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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순찰 여경 12명, 노로바이러스 확진

    평창올림픽 순찰 여경 12명, 노로바이러스 확진

    평창동계올림픽 순찰 업무에 투입된 여경 12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7일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쯤 강릉영동대에 숙영 중인 서울청 기동대 소속 여경 6명이 설사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았다. 앞서 같은 부대 소속 여경 6명도 같은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결과 이들 여경 12명은 모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격리됐다. 이들이 소속한 부대원은 총 24명으로 지난달 31일부터 강릉영동대 내 한 건물에서 2인 1실로 숙영하면서 미디어촌 순찰 업무를 담당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오전 11시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본부호텔에 순찰 근무 중인 전남청 소속 대원 1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격려의 주먹인사’ 김정숙 여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포토] ‘격려의 주먹인사’ 김정숙 여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찬을 하고 격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응원단이 오셨다” 오늘밤 통일부 차관 주재 환영만찬

    “북한 응원단이 오셨다” 오늘밤 통일부 차관 주재 환영만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내려온 북한 응원단 등을 환영하기 위한 만찬이 7일 저녁 통일부 차관 주재로 열린다.통일부는 이날 오후 7시 천해성 차관 주재로 이날 방남한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을 이들의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조선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김일국 체육상 등 북측 NOC 관계자들도 만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응원단 앳된 얼굴 나이 질문에 “각양각색입니다”

    북한 응원단 앳된 얼굴 나이 질문에 “각양각색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북한 응원단이 13년 만에 남측 땅을 밟았다. 북측 응원단 229명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전날 만경봉 92호로 방남한 예술단처럼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를 입고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 자주색 여행용 가방을 끌었다. 대부분 20대 여성으로 165cm의 키였다. 그 중 한 여성은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고 인사했다. 모두 평양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응원 준비에 관한 질문에는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라고 말했고 나이를 묻는 취재진에 “각양각색입니다”, “25살입니다” 등의 답이 나왔다. 북측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물론 일부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남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다. 당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민족끼리” 같은 구호를 외치며 독특한 율동을 선보였다. 응원단은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수줍은’ 정광범, 어색한 기념촬영

    [포토] ‘수줍은’ 정광범, 어색한 기념촬영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남자 쇼트트랙 정광범이 7일 오전 강릉영동대학교에서 열린 훈련 중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이 기념촬영을 권하자 수줍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스타트는 컬링 믹스더블 8일 오전 9시 ..스키점프는 8일 밤 9시에 메달레이스 시작한반도에서 두 번째 열리는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서막을 여는 경기는 어떤 종목일까. 16일 동안 15개 종목에 걸쳐 모두 102경기에서 불꽃튀는 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될 평창대회는 9일밤 8시 개회식에서 23번째 동계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개회식보다 먼저 치러지는 경기들이 있다. 하계올림픽에서 축구가 닷새 안팎 먼저 시작되는 것과 같다.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이틀의 휴식일을 가진 뒤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까닭에 본선 16개국의 경기 일정이 올림픽 전체 일정보다 늘어질 수 밖에 없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컬링이 스타트를 끊는다. 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네 경기기가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첫 경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남녀 1명씩으로 한 팀을 꾸려 경기하는 컬링 믹스더블은 평창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하는 신설 종목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하 러시아개인·OAR) 등 총 8개팀이 올림픽 첫 믹스더블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우리나라에서는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핀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후 8시 5분에는 중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예선은 참가팀 모두 한 번씩 맞붙어 누적된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인간 새’들은 화려한 비행을 시작한다. 8일 오후 8시 15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가 출전한다. 한국 스키점프의 개척자이기도 한 둘에게 평창은 6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다. 김현기와 최서우는 4년전 소치에서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지만 30명이 겨루는 최종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4년 전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본다. 결선에는 모두 50명이 출전하는데 월드컵 상위 10명은 10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 직행한다. 한편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부터는 용평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남자 노멀힐 공식연습이 시작돼 공식 경기일정의 테이프를 끊었다. 루지와 바이애슬론도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각각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남자싱글, 여자 스프린트 7.5km 공식연습을 끝내고 하루 뒤에 실전에 대비한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반갑슴네다” 굽높은 부츠, 멋부린 北예술단 첫발…손인사에 현송월 표정은

