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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도 자산… 우린 평창이 남긴 유산이죠”

    “경험도 자산… 우린 평창이 남긴 유산이죠”

    “‘평창 어벤저스’라고요? 너무 과분한데, 그거 맞는 표현인가요?” 개막 열사흘째를 맞은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24일 오전 7시 광주 남부대 메인프레스센터(MPC). 외신 기자들을 담당하면서 매일 16시간 이상 운영되는 MPC 운영을 맡은 이주선(41)씨는 깊게 심호흡을 한 후 또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이씨는 YTN 아나운서로 10년 남짓 근무한 뒤 2014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4년 동안 프레스운영팀장으로 잔뼈가 굵은 ‘스포츠 이벤트 오거나이저’다. 국제스포츠대회의 프레스 운영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다. ‘미디어가 대회의 성공을 결정짓는다’는 말은 그가 올림픽 현장에서 4년 동안 배우고 몸으로 체득한 진리다. 손사래를 치지만 ‘평창 어벤저스’라는 게 사실 지나친 말은 아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씨는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해 더 수준 높은 프레스 운영을 해 보자는 포부를 품고 지난해 9월 광주행 고속열차에 올랐다. 그러나 역대 최소의 비용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조직위의 열악한 현실에 곧바로 부딪혔다. 예산은 둘째 치고 세계 5대 ‘메가스포츠’를 치르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이 거의 없었다. 급기야 이씨는 대회 3개월 전 조직위가 서둘러 영입한 성백유(59) 대변인과 상의해 ‘평창 멤버들’에게 SOS를 쳤고, 팀이 급조됐다. 평창올림픽 당시 각 경기장의 프레스 운영을 총괄했던 양용식(34)씨에게 5개 경기장의 기자실 운영을 맡기고, 사진 분야 운영을 총괄했던 고승훈(31)씨를 다시 ‘포토 치프’로 천거했다. 평창대회 국제방송센터(IBC) 근무 경력뿐 아니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광주 출신의 양수형(25)씨를 믹스드존 책임자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이지영(29)씨에게 통역을 맡겨 자칫 말썽을 일으킬 수 있는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매끄럽게 조율했다. 이씨는 “아직 대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평창에서 경험을 쌓았던 멤버들이 한 명이라도 없었더라면 이번 광주대회의 프레스 운영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게 바로 평창이 남긴 ‘인적 레거시(유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은 힘들지만 평창대회 당시 만났던 외신 기자들로부터 ‘당신이 광주대회도 맡아 마음이 놓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면서 “평창대회를 통해 성장한 인력들이 앞으로 더 많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MPC 운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는 귀띔도 빼놓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북 정치 상황 어려워도 스포츠 교류 이어가야”

    “남북 정치 상황 어려워도 스포츠 교류 이어가야”

    2017년 최문순지사 北 평창올림픽 제안 남북정상회담·북미 핵협상까지 이어져 “남북유소년팀, 세계에 평화 메시지 전파”“남북 정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민간 교류는 중단돼서는 안 됩니다.” 김경성(61)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남북한 체육 교류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남한 사람이면서도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북한축구협회 대표에 선임되는 등 북한 남녀 축구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전운이 감돌던 2017년 12월 중국 윈난성 쿤밍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 대표단에 제안한 게 계기가 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성사됐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핵협상까지 이어졌다”며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리스포츠컵은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국무위원회 산하 4·25체육단이 공동 주최하는 남북 사이의 유일한 축구 교류전이다. 정치 변수와 상관없이 열린다. 그는 “2014년 11월 열린 제1회 연천대회는 대북전단 살포로 북 포격 도발이 있던 시기에, 이듬해 8월 제2회 평양대회는 목함지뢰 사건과 남북 포격전 이후 준전시 때에 치러졌다”며 “남북 간 윤활유 역할을 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평양과 춘천에서 열린 제4~5회 대회는 선수단이 육로를 이용하는 첫 전례를 남겼다. 다음달 8개국 12개 팀이 참가하는 제6회 평양대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제7회 미국 시애틀대회를 추진한다. 12월에는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 스페인 마드리드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남북에서 동시 방송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남북 유소년 단일팀은 북한에 대한 이질감을 완화하고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32세에 교보생명 최연소 영업국장으로 승진하는 등 보험업계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2002년 고향인 경기 포천에 축구센터를 설립한 후 전지훈련지를 알아보기 위해 쿤밍을 방문했다가 홍타스포츠센터 임대 운영권을 얻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북한 대표팀이 홍타에서 전지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북한 체육계와 친분을 쌓았다. 그가 지원한 북한의 U20 여자청소년대표팀이 러시아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 남자팀은 아시아 U19 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뢰를 얻었다. 여자청소년월드컵 우승은 FIFA 주관 대회 아시아 여자 축구 최초이다. 북한은 김 이사장의 공로를 높이 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 능라도에 ‘김경성 초대소’를 짓고 평양 사동구역의 35만㎡ 규모 땅을 줬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평양대회 유치 등에도 나설 각오다. 그는 9월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국제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스포츠인과 단체에 주는 골든 몽구스 국제 스포츠 어워즈상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빙속황제 이승훈, 후배 폭행으로 1년 출전정지

