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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전 세계가 소름 돋았다”… 전통과 현대 ‘하나 된 열정’

    바흐 “전 세계가 소름 돋았다”… 전통과 현대 ‘하나 된 열정’

    “여느 대회보다 작은 예산으로 알찬 개회식을 근사하게 꾸몄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국내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개·폐회식 예산은 668억원으로 2년 전 리우대회 때 625억원보다 43억원 늘었다. 당초 529억원이었다가 새 정부 들어 139억원이 증액됐다. 6000억원을 쏟아부은 2008년 베이징대회의 11%에 그쳤지만 훨씬 알찼다. 2010년 밴쿠버대회는 1715억원, 2012년 런던대회는 1839억원을 쏟아부었다.송승환 총감독은 다음날 “(평창은) 인프라가 부족해 모든 출연자의 숙박, 운송, 전기시설 등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어 실제 콘텐츠 예산은 200억~300억원 정도였다”며 “애초부터 적은 예산으로 출발해 힘들었지만 오히려 효과적인 플랜을 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개회식 주제는 ‘행동하는 평화’였지만 ‘희망’에 더 가까웠다”면서 “올림픽스타디움을 수놓은 불꽃놀이처럼 낙관론이 공기를 채웠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아름답다’, ‘훌륭하다’, ‘믿지 못할 정도’가 개회식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도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었다”며 공동 입장 소식을 전했다. AF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며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때는 관중들이 모두 일어섰다”고 감격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다음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 입장에 “나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소름이 돋았다”고 돌아봤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4차 산업혁명을 연결하고 소통시켜 계층 간, 세대 간, 민족 간 경계를 허물겠다는 대회 슬로건 ‘하나 된 열정’을 제대로 구현했다고 봤다.국내외 언론과 관중들이 꼽은 감동적인 장면을 일곱 가지로 간추리면 남북 공동 입장, 문 대통령과 김 부부장의 악수 외에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와 정수현 선수가 성화를 가파른 계단을 함께 뛰어오르며 봉송하는 장면, 김연아가 성화 점화 직전 펼친 짧고도 우아한 아이스쇼, 1218개의 드론이 일순간 스노보더와 오륜 마크로 바뀌며 100여명의 스키와 스노보드가 슬로프를 질주하는 장면, 장구 연주자들이 일제히 웃옷을 뒤집자 태극 문양으로 바뀐 장면, 전인권·이은미·하현우·안지영 등이 존 레넌의 ‘이매진’을 함께 부를 때 각국 전통 악기 연주자들이 반주하는 모습 등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CJ E&M, AnP, C-Post, FM 등과 개·폐회식 대행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12월부터 60명의 전담팀을 꾸리고 14개월 가까이 매달려 개회식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11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김여정 2박3일 행보… 자리 양보하고, 친서 들고, 美 외면하고, 文대통령과 함께 걷고, 단일팀 격려하고, 삼지연공연 보고 北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하면서 그동안 남북 관계에 몰아치던 한파가 훈풍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의 2박3일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했다.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자리를 권하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김여정(오른쪽 두 번째)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영남(첫 번째)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김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파란색 표지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고 쓰여 있다.같은 날 김 제1부부장이 작성한 청와대 방명록.지난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앞) 미국 부통령과 김 제1부부장, 김 상임위원장이 한 앵글에 잡혔다. 이들 간 대화는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오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의 경기가 끝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김 상임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하던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 옆으로 김 제1부부장, 문 대통령이 나란히 앉았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이낙연 총리와 오찬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찬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방남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ㆍ청와대사진기자단
  • LED 비둘기ㆍ드론 오륜기… ‘5G 코리아’ 빛났다