    “반갑슴네다” 굽높은 부츠, 멋부린 北예술단 첫발…손인사에 현송월 표정은

    “여기가 남조선이구나야” 굽 높은 부츠에 검은색 털모자, 선홍색 외투의 입은 그녀들은 멀리서 봐도 제대로 멋쟁이들이었다. 일부 악기와 악보를 손에 쥔 표정에는 남한 땅을 처음 밟는 긴장과 설렘이 반반씩 섞였다. 삼지연관현악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이 7일 만경봉 92호에서 묵호항에 내려 남한 땅에 첫발을 마침내 내디뎠다.전날 만경봉호를 타고 묵호항에 정박했지만 하선은 하지 않았다. 현 단장을 비롯한 이들은 이날 강릉아트센터로 곧바로 이동해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오전 8시 20분쯤 배에서 내린 여성 단원들은 전날 북한 조성중앙TV에서 공개한 모습 그대로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 굽 높은 부츠 등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현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일부 여성 단원들은 방긋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 단장은 특별히 말은 없었지만 방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층 여유 있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다.“아침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냐”같은 취재진의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CIQ)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다. 예술단원의 하선 소식이 전해진 묵호항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내외신 기자 50여 명이 몰려 분주했다. 전날 묵호항을 찾아 항의 집회를 했던 보수단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쯤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전날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도착 후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악기를 점검하고 리허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여독 해소 등을 위해 배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예술단, 남쪽 땅에 첫발…공연 준비 위해 강릉아트센터로

    北 예술단, 남쪽 땅에 첫발…공연 준비 위해 강릉아트센터로

    현송월 미소·권혁봉 밝은 표정으로 악수…단원들 손에는 악보·악기 북한 예술단이 7일 만경봉 92호에서 묵호항에 내려 남한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날 만경봉호를 타고 묵호항에 정박했지만 하선은 하지 않았던 이들은 이날 강릉아트센터로 곧바로 이동해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오전 8시 20분께 배에서 내린 여성 단원들은 전날 북한 조성중앙TV에서 공개한 모습 그대로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 굽 높은 부츠 등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현송월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송월 단장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다. “아침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냐”같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CIQ)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다.예술단원의 하선 소식이 전해진 묵호항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내외신 기자 50여 명이 몰려 분주했다. 다만 전날 묵호항을 찾아 항의 집회를 했던 보수단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께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전날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도착 후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악기를 점검하고 리허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여독 해소 등을 위해 배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연합뉴스
  • [사설] 北, 한·미 공조 시험하려 들지 말라

