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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성화주자 전날 밤 결정… 리허설 없었다”

    “남북 성화주자 전날 밤 결정… 리허설 없었다”

    “김연아 선수가 최종 점화자라는 것은 일찍 정해졌습니다. 다만 김연아 선수가 어떤 형태로 점화할 것인지를 오래 고민했어요.”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지난 10일 강원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김연아(28), 양정웅 총연출과 함께 자리한 송승환(61) 총감독은 “최종 성화 봉송은 ‘김연아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김연아가 ‘어떻게’ 성화 봉송을 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랜 논의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댄싱 후 불을 붙이는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연아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스타디움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은반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와 정수현(이상 22)으로부터 건네받은 성화봉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불은 달항아리까지 타고 올라가 평창의 겨울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김연아는 “은퇴한 지 몇 년 지났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점화해 더욱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10년 넘게 얼음 위에서 생활했지만 그렇게 높은 곳은 처음이어서 많이 긴장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실수 없이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사실 연습이나 리허설 땐 긴장도 안 되고 큰 느낌이 오지 않았는데,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까 확 달라졌다”며 “성화를 받고 불을 붙이는데 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올림픽이 진짜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뜨거워지면서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최종 성화 봉송 주자는 일찌감치 정해졌지만 단일팀이 성사되면서 연출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실제로 김연아가 스케이팅을 연습한 것도 5일 밤부터 이틀뿐이었다. 송 감독은 “특히 120개 계단을 김연아 선수가 바로 올라갈 것인지, 누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박종아·정수현 두 선수가 최종 성화주자로 결정된 게 개회식 바로 전날이었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슬로프 끝부분 5미터가 굉장히 가파른데 그건 고난을 뚫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남북한 두 선수가 같이 성화를 들고 슬로프를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극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이어 “시간이 없어 리허설도 대역이 했는데 설명만 듣고도 두 선수가 잘 소화해 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우리도 올림픽 주역”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우리도 올림픽 주역”

    “갓난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떠나야 했지만, 나중에 평창에서 일했다는 아빠 얘기를 들으면 자랑스러워할 걸로 믿어요.”부산 소재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정도영(41)씨는 11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첫째 찌방이(일본어로 으뜸이라는 뜻인 ‘이찌방’을 딴 태명)를 처음으로 품에 안은 지 이틀 만에 평창으로 가는 짐을 꾸렸다. 평창동계올림픽 단기지원인력에 자원해 이날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직위에서 근무하게 됐다. 올림픽을 위해 음지에서 지원하는 이들 중엔 공무원인 단기지원인력도 많다.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300개 기관에서 파견된 단기지원인력은 7000명(군인 제외)에 달해 2만 400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단기지원인력도 자원봉사자 못잖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정씨는 강릉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단에 차량을 제공하는 일을 맡았다.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을 맞으며 차량을 점검할 때마다 ‘찌방이’와 아내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하지만 정씨는 “선수들이 내 덕분에 안전하게 숙소와 경기장을 오간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을 느낀다. 나도 올림픽 주역의 하나”라며 웃었다. 정씨와 함께 근무하는 배상훈(41)씨는 안산공고 영어교사다. 경기교육청에서 모집한 단기지원인력에 자원해 평창으로 왔다. 올 겨울방학이 자율연수 기간인 배씨는 좀더 편한 곳으로 연수 장소를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배씨는 “지구촌 축제를 눈으로 직접 보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주교대 교직원인 한아란(29)씨도 “학교에선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었다”고 평창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강릉선수촌이 관리하는 선수단 전용 차량은 모두 168대. 처음엔 별다른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다 보니 차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에 정씨 등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각각의 차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고, 표도 만들어 주차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선수단에 차를 건네는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됐다. 한국체대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김우현(36)씨는 경험을 살려 차량 이상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등 안전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조직위의 부족한 재정 탓에 단기지원인력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식사는 하루 두끼밖에 나오지 않는다. 앞서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한 달간 90만원의 파견 수당을 지급했지만 평창에선 60만원으로 줄었다. 나오지 않는 한끼 식사 비용과 쉬는 날 집에 오가는 교통비를 제하면 자비를 써야 한다. 파견 온 단기지원인력과 자원봉사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벌써 네 차례나 숙소를 옮기는 등 고생의 연속이다. 경남 밀양시청에서 온 전민주(29)씨와 최예슬(27)씨는 “동료들이 ‘춥지 않으냐’고 많이 걱정하지만 한편에선 올림픽을 현장에서 본다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쉬는 날에는 가족들을 불러 함께 올림픽을 즐길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찾은 현대차 우수 딜러들

