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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통가 ‘근육맨’ 서울 뚝섬에서 마주칠 뻔한 사연

    리우올림픽 통가 ‘근육맨’ 서울 뚝섬에서 마주칠 뻔한 사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때 통가 선수단 기수로 화제를 모았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를 서울 뚝섬에서 만날 기회가 무산됐다. 타우파토푸아는 웃옷을 벗고 기름칠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입장해 깜짝 스타가 됐다. 당시는 태권도 대표였는데 지난해 12월 스키 선수로 변신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예선에 출전, 5분44초72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위에 2분30초나 뒤져 평창 출전 티켓을 쥐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가 이번에 출전할 뻔했던 대회는 서울시스키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국제 크로스컨트리대회로 1월 6일 오전 9시 뚝섬한강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스키협회 대신 국제 업무를 맡고 있는 류제훈 대한스키협회 국제국장은 28일 “타우파토푸아는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아침에 최종 확정됐다”며 “항공 스케줄을 조정해 오겠다고 했다가 대회 기간 부모와 관련된 일정이 생겼다며 출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산 위에서 열리지만 이 대회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평창 열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심에서 진행된다. 정귀환 서울시스키협회 회장은 “평창 출전권을 따기 어려운 아시아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FIS 월드컵과 대륙컵보다 한 단계 낮은 FIS 레이스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초대 대회에서는 노르웨이인 아버지를 둔 김마그너스(19)가 남자부 1.1㎞ 스프린트 결선에서 1분53초454로 우승했다. 두 번째 대회에는 한국과 러시아, 독일, 호주, 인도, 몽골, 대만 등 10개국 120여명이 출전하며 첫 대회를 준우승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니콜라이 모릴로프(31·러시아)도 나온다. 김마그너스는 평창 준비에 전념한다며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3㎞의 눈밭을 다지기 위해 이번 주부터 인공 눈을 뿌리고 있으며 대회 다음날 누구나 스키를 타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월 눈 많고 평년 기온”… 평창, 날씨 걱정 덜었다

    “2월 눈 많고 평년 기온”… 평창, 날씨 걱정 덜었다

    조직위 “1월 많은 눈 오면 축복” 기온 낮으면 ‘노 쇼’ 우려도 커져 지붕 없는 개폐회식장 방한 만전“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새해 1~3개월 장기 예보를 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설상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 정선과 빙상 경기를 치르는 강릉 지역의 예보도 빼놓지 않았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지만 저기압의 영향 또는 북동류의 유입으로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27일로 대회 개막을 44일 남겨 놓은 평창조직위원회로서는 걱정을 덜게 만드는 예보다. 눈이 적게 내리면 인공 강설로 많은 돈을 뿌려야 하고, 많이 내리면 치우는 데 또 돈을 쓰게 된다. 수은주가 너무 많이 내려가서도 안 된다. 내년 2월 9일 야외나 다름없는 개폐회식장에서 개회식을 치러야 하는 데다 방한 대책을 충실히 한다고 해도 체감온도가 크게 내려가면 입장권을 구입하고도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노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26일 “적설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평창과 정선 지역은 1.5m 두께로 이미 눈을 다져 놓은 상태여서 엄청난 이상 날씨만 이어지지 않으면 충분히 대회를 치러 낼 수 있다”며 “국내 슬로프는 산 위까지 물과 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여서 제설(製雪)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폐회식 때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게 진짜 문제인데 이제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어 조직위의 대책과 별개로 개개인이 잘 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 예보대로 1월에 많은 눈이 온다면 축복이라고 여겨야 할 상황”이라며 “제설(製雪)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설(除雪)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날씨가 따뜻해 인공 강설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도 계속되는 비와 따뜻한 날씨로 ‘제1회 봄올림픽’이라는 달갑지 않은 얘기를 들어야 했다. 윤기원 기상청 올림픽 예보관은 “여러 모델을 돌려 본 결과 개연성이 높은 모델을 예보한 것이다. 시민들은 무조건 눈이 많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회 운영을 따지면 대회 전에 많은 눈이 내리다가 대회 기간에 적게 오는 게 이상적”이라면서 “1월 22일 월례 예보를 내면 더 정확한 예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뻥 뚫린 올림픽 전용 개폐회식장…평창 ‘칼바람’은 누가 막나/김경두 체육부 차장

