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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위기 긴급좌담] “정부, 국면 주도는 어렵지만 反戰 강조·한미일 협력 강화해야”

    [한반도 위기 긴급좌담] “정부, 국면 주도는 어렵지만 反戰 강조·한미일 협력 강화해야”

    북·미 대결이 연일 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악화 일변도로 가고 있다. 지난 4월 처음 불거진 ‘한반도 위기설’은 지난달 재등장한 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26일 현 긴장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짚어보는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참석했다.→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미의 의도는 뭔가. -신 대표: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한 드라이브를 5년 전부터 걸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이란에 대해서는 세컨더리 보이콧만 5년을 했다. 북한은 늦은 만큼 강도가 더 세야 하니 수위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말폭탄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북한이 더욱 압박을 느낀다고 보는 것이다. -박 교수:말폭탄의 청중이 사실 누구인가를 봐야 한다. 미국의 말폭탄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지금 전쟁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달으니 너희들도 생각을 잘해야 한다는 대중(對中) 압박 메시지인 셈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말폭탄 대결이 상당한 실익이 있다. 이미 외신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등한 위치가 됐다. -고 연구위원:둘 다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의 비핵화 요구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주장은 거리를 좁히기 힘들다. 부딪힐 순 없으니 말로 싸우는 것인데 실익은 결국 북한이 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미 대결 구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건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박 교수:큰 도발은 어렵다고 본다. 10월 18일에 중국에서 19차 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북한이 이마저도 무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체면을 구기도록 하진 못할 것이다.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중·저강도 도발은 할 수 있지만 당대회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 대표:7차 핵실험은 당분간 힘들 것이다. 6차 핵실험 여파로 최근 자연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더 강한 실험을 강행하면 방사선 유출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북한은 사거리 3600㎞로 괌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기술 진보를 과시하기 위해 미국 앵커리지를 타격할 수 있는 6000㎞ 사거리 시험을 할 수 있다. -고 연구위원: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은 한계에 도달했고 핵실험을 한달 사이에 한다는 것도 힘들다. 추석 연휴를 즈음해 지금의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한다. 사거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10월 이후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고 연구위원:미국은 강경 기조로 계속 나갈 것 같다. 미국은 앞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도발만 하자 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력을 완성한 다음에야 그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화 국면에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북한이 주도권을 쥔 형국이다. 스스로가 벽에 부딪힐 때까지 압박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박 교수:미국은 강경하게 나갈 것인데 그 타깃은 북한보다 중국이다. 중국 당대회가 끝나고 시 주석의 권력이 공고화되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낸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악화될 것이다. 중국은 이후 북핵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 대신 자신들이 선호하는 6자회담 같은 다자의 틀로 접근할 것이고 북한은 전쟁까진 원치 않으니 출구전략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 -신 대표:지난 23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의 북상은 참수작전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조기경보기, 수송기 등이 다 갔는데 이건 특수부대가 진입해 목적을 이루고 후퇴하는 과정을 고려한 종합 작전이다. 중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한반도 북쪽에 친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다. 참수작전이 북한 정권 교체를 뜻하기에 이를 원치 않는 중국은 그럼 핵을 제거하겠다고 나와야 한다. 중국이 당대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군사 작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시점은 내년 2~4월쯤으로 본다. 내년 6월 이후면 북한이 ICBM을 완성할 것이기에 공격은 그전에 해야 한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유효한가. 현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신 대표:현재로서 그 차량은 정차 중이다. 북한과 미국이란 중요한 승객이 타질 않고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이다. 이번 B1B 출격에서 보듯 미국은 우리가 돕지 않아도 원하는 소기의 군사적 목적을 달성할 힘이 있다. 때문에 우리가 거기 가세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가세하면 만일 전쟁이 났을 때 반격을 받을 우려가 너무 크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전쟁을 말리는 입장을 유지하면 북한이 우리를 공격했을 때는 선제공격이 된다. 다만 B1B 출격 때처럼 우리 입장에서 상황 관리는 해야 한다. -고 연구위원: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대화는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2015년 고위급 접촉만 봐도 북한이 48시간을 걸어놓고 포격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뒤에는 협상을 하자고 나섰다. 지금 북한은 협상의 꽃놀이패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고 출구전략을 택할 수 있다. 그때 우리가 원하는 출구전략을 북한이 택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략을 짜야 한다.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박 교수: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다.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안 된다면 대량응징보복(KMPR)이 남는데 동맹 간에 긴밀한 정보 공유가 돼야 한다. 자칫하면 미·일이 한국에 정보를 안 주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일본과는 역사적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중국과도 김정은 이후 북한 정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북한이 언제 남북 또는 북·미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나. 또 레드라인을 넘는 시점은. -신 대표:1994년 북한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고 미군은 전쟁 지휘부 등 2500명을 한국에 투입했다. 전쟁을 준비하는 상황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을 하며 상황이 수습됐다. 지금도 미군이 전쟁 전력을 한반도에 집결하면 북·미 대화는 내일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려면 충돌 직전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연료 공급을 완전히 끊지 않는다면 지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로는 약하다. -박 교수: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되면 북핵 해결을 위한 한·중 대화가 열릴 것이다. 중국은 6자회담을 제안할 것인데 그 틀에서 북·미 대화, 남북 대화는 의미가 별로 없다. 평창동계올림픽도 낮은 단계의 대화는 진행되겠지만 비핵화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고 연구위원:북한이 남북 대화, 북·미 대화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략적 위치가 드러날 것이다. 남북을 선택한다면 미국과의 게임에서 진 건 인정했다는 얘기다. 북한이 수소탄을 완성해 ICBM에 탑재했다는 게 증명되면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면은 내년이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취임 100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창 불참 기류 정부 선제 대응”

