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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北, 외국관광객 유치 적극 나서라

    평양에도 ‘자유의 창’이 조금 열리는 듯하다.인도적 지원단체인 ‘이웃사랑회’일행과 함께 최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통제는 과거와 비교해 조금 완화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이러한 느낌은 우선 북한 안내인들로부터 받았다.대동강변을 따라 조깅을 하기 위해 북한 안내인에게 물었다.“평양에서 조깅을 하고 싶은데요.”통제된 북한체제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그런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마음대로 하시라요.” 아침 5시30분쯤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을 나섰다.이른 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출근하는 사람들 같았다.그들 사이에서 조깅을 했다.그들의 표정은 계절의 봄만큼 밝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의 평범한 모습이었다.대동강변에 있는 버드나무에는 봄이 오고 있었다.북한은 평양거리에서의 자유로운 사진 촬영도 허용하고 내용도 점검하지 않았다.전에는 사진을 현상하여 점검했었다고 한다.양각도 국제호텔 카페에 있는 여성 종업원의 표정도 밝았다. 평양시 강동구 구빈리에 있는 젖염소 시범농장에 있는 사람들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시범농장에는 1200명의 농장원수(농장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임기남 지배인은 “젖염소가 늘어나 젖의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올해는 400t의 젖을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웃 사랑회’는 구빈리 농장 등에 젖소 30여마리를 기증하기로 했다.임 지배인은 젖소를 보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젖염소보다 30배나 더 먹는 젖소의 사료공급과 멸균처리 시설의 확충 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임 지배인의 걱정보다 더 심각한 것은 평양의 밤이었다.평양의 밤은 깜깜한 어둠뿐이었다.낮의 밝은 모습은 깊은 어둠에 잠겼다.호텔에서 어두운 평양시내를 내다보며 평양의 밤을 밝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그중의 하나가 관광이었다.북한은 체제불안 때문에 과감한 관광 개방에 한계가 있지만 제한적이나마 외국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관광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북한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특히외국인들에게 매력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냉전의 고도로 남아 있는 북한의 폐쇄적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다.북한에는 백두산·금강산·묘향산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도 풍부하다.북한은 우선 일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서울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연 250만명인데 이들중 일부를 북한 관광과 연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일본 관광객들을 버스에 탄 채 판문점을 통과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일정은 평양이나 묘향산·금강산 등 이미 개방된 관광지를 돌아보는 3박4일 정도면 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인들의 금강산 육로관광도 적극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금강산 육로관광은 남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려면 금강산을 국제적 리조트로 개발하는 방법이 있다.금강산이 종합 관광리조트로 개발되면 유람선을 이용한 대규모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연간 관광소비가 25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인 관광객의 유치는 북한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의 관광이 개방되면 일본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관광개방은 어두운 평양의 밤을 밝게 해주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박 춘 규 한국관광공사 북한사업단장 명예논설위원
  • ‘내고장 바로 알기’ 區 프로그램 봇물

    자치구들이 ‘내 고장 바로 알기’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용산구는 관내에 연고를 둔 애국선열들의 어록 게시판을 오는 21일쯤 버스정류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켰다.대상 선열은 모두 10여명으로 정류장 27곳에 이들의 어록이 등장,오가는 시민들의 가슴에 희생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에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한다.”는 내용.이봉창 의사 어록에는 “영원한 쾌락을 도모하고자 독립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다.”는 글이 실린다. 중대부속병원 앞,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입구 등에 가로 90㎝,세로 150㎝ 크기로 설치될 게시판에는 사진과 인물소개 안내문도 곁들인다. 강동구는 현재 구에 편입된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출신으로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을 다진 해공 신익희 선생 기념사업과 백제역사 재조명사업을 펼치고 있다.최근 신익희 선생의 아동 전기(傳記) 발간작업을 마치고 관내 각급학교와 청소년 시설에 1000부를 나눠줬다.오는 6월에는 천호동에 해공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다.‘해공축제’와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백제문화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김충환 구청장이 “고구려 동명왕릉(평양시 강동군)과 신라 박혁거세왕의 능(경주)은 있는데 백제의 도읍지인 옛 하남위례성 주변엔 이에 걸맞은 능이 없어 역사의 한 축을 잃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한 뒤 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온조대왕 기념사업’에 올해 최대의 역점을 두고 세종대 교수진에게 사당 건립을 위한 규모 및 형태,지리적 위치 선정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부지는 암사동 선사주거지 건너편,또는 하일동 능골이 유력하다. 동작구는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까지 상반기 문화재 탐방교실을 운영한다.벌써 500여명이 신청해왔다.조선조 태종의 맏아들로 세종에게 왕권을 내준 비운의 왕자 양녕대군의 묘가 있는 상도4동 ‘지덕사’와 노량진1동 사육신묘 등 유적 7곳을 도는 코스다.동양중 인근 ‘할딱거리’(고갯마루가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려면 숨이 가빠진다고 해서 붙인 별명) 등 각 동네의 옛 지명을 소개하는 140쪽짜리 소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열린세상] 김정일의 ‘신비주의 통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시 대동강 구역에 있는 김형직 군의대학을 방문함으로써 2월12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한 이후 50일 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했다.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도 50여일 동안 공식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통치하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오랜 칩거는 핵 위기,이라크 전쟁,남쪽에서의 대규모 한·미합동 군사훈련 등에 대한 위기돌파를 위한 장고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통치스타일이 원인일 수 있다.