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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검찰 무리한 기소…삼성 뇌물 혐의, 충격이고 모욕” 입장문(전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며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 모두진술 전문 나는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진술을 거부하라고도 하고, 기소 후엔 재판도 거부하라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한다고 국민 앞에 맹세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검찰이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 재판부와 국민에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재판에 임하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변호인들은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부동의하고 증인들을 재판에 출석시켜 진위를 다퉈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증인 대부분은 전대미문의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저와 밤낮없이 일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만 나름대로 사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법정에 불러 추궁하는건 가족이나 본인에게 불이익 주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국정을 함께 이끈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저 자신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입니다. 고심 끝에 증거를 다투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만류했지만 저의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런 저의 결정과 무관하게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85년 제 형님과 처남이 회사를 만들어 현대차 부품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친척이 관계회사를 차린다는 것이 염려돼 만류했지만 당시 정세영 회장이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자격있는 회사인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는 것이니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양해를 했다고 해 시작했습니다. 그후 30여년간 회사 성장 과정에서 소유 경영 관련 어떤 다툼도 없던 회사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맞나 의문스럽습니다.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이 변론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설명할 것이므로 줄이겠습니다. 저와 동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전쟁 아픔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일용노동자로 일하던 시절 제 소원은 한달 일하고 월급 받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중소기업에 들어가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던 시대에 어머니는 저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이 다음에 잘 되면 너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야한다고.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수십 수백번 반복되며 그 말씀이 제 마음에 박혔습니다. 평상을 하시며 고생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던 날 저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울시장 시절 월급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경제 사정으로 (돌아서서 기침)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 위해 하이서울 장학금을 만든 것도 그런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기침) 죄송합니다. (물 마심) 2007년 출마 선언하며 저는 저의 전 재산 환원해 장학사업을 약속했고 지금 그렇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무릎꿇고 기도하던 어머니와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어머니는 배움이 많은 분은 아니었지만 자식들에게 바른 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정신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기침) 정치를 시작하며 마음 속에 품은 게 있습니다.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 당선 후 전경련을 찾아가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선거 부담없이 치뤘으니 정부와 기업 간 새로운 관계 형성하자, 기업은 국내 일자리 확대에만 전력해달라고 선언한 것도 이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이었습니다. 취임 후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인들과 수도 없이 회의했어도 개별 사안을 가지고 단독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 것입니다. 야당 시절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복원할 때 대기업 건설회사가 수없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퇴임 후 몇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오랫동안 검찰수사가 이뤄졌지만 불법적인 것이 드러난 적 없습니다. 내 자신이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무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제2롯데월드도 이렇게 시끄러웠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본인이 청계천재단을 설립할 때도 순수히 저희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면 대가로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입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에 세번째 도전하기로 결정한 후 이건희 회장 사면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정치적 위험이 있었지만 국익 위해 삼성 회장이 아닌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을 결정한 것입니다. IOC 밴쿠버 총회 앞두고 급히 사면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유치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 이뤄낸 나라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산업화, 민주화 세력 간의 끝없는 갈등과 분열이 있어 왔습니다. 이제 그런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언젠가는 남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진정한 화해 협력 통일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먼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바라건대 이번 재판 절차나 결과가 대한민국 사업의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공정한 결과가 나와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봉사와 헌신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 있어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구체적 사실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바를 변호인에게 모두 말했고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체부 “빙상연맹 운영 비정상…전명규, 부당 영향력 행사”

    문체부 “빙상연맹 운영 비정상…전명규, 부당 영향력 행사”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감사 결과 빙상연맹의 ‘비정상 운영’이 확인됐다.이날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단순히 사소한 행정 미숙부터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처리까지 빙상계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특정감사의 발단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의 팀워크 논란이었지만 예정된 기간을 넘겨 한 달 이상 진행된 집중 감사에선 연맹 운영 전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우선 공정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선발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문제가 발견됐다. 연맹은 2018년 평창올림픽 빙속 매스스타트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 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른바 ‘페이스 메이커’ 의사가 있는 선수를 대표로 뽑기로 했다. 실제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당시 감독은 페이스 메이커 희망자를 선발했다. 국가대표 선발은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파견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남녀 각 4명을 뽑기로 공지한 후에 규정을 위반해 남녀 1명씩을 더 뽑기도 했다. 또 2016년 4월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모집 과정에선 자격요건으로 ‘지도자 경력 5년 이상’을 명시했으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특정 대학 출신 코치 3명을 지도자로 선발했고, 이후 직무평가 없이 계약을 연장했다. 국가대표 경기복 선정과 후원사 공모 과정도 수상했다. 연맹은 국가대표 경기복에 대한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됐다며 경기복을 교체하기로 하고 ‘용품계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국가대표 용품 후원사 우선협상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후원사와 우선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이사회 결정을 어긴 것이다. 용품계약 TF는 사실상 특정 업체로 경기복 제작사와 후원사를 교체할 것으로 전제로 회의를 진행한 정황도 발견됐다. 후원사 공모에서도 특정 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공모를 진행했으며, 용품계약 TF에서 논의된 경기복과 후원사 교체 정보는 사전에 외부에 유출된 정황도 있었다. 문체부는 경기복과 후원사 선정과정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노선영이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다시 복귀하는 과정엔 빙상연맹의 미숙한 행정처리가 있었다. 연맹 담당 직원이 내부 보고와 검토 없이 업무를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ISU의 서한을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했다.쇼트트랙 대표 심석희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에게 여러 차례 폭력과 폭언을 당한 후 공포감에 선수촌을 빠져나왔을 때는 쇼트트랙 지도자들이 연맹과 대한체육회에 심석희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거짓 보고하기도 했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연맹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곧바로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으나, 문체부는 공정위 절차에 하자가 있어 추후에 조 전 코치가 이의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며 재심의를 권고했다. 아울러 중국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조 전 코치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이밖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부당하게 운영하거나 비상근 임원에 정관을 어기고 업무활동비를 지급하고, 임원에게 부적정한 전결권을 주는 등의 부실한 행정처리도 적발됐다. 무엇보다 연맹은 규정에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하면서 전명규 전 부회장이 과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조했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씨는 부회장 재임 당시 사적 관계망을 활용해 이탈리아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는 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해당 감독에 대한 민원서와 징계 요청 진정서를 옛 조교와 지인에게 작성토록 해 연맹에 제출하게 한 것이다. 전씨는 2014년 3월 연맹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네덜란드 출신 외국인 지도자의 계약 해지, 캐나다 출신 외국인 지도자의 영입 시도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문체부를 밝혔다. 문체부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한국체대에서 이른바 ‘특혜훈련’을 받은 것에도 전씨가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별도 훈련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사실상 특정 선수에게만 허가되는 등 차별적으로 이뤄졌다. 외부 훈련 선수들에 대한 관리도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며 전명규 전 부회장이 “이같은 외부 훈련과 부적정한 지도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전명규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연맹 부회장으로 복귀했다가 문체부 감사가 시작된 후 지난 4월 다시 사임했다. 문체부는 그러나 당사자가 사임한 후에도 징계할 수 있도록 한 연맹 규정을 근거로 전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2016년 대한체육회가 조직 사유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상임이사회 제도를 폐지했으나 빙상연맹은 근거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다”고 지적했다.전씨가 지난해 재선임된 이후 그를 중심으로 상임이사회를 구성해 “빙상계 영향력 행사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번 특정감사를 촉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선 “나쁜 의도가 있는, 고의적 주행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자들의 진술과 이전 경기 사례, 경기 전후 상황과 경기 영상, 전문가 진술을 종합해볼 때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냈거나 특정 선수가 일부러 늦게 주행했다는 사실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다만 작전 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고, 감독이 작전 수립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미룬 데다 기자회견에서도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백철기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 대해 징계를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체부 “매스스타트 ‘탱크’ 선발 제도 있었다”…정재원 희생 강요 여부 확인 못해

