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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의 대표작 100여점 다시본다

    생명과 우주의 원리를 작품 속에 담아낸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그의 10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마련됐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 추모전에는 흑단(黑檀)조각을 비롯해 석고원형, 드로잉, 불빛조각 등 대표작 100여 점이 나와 있다. 흑단은 색이 검어 오목(烏木)으로도 불리는 감나무과의 상록 교목. 재질이 단단해 물에 가라앉을 정도이며 광택이 좋아 예부터 조각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흑단을 자르고 파낸 뒤 윤이 나도록 문질러 만든 흑단조각은 문신의 조각작품을 대표한다. 나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금속성을 보여주는 그의 흑단조각은 도시적 세련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석고원형은 브론즈 조각이 주조되기 전 첫 단계로 만들어지는 작가의 체온이 담긴 작품으로 주목된다. 마산시립문신미술관에서 전등을 달아 밤하늘을 밝혔던 불빛조각은 가나아트센터 야외전시장으로 옮겨져 빨강·노랑의 화려한 색채미학을 연출한다. 1960∼70년대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한 문신은 균제미, 즉 시메트리(symmetry)의 대가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좌우대칭의 세계를 지향하나 절대적 대칭은 아니다. 동양정신에서 대칭은 정적의 의미, 그리고 정적은 움직임이 없는 무생명을 뜻한다. 문신은 이같은 대칭 속에 비대칭을 끼워 넣음으로써 동적인 감각을 살려낸다. 자연의 생명력을 대칭과 비대칭의 절묘한 조화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문신의 작품은 기하학적 추상조각이지만 곤충이나 새, 꽃 등을 연상케 한다. 작가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문신의 작품은 단연 장인적인 노고의 산물이다. 문신은 작가노트에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라고 적고 있다. 고인의 부인인 최성숙(60)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장은 “사람을 만나거나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홀로 예술의 삼매경 속에 살고 있을 뿐이었다.”고 생전의 남편 모습을 회고했다. 전시는 24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출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추대한 평창유치위는 이경우 전 요르단 대사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원장을 공동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학교 소식]

    [학교 소식]

    ●서울예술고등학교 학교장 공개 모집 서울예술고등학교(yego.or.kr)는 학교장을 초빙한다. 예술을 전공했거나 예술교육 행정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자율학교 교장 자격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이력서와 학사·석사·박사 성적증명서, 학교경영계획서, 자기소개서, 담임목사가 발행한 교인 증명서, 교육경력증명서 각1부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217번지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법인사무국 앞으로 다음달 8일(금)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면 된다.379-2326. ●도서관 사서도우미 학부모 독서 모임 동성고등학교(www.dongsung.hs.kr)는 30일(수) 오후 4시 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 독서 모임을 연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올 한해 동성고 도서관에서 사서도우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모임에서는 올 한해 학부모 독서 모임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임원진을 선출한다. ●남·여 축구부원 모집… 30일까지 접수 건국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konkuk-sub.cschool.net)는 남·여 축구부원 약간명을 모집한다. 축구부는 클럽팀으로 창단된 후 방과 후 교육활동 형식으로 운영된다.8월로 예정된 제1회 중·고 축구연맹 주관 클럽팀 전국대회 참가를 목표로 훈련이 진행되며 내년에는 예체능반을 신설해 정식팀으로 출범한다. 희망자는 30일(수) 체육부실에 있는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다음달 25~26일 교내 시화전 서라벌고등학교(sorabol.hs.kr)는 새달 25일(월)·26일(화) 이틀간 교내 시화전을 연다. 작품의 크기와 작품 주제는 자유다. 새달 1일(금)까지 출품작을 공모받는다. 시 부문은 박용완 교사가, 그림 부문은 송영일 교사가 담당한다. ●재학생 대상 ‘홍릉 맑은 노래’ 부르기 대회 홍릉초등학교(www.hongneung.es.kr)는 ‘홍릉 맑은 노래 부르기 대회’를 5월3일(화)오후 2시 학교 강당에서 연다. 참가를 희망하는 재학생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1·2학년부,3·4학년부,5·6학년부로 나누어 독창, 중창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지정곡과 자유곡을 1곡씩 불러야하며 참가팀은 반주자를 동행해야 한다. 실과실 양정윤 교사에게 새달 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신청팀이 10팀을 넘을 경우에는 새달 29일(금)에 부문별로 예선을 치른다. ●학업·성적·친구관계등 고민 해결 도와줘 원효초등학교(wonhyo.es.kr)는 새학기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비밀상담 게시판을 설치해 운영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마치고 로그인한 뒤 비밀상담 게시판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다. 비밀상담 게시판은 학업성적, 친구관계, 폭력 등 말못할 고민을 털어 놓는 공간이며 비밀은 철저히 보장한다. 상담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모두 가능하며 류명희 교사가 담당한다. ●체육·문화공간 주민에 무료개방 인천 만수여자중학교(http://211.114.55.42/)는 오는 4월1일 다목적강당과 미디어문화센터 개관식을 갖고 이들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5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은 학생들의 실내 체육활동과 학년조회 공간으로 이용됨은 물론 배드민턴 등 실내체육을 즐기는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100석 규모의 미디어문화센터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주민들을 위한 영화 무료상영을 비롯, 연극·회의·세미나 등 공간으로 활용된다. ●700평 규모 현대식 기숙사 개관 경기도 연천군 전곡고등학교(http://210.95.88.1/)는 지난 24일 기숙사(예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경기도 및 도 교육청, 연천군의 교육협력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2억 6600만원을 들여 연건평 70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기숙사는 124명의 재학생이 4인1실에서 생활하며, 현대식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 [Zoom in 서울] 강북 영어마을 조성 ‘삐걱’