북한은 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반쪽을 지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성격과 통치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002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전만 해도 김 위원장은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은둔통치자’로 알려져 왔다.정상회담 이후 남한언론에 김 위원장의 말과 행동이 소개되면서 적어도 남쪽에 대해서는 그의 말처럼 ‘은둔에서 해방’됐지만,아직 북한 주민들은 생방송의 동영상 화면으로 그의 말과 행동을 동시에 보고들을 수 없다.해외방문이나 현지지도 이후에 제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외부 세계에서 김 위원장을 ‘은둔통치자’로 부르는 이유는 그의 정치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그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64년부터 노동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하면서 조직지도부 생리를 체득했다.김 위원장이 북한의 2인자로 있을 때 아버지 김일성의 후광과 함께 조직장악이나 선전선동술로 막후에서 권력관리를 해온 것이 습성화되어 공식승계 이후에도 ‘대중 정치지도자’로 변신하지 못하고 ‘은둔통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은둔통치를 함으로써 북한의 인민대중들로부터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그의 이러한 통치스타일은 정치학적으로 볼 때 ‘권력은폐의 원칙’을 활용하여 권력을 유지·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연설하고 대중에게 견해를 밝히는 것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고도의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통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은아니다.그는 당과 국가의 공식 기구를 통한 통치를 하기보다는 소수의 측근 실세들을 통한 ‘지도자 중심의 직할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과 국가는 소수 측근 실세들이 결정한 주요 정책을 추인할 뿐이다.김 위원장이 공식적인 정책결정기구를 무시하는 이유는 그가 소수의 측근들을 통한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다.측근을 통한 정치는 ‘대중형’이 되기보다는 ‘엘리트형’ 정치를 지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김 위원장은 소수의 엘리트 그룹에 의존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밀실정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통치스타일 중 흥미로운 사실은 선전선동에 뛰어나면서도 대중연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일성은 해방 후 다른 공산주의자들이 이론에 집착하는 동안 설득력 있는 화술로 대중에게 접근한 것으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김일성의 통치스타일은 현장지도가 큰 특징이었다.반면 김 위원장은 연설형이라기보다는 지시형이다. 망명한 고위 인사들의 증언에 의하면,김일성은 정책결정시 간부들의 의견을 묻기도했으나 김 위원장은 독단으로 결정하며 자기 정책이나 노선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면 가차없이 처벌한다고 알려져 있다.‘핵개발 시인’ 등 최근의 주요 정책결정의 오류도 이러한 통치스타일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김 위원장이 ‘통이 크고 대담한’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북한당국이 내세운 통치방식이 ‘인덕정치’와 ‘광폭정치’다.장고 끝에 공식활동을 재개한 김 위원장이 그의 통치논리에 따라 핵문제 해결 등 현안문제에 통 크게 나서길 기대해 본다.그렇게 해야 경제재건도 가능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인덕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학교 교수 북한학
  • [기고]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韓·日

    지난 겨울을 런던에서 보내며 진기한 광경을 목격하였다.TV에서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우호조약체결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방영해 주었는데 그것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독일 프랑스 양국민은 다투었던 역사로 사이가 좋지 않아 상대국 언어조차도 쓰려들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우정에 우선 놀랐고,그 친선과 화해를 위한 쌍방의 노력이 이미 40년이나 됐다는 사실에 또한 놀랐다. 영원히 미워하는 우리와 일본사이 한·일관계를 생각할 때 서로 미워하고 배척하던 그들이 가슴속에 자리잡은 반독,반불의 감정을 억제시키고 어떻게 협력하고 존중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고 부러웠다.세계대전이 1945년에 끝났으니 그로부터 18년 지나 1963년에 뿌리깊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양국선린을 위한 대화합의 새 장을 연 것이다.불행하게도 우리의 한·일관계는 전후 58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이 그 자체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대륙을 두고 숱하게 싸워서 역사적으로 반목의 골이 깊다.30년전쟁과 보·불전쟁 외에도 근현대에 와서 1차2차 세계대전에서 서로 치고받았다.또 정치·군사적 대결외에도 사회경제적 문화적 자존심경쟁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양보가 없다.그런 그들이기에 40년전 프랑스 드골대통령과 독일(서독) 아데나워 총리에 의한 양자 협력의 약속 즉 엘리제조약 체결은 경이롭다. 이번에 양국의 정상 프랑스의 시라크와 독일의 슈뢰더가 조약 40돌을 기념하여 발표한 청사진은 놀랄 만한데,정기적으로 양국 합동각료회의를 개최하고,자국 거주 상대 국민에게는 이중 국적을 허용하며,국제규모 체육대회를 위해서 대표선수를 공동으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우리 처지로서는 한·일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아닌가. 적대와 반목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유럽의 독·불관계는 아시아의 한·일관계와 흡사하다.한·일관계는 독·불처럼 맞서 치고받았던 관계라고 볼 수는 없으나 서로 미워하고 불신하는 것은 한가지다. 미워하는 이 관계를 우리는 정작 청산할 수는 없는 것일까? 독·불이 했던 것처럼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오해는 풀고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은 용서해 줄 수는없겠는가? 왜 우리는 이 미움과 증오의 역사를 세대를 넘어서까지 물려주는가? 나도 일본이 싫지만 한편으론 싫음의 역사를 접고 일본을 좋은 이웃으로 두고 싶다.교과서를 왜곡 기술하는 것이나 정신대해결에 대한 소극적 자세나 재일동포에 대한 부당한 처우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진짜 맘에 들지 않는다.최근 군위안부 조기보상에 관한 유엔의 권고를 거부한 것도 우리를 더욱 성마르게 한다.독·불의 지도자들이 보여주었던 용서와 화합의 리더십을 일본의 지도자들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못마땅한 것은 그들의 이런 자세에 대해서 우리 지도자들이 대응해왔던 외교적 역량과 처신이다.그간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한·일 양국관계의 화해와 개선을 위해서 무엇을 하였던가.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판도 하고 설득도 하고 요구도 하고 때로는 참고 달래고 타협하려 들지 않는가.막말로 양국관계 개선이 보다 절실하고 아쉬운 것은 그들인가 우리인가? 새 정부는 남북문제는 물론 한·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더 이상 우리가 반일의 정신적 멍에에 갇히는 것을 방치하지 말라.정치지도자들은 나서서 독·불동맹 못지않은 한·일동맹을 만들라. 이제 우리가 일본과 독·불처럼 하나되어 다가오는 태평양시대를 리드해야 하는 것은 1억 한민족의 시대적 지상과제다. 황 필 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北, 외신인용 詳報