    평창 찾은 현대차 우수 딜러들

    세계 46개국에서 초대된 현대차 우수 딜러들이 11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에서 상징 조형물을 찍고 있다. 이들은 5박6일간 한국에 머물며 올림픽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현대차 제공
  • 눈과 함께 찾아온 한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나흘째인 12일 전국적으로 구름이 끼고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1일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13일 새벽까지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면서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강원 영서 등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릴 수 있겠지만 예상되는 눈의 양은 1㎝ 내외로 많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4도로 각각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9도, 춘천이 영하 14도, 강릉이 영하 8도 등을 보이겠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은 이날 구름이 끼고 흐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로 한낮에도 영하권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13일 오전까지 계속되겠다”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림픽 기간에도 MB 겨눈 檢

    지난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던 순간에도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수사는 크게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그리고 여론조작 의혹 등 세 가지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핵심 혐의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올림픽이 끝난 직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9일 강경호 다스 사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를 동시에 비공개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경위와 도곡동 땅 매각 자금 관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다스의 협력사인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정재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 주주로 있다. 권씨는 다스의 2대 주주로 앞서 검찰의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서 대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고 삼성 측 실무진을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주도로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활비가 청와대로 건너간 경로를 추적 중인 검찰은 우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총 4억원을 받아 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으로 받아 온 5000만원, 그리고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10만 달러(약 1억원 상당), 그리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여론조사비 충당을 위해 받아온 걸로 의심되는 억대 자금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금액만 최소 6억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공작을 벌이거나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게 공작 협력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은 2013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는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난 9일 구속했다. 당시 군 수사 최고책임자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처리 방향을 논의한 걸로 전해지면서 검찰은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나가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평창 뜨겁고 황금연휴 아닌데… 설연휴 해외여행객 역대 최다

    평창 뜨겁고 황금연휴 아닌데… 설연휴 해외여행객 역대 최다

    이번 설 연휴에 해외로 출국하는 인파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황금연휴’도 아닌데 국민의 명절 해외 러시는 매년 가속화되고 있다. 명절에 항공기를 타고 떠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만명을 돌파할지 주목된다.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오는 14일 가장 많은 10만 4605명이 해외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 출발 승객 9만 7382명보다 7223명(7.4%)이 더 늘었다. 이번 설 연휴 하루 평균 승객 수는 9만 440명으로 예측됐다. 이 또한 지난해 설 하루 평균 8만 3498명보다 6942명(8.3%)이 많아진 수치다. 2014년 설 연휴 때 일평균 5만 3860명이 해외 등지로 향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3만 6580명(67.9%)이 급증한 셈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 출발 인파는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였던 지난해 추석 때보다 더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똑같이 예측치로 비교하면 지난해 추석 하루 평균 승객 수가 8만 9019명으로 이번 9만 440명보다 1421명이 더 적었기 때문이다. 추석이 지난 뒤 집계된 이용객 수는 예측치보다 6390명이 더 늘어난 9만 5409명이었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 이후 집계될 실제 승객 수 역시 예측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측된 하루 최다 이용객 수도 지난해 추석 때가 10만 4755명으로 올해 10만 4605명과는 150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14일부터 19일 사이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4만 5000여명 가운데 51.7%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예약했다. 일본이 26.8%로 뒤를 이었다. 중국이 9.6%, 남태평양이 5.6%, 유럽이 4.7%, 미국 등 미주가 1.6%의 예약률을 보였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일본 오키나와·아오모리, 괌, 사이판 등으로 떠나는 직항 예약률은 98%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해외 단체여행 예약 인원이 15.5%가량 증가했다”면서 “가족 단위로 동남아, 일본 등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규모의 국제 행사가 열리는 중에도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개인주의’의 확산이 가장 먼저 지목된다. 장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와 가장 다른 점은 개인 권리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국가적 행사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우선순위도, 고려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차량 정체에, ‘올림픽 바가지’도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명절 잔소리를 피해 해외로 떠나는 직장인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연휴 기간이 길다고 해서 해외로 나가고 짧다고 못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야 ‘권성동 대치’에 발목 잡힌 민생법안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보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후속 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6·13 지방선거용 공직선거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등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2개월 넘겨 더불어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에서 퇴장했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에 정쟁에 몰두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9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참석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회의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지만, 정상 개최는 장담할 수 없다. 여야는 당초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전까지 법안 심사를 끝낸 뒤 20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했다. 11일 현재 20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은 8534건이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중 하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별 광역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선거구 획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이미 시한을 2달 가까이 넘겼다. 또 다음달 2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시급하다. 헌정특위 관계자는 “광역의원 증원을 여야가 동의하지만 얼마나 늘리는지 세부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동수당ㆍ기초연금 개정안 등 5개월 계류 예산 집행을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보건복지위에 5개월 가까이 계류 중이다. 여야 합의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였던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의 요구로 공청회도 거쳤지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논의가 멈춘 상태다. 또 계약갱신청구권 연장을 골자로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민주당의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법안이지만, 법사위에서 7개월째 잠자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북 단일팀…160㎝ 최단신 58㎏ 최경량 22세 최연소

