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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ㆍ김정현 평창 온다

    北,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ㆍ김정현 평창 온다

    북한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 등록을 마쳐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출전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북한으로서는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다.IPC는 다음달 1일 북한의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 명단을 발표한다. 앤드루 파슨스 IPC 집행위원장이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두 선수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는 확실해 보인다. 북한 장애인 대표팀을 지원하는 미국 킨슬러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25일 “마유철과 김정현이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 파라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 출전해 IPC 공식 대회에 데뷔했다”며 “IPC 선수 등록 과정을 마쳤으며 와일드카드를 받아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단 장애를 가진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장애인 노르딕스키 좌식 종목을 처음 접한 뒤 평창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1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중거리에서 마유철과 김정현은 각각 34위, 35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현지에서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선수들과 만나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신 대표는 “마유철과 김정현이 북한으로 돌아가 평창패럴림픽 전까지 근력 훈련과 체력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이거 교도소 밥이야?” “차라리 군대 밥이 낫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운영 스태프들이 제값 못하는 질 낮은 급식에 단단히 화가 났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계약을 맺은 국내 유명 대기업 단체급식계열사들은 가격에 비해 형편 없는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평창올림픽 직원들의 쓰레기같은 식단,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0년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관련 직종에 근무한다”면서 “많은 지인들이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청원인은 “영하 2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사이고 책정 금액이 8000~1만 3000원인데 중간에 뭐가 잘못 되었는지 뒷 자릿 수 하나가 빠진 듯한 쓰레기 같은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근무자들 사이에서는 ‘평창교도소’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 정도”라면서 “나랏일을 하는 친구들이 군대만도 못한 처우를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 당장 직원 식단 변경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현재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조성 분야에서 국내기술계약직(NTO)로 일하고 있는 지인 전모(40)씨의 SNS를 관련 사진으로 첨부했다. 식빵 몇 조각과 메추리알 곤약장조림, 양배추 샐러드와 미역국이 일회용 식기에 담긴 사진이었다. 전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식단이 제공돼 한국인 직원은 물론 외국에서 파견온 직원들의 급식 불만이 컸다”면서 “특히 식빵이 딱딱하게 얼어 있어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급식 첫날 식빵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 북엇국, 밥 등 구성이 조화롭지 않은 식단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질과 양이 만족스럽지 못한 식단이 계속 나와 스태프들의 불만이 쌓일 대로 싸여 폭발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직원 가운데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직원들은 조직위가 제공하는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어 경기장 밖 외부 식당에서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에 직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25일 아침 메뉴로는 쌀밥, 황태미역국, 만두튀김, 꽃맛살무침, 메추리알곤약조림, 김치, 그린믹스샐러드, 딸기우유, 모닝롤과 딸기쨈 등 조직위의 확인을 받은 1식 5찬이 모두 제공됐으나 사진을 올린 직원은 그 중 일부 메뉴만 선택한 것”이라면서 “다만 혹한의 날씨 탓에 조리 후 배식 과정에서 빵 일부가 얼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측은 급식 단가도 8000원 이상이 아니라 7000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풀무원 외에도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케이터링 계약을 맺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평창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에서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 대회 운영인력, 관중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약 1만 5000여명의 음식을 제공한다.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가 대회 운영인력에 제공하는 급식 역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들이 제공하는 식판 인증사진이 게시됐고, 학교나 군대급식만 못 한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담당자는 “가격은 일반 국민 수준에서 보기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서비스 제공인력, 설비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 조직위가 일괄적으로 책정한 것”이라면서 “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단 사진을 보면 일회용 식기를 써서 더 저렴해 보이는 면도 있는데 이는 위생을 고려해 조직위가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질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평창 급식에 포함된 샐러드, 요구르트, 차, 커피류 등의 단품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연경 “항상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빙상연맹에 일침