    “침략전쟁에 경각심 가져라” 북한은 미국의 대규모 공습 동향을 상세히 전하는 등 이라크전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한편 대 국민 경각심도 고취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3일 CNN 등 외신보도를 인용해 “미국 주도하의 무력이 이라크 영토에서 군사작전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21일 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의 모술,키르쿠크,남부의 바스라 등 주요 도시들에 파도식 공습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2일자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시내는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시민들에게는 미국의 침략전쟁이 화제”라며 “시내 공장과 기업소는 근로자들에게 경각성을 가지고 정세의 추이를 지켜보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선신보는 또 “지금 국내(북한) 신문들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 선제공격은 시간문제’라는 논조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부터 에너지난 해소와 전략물자비축을 위해 중국의 에너지 광물자원을 대량 수입하고 있다고 KOTRA가 현지언론인국제상보를인용해 밝혔다.KOTRA에 따르면,북한은 2월 한 달 동안 중국 창바이,훈춘,투먼 등 국경지역을 통해 휘발유.경유를 포함해 17만 5000달러어치의 유류제품 455t을 수입했다. 이도운기자
  • 숨은 촬영명소 찾아라/영화속 인상깊은 배경이 흥행 좌우

    “어디야? 저기가?” 영화를 보면서 흔히 하게 되는 얘기다.스크린 속의 배경공간이 때론 백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법.촬영장소만 확보하면 작품의 절반은 찍은 셈이란 영화가의 우스갯소리는 따져보면 사실이다. 감상의 강도를 좌우할 인상깊은 배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제작진이 기울이는 노력은 눈물겹다.엇비슷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이 유행일 때 그 노력은 곱절로 불어난다.28일 개봉하는 멜로 ‘국화꽃 향기’(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싹트는 도입부와 결론부를 장식할 주요공간인 한지작업실 세트장을 물색하느라 감독을 비롯한 제작부는 남도의 작은 섬들을 넉달여 동안 골골샅샅이 뒤져야 했다.지역주민을 가이드로 앞세우고 배까지 빌려 ‘헌팅’한 성과물이 통영시 소재의 숨은 섬 용초도. 작품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새달 1일 강원도에서 크랭크인하는 강우석 감독의 화제작 ‘실미도’(제작 한맥영화)가 대표적인 최근 사례.1년 전부터 장소물색에 신경을 곤두세운 강 감독은 “차라리무인도 하나를 통째로 사버리는 편이 빠르겠다.”고 농반진반 어려움을 털어놨을 정도다.전국의 무인도를 훑은 뒤 최종 낙점한 장소는 실제 실미도(인천시 중구 소재).이민호 PD는 “민간인 3명의 소유인 섬의 1만여평을 8월 말까지 무료 임대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미도’는 김일성 주석궁 폭파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 요원들이 청와대로 가던 중 전원 자폭한 1971년의 실화를 다룬 영화.전체의 70∼80% 분량을 찍을 실미도 세트에만 9억원이 들어간다. ‘쉬리’ 이후 4년 만에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순제작비 130억원의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도 세트장 확보에 비상을 걸었다.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는 세트장만 전국에 21개.국군의 북진을 재현하는 주요장면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평양시가지 야외세트를 경남 합천시에 짓기로 어렵게 결정했다.제작사측은 “시·개인 소유의 다양한 후보지들을 일일이 현장답사하며 조건을 타진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로케이션 매니저를 따로 고용하는 방송과는 달리 영화쪽의 장소물색은 연출부와 제작부의 몫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렵사리 찾아낸 장소는 대부분 무상임대로 촬영하게 된다는 사실.태원엔터테인먼트의 김상완 제작실장은 “개인이나 지자체 등 대부분의 부지 소유자들이 엔딩 크레디트의 ‘협찬’란에 이름 한줄 나가는 걸로 만족한다.”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다중의 기대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황수정기자 sjh@
  • 평양 100만 집회

    북한이 10년 만에 100만명 군중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사회와의 대치를 위한 내부 체제 결속 작업에 돌입했다. 북한은 NPT 탈퇴 선언 하루 뒤인 지난 11일 오후 100만명을 평양 시내에 동원했다.평양 김일성광장,주체사상탑,평양체육관,4·25문화회관,만경대학생소년궁전앞 광장 등 집회장에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제의 핵전쟁 책동을 짓부시자(짓부수자)’ 등의 구호판과 대형 선전화들이 세워졌으며 평양시민과 노동당 및 국가기관 간부들,인민배우들까지 참석해 반미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북한은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조선중앙텔레비전으로 이를 생중계해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겨냥했다.주민들에겐 긴장의식을 고취,체제 결속을 꾀하고 외부 세계엔 김정일 체제의 확고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 原電 재가동→NPT 탈퇴 수순 예상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추방령을 내리는 등 ‘준비된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북한이 취할 다음 수순에대해 큰 우려를 던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에 맞서 ‘전력난 해소’라는 명분으로지난 12일부터 핵동결 해제선언-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 요구-5㎿e원자력 발전소 봉인제거 및 감시 카메라 폐쇄-방사화학실험실 봉인제거-핵연료봉저장시설 봉인 제거-IAEA 사찰단 추방 명령까지 ‘준비된 수순’을 밟아왔다. 그 결과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핵개발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측의 이러한 조치들이 당장 핵개발에 착수하겠다는 의도라기보다 미국에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이 계속 북한의 이같은 의사를 묵살한다면 지난 94년 제네바합의 당시에 견줘봤을 때 예상되는 북한의 다음 수순은 IAEA 사찰단 추방 강행-5㎿e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선언-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플루토늄 재처리 움직임 등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의 지금까지 조치들이 IAEA 사찰단의 체류를 허용하며 관찰하게 하는 등 ‘시위적 성격’을 띠었다면 31일 사찰단이 추방된 이후에는 5㎿e원자력발전소 재가동 및 건설 중단된 영변의 50㎿e 원자로의봉인제거 등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고 있으며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9일 “미국의 압력이 강할수록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위한 대응조치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에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측 입장에서 핵동결시설 해제 및 일련의 조치는 여전한 협상용 카드이며실제로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전력 생산용’이라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8일 평양시 청년공원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여중생 사망 사건과 미국의 반북 적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지만 짐짓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강한 내부 결속력을 과시하며 이번 핵개발 파문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하고있음을 내비쳤다. 미국이나 북한 양측에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지고 있으며,대화를 통한 해결의 방법은 점점 꼬이고 있다.