, 최소 17.24kg ※ 브러시/브룸(Brush/Broom) : 이동 중인 스톤 앞에서 얼음을 스위핑 하는 장비주요경기 일정 *믹스더블 8일 대한민국 VS 핀란드 (예선) - 대한민국 VS 중국 (예선)9일 대한민국 VS 노르웨이 (예선) - 대한민국 VS 미국 (예선)10일 대한민국 VS 러시아 (예선) - 대한민국 VS 스위스 (예선)11일 대한민국 VS 캐나다 (예선)13일 믹스더블 결승 및 3·4위전   *남자 컬링 14일 대한민국 VS 미국 (예선) - 대한민국 VS 스웨덴 (예선)16일 대한민국 VS 노르웨이 (예선) - 대한민국 VS 캐나다 (예선)17일 대한민국 VS 영국 (예선)18일 대한민국 VS 덴마크 (예선)19일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예선)20일 대한민국 VS 스위스 (예선)21일 대한민국 VS 일본 (예선)24일 결승전   *여자 컬링 15일 대한민국 VS 캐나다 (예선) - 대한민국 VS 일본 (예선)16일 대한민국 VS 스위스 (예선)17일 대한민국 VS 영국 (예선)18일 대한민국 VS 중국 (예선)19일 대한민국 VS 스웨덴 (예선)20일 대한민국 VS 미국 (예선)21일 대한민국 VS 러시아 (예선) - 대한민국 VS 덴마크 (예선)25일 결승전 경기장 강릉 컬링 센터
  •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크로스컨트리 스키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크로스컨트리 스키

    개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쌓인 들판을 달려 빠른 시간 내에 완주하는 경기입니다.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 비율이 1/3씩 구성되어 있으며, 선수들은 클래식과 프리 주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코스는 알파인 스키처럼 스키장의 슬로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눈이 쌓인 오르막-평지-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스키 종목과 비교해서 부상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6개 종목, 여자 6개 종목 등 총 12개의 종목이 진행됩니다.주요 경기 일정 10일 여자 7.5㎞+7.5㎞ 스키애슬론11일 남자 15㎞+15㎞ 스키애슬론13일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여자 스프린트 클래식15일 여자 10㎞ 프리16일 남자 15㎞ 프리17일 여자 4x5㎞ 계주18일 남자 4x10㎞ 계주21일 남자팀 스프린트 프리/여자팀 스프린트 프리24일 남자 50㎞ 단체출발 클래식25일 여자 30㎞ 단체출발 클래식 경기장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봅슬레이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봅슬레이

    개요 봅슬레이는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스포츠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봅슬레이 오픈 4인승은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은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추가되었고, 여자 2인승은 2002년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봅슬레이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입니다. 봅슬레이 종목은 오픈 4인승,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총 3개의 종목이 진행됩니다. 봅슬레이 2인승은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으로 이루어집니다. 파일럿은 썰매 안쪽 조종 로프를 이용해 조종을 합니다. 브레이크맨은 피니시 라인 통과 후 썰매가 멈추도록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봅슬레이 4인승은 2명의 푸쉬맨 역할이 추가됩니다. 푸쉬맨은 출발할 때 힘차게 썰매를 밀고 박차고 나가는 역할을 합니다.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총 4차례 활주하며 그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합니다. 봅슬레이 트랙의 길이는 1,200 - 1,300m이고 평균 경사도는 8 - 15%, 곡선로의 반지름은 20m 이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활주 시 커브를 돌 때의 압력은 중력의 약 4배에 가깝고 평균 시속은 135Km에 이릅니다. 곡선, 직선, 원형 오메가(Ω) 등의 코스를 속도에 가속을 붙여 유지한 채 14 - 22개의 커브를 활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1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기라 속도가 감소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주요 경기 일정 18일 남자 2인승 1·2차 주행 19일 남자 2인승 3·4차 주행 20일 여자 2인승 1·2차 주행 21일 여자 2인승 3·4차 주행 24일 오픈 4인승 1·2차 주행 25일 오픈 4인승 3·4차 주행 경기장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바이애슬론