    문체부 “매스스타트 ‘탱크’ 선발 제도 있었다”…정재원 희생 강요 여부 확인 못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메이커’ 이른바 ‘탱크’ 역할을 해줄 희생선수를 뽑았던 정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한 정재원(17·동북고)이 이승훈(30·대한항공)의 메달 획득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했는 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2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선수간 불화설 등으로 불거진 빙상연맹에 대한 국민적인 진상요구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과정이 부당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논의하면서 매스스타트 종목에 한해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수추천제를 도입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입상성적과 관계없이 지도자 추천을 통해 국가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한 이 제도는 희생선수,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선발을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게 문체부의 감사 결과다.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 A씨는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희생선수 희망자를 매스스타트 종목 대표 선수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시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어기고 별도 의결 과정 없이 출전선수를 결정하고 이를 사무처에 유선 통보한 것이다. 다만 문체부는 평장올림픽에서 정재원이 선수추천제를 통해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하였으나 희생에 대한 강요나 압박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2명을 징계하고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개선할 것을 빙상연맹에 권고했으며 연맹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취재단 낮 12시30분 원산 향해 출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취재단 낮 12시30분 원산 향해 출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들이 23일 오후 12시 30분쯤 원산으로 출발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우리 취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성남 서울공항에 집결한 뒤 귀빈 수송기인 공군 5호기를 타고 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일정과 관련, “오늘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돌아오는 것은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해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측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 취재단의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가 지난 18일 명단 전달을 처음 시도한 지 엿새 만이다. 정부는 전날 오전 외신기자들을 태운 고려항공 전용기가 베이징을 출발해 원산으로 향하자 남측 공동취재단의 핵실험장 방문 취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 였다. 그러나 전날 밤 반전 가능성이 관측됐다. 통일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며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핵실험장 폐기 행사, 한국기자단 일단 배제

    北 핵실험장 폐기 행사, 한국기자단 일단 배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려던 한국 기자단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결국 북한 원산행 고려항공기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5일 한국 등 5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던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4개국 취재진에만 방북을 허가했다. 한국 정부는 23일 아침에도 판문점을 통해 한국 취재자 명단을 다시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2일 밤 공지를 통해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 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며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남북 간에 물밑으로 한국 기자단 포함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로 봐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21일, 이날에 이어 네 번째 방북 접수를 시도하게 된다. 북측이 수용하면 한국 기자단은 동해직항로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동해직항로는 ‘역디귿(ㄷ)자’ 항로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렸던 남북 스키 공동 훈련(1월 31일~2월 1일) 때 이용한 전례가 있다. 이날 오전 7시 15분 마지막 희망을 품고 베이징 서두우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원산행 고려항공 전세기에 오르지 못한 한국 기자단도 이날 밤 12시를 넘긴 23일 오전 1시쯤 귀국했다. 반면 중국 중앙(CC)TV, 미국 CNN 등 4개국 8개사의 외신기자 22명은 이날 오후 원산에 도착했다. 티모시 슈워츠 CNN 베이징 지국장은 기자 1인당 1만 달러(약 1085만원)의 비용을 북한에 지불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비용(fee)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통일부 “북측에 남측 언론인 명단 다시 전달 시도”

    통일부 “북측에 남측 언론인 명단 다시 전달 시도”

    통일부는 2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언론인 명단을 23일 북측에 다시 전달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남측 언론인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만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4년 만에 갈라쇼 컴백 “나이 들어 체력 힘들었다”

