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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폰타나, 은퇴 미루고 금ㆍ은ㆍ동 싹쓸이… 재활의 여왕 美 린지 본, 아름다운 동메달

    伊 폰타나, 은퇴 미루고 금ㆍ은ㆍ동 싹쓸이… 재활의 여왕 美 린지 본, 아름다운 동메달

    35세 미헤르, 알파인 회전 최고령 金 이채원 크로스컨트리 도전정신 빛나평창대회를 기점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엇갈린 운명에 웃고 울었다. 평창에서 더러는 ‘유종의 미’를 거뒀고, 더러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네 번째 올림픽을 맞은 아리안나 폰타나(28·이탈리아)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챙긴 데 이어 3000m 계주 은메달과 1000m 동메달까지 휩쓸었다. 그는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올림픽 데뷔전을 치러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대회에서 500m 은메달, 1500m와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점점 발전했다. 쇼트트랙 선수로선 고령에 속하는 그는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고민했으나 재도전을 결심했고, 마침내 금메달 꿈을 이루며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안드레 미헤르(35·스웨덴)도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해당 종목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빛냈다. 밴쿠버올림픽 회전 동메달리스트인 미헤르는 네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었던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를 일궜다. 그는 “늘 금메달을 꿈꿔 왔다. 올드보이들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고 감격했다.반면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은 지난 22일 마지막 올림픽 경기인 알파인스키 복합에서 실격해 안타까움을 샀다.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쳐 슬로프에 돌아오기를 몇 차례 반복한 본의 스키 인생은 드라마와 같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본은 토리노대회 훈련 도중 넘어져 헬기로 후송돼 밤새 치료를 받은 뒤 이튿날 출전을 강행, 8위에 올랐다. 밴쿠버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오른쪽 손가락 골절을 당하고도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거머쥐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경기 중 전복 사고를 당해 소치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또다시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 슬로프로 돌아왔다. 비록 스키 인생 마지막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1일 열린 활강에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개척자인 이채원(37)도 마지막까지 도전정신을 보여 줬다. 다섯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 경기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준결선에서 최하위(11위)를 기록했다. 짙은 아쉬움을 내뱉었다.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선수 생활을 2년쯤 더 할 계획이지만 다음 올림픽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이상화 모친 “은퇴 늦춘다고 해 놀라” 윤성빈 엄마 “아이 원하는 것은 지지”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알찬 결실을 맺은 선수들 곁에서 마음을 졸이며 지켜본 어머니의 심경은 어땠을까. 23일 강원 용평리조트 P&G패밀리홈에서 진행된 ‘2018 생큐 맘 어워드’에서 윤성빈, 이상화, 박승희, 최민정과 어머니들이 함께해 감회를 전했다.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씨는 “우리 딸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떠올렸다. 많은 팬이 이상화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뛰길 바란다.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다르다. 김씨는 “고생했으니 좀 쉬면서 자기 생활을 즐겼으면 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팅을 그만두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인터뷰에서 1∼2년을 더 한다고 하더라. 안쓰럽다. 남은 1∼2년 재활에 전념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뚝뚝한 딸 최민정에게 보낸 ‘손편지’로 화제를 모은 이재순씨도 “4관왕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는데 금메달 두 개를 딴 것에 감사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올림픽 개막 1∼2주 전 선수촌으로 편지를 보냈다.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기만 하라’고 썼는데, 딸이 ‘엄마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해 내가 더 고마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얼음 공주’ 최민정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엄마와 더 가까워졌다. 운동하며 힘든 일이 많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엄마의 희생, 믿음, 헌신 덕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성빈과 어머니 조영희씨는 올림픽을 치르며 더 ‘다정한 모자’가 됐다. 조씨는 “성빈이가 대회를 앞두고 정말 자신 있어 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성빈이가 불편할 것 같아 일부러 친척과 친구를 만나 더 즐겁게 지내고 그 장면을 찍어 성빈이에게 보냈다”며 “아들이 ‘황금 개의 해에 금메달을 따겠다’고 해서 나도 일부러 금색만 보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한 비인기 종목을 왜 시키느냐, 고등학생이면 늦었는데 시작해도 되겠느냐고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이가 원하고 확신이 있으니 지지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박승희, 승주, 세영 3자매를 모두 빙상 국가대표로 키우며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본 이옥경씨는 “어머니들은 메달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실수하지 않게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승희가 스케이트가 아닌 다른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딸의 은퇴가 서운하지 않다”고 밝게 웃었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곁을 지켜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들도 “늘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배추보이’ 이상호ㆍ‘맏형’ 이승훈… 金사냥 끝나지 않았다