    ‘아카데미하우스 역사 속으로….’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었던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부지가 기독교 선교 장소로 탈바꿈한다. 아카데미하우스 부지에 영어체험 마을을 조성하려던 서울시 계획은 당분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 건립계획 무산 대화문화아카데미(옛 크리스천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아카데미하우스 부지 1만여평과 호텔·회의장 등 8개동(연면적 2300여평)을 120억여원에 넘기기로 했다. 당초 서울시가 제2의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할 목적으로 아카데미하우스 부지를 사들이기로 가계약까지 맺었지만, 대화문화아카데미가 건물 일부를 이용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 계약은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아카데미하우스 부지에 총회회관을 건립해 총회본부,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한신대학교와 협력해서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6년 개관한 아카데미하우스는 79년 한명숙씨 등 6명이 구속된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이 벌어지는 등 사회 참여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호텔도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에 매각된 것이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호텔운영을 끝내고 최근 종로구 평창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인근 삼원스포츠센터등 대체부지 물색 서울시는 아카데미하우스에 영어마을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강북구는 수유6동 삼원스포츠센터 부지 1만 9000여평을 대체 부지로 서울시에 건의했다.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센터 부지는 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등이 있어 캠프부지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센터 부지가 필요이상으로 면적이 넓어 은평구, 도봉구 등 다른 지역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삼원스포츠센터가 적합하지 않으면 은평뉴타운 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데에 따라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모집한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은 신청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교육청별로 따로 모집했는데도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며 “강북 지역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조만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 한승수씨 위원장 위촉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에 한승수 전 장관이 위촉됐다. 강원도는 그동안 정부 및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협의를 벌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과 외교통상부장관을 거쳐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한 한승수 전 장관의 수락을 받아 위원장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사무총장에는 주 요르단 대사와 2010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 미얀마 대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경우 대사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와 함께 유치위원은 각계각층의 인사참여를 원칙으로, 문화관광부 및 KOC와 협의해 분야별로 91명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희망과 절망… ‘블루의 두 얼굴’

    희망과 절망… ‘블루의 두 얼굴’

    파랑에는 싱그러운 희망의 이미지가 담겼다. 그런가 하면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도 동시에 보여준다. 이 야누스적인 속성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줬다. 파랑은 잡고 싶은 꿈을 상징하는 파랑새, 혹은 푸른 암벽 사이에 피어 있는 그리움의 푸른꽃이 되기도 한다. 그리움의 파랑은 블루스 음악을 낳았다.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 우울한 마음을 노래한 것이 블루스다.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에서는 사랑도 파랑이 되는 법.“파랑, 파랑, 사랑은 파랑…”이라고 읊어대는 샹송 가락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고 보면 파랑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기에 앞서 예술이 가장 사랑하는 색인지도 모른다. 파랑! 그 깊고 서늘한 색의 세계가 새 봄을 유혹한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파랑을 주조로 한 작품만을 한 데 모은 ‘블루(BLUE)’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열과 사랑, 분노의 ‘레드’전을 연 데 이어 이번엔 차갑고 지적인 블루를 주제로 삼았다. 국내외 ‘블루 대가’들의 작품 70여점이 나온다. 푸른 점들 속에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를 담은 김환기의 대작 ‘16-Ⅱ-70 #147’, 으스름 달밤의 정서를 짙은 블루로 표현한 장욱진의 ‘달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자리자’를 모티프로 한 르네 마그리트의 ‘라 조콘드’, 꿈과 환상의 세계를 푸른색에 실어 표현한 마르크 샤갈의 ‘결혼’ 등을 만날 수 있다. 젊은 현대 작가들도 작품을 냈다. 청바지 조각을 이어붙인 최소영의 풍경화 ‘가야풍경’, 강영민의 재기발랄한 푸른빛 네온 설치작업 ‘야반도주’, 우주와 하늘의 모습을 담은 정연희의 천장 설치작업 ‘휴식으로의 초대’ 등은 파란색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측면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우환, 공성훈, 홍수연, 이기봉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현대 작품뿐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까이 두고 사용하던 연적, 필세(筆洗), 붓통 같은 청화백자들도 나온다. 한없이 맑고 푸른 기운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학문에 매진하던 선비들의 정신을 닮았다. 옛 도자기에서 첨단 미디어 아트까지 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시공을 초월해 블루를 공감케 하는 색채감수성의 훈련장이다. 개막일인 9일(오후 6시30분)에는 오프닝 행사로 최종범의 비주얼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9일부터 27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틀리에 사람들Ⅲ’ 그룹전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가나아틀리에 2기 입주작가들이 ‘아틀리에 사람들 Ⅲ’이라는 이름으로 가나아트센터에서 그룹전을 열고 있다. 아틀리에 2기 작가는 고낙범, 박영남, 하상림, 홍경택(이상 회화), 박은선, 안규철, 이상현(설치), 김아타, 양만기(미디어)씨 등 9명. 아틀리에 입주 후 1년 동안 작업한 신작 30여점을 내놓았다. 한 테이블에 각기 다른 아홉 개의 공간을 만들어 작가 개개인의 작품을 담아 전시하는 공동작업 테이블도 설치해 놓았다.27일까지.(02)720-1020.
  • 렌즈와 붓의 이색 교감

