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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1992·가을·평양:중

    ◎바깥세계와 단절속 개방 흉내만/중국공연 뿐인 악단을 “세계적” 자랑/지난 4월 완공 고속도에 통행은 한산 고속도로를 따라 들어선 평양은 언뜻 보기에 모스크바시내를 연상케 했다.모스크바에 울창한 베리오스카(백양나무의 일종)가 이곳에는 없을 뿐 건물의 모양이나 크기,둥그런 지붕의 지하철역사등이 흡사 모스크바로 착각될 정도로 비슷하다. 건물은 모두 대형으로 잿빛의 인민대학습당,역사박물관,만수대예술극장과 같은 기념상징건물하며 거리의 궤도전차,곳곳의 기념탑,동상등이 그러했다.단지 붉은 색깔의 선동적인 우리말 구호가 이곳이 평양임을 알게하는 것이었다. 고속도로는 개성·평양간 1백70㎞의 왕복4차선.5년동안의 공사끝에 지난4월 완공됐다.도로상태는 조잡했다.종전 기차로 3시간반이나 걸리던 것이 2시간으로 단축돼 고속도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셈. 평양까지 가는 동안 버스차창에 비친 농촌의 모습이나 평양에서 만난 북한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은 한마디로 우리와 「시간대」를 너무나 달리하고 있었다. 우선 고속도로를달리는 동안 이곳을 지나는 차량 1대를 볼수 없었다.그것은 평양시내에서도 비슷해 버스나 궤도전차뿐 승용차는 드물었다. 농촌주택은 1층과 2층짜리로 1주택 2가구,1가구가 방 2개로 같은 모양의 조그만 집들이 곳곳에 마을을 이루고 있다.평양까지 2시간동안 이들 마을에서 한사람의 모습을 볼수 없어 마치 빈집이 모여있는 듯했다. 안내원은 「모두 국가에서 지어 공급한 것」「문화주택」이라고 자랑하며 『낮에는 모두 공장이나 사물실에 나가 일하고 있어 마을에 사람은 없다』고 전한다. 평양시내에서 만난 북한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떤 스타일이라고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우선 남루했다.생활에 쪼들린듯한 모습이 이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어떤 활동이 정지된 듯한 정적의 도시,무기력하게만 보이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에서 읽게 된다. 「왜 그럴까」「그 이유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가 무척 궁금한 북한 3박4일이었다.체제논쟁에는 끝없이 논쟁을 벌이며 반발하는 이들이 어째서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표정한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을 자주 왕래한다는 북한기자는 『경쟁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동료에 비해 진급이 늦다』고 불평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어떤 자극이나 보람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의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이 너무나 낙후돼 있고 폐쇄적인 사회라는 데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바깥세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으면서 그저 주체사상만 주장하고 있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방도 필요에 따라 흉내만 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외적으로 개방 제스처를 쓰고 대내적으로는 약간의 숨통을 터주어 결속을 시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좋은 실례를 개방의 본보기로 얘기되고 있는 「경음악단」에서 보게 된다.이곳의 경음악단은 2개.보천보악단과 왕재단악단으로 보천보는 일본,왕재단악단은 중국을 순회공연하고 돌아왔다.이들 악단은 무용의 경우 치마의 길이가 조금 짧아졌을뿐 공연내용이나 수준은 우리 시골을 돌아다니는 지방악단과 비슷한데도 이곳에서는 소문이 무성하다.「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국제적이다」「공연초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공연에서 마지막 프로인 「우리의 소원」노래합창이 분명한 대내결속용임은 이미 알려진 그대로이다.출연자 모두가 함께 노래부르고 관중들은 박수로 호응함으로써 통일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번에도 17일의 동평양극장공연에서나 18일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이 베푼 만찬장에서 「우리의 소원」합창때 이들은 곧 통일이 닥쳐오기나 하는듯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시 이곳이 통제사회이고 그래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북한이 개방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북한 3박4일을 마치고 고속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길목은 너무나 우울했다.
  • 1992·가을·평양/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상

    ◎안팎변화에 두려움… 「우리식」만 강변/한·중수교충격 등에 애써 태연/대화땐 핵심회피… 학습받은듯 북한이 변하고 있다면 그 실상은 어떤 것일까.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직접 확인해 보고싶은 대목이었다.특히 시점이 저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한중수교이후여서 관심은 더욱 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점을 여기에 두고 추적을 계속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저들은 「엄선된」안내원이 따라붙도록해 가능한한 활동범위를 차단하려했고 준비된 「모범답안」으로 핵심을 피했다.이번에도 북한당국이 미리 그어놓은 통제의 선을 넘지못한 방북 3박4일로 보아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제한속에서도 곳곳에서 변화의 흐름을 듣고 볼수 있었다.함께 시간을 보낸 안내원이나 남측일행을 태우고 다닌 버스의 운전사,만찬장의 북측관계자,또 회담장에서 만난 여러사람들로부터도 그실상은 뚜렷했다. 「변화」라는 소리만 들어도 북한체제가 곧 붕괴라도 하는듯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북에 대한 「비판」에는 그저 반발부터 하고보는 태도하며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는 「우리식」 「북한식」주장에서 감지할수 있었다. 김일성대학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있다는 안내원 정영남씨(36)는 『한중수교요….우리하곤 관계가 없습니다.중국내부문제로 오히려 남북통일을 촉진하게 될것』이라며 어떤 변화도 미치지 못할것임을 애써 강변했다. 17일 만찬장 옆자리의 50대의 한 음악인도 『한중수교에 대해 왜 묻지 않느냐』며 우리식으로 하지 않고서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고 준비된 대답을 되풀이했다. 북한당국은 이번회담에 동행한 우리측 기자들이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른바 「학습」을 통해 대응을 준비한듯했다.미리 현지에서 취재활동중이던 한일본인기자도 이를 확인해주었다. 이는 다시 평양시민들의 남측회담대표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읽게 된다.남측일행을 태운 승용차와 버스의 긴 행렬이 시내를 오갈때 이들은 하나같이 못본체하며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인도차량을 앞세운 길다란 차량행렬을 한번쯤은 걸음을 멈추고 봄즉한데도 이들은 일부러 외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마치 관중장면을 찍는 영화촬영의 로케현장같았다.책을 펴들고 읽는 시늉을 하며 지나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안내원이나 회담장의 외국특파원들의 얘기를 듣게되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한중수교에 대해 북한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있고 평소 그대로임을 이런식으로 보여주려한다는 지적이다. 독일이 통일된 직후 한반도의 흡수통일방식에 대해 북이 일제히 반발을 보인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고위급회담의 남북대화에서 북한내부에 어떤 동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임으로써 변화의 모습을 감추고 그것으로 인한 회담에서의 불리한 입장에서 벗어나겠다는게 북한측의 속셈인듯 했다. 이는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에 10번이상이나 다녀간 로동신문의 한 기자의 말에서도 감지됐다.그는 『한중수교는 한국의 대외의존을 또한번 드러낸 것』『우리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엉뚱하게도 대외의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우리식」만이 올바른 판단임을강변했다. 이같이 요즘 평양의 지도층은 하나같이 「우리식」을 강조하고 있다.한소수교에 이은 한중수교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중에 대한 섭섭함을 이렇게 간접비난하고 일반의 불안·불만을 「우리식」주장으로 진정시키면서 대내결속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서 이 우리식을 장황하게 강조했다.우리식만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은채 북한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이었다.그의 연설내용은 모두 TV에 그대로 방영돼 거듭 그 우리식을 합리화시키고 대중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었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준비된 모범답안이 바로 이 우리식이고 그것이 새로운 슬로건이 돼있음을 극명하게 볼수 있었다. 지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 불안의 요인을 이 우리식으로 돌파해보려고 하는 바로 그때에 있음을 느끼게한 3박4일이었다.
  • “부드러운 시작”… 첫날대좌 2시간/평양고위급회담 이틀째 표정

