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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피겨 역사 새로 쓴 렴대옥-김주식은 누구?

    북한 피겨 역사 새로 쓴 렴대옥-김주식은 누구?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렴대옥(19)-김주식(26)은 국제무대에 등장한 지 3년 만에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북한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4일과 15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페어 쇼트와 프리 경기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북한 피겨 역사상 최고 성적인 13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015년 10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CS 아이스 챌린지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해 5위에 올랐다. 이후 2016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3위,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에서 14위를 기록해 프리에 진출, 최종 15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두 선수는 2017 ISU CS 네벨혼 트로피에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지만, ISU에 올림픽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다음 순위였던 일본 조에 넘기게 됐다. 그러나 2018년 1월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평창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자 두 선수는 올림픽 개막 2주 전에 치러진 2018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피겨 역사상 ISU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두 선수가 처음이다. 두 선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렴대옥은 텔레비전에서 피겨를 보고 입문하게 됐으며, 체육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대성산체육단 소속 선수로 뛰고 있다는 게 전부다. 김주식은 9살이던 2001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평양 아이스링크장에 처음 방문했던 것이 피겨와의 첫 만남이었다. 김주식 역시 체육학교를 졸업하고 대성산체육단에 입단했다. 김주식은 15일 피겨 페어 프리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기 성적을 다음에 또 깨고 또 깨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것, 무조건 퇴보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이 늘상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점수를 깨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다음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표는 다 달성한 다음에 그 자리에서 말하겠다”며 “현재는 여기서 말할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오는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두 선수가 평창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4년 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렴대옥, 김주식과 ‘클린 연기’ 후 울먹이며 포옹

    렴대옥, 김주식과 ‘클린 연기’ 후 울먹이며 포옹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피겨 렴대옥(19)과 김주식(26)은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에서 한 번의 실수없이 ‘클린 연기’를 펼쳤다.두 사람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환히 웃으며 서로를 안았다. 두 사람이 개인 최고점인 193.63점을 받자 관중석에서는 “렴대옥!”, “김주식!”을 외치는 응원이 쏟아졌다. 도도한 표정의 렴대옥도 연기를 마친 뒤 김현선 코치를 보자 울먹였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도 울먹임을 진정하느라 애써 표정을 관리했고 김현선 코치도 눈을 글썽였다. 렴대옥은 객석의 관객이 자신을 부르자 손을 뻗어 그가 주는 선물을 직접 받았다. 그러나 개인 최고점임에도 예상보다는 점수가 낮았던 듯 렴대옥은 점수를 확인하고 애써 옅은 미소만을 지었다. 곁에 앉은 김주식도 조금은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김주식은 경기 후 “있는 힘을 다했는데 아마 심판원들의 마음에 들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렴대옥은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C 망언 해설자 뒤늦은 사과…서경덕 “日 역사왜곡, 영상으로 공부하세요”

    NBC 망언 해설자 뒤늦은 사과…서경덕 “日 역사왜곡, 영상으로 공부하세요”

    평창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중 ‘일본 식민지배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의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가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 도중 제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잊혀선 안 될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어쨌든 사과를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라모의 트위터 계정으로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 동영상을 보내줬다”고 밝혔다.이번 동영상은 한국·중국·필리핀 등 일본이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보여준 후 아직도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서 교수는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를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영국의 대표 일간지 더 타임스의 ‘disputed island of Dokdo(분쟁중인 섬 독도)’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바꾸기 위해 편집국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평창올림픽 기간 중 외신에서의 오류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윤성빈 붉어진 눈시울 “내일 되면 더 찡할 것 같아요”

    윤성빈 붉어진 눈시울 “내일 되면 더 찡할 것 같아요”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눈시울을 붉혔다.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이날 두 차례 주행에서 모두 트랙신기록을 작성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 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경신한 것이다. 이어 2차에서 50초07을 기록, 자신이 불과 1시간 전 작성한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윤성빈은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면서 “트랙 레코드를 작성해서 너무 좋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성빈은 1차에서 2번이나 9번 같은 중요한 커브는 무사히 통과했지만, 사소한 코스에서 미세한 실수를 했다면서 수년간의 훈련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이 맺힌 윤성빈은 “아니 뭐….큰일 났네 아이 씨….내일 되면 더 찡할 거 같아요”라면서 “지금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 가볍게 1위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 가볍게 1위

