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창올림픽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고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통풍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직무유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37
  • 일본의 ‘국민동생’ 하뉴 유즈루 올림픽 2연패 시동

    일본의 ‘국민동생’ 하뉴 유즈루 올림픽 2연패 시동

    11일 강릉 입성 하루 만에 첫 공식훈련피겨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점)에 빛나는 일본의 ‘피겨킹’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12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 연습링크. 전날 입국한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의 첫 훈련을 앞두고 일본 취재진 100여 명은 일찌감치 링크 주변에 자리를 잡고 숨죽이며 ‘피겨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습링크에는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를 비롯해 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방송의 해설자로 나선 왕년의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차준환(휘문고)도 함께 지도하는 하뉴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가 먼저 코치석에 자리 잡은 가운데 이윽고 하뉴가 아이스링크에 등장하자 카메라 기자들의 셔터 소리가 일제히 ‘촤르르’ 울리면서 적막이 깨졌다. 하뉴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지난해 11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뛰다가 착지를 잘못하면서 오른발목 인대를 다쳤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다. 하뉴는 평창올림픽을 3개월 남긴 상황에서 4대륙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하뉴는 남자싱글 개인전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단체전에도 나서지 않았다.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하뉴는 강릉으로 이동해 이날 평창올림픽 공식 훈련에 처음 나섰고, 일본은 물론 국내 취재진의 관심 속에 처음 링크를 밟았다. 첫 훈련인 만큼 하뉴는 무리하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쿼드러플 점프는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뛰었고, 링크를 활주하며 간간이 러츠와 살코를 1회전으로만 뛰면서 점프 감각과 점프 위치를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훈련에서 하뉴는 4번째 순서로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지만 훈련 시작 15분 만에 자신의 쇼트트랙 음악이 나오기도 전에 취재진과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하고 아이스링크를 떠났다. 일본 취재진은 부랴부랴 공동취재구역으로 이동했지만 하뉴는 “내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떠났다. 그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ㅏ.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재우 남자 모굴 결선 진출, 사상 첫 메달 도전

    최재우 남자 모굴 결선 진출, 사상 첫 메달 도전

    최재우(24)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최재우는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81.2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재우는 밤 9시에 시작하는 1차 결선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된다. 최재우는 첫 점프에서 1080도 회전에 성공했고,두 번째 점프에서는 손으로 스키를 잡는 ‘최재우 그랩’을 선보이며 2차 예선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2위에 오른 최재우는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서명준(26)과 김지헌(23)은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3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남자 모굴은 10일 1차 예선에서 상위 10명이 결선에 직행하고,남은 20명이 이날 2차 예선을 벌여 역시 상위 10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결선 상위 12명이 2차 결선에 나가고,최종 결선은 6명만 치르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시상식, 꽃 대신 ‘어사화 수호랑’

    평창 시상식, 꽃 대신 ‘어사화 수호랑’

    대회 3일차를 맞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상식이 화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으레 메달과 함께 꽃다발을 받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꽃다발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어사화를 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과 나무와 금속 장식품을 메달과 함께 주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추운 날씨 때문에 경기장에서는 메달리스트에 시상품만 주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그리고 다음날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메달프라자’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빅토리 세리머니’를 연다. 베뉴 세리머니 시상품은 조선 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선비에게 임금이 하사한 종이꽃인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이다. 장애인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에서는 어사화를 쓴 또다른 마스코트 반다비 인형이 시상품으로 준비된다.빅토리 세리머니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라는 한글을 입체적으로 아로새긴 조각품을 메달과 함께 준다. 손바닥 크기의 조각품은 강원 평창의 산맥과 눈꽃의 만남을 나무와 금속으로 표현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도 메달리스트에게 꽃다발 대신 작은 조각품을 선물했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구한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한번 쓰고 버릴 꽃다발 수백t을 만드는 것이 대회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며 나무 조각품을 시상품으로 준비했다.평창올림픽조직위는 메달 시상식에도 한국의 정서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순백의 시상대는 한국 전통 건축양식인 기와지붕과 단청을 모티브로 흰 눈이 내려앉은 모습을 표현했다. 나무재질에 우레탄 방수 코팅을 하고 선수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수 패드도 설치했다. 시상식에 사용하는 음악은 한국 전통 타악기와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악 감독인 조영수 작곡가는 “한국 전총의 자진모리 장단과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접목해 외국인이 들어도 이질감 없이 한국 전통 음악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선수들에게 메달과 시상품을 전달하는 시상요원은 한복 의상을 입는다. 태극기의 청색과 홍색, 흰 눈색이 반영됐다. 한국 전통 겨울옷인 두루마기와 동방, 장신구인 풍차, 토시, 깃 목도리 등을 갖추고 ‘누비나 패딩’ 기법으로 보온성을 더했다. 시상복은 설상베뉴, 빙상베뉴, 남녀 시상복 등 총 4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클로이 김 아버지 “딸이 이무기에서 용이 되는 날”