    빛을 중시하는 두 명의 컬러리스트가 만나 함께 전시를 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51)과 서양화가 고낙범(45).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공통의 소재를 각각 다른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김중만의 사진집 ‘After Rain’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사진을 고낙범이 회화로 그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식이다. 이는 물론 사진과 회화를 단순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서울 평창동 가나포럼스페이스 전시장에 나란히 걸린 사진과 그림속 연예인들은 더이상 대중이 보고 즐기는 아이콘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거기에는 자못 심각한 상징이 담겼다. ‘비온 뒤, 두 개의 모나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고소영, 권상우, 김민희, 비, 원빈, 조인성, 박정아 등 7명의 대중문화 스타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이 나와 있다. 모나드(monad) 즉 단자(單子)는 만물을 실재하게 하는 궁극적인 구성요소를 뜻하는 말. 그 모나드의 참뜻을 찾아보자는 게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다. 고낙범의 작품 ‘권상우-전쟁지도,2004’에서 주인공은 오렌지색과 보라색, 붉은색의 세 가지 색상을 입고 있다. 근육질 몸매의 권상우를 찍은 김중만의 사진이 세계정세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도로 변한 것. 이라크전에서의 인질 살해사건을 상징하듯 얼굴은 오렌지색으로 칠했고 단단한 근육질에는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시키는 자주색을, 팔뚝에는 사회주의를 암시하는 붉은 색을 칠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얼룩진 세계고(世界苦)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는 연예인 시리즈 외에 김중만의 꽃사진과 고낙범의 과일그림도 가지런히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3월 10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2~6학년 100명 참여… 새달 24일까지 당서초등학교(www.dangseo.es.kr)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을 2월 24일(목)까지 연다.2∼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하며 월∼금요일 매일 한 시간씩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을 한다. 영어교실 참가 어린이들은 한 반 최소 인원 10명 안팎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영어권 국가 체험 수업을 받게 된다.2679-3778. ●풍물놀이반 6학년 졸업연주회 개최 누원초등학교(www.nuwon.es.kr) 전통음악부 ‘풍물놀이반’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졸업연주회를 연다. 풍물놀이반 6학년 재학생 10명은 삼도설장구가락, 삼도사물놀이가락, 액맥이타령 등을 연주해 지난 한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객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2월5일(토) 오후 5시 학교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교생 46% 국·영·수·예능 심화학습 마쳐 신계초등학교(www.singye.es.kr)는 지난 10∼21일 방학학력캠프를 진행했다. 전교생의 46%에 해당하는 404명이 참가해 하루 4시간씩 학년별로 국어·수학·영어·예능 과목을 수준에 맞게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심화학습을 실시했다. 또 신계초등학교에서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안창호 사랑방’을 운영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1∼3학년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방학숙제 지도, 기초실력 향상을 위한 국어·수학 중심의 선행학습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독서활동, 미술조형활동 등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내년도 중·고 신입생 모집 성지중·고등학교(www.sjschool.hs.kr)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 졸업자 또는 중입검정고시 합격자가 지원할 수 있다. 고교과정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고입검정고시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 인문계 3년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학생과정, 중학교 2년제 성인과정을 선발한다.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증명서 1부, 중입·고입 검정고시 합격증 사본 1부, 입학원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반명함 사진 5장, 본인과 보호자 도장을 지참해 2월28일(월)까지 방문 접수해야 한다. 지원자 거주지와 연령에 따른 지원 제한은 없다.2692-8851,2694-7795. ●예술행정 경력 학교장 초빙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예원학교(www.yewon.org)는 학교장을 초빙한다. 세례 기독교인으로 예술을 전공했거나 예술교육행정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중등학교 교장자격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자필이력서 1부, 졸업증명서 및 석사·박사 등 학위과정 성적증명서 각 1부,A4용지 3장 분량의 학교경영계획서 1부,A4 용지 2장 분량의 자기소개서 1부, 당회장 발행 교인증명서 1부, 교육경력 증명서를 첨부해 28일(금)까지 접수를 마쳐야 한다.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법인사무국(서울 종로구 평창동 217)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379-2326.
  • ‘노상’ 박수근作 최고가 경신할까

