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양 남북정상회담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삼다수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기관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메트로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헌재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8
  • 남북정상회담 D-9/ 정상회담 공조 이견

    여야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2일 정당 대표의 정상회담 대표단 참여 여부를 놓고 ‘초당 외교’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파견키로 결정한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일 야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요청을 거부했다.자민련도 일단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대표 파견/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일 오후 당사를 찾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으로부터 1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할 정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정책위의장을파견키로 결정했다. 서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펴온 결과로,우리 당은 회담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거당적으로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달리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거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일 당사를 찾은 박 통일장관에게 “단순한 장식용으로 야당을 데려가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대표파견 제의를 거부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도 2일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박 장관의 요청에 “현재 당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최종 결정은 3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상의한 후 통보해주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2일의 확대간부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초당협력키로 합의했던지난 4월의 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상기시키며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황성기 진경호기자 jade@
  • 남북정상회담 D-9/ 2박3일 체류일정 윤곽

    북한 당국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의 체류일정 통보를하루 뒤로 미뤘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당국자들은 공개적으로 “이견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일정에 대한 조율 때문에 통보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밤 10시가 넘어서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일정 통보의 연기를 통보해 왔다.“북측이 준비 관계로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체류일정을 내일 오전 9시쯤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적인 이견은 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남측은 도착당일인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정상회담을 열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도착 다음날인 13일에 한꺼번에 하자는 입장이란 것이다.그러나 그 밖의 문제들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상회담 첫 정상회담의 개최는 도착 당일인 6월 12일 오후,각료급 2,3명이 배석하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열자는 게 남측 입장.“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이란 상징성이나 2박3일간의 일정상 첫날 오후가 회담개최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대표단은 오전중에 숙소인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하게 된다.항공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순안공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다. 단독회담에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과 청와대의 이기호(李起浩)경제·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 수석 등이 배석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만찬및 오찬 첫 회담을 마친 저녁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공식만찬을 주최하는 것이 자연스런운 수순이란 것이 남측의 의견이다.정상회담 개최날 저녁에 주최측 정상이 만찬을 베푸는 것이 외교 관례다.여러날을 묵더라도 정상주최 공식만찬은 1번이 통례다.통상적으로 북한을 대표,외빈을 맞는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주최 비공식 오찬도 예상된다. ◆야외활동 선발대는 체류기간동안 참관이 가능한 유적지와 문화시설 등을검토해 방문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정부 당국자들은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방문”임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행사는 없다”고 말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9/ 회담 준비 이모저모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급류를 타고 있다. 북한측이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남측에 통보해 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본격적인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서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위원장 朴在圭 통일부장관)가 소집돼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 180명의 인선을 확정했다. ◆평양에서는 평양 체류 사흘째인 2일 손인교(孫仁敎) 단장 등 정상회담 준비 선발대 30명은 북측으로부터 2박3일간의 남측 대표단 평양 체류일정을 통보받았다.체류일정에는 정상회담 장소와 김 대통령의 숙소,방문지 등이 시간대별로 기재돼 있다.선발대는 이를 서울의 남북회담사무국에 팩스로 전송하는 한편 북측이 제시한 숙소와 회담장소,공항 등을 둘러봤다. 선발대는 북측이 제시한 일정과 장소가 당초 우리의 예상과 별 차이가 없는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일정 확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상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차이점을 좁혀나간다는방침이다. ◆서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상황실이 설치된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은 평양의 선발대로부터 체류일정을 받아보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 통일부장관은 오후에 추진위를 소집,대표단 인선을 확정했다.추진위는확정된 명단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오는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초 대표단 명단을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표단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 것을 우려,5일 북측 통보와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정상회담 체류일정 오늘 통보”

