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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재개 합의안 남북대화 전망

    ◎고위급회담 등 재가동 가능 채널 12개/핵통위·경제공동위 선개최 제의 유력/정상회담접촉은 북 권력승계 완료후 남북대화 30년사를 되돌아 보면 격류가 흐르는 도랑을 돌다리로 조심스레 건너는 것과 같은 긴 여정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꾸준히 대화가 지속된 게 아니라 양측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전향적인 합의를 이루는가 하면 다시 한동안 대화가 단절되면서 경색상태로 뒷걸음치는 형국을 되풀이 해왔던 것이다. 63년 로잔에서 64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남북이 첫 대좌를 한 이래 남북대화는 이어졌다 끊기기를 수없이 되풀이 해왔다. 이제 제네바 북­미 핵협상이 마무리됨으로써 지난 6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이후 중단된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질 또 하나의 전기를 맞게 됐다.남북대화의 진전을 가로막았던 북한핵문제라는 거센 물줄기가 일단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미간 협상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남북대화 재개에 합의 한 만큼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다각적인 남북대화 재가동 방안을 모색하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점진적인 변화와 개방을 유도하다는 대북정책의 당면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기존의 대화채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화창구를 개설하는 게 효율적인 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간에는 모두 3백23차례의 공식접촉 내지 회담이 열렸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우리측의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장세동·서동권전안기부장 및 박철언씨와 북측의 박성철 허담 등이 밀사로 극비리에 남북을 오간 경우는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형식의 대화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유효한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창구와 적십자회담 및 남북 정상회담 등 모두 12개 채널 정도다. 이를테면 역사적 7·4공동성명에 따라 72년 11월 구성된 남북조절위 채널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모두 3차례의 본회담을 가졌으나 73년 8월 북측이 김영주 명의로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79년 우리측의 조절위 대표와 북측의 위장 사회단체인 「조국전선」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난 이른바 「변칙대좌」와 올해 3월 북측 박영수대표의 『서울 불바다』 폭언과 함께 마감한 특사교환 실무접촉 채널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았다. 지난 71년부터 본회담 10회를 포함해 예비회담·실무회담 등 무려 1백11차례의 접촉을 가진 적십자회담도 85년 단 한차례의 고향방문단 교환이라는 성과를 남겼을 뿐 92년 8월 이후 중단되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 등 인적 교류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측이 갖가지 전제조건을 달면서 무성의한 자세로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 6월 단 한번의 예비접촉과 두차례의 실무대표으로 성사된 정상회담 준비 대화 채널도 우리 측으로서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다만 김일성 사망이라는 북측의 「유고」로 무기연기된 만큼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승계 등 북의 권력승계 공식절차의 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9개 창구이다.즉,고위급회담 그 자체는 물론 이 회담을 통해 92년 각각 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구성된 정치·군사·교류협력 3개 분과위,그리고 화해·군사·경제협력·사회문화 및 핵통제공동위 등 5개 공동위가 그것이다. 사실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로 가는 주춧돌을 놓아가는 대장전이었다.이 합의만 제대로 이행되어도 통일전단계인 남북 국가연합 단계로까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단히 전향적인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호비방금지 등 합의내용이 북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된지 오래인 데다 이 합의서에 따라 가동된 각 분과위에서 구성해 가동키로 했던 분야별 공동위들도 전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단지 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기구로 구성된 핵통제공동위만 모두 22차례 열렸으나 이 또한 북핵사태가 벌어지기 2개월전인 지난해 1월25일 위원장간 접촉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우리측으로선 북­미협상에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이 합의됐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남북 상호사찰 규정마련을 위해 핵통위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동시에 북한이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경협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이 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도 반드시 개최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정상회담 북서 제의할 차례”/김 대통령

    ◎옐친 러형경수로 요청 클린턴이 거부 김영삼대통령은 5일 『북한핵문제는 결코 과거를 묻어놓고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하고 『특별사찰등을 통한 핵 투명성이 완전히 보장돼야 하며 흑연감속로를 대체할 경수로는 반드시 한국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향신문 창간 48주년 기념회견에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시간은 우리편』이라면서 『정부는 북한핵 문제 해결에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은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정부가 반대하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경수로 지원과 관련,최근 미국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형의 채택을 요청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이미 한국형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공개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북한측 사정으로 중단된 만큼 북측이 다시 제의해 올 차례』라고 지적하고 『회담장소등의 문제는 상황변화가 있으므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평양회담에 대해 부정적인태도를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요구하는 김일성조문파동에 대한 사과에 대해서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카터대사/남북정상회담 다시 엮어낼까/남북대사 연쇄접촉 의미와 전망