    ‘취임 100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창 불참 기류 정부 선제 대응”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기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노태강 차관을 프랑스에 보내 관련 보도가 부풀려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상황을 수습했다”며 “아무래도 해외에선 우려가 큰 게 사실이기 때문에 불참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해 참가국 주재 대사와 공관장들이 그 나라 체육부 장관을 찾아가 평창올림픽 안전 및 평화 개최를 상세하게 설명하기로 오늘 국무회의에서 협의했다”고 말했다.●“문체부 산하 단체장 등 추석 이후 인사” 소속 및 산하 공공기관·단체장 자리에 빈 곳이 많지만 인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성, 실무 능력에다가 리더십과 인품까지 갖춘 분들을 찾다 보니 추천 절차와 검증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면 해당 분야를 이끌어 나갈 책임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59곳 가운데 현재 기관장 공석은 10곳이며,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을 구하지 못한 곳이 4곳, 연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곳이 5곳이다. 1곳은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조사 대상을 이명박 정부 시절까지 확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상조사위에서 증원을 요청해서 어느 정도 규모가 적정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검찰, 국정원과의 자료 협조 등 원활한 공조와 향후 수사 의뢰 및 고발 절차를 위해 법무부 검사 한 명을 파견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 때 시위불참 각서 종용” 그러면서 최근 국정원에 의한 ‘MB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반론도 폈다. 유 장관 재임 시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지냈던 도 장관은 “당시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회의 총회를 열어 원로 작가, 시인들에게 의견을 구하니 아예 지원금을 받지 말자고 했다고 소개하고 “그래서 유인촌 장관 시절부터 3~4년을 국제행사고, 세미나고, 책이고 정부 지원금을 한 푼도 안 받고 책도 안 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니까…”라며 씁쓸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하지원 뷔 “방탄소년단 DNA 좋다” 브런치 인증샷 공개 ‘다정한 분위기’