    빙속황제 이승훈, 후배 폭행으로 1년 출전정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1)이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출전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9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승훈이 후배 선수를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 4일 제12차 관리위원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 조항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내년 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을 신청할 순 있다. 이승훈은 2011년과 2013년, 2016년 해외 대회 참가 중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훈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간판이다. 그는 폭행 의혹에 휘말린 뒤 네덜란드 실업리그에 진출했고, 평창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슈있슈] “더 싸고 더 착하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탑텐 재조명

    [이슈있슈] “더 싸고 더 착하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탑텐 재조명

    삼일절·광복절·독도의 날·군함도에도 꾸준한 관심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을 기습적으로 막으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 제품 불매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를 보유한 대표적 일본계 기업 유니클로는 불매기업 1순위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만 수 조원의 매출을 올려왔지만 전범기를 넣은 광고와 티셔츠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신성통상이 2012년에 출시한 SPA 브랜드 탑텐이 대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이랜드의 스파오 등과 함께 몇 안 되는 국내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탑텐은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에 할인을 자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딩이나 단추, 지퍼 등의 A/S를 본사 수선팀에서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선기간이 약 10~20일로 길지만 대부분의 SPA브랜드들이 수선팀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는 평가다. 탑텐은 2017년 평창올림픽 롱패딩 제조사로 알려지면서 특수효과를 봤다.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선행도 주목받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위해 긴급 수송 차량을 편성, 약 3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 이재민들과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위해 작은 위로의 마음과 전 국민의 성원과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에도 이와 같은 물품을 전달했고, 평소 삼일절과 광복절, 독도의 날과 군함도 등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리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으며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인 서울, 부산, 제주도의 지역명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접목시킨 티셔츠를 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꼰대정치를 끝장내자/이원재 LAB2050 대표

    [시론] 꼰대정치를 끝장내자/이원재 LAB2050 대표

    “지긋지긋한 꼰대정치를 끝장내자.” 6월 29일 청년정치를 주제로 열린 ‘2030 한국사회 전환의 전략 공론장’에서 윤형중 LAB2050 연구원이 했던 발표 제목이었다. 이철승 서강대 교수의 논문을 보자. 국회의원의 83%가 50~60대다. 대기업 임원의 86%가 50~60대다. 정치는 늙어 가고 있고, 사회 전체는 정치와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연령을 맞춰 가고 있다. 학계도, 시민단체도, 언론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됐다. 기회를 갖지 못한 다음 세대는 좌절하며 이탈한다. 혼인과 출산으로부터 이탈하고, 노동시장 참여로부터 이탈하고, 무엇보다 정치로부터 이탈한다. 정치 무관심은 실은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기회를 얻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한 것이다. 물론 기존 정치권에서 청년을 불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방식이 틀렸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년 의원을 비례대표로 뽑아 놓았는데 청년과 소통하지 않고 본인이 관심 있는 일을 주로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청와대에서 새로 뽑은 청년비서관의 직함은 청년소통정책관이다. 이 두 에피소드는 기성세대가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 준다. 젊은 정치인은 젊은 사람들과 잘 소통해 지지율을 높여 달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젊은 정치인이 중요한 경제정책, 사회정책을 결정하게 하며 국정을 같이 운영하는 모습은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관점 아래서 자연스럽게 청년정치는 마이너리그가 된다. 의자 뺏기 놀이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어르신들 보기 좋은 쇼가 된다. 서른 살의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전혀 다른 정치를 하고 있다. 본인이 청년이라는 얘기도, 청년과 소통을 잘하겠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보통 사람의 대표, 일하는 사람의 대표를 자처한다. 그리고 ‘그린뉴딜’이라는 미국 전체를 뒤바꿀 결의안을 제출하며 미국에 ‘민주적 사회주의’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세의 조슈아 웡은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리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연설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이 문제를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인물이 됐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가 됐다. 우리는 세대 간 차이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였던 순간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논쟁 때 그랬다. 평창올림픽 때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어난 갈등에서도 그랬다. 법정 정년 연장을 보는 눈에서도 그렇다. 기업 규제에서도, 일자리 정책에서도 그렇다. 기술을 보는 눈, 공정성에 대한 감각, 일과 노후에 대한 생각이 적지 않게 달랐다. 지금은 산업화, 민주화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져야 하는 시기다. 산업화의 잣대나 민주화의 감각으로는 지금의 시대정신을 읽고 행동하기 어렵다. 그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새로운 세대에게 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정치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시대교체가 필요해서다. 불쌍한 청년들을 더 돕고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과 대화하기 위한 이른바 ‘청년정치’는 장식물에 불과하다. 경제학자 앨버트 허슈먼의 저서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어떤 조직이 퇴보할 때 조직원들은 이탈, 항의, 충성 중 하나의 태도를 선택한다. 만일 문제에 가장 예민한 조직원들이 항의하지 않고 떠나 버리고, 둔감한 조직원들이 충성을 맹세하면 조직의 몰락은 빨라진다. 하지만 건강한 항의가 남아 있다면 그 조직은 최소한의 회복력을 갖게 된다. ‘헬조선’과 ‘탈조선’을 말하던 청년들은 이탈을 선택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직 항의를 선택하려는 이들이 남아 있다. 29일 공론장에 모인 정치인들도, 정치에 관심 있는 직장인들도, 활동가들도, 그저 ‘청년정치’라는 제목에 이끌려 주말 오후를 뜨겁게 밝혔다. 그들이 직접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고, 그들이 주어가 돼 다른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세대가 권력을 획득해야 새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의사결정이 이어져야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 항의가 남아 있을 때, 아직은 기회가 있다. 이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 국제빙상대회 개최 못하는 평창올림픽 시설