    ◎한·미·북 문제 풀려면 정상대좌 필요/“빠르면 새달 남북연쇄방문” 전망도 「국제문제 해결사」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활발해질 것 같다.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이 19,20일 잇따라 남­북한의 대사를 만난것은 자신의 남북중재외교개시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카터가 19일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만난 것은 생전의 김일성주석이 팩스를 통해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의 원본을 전달하겠다는 북측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또 20일 한승수주미대사를 만난 것은 자신이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의 답장을 전달하겠다는 한대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아이티방문의 분주한 일정 직후 카터전대통령이 하루걸러 남­북한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은 단순히 두통의 서한을 전달받기 위해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서한이상」의 메시지전달과 관련,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으나 외교소식통들은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이 멀지않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북한이 김일성사망 직후 카터의 재방북을 희망했고 ▲김대통령이 답신의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그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카터전대통령도 남­북한 양측이 자신의 중재역을 기대할 때는 언제든지 이를 수행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한 점을 들수 있다.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연내,빠르면 내달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워싱턴의 전망이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카터전대통령이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속개되는 제3차 미­북고위급회담이 일단락되면 방북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하고 있다.따라서 그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북고위급위회담의 진전과 맞물리는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령 미­북 3단계 2차 고위회담이 성과속에 끝난다면 결국 미­북한은 연내 연락사무소를 상호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북한 수교의 전단계라고 할수있는 연락사무소개설이 남­북한의 관계개선없이 미­북한간에 독자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뿐만 아니라 북한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특별사찰과 경수로지원문제가 확실하게 풀려야한다.또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의 이행이 뒤따라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사후 남­북한간 상황은 이러한 당면 문제들을 풀어나갈만한 분위기가 아니며 일거에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바로 이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주선이 그 목적인 셈이다. 특히 카터의 평양방문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과 정비례적 함수관계를 갖고있다.카터전대통령이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한승수대사를 만난뒤 『북한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카터가 클린턴행정부 및 한국정부와 보조를 일치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소식통들은 미정부가 북한에 대해 고위급회담에 포커스를 맞추고있는 판에 카터가 일방적으로 다른 곳에서 딴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이는 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어느 일방의 요청에 의해 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미정부의 「동시 요청」이 있을때 가동될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미·북 제네바회의 어찌 될까/“양측 유화분위기”… 낙관론 우세/경수로·특별사찰 등 난항 전망도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도 1차회의와 마찬가지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 보다는 해결로 가는 여러 과정 가운데 한 단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아직도 곳곳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데다 이미 드러나 있는 북한 경수로 지원 문제,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특별사찰 문제등 주요 과제들이 모두 쉽게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설령 미국과 북한이 이번에 포괄적인 논의를 매듭짓는다 하더라도 경수로의 지원방식이나 관계개선 절차등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면 다시 분야별 회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염두에 둔듯 지난 14일 방한했던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도 이한회견에서 2차회의가 1주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면서 상황에 따라 3,4차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회의 자체의 한계성에도 불구,2차회의의 앞날에 대한 전망은 어떤 점에 보다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미국과 북한사이에 형성된 유화적인 분위기등에 초점을 맞추는 쪽은 2차회의 역시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특히 평양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났듯 북한의 새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미국의 자세와 미국과의 접근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놓고서는 『곡절이야 있겠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할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2차회의는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포괄타결의 틀을 짜는 자리이다.그리고 양측은 주요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서로의 속사정을 파악해 놓고있는 상태이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서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대화국면을 다시 제재로 되돌리는 것은 미·북 모두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즉 현 궤도에 대한 전면수정이 아니라면 둘다 경수로및 남북대화,과거핵 규명등 어려운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묶는 미묘한 조합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경수로의 모형등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난 미·북의 이견과 특별사찰에 대한 북한의 거부발표,이에 대한 갈루치대사의 반격등 일련의 움직임을 들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섞인 관측도 만만치 않다.베를린회의가 끝난뒤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은 북한에 있다」고 주장하자,미국은 즉각 「이는 협의 대상이 아닌 미국의 결정사항」이라고 반격에 나서 일찍부터 서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어느 때보다 중시 하고 있는 남북대화를 애써 무시하면서 어떻게든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할 기세다.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그 내용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면서 핵문제가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된다.각론 부분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즉 사안별 실천 시간표도 합의문 속에 포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 모두 내부 사정,또는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야 하는 처지여서 시간표를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북한은 한발짝만 잘못 내디디면 위기를 맞게되는 벼랑 끝에 서서 협상을 해야한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절충점을 만들어 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근의 밀고당김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제스처의 성격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카터,“남북관계 개선 적극 중재”/남북한대사와 연쇄회동