    평창올림픽을 맞아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 본진이 어제 강원도 묵호항에 도착한 가운데 이들이 타고 온 북적 선박 만경봉 92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세운 5·24 대북 제재와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점, 그리고 정부가 북적 선박 입항을 평창올림픽에 국한한 예외로 허용한 것은 사실상 5·24 조치의 와해로 연결될 것이라는 지적이 골간이다. 주지하다시피 정부는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북한 방문 불허, 남북 교역 및 대북 신규 투자 중단,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8년째 이어 오고 있다. 만경봉 92호 입항이 5·24 조치 등과 충돌한다는 점은 따라서 이론이 있을 수 없는 지적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우리 정부의 고충도 십분 헤아릴 대목이다. 정점으로 치닫는 북핵 위기 속에서 어렵게 남북 화해와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선박 한 척에 발목이 묶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논란이 예상되는 만경봉호 카드를 북이 꺼내 든 의도는 정부도 충분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북측은 “예술단 숙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배가 편리하다”는 구실을 들었으나 예술단이 8일 강릉 공연을 마치고는 곧바로 11일 공연을 위해 서울로 이동, 며칠 간 워커힐호텔에 머물 예정임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 평창 대화를 빌미로 5·24 조치를 무력화하고, 한·미 대북 제재 공조의 틈새를 벌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9일 평창을 찾게 될 북측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 당국과의 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제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만경봉호 카드는 다분히 한국이라는 대북 제재의 ‘약한 고리’를 최대한 공략하려는 그들 의도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8일 방한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한국에 머무는 2박3일간 탈북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부각시킴으로써 대북 제재의 명분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론 그들 눈에 ‘과속’으로 보이는 한국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목적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북핵에 대한 논의 없이 평창올림픽을 벗어난 교류 협력에 북한과 합의한다면 이는 곧바로 한·미 공조의 균열로 이어지고, 이는 군사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독자적 대북 행동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미 양국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한반도의 운전대는 우리 손에서 벗어난다. 남북 대화만큼 한·미 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설악’(雪岳)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조선시대 관찬(官撰)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중추(仲秋)가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여름에야 눈이 녹기 때문에 이름이 붙게 됐다고 적혀 있다. 설악산 암석이 눈처럼 희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지만 고문헌 자료가 보다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역시 설악산은 눈이 있어야 제격이다. 그러나 겨울에 설악산에서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설악산이 위치한 영동지방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끝난 이후 평년 대비 강수량이 14%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 가뭄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동해안의 지역적 특성인 강풍 영향까지 받으면서 지난달에만 강원 양양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봄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나 평균 기온이 다소 높아 건조한 날이 많다고 한다. 가뭄으로 인한 산불은 우리나라만의 걱정은 아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같은 해 3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건초 더미로 변한 산림이 강풍을 만나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화마로 인한 피해 지역이 서울의 1.8배가 넘는 유례없는 재앙이 됐다. 설상가상 지난달에는 지반을 버텨 줄 초목이 전소한 이 지역에 폭풍우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 주택가를 덮쳐 많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더이상 과거 통계와 자료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거 봄, 가을에 국한됐던 산불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초동 대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산불이 나면 정확한 위치와 함께 국립공원사무소나 산림청, 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화 전문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골든타임에 조기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 복구방법도 중요하다. 미국 국립공원청에서는 화재관리계획에 따라 공원자원 대응 방법이나 화재 이후 생태계의 인위·자연 복구 적절성, 진화 활동에서 비롯되는 자연·문화 자원의 장기적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산불 예측 모델 개발과 산불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식생 회복 현황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체계적인 산불 예방과 복구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평창은 오대산·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다. 산불 예방과 대비를 위한 국가적인 경각심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회복하는 데는 최소한 50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핵심 보전 지역이며 온 국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공익적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한 해 무려 수십조원에 달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선 국민들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 유산을 지키는 첫걸음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들에게 ‘집’인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과 다름없었다. 인종과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의 메달 꿈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 영글고 있다.평창과 강릉선수촌이 6일 ‘집들이’를 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창문에 국기를 내걸고 자신들의 ‘영토’라고 알리며 손님들을 맞았다. 이미 수천명이 입촌해 아기자기 집을 꾸미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레크리에이션센터는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췄지만 히트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다. 평창의 경우 10대를 들여놨지만 웬만해선 자리를 맞히기 어렵다고 한다.안마의자는 외국인들에게 호기심 대상이다. 최지혜 강릉선수촌 자원봉사자는 “앉아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 처음엔 작동법을 몰라 어색해하지만 금세 적응한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는 식당은 24시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선수촌과 맞닿은 용평돔을 개조해 쓰고 있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요리사 300여명이 500여 가지 요리를 내놓으며 입맛을 돋운다. 한식과 양식은 물론 이슬람 선수를 위한 할랄도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메뉴가 새로 세팅된다. 최선영 평창선수촌 스포츠영양사는 “한식의 경우 외국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깨, 참기름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축 아파트인 각각 8개동 15층 600세대, 9개동 25층 922세대인 선수촌은 총 6796명(평창 3894명, 강릉 29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대마다 6~10명이 묵는다. 선수들에겐 침대와 옷장, 옷걸이가 제공되고 세탁실은 동마다 갖췄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의료시설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원주세브란스병원 의사 23명이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재활의학,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진료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관리하는 정신과도 있다. 전남 여수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 자원봉사를 맡은 양기웅씨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부상을 막는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내 피트니트센터는 유산소와 웨이트, 심혈관계 구역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실은 평창과 강릉에 각각 5개가 설치돼 있다. 선수가 성직자를 원할 경우 조직위에서 섭외해준다. 평창에선 지난 4일 이탈리아 선수 20여명이 미사를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다만 베이징이나 런던, 소치 등 다른 대회에 비해 선수촌 공간이 좀 작다”고 전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람아 멈추어 다오

