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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 사퇴…양떼목장 음란게시물 논란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 사퇴…양떼목장 음란게시물 논란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하는 채널로 유명한 ‘여행에 미치다’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문제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채널인만큼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는 지난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여러 개의 사진으로 구성된 게시물에는 양떼목장 사진과 함께 불법촬영된 성관계 영상이 포함됐다. 팔로워들은 충격을 받고 “실망입니다” “갑자기 이런 영상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한 뒤 파도 영상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여행에 미치다’는 “금일 오후 6시 업로드되었던 양떼목장 게시물 중 적절치 못한 영상이 포함돼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은 해킹이 아니라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직접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준기 대표는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를 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입니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닙니다. 또한 영상에 포함된 인물 모두 동성입니다. 관련하여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준기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충격받았을 직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여행을 미치다’ 측은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마지막으로 “내부 교육을 포함한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다”고 선언했다.다음은 ‘여행에 미치다’ 측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여행에미치다입니다. 먼저 이번 비정상적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될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있게 공유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습니다. 더불어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 후 1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여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처리 하였습니다. 사과문 삭제 여부로 혼선을 드린 점 또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행에미치다 드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23개 종목’ 육상대회에 선수들은 “불안하다”

    [단독] ‘23개 종목’ 육상대회에 선수들은 “불안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올해 예정된 행사와 체육대회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전국실업육상대회가 접수기간을 연장하며 개최에는 변함이 없다는 공지를 올려 참가선수 일부가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다.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하에서는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돼고,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중단된다. 그러나 한국실업육상연맹은 25일 “코로나로 인해 소속장 결재가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 김천대회 개최는 변함이 없다”고 알렸다. 개최지인 김천시 확진 추이 및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격상에 따라 향후 개최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참가선수 일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 23개 종목 선수들이 모이는 시합을 강행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무관중 경기,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킬 것” 한국실업육상연맹은 지난 22일에도 대한육상연맹과 함께 ‘2020 평창 대관령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겸 전국 고교 10㎞ 대회’를 개최해 논란이 일었다. 선수 280명은 발열 여부를 체크한 뒤 마스크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기록 경쟁을 해야하는 경기 특성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없어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마라톤 대회를 여기저기서 만류했는데 대회를 강행했다”고 지적했고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맹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단계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정부방침이나 지자체 방침에서 어긋난 부분이 없다. 3단계로 격상되면 경기가 중단된다”고 해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은 방역 관리 체계가 잘 되어있다”고 강조한 뒤 “운동장에서 하는 경기는 방역 체계 통제가 되고 선수와 심판만 입장해 진행한다. 280명 선수들이 참여한 대관령 마라톤 대회에서도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예정된 대회를 안 치러도 문제다. 경기를 통해 연봉이 결정되는 실업선수들 입장도 헤아려줘야 한다. 야구선수나 축구선수도 무관중 경기를 하는 데 마스크를 쓰지 않지 않냐”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연아 행정가 되나… “유스올림픽 부위원장 고심 중”

    김연아 행정가 되나… “유스올림픽 부위원장 고심 중”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Youth Olympic Games·YOG)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만약 그가 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2018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김연아 측 관계자는 25일 “강원 YOG 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부위원장직 수락 여부나 다음달 창립총회 참석 여부는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다음달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행사에서 정식 임명된다. 김연아는 2년 전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던 것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대외 활동이었다. 그는 2009년 4월 평창올림픽 유치 1호 홍보대사로 처음 임명된 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2012년 인스부르크, 2016년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1, 2회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잇달아 홍보대사를 지냈다. 조직위 창립총회에서는 신창재(67) 교보생명 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1급)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의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진 신 위원장 내정자는 교보생명이 지난 35년간 후원해 온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통해 스포츠계와 인연을 이어 왔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관광국장 등 문체부 내 주요 보직을 맡아 왔으며 지난 6월부터 해외문화홍보원장을 맡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피겨 여왕’ 김연아 국제스포츠 행정가 커리어 이어갈까