    ‘배추보이’ 이상호ㆍ‘맏형’ 이승훈… 金사냥 끝나지 않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메달 기대 김보름 출전 女 매스스타트 관심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도 주목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2일 쇼트트랙 ‘골든 데이’가 허망하게 막을 내렸지만 끝은 아니다. 아직도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들이 남아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와 ‘배추 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이 대표적이다. 24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메달 잔치’를 벌였던 2010년 밴쿠버 대회(금 3, 은 2)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아시아 최다 메달 보유자이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대한항공)과 최근 ‘왕따 논란’을 겪은 김보름(강원도청)이 팀을 이끈다. 이승훈은 개인 종목인 5000m와 1만m에서 각각 5위, 4위에 그쳐 메달이 없는 상태라 매스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의지가 크다. 김보름도 부상과 최근 논란을 털어내고 이전 기량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이상호는 이틀의 기다림 끝에 24일 예선과 결선에 나선다. 당초 지난 22일 예선이, 이날 결선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날씨 때문에 일정이 조정돼 이날 한꺼번에 치러진다. 그에겐 고통스러운 이틀이었을 것이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을 기대했던 팬들도 조바심을 낼 만한 시간이었다. 이상호를 잘 아는 관계자는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조금 차질이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과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호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최적의 몸상태를 가다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통의 ‘효자 종목’ 빙상과 함께 스켈레톤 윤성빈(24)이 정상에 오르며 썰매까지 제패했으나 아직 설상은 정복하지 못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올림픽에 꾸준히 출전해 온 한국 스키는 번번이 세계의 벽에 막혀 58년 동안 ‘노 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모굴 스키 최재우(24)가 메달 기대를 부풀렸으나 2차 결선에서 아쉽게 넘어져 좌절됐다. 또 한국 대표팀은 이미 4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폐막일인 25일 오후 1시 10분 시작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23일 체코를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 캐나다를 4-3으로 따돌린 독일과우승을 다툰다. 동메달 결정전은 24일 오후 9시 10분 열린다. 그리고 25일 오후 8시 엑소와 씨엘 등 케이팝 스타들이 등장하는 성대한 폐회식으로 평창은 세계와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과정에 남북 비공식 접촉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을 통한 비공식 접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靑 “北대표단 방남, 비공식 접촉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석에 대해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서 확인했다”면서 “(지난 9~11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녀간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런 협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전선부장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전문가 “국정원 대북 사전 조율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서 국정원의 사전 조율 과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서훈 라인’이 복원됐다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통일부가 하지 못하는 초기 탐색과정에서 국정원이 ‘투트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 원장이 물밑 접촉부터 진행해왔기 때문에 (김영철과의 회동 등) 공식적인 자리에도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비공식 수행원으로 온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비공식적 접촉을 주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김영철과 대화 기쁘다더니… 말 바꾼 한국당

    金 방한 결정 철회 결의문 청와대 전달 우원식 원내대표 “내로남불 공세” 반박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23일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소속 당 의원 70여명과 함께 항의 집회를 가진 뒤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랄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은 두 팔을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 방한 결정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정무수석실 소속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 부위원장 방한의 배경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김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 간 설전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인 2014년 10월 남북 군사회담 대표로 이미 방남하지 않았냐며 ‘내로남불’식 공세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판문점 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참석한 사진을 보이며 “그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비록 현재 남북 관계가 대화와 도발 국면을 오고 가지만 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이 매우 기쁘고 매우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고 소개했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취임 인사차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도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공동대표는 “제재 대상인 김영철이 대표단의 단장으로 오는 것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표정이 굳은 추 대표는 “자칫 남남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민감한 시기여서 더는 논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北해상 차단’ 초고강도 제재

    50척 이상 선박ㆍ해운사 무역거래 타깃 北 물자수송 선박에 의존…경제 직격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훈풍’이 불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을 향한 비난과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대규모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했다. 미 언론이 발췌문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재무부가 북핵 프로그램 자금으로 사용되고, 군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수입과 연료의 원천을 추가적으로 끊기 위해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한 노력은 50척 이상의 선박과 해운사, 제재를 회피하는 데 있어 북한을 돕는 무역거래 등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 날 최대 대북제재를 발표함으로써 최고의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석유 등 유엔 금지 물품을 밀수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차단을 대폭 강화하는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물자 수송을 거의 선박에 의존하는 북한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경제에 대못을 박으면서 북·미 대화가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이후 문재인 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연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이라고 지목하면서 “그(김 부부장)는 지구상에서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기둥”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방카 방한] 캐주얼한 공항 패션… ‘파워 숄더’ 만찬 정장

