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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방송, 리설주 ‘동지’ 대신 처음으로 ‘여사’ 호칭

    북 방송, 리설주 ‘동지’ 대신 처음으로 ‘여사’ 호칭

    북한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는 예전과 달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동지’란 호칭 대신 처음으로 ‘여사’라고 부르기도 했다.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방영한 열병식 녹화중계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의 긴 외투와 중절모 차림이었고, 리설주는 검은색 외투를 입고 검은색 모피 목도리를 둘렀다. 이들은 주석단에 입장하기에 앞서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했다. 특히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리설주를 가리켜 “리설주 여사”라고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공식매체가 리설주를 ‘여사’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전에는 “리설주 동지”로 소개해왔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최근 군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각의 달라진 위상이 확인됐다. 김정각 군 차수는 열병식 주석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바로 오른쪽 옆자리에 서 있었다. 그 자리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줄곧 지켜왔던 자리다.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연설에 앞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건군절’ 열병식답게 이날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편과 왼편 모두 군 고위간부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리설주와 당·정 고위간부, 원로 간부들은 주석단 양옆으로 따로 마련된 ‘특별석’ 의자에 앉았다. 특별석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룡해를 비롯한 당 부위원장들, 박봉주 내각 총리 등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영남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남쪽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별석에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역시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최휘 당 부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열병식 주석단 뒤에서 움직이거나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여정은 과거에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행사 안내 책자를 가져다주거나 화동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꽃다발은 넘겨받거나 하는 식의 일종의 진행요원 역할로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미 부통령, 방한 이틀째도 ‘대북압박 행보’

    펜스 미 부통령, 방한 이틀째도 ‘대북압박 행보’

    펜스, 오늘 천안함 방문·탈북자 면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9일 천안함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한다.주한 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평택 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을 찾을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의 천안함 방문에는 탈북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천안함 방문과 함께 현지에서 탈북민들과 면담도 진행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들 일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북 압박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개회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 등 관련 행사에서 펜스 부통령과 북한 고위급 인사 간의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펜스 대통령은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공군 2호기 편으로 워싱턴DC에서 출발한 펜스 부통령은 6일부터 2박3일간 일본 방문을 거쳐 8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대북제재 대상 최휘 ‘면제’ 승인... 방남 가능

    유엔, 대북제재 대상 최휘 ‘면제’ 승인... 방남 가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북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최 부위원장은 안보리가 북한의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일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서 ‘여행 금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대북제재위가 ‘제재 면제’라는 예외를 인정해 한시적으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다.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원동의(컨센서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이번 승인은 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제재 면제에 반대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제재 면제는 오는 9~11일로 예정된 이번 방남에 한해 적용된다. 대북제재위 측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승인 결과를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서한을 통해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부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당초 일정대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9일 낮 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로 축하하기 위해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8시 10분에 시작해 9시 45분까지 1시간 35분간 이어졌다.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중동의 겨울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전자 바이올린과 첼로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나훈아의 ‘이별’,‘최진사댁 셋째딸’,‘홀로 아리랑’ 등도 들려줬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리랑과 검투사의 입장,모차르트 교향곡 40번,터키 행진곡,아득히 먼길,집시의 노래,가극극장의 유령,카르멘 서곡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피날레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시 만납시다’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여성 가수들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납시다”를 거듭 외쳐 관객의 울림을 자아냈다.드레스 차림의 출연진은 무대 아래로 허리를 숙여 관객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많은 연주자와 가수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앞쪽의 좌석 일부까지 무대를 넓힌 듯 보였다.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최문순 강원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유은혜,김준우,심기준 의원,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소설가 이외수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과 함께 등장해 객석 중앙에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와 최문순 지사 등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체육계,사회적 약자,실향민,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전반적으로 행사 진행은 비교적 매끄러웠지만,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일부 티켓이 중복으로 발행된 사실이 드러나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이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빈자리가 있어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이번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한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끊어졌던 남북 문화교류의 다리를 10여 년 만에 다시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연을 관람한 이외수 소설가는 “파워풀한 음악에 놀랐고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한 예술단의 메시지가 명확했다”며 “특히 공연 도중에 남한 노래인 홀로 아리랑이 나오는 순간 가슴에 뜨겁고 뭉클한 무엇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목 골절에도 출전하겠다던 오르메로드 발굽 골절로 끝내 포기