    남북 단일팀…160㎝ 최단신 58㎏ 최경량 22세 최연소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출전팀 가운데 가장 작고, 가볍고, 어리다.11일 대회를 뛰는 8개 팀 출전명단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12일 스웨덴(세계 랭킹 5위), 14일 일본(9위)과 B조 예선을 차례로 치르는 단일팀이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하려면 남들보다 더 빨리 뛰는 수밖에 없다. 단일팀 평균 키는 160㎝로 최단신이다. 우리와 같은 아시아의 일본도 163㎝다. B조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이 나란히 168㎝로 가장 크다. 전체 출전국 가운데 최장신은 올림픽 5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세계 최강 캐나다(172㎝), 두 번째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170㎝)로 나타났다. 또 상위 그룹인 A조(미국, 캐나다, 핀란드, OAR)에 속한 4개 팀을 통틀어 평균 신장이 168㎝ 이상이다. 작은 키 탓에 평균 체중도 단일팀이 전체에서 가장 가볍다. 평균 체중이 50㎏대인 팀은 단일팀(58㎏)과 일본(59㎏) 둘뿐이다. 캐나다와 OAR은 나란히 70㎏을 기록했고 스웨덴(68㎏), 미국·핀란드(이상 67㎏), 스위스(63㎏)가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에서도 단일팀은 22세로 OAR과 함께 최연소다. 캐나다가 평균 27세로 최고령을 기록했다. 단일팀에 첫 패배를 안긴 스위스는 체격과 기량에서 우월한 캐나다와 지난 4일 평가전을 치러 0-10으로 대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평창 블로그] 단일팀 첫 경기 ‘매진’에도 좌석 3분의1 왜 비었을까

    평창동계올림픽 선수 가운데 가장 ‘핫’한 이들이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특별 대우를 마다하지 않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도 했습니다. 전 세계 미디어들도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누군지 떠오르시죠. 지난 10일 역사적인 첫 경기를 마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입니다. 우리 국민들도 27년 만에 탄생한 단일팀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낮부터 현장 매표소엔 ‘전 좌석 매진’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꽤 됐습니다.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도 표를 구할 수 없어 만원 관중 속에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오후 9시 10분)을 앞두고 휘둥그레졌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달리 관동하키센터 6000석 가운데 3분의1가량이 빈자리였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석 맞은편 중앙 2층 상단엔 상당수 좌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철저한 보안 검색으로 입장이 늦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인사들도 함께 관람하며 단일팀을 응원할 예정이어서 그랬습니다. 그러나 1피리어드가 끝나가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인가요. 단일팀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암표상들이 미리 티켓을 싹쓸이 구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티켓 가격은 2만~6만원이지만 인터넷에선 이보다 10배 비싼 암표가 올라왔습니다. 결국 집계된 관중 수는 4000명도 안 됐습니다. 앞서 열린 스웨덴-일본 경기 관중보다 적었다는 후문입니다. 평창조직위원회가 ‘티켓 완판’에만 관심을 갖고 암표상 기승에 사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탓이 커 보입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빈 좌석과 관련해 “티켓을 구매한 분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안 오는 것까지 책임질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암표보다 ‘노쇼’(No-Show)라고 생각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예선 3차전 한·일전만큼은 ‘만원 관중’의 기(氣)를 단일팀이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큰 무대ㆍ큰 관심’에 긴장… 단일팀, 부담감 떨치고 즐겨야

