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저축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08
  • 한국당 문체위, 與 나경원 딸 의혹제기에 “반인륜적 행태”

    한국당 문체위, 與 나경원 딸 의혹제기에 “반인륜적 행태”

    ‘조국 게이트 물타기’ 비난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 관련 의혹 제기에 “장애를 극복하는 피나는 노력을 ‘특권’으로 인신공격하는 반인륜적 행태를 엄중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문체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딸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가하는 등 비장애인들을 능가하는 피나는 노력으로 국내외 장애인 활동에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이러한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활동을 ‘조국 게이트’ 물타기에 악용하기 위해 인격 살인에 가까운 거짓과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를 원만한 진행을 이끌어야 할 위원장 역시 진실은 외면한 채 일방적인 자료 요구로 편파적인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위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아테네스페셜올림픽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표회의에 참석해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바탕으로 세계청소년회의 의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스페셜올림픽본부로부터 글로벌 리더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이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 딸의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글로벌 메신저(IGM) 선발 관련 의혹, 이병우 교수 스페셜올림픽 연출 총감독 특혜 논란, 스페셜올림픽 법인화 쪽지 예산 주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법인화·사옥 구입 및 재산 증식 주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이들은 “IGM의 해당 요건을 갖춘 후보군이 극소수여서 공모가 불필요했으며, 나 원내대표의 딸이 객관적으로 가장 많은 활동 경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단독 추천을 거쳐 선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가 스페셜올림픽의 연출 총감독을 맡았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 국민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매우 의미 있는 헌신이자 재능 기부”라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진 2018년도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이 이 교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문체위 위원들은 또 “정부의 체육단체 법인화 방침에 따라 장애인 단체도 법인화를 추진한 것”이라면서 “SOK는 기존 사무실 임대료를 절감하기 위해 법인화 지원금과 자체 예산을 합쳐 사옥을 마련했다. 법인화 기금을 까먹거나 손실을 만든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양이 스페셜올림픽 관련 활동이 의아하게 많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상이몽2’ 강남 “이상화, 정글 들어갈 때 ‘결혼’ 직감”