    배우 하지원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친분이 눈길을 끈다.하지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작품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브런치~ 더 멋져진 방탄소년단의 ‘DNA’ 너무 좋다 대박 기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지원이 뷔와 함께 테이블에 마주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6일 하지원은 SNS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 기원 릴레이에 참여한다며 뷔를 포함한 3명의 스타를 릴레이 차기 주자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하지원은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외과 의사 송은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18일 새 미니 앨범 LOVE YOURSELF 승(承) ‘Her’를 발매, 7개월 만에 신곡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DNA’는 국내외 음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용대·손연재 등 체육 스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뛴다

    이용대·손연재 등 체육 스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뛴다

    이용대(배드민턴), 손연재(리듬체조) 등 스포츠 스타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뛴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동할 ‘체육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가졌다.●전·현직 선수 200여명, 안내 등 맡아 전·현직 선수로 꾸려진 체육인 자원봉사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강릉·정선 등 경기장에서 봉사 활동을 펼친다. 이용대, 손연재, 오은석(펜싱), 김우진(양궁)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이용대와 손연재는 이기흥 체육회장과 체육단체 임직원,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발대식에서 자원봉사자를 대표해 선서자로 나섰다. 이들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체육인 자원봉사자들은 평창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홍보 활동과 함께 대회 기간 평창 등 경기장에서 안내, 주차관리 등 봉사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이 회장은 앞선 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자꾸 저렇게 (북한이 위협)하면 위험스럽지 않느냐고 염려한다. 하지만 올림픽에 예정대로 다들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올림픽을 위해 정부와 유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1월 13일에는 IOC 요청으로 유엔에서 ‘평화올림픽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 태릉선수촌 문화재 재추진 한편 대한체육회는 ‘태극전사’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을 재추진한다. 유네스코는 2009년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에 올리면서 훼손 능역을 보존할 것을 권고했고 문화재청은 태릉선수촌 철거 계획을 세웠다. 이에 체육회는 2015년 7월 태릉선수촌 건물 8개동의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지난해 3월 등록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88올림픽 굴렁쇠처럼…독창적인 평창되길”

    “88올림픽 굴렁쇠처럼…독창적인 평창되길”

    “이번 작품은 제대로 된 인간이 되려면 삶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말했던 ‘죽음은 한 자루의 뼈밖에 남기질 않는다’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생은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인생을 완전하고 풍부하게 산다는 것은 항상 투쟁입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리스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53)가 연출한 최신작 ‘위대한 조련사’가 오는 28~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 관객을 가장 먼저 찾았다. 지난 7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언론으로부터 “숨막히는 아름다움”, “아름다움의 빛을 발하는 매우 보기 드문 다이아몬드” 등의 극찬을 받은 화제작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파파이오아누는 공연을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감은 인생 그 자체,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으로부터 받는다”며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작품에 녹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리스 아테네 태생으로 순수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 만화가로서 일찍이 인정받은 그는 공연계에 입문한 뒤로는 연출, 안무, 연기, 무대, 의상, 조명 등 전 분야에서 활약하는 보기 드문 공연 연출가다. 연극도 무용도 아닌 복합장르의 이번 작품에서는 10명의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인간 탐색’이라는 주제를 매혹적으로 표출한다. 나체의 남자 배우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남긴 불후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 속 비너스처럼 서 있는가 하면 우주복을 입은 배우가 우주를 유영하듯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다. ‘단순미의 거장’답게 그는 한마디의 대사 없이 오로지 몸짓으로 꿈꾸는 듯한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펼쳐 낸다.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장면도 사실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저에게는 신성한 의무와도 같습니다. 인간은 그간 복잡한 문화를 만들어 왔지만 사실 잘못된 창조물, 생산물들만을 세상에 던져 냈을 뿐입니다. 우리는 조용하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는 능력과, 여백과 공백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잃고 있죠. 단순한 시대로 돌아가 과거의 시간에 감사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지닌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1000명 이상의 출연진이 동원된 아테네올림픽 개·폐막식은 그의 독창적인 창작 세계와 연출 역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그는 2015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1회 유러피언게임 개막식을 총연출하며 그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간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그에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인 한국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한 어린 소년이 혼자 굴렁쇠를 굴리며 걸어가던 장면이 저에게 인상적이었어요. 그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아테네올림픽 때 어린 소년이 종이배 모양 보트를 타고 홀로 물을 가르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올림픽은 특정한 문화의 창문을 여는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그 나라가 지닌 역사와 철학적인 면을 보여 줘야 합니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행사는 서구, 특히 미국의 규칙에 따르는 경향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그 나라의 고유함을 잃고 비슷한 문화만 만들 뿐입니다. 한국 문화만의 고유함을 보여 주세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보, 평창올림픽 협력 중소기업 2100억 우대보증