    김연경 “항상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빙상연맹에 일침

    배구선수 김연경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일침을 날렸다.최근 빙상연맹은 행정 착오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불발시킬 뻔하는 등의 행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연경 선수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쯤 선수를 위해 힘 써주고 도와줄까요. 항상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스피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노선영(콜핑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빙상연맹의 국제 규정에 대한 이해 미숙으로 좌절될 뻔했다.노선영 선수는 평창 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서야 알게 되면서 최근 출전이 좌절됐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문제로 출전 명단에서 빠지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 선수는 극적으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게 됐고, 팀 추월 종목 출전도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노선영 선수는 크게 상처를 받아 아직 출전 결정은 하지 못한 상태다. 노선영 선수는 앞서 빙상연맹을 비판하며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ISU로부터 (출전 가능) 통보를 받은 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식령 스키 공동훈련 방북단 항공편 이용 가닥

    마식령 스키 공동훈련 방북단 항공편 이용 가닥

    강원 양양~원산 갈마비행장 경로 이동 .. 선발대 “마식령스키장 시설 양호” 북한 원산 마식령스키장 북한 스키선수들과 공동훈련을 하게 될 남측 방북단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우리측 선발대 일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갈마비행장의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장비 등을 살펴봤다”면서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시설과 장비들을 잘 보고 사진도 찍어왔다. 항공편을 이용할 지 여부는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편 이용이 결정되면 방북단은 양양공항을 출발해 갈마비행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는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선발대 12명은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공동훈련을 위해 지난 23∼25일 방북, 금강산지구와 마식령스키장,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합동문화행사를 열고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관련, “마식령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 및 설질은 양호했다. 기문도 있었고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면서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이르면 오는 31일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강산 공동문화행사와 관련해선 “공연장소로 문화회관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연장소는 향후 유관부처 및 전문가들과 좀 더 검토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금강산 공동문화행사를 내달 4일 여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로, 남북에서 각각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연 내용과 관련, “우리측은 현대음악이라든지 전통음악, 문학행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전통음악 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케이팝도 공연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우리가 그런 생각을 (북에) 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토르’ 안현수 부인 우나리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

    ‘빅토르’ 안현수 부인 우나리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33·안현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그의 부인 우나리씨가 심경글을 올렸다.우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련은 우리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다. 오늘 본 하늘은 참 맑고 예쁘다”는 글과 함께 모스크바의 하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부위원장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는 이날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등의 선수가 IOC의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독립 위원회가 작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은 선수들의 모든 도핑(금지 약물 복용) 이력을 검토한 것으로 확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평창 대회에 초청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도핑 의혹’을 벗기 위해 이 사건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할 예정이지만 재판 결과가 평창 올림픽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탓에 그의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러시아 국가명과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방한 털모자 쓴’ 북한 윤용복 단장 시설 점검

    [포토] ‘방한 털모자 쓴’ 북한 윤용복 단장 시설 점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 26일 강원도 평창군 홀리데이인 리조트 호텔에서 건물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선영, 평창 개인·단체 출전권 확보…빙상연맹 “잘 다독이겠다”

    노선영, 평창 개인·단체 출전권 확보…빙상연맹 “잘 다독이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노선영(29·콜핑팀)이 극적으로 개인전과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문제로 출전 명단에서 빠지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노선영은 스피드스케이팅 1500m와 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을 이루는 팀추월 출전권도 확보했다. 빙상연맹은 26일 “오늘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노선영은 연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노선영 “빙상연맹, 동생 이용하고 나는 제외…가족 짓밟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ISU로부터 통보를 받은 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연락이 닿는 대로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다독여 올림픽에 함께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많이 가라앉은 상태지만 올림픽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팀을 잘 추스르겠다”고 강조했다. 노선영의 소속 콜핑팀 이승훈 감독은 ”선영이는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놨는데,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괴로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에 관해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감독은 노선영을 만나 동생 노진규가 그토록 출전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멋진 은퇴 무대를 치를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바로 올림픽 출전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선영이를 평창올림픽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남재경 서울시의원 “市, 종로구 한옥지역-자연경관지구 재산권 침해 외면”

    남재경 서울시의원 “市, 종로구 한옥지역-자연경관지구 재산권 침해 외면”