    클로이 김 아버지 “딸이 이무기에서 용이 되는 날”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클로이 김(18)의 아버지 김종진씨가 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부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김종진씨는 “어제 잠을 못 잤다”며 “예선은 아무리 잘해도 한 번 넘어지면 끝이라 제일 떨린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198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 터전을 닦은 김종진씨는 “사실 언론에서 그렇게 조명이 됐는데 결승에 못 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며 “일단 올라가고 나니 편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우리 애는 넘어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결선에는 올라간다”고 듬직해 하며 “예선 등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 결승에서 잘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슈퍼볼 광고에 클로이 김과 등장해 화제가 됐던 김종진씨는 “‘내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지‘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애가 잘 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모는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지만 자식들은 결과를 부모에게 보여주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나는 운이 좋아서 아이가 결과를 보여주니 고맙고 만족스럽다”고 대견스러워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딸에게 어떤 격려를 했느냐는 물음에 김종진씨는 “우리 애가 용띠라 ‘오늘은 네가 천 년의 기다림 끝에 이무기에서 용이 되는 날’이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소개하며 “그랬더니 ‘하하하, 땡큐 아빠’라고 답을 보냈더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클로이 김의 부모와 고모, 두 언니 등 가족 5명이 직접 응원을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타임스 “김정은 김여정이 펜스를 갖고 놀았다”

    뉴욕타임스 “김정은 김여정이 펜스를 갖고 놀았다”

    입 다물고 묘한 웃음만 .. “이미지 메이킹 게임서 펜스에 판정승”방북초청·화해의 메시지 .. ‘핵무기 해제 때까지 대북 압박’에 견줘 신선“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을 때, 전 세계는 그가 올림픽을 독차지할까 봐 걱정했다. 정말 그런 의도였다면, 그에게 김여정보다 더 나은 특사는 없었을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평창올림픽에서 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으로 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중 앞에서는 입을 열지 않고 묘한 웃음만 지은 김여정이 외교적인 ‘이미지 메이킹 게임’에서 펜스 부통령을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때까지 압박을 강화한다는 ‘해묵은 메시지’를 갖고 온 펜스 부통령과는 달리,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방북 초청과 화해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김여정은 등장하는 곳마다 관심을 끌었지만,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개회식 직전 문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 등장하지지 않았을 때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신문은 꼬집었다.개회식에서 남북단일팀이 입장할 때도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펜스 부통령은 앉은 자리를 지켰고, 이는 문 대통령과 선수단에 실례되는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 국무부 한일담당관 민타로 오바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손 안에서 놀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과 거리를 두고, 남북한 관계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펜스 부통령이 남북단일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면 비핵화 대화에 정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그 발언이 미국의 입지를 위축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든 교수는 “남북 단일팀이 입장했을 때 펜스 부통령 부부가 일어서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국의 ‘괴롭히기’ 외교행태가 새롭게 바닥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분명한 비핵화 압박 지속”

    펜스 “미국도 북한과 대화 준비…분명한 비핵화 압박 지속”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돌아가면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직전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 불과 5분남짓 머물다 떠나면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말을 ‘섞지 않았다’.펜스 부통령은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리긴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사흘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리긴과 인터뷰를 하고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라고 리긴은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향한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압박을 지속하되 이런 압박 작전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발언은 최대 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직접 대화하겠다는 미국의 이전 전략과는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대 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는 압박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의미다.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WP는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지난주 한국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의 상호 냉기류 이면에서 선결 조건 없는 직접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외교 가능성을 열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에 단지 대화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혜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펜스 부통령에게 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이와 같은 전언에 펜스 부통령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리긴은 전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이 북한 측에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환영 리셉션과 개회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대외적 국가대표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는커녕 말도 하지 않아 미국이 북한에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일본에 한방 먹인 현송월…‘독도도 내 조국’ 개사해 불러