    손목 골절에도 출전하겠다던 오르메로드 발굽 골절로 끝내 포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훈련 중 왼손 손목 골절을 당하고도 씩씩하게 출전 강행 의지를 밝혔던 케이티 오르메로드(20·영국)가 끝내 출전을 포기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두 종목에서 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손꼽혔던 오르메로드는 8일 훈련 도중에 또 오른발 뒤축이 골절돼 개막일인 9일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10일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나설 예정이었던 그녀가 “긴급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 헤이 영국선수단장은 “깊은 유감”과 함께 오르메로드가 “절망적인 실망”을 표명했다. 댄 헌트 영국스키·스노보드연맹의 경기 국장은 “결단력 있고 겁 없는 그녀의 천성이 역경을 이겨내고 복귀하게 만들 것이며 빼어난 잠재력을 발휘해 그녀 앞에 놓인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팀 동료들과 국가가 마음을 다해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메로드는 발뒤축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발굽이 둘로 갈라졌어요”라고 적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해 모스크바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을 영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X게임 빅에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2년 전 평창에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빅에어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을 몸에 달고 보냈다. 무릎, 어깨, 팔, 등 안 다친 곳이 없었다. 그녀는 대회를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들이 날 괴롭히지 못한다. 난 다만 더 강해져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적어도 5개의 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 통계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영국이 5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지만 오르메로드는 두 종목 모두 랭킹 8위 정도라며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스노보드 대표팀 동료인 벤 킬너는 “모든 희망을 케이티에게 걸고 있었다. 난 그녀가 잘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금메달 하나를 잃었다. 아주 나쁜 소식이다. 그러나 부상이란 단어를 한시라도 떨어뜨려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이 중국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컬링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도 나온다.장혜지(21)·이기정(23)이 한 조를 이룬 한국은 지난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8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핀란드에 9-4로 쾌승을 거뒀던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전 패배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으나 장혜지·이기정에게 승리하면서 역시 1승 1패를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컬링 믹스더블은 1·2차전까지 8개 팀 중 6개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2승, 핀란드는 2패를 기록 중이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 미국과 3·4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시간 때 추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시간 때 추위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시간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의 추위는 어느 정도 될까.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영하 6도 가량이 예상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공식 개막식을 가진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식은 지붕이 없는 경기장에서 열리기에 추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평창의 날씨는 영하 6도 내외로 예상된다. 아침 시간대에는 영하 12도인 것에 비해서는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이다. 평창동계 올림픽 개막식 시간에 맞춰 조금이라도 온도가 따뜻해질지 관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뭐라고 했길래” 캐나다,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 벌인 데 대해 사과