    ◎연 총리.“일본의 군사대국화 공동대응” 제의/정치분과위,시찰·공연 불참 쟁점사항 협의 ▷심야절충◁ ○…남북 양측 대표들은 부속합의서 일괄타결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활기띤 분위기속에서 막후접촉을 통한 절충을 계속. 정치분과위의 이동복위원장과 백남준위원장은 이날 하오 평양제1고등학교 시찰과 공연관람 일정도 불참한채 화해분야 쟁점조항에 대한 절충을 진행. 또 교류협력분과위와 군사분과위의 양측 위원장은 평양시 예술인들의 공연관람후 저녁을 마친 뒤 하오 8시30분과 9시부터 각각 접촉을 계속하는 등 17일 부속합의서 일괄타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날 접촉의 성공적 분위기를 말해주듯 북측 대표단이 17일 회의일정을 변경,상오 9시 남포의 서해갑문 시찰을 먼저 하고 제2일 회의를 하오 3시로 미루자고 통보해오자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들은 『내일 부속합의서 채택이 확실시 된다』며 밝은 표정. ○“이산가족 얽혀 힘들다” ▷정 총리 기자실 방문◁ ○…정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2호각에들러 『이번 회담은 부속합의서 타결에다 이산가족문제가 얽혀 참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 정총리는 『북측 태도로 보아 이산가족고향방문단사업의 정례화도 가능하지만 이인모씨 송환이 연계돼 이번 회담에서 타결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 정총리는 또 『첫날 비공식접촉에서 양측 대표들이 한숨도 못자면서 최종 절충을 벌여 일부 쟁점에서 진전도 없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정총리는 그러나 남북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호핵사찰에 대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우리 입장은 남북상호간에 핵의혹이 있는 곳은 군사시설이든 민간시설이든 성역없이 모두 개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 한편 정총리는 청와대나 김영삼민자당총재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변. ○대형괘종시계 선물 ▷고등중학교 방문◁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단과 수행원및 기자들은 평양방문 이틀째인 16일 하오 4시40분께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위치한 평양제1고등중학교를 방문,약40분동안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둘려보고 대형괘종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 지난 84년 김정일비서의 특별지시로 세워졌다는 이 학교는 학생수가 1천8백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학교안에 기숙사가 있어 지도층자녀들의 영재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인듯한 인상. 남측 대표단이 방문한 각종 실습장 입구에는 「친애하는 김정일비서가 85년4월29일에 다녀가신 방」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어 눈길을 모았는데 김정일비서는 이 학교의 전신인 평양제1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관람◁ ○…평양제1고등중학교 시찰을 마친 정원식총리등 남측대표단과 기자·수행원들은 이어 하오 6시부터 대동강변의 동평양극장으로 이동해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 1시간20여분동안 계속된 이날 공연은 주로 노들강변,까투리등 우리민요와 무용으로 꾸며져 남측 대표단과 평양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총리는 특히 공훈배우 송영태의 독창 「동해의달밤」과 「배나무집에 경사났네」가 끝난후에도 한동안 박수를 치기도. ▷첫날회의◁ ○…16일 상오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분과위 접촉이 진전을 보인 때문인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 남측 정원식국무총리와 북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 3분쯤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교환. 연총리가 먼저 『잘 쉬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정총리는 『덕택에 상쾌하게 지냈다』며 『아침에 숙소밖을 나가보니 공기가 상쾌한 전형적 가을날씨여서 가장 좋은 때 평양을 방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 이어 연총리가 『그럼 시작해볼까』라고 회담에 들어갈 것을 제의하자 정총리는 『하시지요』라고 응답했고 이어 연총리는 상오 10시 8분께 회담시작을 선언. ○“민족의 평화위해 최선” ▷기조연설◁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기조연설문에는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에 대비,남북이 공동대응하자는 내용이있어 특별한 관심을 끌기도.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시아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반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새로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우리들은 마땅히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이 모든 불안정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며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공동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
  • 평양고위급회담 첫날 이모저모/“가을회담답게 결실 거두자” 인사