    ◎미북고위회담뒤 재방북 계획/한주미대사,김대통령 친서 전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은 20일낮(한국시간 21일새벽)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해 언제든지 중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한승수주미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한간 대화재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수 있다면 중재활동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한대사가 전했다. 카터의 이같은 언급은 19일 북한의 박길연유엔대표부대사와 만난데 이어 이날 한대사와 면담한후 배포된 카터센터측 언론발표문에도 명시됨으로써 그의 적극적인 남북한 중재활동 용의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과 관련,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20일 저녁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의 헤리티지재단초청 연설후 비공개토의시간에 『카터전대통령이 23일부터 시작되는 제네바 미­북 3차 고위급회담이 일단락되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중재활동은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추진을 포함한 남북대화 재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카터의 남북한 중재활동은 남북한 양측이 그를 편리한 시간에 방문토록 초청한 만큼 제네바 미북고위회담의 진전에 따라 남북한간의 대화필요성이 제기되면 언제든지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대사는 카터전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그가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다.카터센터측은 김대통령이 답신을 통해 『카터전대통령이 남북한 관계증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카터내외의 방한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카터센터측은 또 이에앞서 북한의 박대사가 지난 6월 김일성주석이 카터에게 팩스로 보냈던 서한의 원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한 외교소식통은 박대사가 이자리에서 김일성이 사망전 카터전대통령에게 밝혔던 핵문제 해결 약속을 북한당국이 계속 이행할 뜻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북대화 주선 구체요청 안해/청와대 관계자 청와대는 21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남북대화 중재용의 서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답신과 관련,『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해 달라는 등의 구체적인 요청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승수주미대사를 통해 카터전대통령에게 전달된 김대통령의 답신은 그가 남북간 화해를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대통령의 답신에는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앞으로 상호 긴밀히 협의할 것이 있으면 협의하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북대화 재개돼야 한다(사설)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대화재개를 북측에 제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부와 민자당의 당정회의에서는 정전협정을 남북한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환영한다.그동안 북한은 핵문제등 모든 대외정책에서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고식적인 자세를 견지해왔고 이 때문에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의 전문가회의에서도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설치에만 역점을 두었을뿐 핵문제타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안전성,수출실적,성능검증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한국형경수로지원을 거부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정부가 남북관계를 화해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문제는 남북의 당사자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기본인식 때문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남북대화의 재개를 추진하고 정전협정의 남북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을 대북정책의 전면수정이나 변화로 보아서는 안된다.정책의 변화라기보다는 미·북접근과 관련된 현실인식의 바탕에서 나온 실용적인 자세의 융통성 발휘라 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반도의 현안을 남북의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그로 인해 이땅에 화해와 평화의 기틀이 정착되도록 유도해나가겠다는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다.『남과 북은 현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그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정전협정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미국과만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논리는 주한미군철수와 한·미안보조약 폐기를 목표로 하는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 맞춘 억지일 뿐이다. 북핵을 비롯한 모든 한반도문제해결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다.따라서 한국이 제외된 상태에서는 어떤 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우리정부의 새로운 대북이니셔티브는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북한당국자는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반도관련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남북한당사자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강영훈·정원식 두 전총리/남북회담 비화집 낸다

    ◎8차례 고위회담대표 경험 살려/회담장서의 북측 행동등 상술/역사의 이면 충실하게 재정리/향후 회담에 길잡이로 활용토록 지난 90년 서울에서 열린 1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부터 2년동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진행된 8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의 우리측 대표였던 강영훈(1∼3차)·정원식(4∼8차) 두전직 국무총리가 책을 쓰고 있다. ○“국가에 마지막 봉사”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남북총리가 상대편 정상과 악수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을 보여준 2년동안의 숨가쁜 드라마를 기록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중단된 남북정상회담이 멀지않아 어떤 형태로든 다시 추진될 것에 대비,정상회담및 이를 위한 예비회담,더 나아가 통일협상에 이르는 후임 대표및 당국자들에게 참고서를 제공하겠다는 충정에서다. 작업은 지난해 7월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취임한 정전총리가 지난해 10월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숙제」로서 남북회담 비화를 정리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정전총리는 이에따라 재단이사회에서 남북회담 이면사를 정리하는 프로젝트의 승인을 얻은뒤 강전총리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흔쾌히 동의를 얻어냈다. 작업은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가했던 두 전직총리를 포함하는 4명의 위원으로 연구팀(팀장 정원식)을 구성하고 예비회담·실무접촉등 공식접촉과 각종 비공식접촉 창구를 맡았던 2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가동,진행되고 있다. 편견을 막기위해 같은 날짜의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참가했던 모든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크로스 체크하는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다. 오는 연말까지 20여권 안팎의 남북회담 자료집을 낸다는 목표아래 바삐 움직이고 있으나 일반인에 대한 공개여부는 남북대화의 진전속도등을 고려,정부측과 신중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 비화집의 절반이상은 대표간 대화록,공동발표문등 공식행사와 관련된 것이다.그러나 북한대표단이 우리측의 새로운 조건에 대해 평양과 연락을 취하면서 대응하기까지 우리측에 포착된 일거수 일투족등 긴박한 회담과정에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역사의 순간들도 모조리 담을계획이라고 정전총리는 말했다. 물론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서로 엇갈리는 부분도 있어 애를 먹기도 한다. ○기억 엇갈려 애먹어 평양의 주석궁을 방문했을때 김일성주석이 접견실에서 나왔는지 홀에서 걸어나왔는지등 시시콜콜할 수도 있는 부분까지 상황에 대한 완전한 기억일치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활자화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다. 정전총리는 『남북기본합의서라는 귀중한 합의문서를 이루어낸 8차례의 고위급회담이었지만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면서 『다음사람들이 조그마한 참고자료로 활용,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북 핵보유 확인땐 「비핵화」 무효”/이 통일부총리

