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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고도는 2000km 이상...한미일 미묘한 시각차

    북한 미사일 고도는 2000km 이상...한미일 미묘한 시각차

    북한이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두고 한미일 3국의 관측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의 고도에 관한 질문에 “한미 군 당국이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신중한 입장을 보인 우리 군과는 달리,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나다 방위상의 말대로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가 2000㎞ 이상이면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 5500㎞를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그에 준하는 중거리미사일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러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초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사일의 비행이 ICBM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북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다. 일본 정부가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북한 미사일의 고도를 공개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평화헌법 개정을 포함한 국내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북한 위협을 활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북한의 지난달 29일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지하철 운행까지 중단해 과잉 대응 논란을 낳았다. 일본판 ’북풍‘ 여론몰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미국의 경우 국내적으로 불필요한 두려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에는 신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입장 자료를 내고 북한 미사일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700여㎞인데 비행 시간이 약 30분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고도는 충분히 2000㎞를 넘을 수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쏜다면 사거리가 5000∼6000㎞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북한 미사일 비행 거리가 700여㎞라는 점을 고려하면, 남쪽으로 쐈을 경우 부산 앞바다에 떨어졌을 수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인 평안북도 구성과 부산의 거리는 약 630㎞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각을 조정할 경우 한국의 주요 도시를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의 정체가 하나둘 드러날 경우 한미일 3국에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대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북한 미사일 도발 22분 만에 NSC 소집

    文대통령, 북한 미사일 도발 22분 만에 NSC 소집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북한은 새 정부 출범 나흘 만인 이날 오전 5시 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22분 뒤인 오전 5시 49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전 6시 8분에 관련 상황을 보고하자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김 실장은 오전 6시 22분 임 실장에게 전화, 문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을 지시했으며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오전 7시 NSC 상임위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에 NSC 상임위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전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인 김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정원장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또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배석자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북한, 도발 계속하면 한미동맹 차원 강력 응징”

    합참 “북한, 도발 계속하면 한미동맹 차원 강력 응징”

    우리 군은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미동맹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육군 준장)은 이날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전 처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핵·미사일 개발을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북한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한다면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5시 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발사…NSC 긴급 소집

    북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발사…NSC 긴급 소집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하고 대응에 착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27분쯤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70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상당히 긴 점으로 미뤄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으로, 올해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한 곳이다. 당시 북극성 2형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고 최고고도는 550여㎞였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전 7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NSC소집 긴급지시로 NSC가 7시부터 소집됐고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한만큼 새 정부 들어 첫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해 직접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NSC는 대통령 주재 회의로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 아직 새 정부 내각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이날 회의는 기존 정부 장관들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홍은동 빌라 가격은? “실평수 25평…2억8500만원”

    문재인 대통령 홍은동 빌라 가격은? “실평수 25평…2억8500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10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하면서 자택인 서울 홍은동 빌라에 관심이 쏠렸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떠나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K빌라로 거처를 옮겼다. 이 빌라는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로 구입했던 것으로 전용면적은 84㎡로 실평수는 25평이다.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홍은동 자택 가격은 2억8500만원이다. 이웃주민 조모(56·여)씨는 문 후보 자택 바로 옆 라인에 살았다며 “(문 후보는) 이웃주민들을 항상 편하고 웃는 모습으로 대했다”면서 “특히 아기들을 매우 좋아하셨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웃주민은 “동네산책도 자주하셨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웃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김득순(62)씨는 “이웃이 대통령이 된다니 말도 안 되게 좋다”면서 “제발 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 평안한 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강추] 문재인 대통령 靑관저 시설 문제로 당분간 홍은동 거주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일 동안 죽은 아내와 집에서 지낸 남편의 순애보