    ‘동상이몽2’ 강남 “이상화, 정글 들어갈 때 ‘결혼’ 직감”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상화(30)와 가수 강남(32)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강남과 이상화는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 출연해 결혼 소감과 이유를 밝혔다. 이날 강남은 “이상화는 운동선수라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평소에는 되게 귀엽다. 체구도 작고 여리여리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강남을 바라보며 “눈이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강남과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를 묻는 말에 “‘정글의 법칙’으로 오빠를 알게 된 건 사실이다. 그 후 모임을 통해 계속 만나다 보니 호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강남은 이상화가 리드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며 “맨 처음에 정글 안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강남이 다가오는 걸 조심스러워 했다”며 “호감이 있지만 강남이 앞만 봐서 답답했다. 그래서 먼저 얘기했다. ‘오빠한테 호감이 있다. 오빠는 어떠냐’고. 제 성격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상화는 공개 열애 5개월 만에 결혼 발표를 한 이유를 묻는 말에 “혼전임신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저희 둘이 너무 좋았고 그런 마음이 든 게 처음이었다.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보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그만두기 아쉬워서 재활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전했다. 그러면서 “5년간 훈련만 해왔고 스케이트밖에 한 게 없었다. 욕심이 생겼는데 몸이 안 따라줬다. 그때 오빠가 이야기를 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같은 분야에 있는 친구에게 털어놓으면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안고만 있었다. 오빠도 거부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 받아주더라. 당연한 거라고 이야기하더라. ‘이제 다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날만 남았다’고 하더라. 힘들었으니까 이제 오빠랑 같이 저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화♥강남은 오는 10월 12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거리에 정의가 넘쳐난다. ‘사회정의’를 앞세운 정치인, 대학교수, 대학생, 족벌언론, 법조인들이 거리마다 물결친다. 정의와는 담쌓은 자들이 그러하니 이 나라에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하지만 먼저 떠오르는 건 전두환이 방방곡곡 경로당에까지 걸었던 ‘정의사회구현’ 구호다. 각종 ‘사회정의를 바라는…’ 집단이나 모임은 ‘초록이 동색’ 같다. 조선 중기 사림은 3사(홍문관, 사헌부, 사간원)를 장악하고 지금의 국회의원, 교수, 대학생, 법조인 따위의 역할을 했다. 네 차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중기에 이르러 정치와 사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권력을 장악하자 사림은 오로지 고담준론으로 혹세무민했다. 연암 박지원이 ‘양반전’과 ‘호질’에서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선 덩어리였다. 선조 즉위년(1567년) 민생은 파탄 나고 국고는 거덜 났다. 중종 대만 해도 삼창(사창·의창·상평창)의 200만 석이 넘던 비축미는 전임 명종을 거치면서 바닥이 났다. 군자곡(군량미)은 연산군 초기만 해도 100만 섬에 이르렀지만, 중종 25년 50만 섬, 명종 6년엔 10만 섬으로 줄었다. 사섬시의 면포는 연산군 초기 20만여 동이었지만, 명종 6년엔 6만 동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세원이 줄고 세수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세원 감소는 납세자인 양민이 공납 등을 이기지 못해 자경을 포기하고 제 발로 권세가의 머슴이 되었기(투탁) 때문이었다. 세금 내지 않은 권세가의 토지는 크게 늘었고 양민의 경작지는 급감했다. 양민이 권세가에게 투탁하거나 향리에서 도망가면 그 부담은 이웃에게 전가됐으니, 자경 포기자와 함께 세원과 세수는 기하급수로 줄었다. 영의정 이준경은 선조 2년 1월 구폐책을 제안했다. 세원인 공전을 확대하고 납세자인 양민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폐책은 사장됐다. 이른바 ‘개혁’을 입에 달고 다니던 ‘신진 사림’의 반대가 주효했다. 당시 신진 사림을 이끌던 기대승은 선조에게 이렇게 말했다. “변혁하는 것 역시 아름다운 일이나 상의 학문이 높아지고 경력이 오래 쌓인 연후 해야 하는 일들이 견고해질 것”이며 “누적된 폐단이 너무나 많아 지금은 인심을 복종시킬 수 없는데 갑자기 그 폐단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다른 병통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준경은 선조 3년 공납의 폐단이라도 줄이려 했다. 조선은 양민들에게 경지 면적에 따라 지방의 토산물과 특산물을 현물로 경지 면적에 따라 내도록 했다. 공납의 수량은 갈수록 늘었다. 게다가 심사관들은 농민들의 공물에 일쑤 퇴짜를 놓았다(방납). 퇴짜 맞은 농민들은 업자들에게 고가로 사서 바쳐야 했고, 이를 위해 양반 대지주들의 고리채를 써야 했다. 철면피라도 방납 혁파의 명분마저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이준경의 제안대로 정공도감을 설치했다. 그러나 문서로만 존재하는 기구로 만들어버렸다. “임금은 전례를 따르기만 하도록 하고, 대신들은 혁신을 싫어해 단지 문서로만 감정하고 늘리고 줄여, 결국 아무 이익도 없었다”(선조수정실록 3년 11월 1일치). 좌의정 권철은 이렇게 딴지를 걸었다. “그와 같은 큰 정책은 명세지재(命世之才)가 아니고는 해낼 수가 없다.”당시 신진 사림은 기대승과 이이가 이끌고 정철, 윤두수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모두 향촌 출신이었다. 이들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훈신과 척신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 때문에 왕실은 이들의 성장을 꾸준히 후원했다. 조광조의 개혁으로 훈척의 향촌에 대한 침탈이 억제되고, 향약의 보급과 사마소의 확대로 지방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은 향촌의 기득권세력이 되었다. 이준경의 개혁은 이들의 이해와 충돌했다. 말로는 조광조의 도학과 대의를 내세우며, 뒤로는 잇속만 차리는 이들에 대해 일찍이 남명 조식은 이렇게 비판했다. “당나귀 가죽에 기린 형상을 뒤집어쓴 것 같은 고질이 있다.” 선조에게 이런 상소도 올렸다. “나라의 폐단이 극에 달해 불에 타고 물에 빠진 것 같지만 조정에선 한갓 허명만 일삼고 논란만 하고 있다.” 이준경은 명종 말까지 사림 정치의 기틀을 놓았다. 