    국제빙상대회 개최 못하는 평창올림픽 시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0년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정작 평창올림픽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빙상연맹은 “최근 ISU는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4대륙 선수권대회 유치를 최종 승인했다”면서 “내년 2월 국내서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연맹은 또한 202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 유치 가승인도 받은 상태다. 이변이 없는 한 대회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쇼트트랙 국제대회다. 당초 연맹은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강릉아이스아레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강릉시가 지난 4월 약 8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현재는 실내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이곳에선 동계스포츠가 아닌 콘서트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회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아이스아레나를 빙상장으로 쓰기엔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활용 폭도 좁다”면서 “실내체육관으로 리모델링한 건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고 말했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빙상대회를 개최하려면 마룻바닥을 뜯고 다시 아이스링크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중앙 정부의 지원 없이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빙상대회를 열기 힘들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상무 이어 하이원 해체 가닥… 설 자리 잃는 男 아이스하키

    정부, 상무 존속 공언 어겨… 존폐 기로 토사구팽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1년 4개월 만에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국내 세 팀밖에 남지 않은 남자 실업팀 가운데 강원랜드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하이원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25일 아이스하키계에 따르면 하이원은 지난 3월 배영호 감독과 코치진, 선수 등 30명 규모의 선수단 전원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후 사실상 해체로 가닥을 잡았다. 하이원은 2004년 국내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를 연고로 창단됐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 아이스하키팀 폐지에 이어 공기업이 운영해 온 하이원도 경영 실적 하락의 여파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셈이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정부의 육성 의지가 없다는 걸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상무 존속을 공언했던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가뜩이나 열악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활동마저 위축됐다. 하이원은 한국·일본·러시아가 연합한 아시아리그에 2005~2006시즌부터 참가하며 안양 한라와 더불어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른 남자 아이스하키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연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파벌·짬짜미·성추행 얼룩진 ‘효자 종목’… 또 솜방망이 처벌받나