    김연아, 4년 만에 갈라쇼 컴백 “나이 들어 체력 힘들었다”

    4년 만에 은반 위에 서는 ‘피겨퀸’ 김연아(28)는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연기를 보여드리게 돼 설레는 마음이 있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에 맞춰 피겨팬들과 다시 만난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건 현역선수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2014년 무대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옛 생각이 났다”면서 “나이를 먹어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연기를 마친 뒤 다소 힘겨워하는 제 모습을 보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새 갈라 프로그램에 관해선 “최근 봤던 영화(팬텀 스레드)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 음악이 있었는데, 영화를 볼 당시엔 그게 새 프로그램이 될지 몰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역동적인 연기는 부담될 것 같아 클래식한 음악을 택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잘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은퇴 직후엔 쉬고 싶은 마음이 커 오랜 기간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다”라며 “몸이 허락한다면 은반 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일단 이번 아이스쇼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는 티켓 판매 2분 만에 3일간 열리는 공연 모든 좌석이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아이스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테사버츄-스캇 모이어 조를 비롯해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이틀린 오스몬드, 캐나다 간판이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패트릭 챈,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시즈롱 조 등이 출연한다. 국내 선수로는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과 이준형, 박소연, 유영, 임은수, 김예림 등이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 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 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황성기 위원이 만났습니다 - 비핵화, 일본공산당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이 답하다 6월 12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돌연 연기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측 불허’란 말이 항상 따라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짙은 구름이 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핵화 항로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요동치는 한반도 앞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일본공산당의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이 방한했다. 서울신문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총장과 오가타 부위원장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 전 총장이 답하는 내용이다. 1922년 창당한 일본공산당은 중의원 12석으로 원내 6위, 참의원 14석으로 5위인 노포(老鋪) 진보정당이다.오가타 야스오 =16일의 남북 회담 연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최완규 = 우여곡절, 설왕설래는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는 지장 없을 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간이 점령군 사령관처럼 얘기하고 생화학무기, 인권까지 거론하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양보할 것 없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22일 미국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오가타 = 북·미를 설득하고 중개하는 문 대통령 노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그야말로 운전자론이 빛을 발했는데, 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통령 역할이 매우 컸지만 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았다는 건 지나친 표현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과 주변 강대국 생각이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볼 때 운전석에 주도적으로 앉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절실한 생각이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일촉즉발 상황이었던 지난해 12월 19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 혹은 축소하겠다는 대통령 발언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가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한반도 변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최 =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흐름은 어느 누구의 독자적인 생각과 능력이라기보다 남북, 미국,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이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가능했다. 김 위원장도 핵무기로 북한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서 체제나 정권의 생존과 안정, 나아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남측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큰 이견이 없었다. 오가타= 우리 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체제 구축은 통합적,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 실행 방법은 단계적인 게 현실적이라고 보는데. 최 = 북핵 문제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에 집착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생존보장’, 즉 보장(guarantee)이 들어간 CVIG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북한이 왜 핵을 개발했는가 자문했을 때 생존을 위해 개발했다고 생각한다면 CVIG가 보장이 돼야 미국이나 한국, 일본이 바라는 CVID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CVIG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CVID만 강조해 왔다. 북한 핵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이 부분을 솔직하게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야 하고 CVIG도 이행을 해야 한다. 동시에 CVID와 CVIG를 하던가, 아니면 강자(미국)가 먼저 선제적인 양보를 통해 북한에 확실하게 인지시켜 줄 때 진정한 CVID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라와 체제를 보장하는 것이 남의 나라가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 정도 되면 체제와 정권이 안전하겠다고 북한이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야 가능한 것이다. 즉 남의 나라가 ‘네 목숨 보장해준다’고 약속한들 그걸 믿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북한 자신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최 =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 그 결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여기서 과거처럼 회담 결과를 쉽게 뒤집는 행태를 보이면 그로 인한 위기는 되돌이킬 수 없다. 북한 체제의 안위에 직결되고 자살 행위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기대를 완전히 접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 비핵화는 확실하다. 포괄적으로 일시에 해결하려는 의지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협상에서 실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험해진다. 성공이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 북·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다. 큰 틀에서 비핵화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6·12 정상회담에서는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열시간 넘게 만났다. 그 때 남북이 의견을 많이 나누었고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 만났을 때 별 이견없이 정상회담에 합의할 수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도 이런 수순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갈 가능성은 있는가. 최 =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종전을 선언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면 트럼프가 더 주목을 받을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시 주석이 동석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가타 = CVID 후 CVIG가 가능하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미국과 리비아의 2006년 수교까지 2년 반 걸렸다. 리비아 방식이라 해도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최 = 북·미 간에는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강자인 미국이 약자인 북한에게 “먼저 핵이라는 옷을 완전히 벗어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종래의 일관된 북·미 핵협상의 방침이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을 미국에 보내라고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 협상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동시에 하는 게 맞다. 오히려 미국이 선제적으로 양보한다면 북한이 훨씬 더 큰 수준에서 양보하는 선물을 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북한에 아량을 보여 주면 북한도 더 큰 틀에서 미국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미국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가타 =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전략적으로 나오는 것인가. 최 =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로 체제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더 이상 경험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발전을 이루기로 작정하고 나온 것이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됐을 때 미국은 기분 나쁜 정도에 그치지만, 북한은 생존에 관련돼 있다. 절박한 쪽은 북한이다. 오가타 = 김 위원장 언행을 보면 나를 보통 지도자로 봐 달라, 북한을 보통 국가로 봐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과제라면. 최 =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과 규칙, 절차, 과정의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북한 인력의 우수성, 풍부한 자원이란 점에서 투자할 만한 국가이기에 단시간에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 사상, 이념, 핵무기 대신 경제적 성과로 인민들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안정적 체제와 정권을 보장을 이뤄내는 인식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오가타 = 중국, 베트남에서도 ‘화평연변’(和平演変·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에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북한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최 =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혁명의 역설’이란 명제에서 독재자가 마음을 바꿔서 억압하고 궁핍하게 만든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자유를 주면 그 지역부터 반동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독재자에 정치적 스킬이 없으면 본인이 망하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독제 체제의 전환은 상당히 위험하다. 북한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알고 있다. 개방 이후 북한의 미래는 북한 사람들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북한도 결국 국제적조건이 갖춰지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반열에 올라가면 단계적인 체제전환의 경로에 진입할 것이다. 오가타 = 판문점 선언을 보면 ‘민족의 자주’가 언급돼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의 역할과 관여는 어떻게 보는가. 최 = 한반도 문제로 남북이 만나면 키워드는 본질적으로 자주와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 7·4 남북 공동성명 1항도 그렇고 6·15 선언 1항에도 ‘자주’가 들어있다. 남북관계 본질적 특성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지정학을 감안하면 중국이나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날 뉴욕타임즈에는 ‘한국이 통일되면 아시아는 분단되나’라는 칼럼이 실렸다. 통일된 한반도는 두만강이 아닌 대한해협을 기준으로 분단된다는 뜻인데 미국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미국의 관심사는 군사적 지위와 영향력이다. 따라서 이 두나라를 무시하거나 배제한 상태에서 한반도 통일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 세력들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가는 남북, 통일 한국의 국민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오가타 = 일본공산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평화 협력을 이룬다는 구상과 함께 미·중·러가 ‘소극적 안전보장’을 남북, 일본, 몽골에 대해 서약하는 동북아 비핵지대 구상도 갖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최 = 목표 자체는 타당하고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평화보장을 이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남북 문제가 해결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본, 중국 관계도 공동체라기보다 경쟁하는 관계이다. 특히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한 강력한 제국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과연 중국이 일본에 양보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안보체제를 하자고 할지는 미묘하다. 방향은 옳지만 현실조건과 환경으로 보았을 때 매우 어렵다. 미·중 간에도 동반자보다 경쟁의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이 더 커지기 전에 미국이 견제하는 예방전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최완규 교수는 신한대 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4대 총장(2012~2015년)을 지낸 북한학의 원로.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포함됐으며, 회담 직전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토론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2년간 북한연구학회장을 역임했다. ●오가타 야스오는 일본공산당의 부대표 격인 부위원장. 세계 100개국 이상을 다닌 국제통으로 당 국제위원회 책임자. 19살 때인 1966년 일본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인 ‘아카하타’의 파리 지국장을 거쳐 당 국제국장을 역임했다. 참의원 의원에 두 번 당선됐으며 2006년 당 부위원장 직에 올랐다. ‘일본공산당의 야당 외교’ 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서울을 10회 이상 방문했다. marry04@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CVIG 보장돼야 CVID 실현···북미 정상회담 성공 확률 높다”