    ‘피겨 여왕’ 김연아 국제스포츠 행정가 커리어 이어갈까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Youth Olympic Games·YOG)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만약 그가 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2018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김연아 측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원 YOG 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부위원장직 수락 여부나 다음 달 창립총회 참석 여부는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다음 달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행사에서 정식 임명된다. 김연아는 2년 전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던 것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대외 활동이었다. 그는 2009년 4월 평창 올림픽 유치 1호 홍보대사로 처음 임명된 뒤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2012년 인스부르크, 2016년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1,2회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잇달아 홍보대사를 지냈다. 조직위 창립총회에서는 신창재(67) 교보생명 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1급)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또 20명의 집행위원도 정해진다. 의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진 신 위원장 내정자는 교보생명이 지난 35년간 후원해 온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통해 스포츠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관광국장 등 문체부 내 주요 보직을 맡아왔으며 지난 6월부터 해외문화홍보원장을 맡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IOC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한국 개최를 강력하게 요청한 적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中대표팀 코치로 새출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5·한국명 안현수)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다. 빙상계 관계자는 24일 “빅토르 안은 최근 중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여 중국 대표팀이 있는 산둥성 칭다오로 출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격리가 해제된 뒤 중국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중국 빙상경기연맹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지도자를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을 지난해 영입했고 각종 장비 및 트레이닝 코치까지 한국 출신으로 채운 상황이다. 중국은 빅토르 안에게도 수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 왔고 이번에 영입하게 됐다.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1000m·1500m 개인과 50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08년 1월 훈련 도중 심한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에 슬럼프가 왔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팀 선발에도 탈락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빙상연맹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이 시의 재정 문제로 해체되면서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결국 빅토르 안은 2011년 6월 러시아로 이주했고 그해 12월 러시아 국적까지 취득하며 안현수에서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은퇴 무대로 삼고자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지난 4월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영입으로 동계 종목 중 그나마 메달 종목으로 삼을 수 있는 쇼트트랙에서 메달 기대치를 높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장] 마스크 없이 ‘헉헉’ 마라톤대회 선수들 어쩌나

    [현장] 마스크 없이 ‘헉헉’ 마라톤대회 선수들 어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서 열린 전국 마라톤대회 선수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를 펼쳐 우려를 사고 있다. 대한육상연맹과 한국실업육상연맹은 이날 오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2020 평창 대관령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겸 전국 고교 10㎞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일반부 선수 157명, 대학부 선수 26명, 고교 선수 97명 등 280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대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손목 밴드를 부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했다. 참가 선수와 비슷한 규모의 가족과 관계자 등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고, 이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이날 마스크 없이 입장해 출발 이후 있는 힘을 향해 뛰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일각에서 “마라톤 대회를 여기저기서 만류했는데 대회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온 부분이다. 대회 관계자는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철저히 체크했고, 야외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록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마스크 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다”고 해명을 내놓았다.야외라서 괜찮다? “어디서나 누구나 감염 노출” 정부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함에 따라 그간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2단계 조치하에서는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돼고, 고위험시설의 영업이 중단된다. 신규 확진자가 17개 시도 전역에서 하루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8·15 광화문 집회와 여름휴가,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이어서 ‘전국적 대유행의 문턱’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본부장은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어느 공간에서나, 누구나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전파고리를 끊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이 겪고 있는 대량 환자, 사망자 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국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에 참여해 주셔야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코로나 상황 위태’… 강행된 마라톤대회