    시민들의 재산권과 정주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면서, 시민들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은 최근 종로구 일대 한옥밀집지역, 부암·평창동 자연경관지구 및 그린벨트 지역 재산권 및 정주권 침해 실태를 조사, 주민 재산권 보호와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함에도 서울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남재경 의원은 먼저 한옥선언, 북촌 제1종 지구단위계획, 경복궁서측 제1종 지구단위계획 등 서울시가 공언했던 사업들이 몇년째 제자리 걸음이라는 점을 지적, 서울시에 해당 사업의 조속한 수행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01년 북촌가꾸기 선언을 시작으로 2008년 한옥선언, 2015년 한옥자산선언 등 3차에 걸쳐 한옥마을 지원을 위해 약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옥골목길 환경정비사업 약 100억 원, 한옥체험관(상춘재) 건립 약 50억 원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한옥마을 지원 사업을 찾아볼 수 없다. 서울시가 한옥마을 경관보존과 생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발표한 북촌 제1종 지구단위계획, 경복궁서측 제1종 지구단위계획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서울시는 약 680억 규모(36개 사업)의 북촌 제1종 지구단위 공공사업과 610억 규모(19개 사업)의 경복궁서측 제1종 지구단위 공공사업을 약속했으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에는 공공사업이 완전 중단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업 모두 몇 년간 진척이 없자 최근 주민들의 요구로 간신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돌입했다. 부암·평창동 일대 자연경관지구 및 그린벨트 지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해당 지역은 건폐율, 층고, 조경면적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거주환경이 악화되고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아예 도로가 없는 곳도 있어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남의원에 의하면 큰 짐을 옮기거나 이사를 할 때 아직도 지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삼청동 산2번지 일대(삼청 제2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 역시 2013년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되는 과정에서 공원으로 환원되면서 그 동안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한편으로 남 의원은 지난 2015년 발의한 ⌜서울시 재산권 침해방지 조례안⌟이 서울시의 미온적 태도로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시민 재산권 보호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남재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재산권 침해방지 조례안⌟은 서울시가 정책을 수립·시행하거나 자치법규를 제·개정함에 있어 시민의 재산권 침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기존의 재산권 침해 정책 및 자치법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시민의 재산권 침해 방지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기 위해 재산권침해방지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 의원에 의하면 당시 서울시는 ‘재산권의 범위가 포괄적이라 규정하기 애매하며, 시장 등의 권리 침해 소지가 있어 조례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당조례의 제정에 반대했다. 해당 조례 외 ⌜서울시 하수도 사용 조례⌟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 수도 사용 조례⌟일부개정조례안 등 한옥밀집지역 거주자 지원을 위해 발의한 의안들도 현재 서울시의회에 계류 중이다.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 사업들에 대한 심의와 절차가 강화되어 재산권 침해 소지를 사전에 줄일 수 있음에도, 미흡한 규칙과 절차를 보완해서 시민의 재산권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행정적·절차적 번거로움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남 의원의 주장이다. 나아가, 남 의원은 “공공의 필요에 의해 불가피하게 재산권을 제한할 경우 정당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헌법이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각종 지원사업과 제도보완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헌법상 의무를 위반하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지금도 많은 종로 주민들이 보수도 어려운 노후주택, 차량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과 계단 등 열악한 주거환경, 대중교통과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태부족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지금이라도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을 버리고 국민 기본권 중의 하나인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이명박 ‘피의자’ 신분‘ 전환…소환 초읽기

    검찰, 이명박 ‘피의자’ 신분‘ 전환…소환 초읽기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MBC는 최근 이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이나 근거를 확보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진행된 청계 재단 압수수색이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사실상 공개수사에 나선 건 당시 외교공관과 청와대를 동원한 부적절한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김경준 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외교공관을 동원하는 등 직권남용한 혐의를 먼저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함에 따라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가능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 전 대통령의 공개 소환이 올림픽 이전으로 당겨질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참가 러시아 출신 선수들 169명 확정, 소치 땐 232명