    북한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남북 정상회담 남한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통보를 하루 연기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의 손인교(孫仁敎)단장은 이날 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이 오늘 체류일정을 보내려 했으나 준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내일 오전 9시까지체류일정을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결제과정이 지연된 것”이라며 “다른 이견 때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이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 체류일정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도착 당일인 12일 오후에 열자는 의견인 반면 북측은 정상회담 대표단의 평양 도착 다음날인 13일 하루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자는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준비중인 체류일정안에는 회담과 만찬 및 방문지를 시간대별로 제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 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국회의사당격인 만수대의사당이나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등이 유력하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민주평통 주최 ‘민족통합과 통일,국민화합’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에 가며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귀환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2일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를 열고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18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공식수행원으론 박재규 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장차관급 10여명으로 결정됐다. 민간인 중심의 특별수행원 20여명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 등 경제인 5,6명이 포함됐다.또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표단 인선결과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5일 오전 북측에전달하면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발행

    정보통신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일 170원짜리 기념우표 300만장을 발행한다.오는 27일에는 기념우표첩 1만8,000부도 펴낸다.
  • [사설] 김정일위원장의 訪中의미

    김정일(金正日)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위원장은 중국을 비공개리에 방문하고 장쩌민(江澤民)주석과 29,30일 두차례 회담한 것으로 베이징(北京)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그동안북·중간에는 비공개 정상회담이 관례처럼 돼 있어 이번 김위원장도 그러한관례를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김위원장은 지난 3월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방문,자신의 중국방문을 포함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등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장쩌민주석에세 전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김위원장의 방중은 시기가 문제였지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강화를 비롯해 경제원조문제등 현안문제에 관해 폭넓은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입장을 파악하고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철저한 보안속에 이루어진 김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북·중정상회담은 지난 91년10월 김일성(金日成)의 중국방문이후 8년 7개월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98년 김정일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정상회담이며 92년 한·중수교로 손상된 양국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볼 때 김위원장의 이번 방중결과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동안 중국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왔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성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김위원장의중국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값진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의 협조가 필요하다.한·미·일 3국이 대북문제에서 긴밀한공조를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협력은 환영할 일이다.더구나 장쩌민주석은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 북한측에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권유하는 등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5년이내에 중국식 수준의 개방화가 이룩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번 김정일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오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남북정상회담 D-10/ 선발대 방북 이틀째

    남북정상회담 준비작업차 지난달 31일 입북한 남측 선발대 30명은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방북 둘째날=평양 도착 이틀째인 1일 손인교(孫仁敎)단장 등 선발대는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을 시작했다.조찬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식당에서 한식으로 준비됐다. 식사를 끝낸 뒤 선발대원들은 양복 또는 간편복으로 갈아입고 상황실로 집결,손단장으로부터 간단한 당부사항을 들었다.선발대는 한꺼번에 움직이지않고 경호 의전 보도 통신 등 분야별로 따로 움직였다.경호·의전팀은 각각대표단 숙소와 정상회담 장소로 예정된 백화원초대소와 만수대의사당 등을일일이 둘러보며 북측 실무진과 협의를 시작했다.보도·통신팀도 방송·통신시설을 찾아 북측 시스템을 확인했다. ◆방북 첫째날=31일 오후 1시20분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선발대는 북측 대표들로부터 각자가 묵을 방을 배정받았다.손단장과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손상하(孫相賀) 외교통상부 의전장,김성진(金成珍) 청와대공보비서관 등 단장 및 팀장급은 독방을,나머지 선발대원은 2인 1실을 배정받았다. 선발대원들은 북측이 제공한 상황실에 집결,복사기 컴퓨터 등 사무장비를설치하고 서울과의 직통전화를 개설했다.저녁 7시에는 김령성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 참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2시간 이상 술을 곁들여 계속된만찬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매일을 읽고/ ‘남북소녀 통일의 노래 합창’사진 가슴 뿌듯