    [포토] ‘코로나 상황 위태’… 강행된 마라톤대회

    2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린 ‘2020 평창 대관령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겸 전국 고교 10㎞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2020.8.22 연합뉴스
  •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찾아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뒤로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이유로 발걸음이 모이는 곳이 있다. 숲에서 지내면서 쉬고, 건강한 자연의 기운을 먹고, 욕망에서 벗어나 느리게 놀며 자연을 닮아 가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곳 옴뷔(OMV)다. 오대산(Odaesan), 명상(Meditation), 마을(Village)의 약자다. 평창 오대산 초입 9만 9174제곱미터(3만평)의 넓은 오대산 숲에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정적인 좌선뿐 아니라 치유의 숲길을 걷고, 차를 마시고, 요가를 하고, 인문학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치유의 숲길 걷고 좌선·요가 등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힐링스테이’ 편백나무로 지어진 숙소에는 인터넷도, TV도, 냉장고도 없다. 잊혀진 오감을 되살리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 저녁 식사는 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살린 채식 뷔페로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지 않으며 강제성이나 간섭이 없다. 수확을 얻어 가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다.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자연의 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스테이다.매달 찾는다는 화가 천미옥씨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 본연의 오감을 살리고, 현재의 나를 알아차린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정성을 다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런 명상 체험은 “일상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이게 되고, 사물에 대해 따뜻함과 너그러움을 지니게 한다”며 매달 소진한 마음의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걷기명상에 참가한 공석진·이선자씨 부부는 “숲길을 걸으면서 새로운 명상법을 배웠다”면서 “요가를 오래 했지만 걷기명상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휴가를 이용해 3대가 찾은 한용철씨는 “옴뷔의 뛰어난 자연환경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머물렀던 사람은 또 찾게 된다”며 주변에 널리 알리고 있다.●인터넷·TV·냉장고도 없는 디지털 디톡스… 식사는 채식 뷔페 옴뷔를 운영하는 원장 인광 스님은 “명상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오롯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식을 전환시켜 삶을 평화롭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 스님보다는 ‘공감사’(共感師)라 불리기를 원한다. ‘걸어야 산다’는 테마로 걷기명상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선공 스님은 “1000일간의 수행 기간 동안 매일 2시간 30분씩 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명료해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걷기명상은 누구든지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추천한다. 가파르지 않은 평탄한 숲길 12㎞를 걸으며 자연명상을 하는 것이다. 걸음걸음을 옮기면서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자연과 공감하는 것이다.옴뷔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결같이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에 머무는 것을 체험한다. 복잡했던 자신이 고요해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대산 숲의 청정한 자연을 닮아 가면서 일상으로 돌아간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환경은 제2의 반도체… 폐광지서 연 정선포럼 진정성 더했다”

    “환경은 제2의 반도체… 폐광지서 연 정선포럼 진정성 더했다”