    ‘큰 무대ㆍ큰 관심’에 긴장… 단일팀, 부담감 떨치고 즐겨야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팀코리아’의 숙제로 떠올랐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스위스(세계 랭킹 6위)와의 1차전에서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0-8로 무너졌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꾸린 남북한 단일팀의 역사적인 데뷔전치고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1991년 단일팀 선배들처럼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며 투지를 불살랐지만 몸이 받쳐 주지 못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열렬한 응원은 워밍업을 할 때부터 어린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와 국민적 기대감이 알게 모르게 압박으로 다가온 셈이다.유효 슈팅 수 8-52에서 알 수 있듯 단일팀은 일방적으로 몰렸다. 특히 1피리어드 초반 우리에게 유리한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스위스 ‘신동’ 알리나 뮐러에게 역습으로 첫 골을 내준 뒤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패스 플레이를 잃으면서 공격은 수시로 끊겼고 수비에 급급했다. 최유정은 이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긴장해서인지 (경기가) 잘 안 됐다”고 털어놨다. ‘큰언니’인 골리 신소정도 “처음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넘어져 (긴장이) 좀 풀렸다”며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좀 긴장한 게 보였다”고 말했다. 세라 머리 감독도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무대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는 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머리 감독도 경기 전에 이런 점을 주지시켰다. 선수들에게 “다른 경기와 똑같이 플레이를 하고 이 순간을 즐기라”고 주문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선수들 스스로 부담감을 이겨 내야 한다. 랭킹에서 가장 처지는 만큼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신소정은 “많은 관중 앞에 선 게 처음이었다. 압박감을 털어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앞으로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단일팀은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예선 2, 3차전을 갖는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HOT 평창] “우리는 하나”… 北응원단, 남한선수 이름 외치며 열광적 응원

    [HOT 평창] “우리는 하나”… 北응원단, 남한선수 이름 외치며 열광적 응원

    “최민정! 최민정! 우리는 하나다!” 지난 1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서 관중 7000여명이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의 응원이 펼쳐졌다. 한쪽에 모여 앉은 100여명의 북측 응원단이 남측 에이스 최민정(20)에게 힘을 보탰다. ‘북한 1호 출전’의 최은성(26)이 남자 1500m 조별 예선에서 6명 중 최하위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1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응원전을 벌였다. 최민정뿐 아니라 심석희(20), 김아랑(23) 등 나오는 남측 선수들의 이름을 매번 큰 목소리로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북측 응원단의 목소리가 다른 관중을 압도했다.응원 예절도 수준급이었다. 아이스아레나에선 스타트에 앞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전광판에 ‘쉿~’이라는 협조요청 화면이 뜨는데 북측 응원단도 서로서로 조용히 하자고 단속하곤 했다. 그러다가 경기가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정을 선보였다. 도구 준비도 철저했다. 응원단 앞에 늘어놓은 ‘내고향 합작회사’라는 쇼핑백엔 한반도기, 인공기, 원형으로 엮은 꽃관, 탬버린, 남성 얼굴 가면 등이 들어 있었다. 쇼핑백에는 헷갈리지 않도록 각자 이름을 적었다. 빨간 옷을 맞춰 입은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데 응원 도구를 일제히 꺼내 일사불란하게 응원을 하며 관중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았다. 외국 관중들 중에는 “마치 로봇 같다”며 관람을 미루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관중들도 ‘반갑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다시 만납시다’와 같은 응원 노래가 끝나는 구간마다 북측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북측 응원단이 파도타기를 하면 남측 관중들도 호응해 함께 넘실거렸다. ?북측 응원단 바로 옆에 앉은 박경자(41·여)씨는 “(이전 북한 응원단처럼) 이번에도 경기장마다 화제에 오를 것 같다. 우리 국민이나 외국인들이 일제히 동영상을 찍더라”며 “기계 같다고 느낀 부분도 있지만 엄청 연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홍경탁(10)군은 “무서운 곳이라 노래 자체를 못 부르는 국가인 줄 알았다”며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줘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키애슬론 선수들 역주… ‘설상 강국 ’ 노르웨이 금ㆍ은ㆍ동 싹쓸이