    [이방카 방한] 캐주얼한 공항 패션… ‘파워 숄더’ 만찬 정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25일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방한하면서 이방카의 패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는 과거 패션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데다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패션에 조예가 깊어 특히 이목이 집중된다.지난해 11월 ‘국제여성회의’(WAW)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찾았을 당시 하늘색, 분홍색 등 화려한 색상의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방카는 이번 방한에서 무채색 위주의 의상을 선택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인상을 풍겼다. 이날 오후 4시 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방카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하운드투스체크무늬의 롱코트 차림이었다. 이 코트는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랠프 로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 안에는 크림색 니트 목폴라와 같은 소재로 보이는 긴 치마를 매치했으며, 큰 검은색 토트백을 손에 들고 발목 위로 올라오는 검은색 워커를 신어 부드러운 인상과 대비되는 강인한 느낌을 동시에 풍겼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청와대에 도착한 이방카는 장식으로 어깨를 강조한 디자인의 검은색 브이넥 원피스 정장 차림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검은색 스타킹과 하이힐까지 어우러져 절도 있게 예우를 표한 동시에 ‘파워 숄더’로 당당한 리더십을 뽐냈다. 앞서 이방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장면이 일부 국내외 언론에 포착됐다. 당시 이방카는 흰색과 짙은 남색의 물방울무늬로 이뤄진 코트를 입고 파란색 스웨이드 소재 구두를 신었다. 코트는 소매 부분이 둥그런 곡선을 이뤄 우아함을 강조했다. 한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방카는 사업가이자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을 돋보이게 하는 노련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어 직장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면서 “공식 행사에 나설 때마다 착용한 의상이 화제가 돼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방카 방한] ‘대북 최대압박’ 언급한 이방카… 文대통령은 대화 순기능 강조

    [이방카 방한] ‘대북 최대압박’ 언급한 이방카… 文대통령은 대화 순기능 강조

    한반도 비핵화 위한 한ㆍ미 공조 재확인 통상 부각 안 돼… 동맹 균열 발언 자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메시지의 요지는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대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북미회담이 마지막 순간 결렬된 이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확인된 셈이다. 반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란 ‘수레의 두 바퀴’에 해당하는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가 나란히 진전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복원된 남북대화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북미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가겠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한결같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문 대통령)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를 얘기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만 배석한채 이뤄진 비공개접견에서 껄끄러운 통상 문제는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한미 동맹의 균열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록 불발됐지만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의 회담을 계획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 전이지만 일단 테이블에 마주앉는 ‘탐색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북·미 양측이 대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이를 ‘대화가 무르익는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화해 기류가 형성되고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한 것은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닫히지 않도록 북·미 대화로 한반도 문제에 종지부를 찍어 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비공개 접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에게 “모처럼 잡은 기회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며 북·미 대화를 에둘러 촉구했다. 이에 대한 이방카 보좌관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하는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의 만남을 중재할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접촉 기회는)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의 일정이 베일에 싸인 만큼 체류기간이 겹치는 25~26일에 양측 실무진의 접촉 가능성마저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방카 방한] 이방카 보좌관에 정상급 의전… 유대교 ‘코셔’ 지킨 한식 만찬

    [이방카 방한] 이방카 보좌관에 정상급 의전… 유대교 ‘코셔’ 지킨 한식 만찬

    채식주의 고려 비빔밥… 양국 와인 건배 이방카 “내 아이들은 매일 K팝 댄스파티”청와대 상춘재에서 23일밤 열린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을 위한 환영 만찬은 ‘정상급 의전’으로 손색이 없었다. 오후 8시 14분쯤 상춘재 앞뜰인 녹지원 입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1분 뒤 도착한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맞이했다. 당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접하기로 돼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나섰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까지 150m쯤을 나란히 걸어가며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눈이 왔는데 한국에선 귀한 손님이 올 때 상서로운 눈이 내린다고 한다”며 “평창에는 훨씬 많은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스노우보드 금메달리스트인 한국계 미국선수 클로이 김과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팀의 미국 출신 선수들을 예로 들면서 “양국은 국가 간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들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며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양국 간 협력과 가치관을 재확인하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앞으로 있을 며칠간의 아주 좋은 시작”이라고 화답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두 나라 대표단의 선전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케이팝 등 다양한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들에게 케이팝(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쳐 문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만찬 메뉴는 철저한 ‘맞춤형’이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결혼을 앞두고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유대 율법에 따른 정결한 음식을 뜻하는 ‘코셔’(Kosher)와 한식을 결합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청와대는 만찬에서 갑각류, 회를 제외했다. 주빈이 채식주의자라는 점을 감안해 그의 식단에서 육류를 뺐다. 금태구이와 소갈비구이, 두부구이가 비빔밥, 콩나물국과 함께 테이블에 올랐다. 만찬용 술은 충북 영동산 화이트와인과 미국 내파밸리산 레드와인이 나란히 올랐다. 양국의 우애와 화합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릉 얼음에 몸 맞춘 김태윤… 소치ㆍ삿포로 악몽 떨쳤다

