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창동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광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양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닉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24
  • 아파트 분양가인하 ‘시늉만’

    서울시내 아파트 분양가가 들쭉날쭉인 데다,주택건설업체(시공사)와 재건축조합들이 분양신청시 일단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제시했다가 자치구로부터 조정권고를 받으면 마지못해 약간씩 내리는 시늉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겉으로는 소폭 인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런 수법으로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내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강서구가 3억 2000여만원으로 과다 책정된 31평형 아파트의 가격을 2340여만원이나 낮춰 화제가 됐다. 강서구의 사례 이전에도 다른 자치구들이 업체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최고 5700만원이나 내리도록 하는 등 당국의 권고로 분양가를 내린 사례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서울시와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에 따르면 지난달 7차 동시 분양을 신청한 서초구 서초동 H빌라 재건축 70평형의 경우,애초 13억 1400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했다가 서초구의 인하 권고를 받고 12억 5700만원으로 5700만원을 내렸다.평당 81만 2000원이 내린 것으로,강서구의 평당 75만원보다인하 폭이 더 크다. 6차 동시 분양 때는 서대문구 S주택조합 32평형이 평당 51만원인 1600만원을 내렸다.종로구 평창동 G빌리지,강동구 천호동 D재건축도 각각 1000만원을 인하했다.반면 나머지 아파트들은 평당 2만∼10만원을 낮추는 데 그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소비자단체인 소시모에 의뢰,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평가한 뒤 이를 각 자치구에 전달,자치구가 주택업체에 분양가를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분양가는 원칙적으로 자율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규제를 하기 어려워 권고 형식의 ‘우회전법’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가 인하가 실질적인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보다는 조합과 시공사들이 조정 가능한 금액을 미리 분양가에 더해 신청한 뒤 조정 권고를 받으면 생색을 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좀더 확실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시모 김자혜 사무총장은 “매번 평가 때마다 업체들이 분양가를 조금씩 낮추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거품 분양가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분양가 자율화 정책을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일선 구청도 의지만 있으면 어느 정도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제도적인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003 大盜 ?

    고급 주택가의 빈집만 골라 4억원대의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행운의 미화 2달러’지폐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종로구 평창동,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 이모(3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장물 판매책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성북2동 오스트리아 외교관 집에 침입해 44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4억 5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승용차를 몰고 주택가를 돌며 창문에 돌을 던져 비상벨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법으로 빈집을 확인,보안상태가 허술한 화장실이나 부엌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는 벨기에인 기업가와 국내 사업가 등이 들어 있으며,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운 사이 도난을 당한 사례가 많았다.경찰은 “경비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15건이 나와 모두이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5명의 도난사실은 확인했지만 나머지 10명의 피해자들은 도난 사실을 부인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우고 있어 계속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도난건수가 이들의 범행으로 확인되면 실제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물품은 밍크코트,진주목걸이,롤렉스시계 등 값비싼 명품과 귀금속이 많았고 색소폰과 미화,유로화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비슷한 절도피해 사례를 잇따라 접수받고,주택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차량 추적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씨의 지갑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으로 알려진 미화 2달러짜리 지폐를 발견,이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얻어냈다.경찰은 “피해자 가운데 한명이 과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로 받아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기록했던 일련번호가 이씨의 지갑에서 나온 지폐 번호와 동일했다.”고 밝혔다.2달러짜리 지폐는지난 95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은 희소성 때문에 ‘행운의 달러’로 불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와인동호회 비노곰 / 와인 흠뻑 빠지다

    “오늘의 와인은 화이트 와인 계통의 샤도네이 품종이에요.스위트한 맛이 강해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처음 참석한 분들은 우선 이 와인부터 시음해보세요.”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레스토랑 카테리나.와인을 즐기는 동호회 모임인 ‘비노콤’ 회원 20여명이 이날의 호스트인 이석재(49·삼희무역 부장)씨로부터 그가 가지고 온 와인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포도주를 따르고 빛깔을 살펴보고 향을 맡아보고 혀를 굴려보기도 하며,자신이 느낀 와인의 맛과 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와인을 통해 20∼30년의 나이 차를 허물어뜨리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과도 거리낌 없이 터놓고 얘기를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이국정취(異國情趣)에 흠뻑 빠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고요.” 총무를 맡은 허은영(25·여·나라식품 마케팅부)씨는 “와인은 다양한 외국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하지만 와인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일반인들이와인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 안타깝다.”고 말한다.옆에 있던 박현주(25·여·회사원)씨는 “색깔이 너무 예뻐 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와인은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술인 만큼 맛있고 좋은 음식점을 많이 알게 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와인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내세운다. 현재 와인 마니아는 전국적으로 40만명 선으로 추산된다.건강에 좋고 독주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400여개의 동호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대표적 동호회 모임중 하나가 비노콤.정회원은 35명,준회원은 200여명이다.연령대가 20∼50대로 폭넓게 퍼져 있고,직업도 회사원·의사·공무원·스튜어디스·푸드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하다. “소주나 위스키 등 대부분의 술 맛은 단편적이어서 그냥 술잔에 따라 마시면 됩니다.와인은 종류가 많고 같은 와인이라도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등 복합적이죠.