    ◎정부,안보차원서 대책 마련할것/남북정상회담 현재론 고려안해/「경수로」 러형 선택땐 국민동의 안할것/어제 관훈클럽토론회서 밝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북한의 핵무기보유가 확인되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경우 정부로서는 국가안보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대북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만일 한국형경수로가 아닌 러시아형이 선택될 경우 우리 국민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같은 입장을 우방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방안에 언급,『앞으로 북한이 현재의 연방제보다 훨씬 느슨한 연방제를 제시할 경우 우리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남북연합과의 차이가 흐려질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극단적으로 느슨한 연방제는 남북연합단계로 가는 것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를 향해 북한이 어떻게 첫발을 내디디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시 평양을 먼저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7월25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김일성의 고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제안한대로 클린턴 미대통령의 중재하에 미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토론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유지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북핵카드」의 한계를 지적하고 『북한은 바로 지금이 평화와 타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임을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남북간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대세의 불리 ▲남북간 국력의 불균형 ▲체제의 불안정이라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북한은 이를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핵투명성확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일문일답에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나 남북관계개선 없이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핵문제해결과 함께 군사공동위 등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각종 공동위 재가동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과정에서 큰 파문이나 쿠데타 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경제난 등 등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체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 “김일성 7월7일 묘향산 시찰뒤 사망”/일 아사히신문 보도

    ◎“김대통령 영접 지휘 끝낸뒤 심장발작”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지난달 7일 묘향산근처에 있는 농장을 방문한 후 그날밤 심장병 발작으로 졸도,평양으로부터 급파된 의료진의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6일 문명자씨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국계 재미언론인으로 김일성장례식에 참석했던 문씨는 북한측 요인으로부터 이같은 김일성사망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씨에 따르면 김일성은 지난달 7일 특별초대소가 있는 묘향산으로 가 같은 달 25일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지휘했다.회담일정에는 묘향산에서의 회담이 특별히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김대통령을 그곳에서 쉬게 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김일성은 『남북분단후 최초의 역사적 정상회담』이라며 흥분된 표정으로 각료 여러명을 동반,초대소의 침실과 욕실등을 점검한 후 냉장고에는 북한명산의 미네랄워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일성은 그날 하오 37,38도의 무더위속에근처에 있는 농장을 현지시찰한 후 묘향산으로 돌아왔다.그날밤 김일성은 갑자기 심장병 발작을 일으켰으며 측근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쓰러졌다.
  • 북,“정상회담 무효화” 위협/이 부총리의 흡수통일 발언 트집

    【내외】 북한은 12일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흡수통일과 관련한 국회발언을 트집잡아 한국측이 남북정상회담등 일체의 남북대화를 무효화했다면서 앞으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이홍구부총리의 흡수통일 관련발언에 대해 『북남사이에 대결을 선포하고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완전 무효화한 계획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남측이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선포해 나선 이상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신성한 권리』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성명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통일에 대비한 재정능력의 확충을 지시한 사실을 들어 『남측이 일체의 대화는 물론 최고위급회담까지 파기하고 흡수통일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일성 7월2일 죽었다”/묘향산 별장서/서방소식통

    ◎당회의 주재중 심장발작 【북경 연합】 김일성은 북한당국의 발표처럼 지난달 8일 새벽 2시 주석궁(금수산의사당)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6일전인 7월2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 사이에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한 서방정보소식통은 이날 『얼마전 비밀리에 만났던 북한 주석궁 호위총국의 고위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전해 들었으며 당시 김일성은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당정치국회의를 소집,남북정상회담 대책 등을 논의중이었는데 그자리에는 김정일도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이 지병인 심장병의 갑작스런 발작으로 실신하자 김정일을 포함해 회의에 참석중이던 북한 핵심지도부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주석별장에서 대기중이던 의료진이 즉각 달려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을 비롯한 정치국원들과 의료진은 김일성의 병세가 위중한 것을 직감,별장구역내에 대기시켜놓은 헬기편으로 김일성을 평양으로 긴급후송하려 했으나 때마침 묘향산 일대에 폭풍우가 몰아쳐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용순·김영남·계응태 두각/김정일 뒷받침 인물들