    스키애슬론 선수들 역주… ‘설상 강국 ’ 노르웨이 금ㆍ은ㆍ동 싹쓸이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 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시멘 헤그스타드 클뤼게르와 마르틴 욘스루드 순드뷔,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드까지 3명의 노르웨이 선수가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평창 연합뉴스
  • NBC “일제강점기 미화 발언… 한국민에 모욕감 사과”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나온 일제 식민지 미화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NBC는 시청자 7500만명인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사과했다. NBC 앵커 캐럴린 마노는 미국 현지 생방송에서 “개회식 도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했던 우리들의 발언에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NBC는 지난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이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 조슈아 쿠퍼 레이모의 발언을 내보냈다. 레이모는 뉴스위크·타임지 기자 출신으로 전 칭화대 교수, 일간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작가다. 당시 조직위는 NBC에 즉각 항의했다. NBC의 공개 사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레이모의 트위터 계정에는 비난이 빗발쳤고, 그가 스타벅스 이사회의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도 올라왔다. 사실상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발언이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Care2 petition’에는 레이모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서명에 9000여명(오후 8시 기준)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책임져야 할 파트너로서의 일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SNS에 널리 퍼트렸다. 영상에는 일본이 한국·중국·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평창개회식 빛낸 2200명 이름까지 빛내준 깜짝 엔딩

    평창개회식 빛낸 2200명 이름까지 빛내준 깜짝 엔딩

    송승환 총감독의 ‘깜짝 선물쇼’“여러분이 장엄한 장면 만들어”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막을 내린 지난 9일 오후 11시 평창 올림픽플라자. 관중석은 텅텅 비었는데 무대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터졌다. 개회식에서 활약한 출연진 2200여명이 단체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무대로 몰려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자기 관중석마다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서 마치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출연진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전광판에는 출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영상이 5분여 간 상영됐다. 전 세계에 알릴 2시간 공연을 선보이려고 4개월 간 추위와 싸운 출연자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공연” 후련한 표정으로 출연진 앞에 선 송승환(61) 개·폐회식 총감독은 “어디다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어 주셨다. 얼마나 추웠습니까. 얼마나 손이 시리고 얼마나 몸이 떨렸습니까. 그 시간을 여러분들이 다 견디고 이 장엄한 장면들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힘이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이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출연진 4개월 동안 추위와 고군분투 출연진은 지난 4개월 동안 성공적인 개회식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평창에는 지난 1월 15일에 도착해 개회식 전날까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에 매달렸다. 리허설을 10여회 이상 치렀다. 옷까지 모두 갖춰 입고 진행하는 리허설도 세 번이나 있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라 개회식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해 고생하기도 했고, 공연을 위한 얇은 옷을 입고 평창의 ‘칼바람’도 견뎌내야 했다. 개회식이 끝난 뒤 오장환(49) 조직위원회 의식행사부장이 “정말 모두들 진심을 다해줬다”고 연신 출연진들을 추켜세운 게 빈말이 아니었다.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이들의 얼굴엔 뿌듯함이 그득했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벅찬 감동도 쏟아냈다. ●“깜짝선물 받으니 자부심 더 생겨” 남아공·산마리노·조지아 선수단의 ‘피켓걸’ 역할을 맡았던 정윤아(21·여)씨는 “평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소중한 기회였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나라 전체를 안내하는 역할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며 “(조직위의 깜짝 쇼는) 정말 몰랐다. 그냥 단체 사진을 찍고 집에 가는 줄 알았다. 다시 한 번 이렇게 감동을 주니 개회식에 참여한 데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너무 추워서 카메라가 비출 때 표정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피켓 드는 손이 잘 안 움직이는 고충이 있었다”며 “어려움을 인내했기보다는 추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열정을 뿜어내 문제 없이 마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고구려 고분벽화 속 사람들을 연기한 김세원(17·서울예고 2학년)양은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은데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인터넷 댓글에 개회식을 칭찬하는 내용을 봤는데 뿌듯했다. 저희가 무대 만들고 열심히 했던 것들이 전부 좋았다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며 “혼나기도 하고 서로 다툼도 있었는데 그런 기억들이 한번에 해소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내 이름 뜨자 감동받아 울 뻔” 우다윤(17·계원예고 2학년)양은 “LED에 출연진 이름이 올라올 때 감동을 받아 울 뻔했다”며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선화예중 1~3학년 학생들을 이끌고 태극 퍼포먼스를 진행한 김현미(55·여·선화예중 한국무용부장) 선생님은 “리프트가 올라와야 하는데 기계 부주의로 안 올라온 구간이 있었다.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고 너무 의연하게 잘해줘서 고맙다. 그런 부주의를 우리끼리만 알고 관객들을 잘 몰랐을 것이다”며 “어린 학생들이 우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 것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흐 “전 세계가 소름 돋았다”… 전통과 현대 ‘하나 된 열정’