    캐나다 선수단 임원이 러시아 코치와 말싸움을 벌인 데 대해 사과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의 에릭 마일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취재진에게 캐나다가 직접 연루돼 있는지를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어쨌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코치의 잘못인지조차 모른다”면서도 캐나다 선수단 일원이 연루됐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COC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선수단에게 통지했다고도 했다. 앞서 한 러시아 코치는 캐나다 선수단 일원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저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주 선수촌 식당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만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선수와 트레이너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에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징계를 당해 많은 동료들이 함께 평창에 출전하지 못하고 깨끗한 선수란 점을 증명받은 169명만 초청돼 국기도 내걸지 못하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깃발아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상황이라 신경이 곤두 선 상태다. 60명의 선수와 코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신들의 이름을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CAS는 이들에 대한 심문 절차를 완료하고 9일 오전 11시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CAS가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징계를 무효로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 승인은 여전히 IOC의 권한이다. 앞서 지난 1일 CAS가 또 다른 징계 대상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IOC는 이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평창에 ‘노로’ 확산, 특히 선수 감염 막는 데 총력을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 개막하는 가운데 올림픽 관리 요원들이 무더기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활동하는 보안요원과 경찰, 기자단 등 1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이 있어 발병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시작됐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이 더하다. 문제는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 머물던 보안요원들이 감염 증세를 보이더니 강릉 미디어촌과 정선 등지로 확대됐다. 업무의 특성상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채소, 과일, 해물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자와 악수를 한 후 손을 씻지 않고 입에 대기만 해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구토와 설사,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치사율이 0%이고 수일 후면 자연 치유된다고는 하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올림픽에 자칫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참가 선수들까지 감염돼 경기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할 뿐이다. 첫 감염자가 나온 지 3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감염 경로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역학 조사 결과 감염자들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제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감염자들이 서로 다른 감염원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감염 경로를 조속히 밝혀내고 감염 차단 방안을 내놓아야 올림픽 참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감염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을 수시로 씻고,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씻어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꼭 익혀 먹고 정수기 물보다는 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는 게 안전하다. 보건 당국은 올림픽조직위와 협력해 올림픽 관리 요원은 물론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예방수칙을 꼼꼼하게 알려 주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제전이자 평화올림픽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전염병 때문에 그 의미가 조금이라도 훼손되게 둘 수는 없다.
  • [사설] 막 오른 평창올림픽, 한마음 돼 평화의 場 만들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제전으로 오늘 개막돼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후 꼭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이 땅에 타오르는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백두대간 산등성이와 평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두 번의 유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냈고, 북핵으로 개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마저 제기됐기에 평창올림픽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고 북한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훈풍을 몰고 온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역대 최고의 동계 스포츠 축제, 평화의 한마당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권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정쟁과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합쳐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올림픽 강령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평창에서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메달 획득을 위한 경쟁에 앞서 그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경기 진행에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며 음식과 잠자리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에 온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폐막식에 참석한다. 