    [오늘의 눈] 뻥 뚫린 올림픽 전용 개폐회식장…평창 ‘칼바람’은 누가 막나/김경두 체육부 차장

    날이 추워지고 눈이 많이 내릴수록 걱정거리 하나가 머릿속을 헤집는다. 지난주 강원 평창을 다녀온 뒤 더 심해진다. 지구촌 겨울스포츠 축제의 꽃인 올림픽 개회식이 ‘추위에 떨었던 기억밖에 없다’는 말들만 나올까 싶어서다.평창 개폐회식장은 올림픽 사상 첫 행사 전용 시설이다. 그토록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시설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7층짜리 본관동을 빼고 모두 철거가 가능한 가변식 건물이다. 지붕이 없고 바람을 제대로 막아줄 공간도 없다. 비유하자면 그냥 야외에 의자를 갖다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올림픽 이후 시설 처리를 쉽게 한다는 장점 앞에서 단점은 그저 참고사항에 그쳤다. 8000석 규모의 강릉 아레나아이스 공사비가 2년 6개월에 걸쳐 1300억원 이상 들어간 반면 3만 5000석 규모의 개폐회식장 사업비는 1년 10개월에 1183억원을 투입했을 뿐이다.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단점이 도드라진다. 이대로라면 최고 150만원의 입장료를 지불한 관람객들이 4시간 동안 체감온도 영하 14도에 떨어야 한다. 그나마 VIP석은 본관동 실내에 있어 다행으로 여길 수 있지만 혹한에 노출된 다른 관람객들의 심정은 딴판일 수 있다. 평창 ‘칼바람’은 이성적 사고보다 불편한 감정을 부추기는 데 넉넉할 정도다. 폭설이라도 내린다면 정작 개폐회식장에서 막을 올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장소를 실내로 옮기는 ‘플랜B’가 마련됐지만 이럴 경우 잃는 게 너무 많다. 좁은 공간 탓에 공연 일부가 취소되고 이미 티켓을 구입한 관람객 중 일부는 입장조차 못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허용하더라도 장소가 강릉·평창 일대가 아니라면 거센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동계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이 비용을 아낄수 있음에도 왜 개폐회식장을 가변 시설물로 짓지 않았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번 주 개회식 혹한 대책을 내놓는다. 19일로 올림픽 개막까지 52일이나 남은 만큼 늦지 않다.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어떨까. 응급시설을 늘리거나 방한 5종 세트를 내놓는 것으론 축제처럼 즐기고 감동을 받기엔 부족한 듯하다. 집과 TV가 그리워져선 곤란하지 않겠는가. golders@seoul.co.kr
  • 20일 김현우 진천선수촌, 22일 김소희 제천, 하계 스타들 평창 성화 봉송

    20일 김현우 진천선수촌, 22일 김소희 제천, 하계 스타들 평창 성화 봉송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는 22일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봉송에 참여한다.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인 두 사람이 생명과 태양의 땅인 충북에서 금메달의 기운을 담아 성화를 봉송해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김현우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국제대회 77kg급 금메달에 이어 그레코로만형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진천선수촌에서 성화 봉송을 하게 된 만큼 동·하계 모두가 하나되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49kg 이하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는 지난 4월 제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역사와 풍경을 자랑하는 제천시에서 짜릿한 성화봉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불꽃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부터 101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대회 성화는 48일 동안 짜릿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화는 첫번째 주자 유영부터 무한도전, 수지와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그룹성화봉송 주자인 차두리-신영록, 조세현-희망담는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비롯해 조기성, 임슬옹, 소유, 이광수 등 각계 각층의 손을 거치며 대한민국을 희망의 불꽃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50여일 뒤인 개회식 때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성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김현우코카콜라 제공
  • [평창올림픽 D-55] 17개동 선수촌, 은행·편의점 없는 게 없네…손님맞이 준비 끝

    [평창올림픽 D-55] 17개동 선수촌, 은행·편의점 없는 게 없네…손님맞이 준비 끝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56일 앞둔 15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플라자 일대는 손님맞이 준비를 마무리한 모습이었다. 일부 부대시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올림픽을 치를 굵직한 시설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2월 1일 선수들이 입촌할 ‘평창 선수촌’도 이날 준공식을 갖고 시설 테스트에 들어갔다.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은 외국에서 올 손님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현장을 다녀왔다.이날 오전 10시 30분 올림픽플라자 내 개폐회식장엔 개폐회식을 위한 무대 장비와 케이블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이미 준공식을 가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를 밝힐 올림픽 성화대와 연결된 슬라이딩 시설. 성화봉송 최종 주자와 연출 방식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올림픽 개회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에 이용될 듯하다. 불을 붙이는 통로인 셈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슬라이딩 시설은) 아직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며, 앞으로 추가 시설을 덧댈 것”이라고 귀띔했다.오각형 모양 개폐회식장은 올림픽 최초의 행사전용 시설로 지붕이 없다. 7층짜리 본관동을 뺀 3만 5000석이 모두 가변석이다. 추위와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그렇다 보니 혹한 대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날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칼바람으로 30분도 안 돼 손과 발이 얼어붙었다. 내년 2월 9일 개회식 때 체감 온도는 영하 14도로 예상된다.이승훈 개폐회식장 총괄 매니저는 “구멍이 숭숭 뚫린 스탠드 주변을 유리벽 등으로 막는 보강 공사에 들어간다. 여기에 난방 기구와 쉼터, 방한 용품 5종 세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설 등의 이상 날씨로 올림픽 개폐회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 아예 장소를 옮기는 ‘플랜B’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평창과 강릉 선수촌도 2년 5개월여의 공사를 끝냈다. 평창 선수촌은 대지 4만 1970㎡, 15층 규모의 8개동 건물에 3894명이 입주한다. 강릉 선수촌은 25층 규모의 9개동에서 2902명을 수용한다. 선수촌에는 은행과 우체국, 편의점, 미용실, 세탁실, 화원, 레크리에이션센터, 피트니스센터, 종교센터 등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평창 선수촌은 7~8명을 수용하는 85㎡(35평)형과 6명이 머무는 75㎡(30평), 59㎡(24평)형 등 세 가지로 이뤄졌다. 강릉 선수촌은 5명이 쓰는 84㎡(34평)형과 4명이 지내는 74㎡(30평)형으로 지어졌다.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선수촌 준공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필요한 시설물이 모두 완공됐다. 선수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ICT체험관은 최첨단 미래 기술의 향연장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인공지능(AI) 안내 로봇 ‘퓨로’가 영어와 한국어로 올림픽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해 준다. 주요 경기장을 포함해 30곳에서 퓨로를 만날 수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기술(LTE)보다 20배 빠른 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시속 140㎞에 육박하는 봅슬레이 경기도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교포 2세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두 번째 우승