    바흐 “전 세계가 소름 돋았다”… 전통과 현대 ‘하나 된 열정’

    “여느 대회보다 작은 예산으로 알찬 개회식을 근사하게 꾸몄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국내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개·폐회식 예산은 668억원으로 2년 전 리우대회 때 625억원보다 43억원 늘었다. 당초 529억원이었다가 새 정부 들어 139억원이 증액됐다. 6000억원을 쏟아부은 2008년 베이징대회의 11%에 그쳤지만 훨씬 알찼다. 2010년 밴쿠버대회는 1715억원, 2012년 런던대회는 1839억원을 쏟아부었다.송승환 총감독은 다음날 “(평창은) 인프라가 부족해 모든 출연자의 숙박, 운송, 전기시설 등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어 실제 콘텐츠 예산은 200억~300억원 정도였다”며 “애초부터 적은 예산으로 출발해 힘들었지만 오히려 효과적인 플랜을 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개회식 주제는 ‘행동하는 평화’였지만 ‘희망’에 더 가까웠다”면서 “올림픽스타디움을 수놓은 불꽃놀이처럼 낙관론이 공기를 채웠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아름답다’, ‘훌륭하다’, ‘믿지 못할 정도’가 개회식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도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었다”며 공동 입장 소식을 전했다. AF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며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때는 관중들이 모두 일어섰다”고 감격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다음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 입장에 “나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소름이 돋았다”고 돌아봤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4차 산업혁명을 연결하고 소통시켜 계층 간, 세대 간, 민족 간 경계를 허물겠다는 대회 슬로건 ‘하나 된 열정’을 제대로 구현했다고 봤다.국내외 언론과 관중들이 꼽은 감동적인 장면을 일곱 가지로 간추리면 남북 공동 입장, 문 대통령과 김 부부장의 악수 외에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와 정수현 선수가 성화를 가파른 계단을 함께 뛰어오르며 봉송하는 장면, 김연아가 성화 점화 직전 펼친 짧고도 우아한 아이스쇼, 1218개의 드론이 일순간 스노보더와 오륜 마크로 바뀌며 100여명의 스키와 스노보드가 슬로프를 질주하는 장면, 장구 연주자들이 일제히 웃옷을 뒤집자 태극 문양으로 바뀐 장면, 전인권·이은미·하현우·안지영 등이 존 레넌의 ‘이매진’을 함께 부를 때 각국 전통 악기 연주자들이 반주하는 모습 등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CJ E&M, AnP, C-Post, FM 등과 개·폐회식 대행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12월부터 60명의 전담팀을 꾸리고 14개월 가까이 매달려 개회식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11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30)은 평창동계올림픽 네 종목(남자 5000m·1만m·팀 추월·매스스타트)에 나선다. 메달을 노릴 만한 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이승훈은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월드컵에서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월드컵 랭킹 4위를 달린다. 이승훈에게 5000m와 1만m는 메달 종목을 위한 연습 레이스의 성격이 짙지만 ‘큰일’을 낼 뻔했다.이승훈은 11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빙속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인 6분12초41이나 개인 최고 기록인 6분7초4에는 다소 뒤지지만 순위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성적’이다. 이승훈은 이 종목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6분16초95)을 따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2위(6분25초61)로 주춤한 바 있다. 이승훈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0m 디비전A(1부) 최고 순위는 11위였다. 이날 5조에서 뛴 이승훈은 3000m 구간까지는 앞서 출전했던 10명 가운데 4위였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면서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레이스 중반 들어 400m 한 바퀴를 30초대에 타기 시작했으나 다섯 바퀴를 남기고 다시 20초대에 진입한 뒤 마지막 세 바퀴를 29초24, 29초08, 29초18로 달리며 스퍼트를 냈다. 이승훈은 7조 선수들이 뛸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지켰지만 이후 추월을 당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훈은 “6분 15~16초대를 예상했는데 관중의 호응 덕분에 잘 나왔다”며 “오늘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6분9초76으로 소치에서 자신이 세웠던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앞당기며 사상 최초로 빙속 5000m 올림픽 3연패를 일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람맞은 알파인스키남자 활강 15일로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첫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에서 거세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선수와 취재진의 슬로프 구역 진입이 통제됐다. FIS와 조직위는 오전 6시부터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경기 시간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연기를 확정했다. 성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풍속은 초속 15~20m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날인 12일에도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예정된 알파인 복합 활강 훈련도 취소됐다. 연기된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는 나흘 뒤인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남자 슈퍼대회전을 하루 뒤인 16일로 미뤘다.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는 김동우(23·한국체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1차 결승에서 72.31점을 기록, 전체 20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12위 안 선수에게 주어지는 2차 결승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서정화는 올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고 큰 실수 없이 베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펼쳐보였으나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강국 선수들에 밀려 평창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0)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16위에 올라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면담서 빠진 강경화