    LED 비둘기ㆍ드론 오륜기… ‘5G 코리아’ 빛났다

    타임슬라이스, 발광다이오드(LED) 비둘기, 드론 오륜기, 증강현실(AR) 은하수….‘코리아 정보기술(IT)’이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을 환히 빛내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11일 “KT가 올림픽에 (5G 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시자와 사장은 “선수들의 시선에서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영상을 전달하는 등 업로드된 5G 서비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피겨 스케이팅 최다빈 선수의 경기와 전날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의 첫 금메달 사냥 장면에도 5G 기술이 적용됐다. 경기장 벽면을 따라 설치된 100여대의 카메라가 동시 촬영한 영상을 경기장과 프레스센터의 5G 단말기로 실시간 전달해 준 것이다. KT가 자랑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이다. 덕분에 세계 각국 취재기자들과 관람객들은 두 선수의 경기 장면을 더욱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때 심석희 선수가 캐나다 선수를 역전하는 결정적 장면도 타임슬라이스로 잡아냈다.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은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LED 촛불로 구현한 ‘평화의 비둘기’는 코리아 IT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하이라이트였다. 공연자 1200여명이 LED 촛불로 두 마리의 비둘기를 만들고, 다시 대형 비둘기 한 마리를 형상화했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달 5G 네트워크를 행사장에 깔고 무선 제어되는 촛불을 제작했다. 김우석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 차장은 “음악과 시간, 공연자들의 위치 등 세 가지가 정확하게 촛불 점멸, 밝기와 일치해야 했다”면서 “5G 네트워크는 반응속도가 실시간인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강점이어서 정확히 제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자들이 촛불을 따로 조종할 필요도 없었다. 태블릿으로 실시간 중앙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개회식에는 귀빈 경호를 위해 상용주파수 방해가 들어가는데 5G는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라 아무 제약 없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1218대의 드론 오륜기도 화제였다. 예측할 수 없는 평창의 강풍 때문에 공연은 실제 드론 비행과 사전 녹화된 드론 영상이 함께 사용됐다. 동원된 드론은 인텔의 ‘슈팅스타’다. 빛 공연을 위해 플라스틱과 폼 프레임으로 제작돼 무게가 330g에 불과하다. 인텔은 공간을 3차원(3D)으로 구성해 1000대가 넘는 드론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사전에 위치를 정확히 계산하고 위성항법장치(GPS)로 실시간 조정해 가며 오륜기 이미지를 정확히 만들어 냈다. 바람 변수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1218대의 드론이 하늘을 날았지만 ‘조종사’는 단 한 명이었다. 한 명의 기술자가 한 대의 컴퓨터로 동시 제어를 한 것이다. AR을 활용한 장엄한 은하수와 반딧불이 장면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평양으로 귀환 하기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평양에 꼭 와 달라고 부탁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했다. 오후 6시 45분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김영남과 김여정이 먼저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분쯤 뒤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김영남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 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에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영남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면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등은 오후 6시 59분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여정과 김영남이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김 여사와 도 장관, 조 장관 등이 앉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에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손뼉을 쳤고 첫 곡인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해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김여정은 ’J에게‘ 등 북측 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박수를 보냈다. 김영남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관현악 메들리가 끝날 때쯤 문 대통령은 무대를 향해 손뼉을 쳤고 김여정은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여정은 중간중간 곡을 설명해주는 듯 문 대통령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해뜰날’이 나오는 대목에서 가수들이 흥겨운 안무를 선보이자 문 대통령 등도 공연 분위기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아리랑’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앵콜’이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현송월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송월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송월의 노래가 끝나자 김 상임위원장,김 제1부부장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여정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이어 공연 무대의 배경에는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나왔고 북측의 여가수와 소녀시대의 서현은 껴안으며 인사했다.박원순 서울시장과 도 장관, 조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자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시간 반가량의 공연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김여정은 관객의 호응 속에 무대 쪽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공연장을 나온 문 대통령은 김영남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나가자”는 말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다. 김여정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라며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과 김여정 나란히 앉아 나눈 대화는?...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문 대통령과 김여정 나란히 앉아 나눈 대화는?...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마지막 일정을 함께하면서 이번 만남에서 비롯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했다. 오후 6시 45분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먼저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분쯤 뒤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김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에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면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제1부부장 등은 오후 6시 59분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이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김 여사와 도 장관,조 장관 등이 앉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에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손뼉을 쳤고 첫 곡인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해 관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개회식 중계 비판에 두 번째 심경 밝힌 김미화

    평창 개회식 중계 비판에 두 번째 심경 밝힌 김미화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과정에서 받은 비전문성 지적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과문 자체가 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에 김미화씨가 “생각이 짧았다”며 재차 사과했다.김미화씨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올림픽 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제 불찰”이라면서도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해 반쪽짜리 사과가 됐고,누리꾼들로부터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이같은 사과가 다시 논란이 되자 김미화씨는 이날 오후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며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셨던 많은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미화는 지난 9일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MBC TV 중계진으로 나서 위트 있는 진행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그러나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행사를 중계하면서 중계 내내 다른 진행자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혼자 핀트가 빗나간 해설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미화가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보고 정치적인 소신을 밝힌 데 대해서도 “중계에 굳이 필요한 멘트였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있었고,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는 등의 멘트에 대해서도 “준비가 부족해 전문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개회식 ‘식민지 발언’ 미 NBC “사과드린다”