    평창올림픽 참가 러시아 출신 선수들 169명 확정, 소치 땐 232명

    모두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 부위원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지금 이 순간 국가별 연맹과 국제 연맹의 논의 결과 OAR 선수는 모두 169명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면서 “불행하게도 (여러 종목의)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 개최국 러시아는 232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는데 이번에 63명이 줄게 됐다. 언론들은 대체로 20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줄어든 숫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대회 개막을 13일 앞둔 27일 강원 평창에서 OAR 대표단 등록 모임(DRM)을 열어 대회 초청장을 받게 될 러시아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 전까지는 특정 선수가 포함되고 특정 선수가 배제됐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IO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국가 주도로 도핑을 벌인 혐의로 ROC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국가적 차원에서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하고 대신 도핑과 무관한 것으로 검증된 선수들만 개인 자격,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기 대신 OAR이란 깃발 아래 개회식에 입장하는 등 많은 제재가 따른다. 처음에 IOC는 500명으로 작성된 명단을 받아 이 가운데 도핑 전력 등이 의심되거나 과거 적발된 경력이 있는 선수 111명을 제외하고 389명으로 압축했는데 이 중 220명을 또다시 제외하고 169명의 러시아 선수만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IOC는 389명 가운데 소치 대회 출전자는 20%에 그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최종 초청자 169명 가운데 얼마나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1000m 세계新… 쇼트 계보 잇는 ‘괴물 고교생’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1000m 세계新… 쇼트 계보 잇는 ‘괴물 고교생’

    올 시즌 월드컵 1500m 랭킹 1위 경기 시작부터 앞자리 사수 전술 몸싸움 능하고 지구력도 좋아김기훈(1992년 알베르빌)-채지훈(1994년 릴레함메르)-김동성(1998년 나가노)-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006년 토리노)-이정수(2010년 밴쿠버)로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계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끊겼다.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자인 신다운(25·서울시청) 등이 새로운 황제 등극을 꿈꿨지만 부진했고, 소치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평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남자 쇼트트랙은 막내 황대헌(19·안양 부흥고)에게 큰 기대를 건다. ‘괴물 고교생’이라는 별명을 단 황대헌은 올 시즌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당당히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0m에선 리우 샤올린(헝가리) 다음인 2위, 500m는 우다이징(중국)·샤올린·사무엘 지라드(캐나다)에 이은 4위에 올라 있다. 평창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모든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한 것이다. 다섯살 때 스케이트화를 신은 황대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대회 트로피를 휩쓸며 주목받았다. 동계유스올림픽과 주니어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황대헌이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건 2016~17시즌. 주전이 아닌 대체 선수였으나 서이라(26)와 박세영(25·이상 화성시청)이 부상을 당해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겁 없는 고교생’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남자 1000m에서 1분 20초 875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올라 평창행 티켓을 따낸 황대헌은 올 시즌 출전한 4차례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황대헌이 평창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면 남자 쇼트트랙 역대 세 번째 고등학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알베르빌대회 5000m 계주 송재근, 나가노대회 1000m 김동성 이후 고교생은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토리노대회 3관왕에 빛난 안현수도 고등학생 시절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메달을 얻지 못했다. 황대헌은 180㎝의 당당한 체구를 뽐낸다. 앞서 간판 역할을 했던 안현수와 이정수(이상 173㎝)는 초반 뒤처져 있다 후반 치고 나오는 전술을 자주 구사했지만, 황대헌은 경기 시작부터 앞자리를 차지해 지키기 일쑤다. 몸싸움에 능하고 지구력도 좋아 중장거리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경험이 적긴 하지만 패기로 이기겠다는 게 ‘괴물’의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평창 완전 정복] 시속 180㎞ ‘슛’… 얼음 위의 격투