    황성기 위원이 만났습니다 - 비핵화, 일본공산당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이 답하다 6월 12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돌연 연기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예측 불허’란 말이 항상 따라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짙은 구름이 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핵화 항로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요동치는 한반도 앞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일본공산당의 오가타 야스오 부위원장이 방한했다. 서울신문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총장과 오가타 부위원장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오가타 부위원장이 묻고 최 전 총장이 답하는 내용이다. 1922년 창당한 일본공산당은 중의원 12석으로 원내 6위, 참의원 14석으로 5위인 노포(老鋪) 진보정당이다.오가타 야스오 =16일의 남북 회담 연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최완규 = 우여곡절, 설왕설래는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에는 지장 없을 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간이 점령군 사령관처럼 얘기하고 생화학무기, 인권까지 거론하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양보할 것 없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22일 미국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오가타 = 북·미를 설득하고 중개하는 문 대통령 노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그야말로 운전자론이 빛을 발했는데, 현 정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통령 역할이 매우 컸지만 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았다는 건 지나친 표현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과 주변 강대국 생각이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볼 때 운전석에 주도적으로 앉는 것은 쉽지 않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절실한 생각이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일촉즉발 상황이었던 지난해 12월 19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 혹은 축소하겠다는 대통령 발언에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가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한반도 변화에 큰 인상을 받았다. 최 =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흐름은 어느 누구의 독자적인 생각과 능력이라기보다 남북, 미국,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이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가능했다. 김 위원장도 핵무기로 북한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서 체제나 정권의 생존과 안정, 나아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남측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큰 이견이 없었다. 오가타= 우리 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체제 구축은 통합적, 포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 실행 방법은 단계적인 게 현실적이라고 보는데. 최 = 북핵 문제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에 집착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생존보장’, 즉 보장(guarantee)이 들어간 CVIG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북한이 왜 핵을 개발했는가 자문했을 때 생존을 위해 개발했다고 생각한다면 CVIG가 보장이 돼야 미국이나 한국, 일본이 바라는 CVID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CVIG는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CVID만 강조해 왔다. 북한 핵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이 부분을 솔직하게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야 하고 CVIG도 이행을 해야 한다. 동시에 CVID와 CVIG를 하던가, 아니면 강자(미국)가 먼저 선제적인 양보를 통해 북한에 확실하게 인지시켜 줄 때 진정한 CVID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라와 체제를 보장하는 것이 남의 나라가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 정도 되면 체제와 정권이 안전하겠다고 북한이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야 가능한 것이다. 즉 남의 나라가 ‘네 목숨 보장해준다’고 약속한들 그걸 믿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북한 자신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최 =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 그 결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여기서 과거처럼 회담 결과를 쉽게 뒤집는 행태를 보이면 그로 인한 위기는 되돌이킬 수 없다. 북한 체제의 안위에 직결되고 자살 행위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기대를 완전히 접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 비핵화는 확실하다. 포괄적으로 일시에 해결하려는 의지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협상에서 실패하면 정치생명이 위험해진다. 성공이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 북·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다. 큰 틀에서 비핵화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6·12 정상회담에서는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창올림픽 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열시간 넘게 만났다. 그 때 남북이 의견을 많이 나누었고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 만났을 때 별 이견없이 정상회담에 합의할 수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도 이런 수순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오가타 =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갈 가능성은 있는가. 최 =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종전을 선언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면 트럼프가 더 주목을 받을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시 주석이 동석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가타 = CVID 후 CVIG가 가능하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미국과 리비아의 2006년 수교까지 2년 반 걸렸다. 리비아 방식이라 해도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최 = 북·미 간에는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강자인 미국이 약자인 북한에게 “먼저 핵이라는 옷을 완전히 벗어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종래의 일관된 북·미 핵협상의 방침이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을 미국에 보내라고 강경한 발언을 했는데 협상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동시에 하는 게 맞다. 오히려 미국이 선제적으로 양보한다면 북한이 훨씬 더 큰 수준에서 양보하는 선물을 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북한에 아량을 보여 주면 북한도 더 큰 틀에서 미국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미국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오가타 =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전략적으로 나오는 것인가. 최 =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로 체제를 보장한다고 했지만 더 이상 경험적으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발전을 이루기로 작정하고 나온 것이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됐을 때 미국은 기분 나쁜 정도에 그치지만, 북한은 생존에 관련돼 있다. 절박한 쪽은 북한이다. 오가타 = 김 위원장 언행을 보면 나를 보통 지도자로 봐 달라, 북한을 보통 국가로 봐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과제라면. 최 =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과 규칙, 절차, 과정의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북한 인력의 우수성, 풍부한 자원이란 점에서 투자할 만한 국가이기에 단시간에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 사상, 이념, 핵무기 대신 경제적 성과로 인민들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안정적 체제와 정권을 보장을 이뤄내는 인식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오가타 = 중국, 베트남에서도 ‘화평연변’(和平演変·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에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는데, 북한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최 =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혁명의 역설’이란 명제에서 독재자가 마음을 바꿔서 억압하고 궁핍하게 만든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자유를 주면 그 지역부터 반동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독재자에 정치적 스킬이 없으면 본인이 망하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든 베트남이든 독제 체제의 전환은 상당히 위험하다. 북한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기 힘든 것은 알고 있다. 개방 이후 북한의 미래는 북한 사람들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북한도 결국 국제적조건이 갖춰지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반열에 올라가면 단계적인 체제전환의 경로에 진입할 것이다. 오가타 = 판문점 선언을 보면 ‘민족의 자주’가 언급돼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의 역할과 관여는 어떻게 보는가. 최 = 한반도 문제로 남북이 만나면 키워드는 본질적으로 자주와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 7·4 남북 공동성명 1항도 그렇고 6·15 선언 1항에도 ‘자주’가 들어있다. 남북관계 본질적 특성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지정학을 감안하면 중국이나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날 뉴욕타임즈에는 ‘한국이 통일되면 아시아는 분단되나’라는 칼럼이 실렸다. 통일된 한반도는 두만강이 아닌 대한해협을 기준으로 분단된다는 뜻인데 미국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미국의 관심사는 군사적 지위와 영향력이다. 따라서 이 두나라를 무시하거나 배제한 상태에서 한반도 통일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 세력들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가는 남북, 통일 한국의 국민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오가타 = 일본공산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평화 협력을 이룬다는 구상과 함께 미·중·러가 ‘소극적 안전보장’을 남북, 일본, 몽골에 대해 서약하는 동북아 비핵지대 구상도 갖고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는가. 최 = 목표 자체는 타당하고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평화보장을 이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남북 문제가 해결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본, 중국 관계도 공동체라기보다 경쟁하는 관계이다. 특히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한 강력한 제국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과연 중국이 일본에 양보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안보체제를 하자고 할지는 미묘하다. 방향은 옳지만 현실조건과 환경으로 보았을 때 매우 어렵다. 미·중 간에도 동반자보다 경쟁의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이 더 커지기 전에 미국이 견제하는 예방전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최완규 교수는 신한대 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4대 총장(2012~2015년)을 지낸 북한학의 원로.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포함됐으며, 회담 직전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토론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2년간 북한연구학회장을 역임했다. ●오가타 야스오는 일본공산당의 부대표 격인 부위원장. 세계 100개국 이상을 다닌 국제통으로 당 국제위원회 책임자. 19살 때인 1966년 일본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인 ‘아카하타’의 파리 지국장을 거쳐 당 국제국장을 역임했다. 참의원 의원에 두 번 당선됐으며 2006년 당 부위원장 직에 올랐다. ‘일본공산당의 야당 외교’ 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서울을 10회 이상 방문했다. marry04@seoul.co.kr
  •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2차 방북을 비롯한 북·미 정상회담 조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 센터장과 맹경일(오른쪽)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 당시 맹경일 부부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 말 1차 방북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간단히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구체성 없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군사 옵션 시나리오) 연구도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인 대응과 후속 조치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만약 그런 결정이 난다면 작은 충돌이 나도 큰 전면전이 될 수 있고 세계대전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한국 처지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평창 때 조율…대북군사옵션 구체적이었다”