    강릉 얼음에 몸 맞춘 김태윤… 소치ㆍ삿포로 악몽 떨쳤다

    “소치선 30위 부진ㆍ삿포로행은 무산…몸무게 감량ㆍ스케이트 날까지 바꿔”“저도 어떻게 땄는지 모르겠네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를 뛴 김태윤(25·서울시청)은 처음엔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듯했다. 그야말로 ‘깜짝 메달’이었다. 입상권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유망주란 말을 듣긴 했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올 시즌 네 차례의 월드컵 1000m에서 10위-17위-14위-1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상은 주목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동료 국가대표 김민석(1500m 동메달), 차민규(500m 은메달)에 밀리지 않음을 알렸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메달을 따서 무척 기쁘다. 올림픽 첫 출전인 2014년 소치대회 땐 어린 나이에 욕심을 부렸는데 이번엔 긴장하지 않고 즐기니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관중석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탠 덕분에 몸을 안 풀어도 가벼운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김태윤은 23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8개 조 가운데 15번째로 출발했다. 첫 200m 구간을 제법 빠른 16초39로 돌파하자 관중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힘을 낸 그는 600m 구간을 당시 선두에 0.60 앞선 41초36으로 매섭게 달렸다. 결국 1분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간 순위 1위에 오르자 레이스에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석규(42)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조까지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글썽였다.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다가 태극기를 한 손에 쥐어 들고 링크를 돌았다. 이로써 우리 선수단은 빙속에서만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순항 중이다. 금 1개(여자 500m), 은 1개(남자 팀추월)를 기록했던 4년 전 소치올림픽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태윤이 영광을 맛보기까진 길고도 힘든 시간을 이겨야 했다. 소치대회 1000m에선 의욕만 앞서 30위(1분10초81)로 한참 처졌다. 2016년 2월 세계스프린트대회에선 종합 5위를 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그해 1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넘어져 티켓을 놓치는 아픔을 겪었다. 김태윤은 주저앉지 않고 곧장 평창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경기장 얼음이 무른 편이라 판단하고 적응하기 위해 저녁 식사량을 줄이며 80㎏였던 몸무게를 3~4㎏ 줄였다. 파워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무른 빙질에 불리할 수 있어서다. 스케이트 날 강도도 높였다.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어떻게 타면 속도를 올릴 수 있는지,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에 짜릿한 설욕… ‘영미~ 마법’ 내일까지 이어진다