    ‘녹색 지구, 하나 된 우리.’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정선포럼 2020’이 20일 강원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개막했다. 정선포럼은 22일 막을 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처음 열린 이후 3회째를 맞는 정선포럼은 강원도와 사단법인 강원국제회의센터가 주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경제 분야 다보스포럼처럼 환경 분야 최고의 포럼으로 만들겠다는 게 강원도의 포부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와 유엔과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이 참여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환경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에는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온라인 초청 강연을 펼쳤다. 둘째 날에는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국내외 연사들과 화상으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하이원 컨벤션타워에서 ‘환경은 제2의 반도체’라고 주창하는 최열 정선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만나 포럼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들었다.-국내 환경 분야의 대부로 통하는데 정선포럼 조직위장을 맡게 된 계기는.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하며 민청학련사건으로 4년간 옥살이한 적이 있었다. 당시 옥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공해문제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게 평생 환경운동에 몸담게 된 계기가 됐다. 벌써 44년 됐다. 공해와 환경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때였다. 공해에 대한 책도 내고 국내 처음 공해문제연구소도 만들었다. 강원도 태생으로 환경분야 글로벌 포럼을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기회를 주면 아시아의 정신인 노장사상과 불교철학을 포럼에 담아내 세계적인 포럼으로 안착시키고 싶다.” -탄광 도시 강원 정선에서 글로벌 환경포럼이 어울리는가. “강원도는 스위스를 능가하는 자연자원을 간직한 곳이다. 스위스는 숲과 나무, 호수가 있어 환경이 우수하다. 강원도는 여기에 바다까지 더한다. 설악산과 백두대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잘 보존된 소중한 자연자원이다. 얼마 전 프랑스 외교관을 만나 환경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종전까지 공업화된 도시들이 소득이 높고 잘사는 곳으로 여겼지만 앞으로는 환경이 우수한 곳이 각광받게 된다는 데 공감했다. 공업화된 도시들은 공장이 사양화되면 퇴락과 함께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한다. 반면 유적지가 잘 보존돼 있고 환경이 우수한 도시들은 쾌적한 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정착하며 발전하게 된다. 강원도는 잘 보존된 자연으로 미래가 보장된 도시가 될 것이다. 특히 해발 700~800m에 자리한 정선은 어느 곳보다 글로벌 힐링과 휴양도시로 각광받을 것이다. 환경은 제2의 반도체다. 쾌적한 환경에서 강한 경제가 나오는 시대다. 석탄 생산지였던 정선은 환경포럼의 최적지이다.” -정선포럼은 아직 생소하다. 만들어진 배경은 무엇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만들어졌다. 당시 평화포럼으로 열렸는데 지구환경에 대한 분야를 별도로 떼어 정선포럼으로 승화시켰다. 거대 담론이지만 세계 환경을 주제로 해마다 포럼을 열어갈 예정이다. 경제 분야 최고의 포럼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라면 정선포럼은 환경 분야 글로벌 최고 포럼으로 만들고 싶다. 기후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초대형 자연재해 속에 인류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공생할 권리 역시 침해받고 있다. 인류가 초래한 심각한 생태계 파괴로 많은 동식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바이러스로 국제사회는 마비 직전이다. 이런 범지구적인 문제를 우리가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정선포럼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고통받는데 해결 방법은. “올 들어 코로나19가 창궐하고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졌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도 크다. 특히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한편으로는 그동안 인류가 가진 문제들을 재조명해줬다고 생각한다. 불평등과 차별,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인류와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음을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이대로는 안 된다’고 경고해준 거다. 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우리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지구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뉴노멀, 즉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필요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해서도 그 기준을 다시 인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환경문제의 삼각성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고, 실천과 노력도 쉽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은 눈앞의 이익만을 좇으며 살아간다.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을 때는 엄청난 재앙이 몰려온 뒤가 대부분이다. 원자력발전소의 피해 같은 것을 보더라도 지구 환경이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지구촌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인류가 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우선 인류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고, 지지하는 후원자와 함께하는 네트워킹도 절실하다.” -환경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국내 첫 환경전문 공익재단이다. 환경재단은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가고, 행동하며, 연대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까지 14회 진행했던 그린보트도 올해 하지 못했다. 그린보트는 시민, NGO 활동가, 기업 임직원, 전문가, 명사 등이 동아시아 환경현장을 탐방하며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새롭게 시작한 ‘지구쓰담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구쓰담 캠페인은 지구 환경 회복을 위한 캠페인으로 올해는 해양 쓰레기에 집중해 해양 환경 정화 활동도 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양 환경 분야 활동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선포럼의 기대 효과는. “올 정선포럼은 21세기 패러다임으로 자리한 그린뉴딜이라는 핵심성장 가치를 반영했다. 지구환경 훼손과 석탄산업의 상징이었던 폐광지역 정선에서 열려 인류의 상생과 번영을 위하는 포럼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올해는 유엔과 NGO, 기업의 참여로 인류의 환경문제를 실천으로 잇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최열 공동조직위원장은 강원 춘천이 고향으로 춘천고와 강원대를 나와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에서 E-MBA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4년간 옥살이한 뒤 환경운동에 뛰어들어 44년간 국내 환경운동을 이끌었다. 1993년 환경운동연합을 창립해 2013년까지 20년간 사무총장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환경재단 이사장과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주는 글로벌 500인상(1994), 미국 골드만재단에서 주는 골드만환경상(1995), 시에라클럽 제정 치코멘데스상(2014)을 받았고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에서 주는 세계15인시민운동가(1999)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는 ‘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이야기’ 등 23권이 있다.
  • 종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1기’ 모집