    ◎조문대표 접견·추도대회 주도… 활동 활발 서열이 중시되는 북한 권력상층부에 아직 이렇다할 변화가 감지되지않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사망이후 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등 몇몇 사람의 행보가 두드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김용순과 함께 주목되는 인사는 부총리겸 외교부장인 김영남,노동당 공안담당비서인 계응태,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광진등. 이중에서도 그동안 활동이 활발했던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북측단장이기도했던 김용순.대남및 대외업무를 다루어온 그는 김일성의 장의위원 서열로는 29위에 불과하나 김일성의 시신이 처음으로 공개됐을때 참배하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부축함으로써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북한 지도부를 대표해 조문차 방북중이던 조총련대표들을 만나는등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사망이후 처음으로 만난 외국인인 이탈리아의 국제관계연구소 총서기 면담때도 배석했을 정도.또 최근엔 외국방송으로 김일성사후 평양에서 첫 실황방송을 했던 미국의 CNN방송의 대표단과 만나고 5일엔 방북중인 독일자유민주당 간부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영남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김일성추도대회에서 김정일의 위임에 의해 대표 추도사를 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그를 후계자로 옹립하고 나온 김정일의 핵심측근.이날 군을 대표해서 나온 차수 김광진도 『김정일을 당정군의 최고수위로 받들자』는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해 주목을 끌었다. 김일성 추도대회때 사회를 본 계응태는 지난달 27일 열린 「전승기념일」행사에서 보고를 해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그 역시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곧 모습을 드러낼 김정일체제의 권력핵심부에서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핵투명성 확보 안될땐 남북정상회담 반대”

    ◎헌정회,청와대에 공개서한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회장 김주인)는 25일 『북의 대남비방이 가열되고 있는 현 단계에서 남한혁명전략의 포기와 전면적인 핵투명성의 확보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과 김영삼대통령의 평양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헌정회는 김일성사망조문및 「주사파」파문등 일련의 남북현안과 관련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환상적인 기대심리를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일체의 친북 「좌경색소」를 뿌리뽑고 국민생활의 기저를 위협하는 폭력적인 집단이기주의를 추방하는데 있어 법치의 위엄을 살려야 할 것』이고 밝혔다. 서한은 또 『남북 현안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정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수립 진용의 개편도 검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특히 전력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특정 청와대 측근참모에 대한 경질은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홍서강대총장의 발언과 각 대학 총장들의 지지표명을 환영한 뒤 대학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선에서 면학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교육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정상회담 언제쯤 재추진되나/관심끄는 조기성사 여부

    ◎“연기” 제의한 평양측서 공식조치 취해야/직간접으로 개최 희망… 북의지가 열쇠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주석 김일성의 급사로 무산됐지만 정상회담이 가까운 시일내에 재추진될 지 여부가 여전히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상회담은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측의 새 지도체제가 정착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하지만 최근 남북 양측 수뇌부가 직접 또는 간접으로 이에 대한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또다시 정상회담 조기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정상대좌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 돌파구를 연다는 우리측의 의지는 김일성 사망이라는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3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의 책임있는 사람끼리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데서 분명해진다. ○평양 안정과 직결 그러나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고,이는 결국 김정일체제의 안정화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현재 북한은 대남 관계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김일성 조문파문을 빌미로 원색적인 대남 비방을 재개하는가 하면 김정일이 방북했던 박보희 세계일보사장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북한권력의 불안정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 같다.즉 아직은 김정일이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적인」언급을 할 만큼 후계체제가 공식 출범했다는 가시적 증거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이 박사장을 통해 정상회담에 적극적 의사표명을 한 것과 관련,『개인 자격으로 방북했던 박씨의 발언은 현재로선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정부측 반응에서도 감지된다.다시 말해 정부로선 북측의 유고로 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된 만큼 북측이 「공식적인 조치」를 취해야 정상회담은 새롭게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요컨대 우리측으로선 북측이 대외적으로 체제를 대표하는 국가주석과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 등에 대한 승계 등 내부문제를 완결지은 뒤 정상회담 재추진 여부를 공식 제안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진지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지성 확인돼야 물론 정부는 현재로선 김정일의 북한권력 승계 그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긴 하다.다만 북측이 내부적인 체제개편 이전에 실제 성사여부와는 상관없이 정상회담을 다른 목적 달성을 위한 카드로 들고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장소·시기 재논의 이를테면 김정일이 불안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한 방편이나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지렛대로 정상회담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특히 김이 박사장을 통해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미 준비가 됐으므로 날짜만 잡으면 된다』고 언급한 데서 평양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속셈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일성 사망 이후 정상회담 개최원칙은 불변이라고 하더라고 회담 장소와 시기 등 등 절차적 문제는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측의 입장인 듯하다.
  • “남북정상회담 계속 추진/김정일/클린턴과 회담도 희망”