    日에 짜릿한 설욕… ‘영미~ 마법’ 내일까지 이어진다

    막판 10엔드 힘조절 실패로 연장행 11엔드 마지막 투구로 8-7 승리 7-6으로 이겼던 스웨덴과 金 다퉈스킵(주장) 김은정이 11엔드 마지막 두 번째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버튼에서 밀어내고 1, 2번을 차지하자 강릉컬링센터 관중석이 들썩거렸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가 마지막 스톤을 우리 스톤보다 조금 멀리 위치시키고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에 조금 가깝게 닿아 끝내 8-7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끝난 것은 3시간 3분 만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기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을 연장 11엔드까지 치르는 박빙의 승부 끝에 8-7으로 이겨 폐막일인 25일 오전 9시 5분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결승에 진출, 같은 시간 종주국 영국을 10-5로 따돌린 스웨덴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이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것은 1998년 나가노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9일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을 7-6으로 제압해 강한 자신감을 업고 결승에 임할 전망이다. 인구 5만 3000명의 경북 의성에 전용경기장이 생기면서 시작된 컬링 열풍이 평창 대회를 만나 풍성한 꽃을 피워 대회 폐막일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길지 주목된다. 세계 랭킹 8위인 대표팀은 예선에서 캐나다(세계 1위), 영국(4위)을 비롯해 스위스(2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3위) 등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예선 8승1패로 준결승에 올랐고,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일본에 통렬한 설욕을 했다. 당시 패배는 오히려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는 강렬한 자극제가 됐다.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대신 ‘내 샷에만 집중하자’는 본질로 돌아갔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당당히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한국 앞엔 다시 일본이 있었는데 두 번은 지지 않았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1엔드 3점, 3엔드 1점, 5엔드 2점, 8엔드 1점, 11엔드 1점을 뽑아 2엔드 2점, 4엔드 1점, 6엔드 1점, 9엔드 2점, 10엔드 1점을 올리는 데 그친 일본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엔드 후공인 한국이 2점을 더해 6-3으로 달아났다. 6엔드 마지막 투구를 앞두고 한국 스톤이 3개 정도 하우스 안에 모여 있었으나 상대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가 테이크 어웨이시켜 4-6으로 따라붙었다. 한번씩 엔드를 번갈아 득점하던 경기 양상은 7엔드에 급변했다. 후공을 잡은 한국은 일본 스톤을 모두 쳐내 득점을 포기, 남은 8엔드와 10엔드 후공을 잡는 노림수를 택했다. 8엔드에서 스킵 김은정이 상대의 절묘한 투구로 버튼 중앙에 버티던 스톤을 쳐내고 1점을 더해 7-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9엔드 후공을 잡아 유리한 일본의 실수를 유도했지만 끈질기고 집요한 후지사와가 절묘한 투구로 2점을 올려 바짝 쫓아왔다. 그러나 10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서드 김경애가 마지막 세 번째 투구로 상대 스톤 둘을 한꺼번에 제거했으나 후지사와가 한국 스톤 뒤로 숨는 컴어라운드 투구를 해냈다. 한국은 타임아웃을 걸어 작전을 숙의한 뒤 김은정이 우리 스톤 둘을 제거해 문을 연 다음 마지막 스톤을 투구해 상대 스톤을 쳐냈다. 하지만 힘 조절에 실패해 우리 스톤이 버튼에서 더 멀리 나간 바람에 1점을 스틸 당해 연장으로 끌려갔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 한편 이날 경북 의성에선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거리 곳곳에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대표팀 멤버 4명을 배출한 의성여고 체육관에는 수백명의 주민이 몰려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경기가 끝난 뒤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열띤 응원을 보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팀 킴’ 결승행 매직

    ‘팀 킴’ 결승행 매직

    내일 스웨덴과 금메달 놓고 한판 승부 김태윤 빙속 남자 1000m ‘깜짝 銅’우리 ‘컬링 자매’들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피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8-7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며 귀중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우리나라 여자팀이 메달(최소 은메달)을 거머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아시아 팀도 대한민국 ‘팀 킴’이 최초다. 대한민국은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영국을 10-5로 꺾은 스웨덴과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우리 자매들은 앞선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눌렀다. 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김은정(스킵)이 나선 우리 대표팀은 1엔드에 3점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일본의 추격을 1~2점 차로 유지하며 줄곧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7-6으로 한 점 앞선 마지막 10엔드에서 아쉽게 동점을 내줘 연장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리 자매들은 막판 김은정의 환상적인 투구로 3시간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사진ㆍ24·서울시청)은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3위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김윤만, 2010년 밴쿠버올림픽 모태범(이상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이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북미대화 재추진 필요성 거듭 강조 비공개 접견서 트럼프 메시지 전달 이방카 “北 최대 압박 공동의지 확인”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는 별도로 갈 수 없으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야 하고 이를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 재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25년간의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한·미는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두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최대의 압박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의 청와대 비공개 접견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40분간의 접견이 끝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양국의 우정과 협력,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한국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24~25일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의 스키·스노보드 경기 등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평의 ‘팀 USA 하우스’ 등을 방문해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정부가 지난 20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27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은 이날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전할 수밖에 없는 ‘평창의 감동’… 응원단도 가슴 뛰는 청년이니까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전할 수밖에 없는 ‘평창의 감동’… 응원단도 가슴 뛰는 청년이니까