    윤성빈(24)은 역시 괴물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트랙 신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우면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스타트 기록도 4초대 중반으로 지난 12일 첫 공식 훈련에 참가했던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엔 전력 분석을 피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엔 완전히 달라졌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갖고 있던 ‘트랙 신기록’을 바로 경신했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골드맨’을 향한 첫 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6번째 주자로 나와 50초28로 30명 주자 가운데 1위에 자리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50초59)가 2위, 독일의 악셀 융크(50초77)가 3위를 달렸다. 김지수(24)는 두쿠르스보다 한 계단 높은 4위(50초80)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두쿠르스는 9번째 주자로 나서 윤성빈보다 0.57초 뒤진 50초85(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기업가 도움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꼴찌’인 30위(53초97)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빈의 기록은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0.36초 경신한 것이다. 특히 그의 스타트 기록은 4초62로 지난 12일 공식 훈련 3·4차 시기에서 기록했던 5초01, 5초06에 비해 0.5초가량 앞당겼다. 당시 그의 주행 기록은 각각 50초81, 50초99였다. 그는 스타트뿐 아니라 ‘마의 9번’ 커브를 포함해 16개 커브 모두를 잘 빠져나가면서 공식 훈련 때보다 0.7초가량 더 빨라졌다. 남자 스켈레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윤성빈은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금메달을 향한 첫 단추는 잘 꿰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NBC 망언 해설자, 뒤늦은 사과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

    NBC 망언 해설자, 뒤늦은 사과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 망언을 한 미국 NBC 방송 해설자가 뒤늦게 사과했다.조슈아 쿠퍼 라모는 15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평창올림픽 개막식 도중 제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모는 “평창올림픽은 개최국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미래에 대한 찬사다. 한국은 고유한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하고 강력하며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한국은 소중한 친구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저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유감이다. 남은 기간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상징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그는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와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NBC에 항의했다. 결국 라모는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해고 조치를 당했다. 타임지 기자 출신인 라모는 중국 관련 책을 여러 권 내는 등 미국 내에서 아시아 전문가로 통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해설을 맡았으며 국제컨설팅 회사 ‘키신저 어소시에이츠’ 공동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스타벅스와 페덱스 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1차 시기 ‘트랙 신기록’

    역시 윤성빈, 평창올림픽 1차 시기 ‘트랙 신기록’

    ‘최선을 다한’ 윤성빈(24)은 괴물이었다. 지난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첫 공식 훈련에 참가했던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5초대였다. 전력 분석을 피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엔 완전히 달라졌다. ‘원조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갖고 있던 ‘트랙 신기록’을 바로 갈아치웠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골드맨’을 향한 첫 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6번째 주자로 나와 50초28을 기록했다. 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0.36초 경신한 것이다. 두쿠르스는 9번째 주자로 나서 윤성빈보다 0.57초 뒤진 50초85를 기록했다. 특히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62로 지난 12일 공식 훈련 3·4차 시기에서 기록했던 5초01, 5초06에 비해 0.5초가량 앞당겼다. 당시 그의 주행 기록은 각각 50초81, 50초99였다. 그는 스타트뿐 아니라 ‘마의 9번’ 커브를 포함해 16개 커브 모두를 잘 빠져나가면서 공식 훈련 때보다 0.7초가량 더 빨라졌다. 남자 스켈레톤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윤성빈은 올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금메달을 향한 첫 단추는 잘 꿰었다. 동반 출전한 김지수(24)도 윤성빈에 0.52초 뒤진 50초80을 기록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윙크남’ 샤오린, 평창 사랑꾼…여자친구 응원·위로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의 산도르 리우 샤오린(23 ·헝가리)의 윙크는 여자친구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8 ·영국)를 향한 것이었다.샤오린은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22)·황대헌(19) 선수 등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임효준 선수는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황대헌 선수는 2바퀴를 남겨둔 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017-2018 시즌 남자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랭킹 5위인 샤오린은 평창올림픽에선 500m와 10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여자친구를 향한 윙크는 잊지 않았다. 샤오린은 이 윙크 한 방으로 ‘헝가리 윙크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린은 지난 13일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 출전한 여자친구 크리스티를 응원했다. 이날 크리스티는 실수로 넘어지면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의 최민정 선수가 실격되는 바람에 4위로 경기를 마쳤다.크리스티가 넘어지고 울음을 터트리자 샤오린은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에 팬들은 샤오린을 보고 ‘평창 사랑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샤오린은 SNS를 통해 다정한 커플사진을 올리며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으로 더 특별한 설, 웃음과 행복 가득하길”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으로 더 특별한 설, 웃음과 행복 가득하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평창의 남북 선수들이 정겨운 우리말로 서로 안부를 묻고 있다”며 “너무나 오래 기다려 온 민족명절의 모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설을 앞두고 청와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공개한 인사말을 통해 “남북 선수들의 값진 도전을 넉넉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날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해서 더욱 특별하다”며 “세계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와 제대로 된 까치설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지금 평창에서 운동복 대신 한복을 입고 윷가락을 던지면서 친구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은 지금도 가족들과 둘러앉아 올림픽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기뻐하며 한 해의 꿈과 포부도 나누실 것”이라면서 “저도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족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면서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노력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으로 여는 희망찬 새해, 여러분 가정에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여정 방남 이후 대북 정책, 여야 협력 구해야