    [평창올림픽 종목 소개] 바이애슬론

    개요 바이애슬론은 서로 다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입니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맨 채로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며,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을 합니다. 사격은 두 가지의 사격자세가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복사(엎드려쏴)이고 다른 하나는 입사(서서쏴)입니다.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에 의해 최종 순위가 가려지게 됩니다. 하계올림픽의 근대 5종과 비교하여 동계 근대 2종 경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5개, 여자 5개 및 혼성 1개 등 총 11개의 종목이 진행됩니다.경기 종목 바이애슬론 경기는 크게 개인, 스프린트, 계주, 추적, 단체출발로 나뉨 남자 :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 km,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20 km,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 4 x 7.5 km, 바이애슬론 남자 추적 12.5 km, 바이애슬론 남자 단체출발 15 km 여자 :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 km,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5 km,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4 x 6 km,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 km, 바이애슬론 여자 단체출발 12.5 km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 여자 2 X 6km + 남자 2 X 7.5km 주요 경기 일정 10일 여자 스프린트 7.5㎞11일 남자 스프린트 10㎞12일 여자 추적 10㎞/남자 추적 12.5㎞14일 여자 개인 15㎞15일 남자 개인 20㎞17일 여자 단체출발 12.5㎞18일 남자 단체출발 15㎞20일 혼성 계주22일 여자 계주 4x6㎞23일 남자 계주 4x7.5㎞ 주요 경기장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평창올림픽 유치, 눈물 났던 순간”

    김연아 “평창올림픽 유치, 눈물 났던 순간”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1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연아가 출연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개막 40일 앞두고 열심히 활동 중이다”이라고 소개한 김연아는 앞서 진행했던 유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 “당시 많은 분들이 프레젠테이션 참여했고 나는 막바지에 합류했다. 지난 몇 년간 노력하신 분들의 결과다. 눈물 날 수 밖에 없었던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계 종목은 비인기종목이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의 썰매 종목을 현장에서 보는 걸 기대하고 있다. 제 종목인 피겨도 후배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겠지만 잘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각계 대표 인사들 청와대 초청해 신년 인사회

    문 대통령, 각계 대표 인사들 청와대 초청해 신년 인사회

    문재인 대통령이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2일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연다.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 등 각계 대표 인사를 초청할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는 5·18 기념식 참가자,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특별초청 국민도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인사회에 불참하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중 기업에서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대표와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이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는 문 대통령의 신년 인사와 특별영상 상영, 문화공연, 주요 인사의 신년 인사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각계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하는 대신 재계 신년회 등 개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예년과 같이 각계의 신년 인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北 ‘평창 참가’ 시사, 행동으로 진정성 보여야

    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어제 오전 육성으로 발표한 2018년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린다”면서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신년사에서 남한에서의 동계올림픽 개최를 주민들에게 알린 것도 이례적이거니와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공식화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한 만큼 북한 참가는 사실상 확정적으로 여겨진다. 서울하계올림픽 개최를 막으려고 온갖 방해 공작 끝에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시킨 김일성 정권과 비교하면 금석지감이다. 김정일 정권 들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김정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함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고위급 3인방을 보낸 전례가 있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사전 협의는 물론 대표단의 남한 입국 절차, 안전 보장 등을 놓고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불가피하다. 2015년 이후 남북 간 당국 회담이 중단된 지금 평창올림픽이 얼어붙은 관계를 해빙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면 좋을 것이다. 김정은이 평창 참가를 결심한 것은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핵·미사일 완성에 도달하는 일정에 쫓겼다면 앞으로 유연한 정치적 일정을 밟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 ‘대표단을 포함한 조치 용의’로 나타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을 옥죄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완하고 북·미 대화에 나서기 전 실전 배치를 암시하는 ‘핵단추’ 운운하며 미국을 떠보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일시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 압박 공조의 균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데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평화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대회 기간 중 군사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명분상 약한 만큼 훈련 연기를 조속히 발표해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도록 해야 한다. 북한 또한 평창 참가 의사가 진정성을 가졌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인공위성을 띄우려는 로켓 발사도 중단해야 한다.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당국 회담에 올림픽과 관련 없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나온다면 남한에서 ‘참가 무용론’만 쏟아질 뿐이란 점, 잘 알아야 한다.
  •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보니 대회를 준비하는 강원도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손길 닿는 곳마다 정성을 쏟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손님을 모시기 전에 집 안팎을 정갈히 닦고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쓸어 내는 일은 주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 걸음 마다 않고 찾아 준 손님의 발걸음을 흡족하게 하는 주인공은 역시 소박하지만 맛깔스럽게 차려 낸 음식 한 상이다.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는가.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원 대표 음식 30선을 선정했다. 강원 ‘나물밥’을 비롯해 강원도 내 각 시·군이 야심차게 내놓은 대표 음식이 총망라돼 있어 음식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미각이 자극된다.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물론 원주 뽕잎 황태밥, 강릉 감자옹심이, 동해 생선찜, 속초 닭강정, 홍천 화로 숯불구이, 횡성 한우구이, 평창 황태구이, 정선 곤드레밥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이지만 특히 나물밥은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개발하고, 자신 있게 선보인 국가대표급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나물밥을 관광 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전문음식점 60곳을 연내에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말로만 듣던 강원 나물밥을 직접 맛볼 기회가 있었다.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강릉과 양양, 횡성을 돌며 솜씨 좋은 농가맛집의 건강한 밥상을 마주했다. 농가맛집이란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에 그 고장 음식문화의 스토리를 입혀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한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이다. 우리가 찾은 횡성의 ‘오음산 산야초 밥상’과 양양의 ‘달래촌’, 강릉의 ‘서지초가뜰’은 모두 농가맛집이면서 강원 나물밥 전문음식점으로 선정된 곳이다. 서로가 품은 이야기는 달라도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자연이 내어 주는 대로 절기에 맞게 치유 밥상을 차려 내는 솜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식이섬유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4가지 나물(곤드레, 참취, 곰취, 어수리)과 표고버섯이 차진 밥과 조화롭게 섞인 나물밥은 ‘강원도의 맛’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향긋했다. 특히 강원 양양의 ‘달래촌’은 나물밥 외에도 원적외선 찜질방과 한방치료실을 갖춘 ‘몸마음치유센터’를 열고 몸과 맘, 삶을 달래고픈 이들을 위해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안식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비교적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하기에도 좋을 듯싶다. ‘좋은 음식은 약이 된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음식 하나하나에는 고유의 효능과 기능이 있으니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는 일이 곧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얘기다. 평창을 찾는 외국인이나 국내 여행객이 강원도의 청정설원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열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우리 전통 농가밥상의 숨은 진미를 느껴 봤으면 한다.
  • ‘노르딕 복합’ 슈퍼맨이 떴다