명종 20년 문정왕후가 사망하자 영의정에 올라, 백성의 등골을 파먹던 왕실 재산 관리기구 내수사를 개혁하고,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던 외척 윤원형을 숙청했으며, 선조 즉위년엔 인순왕후의 외척 심통원을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공신 책봉을 저지했으며, 소격서를 혁파하고 궁내 불당을 없애는 등 사림의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은 기대승·이이·정철 등 신진 사림은 이준경·노수신·백인걸·김난상·유희춘·김개 등 원로들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윤원형 시절 고위직에 있던 자들은 모두 윤원형의 앞잡이’라고도 매도했다. 이들은 인순왕후의 외척 청송 심문과도 손을 잡았다. 외척 심의겸은 신진 사림을 적극 후원했고, 아예 사림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정철은 선조 2년 이이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먼저 (원로 대신들을) 쳐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이이의 ‘석담일기’) 다음은 선조수정실록 선조 2년 6월 1일치 기사. “신진 선비들이 떼 지어 서로 교유하며, 학문을 강론하면서 그들 스스로 한 무리가 되었고,… 이때부터 당파의 경색이 뚜렷이 갈라졌으므로 여염에서는 노(老)당, 소(少)당으로 지목하여 부르게 되었다.” 결국 청백리로 존경을 받던 김개가 쫓겨나고, 을사사화로 20여 년간 유배를 당했던 대사헌 백인걸, 대사간 김난상도 물러났다. 김난상은 심의겸이 사간원 정원에 앉히려던 박점에 대해 비리를 문제 삼아 거부했다가 오히려 탄핵을 당했다. 조정은 신진 사림의 천하가 되었다. 선조 5년 이준경은 마지막 상소를 올렸다. 네 가지 당부 가운데 마지막이 ‘붕당의 사론을 없애라’는 것이었다. “지금 사람들은 잘못한 바가 없고 법에 어긋난 일이 없더라도 자기와 한마디만 맞지 않으면 서로 배척하여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거나 힘써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고담대언으로 당파를 짓는 자를 훌륭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폐단을 제거하지 못하면 나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신진 사림의 영수 이이가 발끈했다. “사림의 분열을 언급하여 훈구의 공격에 빌미를 줬다.” “원래 사람은 죽음에 이르면 그 말이 선해지는 법인데 이준경은 그 말이 악하다.” 그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다. “거만하여 혼자 똑똑하다 하고, 선비들에게 굽히지 않으니, 끝내는 나라를 그르칠 말로 임금을 망쳐놓아 명예를 잃었다.” 서애 유성룡은 ‘운암잡록’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선조 초에 등용된 사람들은 대개 말과 행동이 서로 맞지 않은 이가 많으며, 공도를 버리고 당파를 위해서 죽는 폐습이 이루어졌다. 상공 이준경이 고치고자 하였는데, 사류라고 이름하는 자들이 떼를 지어 일어나 공격했다. 이때부터 조정은 둘로 나뉘어 당의 화가 비로소 일어나더니 이이, 정철 등이 일어남에 이르러 더욱 분열하게 되었다,” 말년의 이이는 후회했다. “동고(이준경의 호)가 옳았다.” 이렇게 한탄하기도 했다. “들뜬 논의의 위력은 태산보다 무겁고 칼날보다 예리해 그 칼날에 저촉되면 공명도 잃게 되고, 뛰어난 인재들도 그 명성을 잃게 된다. 그런데도 끝내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이상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이는 이준경의 뒤를 따라 공납의 폐단 등을 없애기 위해 대공수미법 실시를 주장했다. 그의 개혁안은 후배 사림에 의해 좌절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사간원 관리들의 탄핵으로 용궁 현감이 처벌당했다. 따져보니 의혹은 거짓이었다. 선조는 무고한 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좌승지 기대승이 막았다. “풍문을 포악한 방법으로 쓰면 허위가 되고 공정하게 쓰면 정당한 것이 됩니다. … 만약 부실했다 하여 말한 자를 죄 주면 누가 감히 탄핵하겠습니까. 들은 것이 있으면 다 말을 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후 툭하면 온갖 풍문, 억측을 동원해 무고하고 모함하고, 숙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신채호가 ‘조선 5백년 제1사건’이라고 개탄했던 기축옥사(1589년)는 그 절정이었다. 정철 등이 기획하고 조작한 이 옥사는 임진왜란 전야 조선 조정과 지식인 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요즘 위선자들의 ‘풍문 정치’가 그와 다르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文, 오늘 민주평통 회의…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 자리는 정세현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이 지난 2일 임명된 후 처음 여는 회의다. 향후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평통 의장을 맡은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만큼, 뉴욕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곧 재개 조짐을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을 촉구하면서 북미 중재 및 협상 촉진자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평통 위원들도 활동목표인 ‘신(新)한반도 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어떤 대북정책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회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청와대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참석 인원도 대폭 축소됐다. 이날 회의에는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1일 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도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우리의 목적지는 명확하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고 말했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00일 앞두고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평화 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 범국민적 통일 기구로 출범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최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등을 선도할 국내외 인사 1만 9000명을 19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스코배 전국 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