    “폼페이오 방북, 평창 때 조율…대북군사옵션 구체적이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북미 간 조율이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졌을 당시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전언도 나왔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과 맹경일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장과의 회담이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말 방북 협의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부연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북측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조율하는 데 있어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도 등장한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무려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북한이 반응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한다는 구체적인 것까지 준비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너무 전율을 느꼈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일,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임무센터에는 600~700명이 근무하며, 백악관에 앤드루 김 센터장이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돼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적자인 앤드루 김 센터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다”고 전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에 이민했으며,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란 핵협정 파기, 북ㆍ미 접촉 언제부터였을까/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이란 핵협정 파기, 북ㆍ미 접촉 언제부터였을까/이지운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 파기를 고려한 것은 아마 ‘처음부터’였을지 모른다. 협정 파기의 원인(遠因)을 일부 미국 언론들은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증오’에서 찾기도 한다. 이 증오가 본질적으로 트럼프 자신의 것인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유대계 인사들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유럽의 친구들이 찾아와 말리고, 세계가 반대해도 지난 8일 기어이 협정을 파기했다. 그래서인지 사흘쯤 뒤인 10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내 이란 혁명 수비대 측 무기고와 병참기지, 정보 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하고, 이란은 골란고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로서는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외부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준비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1994년 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세상의 핵’에 대한 그의 특별한 사명감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처음부터였을 수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로, 핵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과 미국이 핵 합의를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게 트럼프 행정부 공식 출범 이전부터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 그래서인 듯하다. 워싱턴에서 ‘대북 보상비용’ 얘기가 흘러나온 게 지난해 하반기인 걸 보면 접촉 시점은 훨씬 이전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일단 그 출발점은 앤드루 김 미국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장으로 알려진다. CIA 한국지부장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담당자를 역임하다 퇴임한 뒤 KMC 초대 팀장을 맡았다. KMC는 지난해 5월 북한 전담조직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그런데 왜 5월이었을까. 혹 북ㆍ미 접촉 시점과는 연관이 없을까.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미 북한과의 접촉량과 범위가 늘어나 조직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었을 수 있다. 관련 작업의 출발점이었던 앤드루 김의 활동 공간을 공식화해 주는 측면도 고려했을 수 있다. 아무래도 지난해 이맘때 전쟁을 불사할 듯 보였던 북한과 미국의 대결 분위기는 당시 세상이 생각했던 그런 상황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이어지는 지난해 하반기는 주지하듯 미국이 중국을 비틀어 북한을 쥐어짜는 기간이었다. 행동과 보상 사이를 고심하는 북한에 압박을 병행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필수 코스였다. 이 무렵 보상 얘기가 구체화되면서 ‘비용’ 얘기가 흘러나온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하는 일정 기간 중국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아마 국면 전환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한국이었을 수 있다. ‘통 큰 결단’을 남한을 통해 극대화한 김정은의 선택은 영리한 것이었다. 2018년 새해 벽두부터 평창올림픽에, 김여정의 방남과 판문점 회담까지 김정은은 보도의 중심이었다. 사실관계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그래도 트럼프 정부 출범부터 북·미 정상회담 확정 발표까지 한국과 중국이 소외된 구간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두 나라 당국은 지금 이 소외된 구간을 복기해 재구성하고 있을 것인데, 한국은 누구보다 자세하고 치밀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판 마셜플랜’이 거론되고 있는 요즘이다. 예컨대 김정은 정권은 최대한 ‘북한 내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자본과 계획을 원할 것이고, 북·미가 이 문제를 어디까지 논의했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이 알려 왔다’, ‘백악관이 사전 고지했다’ 정도로는 설명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jj@seoul.co.kr
  • [라이프 톡톡] 평화올림픽 그 후, 두 번째 경기 치르는 강철男