    평창개회식 ‘식민지 발언’ 미 NBC “사과드린다”

    대회조직위 즉각 항의에 사과 서신미 교포사회 “당사자가 사과해야” 항의 계속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도중 해설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가 공식으로 사과했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NBC는 지난 9일 열린 대회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직위는 “이 발언에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면서 “NBC는 공식 사과 서신을 조직위에 보내고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당사자가 아닌 NBC 방송사의 사과였다. NBC SN을 통해 앵커가 사과문을 읽었을 뿐이었다. 발언을 한 이는 NBC 아시아 통신원 조쇼아 쿠퍼라모다. 그는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이며 헨리 키신저 전 외무장관 컨설팅 회사의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교포 사회는 “발언의 당사자가 사과하라”며 항의를 계속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C가 ‘모든 한국인이 일본 모델 인정할 것‘ 발언 사과했다”

    “NBC가 ‘모든 한국인이 일본 모델 인정할 것‘ 발언 사과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도중 해설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내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가 공식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1일 오전 “이 발언에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면서 “NBC는 공식 사과 서한을 조직위에 보내고 7500만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공식 서한을 공개하지 않았고 사과했다는 프로그램 제목도 밝히지 않았다.당사자가 아닌 NBC 방송의 사과였다. NBC SN을 통해 앵커가 사과문을 읽었을 뿐이다. 미국 교민들은 “당사자가 사과하라”며 계속 항의하고 있다. NBC 홈페이지에도 한국 국민을 향한 사과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없다. 이틀 전 NBC 아시아 통신원 조쇼아 쿠퍼라모는 개회식에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는 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개회식을 찾았다”며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이라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그는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이며 헨리 키신저 전 외무장관이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다. 모든 한국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용납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는 이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교민들은 곧바로 소셜미디어 등에 항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저들까지 NBC 비난에 가세했다. 한편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NBC 해설자의 망언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자며 2분 분량의 영어 동영상 ‘책임져야 할 파트너로서의 일본’(https://www.youtube.com/watch?v=4HQ2r0GCmOw)을 퍼뜨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영상은 2015년 2월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전후 시대의 국가 건설: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일본’이라는 역사 왜곡 영상을 패러디해 같은 해 4월 서 교수가 만들어 배포했던 것이다.  서 교수는 11일 이 영상을 NBC를 포함해 CNN·BBC·NHK 등 세계 주요 언론 300여 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 첨부하는 동시에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며 “이번 NBC의 망언은 일본의 역사 왜곡 전략이 세계에 먹히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이런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전방위적인 역사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 기간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도 펼치는데 메가 스포츠 이벤트마다 등장하는 욱일기(전범기) 응원을 제보받아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여론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린 퀴어. 익숙해지세요” 커밍아웃 리펀과 켄워시 뽀뽀 사진

    “우린 퀴어. 익숙해지세요” 커밍아웃 리펀과 켄워시 뽀뽀 사진

    “우리 여기 있어요. 우린 퀴어랍니다. (여러분이) 익숙해지세요.” 남성 동성애자임을 천명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단 둘이다. 미국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애덤 리펀과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하는 거스 켄워시다. 4년 전 소치 대회를 앞두고 켄워시는 커밍아웃을 하면 팬들과 후원사를 잃을까 두려워 아예 선수 생활을 그만 둘까 고심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커밍아웃을 천명하고 소치 대회에 나가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4년 뒤 평창 대회에 커밍아웃을 한 상태에서 출전하는 리펀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그 감정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려놓았다. 9일 개회식을 앞두고 만난 리펀의 옆이마에 입을 맞추는, ‘조금은 남사스러운’ 사진과 함께.켄워시는 인스타그램에도 “이렇게 멋진 친구와 더불어 성적 소수자(LGBTQ) 공동체를 대표하게 되다니 너무 자랑스러워! 펜스씨, 썩 물렀거라”라고 적었다. 리펀과 옥신각신하고 있으며 평창 개회식에도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리펀은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LGBT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며 자신이 동성애자 전환 및 치유 정책을 지지한 데해 대해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펜스 부통령의 측근들은 이를 부인했다. 켄워시는 지난해 스키 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애 이뤄낸 일들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커밍아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커밍아웃 전에는 최악의 상황들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잃을 게 많다고 느껴졌고, 모두 잃을 것이라고 생각해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밍아웃을 한 뒤 격려도 많이 받고 다른 이들이 부모나 친구에게 커밍아웃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리펀 역시 할리우드 배우이며 오스카 수상자인 리스 위더스푼의 격려를 받고 이에 화답했다. 그를 격려하는 이들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유튜브 스타 타일러 오클리가 있다.켄워시는 18일 오후 2시 첫 경기에 나서고 리펀은 16일 남자 싱글 링크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응원단 붉은색 체육복 입고 ‘미소’ 단일팀 응원준비