    포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제4회 전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회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 인천, 전북, 충남을 대표하는 4개 구단 3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승부를 겨뤘다. 박정배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은 “포스코배 전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회가 국가대표 선수와 신인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전국 유일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단에 특별 맞춤 제작한 경량 썰매 25대를 증정하며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포스코는 당시 장애인 아이스하키 종목을 지원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손기정, 100년 스포츠 역사에 가장 상징적 인물”

    “손기정, 100년 스포츠 역사에 가장 상징적 인물”

    100명 아이들·손기정 만나는 퍼포먼스 “그를 소환해 미래 비전을 새롭게 구상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미션 주어진 것”“100년을 관통하는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역시 손기정입니다.” 지난 18일 시청역 근처 한화문화재단 8층에 자리잡은 서울시 전국체전기획과 사무실.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원일(51) 총감독은 개막식 주제를 설명하면서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에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기정 선수 얘기를 꺼냈다. 원 감독은 “100년을 관통하는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역시 손기정”이라면서 “그를 다시 소환해 명예롭게 해드리는 제전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개회식 리허설과 마무리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원 감독이 구상하는 이번 개회식 무대의 키워드는 ‘몸’, ‘춤’, ‘생명’, ‘소리’, ‘빛’이다. 그는 “영원한 젊음을 상징하는 100명의 아이들이 손기정 선수와 만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불운한 시대를 극복하고 세계의 문을 열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뭇별(이름없는 별)의 시대’를 강조하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겸 지휘자인 원 감독의 어릴 적 꿈은 영화감독이었다고 한다. 피리와 사물놀이를 전공했던 국악고등학교 시절에도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가 배창호 감독 등 영화인들이 자주 오는 성북구 월곡동의 한 교회에서 찬송가 반주를 맡게 됐다. 그때 영화인들을 만났던 게 영화 대신 음악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영화감독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니 처음에는 허드렛일을 하는 게 무척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음악을 하면서 나중에 영화 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원 감독이 작곡가로 데뷔한 것은 1993년 ‘신뱃놀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면서부터였고, 본격적으로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다. 영화 ‘꽃잎’(1996년), ‘아름다운 시절’(1999년), ‘이재수의 난’(2000년), ‘황진이’(2006년) 등의 영화음악 연출을 통해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4차례나 받았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생활을 했으나, 결국 예술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 교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거쳐 이번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직을 맡게 됐다. 원 감독은 “아름답고 위대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미션이 제게 부여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번 총감독 경험이 제 인생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글 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 화합” 기대감 ‘보이콧’ 대일 보복카드로 사용 안 할 듯 日 요지부동… 정부 측 “긴 호흡이 필요”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내년 도쿄올림픽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맞대응 수단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맞불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을 남북 관계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바흐 위원장과 만나 이처럼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 의사를 밝히고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 가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분위기가 2032년 남북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보이콧 문제는 민간·정치권 일각에서 나왔지만, 정부에서는 한 번도 검토 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의 한일갈등 국면에서도 문화·스포츠 분야와 민간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강경대응을 멈추고 호흡 고르기에 들어가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합리적 경제보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화에 나서도록 반전의 명분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을 계기로 한일갈등이 당장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일본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이어 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긴 호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이콧 없다…文 ‘도쿄올림픽 南北공동진출 추진’ IOC에 밝혀