    일본에 한방 먹인 현송월…‘독도도 내 조국’ 개사해 불러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일본의 반발을 무릅쓰고 ‘독도도 내 조국’이라는 노랫말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현 단장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의 후반부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통일을 염원하는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의 일부 가사를 바꿔 불렀다. ‘해 솟는 백두산은 내 조국입니다. 제주도, 한나산(한라산)도 내 조국입니다’가 이 노래의 원래 가사다. 현 단장은 뒷 부분을 ‘한라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고 바꿔 불렀다. 절절한 감정을 얼굴 표정에 담은 현 단장은 왼손을 가슴에 얹거나 주먹을 불끈 쥔 팔을 들어 보이며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이 노래는 앞서 8일 열린 강릉 공연에서 일본 측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북측이 가사에 ‘독도’를 넣은 것을 두고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에 실컷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남북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을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예술단을 총지휘한 고위급 인사인 현 단장은 일본의 이런 반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사한 노래를 직접 힘주어 불렀다. 다분히 정치적·외교적 메시지를 담은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부터 독도와 관련한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올림픽 기간 중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하는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인 행위로 인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본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 9일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 남북 선수들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일본은 지난 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스웨덴 대표팀과 가진 첫 평가전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등장하자 강력히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라며 한국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항의하고 주한 일본대사관도 평창올림픽조직위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개회식 등 공식행사가 아닌 민간단체 주관 행사나 응원에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북한은 독도 문제에 관해 우리 영토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0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이 입장한 것에 대해 논평을 냈다. 이 매체는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를 부정하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이 이용할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할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독도는 법적 근거로 보나 역사적 근거로 보나 우리 민족 고유의 영토로서 그 영유권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올림픽에서 이용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할 데 대한 원칙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부당한 표현을 써 가며 우리의 원칙적 요구를 전면 외면하고 일본 것들의 입맛에 맞게 놀아댄 것이야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 84%…경기 시작 후 6% 증가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 84%…경기 시작 후 6% 증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입장 관중이 17만명을 돌파했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공동 일일 브리핑에서 “11일 현재 입장 관중은 17만 6530명이며 12일 오전 현재 누적 티켓 판매량은 목표치 106만 9000장의 84.33%인 90만 1400장”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판매분은 전체의 19.5%인 20만 9000여 장이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회 이래 첫 일요일인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관동 하키센터 등 4개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개회 직전 78%이던 입장권 판매율은 경기 시작 이래 6%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12일 경기 입장권도 5만 7600장의 94%인 5만4천 장이나 팔린 것으로 나타나 티켓 판매는 호조라고 성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매진에도 곳곳에 빈자리가 많아 ‘노 쇼’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조직위는 “노 쇼로 생긴 티켓을 현장에서 재판매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경기장 자원봉사자 등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능’ 올림픽 AD카드 위조한 외국인 체포돼 한 말이

    ‘만능’ 올림픽 AD카드 위조한 외국인 체포돼 한 말이

    한 외국인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만능 카드인 ‘AD(Accreditation) 카드’를 위조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D 카드에는 올림픽 시설 접근 권한과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기며 AD 카드를 보안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사진 등이 보안 모니터에 모두 뜨게 돼 있다.강릉경찰서는 12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스페인 국적의 T(24)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T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쯤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 위조한 AD 카드를 이용해 출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위조한 AD 카드를 이용해 올림픽 선수촌에 출입하려던 T씨는 조직위 소속 민간 검색요원의 제지를 당하자 달아났다. 조직위는 T씨의 위조된 AD 카드를 사진으로 촬영해 전파했고,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김모 경위가 강릉의 한 커피숍에서 T씨를 검거했다. T씨는 경찰에서 “선수촌에 들어가 올림픽 기념 배지를 판매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T씨가 위조한 AD 카드는 리우올림픽 때 사용된 AD 카드 양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등 조악한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AD 카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 한국 입국 비자 역할을 하게 되며 대회 내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기장 및 서비스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카드에는 소지자의 사진과 이름, 소속 기관, 출입 가능 경기장, 등록 구역, 수송 권한 등이 표기돼 있다. 평창올림픽에는 올림픽 패밀리 약 3만 2000명, 대회 운영 인력 약 5만 8000명 등 총 9만명에게 이 AD 카드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 개회식 망언’ 미 NBC 해설자 퇴출