    파벌·짬짜미·성추행 얼룩진 ‘효자 종목’… 또 솜방망이 처벌받나

    ‘여자숙소 출입’ 김건우 출전정지 1개월 등 성적 연연한 빙상연맹, 간판 선수 감싸기 빙상계 “기강해이에 비슷한 사고 반복” “군대식 연대책임” vs “선제적 결단 필요” 선수촌장, 선수 전원 퇴출 놓고 논란도 과거 큰 파열음을 일으킨 파벌 싸움과 대회 성적·메달을 둘러싼 ‘짬짜미’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쇼트트랙이 또다시 스포츠정신에 먹칠을 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남자 선수가 암벽 등반 훈련 도중 후배 선수를 성희롱한 사실이 25일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행 파문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쇼트트랙의 병폐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사건은 지난 17일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여자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던 등반 훈련 중 발생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쇼트트랙 간판 임효준(23)이 여자 선수들 앞에서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돌연 끌어내렸다. 임효준은 장난이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피해자인 B선수는 극심한 모멸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와 신치용 선수촌장은 지난 24일 기강 해이를 이유로 임효준뿐 아니라 피해자를 포함한 대표 선수 16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냈다. 결코 장난으로만 여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못된 관행을 바로잡자고 체육계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는 마당에 병폐의 온상으로 눈총을 받아 오던 쇼트트랙이 또 사고를 치자 “아예 종목을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도 높은 비난이 체육계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자신이 몸담은 종목이 손가락질과 눈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 선수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하기에도 스포츠 팬과 국민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실업 빙상팀 C감독은 “이런 비슷한 사건이 계속된다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쇼트트랙 김건우(21·한국체대)가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무단 출입했다가 발각됐을 때도 출전정지 1개월이라는 가벼운 징계 처분에 그쳤다. 김건우의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도 유지해 징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엘리트 스포츠의 뿌리 깊은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간판 선수 감싸기와 문제를 일으켜도 가벼운 처벌만 받고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복되는 병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감독은 “선수가 사고를 쳐도 국제대회 성적을 내야 하니까 연맹은 감싸기에 바쁘다”면서 “이를 본 선수들은 무서운 게 사라지고 기강은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많은 빙상인들은 이번에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서 가벼운 징계를 내릴 것으로 봤다. 박태웅 연맹 사무처장은 “퇴촌된 대표팀 선수들이 한 달 뒤에는 다시 입촌해서 훈련을 하게 될 것이며 다만 가해 선수의 재입촌 여부는 다음달 징계 심의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선수촌장이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그리고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선수들에 대해 퇴촌 조치를 한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군대식의 ‘연대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설명부터 “터진 둑의 붕괴를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을 서둘러 막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번 사건 배후에 그만한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따라붙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민주평통 자문회의 제19기, 다시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월요 정책마당] 민주평통 자문회의 제19기, 다시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지난 6월 5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창설 38주년을 맞았다. 그간 관변조직 아니냐는 비판도 많았고 민주평통이 창설되었던 1980년대와는 크게 달라진 통일·안보 상황에 맞게 조직을 전면 재편하거나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었다. 그러나 일부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민주평통은 헌법에 기초한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통일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과 정책건의, 국민 통일공감대 형성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9월에 출범한 제18기 자문회의는 ‘핵과 전쟁의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활동목표로 삼고 비상한 각오로 활동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의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이 아닌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18기 출범회의를 개최했으며 국내외 전체 자문위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평화 평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높아진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것을 대통령께 특별 정책건의했고 이를 성사시켰다. 마침내 국민적 여망이 한데 모아져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도록 이끌었고,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복원되고 북미 대화가 시작되었다. 4월 27일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더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했다. 이후에도 우리 자문위원들은 북미 정상회담과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그리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요한 계기마다 자기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폐쇄된 활동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생활현장의 생생한 국민여론을 정책건의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기보다는 라운드테이블과 열린 통일포럼을 개최해 민주적 토론문화를 확산시키고, 원탁토론 방식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추진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대북·통일정책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통일국민협약’ 또는 ‘통일대헌장’ 채택운동을 제안했다. 열정과 헌신을 다했던 18기 자문위원들의 노력은 ‘한민족 평화·통일 운동사’에 멋지게 기록될 것이다. 9월에 새롭게 출발하는 제19기 자문회의는 구성단계부터 몇 가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재외공관 등 기관 추천 외에도 ‘국민참여 공모제’를 크게 확대했다. 청년층을 비롯해 일반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통로를 크게 넓힌 것이다. 직능분야 자문위원의 40%를 여성으로 위촉하고, 청년 비율도 30%로 높여 조직의 역동성과 국민 대표성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통일 공공외교에 기여할 해외 자문위원들을 적극 발굴하고, 정치적 중립성 강화 등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일상의 평화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우리는 다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미중 패권경쟁과 주변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면밀하게 분석·대응해 가면서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주도하여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그 과정에서 제19기 민주평통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비판이 있기를 바란다.
  • [씨줄날줄] 北 관련 가짜뉴스/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北 관련 가짜뉴스/박록삼 논설위원