    미국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압박과 관여’ 병행 방침을 재차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어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는 우리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기꺼이 북한에 관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최대 압박 전략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할 때까지 강화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미국이 그동안 강경 대북 제재 일변도에서 ‘관여’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민 것은 북·미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측의 ‘압박과 관여’ 병행 발언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후 귀국길에 “(북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하면서 동시에 조건 없는 대화의 문도 열어 놓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남북 정상회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 정상회담의 ‘여건’ 조성을 위해 우선 미국 측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북한과의 대화 목표는 어디까지나 비핵화에 있다. 우리 역시 회담이 목표가 아니라 성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어찌 보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정상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평창올림픽 과정에서 개회식 한반도기 입장, 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여야 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야당의 ‘평양올림픽’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일축하기 어려웠던 것이 북한의 ‘갑질’에 대해 아무 말 못 하는 정부 측의 태도에 20대들도 폭발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성사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도 북한이 핵 개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밖에 없다. 보수 한국당이나 중도개혁 바른미래당 내에서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남북 정상회담은 반대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어제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들은 “북한의 핵 보유는 정권 유지와 대미 억제력 확보 차원이 아닌 한반도를 통일하고 지배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럴수록 청와대는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북·미 간 중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문 대통령이 야당과의 대화와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 [이경형 칼럼] ‘북·미 대화’를 엮는 법

    [이경형 칼럼] ‘북·미 대화’를 엮는 법

    한반도에 갑자기 화해의 기운이 치솟는 것 같지만 아직은 착시 효과일 뿐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김여정 특사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3일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보고를 받고 향후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도 이날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도 남북 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2일 “북한이 우리와 진지하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할 준비가 된 때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후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 대화를 한다 해도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압박과 관여’의 투 트랙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마다하지 않지만, 비핵화가 없으면 압박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남북한은 평창올림픽과 남북 대화의 두 계기를 활용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살려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 대화를 활발히 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도 비핵화와 무관하면 별 의미가 없다. 남북끼리의 대화는 한·미 동맹의 공조에도 맞지 않고 국제사회의 호응도 기대할 수 없는 탓이다. 남북 대화의 동력이 북·미 대화로 확장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할 때, 비로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북·미 간의 대화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말문을 열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심부름꾼 노릇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메신저는 트럼프나 김정은의 말과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남북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 특사’가 필요하다. 북한에 특사를 한 번만 보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국과의 공조는 양국 외교 채널을 풀가동하면 된다. 필요하면 특별 참모를 보낼 수도 있다. 셔틀 특사는 북·미 대화를 감안할 때, 과거 북한 전문 명망가보다 미국에 정통한 현 참모가 적합성이 높다고 본다. 로드맵의 수순은 선(先) 북·미 대화, 후(後) 남북 정상회담이 좋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구현하는 방법론의 하나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먼저 해버리면 미국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북·미 간에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탐색 대화라도 하도록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엔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없을 것”(12일자 ‘조선신보’ 보도)이란 분석 기사의 시사점이 크다. 문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도 북 고위대표단 방남 후속 조치로 남북 군사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문화·인도적 접촉과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얽매여 한·미 공조를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대북 압박과 제재에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발을 빼는 것은 ‘하지 하책’(下之下策)이다. 한 발짝이라도 북한의 양보를 얻어 내려면 4월 재개할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나 방어형 훈련으로의 전환, 미 전략자산의 전개 및 규모 조정 등의 카드를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미국이 주도하는 추가적인 금융제재, ‘압박 전략’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미 공조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문 정부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도 대북 대화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북한의 인권 실상, 잔혹한 독재 등 북한 문제 일반을 제기하기보다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수렴해야 한다. 김정은은 ‘핵 무력 완성’에서 한 치도 물러설 기미가 안 보인다. 북한의 협상 전술전략은 지난 25년간 미국을 바보로 만들 정도로 노련하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열어야 할 문재인 정부는 신중 모드로 정교한 로드맵을 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주필 khlee@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평창에 날아든 사람 얼굴을 한 새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평창에 날아든 사람 얼굴을 한 새