    ‘평창 개회식 망언’ 미 NBC 해설자 퇴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 망언을 한 미국 NBC 방송 해설자가 해고됐다.12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올림픽방송 주관사 NBC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해설을 맡기로 했던 조슈아 쿠퍼 라모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NBC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라모는 평창에서 NBC를 위한 그의 책무를 모두 마쳤고, 우리 방송에서 추가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모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타임지 기자 출신인 라모는 중국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하는 등 미국 내 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중국 전문가’로서 해설자 역할을 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국제컨설팅 회사 ‘키신저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앞서 NBC는 앞서 10일 스포츠 케이블 자회사인 NBCSN 방송을 통해 사과 성명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사’ 김여정 보고 받은 김정은, 북미대화 나설까

    ‘특사’ 김여정 보고 받은 김정은, 북미대화 나설까

    특사 자격으로 방남해 오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네며 방북 요청도 함께 전달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2박3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당장 수락하지 않고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 조기 대화가 필요하다.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려면 어떤 식으로든 북미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측의 의중을 보고받은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전문가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12일 연합뉴스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생각하는 여건은 한미연합훈련일 것이고 우리의 여건은 북미대화다. 북한이 남북관계에서는 적극적으로 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미연합훈련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지금까지는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가 전격적으로 바뀌었고 북한이 한미 사이를 이간하기 위해 한국이 받기 어려운 요구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조 위원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김일성의 유훈을 명분으로 진전된 입장을 보일 수 있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여건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방남 기간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인 8일 외무성 국장을 내세워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흘 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고무됐다”(encouraged)고도 표현했다. 문 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회동 등을 주제로 “친구처럼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 포기 압박을 위한 한국·미국·일본의 이른바 ‘삼국 공조’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뒤쳐져 홀로 달린 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 코치진 ‘감동’

    뒤쳐져 홀로 달린 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 코치진 ‘감동’

    홀로 달리는 우리 선수를 응원하는 북한 코치진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키 애슬론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는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노르웨이)가 1시간 16분 2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 종목에 출전한 김은호는 하위권으로 경기를 시작해 16.27㎞ 구간을 지난 뒤 선두 선수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 처리됐다. 최종 순위는 64위다. 비록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뒤쳐진 채 홀로 달리는 김은호를 경기장을 찾은 북한 코치진이 소리쳐 응원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김어준은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사진이 있다”면서 이 사진을 소개했다. 김어준은 “주요 포털은 평창올림픽의 상징 같은 이런 사진은 오히려 외면하고, 보수단체의 시위 장면 등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사진에 오히려 주목한다”며 “그러나 ‘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 사진은 앞으로 오랫동안 역사적인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어준 “김일성 가면 논란 난리…개최국 선수단 입장 박수없는 펜스·아베엔 침묵”

    김어준 “김일성 가면 논란 난리…개최국 선수단 입장 박수없는 펜스·아베엔 침묵”