    ‘노상’ 박수근作 최고가 경신할까

    (주)서울옥션이 26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제93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근ㆍ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 130여 점이 나온 이번 경매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박수근의 ‘노상’.1962년에 그린 이 작품의 추정가는 4억5000만∼5억원으로 박수근 작품의 국내 최고 경매가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박수근 작품의 경매 최고가는 ‘아이 업은 소녀’로 2002년 경매에서 5억5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품으론 한국불교문화 전성기인 통일신라시대 금동보살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금동여래입상’과 큰 벼슬을 지낸 인물들의 일생의 단면을 그린 ‘평생도’ 등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1951년 미공보원 미술과에서 열린 이준·박성규 2인전 방명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중섭의 미공개작과 월북시인 김용호의 즉흥시 6점이 실린 이 방명록은 1950년대 예술인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시대의 어머니상 탤런트 고두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시대의 어머니상 탤런트 고두심

    누가 18세를 낭랑(朗朗)이라고 했나. 한 여인이 그때 시집갔다. 꽃다운 나이였다. 결혼은 지독한 외로움에서 시작했다.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살았다. 산고의 울부짖음 속에 직접 탯줄을 끊고 목욕시키며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렇게 자식 열둘을 낳았다. 그중 다섯은 어머니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어찌하랴. 나머지 자식들이 있으니 견딜 수밖에. 모진 세월, 그렇게 온몸으로 아픔을 이겨냈다. 일자무식이었지만 자식을 억척스럽게 꼭꼭 보듬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살다가 떠났다. 하지만 지금은 거울이 되어 늘 곁에 있다. “엄마, 지금도 TV에 나오는 걸 보나? 나, 상 탔거든. 엄마가 그랬지, 편지가 따로 있냐,TV가 편지지라고. 난 엄마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어.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세상을 한꺼풀 벗긴 해탈의 모습이었거든. 어머니…,50년 동안 묻어두고 못한 말을 이제야 합니다.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은 거울이지요.” 인기 탤런트 고두심(54). 올해를 이렇게 시작했다.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겨준 거울을 부둥켜안고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고백을 했다. 또한 스스로 ‘이 시대의 어머니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어머니처럼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는 2004년 KBS·MBC 양 방송사에서 연기대상을 받았다.TV 시청자들은 고두심에게 어떤 이미지를 느낄까. 한 여론조사가 눈길을 끈다. 청와대 안주인 1순위,2002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여인…. ●질곡의 어머니·한많은 어머니 그는 연기생활 33년 동안 처녀 역할은 한번도 안해봤다. 천의 얼굴을 가진 탤런트라고 하지만 대부분 어머니 역이었다. 질곡의 어머니, 바보같은 어머니, 한많은 어머니. 목욕탕의 때밀이 등을 맡느라 뒤도 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고두심’ 하면 두개의 이미지, 즉 ‘어머니’와 ‘제주도’로 귀결된다. 지난 주 서울 여의도 MBC방송국 녹화장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갤러리에서 연달아 만났다. 방송국에서는 밤을 샌 초췌한 얼굴이었고, 갤러리에선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방송국에서 만날 때였다. 전남 남원에서 올라왔다는 주부 김모(45)씨. 그는 고씨를 보자마자 달려오면서 “일부러 (사인받으려고)올라왔어요. 정말, 요즘의 어머니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시청자 김씨가 보는 눈에는 많은 함축이 담겨 있었다. 순간, 속으로 ‘아, 이 정도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치를 챘는지 고씨가 이렇게 얘기한다.“나 있잖아, 지나가다 보면 아기 업은 엄마들이 손을 덥석 잡으며 고맙다는 얘기를 자주해. 어떻게 그렇게 잘 (어려운 어머니 역할을)대신해 주냐고.”. 수줍게 피식 웃는다.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는 표정이기도 했고, 요즘 ‘나 이렇게 살아.’하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었다.TV 속의 어머니가 아니라 요즘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표준’이 생각났다. 고씨 또한 각박한 시대에 20대 아들과 딸을 둔 그런 어머니였다. 고씨는 지난 9일 제주 출향 인사들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장소는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 고교 때 은사였던 김원치 전 검사장을 비롯,50여명이 고씨를 위한 축하의 자리를 열었다. 