    기술보증기금이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통신·식품 등 분야에서 협력할 중소기업에 대해 21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돼 올해 재판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자 기업 후원이 거의 끊기고 국민의 관심이 식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보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KEB하나은행 등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자”고 독려하고 나서자 기보가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협력에 나섰다. 기보는 조직위 추천기업 및 운영기업과 인프라 구축 기업, 강원도 소재기업 등 평창올림픽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및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한다. 모두 21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으로, 기업당 지원 한도는 30억원이다. 기보는 하나은행의 특별출연금 5억원을 재원으로 보증비율 우대(100%), 보증료 감면(0.3%포인트) 등의 혜택을 5년간 지원하고, 하나은행은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대회 관련 기업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뿐 아니라 세계가 화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靑, 27일 여야 회동 추진… “초당적 안보 협력 논의”

    한국당 양자회동 역제안에는 “충분히 설득” 협의 여지 남겨 文, 뉴욕순방 후 첫 수보회의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해 국민께 초당적 협력 추석 선물” 청와대가 27일 여야 5당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나 각 당의 의사를 존중,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이면 참석을 고려해 보겠다고 역제안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아직 (5당 대표 회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며, 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어 상황을 가정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충분하게 설득과 제안을 하되, 각 당의 사정을 들어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해 회동 시기, 형태와 관련한 협의의 여지를 열어 놨다.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이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여야를 초월한 정치적 협력과 국민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 수장 공백 우려로 국민들의 걱정이 컸는데, 삼권 분립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준 국회와 야당에 감사드린다”면서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펼쳐야 한다”면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에게는 “예우를 갖춰 여야 지도부에 회동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내실 있는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청원 중 30일간의 청원 기간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청와대의 수석, 각 부처의 장관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답변하도록 원칙을 정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올드보이’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과 탄탄한 스토리로 2010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르헨티나 최고 걸작 ‘비밀의 눈동자’에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명대사가 나온다.“범인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 그의 얼굴, 집, 가족, 여자친구, 종교, 신까지도. 하지만, 단 하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어. 바로 그의 열정이지.” 이 대사는 도무지 종적을 알 수 없는 범인을 추적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범인은 변장을 거듭하며 수사망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지만, 열렬한 축구팬으로서 항상 축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그의 ‘열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축구를 빼고 아르헨티나를 논할 수는 없으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 연고를 둔 프로팀 중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가 가장 유명하다. 아르헨티나에 오면 피할 수 없는 ‘공식 질문’이 있다. “보카(Boca)예요? 리베르(River)예요?” 질문한 사람과 같은 팀을 지지하는 경우에는 단숨에 ‘아미고스’(친구)가 되기도 한다. 두 팀 간 경기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경기보다 더 열광적이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에 등장하는 탱고 또한 아르헨티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탱고 사랑은 대단했다. 지난해 그가 생전에 탱고를 주제로 이야기한 것을 집대성한 책 ‘탱고. 그리고 4번의 콘퍼런스’가 발간되기도 했다. 책에는 보르헤스가 “탱고 연구는 곧 아르헨티나의 영혼과 그 파란만장함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보르헤스가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탱고에서 찾았는데, 실제 탱고에는 여기 사람들의 역사와 애환이 담겨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인 보카 지구는 19세기 말 가난한 이민자들이 맨 처음 정착한 곳인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유럽 사교춤 문화와 낙천적인 남미의 음악, 몸짓 등과 결합해 오늘날 특유의 춤사위로 조금씩 발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르헨티나에 우리 교민 3만여명이 살고 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5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민 공동체다. 대부분 아베자네다라는 우리 동대문시장과 같은 거대한 의류상가에서 일한다. 한인들은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아르헨티나 최대 의류상권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문화원은 교민회와 협력해 우리 문화 홍보의 장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제1회 이민공동체 엑스포를 개최했는데, 문화원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교민회는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곁들였다. 지난해 한국의 날 행사에는 3만여명이 운집해 우리 전통놀이와 한식을 외국 이민자들도 함께 즐겼다. 꾸준히 한국 알리기를 해 온 덕택인지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지상파TV 텔레페에서 ‘천국의 계단’, ‘별에서 온 그대’, ‘엔젤 아이즈’ 등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됐다. 국제 영화제에서만 가끔 상영되던 한국 영화도 올해 들어 ‘부산행’, ‘곡성’, ‘그물’이 개봉했다. 한국 아이돌을 초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현지 이벤트 회사도 늘고 있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도 바야흐로 한류가 불고 있다.
  • 도쿄 달군 ‘한·일축제한마당’