    북한 응원단이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에서 젊은 남성 얼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한 데 대해 ‘김일성 가면’이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다.한 언론사가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을 달아 사진기사를 내보내면서 촉발된 이 논란은, 통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해명한 데 이어 해당 언론사도 이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공식 사과문을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함에 따라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 언론사는 “정파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까지 했지만, 보수야당은 ‘김일성 가면이 맞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소재로 삼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어준은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어제는 또 북한 응원단 가면이 김일성이라며 난리 났었죠. 최고 존엄의 사진을 그렇게 막 다룬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는 탈북민들의 말도 소용이 없다. 우리 보수가 시비를 거는 수준, 너무 유치하다. 가면 하나에 그렇게 난리더니 개최국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박수도 없이 그냥 앉아만 있던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그냥 침묵한다. 보수가 문제가 아니다. 보수다운 보수가 없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이어 “가장 부아가 치미는 장면은 한반도기를 든 우리 선수단 입장 때였다. 겨우 저 몇 분도 안 되는 짧은 순간 때문에 나라가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떠든 자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보도해준 언론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단일팀에 거품 물었던 자들 중에 정작 그 경기를 챙긴 사람들 없다. 실제로 그들은 그 팀에 관심이 없다. 그냥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인상적인 순간 하나만 선정한다고 한다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 때 북한 수반 김영남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 그리고 북한 응원단이 기립하는 모습이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남한에서 태극기와 애국가에 공개적 예를 표하는 장면은 저는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는 감동적이었다. 수준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세계 랭킹 6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 근성은 내일을 기약하게 했다. 경기 내내 남과 북, 귀화한 선수까지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어 투혼을 불사르는 것을 보면서 저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5명이 합류했고, 매 경기마다 그중 3명이 출전한다. 정수현처럼 기량 좋은 선수가 있고 젊은 선수들이라 금세 체제를 넘어 하나 된 민족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었다. 더 좋았던 것은 귀화 선수가 4명 있다는 사실이다. 올림픽 대표팀 전체로는 144명 중 13%인 19명이 귀화 선수이고, 혈통과 무관한 선수도 13명이나 있다. 금발의 한국인, 벽안의 한국 사람이 태극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실이 설레기까지 했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이나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탈출구인지 모른다. 2016년을 기점으로 우리는 생산 가능 인구, 즉 노동력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달리 브레이크를 밟을 방법이 없으니 2031년부터는 총인구도 5296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기업은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떠나게 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합계출산율을 2.0명 가까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인구절벽을 피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과거 헝가리, 체코 등 동구권 국가들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던 사례를 예방하고 건강이나 교육 등 노동력의 질을 높이는 노력은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 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인력은 말이 통하고 기술 습득 능력이 뛰어나 통일 이전이라도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면 노동력 부족 사태의 활로를 틔워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임에는 분명하다. 외국인을 활용하는 것은 현실이고 미래다. 이미 많은 외국 인력이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도 재작년부터 10만명 시대로 진입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204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 국적을 선택하는 사례도 2008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다. 생김새만 이방인이지 말씨나 식성이 영락없는 한국인인 사람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다양성이라는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귀화 선수가 우리가 갖지 못한 기술과 능력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이미 우리는 네트워크 전쟁 시대에 돌입해 있다. 한민족이라는 단일 민족만 주장해서는 지구촌 경쟁을 주도하기 어렵다. 활동 무대를 넓히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면 외국인이 가진 언어나 문화적 능력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 바로 그런 나라다. 1968년에 인구 2억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이민을 받아들여 반세기 만에 3억명을 넘어섰다. 트럼프가 역주행 페달을 밟으려 하지만 미국은 이민으로 살찌우고 있는 나라다. 영국이나 프랑스도 고령화 사회의 문턱에서 앵글로색슨이나 라틴 민족의 나라라는 자부심을 내려놓고 여러 민족이 같이 사는 나라라는 현실을 받아들여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뭉치는 차원을 넘어 민족적 자부심까지 공유하고 있다. 한족(漢族)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이 그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감안하면 50% 미만이어야 하지만 어머니가 한족이면 자식도 한족이 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높다. 아버지가 이민족인 사람에 대한 차별 의식도 전혀 없다. 북한과의 교류 협력이 늘어나고 외국인까지 포함해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용광로가 될 때 우리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된 대한민국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런 부정적 에너지를 일소하고, 우리 사회가 다양하고 건실한 미래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인 강원 양양공항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김정현(오른쪽·21) 상병은 대(代)를 이은 올림픽 통역 요원이다. 김 상병의 아버지 김영삼(54)씨도 30년 전 88서울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다.현재 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인 김 상병은 11일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역시 카투사로 복무했던 아버지에게서 올림픽 통역 지원 경험을 전해 듣고 이번에 자신도 당당하게 자원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김 상병처럼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카투사 장병은 모두 65명이다. 부대 차원에서 올림픽 지원 임무에 동원된 일반 장병들과는 달리 이들은 모두 자발적, 개별적으로 지원했다. 카투사들이 통역 임무를 희망하자 한국군지원단은 미8군사령부에 협조 요청을 했고, 미군도 흔쾌히 동의했다. 지난해 11월 지원자 119명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65명의 카투사 통역지원병이 선발됐다. 평창 선수촌에서 일하고 있는 백현기(23) 상병은 “통역병들은 통역은 물론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NBC “일제강점기 미화 발언… 한국민에 모욕감 사과”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나온 일제 식민지 미화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NBC는 시청자 7500만명인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사과했다. NBC 앵커 캐럴린 마노는 미국 현지 생방송에서 “개회식 도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했던 우리들의 발언에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NBC는 지난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이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 조슈아 쿠퍼 레이모의 발언을 내보냈다. 