    보이콧 없다…文 ‘도쿄올림픽 南北공동진출 추진’ IOC에 밝혀

    바흐 위원장 “한반도 평화 기여가 IOC 사명”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도쿄올림픽 보이콧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남북 공동진출 추진 의사를 밝혔다. 2032년에는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기여가 IOC의 사명”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흐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 등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합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사상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대화합의 장이 됐고, 남북한 동시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으로 가장 성공적 올림픽이 됐다”면서 “남북·북미 대화로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흐 위원장과 IOC가 적극 협력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의 분위기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려면 바흐 위원장과 IOC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가는 대회가 되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우호 협력이 강화되도록 IOC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에 이어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추진을 통해 남북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 대응하고 여전히 수치가 높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피폭 안전 우려 속에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통한 국제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IOC의 협력을 계속 믿으셔도 좋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화답했다.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지도력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새로운 접근법이 있어 성공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평창에서 도쿄로, 또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릴레이의 성공을 바란다. 한·중·일 모두에게 평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은 28분간 이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北 비핵화 진전 땐 식량 지원 확대”

    文 “北 비핵화 진전 땐 식량 지원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해 쌀 5만톤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제프리 펠트만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사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엔의 역할은 남북 회담, 북미 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 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인도지원·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은 물론 남북·북미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히고, 사무총장에게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의 회의 개최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엔 사무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 진전따라 北인도지원 확대”

    文대통령 “비핵화 진전따라 北인도지원 확대”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대북 인도지원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dml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제프리 펠트만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 채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적 평화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한 쌀 5만t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과 기여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 인도지원·지속가능 발전목표 등은 물론 남북·북미간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노력에 깊은 사의를 나타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전면 중단했다. 나아가 2021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소방사서 시작, 35년 만에 ‘왕벌’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발령5만 2000여 소방사 출신의 우상관가에서는 9급 출신이 고위직에 오르면 “개천에서 용 난다”고들 한다. 예전에는 그런 용들이 많았다. 9급 출신 청장도 있었고, 장·차관도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요즘은 7, 9급 출신을 고위직에 발탁하려고 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사람을 안 키웠기 때문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고시 출신들을 중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비고시 눈치 보면서 비고시를 안배했는데 이런 자비(?)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지난 19일 소방청은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변수남(58) 신임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이다. 그는 전남 소방본부장으로 있다가 승진하면서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일반 부처에 비해 소방은 입직 경로에 따른 차이가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변 본부장은 이번 인사의 백미다. 소방관 직급체계는 소방사에서 시작해 소방총감까지 모두 11단계로 이뤄져 있다. 입직경로는 행정직 9급 격인 소방사 공채와 7급 시험 격인 소방위 공채가 있고, 5급 격인 소방령은 고시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경력공채로 뽑는다. 소방사 입장에서 보면 소방정감은 무려 8단계 위의 자리이다. 변 본부장이 소방정감의 두 단계 아래인 소방준감으로 승진했을 때 제주지역 언론이 소방사로 시작해 ‘별’을 달았다며 화제기사로 다뤘을 정도이니 소방정감은 별 중에서도 ‘왕별’이다. 소방청 직원은 모두 5만 3000명. 이 가운데 소방사 출신이 5만 2000명을 웃돈다. 이들에게 변 본부장은 선망의 대상이자 우상이다. 변 본부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오현고를 나왔다. 7남매 가운데 셋째였던 그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시내에 자취방을 구할 수 없어서 당시 학교 은사가 감귤밭 창고를 내줬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1984년 소방사 시험에 합격해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못다 한 면학에의 꿈은 입직 이후 방송통신대에서 이뤘다. 그의 아들은 명문 S대에 합격했으니 그것도 충분히 보상받았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게 물으면 “열심히 산 덕분”이라고 답하고, 주변에 물으면 “참 성실한 사람이다”고 말한다.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성실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열정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 운까지 따라주면 금상첨화다. 변 본부장은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근무처마다 화제를 뿌렸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안전기획추진단장을 맡았고, 그해 열린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때에도 충북도 행사였지만, 행사 소관국장인 119구조구급국장으로서 유치 단계에서부터 진행까지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회의 성공에 기여했다. 그가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설득력이다. 소방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화재 때 소방청이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직접 조사했는데, 당시 단장이 변수남 본부장이다. 그에겐 위기이자 기회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격앙된 유가족을 만나고, 언론과 부딪히는 게 쉽지 않은데 변수남 본부장은 당시 화재진압도 아니고 구조담당 부서에 있었으면서도 이를 맡아서 잘해냈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하다”면서 “직원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일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밝혔다. “입직 때부터 직전 전남 소방본부장 때까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보자’는 자세로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변 본부장의 대답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올가을 서울 기계 전기 시설직 채용 큰 장 선다 ☞우정사업본부 1만 6000 직원들 뿔났다
  • 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 “한반도 항구적 평화 논의”