그가 그저 인기 탤런트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제주를 무척 사랑하는, 인간적으로 친근함을 주는 사람임을 입증해 주는 상징적 자리이기도 했다. 고씨는 평소 자주 ‘제주는 어머니’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어머니는 무엇일까. 불쑥 질문을 던지자 거침없이 말문을 연다.“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사랑하고 우리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합니다. 또 어머니가 사랑하는 제주, 어머니같은 제주를 사랑합니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나에 대해서만 말해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50대중반에 찾은 해답도 어머니 그는 불혹의 나이 때부터 심각하게 고민을 해왔다. 의혹투성이의 삶을 풀기 위해 자신의 뿌리, 태어나기 이전, 어머니와 아버지의 시대, 그때를 알아야 실체를 그나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지금 5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해답을 찾았단다. 바로 ‘어머니’였다. 지난 연말 연기대상을 받았을 때 수상 소감으로 ‘어머니’라는 외침을 여섯번이나 했다. 식당에서 돈가스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어머니 얘기가 나오자 그는 “IMF 이전에는 아버지였으나 이제는 어머니가 희망이 아니냐.’고 했다. 어머니는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또 변해도 ‘삶의 본질’ 자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어머니들은 바다에 옥죄어 살아야 했지요. 한뙈기의 논도 없는 제주에서 가난으로 인한 박대도 많았지만 어머니들은 자식을 온몸으로 감싸안았습니다.” 고씨의 집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다. 앞마당에 어머니(홍정의·84살에 작고)는 앉아 있고 자신은 선 채로 대화하는 모습의 그런 동상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결코 어머니를 보내지 않았다. 안방에 없으면 마당에 계시고 마당에 안 계시면 제주 오빠네 집에 가 계시다.”며 웃는다. 또 야외촬영을 갈 때 흐트러진 모습을 고치기 위해 어김없이 생전의 어머니가 남겨준 거울을 꺼내본다고 했다. ●다섯째로 태어나 23살때 연기자의 길 1938년 결혼 직후 아버지와 어머니는 남태평양 사이판 서남쪽 부근 ‘얍’이라는 미개척섬에서 인생의 보따리를 풀었다.10년의 세월 동안 일본과 얍을 오가며 장사를 했다. 어머니는 해녀는 아니지만 제주 여인들이 누구나 그랬듯이 바다에서 자맥질을 자주했다. 해방후 삶의 무대를 제주로 옮겼다.1948년 4·3사태가 생기면서 삶이 어지러웠다. 그래도 어머니는 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이었다. 고씨는 3년후 다섯째로, 어머니의 외모를 빼닮으면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고씨는 여객선 3등선에 의지해 육지로 나왔다. 서울에 사는 오빠에게 밥을 해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어머니를 설득했다. 서울에서 처음 한 일은 무역회사의 사무원.1년이 조금 안돼 MBC공채 5기에 뽑혀 탤런트가 됐다. 스물셋에 연기자가 됐지만 불행(?)하게도 처녀 역할은 한번도 오지 않았다. 처음부터 아줌마나 어머니, 아니면 할머니역이었다. 결혼 적령기에 무뚝뚝하지만 매력있는 부산 남자를 만나 뜨겁게 사랑했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밤열차를 타고 그의 품에 안기는 낭만은 ‘그만’이었다. 꿈같은 신혼시절은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20년 결혼생활, 그는 어머니한테 ‘이혼’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를 보듬어 안았다. 이유도 묻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지요. 어머니는 촬영장에 따라가시려고 주머니 속에 항상 양말을 숨겨 놓으셨지요. 전원일기 촬영장인 경기도 양수리를 가시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그는 어머니란, 설명이 많을수록 감동이 없다고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대는 어머니가 희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씨는 현재 평창동에서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과 딸 두 자녀는 미국에서 지낸다. 일요일이면 여섯시간이나 걸려 북한산을 종주할 만큼 체력을 관리한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5월 제주 출생 ▲70년 제주여고 졸업 ▲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72년 드라마 ‘갈대’로 데뷔 ▲95년 극단 로뎀 단원,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위촉 ▲99년 축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2002년 제4회 광주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 ▲수상경력=1990년 KBS·MBC연기대상,91년 백상예술대상·MBC연기대상.97년 제주도문화상.2000년 SBS연기대상.2004년 KBS·MBC연기대상 ▲연극 ‘투우사의 왈츠’ 등 6편, 영화 ‘질투’ 등 8편, 드라마 ‘한강수타령’외 50여편 출연.
  • ‘말 알아듣는 꽃’ 기생들의 삶 한눈에