    지난 9일 저녁 평창에서는 상원사 동종에서 시작해 달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창작된 미디어아트가 현란하게 펼쳐졌다. 전통과 현대를 통합한 연출력이 돋보인 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시작 부분에 무대 중앙에 등장해 춤을 춘 사람 얼굴을 한 새, 곧 인면조였다.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개막식에서 2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출연했는데도 큰 화제가 된 것은 이것이 뜻밖의 출연자였기 때문이다. 그 앞에 나온 청룡이나 백호, 주작이나 현무 같은 사신(四神)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만 인면조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인면조가 한반도에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1609년 전 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덕흥리 고분에서다. 이 무덤은 양력으로 409년 1월에 만들어져 1976년 발견되기까지 실로 오랜 시간 깊이 잠들어 있었다. 무덤으로 들어가면 진입 통로인 연도와 전실, 전실과 후실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 그리고 후실, 관을 안치한 널방이 차례로 나온다. 북한과 중국 지안(集安) 등지에 1만 3000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 고분들 가운데 이 고분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연도와 통로의 천장을 제외한 내부 공간 전체가 벽화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덕흥리 고분의 전실에는 둥그런 궁륭식 천장을 씌웠는데 그곳에 날개 달린 물고기, 꼬리가 여러 개인 새, 몸은 하나인데 얼굴이 둘인 괴물 등 다양한 모습의 기괴한 동물 18마리를 그려 놓았다. 바로 그 천장의 서쪽 부분에 천추(千秋)와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적힌 인면조 두 마리가 있다. 두 인면조는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발 모양만 다르다. 천추는 짐승의 발, 만세는 새의 발을 가졌다. 천년만년 산다는 그 이름에 걸맞게 아늑한 무덤에서 장구한 세월을 보내던 그 인면조를 21세기의 예술가들이 흔들어 깨워 평창으로 날아들게 한 것이다. 덕흥리 고분을 비롯해 북한의 네 지역에 모여 있는 63기의 고분이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 가운데 16기의 고분에 벽화가 남아 있다. 북한에는 ‘고구려 고분군’과 2013년에 등재된 ‘개성의 역사 기념물과 유적’, 이렇게 두 건의 세계유산이 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이코모스(ICOMOS)는 고구려 고분군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 유산이 매우 중요한 것은 고구려 왕국의 문화가 가진 중요성에서 비롯되는데, 그 중요성은 고분 천장의 구조적 해법과 벽화에 묘사된 일상생활의 증거에만 남아 있다.” 우리의 문화유산에서 얻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공연예술을 보여 준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옛것을 토대로 새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은 동아시아의 오래된 예술창작 방법론인데, 오늘날 그것에는 두 가지의 이점이 있다. 하나는 작품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만일 이번에 인면조를 현대 예술가가 전적으로 창작했더라면 그것의 정체성에 대해 논란이 많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생뚱맞다는 비판에 시달렸으리라. 그런데 1609년 전부터 이 땅에 실재한 디자인을 근거로 하니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그것의 정체성을 문제 삼기보다 그 역사, 그리고 상징과 의미를 알고 싶어 했다. 문화상품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또 하나는 극히 현실적인 이점으로, 문화유산이라는 옛 소재를 사용하면 저작권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저작권료는 저작권자의 사후 70년까지만 보호된다. 만일 평창올림픽에 사용된 수많은 문화유산의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대해 모두 저작권료를 내야 했다면 제작비가 껑충 뛰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의 감동은 송승환 총감독의 인터뷰를 보는 순간 아찔한 걱정으로 바뀌었다. 개·폐회식 예산이 700억원 정도로, 10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 예산 6000억원의 12%에 불과하다니…. 이렇게 문화예술에 돈을 아껴서는 덕흥리 고분 같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조상의 유산을 활용하기만 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은 만들어 내지 못한 부끄러운 조상이 되고 말 것이다.
  •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제 딸 세대에서는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심판으로 활동하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윤화자(45)씨와 윤씨의 딸인 크로스컨트리 꿈나무 석재은(16·대관령 중학교 3년)양은 14일 각각 자신의 꿈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녀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엄마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서, 딸은 현직 크로스컨트리 선수 꿈나무 자격으로 각자 다른 구간을 달렸다. 크로스컨트리는 15~30㎞ 등 정해진 구간을 스키를 신고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인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강원 평창 대화중·고등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윤씨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바이애슬론 종목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씨와 석양 모두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평창 토박이’다. 윤씨는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는 밟아 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끝낸 것이 지금도 서운하고 아쉽다”면서 “제 꿈의 무대가 지금 제 고향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제 딸 세대에서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석양은 2015년 말부터 크로스컨트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씨는 “피겨스케이팅도 김연아 선수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면서 “크로스컨트리에서도 휼륭한 선수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대를 이어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있는 석양은 “스피드가 빠른 다른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크로스컨트리는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양은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제가 알고 있는 코스에서 올림픽 메달을 겨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지금 선수들처럼 올림픽 무대에 함께하고 싶다”고 당차게 웃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올림픽 입장권으로 택시타고 강원 투어