    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 “한반도 항구적 평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북미협상을 앞두고 열려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2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만난데 이어 두 번째 회담으로, 양국은 올해 수교 30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회담한다.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국가로, 한국이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내년 개최국으로서 1차 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의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이다. 인프라, 광물, 국방·방산 및 믹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지만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 역시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힌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구축·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립국’ 소속으로 뛰는 러 육상 스타들

    러시아 육상경기연맹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도하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선수 29명을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시킨다. 자국 국기를 유니폼에 달지 못하는 건 물론 시상대에서 국기도 게양하지 못한다. 메달은 ‘중립국’으로 집계한다. 러시아가 18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2015년 베이징·2017년 런던세계선수권 여자높이뛰기 2연패를 달성한 마리아 라시츠케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다리야 클리시나, 2015년 베이징세계선수권 남자 110m허들 1위 세르게이 슈벤코프 등 러시아 육상 스타들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은 ‘중립국’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지난 3월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연장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도핑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리우올림픽에는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여자멀리뛰기의 클리시나 혼자 국기 없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이후 IAAF가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한 덕분에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제한적인 신분으로 출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올림픽 이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지위 회복을 선언했지만 IAAF는 서슬 퍼런 징계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IAAF는 “러시아가 반도핑 의지를 완벽하게 증명하지 않으면 징계를 해제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송전선로는 되고 케이블카는 안 되나”… ‘오락가락 환경규제’에 성난 강원 민심