    종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1기’ 모집

    서울 종로구는 문화예술인에게 자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한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1기’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는 신진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자하문 바깥을 의미하는 자문밖은 종로구 구기동과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등 5개 동을 뜻한다. 구는 다음달 평창동에 2층 규모의 자문밖 아트레지던시를 개관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19세 이상으로 종로에 거주하거나 종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우선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미술, 건축, 디자인, 패션, 음악, 연극·영화, 기록 등 다양하다. 입주 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7월까지10개월간이며, 협의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다. 임대료 등은 무료이고 관리비만 실비로 낸다.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자문밖문화포럼 홈페이지를 참고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입주자는 ▲독립형·개방형 전용 공간 ▲소규모 커뮤니티, 전시 등의 창작 공용 공간 ▲성장 지원 프로그램 ▲자문밖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임대료 없이 창작 공간을 받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가 간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인 만큼 관심 있는 신진 창작자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윤 ‘소유의 문법’ 이효석문학상 대상

    최윤 ‘소유의 문법’ 이효석문학상 대상

    제21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최윤 소설 ‘소유의 문법’이 선정됐다. ‘소유의 문법’은 시대적 문제와 침묵하는 인간 존재를 통해 우리가 속한 세계를 바라본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윤 작가는 1978년 ‘문학사상’에서 평론으로, 1988년 ‘문학과사회’에서 소설로 등단했다.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는 17일 수상 소감에서 “맘속으로 나는 늘 가출 중이다. 내게 제공된 경계를 떠나고 있다. 내가 넘어온 곳의 풍경을 바라본다”면서 “감히 문학을 위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했다. 이효석문학재단과 매일경제가 주최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고, 본선 최종 후보에 오른 김금희·박민정·박상영·신주희·최진영에게는 우수상과 상금 200만원을 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원도청 신축 급물살… 지자체들 벌써부터 유치전

    강원도청 신축 급물살… 지자체들 벌써부터 유치전

    ‘신축 강원도청사를 잡아라.’ 노후화된 강원도 청사 신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강원지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청사가 있는 춘천시는 방어에, 원주와 화천은 유치를 위한 공격에 나섰다. ●내진평가 붕괴위험 진단… 주차 공간도 부족 강원도는 17일 도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강원도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집행계획 및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안내’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번 용역에서 본관을 비롯해 신관·별관 및 의회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현재 부지에 대한 현황분석 조사를 통해 청사 신축 필요성 검토에 들어간다. 청사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현재 중앙로 부지에 대한 가용면적과 도시계획·문화재·환경·교통 등 제반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 부지 사용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면 대안부지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용역 기간인 300일을 고려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듬해 착공해 2027년 청사 신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도 청사는 1957년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기슭 5만 1087㎡에 지어졌다. 1981년 별관, 1984년 신관을 새로 마련하는 등 공간을 늘려 왔지만, 건물이 내구연한을 넘기며 안전에 문제가 제기돼왔다. 현재 청사는 본청 본관과 신관, 별관 등 8개 동과 의회 본관과 신관 2개 동이 있다. 이들 건물은 내구연한을 넘겨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벽돌을 쌓아 지어진 탓에 내진성능평가에서는 ‘붕괴위험’ 진단을 받았다. 더구나 행정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이 부족해 춘천시내 이곳저곳의 일반 건물을 떠돌며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현재 사무공간은 기준 면적의 64%에 그치며 1인당 청사 사용면적이 16.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번째 수준이다.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등록 차량이 1000대에 이르지만, 주차장은 810대 머물러 155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도청 노동조합원 99%가 청사 신축을 바라고 있다. 이런 강원도청사 신축을 놓고 일선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춘천의 현재 부지를 이용해 다시 건물을 짓지 않고, 이전 신축을 한다면 굳이 춘천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주장이다. ●동해시·평창군도 도청 이전에 유인책 제시 강원도 내 최고 인구가 모여 사는 원주시는 일찍부터 도청 소재지를 원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는 조선시대 행정 중심이었던 옛 강원감영이 원주에 있었고, 지금도 산업과 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지인데 도청이 이전 신축을 하면 당연히 원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화천군도 2026년쯤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화 철길시대가 열리면 춘천과 화천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만큼 쾌적하고 넓은 화천으로 도청을 옮겨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군은 도청이 이전해 오면 부지 제공과 직원들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동해시와 평창군 등 타 도시들도 도청 이전에 ‘당근’을 내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의 노후화된 건물을 벗어나 새로운 청사를 마련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좁은 지금의 부지에 기존 건물을 헐고 다시 지을 것인지, 아니면 넓은 다른 곳으로 이전 할 것인지 도민들의 여론이 분분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내 최초 전자음악 작곡’ 강석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국내 최초 전자음악 작곡’ 강석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강석희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가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34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나서 1966년 국내 최초의 전자 음악 ‘원색의 향연’을 작곡했다. 1969년에는 ‘현대음악 비엔날레’를 주관했다. 1970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하노버음대와 베를린국립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당시 독일에서 활동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제자이기도 하다. 고인은 1982년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아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성화 음악인 ‘프로메테우스 오다’도 그의 곡이다. 이 밖에 국악관현악곡 ‘취타향’(1987), 앨범 ‘부루’(1987), ‘디알로그’(1989), 오페라 ‘초월’(1997), ‘환시’(2002), 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2003), ‘평창의 사계’(2006), ‘지구에서 금성천으로’(2007)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종신 명예회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5시 30분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경기·강원영서에 호우 특보…잠수교 보행자 통제