    2013년 8월 29일자 조선일보는 ‘김정은 옛 애인 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기사를 6면 톱으로 실었다. 당일 새벽 포털사이트에 단독 기사임을 표시해 게재했음은 물론이다. 또 조선일보는 그해 12월 10일 문화일보 보도를 재인용하며 ‘김정은 포르노 추문 옛 애인 현송월 기관총으로 공개처형…국정원 확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송월 단장은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 단장으로서 버젓이 베이징에 등장했고, 2018년 1월에는 평창올림픽 예술공연 사전 점검을 위해 공개적으로 한국 땅까지 밟았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은 어떤 해명도, 사과도 없이 그저 ‘오보 해프닝’처럼 지나갔다. 명백한 ‘북한 관련 가짜뉴스’다. 한국 사회 일부 세력들은 남북 관계 경색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를 목적으로 삼거나 아니면 배경으로 삼는다. 꽉 막혀 있는 남북 관계 속에서 이른바 ‘중국 내 대북 소식통’ 등 어설픈 전언이 쏟아지며 진실의 자리를 가로채곤 한다. 과거 ‘김일성 암살’, ‘성혜림 망명’, ‘금강산 폭파’ 등 어이없는 가짜뉴스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바라지 않는 보수언론과 정보기관의 합작품이었다. 이는 먼 과거가 아니다. 지난해 5월 19일에도 TV조선은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 달러 요구’라는 ‘가짜뉴스’로 남·북·미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때는 달랐다. 시민사회단체, 중소기업인, 농민, 종교인, 청년·학생 등 남북을 오가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이었다. 이른바 휴민트(human+intelligence)가 풍성해졌다. 과거의 조작된 북한 정보의 통용은 제한됐고, 휴민트를 통한 현실에 기반한 정보들이 남쪽으로 넘나들며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는 상대적으로 설 땅이 적었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31일자 1면 기사로 ‘숙청’됐다고 보도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부대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이 나왔다. 이 보도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의 어처구니없는 막말의 배경이 됐다는 점에서 그 사회적·정치적 폐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 문재인 정부 들어 어렵사리 이뤄 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꽉 막힌 틈을 타 보수언론 등의 ‘고약한 버릇’이 다시 고개를 치켜든 것이다. 단순한 정쟁이나 오보가 아니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발버둥처럼 여겨진다. 오랜 세월 동안 보수언론이 이념 대립을 부추기며 내놓는 ‘아니면 말고식’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무책임함은 매우 심각하다. 남북 화해협력의 창달자 역할은 못 돼도 최소한 걸림돌은 되지 않아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국제수영연맹,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북한참가 공식요청

    ‘2019 광주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수영연맹(FINA)이 24일 북한의 대회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조직위 등은 대회 개막 50일을 남겨두고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북측을 향해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초청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북한의 참가 여부는 대회의 흥행과도 연결되는 만큼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측은 한때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FINA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FINA와 조직위는 북측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최 1개월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참가 결정을 했던 전례를 상기하며 막판까지 참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과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사무총장은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기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코넬 FINA 사무총장은 “(시점과 채널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해온 바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대회 참가는 (단순 의사 표명이 아닌) FINA의 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대회 참가 마감은 있지만 FINA회원국이라면 등록 마감이 지나서도 참가할 수 있다. 북한 등 회원국의 대회 참여를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회 개막일까지 북한 참여를 기다려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성백유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사례를 기억해 달라”면서 “북측의 참가 여부는 대회 개막 당일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토종 일본犬 멸종될라… 들짐승 방지에 활용·체험 이벤트까지

    [특파원 생생리포트] 토종 일본犬 멸종될라… 들짐승 방지에 활용·체험 이벤트까지

    중형 4종, 30년새 5140→689마리로 뚝 개주인 고령화·아파트 증가에 선호도↓ 멧돼지 퇴치 홍보 등 개체수 확대 안간힘개와 인간의 관계가 각별하다 보니 오랫동안 지역을 대표해 온 토종개들은 어느 나라에서건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 존중과 긍지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많다. 한국 진돗개와 북한 풍산개 같은 개들이 그렇다. 개를 아끼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도 주요 토종개들을 ‘일본견’(니혼켄)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견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일부 견종은 멸종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공인 일본견은 6종으로 모두 1930년대에 지정됐다. ▲소형인 ‘시바견’(원산지 나가노 등) ▲대형인 ‘아키타견’(아키타) 외에 ▲중형으로 ‘기슈견’(와카야마 등), ‘가이견’(야마나시), ‘시코쿠견’(고치 등), ‘홋카이도견’(홋카이도) 등 4종이 있다. 이 중 개체 감소가 심각한 것은 기슈견 등 중형 4종이다. 일본견보존회에 따르면 4가지 견종의 등록 마릿수는 1989년 5140마리에서 지난해 689마리로 줄었다.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기슈견의 경우 1992년 3600여마리에서 지금은 10분의 1인 37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견이 줄어드는 이유는 여느 나라와 같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 맨션 등 비중이 높아지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면서 큰 개보다는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작은 개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소형견인 시바견 이외에 다른 5종의 일본견은 거래 자체가 거의 안 되는 이유다. 개주인들의 고령화도 큰 개들을 멀리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대형견임에도 아키타견은 사정이 좀 나아졌다.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 선수의 아키타견 사랑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아키타현에는 지난해에만 관련 전시실이 9곳 새로 문을 열었다. 일본견보존회는 중형견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사 가즈아키 도쿄지부장은 “일본견들이 지금도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농촌 등지의 들짐승 피해 방지에 활용하는 것이다. 미에현의 한 골프장에서는 최근 2마리의 훈련된 기슈견을 잔디나 화단 등을 어지럽히는 멧돼지, 사슴, 원숭이 등 퇴치에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와카야마시는 지난해 가을부터 관내 동물원에서 기슈견 강아지 체험전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방문자들이 쓰다듬거나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하며 개를 키우고 싶다는 욕구를 북돋아주고 있다. 오구로 미에코 야마자키동물간호대 교수는 요리우리신문에 “일본견은 살아 있는 문화재”라면서 “이런 존재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지역의 전통과 역사가 소실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대통령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평화의 길 열어갈 것”