    ◎방북 박보희씨 북경서 회견 【북경=최두삼특파원】 김일성사망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은 23일 북한의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을 이미 정해진 원칙에 따라 계속 추진해갈 것이며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미대통령과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이날 11일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북경에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 추도식이 끝난직후 김정일과 약 50분간 단독면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에게 한 약속이 모두 유효하며 북한­미국회담 등을 모두 그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이 한국과 미국정부에 전해달라는 구두 메시지도 있으나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사장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24일 일본에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곧바로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박사장은 자신의 방북활동이 한국내에서 물의를 빚은 사실을 의식한듯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본인이 평양을 방문한배경과 입장」이라는 설명서에서 『김일성주석의 장의 의식에 참여하여 조의를 표하고,북한이 처한 현실정을 정확하게 알고 미래를 전망코자 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설명서는 이어 방북과 관련,▲조문은 인도주의 정신의 기본 신념이며 ▲문선명총재의 「참사랑」 가르침을 실천하고 ▲조국통일의 물꼬를 튼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 정상회담 평양측 호응 기대/한일 정상회담

    ◎“북핵 투명성 실현” 재확인/남북 책임있는 당사자 대화 중요/김 대통령/일의 대한 우호정책은 불변/무라야마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북한에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뒤 남북정상회담에 반드시 호응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결국 정상회담에 호응해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방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와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의 책임있는 사람들끼리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를 일방적으로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는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의 화해,동북아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 아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나라 정상은 약1시간30분동안 회담을 갖고 『현재와 미래는 물론,과거에 대해서도 북한핵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한·미·일 세나라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기존정책을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일본과 북한의 수교교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특히 무라야마총리는 『관계추진 과정에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새내각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북한핵 문제를 포함,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종전과 조금도 다름없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사할린동포 문제와 관련,올해 안에 고령자의 영구귀국등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군대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뜻을 감안,일본이 자주적으로 진상을 규명하며 이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라야마총리는 24일 아침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조찬을 나눈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 「부채 세일즈」 나선 홍수석(청와대)

    청와대에서 키가 제일 큰 홍인길총무수석은 분당 신도시에서 출퇴근한다.홍수석은 분당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고 주장한다. 이야기는 이렇다.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때 살고 있는 현대아파트를 시가대로 2억8천만원에 신고했다.분당의 같은 평수 아파트에 살고있던 어느 장관급 인사는 기준시가인 8천만원인가를 적어내 비교가 됐다.모든 신문에 이 내용이 실렸다.아파트 가격에 신경을 쓰게 마련인 분당주부들 사이에 아파트가격을 2억8천만원으로 「공시」한 홍수석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자랑이다. 좀 엉뚱한 비약이지만 시가로 신고한 이유가 더 엉뚱하다.홍수석도 처음엔 그 장관급 인사처럼 8천만원으로 적어냈다고 한다.수석들의 등록서류를 놓고 보도자료를 만들던 박영환공보비서가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왔다.『총재님의 자금책이 재산을 8천만원으로 쓰면 남들이 웃는다.시가대로 쓰자』고 했다.그는 자다가 일어나 무슨일인지도 잘 모르고 그러라고 했고,아침에 일어나보니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런 홍수석이 올여름에는 부채장사에 팔을걷고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청와대는 하오 2∼4시 사이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끄고 있다.이 시간대에 에어컨을 켜지 않음으로써 절약되는 전기요금은 하루 30만원 가량.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청와대부터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어려운 전력사정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생각이다.에어컨 관리,이런 잡다한 것들은 모두 총무수석의 소관사항이다. 올해 같은 더위에 사무실의 에어컨을 끄면 정말 덥다. 이런때 키도 몸집도 큰 홍수석이 부채를 들고 다른 사무실에 나타나 어슬렁거린다.더위에 짜증나던 직원들이 다소라도 위안을 받게 마련이다.총무수석실에는 태극선 부채가 몇상자쯤 비치돼 있다.홍수석의 사무실 기웃거리기는 같이 참자는 무언의 시위면서 부채세일즈다. 홍수석의 역할은 이른바 상도동계 사람들에게는 「해결사」면서 동시에 자체동력으로 움직이는,김영삼대통령의 「바람막이」를 겸한다.직책이 총무이므로 아주 예민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집행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대신 그는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가를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남북정상회담 평양수행원 선발을 앞두고 심한 경쟁이 벌어졌을때 그는 『일할 사람이 가야지 웬 높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려고 하느냐』고 분위기를 몰아갔다.사실은 홍수석 스스로가 『준비할게 많은데 총무수석도 평양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나타낸 적이 있었다.그러다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실무부처의 불만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일할 사람만 가야한다』고 방향을 선회,청와대의 권위를 평양행 티켓 확보에 쓰려는 사람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의 평양동행여부를 놓고 다른 관계자들이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있을 때 그는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올 봄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에게 보고 없이 언론계인사들과 골프를 치다 그 사실이 신문에 나자 열흘 넘게 대통령을 피해다녔던 적이 있다.김대통령은 김기수수행실장을 통해 두어번 홍수석을찾았다.홍수석은 『없다고 그래라』하고는 피해 다녔다.그러나 김대통령 또한 홍수석이 직접 받을 수밖에 없는 인터폰을 놔두고 김실장을 통함으로써 홍수석이 피해다닐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극진한 애정을 보였다.
  • 북한읽기­아는만큼 보인다/이재근(서울광장)