    [라이프 톡톡] 평화올림픽 그 후, 두 번째 경기 치르는 강철男

    감동의 무대였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막을 내린 지 어느덧 두 달이다. 선수와 국민들은 축제를 뒤로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전병극(55)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국장)에겐 아직 진행형이다. 개막을 450여일 앞둔 2016년 11월 현재 직위를 맡은 뒤 지금까지 문체부 내에서 돌아가는 평창올림픽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요즘에는 대회 후속 작업으로서 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애쓰고 있다.# 평창 진두지휘… 지금은 올림픽 유산 보전 몰두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만난 전 국장은 “공무원으로서 평창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은 전 세계적 메가 이벤트다. 운이 없다면 이런 일을 맡아보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힘들어 할 때면 올림픽을 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라며 독려했다. 남들이 아니라 나만 해 볼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보람찬 순간이었지만 몸이 고달프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450여일 동안 50차례 정도 개최 도시에 다녀오며 업무를 봐야 했다. 해외 출장도 너무 잦아서 결국 지난해 부여된 연차 23일 중에 3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대회 기간에 닥쳐 현장에서 숙박을 하며 문체부 직원 18명과 함께 올림픽 지원 업무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직생활 24년 가운데 가장 큰 미션이었다. # 450일간 50차례 출장… “24년 공직 최대 미션” 전 국장은 “올림픽 업무를 맡았던 문체부 직원들은 일단 체력도 고려해 뽑았다. 그런데도 대회 중에 아팠던 직원이 있다”며 “나도 체력이 좋은 편인데 세 번 정도 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굉장히 많았다. 대회 기간에 매일 3~4번씩 (상부에) 보고를 해야 했다”며 “나는 신나기도 했지만 직원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 평화올림픽 뿌듯… “장애인도 즐길 수 있게 활용” 전 국장은 올림픽 유산(레거시)에 대한 이야기를 거내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야 한다는 갈망이 국민들 사이에 강했다면 이번에는 메달을 못 딴 선수들을 향해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것을 거론하며 “시민 의식이 한 단계 도약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못지않게 뜨거웠던 패럴림픽 열기에 대해선 “단순히 올림픽 뒤에 이어지는 행사가 아니라 패럴림픽만의 가치를 온 국민이 깨닫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북한과 올림픽 개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룬 것과 관련해선 “평화올림픽을 달성한 게 현재의 한반도 긴장 완화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해냈다”고 역설했다. 전 국장은 “문체부에서는 현재 (평창올림픽 유산 작업과 관련해) 사후활용팀을 꾸리고 있는데 과(課)로 격상하려고 협의 중이다. 인원도 현재 5명에서 7~8명으로 늘리려 한다. 올림픽 유산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들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모두를 하나로 묶었던 즐거운 축제로 기억해 주셨으면 반갑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Taste Korea!… 단언컨대, 파리는 지금 한식이 대세