북한의 다음 수순과 함께 미국의 대응 조치에도관심이 주목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南불상·北광배 ‘제짝’ 맞을까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제118호 금동반가사유상 불신(佛身)과,평양역사박물관에 있는 금동광배의 해후(대한매일 11월14일자 1면)에 미술사학계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남쪽의 불신과 북쪽의 광배는 오랫동안 한짝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학계 일부에서는 두 유물의 연관성에 의문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불신과 광배가 세트를 이룬다는 것은 불신의 원 소장자 김동현씨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17.5㎝ 높이의 사유상 불신은 1940년 5월 평양시 평천리에서 일본군이 병기창 공사를 하던 중 발견돼 한 인부가 이를 김씨에게 팔았다.골동상을 운영하던 김씨는 몰래 보관하다가 해방후 남쪽으로 가지고 내려왔다는 것이다. 당시 반가상 불신이 나온 곳에는 광배도 있었으나 수습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퍼졌다.그런데 1946년 같은 지역에서 금동광배가 하나 나와 평양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다음해 김씨 부부는 이 광배를 직접 살펴본 뒤 불신에 있던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나아가 1963년 한 일본학자가 반가상 관련유물을 일본에 소개하면서 광배는 물론 광배와 함께 수습된 책상형 금동제품을 반가상 대좌로 추정하여 발표한 적도 있었다. 21㎝ 높이의 금동광배에는 ‘영강 7년’(永康 七年)이라는 연호가 새겨져있어 출토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작고한 고고미술사학자 김원룡 박사는 ‘영강’이라는 연호는 중국의 동진(東晋) 후연(後燕) 서진(西秦)이 모두 썼으나 7년까지 간 것은 서진뿐이며,영강 7년은 418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불신의 목에 나타난 세줄기 삼도(三道) 등은 육조 말기의 중국불상과 같은 양식으로 6세기 말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광배 제작시기와는 100년 이상 차이 나는 만큼 연관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 황수영 동국대 명예교수는 광배의 양식이 훨씬 시기가 뒤로 내려가는 만큼 ‘영강’이라는 연호는 고구려의 것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았다.사유상 불신과 광배가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으로, 같은 지역에서 출토된 것일 수도 있는데 확실치 않은 두 유물을 연관시키는 것은 학문적 자세가 아니며 두 유물을 비교해 보아도 연관성을 찾기 함들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유상 불신과 광배가 출품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는 새달 6일부터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릴 예정.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전시회주최 측은 지금도 두 유물이 한 짝을 이루는 것으로 확신하는 듯 하다.하지만 두 유물이 한 자리에 모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불신의 머리 뒤에는 광배를 꽂을 수 있도록 네모꼴로 삐죽이 솟은 장치가 있고,광배의 중앙부 조금 아래쪽에도 고정하는 데 쓰는 홈이 만들어져 있다.둘을 합쳐 보면 한 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주최측이나 미술사학계가 모두 ‘상봉일’을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 ■금동일광삼존불·금동여래입상·금동계미명삼존불 '삼각관계' 수수께끼 풀리나 ‘특별기획전 고구려’에 출품될 평양역사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일반인의 관심이 금동반가사유상에 쏠려 있다면,학계는 ‘연가 7년명’ 금동일광삼존불에 주목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제119호 연가 7년명 금동여래입상,간송미술관이 갖고 있는 금동계미명삼존불과의 ‘삼각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일광삼존불에는 여래입상과 똑 같은 연호가 새겨져 있고,계미명삼존불과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학계는 ‘연가(延嘉)’를 고구려 연호로 본다.중국에는 없는 연호이기 때문.황수영 동국대 명예교수는 여래입상에 새겨진 ‘연가’와 ‘기미년’을 연결할 때 539년이나 599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강우방 이화여대 교수는 539년으로 확정한다.따라서 ‘연가’,그것도 같은 7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일광삼존불도 당연히 6세기에 만든 고구려 불상으로 보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 문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계미명삼존불을 삼국 가운데 어디에서 만들었느냐는 것이다.일광삼존불과 계미명삼존불은 세부적으로 작은 차이가 있지만,지역적으로나 시대적으로 확실한 동질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적지 않은 학자들이 계미명삼존불을 백제 것으로 분류했다.다만 강우방 교수가 계미명삼존불의 둥그런 육계와 평평하고 길쭉한 얼굴,수직으로 올리고 내린 손의 모습 등에서 고구려 불상으로 보았을 뿐이다. 이렇듯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삼국시대 불상의 제작지를 두고 그동안 학계의 논란 가운데 하나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문화재 분야를 포함한 남북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당위성을,평양역사박물관 유물의 서울 전시는 확실하게 증명하는 셈이다. 서동철기자
  • 北核 파문/ 北 핵개발 장소와 수준, 미국도 어딘지 잘몰라 “기술은 초보수준”우세

    북한 핵개발 파문의 핵심인 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 연구는 북한내 어디에서 이뤄졌고,그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이와 관련,국내외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우선 평양시 국가과학원과 자강도 하갑,양강도 영저동 등 3곳이 농축 우라늄의 연구 개발 장소로 거론된다. 국가과학원은 평양시 외곽인 은정구역에 있으며,물리학·수학·전자공학·열공학·기계공학 연구소 등 200여개의 연구소를 산하에 두고 있다.북한판‘대덕연구단지’인 셈이다. 자강도 하갑은 1998년에도 뉴욕타임스 뉴스서비스가 북한이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곳으로 희천시와 묘향산 사이의 작은 마을이다. 또 양강도 영저동은 하갑과 마찬가지의 산악지대로,대포동 1·2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과학원을 제외한 나머지 두 지역은 1990년대 후반부터 탈북자 등의 증언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서방의 눈길을 받아온 곳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오래 전의 상황이 그대로 다시 알려진 ‘구문(舊文)’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 확보한 정보는 연구개발이 이뤄진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관련 기술부품이 ‘왕래’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알려진 북·미회담에서도 미국측이 농축 우라늄과 관련한 자료를 북측에 제시한 게 아니라 말로 물었을 뿐이며,이에 대해 북한측이 ‘미국측이 대북 압살정책을펴기 때문에 자위차원에서 했다.’고 맞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북한측의 연구개발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농축 우라늄 연구개발 장소를 둘러싼 관측이 이처럼 분분한 반면,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적 단계’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도 “미국은 북측의 핵무기 보유 여부보다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가졌다는 점을 심각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核 파문/ 남북장관급회담 첫날 이모저모