    “‘콜드(Cold) 평창’보다 ‘윈디(Windy) 평창’으로 불러야 할 것 같네요.”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기록될 듯한 평창 대회에선 강한 바람도 외국인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며 가히 동장군이라 할 매서운 추위를 선보이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베뉴(경기장 및 시설)가 몰려 있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지난 5일 최대풍속은 초속 14.5m로 측정됐다.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을 구분하는 기준이 초속 17m(최대 풍속)인 걸 감안하면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인 것이다. 이날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식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었다. 천막으로 덮인 선수촌 플라자 지붕은 강한 바람에 천둥을 맞은 것처럼 울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데다 바람 탓에 한층 춥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기상청의 계산표를 보면 영하 20도에서 초속 14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35도에 달한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태백산맥에 자리한 대관령엔 산악지역 특성상 바람이 많다. 기록엔 1991년엔 초속 34.2m의 강풍이 불었다고 나온다. 태풍 중에도 ‘강한 태풍’의 바람 세기다. 눈과 얼음이 집이나 다름없는 선수들도 강풍을 동반한 평창 추위엔 고개를 흔든다. 안젤라 루기에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은 “난 아이스하키 선수를 지냈지만 평창에선 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지붕이 없는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해야 하는 조직위도 바람 때문에 걱정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에는 좀 풀린 날씨라 최저 영하 11도, 최고 0도로 예보됐다. 그러나 지금처럼 바람이 거세게 불면 관중과 선수, 운영인력 모두 추위와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평창 올림픽플라자 콘서트에선 6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평창 기온은 영상 3.4도로 높은 편이었지만, 초속 8m의 바람 탓에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블로그] 그때그때 달라요ㆍ이유는 묻지마세요… 보안검색 유감

    요즘 평창과 강릉에 포진한 취재진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보안 검색을 받습니다. 올림픽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테러를 비롯한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지품과 외투를 벗어 엑스레이를 통과시키고 막대 금속탐지기로 다시 한번 몸을 수색하죠.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받는 보안 검색과 비슷한 절차입니다. 오는 9~25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엔 일반 관중도 마찬가지 절차를 거쳐 경기장에 입장하게 됩니다. ●검색대마다 오락가락… 보안 허술 올림픽에서 보안 검색은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 이를 받다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 종종 생깁니다. 가장 이상했던 것은 음료 반입 기준입니다. 지난 1일 현장에 도착해 벌써 수십번의 보안 검색을 받았는데 때마다 기준이 달랐습니다. 평창선수촌 검색대에서는 음료 중 올림픽 스폰서인 코카콜라나 공식 지정물인 평창수만 가능하다더니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또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모든 음료가 반입 금지된 것이죠. 그래서 관동하키센터엔 음료를 챙기지 않고 갔더니 생수만은 반입할 수 있답니다. 또 강릉선수촌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음료는 반입할 수 있다고 다른 말을 합니다. 뭐가 맞는 말인가 싶어 조직위원회 해당 부서에 물으니 모든 음료는 반입 금지라네요. 특정 액체는 폭발물 제작에 악용될 수 있는데, 운영인력이 매번 모든 음료를 마셔볼 수 없어서랍니다. 보안 검색은 어떤 절차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때그때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이런 맹점을 비집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관중도 “저기선 됐는데 여기선 왜 안되냐”고 항의하며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죠. ●맹추위 속 다짜고짜 “외투 벗으라” 더군다나 제지 이유를 간단하나마 설명조차 않는 경우도 왕왕 발생합니다. 며칠 전 강릉아이스아레나 입장을 위해 엑스레이 앞에 줄을 섰는데 운영인력이 한 외신 기자에게 겉옷을 벗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외국인은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에 벌벌 떨며 “왜 벗어야 하냐”고 되물었지만 귓전만 때렸지 뭡니까. 저도 이유를 물었지만 “위에서 시키는 것을 따를 뿐”이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며칠 뒤에야 한 운영인력을 통해 “겨울 외투가 두꺼워서 금속 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죠. 맹추위 속에 외부에서 겉옷을 벗을 때마다 불만이 가득했던 게 당연합니다. 올림픽 관람은 보안 검색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출발부터 기분이 이리 찜찜한데, 어떻게 경기를 즐기라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믹스트 존] “2관왕 쇼트트랙 땐 부담감 커… 빙속은 최대한 즐길 것”

    [믹스트 존] “2관왕 쇼트트랙 땐 부담감 커… 빙속은 최대한 즐길 것”