    해마다 열리는 한·일 간 문화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일축제한마당의 일본 도쿄 행사가 23·24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려 2000여명의 일본의 한류 팬들과 재일교포 등이 몰렸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발사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고,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지는 가운데서도 한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첫날 개막식에는 일본의 차세대 총리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비롯해 한·일 두 나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전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일 간 교류를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함께 나아가자 한마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전통무용, 사물놀이, 전통악기 공연과 태권도 시범,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다. 또 일본의 엔카, 전통무용 공연과 가라테 시범도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한국 음식을 시식하고, 한국 식자재와 음식, 한국 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또 한지공예와 한복 입기, 활쏘기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돼 발길을 끌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文대통령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체로 대치 상황 벗어나야”

    文대통령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체로 대치 상황 벗어나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창의적 해법’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원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양자회담, 3자, 4자, 6자회담을 비롯한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이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가 경제적 공동체, 다자적 안보협력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창의적 해법도 긴장이 완화되고 한숨 돌려야 가능하며, 지금처럼 긴장이 잔뜩 고조된 상황에선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큰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고비를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 더 여러 가지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재하면 북한이 도발하고, 그러면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이게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다자적 안보협력체 구상에 대해 “이렇게 가야 남북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해결되고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어찌 보면 이는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는 3박 5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기내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어 취임 첫해에 유엔총회에 오게 됐는 데 북핵 문제도 있고 그래서 잘 왔던 것 같다. 여러모로 성과가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내년 2~3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프랑스가 ‘한반도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다.로라 프레셀 프랑스 스포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우리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프랑스 팀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팀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프레셀 장관은 “외교부와 긴밀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니다. 지난 4년 넘게 훈련해온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프레셀 장관의 이 발언은 공교롭게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날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긴장 상황에 놓여있지만 평창올림픽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징조는 없다”라면서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일축한 다음 날 나왔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겨울스포츠 강국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성공요소”라는 말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 도시는 저마다 다른 안전 문제에 직면하게 마련”이라면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는 물론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평창조직위도 공식 입장을 통해 “안전과 보안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조직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한반도 긴장 상황을 놓고 한국 정부와 IOC는 물론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0개국 바이어 동해에서 ‘동행’

    50개국 바이어 동해에서 ‘동행’