북측은 부인했지만 북·미 접촉과 대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화는 성사되지 않더라도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화해와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든, 북한이든 불필요한 격한 언행은 자칫 모처럼 찾아온 화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는 게 옳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은 ‘근대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의 증진에 있다’는 올림픽 본연의 정신에 부합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전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과 정치권의 막말·무례를 비판하다가 가 닿은 것은 프랑스 영화였다. 한국에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1981)라는 제목이 붙어 나온 이 영화를 떠올린 건 “우리는 과거사 청산 작업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사범, 경제사범에 관대하다”는 말이 나온 뒤였다. 한 선배가 말했다. “그 영화 봐봐. 아무리 세계적인 명사라도 나치에 부역했다는 꼬리표를 떼기가 얼마나 어렵더냔 말이지.”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예술인들과 그 후손을 조명하면서 화합을 이야기한다. 그 속 한 인물, 지휘자 칼 크레머에게는 참으로 집요하게 과거의 굴레가 쫓아다닌다. 그는 독일 베를린필을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예술감독을 투영한다. 카라얀은 업적과 별개로, 독재자 히틀러에게 ‘국가지휘자’ 칭호를 얻었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녔다. 독일의 과거사 청산 작업은 현실에서도 여전하다. 아흔여섯의 오스카어 그뢰닝는 2년 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의 금품을 뺏어 나치에게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여러 차례 고령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는 형 집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극우단체 의장을 지내며 독일의 수용소와 가스실 사용을 부정한 88세 ‘나치 노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전후 나치에 조력한 혐의로 35만여명을 조사했고, 이 중 12만명 이상을 법정에 세워 4만명 가까운 부역자들을 수감하거나 처형했다. 이 역사를 전시회 ‘콜라보라시옹’으로 만들어 기억한다. 우리 역사에선 이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반역을 일삼은 친일파를 단죄할 새도 없이 한국전쟁이 닥쳤다. 사회 기능 회복과 경제 재건에 집중한 사이 권력과 재력으로 무장한 친일파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올라섰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이들의 목소리는 독재 공권력에 짓밟혔고, 분단 현실은 안보와 치안을 빌미로 한 권력의 방어막으로만 이용됐다. 친일부역, 민간학살, 간첩조작, 군부독재, 정경유착, 권력비리, 국정농단으로 점철된 과거사 청산 작업이 비로소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부터 늘어놓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거사 청산을 운운하는 것은 퇴보라는 지적이다. 보수 언론에선 프랑스식 역사 청산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불러 집권당의 선거 참패를 불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집권당 참패 원인에는 청산 작업이 정치·경제적으로 부역한 공무원, 경제인을 피해 갔다는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헌 부대에 새 술을 담을 수 없다.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역사와 체제 위에 올린 새로운 체제가 안정될 리도 없다. 털어버리지 못한 과거는 의혹을 낳고, 의혹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킨다. 청산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정확하게 원인을 따지고 제대로 책임과 죗값을 묻는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뒤에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 70년 이상 묵은 과거사 청산 과정이 길고도 험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중도 하차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뿐이다. 9일 ‘평화올림픽’이라 불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일군 찬란한 역사와 희망, 감동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새 역사의 출발점을 만들 이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해 본다. cyk@seoul.co.kr
  •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러 가는 이들에겐 경기를 재미있고 무엇보다 따듯하게 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경기 앞뒤로 어디로 가 뭘 먹고 어디에서 무엇을 즐기느냐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일이다. 세상은 넓고 가볼 데는 많다고 되뇌는 후배와,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고 답해 주는 선배가 함께 2박 3일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을 돌아봤다. 경기장 근처 유명하다는 음식, 가봐야 할 곳들을 찾았다. 객관적으로 재량하기보다 이렇게 동선을 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 솔직히 제멋대로 잡았다. 딱딱한 문화 정보 안내와 틀에 갇힌 메뉴 소개를 멀리하고 실수와 착각, 우연한 인연까지 담아 본다. 그게 여행이 주는 진짜 즐거움이니 말이다. #첫날 평창과 정선 4일 오전 9시쯤 평창군청 앞 올림픽 대종(大鐘)을 마주했다. 아침 햇살 속에 대종은 금방이라도 고고성을 평창읍에 울려 퍼뜨릴 것 같았다. 그러나 푸욱 웃음이 터졌다. 대종 제작에 6억원, 누각 꾸미는 데 1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 안내 글 때문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나, 일요일 아침인데 올림픽시장 가게들은 문을 열었을까 싶었는데 별 걱정을 다했다. 영하 15도는 족히 될 법한 날씨인데도 벌써 서너 집이 문을 열어 추운 기색 하나 없는 할머니들이 메밀전 등을 부치고 있었다. 메밀모둠 중자와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모둠의 양이 푸짐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만둣국엔 수수와 조를 넣은 콩밥을 반 공기쯤 주는데 조리대 너머 공기 건네며 일요일 이른 아침 찾아온 이들의 사연을 살피는 마음씨가 새롭다.메밀모둠보다 강렬했던 것이 알타리무와 배추김치였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압권이었고 단맛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설탕 넣은 것 아니냐는, 실례되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했다. 배를 채우고 커피를 마시며 후배가 짠 동선에 일대 수정을 가했다. 지도를 펴 보니 후배가 대단한 착각을 했다는 게 확연해졌다. 올림픽시장이 있는 평창읍은 개회식과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40분 이상 떨어진 곳인데 이곳을 여행 기점으로 잡은 것부터가 문제였다.