    공격 3명·수비 2명 ‘라인’ 교체 빠른 퍽·거친 몸싸움 순발력 필수주먹다짐 ‘인포서’ 올림픽엔 없어 ‘얼음 위의 격투’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빠른 경기 전개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로리그에선 선수들이 경기 도중 장구류를 집어던지고 격투를 벌이는 모습도 보여 준다. 큰 인기 덕분에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은 입장 수익을 낸다. 결승전 티켓 가격도 90만원으로 가장 고가를 자랑한다.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는 팀당 2명의 골키퍼(골리)와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이뤄진다. 필드플레이어 20명은 5명씩 1개 조(라인)로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3명의 포워드와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된다. 비록 포지션이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곳곳을 누비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친다. 포워드는 공격을 담당한다. 빠른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맡는다. 디펜스는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이다. 상대방의 몸을 강하게 밀치는 ‘보디 체크’ 등 몸을 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부여받은 골키퍼는 상대방 공격수가 쳐낸 퍽을 막아내야 한다. 시속 180㎞에 가까운 속도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빼어난 순발력이 필수다. 체력 소모가 매우 큰 탓에 쉴 새 없는 빠른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라인’은 1~2분을 뛰면 대부분의 체력을 소진한다. 때문에 50초 정도 경기를 뛴 후 2·3·4라인이 차례로 교체 투입된다. 선수들은 잦은 신체 접촉 때문에 두꺼운 장비를 착용한다. 착용하는 장비의 무게는 무려 20㎏에 달한다. 착용 시간만 10~15분을 쏟아야 한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퍽에 맞거나, 상대 선수와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무장을 튼튼히 한다. 때로는 퍽에 맞아 이가 부러지기도 한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상대방 골대에 스틱으로 퍽을 때려 넣고,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15분의 휴식 시간이 부여된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슛아웃(승부 샷)이 치러진다. 무엇보다 아이스하키가 특이한 점은 주먹다짐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포서(Enforcer)가 팀 내에 있다는 것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유럽 프로리그에서 주먹다짐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올림픽은 폭력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역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의 3연패가 유력하다. 비록 NHL 선수들의 참가가 무산됐지만, NHL을 주름잡던 크리스 켈리(38)와 데릭 로이(35)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21위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가장 낮다. A조에 속해 캐나다, 체코, 스위스 등과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다. 남북 단일팀으로 나서는 여자부도 스웨덴(세계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편성됐다. 예상을 뒤엎고 모두를 놀라게 할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첸에 맞설 쿼드러플 5종 고려 2연패 달성 땐 亞선수 첫 기록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뉴가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구촌 이목이 쏠린 만큼 하뉴가 출전하는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은 일찍이 매진됐다. 현재 평창올림픽 전체 입장권 판매율이 70%를 기록한 가운데 피겨는 62%에 그쳤다.하지만 하뉴가 최근 부상을 입어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매진을 이끌었던 일본의 하뉴 팬들이 대거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지난해 2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등장한 하뉴를 보려고 일본 팬 4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환불 사태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뉴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에 배당된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세 장 중 한 장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9일 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4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12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본빙상연맹은 규정에 따라 세계 랭킹 등 다른 기준들을 고려해 하뉴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하뉴의 피겨 인생은 세계 신기록 수립 역사이기도 하다. 하뉴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101.45점을 받아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을 넘겼다. 하뉴는 그해 2013~14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알렉세이 야구딘에 이어 한 시즌에 3관왕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리, 총점에서도 각각 112.72점, 223.20점, 330.43점으로 세계 기록을 바꿨다. 하뉴는 이달 초 발목 부상 회복을 목표로 연습을 재개했다.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첸(19·미국)에 맞설 새 무기로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 세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산케이신문은 25일 전했다. 첸은 실전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한 최초의 선수다. 이토 히데히토 일본 선수단 총감독은 지난 24일 결단식에서 “(하뉴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고 있으며, (부상 회복이) 올림픽 일정에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캐나다 女아이스하키 선수 입국… 오늘부터 선수촌 입촌

    캐나다 女아이스하키 선수 입국… 오늘부터 선수촌 입촌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평창 대회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동계 종목 강국들이 발 빠르게 한국을 찾기 시작해 선수촌 공식 입촌일(2월 1일)보다 앞당겨 26일부터 8개국 43명의 입촌을 시작한다. 한국 선수단 선발대는 27일 선수촌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 “빙상연맹 징계·개혁하라” 뿔난 국민들 靑청원 쇄도