게다가 프랑스·이탈리아 등 나라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도 갖고있습니다.한마디로 와인을 술의 종합예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죠.” 대학 시절 칵테일 기술을 배웠을 정도로 술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는 조진수(27·제약회사 사원)씨는 “포도의 종류가 많고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점이 끝없는 탐구심을 발동케 한다.”고 말한다. 2년전부터 와인에 빠진 이석재씨는 “술을 잘 못해 사람들과 사귀는 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와인을 배우고 난 이후부터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즐겁다.”며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와인을 자꾸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맛을 감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와인은 부드럽고 향이 좋은 술입니다.특히 레드 와인은 심장병과 담배 해독에도 좋아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와인을 즐긴 지 1년밖에 안됐다는 박승훈(48·이비인후과 의사)씨는 “와인의 맛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음식까지 걸맞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늘 가슴 설레게 한다.”고 털어놓는다.친척의 소개로 3년전에 입문한 노상현(31·한국도로공사 기획실)씨는 “평소 음악과 미술 등 예술방면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와인은 음식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등 예술적인 경향이 있어 가까이 하게 됐다.”고 말한다.15년 경력의 조필수(38·여·학원강사)씨는 “입에 맞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을 하나하나 터득하면서 와인에 대한 정도 새록새록 쌓여가고 있다.”며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질이 좋으면서도 2만∼3만원이면 살 수있는 와인들도 많아 일반인들도 취미로 즐기는 데 별 부담이 없다.”고 덧붙인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와인, 어디서 배우나 와인은 포도 품종이 기후나 토양에 따라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내는 자연의 보고(寶庫).햇볕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가 품질의 우수성을 가름하는 관건이다.이 때문에 올해 폭염이 내리쬐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최고급품으로 꼽힌다. 와인 마니아들은 동호회를 통해 주로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1∼2개월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동일한 포도 품종이지만 프랑스산·이탈리산·칠레산 등의 맛과 향 등이 어떻게 다른지를 맛보는 와인 시음회를 실시한다. 와인을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야 한다.현재 개설,운영중인 와인 전문 교육기관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서울 와인스쿨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와인 아카데미 ▲중앙대 산업교육원 소믈리에-컨설턴트 과정 ▲세종대 관광대학원 와인 마스터 과정 등 5곳이 있다. 이 가운데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와 서울 와인스쿨,와인 아카데미 등 3곳이 일반인과 전문가과정을 동시에 개설하고 있다.중앙대와 세종대 부설 와인교육 과정은 전문가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1년(2학기)코스이다.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는 1일과정(5만원)과 3일과정(15만원),5일과정(20만원) 등 3개 일반인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와인 아카데미는 기초반 1개월 과정(8만 7000원)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 와인스쿨은 주말반 3개월과정(48만원)과 마니아반 3개월과정(96만원)을 개설하고 있다. 와인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웹사이트로는 와인나라닷컴(www.winenara.com)과 와인샵(www.wine21.com),와인사이트(www.wine.co.kr),베스트와인(www.bestwine.co.kr) 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검찰이 밝힌 돈전달 과정 “서류상자 50개 주차장서 전달”

    검찰이 밝힌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그룹 비자금 수수과정은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김영완씨는 지난 91년부터 권 전 고문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권노갑 김영완 정몽헌 이익치 4자 회동 김씨는 권 전 고문이 98∼99년쯤 외유에서 돌아오자 자신의 빌라를 1억원을 들여 개보수하고 권 전 고문에게 임대했다.김씨는 권 전 고문과의 이런 친분관계를 활용,99년쯤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 대북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했다.그 뒤 김씨의 주선으로 권 전 고문과 정 회장은 몇차례 만났다.이들은 만나면서 4·13총선 자금 마련의 어려움과 대북사업과 현대그룹 경영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던 중 2000년 3월쯤 김씨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 회장,권 전 고문,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만남을 주선했다.권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정 회장에게 총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뒤 자리를 떴다.정 회장은 이때 200억원을 지원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돈든 서류상자 50개를 차에 실어 전달 그 뒤 현대측은 권 전 고문에게 전달할 2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마련했다.200억원이 거액임에도 수표 등이 아닌 현금으로 마련한 것은 혹시라도 들통날 경우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1주일 뒤쯤 1만원권으로 3억∼4억원씩 들어 있는 서류상자가 50개 넘게 준비됐고 이 상자는 김씨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김씨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직접 받을 경우 돈이 누구에게 전달되는지가 현대측 운반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 뒤편 한적한 주차장을 현대측과 만나는 장소로 정했다.때로는 올림픽대로 중간지점 한적한 이면도로를 이용하기도 했다.시간은 주로 해진 뒤 어두워졌을 때였다.김씨가 현금을 넘겨받은 장소는 김씨가 측근 오모씨를 통해 운영하고 있던 ‘맥스디앤아이’라는 회사와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다.검찰은 김씨가 돈상자를 일단 자신의 회사로 옮겨놓고 밤시간 등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다시 권씨에게 전달해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마약 밀매 방불 접선 과정은 마약밀매와도 비슷하게 이뤄졌다.멀리서 지켜보던 김씨가 휴대전화로 상자를 싣고 온 차량을 운전사에게 알려주면 운전사는 재빠르게 상자를 옮겨 실었다.운전사는 김씨의 자택으로 상자를 운반한 뒤 차에서 상자를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퇴근했다.다음날 출근하면 상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자금전달·운반·보관 과정을 각각 분리해 둔 것이다. 수십개의 상자를 운반하다 보니 동원된 차량도 승용차를 비롯,봉고와 밴까지 다양했다.승용차는 트렁크와 뒷좌석은 물론 조수석에까지 상자가 가득차 운반이 불편했다.상자의 양과 부피 때문에 봉고차량은 차체가 타이어에 닿을 정도로 내려앉았다.상자를 실은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검찰조사에서 “워낙 거액을 싣고 달리다 보니 사고라도 나서 상자가 터지면 어찌될까 걱정했다.”고 진술했다.이런 과정을 거친 뒤 정 회장은 권 전 고문으로부터 “자금을 감사히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검찰은 “권 전 고문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잘 봐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진술까지 확보했다. 한편 지폐 1장의 무게는 1g이므로 1만원권 지폐로 200만장에 해당하는 200억원은 무게만 2t에 이른다.헌 지폐는 이보다 더 무겁다.새 지폐 1장의 가로 길이는 16.1㎝로 이를 간격없이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광주간 거리(307.3㎞)를 초과하는 322㎞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평창올림픽유치委 해산