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봉평면 태기리 보광휘닉스파크에서도 자동차로 30분 걸리니 봉평 식당들에서 느낄 맛을 굳이 올림픽시장 찾아 볼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또 곧바로 횡계 올라가는 것보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 횡계로 올라가는 것이 합리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동선을 수정한 뒤 평창군 방림면 마을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면사무소와 나란히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나날이 그 의미가 퇴색하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기억들을 소환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점심은 정선 가는 국도 변 시골가든에서 잡고기매운탕으로 했다. 손님은 단 한 테이블이라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게 안에는 ‘전국노래자랑’ 트로트 노래만 가득했고 난로 위에는 정체불명의 시커먼 고기가 앉혀 있었다. 테이블 위에 탄 것 같은 햄 두 조각을 비롯해 밑반찬들이 젓가락질을 하고 싶은 생각을 차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이 집 반전이다. 매운탕이 A급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1급수 어종인 꺾지까지 넣은 매운탕이었다. 고추장을 네 숟가락은 퍼넣었음 직한 국물은 무슨 조화인지 묵직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다. 감자를 이렇게 많이 넣은 매운탕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소자를 시켰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다. 감자 맛도 일품이었다. 묵직해진 배를 이끌고 아리랑박물관을 둘러봤다. 아리랑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는 레코드며 잡지, 신문 기사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볼만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주제로 책을 낸 것이나 미국의 재즈 싱어 냇 킹 콜이나 프랜시스 레이 악단 등이 연주한 아리랑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도 있었다. 일인당 2000원씩 입장료를 내고 정선 문화상품권 1000원짜리 네 장을 돌려줘 정선시장 가서 쓰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을 안겼다. 근처 정선 문화예술센터에서는 A팝 공연이 열린다며 중고생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둔 날 정선읍 풍경은 올림픽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천변 아파트 여러 가구에 여러 나라 국기가 게양돼 펄럭이고, 다리 위나 주요 도로에 펄럭이는 대회 홍보 배너만이 펄럭이고 있었다. 축제를 앞둔 흥청거림은 체감되지 않았다. 우리는 농악패라도 오일장 거리를 휘저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대회 개막하면 몰아서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문화상품권에다 약간의 현금을 더해 회동집 들러 올챙이국수와 수수부꾸미를 먹었다. 정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던 이곳의 선조들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고 뭔가를 씹어 보려 하면 그냥 목구멍으로 쑥 넘어가 버리는 맛의 허무함을 절절히 느끼며 헛웃음을 삼켰다. 하릴없어진 우리는 산삼봉표를 찾으러 갔다. 세상에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려는 조정의 안간힘으로 함부로 산삼 캐가지 말라고 봉표를 붙여놓은 게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근처에 있다고 했다. 가리왕산 휴양림 가면 볼 수 있겠다 싶어 30여분을 달려갔는데 휴양림 직원들은 모르겠다고 도리질을 해댄다. 길도 안 좋고 눈도 제법 쌓여 있을 것이며 어스름이 찾아드니 포기할 수밖에. 휴양림을 나오니 아가씨 한 명이 걸어간다. 읍내 버스터미널 앞까지 태워 줬다. 대회 의전 일을 돕는다고 했는데 휴양림 숙소에 먹을 게 없어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혼자 묵는 게 아닐 텐데 왜 혼자 길을 떠난 것일까 궁금했다. 이곳에 존재하지도 않는 듯한 문화의 그림자를 찾겠다며 인터넷에서 조그만 실마리를 잡았다. 산골다방 오월, 뭔가 우리가 찾는 문화의 원형질이 꿈틀거릴 것 같았다. 다시 차를 몰아 매운탕 먹었던 길로 접어들어 구절리역 근처로 향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분명 이곳이 산골다방 오월이라고 가리키는데 찾을 수가 없다. 서너 바퀴를 돌다 나중에는 차에서 내려 직접 골목을 쑤셔 다녔다. 국숫집 외관이 똑 커피 가게의 그곳이다. 내비도 정확히 그 집을 목적지로 가리켰다. 얼마 전 폐업하고 국숫집으로 전향했는데 그나마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이제는 열차도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 구내와 역전은 마치 서부극 무대처럼 쓸쓸했다. 근처 사람들로 북적이는 커피숍이 딱 하나 눈에 띄어 계단을 올라 창문 너머 들여다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 마실 공간이 없구나 싶었다. 정선에서 곤드레나물밥 말고 다른 특색 있는 것을 먹어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고, 고향이 이 근처인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결론은 곤드레밖에 없었다. 다른 집은 문을 닫아 산마실에 들어가 정식 둘을 시켰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터라 들어갈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밥이 술술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되직한 강된장도 맛있었고,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도토리묵무침, 약간 태운 듯해 구수하게 나온 누룽지 숭늉을 게눈 감추듯 먹었다. 널찍하면서도 편안한 가게 풍경, 그림과 글씨 족편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여관 잡는 게 신기할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여주인들이 퉁명한 점만 빼고는 여느 도시의 여느 모텔과 마찬가지인 표준화된 객실을 5만원에, 둘 중 조금 나중에 지어진 듯한 곳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저녁을 먹은 뒤 송어회를 야밤의 메뉴로 정했다. 산마실 바로 맞은편인데 횟값으로 1만 3000원만 받는단다. 왜 이렇게 싸요 했더니 몸소 양어장을 해서란다. 테이블 없이 포장 판매만 한다. 유들유들한 주인장은 흥정 솜씨가 기차다. 메뉴판에는 비빔야채 등을 다 합해도 1만 9000원이면 되는데 우리는 배춧잎 두 장을 건네고 말았다. 모텔에 돌아와 송어회를 놓고 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배가 부른데 이렇게 송어회가 맛있다니, 과거 송어회 좀 한다는 식당 가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더더더 맛있다. 350g인데 보통 일회용 용기에 얼음 깔고 제법 두툼하게 네 줄로 깔고 가장 맛있다는 배바짓살 몇 점을 올려놓아 푸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음날 아침 속이 편한 게 또 신기했다. 술도 식사도 제법 해치웠고 송어회 양도 장난 아니었는데 좋은 공기 덕인지 개운했다. 모텔을 오전 7시 30분쯤 나와 어디 편의점 가서 커피라도 마셨으면 하고 42번 국도를 다시 타 진부 나들목으로 향했다. 갑자기 도로 왼편에 샬레풍의 건물이 눈에 띄어 차를 돌렸다. 카페 아르미스, ‘로미지안 수목원’의 전초 기지 같은 곳인데 집을 앉힌 모양새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편백 향이 은은한 가운데 음악 들으며 책 읽기 딱 좋았다. 주인장 손진익(78) 엘베스트 그룹 회장의 지독한 아내 사랑이 만들어낸 치유의 공간이었다(조만간 서울신문 사람들 란에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정선에서 커피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느낌에 우리는 만세 삼창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다 폴란드 대통령 서울 명예시민