    ‘노르딕 복합’ 슈퍼맨이 떴다

    “노르딕 복합 종목의 새 슈퍼맨.”요하네스 리제크(27·독일)가 지난해 2월 평창 테스트이벤트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핀란드 라흐티에서 열린 노르딕 세계스키선수권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자 독일 언론은 이렇게 표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 중 한 명으로 첫 올림픽 금메달과 3관왕을 겨냥하는 리제크를 최근 소개했다. 노르딕 복합이란 대담성이 필요한 스키 점프와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종목이다.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에서 발달해 1924년 제1회 사모니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경기로 노멀힐(90m 점프) 개인 10㎞, 라지힐(120m 점프) 개인 10㎞, 라지힐 팀 4x5㎞ 등 세 종목이 열린다. 바이에른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태어난 그는 “겨울스포츠 유전자를 타고났다”며 “어릴 적 부모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곤 했다. 아버지는 포힐스 대회에서 자원봉사자였고 이게 내가 늘 점프하고 싶어 하는 이유였다”고 돌아봤다. 두 종목 모두 놓칠 수 없어 노르딕 복합에 입문한 그는 13세이던 2005년 국제스키연맹(FIS) 대회에 처음 참가했고 2년 뒤 월드컵을 경험했다. 2010년 독일 힌테르자르텐 세계주니언선수권을 제패한 뒤 한 달 만에 밴쿠버동계올림픽 라지힐 팀 4x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에서는 노르웨이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웨덴 팔룬 세계선수권에서는 노멀힐 개인 10㎞, 팀 4x5㎞ 금메달을 따낸 뒤 라지힐 개인 10㎞ 동메달과 팀 스프린트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6~17시즌 월드컵 8회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라흐티 세계선수권 노멀힐 개인 10㎞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라이벌인 에릭 프렌첼(30)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전례 없는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소치 노멀힐 개인 10㎞ 금메달리스트 프렌첼이 월드컵 랭킹에서 125포인트 앞섰지만 리제크는 FIS ‘올해의 선수’로 당당히 뽑혔다. 리제크가 평창에서 소치 팀 은메달 때의 멤버들과 힘을 합쳐 노르웨이에 설욕하며 전관왕의 영예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금 개띠’ 윤성빈 마지막 모의고사