    2010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공로명·사진)가 1년여간의 활동을 마치고 해산했다. 평창유치위는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31명의 위원 중 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총회를 열고 ▲유치위원회 해산 결의안 ▲청산인 선임 및 청산조직안 ▲소유물자 처분결의안 등을 일괄 의결했다.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아깝게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 평창유치위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청산 절차를 밟는다. 공로명 위원장은 “이번 IOC 총회를 계기로 평창을 2014년 동계올림픽의 최우선 후보도시로 각인시켰다.”며 “2014년에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안 중수부장 ·문 기획관 문답

    ‘현대비자금 150억+α’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3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받은 200억원이 설사 총선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현재로선 수사대상이 아니다.”고밝혔다. ●혐의 불분명…정치적 의도없어 이번 수사가 민주당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주지하다시피 특검에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원칙에 따라 한 수사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200억원의 용처부분은 수사하지 않나. -권노갑씨가 받은 돈의 용처를 밝히지 않아 혐의가 분명치 않고,총선자금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검찰로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 국민들은 권노갑씨가 받은 2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해한다. -그것은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권씨 본인이 밝혀야 한다.권씨가 진술을 한다면 우리는 확인은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원칙적으로 정식 수사는 곤란하다. 수사팀이 함승희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사자 생각이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다음은 문효남 수사기획관의 일문일답) ●권·김영완씨 밀접한 관계 권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나. -서로 도와달라는 말을 주고 받았으나 권씨가 정 회장측에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와 김영완씨는 어떤 관계인가.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례로 김씨는 자신의 평창동 빌라를 직원 이모에게 매도하는 눈속임으로 권씨에게 넘겼는데,김씨는 자신의 돈 1억원을 지출해 빌라의 실내장식을 하기도 했다. 권씨는 배달사고를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충분한 소명자료를 확보해 놓았다. 권씨가 실토한 110억원의 별도 선거자금은 수사 대상인가. -진술의 진위는 확인해 보겠다. 홍지민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다시 떠오른 미스터리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게 현대 돈 20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배달’한 사람이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라고 검찰이 밝힘으로써 지난해 3월 김씨 집 강절도 사건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권 전 고문의 변호인 이석형 변호사가 “김씨가 현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원·권노갑씨 위임으로 관리”추측 경찰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결과까지 발표했으나 김씨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김씨 집 사건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씨의 집에 강도 9명이 침입,현금 7억원과 채권 90억원 등 100억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박종이 경위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경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 수사를 하게 했다.김씨와 경찰 모두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 결과 2000년 4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현대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150억원을 받았고,김씨에게 이를 맡겨 현금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검찰이 청구한 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같은 해 2월 김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 등을 만나 정치자금을 요구,같은 해 3월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무기중개업과 부동산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무기중개업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김씨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필요하면 이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때문에 김씨가 지난 정권 실세들의 ‘자금관리역’을 담당하면서 돈을 보관하거나 세탁해 줬고,이 가운데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도 일부 섞여 있어 이를 강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전해주지 않고 보관하다가 도난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씨가 빌린 정치자금과 도난당한 돈의 연관성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강도 가운데 김씨와 사이가나쁘지 않던 김씨의 운전기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강절도를 가장케 하고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권 전 고문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 100억원을 빌렸다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수사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주장대로 지인에게 떳떳하게 정치자금을 빌렸다면 굳이 지인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때문에 도난 당했다는 김씨의 돈이 사실은 권 전 고문에게 은밀히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귀띔했다. ●검찰수사 뒷맛 찜찜…권씨와 또 연루 김씨의 의심스러운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씨는 범행을 벌인 운전사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 주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또 김씨는 특검법이 공포된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김씨의 부인과 자녀들도 박 전 장관이 구속될 무렵 모두 한국을 떠났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정체불명의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아 자택으로 가져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27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비밀수사한 이유가 “피해자의 부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아무리 청와대에 근무한다 해도 경위의 부탁만 듣고 치안감이 움직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 실세’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뉴스 플러스 / ‘김운용 징계안’ 국회 윤리위 제출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 김학원 위원장은 31일 오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민주당 김운용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김운용 의원은 이번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소극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관계자의 진술과 관계서류를 종합해볼 때 적극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국회의원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헌법상 이권운동의 금지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 ‘바람난 가족’ 주연 문소리/ “얼마나 벗었나만 보지말고 영화속 메시지에 더 관심을”