    교포 2세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두 번째 우승

    재미교포 2세 클로이 김(17·한국 이름 김 선)이 시즌 두 번째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를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75점을 획득했다. 2위 매디 마스트로(미국)의 90.75점을 3점 차로 따돌린 클로이 김은 지난 9월 뉴질랜드 카드로나 월드컵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개인 통산으로는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 연기를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 난도 등에 따라 10점 만점으로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부모 모두 한국 사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최소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으나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4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살에 전미 스노보드 연합회에서 주최한 미국선수권대회 3위를 기록, ‘천재 스노보더’란 별명을 얻은 클로이 김은 지난해 2월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 등 미국에서도 동계스포츠에서 손꼽히는 스타 선수다. 지난 2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를 4위로 마치며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클로이 김은 폐막 다음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쉬운 연기도 실패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이 드러났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치겠다”며 여름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는데 시즌 두 차례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같은 경기에 출전한 권선우(18·한국체대)는 45.33점으로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25위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5.25점으로 우승했다. 최강자로 꼽히는 숀 화이트(미국)는 89.25점을 받아 89.75점의 벤 퍼거슨(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광기(24·상무)가 65.00점으로 50명 중 22위, 김호준(27·CJ)은 54.66점으로 28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톱10 꿈꾸는 패럴림픽… 당신의 관심으로 현실이 됩니다