    ◆제8차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가 진행된 20일 남북 대표단은 최근의 북 핵개발 계획 파문을 의중에 둔 듯 내내 어두운 분위기였다. 특히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는 이날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날씨,계절 등을 주제로 덕담을 주고받는 관례와 달리 뼈있는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정 수석대표가 “아침에 날씨를 보니까 하늘이 내려앉았다.비가 오려는지…,날씨만큼 마음도 무겁다.”고 운을 떼자 김 수석대표는 “우리는 지금까지 서풍이 불든,비가 오든 갈 길을 갔다.바깥날씨가 어떻든 우리 민족끼리 손을 굳게 잡으면 그런 우려는 다 가신다.”고 되받아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전체회의에서 정 수석대표는 기조발언 분량의 60% 가까이를 할애해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하며 북측의 책임있는 조처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북측은 아무런 반응없이 묵묵히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남측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회의 분위기는 무거웠으며 최근 남북회담에서 관행으로 자리잡다시피 한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회담 관계자들은 전했다. ◆첫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남북 대표단 70여명은 오후에는 평양시 외곽에 있는 동명왕릉을 공동 참관했다.하지만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변인과 서영교(徐永敎) 국장 등 실무대표는 공동참관에 빠진 채 향후 회담 전략을 구상하고 남북 실무접촉을 준비했다. 참관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옥류관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일요일을 맞아 가족,친구들끼리 외식을 나온 평양시민들로 옥류관은 다소 북적거렸다. ◆이에 앞서 평양 도착 첫날인 지난 19일 북측의 홍성남 내각총리 주최로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다. 홍총리는 환영사에서 “최근 북남간에 철도·도로 연결공사가 시작되는 등 일찍이 없었던 경이적인 사변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는 6·15 공동선언이 낳은 귀중한 결실”이라고 언급했다.정 장관은 답사를 통해 “남북간 화해 협력의 큰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면서 “이 성과를 확고히 제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홍 내각총리는 핵파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북측 학생들이 서예와 자수,컴퓨터를 배우는 장면을 둘러봤다.북측은 남측대표단에 손풍금과 태권도 시범공연을 공개했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이봉조 南대변인 문답 남측 회담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20일 첫 전체회의를 가진 후 남측 입장과 회담 분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회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좀 무거웠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리측은 핵개발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한 북측 반응을 어땠나. 우리측은 북측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북측의 핵개발은 핵무기를 실험·생산하지 않으며 핵 재처리시설과 농축 우라늄 시설을 갖지 않는다는 한반도비핵화선언,핵비확산조약,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북·미 제네바협정 위반이란 점을 지적했다.6·15공동선언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우리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북측은 듣기만 했다.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측의 인식 일부를 알 수 있는 쌍방 수석대표간의 의견교환이 있었다.북측은 우선 들었고 구체적이고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회담 과정을 통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북측이 새롭게 제기한 의제는 있었나. 새로운 것은 전혀 없었다.쌍방이 협의해 온 문제를 다뤘다.물론 조금 더 논의해야 알 수 있다. ◆납북자 문제는 제기했나. 납북자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했고,특히 전쟁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전반적 전망은. 오늘은 양측이 기본적 방향만 제기했고 앞으로 실무접촉,2차 전체회의를 거쳐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 [편집자문위원 칼럼] ‘우리의 다짐’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은 지난달 25일자 1면 오른쪽에 ‘대선 보도 우리의 다짐’을 사고(社告)형식으로 큼직하게 게재했다.오는 12월19일 실시될 제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으며,불편부당을 추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기준을 제공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6개 항목으로 대별하여 실린 ‘ 다짐’에서 공정보도 노력 / 새 여론조사기법도입 /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등이 눈길을 끈다.특히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도입과 이에 대한 분석위원회 구성 등은 이번 선거보도에 있어서 대한매일의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다른 신문·방송사들이 실시해 온 경마식 여론조사와는 달리,응답률을 크게 높이고 그 결과를 심층분석하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여론조사기법은 이미 몇차례 시행하여 신뢰성을 얻은 바 있다.대선에 즈음한 시점에서 여론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바란다. 공정보도라는 명제에는 맹점이 있다.서너명의 후보에 대한 기사를 같은 날 지면에 실을 때 사진 크기나 기사 분량을 똑같게 하는 것이 공정보도는 아니다.내용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게 당연하다.지면구성에 불만을 가진 특정후보측에서 신문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거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신문편집의 고유권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차별해야 할 때 차별하는 것이 공정보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다짐이 혹시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든다.의회주의 체제에서 항상 다수가 정의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소수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다수가 진정한 다수이다.여러 신문들이 편집에서 여전히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신문사끼리 서로 의논해서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닌데 톱기사도 비슷하고 주요해설도 같은 내용일 때가 많다.맹목적으로 다수를 쫓아가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대한매일이 ‘ 우리의 다짐’을 밝힌 그날 오후 2시에 대한매일이 자리잡고 있는 프레스 센터 20층에서 2002 미디어선거 국민연대가 미디어 공정보도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를 가졌다.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의 문제점과 미디어 매체들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 토론회에 대한 기사는 다음날 대한매일의 지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주는 벽두부터 북한의 ‘신의주 행정특별구’에 대해서 신문마다 이를 연일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총6장 101개조로 되어있는 기본법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제4장 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조항 중 ‘성·국적·민족·인종·재산·지식·정견·신앙에 따라 주민은 차별당하지 않으며 ’라는 항목이다.특별구라 해도 신의주는 북한땅이다.그곳에 ‘신앙의 자유’가 명문화 된 점을 주목한다.이에 대한 국내 교계(敎界)의 코멘트를 들어보는 후속기사를 기획했으면 한다. 가끔 사진설명이 부실한 경우를 본다.9월25일자 9면 평양에서의 평화자동차 사진설명 중 ‘평양시민들이 평화자동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는 내용은 어색하다.관람이란 단어는 연극이나 운동회 구경하는 것을 일컫는다.‘살펴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같은날 8면의 ‘은비어패럴 공장 내부 전경’과 9월30일자 9면의 ‘포스코센터 전경’중 ‘전경’이란 표기는 필요없어 보인다.같은 날짜 24면 학원 사진 설명중 ‘c모 고시원’도 ‘c’가 익명성인데 거기에 ‘모’가 왜 덧붙여졌는지 모르겠다.신문의 사진설명을 쓰는 것도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한 노력과 비중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아시안게임/ ‘역사 최은심’ 北 첫금 도전