    ‘말 알아듣는 꽃’ 기생들의 삶 한눈에

    “소설과 시기(詩妓)의 것에는 감정을 거짓한 흔적이 없습니다. 만일 공자의 사무사(詩無邪)라는 시에 대한 평이 옳은 말씀이라면 이 점에서 아낙네들의 노래는 낙제이고 기생의 시는 급제외다.” 시인 김억의 말대로 유교사상으로 무장한 조선사회에서도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시어로 노래한 이들이 있다면 그건 바로 기생이다. 말을 알아듣는 꽃, 그래서 해어화(解語花). 그들의 삶은 그 자체가 한편의 슬픈 시였다. 널리 알려진 황진이나 그와 쌍벽을 이뤘던 매창, 강릉기생 홍장, 경성기생 홍랑, 평안도 성천 기생 부용 등 옛 기생들은 문학을 비롯해 음악, 춤 등 못하는 게 없었던 당당한 예인이었다. 이들은 신분은 비록 천인이었지만 당대의 전문직 여성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기생조합을 거치면서 이들의 삶은 성과 관련된 이미지로만 왜곡·폄하돼,‘기생’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 전시장에 마련된 ‘기생’전은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기생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보는 색다른 전시다. 기생과 관련된 문학이나 인물 중심의 에피소드는 많지만 시각예술 차원에서의 해석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게 현실.(주)서울옥션이 주최한 이번 기획전은 기생이라는 단일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시작품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걸쳐 제작된 엽서와 원판사진 500여 장과 평양 명기 소교(小橋)의 ‘묵죽도’와 죽향이 그린 ‘묵란도’, 초상화가 동강 권오창이 그린 기생 초상, 성행위를 묘사한 동경과 향갑노리개, 비녀, 뒤꽂이 등 장신구와 화장구들로 이뤄졌다. 엽서와 사진들 속에는 담배를 피우며 바둑을 두는 기녀의 모습이나 수업을 받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 당대 풍속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한다. 기생의 이미지를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도 눈길을 끈다. 기생방에서 촬영한 알몸의 여성의 사진 위에 한복연구가 김혜순의 기생한복 이미지를 입힌 사진작가 배준성의 ‘화가의 옷-기생Ⅰ’이 대표적인 작품. 논개의 충혼을 달래주는 진주검무(중요무형문화재 12호)와 관련된 영상, 운보 김기창이 신윤복의 그림을 패러디한 ‘청록산수’, 윤석남의 설치조각 등도 나와 있다.2월 13일까지.(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코미디언 구봉서

    [어떻게 지내세요] 코미디언 구봉서

    “요즘 코미디는 위트와 감동이 없어요. 개그라는 이름으로 말장난 위주이다 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 구봉서(79)씨.6일 오후 서울 잠원동 자택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첫마디가 “세상이 왜 다들 편치 못하느냐.”면서 “젊은이나 노인이나 다들 기가 죽어 있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TV에서 코미디프로를 거의 안 본다는 그는 코미디극을 쓰고 연출도 해볼 생각이었지만 체력이 떨어져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부터 서예를 시작했지. 늘그막에 괜찮은 것 같아. 그런데 말야, 요즘에는 중(中)자의 가운데 획을 아래로 확 그어내려야 하는데 그게 좀 비뚤어져. 나원 참,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봐.” 그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평일 오전 두 시간씩 동네 서예학원에서 붓을 든다. 정신집중을 위해서다. 세월의 덧없음에 대해 한시(漢詩)를 써보며 마음을 달래보기도 한다. 직접 써서 집에 보관해둔 한시 한 토막을 들려준다.‘남산세세(南山歲歲) 백화발(百花發)/한수유유(漢水悠悠) 불휴류(不休流)’. 그는 ‘남산과 한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데 인간은 늙어만 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예 선생은 내 글씨가 나중에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쓰라고 하거든. 글쎄, 선이 비뚤어지는데 뭐. 아무래도 아니야.” 구씨는 2년 전 ‘희사모’(희극을 사랑하는 모임)를 결성, 회장을 맡고 있다. 한때 명콤비를 이루었던 배삼룡씨, 남성남·남철씨 등 원로희극인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퇴촌에서 살고 있는 배씨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만났지만 최근에는 전화안부만 주고받는다고 했다. 하남시와 퇴촌에서 지내는 남성남·남철씨와도 마찬가지. 그는 얼마전 동네 노인들 중심으로 ‘8인회’를 결성했다. 공직자·전직 정치권 인사·서예가 등 출신 직업도 다양하다. 그냥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TV방송의 뉴스는 빼놓지 않고 보고 신문의 경우 정치면과 칼럼 등을 자주 읽는다고 했다. 건강진단은 한달에 한번 정도 받으며 다리가 불편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단다. 아침에는 토스트와 계란, 점심은 8인회들과 외식, 저녁에는 부인과 밥상에 마주앉아 즐겁게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비결이라고 했다. 주일에는 서울 평창동의 예능교회에서 아들·며느리·손자·손녀 등을 만난다. 큰아들은 중앙일보 미주판의 한 간부로 있고, 둘째는 사업, 나머지 둘은 회사원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을유년 여는 꽃과 새들의 합창

    꽃과 새들의 합창이 새해를 연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마련된 ‘조화(調和) 화조(花鳥)’전은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새해맞이 특별기획전이다. 화조는 한국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목(畵目). 회화뿐 아니라 고려 청자나 조선 분청사기, 백자 등엔 어김없이 연꽃, 모란, 매화, 학 등이 다양한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봉황, 까치, 모란, 학 등이 어우러진 민화와 상감청자 등 고미술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해상무릉도원도’‘책가도’‘화접도’‘청자음각연화문매병’‘철화백자죽조문병’‘분청사기모란문병’ 등이 고미술 파트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작품. 근현대기 작품으로는 박수근의 ‘매화’, 김환기의 ‘정물’, 장욱진의 ‘난초있는 풍경’, 천경자의 ‘여인’, 김종학의 ‘이른 봄’ 등이 나와 있다. 특히 박수근의 60년대 작품 ‘매화’는 한국 전통화조의 특징인 간략한 선묘와 여백의 미를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며, 민화풍 화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김종학은 꽃과 새를 통해 설악의 사계를 표현해 시선을 끈다. 젊은 작가들도 화조화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적 민화와 팝아트적인 색채를 결합한 홍지연의 ‘Stuffed Flower’와 눈부신 형광 색채로 새로운 개념의 화조화를 추구하는 김지혜의 ‘핑크 노스탤지어’, 화조라는 전통적 주제와 현대 미디어의 만남을 시도하는 한기창의 ‘뢴트겐의 정원’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을 아우른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1964년작 ‘꽃’, 기계공학도 출신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노란 폭포와 꽃잎이 있는 계곡’, 폐품조각가 존 체임벌린의 ‘신기한 해변’ 등 미국 작가들의 작품이 호기심을 부추긴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트&이슈] 어! 미술 경매장이 ‘바글바글’