    두다 폴란드 대통령 서울 명예시민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안제이 두다(46) 폴란드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국가 원수급으로는 21번째 명예시민이다.두다 대통령은 8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인 두다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폴란드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두다 대통령은 2015년 역대 최연소인 43세로 폴란드 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마당서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展

    서울마당서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展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 차려진 보도사진전 ‘야! 평창,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을 외국인들이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언론진흥재단, 강원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평창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대회 폐막일인 25일까지 이어진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홍길동전 등 ‘고전의 향기’, 평창 외신 기자 사로잡다

    홍길동전 등 ‘고전의 향기’, 평창 외신 기자 사로잡다

    21개 언어 번역서 전시·대여 한강·공지영 등 소설도 관심 전 세계 언론인 6000여명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취재하러 강원도로 모인 가운데, 강릉 미디어촌에 전시·대여 중인 한국문학 번역서가 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길동전이나 구운몽 같은 고전을 비롯해 해외 유명 상을 받은 소설이 인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강릉 미디어촌 내에 한국문학 홍보관을 마련하고, 21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을 미디어촌 인근 식당에 이번 달 25일까지 전시·대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경을 넘어 하나 된 문학’을 주제로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했다. 160종 4000권의 한국문학 작품과 132종의 현대·고전문학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 언론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책은 허균의 ‘홍길동전’이다. 또 구운몽과 한국고전시 선집 등도 대출 빈도가 높다. 김혜영 한국문학번역원 수석 사서는 “홍길동전 표지가 다른 책에 비해 눈에 띄는 데다가, ‘한국 고전’이라는 사실에 외국 기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선집은 소설과 달리 흐름이 끊기더라도 막간에 볼 수 있어 많이 빌려간다”고 했다. 소설집 가운데에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편혜영의 ‘홀’,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 등이 인기다. 시집류는 김혜순 시인의 ‘돼지라서 괜찮아’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을 많이 찾는다. 홍길동전을 비롯한 인기 서적은 20권씩 비치해 뒀지만, 모두 대여 중이다. 외신 기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기자 앤드루 케는 지난 2일 ‘스포츠 기자의 평창에 대한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편 작가의 작품을 대여했던 경험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문학 번역 작품을 외신 기자들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2일 한국문학 북리뷰를 남긴 기자 20명을 추첨해 선물도 증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청률 고공행진 ‘리턴’ 주연 고현정 중도하차