    ‘작은 거인’ 최은심(20·여자역도)이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30일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리는 48㎏급에 출전하는 최은심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최은심은 예상을 깨고 인상에서 85.5㎏을 들어 중국 리주오가 지닌 세계주니어기록을 갈아 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남포시 용강군 출생으로 16살 때인 지난 98년부터 평양시체육단에 소속돼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탁월한 기량으로 북한내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특히 2000년 9월 ‘공화국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열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4월)’와 ‘보천보 횃불상 체육경기대회(6월)’에서 각각 북한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주니어 무대를 주름잡은 최은심의 기량이 성인무대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이번 아시안게임이 성인무대 데뷔전인 최은심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표정이다. 이번 대회 최대 경쟁자는 역시 중국의 리주오.13명의 출전자 가운데 리주오의 실력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6월 이 체급 용상 세계기록(115㎏)을 작성했고 특히 비공인 합계 기록이 세계기록(200㎏)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이에 견줘 최은심은 최고 기록이 180㎏에 불과하다.여기에다 미얀마의 카이티윈도 공식 기록상(187.5㎏) 최은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최은심은 젊은 패기와 가파른 상승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실시한 첫 적응훈련에서도 155㎝의 작은 체구지만 잘 발달된 상체를 자랑하며 금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살랐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MBC, 북한뉴스 첫 서울 생중계/ “여기는 평양… 생각보다 활기”

    “제 머리는 오늘 평양 시내 미장원에서 했습니다.요즘 평양 여대생 사이에 인기있는 머리라고 합니다.” MBC 박영선 앵커는 평양의 조선중앙TV에 마련된 ‘9시 뉴스데스크’임시스튜디오에서 11일 밤 이런 멘트로 10여분 동안의 서울-평양 스튜디오간 이원 생방송을 마무리했다. 남북 방송사가 협력하여 평양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제작한 뒤 서울에 생중계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서울 스튜디오의 엄기영 앵커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 앵커는 “평양시내는 서울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활기차다.”면서 “시민들은 6·15정상회담 이후 남쪽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북한이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아시안게임 탁구선수단 훈련현장과 ▲체육시설이 밀집한 청춘거리 ▲남쪽의 지원으로 세워진 평양농기계수리공장 ▲대동강변 스케치 등 4건의 리포트에서도 북한의 변화상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달하려는 모습이었다.MBC의 남북 이원 생방송은 13일까지 계속된다.앞으로 ▲5차상봉을 앞둔 북측이산가족 표정과 ▲휘파람 승용차와 평양 전자제품회사 탐방 ▲경의선 연결현장과 개성공단부지조성 현장 스케치가 방송될 예정이다.▲부산에 올 북측응원단의 연습장면과 ▲북한의 유명 방송인과 스튜디오 및 방송시스템 탐방▲장웅 IOC위원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인 유도의 계순희,여자마라톤의 함봉실,이철민 등 축구선수와의 인터뷰도 준비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北 전화번호부 내용 분석/ 주요기관 간부 자택 전화번호까지 실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대한매일이 입수한 북한 전화번호부는 국가의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수도 평양은 물론 지방의 말단에 이르기까지 기관이나 조직의 이름,전화번호를 망라하고 있어 북한의 구석구석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의 보고’이다.지방의 공장이나 농장,음식점,목욕탕은 물론 당이나 군 간부의 집 전화번호까지 기재돼 있어 생활상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주요 내용 -373쪽에 5만여건을 담은 전화번호부는 지역별로 평양,평성,남포,신의주,해주,사리원,강계,원산,함흥,청진,혜산,개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지역별 전화번호는 다시 정당,인민위원회(시청),사법검찰,사회안전 등 각 부문별로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다.도시별 전화번호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지역은 평양으로 무려 180쪽에 이른다.중앙조직이 얼마나 비대한지 알수 있다. 평양시 전화에서 첫머리에 오른 곳은 북한의 심장부라 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321-1121 등 4개의 교환번호가 기재돼 있으나 상세한 부서이름은 전혀 없다.주요 부서의 경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통제하는 사회임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중앙위가 아닌 노동당의 평양시 지역별 위원회는 부서마다 나와 있는 점이 다르다. 밀고자들이 수상한 이웃을 신고하거나 할 때는 ‘지역번호+82’를 돌리면 된다.우리의 112나 119에 해당되는 번호다. 평양시 인민위원회는 인민행정,검열,법무,총무 등 각 부서의 부장실 전화가 올라 있으며 주요 간부들의 집 전화번호도 ‘상임 부위원장집’,‘서기장집’ 등으로 기재돼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의 시청에 해당되는 평양시 행정경제위원회는 행정지도국,유자녀국,혁명사적관리총국,주민행정국,도시경영총국,상업총국 등 서울시청만큼이나 다양한 국과 과로 구분돼 있다.평양 행정경제위 아래는 지역별 행정경제위(구청)와 동사무소로 갈라진다.중앙 행정부처 전화번호는 양분된다.인민무력부처럼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부처는 달랑 전화번호 2개로 간단히 기재돼 있다.외교부의 경우 대부분의 국과 과를 올려놓았지만 숫자로 ‘1국’,‘4과’ 등으로 기재돼 있어 어떤 지역을 담당하는 국이나 과인지를 알기 힘들게 해놓았다. 또 핵 개발과 관련돼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원자력 공업부문도 아주 간단히 원자력총국 1곳의 교환번호만 올라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화번호는 맨 뒤쪽 ‘급양 및 편의봉사부문’에 집중 배치돼 있다. 여기에는 양강호텔이나 대동강여관 등 주요 호텔의 전화번호가 실려 있으며,평양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이나 평양면옥 등 평양 시내 각종 식당의 이름도 올라 있다. 평양숭어국집,평양오리고기 전문식당,평양단고기(개고기)집,인흥국수집,순대국집,주체탑거리 국수집과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 붉은거리 은반식당의 전화도 올라 있다.또한 지역별 편의 봉사업소로는 사진관,시계전문수리,냉동기 및 텔레비전 수리사업소,양복점 등도 기재돼 있고 목욕탕도 봉사업소로 분류돼 지역별로 기재돼 있다. ◇전문가 분석- 전화번호부 제작연도는 1995,96년으로 추정된다.북한 정보 분석에 정통한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98년 9월 헌법 개정으로 정무원이 내각으로 바뀌었는데 이 전화번호부는 정무원으로 쓰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개헌 전 것”이라며 “일부 행정기관 이름은 다소 옛날 것이 있는 점으로 볼 때 96년쯤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출 경로- 일본 정부의 한 정보관계자는 “전화번호부는 북한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들여온 것을 북한 서적을 다루는 R사가 일본으로 갖고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사는 이 전화번호부를 복사,1권에 2만 5000엔 전후로 일본 내 북한 연구자와 정보 관계자들에게 암암리에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에는 개인에게 전화가 거의 보급돼 있지 않아 전화번호부는 관공서들이나 호텔 등지에만 비치돼 있다. marry01@