    박승희: 오늘 가보니 (심)석희와 같은 방이더라고요. 취재진: 같은 방이니까 좋은 거죠? 박승희: (당황) 네. 석희도 진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취재진: (말꼬리를 흐리자) 확실해요? 박승희: 나중에 석희한테 물어보세요.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표정이 확실했어요! (일동 웃음)6일 훈련을 마친 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믹스트존’에서 나눈 얘기다. ‘전직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26)는 당시 동료들을 만나면 친근하지만 한켠으론 묘한 느낌도 든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 때는 쇼트트랙 선수로 나섰지만 세 번째 출전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뛰기 때문이다. “한동안 (쇼트트랙) 선수들을 못 만났어요. (쇼트는) 진천선수촌에서, 저는 태릉에서 훈련하니까요. (오늘 입촌해서) 오랜만에 봤는데, 같이 있으니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4년 전 소치에서 박승희와 함께 뛰었던 심석희(21), 김아랑(23)은 평창에서도 쇼트트랙에 나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고 있으며 심석희는 이번에도 ‘멀티 메달’ 가능성이 높다. 그에 견줘 ‘소치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는 빙속으로 전향했지만 이번에 출전하는 여자 1000m에선 메달권이 아니다. 4년 전 은퇴하려다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주변의 권유로 빙속에 도전한 것이 후회될 수도 있다. “사실 처음엔 힘들 때마다 쇼트트랙 생각이 나긴 했어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하고요. 계속 쇼트트랙을 했으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요. 재밌어요.” 오히려 요즘 박승희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4년 전에는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쇼트트랙 선수로 나서 다소 긴장돼 보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충분히 만끽하는 듯했다. “사실 쇼트트랙을 했으면 부담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은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모든 짓을 다 하려 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때는 못 했거든요. 설상 종목을 관람하고 싶은데 다들 춥다고 가지 말라네요(웃음).”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훈련 틈새, 손상된 빙판 틈 메워요… ‘아이스 패처 ’ 아시나요

    훈련 틈새, 손상된 빙판 틈 메워요… ‘아이스 패처 ’ 아시나요

    6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실전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바빴다. 메인 링크와 훈련 링크에는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11시 15분까지 모두 36개의 훈련 세션이 잡혀 있었다. 선수들이 40분간의 훈련 세션을 끝내면 바로 다음 선수들이 입장하는 촉박한 일정이었는데, 1~2분도 안 되는 세션 사이에 10대 남녀 12명이 스케이트를 신고 쉼 없이 링크를 누볐다.아이스 패처로 불리는 이들은 파이고 깨진 곳을 얼음 조각으로 메운 뒤 하키 퍽이나 미장기로 다지는 역할을 한다. 아이스아레나에서 아이스 패처로 자원봉사를 하는 장현수(18·여)는 “얼음 위에 홈이 파이면 선수들이 엣지(스케이트 날 옆쪽 모서리)를 이용해 점프하기 어려워지고, 심하면 홈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며 “얼음 위에 홈이 크게 나면 정빙기로도 메울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우(19)는 “?선수의 안전뿐 아니라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도 얼음을 꼼꼼하게 메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피겨 선수이기도 하다. 장현수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총점 9위에 오르는 등 많은 국제 경험을 쌓았다. 김상우는 지난해 전국동계체전 은메달 주인공이다. 평창올림픽 아이스 패처 24명은 모두 시니어, 주니어 대회에서 뛰고 있는 현역이다. 이들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 경기장에 미리 서고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아이스 패처로 지원했다. 장현수는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아이스 패처로 활동했다”며 “올림픽처럼 큰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볼 수 있어서 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김상우는 “한국 최초 올림픽 규격 빙상장인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져 기쁘다”며 웃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을 여러 차례 지켜본 이들은 북한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우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는데 고난도 스로 점프를 깔끔하고 예쁘게 성공시킨다”며 “메달 후보와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현수 역시 “기술적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과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스 패처는 선수들 훈련 때 오래 대기하다 사이사이 짧은 순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등 매우 고된 작업을 해야 한다. 대기실이 아이스아레나 안에 마련되지 않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대기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한국 선수의 멋진 연기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보람차다며 밝게 웃음을 지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하늘과 같은 팀에서 뛰었던 장현수는 “올림픽이라고 더 잘하려는 마음에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하길 바란다”며 힘찬 응원의 말을 건넸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친구여, 잠시만 안녕~