    처음엔 “배우 할 얼굴은 아니다.”란 말을 자주 들었다.인정했다.보통의 배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선이 그의 얼굴엔 없었으니까.그렇다고 유쾌할 리는 없었다.배우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거쳐,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감독 임상수)으로 문소리(29)가 돌아왔다.그런데 길지 않은 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평범해서 오히려 배우하기 유리한 얼굴인 것 같다.”며 수수한 외모에 대해 새삼 만족하게 됐다.영화 세편 찍고 이렇게 느긋해질 수 있을까,신통할 정도다. ●수수한 외모라서 변신에 유리 “외모가 빼어났다고 생각해 보세요.한공주(‘오아시스’의 장애우 여주인공)처럼 연기력에만 집중할 역할이 들어나 왔을까요?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거고요.평범한 외모는 변신하기에 아주 좋거든요.” 사지를 뒤트는 실감연기를 펼친 ‘오아시스’에서처럼 이번에도 몸을 혹사(?)하긴 마찬가지다.그의 배역은 바람난 변호사의 아내이자 무용수.남편이 외도를 하건 말건 관심없다는 듯 심드렁한표정으로 일상에 임하는 여자 은호정 역이다.팬티만 입고 온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고,간간이 풀샷의 전신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벌거벗은 몸으로 휙휙 물구나무 서기도 예사였고. 세간의 관심이 어디에 맨 먼저 쏠릴지 모를 그가 아니다.“얼마나 벗었나,그것만 궁금해하지 말고 영화의 메시지를 봐달라.”며 선수친다.실은,출연제의를 받고 수위높은 노출 신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이후 무용수에 걸맞은 몸매를 만드느라 매일같이 올림픽공원을 5㎞나 달렸다.그가 얼마나 욕심많은 배우인지는,진짜 무용수 같은 화면 속의 여자가 그대로 말해줄 것이다. “그래도 ‘오아시스’ 때보다는 모든 게 수월했어요.그때는 문소리는 없었고 주인공 한공주만 있었어요.몸도 불편한 역할인 데다 배경이 워낙 낡은 집이라 한겨울에 연탄을 때면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안 때면 바닥이 얼음장 같았고.이번에는 평창동 대리석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찍었는지요.”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한다.답이 궁해도 여느 여배우들처럼 배실배실 웃으며 넘어가는 법은 없다.어린아들이 유괴당해 죽자 병실에서 절규하는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는 따지듯 되묻는다.“배우라면 화성인도,금성인도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대학(성균관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그에게 예정에도 없던 영화인생의 길을 터준 이는 이창동 감독.그래서일까.그에게 이 감독은 한번도 ‘장관’이었던 적 없이 그냥 “감독님”이다.“이창동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두 시간 동안 뱅뱅 돌려 표현하는 스타일이라 답답했다면,임상수 감독은 정반대”라더니 “촬영장에서의 지적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집에 돌아가서도 몇번씩 곱씹게 된다.”며 옆자리의 임 감독을 살짝 흘겨본다. ●좋은연기 밖에는 겁나는 것 없어요 배우 같지 않아서 인터뷰의 선도(鮮度)가 더 높은 배우가 문소리다.인기나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월드’스타(2002년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지금껏 출연해온 작품들만큼이라면 앞으로 어떤 영화든 찍을 것”이라는 배짱 좋은 소리를 한다.왜 아닐까.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으면 어쩌나,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겁나지 않는다는데.“섹시한 무용수가 되겠다고 따로 준비할 게 뭐 있었겠어요? 동대문시장 가서 팬티 몇장 샀고,영화에서 입은 트레이닝복은 절반이 집에서 입던 것이고.” 몸값이 한 3억원쯤으로 치솟았을 때도 이런 큰소리를 칠까.아마 그럴 것 같다,문소리라면. 황수정기자 sjh@ ■‘바람난 가족' 어떤 영화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 이건 확실히 ‘콩가루 집안’이다.아내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딴 여자와 놀아나는 남자,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말거나 옆집 ‘고삐리’한테 마음이 쏠리는 여자,나이 예순이 넘어 초등학교 동창과 늦바람이 난 시어머니,허무주의로 일관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알코올 중독자 시아버지. 가족드라마 ‘바람난 가족’에는 하나하나 주인공이 돼도 좋을 강성 캐릭터들이 한솥밥을 먹는 가족으로 뭉쳐졌다.그 별난 가족을 요리한 주인공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눈물'등으로 섹스이야기를 범상찮게 풀어냈던 임상수 감독.순탄한 가족영화를 기대하기엔 이래저래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조합인 셈이다. 별볼일 없는 무용수 은호정(문소리)과,밖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지식인인 척하는 변호사 주영작(황정민)의 부부생활은 위선으로 가득차 있다.영작이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사이 호정도 집요하게 관심을 보내오는 옆집 고등학생 지운(봉태규)에게 마음을 연다.부부를 위태롭게나마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입양한 초등생 아들 수인(장준영)이다. 영화는 중산층 가족의 위선을 진한 섹스코드로 까발린다.영작의 뻔뻔한 애정행각과,원조교제하듯 지운을 유혹하는 호정의 야릇한 눈길에 관객이 아슬아슬해질 즈음 카운트블로를 날리는 건 뜻밖에도 시어머니(윤여정).평생을 억눌려 살아왔다는 그는 남편이 죽기가 무섭게 은밀히 만나오던 동창생과 떳떳이 새 출발을 선언한다. 동정없는 가족이야기에 섹스장면들을 적잖이 펼쳐놓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성적 팬터지나 칙칙한 흥분을 불러일으키진 않는다.꼿꼿이 중심을 차지하는 주제어는 가족의 의미와 그 제도의 취약성과 허식.가족이란 허울을 뒤집어쓰고도 인간이 얼마만큼 위선적일 수 있는지,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고하는 듯한영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편 이 영화는 오는 27일 개막되는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0’에 진출했다.지난해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문소리에게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각각 안긴 영화제인 만큼 이번에도 특별히 문소리의 연기에 주목할 거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 김운용의원, 유치방해설 제기 3명 고소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가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김운용 의원에 대한 공직사퇴권고결의안을 가결시키자 당사자인 김 의원은 사퇴를 즉각 거부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결의안 채택이 법적 구속력은 없다.하지만 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한나라당 김용학 의원 등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맞불 작전을 폈다. 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공직사퇴권고안의 상정 여부에서부터 표결처리방식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쳤다. 민주당 장성원 의원은 “여당 간사가 합의하지 않은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이미 지난 회기에 상정된 안건”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 김경천 의원은 “평창 유치를 반대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여론재판'식으로 공직사퇴권고안을 처리하는 것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횡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운용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에게 투표 방해설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진 캐나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이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용학 의원은 “명예와 권력,높은 지위에 있는 분에게는 특별한 도덕적 책임이 요구된다.”면서 “딕 파운드 위원이 특정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라고 대답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그와 관련해서는 추가로 제시할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운용의원에 공직사퇴 권고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위원장 김학원)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민주당 김운용(사진) 의원에 대한 공직사퇴권고결의안을 표결로 가결시켰다.이에 김 의원은 “사퇴 않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특위는 또 김 의원이 특위 만료시한인 31일 자정까지 국회의원 등 국내 공직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 김학원 위원장이 박관용 국회의장과 협의,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이날 표결에는 한나라당 의원 9명,민주당 3명,자민련 1명 등 1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8명,반대 2명,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김 의원측은 방해설을 처음 제기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과 공노명 위원장·최만립 부위원장·최승호 사무총장 등 유치위 간부 3명을 이날 오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진-영상 현실과 허구 그 어디쯤/ 18일부터 가나아트센터 ‘사진·영상 페스티벌’