    ‘남북소녀들이 하나가 되어 통일을 노래했다’는 설명이 붙은 사진을 보았다(대한매일 5월25일자 1면). 남북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요즘 평양학생예술단원들의 서울방문은 기나긴 가뭄끝에 봇물이 터진 것처럼 기쁜 소식였다. 지난달 24일 서울에 도착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들은 이날 열린 환영만찬장에서 리틀엔젤스 단원들과 얼싸안고 포즈를 취했다.그런데 감청색 정장차림에 옅은 화장을 한 북한소녀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리틀엔젤스 예술단원들은 화려한 차림과 짙은 무대화장으로 어린 소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비록 한 동포지만 체제가 다른 남한을 방문하게 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들은 나름대로 긴장했을 것이다.그런데 우리가 봐도 어색해 보이는 무대화장을 한 또래 아이들이 마중을 나왔을 때 그들의 느낌이 어떠했을까.공연을 위해 필요한 화장이었겠지만 손님을 맞는 주인의 행동은 아닌 것 같다. 권무숙[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전문경영인 5명 포함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남측 대표단 수행원에 현대·삼성·LG의전문경영인 등 모두 5명의 경제인이 포함됐다고 정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 이들 경제인은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 부회장,이수호(李秀浩)LG상사 사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등으로 알려졌으며 민간인 수행원은 이들을 포함,2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북측에 내부 갈등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야당에서도 정당 대표를 꼭 파견해 달라”고 이총재에게 요청했다.그러나 이총재는 “정당의 인사들이 대표단으로가면 정략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며 야당 인사 참여를 반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며칠 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아쉬운 포옹과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며 50여년 깊은 남북분단의 상처가 세대를 초월한 우리 민족의 아픔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러한 현실을 앞에 두고 통일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역사적인 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분단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로도 큰 성공이며 진전이고,남북한 당사자가 자주적 합의로 한반도 문제해결의 주체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는 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또한 이로써 남북한 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변화의 물결로 이어지는 동북아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마련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측은 정권유지에 유리한 실리적인 성과를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첫째,남북 정상간의 직접적인 대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과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둘째,북한이 남북관계 정상화에 협조함으로써 미국·일본을 비롯한 우리 우방들과 쉽게 수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북한 외교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 지위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셋째,양측의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무역 및 경제합작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의이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정책공조를 토대로 반세기 동안 쌓여온 한반도분쟁의 문제들을 신중하게 접근,논의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에 의하면 정상회담 의제는 7·4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 원칙(자주·평화·민족대단결)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로 되어 있다.이처럼 광범위하고포괄적인 의제를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경제협력 및 대북지원,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 남북한은 서로 다른 견해와 해석의 차이를 보일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안에 대해 기본원칙과 정책적 일관성을 지키며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 북측으로부터 실천성 있는 합의를 최소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으로 이산가족 교류가 민간 차원을 넘어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사안 해결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제도화,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둘째,이번 회담이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정례화하여구체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셋째,남북기본합의서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통일문화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세월 단절되어온 남북간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며 폐쇄적인 북한을 현실적·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기대한다.남북관계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뜻깊은 남북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21세기 통일한국의 실현와 한민족공동체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하고 싶다.또한 확고한 의지는 있되 강한 힘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협상의 기술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평가를 좌우할 것이다.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모색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에서남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함께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며 새 천년 평화공존의 시대를 창조하는 희망의 불꽃을 점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李慶淑 숙명여대 총장
  • 남북정상회담 D-11/ 선발대 방북 안팎