    서울·경기·강원영서에 호우 특보…잠수교 보행자 통제

    15일 오전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한강 잠수교도 다시 보행자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시간당 30~50㎜, 강원 영동에 5~10㎜ 비가 내렸다. 이날 서울과 경기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지역에 평창, 영월,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 춘천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예상되는 강우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에 50~150㎜, 충청 북부 30~100㎜,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내륙 20~60㎜, 충청 남부 5~40㎜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2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밤사이 많은 비가 수도권 일대에 내리면서 침수로 인한 교통 통제가 재개되고 있다.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 하부도로, 증산교 하부도로(양방면)에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14일 오전부터 차량·보행자 통행이 전면 재개됐던 잠수교의 경우에도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보행자들의 통행이 다시 통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기갑순씨 별세 김선희·현숙(의정부 녹양초 교사)·숙희·혜경(서울 잠원초 교사)·용성(JPC엔지니어링 대표)·홍성(화성 봉담고 교사)씨 모친상 강홍구(한미약품 총괄팀장)·이민종(문화일보 산업부장)·이현배(메니인소프트 솔루션개발팀장)·이경용(제이종합개발 대표)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02)3010-2000 ●김화연씨 별세 김가은(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 선수)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2227-7500 ●오영환씨 별세 오문희(강원대 근무)·지희(강원대 근무)·세희·세찬(노무사)씨 부친상 이상목(강원일보 편집부 차장)씨 장인상 11일 강원대병원, 발인 13일 (033)258-9401 ●김병곤씨 별세 김성영(금강유리 부사장)·대영(85서울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임환수(전 국세청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최남순씨 별세 김기홍(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청산법인 대표)씨 장모상 12일 대전 유성한가족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42)611-9700
  • 대한민국 ‘진짜 부자’ 절반, 강남3구와 마·용·성에 산다