    면담서 빠진 강경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일정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강 장관이 남북 대화 석상에 앉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얻어 내고 한·미 관계, 나아가 북·미 관계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일 청와대 오찬에 북측에서는 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를 했고, 한국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자리를 했다. 이날 저녁 6시 만찬에도 조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이희범 평창조직위 위원장, 김기홍 평창조직위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자리를 했다. 강 장관이 표면에 나서지 않은 데에는 현 상황이 남과 북이 직접 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청와대와 통일부, 국정원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대화는 통일부 장관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외교부는 남북 관계에 대해 국제 공조를 얻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업무가 다른 만큼 특별히 배석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측의 비핵화 문제를 거론할 때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남북 간 직접 접촉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외국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하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찬 회담을 갖고, 올림픽과 양국 간 협력, 한반도·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르드리앙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 대화 모멘텀이 북·미 대화 등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화로 이어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하면서 그동안 남북 관계에 몰아치던 한파가 훈풍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의 2박3일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했다.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자리를 권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김여정(오른쪽 두 번째)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영남(첫 번째)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김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파란색 표지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고 쓰여 있다.같은 날 김 제1부부장이 작성한 청와대 방명록.지난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앞) 미국 부통령과 김 제1부부장, 김 상임위원장이 한 앵글에 잡혔다. 이들 간 대화는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오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의 경기가 끝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김 상임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던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 옆으로 김 제1부부장, 문 대통령이 나란히 앉았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이낙연 총리와 오찬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찬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방남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ㆍ청와대사진기자단
  • 中 “남북 노력이 이룬 성과” 日 “북, 핵개발 시간 벌기용”

    中 “남북 노력이 이룬 성과” 日 “북, 핵개발 시간 벌기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양 방문 초청 등과 관련,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은 남북이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고,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일 공조 등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 포기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과 대화 재개를 사실상 반대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참가는 남북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서 얻은 성과”라며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 간에 대승적 차원의 합의가 필요하고 관련국들의 협조와 지지도 끌어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증대를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변화의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핵이 한·미 군사훈련과 무관하며 북이 핵을 포기해야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관점에서 문 대통령의 다음 과제는 워싱턴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훈련 축소는 정치적으로 위험 부담이 크지만, 문 대통령만이 한반도 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비핵화 우선’을 내세우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가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외무성 간부 말을 인용,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시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전날 밤 기자단에 문 대통령의 방북 여부에 우려와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과거 일본도, 한국도 북한의 융화적인 정책에 편승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반성을 한국도 충분히 인식해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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