    ◎“연 총리의 표정 밝아 대화 잘 풀릴것”/정 총리/“화해·군사분야에선 거리먼것같다”/연 총리/“한·중 수교 이미 예상… 대좌에 영향없다”/북 기자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일행 90명은 15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입북,이날 낮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대표단은 방북 첫날인 이날 하오 4시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봤으며 저녁에는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인민문화궁전 연회장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연형묵북한총리 주최로 15일 저녁 인민문화궁전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은 하오7시15분쯤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양측 총리의 만찬사,건배제의및 기념공연등의 순으로 1시간45분동안 진행. 이날 만찬에는 헤드테이블에 양측 회담대표외에 북측에서 최기룡 교육위원장과 한장근 상업부장,윤기정 재정부장,정문산 사무국장등 정무원 요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등 모두 2백50여명이 참석. ○“오륜서 민족저력 확인” 연총리는 만찬사 서두에서 『지난 2월 서리꽃 피던 계절에 남측 대표단이 다녀간 뒤 결실의 계절에 다시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을 따뜻이 환영한다』며 『이번 8차회담에서도 계절에 걸맞는 결실을 이루자』고 인사. 정총리는 답사를 통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지는 못했으나 황영조선수의 마라톤 제패를 비롯한 쾌거로 민족의 위대한 힘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민족의 저력을 평화통일의 추진력으로 삼자』면서 건배를 제의. ○“금강산 구경 시켜달라” 이어 정총리가 『평양에도 여러차례 왔는데 세계의 명산인 김강산을 한번 구경시켜줘야 할 것 아니냐』며 말을 건네자 연총리는 『다음 10차 회담때 기회를 마련해보도록 하자』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회담일정도 사흘은 더 늘려 잡아야 할 것』이라고 화답. 그러자 헤드테이블의 홍일점인 윤기정 재정부장은 『정총리의 김강산 관광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정총리 좌석앞까지 와 개성인삼주를 권유하기도. ▷공연관람◁ ○…만찬이 끝난뒤 양측 대표들은 약30분동안 평양시예술인 종합공연을 관람. 이날 공연에는 남녀 가수 13명이 나와 「양산도」 「풍년가」등 전통민요와 「기러기떼 나르네」등 북한의 최근 인기가요 5곡을 소개. 정총리는 공연이 끝난 뒤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사의를 표한 뒤 연총리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향발. ▷대표접촉◁ ○…남북양측은 16일부터 시작될 두차례의 본회의에 앞서 이날 하오 남측대표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부속합의서 채택합의를 위한 사전 절충작업을 집중적으로 전개. 이날 남측의 임동원 이동복대표와 북측의 안병수 백남준대표는 하오3시30분부터 2시간30분간 접촉을 가졌고 이어 하오10시부터는 이동복 백남준 양측 정치분과위원장과 박용옥 김영철군사위원장이 각각 별도로 회동하며 심야협의를 계속. 남측 이대표는 1차 접촉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하나의 조선 논리」를 완강하게 고집,장시간 논란을 벌였다고 설명. 이대표는 『본회의와는 별도의 분과위별 접촉이 내일(1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3개 부속합의서 채택합의나 최소한 이를 위한 합의방향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루어지느냐 여부에 따라 17일의 비공개회의 예정시간과 형식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양측접촉의 분위기를 전달. ▷총리회담◁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분께 정총리 승용차를 선두로 열을 지어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1각에 도착. 정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북한측대표들과 함께 미리 마중나와 대기하고 있던 북한 연형묵총리와 반갑게 재회의 악수. 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1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두총리를 중심으로 각각 양옆으로 늘어앉아 5분여간 휴식겸 환담. 정총리가 『열차로 올 때에는 개성에서 차를 내려 바꿔탔는데 이번에는 판문점에서부터 바로 오니 시간도 단축되고 여러모로 나은 것 같다』고 고속도로를 화제에 올리자 연총리는 『남측 사람들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는 사상 두번째로 첫번째는 지난번 여성세미나에 참가했던 여성대표들이었다』고 남북여성교류를 부각. 이에 정총리는 『그래도 우리는 2등을 했어』라고 즉석 조크로 좌중의 폭소를 유도한 뒤 『연총리의 밝은 표정을 보니 이번 회담이 잘 될 것 같다』며 화제를 전환. 연총리는 이에 대해 『잘 돼야지…』라면서도 『이번엔 화해·군사분야에 서로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부연. ▷한중 수교반응◁ ○…안내원들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은 한·중수교에 대해 일견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자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 ○대남비방 뉴스보도 ▷언론보도◁ ○…북한 언론은 고위급회담 소식은 생략한 채 『부속합의서가 채택되지 못한 책임은 남측에 있다』는 내용의 대남 비방기사 중심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해 주목. ▷판문점­평양◁ ○…판문점 「통일각」 앞에서 승용차와 버스편으로 평양을 향한 대표단 일행은 지난 4월12일 개통했다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이용,15일 정오께 평양에 도착. 총길이 1백70㎞,도로폭 24m의 왕복 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지난 87년12월에 착공,군인들을 공사에 투입해 김일성주석의 생일에 맞춰 축하선물로 건설한 것인데 길이 1㎞의 충효굴을 비롯해 용궁굴 주포굴 삼룡굴등 18개의터널과 예성강다리(8백20m)등 84개의 다리가 놓여있다는 것이 안내원의 설명. ○“천고마비” 재회인사 ▷판문점 통과◁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와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5일 상오 9시30분께 북측이 제공한 벤츠승용차 12대에 나눠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 「통일각」에서 정총리일행은 마중나온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등 북측대표 4명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재회. 정총리가 『반갑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고 인사를 건네자 북측 안병수대변인은 『지난 6차 회담때는 추웠는데 지금은 아주 계절이 좋습니다』고 화답. 정총리일행은 이어 개성선죽고등중학교 2학년 박미영양등 화동 9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담장인 「통일각」 1층 영접실로 직행. ○“책임감만 더욱 막중” ○…이에앞서 정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마중나온 최우진북측대표 및 최봉춘책임연락관과 대표대기실에서 약5분간 환담. 정총리가 먼저 최대표에게 『최선생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회담이 아주 잘될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최대표도 웃으며 『정선생의 평양방문이 이번으로 세번째이니 결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 최대표가 『우리는 이번 회담에 기대가 많다』고 말하자 정총리도 『우리도 정말 그렇다』며 『작년 10월 4차회담 이후 느리지만 한걸음씩 진전돼온만큼 이번에도 진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 정총리는 『이번이 세번째 평양방문이라서 개인적인 감회는 특별하지 않고 오히려 회담 대표로서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피력. ○…판문점에 나온 북측기자들은 최근 한중수교와 관련,애써 관심을 표시하지 않으면서 고위급회담등 북한의 대화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 한 북한기자는 『우리도 그 정도는 예상했다』며 『더 이상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언급. 또 다른 북한기자는 『한중수교의 여파가 고위급회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보다 더한 격동을 여러차례 겪었고 이를 극복해왔다』고 강조. 그는 또 『한소수교때 보인 반응과 비교할 때 최근 북한의 무반응은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남측기자의 말에 『정치란 다 그런 것 아니냐』고만 답.
  • 남북총리회담 일정 합의

    남북한은 지난 10일 상오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고위급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우리측 대표단 명단과 북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9월15일 상오 9시30분 판문점군사분계선을 넘어 입북하며 18일 상오 평양을 출발,낮 12시30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게 된다.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상오 9시30분 판문점통과,낮 12시30분 평양백화원초대소 도착,인민문화궁전 방문,저녁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인민문화궁전) ▲16일=상오 10시 공개회의,하오 평양제1고등중학교 참관,평양시 예술인 종합공연 관람 ▲17일=상오 10시 비공개회의,회의시 기자단 대성산 유원지 또는 만경대유희장 참관,하오 서해갑문 대성산유원지 만경대 유희장중 1개소 참관,저녁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 주최 만찬(목란관) ▲18일=상오 백화원초대소 출발,낮 12시30분 판문점통과, 귀환
  • 개성경공업대,「고려성균관」 개명(북한 이모저모)