    올림픽 입장권으로 택시타고 강원 투어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은 쓰임새가 많다. 단순 ‘기념품’을 넘어 혜택이 따라오는 쿠폰과 같다. 예컨대 ‘강원도 구석구석 택시 투어’는 올림픽 입장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만 180원 정액 요금으로 하루 8시간 택시를 대절해 강원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올림픽 입장권을 산 뒤 ‘평창 여행의 달’ 홈페이지(wintergangwon.com)에 신청해야 한다. 다만 무작위 추첨 방식이어서 탑승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게 아쉽다.올림픽 입장권이 없어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평창 플러스 투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도시, 그러니까 속초, 양양, 홍천, 인제, 고성 등 강원도 11개 시·군을 버스 타고 여행하는 당일치기 상품이다. 전통시장 먹거리를 찾아가는 원주 먹방투어, 자작나무 숲을 걷는 인제 트래킹 투어 등 지역에 따라 여행 테마가 다양하다. 가격도 착하다. 1인 1만원이다. 이마저 여행 당일에 쓸 수 있는 강원도 상품권(1만원권)으로 되돌려준다. 강원도 내 전통시장, 주유소, 식당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겨울이 탁! 보물이 팡!’ 이벤트도 경품이 쏠쏠하다.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강원도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을 내비게이션 티맵 목적지로 설정한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 응모된다. 대관령하늘목장, 정선아리랑시장 등 모두 84곳이 목적지다. 당첨자는 즉석 추첨으로 가린다. 베니키아 숙박권(250명), 문화상품권 5만원권(5000명) 등이 경품으로 준비됐다. 강원도 여행 인증샷 콘테스트도 있다. 평창 여행의 달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wintergangwon)에 강원도 여행 사진을 업로드하면 매주 금요일 당선작을 선정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세트를 선물로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블루먼, 가상화폐 첫 지원 받아 터넬, 펀딩 통해 가족 평창 초청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테드 얀 블루먼은 깨지지 않을 ‘신기록’ 보유자다. 운동선수 중 최초로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가격 변동성이 커 일부분은 현금으로 받았다”는 그는 올림픽 출전기를 미국의 가상현실(VR) 기업 ‘CEEK V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ONG’에 제공하고 1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에는 선수들의 ‘땀’과 ‘금’도 녹아 있다. 때로는 선수 가족까지 파산으로 내모는 막대한 훈련비 탓이다.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대부분 각국 협회가 출전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선발되기가 쉽지 않아 선수들은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극소수 스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기업의 후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가상화폐나 크라우드펀딩처럼 톡톡 튀는 후원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다. 훈련비와 출전비가 절실한 선수들은 직접 영상과 글로 개인사와 국가대표로서의 다짐 등을 소개하면서 자금을 유치한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전향한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영화 ‘쿨러닝’만큼 강렬한 도전기를 담았다. 눈밭에서 구르던 스키 초짜는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체력을 키웠고, 열대 나무가 무성한 도로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스키를 연마했다. 후원금의 20%는 로열통가스키연맹에 기부해 ‘샛별’을 키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결국 3만 달러를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14일 기준으로 2만 6690달러가 모였고, 타우파토푸아는 1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웃통을 벗어젖힌 채 통가 기수로 들어오면서 ‘통가 근육맨’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브레이디 터넬도 크라우드펀딩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평창에 왔다. ‘남동생들과 어머니의 지지와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호소에 1만 달러가 모였다. 사연을 접한 유나이티드항공도 한국행 항공권을 생일선물로 안겼다. 각국 협회들도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기부를 받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7200달러면 선수 가족 중 한 명이 평창에 동행할 수 있다”며 ‘목적지는 평창’이라는 기부 행사을 열고 약 10만 달러를 모금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설 준비도 바쁜데… 또 ‘뭔 데이 ’?