    사진이나 영상 같은 뉴미디어 작품은 이제 현대예술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은 수준을 넘어 미술시장의 변화와 활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끝난 미국 뉴욕의 아모리쇼에서 거래된 작품의 절반은 사진과 영상 관련 작품이었다.국내 사진계 또한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민감하다.어느 때보다 많은 사진전들이 열리고 있으며,사진에 대한 미술시장의 관심과 미학적 접근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8일부터 새달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영상 페스티벌’은 21세기 예술의 총아로 떠오른 현대사진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30∼40대 젊은 작가 20명의 사진과 영상작품 70여점이 출품된다.미국·프랑스·독일·스위스·일본·한국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전시는 ‘금지’라는 큰 주제아래 ‘금지된 허구’‘보이지 않는 풍경’‘비디오 포럼’등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금지된 허구’에서는 현실에서 포착한 이미지와 연출된 이미지의 합성사진 작업을 통해 90년대 포스트모던 사진의 미학적 가능성을 살핀다.사진과 그림,사진과 설치,사진과 텍스트,사진과 영상 등 장르간의 통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까.뷔렌트 샹가르(터키)는 자신의 집 창문과 그곳에 매달린 자기 자신을 합성해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준다.집과 길가의 중립공간인 창틀에 매달린 자신은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하는 터키인들을 상징한다.사진은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진 예술인가. 고전적 의미의 풍경사진들은 자연을 모티브로 실제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한다.그러나 ‘보이지 않는 풍경’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연을 보여준다.건축물 기록사진이라는 실용분야에서 활동해온 스테판 쿠튀리에(프랑스)의 사진은 수직과 수평의 기하학적 구성과 엄격한 정면성을 강조한다.초점이 없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한국 작가로 유일하게 참가한 민병헌은 동양적인 감수성이 살아있는 ‘잡초’ 연작 4점을 선보인다. 사진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그것은 무엇보다 영상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사진을 근간으로 창조의 세계를 펼치는 영상작품은 현대사진의 미래상이기도 하다.‘비디오 포럼’에서는 사진과 영상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미네트 바리,프로레슬링 장면을 비디오아트의 소재로 삼아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멕시코)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시기간중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는 김애라의 해금연주(8월16일 오후 6시),스크린과 함께 보는 ‘Dive into the Cinemusic’(8월22일 오후 7시),이루마의 피아노 콘서트(8월23일 오후 7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이영준 계원예술조형대학 교수의 ‘현대사진의 다양성’(26일 오후 2시),사진작가 배병우의 ‘풍경속의 사진’(8월2일 오후2시)등 특강도 마련된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와인에 홀딱 빠진 30년 ‘물류 맨’/와인학교 ‘보르도아카데미’ 최훈 원장

    “너희가 와인맛을 알아?” 칠순을 앞둔 노(老)교수의 거칠고도 부드러운 입담은 좌중을 금방 압도해버린다. “방향타 없는 삭막한 위스키문화를 생각해보세요.와인은 클래식이자 생활의 여유입니다.” 철도청장 출신으로 33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3년째 ‘와인학교’를 이끌고 있는 최훈(崔燻·67) 보르도아카데미 원장.한때 프랑스 정통와인의 본고장에 유학한 실력을 되살려 ‘인기짱’으로 각계 인사들에게 격조높은 ‘와인학’을 흐드러지게 설파하고 있다. “숙녀가 있으면 숙녀 먼저,그렇지 않으면 시계방향으로 술잔을 권합니다.잔을 드는 방법에는 엄지와 검지로 잔의 목 부분을 잡거나,엄지·검지·중지 세 손가락으로 가볍게 목을 쥐는 방법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3년전 아카데미 설립… 와인전도사 나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2층의 ‘보르도아카데미’ 강의실.휴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쯤이면 포도주같은 그의 감미로운 ‘와인학’ 강의가 어김없이 시작된다.3년 전에 처음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퍼져 그동안 정계·재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상당수 찾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막수회’ 멤버 10여명이 일일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막수회는 90년대 후반 일본에 근무할 당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친목모임으로 정용석 KBS앵커,유원정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김대욱 용평리조트사장,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박상기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원,최상렬 국가정보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멤버로 속해 있다.강의실에서 만난 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친목을 다지고 있다.”면서 “뭔가 추억을 만들고 뜻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감칠맛나는 최 원장의 포도주 강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트모던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보르도아카데미를 찾는 단체나 계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얼마 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 최고 정책과정의 인사들이 참석,‘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히 연세대 행정대학원생들의 경우 3년째 오리엔테이션을 겸해 보르도아카데미에서 ‘와인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부드럽고 여유있는생각과 친화력을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최 원장은 강조했다. “삼성과 한진그룹 등 대기업 간부들도 와인특강을 받고 있습니다.외국의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한 해외마케터들이나 고소득을 올리려는 보험설계사 등은 매우 적극적입니다.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원광대학원 정책과정 10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이곳에서 3시간 동안 와인강의를 들었습니다.지방에도 와인족이 부쩍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와인학교를 이끌어오는 동안 와인을 매개로 한 새로운 조직 ‘클럽 르서울,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재계·언론계·관계·의료계 등을 포함,150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오는 11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다.사회지도층이나 자녀들이 병역기피 등 국가적·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취지에서 결성했다고 한다. ●교통공무원만 33년… 물류전문가 최 원장은 대구출신으로 대구상고를 나와 경북대 사범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61년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교통부의 관광국장·육운국장·수송정책국장을 거친 뒤 91년 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맡았다.93년 철도청장에 발탁된 그는 이듬해 10월 경남 밀양과 삼랑진 사이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의 책임을 지고 철도청장직에서 물러났다. 33년의 공직생활을 갑자기 마감했던 탓에 그는 집에서 무작정 쉬는 신세가 됐다.