    文대통령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 노력…평화의 길 열어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이날 강원 지역에서의 평화를 통한 경제를 연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언급한 것은 개성공단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만큼 대북제재 완화를 염두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강원 지역이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최지이자 남북 군사적 접경지역인 만큼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최근 비무장대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남과 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 서로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또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라며 “2030년까지 5조 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고성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8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와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협력사 감동시킨 ‘포스코 ♥하우스’

    협력사 감동시킨 ‘포스코 ♥하우스’

    휴게공간·탈의실 등 필요시설은 신설 협력사 직원 감사 동영상·편지 릴레이 포스코 ‘가족같은 기업’ 상생 협력 조성 휴양시설 이용 개방… 사내문화도 개선“2012년 7월 입사한 뒤 포스코 최일선에서 조명 고장 신고를 접수하고 있는 포스코 조명정비 협력사 ‘피엘엠’ 직원입니다. 그간 협력사 직원이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적도 있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현장 직원들이 협력사 직원을 대하는 태도와 회사 처우가 많이 달라져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무 환경이 참 좋아졌습니다. 화장실과 라커룸이 리모델링되고, 사무실도 밝고 쾌적하게 바뀌어 직원들 얼굴도 밝아졌습니다. 체감되는 상생을 실천해 줘 고맙습니다.” 최근 포스코에 협력사 직원들이 달라진 업무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감사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협력사 직원들에게 ‘러브 하우스’를 선물하고 있어서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1차 1298곳, 올해 2차 810곳 등 포항·광양제철소 안에 있는 협력사 90여개사의 노후 시설물 2108곳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포스코그룹 등에 따르면 그룹은 협력사 작업실과 대기실, 화장실, 목욕시설 등 기존 노후화된 공간을 손질하는 것은 물론 건물 안 휴게공간이나 탈의실 등 필요시설도 새로 마련하는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시설물 개선 작업으로 1만 60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업은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포스코가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가 바로 ‘협력사와의 수평적 협력문화 조성’이었기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당시 “취임 후 각계각층에서 받은 의견수렴 통로 ‘러브레터’에서도 가족 같은 기업이 될 수 있게 협력사와의 상생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포스코는 협력사와 함께 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내 문화도 뜯어고치는 중이다. 우선 용어부터 바꿨다. 상하관계, 하청관계 느낌을 주는 ‘외주사’ 대신 ‘협력사’로 부르도록 용어를 개정했다. 기술, 안전, 품질, 어학 등 자기 개발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본사처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포스코가 보유한 휴양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기자단 숙소를 사들여 휴양시설로 만든 뒤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 3만명에게 문을 연 것이다. 이 밖에도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포스코·협력사 간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업무 수행 전반에 발생하는 차별이나 불합리한 사항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 영어선생님’ 민병철이 말하는 혐오표현 추방운동“제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평화운동인 선플운동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가 제안한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활동에 대해 구글 코리아가 전 세계 구글 공익사업 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해서 채택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악플·혐오표현 추방 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한양대 특훈교수)은 악성 댓글 및 혐오표현 추방운동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선플운동이 수익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영어교육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익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선플은 좋은 댓글을 의미한다. 착할 선(善)에 영어로 댓글을 의미하는 reply를 합친 조어다. 하지만 영어로는 ‘sunfull’로 쓴다. 민 이사장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외국 사람들에게 선플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이름을 고민하다 sunfull을 만들었습니다. full of sunshine, 즉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비하를 말합니다”며 “논리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건전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바람직하죠”라고 말했다.- 구글이 선플운동에 참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운동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더니 최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을 인터넷 본고장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구글이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선플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참여학교에 ‘선플운동 우수학교’를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며 이 현판을 보면 자긍심을 갖고 선플 운동에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70여개 시민단체가 ‘악플·혐오표현 추방 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플운동에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구글,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운동에 후원韓민간단체 제안 받아들여…상당한 의미악플에 연예인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고 시작학교 등 현재 7000개 단체서 70만명 참여”- 선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2년 전인 2007년, 근거 없는 악플 때문에 한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서 악플을 찾아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고,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을 달아주라는 과제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아름다운 댓글이 달렸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실제로 악플의 폐해를 깨닫고 선플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교수인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플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플과 혐오표현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선플운동이 처음 중앙대에서 제 강의를 듣던 한 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와 단체에서 7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육·해·공군, 환경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악플·혐오표현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297명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학생들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아름다운 언어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선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회째 이어왔습니다.” “英윌리엄 왕세손, 2년전 악플추방 운동 시작日환경장관, 에티오피아 국회의장도 참여”- 선플운동이 한국만의 캠페인인가? “2007년 5월 당시 시작할 때는 저희가 세계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사이버 폭력)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표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확산과 맞물린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7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악플 추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악플 추방운동이 세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이 선플을 다짐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동판으로 만들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전달을 계기로 하라다 요시아키 의원(환경부 장관)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타게세 샤포 국회의장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선플 운동은 상대방이 먼저 선플 달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플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영어를 배울 기회도 많아졌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출 급신장과 함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 1970년대 후반부터 직장인들에겐 영어 회화가 필수였다. 이런 사정에 맞춰 민 이사장은 1981년부터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MBC TV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 ‘국민 영어 선생님’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그의 영어 방송 탓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 정도였다. 그의 방송을 계기로 한국의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실용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국민으로부터 영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선플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선플인터넷평화상 제정…지난해 첫 시상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심사위원 참여日 ‘혐한발언 반대’ 시민인권단체가 첫수상”- 선플운동, 결국 인터넷 평화운동이다. “그렇습니다. 