    ◎국자감정신 계승… 종합대학으로 승격/창립연도 992년으로 소급 ○…북한은 지난달 20일자로 개성경공업단과대학을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고 고려시대 성균관(국자감 후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이 대학이름을 「고려성균관」이라고 명명키로 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자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기술인재 양성사업을 더욱 강화하며 우리 민족의 유구한 교육·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그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이 대학의 창립연도를 성균관의 전신인 국자감의 창립연도인 992년 9월 1일로 소급해 정한다고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국자감은 고려 성종때부터 유학을 가르치는 소임을 맡아온 교육기관으로서 충렬왕 원년(1275)에 국학,24년(1298)에 성균감,34년(1308)에 성균관으로 각각 개명됐다가 공민왕5년(1356)에 다시 원래 이름을 되찾았으나 공민왕11년(1362)에 성균관으로 고쳐 조선왕조로 넘어왔다. 현재 개성시 부안동에 있는 고려 성균관은 임진왜란 당시소실됐으나 그후 복구됐으며 문묘·기숙사·대성전·명륜당 등 12동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북한은 이 성균관을 중심으로 지난 89년 「고려박물관」을 조성한 바 있다. ○고무공장 가동 중단/「칡넝쿨신」까지 등장 ○…북한의 신발사정이 크게 어려워져 산간오지에서는 칡넝쿨로 만든 「칡 넝쿨신」까지 등장했다. 이와함께 판자조각을 이용한 「나무신」과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만든 슬리퍼도 주민들 사이에서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신발사업이 나빠진 것은 외화부족으로 인해 고무원료 수입이 어려워져 고무의 주생산공장인 평양고무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이로인해 신의주 신발공장 등 주요 신발공장이 제품을 생산해 내지 못한데 기인하고 있다. 이에따라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조악하기는 하지만 까만 비닐신을 한켤레 구하면 어머니와 딸이 번갈아 신고 다니기 때문에 먼저 신고 나간 사람이 귀가해야 다른 사람이 외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신발류 공급규정」에 의하면 학생과 노동자들은 2개월에 운동화와 노동화를 각1켤레,사무원은 1년에 구두 1켤레를 공급받도록 돼있으나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운동화는 1년,구두는 2년이 지나야 겨우 지급받을 수 있을 만큼 신발사정이 악화됐다. ○평양 역포구역 야산에 「해외동포묘지」를 조성 ○…북한은 최근 평양시 역포구역 용산리 야산에 8정보(약 2만4천평) 규모의 「해외동포묘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평양 중심가로부터 약 25Km 떨어진 이곳에는 모두 3천5백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데 해외동포의 요구를 고려,가족묘(14구까지),부부합장묘,개인묘의 세종류로 나뉘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88년 추석을 「휴식일」로 정한 이후부터 주민들의 성묘를 공식적으로 허용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해외동포 묘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보다 많은 해외동포들의 북한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선전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 북 출신 「정신대」 증언 청취/평양 아시아여성토론회

    ◎우리측대표 오늘 귀환 【평양=공동취재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측대표단 일행이 5박6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6일 하오 평양을 출발,하오4시 판문점을 거쳐 돌아온다. 이에 앞서 남·북한 및 일본측 대표들은 5일 상오 평양시내 천리마거리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생존 종군위안부의 증언을 듣는 「종군위안부와의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북한에서 확인된 종군위안부 1백23명 가운데 리복녀(73·함북 화성군)리경생(76·평남 대동군)김영실(69·양강도 혜산시)김대일(77·개성시 장풍군)씨등 4명이 대표로 참석,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끌려가 당한 만행을 고발했다. 첫번째 증언자로 나선 리복녀할머니는 『소련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아오지로 끌려가 37년부터 45년까지 위안부 생활을 했다』면서 『일본놈들에게 두들겨 맞고 갖은 흉칙한 일을 당해 일본서 사죄할때까지 죽을래야 죽을수도 없다』고 격분했다.
  • 방북 여성대표단 이모저모

    ◎남 이 대표,“3시간거리 47년만에 왔다”/북 간부 영접… 평양산원 탁아소 등 방문 ○…남측대표단 일행 30명은 방북단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아 개통된 고속도로를 이용,1일 하오 12시45분 평양에 도착했다. 개성∼평양간을 직선으로 잇는 전장 1백60㎞에 4차선 아스팔트로 포장된 이 고속도로는 곡선도로가 전구간의 3%미만.그러나 평양까지 오는 도중 통과한 터널만도 20개나 됐다.고속도로에는 지나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고 가끔 군용차량만 눈에 띄었는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성근처 터널에는 불이 안들어 오기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는 북측대표 김선옥 해외동포영접부 부부장과정명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참사등이 나와 있다가 우리 대표단을 맞았다. 대표단 일행은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고는 잠시 통일각으로 들어가 환담한후 버스편으로 평양으로 출발,2시간10분만인 낮 12시45분 평양시내에 입성했다. 빗발이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평양거리는 비교적 오가는 사람이 눈에 많이띄었으며최근 조성된 통일거리의 아파트 베란다에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대표단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통일거리 곳곳에는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이 많이 눈에 띄었다. ○…숙소에서 가진 도착 기자회견에서 남측 대표단의 이우정단장은 『서울서 2∼3시간 거리를 47년만에 오니 가슴이 벅차다.뜨거운 환영에 같은 민족임을 실감한다』고 인사.이어 이효재대표는 도착성명을 발표,『평양토론회를 계기로 남북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여성문제 공동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앞으로 다양한 여성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오3시40분쯤 대표단 일행은 평양 문수거리에 있는 평양산원을 방문,김진수원장의 안내로 1시간여동안 참관.북한이 세계에 자랑하는 이 시설은 부인과 산과를 기본으로 한 여성전용종합병원으로 착공 9개월만인 80년2월 완공됐으며 14층 1천5백개의 병상규모.병원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북한에는 구역별로 산과병원이 있지만 첫 출산이거나 아기가 거꾸로 서 있는등 이상이 있으면 평양산원을 이용한다는것.특히 산모가 위험하면 방에서 헬기로 산모를 수송하기도 한다고.평양산원에 오는 산모들은 정상적인 경우 1주일 가량 입원하는데 모두 무통분만이라고.이는 『위대한 수령님게서 현장지도 왔을때 아기 낳기란 고통이므로 무통분만을 연구하라고 사업을 준데 따른것』이라는 설명.이에 따라 병원측이 수십가지 무통분만법을 개발,산모의 체질이나 태아상태에 따라 적함한 방법을 쓴다는것. ○…대표단은 하오5시쯤 평양 북새거리에 있는 김정숙탁아소를 방문.비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탁아소 입구에는 보육교사들이 떼지어 나와 우산을 쓰고 손을 흔들며 남측 일행에게 환영의 표시로 다알리아 꽃을 한송이씩 선사.탁아소 현관에서는 세살짜리 여아들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서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
  • 「기쁨조」는 김 부자 등 “고위층의 노리개”

    ◎「만족」「행복」「가무조」로 구분… 별장 등에 배치/사상 투철하고 미모갖춘 20대여성 선발 ○…북한의 「기쁨조」 운영실태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기쁨조」는 김일성·김정일을 비롯,당·정 고위층 간부들의 엽색행각및 피로회복을 위한 봉사활동,그리고 각종 주연의 여흥을 돋우기 위한 가무요원 등으로 동원되고 있는 여성들이 소속돼 있는 조직을 말한다. 최근의 귀순자및 입수된 관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쁨조」는 크게 「만족조」「행복조」「가무조」등으로 구분돼 김일성·김정일 별장및 각 초대소 등에 배치돼 있는데 전체 구성원은 약 2천명 정도이다. 그 가운데 「만족조」의 임무는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따라서 특별히 몸매가 좋고 성적매력이 풍부한 여성이 선발되고 있다. 「행복조」는 안마·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회복을 시켜주는 것을,「가무조」는 반라무용·노래·악기연주 등을 통해 술좌석의 여흥을 돋우어주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행복조」에는 평양적십자병원의 1년과정 특별반에서 안마·마사지 등의 교육을받은 여성들이 선발되고 있는데 매년 배출되는 인원은 20∼30명 정도이다. 이 20∼30명에 달하는 여성들은 1백% 각 시·도 예술전문학교 출신이며 때로는 평양적십자병원대신 동유럽이나 옛 소련서 3개월간 교육을 받고 오고도 있다. 「가무조」에는 보천보전자악단 등 각 예술단체나 대학생중 노래·무용·기악 등에 재질이 있는 여성이 선발되고 있고 이들은 외국에서 율동을 배워온 뒤 김일성·김정일 또는 당·정간부들이 갖는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91년말의 일본공연과 가요 「휘파람」으로 외부에 얼굴이 알려진 보천보전자악단 소속의 여자가수 전혜영,그리고 역시 같은 보천보전자악단소속으로 일본순회공연을 했던 김광숙·이분이·이경숙·조금화 등이 바로 「가무조」의 일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3개팀으로 대별되는 「기쁨조」구성원 선발은 호위총국 주관 아래 「당간부과」산하 도·시위원회에서 맡고 있는데 선발기준은 ▲미모에 키 1m60cm 이상 ▲사상성분 투철 ▲질병 전무 등이다. 이 「기쁨조」구성원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거주지는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호화아파트이고 일용품으로는 일제가 무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 「기쁨조」구성원들은 25세가 넘으면 당간부과에서 소개하는 호위총국 소속의 군관이나 국가 공훈자와 결혼,「과업」을 마치고 있다.
  • 북녘주민 「노래자랑」 프로 즐겨본다/일 교수 TV실태조사