    “빙상연맹 징계·개혁하라” 뿔난 국민들 靑청원 쇄도

    女빙속 팀추월 대표팀 다시 짜야 노 “나와 동생 꿈과 희망 짓밟아” ‘심석희 폭행’ 코치 영구 제명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열흘 남짓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지난 20일 연맹은 팀 추월에 출전하려던 노선영(29·콜핑팀)에게 국가대표 지위를 박탈한다고 알렸다.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을 뒤늦게 파악한 탓이다. 노선영은 지난해 10월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여자 팀 추월 국가대표로 뽑혔다. 세 선수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월드컵 1~4차 대회 개인 종목 매스 스타트에 나란히 참가했지만 노선영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노선영은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보다는 팀 추월에 전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영 대신 출전할 수 있는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포츠토토), 김현영은 모두 단거리 선수라 중거리(2400m)를 뛰는 팀 추월에 빨리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연맹 관계자 징계 및 연맹 개혁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100여건이나 올라왔다. 한 청원에는 “한 국가대표의 4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노선영에 대한 빙상연맹의 사과 및 담당자의 징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노선영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노진규)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또 “나와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더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고 썼다. 노진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됐으나 골육종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2016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빙상연맹은 이날 외부인 8명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 심석희(21·한국체대)를 폭행한 A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A코치는 연맹 산하 기관에서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폐쇄회로(CC)TV, 군 병력, 지문인식, 차량용 위성추적장치(GPS)….’대기업의 특허기술이나 첨단 군사무기를 지키기 위한 보안 시설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도핑 검사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러시아 선수단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도핑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 선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도핑 문제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는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권오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적어도 3년 이상을 준비했다. 장비를 조금씩 늘렸고, 1년 이상 인력에 대한 훈련도 철저히 진행했다”며 “준비한 부분이 잘돼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일이 안 벌어지게 공정한 대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로부터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할 때 도핑 관리실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인력이 배치되며 곳곳에 있는 CCTV를 통해 철저한 감시가 이뤄진다. 채취한 시료는 전담 운전기사가 싣고 분석실로 이동하는데 이때 국방부에서 나온 군 인력이 동승해 돌발상황에 대처한다. 차량에 달린 GPS를 통해서도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시료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분석이 이뤄지는데 이때에도 시료가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지문인식 카드를 통해서만 연구실 출입이 가능하며, 2인 이상이 동행해야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에는 올림픽 때 19곳, 패럴림픽 때 9곳에서 도핑 관리실을 운영하며 약 4000여건(올림픽 3000건+패럴림픽 1000건)의 시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4557건을 분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보다는 적고 2425건을 분석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많은 시료를 분석하기보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표준을 철저히 준수해 질이 높은 도핑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시료 분석이 많았음에도 조직적인 비위 행위가 발생하면서 구멍이 뚫렸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양보단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시료 채취에만 1100여명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것은 보조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684명)이고 나머지는 국내도핑검사관, 국제도핑검사관, 수송인력, 보안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는 기존 직원 30여명에 WADA의 승인을 받은 연구실 전문가 40여명이 함께한다. 여기에 교육생 60여명까지 합치면 모두 130여명이 시료 분석에 달라붙는다. 행정직 10명과 보안 직원 9명 등 연구 보조 인력까지 합치면 총 158명이 투입된다. 선수촌 공식 입촌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는 도핑 분석원들도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올림픽 도핑 검사에 있어서 신속성은 정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반 도핑 검사의 경우 분석에 보통 2주일(주말 제외하고 10일) 정도 걸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4~72시간 안에 판독을 마쳐야 한다. 권 센터장은 “도핑을 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 이어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히 분석하는 게 필수적이다”며 “평상시보다 인력을 늘렸고 기계를 보강했다. 3교대로 24시간 연구실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핑 검사 대상자 선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12시간 전까지 이뤄지는 도핑 검사를 ‘경기 시간 외 조사’라 부르는데 이때는 과거 도핑 이력이 있는 선수, 공항을 통과할 때 의심을 사는 주사기나 약물이 있는 경우 제보를 받아 표적으로 삼는다. ‘경기 기간 중 도핑 검사’에서는 메달리스트는 물론이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선수가 타깃이다. 성적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선발돼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료 채취는 국제 표준에 맞춰 철저하게 진행된다. 검사 대상에 오른 선수는 ‘샤프롱’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와 동반해 경기, 시상식, 기자회견 등의 공식 활동을 차례로 마친다. 도핑 관리실로 들어오면 보안 인력이 해당 선수가 정확하게 도핑 검사 대상인지 확인한 뒤 이를 출입 대장에 기록한다. 시료 채취실에서는 선수가 검사관과 함께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소변은 90㎖를 제공해야 하는데 경기 도중에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가능할 때까지 기다린다. 준비를 마치면 검사관과 함께 채취실로 이동해 소변을 받는다. 품속에 숨겨둔 소변 주머니에 대비해 소변이 요도를 통해 나오는 것을 검사관이 직접 확인한다.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상위를 가슴까지 걷는 한편 소매도 팔꿈치까지 올려야 한다. 종목에 따라 15% 정도의 선수는 혈액도 함께 채취한다. 채취한 시료 중 60㎖는 도핑컨트롤센터로 이동시키고 30㎖는 재검사용으로 따로 보관한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도 일부만 분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다. 도핑 결과는 채취 기관인 평창조직위에 바로 통보되지 않고 IOC, W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전달된다. 김한민 평창조직위 도핑관리팀 매니저는 “정교한 도핑 검사는 물론 선수 친화적인 부분까지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진행했다”며 “만약 검사가 너무 늦은 시각에 끝날 것 같으면 선수촌으로 이동해 도핑을 검사할 예정이며,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후까지만 선수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이후에 검사가 끝나면 차량으로 직접 수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삭발한 총감독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일 낼 겁니다”