    대한민국 ‘진짜 부자’ 절반, 강남3구와 마·용·성에 산다

    강남구 108명·서초 98명·용산 65명 順마용성 거주 작년 10.9%서 올해는 14%‘대표적 부촌’ 강남 3구 비율 35%로 굳건 洞 기준땐 반포·방배·서초동 서초구 톱3“교육 ·한강 조망 마용성 신흥부촌으로” 국내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중 절반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조사 대상의 10.9%가 거주했던 ‘마용성’에 올해는 14.0%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나 강북 신흥 부촌으로서의 위상이 실제로 확인됐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12일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664명(오너 일가 111명, 전문경영인 553명)의 거주 지역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에 전체 49.2%(327명)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區) 단위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08명(1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98명(14.8%), 용산구 65명(9.8%), 분당구 46명(6.9%), 송파구 28명(4.2%)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 460명(69.3%)이 몰렸고 경기·인천에도 132명(19.9%)이 거주했다. 전체 89.1%가 수도권이었으며 기타 국내 지역은 65명(9.8%), 해외 7명(1.1%)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 3구에는 전체의 35.2%(234명)가 몰려 있었다. 지난해도 35.1%(230명)로 큰 변동이 없다. 거주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남 3구는 흔들림 없이 ‘진짜 부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특히나 동(洞) 단위로 살펴보면 톱3를 반포동(31명)·방배동(27명)·서초동(27명) 등 서초구가 휩쓸었다. 톱10으로 범위를 넓히면 강남구 4곳(도곡동·대치동·청담동·논현동), 용산구 2곳(한남동·한강로동), 송파구 1곳(잠실동)이 추가된다. 올해 부동산값이 들썩이며 강북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은 마용성에도 93명(14.0%)의 ‘진짜 부자’들이 살고 있다. 용산구에 65명(9.8%), 마포구에 15명(2.3%), 성동구에 13명(2.0%)이 거주 중이다. 특히 지난해 9명 거주에 그쳤던 마포구는 올해 66.7%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500대 기업 대표들의 거주지를 아파트별로 따지면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13명, 반포자이아파트에 10명,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8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옛날에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효자동과 같은 곳이 전통적 부촌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마용성에 고급 주상복합이나 아파트가 들어섰고 한강 조망권 등의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교육, 교통, 편의시설’이라는 주거 3박자도 갖추고 있어 부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로 위 지뢰’ 포트홀… 퍼붓는 장대비에 응급조치밖에 못했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퍼붓는 장대비에 응급조치밖에 못했다

    장마에 도로 곳곳 움푹 파여 사고 위험서울 이달에만 포트홀 7000여개 보수“급한 대로 빗물 걷어내고 아스콘 덮어”충주선 차량 타이어·하부 파손 사고도보수원들, 사고 막으려 빗속에도 작업“일부 운전자 차 막힌다고 항의하기도”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50일 가까이 퍼부은 비로 주저앉아 버린 도로 곳곳을 도로 보수원들이 바쁘게 메웠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포트홀을 채운 빗물을 빗자루로 걷어 내던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소속 임경민 반장은 “제대로 보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일단 포트홀 위에 물에 의해 굳어지는 수경성 상온 아스콘을 덮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장마에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 주의보가 내렸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 오후까지 응급 보수한 포트홀은 7071개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8월 기준 평균 4829개의 1.5배 수준이다. 포트홀은 집중호우가 길게 지속돼 아스팔트가 약해졌을 때, 버스처럼 무거운 차량이 주로 지나는 구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포트홀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여서 빠른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다. 전국 곳곳에서는 포트홀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충북 충주 하영교차로에서는 포트홀을 밟아 타이어가 터지고 차량 하부가 파손되는 사고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도로 보수원들은 밤낮없이 응급 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이 동행한 작업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개가량의 포트홀 보수 작업을 했다. 비가 내려도 작업은 계속됐다. 열아홉 번째 작업 현장이던 서울 성북구 정릉로의 한 버스전용차선 앞 포트홀은 수십번 물을 퍼내도 빗물이 자꾸 고였다. 임 반장은 “급한 대로 일단 아스콘을 덮어 둬야 차량이나 오토바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작업을 서둘렀다. 북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작업해야 할 물량이 워낙 많아 일단 사고 방지를 위해 응급조치만 하는 형편”이라며 “장마가 끝나면 재보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도로 보수원들을 일보다 힘들게 하는 건 일부 운전자의 불만이다. 임씨는 “위험한 건 둘째치고 ‘이 작업 때문에 교통 체증이 생겼다’며 항의하는 운전자가 많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하는 작업인 만큼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유수재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처장은 “강우가 심할 때는 규정속도의 50% 이상 감속하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면서 주행해야 한다”면서 “포트홀을 지나더라도 파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성이 높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도로 위 지뢰‘ 포트홀에 현장은 응급조치 중···“날선 반응이 가장 힘들다“ 토로도