    톱10 꿈꾸는 패럴림픽… 당신의 관심으로 현실이 됩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29일 경기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대운동장. 평창 홍보대사 가수 정용화와 그룹 AOA, 학생 300여명이 ‘100’이라는 인간 문자 퍼포먼스를 펼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힘차게 외쳤다. 영하의 날씨와 매서운 바람에도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북돋우는 열기와 함성이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패럴림픽의 성공,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G(게임)-100 페스티벌 행사’를 갖고 대회 붐업에 들어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패럴림픽은 문화적 장벽이 없는 문화 패럴림픽으로 모두에게 희망과 평화의 제전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100일 동안 모든 열정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패럴림픽을 이루도록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평창패럴림픽은 내년 3월 9~18일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50여개국 선수·임원 15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6개 종목, 80개 금메달을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한상민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대회 알파인스키에서, 휠체어컬링이 2010년 밴쿠버(캐나다)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선 ‘노메달’이었다. 이젠 ‘안방’ 이점을 살려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분위기도 좋다.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등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개척자’ 신의현이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거리(15㎞)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패럴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애슬론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알파인스키 양재림과 휠체어컬링, 아이스하키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양재림은 소치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데다 이번엔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두 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어 메달을 벼른다. 백종철 휠체어컬링 대표팀 감독은 “전지훈련과 해외 대회를 통해 세계 4위 이상의 경기력을 갖췄다. 4강에 들면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림픽 성화는 내년 3월 2일 국내 5곳과 외국 3곳에서 동시 채화돼 당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합화 행사를 갖는다. 이후 성화봉송 주자 800명이 80㎞를 봉송한 뒤 3월 9일 패럴림픽 개회식을 맞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송승환(60)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총 4시간짜리 두 공연을 앞뒀다. 지구촌 20억명이 내년 2월 9일 개회식과 25일 폐회식을 시청하게 된다. 각 2시간씩 마련될 무대가 초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적은 예산과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를 헤치고 1988 서울올림픽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깨를 짓누른다. ‘난타’를 비롯해 지금껏 50여편의 공연을 기획한 그도 “난도로 따지면 단연 높다. 그런 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공연”이라고 혀를 내두른다.●개·폐회식 4시간… “내 인생 최대 공연” 대회 개막을 80일 남긴 21일 서울 중구 광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 감독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고생하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만나 폐회식에 8분가량 포함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연에 대해 회의를 했는데, 문득 나에게 ‘스트레스가 많죠’라고 묻더라”며 “자신도 연출했던 영화와 연극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게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이었다더라”고 말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송 감독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막바지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개·폐회식 연출 계획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장면별 출연자끼리 부분 리허설에 한창이다. 다음달 내내 경기 고양시 모처에서 종합 리허설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개·폐회식장으로 이동해 마치 실전 같은 현장 리허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개·폐회식을 통틀어 출연자가 2000여명이고, 잠시 무대에 등장하는 자원봉사자 출연자까지 합치면 3000여명이다. 여기에 600~700명인 스태프까지 모두 4000여명이 움직이게 된다”며 “힘들긴 하지만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그래도 올림픽이다’라는 말을 서로 자주 한다. 늘 하던 공연이 아니라 무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비밀 서약 때문에 구체적 연출 내용이나 출연진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개·폐회식에서는 역동성과 평화를 키워드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50분 동안에는 타악기를 이용한 신나는 음악을 틀어 관중들이 흥겹게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35개나 되는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힐 수 있도록 일일이 콘티를 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송 감독은 “축구장에서 개막식을 하면 끝나고 경기를 해야 해서 잔디를 못 건드리는데 이번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마치 뮤지컬처럼 출연진이 지하에서 뛰어오르는 연출을 시도했다”며 “역동성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스피드와 연관되는데 몇백 명이 한꺼번에 뛰어오르면 그러한 점이 잘 표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30년만의 올림픽… 사명감 똘똘” 아이돌 가수 출연과 관련해서는 “케이팝도 한국 현대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분명 다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기 때문에 너무 소수 마니아만 만족하는 예술적 행사가 되면 곤란하다”며 “대중적인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만약 아이돌이 나오더라도 개·폐회식 무게감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애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비 이야기를 꺼내자 송 감독은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 6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우리는 그 10%인 600억원으로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또 “베이징이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흉내 내다 보면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는 격이 된다”며 “대규모 인원을 투입하는 매스게임 형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공연을 보는 듯하게 꾸리겠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를 떠올리면 악몽과 길몽을 번갈아 꾼다고 귀띔한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이번에는 하느님이 공동제작자’라고 말하는데 정말 도와주셔서 날씨가 나쁘지 않길 바란다”고 되뇌었다. 혹한에 대비해 플랜B, 플랜C까지 짰지만 이왕이면 플랜A를 사용할 수 있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2015년 7월부터 쉼 없이 달린 송 감독에게 남은 기간 각오를 묻자 온화하던 표정이 자못 진지해졌다. “이제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삼수 끝에 따낸 올림픽인 만큼 많은 성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 못지않은 비밀 무기를 여러 방 준비해 놨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한국 출신 언니 마리사, 아기 때 美 입양 양부모 친딸인 동생 한나와 함께 운동 검은 머리의 언니와 금발을 늘어뜨린 동생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함께 설 꿈에 부풀었다.마리사 브랜트(25)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4)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한나는 언니와 함께 평창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가슴에는 다른 국기를 새기게 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자매의 극적인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자매에게 똑같이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하며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료가 됐다. 양부모는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엔 자매를 한국인 학교에 다니게 했고, 여름엔 태권도와 춤을 익히는 한국문화 캠프에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나는 “언니는 입양아란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으로 한국 대표팀의 골리 코치를 맡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 리그의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눈여겨본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던 마리사는 망설이지 않고 수락했다. 입양 뒤 처음으로 그해 7월 한국 땅을 밟았다. 한글도 몰랐고 매운 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이제는 미네소타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을 먹으러 다닌다. 한나에게는 케이팝 음악을 소개했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라고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럽고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나 역시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이번 주초 4개국 컵 대회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끄는 등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미네소타 대학 2학년이던 소치동계올림픽 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동생이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지켜봤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즐겁게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 놨다 했다“며 웃었다. 한나는 “언니가 평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며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언니 마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고,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죠.”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가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3)는 11개월 위인 언니 마리사(25)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두 자매의 가슴에는 다른 국기가 새겨지게 된다. 한나는 금발이지만 마리사는 검은 머리다. 언니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한나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나라를 대표하게 된 자매의 애틋한 사연을 조명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자매에게 함께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 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양부모는 입양한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에는 한국인 학교에 보냈고, 여름에는 태권도와 춤을 배우는 한국 문화 캠프에도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만을 되뇌었다. 한나는 “언니는 한국인 입양아란 사실을 떠오르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조국과의 연결은 우연히 이뤄졌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의 한국 대표팀 골리 코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에 속한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룩제거 코치가 눈여겨본 것이다.마리사는 고민 끝에 수락했다. 그해 7월 입양 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을 때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한글도 몰랐고 아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이 흘러 매운 음식을 싫어했던 그는 이제 휴식을 위해 미네소타 집에 돌아올 때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동생 한나에게는 유행하는 K팝 음악을 들려줬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란 이름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생각했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것이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말이죠”라고 말했다. 동생인 한나 역시 꿈인 올림픽 출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나는 이번 주 초에 열린 4개국 컵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공격수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 2학년 시절 소치동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그때 동생이 집으로 돌아와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보러 왔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놨다 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1916·40·44년… 포성에 무산된 ‘평화 제전’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1916·40·44년… 포성에 무산된 ‘평화 제전’