  • 南北합작 농기계공장 준공

    남북의 합작 농기계수리공장이 문을 연다. 송월주(宋月珠)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40여명의 방북단은 오는 27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입북,30일 평양시 사동구역 농업과학원 농기계연구소 현지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지 1179평,건평 210평 규모의 농기계수리공장은 남측이 13억원 상당의 건축자재와 장비 등을 투자하고 북측이 부지와 인력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올해초 착공됐다.북한의 주력 트랙터인 ‘천리마 28’호와 남측의 콤바인,경운기,이앙기 등의 농기계를 수리.점검하며 민족형 농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북한 골프 현황은/ 87년 첫 골프장 개장

    북한의 골프 현황과 수준은 어떨까. 지난 19일 발표된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과 가운데 눈길을 끈 대목은 북한의 참가 예정 종목 16개에 골프가 포함돼 있다는 것.골프는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사치성’으로 입방아에 오르는 종목으로 북한에서는 대표적인 ‘자본주의 스포츠’로 치부돼 왔다. 북한의 골프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남녀 모두 세계를 정복한 한국에 견주면 초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은 98방콕아시안게임 때도 골프에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성적은 신통찮았다.도입 역사가 짧기 때문. 북한에는 지난 87년 4월에 비로소 골프장이 처음 들어섰다.조총련의 지원으로 설립된 평양골프장(18홀 규모)은 26만평에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평양시 양각도와 남포 와우도 근처에 퍼블릭 골프장(9홀 규모)이 있으며,조총련계 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함북 나선시에도 있다.평양에는 골프연습장도 있어 개방 무드의 한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회원권 값은 우리 돈으로 1000만원 정도.이용요금(그린피)은 회원은 1회 3만원,비회원은 10만원 가량이다.웬만한 상류층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조총련과 북한에 남아 있는 그 가족,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외국인 전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이 골프를 즐기는 반면김 위원장은 골프보다 승마와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디는 평양외국어대 출신의 여성이 대부분이다.대개는 영어와 일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캐디비용(캐디피)는 무료지만 선물로 보답한다고 한다. 골프 용어에서 남북은 큰 차이를 보인다.북한에서 홀은 구멍,그린은 정착지 또는 도착지,해저드-방해물,벙커-모래웅덩이,아이언-쇠채,우드-나무채라고 쓴다.하지만 캐디들은 북한식 용어 대신 원래의 용어를 그대로 쓴다고 이용자들이 전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北·日적십자회담 결산/ 日, 北태도변화에 고무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19일 평양에서 끝난 제6차 적십자회담에서 북송 일본인 처의 10월 고향방문에 합의했다. 일본인 행방불명자 49명의 생사확인 조사와 관련,북측은 6명의 소식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해 생사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일본측에 신속히 통보해 준다는 내용을 담은 4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일본측도 태평양전쟁 전후 일본에서 실종된 314명의 조선인 가운데 3명의소식을 확인하고 이 중 1명이 일본에 생존해 있다고 전달했다. 일본측 최대 관심사였던 납치 의혹자의 생사확인은 없었으나 일본측은 북측의 달라진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대표단의 평양 도착 때부터 18일 선상 환영만찬,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자세에서 이전과 다른 적극성과 공기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25일 평양에서 열리는 외무당국 국장급 협의에도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이번 회담에서 보인 북측의 대일 외교 자세는 회담 이틀째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를 맡고 있는 인민보안성과 평양시 인민위원회 간부가 일본대표단에 조사 경위,방법을 상세히 설명한 데서도 드러난다.과거 없었던 일이다. 인민보안성 주소안내소의 김완식(金完植) 부소장은 “지난 5월 조선 적십자회로부터 행방불명자 조사를 요청받고 지방지부에 이를 전달,주민등록을 기초로 (생사확인)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표단은 4차 고향방문단에 포함된 일본인 처 3명과 1963년 동해상에서 행방불명된 뒤 현재 평양에서 살고 있는 데라코시 다케시(寺越武志·52)씨를 면회했다.데라코시는 대표단과의 면회 후 일본 취재진들에게 “고향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일시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행방불명자 조사에 대한 중간보고,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합의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행방불명자 가운데 납치의혹자 8건 11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열리는 외무당국 협의 전망에 대해서는 “북측이 납치문제 등 인도적인 문제는 적십자회담,당국자협의에서는 전후 보상문제를 논의한다는 분리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측은 당국간 협의에서도 납치문제를 강력히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marry01@
  • 8.15 민족통일대회/北참석인사 좌담/“사회주의 원칙 포기 아니다”

    1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좌담회에 참석한 북한의 김지선 민화협 중앙위원과 황명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박사,김해남 조선 기록영화 촬영소 기사,김지영 조선신보 기자,장연희 조선 학생위원회 지도원 등 5명은 대한매일이 준비한 4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개진했다.북한이 최근 실시중인 경제개혁 조치,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부산 아시안게임 남북한 공동참가,이번 8·15민족통일행사 성과 등에 대해 기자가 의견을 물으면,각자 답변하는 형식으로 좌담은 진행됐다.북측 인사들은 무작위로 선정됐음에도,경제개혁 등 껄끄러운 주제에 대해 “사회주의 원칙의 포기는 아니다.”는 식으로 뚜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이와 함께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는물론 안정환 선수의 ‘오노 세리머니’를 먼저 거론할 정도로 자세히 알고 있어,북한당국의 주민 통제가 상당히 유연해졌음을 느끼게 했다. ■北경제개혁조치 *김지선-올 7월부터 노임(임금)과 상품 판매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됐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지시한 것은 아니고,그냥 정책으로 시행된 것이다.그렇다고 근본적인 게 바뀐 것은 아니다.원래 우리 사회주의는 일한 만큼 노임을 받는 게 원칙인데,그동안은 이게 잘 안됐다.이번에 그것을 확실하게 시행하는 쪽으로 바로잡은 것이다. 지금은 직장끼리는 물론,같은 직장의 노동자끼리도 노임이 일일이 틀리다.