    구소련의 「6·25외교문서」가 주는 교훈적인 의미는 크다.역사적 진실은 결코 감춰질 수 없다는 진리가 그것이고 과거의 사실은 같은 형태로는 두번다시 되풀이될 수 없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준것이 또다른 하나다.6·25를 놓고 북침이니 남침유도전쟁이니 하는 속절없는 강변이 이제 무슨 근거를 갖겠는가.역사는 세월속에 확연해지고 사물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교훈이다.우리의 북한관이나 대북한인식도 그래야한다. 열이틀간에 걸친 장의행사와 추도대회의 장막뒤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었는지는 조만간 밝혀질 일이다.「그 아버지의 아들」이 후계권력자로 일단 굳혀진 사실도 알려졌다.그러나 그것이 곧 김정일이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보장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국내외적으로 체제유지에 불리한 요인이 가중되고 내부반목이 첨예화할 경우 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가 죽을때 소리가 아름답고 사람이 죽을때 말이 착하다』(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는 옛말이 있다.50년 독재자의 마지막은 어떠했을까.그들 장의기간 내내 그것을 생각했다.그건 그렇고,김일성은 자신의 죽음을 다분히 예감했으리라고 나는 본다.죽기전에 가슴에 감춰둔바 과거의 잘못을 털어놓고는 뭔가 하나라도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남북정상회담이 그것 아니었을까.카터씨에게 얘기했다는 일흔살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제의도 사실이라면 그렇다.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그러나 어떻든 김일성은 희대의 음모가요 책략가였음이 분명하다.그는 정상회담을 제뜻대로 끌고가다가 여의치않거나 중동무이하는 경우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김일성은 근년에 들어 유난히 김정일후계체제를 비롯한 통치권인계작업과 연관된 언행을 많이 한것으로 나타났다.아들후계구도 및 주체사상의 강화와 관련해서는 『내가 우리인민의 토양에 씨를 뿌리고 키워온 주체사상을 김정일동지가 무성한 숲으로 가꾸어 풍만한 열매를 맺게했다』『그가 없으면 동무들도,사회주의도 없다』『그만큼 신념이 강하고 배짱이 센 사람은 처음봤다』는 등의 공언이 그런 것들이다.밝혀진 바로는 최근 수년동안 김일성은 다만 「군임」해왔을뿐 김정일이 당·정·군의 전권을 장악했다.김일성은 세습후계체제의 공고화에 모든힘을 쏟았다는 얘기다.오랜기간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을 지낸 알렉산더 레빈은 그의 저서에서 김부자의 「일체관계」를 이렇게 묘사한다.『내가 목격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1984년 평양주재 소대사관에서 일어났던 일이 있다.그곳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러 와있었다.서기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져왔던 김일성은 추억에 잠긴듯 조금은 감상적으로 보였다.그는 소련대사 슈브니코프와 대화를 더 하기위해 강당중앙에 멈춰섰다.그러자 그보다 앞서가던 김정일은 돌아서서 「갑시다.갑시다」하고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조급히 재촉했다.아무것도 거칠것이 없다는 몸가짐이었다.김일성은 갑자기 대화를 중단하고 온순하게 아들의 뒤를 따라갔다.이 광경에 놀란 우리는 그후 오랫동안 이 「사건」을 분석했다』 독재자 아버지는 죽었고 그 아들이 아버지와 형식적으로나마 나눠가졌던절대권력을 아우르게 됐다.「한몸 두머리」의 권력이 지금 「한몸 한머리」로 되는 마당이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전체 북한읽기는 물론 그 한 머리 권력주체의 인물탐구에 철저해야한다.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남북회담의 진전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은 원칙이 유효하다는게 우리 입장이다.원칙과 정신은 살아있다는 말이지만,단 새로운 상황 새인물에 맞게 조정돼야한다고 본다.남북정상회담은 이제야말로 북이면 북 어느 한쪽의 책략으로 이뤄질 일이 아니다.처음 우리쪽 여론이나 국민정서가 그러했듯 시기는 여유있게 잡고 장소도 평양이나 서울아닌 제3의 지역이 좋다.판문점도 그렇고 공해상의 어느 함정에서도 안될것이 없다.그리하여 차츰 평양으로 서울로 가고 오자는 것이다. 상황은 많이 변했고 그래서 사람을 아는 일이 또한 중요하다.김정일을 더욱 연구하고 탐색해야한다.현재로선 그가 정상회담의 한쪽이 되는것이기 때문이다.그들 장의행사 전기간에 걸쳐 말한마디 하지않았고 공개석상에서는 병색이 완연한 넋나간 모습이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정확히 알아내야한다.그의 성격,언행,사고,감정처리가 어떻든 남북한 관계변화와 직결되는 것이라면 우리의 지피지기는 단순한 인물탐구가 아닌 큰지혜에 속하는 것이다.『사람은 아는만큼 느끼고 느낀만큼 보인다』고 누군가 말했다.
  • 평양 자극않고 「조문파문」 수습/정부의 대북입장 정리에 담긴 뜻