    “송전탑은 수백기씩 세우면서 설악산 케이블카는 안 된다니 강원도가 봉입니까?”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환경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 민심이 들끓고 있다. 관광으로 살아가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지만 정부의 제동으로 번번이 ‘핫바지’ 취급을 당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와 자치단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는 물론 3년간 지지부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전국 시도의 규제특례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좌절된 대관령 산악관광, 가리왕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존치 문제 등이 정부의 규제로 좌초되면서 강원도의 희망을 꺾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는 사업 확정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환경 훼손을 줄이는 최적의 노선을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한 차례 반려, 두 차례 보완 요구로 사업을 지연시켰다. 산지 인허가 문제로 좌초된 대관령 산악관광도 규제에 막힌 대표적인 강원도 개발사업이다.2015년 당시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규제특례전략산업 27개를 확정했고 강원도는 올림픽과 연계해 대관령 일원에 산악열차를 설치하는 등 ‘한국판 스위스 융프라우’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2년여를 표류하다 제외됐다. 정부는 대관령 산지 훼손을 우려했지만 산악관광 예정지의 90% 이상은 보전가치가 높지 않은 초지였다. 가리왕산 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의 곤돌라 존치 역시 주민들의 숙원임에도 산림청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규제를 이유로 강원지역의 각종 사업을 막아선 정부가 수도권 전기 공급을 위해 동해안~신가평 간 송전선로 건설을 강행, 불만을 사고 있다. 영월·평창·홍천·횡성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 송전선로가 지나는 평창 청옥산·남병산과 창수동계곡 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시민연대 등은 18일 오전 도청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위한 대책위 출범식을 갖는다. 김성호 도 행정부지사는 “환경부의 결정에 강원도민들이 실망을 넘어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고 강원도정은 물론 도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환경부를 상대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초속경 콘크리트’ 윤경구 교수 등 5명 대한민국학술원상

    ‘초속경 콘크리트’ 윤경구 교수 등 5명 대한민국학술원상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콘크리트를 개발해 평창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접목시킨 윤경구(57) 강원대 교수 등 5명이 올해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윤 교수를 비롯해 김영환(66) 한양대 명예교수, 이종은(68) 국민대 명예교수, 이필호(58) 강원대 교수, 김지현(53) 연세대 교수가 제64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식은 17일 서울 서초구 학술원에서 열린다. 자연과학응용부문에서 수상한 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셀룰러 스프레이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와 루지 등 슬라이딩 트랙 시공에 적용시켰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통상 2년 넘게 걸리는 슬라이딩 트랙 시공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했다. 이 밖에 콘크리트가 완전하게 굳는 시간을 기존 28일에서 3시간으로 단축한 ‘라텍스 개질(성질 개선) 초속경 콘크리트’를 개발한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윤 교수는 “이번 수상을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과학부문 수상자로는 국내 법학자로는 최초로 독일어로 작성한 법학 논문을 독일에서 책으로 출간한 김영환 한양대 명예교수와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쓴 이종은 국민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유기합성방법론 분야를 연구하는 이필호 강원대 교수와 미생물 유전체를 연구하는 김지현 연세대 교수는 자연과학기초부문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부터 총 25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팀킴 보조금 횡령 장반석 감독 구속기소

    대구지검 특수부(김민형 부장검사)는 16일 장반석 전 컬링 국가대표팀 믹스더블 감독을 업무상 횡령·사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장 전 감독의 장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으로 모인 후원금 가운데 1억6000여만원가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대행은 같은 수법으로 90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킴’은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 직무대행,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이 감사를 해 의혹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하고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친인척 채용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김 전 감독 구속과 별도로 그의 아내인 김민정 전 팀킴 감독은 경북도체육회를 상대로 직권면직처분 취소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종로, 주민과 소통하는 개방형 경로당 호평

    서울 종로구는 세대 간 소통을 돕는 ‘개방형 경로당’이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개방형 경로당은 어르신들만의 여가시설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난 곳으로, 지역 자원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종로구엔 계원·이화·동숭 등 23곳 경로당이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경로당에선 어르신 인식 변화 교육, 어린이집 원아들과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1·3세대 간 화합 도모 놀이, 무료 영화 상영, 공방, 네일아트, 미술,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구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작은복지센터형 경로당’도 4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작은복지센터형 경로당인 평창·창인·교남경로당의 주민 참여도가 높아 지난 7월 무악제2경로당을 추가로 선정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개방형 경로당은 어르신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같이 어울리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며 “주민 누구나 참여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귀경 차량 몰려 부산→서울 6시간 정체…15일 새벽쯤 풀려