    31일 오후 3시.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선 환호성이 터졌다.7년 8개월만에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이어진 것이다. ◆선발대 평양도착 정상회담 선발대의 평양 도착 소식이 전화기를 타고 들려왔다.“선발대가 오후 1시20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했다.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는 손인교(孫仁敎)단장의 목소리가 또렷했다. 이날 개통된 전화는 직통 2회선,팩스 1회선. 손단장은 “평양 날씨는 쾌청하고 온도는 서울보다 1∼2도 가량 낮은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선발대는 백화원 초대소 3개동중 ‘2각’에 묵는다.1각,3각과는 통로로 연결돼 있고 대리석 복도,로비의 대리석 기둥으로 장식된 북한 제1의 영빈관이다.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을 끼고 있다.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호수를 바라보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20분.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 집’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떠난 지 3시간20분 만이었다.개성 84㎞기점의 ‘서흥 찻집’에서 잠시쉬었을 뿐 169㎞에 달하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달려온 피곤도 잊고 곧바로 상황실 설치,직통전화 개설 등준비업무에 들어갔다. ◆선발대 활동착수 선발대는 대통령이 초대소내에 묵을 방과 주변 시설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앞서 트럭편으로 도착한 복사기·팩스 등 11t 트럭 3대분의 장비를 점검하고 배치하느라 분주한 평양의첫날을 보냈다. 이들은 안내를 맡은 최고인민회의 소속 북측 실무요원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고 사무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1일부터 대통령 일행의 2박3일간의 체류일정,TV 생중계 문제 등을북측과 협의하고 결정한다.직통전화 말고도 하루에 2차례씩 판문점을 거쳐행낭을 보내며 서울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게 된다.남북회담 사무국안에 마련된 서울 상황실도 긴장감과 함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선발대의 14박15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남북 정상회담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상회담 선발대 평양 활동 돌입

    손인교(孫仁敎)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 선발대 30명이 31일 오후 1시20분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도착,본격적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활동에 착수했다. 손단장은 오후 3시 백화원초대소와 서울 남북회담사무국간 직통전화를 설치한 뒤 서울로 전화를 걸어와 “선발대는 오후 1시20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2각(동)에 도착했으며,오후 4시부터 본격 일정에 들어간다”고 보고했다.선발대는 보름 정도의 체류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경호 의전보도 통신 등 실무분야와 관련, 북측과 협의한다. 선발대는 체류일정 조정이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오는 4일 1차로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을 비롯한일부 선발대원을 교체하고,장비 및 물품도 추가 투입한다. 이에 앞서 선발대는 오전 10시30분께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북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2시간 50여분 만에 백화원초대소에 도착,여장을 풀었다.손단장은 “선발대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통해 오면서 (개성 기점84㎞에 위치한) 서흥찻집에서 한차례 휴식을 가졌다”고 보고해왔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오는 12일 방북하는 대표단 130명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결정됐으며,취재기자단 50명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11/ 출발 이모저모

    ◆입북/ 손인교(孫仁敎)단장 등 남북정상회담 선발대는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을 통해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선발대원들은 회의실을 통과하기 앞서 남쪽으로 몸을 돌려 환한 표정으로 취재중인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회의실 안에는 선발대를 맞이할 양복차림의 북측연락관 3명이 먼저 들어와기다리고 있었다.우리측은 북측 연락관에게 선발대원 전원의 이름과 성별·소속·직위와 사진이 부착돼 있는 선발대 명단을 전달했다. 선발대는 손단장을 선두로 회의실로 들어와 북측연락관들과 악수를 나눈 뒤바로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회의실을 통과한 시간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북측 연락관은 선발대 명단과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그냥 악수만 하고 통과시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이에 남측 선발대중 한명이 “확인도 않고 그냥 통과시키면 어떡하느냐”고 농담을 던져 한때 폭소. 선발대원들은 악수를 나누면서 북측 연락관에게 “반갑습니다.OOO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북측 연락관들도 “반갑습니다”라고 화답. ◆평양행/ 북측 지역으로 넘어온 선발대는 북측의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국장의 영접을 받아 잠시 차를 마시며 환담한 뒤 10시30분쯤 북측이 제공한 승용차 4대와 버스 2대에 분승,평양으로 떠났다.선발대는 평양∼개성간고속도로 중간에 있는 서흥찻집(휴게소)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20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다. ◆판문점 도착/ 이에 앞서 선발대원들은 오전 7시35분 남북회담사무국에 집결,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잠시 면담한 뒤 8시 3대의 승용차와 1대의 대형버스에 분승,판문점으로 떠났다. 오전 9시27분 판문점 자유의 집에 도착한선발대원들의 얼굴은 밝아보였으나 한편으로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남북정상회담 D-12/ 선발대 入北 하루전 표정