    삭발한 총감독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일 낼 겁니다”

    윤성빈 등에만 쏠린 관심 지적 “4인승 경기 의외의 결과 확신” “왜 아무도 4인승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느냐.”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이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이 끝난 뒤 작심한 듯 취재진에게 따져 물었다.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이 한국 설상 최초이자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성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이용 총감독은 “내 느낌엔 2인승보다 4인승의 결과가 더 좋을 수 있다”며 “4인승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46위까지 밀렸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올 시즌 도중 귀국해 맹훈련을 소화한 만큼 메달권에는 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원윤종-서영우-김동현(31)-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남자 4인승 팀은 사실상 언론의 관심 밖이었다.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출전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각각 11위, 10위에 머물렀다. IBSF 세계랭킹은 25위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에서 반복 훈련에 매달린 결과 4인승 팀의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이 총감독은 “4인승도 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스타트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봅슬레이는 스타트와 주행 실력이 두루 좋아야 상위권에 들 수 있다. 2인승 ‘파일럿’(썰매 조종수)이기도 한 원윤종은 4인승 파일럿으로도 주행을 확실하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 선수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스타트만 잘해내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총감독의 판단이다. 봅슬레이 4인승의 메달 색깔은 대회 폐막일인 다음달 25일 낮 12시 30분쯤 가려진다. 국민들에게 평창 마지막 메달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총감독은 이날 스포츠형 머리를 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맏형인 원윤종부터 막내 윤성빈까지 모든 선수가 돌아가며 ‘바리캉’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깎게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돌이킬 수 없는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며 악수를 청하자 선수들이 전율했다는 얘기도 함께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에이스’ 정수현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합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밝힌 북한 선수로는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충금, 정수현, 최은경, 황설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 등 12명이다. 평균 키 160㎝ 안팎으로 20대 초중반대의 젊은 선수들로 이뤄졌다. 모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한 선수다. 앞서 세라 머리(30·캐나다) 단일팀 총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기준으로) 북한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 정도는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북한 선수들을 수비 중심의 4라인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려온 선수들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뛴 로스터 기준으로 보면 골리 리봄과 수비수 황충금·류수정을 빼고 9명이 공격수다. 수비수를 주로 원했던 머리 감독으로선 엔트리 구성에 고민이 깊어질 대목이다. 특히 머리 감독이 북한 선수 중 인상 깊게 봤던 원철순, 정수현, 김향미, 박선영, 김농금 가운데 2명(정수현, 김향미)만이 단일팀에 합류했다. 이번에 빠진 원철순은 지난해 4월 남북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의 슛을 육탄으로 막는 투혼을 보여 머리 감독이 높게 평가한 선수다. 영국전에선 추가골까지 터뜨려 연장전(3-2) 승리를 거들었다. 그나마 북한의 ‘에이스’ 정수현이 합류한 것은 다행이다. 정수현은 세계선수권에서 영국전과 슬로바키아전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슈뢰더 “결혼 후 독일·서울 오가며 살 것”