    북한 응원단 붉은색 체육복 입고 ‘미소’ 단일팀 응원준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10일 북한 응원단은 밝은 미소로 단일팀 응원을 준비했다. 이날 응원단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7일 방남한 응원단의 첫 응원무대이다. 응원단은 두툼한 방한 소재로 만든 붉은색 체육복을 입고 서로 머리 모양을 만져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응원단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콘도로 복귀하는 길에서도 취재진을 향해 손 흔들거나 미소 짓는 등 여유를 보였다. 개회식 참석 소감을 묻자 “좋았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태권도 시범단은 대답 대신 묵직한 음성으로 “안녕하십니까”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평창 리셉션장서 MB에 먼저 악수 청했다

    문 대통령, 평창 리셉션장서 MB에 먼저 악수 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 리셉션장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이 전 대통령이 만찬장 테이블에 착석하자 문 대통령이 다가와 두 사람이 악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먼저 ‘올림픽을 유치해 이런 훌륭한 잔치를 열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고, 그래서 이 전 대통령도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다. 평창올림픽은 훌륭한 일이니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만난 것은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때 만난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외국의 정상급 인사가 아닌 관계로 리셉션 행사장에 들어갈 때 일반 출입구로 입장했으며, 이후 동선이 겹치는 부분은 없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불만을 품고 개회식 불참을 검토했으나 ‘대승적 결정’이라며 초청에 응해 리셉션과 개회식 모두 참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추운데 괜찮으셨나” 질문에 김여정 답변

    문 대통령 “추운데 괜찮으셨나” 질문에 김여정 답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포함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났다.북측 고위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8년 5개월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과 개회식에서 인사를 나눴다. 회색 수트에 감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현관 안에서 북측 대표단을 기다렸고 1층 현관 밖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측대표단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띄며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라는 말로 안부를 물었고 김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추운 날씨에 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함께 다시 한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북측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 조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은 맞은 편에 먼저 앉아 북측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장관이 “의자는 편안하신가”라고 묻자 김 상임위원장은 “네”라고 답하고 “서울과 평창이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별로 없다”면서 “평창이 좀 춥고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던데요”라고 말을 받았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이 날씨가 온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고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마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평창올림픽 개회식 뒷이야기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평창올림픽 개회식 뒷이야기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10일 ”적은 예산으로 힘들었지만, 작지만 강한 효과적인 계획을 짤 수 있었다”고 개회식 뒷이야기를 전했다.송승환 총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개회식에 대해 ”어젯밤 최선을 다해 행사를 치렀고 예정했던 것의 90% 이상 결과를 만들어냈다. 날씨를 굉장히 걱정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아무런 사고 없이 개회식을 잘 치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개·폐회식 예산은 합쳐서 600억원이다. 송 감독은 ”작은 도시라 인프라가 부족해 모든 출연자의 숙박, 운송, 전기시설 등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실제 콘텐츠 예산은 200억~300억 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개회식 중 선수단 입장과 남북 성화 주자가 성화대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사전 리허설없이 진행됐다. 송 감독은 ”전날 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로 성화 주자가 결정돼 리허설할 시간이 없었다. 대역을 써서 비디오로 촬영해 남북 선수에게 보여주고 진행했다”고 말했다.송 감독은 남북 선수가 김연아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순간이 극적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선수가 성화 주자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평창올림픽) 조직위로부터 들었는데 고난과 어려움을 형상화한 가파른 계단을 남북한 선수가 손을 잡고 오르는 건 굉장히 극적인 장면이 될 거라 생각했다. 리허설이 없어 불안했지만, 극적인 모멘텀이 됐다”고 답했다.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는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막을 올렸다. 이어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92개국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최국 한국은 북한과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했다. 남북한 공동 기수로는 남측에선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선 황충금(아이스하키)가 나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연아 인기는 못말려...외신, 전현직 피겨스타 ‘엄지척’