    “새살(수다)까기 좋아하는 처자들의 입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불가능할 겁니다.”2012년 탈북한 박모(57)씨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북한 응원단이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뒤 남한의 발전상을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털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북한에서 무역기관에 종사했다. 그러다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으로 파견된 뒤 자유를 맛보고 나서 동료들에게 개혁개방을 택한 중국과 북한 체제를 비교했다. 그 일이 화근이 돼 어쩔 수 없이 남한행을 택한 그는 북한 응원단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응원단원들이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 등을 몰래 보던 것과 별개로 실제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보게 되면 황홀감에 빠질 것”이라며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흥분과 놀라움은 어쩔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무대에서는 유명 아이돌의 축하공연과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졌다. 1218대의 드론은 하늘에서 오륜기를 만들었고 지켜보는 관중들은 열광했다. 한국이 낳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름다운 성화 점화에서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두 시간여 동안 펼쳐진 개회식은 3만 관중과 92개국 선수들이 함께한 엄청나고 거대한 축제였다. 이런 축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던 행운이 북한 응원단에게 있었으니, 그들의 입을 ‘어찌 막을 수 있겠냐’가 탈북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북한도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교양과 사상 학습으로 이들을 정화시키려 노력한다. 방한했던 북한 응원단은 평양으로 귀환한 뒤 약 3일간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사상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동안 스며든 자본주의의 물빼기를 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 또한 사람이 하는 일. 앞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으로 내려왔던 한 지방 예술단 단원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주변에 남한의 발전상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전했다. 당국의 사상교육과 엄포에도 본능이 앞선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남들과 나누려는 소통, 이것이 인간의 본능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에 이 예술단원도 자신이 느낀 감정을 그대로 주변에 전했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안주에서 오지인 함경북도 무산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 당시 응원단 단원이었던 남포시 예술선전대 출신의 한 여성도 자신의 오빠에게 남한의 모습을 소상히 설명했다. 그 오빠는 자신의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동생이 전한 이야기를 자랑 삼아 떠들었다. 이 이야기는 돌고 돌아 국가보위부 귀에 들어가게 됐고, 이들 가족은 모두 양강도의 산간벽지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않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관단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이들을 맞이하는 북한 당국은 남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을 다 털어내라고 강요할 것이다. 또 집요하고도 철저하게 사상교육을 주입할 것이다. 혹여 가족이나 직장 등에서 남한 생활에 대해 발설하면 ‘혁명화’를 보낼 것이란 협박도 곁들여서 말이다. 이들도 사상교육 동안 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를 것이다. 적어도 교육 기간 동안만큼은. 그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당국이 선전하는 조선중앙TV가 아닌 남한 드라마를 몰래 돌려보고, 개회식 현장에서 들었던 유명 아이돌의 노래를 찾아 볼 것이다. 개회식에서 느꼈던 벅찬 감동과 그 현장을 머리에서는 지울 수 있어도 마음속에서는 지울수 없을 것이라는 게 탈북민 다수의 증언이다. 이것이 남한의 청년만큼이나 생기발랄하고, 새 것에 민감한 청년들이 대부분인 북한 응원단의 눈과 귀, 입을 주목하는 이유다. mk5227@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전략적 요충지 강릉에서… ‘김씨 왕국’ 원대한 꿈 품었을까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전략적 요충지 강릉에서… ‘김씨 왕국’ 원대한 꿈 품었을까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서울과 평창을 거쳐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대관령국도에 의존하던 강릉과 영서(嶺西)의 교통은 앞서 1975년 왕복 2차로의 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새로운 차원에 접어들었다. 이후 대관령고개를 넘는 대신 여러 개의 터널로 이은 4차로 확장공사가 2001년 마무리되면서 영동고속도로는 훨씬 편안해졌다.이제 서울역에서 KTX 열차에 올라 1시간 40분이면 강릉이다. 하지만 지하터널로 백두대간을 지나는 경강선을 타면 결정적인 여행의 재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대관령 고개 너머에 펼쳐진 강릉시내와 동해바다의 장관이 그것이다. 대관령에서 강릉을 바라보면 산과 바다가 제법 멀리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영동지방에서는 드물게 토지는 넓고 비옥하다. 강릉 도심의 서쪽은 태백산맥의 준령이 가로막고 북쪽은 야트막한 산이 동서로 길게 이어져 겨울바람을 차단한다. 그 남쪽으로는 남대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조선시대 강릉도호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길지(吉地)다. 