    ‘도로 위 지뢰‘ 포트홀에 현장은 응급조치 중···“날선 반응이 가장 힘들다“ 토로도

    긴 장마에 ‘포트홀 주의보’···보수 작업 현장은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50일 가까이 퍼부은 비에 약해진 도로 곳곳이 주저앉은 자리를 도로보수원들이 바쁘게 메웠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포트홀을 채운 빗물을 빗자루로 걷어내던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소속 임경민 반장은 “제대로 보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일단 포트홀 위에 물에 의해 굳어지는 수경성 상온 아스콘을 뿌려서 덮는 방식으로 응급처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긴 장마에 ‘포트홀’ 주의보 기록적인 장마에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 주의보가 내렸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 오후까지 응급 보수한 포트홀은 7071개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8월 기준 평균 4829개의 1.5배 수준이다. 포트홀은 집중호우가 길게 지속돼 아스팔트가 약해졌을 때, 버스처럼 무거운 차량이 주로 지나는 구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도로보수원들은 밤낮없이 응급 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이 동행한 작업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개가량의 포트홀 보수 작업을 했다. 비가 내려도 작업은 계속 됐다. 열아홉 번째 작업 현장이던 성북구 정릉로의 한 버스전용차선 앞 포트홀은 수십 번 물을 퍼내도 빗물이 자꾸 고였다. 임 반장은 “급한 대로 일단 아스콘을 덮어 둬야 차량이나 오토바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작업을 서둘렀다. 북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포트홀 주변을 넓게 파낸 뒤 채워야 하는데 작업해야 할 물량이 워낙 많아 일단 사고 방지를 위해 응급조치만 하는 형편”이라면서 “장마가 끝나면 재보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 막히게 뭐하는 거냐’는 날선 반응이 제일 힘들어” 일보다 도로보수원들을 힘들게 하는 건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이다. 임씨는 “길 한가운데에서 하는 작업이라 위험한 건 둘째치고 ‘이 작업 때문에 교통 체증이 생겼다’며 항의하는 운전자가 많다”면서 “작업 시간이 10분 가량에 불과한데다 시민 안전을 위해 하는 작업인 만큼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포트홀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여서 빠른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다. 포트홀에 빠져 헛바퀴가 돌거나 타이어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피하려다가 옆 차와 부딪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올 때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운전자가 포트홀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면서 “도심권 기준으로 30km 이내로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48일 장마에 ‘金배추·金상추’ 장보기 겁나… 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48일 장마에 ‘金배추·金상추’ 장보기 겁나… 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48일째 이어지는 장마로 무·배추 등 일부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에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도매가격에 이어 소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포기당 3474원이었으나, 이달 1~6일 390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무의 도매가격은 1개당 1132원에서 1248원으로 올랐다. 소매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포기당 4352원 수준인 배추는 한 달 만인 이날 6216원으로 올랐다. 무 가격도 1895원에서 2200원으로 상승했다. 주산지인 강원 태백·평창·정선 등은 호우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 면적이 줄어 배추·무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배추를 심는 시점이 이달 말 이후여서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도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6645원에서 이달 1~6일 1만 5117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상추 도매가격(4㎏당)도 지난달 초 2만 8723원, 이달 1~6일 4만 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며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 회복이 빨라 장마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 배추와 무의 경우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과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또 채소 가격 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에 출하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얼갈이배추 전월 2배 이상 뛰어…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추·무는 주산지인 강원도 태백, 평창, 정선 등은 호우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으며 작업 여건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1∼6일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고,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8월 1∼6일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문제없을 듯 장마가 길어지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를 심는 시점은 8월 말 이후이고 올해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도 평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 7월 6645원에서 8월 1∼6일 1만5117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또 상추 도매가격은 4㎏당 6월 1만8954원에서 7월 2만8723원, 8월 1~6일 4만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와 무는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 출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산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어 평년 수준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유지 중이다.제철 과일 복숭아·포도, 가격하락 복숭아(황도) 도매가격은 7월 4.5㎏당 1만8019원에서 8월 1∼6일 1만7725원으로, 포도(캠벨) 도매가격은 5㎏당 2만3010원에서 1만5047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출하된 2020년산 사과, 8월 하순 출하 예정인 배는 올해 냉해 피해 영향으로 추석 때 가격이 오늘 가능성이 있지만, 추석 수요보다 많은 양이 생산돼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집중호우로 육계 등에도 피해가 있으나 한우,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10일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여름철 기온과 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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