    동북아 대표 박람회로 자리잡은 ‘2017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강원 동해시에서 막이 올랐다.21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동북아 경제 활성화를 위해 5년째 벌이는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동해시 웰빙레포츠센터에서 이날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신동북아시대·협력, 발전, 상생’이 주제로 중국·일본·러시아·동남아 등 50여개 나라 850개 기업과 1000여명의 바이어, 1만여명의 구매투어단이 참가한다. 200여명의 동북아지역 지사·성장, 시장,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 등이 모인다. 강원도는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 제품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 시장개척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수출 초보기업, 사회적경제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 등 스타트업 단계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현주소를 평가받을 기회를 준다. 중견 수출기업들에는 희망 바이어와 최소 여섯 차례 이상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람회에 참가한 20개 기업의 상품을 선정해 강원도지사 인증서를 발급하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동북아 경제 행사와 한류 축제도 연다. 한·중·일·러 등 동계올림픽을 개최했거나 예정인 4개국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협력포럼을 개최, 시장개척의 기회로 활용한다.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올림픽 음식 페스티벌도 펼친다. 한·중·일 가수와 예술단이 참가하는 공연과 한·중·일 올림픽로드 실현을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 동북아여성 최고경영자(CEO)대회와 세계한상지도자대회도 개최한다. 동북아여성 CEO가 모여 경제협력 강화방안 발표 및 교류회를 갖고, 세계 750만 한상지역별 회장단과 재일민단, 월드옥타 등 세계한상의 리더들이 도와 무역투자 협력방안을 찾는다. 참가 기업 제품 할인판매와 시식·체험 이벤트도 펼친다. ‘3야(夜) 이벤트’를 열어 행사 기간 야시장, 야간판매, 야간공연도 펼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EFEZ) 홍보관 등 독립관을 구성해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전홍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박람회는 기업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한 무대”라며 “특히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전초 행사로 펼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글’ 모티브로… 메달 옆면에 자음 새겨

    ‘한글’ 모티브로… 메달 옆면에 자음 새겨

    앞면 ‘노력·인내’ 역동적 사선 표현 금메달 76만원…가치 100만원↑ 한민족 정신을 오롯이 담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이 마침내 선보였다.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식 행사를 갖고 금·은·동메달을 공개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홍보대사 정찬우, 션 등이 참석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한글과 함께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메달 앞면에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펼쳐졌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을 담았다. 특히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공일팔’의 자·모음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메달 지름은 92.5㎜, 두께는 4.4~9.42㎜다. 무게는 금메달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이다. 금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은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맞췄다. 이날 시세로 금메달은 76만원 정도다. 최고가로 꼽혔던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메달과 비슷하다. 여기에 리본 등 각종 요소를 종합하면 금메달 가치는 1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미국) 올림픽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메달은 대회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올림픽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됐다. 1928년부터 적용된 표준 디자인은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 니케가 로마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월계관을 들어 올리는 모습 등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선 뒷면에 월계수를 물고 날아가는 비둘기와 태극 무늬를 응용한 엠블럼을 새겼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평창 메달은 259세트다.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입상자에게 수여되며 나머지는 공동 수상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으로 활용된다. 이 위원장은 “앞서 IOC와 국제경기연맹을 상대로 메달을 선보였는데 신선하고 창의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나 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한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25일 강원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개인사 통해 전쟁의 참혹함 부각 레이건의 “분쟁 다루는 평화” 인용문재인 대통령의 21일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평화’였다.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가 바로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임을 상기시키고, 폭력이 아닌 평화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한국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또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며 개인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 기조를 놓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줬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해 왔지만, ‘평화적 방식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이 곧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근원적 해법이자 전략적 목표였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향후 압박과 제재 강도를 더 높이는 등 전술적 변화를 꾀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원칙인 평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30번)였다.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며 대북제재 결의 또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술적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 전 대통령 역시 1983년 3월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칭했지만, 한편으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여전히 지지받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대북 제안만 없었을 뿐 베를린 구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를린 구상에서 11번이나 언급했던 ‘대화’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단 3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시에라리온,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 순서로 22분간 연설했다. 간간히 주먹을 쥐는 등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약 10초간 큰 박수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유엔 보다 적극적 역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 “유엔 보다 적극적 역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시간)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과 관련,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관통하는 3대 키워드는 ‘평화’ ‘촛불’ ‘사람’이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가장 부각시킨 것은 ‘평화’로, 전체 연설문에서 32차례나 언급됐다. ‘촛불’과 ‘사람도’ 10차례씩 거론됐다.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도발과 제재가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유엔 헌장이 말하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해야 한다”면서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거듭 국제사회의 대화 요구에 응하고 평화의 길로 들어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나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리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피란민의 아들인 자신을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혁명’을 거론,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이고 민주적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을 설명하며 2012년 대선후보 당시 슬로건으로 자신의 정치철학을 표현한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사람을 근본으로’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며 “새국민과 가계의 소득 증가에 경제정책의 중심을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람중심 경제’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든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또 하나의 촛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메달 역대 가장 무거운 586g…가격은 얼마?