    [아트&이슈] 어! 미술 경매장이 ‘바글바글’

    미술품 경매문화가 대중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대표 이호재) 경매에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이 국내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인 10억 9000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가 미술품 경매와는 별개로 중저가 미술품 경매가 한층 활성화돼 미술경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옥션이 18,19일 이틀 동안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열린 경매’에서는 40%의 낙찰률을 기록해 미술품 경매문화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매장에서는 회화·조각·고서화·도자기 등 100만∼200만원대의 중저가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주최측은 “경매가 뭔지도 모르는 이들이 하루 200명씩이나 참여해 미술품 경매에 커다란 관심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저가 미술품 경매의 정착 가능성은 서울옥션이 지난 10월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무가(無價)경매’에서 이미 확인됐다. 낙찰 예정가 없이 1만원부터 작품을 내놓은 이 무가경매는 하루에 300점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의 ‘열린 경매’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 서울옥션은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매달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경매 또한 미술품 경매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서울옥션 전시경매기획팀의 구화미씨는 “서울옥션의 경우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경매가 이뤄져 지금은 온라인 경매 고객층이 확고하게 형성돼 있는 상태”라며 “컬렉터 층이 두꺼워짐에 따라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입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미술품 경매 회사는 4개 정도로 미국의 200여개, 영국의 100여개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국내 미술품 경매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단연 서울옥션. 지난 98년에 설립된 서울옥션은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대로, 매년 2000여건의 작품을 경매에 올려 60∼70%의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의 이학준 총괄상무는 “선진 외국의 경우 미술품 거래의 절반 이상이 경매시장을 통해 이뤄지는 데 비해 한국은 1000억원 미술시장의 10% 정도가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시장’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서울옥션이 1년에 두 번 실시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 경매는 전도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거래하는 역동적인 경매 현장으로 주목할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3가지 이유/구정모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우리 국민은 1988년 하계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잘 기억하고 있다. 과거 서울올림픽이 국위선양과 경제발전의 이정표를 제공하였고,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거대 스포츠 이벤트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이미지 제고를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 이벤트인 동계올림픽 유치에 각국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지금까지 세계 3대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 5개국에 불과하며,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 나서는 우리가 유치에 성공하면 6번째 국가대열에 오르게 된다. 강원도 평창은 지난번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을 통해 동계스포츠의 일번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국내외에 보여준 바 있다. 처음에는 평창을 북한의 평양과 잘 구별도 못하던 외국의 동계스포츠인들도 평창을 동계스포츠의 메카로서 인식하게 됐다. 그 결과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차 투표 1위, 결선 3표차로 치열한 접전 끝에 캐나다의 밴쿠버에 역전을 당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최근 국제스키연맹은 평창과 2014년 대회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무주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통보해 평창의 대회 재유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방에서의 동계올림픽 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 대회 개최에 따른 이미지 제고로 국내외에 커다란 지역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는 국제적 관광지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강원관광을 동북아의 레저 및 겨울스포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지역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초연한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때 국민적 화합과 일체감 형성을 유도할 수 있고, 분단도(道)로서 평화올림픽을 개최한다면 남북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차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세계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하계올림픽, 월드컵 및 동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하게 되면 아시아에서는 일본 이외에 유일하게 3대 스포츠행사를 모두 치르게 되어 일본과 대등하게 어깨를 겨루는 공간적 차원에서의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게 된다. 둘째, 우리나라에서 1988년,2002년 및 2014년이라는 적정한 기간을 두고 연속적으로 3대 스포츠행사를 치르게 되면 시간적 차원에서의 국가브랜드 향상에 이바지하게 되며 경제적 파급효과의 맥을 잇게 된다. 셋째,1998 나가노동계올림픽,2002 한·일 월드컵,2008 베이징하계올림픽에 이어 2014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10여년에 걸쳐 3대 스포츠행사가 동북아 지역에 집중되어 지역적 차원에서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지역주의가 심화되는 세계적 추세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동북아 지역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의 이미지 제고, 스포츠 마케팅 및 관광의 활성화, 해외시장개척, 외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며 우리 경제 도약의 전기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해야 한다. 다만 2010년 대회 유치경쟁 때 강원도민의 열정이 세계를 감동시켰지만,2014년 대회 유치경쟁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온 국민의 관심과 성원만이 승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구정모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 ‘청자상감’ 10억9000만원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의 작품이 나왔다.17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 제92회 서울옥션경매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靑磁象嵌梅竹鳥文梅甁)’이 10억 9000만원(이하 수수료 별도)에 팔려 국내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앞면과 뒷면에 매화와 대나무 사이의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은 작품으로,7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최고가로 개인미술관에 낙찰됐다. 그동안 국내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2001년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7억원)였다.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은 일본에서 경매의뢰가 들어온 상감청자로, 도자기의 조형과 맑고 투명한 비색 유약의 상태, 문양의 회화적 표현이 빼어난 명품이다. 아랫부분에는 뇌문대(雷文帶)를, 입구 아래 어깨 부분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을 흰색으로 상감했으며 도자기의 형태도 완전하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해외소장 고미술품 경매 열린다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고미술품들이 고국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있는 한국 고미술품들이 국내 경매에 무더기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17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릴 제92회 서울옥션 경매에 의뢰된 작품들은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 등 21점.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은 조선백자의 최전성기인 18세기 금사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최상급의 청화백자각병으로 96년 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만달러에 낙찰된 작품이다.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도 고려시대 최고 전성기에 제작된 상감청자로 매화와 대나무 사이에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넣은 명품이다. 이번 경매에 의뢰된 해외소장 고미술품 중에는 1577년 선조시대 궁궐의 모임을 그린 ‘궁중계회도’와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허주 이징의 ‘백한도’ 등 그림 10점과 거북형 산통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서울옥션은 젊은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 경매를 신설, 첫 번째로 정광호 이동기 이중근 서정국 손석 김유선 등 작가 17명의 작품을 같은 날 경매에 부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대문·종로구 녹지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일대의 자연녹지가 각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11월30일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만료되는 녹지지역에 대해 12월1일부터 내년 11월30일까지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녹지지역의 200㎡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경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관할 구청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소유권을 이전해야한다. 허가없이 거래하면 고발 또는 과태료(토지가격의 30%)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대문구·종로구 녹지는 모두 2002년 11월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었다. 종로구는 5개동 가운데 다른 지역은 ▲상업지역 200㎡ ▲주거지역 180㎡ ▲공업지역 660㎡ ▲지역 미지정 180㎡ 등을 각각 초과하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서대문구는 녹지지역 외에 가좌뉴타운 지역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가 각각 지난해 11월25일과 12월29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6人6色 공간해석…가나아트 ‘공간유희’展