    남북정상회담 선발대 30명은 입북 하루 전인 30일 북한에 가져갈 장비를 챙기고 개인 휴대용품을 꾸리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선발대 단장인 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을 비롯,통일부 외교부 청와대 한국통신 KBS 등에서 차출된 의전·경호·보도·통신 분야 선발대원 전원은 오후 3시 통일부에 집결,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전체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박 장관은 선발대원들에게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선발대가 구성돼마음 든든하다”면서도 “평양에서는 판문점에서보다 더 웃고,화가 나도 참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에 손 단장은 “대표단이 와서조금도 불편이 없도록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선발대원은 방북 소감을 묻자 “역사적인 현장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함께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또다른 선발대원은 “솔직히북한 땅에 처음 들어간다는 데 막연한 불안감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북한측이 최상의 대우를 해주기로 약속한 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대원들이 가져가는 장비는 크게는 이동 위성중계장비(SNG)에서부터 작게는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사무용품인 복사기와 문서 파쇄기,프린터 등도 꼭 갖고 가야 할 비품이다.통일부 당국자는 “청와대 경호실 장비를 포함하면 트럭 몇대분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용품은 약 보름 동안 현지에서 갈아입을 옷가지가 대부분이다.칫솔 비누 등 세면도구와 해열제 등 간단한 구급약도 각자 준비했다.한 대원은 라면등 간식거리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아니다”며웃어 넘겼다. □선발대원들은 입북에 앞서 북한에서 주의할 사항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에 대한 호칭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받았다.한 대원은 “북측 관계자와 대화도중 김 국방위원장 등을 존칭 없이 이름만 불쑥 부르는 경우가 없도록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12/ 대표단에 여성 몇명이나

    정상회담 대표단 가운데 여성들은 얼마나 포함될까. 여성계 대표,청와대 여성 실무진 가운데 일부가 대표단 일원으로 평양땅을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많아야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민간수행원 선정과 관련,단체의 대표성으로 볼 때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池殷姬)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殷芳姬) 등 양대 여성단체 대표가 유력하다. 한국여성운동의 1세대격인 이효재(李效再)이우정(李愚貞)박영숙(朴英淑)씨도고려대상이다. 청와대 실무진 가운데는 박선숙(朴仙淑)공보비서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의 분장을 돕는 코디도 평양행 티켓을 얻은 여성중 한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방문 여부는 동행쪽으로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인숙(成仁淑) 청와대 제2부속실장도 포함될 전망이다.50명의 취재기자단 가운데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모 중앙일간지의 H기자가 유일하다. 각종 행사에 북측에선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천연옥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위원장 등의 참석이 예상된다.둘다 북한여성계를 대표한다.국회부의장격인 려 부위원장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로 서울 출신.91년 남북여성회담 대표였던 려연구의 동생이기도 하다.천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으로 북한 여성계의 실질적 리더격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13/ 확대정상회담 열릴까

    두 정상외에 양측의 주요 부처 장관 등 각료들이 참가하는 확대 정상회담의개최도 준비초기엔 고려됐다.그러나 남북 양측은 단독회담에 치중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55년만에 만나는 두 정상이 논의해야 할 문제가 적지않고,큰 틀에서 한반도 현안에 대해 먼저 의견접근을 이루는게 시급하다는판단에서다. 대통령을 수행,방북하는 장관수도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정도만 확정적이다.대신 청와대 수석과 차관급이하의 실무진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회담직후 두 정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선언을 정리할때 문안정리 등을위한 별도 회동에 장관급이 끼일 가능성은 있다.장기적으로 정상회담이 정례화되면 확대정상회담도 따로 가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金국방위원장 서울 올까. 두 정상이 회담 과정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실현된 만큼 김 대통령의 초청을 김 국방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도 있을 것이다. 북측도 이에 대해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방문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답방이 당장에 확정·실현된다기보다는 향후남북관계의 진전 상황 속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당초 상호주의에 입각,실무절차합의서에 답방을 명문화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두 정상에게 논의를 맡기자고 주장, 정상회담의 주 의제중 하나가 됐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석우기자
  • 남북정상회담 D-14/ 준비작업 중간점검