    ‘황금 개띠’ 윤성빈 마지막 모의고사

    최고난도 코스 타며 평창 대비 “두쿠르스 의식 않고 메달 집중” ‘개띠’ 윤성빈(24·강원도청)이 황금 개띠 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최종 점검에 나선다.윤성빈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6차 월드컵에 출전해 2018 무술년의 첫발을 뗀다. 일주일 뒤인 12일 밤 9시에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7차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 점검에 나서는 셈이다. 이용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달 30일 윤성빈과 함께 인천공항을 출국하면서 “알텐베르크는 세계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트랙이다. 만약 그곳에서도 두쿠르스와 대등하게 겨룬다면 분명 그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윤성빈도 “평창에서는 홈 이점을 갖는데 홈이라서 금메달을 땄다기보다 어느 트랙에서 경기를 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하며 알텐베르크에서의 승부가 갖는 중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윤성빈은 나아가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겠다. 올림픽 메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이번 시즌 둘은 월드컵에서 내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두쿠르스가 1차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뒤 윤성빈이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가자 두쿠르스가 뒤질세라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되찾았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남은 월드컵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매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용 총감독도 윤성빈에게 “스켈레톤은 경쟁하는 레이스가 아닌 개인 레이스다. 자신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인터뷰를 할 때마다 2009년 이후 여덟 시즌 연속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두쿠르스를 의식하고 경계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되뇌었다. 올 시즌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 윤성빈이 1095로 두쿠르스(1046)에게 앞서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간다” 만세 부른 스키점프 요정

    “평창 간다” 만세 부른 스키점프 요정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스키점프 올림픽 여자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평창행을 확정한 세라 헨드릭슨이 스키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무릎 수술만 네 차례 겪은 헨드릭슨은 월드컵 통산 13승을 올렸다. 파크시티 AP 연합뉴스
  • ‘개발 호재’ 세종·부산 땅값 추가 상승 기대

    오피스텔 공급량 많아 보합세 대출규제 영향 상가 수요 위축 토지 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가 많지 않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땅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2009년 이후 9년 연속 상승(2.92%)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안정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땅값 상승은 세종(5.24%), 부산(4.84%), 제주(4.06%) 등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몇몇 지역이 주도했다. 이들 지역은 새해에도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했기 때문에 세종시는 여전히 개발 호재가 남아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행정도시 완성을 위한 국회 이전 계획과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 계획이 확정되면 세종 땅값은 다시 한번 오를 수 있다. 부산 땅값은 해운대구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 진척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관광 인구가 늘어나고 해안가 상업용지 투자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제주 땅값은 주춤해질 전망이다. 서귀포 일대에 조성되는 제2공항 건설, 신화역사공원 조성 등과 같은 대형 호재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재료로 떠올랐던 강원 지역도 조용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투자형 상품으로 불리는 오피스텔은 7만실이 넘는 공급량 증가를 걱정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겠지만 공급량도 많아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떨어져 거래량이 줄고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도 대출 규제 영향을 받아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도 상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해피 뉴런 해피 피플] 1등도 꼴등도 완주의 기쁨… 새해 첫날 동료와 각오 다져 뜻깊어

    [해피 뉴런 해피 피플] 1등도 꼴등도 완주의 기쁨… 새해 첫날 동료와 각오 다져 뜻깊어

    “새해 첫날 동료와 함께 새 각오를 다지며 달려 더욱 뜻깊었습니다.”1일 KEB하나은행 로고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서울신문 2018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재진(42) 하나은행 이태원지점 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직원들 원하는 일이 다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달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차장은 이날 51분 만에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날 대회에는 하나은행 마라톤 동호회 소속 3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다. 임직원 중 마라톤 마니아들이 모여 2002년 설립한 이 동호회는 매년 3~4개 정도 대회에 참가하며 활발히 활동한다. 하나은행 남영동지점의 강안숙(39·여) 계장은 “올해 마흔이 된 기념으로 40대를 힘차게 시작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동복 마라톤 유니폼도 새로 맞췄다”고 자랑했다. 이 동호회의 ‘에이스’로 불리는 김영아(44·여) 하나은행 안전관리부 과장은 “1월 1일 해피뉴런대회를 위해 매일 점심 때 헬스장에서 15㎞ 이상 달리기 훈련을 했다”면서 “마라톤은 1등이든 꼴등이든 완주하면 누구나 기뻐하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매주 주말 시각장애인의 러닝메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봄에 열리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매년 참가해 5번이나 수상했다는 김 과장은 이날도 여성부 5위에 입상했다. 그는 “겨울에는 이렇게 뛸 일이 잘 없는데 이번 대회 덕분에 새해를 근사하게 시작하게 됐다”며 웃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해피 뉴런 해피 피플] “도심 달리며 한국민들과 많은 스킨십 통해 스포츠 외교 노력”