궁리 끝에 소일거리로 종로2가 파고다학원에서 중국어와 불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불어를 신청한 이유는 1967년 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또 장차 중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정치·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중국어를 선택했다. 그렇게 8개월 동안 어학공부를 하던 중 한진교통물류연구원 초대원장 자리가 생겨 자리를 옮기게 됐다.3년여 근무하는 동안 그는 두 가지 길을 생각했다.물류전문연구원과 와인연구원이었다.결국 와인연구원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67년 佛유학시절 와인에 눈떠 “19세기 나폴레옹3세가 세운 파리의 르그랑호텔,알베르1세 호텔,프랑스 남부의휴양도시인 니스의 네그레스코호텔 등에서 5개월 동안 와인유학을 했었지요.” 당시 재미삼아 와인공부를 했던 것이 국내 와인학교를 세우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주위에서는 최 원장을 보고 “무슨 와인학교냐.”고 여러 차례 반문했지만 정통 와인강의가 필요하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다.결국 프랑스 보르도와인학교에서 최종자문을 받은 그는 2000년 7월19일 현재의 위치에 국내 처음으로 정통 보르도와인학교를 세우게 됐다. “처음에는 학생도 오지 않고 고생이 많았지요.그러나 일주일에 3명씩 프랑스 현지에서 강사를 초빙,격조높은 질로 승부하겠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일해왔습니다.” 학교설립 당시에는 국내 와인학교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5∼6개정도 생겼다는 최 원장은 그동안 일일과정,3일과정,5일과정,CEO과정,2개월의 전문과정 등을 거쳐간 와인제자들만 모두 2500명이 넘는다며 웃었다. 김문기자 km@
  • [시론] 이젠 2014년을 준비하자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결말 지어졌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그동안 유치를 위한 노력과 열정이 컸던 만큼 후유증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온 나라를 들뜨게 하고 있다.이유야 어떻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서도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들었으니 그 아쉬움과 섭섭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투표 진행 과정에서 유치위 관계자들의 염원과 간절한 바람은 공중파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고,투표가 끝나고 허탈해 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그 순간의 안타까움이 그들만의 아픔이고 좌절이겠는가.그 순간만큼은 온 국민의 뜻이 하나였다. 그토록 뜨거운 열정은 이제 탈락에 대한 책임론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느낌이다.공방의 대체적인 내용은 사실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 없이 유치위원들과 국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간의 불화설이 중심이 되고 있다.특히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출마를 위해 부담이 되는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엄청난 내용들이 연일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든 일에는 근원이 있으며,최선책이 있고 차선책이 있다.최선의 것을 얻지 못했다면 차선이라도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미 캐나다의 밴쿠버로 결정이 났다.평창이 2010년 개최권을 따내지 못했다고 영원히 유치할 수 없다는 낙인을 받은 것도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선책인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그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준비와 대책이 요구된다는 말이다.그런데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치 실패 책임 공방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외신들의 관심 있는 보도 태도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김운용 위원의 평창 유치 반대 운동에 대한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다만 아쉬운 것은 탈락의 결과를 놓고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그동안 쌓아온 한국체육의 위상이 무너질까 싶어 아쉬울뿐이다. 사실 그동안 김운용 위원의 스포츠 외교는 한국 체육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지대한 공헌을 해왔다.세계무대에 한국 체육의 위상을 높인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의도는 김운용 위원을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그동안 한국체육을 위해 봉사해온 그분의 인격으로 비춰볼 때 난무하는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사실과 다르다면 커다란 인격훼손이라는 점에서 그저 염려스러울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이번 일을 발판 삼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져나가는 것이다.그동안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이 단 한번의 투표에서 결정되기보다 수차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경우가 많았던 선례를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위로해 보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 집안 싸움으로 구차하게 허물 들추기에 기력을 소모하지 말고,아픈 마음을 서로 추스르고 실리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김 정 행 용인대 총장
  • “3~4명에 찍지말라 했다는 얘기 들어 평창탈락 김운용씨 책임 커”유치위원들 국회 증언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9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열심히 뛰었으면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의 행동이 유치 실패의 주요 원인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에 출석,“정부는 지난 5월 김 위원의 IOC부위원장 출마 정보를 입수,이 문제가 평창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에서 지난 2일 프라하 IOC총회 전날까지 여러 경로로 불출마를 요청했으나 김 위원은 ‘출마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11면 공노명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유치 실패 직후 열린 IOC총회 리셉션에서 북미의 한 IOC위원이 최만립 부위원장에게 ‘닥터 김(김 위원)이 평창을 찍지 말라고 3∼4명의 IOC 위원에게 얘기하고 다니더라.’고 말한 사실을 최 부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사실상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 위원장은 “유치활동 기간 내내 시달린 문제는 ‘평창은 2014년을 겨냥하고 있다.’는 소문과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 등 두가지였다.”며 “이 점이 유치위의 전력투구 태세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이 평창 유치에 결정적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총회 당일인 지난 2일 고건 총리와 함께 김 위원과 조찬을 하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 때 ‘불출마할 것으로 다른 IOC위원들이 느끼도록 연설해 달라.’고 요청했었으나 정작 김 위원의 연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운용 위원은 “최만립 부위원장은 5년간 나에 대한 투서를 대한체육회에 했던 사람이며,IOC는 마타도어가 많은 곳”이라며 “내가 평창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IOC위원들이 있다면 전원 IOC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유치방해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정부측의 불출마 선언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IOC위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정부 압력으로,이창동 장관의 부탁은 오히려 득표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운용·유치위 평창특위 공방