    우리측이 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의 명단을 지난 27일 북측에 통보하고,북측이 28일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보내옴에 따라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손인교(孫仁敎)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 30명은 오는 31일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 다음달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대표단이 입북할 때까지 체류하면서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한다. ◆선발대의 임무 경호 의전 통신 보도 분야의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선발대는 평양 도착 즉시 숙소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서울 남북회담사무국과의 직통전화를 개설한다.선발대는 체류기간 동안 전화와 하루 2차례 이상의 행낭(우편물)을 통해 서울에 준비상황을 보고하고 대책을 협의한다. 평양 도착 이틀 뒤인 다음달 2일에는 북측으로부터 남측 대표단의 체류일정을 접수한다.북측은 정상회담 기간인 6월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을 시간 단위로 짜서 우리측에 제시한다. 예를 들면 ‘12일 오전 10시 남측 대표단 평양 순안공항 도착,오후 2시 정상회담,오후 7시 만찬…’등의 형식이다. 선발대는 북측이 건네준 일정을 우리가 가져간 일정과 비교하면서 차이점을조율한다. 양측은 공항시설과 정상회담 장소,김대통령이 묵을 숙소 등을 일일이 돌아보며 분(分)단위로 일정을 짠다.또 김 대통령 이동시 근접 경호와숙소 경호 등을 북측과 어떻게 분담할지를 논의한다. 이와함께 TV보도와 관련,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생중계할 것인지를 협의한다. 생중계를 우리측 장비인 이동식 위성중계장비(SNG)로 할지,아니면 북측 중계장비를 이용할 지를 최종 확정한다.통일부 당국자는 “선발대 중 일부는 준비기간 동안 교체되는 일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표단 일정 선발대가 입북하면 서울에서도 준비작업이 본격화한다.북측이제시하는 체류일정을 참고, 대표단 180명의 인선을 확정하면,정상회담 분위기는 완전히 무르익게 된다. 우리 대표단의 명단은 다음달 5일 북측에 통보되는데,여기에는 경제계 인사등 20∼30명의 민간인 대표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북측이 9일 우리 대표단에 대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보내오면 양측간 공식적 정상회담 준비절차는 마무리된다.김 대통령은 12일 대표단과 함께 방북,2박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최소 2회이상의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발표한다.고구려 유적지 등을 방문하고 오찬·만찬행사를 갖는다.14일 서울로 귀환한다. ◆지금까지의 과정 지난달 8일 남북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합의한 이후 벌써 1개월 2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남북 양측은 4월22일∼5월18일 판문점에서 5차례의 준비접촉을 통해실무절차합의서를 타결지었다.5월16∼18일에는 판문점에서 경호 의전 보도통신 등 분야별 실무자접촉을 병행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21세기 軍事경쟁국은 中國”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국방부는 전통적인 유럽 중시정책에서 서서히탈피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및 일본에서 ‘주둔군 지위협정’의 효력이 약해져 형사사건에 관련된 미군에 대한 사법권이 현지 정부에 넘겨질 것으로보고 있다.미국은 또 장차 군사적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아시아를 꼽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주 발표될 국방부의 ‘조인트 비전 2020’ 연구보고서를 인용,26일 이같이 보도했다.다음은 그 주요 내용. 미국은 중국을 미래의 잠재적 적국으로 직접 명시하지 않는 대신 중국이 ‘동등한 경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새 방침은 ▲태평양 해역에 공격용 잠수함 증강 배치 ▲아시아 지역 군사훈련 확대 ▲아시아 중점 전략 연구 ▲역내 미군 주둔형태 변화를 위한 외교노력 강화 등 작지만 중요한 여러가지 변화에 반영되고 있다.이는 미국의 군사·외교정책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이 아시아에 새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 도래 가능성과 ▲중국과의 적대적관계 상정 등 두가지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현재 워싱턴에서 논의되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 관한 것이지만 미국에 있어 진짜 중요한 문제는 남북한 화해가 달성된 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경제적·이데올로기적 싸움에서 북한에 승리를 거뒀으며 이제 남은 것은 평화의 조건을 협상하는 것이다.다음달 열리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은 이 문제에 관해 더욱 예리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 관심은 두가지 장기적 군사·외교 노력에 반영되고 있다. 첫째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 주둔 문제에 관한 재협상 노력이다.이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이 여전히 환영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부의 한국 및 일본 문제 전문가들은 ‘주둔군 지위협정’의 효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형사사건 관련 미군에 대한 사법권이 현지 정부측에 더 많이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또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들도 장차미군과 현지 군이 공동운영하고 지휘권도 현지 군장교에게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번째 중요한 외교노력은 베트남전 종전 25주년과 필리핀 기지 철수 10년을 맞아 미군이 동남아지역에 재진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 hay@
  • 남북정상회담 D-16/ 선발대 여장 꾸리기 고민