    미술에서 공간은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수학적 선원근법으로 시작된 공간에 대한 예술가들의 끝없는 탐구는 오늘날 무한한 공간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면회화에서 3차원의 공간을 표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고, 특히 동양미술에서는 여백을 통해 무한한 사유의 공간을 재창조하며 독특한 공간감각을 연출해왔다. 이제 공간은 더이상 작품의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2차원의 평면성이나 조각의 폐쇄성에서 탈피, 실제 공간으로 튀어나와 공간을 점령하고 새로운 의미의 공간을 창조하며 창작의 유희를 누리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공간유희 INDOOR&OUTDOOR’전(12월5일까지)에서는 미술과 공간의 역전된 관계 혹은 조화를 보여주는 여섯 작가의 독특한 공간 해석을 만날 수 있다. 박은선 박충흠 박선기 황인기 황혜선 이동재 등의 작가가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박은선은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선원근법에 정통한 작가. 테이프의 정교한 선으로 정확한 3차원의 입체 공간을 그려내고 여기에 거울이나 홀로그램 스티커, 라이트 박스를 활용해 공간의 의외성을 재미있게 시각화했다. 박충흠은 20년째 동판을 오리고 두들기고 용접해 이어붙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대형 조각은 그 안에 전구를 집어넣어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보인다. 틈새로 새어나오는 빛이 작품이 놓인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 신비하고 따뜻한 세계를 연출한다. 숯을 재료로 작업해온 박선기는 숯덩어리를 낚싯줄로 공간에 매달아 신전기둥, 창문, 계단, 책상, 의자 같은 모양을 만들어냈다. 이 이미지들은 모두 공중에 떠다녀 무중력 상태를 연상시킨다. 황인기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전통적인 평면회화를 추구하면서도 크리스털 알갱이나 레고 같은 독특한 매체들을 적절하게 사용해 단순한 평면성이 갖는 고요함을 뛰어넘는다. 황혜선은 유리판에 선으로 사물을 그린 뒤 사각의 틀 속에 여러 장을 겹쳐놓는 방법을 통해 회화적 평면과 조각적 3차원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을 해체, 작품에 운동감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동재는 쌀을 재료로 초상화를 제작해온 작가. 캔버스에 질서있게 놓인 쌀 알갱이들의 둥근 입체감이 거리와 각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예술에 있어서 공간은 단순히 작품이 놓이는 장소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작품임을 보여준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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