    설 준비도 바쁜데… 또 ‘뭔 데이 ’?

    설 연휴ㆍ평창올림픽 등 겹쳐 초콜릿 판매 전년比 10% 감소 매달 ‘데이 ’ 피로감 영향도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유난히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지나갔다. 유통업체들의 떠들썩한 초콜릿 마케팅과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상황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초콜릿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초콜릿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 10%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과일, 한우, 생선 등 설 명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0.4% 늘어나는 데 그친 지난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는 백화점 측이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보다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더 많은 힘을 쏟은 결과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 일정이 겹친 탓에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 시작일이 나흘 차이로 가까웠던 2015년에도 나타났다. 당시에도 초콜릿 매출 신장률은 -13%였던 반면,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8.4%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밸런타인데이가 ‘실종’된 배경으로 상술이 난무하는 기념일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숫자 1이 제과업체의 과자 모양과 닮았다는 이유로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로 명명된 것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기념일 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갈수록 커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밸런타인데이나 정체불명의 화이트데이(3월 14일),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때 굳이 유통업체들이 구매를 강요하는 상품을 사야 하는 데 대한 회의감이 번지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38)씨는 “무슨 데이 때마다 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가족만의 기념일에 작은 꽃다발이라도 선물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기념일이 올 때마다 왜 의무감으로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기업의 상술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기념일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소박하게 즐기는 문화가 보다 성숙한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국민이 설날처럼 매일 행복하게 온힘”

    文 “국민이 설날처럼 매일 행복하게 온힘”

    “올해는 평창과 함께해서 특별 남북선수 도전 응원해 줘 감사” CCTV 요청 中 국민에도 인사 “가족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설날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文대통령 설날 빼고 연휴 정상근무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한복을 입고 영상 메시지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 메시지는 설 연휴 첫날인 15일 청와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설날은 평창올림픽과 함께해서 더욱 특별하다”며 “남북의 선수들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겨운 우리말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너무나 오래 기다려 온 민족 명절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선수들의 값진 도전을 넉넉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뻐하면서 한 해의 꿈과 포부를 나누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저도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 관영방송 CCTV를 통해 중국 국민에게도 설 인사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CCTV의 요청으로 설 인사 영상을 사전 녹화했고, 15일 CCTV가 방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민의 마음을 얻어 한·중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소프트 외교’의 하나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15~17일) 설 당일 하루를 제외하고 정상 근무한다. 15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17일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 격려와 경기 관람 등 평창 관련 일정이 빼곡히 잡혔다. 소방관 등 연휴에 쉬지 않고 일하는 이들과 전화통화도 한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청와대에 머물며 가족들과 설을 맞는다. ●“트럼프와 연휴 기간 통화 없을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휴 기간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상황 변화까지 보고 있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을 정리한 다음 통화할 것”이라며 “연휴 기간 통화할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평창 참가 비용 28억원 집행