    “풀코스는 일곱 번 완주해 봤어요. 그중에 한 번은 한국에서 했고요.”‘마라톤 애호가’로 알려진 제임스 최(48) 주한 호주대사는 1일 서울신문이 주최한 신년 ‘해피뉴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뉴욕과 시드니에서도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었다”면서 “서울신문이 새해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12월 한국에 부임한 최 대사는 한국·호주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61년 이후 첫 번째로 배출된 한국계 주한 호주대사다.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겸임대사다. 그는 “매년 새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호주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교는 공식적인 정부 대 정부 외교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같이 접촉하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역할 중에서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 참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호주에 홍보하는 역할이 스포츠 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인 호주 선수들은 60여명, 패럴림픽 선수단은 15명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 사람들도 대회를 위해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 문제를 간단하게 진단하긴 어렵지만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 완화되길 바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던 해였지만 2018년은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한·호 관계가 증진될 수 있는 기회이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무일 “수사권 조정·공수처 합리적 방안 마련”

    문무일 “수사권 조정·공수처 합리적 방안 마련”

    “평창올림픽 안전 개최 위해 최선… 지방선거 초기부터 범죄 단속” 문무일 검찰총장이 올해 본격 논의될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 “효율적이면서 인권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는 국민과 국가공동체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수사시스템을 개선하는 문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총장은 우선 “스스로의 노력과는 별개로, 검찰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회 등에서 수사권 조정, 공수처에 대해 논의 중이고, 국회 사법개혁 특위가 구성되면 형사사법 제도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검찰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형사사법의 동반자인 경찰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의 이날 메시지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날 신년사에서 밝힌 ‘수사권 조정 추진’, ‘공수처 설치’와 궤를 같이하면서도, ‘합리적 방안’을 강조해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문 총장은 개혁 방안과는 별개로 평창올림픽과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법질서 수호와 민생사건 수사도 강조했다. 문 총장은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초국가적 테러와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체제도 완비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 초기부터 중점 단속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민생사건으로는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력 범죄와 다단계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문 총장은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위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운영을 언급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적폐수사’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일출맞이… “평창 성공·한반도 평화” 페이스북에 글