    근대 올림픽 최초로 성화를 채화해 봉송한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개막을 불과 보름 앞두고 스페인 내전이 시작됐다.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 스페인 총통이 모로코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3년이나 이어졌다. 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 노릇을 하며 전쟁보다 더 깊은 상흔을 인류에게 남겼다. 베를린올림픽 개회식 때 하늘을 날던 비둘기떼가 3년 새 폭탄 세례로 바뀌었다.전쟁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것은 세 차례다. 베를린이 1916년 제6회 대회를 유치했지만 1차 세계대전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도쿄가 1940년 12회 대회를 유치했지만 중일전쟁 때문에 헬싱키로 옮겨 치르려 했다가 결국 2차 세계대전 발발로 포기했다. 런던이 유치한 4년 뒤 대회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유엔은 지난 14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휴전결의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올림픽의 이상인 평화를 실천하자고 거듭 다짐했다. 유엔 휴전결의안의 골자는 (하계 및 동계 대회를 치르는) 2년마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일주일 뒤까지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자는 것이다. 평창의 경우 내년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52일이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먹혀들지 않기 일쑤였다. 유엔 휴전결의안이 처음 채택된 1993년은 옛유고 연방 내전과 인종청소가 극심한 시기였다.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은 물론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렸을 때도 포성은 그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 최초로 흑자를 냈다고 좋아만 했다. 옛유고 내전이 공식 종결된 것은 1999년에 이르러서였다. 2011년에도 신유고 연방에서 알바니아계 봉기가 일어났다. 옛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항의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서구 진영이 보이콧하는 바람에 반쪽 대회로 열렸고 4년 뒤 LA 대회는 옛소련 등이 보복하는 통에 또 반쪽으로 치러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는 쿠바와 북한이 함께하지 않았다. 인종차별로 16년 동안 초대받지 못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참가해 보이콧 없는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야 구현됐다. 심지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에도 러시아 전투기는 조지아의 공군기지에 폭탄을 퍼부었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 1년도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유엔이 휴전결의안을 정면으로 짓밟은 데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평창 휴전결의안이 철저히 준수되는 것은 물론 북한도 참가해 한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막는 디딤돌을 놓기 바랄 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엔 무대 선 김연아 “北피겨팀, 평창에 꼭 참여했으면”

    유엔 무대 선 김연아 “北피겨팀, 평창에 꼭 참여했으면”

    “남북 동시입장 때 스포츠 힘 느껴… 성화 마지막 주자? 된다면 영광”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인)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 대표만 발언하는 게 관례지만 우리 측 요청에 따라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연단에 올라 약 4분에 걸쳐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담아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와 함께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지역·언어·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모든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어 각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거론하며 “제(가 뛰던) 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었는데 선수 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한 선수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 참가하지 못했지만 평창 대회에는 지난 9월 대성산체육단 소속 렴대옥·김주식 조가 피겨 페어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등에서 추가할 여지가 있지만 아직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북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 출전 자격을 부여하거나 평창에서의 훈련이나 비용 일절을 제공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좀처럼 평창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갈라 무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2014년 은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개회식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마지막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유엔 데뷔 “北피겨 평창 꼭 참가하길, 성화 점화한다면 영광”

    김연아 유엔 데뷔 “北피겨 평창 꼭 참가하길, 성화 점화한다면 영광”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인)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대표만 발언하는 게 관례지만 우리측 요청에 따라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약 4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로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지역·언어·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듯, 한국 정부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보장한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를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세계는 올림픽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이뤄왔고,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그 대표적 사례”라며 “특히 평창올림픽은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이끄는 창(窓)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끌고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송석두 강원도 부지사, 평창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인 정승환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도 참여한 정부 대표단은 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도종환 장관은 “평창올림픽의 첫 번째 메시지는 평화”라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 여부에 대해 “내년 2월 초까지도 북한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단일창구인 IOC를 통해 반드시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장권이 특히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장 만석’을 자신했다. 김연아는 북한 선수가 피겨 페어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거론하며 “제 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었는데 선수 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갈라 무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은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개회식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마지막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은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 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총회에서 채택해왔다. 이번에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도드라진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7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동계올림픽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KT, 5G 시범망 세계 첫 구축… “기술표준 선점하라”