    9일 소집된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에서 공노명 위원장 등 유치단 핵심관계자 4명과 김운용 IOC 위원은 유치실패의 책임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최대 쟁점은 김 위원의 IOC 부위원장 출마가 평창 유치의 걸림돌이 됐느냐,김 위원이 2010년 평창 유치에 부정적인 뜻을 IOC위원들에게 밝혔느냐로 모아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과 김진선 집행위원장,이연택 KOC(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창동 문화부 장관 등 유치단 대표들은 “유치활동 기간 내내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과 ‘2014년 평창 재수(再修)설’에 시달렸다.”며 유치 실패의 책임이 김 위원에게 있음을 강조했다.반면 이어 나선 김 위원은 “유치단이 IOC 내부사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반박,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쳤다. ■부위원장 출마설 특위에서는 김운용 위원의 IOC 부위원장 출마와 유치실패의 상관관계가 핵심 쟁점으로 논의됐다.이창동 문화부장관 등 유치단 지도부는 전원 “김 위원의 출마설이 평창 유치에 최대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했으나 김 위원은 “IOC를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유치단의 적극적인 만류 유치단은 ‘올림픽 개최와 IOC위원장 또는 부위원장 당선이라고 하는 두가지 선물을 동시에 가져간 선례가 없다.’는 점을 중시했다.이에 김 위원에게 고건 총리 등이 조찬모임을 만들어 IOC부위원장에 출마하지 말아 달라고 권유했다.“정부 당국은 지난 5월 이후 김 위원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이창동 장관은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런 요청에 대해 ‘내가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어색하고 위원으로서 망신스럽다.평창 유치에도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건 총리 등은 ‘그렇다면 프리젠테이션 동안에 모든 걸 다 던져서 불출마를 명시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이도록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정부측은 “부작용이 생길까봐 (김 위원에게)더 이상 (불출마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너희가 IOC를 아느냐’ 김운용 위원은 “불출마가 도리어 마이너스가 됐을 것”이라고 항변했다.“정부 압력으로 출마를 안했다는 것은 (IOC에서) 금기사항이고 보이콧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상대측에서 ‘김 위원이 외부 압력으로 불출마할 것’이라는 마타도어를 유포했고,우리는 순진해서 아마추어적인 시각으로 이를 그대로 듣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 부위원장 선거는 세계적인 선거라 (다른 선거와) 케이스가 다르다.”면서 “과거 IOC 위원장 선거에 차점자로 떨어졌지만,다시 추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표현으로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외국의 한 IOC위원이 ‘김 위원이 반대운동을 하더라.’고 했다.”는 유치단의 증언에 “내게 확실한 증거를 갖다 달라.그런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IOC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또한 “지금 유럽에서 (우리의 유치활동과 관련) 여러 (안좋은)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안불거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평창 2014년 재수론 김운용 IOC 위원이 과연 “평창은 2014년”이라고 말했을까.9일 열린 국회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에서는 이른바 ‘평창 재수·삼수론’에 관한 진위 공방이 뜨거웠다.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은 투표 당일 리셉션에서 북미지역 IOC 위원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에게 “정말 안됐다.리키 김이 ‘Don't vote to Pyongchang(평창)’이라고 서너 명 위원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한 대목을 소개했다.북미지역 위원은 “(친 김운용계인 위원) 입을 막아라.”고 충고도 했다는 것이다.김진선 강원도지사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늘 ‘한번에 되느냐.재수·삼수해야 한다.”고 말해 전력투구의 예봉을 꺾었다.”면서 “청와대의 유치위 초청 만찬에서도 재수론이 나왔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운용 위원은 “그런 말을 한 IOC 위원의 명단을 갖고 오라.”면서 “그러면 IOC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반박했다.이어 “다들 IOC를 잘 몰라서 오해가 많다.”며 “평창을 2014년이라고 말한 것은 요번에 안되면 다음을 대비해서 잘 하란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위원은 “IOC 안에는 마타도어 작전이 많다.”면서 “하이버거나 아벨란제는 밴쿠버 지지자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거명했다.또 최만립씨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 5년간이나 투서를 넣은 사람”이라고 진술의 신빙성에 흠집을 냈다. 민주당 전갑길 의원도 “평창을 반대한 위원들이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물증’을 요구했다.공 위원장과 김 지사는 “물증은 없지만 최 부위원장 등이 과장해서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진실게임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르트인테른지와 관련한 의혹도 일파만파 확산됐다.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자제분이 대주주로 있다면서 사달라고 해 2만달러를 들여 100부를 구입했다.”면서 “그런데도 인테른지는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고 증언했다.이창동 문화부장관도 “투표 직전까지 ‘평창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있다.김 위원에게 (불출마) 압력 가해 20표 깎아 먹었다.’는 등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주주는 아니고 (아들이) IOC에 영향력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이라며 “왜 100부냐 하면 IOC 위원이 100여명인데 꾸준히 평창을 알리면 좋겠다 싶어서였다.”고 다소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평창 2014년 재수론 김운용 IOC 위원이 과연 “평창은 2014년”이라고 말했을까.9일 열린 국회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에서는 이른바 ‘평창 재수·삼수론’에 관한 진위 공방이 뜨거웠다.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은 투표 당일 리셉션에서 북미지역 IOC 위원이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에게 “정말 안됐다.리키 김이 ‘Don't vote to Pyongchang(평창)’이라고 서너 명 위원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한 대목을 소개했다.북미지역 위원은 “(친 김운용계인 위원) 입을 막아라.”고 충고도 했다는 것이다.김진선 강원도지사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늘 ‘한번에 되느냐.재수·삼수해야 한다.”고 말해 전력투구의 예봉을 꺾었다.”면서 “청와대의 유치위 초청 만찬에서도재수론이 나왔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운용 위원은 “그런 말을 한 IOC 위원의 명단을 갖고 오라.”면서 “그러면 IOC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반박했다.이어 “다들 IOC를 잘 몰라서 오해가 많다.”며 “평창을 2014년이라고 말한 것은 요번에 안되면 다음을 대비해서 잘 하란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위원은 “IOC 안에는 마타도어 작전이 많다.”면서 “하이버거나 아벨란제는 밴쿠버 지지자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거명했다.또 최만립씨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 5년간이나 투서를 넣은 사람”이라고 진술의 신빙성에 흠집을 냈다. 민주당 전갑길 의원도 “평창을 반대한 위원들이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며 ‘물증’을 요구했다.공 위원장과 김 지사는 “물증은 없지만 최 부위원장 등이 과장해서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진실게임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독일의 스포르트인테른지와 관련한 의혹도 일파만파 확산됐다.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자제분이 대주주로 있다면서 사달라고 해 2만달러를 들여 100부를구입했다.”면서 “그런데도 인테른지는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고 증언했다.이창동 문화부장관도 “투표 직전까지 ‘평창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있다.김 위원에게 (불출마) 압력 가해 20표 깎아 먹었다.’는 등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주주는 아니고 (아들이) IOC에 영향력이 있다고만 말했을 뿐”이라며 “왜 100부냐 하면 IOC 위원이 100여명인데 꾸준히 평창을 알리면 좋겠다 싶어서였다.”고 다소 궁색한 답변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달항아리’에서 희귀 와인까지 경매/ 서울옥션페어 16일까지