    文대통령, ‘의인’ 6명과 북한산 일출맞이… “평창 성공·한반도 평화” 페이스북에 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에서 무술년(戊戌年) 첫날 일출을 맞이했다.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박노주·박정현씨,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 최현호씨는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교통사고 차량 화재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성폭행 위기의 여성을 구하다가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강원체고 수영부 소속인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은 차량이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들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의인에 뽑혔다. 문 대통령은 “그 사람들이 진짜 천행이다. 딱 근처에 이렇게 수영 잘하는 젊은 분들이 있어서…”라며 김군 등의 희생정신에 감사함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뒤 페이스북에 “새해 일출을 보며 새로운 소망들을 품는다. 새해엔 국민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받기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각계각층 13명과 전화통화를 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가장 먼저 지난달 혹한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전농중?1학년 엄창민·신세현군, 2학년 정호균군과의 통화에서 “장하고 대견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씨, 탄도미사일 현무2 개발 및 전력화를 주도한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미사일개발본부장, 나주시 조류인플루엔자(AI)상황실 장은영씨, 포항 지진 피해자인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장 김대명씨, 비혼모시설 입소자, 남수단 지역에서 재건지원 및 민군작전을 수행 중인 한빛부대 김창윤 병장 등과 차례로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해’로 예상했다. 20여년간 동북아와 한반도를 지켜본 미국의 국제정치와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에게 미·중 관계와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미·중 관계 전망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특성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새 NSS에서 과거 행정부와 달리, 중국 견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미국이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중국의 독주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 일부 사안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올 한 해 미·중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기존의 큰 틀에서 무게중심이 ‘견제’ 쪽으로 옮겨질 것이다. 특히 무역 부분의 마찰은 불가피하다. →미·중의 갈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국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16년 이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붕괴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적인 압력을 꺼리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실상 마땅한 대북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또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은 엄청난 희생과 중·러의 관여로 3차 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비는 하겠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에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게중심이 중국보다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미국을 이용한 대중국 외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정세에 북핵 문제가 미칠 영향은. -북핵 문제가 다급해질수록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3개국 모두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 해법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한·미·일과 북·중·러는 물밑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졌고 일본과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인도와 일본,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가와 영토 분쟁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안보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안보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다. 따라서 미국의 새로운 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3불(사드 추가 배치 계획이 없고, 한국이 MD에 편입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반도 반(反)사드 정책은 실패했다. 미래의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안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받으면서 사드 제재를 풀었다. 이는 사드의 즉각적인 분쟁을 없애기 위한 좋은 합의다. 하지만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된다면 3불 정책이 한국의 미사일 방어와 기타 안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전망은. -한·일 양국이 북한의 위협 대처라는 강한 공통 관심사에도 ‘역사’ 문제에 대한 긴장감으로 인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일 양국이 빨리 과거사 문제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면 양국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일 갈등에 미국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미국은 한·일의 (위안부 여성과 같은) 역사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전쟁가능국가로 만들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묵인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동맹 지원을 위해 일본의 군사력 사용 제약을 완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묵시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첨단 무기 판매 등 미국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일본이 전쟁가능국가로 변신한다면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동북아의 가장 큰 영향은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균형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러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법은 없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의 어떤 압박에서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에게 ‘핵’은 정권유지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정통성 문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업적인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 내 반발과 동요가 거셀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어떤 정권도 현재 상황에서 북한 내 핵무기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해 스스로 핵 보유국 선언을 했고, ICBM의 능력도 보여 줬다. 추가 도발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평창올림픽은 자신들의 능력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알릴 좋은 기회다. 북한은 올해 ‘대화와 도발’이라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북·미 대화의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 남북 관계 전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군사회담,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다. 북한이 강경한 대북 압박에 나서는 미국보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의 진전이 한반도 긴장감을 낮추고, 북·미 대화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받아들인 이유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미 국민, 즉 미 선수들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올림픽을 마치면 바로 훈련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북한에 올바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남북 평화협정과 통일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은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김씨 정권이 유지되는 한 통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씨 정권의 세습체제 붕괴가 남북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북한 체제에서 남북 통일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화협정은 다른 문제다.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체결이 어려운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 철회 등에 나선다면 미국도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다. →남북 통일을 위해 한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은 북한의 세습체제를 끊을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종 간접 지원으로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경제발전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케임브리지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게리 새모어 사무총장은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박사과정을 마친 동북아시아 외교의 전문가이다. 하버드대 벨퍼연구소는 사실상 그가 설립했다. 그는 1차 북핵 위기 당시인 1993~94년 미·북 제네바 합의가 맺어질 때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차관급)으로 일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WMD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그를 보좌했다.
  •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북한은 ‘핵 흥정’을 포기할까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북한은 ‘핵 흥정’을 포기할까