2017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험악한 말, ‘증오의 말폭탄’이 많이 오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강원도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일이 잘 풀리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평창평화선언문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1일, 일본에서 혐한 스피치를 반대해온 시민인권단체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에서 2000회 이상 인터넷 에티켓과 윤리교육을 전개해온 ‘오기소 켄’에게 첫 인터넷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상금은 1만달러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노벨평화수 수상자 2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표현 얼마나 심각한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카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악플에 견디지 못해 청소년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건들이 왕왕 보도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생명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혐오표현은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켜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OO충’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정책·취업·교육 등에서 차별을 불러옵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살인, 방화, 테러와 같은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집단학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나치범죄, KKK 범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집단학살…. 이런 것들이 혐오표현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에 희생당한 쪽에서는 보복하려는 증오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OO충(蟲)’과 같은 혐오 발언이 많다. “초·중학생이 친구와 나누는 일상대화에 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욕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화에 끼기 위해 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곤충에 비유해서 맘충, 급식충, 한남충 등으로 부르고, 외국인에 대해 똥남아, 흑형, 외노라며 비하하는 혐오발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익숙한 10~20대에서 악플이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악성댓글이 무슨 잘 못을 저지르는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을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비하·혐오 표현이 등장하면 ‘OO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뜨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악플, 영혼 파괴에 생명 뺏는 심각한 범죄혐오표현→편견·차별 강화→증오범죄 연결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 해야혐오표현 규제 법제화 시급 … 日도 시행”- 혐오표현 규제 법제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니 시급하다고 봅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0개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5개국이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2016년부터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되었고 작년 말부터 혐오표현 가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제가 안효대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만들자고 국민제안을 했지만 법제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은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0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750만 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 역시 존중받을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포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혐오 표현을 추방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선플운동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나. “2012년부터 선플달기운동에 동참한 울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5.6%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4월에는 2%까지 감소했고, 신체 폭행 발생 건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와 함께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 순화와 학교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악플을 달아 기소된 이들에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과정’ 선플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쓴 악플을 읽어보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플운동 실시해보니 언어폭력 감소 확연울산교육청, 언어폭력 41%→6% 감소 확인기소된 악플러, 자신이 쓴 악플 읽고 눈물”- 선플운동, 한계가 있지 않나요. “선플운동은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자 인터넷 문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자는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플운동이 사회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늘어 가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증 장애인 부부가 첫 아이를 갖게 되자 기쁜 나머지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생활비 일부를 떼 내 기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에도 ‘세무조사 좀 해봐라. 잘사나 보다’, ‘적은 돈으로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 등 여러 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찡한 기사다’, ‘기부 안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와 같은 선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고 악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듯 악플을 방관하지만 말고, 선플을 달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플이 줄어들게 됩니다.” - 외국에서도 선플운동을 했다던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우리 청소년들이 써 올린 추모와 응원의 선플이 1만개가 넘었습니다. 이 선플을 모아서 추모집을 만들어 주한미국대사와 중국 CCTV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중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때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 3000여개가 올라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오노 타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선플운동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12년 동안 이 운동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지만 친구들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악플 추방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美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中쓰촨성 대지진日구마모토 대지진에 추모 선플집 만들어 전달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이트 개설로 위로도”-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이다.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이름과 소속을 당당하게 밝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집회나 토론회에서도 발표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런 것이 인터넷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생각 없이 올린 한 줄의 악플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흉기임을 인식시키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민 이사장은 요즘도 대학에서 강의한다.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특훈교수로서 한양대 국제학부에서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티(Business Creativity)’를 강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글로벌 취업과 창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글, 삼성, CJ 등 기업체에 연결시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도록 연결시켜준다고 한다. 다만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 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첫째,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둘째,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셋째,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우선 정치인등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의 힘있는 지도층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폭풍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이 그들에게 더 큰 비중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럴때 일 수 록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 영어 잘하는 비결은.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열량이 필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언어습득의 기본량이 필요한데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중심의 입시제도 탓에 외국인과 통하는 실용 영어의 기본량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생활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가 얼마나 많은 양의 연습을 했겠습니까? 수 없는 반복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대화체 영어를 배우는 데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을 뽑아 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두 번째로 반복훈련을 통해 익히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영어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영어공부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광고 대상 비결? 생소한 내용 쉽고 재밌게 전달해서”