    [해외에서 온 편지] Taste Korea!… 단언컨대, 파리는 지금 한식이 대세

    문화원장의 명예를 걸고 단언컨대, 파리는 지금 한식이 대세다. 과거 교민과 주재원들의 회식 모임으로 자리를 채우던 한국식당이 프랑스인들로 북적이는 걸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25년째 파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손님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주말엔 가족, 주중엔 직장인, 학생, 예술가 등 고객층이 다양하고 고르게 늘어나 더 좋다”며 반짝 현상이 아닐 거라 예견한다. 바쁜 척 빼는 현지 파트너들에게 ‘끝내주는 한국식당을 알고 있다’고 넌지시 던지면 금방 약속이 잡히곤 한다. 마치 20여년 전 일본 음식이 파리지앵들 사이에서 뜨던 모양새와 비슷하다. 나름 세련된 미각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프랑스인들이 왜 한식에 열광하는 걸까?# 맛의 정성·색의 조화… 깐깐 파리지앵 사로잡다 한국을 자주 오가며 나보다 한식에 대해 더 잘 아는 프랑스 유명 셰프 다미앙 뒤켄은 “한식은 신선한 채소를 많이 쓰기에 균형 있는 식사다. 한식도 프랑스 요리만큼이나 발효음식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특히 모든 밥상에 풍미를 더하는 김치는 건강에 아주 좋다. 음식 하나하나를 준비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정성을 보면 프랑스인들이 음식을 대하는 자못 성스런 태도에 못지않다”며 한식을 예찬한다. 문화원에서 32년째 근무 중인 조르쥬 아르세니제빅은 “1986년 파리에 한국식당이 6~7개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100여개가 있다. 각종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는 다채로운 색의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 요리가 플레이팅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면, 한식에는 음식 자체가 지닌 색의 미학이 있다”고 평한다. 그의 주 종목은 육회 비빔밥이고, 여기에 프랑스 남부의 랑그도크 와인 한잔이면 세상에 더이상 바랄 게 없단다. # 영화서 시작한 한류, 이젠 한식이 대표선수 프랑스에서 한류의 선봉장은 영화였다. 2000년대 초반 시작된 한국 영화에 대한 인기로 인해 이제 임권택, 홍상수, 박찬욱 감독 등은 두텁고 다양한 팬층을 갖고 있다. 파리의 개봉관에서 최신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칸 국제 영화제와 프랑스 내 대표적인 아시아 영화제인 브줄과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는 매년 한국영화가 경쟁작으로 선정된다. # 비빔밥·국밥… 파리 핫 아이템 될 날 머지않아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를 각인시키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영화를 시작으로 케이팝을 거치면서 프랑스인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바로 이때 새로운 주자로 때마침 떠오른 것이 한국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 한 접시 먹으러 수백 킬로미터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결혼기념일 이벤트로 수개월 전부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진정으로 한 나라의 음식이 그 나라 문화의 척도라 굳게 믿는 프랑스인들이 우리 음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말 축복 같은 일이다. 파리 문화원은 2016년부터 한식과 관광 그리고 전시와 공연 등을 두루 묶어 ‘한국관광문화대전 Taste Korea!’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제1회 경상도·전라도·강원도 특집에선 음식 만화전(식객), 유네스코 구내식당 점심 메뉴 행사, 한식&관광 콘퍼런스 등을 통해 세 지역의 관광과 식문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특집을 기획,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곤드레 불고기와 메밀 구절판 등 강원 대표 음식을 현장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하고 바로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다. 뜨거운 반응과 찬사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올해는 예향의 도시 전주의 음식과 문화를 다룰 생각이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파리의 또 다른 핫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 [외국인 관광객에 감동 주는 콘텐츠·서포터스 인터뷰] “환대도 서울스럽게… 함께 실천하실래요?”

    [외국인 관광객에 감동 주는 콘텐츠·서포터스 인터뷰] “환대도 서울스럽게… 함께 실천하실래요?”

    대학생들 환대 분위기 조성 활동 “친절로 관광객 마음의 변화 생겨”“미소와 친절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요.” 대학생 노상익(24)씨는 서울 환대 서포터스인 ‘서울리즈’(SEOULYZ)로 지난 1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서포터스는 서울시의 환대실천사업 가운데 하나로 온·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한 대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관광업 종사자나 시민에게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리즈란 이름은 아이디어 공모로 정해졌으며 ‘서울스러운 환대를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노씨는 13일 “비행기 승무원이 꿈이라 미소와 친절을 배울 수 있는 대외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서포터스 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포터스는 공식 미션뿐 아니라 팀을 나눠 일상에서 환대 실천 방안을 찾는다. 실제로 노씨를 비롯한 서포터스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뒤에서 묵묵히 일한 사람들을 찾아가 인사를 전했다. 노씨는 “팀원들과 경강선 철도경찰관분들을 찾아뵀다”며 “작은 선물과 함께 올림픽 기간 동안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며 기뻐하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전한 감사 인사가 그분들이 앞으로 더 친절과 미소로 관광객들을 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광화문에 부스를 세우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행사와 즉석 사진찍기 행사도 진행했다. 노씨는 서울시 환대 서포터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도 다양한 환대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어서 와, 환대는 처음이지’라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나라별로 다른 문화를 소개하는 짧은 영상으로 노씨와 팀원들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도 직접 했다. 가령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나라 문화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환대해야 하는지 등을 담았다. 노씨는 “스펙을 쌓기 위한 대외활동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원하는 진정한 환대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며 “미소와 친절로 누군가의 마음의 변화를 끌어낸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1년간 과분한 사랑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1년간 과분한 사랑 받았다”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는 고마움과 바람을 전했다.별도의 취임 1주년 기념 행사를 열지 않은 문 대통령은 대신 이날 오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소회를 올렸다. 일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쓴 메시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며 어려움도 토로했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 평창올림픽의 성공 등 지난 1년의 성과를 국민 덕으로 돌렸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면서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면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초심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파문 이후 네이버 시총 6조 증발