    김연아 인기는 못말려...외신, 전현직 피겨스타 ‘엄지척’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6㎞가량 떨어진 메인프레스센터(MPC). 개회식 입장권이 없어 MPC 프레스워크룸에서 TV로 개회식을 보던 내외신 기자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최종 성화주자로 모습을 드러내자 TV 곁으로 달려들며 ‘와~’를 외친 것. 일부 외신 기자들은 TV 속 김연아를 향해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소치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지 4년이나 지났지만 외신 기자들도 김연아의 아름답고 우아한 피겨를 잊지 못했다. 김연아는 10일 MPC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성화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해 너무 큰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팅을 은퇴한 것은 몇 년 됐는데, 오랜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는 “제일 처음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고 리허설할 때엔 아무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성화를 받아든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 실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선수였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춥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그동안 경기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했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은 처음이었다”며 “그러나 올라갔을 때는 관중은 안 보였고 단지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데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성화 점화 리허설과 관련해서는 “성화 점화자로 참여할 거라는 건 몇 달 전에 알았다”며 “개회식장 아이스(빙판)에서는 지난 5일 밤부터 이틀간 리허설했다”고 말했다. 외신과 전직 피겨 스타들도 오랜 만에 스케이트화를 신은 김연아에 대해 찬사와 반가움을 아끼지 않았다. 피겨 언론 채널인 아이스네트워크의 필립 허쉬(미국) 기자는 “김연아의 스케이트가 성화를 환하게 비추었다. 얼마나 위대한 점화냐”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김연아의 2010년 금빛 연기는 가장 위대했던 피겨 연기 가운데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재팬타임즈 잭 갤러거 기자도 트위터에 “김연아가 올림픽 성화를 환하게 비추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소치 대회 이후 세계 피겨스케이팅에 어떠한 편견이 생겼다”고 말해 김연아가 러시아의 편파 판정으로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했음을 에둘러 꼬집었다. 김연아가 롤 모델이라고 밝혔던 ‘피겨 전설’ 미셸 콴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내 친구 김연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대에 점화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글과 함께 김연아와 함께 ‘2013 스페셜 올림픽’에서 공연한 사진을 게재했다. 한때 김연아와 함께 훈련했던 아담 리폰(미국)도 자신의 SNS에 “오늘 밤 나는 개막식 입장을 했고, 내 오랜 친구가 올림픽 성화에 점화하는 걸 봤다”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출전한 노비스(만 13세 이하)와 주니어(만 14~16세), 시니어(만 16세 이상)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포디움’(시상대)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세계 유일의 ‘올포디움 선수’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3번 탈락)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카타리나 비트(독일·8번 탈락)도 이뤄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청와대 “고마워요, 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사진 공개

    청와대 “고마워요, 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사진 공개

    청와대는 9일 공식 트위터에 “성화대에 불을 밝힌 마지막 주자는 여왕, 김연아 선수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헌신하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도 화려하게 장식해 준 김연아 선수! 고맙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연아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측도 “소망의 불꽃을 밝혀줘서 고마워요 김연아”라고 적으며 사진을 올렸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했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 직전 우아한 피겨 스케이팅 공연을 선보인 후 성화를 이어받아 점화했다. 김연아는 다음날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성화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너무 큰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면서 “오래간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틀간의 리허설 끝에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승환 평창올림픽 총감독이 밝힌 ‘인면조’ 등장 이유

    송승환 평창올림픽 총감독이 밝힌 ‘인면조’ 등장 이유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10일 화제가 된 인면조에 대해 “한국의 과거와 미래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송승환 총감독은 평창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고구려부터 시작하려 했다. 고구려 고분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인면조가 등장했는데 평화를 다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막식의 ‘인면조(人面鳥)’는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 묘사된 것으로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면조 주변의 무용수들의 복장도 고구려 벽화에서 등장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고구려시대 한복의 모습을 했다. 동양 불교 전설은 사람의 얼굴을 한 새를 신성한 새이자 장수의 상징으로 묘사한다. 도교의 승선사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웃는 듯한 화평한 사람 얼굴에 몸은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는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막을 올렸다. 이어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92개국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최국 한국은 북한과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했다. 남북한 공동 기수로는 남측에선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선 황충금(아이스하키)가 나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창 개막식 김정은·트럼프 분장해 나타난 외국인 정체