    “광고 대상 비결? 생소한 내용 쉽고 재밌게 전달해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플라자에 조성된 현대자동차 홍보관 ‘파빌리온’은 차량을 전시하지 않고도 수소차와 수소에너지를 형상화했다. 평창올림픽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파빌리온은 최근 아시아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에서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대상에 해당하는 상이다. 앞서 세계 3대 광고제 중 칸과 클리오에서 각각 본상과 은상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에서는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를 탔다. 파빌리온 책임자인 손정수(42) 이노션월드와이드 스페이스크리에이티브 팀장은 파빌리온이 쉽고 재미있었다는 점을 수상 요인으로 봤다. 그는 “신기술, 신소재, 미래사회 등 일반인들 입장에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콘텐츠로 구현한다는 것은 항상 큰 도전”이라면서 “문화·예술품을 가볍게 둘러 보듯,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 과정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빌리온은 1946개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을 적용한 건물 외벽 파사드 작품, 물방울 2만 5000개가 센서로 반응하는 ‘워터존’, 수소전기차 4단계 원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하이드로젠존’ 등으로 구성됐다. 손 팀장은 “‘수소 사회의 미래상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명제하에 우주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무한 에너지, 수소의 특징을 주제화했다”면서 “건물 외관엔 ‘벤타블랙’(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검은 물질)이라는 신소재를 적용해 반짝이는 우주를 표현했으며, 내부는 초발수 코팅 위에서 물이 튕겨나가는 현상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체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손 팀장은 앞서 건축설계사로 일했으며, 광고계에 입문한 건 2009년이다. 그는 “입사 당시 이노션이 전시, 인테리어, 건축에 이르는 통합 공간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는 때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건축 분야를 담당할 기회를 얻어 입사하게 됐고 2010년 상하이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와 현대차 딜러숍 디자인 개발 등 공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전문 분야인 공간(스페이스) 마케팅에 관해 손 팀장은 “공간 안의 공감각적 요소로부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들까지 다양한 경험을 설계하고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크게는 파빌리온과 같은 기업 홍보관부터 작게는 상점의 음악, 향기, 소품 배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팀장은 앞으로 좀 더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낙후된 지역을 예술과 접목해 활성화한 부산 감천문화마을, 산업변화에 따라 효용이 없어진 장소를 재생한 동춘175, 사라지고 있는 지역상권을 콘텐츠화한 연남방앗간 등 단일 목적성을 넘어 지역, 문화, 사회가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이승훈

    [포토]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이승훈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4.13 연합뉴스
  • 전경련 “조양호 회장 별세 깊은 애도…큰 사회적 손실”

    전경련 “조양호 회장 별세 깊은 애도…큰 사회적 손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에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덕분에 우리나라는 우수한 항공·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특히 전경련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한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프타임] 세계인 65% “평창올림픽은 성공적”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 시장조사기관 퍼블리시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 중 65%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한 대회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개최지인 우리나라 국민들만 성공 평가가 7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6개 나라에 거주하는 13∼65세 3만 6000명과 내국인 20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하프타임] 평창기념재단 출범…초대 이사장 유승민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의 유산을 계승하는 평창 기념재단이 25일 공식 출범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유 초대 이사장은 “평창올림픽의 다양한 유산과 기억이 역사에 남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평창올림픽 전체 잉여금의 80%를 출연받아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사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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