    ◎국교생 「학력퀴즈」도 인기/혁명사상·사회주의 우월성 선전내용 많아 북한TV들은 혁명사상과 사회주의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가장 즐기는 프로는 「노래자랑」으로 밝혀졌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얼마전 국제정치연구자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제경기술과학대학 도이(도정)교수의 「북한TV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TV프로인 「전국가합전」은 주민들이 직접 TV스튜디오에서 방청하는 가운데 노동자,농민,주부,학생,가족등 5개부문으로 나뉘어 노래솜씨를 겨루는 공개방송. 「전국가합전」다음으로 인기있는 프로는 「학력퀴즈」로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출연해 암산,물리,역사등의 문제를 반별대항으로 푸는 프로그램이다. 북한TV는 이밖에 극영화,스포츠,드라마등도 방영하지만 가장 강조하는 프로그램은 역시 혁명사상과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내용의 것들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조선중앙TV의 프로그램편성은 뉴스 10%,음악 15%,교양·특집방송 75%로 구성되어 있다.특집방송중에는 극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20%,스포츠·아동프로그램·사회건설상황등이 각각 10%,당정책지도가 5∼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는 지난 63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조선중앙TV와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주말에만 방영하는 만수대TV,지역방송과 통일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는 개성TV등 3개 TV방송이 있다. 방송시간은 조선중앙TV의 경우 평일은 7시간(하오 3시∼10시)이며 휴일은 10시간(상오 9시∼12시,하오 3시∼10시)이다.만수대TV는 토요일은 5시간(하오 5시∼10시)이며 일요일은 9시간(상오 10시∼하오 1시,하오 4시∼10시).개성TV의 경우 평일은 5시간(하오 5시∼10시)이며 휴일은 8시간(상오 10시∼하오 1시,하오 5시∼10시)방송한다. 2∼3년전 통계에 의하면 북한의 TV보급률은 2백만대로 집계되고 있으며 현재 평양시내의 경우 거의 모든 가구가 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수상기 가격은 대단히 비싸 평양 대성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조립의 중고 흑백TV의 최저가격은 2백20원.노동자의 평균월급 1백원의 2.2배이다.일제 흑백TV는 최저 4백원이며 컬러TV는 2천원.비디오가 내장된 대형TV는 3천5백90원으로 이는 노동자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자그마치 3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김학준(특별기고)

    ◎통일 촉진시키는 서울·북경 악수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마침내 실현됐다.이로써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잔존하는 동북아시아 냉전유산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청산됐으며 최후의 부분인 북한체제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커다란 충격을 주게됐다. 필자는 우선 한중수교를 통해 두 이웃이 우호와 협력의 관계를 열어나가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그 뜻이 크다고 생각한다.50년대의 한국전쟁으로 빚어졌던 불행하고 유감스런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해소하고 특히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두 나라가 21세기를 향해,그리고 태평양시대를 향해 공동보조를 취하며 전진한다는 것은 비단 두 나라 관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경하할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동유럽과는 물론이거니와 옛 소련에 이어.그리하여 오늘날의 러시아를 포함해 옛 소련을 구성했던 모든 공화국들에 이어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자신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킨 한국으로서는.그리하여 미·일·러·중의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한 한국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완벽한 일원으로 국제문제 전반과 자신의 민족문제에 대해 보다 더 당당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더구나 지난 해에는 북한을 이끌고 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았던가. 물론 한국이 4강과 외교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사실이 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4강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였다는 관찰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열강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로수교와 한중수교가 없다고 해서 한국과 한반도에 대한 열강의 경쟁이 배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 경쟁은 늘 있게 마련이며 그 경쟁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에 적대적이던 나라들을 우방으로 돌려 놓는 일이 핵심적인 것이라 하겠다. 필자는 한중수교의 두번째 뜻을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찾고자 한다.돌이켜 보건대 지난 몇해 사이에 남북한관계는 적지 않은 진전을 보여 오다가 최근에 와서 냉각된 듯 하여 안타까운데 한중수교는 그 냉각을 크게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솔직하게 말해 이제까지 남북관계의 본질적 개선을 가로 막는 첫번째 핵심적 요인은 북한 권력구조 내부의 시대착오적 교조주의자들의 「남조선 혁명」에 대한 미련이다.한국에서 인민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 정권이 설 것 같다는 헛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남조선 혁명」이라는 미몽에 빠져 남북관계를 교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핵심적 요인은 역시 같은 교조주의자들의 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이다.남북관계를 개선시키다가 남쪽의 바람이 들어와 자신들의 뿌리를 흔들게 될 것을 겁내는 것이다. 이 완고한 이념적 교조주의자들에게 마지막 위로가 되었던 성채가 바로 중국이었다.지난 날의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맹방들이 모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로 돌아서고 북한으로부터 등을 돌려도 12억 인구의 중국이 자신의 충실한 벗으로 남아 있는 한 자신도 『우리식대로 삽시다』하고 버틸수 있었다. 그러나 「피로 맺어진 맹방」이며 「입술과 이의관계인 우방」이라던 중국이 한국과 수교했을 때는 일방적인 미몽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여기서 일찍부터 개방과 협력을 지향해온 개방파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수교를 서두르게 될 것이며 미국 및 일본이 제시하는 전제조건에 응하게 될 것이다.그 전제조건이란 물론 북한이 자신의 핵무기개발에 대해 갖고 있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만족스럽게 해소시키고 남북대화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확실히 한중수교는 남북대화를 촉진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빠른 시일 안에 남북관계에는 새로운 진전이 나타날 것이다.동시에 한중수교는 한중관계의 적대성을 문서화한 한국휴전협정의 변경을 불가피하게 요구하고 있어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켜야 할 절박성을 높이고 있다.한중수교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한중수교의뜻은 이처럼 크다.그러나 우리의 오랜 벗 대만과 단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매우 가슴아프고 유감스런 일이었다.우리는 대만이 여전히 우리의 벗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이 여러 방면에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대만문제와 관련하여 한 가지 꼭 해명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그것은 『미국이나 일본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때 대만의 입장을 살려 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만 「중국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그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합법정부임을 승인한다」는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중국의 요구에 너무 순순히 응한 것이 아니냐』는 어느 전문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문서를 갖고 명백하게 말하건대 미국과 일본 모두 그러한 표현을 썼다.일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표현까지 썼다.그뿐 아니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예외없이 그 표현을 썼다.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서울대졸·미피츠버그대 정치학박사·서울대교수·12대의원
  • 외언내언