    평창 개막식 김정은·트럼프 분장해 나타난 외국인 정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강원도 진부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닮은꼴’이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사람은 미국인이고, 김 위원장으로 분장한 사람은 호주인이며 두 사람 모두 뮤지션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으로 분장한 호주인 관객은 경찰 등 운영인력으로부터 미디어제한구역 바깥으로 쫓겨나면서도 개회식 입장티켓을 보여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취재진의 질문에 영어로 답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개회식 중 ‘아리랑 : 시간의 강’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 무대에서 성화 봉송로 계단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관람객 한 명이 무대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제스처를 취해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한편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은 ‘평화’ ‘전통’ ‘첨단’ 등 주제 아래 한반도기를 든 남북한 선수팀의 공동 입장, 우리 전통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성화대,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 깜짝 드론쇼(무인기쇼) 등으로 볼 거리를 더했다. 외신은 물론 시민들도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평창올림픽 개막식·리셉션 참석…황교안과 나란히

    이명박 전 대통령, 평창올림픽 개막식·리셉션 참석…황교안과 나란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이 주최한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나란히 앉아 리셉션 행사를 관람했다. 외국 정상급 인사가 아니어서 문 대통령과 악수는 생략한 채 일반 출입구로 행사장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소설가 이외수 씨, 테니스 선수 정현 등도 참석했다.리셉션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IOC 위원장 내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정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가 앉았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정 중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 관련 당사국인 북미일중 정상급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리셉션장에 늦게 도착했고, 아베 총리는 김영남 위원장과 악수 및 대화를 나눴다. 이밖에도 최문순 강원지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소설가 이외수 씨, 테니스 선수 정현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주요 외신들은 극적인 개막식이라며 남북한 공동입장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인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평화의 성화 평창에 타오르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평화의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성황리에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에 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이념과 종교, 인종을 넘어 하나가 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역대 최대라는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기록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어제 개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얼음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한 편의 ‘겨울동화’처럼 환상적으로 풀어냈다. 3000여명이 110분 동안 펼친 개회식은 전 세계 25억 TV 시청자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개회식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평화 올림픽, 평창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맨 마지막으로 입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10번째이며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의 선수가 공동기수로 나서고 단일팀으로 선전하는 모습은 북핵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잠시 잊고 스포츠의 정신으로 하나 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그 어떠한 성명보다도 세계에 남북한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개회식 못지않게 북핵 외교전에 이목이 집중된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회식 리셉션장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등 러시아를 뺀 6자회담 당사국이 함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의례적인 자리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했겠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대면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특히 북한의 김여정이 오늘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미국 CNN방송 보도처럼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지 등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카드’가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평창 이후 한·미 공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외교전은 외교전이고, 평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땀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평창을 승자와 패자가 함께 어울리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자.
  • 개막식 체육 영웅 1호 소개된 스승 “성빈아, 넌 이미 넘버1”

    개막식 체육 영웅 1호 소개된 스승 “성빈아, 넌 이미 넘버1”

    한국 썰매 종목의 ‘전설’ 강광배(44) 한국체대 교수 겸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9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체육 영웅 자격으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 데다 오는 16일에는 제자 윤성빈(23)이 금메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서울 신림고 3학년이던 윤성빈을 발굴해 국가대표로 키워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국가대표를 했다. 그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성빈에게 건넨 당부와 응원을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제자 성빈이에게. 성빈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은 걱정이 많았다.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서 네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어서. 하지만 최근 네가 한 인터뷰에서 “올림픽도 그동안 해 왔던 대회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괜한 걱정이었구나’ 생각했다. 성빈이 네가 이미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경지에 올랐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더 걱정을 한 것 같구나. ●“5년 만에 세계 정상 오른 너”2012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체격 조건과 운동신경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고3 때까지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운 적이 없어서 힘들어했었지. 네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전 3개월 동안 선생님과 동고동락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모습을 지켜봤기에 지금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연습과 훈련을 했을지 짐작한다. 이번 올림픽이 너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이지. 아직 24살인 너는 평창올림픽이 끝나도 올림픽에 몇 번 더 나갈 수 있다. 5년 만에 세계 정상의 선수로 성장한 잠재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너의 노력을 알기에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지만 혹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춘 너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너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온전히 너의 노력으로 올해만 메달 7개” 선생님이 지금까지 한 것이라곤 네가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전까지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일 뿐이다. 올해에만 시즌 공식 대회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것은 온전히 너의 노력 덕이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멀리서 성빈이 네 모습을 지켜보면서 항상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항상 응원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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