그러니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발굴조사에서는 심곡리와 홍제동, 옥계면 현내리와 주수리 등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초당동을 비롯한 신석기시대 유적은 헤아리기 어렵다.강릉은 예(濊)의 옛 땅이었다. 이때부터 하슬라((河瑟羅)라는 이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후 고구려와 신라가 이곳에서 빈번히 맞부딪친다. 고구려에는 남쪽에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이었고, 신라에도 북방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일 수밖에 없었다. 하슬라가 신라의 영역에 완전히 편입된 것은 진흥왕(재위 540~576) 시대라고 한다. 이후 하서소경(河西小京)과 명주(溟州)로 잇따라 이름과 지위가 바뀐다. 하서는 하슬라의 한자식 표기다. 고려시대에는 1263년(원종 4년) 강릉도, 1308년(충렬왕 34)에는 강릉부, 1389년(공양왕 1) 강릉대도호부로 변화를 겪는다. 오늘날에도 흔히 쓰이는 임영(臨瀛)은 공양왕이 붙인 강릉의 별호(別號)다. 대도호부 체제는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강릉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 해변 휴양도시로 완전히 거듭나고 있다. 강릉은 태백산맥과 동해바다, 경포호만으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다. 여기에 켜켜이 쌓인 역사와 그 역사가 남겨 놓은 다양한 전통문화, 이 도시의 새롭고도 특별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 문화’는 여행자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오늘은 강릉이 가진 흥미로운 역사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주인공은 김유정과 김주원 부자(父子)다. 태종무열왕의 후손이라고 한다. 모두 생몰 연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일신라가 하대로 접어드는 8세기 중·후반을 살았다. 김유정이라면 낯설어도 김무월랑과 연화부인에 얽힌 설화라면 익숙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남대천 월화정 설화’를 가장 자세히 적어 놓은 글은 ‘홍길동전’을 지은 강릉 출신 고산 허균의 ‘별연사고적기’(鼈淵寺古迹記)라고 한다. 김무월랑은 강릉에 머무는 동안 연화부인과 사귀었다. 그런데 무월랑은 경주로 돌아간 뒤 소식이 없었다. 연화부인은 편지를 써서 연못에 던졌는데 잉어가 물고 갔다고 한다. 어느 날 경주의 무월랑 집에서는 잉어를 시장에서 사 왔는데 배 속에 연화부인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고려사’ 악지(樂誌)에 나오는 ‘명주가’(溟州歌)의 배경설화이기도 하다. 강릉 남대천 남쪽의 바위 언덕 위에는 월화정(月花亭)이 있다. 무월랑과 연화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이름 지은 정자다. 1933년 강릉대도호부의 객사인 임영관의 부재를 가져다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월화정은 1936년 대홍수 때 남대천이 범람해 휩쓸려 간 것을 2003년 복원한 것이다. 연화부인의 집이 이 주변에 있었다고 한다. 연화정은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강릉중앙시장과 마주 보고 있다. 중앙시장은 이제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옛 동해북부선 다리는 최근 인도교로, 철로를 걷어낸 시장 골목은 ‘월화거리’로 새 단장했다. 김유정과 연화부인의 혼인은 중앙귀족과 상당한 세력을 가진 지방호족의 결합을 의미한다. 두 사람의 아들이 강릉 김씨의 시조인 김주원이다. ‘삼국사기’를 비롯해 통일신라를 다룬 각종 사서(史書)에는 그의 이름이 예외 없이 등장한다. 선덕왕이 785년 후사(後嗣) 없이 죽자 군신(群臣)은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했다. 그런데 김주원이 때마침 홍수로 알천(閼川)이 범람해 건너지 못하게 되자, 대신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며 상대등 김경신을 추대했으니 곧 원성왕이다. 왕위쟁탈전에서 패한 김주원은 명주로 낙향했는데, 원성왕은 786년 그를 명주군왕(溟州郡王)으로 책봉했다. 식읍(食邑)은 강릉은 물론 오늘날의 통천·양양·삼척·울진·평해에 이르렀다고 한다.강릉 성산면 보광리 대관령 중턱에는 명주군왕 김주원의 무덤이 있다. 다만 당초의 무덤인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한다. 지금의 무덤은 조선 명종 때 강릉 부사와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후손 김첨경이 복원한 것이다. 이름처럼 왕릉을 방불케 한다. 군왕이라는 호칭은 좀 낯설다. 원성왕은 당나라로부터 선덕왕의 ‘검교태위 계림주자사 영해군사 신라왕’(檢校太尉 鷄林州刺史 寧海軍使 新羅王)의 작위를 물려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를 두고 비정상적으로 왕위에 오른 원성왕이 스스로 황제국의 제후라는 것을 내보여 대외적 입지를 강화하면서 국내적으로는 특정 지역 세력을 군왕에 봉하는 일종의 봉작제(封爵制)로 황제적 지위를 행사하려 했다는 학계의 시각도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김종기는 김주원의 아들인데 작위를 물려받아 왕이 됐다. 김정여는 김종기의 아들인데 처음 조정에 벼슬해 상대등에 이르렀고, 명원공에 책봉됐다. 김양은 정여의 아들인데 김명의 난(亂) 때 신문왕을 도와 사직을 안정시켰고 명원군왕에 추봉됐다’는 대목이 보인다. 김주원 말고도 아들 김종기와 증손 김양이 군왕에 오른 것이다. 김주원 집안이 신라왕의 책봉을 받는 군왕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독립적인 국가를 추구했다는 연구도 있다. 김주원은 당나라의 수도를 모방해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의 수도를 정했는데, 오늘날 남대천 북쪽의 장안동이 그 흔적이라는 것이다. 당나라의 장안은 고유명사이면서 동시에 천자(天子)의 국도(國都)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김주원의 꿈은 원성왕의 그것보다도 컸다. 명주군왕묘는 강릉시가 제작한 관광지도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무덤 입구의 숭의재(崇義齋)는 김주원을 기리는 사당이다. 정문에는 삼왕문(三王門)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세 사람의 군왕, 곧 김주원, 김종기, 김양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겠다. 무덤 일대를 돌아본 전체적 인상은 이렇다. 강릉 김씨 종중의 기념물이라는 시각을 덜어내고 객관적 역사를 부각시키면 훨씬 더 진정성 있는 문화유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컬링 여자국가대표 결승 진출…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새 역사 썼다