    우상의 도시,동상과 기념비와 회색의 도시 평양에 또 하나의 거대한 건조물이 세워진다고 외지들이 전한다.북한정권이 한국전 휴전 4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부근에 세우고 있다는 6·25전승기념비.◆북한에 있어 6·25동란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이었다.그러나 이 남침전쟁은 실패했다.침략의 장본인 김일성은 휴전후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경험은 아무리 북반부에 강력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지않다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기회마저 놓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혁명전쟁」의 실패를 자인했다.◆그들이 6·25를 통해 얻은 「교훈」 즉 6·25에 대한 전략적 반성과 재검토를 토대로 나온것이 곧 그들의 4대 군사노선이다.전인민의 무장화,전국토의 요새화,전군의 간부화,전군의 현대화가 그것이다.사상에서의 주체,정치에서의 자주,경제에서의 자립,국방에서의 자위라는 이른바 김일성주체사상의 4개 지주가운데 하나이다.◆다른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북한에서 그 「경제에서의 자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주민 생필품부족은 물론 식량마저 태부족이어서 식량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8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은 생각도 못해 채권국들로부터 자국내 북한 재산동결처분을 받는 실정이다.금치산 또는 파산선고나 다름없다.◆주석의 입으로 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는일」이 운위되는 현실에서 1백20억원짜리 기념비가 완공되면 평양의 시민들은 그앞에서 무엇을 기원하며 경배할것인가.실패한 동족전쟁 40년이 지나 새삼스레 전승을 들먹이는 일도 우습거니와 그 기념비에 새겨질 4대군사노선 구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새겨봐야 할것같다.이산가족방문 사업마저 외면하는 그들이니 말이다.
  • 「바르셀로나」 계기로 본 체육정책(오늘의 북한)

    ◎우수선수 조기 발굴… 도제식 지도/인민체육인엔 연금등 각종 특혜/생활화 통해 「집단주의」 함양에 역점/72년 뮌헨올림픽 첫 출전,22위 기록/“경제난 심화”…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반납도 북한이 12년만에 올림픽무대에 복귀,바르셀로나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 72년 처녀 출전한 뮌헨올림픽에서의 22위,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22위,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의 「NO 금메달」26위가 전부.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체조 탁구 레슬링 역도 등 11개 종목에 출전,4∼5개의 금메달을 내다보며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게 현지 보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체육정책의 성격과 체육인 양성의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북한의 체육정책은 「체육의 대중화·생활화로 인민의 신체를 발전시키고 집단주의 정신을 함양, 노동력과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체육 ▲집단체육 ▲국방체육을 그 기저로 삼고 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북한은 인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학교체육과 직장단위체육을 중시하고 있으며 자질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본주의 사회식 각종 혜택을 부여,승부에 대한 동기를 고양하면서 스포츠 엘리트들을 키워내고 있다. 북한 체육정책의 전반적인 지도와 통제·관장을 맡고 있는 기구는 정무원 산하 국가 체육위원회다.국가 체육위원회는 ▲국내외 체육경기 조직·통제 ▲국가종합체육선수단(대표팀)및 각종 체육단 선수단 관리 ▲인민체력검정 실시 ▲우수선수 발굴 양성 등 북한체육의 거의 모든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톱 기구. 국가대표선수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체육인 전문 양성학교로는 인민학교 졸업후 입학하는「중앙체육학원」(8년제·남포소재)과 각 도에 있는 「체육전문학교」(3년제·고등중학교 졸업후 입학)및 최고의 교육기관인 평양체육대학(4년제),각 사범대학의 체육학부가 꼽힌다. 체육학교를 졸업한 직업 체육인들은 각 체육단및 선수단에 소속돼 활동하게 되는데 선수단은 각 도선수단을 비롯,▲평양시 ▲송악산 ▲대동강등 18개가,체육단은 ▲천리마 ▲4·25 ▲압록강 ▲기관차등 20개가 있다.이밖에 각 시·군에서도 종목별 「체육구락부」가 운영되고 있다. 북한의 선수 발굴은 ▲조기발견을 통한 집중육성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골라 뽑는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제41회세계탁구대회(일본)에 유순복선수의 전담 지도원으로 참가했던 문희수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매년 10∼11월 사이 열리는 「종목별 공화국 선수권대회」와 매년 8월 전국체육구락부 소속원을 대상으로 2백여 종목에 걸쳐 벌어지는 「전국체육구락부생 체육경기대회」, 체육단및 선수단의 리그전등이 공식적인 신인발굴및 국가대표선발행사라는 것. 그는 또 유망주의 조기 발굴은 선수 선발 전문코치가 자질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적성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들은 인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기능보다는 기본기 중심의 훈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각 지도원들은 한번 발굴한 선수는 자신이 끝까지 지도하는 일종의 「도제형식」을취하며 선수의 성적에 따라 대우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들이 훈련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고 한다. 이와함께 북한은 체육선수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체육명수」,「공훈체육인」,「인민체육인」의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공훈체육인은 1년에 2회이상 북한에서 신기록을 세웠거나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되며 인민체육인은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후 올림픽등 권위있는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에게 주어진다. 인민체육인은 북한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인민체육인에게는 중앙기관의 국장급에 상당하는 지위가 부여되는 외에 국기훈장 제1급, 노후연금,고급승용차와 아파트 제공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지난 66년 북한이 아시아지역 최초로 월드컵축구대회 8강에 오르는데 공헌했던 당시 감독 박두익과 빙상의 한필화등이 대표적인 인민체육인.지난해 제41회 세계탁구대회서 코리아 단일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분희 유순복 리근상과 세계적 체조스타로 탄생한 김광숙등도 공훈체육인에 이어최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체육명수」는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내려지는 칭호. 지난 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위해 서울에 온 윤명찬 북한축구협회 상무위원은 『국가 대표로 발탁되는 축구선수는「체육명수」칭호와 함께 1급으로 급수가 매겨지고 월 2백원(평균임금 70원)의 월급을 받는 상층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는 집단체육적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종목. 북한은 집단체조를 「주민들을 혁명적으로 무장,결속시키고 대내외에 당의 노선과 정책을 과시하는데」 십분 활용하고 있다.집단체조는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의 집단체조창작단에 의해 관리·통제되고 있는데 지난 61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40여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연횟수는 5백여회. 한편 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김일성·김정일생일,당창건일등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만경대상체육축전」「백두산상체육축전」등의 각종 체육대회를 위해 필요 이상의 대규모 체육시설 건설에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그들이 유치했던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전격 발표,충격을 안겨 주었다. 평양당국이 밝힌 취소이유는 「동계 체육촌건설이 집중된 백두산일대의 환경파괴 우려」였다.그러나 지난 88서울올림픽을 통해 고양된 한국의 위상을 시샘, 89년 평양학생축전을 개최했던 그들이 단지 환경파괴를 염려해 동계 아시안게임을 반납키로 했다는 배경설명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 대회반납이유에 대해 회의를 품기는 북한전문가들도 마찬가지.그들은 북한측이 밝힌 이유는 순전한 핑계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들은 평양당국이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더 이상의 무리수를 둘 경우 가뜩이나 뒤뚱거리는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밀려 대회개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세계각국 한국학연구성과 총점검/10개국서 전문학자 149명 참가