    귀경 차량 몰려 부산→서울 6시간 정체…15일 새벽쯤 풀려

    추석 다음날인 14일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가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청주∼청주 휴게소 부근 30㎞ 구간, 천안 부근∼안성분기점 부근 23㎞ 구간, 비룡분기점∼회덕분기점 9㎞ 구간 등 총 86㎞ 구간이 정체 중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서울 방향으로 춘천분기점 부근∼남춘천 부근 11㎞ 구간, 서종 부근∼화도 부근 9㎞ 구간 등 총 29㎞ 구간에서 차들이 느릿느릿 서행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는 평창∼둔내터널 11㎞ 구간, 여주분기점∼호법분기점 부근 13㎞ 구간 등 총 49㎞에서 정체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는 동군산 부근∼동서천분기점 부근 17㎞ 구간, 당진분기점∼서해대교 부근 26㎞ 구간 등 총 79㎞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으로는 수락산터널∼송추 부근 등 총 25㎞ 구간, 일산 방향은 구리∼광암터널 부근 등 총 26㎞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승용차로 부산(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는 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에서 서서울까지는 6시간 3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40분, 대구에서는 5시간, 강릉에서는 3시간 40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5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이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차량이 54만대로 예상된다. 귀경 방향 정체는 이날 오후 6시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음날인 15일 오전 3∼4시쯤 풀릴 것으로 봤고, 귀성 방향 정체는 이날 오후 8∼9시쯤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경 차량이 몰려 15일 새벽까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피해 자매도시 돕기 팔 걷은 관악…고창·강진·평창·괴산 농산품 판매 지원

    태풍 피해 자매도시 돕기 팔 걷은 관악…고창·강진·평창·괴산 농산품 판매 지원

    서울 관악구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관악구는 정성껏 키운 과일 농사를 망쳐 낙담한 농가의 과일을 팔아 주고 직거래 장터를 열어 주는 등 특별 지원 대책을 편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전국 9개 자매도시 가운데 피해가 크고 지원 요청을 해 온 전북 고창·강진, 강원 평창, 충북 괴산 4개 도시에 대해 우선 판매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 9일부터 구청 행정지원과와 21개 동 주민센터에 접수창구를 열었다. 각 직능단체와 직원들이 수요를 조사하고 일정 물량이 확보되면 직거래 배송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달 30~31일에는 구청 광장에서 가을 농산품 직거래장터도 열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과일 팔아 주기’ 등의 판로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피해 농가의 소득이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제 수탈 상흔 안은 ‘노송’ 산림문화자산 보존

    일제 수탈 상흔 안은 ‘노송’ 산림문화자산 보존

    1933~1943년 9539t 송진 채취 피해전국 조사… 최대 1.2m 길이 상처도일제가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하면서 생긴 상흔(V자)을 간직한 소나무 피해목을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보존한다.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일제는 1933∼1943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에서 9539t의 송진을 수탈했다. 1943년 한 해에만 4074t을 채취했는데 이는 50년생 소나무 92만 그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이다. 피해목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현황 및 송진 채취로 인한 피해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일본은 송탄유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송진을 채취했는데 소나무에 ‘V’자형 상처를 내 나온 송진을 받아 끓여 만들었다. 송진 채취와 소나무 피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상처다. 송진은 우리나라의 전통지식으로 약재와 등불의 원료로 사용했다. 일제는 전쟁에 필요한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송진을 채취했는데 항공유에 썼다는 기록은 없고 패전 후 어선 연료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산림과학원은 2017년부터 문헌 조사와 시민 제보, 현장 조사 등을 거쳐 확인된 43곳의 ‘전국 송진 채취 피해 소나무 분포지도’를 작성했다. 이 중 21곳의 피해목을 조사한 결과 피해목의 V자 상흔이 최대 1.2m 높이까지 남아 있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남원, 충북 제천, 강원 평창의 소나무에서 넓고 긴 채취 흔적이 확인됐다. 피해목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충북대 서정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정밀 연륜분석기법을 활용해 남원 길곡리, 울산 석남사, 평창 평창읍 등의 피해 발생 연도를 분석한 결과 1940년대 초반 생성된 나이테에 상처가 확인됐다. 경남 합천, 강화 석모도 일대 피해목에서 추가 정밀 연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 피해목 생육지를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해 역사적 가치를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