    시청률 고공행진 ‘리턴’ 주연 고현정 중도하차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SBS 수목드라마 ‘리턴’이 주연 배우와 연출자 간의 불화로 급기야 주연 배우가 하차하는 사태를 맞았다. 드라마 방영 중에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고현정 소속사인 아이오케이는 8일 “배우 고현정씨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며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 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하차가 배우의 뜻이 아닌 ‘SBS의 통보’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지난달 17일 시작한 드라마 ‘리턴’에서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을 맡아 인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촬영 초반부터 제작진과 마찰을 빚다 지난 5일에는 주 연출자인 주동민 PD와 크게 다툰 뒤 촬영장을 나가 돌아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까지 퍼져 나갔고, 제작진이 고현정과는 작업하지 않겠다며 보이콧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SBS는 7일 밤 주인공 교체를 결정했다. 방송 중 주인공 교체는 극히 드물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깰 뿐만 아니라 배우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2년 KBS 드라마 ‘명성황후’가 당초 계약보다 회차를 연장하면서 주연 배우 이미연이 하차하고 최명길이 연장분을 찍었다. 지난해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구혜선이 건강상 이유로 하차한 적이 있다. 2011년 한예슬이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을 찍던 도중 촬영장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 중도 하차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결국 복귀했다. 그러나 이처럼 제작진과의 불화로 배우가 그만둔 사례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고현정은 과거에도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와 그의 이름을 내건 SBS 토크쇼 ‘고쇼’를 진행하던 중 제작진과의 잦은 마찰로 연출자가 교체되는 일이 있어 논란이다. 아이오케이 측은 “(과거 프로그램에 대해) 고현정씨가 연출자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당시 제작사와 방송사 윗선에서 판단해 교체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고현정씨가 현재 많이 괴로워하고 있고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너무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8일로 예정됐던 방송은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결방됐으며, 올림픽 기간 중 방송 여부는 확실치 않다. ‘리턴’ 제작진은 이 기간에 대체 배우를 물색하고 대본을 수정하는 등 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노동ㆍ주거ㆍ교육ㆍ육아 ‘그물망 복지 ’… ‘일신연풍 ’ 시대 여는 수원