    ◎정문연·하와이주립대 공동학술회의 호놀룰루서 개막/환태평양 지역서의 역할·위상도 재조명 세계각국의 한국학 석학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한국학국제학술회의가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하와이주립대 공동주최로 27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 마노아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환태평양시대의 한국학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8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한국학 국제학술회의에는 한국 47명을 비롯하여 미국 68명,일본 11명,중국 5명 등 10개국에서 총1백49명의 한국학 전문학자가 참가,한국학 연구성과를 서로 나누고 토론하며 앞으로의 한국학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모색하게 된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다가오는 환태평양시대에 발맞추어 이제까지의 한국학연구의 반성과 과제점검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의 한국학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상오10시30분 전해종한국정신문화원교수의 기조강연으로 개막되는 한국학학술회의는 ▲철학·종교 ▲역사 ▲언어·문학 ▲예술 ▲사회·민속▲정치·경제 ▲교육·윤리 ▲심리 등 8개분야를 23개분야로 세분한 분과회의와 분과토론에 돌입한다.분과회의에서는 조동일교수(서울대)의 「중세에서 근대 한국문학 이행기에서의 두 양상」,박성수교수(정문연)의 「한일역사 교육문제의 현황과 전망」,권령민교수(서울대)의 「개화기 신소설과 작가그룹형성」,마사오 오코노기교수(일본 게이오대)의 「19 54∼55년 북한 공산주의의 원형 형성」,제인 함스교수(영국 셰필드대)의 「일·북한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미첼 로빈슨교수(미남가주대)의 「19 30년대 한국의 자본주의와 공공분야」등 84명의 국내외학자들의 한국학관련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미리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전해종교수는 「환태평양시대의 한국학연구의 과제」라는 제목의 첫날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학은 지난 40여년간 많은 고등교육기관의 설립과 외국유학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한국학의 전문화 체계화,그리고 국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그는 우선 선결과제로서 한국학의 미래상을 설정하는 일과 고도문화의 발전에 중점을 두어 질적 향상을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인다. 분과회의 및 토론에 이은 31일 첫 주제강연에 나서는 이 만갑교수(서울대)는 「한국학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한국학연구의 목표는 모든 면에서 보편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민족의 특수성을 지닐 수 있도록 창조적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구범모교수(정문연)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한국학연구의 새 방향」이라는 주제강연에서 『국가간의 교류확대로 급격히 지구촌화되는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남북통일을 성취하고 지역주의로부터 하루바삐 탈피해야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한국학연구는 지역적이고 동시에 전지구적인 수준에서 평화와 상호협력 그리고 건전한 인간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로서 ▲남북한 역사해석의 비교분석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한국 철학과 정치사상,사회정치적 지도력의 재평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국가 역사 속에서의 지역적 평화를 위한 전통적 세계관과 정치이론의 재발견및 분석 등을 제시한다.
  • 능라도 종합휴식터로 개발(북한의 이모저모)

    ◎5개촌 나눠 체육문화시설 조성 ○…북한은 평양시내를 관통해서 흐르는 대동강 상류의 능라도(능라도)를 5개의 「휴식구」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능라도가 5개의 휴식구로 나뉘어져 개발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 지난해 10월 능라도를 종합적인 체육문화 휴식터로 개발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민족체육오락체육구 ▲체육문화휴식구 ▲백화원휴식구 ▲반월도 아동수영장휴식구 등이다. 야외체육휴식구는 섬의 맨 위쪽 20만㎡의 지역으로 여기에는 축구훈련장·롤러스케이트장·롤러하키장·필드하키장·송구장·야구장·투구장·활쏘기장·대동강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훈련장과 롤러스케이트장·피겨장과 송구장은 이미 완공됐고 야구장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능라다리와 백화원휴식구 사이에 조성될 12만㎡ 규모의 체육문화휴식구에는 각 3개의 배드민턴 및 배구·농구장과 8개의 정구장 그리고 스케이트장·아이스하키경기장 및 골프훈련장이 들어설 예정. ◎「7·15 최우등상」시행 5년/학생 5천5백명 수여 ○…청소년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와 학습의욕 제고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7·15최우등상」이 지난 5년동안 약 5천5백여명의 고등중학교 학생들에게 수여된 것으로 평양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7·15최우등상」시행5주년(7·15)에 즈음,이 상훈제도의 성과를 종합하는 프로에서 『지난 5년동안 이 상훈으로 고등중학교 학생들의 학과학습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났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같은 기간동안 「7·15최우등상 모범학급」칭호를 수여받은 학급은 모두 1천4백40여개라고 전했다. ◎봄옷 디자인 고모/3백여점 출품에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내년도 봄옷 디자인을 현상공모,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쿄에서 발행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따르면 평양시상업회관에서 진행된 내년도 봄옷 디자인 현상모집에는 평양시내 거의 모든 양복점이 참가했는데 봄양복 봄외투 투피스 스리피스 점퍼 등 여러가지 종류의 옷 3백여점이 출품됐다고.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깃에 여러 형태의 장식수를 놓은 작품,옷깃을 밑깃에 덧씌워 장식단추를 단 블라우스 등 봄철에 어울리게 화려하면서도 활동적인 작품들이 호평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한국과 아세안(사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 회원국은 지난 21일부터 마닐라에서 연례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캄보디아 평화정착문제와 남사군도 영유권분쟁등 역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6일간 계속될 이번 25차회의에선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포함한 역내 경협방안도 중점 협의된다. 이와함께 24일 시작되는 확대외무장관 회의에는 우리나라의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EC(유럽공동체)등 「대화 상대국」외무장관들이 동참해 아세안과의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한다.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아세안과의 관계를 부문별 대화체제에서 전면 대화체제로 격상시켜 주요 선진국들과 함께 7개 대화상대국의 일원으로 아세안 확대외무장관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 아세안 6개국은 우리와의 지리적 인접성,호혜적 경제관계및 국제무대에서의 아세안의 지위향상등으로 우리 외교와 경제통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인구가 총3억2천만명에 달하는 아세안은 우리에게 미국·일본·EC 다음가는 4번째 큰 시장이다.작년에 우리의 대아세안 교역은 수출 71억달러,수입 61억달러등 총1백32억달러에 달했다.아세안은 연평균 7%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한­아세안 교역량은 1백7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세안은 원유·LNG·고무·목재·동광·은 등 우리의 주요자원 공급원이며 값싼 노동력도 풍부히 갖고있다.작년말 현재 우리의 대아세안투자는 총 5백27건 12억8천만달러에 달한다.이는 우리 해외투자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서,아세안이 미국 다음으로 큰 투자대상지역임을 알수 있다.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숫자가 2백30여개,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현지인이 25만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한­아세안간의 실질관계가 얼마나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아세안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말레이시아는 신흥공업국(NICS)으로 부상중이고 필리핀·인도네시아는 준신흥공업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각국은 사실상 일본의 경제지배하에 놓여 있다.한국에 나와있는 일본인은 5천명도 안되지만 동남아에선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본인 수가 3만명이 넘는다.한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의 15분의1에 불과하고,한국은 일본에 비해 뾰족한 하이테크도 없다. 그러나 아세안 각국은 자신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그들은 한국을 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끌어올린 한국근대화의 1세대들로부터 생생한 경제개발의 경험을 전수받고 싶어한다.또한 한국 기술이 최고의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에겐 실용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경제기술협력도 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전면대화체제 수립을 계기로 한­아세안 특별협력기금을 연 2백만달러로 증액하여 각종 한­아세안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일본이 막대한 해외원조자금의 60∼70%를 동남아에 뿌리고 있는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흔히들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것이라고 말한다.아태시대에 아세안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아세안제국과의 관계강화와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것을 역설하는 바다.
  • 교환방문단 2백41명으로/예술공연은 2회/「이산가족」일괄타결 실패