    ◎“6·25 책임” 등 최소 언급… 비방용어 자제/“조문은 불법” 천명… 이념논쟁 확산 제동 정부가 18일 이영덕국무총리의 국무회의 지시 형식을 빌려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한 견해를 밝힌 것은 어찌 보면 두마리 토끼를 쫓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김일성의 역사적 죄과를 지적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논쟁에 쐐기를 박자는 것이 그 하나이다.또 하나는 상중에 있는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란 매우 어렵다.김일성이 죽은 뒤 열흘동안 정부가 침묵하며 고심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이날 이총리의 발언도 그렇다.보수적인 쪽에서 보면 김일성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올만 하다.예전같으면 자연스레 썼을 「전범」이나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자제됐다.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킨 책임자라는 평가도 새로 규정한게 아니라 「이미 내려져 있음」을 밝히는 형식을 취했다. 반면 진보적인 쪽에서는 남북관계를 경색시킬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여야 정치권에서 이념논쟁이 수그러들고 있는데 굳이 김일성의 역사적 평가를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이총리의 이날 발언은 어느 쪽도 완벽하게 만족시키지는 못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최선의 결론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안으로는 김일성의 죽음에 대한 조문파문으로 빚어진 이념논쟁을 잠재우는 효과를 이미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총리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김일성 사망 조문은 「불법이며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분명해지리라 예상된다.통일이나 평화정착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전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뜻도 읽을수 있다. 민주당등 야당도 이날 이총리가 밝힌 정부 견해를 지지한다고 논평했다.여야 정치권이 소모적인 사상논쟁을 중지하자는 차원을 넘어 초당적인 목소리를 낼 여지를 만들고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운동권 학생들의 분향소 설치나 친북해외동포들의 김일성 사망 조문을 막는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다.하지만 그런 행동이 이어진다해도파문이 확산되지는 못하리란게 대체적인 예측이다.국민들 대다수가 무엇이 불법인지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면 일부의 법위반은 여론의 외면을 받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보다 걱정하는 부분은 북한의 대응이다.북한이 이총리의 발언을 구실삼아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높인다면 우리로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다. 정부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강경자세를 유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일단 김일성을 전쟁및 분단고착의 책임자로 규정한 것을 놓고 비난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김일성 사망 조문을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은 이번 기회에 남측을 통일전선전략으로 흔들어 보겠다는 북한의 의도를 봉쇄하는 것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아픈 부분이다. 그러나 북한이 오랫동안 강경자세를 유지할 수는 없으리라 여겨진다.북한이 김정일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려면 국제사회,특히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남북관계를 경색시킨다면 오히려 북한의 붕괴가 촉진될수도 있다.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더 느끼는 쪽도 북한이다.적절한 시점에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대화의 마당으로 나올 것으로 정부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이총리도 이날 남북대화,특히 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 ▷이총리 「대북입장」 발언 내용◁ ▲김일성은 민족분단의 고착과 동족상잔의 전쟁을 비롯한 불행한 사건들의 책임자라는 역사적 평가가 이미 내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재야및 운동권 학생과 사회일각에서 김일성의 장례식과 관련하여 조전발송,조문단 파견 논의 등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무분별한 행동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일들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특정 대학에서 일부 학생들이 김일성을 애도하면서 그를 미화시키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분향소까지 차린 것은 국민적 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아니라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불법행위이다.정부는 실정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이를 엄단할 것이다.▲그러나 정부는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간다는 정책기조는 일관성있게 견지할 것이며,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은 유효하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 ▲통일원,외무부,국방부등 관계부처는 북한의 권력승계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 내부의 어떠한 상황변화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 남북정상회담/92년 성사직전 무산/북,「4월15일 평양개최」 고집

    ◎서동권 전안기부장 주장 6공화국에서 안기부장을 지낸 서동권씨는 18일 연합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92년 당시 노태우대통령과 북한주석 김일성사이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직전에 이르렀으나 북한측이 회담시기와 장소를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4월15일과 평양으로 고집,끝내 무산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6공 당시 북한이 고려연방제수용등 정상회담의 조건을 철회,회담이 성사직전에 이른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회담의 시기와 장소만은 4월15일 평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노대통령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씨는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상당기간 존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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