    컬링 여자국가대표 결승 진출…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새 역사 썼다

    ‘팀 킴’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7로 제압,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이미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성적(3승 6패 8위)을 뛰어넘었다.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물론 최초의 메달 획득까지 확정했다. 메달 색깔은 오는 25일 오전 9시 5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상대는 스웨덴이다.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아시아 팀은 대한민국 ‘팀 킴’이 최초다. 일본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패배를 안긴 상대다. 한국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앞서다가 9엔드 실수로 역전을 허용, 5-7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한국은 9엔드까지 7-6으로 앞섰으나 10엔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11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가운데에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예선 5승 4패로 4위로 준결승에 합류한 일본은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영광을 한국에 내줬다.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선수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한다. 일본은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드), 요시다 지나미(서드), 후지사와 순으로 투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방카 상춘재 하차 손수 영접

    문 대통령, 이방카 상춘재 하차 손수 영접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각별한 예우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 못지않게 이방카 보좌관의 영접에 신경을 썼고, 이방카 보좌관은 성대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만찬이 예정됐던 오후 7시 55분을 앞두고 만찬 장소인 상춘재 앞에는 청와대 참모진과 이방카 보좌관의 수행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우리 측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과 미리 인사를 나눴다. 이들이 상춘재에서 기다리는 동안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오후 7시 30분쯤터 청와대 본관에서 별도로 35분가량 비공개 접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전 접견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 너른 잔디밭인 녹지원 입구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기다렸다. 1분 정도 지나자 이방카 보좌관이 탄 차가 녹지원 입구에 도착했고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는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영접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있었던 이방카 보좌관은 검정 스커트로 옷을 바꿔 입었다. 당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손수 녹지원 입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까지 150여m를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눈이 내렸다고 설명하며 “한국에는 귀한 손님이 올 때 상서로운 눈이 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평창에는 훨씬 더 많은 눈이 있다”고도 말했다. 두 사람이 상춘재에 도착할 때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 여사는 “오신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기다려졌다”는 말로 이방카 보좌관을 반겼다. 한미 양측 참모들과 기념촬영을 한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 안으로 들어가 만찬을 진행했다. 착석한 문 대통령은 “조금 전이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저녁 식사를 즐길 준비가 다 된 것 같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인데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환대해 주신 데 문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곳에 초대받게 돼 대단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단과 미국 선수들을 대신해 모두를 화합하게 하는 올림픽 정신을 축하하고자 한국에 온 것은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파트너이자 동맹으로서 한미 공동의 가치와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해가는 과정에서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 깬 노선영 선수 “올림픽이 끝나면…”

    침묵 깬 노선영 선수 “올림픽이 끝나면…”

    노선영 선수가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노선영 선수는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훈련에 나섰다. 훈련이 끝나고 믹스드존에 등장한 노선영 선수는 보름-박지우 팀추월 논란 뒤 처음으로 모든 언론과 공개적으로 접촉했다. 이전까지는 한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로만 입장을 밝혔다. 노선영 선수는 “올림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올림픽이 끝나면 그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영 선수는 “이 사태에 더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던 것”이라면서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아 내 생각을 밝혀야 하는 일이라 소리를 냈다. 내가 또 이야기하면 논란만 키우게 되고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피해만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엮인 김보름과 박지우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노선영은 “모르겠다. 그런 것은 다 끝나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어떤 말을 제가 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이방카와 함께 상춘재로 이동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이방카와 함께 상춘재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미국 대통령 보좌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난 이방카 “최대한 압박 위한 자리 마련해줘 감사”

    문 대통령 만난 이방카 “최대한 압박 위한 자리 마련해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맞아 마련한 만찬 자리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을 만난 문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조금 전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 나눴다”면서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 데 이어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이 오신 데 대해 한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덕분에 평창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또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했다”면서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미국 선수단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가 선전하고 있고 한국 선수단에도 미국 선수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남북단일팀을 이뤄 지대한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팀에도 미국 출신 선수가 있고 남자아이스하키팀에도 미국 출신 국가대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한미 양국은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며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인데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을 감사한다”며 “동맹이자 우방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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