레이모는 뉴스위크·타임지 기자 출신으로 전 칭화대 교수, 일간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작가다. 당시 조직위는 NBC에 즉각 항의했다. NBC의 공개 사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레이모의 트위터 계정에는 비난이 빗발쳤고, 그가 스타벅스 이사회의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도 올라왔다. 사실상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발언이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Care2 petition’에는 레이모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서명에 9000여명(오후 8시 기준)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책임져야 할 파트너로서의 일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SNS에 널리 퍼트렸다. 영상에는 일본이 한국·중국·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뒷심 좋은 이승훈… 매스스타트 ‘청신호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30)은 평창동계올림픽 네 종목(남자 5000m·1만m·팀 추월·매스스타트)에 나선다. 메달을 노릴 만한 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이승훈은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월드컵에서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월드컵 랭킹 4위를 달린다. 이승훈에게 5000m와 1만m는 메달 종목을 위한 연습 레이스의 성격이 짙지만 ‘큰일’을 낼 뻔했다.이승훈은 11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빙속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인 6분12초41이나 개인 최고 기록인 6분7초4에는 다소 뒤지지만 순위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성적’이다. 이승훈은 이 종목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6분16초95)을 따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2위(6분25초61)로 주춤한 바 있다. 이승훈의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0m 디비전A(1부) 최고 순위는 11위였다. 이날 5조에서 뛴 이승훈은 3000m 구간까지는 앞서 출전했던 10명 가운데 4위였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속도를 내면서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레이스 중반 들어 400m 한 바퀴를 30초대에 타기 시작했으나 다섯 바퀴를 남기고 다시 20초대에 진입한 뒤 마지막 세 바퀴를 29초24, 29초08, 29초18로 달리며 스퍼트를 냈다. 이승훈은 7조 선수들이 뛸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지켰지만 이후 추월을 당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훈은 “6분 15~16초대를 예상했는데 관중의 호응 덕분에 잘 나왔다”며 “오늘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6분9초76으로 소치에서 자신이 세웠던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앞당기며 사상 최초로 빙속 5000m 올림픽 3연패를 일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람맞은 알파인스키남자 활강 15일로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첫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에서 거세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선수와 취재진의 슬로프 구역 진입이 통제됐다. FIS와 조직위는 오전 6시부터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경기 시간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연기를 확정했다. 성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풍속은 초속 15~20m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날인 12일에도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예정된 알파인 복합 활강 훈련도 취소됐다. 연기된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는 나흘 뒤인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남자 슈퍼대회전을 하루 뒤인 16일로 미뤘다.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는 김동우(23·한국체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1차 결승에서 72.31점을 기록, 전체 20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12위 안 선수에게 주어지는 2차 결승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서정화는 올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고 큰 실수 없이 베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펼쳐보였으나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강국 선수들에 밀려 평창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0)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16위에 올라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하면서 그동안 남북 관계에 몰아치던 한파가 훈풍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의 2박3일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했다.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자리를 권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김여정(오른쪽 두 번째)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영남(첫 번째)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김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파란색 표지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고 쓰여 있다.같은 날 김 제1부부장이 작성한 청와대 방명록.지난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앞) 미국 부통령과 김 제1부부장, 김 상임위원장이 한 앵글에 잡혔다. 이들 간 대화는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오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의 경기가 끝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김 상임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던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 옆으로 김 제1부부장, 문 대통령이 나란히 앉았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이낙연 총리와 오찬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찬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방남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ㆍ청와대사진기자단
  • 中 “남북 노력이 이룬 성과” 日 “북, 핵개발 시간 벌기용”

    中 “남북 노력이 이룬 성과” 日 “북, 핵개발 시간 벌기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양 방문 초청 등과 관련,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은 남북이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고,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일 공조 등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 포기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과 대화 재개를 사실상 반대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참가는 남북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서 얻은 성과”라며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남북 간에 대승적 차원의 합의가 필요하고 관련국들의 협조와 지지도 끌어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증대를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변화의 기회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핵이 한·미 군사훈련과 무관하며 북이 핵을 포기해야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관점에서 문 대통령의 다음 과제는 워싱턴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훈련 축소는 정치적으로 위험 부담이 크지만, 문 대통령만이 한반도 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비핵화 우선’을 내세우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평양을 가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외무성 간부 말을 인용,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인 행동을 표시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전날 밤 기자단에 문 대통령의 방북 여부에 우려와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과거 일본도, 한국도 북한의 융화적인 정책에 편승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반성을 한국도 충분히 인식해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