    ◎북,포커스렌즈훈련 새 쟁점화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0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6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에 따른 실무문제를 논의,방문단규모를 2백41명으로 하는 등 일부 사안에는 합의했으나 최종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25일 7차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방문단규모를 단장을 포함 2백41명으로 하고 예술단 공연횟수 2회,행랑수송 1일 2회 등으로 하자는 남측제안에도 합의했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핵문제와 이인모씨 송환문제 외에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기간과 같은 시기에 실시되는 「포커스 렌즈」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새로운 쟁점으로 들고나와 실무절차에 대한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북측은 ▲방문단에 6·25이전 거주지에서 강·절도등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배제하고 ▲기자취재원칙에 중상·비방금지조항을 넣고 ▲공연포스터를 서울과 평양시내에 부착하자는 종전의 주장을 거듭 고집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포커스렌즈」훈련은 군의 정기적인 훈련사항이므로 일정을 변경할 수 없으며 기자취재의 비방·중상금지 또한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북 김달현부총리 수행원 약력

    ◎대우파트너 「삼천리」총사장/정운업/중국주재 무역참사… 차관급/리성대/두만강 개발계획 관리위원/림태덕/남북탁구 단일팀 북측고문/김동국 ▲정운업(51)△평남 회창군 개운리생 △김책공대졸업 △무역부 과장·국장 △무역부 삼천리총회사 총사장(현·차관급)(삼천리총회사=대우그룹과의 합작사업을 목적으로 정무원 무역부가 설립·운영하는 무역회사) ▲리성대(54)△함북 길주군 길주읍생 △국제관계대 졸업 △무역부 식료품 수출입상사 사장 △무역부 부부장 △중국주재 무역참사(현·차관급) ▲림태덕(46)△평양시 동대원구역 동신동생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대외경제사업부 지도원·과장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서기장(현)△두만강개발관련 계획관리위원회(PMC)서울회의 참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정무원경제관련부처가 특정 목적을 위해 임시로 설립한 산하기구로 추정.서기장은 사무국장 또는 총무과장격) ▲김동국(50)△함남 혜산군생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정무원 지도원·책임지도원(현)△남북적십자회담(8·10차)수행원 △남북탁구단일팀 북측 고문 (정무원책임지도원=총리 직속의 보좌관으로 정무원부서의 부국장 정도) ▲김응연(42)△강원도 고성군 봉화리생 △함흥화학공업대 졸업 △무역부 지도원·과장 △정무원부총리 서기(현) ▲황보혁(49)△황해북도 봉산군생 △국제관계대 졸업 △무역부 지도원·과장·부국장(현) ▲고명철(58)△평양시 의성구역생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논설원(현)△남북적십자회담 수행기자 △남북고위급회담(1·3·5·7차)수행기자(조선중앙통신사=정무원직속 북한 유일의 통신사) ▲리춘경(49)△평북 정주군생 △평양연극영화대 졸업 △조선중앙텔레비전총국 촬영기자(현) △남북적십자회담(8·10차)수행기자 △고향방문단 교환사업 수행기자 ▲리영림(45)△함남 신파군생 △김책공대 졸업 △평양전신전화국 책임기사(현) △남북적십자회담(8·10차)수행원 △ 남북고위급회담(3·7차)수행원
  • 북한 최대 북창 화전 1년반이상 발전중단

    ◎대러 석유수입 격감… 연료난 극심/평양자동차 운행 제한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심각한 석유부족으로 최대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1년반 이상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평양에 있는 자동차에 대해 주3일 연료공급을 중지하고 매주 토요일은 운행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일본에 있는 북한문제전문가가 15일 밝혔다. 그는 김정일이 가동이 중단된 북한 최대 화력발전소인 평남 북창군 소재 「북창화력발전 연합기소」의 가동재개를 위해 지난 2월 홍성남 정무원부총리,전력공업위원회의 이지찬부장,자원개발부의 김세영부장등 경제지도간부등을 현지에 급파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못했다고 말했다.북한은 러시아로부터의 석유수입 격감등으로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도 김정일이 석유절약을 위해 지난 6월 평양에 있는 자동차에 대해 매주 토요일 운행을 중지시키고 매주 금,토,일 3일간을 자동차의 연료공급을 중단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15일 보도했다.통일일보는 지난 6월 약1개월간 평양시등을 방문한 조총련계 재일동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 아주국과 방산협력 강화/비·인니 항공기정비산업 참여/국방부

    ◎몽골엔 군화·방탄모 합작공장 정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등 아시아권국가와의 군수및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13일 국방부 윤종호군수 국장(육군소장)은 『아시아권은 태평양시대의 전략요충지역으로 안전한 원유수송과 자원획득및 시장확보를 위해 한국의 생존과 직결되는 지역』이라고 전제,『유사시 이들 지역을 보급 및 정비기지화하여 전시대비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국장은 특히 지난해 걸프전 당시 우리측 수송기의 중간보급지가 없어 곤경에 처했던 예를 상기,장기적으로 대미협의가 필요없는 사업을 우선 선택해 우리의 방산및 군수산업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현재 ▲필리핀과는 필리핀이 「제2의 홍콩」으로 목표하고 있는 수비크기지 개발계획에의 한국참여를 비롯해 항공기정비·장갑차개조·태권도교관 교육문제를 ▲인도네시아와는 대잠수함미사일·민수용항공기·피복등을 수입하는 대신 항공기정비산업에 참여하고 ▲몽골과는 군화·피복·파이버모자의 합작공장설립 ▲태국과는 정비분야에의 참여등 구체적 협의를 진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이같은 군수·방산협력관계를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인도·파키스탄·미얀마·베트남등 아시아권 국가들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유사시 이들 지역을 보급및 정비기지화하여 전시대비능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방부는 이같은 협력체제를 살상무기를 제외한 모든 분야로 확대,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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