    친구여, 잠시만 안녕~

    6일 강원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손에는 ‘황금색 가방’이 들려 있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할 때 가져갔던 것이다. 당시 이상화는 취재진으로부터 가방 색깔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예전부터 들고 다니던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막았다. 다시 등장한 가방은 4년 전에 견줘 조금 흠집이 있지만 빛깔만큼은 바래지 않았다. 황금색 가방을 올림픽 3연패를 향한 행운의 징표로 여기는 모양새다.이상화가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려면 최강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넘어서야 한다.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맞붙어 모두 고다이라가 이겼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2016~17시즌부터 월드컵 15연속 우승 행진을 벌인 고다이라는 결코 쉽게 넘어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이날도 둘의 맞대결이 화제에 올랐다. 이에 이상화는 미소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저에게 포커스를 맞추면 좋겠다”며 “열심히 할 테니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의 승부는) 늘 뜨거웠다. 얼마나 (부담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기록이 다르게 나온다”며 “이 선수가 갑자기 튀어 나온 것도 아니고 우린 중학교 때부터 친한 사이다. 이번에도 만나면 ‘잘 지냈냐’는 안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화는 지난달 22일 독일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한 뒤 지난 5일 귀국했다. 독일에서 B급 대회에 나가 37초 18로 우승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고 인코스 훈련에도 애썼다. 성적에 따라 인·아웃을 배정하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고다이라에게 밀려 매번 아웃코스만 탔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는 추첨으로 인·아웃 코스를 결정한다. 이상화는 “(인·아웃 어디든) 상관없다. 인코스 감을 잃은 것 같아 독일에서 많이 연습했다”며 “(500m는) 숱하게 치른 경기라 어느 코스든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대회 빙질이 안 좋은데도) 기록이 그렇게 빠르게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터라 내심 놀랐다”며 “예행 연습을 잘하고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결전지에서의 훈련을 시작했다. 공교롭게 고다이라도 같은 시간대에 훈련을 소화했다. 고다이라는 7일 오후 6시 실전처럼 기록을 점검하는 트레이닝 레이스에 나선다. 이때 그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의 황금색 가방이 금메달 기운을 돋울지는 오는 18일 확인할 수 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헬로 평창] ‘재정난 ’ 가나 스켈레톤 韓기업가 후원 평창행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접을 뻔했던 가나 선수단이 뜻을 이루게 됐다. 현지 한국인 기업가의 후원에 힘입어 재정난을 덜었다. ●가나서 핀테크 기업 운영 중인 최승업씨 6일 ‘모던 가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체결제 서비스 제공사 ‘페이스위치’가 가나 대표팀에 10만 세디(약 2300만원)를 후원했다. 후원 협약식에는 최승업(가나 이름 코조 최) 페이스위치 대표와 김성수 가나 주재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대표는 가나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통신 유통업체 ‘나나텔레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엔 핀테크 기업 페이스위치를 설립했다. ●아콰시 프림퐁 유일하게 출전 앞서 가나 대표팀은 국내외 기업에 후원을 호소했다. 출전 선수론 아콰시 프림퐁(32·스켈레톤)이 유일하다. 그런데 경기 임원과 물리치료사, 선수단장 등이 평창에 가려면 6000만원 정도가 필요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 랭킹 99위인 프림퐁은 메달 후보로 꼽히진 않지만 사상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최초의 동계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 17세 때 움을 틔운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15년 만에 이뤘다”고 말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개회식 한반도기 든다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개회식 한반도기 든다

    대한민국 남자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이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맨 먼저 입장한다.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4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수를 맡았던 원윤종을 남북한 공동입장 기수로 최종 낙점했다. 체육회는 이를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다. 북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는 만큼 개회식에서 기수를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10번째다. 마지막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당시 남측 오재은(여·알파인스키)과 북측 리금성(아이스하키)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남측 정은순(여자 농구)과 북측 박정철(남자 유도)을 시작으로 남녀북남(南女北男)과 남남북녀 패턴을 반복했다. 창춘에서 공동 기수는 남녀북남이었기 때문에 이번 개회식에서는 자연스레 남남북녀로 공감대를 이뤘다. 북측은 아직 기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한쪽에선 역사적인 올림픽 첫 발걸음을 떼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를 지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수엔 보통 경기력에 영향이 적은 단체 종목 선수나 개막식까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선수가 맡는다. 원윤종은 개막 엿새 뒤인 15일 경기에 나선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 주장으로 선수선서를 했던 모태범(29·스피드스케이팅·대한항공)은 개회식에서도 세계 선수들을 대표해 선서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북 체육 교류, 예상 못한 큰 성과 나올 가능성”