    2년 전 국제회의서 처음 만나 “여생 절반 한국에서 보낼 것…넷째 부인 이혼 소송과는 무관”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48)씨와 연내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가족 상견례를 마쳤고, 결혼 후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지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예술에 관심이 있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아 갈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도 더 배우고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현재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우디맨’으로도 불린다. 자동차 로고가 동그라미 4개인 것처럼 그가 그동안 결혼반지를 4번이나 꼈다는 의미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김씨와의 관계가 자신의 이혼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를 알게 된 것은 전처와 별거를 시작한 뒤였다”며 “이혼은 전처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고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개를 미뤄 달라고 해 이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표현하며 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했다. 열애설은 슈뢰더 전 총리가 자서전인 ‘문명국가로의 귀환’의 한국어 번역본 발간에 맞춰 방한했던 지난해 9월부터 돌기 시작했다. 그 후 슈뢰더 전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그중 하나는 프라우 킴(김씨)”이라고 공개하면서 열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날 오후 영화 ‘1987’을 관람했다. 26일에는 주한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두 트랙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다. 단일팀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ㆍ중ㆍ일 ‘호랑이 미술 ’ 삼국지

    한ㆍ중ㆍ일 ‘호랑이 미술 ’ 삼국지

    한국, 중국, 일본은 원시 신앙, 도교, 불교 문화의 중흥과 맞물려 ‘산중의 왕’ 호랑이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용맹한 기품을 지닌 모습은 군자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민간에서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영물로 숭상됐다. 그런 만큼 호랑이는 동아시아 삼국의 주요 미술 소재로 사용됐다. 후대에 남겨진 작품들을 통해 각국의 개성 넘치는 호랑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26일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은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로 살아남은 동아시아 호랑이들에 주목한 전시다. 회화, 조각, 공예 등 총 145점이 오는 3월 18일까지 공개된다.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제안으로 공동 협의체를 창립한 도쿄국립박물관, 중국국가박물관이 올해 한국에서 열린 제10회 국립박물관장 회의와 연계해서 공동 개최한 특별전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을 주제로 삼국 호랑이의 예술적 특징을 비교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우리나라의 미술품 중에서는 조선 후기 풍속화가 김홍도(1745~1806?)가 그린 ‘송하맹호도’와 ‘죽하맹호도’가 눈길을 모은다. 각각 소나무와 대나무를 배경으로 호랑이의 표정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 있다. 또 한 변의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대형 걸개 작품인 ‘용호도’는 조선시대 관청의 문이나 대청에 붙인 세화로 추정된다. 거침없는 붓놀림이 일품이다. 중국 작품은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 무기와 도자 베개 등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었다. 반면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은 일본의 경우 불교나 도교의 도상에 용과 호랑이를 결합한 6폭 ‘용호도’ 병풍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는 한·중·일 삼국 작품 비교뿐 아니라 호랑이를 키워드로 한 각국의 시대별 문화적 조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관람료는 2000~3000원(문의 1688-036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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