하지만 열심히 일한 만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다들 불만이 없고,좋게 생각한다. *황명철-인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와 요구를 공화국이 받아들인 것이다.노동자와 농민들의 임금이 많이 올랐다. 그만큼 ‘잘 살아보겠다.’는 인민들의 의욕도 고취됐다.북조선 사회주의 체제의 공고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인민들도 좋아한다. *김지영-남측 언론에서는 자꾸 북조선 경제가 악화돼 어쩔 수 없이 경제를 개방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모르는 소리다.북조선은 과거 러시아처럼 사회주의를 포기한 것도 아니고 중국식 사회주의와도 다르다. 이번 조치는 안팎에서 공화국에 가해지는 위협으로부터 공화국을 보위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인민들의 광범위한 동의에 기반하고 있다. *김해남-미국의 경제 압박과 방해,그리고 자연재해 등이 겹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달정도 진행된 이번 조치로 주민들은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다.실제 노동자의 임금이나 쌀값 조정 등으로 생활이 훨씬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고있다. *장연희-여성의 한명으로서,가정경제가 나아진 점을 바로 느끼고 있다.우리의 조치는 사회주의적 원칙을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다.결코 자본주의로의 전환이라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또한 ‘개혁’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그간의 역사상 북조선은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길을 걸어 왔다. *김지선-노임과 상품 판매가격이 올랐다.현실에 맞게 가격을 높인 것이다.하지만 가격을 상인 개인이 맘대로 정하지는 못한다.공화국에서 공급받은 상품인 만큼,가격도 공화국에서 정하는 게 당연하다.평양시내에 얼마전 설치된 상품 매대(판매대)는 지난번 아리랑축전때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이것을 계속 둘지,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다. *김지영- 물가가 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부터 형성돼 있던 가격을 양성화한 것이다.대신 근로자들의 임금도 많이 올렸다.그만큼 공화국이 인민을 위해 부담을 진 것이다.인민들은 이 조치를 열렬히 환영한다. ■한국 ‘월드컵 4강신화' *김지선-남측이 월드컵 4강에 들어간 것을 북한 인민들도 잘 알고 있다.다들 텔레비전으로 남조선의 경기를 구경했다.정말 놀랐던 것은 광화문인가 종로인가 하는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몰린 것이었다. 특히 다들 붉은 색 옷을 입고 모였기에,우리들끼리 “남쪽에서는 붉은 색에 거부감을 갖고 두려워한다는데 이상한 일이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황명철-북조선 텔레비전에서 중계를 해줘 인민들도 남조선 선수들이 잘 싸운 것을 알고 있다.나도 몇번 시청했는데,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가 보여준 스케이팅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지영- 인민들도 남조선 축구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안정환 선수가 가장 유명하고 유상철,황선홍 선수도 잘 알려져 있다.미국과의 경기에서 안선수의 스케이팅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자 장난삼아 흉내내는 인민들도 있었다.물론 “저거 연습할 시간 있었으면 축구연습이나 더 하지.”라고 농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해남-북한 주민들도 남조선이 월드컵에서 잘 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무엇보다 미국전을 이겨줬으면 했는데 아쉽다.북조선에선 한반도가 반미의 기치를 올렸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장연희-축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게임이나 중계를 해서 잘 알고 있다.우리쪽 주민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라 걱정하지 마라.모두 잘 알고 있고,너무 기뻐하고 있다. ■北 ‘부산아시안게임' 준비 *황명철-실무자가 아니라서 얼마나 준비가 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인민들도 아시아경기가 남조선의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과 북조선도 참가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김지선-얼마전 나온 내용이라 아직 알려진 내용은 없다.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김해남-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구기종목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을 중앙방송을 통해 봤다.북과 남이 힘을 합친다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김지영-행정적인 실무는 잘 모른다.하지만 선수들은 남쪽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올려 민족의 우수성을 떨치자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유도·레슬링·체조 등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뿐 아니라 축구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하고 있다.국가의 지원도 충분하고 세계선수권(월드컵축구대회)에서 남조선이 거둔 성적에 고무돼 ‘우리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의가 대단하다.그동안 국제대회를 자주 갖지 못해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북조선 축구 실력도 대단하다. *장연희-최근 일이라 정확히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표단을 구성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북조선은 특히 여성들의 운동부분이 발달돼있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조선 사람들이 월드컵에서 남조선을 응원했듯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남조선도 열렬히 응원해줬으면 한다.하나되는 응원을 기대한다. ■민족통일대회 평가 *김지선-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만 민간 대표 모임이 열렸고 남쪽에서는 한번도 안 열렸는데,이번에 처음 열리게 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한다.이번 기회에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황명철-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일단 만났고 이후 교류일정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영-서운한 감정이 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북측이 발표한 성명서를 봐라.모두가 서울시민 앞으로 보내는 것이다.그만큼 우리는 서울시민들을 많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통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김해남-북남이 하나가 돼 남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것으로 본다.하지만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솔직히 이곳에 내려오면서 남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가고 싶은 것이 우리의 욕심이었는데 통제가 심한것 같다.남조선 청년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장연희-우선 만족하고,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붙이고 싶다.하지만 좀더 대중적인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남조선의 일반인들과 만나 서로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길 바란다.하지만,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리 김상연 유영규 이세영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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