    “돈을 가져가야 할까요?”,“칫솔이나 비누는요?” 남북 정상회담 준비차 이달 말 입북하는 우리측 선발대원들이 여장을 꾸리면서 어떤 물품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외국처럼 현지 공관이 있는게 아니어서 평양 사정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현지 일정마저 확실치 않아 휴대품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먼저 개인별로 돈을 가져가야 하는지,가져간다면 얼마나 필요한지 궁금하다.북한측은 지난 18일 타결된 남북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에서 우리측 대표단 180명,선발대 30명의 숙식과 차량편,업무활동 등 체류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돈 쓸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음식을 사먹을 기회가 있을지 모르고,선물을 살 경우 등을 예상한다면,어느 정도의 비상금은 필요할 것 같다.돈은 미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로 바꿔가야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발대원들은 칫솔·비누 등 필수 휴대품은 가급적 서울에서 가져가는 게속이 편하다는 입장이다.북측에서도 일용품을 제공하겠지만 늘 쓰던 물건이낫기때문이다. 한 선발대원은 “현지의 약국 시설 등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두통약,해열제 등 간단한 구급약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16/ 평양 못가는 세계 언론 서울로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에 쏠리는 국내외 언론사의 취재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평양 현지 취재가 불가능한 해외 언론들은 서울로 대규모 취재단을 보낼 준비를 하는 등 서울이 세계 언론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또 청와대가 26일대한매일을 포함한 50명의 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 언론사들도 보도계획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방북 취재단은 평양에서 공동으로 취재활동을 하고 ‘공동취재단’ 명의로기사를 작성·송고한다.공동작성한 기사는 남북 직통전화 회선망을 타고 서울의 프레스센터로 들어오며 이 기사는 각 언론사에 배포된다.그러나 서울귀환후 각 언론사별로 르포나 방북 특집들을 계획하고 있어 취재단에 끼지못한 지방지나 잡지 등 일부 매체들은 다른 언론사의 보도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 언론사들도 공동취재단 참가 요청이 있었지만 외국 보도진까지 끼어줄 틈은 없었다. 외국 언론사들은 대신 서울로 취재단을 보낼 계획이다.외신 취재단의 예상규모만도 국내 상주 외신 특파원 200여명과 앞으로 서울을 찾을 외신기자 150명 등 350∼400명선.여기에 각종 취재 보조요원까지 포함하면 훨씬 규모가늘어난다. 미국의 CNN,NBC-TV,뉴욕 타임스,영국의 BBC,일본의 NHK,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슈피겔,호주의 ABC-TV,프랑스의 르몽드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 대부분이 취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석우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