    “남북 체육 교류, 예상 못한 큰 성과 나올 가능성”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행정부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남하기로 하면서 남북 관계도 풀릴 조짐이다. 최근 나온 김연철(54)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의 ‘70년의 대화’(창비)는 이런 시점에 주목해야 할 책이다. 책은 이승만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70년 동안 역대 정권별 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을 서술하고 평가했다.6일 만난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 간 ‘핑퐁 외교’가 그랬고, 미국과 쿠바의 야구 교류가 그랬듯 체육 교류는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 이번 김 위원장 방문으로 악화됐던 북핵 국면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체육 교류에서는 정치색을 빼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상치 못했던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박근혜 정부가 2년 전 일방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개성공단을 예로 들어 볼까요. ‘바로 가동하자’는 식의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함께 실태 조사를 해보자’ 정도까지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우선 한국전쟁 전후를 시작으로 비슷한 정권을 묶어 7개 시대로 구분하고 7년 전부터 시대별로 논문을 썼다. 이를 마무리하고 내용을 추려 대중서로 내는 데에 2년이 걸렸다. 책에는 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좌초된 사례가 얼마나 많았는지,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994년 6월 한국과 미국 사이에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등을 수록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고, 현재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남북 문제는 제재보다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대화가 단절됐던 이명박·박근혜 대북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이유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통일부를 폐지해 외교통일부로 통합하려다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애초부터 ‘노무현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했다’고 주장하는 등 북풍을 이용했습니다. 통일을 외쳤지만 대화는 거부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였죠. 우리나라는 대북 정책이 국내 정치에 매몰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두 정부 모두 국내 정치를 위해 대북 정책을 펼쳤습니다.” 김 교수는 앞선 두 정부의 통일 정책이 ‘북한 붕괴론’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압박과 제재를 강화, 지속하면 북한이 자연스레 굴복할 것이란 논리였다. 하지만 상층부를 압박하겠다고 한 제재들은 오히려 북한 취약 계층의 피해로 돌아갔고, 북한에 핵 개발을 완성할 시간만 벌어 줬다. 그는 “두 정부 모두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지만, 돌아보면 그렇지도 않았다”면서 “붕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순진하거나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선 두 정부의 과오를 참고로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권이 악화시킨 남북 관계의 악영향이 문재인 정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핵 문제는 더 복잡해졌고, 국민 여론도 좋질 않죠. 이번 평창올림픽은 남북 관계를 풀 천금 같은 기회입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아버지 고향 흥남 가고 싶다… 평창이 통일 기반 되길”

    [단독] “아버지 고향 흥남 가고 싶다… 평창이 통일 기반 되길”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통일의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통일이 되면 아버지 고향인 흥남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이경필(왼쪽·68) 장승포가축병원 원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1박 2일간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많은 피난민을 구해 준 미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북측 사람들에게 평화롭게 지내자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의 제안으로 ‘평창 스페셜 자원봉사단’에 이산가족 자격으로 참여해 관중 및 선수 안내를 맡는다. 이 원장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12월 23일 함경남도 흥남에서 피난민 등 1만 4000명을 태우고 거제도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났다. 6800t 화물선의 정원은 60명이었지만 레너드 라루 선장은 에드워드 포니 해병 대령의 협조로 미군 무기 대신 피난민을 태웠다. 미국 선원들은 그해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 태어난 5명의 아이를 ‘미러클 베이비’(miracle baby)라고 부르며 각각 ‘김치 원(one)’부터 ‘김치 파이브(five)’까지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 중 김치 파이브로 불리던 이 원장 부부와 김치 원으로 불리던 손양영(오른쪽·68)씨 부부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에 참가한다. 손씨는 철강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생사를 알 길이 없는 상태다. 이 원장은 “평화 평창올림픽이라는데 북측이 핵무기를 안 만드는 상황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미국과 북측이 평창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대범하게 손을 맞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자원봉사를 하며 6·25 참전국들, 특히 미국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할 것”이라며 “또 북측 사람들에게 이제 우리가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와 평창 간 직행버스가 없어 고속버스를 이용해 거제, 서울, 평창 구간을 약 9시간에 걸쳐 이동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손씨는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영어 장기를 살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통일부에 소감을 전해 왔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정·관계 인사, 스포츠 스타, 다문화 가족, 저소득층, 보훈 대상자 가족 등 39명이 참여하는 스페셜 자원 봉사자를 위촉해 운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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