    ㈜서울옥션은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와 페어전문 전시장 A+SPACE에서 제2회 서울옥션페어를 개최한다. 전시는 16일까지 ‘미술품관’ ‘작가관’ ‘와인·시계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12일 오후 3시에는 와인·시계 경매가, 15일 오후 5시에는 ‘미술품관’ 및 ‘작가관’경매가 각각 실시된다. 이번 옥션페어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는 A+SPACE 전시장에서 열리는 ‘작가관’ 전시와 경매.순수미술·사진·유리공예·인형·도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6명의 젊은 작가들이 개인 부스에서 작은 전시회를 갖고 15일 열리는 본 경매에 참가한다. 강연희·홍정희·권혁·배병우·오이량 등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100만원 수준부터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미술품관’에서는 현대작가들의 주요작품과 고미술품 등 모두 150여점이 전시,경매에 부쳐진다. 이중섭의 차남인 태성씨가 소장한 은지화 ‘가족’,김환기의 ‘정물’,이우환의 ‘선으로부터’,천경자의 ‘바리의 처녀’,이숙자의 ‘청맥’,박고석의 ‘백양산’,박득순의 ‘박정희 대통령 초상’등이 선보인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겸재 정선,소치 허련,풍곡 성재휴,소정 변관식,청전 이상범,위당 신헌,해부 변지순,활호자 김수규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달항아리’의 경우 예정가가 1억 5000만∼2억원 정도이다. ‘와인·시계관’에는 아간코리아,한독와인,레뱅드 매일 등에서 출품한 와인 100여종이 나왔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보세주르 뒤포(Beausejour Duffau)1982’는 희귀 와인으로 관심을 모은다.또 보르도 최고와인 ‘페트뤼스(Petrus)1995’가 12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한편 시계관에서는 에르메스,론진,롤렉스,카르티에 등 26점의 명품시계가 출품된다.이들은 모두 1990년 이후 컬렉션으로 중고품들이다.(02)395-0330. 김종면기자 jmkim@
  • 김운용씨 공직사퇴 촉구 / 강원지역 단체장들 성명

    강원도내 18개 시장 군수들은 8일 강원도청 회의실에 모여 ‘2010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무산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300만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혼신의 힘을 다한 평창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운용 IOC위원의 개인욕심과 국익을 배반한 행위로 인해 평창이 개최도시에서 탈락했다.”며 ▲김운용씨는 IOC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체육관련 공직을 즉각 사퇴할 것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김운용IOC위원이 자진 사퇴하도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한편 강원도민들과 체육인들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이집이 맛있대요 / 횡계 ‘납작식당’

    영동고속도로 용평·횡계 인터체인지에서 횡계로 접어드는 도로.곳곳에는 ‘2010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다음에는 유치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진하게 묻어났다.횡계버스터미널을 지나 로터리에서 대관령쪽으로 50m쯤 가면 ‘납작 오징어불고기’란 간판이 보인다. 1층 ‘해맑은 금고’의 옆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 출입문을 열면 맞은 편에 ‘納爵食堂’이란 나무 현판이 눈에 띈다.그 옆에는 녹색 바탕에 흰색으로 ‘은근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가훈이 나란히 걸려있다.식당 이름이 특이해 물어봤다.지역 특성상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옛날엔 집 지붕이 매우 낮았단다.드나드는 손님들이 허리를 숙여야 할 만큼 낮아 이름을 ‘납작식당’으로 지었다. 한 스님이 “벼슬을 버리고 먹을 정도로 맛있는 집”이란 뜻에서 ‘버릴 납(納),벼슬 작(爵)’을 지어줬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전해온다. 횡계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이 집은 오징어 불고기의 원조다.용평리조트가 개장한 1975년 ‘오징어 불고기’를 처음 시작한 이래 조상현(30)씨가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빨간 고추장 옷을 입힌 오징어를 불판에 구워 먹는 오징어 불고기를 이젠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제주도에서 ‘오불’을 먹으러 오는가하면 전국에서 양념비결 문의가 쏟아진다. 최근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오삼불고기’(사진)가 최고의 인기다.오삼불고기는 오징어와 삼겹살의 만남이다.담백한 오징어와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가 무척이나 언밸런스할 것 같은데 맛의 조화가 절묘하다.오징어 특유의 향이 삼겹살에 스며들고,삼겹살의 기름은 오징어에 배어 맛에 시너지효과를 낸다.오징어의 졸깃한 맛과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은근하게’ 살아있다. 직접 기른 고추로 만든 양념에 맛의 비밀이 숨어있다.단맛을 줄이면서 매운듯 칼칼한 맛을 살렸다.알알한 맛에 여름 더위가 무색해진다.산채 나물과 동치미 국물이 매운 맛을 달래준다.이런 맛에 반한 피서객,골퍼·스키어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다. 평창 이기철기자
  • 김용학의원이 밝힌 김위원 행적 / “IOC위원들에 석달전 출마편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김운용 IOC 위원의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강원도민들이 김 위원 공직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7일 “김 위원은 그동안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포기 선언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독일 언론인 스포르트인테른 4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은 4월 이전에 이미 IOC 위원들에게 부위원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서한을 보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학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평창실사단장을 맡았던 게르하르트 하이베리 IOC 위원이 부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김 위원이 부위원장에 출마하는 바람에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를 지지했던 10여명의 평창 지지그룹이 이탈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 의원은 “지난 6월30일자 스포르트인테른 보도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김 위원의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위원은 IOC총회기간 중 문동후 유치위원에게 ‘평창은 되지도 않을 텐데 뭐하러 왔나.’라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이어 “총회기간 내내 김 위원이 IOC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모습을 본 유치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 “2014년 준비할 때””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7일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부위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나를 따르는 IOC 위원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그동안 평창 유치를 위한 저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있는 대로,사실대로 밝혔다.”면서 “이제부터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2014년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결집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