    지난 수년간 세계는 김정은을 너무 무시했다. 무엇보다 핵에 대한 그의 집념과 목표에 관해서다. 그가 핵으로 이루려는 게 ‘체제 보장’이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어떤 이들의 주장은 ‘김정은이 미국과 대화하려고 핵을 만들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2018년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본질적인 깊이까지 다뤄야 할 것이다. 예컨대 ‘김정은에게 핵과 미사일은 무엇일까’ 같은 것이다. 그가 지난 수년간 미국과 세계와 왜 그렇게까지 맞서 왔을까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집념만으로도 핵을 통한 ‘원대한 계획’이 그에게 없으리라고 본다면 이상한 일이다. 그는 핵 개발 초기 단계에서만도 조 단위의 돈을 챙겼던 부친 김정일을 지켜보며 핵의 완성을 꿈꿔 왔을 수 있다. 혹 백배 천배의 대가를 기대했을 수도 있다.그런 그가 바야흐로 꿈을 이뤘다. 그러니 바라는 게 ‘대화’만은 아닐 것이다. ‘판매’가 아닐까 싶다. 이마저도 ‘물건을 건네고 대가를 받는’ 방식이 아니다. ‘물건을 안 쓰고 잘 놓아 둘 테니 그에 대한 대가만 내라’는 기상천외한 것이다. 지난 연말 북·미 간에 핵을 둘러싼 금전적 논의가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거론된 액수가 100조원에 가까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뼛속까지 상인이다. 애당초 값은 쳐줄 생각도 없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이 이란 핵에 지불한 값이 아까워 거래를 무르려 했던 사람이다. ‘차마 전쟁은 못할 테니 결국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본다면 그를 무시하는 것이다. “핵이 너무 파괴적이어서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멍청하다”고 했던 그다. 너무도 절박한 얘기지만 생각이 여기에 이를 때마다 ‘홍삼’(紅蔘)을 둘러싼 개성 거상 김상옥과 중국 상인들의 흥정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중국 상인들이 버티기로 나서자 김상옥은 그 귀한 홍삼에 불을 질렀고, 결국 불탄 홍삼 값까지 다 받아 냈다. 구매자를 극도로 위협해야 하는 과정이 김정은에게 아직 남아 있다. ‘판매와 대가’는 정권 유지와 직결된 문제다. 돈을 흐르게 하지 못하면 핵을 끌어안은 채 쓰러질 수 있음을 그는 알 것이다. 러·일 전쟁 직후 일본이 대내적으로 겪은 위기도 ‘대가’를 얻어 내지 못한 결과였다. 이제 시간은 더이상 그의 편이 아니다. 핵과 미사일의 완성까지만이다. 봉쇄와 제재가 길어지고 있다. 판매에 시한이 있음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깊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에게 평창은 ‘동전의 양면’이다. 분명하게 보여 줄 수만 있다면 평창만 한 게 없다. 국제사회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공포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기도 하지만, 마침 한·미는 훈련을 멈출 예정이었다. 신년 벽두 김정은이 평창을 건너뛰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흥정’을 포기한 것일까. 거듭 강조하거니와 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숨고르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숨을 고르는 동안 제품의 완벽성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를 선택할 것이다. 공언대로 ‘태평양 상공에서의 수소폭탄 실험’일 수도 있다. 이런 급의 실험은 ‘한식이냐, 청명이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는 반드시 물건의 위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다. 마지막 불장난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이지운 국제부장 jj@seoul.co.kr
  •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다. 일찍이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느 한 해, 한순간도 순탄하게 지나간 적은 없다. 특히 지난해는 성숙한 시민의 힘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대학교수들은 지난 한 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름을 드러냄)을 꼽았다. 그만큼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새해가 되면 으레 희망을 화두로 꺼내곤 한다. 그러나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와 물질적 공간이 여느 해보다 적다. 민주주의의 철학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공동체의 삶을 복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한층 치열해져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막 문을 연 새해는 지난해와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다. 적폐 청산과 북핵 위기 등 지난해 우리 앞에 펼쳐진 수많은 난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말끔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부·사회부·경제정책부·국제부·정책뉴스부·문화부 부장이 뛰어난 통찰력과 예리한 시각으로 올 한 해 예견되는 국내외 현안과 과제를 짚어 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이게 나라냐.” 지난해 초까지 촛불을 든 국민들은 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았다. 실망은 기대감으로 변했다.7개월여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기저효과도 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이 그만큼 심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70%를 넘나든다. 여당 지지율도 50% 안팎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적폐청산은 궤도에 올랐다. 더러는 개혁 피로감을 호소한다. 박수를 보내는 이가 그래도 더 많다. 지지율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예측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허니문’은 끝났다. 집권 2년차부터는 다르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임기 초 같은 맹목적인 지지는 없다. 개혁의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 눈으로 봐야 변화를 느낀다. 지지 세력도 늘어난다. 정부는 2년차 국정 기조를 바꿨다. 적폐청산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로 방향을 틀었다. 적절한 선택이다. 거창한 정치 구호는 공허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훨씬 소중하다. ‘거악철폐’도 필요하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더 큰 감동을 준다. 생활적폐의 청산이다. 불법 도로주차를 없애는 일 등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지난해 제천 화재 참사에서 뼈저리게 배웠다. 이쯤에선 탕평인사도 해야 한다. 동지(同志)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한계가 있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만 바라보다간 담장 밖 세상의 진실을 놓친다.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약속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대원칙으로 삼겠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2년차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자기 확신과 독선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다. 과거 정권이 곧잘 범한 실수다. 개헌은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올해는 꼭 될 것 같았다. 다시 난항에 부딪혔다. 여야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말을 바꿨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올 12월 말까지 미루자고 했다. 여당은 개헌을 해 보려고는 한다. 이미 집권도 했으니 분권형 개헌 등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심도 산다. 결국 협치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올해 못 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헌은 물 건너간다. 여야 모두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다. 6·13 지방선거는 정국의 분수령이다. 승자와 패자의 명운이 명확히 갈린다. 여당이 이기면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도 정계 개편을 주도하게 된다. 국정 운영에 탄력도 붙는다. 야당이 승리하면 ‘적폐청산=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이 힘을 얻는다. 보수층 재결집도 빨라진다. 외교안보 이슈는 정권을 뒤흔들 최대의 외부 변수다. 북핵 문제가 핵심이다. 진보 정권이라 기대가 컸지만 남북 관계는 이전 보수 정권 때보다 더 경색됐다. 다행히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신년사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남북 당국자가 시급히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로 전망됐던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일단 줄었다. 북핵 불안감을 늘 머리에 이고 살았던 국민들로서는 불안감을 털어 낼 수 있는 희소식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한·미 군사훈련 연기→남북 당국자 회담→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이라는 선순환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 새해, 남북 관계의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김성수 정치부장 sskim@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평창 오는 모두가 주연급… 관심·참여로 ‘반전’ 꿈꾼다