    [이슈 포커스] KT, 5G 시범망 세계 첫 구축… “기술표준 선점하라”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5G 전쟁’이 치열하다. 내년 6월이면 사실상 결정될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을 놓고 우리나라의 KT와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 퀄컴, 버라이즌, 일본의 NTT도코모 등 초대형 통신 및 장비업체들의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도 나타나고 있다. 5G의 실제 사업자가 될 통신업계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KT가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KT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말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며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에서 시연을 위해 제공하는 5G용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3.2Gbps 이상의 속도가 안정적으로 구현됐다”고 말했다. 실제 5G 상용화 단계에서는 이론상 20Gbps를 구현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획기적인 수준의 기술 구현이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20Gbps는 현재의 4G LTE에 비해 40~50배 빠른 수준이다. 5G에서는 주파수의 대역폭도 4G에 비해 100배로 넓어진다. 전송된 데이터가 지나는 도로의 넓이가 1차선에서 100차선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5G는 급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현재의 4G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시속 100㎞로 달리다 사고를 낼 경우 원인을 인지하고 신호를 주고받는 동안 차가 30㎝를 더 이동하게 되지만, 5G서는 이 거리가 1㎝로 줄어든다. KT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장, 경기장, 자율주행코스에 구축하는 5G 시범망은 세계 최초의 실험으로 기록된다. 자율운행버스가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 요금소’까지 190㎞를 달리고, 자율운행 셔틀버스가 평창 내 4㎞ 구간에서 운행된다. VR로 360도로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의 시점으로 경기를 볼 수도 있다. IoT 기기로 선수의 건강관리나 빙상장비의 성능을 점검해 준다. 이 과정을 5G 기술을 통해 구현하게 된다. 업계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5G 구현에 사활을 거는 것은 지금까지는 ‘실체 없는 전쟁’이 반복됐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향후 5G 개발 과정에서 우열이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20년에 5G 표준을 확정하지만 통신업체의 모임인 3GPP가 내년 6월에 정하는 표준을 받아들이는 게 관례”라며 “결국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 4개월간 유리한 표준 선정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5G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378억 달러(약 42조 3000억원)에서 2025년 7914억 달러(약 887조 5000억원)로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퀄컴은 5G 관련 산업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2035년 1200억 달러(약 134조 5000억원)에 이르고, 96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봤다. 국내 업체들은 2019년에 5G를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의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서울 을지로·강남에 5G 망을 구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영종도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5G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을 만들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그동안 준비해 글로벌 표준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과 별개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세계 5G 장비의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내년부터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진행하는 투자액은 1조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5G 망 구축에 총 5000억 위안(약 84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5G용 주파수 대역을 할당했고 버라이즌은 연말까지 애틀랜타, 뉴저지 등 미국 11개 도시에서 5G 시험망 운영에 들어간다. 정현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5G 통신기술 연구와 관련한 신규사업 예산이 대폭 줄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를 위해 필수적인 5G 기술의 개발에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백남준 아트·정선아리랑 축제… ‘문화올림픽’ 세계에 심는다