    드루킹 파문 이후 네이버 시총 6조 증발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 시가총액(시총) 6조원어치가 날아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9일 종가 기준 시총은 23조 9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에 게재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에서 댓글 공감 수가 조작됐다며 경찰에 고발한 지난 1월 31일 29조 9960억원보다 6조 322억원(20%) 낮은 수치다. 이후 대형 포털의 댓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네이버는 ‘규제 리스크’를 맞았다. 90만원을 웃돌던 네이버의 주가는 3월 말 7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조작 배후가 드루킹으로 알려진 지난달 13일 주가는 76만 4000원으로 떨어져 시총은 25조 1834억원을 기록했다. 1월 말 대비 시총 4조 8126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네이버가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이 낮아진 데다, ‘드루킹 사건’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네이버가 ‘1차 댓글 개선안’을 낸 지난달 25일 주가는 전날 대비 2.4%(1만 8000원)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2차 댓글 개선안’이 나온 9일에는 전날보다 4000원 떨어진 72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민정 “청와대 출근 여전히 가슴뛰어…정계진출 생각 없다”

    고민정 “청와대 출근 여전히 가슴뛰어…정계진출 생각 없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여전히 청와대로의 출근이 ‘가슴뛰는 일’이라면서 정계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굳이 물어오면 아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9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여전히 청와대 출근하면서 가슴이 뛴다. 보통 5시 반쯤 출근을 하는데 택시 기사분들이 열 분 중 6분, 7분 정도는 왜 이렇게 출근하냐, 일이 그렇게 많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안에서의 평화가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계속 과정 중이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마침표를 찍기는 어렵지만 작년만 해도 미사일 발사가 굉장히 많았던 것을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해냈고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켰다는 건 우리의 자평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의 평가로도 유추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높은 인기에는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은 옆에서 수행하는 입장에서 참 잘 지어진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지금은 연출하거나 그런 척하는 것들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만큼 어차피 가릴 수 없는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소통의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중일 정상 특별성명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노력”

    한중일 정상 특별성명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 노력”

    한국과 중국, 일본은 9일 일본 도쿄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3국이 공동 노력을 함께하기로 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상호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등 주요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세 정상은 특별성명에서 ▲ 판문점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것을 환영하고 ▲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 남북정상회담 성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3국이 공동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2015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년 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 조치를 담은 판문점선언을 채택했음을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에서 냉전적 대결구도가 해체되고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중국과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중국과 일본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세 정상은 특별성명과 별개로 3국 간 교류협력 증진, 지역·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세 정상은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 ▲ 감염병·만성질환 등 보건 협력과 고령화 정책 협력 ▲ 액화천연가스(LNG)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 3000만 명 이상’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캠퍼스 아시아 사업 등 각종 청년교류 사업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계기를 활용해 체육 분야 협력은 물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더욱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상회의 정례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3국 협력사무국 역할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도 봄여행 주간 ‘영미컬링체험열차’ 컬링체험프로그램

    강원도 봄여행 주간 ‘영미컬링체험열차’ 컬링체험프로그램

    강원도가 지난 3일 봄 여행 주간 ‘영미컬링체험열차’ 홍보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강릉컬링센터를 찾아 컬링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난 올림픽의 열기를 되새겼다. 강원도는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스트 올림픽의 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포스트올림픽 강원도 대표관광상품’을 출시했다. 관광상품개발사업에는 강원도와 한국철도공사, 강릉시 등이 참여했으며, 철도여행상품 공모전 등을 통해 개발된 35개 여행상품이 강릉선 KTX에서 판매, 운영되고 있다. ‘영미컬링체험열차’도 이 중 하나로서, 강릉선 KTX와 강릉컬링센터를 인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이다. ‘영미컬링체험열차’ 여행상품은 가족단위나 친구 등 개별여행고객(FIT)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 학교 등 교육기관 또는 기업연수 등 단체상품으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다. 팸투어 참가단은 여행사, 여행기자, 서포터즈 등 전국의 주요 여행관계자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에 탑승한 팸투어단은 ‘강원나물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통령의 도시락으로 이름을 알린 강원나물밥은 강원도의 식재료와 강원도 농가맛집의 향토음식으로 만들어져 제철나물의 맛과 향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말부터 탑승객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강릉역에 도착한 팸투어단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신화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현장, 강릉컬링센터로 이동했다. 이들은 강릉빙상경기연맹에서 지원한 컬링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안목 커피거리를 둘러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원도는 의성, 부산 등 컬링활성화 준비도시보다 앞서 다양한 컬링체험여행상품을 선보이며 강릉이 대한민국 컬링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해안권 관광객 유입과 강원지역관광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철도여행상품이 포스트올림픽 대표상품의 하나로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며 “평창올림픽 영미컬링의 열기를 지속시켜 2018 세계컬링연맹(WCF)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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