    평창올림픽 메달 역대 가장 무거운 586g…가격은 얼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586g으로 역대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메달로 디자인됐다. 이전까지 가장 무거웠던 금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576g이었다.직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531g이었다.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되며,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해야 한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이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의 도금 무게가 규정상 최소치인 6g라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해보면 순수 광물의 가격만으로 7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날 시세를 기준으로 은 580g은 약 41만 8천원,금 6g은 약 34만 1천원으로 합해서 약 76만원이다. 이는 가장 비싼 금메달로 불린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당시 금과 은 시세가 폭등하며 금메달의 가치는 약 8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은 약 65만원으로 전해졌고, 지난해 리우 하계올림픽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메달의 가격을 단순히 광물의 시세만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 평창올림픽의 경우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도 독특한 소재가 활용되는 등 각종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지면 금메달 가치는 100만원을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평창올림픽 메달 스트랩은 한복에서 사용되는 갑사 소재가 활용됐고, 자수도 포함돼 멋을 더했다.메달의 디자인은 전면에서 보면 대회 엠블럼과 사선이 가장 시선을 끈다.이 사선은 측면에 입체적으로 새겨진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 문양에서 시작돼 뻗어 나오는 모양새다.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문자와 사선이 연결되는 부분의 경우 제조공법에서 어려움이 있었고,스트랩도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라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면서 “메달에 여러 소재를 더 하기보다는 기존 재료에 다른 기법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한글로 입체감 표기, 금메달에 순금 6g 도금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한글로 입체감 표기, 금메달에 순금 6g 도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이 공개됐다.이번 평창올림픽 메달에는 한글이 주요 모티브로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대회 기간 평창을 빛낼 금·은·동메달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홍보대사 정찬우 씨, 션씨 등이 참석했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같은 시간에 공개 행사가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메달을 선보였다. 평창올림픽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한복을 주된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문체부와 조직위는 설명했다. 메달 앞면에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이 배치됐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펼쳐진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이 새겨졌다. 특히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입체감 있게 표현돼 특색을 더했다. 이 자음은 전면의 사선과 연결돼 조화를 이뤘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글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입체화할지에 중점을 뒀다”면서 “측면에서 연결해 전면으로 이어지는 이런 디자인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압인)에 따라 최소 4.4㎜에서 최대 9.42㎜이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이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하면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준수했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가 소재이며,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가 적용됐다. 폭은 3.6㎝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이다. 메달이 담기는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과 메달 설명지, 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는 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가 제작된다.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입상자에게 수여되며, 나머지는 공동 수상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IOC 25세트·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앞서 IOC와 국제경기연맹을 대상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메달을 선보였는데 신선하고 창의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종환 장관은 축사에서 “평창올림픽 메달을 통해 우리 문화가 전 세계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평창 대회가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플라자에서 개막해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7일 동안 펼쳐진다. 한편 평창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제작 중이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김나영 집 공개 “‘네 평창동입니다’ 로망 있었다”

    ‘택시’ 김나영 집 공개 “‘네 평창동입니다’ 로망 있었다”