    ‘강원도 문화 향기를 세계 속에 알려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알리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선수단 환영(2월 4일)부터 대회 폐막 행사(3월 18일)까지 곳곳에서 무료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을 주요 무대로 하고 전국 모든 도시가 공연과 관람 무대가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개최 도시를 주요 축으로 전국을 동계올림픽 무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벌써 G-100을 전후해 다양한 붐업 이벤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대회가 열리는 새해 2월 초부터 진행될 주요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7일 현재 동계올림픽의 주요 무대가 될 평창과 강릉, 정선은 각종 문화행사 준비로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우선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 개폐회식장 주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행사가 다채롭다. 플라자 내에선 문화ICT관과 전통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 메달플라자 등이 대회 기간 상설 운영된다. ●선수촌 광장서 선수들과 마당놀이극 문화ICT관에서는 대한민국 근현대 작품 전시와 축하공연 등 소규모 공연, 백남준 미디어아트 실내 전시, 정보통신 관련 체험·전시, 벽화로봇 야외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전통 한옥 형식으로 만든 전통문화관에서는 나전장, 매듭장, 침선장, 옹기장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기능장 시연이 펼쳐지고 가야금 병창, 생황 연주, 판소리 등 예능장들의 소공연도 열린다. 또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나전칠기, 한지공예, 민화 그리기, 단청 그리기 등 한국의 전통 민속문화 체험과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봉산탈춤 등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이 선보인다. 라이브사이트와 메달플라자에서는 경기 내용이 중계되거나 메달시상식과 함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 세계음식문화관에서는 세계 유명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경포호수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이스아레나 등 주요 빙상경기장들이 병풍처럼 들어선 강릉시 교동 강릉올림픽파크도 올림픽 문화행사가 펼쳐질 주 무대다. 이곳에서는 거리응원이 가능한 라이브사이트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및 참여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오픈스테이지,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질 강릉아트센터가 중심이 된다.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대형 스크린 경기 생중계와 응원전, 플래시몹 등 특별무대 공연, 전문공연팀이 펼치는 거리예술공연, 아이스링크를 활용한 동계종목 체험, 전국 대표 문화 전시 등이 이뤄진다. 오픈스테이지에서는 각종 퍼레이드와 한복 플래시몹 등 거리예술공연이 열린다. 대공연장(10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실(3개실)을 갖춘 강릉아트센터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문화행사와 국립발레단 등 국립극단 위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IOC 총회 개회식 문화공연에서는 쇠를 들고 가락을 쳐서 여러 신을 불러 잡귀를 물러나게 한다는 진쇠춤과 여성 무용수들의 경쾌한 장구 장단과 통일된 움직임으로 신명을 더하는 장구춤, 번영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며 백성과 임금이 다 함께 춤을 추는 신태평무 등이 펼쳐져 한국의 문화와 멋을 세계인들에게 한껏 뽐낸다. 이 밖에 평창과 강릉 선수촌 야외광장에서는 IOC 환영의식 및 참가 선수들과 하나된 퓨전 탈 마당놀이극이 펼쳐진다. 환영행사로는 취타대 연주와 어가행렬을 통한 선수단 입장은 물론 탈을 쓴 난장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KTX와 연계한 진부역에는 역 앞 임시시설에 올림픽 주제 유물 전시 및 알공예, 흑백사진, 동양화 등 명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월정사에서는 심수관 백자 전시전이 열린다.●전국·해외 결연 지자체 공연도 풍성 대회 기간 전국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올림픽 패밀리 팸투어가 실시된다. 평창(송어축제장), 강릉(월화거리), 정선(고드름축제장)을 비롯해 인천공항, 서울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전엑스포 스케이트장,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8곳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중계와 공연 관람이 가능한 고정형 라이브사이트가 설치되고 전국 광역시 등 17곳에 이동형 라이브사이트 차량이 뜬다.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강원도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회 기간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는 올림픽 테마공연이 열린다. 단오제, 설화 등 강원도만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테마로 한 음악과 액션이 어우러진 난버벌공연으로 하루 1~2회씩 공연된다. 강릉아트센터와 올림픽페스티벌파크에서는 92개 전문단체가 113회에 걸친 공연을 선보인다. 주로 강원도립공연단과 강원도 내 문화예술단체, 전국 시·도 공연단,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 초청공연들이다. ●대관령음악제 ‘특집 겨울 버전’도 마련 명품 클래식 대관령음악제가 올림픽 특집 겨울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강릉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첼로의 정명화, 피아노 손열음,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외 저명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클래식과 재즈, 국악 협연도 이뤄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가 열려 대한민국 아리랑과 함께 정선아리랑이 대회 기간 상설 공연된다. 강릉원주대에서는 주말마다 유명 케이팝 스타 초청공연도 열린다. ●평창·강릉·정선 54㎞ 손님 환영등 설치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알차다. 강릉 솔향수목원과 경포해변에서는 미디어아트 특별전과 설치민술전, 오륜 별빛 문화예술거리, 비엔날레전이 열린다. 평창, 강릉, 정선 개최 도시 곳곳에서는 54㎞에 이르는 올림픽 손님맞이 환영등(燈)이 설치되고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접경지역의 DMZ평화예술제, 원주의 윈터댄싱카니발, 강릉의 단종국장 재현과 인류평화기원 망월제, 대도호부사 행차 등이 펼쳐진다. 정선에서는 한·중·일 전통극공연, 학술포럼 등 문화교류행사도 열린다. 김광석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문화행사 주무관은 “강원지역 초·중·고교생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참가국들과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계층이 우리의 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올림픽의 추억/이순녀 논설위원

    2년 전 이맘때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주인공인 여고생 덕선이 서울올림픽 개회식 피켓걸에 발탁돼 반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으나 피켓을 들기로 한 마다가스카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좌절하는 에피소드를 첫 회에 담았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꾸며 낸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실화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굴렁쇠 소년’만 알았지 피켓걸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새롭다. 그해 고 3이었던 나는 코앞에 다가온 입시 준비로 올림픽 열기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올림픽도 못 보는 불행한 세대’라는 볼멘소리가 교실에 가득했지만 선생님은 행여나 바람 들까 더 엄하게 학생들을 단속했다. 그런 연유로 서울올림픽의 추억은 내게 없다. 다행히 30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다가온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환히 밝힐 성화가 지난 1일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92개국에서 선수들이 온다고 한다. 이번엔 후회 따위 남지 않도록 마음껏 즐겨 볼 참이다. coral@seoul.co.kr
  • 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가 비행기 타고 한국에 오는 방법

    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가 비행기 타고 한국에 오는 방법

    1일 그리스에서 ‘모시고 온’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불꽃이 한국행 전세기에 자리잡은 28 D·E 좌석. 불과 세 칸 떨어진 28 A 좌석에선 김찬휘(41)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성화봉송 총괄팀장이 수시로 고개를 돌려 안전램프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성화를 ‘아기’라고 표현한다. 애정으로 대해야 하고 또 그만큼 (성화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의미다. 혹시라도 숨이 멈추면 안 되니 그런다”며 활짝 웃었다. ●점화 두 번째 시도에 불붙어 김 팀장은 2006년 두 번째 유치 도전 때 평창과 인연을 맺어 2014년 11월부터 성화봉송 총괄팀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김 팀장은 “인수행사를 마치자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쪽에서 ‘이제 성화는 너희들 것’이라고 말하더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고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성화 인수식에서 그는 HOC로부터 넘겨받은 불꽃을 한국 인수단을 대표해 직접 안전램프에 점화시켜 ‘한국의 프로메테우스’ 역할을 했다.그 순간을 두고 “엄청 연습을 했는데도 떨렸다. 반드시 불을 옮겨야 하니까 초집중 상태였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다”며 “첫 시도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잘 안 됐는데 두 번째 시도에 정확히 붙었다. 드디어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팀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외박’을 한 뒤 다시 평창패럴림픽 성화 봉송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101일에서 하루라도 빠지면 더 불안할 것 같다. 성화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화 따라 전국 투어 ‘101일 외박’ 그의 각오는 다부지기만 했다. “(성화 인수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면 이제 다시 101개의 퍼즐을 하나하나 조립하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성화 봉송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기 숨 멈출까 불꽃 경호”