    中대사 “북핵 해결 노력에 지지” 통일부가 14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잇달아 불러 북한 고위급 인사 방남 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비용 28억 6000만원에 대한 집행을 의결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내퍼 대사 대리, 추궈훙 대사 등을 면담했다. 천 차관은 내퍼 대사 대리 등을 상대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상황을 설명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대사는 면담 후 분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내퍼 대사 대리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 과정에서 양국 정부가 보여준 긴밀한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천 차관은 앞서 13일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해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28억 6000만원을 집행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북한 예술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의 체류 지원용으로 스포츠 행사를 위해 방남한 북측 지원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고위급, 예술단, 응원단 등 많은 인원이 방남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협의의 장으로 의미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예술단 공연, 선수단 참가 등을 위해 방남해 사전 점검할 때 소요된 비용은 2700만원, 정부 합동지원단 운영 경비 1억 4800만원 등은 앞서 별도로 의결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붕 날아가고, 냉장고 넘어지고… 강풍에 강릉올림픽파크 폐쇄

    지붕 날아가고, 냉장고 넘어지고… 강풍에 강릉올림픽파크 폐쇄

    14일 강원 평창과 강릉에 몰아친 강풍으로 올림픽 빙상 경기를 치르는 강릉 올림픽파크가 폐쇄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강원도와 경북도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강풍주의보는 육지의 경우 10분 풍속 초속 14m, 순간 풍속 초속 20m일 때 발효된다. 강릉은 오후 4시 21분 최대 순간 풍속 초속18.6m,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 대관령면은 오전 5시 17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8.8m를 기록했다.올림픽파크에는 오후부터 바람이 거세지면서 올림픽 기념품을 판매하는 슈퍼스토어는 오후 1시쯤 지붕이 뜯어져 손님을 대피시키고 영업을 중지했다. 올림픽파크 내 안내 입간판과 안전 펜스는 대부분 쓰러졌으며, 천막으로 된 보안 검색대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철거됐다. 경기장 앞에 설치된 간이 매점도 지붕과 벽이 날아가고 냉장고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후 4시쯤 경기장을 제외한 올림픽파크 전역을 폐쇄하고 경기를 보러온 관객이 아닌 사람들을 퇴장시켰다. 매점과 기념품점, 관중식당 등 천막 형태의 가건물뿐만 아니라 올림픽 후원사 홍보관과 코리아 하우스 등 일반 건물도 운영을 중단시키고 방문객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이날 오후 7시 올림픽파크 내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는 박승희와 김윤영이 출전하는 여자 1000m 경기가 열려 많은 관객이 몰렸다. 조직위는 입장권 현장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들을 서둘러 경기장 안으로 들여보냈다. 강풍으로 인해 경기장 문이 계속 열리자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몸으로 문을 막으며 관객들의 입·퇴장을 돕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박소라(33)씨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경기장까지 오는데 바람이 워낙 세 떠밀려 오다시피 했다”며 “강릉이 고향이라 강릉 바람이 거센 건 알았지만 오늘은 유독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 지방에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강풍이 불었다”며 “강릉 등 영동 지역의 강풍은 내일 새벽 또는 오전까지 계속되겠다”고 설명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 감독ㆍ선수들 수년간 ‘호흡 ’ “스피드ㆍ조직력 앞세워 이변” 남북한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로 떠오른 아이스하키에 남자 국가대표팀이 출격한다. 현역 때 캐나다에서 이름을 드날린 백지선(사진ㆍ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15일 오후 9시 10분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세계랭킹 6위)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종목이자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지만,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선수가 3045명(초·중·고·대학·실업팀)이고 남자 실업팀은 3곳, 여자 실업팀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아이스하키 인프라도 열악하다. 이런 현실에서 2014년 7월 부임한 백 감독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 리그)에서 팀을 준우승 팀으로 올려놨다.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백 감독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교포다. 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고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1991년, 1992년 우승해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이른바 ‘키예프의 기적’ 이후에도 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캐나다(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 등 세계랭킹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한국은 세계랭킹 21위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12개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약하다. 하지만 ‘벌떼 하키’로 대표되는 백 감독의 전략, 3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오고 있는 조직력 등을 앞세워 기적적인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백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우린 지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표팀 수비의 주축인 김원준(27)은 “초반에 압박을 버텨내고 1피리어드를 잘 마무리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호들과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다. 초반 실점만 하지 않으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상대인 체코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럽의 강호다. 한국은 9년째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김기성(33), 상욱(30) 형제와 키 196㎝, 체중 95㎏의 탁월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귀화 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31)가 1라인 공격을 맡는다. 한국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려 상대팀 1명의 선수에게 2~3명이 달라붙는 벌떼 하키도 개인 기술이나 체격조건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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