    방송인 김나영이 평창동 집을 공개했다.20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는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김나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나영은 남편과 14개월 아들 신우가 살고 있는 평창동 집을 공개했다. 김나영의 집은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에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 탁 트인 전경을 자랑했다. 입이 쩍 벌어지는 집의 모습에 이영자는 “펜션 같은데?”라며 감탄했다. 이사한 지 5개월이 됐다는 김나영은 “평창동이 부의 상징이다”는 오만석의 말에 “그렇다”며 “어릴 때 춘천에서 자라서 서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부잣집에서 전화받을 때 ‘네, 평창동입니다’ 이러지 않나. 나중에 서울에 가면 평창동에 꼭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영은 “살아보니 좋다. 공기도 좋고 조용하다. 멀긴 한데 꿈을 이룬 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택시’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냉전시대에 치러진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완벽한 안전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무려 반 년 동안 1700만 명이 시위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다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화적인 축제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편안한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며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돼있고,여러분의 입국통로가 될 인천국제공항과 평창, 수도 서울과 평창 모두 1시간 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평창에 초청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만의 19살 청소년 짜오츠 군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팅 세계 13위의 유망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전의 고통 속에 있는 시리아를 비롯해 세계 75개국 1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평창의 눈밭에서 우정을 나눴다”며 “장애 청소년 100여 명도 처음으로 눈을 보고 얼음을 만지며 겨울을 즐겼다”고 밝히고 “이 소중한 프로그램이 평창의 유산으로 남아 동계올림픽의 전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서울시청 광장에 세워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대형 모형 뒤의 카운트다운 현황판 숫자가 오늘로 ‘141’을 가리킨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넉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전혀 올림픽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30년 전 온 국가가 떠들썩하게 수년씩 준비했던 서울올림픽 때와는 사회·정치·경제 상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그 뒤로 아시안게임 2번,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개최해 호들갑 떨지 않을 정도로 민도도 성숙해지고, 관심도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지금의 무관심은 과하지 않나 싶다. 지난해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불안에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 현안들에 밀려 평창에 눈 돌릴 여유들이 없어 보인다. 실종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동이 9월 들면서 부쩍 늘었다. 3수 끝에 유치한 올림픽인데, 어느 정권에서 유치했든,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는 지원 협의체를 최근 지원단으로 격상했다. 무관심하던 여론도 11월 17일 발행되는 올림픽 기념 2000원짜리 지폐 예약 판매에 몰리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가장 열심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북핵 외교와 함께 평창 홍보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선물로 건네며 ‘평창 평화올림픽’ 지원을 요청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주요 정상들을 만날 때도 평창 두 글자를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전 세계의 우려를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완벽한 안보올림픽을 다짐하며 북한 걱정하지 말고 평창에 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개·폐회식장과 주요 경기장의 공사 진행률은 90~96%. 연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12월 중 개통되고, 서울~강릉 간 KTX도 11월 4일 시운전에 들어간다. 문제는 입장권 판매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전체 목표량 107만매 가운데 25%인 27만매만 판매됐다. 벌써 공무원들에게 입장권이 할당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청탁금지법 위촉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대기업과 은행들에도 협조를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금융당국의 당부에 주요 은행장들은 다음달 평창에서 은행장회의를 열고 후원금을 모아 조직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순실 사건 이후 주춤했던 업계의 후원금 모금이 제한적이나마 불가피하게 되살아나는 모양이다.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당긴 평창올림픽 분위기 조성은 이어져야 한다. 대통령은 매일 출근해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을 점검하듯, 내년 2월 9일 개막일까지는 올림픽 점검 현황판을 설치해 함께 챙기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11월 1일과 우리 정부가 유엔 총회에 제출한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의 분쟁 중단을 요구한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는 11월 13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한국 출신의 유명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홍보 활동을 한다면 결의안 채택뿐 아니라 평창 홍보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바흐 IOC 위원장의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서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한시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올림픽시설이 경기가 끝난 뒤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활용 방안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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