    [불어라 평창 신바람] 평창 오는 모두가 주연급… 관심·참여로 ‘반전’ 꿈꾼다

    삼수 끝에 지구촌 겨울잔치를 유치한 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 평창. 이제 대망의 동계올림픽 개막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담보할 나라 안팎의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이 평창과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연극이라고 가정할 때 무대, 배우, 관객이라는 연극의 3대 요소가 충분히 완성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10년 이상 공들인 대한민국 역대 두 번째 올림픽이 자칫 멍투성이 속에 끝날 수도 있다.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드는 데 있어 맞닥뜨릴, 그리고 반드시 치워야 할 걸림돌은 무엇일까.지난해 12월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도핑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그 어느때보다 강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회조직위원회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주연급의 출연 배우’들이 반 토막 날 초대형 악재에 조직위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전전긍긍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계올림픽 강국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질 세부 102개 종목 가운데 32개 종목에 메달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가 IOC의 제재에 일단 겉으로는 수긍하며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지 않고 개인 자격의 대회 출전을 공식 허용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평창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일부 스타급 선수들은 자국의 국기 없이 출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올라 동계올림픽 스타 반열에 오른 뒤 국내 빙상계의 파벌 싸움에 밀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은 참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정일 뿐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절대 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IOC의 국가적 차원 출전금지 조치가 나오자 즉각 “나는 러시아가 자랑스럽고 올림픽에 러시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가 없는 올림픽에는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는 ‘꽃’이다. 그러나 강국 러시아 아이스하키도 참가가 불투명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 선언으로 인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 기대를 걸었던 평창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 결승을 치르는,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특히 IOC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북미 대륙의 시청률을 견인했던 터라 걱정은 크기만 하다. 북핵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북한의 힘겨루기는 북한이 평창에 참가한다고 해도 악재일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 보면 미국·북한의 줄다리기 외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 이 묘한 상황 속에서 줄타기를 하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최고위층의 평창 개회식 참석과 거래하려는 일본까지 끼어든 복잡한 상황이다. 평창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격이다. 다행히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 한 차례의 북핵 실험이 강행된다면 ‘참가 불가’ 발언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회 기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하는 등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2008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때처럼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들이 줄줄이 앉아 있는 광경은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가지는 않겠노라며 가족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일찌감치 선을 그었고, 방중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개회식에 초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회 개막 30여일을 남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참석 여부는 사드 해결 방향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대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 명백해 보인다. ‘초대형 도핑’이 발각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혼자 나서기는 뻘쭘한 상황이다.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일본은 중국보다 더 사정이 나쁘다. 최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결과문에는 협상 과정에서의 박근혜 정부 책임이 주로 기술돼 있지만 일본은 일단 두 나라 간 합의된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도마에 올려놓았다고 못마땅한 표정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불참할 것이란 보도도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위안부를 포함한 한·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민낯이 얄밉다. 출연진이 반 토막 나고 무대까지 흔들거리는데, 관객들의 관람 태도는 더 못마땅하다. 이른바 ‘올림픽 특수’를 노린 평창, 강릉 등 경기장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이 원흉이다. 시설이 모텔보다 못한 일부 업소가 하룻밤에 50만~60만원을 부르고, 단체가 아니면 예약조차 받지 않는 ‘배짱 상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중순 현재 강원도청이 집계한 이 지역 숙박업소의 대회 기간 공실률은 7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겁없이 부린 상혼 덕분(?)에 자신들이 던진 돌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더욱이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2시간 내 경기장 도착이 현실화되자 아예 출퇴근 출전 혹은 관람이 가능해졌고, 비싼 숙박료와 제반 경비 때문에 관람을 포기한 뒤 TV를 통한 ‘안방 1열’ 시청을 계획하는 이도 늘어나면서 올림픽 상혼은 ‘소탐대실’의 본보기가 됐다. 그러나 이럴 경우 대회 흥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는 퇴색될 게 뻔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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