    “아기 숨 멈출까 불꽃 경호”

    1일 그리스에서 ‘모시고 온’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불꽃이 한국행 전세기에 자리잡은 28 D·E 좌석. 불과 세 칸 떨어진 28 A 좌석에선 김찬휘(41)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성화봉송 총괄팀장이 수시로 고개를 돌려 안전램프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성화를 ‘아기’라고 표현한다. 애정으로 대해야 하고 또 그만큼 (성화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의미다. 혹시라도 숨이 멈추면 안 되니 그런다”며 활짝 웃었다.●점화 두 번째 시도에 불붙어 김 팀장은 2006년 두 번째 유치 도전 때 평창과 인연을 맺어 2014년 11월부터 성화봉송 총괄팀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김 팀장은 “인수행사를 마치자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쪽에서 ‘이제 성화는 너희들 것’이라고 말하더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고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성화 인수식에서 그는 HOC로부터 넘겨받은 불꽃을 한국 인수단을 대표해 직접 안전램프에 점화시켜 ‘한국의 프로메테우스’ 역할을 했다. 그 순간을 두고 “엄청 연습을 했는데도 떨렸다. 반드시 불을 옮겨야 하니까 초집중 상태였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다”며 “첫 시도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잘 안 됐는데 두 번째 시도에 정확히 붙었다. 드디어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팀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외박’을 한 뒤 다시 평창패럴림픽 성화 봉송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101일에서 하루라도 빠지면 더 불안할 것 같다. 성화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화 따라 전국 투어 ‘101일 외박’ 그의 각오는 다부지기만 했다. “(성화 인수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면 이제 다시 101개의 퍼즐을 하나하나 조립하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성화 봉송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성화가 마침내 2018㎞의 국내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성화 봉송 주제곡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떠올리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를 타고 대회 개막을 100일 남긴 1일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성화 불꽃이 봉송 기간엔 대한민국 홍보대사, 대회 기간엔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13)의 손에 넘겨진 성화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150m 첫 구간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잇는 19.7㎞를 달렸다. 첫날 주자 101명에는 연예인 유재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씨 등 각계 유명인이 포함됐다.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 등 ‘보통 사람’들도 성화봉을 들고 뛰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 대회를 밝힐 올림픽 성화는 남북한 총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주자 7500명(보조 2018명)의 손에 들려 개최 연도를 뜻하는 전국 2018㎞ 구간을 달려서 101일째인 내년 2월 9일 개회식장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불씨를 일으킨 성화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인수단에 넘겨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 국민 관심도 불타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까지 101일 남았다. 정부와 조직위원회,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들과 금융권, 공기업들까지 평창올림픽 알리기에 나섰지만 일반 국민의 관심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는 개막 100일(11월 1일)에 맞춰 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본격적인 평창 띄우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먼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가 1일 인천에 도착해 101일간의 전국 성화 봉송 레이스에 돌입하는 것을 축하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에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늘려야 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해 오다 현장 판매에 들어가는 평창올림픽 입장권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기념주화의 2차분 발행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가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기념주화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체감 경기와 따로 노는 경기지표들, 국정감사와 적폐청산 논란, 북한 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치여 평창올림픽은 주요 관심사에서 밀려나 있다. 정부가 9월 말 발표한 4차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응답은 66.6%로 1~3차 때보다 높아졌지만 직접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보겠다는 비율은 7.1%에 그쳤다. 특히 1~3차보다 오히려 떨어져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로 개·폐회식과 경기 입장권 판매 실적도 매우 저조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평창올림픽 티켓 106만 8627장 가운데 25.8%인 27만 5964장만 판매됐다. 패럴림픽 티켓은 22만 3353장 중 457장, 0.2%만 팔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평창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문체부가 편당 1000만원씩 들여 제작한 홍보 영상이 데이트 폭력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공개 하루 만에 폐기됐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또 문체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예산 집행 내역’을 보면 올해 평창 홍보를 위해 추가 배정된 예산 579억원 중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문체부는 정산 시점의 차이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상당 규모가 11월 이후에 몰아서 집행될 텐데, 행여나 폐기된 홍보 영상처럼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평창올림픽은 온 국민의 축제이자 세계인의 축제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 한 명, 외국 관광객 한 명이라도 더 강원도를 찾고 싶도록 평창을 제대로 알리고 주변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북핵 위기 등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고 북한 참가를 통해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정상들의 개회식 참석을 조기에 확정 짓는 것도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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