    [자치단체장 25시] 노동ㆍ주거ㆍ교육ㆍ육아 ‘그물망 복지 ’… ‘일신연풍 ’ 시대 여는 수원

    경기 수원시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복지시민권 실현’이다.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노동·주거·교육·육아 등 4개 분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정당한 노동의 대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한다. 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안전한 육아 환경 조성 등 삶의 기본조건을 제공하는 것 또한 지방정부의 몫이다.● ‘주민자치 ’ 위한 시민의 정부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지는 이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양극화, 고용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 정책이 됐다”면서 “복지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만드는 것 또한 ‘수원 시민의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국가는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며 국민적 합의도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적지 않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시민권 실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선언했다. 염 시장이 밝힌 복지시민권은 4개 기본권으로 구성된다. 우선 ‘노동복지권’이다. 노동의 기회를 얻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누릴 권리다. 이를 위해 ‘새-일 공공일자리사업’, ‘새희망 일자리사업’, ‘신중년 디딤돌 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새-일 공공일자리사업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자들이 공공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민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 주고 있다.‘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018년 수원시 생활임금’(9000원)을 시 출자 출연기관·위탁기관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 600여명에게 적용한다. 염 시장은 “올해 수원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7530원)보다 19.5% 많다”면서 “원·하도급 간 차별을 개선하고 노동 취약계층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노동존중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복지권 실현을 위해 ‘수원형 주거기준’(안)도 만든다. ‘주거복지권’은 시민들이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말한다. 염 시장은 “지난해 시행한 ‘수원형 주거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안전 지원망을 촘촘히 짤 것이다. 수원형 주거 기준을 설정해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형 주거 기준은 수원시 전체 가구 중 지하층 거주 가구 비율을 2022년까지 3.95%에서 2.9%로 1% 포인트 줄이는 것이다. 또 중위소득이 50% 이하이면서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비율(RIR)이 30% 이상인 가구에 임대료를 보조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선수 전용 아이스링크도 제공 동등하게 배울 권리인 ‘교육복지권’과 육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육아복지권’도 중점 추진한다. 교육시설 환경개선 사업에 123억원을 투입하고 ‘학교사회복지사업’ 대상 56개교에 24억원을 지원한다. 또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일하는 부모의 수고를 덜어 주는 육아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염 시장은 이와 관련, “지방분권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방분권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힘겨루기가 아니며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한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원시가 중심 역할을 하는 한편 전국 분권단체와 연대해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 교육, 홍보, 대정부 활동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염 시장은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업팀이 하나도 없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수원시는 선수들에게 전용 아이스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가로 30m, 세로 61m, 관람석 1600석)가 훈련장이 된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규칙 개정을 마친 뒤 올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 작업을 마무리한다.●수원화성 복원… 주민자치회 권한 확대 수원시의 올해 신년 화두는 ‘일신연풍’(日新年豊)이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 간다는 뜻이다. 염 시장은 이미 밝힌 복지를 비롯해 일자리·안전 등 세 가지 정책을 프레임으로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4만 1944개(목표 3만 6000개)를 창출하면서 일자리 창출 목표를 4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서민경제 안정화의 지름길인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염 시장은 “안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원형 재난 대비 매뉴얼 제작, 재난경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 있게 추진한다. ‘혁신과 첨단’이라는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염 시장의 복안이다. 그는 “지난해 수원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807만 5268명으로, 사상 처음 8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제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수원 시민의 정부 선언 2년차를 맞아 동 주민자치센터를 시민의 진정한 자치공간으로 바꾸고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등 ‘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말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관한 ‘2017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에서 기초자치부문 대상을 받았다. 자치발전대상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하거나 독창적인 행정을 펼쳐 지역 혁신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의원·국회의원·공무원·민간단체 등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우리나라 첫 3대 복지 친화도시 인증 염 시장은 2010년부터 민선 5·6기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자치분권을 바탕으로 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보편적 복지사회’ 정착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초지자체 최초의 거버넌스(민관협력) 기구인 ‘좋은시정위원회’와 우리나라 시민 참여 도시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시민배심원 제도를 도입하고, ‘마을르네상스’ 사업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수원시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3대(아동·여성·노인) 복지 친화 도시’로 인증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또 올해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상을 받았다. 염 시장은 “?‘일신연풍’은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응원하는 의미”라면서 “모든 시민이 새 희망을 품고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철도 노사가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 반대 투쟁 등으로 해고된 98명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는 지난 대선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꾸준히 제기돼 오다가 지난 6일 오영식 사장 취임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8일 노사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해고 조합원 복직과 철도발전위원회 구성, 안전대책 및 근무여건 개선,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에 합의했다.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행된 파업에서 해임·파면된 뒤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는 98명이다. 2003년 철도공사 전환에 반대한 6·28 파업 40명, 2009년 4차례 파업에 참여한 44명, 2013년 수서발 KTX 민영화에 반대해 22일간 이뤄진 12·9 파업 10명과 2007~2008년 해고된 4명 등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 해고자 복직은 마땅하며 새 사장 선임 뒤 노사 협의를 통해 복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철도정책의 한계로 야기된 파업 등으로 발생한 해고자에 대해 조속히 복직 조치에 나서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해고 당시 부서로 복귀하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이들의 직급과 호봉 등을 놓고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해고자 복직 합의를 계기로 KTX 승무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과 직접 고용 문제는 철도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전문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노사는 또 전문가·시민사회 등과 함께 철도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철도 재도약을 위한 혁신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사 갈등을 불러온 각종 현안과 과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대립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복직 합의가 최장 14년 해고의 세월을 모두 보상해 줄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오 사장은 취임식 뒤 코레일 본사 앞에서 149일째 천막농성 중인 해고자들을 찾아 “이른 시일 내에 복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곧바로 철도노조와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짝퉁 평창 캐릭터 16만점 압류…관세청 수출입 화물검사 강화

    짝퉁 평창 캐릭터 16만점 압류…관세청 수출입 화물검사 강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스포츠용품 및 올림픽 관련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동계 스포츠용품과 의류·신발, 올림픽 캐릭터 상품 등에 대한 수입·유통 단속을 실시해 시가 27억원 상당의 불법 수입물품 16만점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평창올림픽 로고 등을 도용해 평창 패딩을 입은 ‘오버액션토끼’ 등 캐릭터 인형 8016점(1억 2000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아디다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운동화 2048점(3억 6000만원 상당)과 밀수입된 운동복·운동화 759점(1억원 상당)도 적발됐다. 스키·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용품 14만 9000여점의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 21억원을 내지 않은 업체도 꼬리가 잡혔다. 한편 관세청은 올림픽 기간에도 불법 물품 수입 단속을 위해 수출입단계에서 화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성호 “MB 특활비 몰라”

    김성호 “MB 특활비 몰라”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의혹으로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8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정원 직원을 통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12일 소환된 바 있다.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비슷한 혐의로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같은 해 4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분석용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수억원의 국정원 자금을 제공받는 과정에 김 전 원장이 개입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그러나 김 전 원장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며 취재진에게 “국정원 자금 사용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불법적인 일인지 몰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것 모른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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