    6일 동안 죽은 아내와 집에서 지낸 남편의 순애보

    아내에 대한 남편의 지극한 사랑은 죽음도 쉬 갈라놓기 어려웠다. 사무치는 그리움과 차마 끊을 수 없는 부부의 사랑은 '새로운 장례법'을 만들어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하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웬디를 다른 세상으로 보낸 남편 러셀 데이비슨(50)의 독특한 추모 방식과 거기에 깃든 부부의 고민, 죽음에 대한 사유 등을 소개했다. 러셀은 웬디를 병원 장례식장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집에 두고서 함께 생활했고, 비록 직접적 대화는 아니지만 얘기를 놔눴다. 밤이 되면 침대에 눕혀 함께 잠이 들기도 했다. 얼핏 정신이상자의 엽기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러셀과 웬디는 이미 생전에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이는 그 결과물로서 스스로 선택한 방식이다. 웬디의 죽음을 알린 뒤 찾아온 친구와 친척들은 은은한 촛불을 밝힌 채 향을 피워놓고 그녀가 살아있는 듯 얘기 나누고, 또 그녀의 삶과 아름다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웬디는 2006년 11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그리고 3년 전, 6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웬디와 러셀 부부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생을 마무리할 것인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병원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지 않겠다는 것. 부부는 당장 캠핑카를 샀고, 유럽 전역 여행을 시작했다. 한창 여행하던 지난해 9월 암으로 인한 웬디의 고통이 너무 커서 결국 여행은 중단되고 말았다. 러셀에 따르면 생전 웬디는 로얄더비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료 받았지만 병원의 장례식장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죽기를 결심했다. 러셀은 "웬디는 아무 고통도 없이 나와 아이들,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견 엘비스의 품 안에서 평안하게 숨을 거뒀다"면서 "우리는 웬디를 플라스틱 가방에 담아 장례식장에 두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은 우리 사회의 금기와도 같아 아무도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TV나 영화의 영향 탓인지 망자와 함께 있는 것을 무서워하곤 하지만 웬디의 죽음이 결코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특히 러셀이 이 추모 기간에 웬디에게 쓴 편지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러셀은 '가슴이 많이 아프오. 이 아픔이 과연 가실 수 있는 것인지, 스스로 아픔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소. 너무도 많은 눈물을 흘렸고, 그럼에도 곧 진정될 것이라 생각하오. 부디 다음 생에서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오. 웬디 당신은 우리들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며, 우리 나와 우리 아이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이오. 당신은 품격과 존엄성, 그리고 아름다움, 사랑스러움을 가진 채 살고 죽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똑똑히 보여줬소. 당신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오.'라고 적었다. 그리고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오'라고 마무리했다. 러셀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처럼 장례를 치르고 추모를 하기를 권했다. 떠난 사람은 물론, 남아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합법적으로 영안실에 망자의 시신을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집에서도 특별히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6일이 지나서 내 차로 웬디를 화장터로 옮겼고, 이 사실을 경찰에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웬디의 삶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는 이들 부부가 살던 지역 더비에서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머슬 비키니 우승자가 알려준 SNS 사진의 슬픈 진실

    머슬 비키니 우승자가 알려준 SNS 사진의 슬픈 진실

    세상의 모든 진실은 슬프거나 비루하다. 그는 2014년 머슬마니아 비키니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매력적인 몸매를 드러내는 사진을 쉴 새 없이 올려온 셀리브러티 출신이기도 하다. 타인의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껴오던 그가 해야할 일은 크게 두 가지였다. 열심히 운동해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몸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듯 '포토샵'을 비롯한 각종 페이크를 동원하는 식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줄리의 인스타그램은 '한때의 가식'을 반성이라도 하듯 너무도 솔직하고 적나라하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줄리의 몸매를 선망했고 열광했지만, 이제는 줄리의 진솔한 매력과 그가 밝힌 몸과 마음의 건강의 질실에 더욱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보낸 SNS 글을 통해 줄리는 "그동안 SNS에 대단히 잘 가꿔진 사진을 올려서 사람들의 선망을 받아오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었다"고 스스로 뭔가 불편함을 갖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대부분 많은 사람들 또한 건강하지 못한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을 더 불안정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가짜 사진' 탓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오는 아름답고 매끈한 몸매의 사진은 포토샵의 결과물이라는 건 이쪽 피트니스 업계의 상식과도 같다"면서 "벌써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줄리는 이 불편한 진실을 뛰어넘으면서 비로소 자유로움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충분히 건강하고, 자유로우며, 적당한 셀룰라이트와 늘어진 피부, 근육이 있는 내 몸을 사랑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에 앞서 1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고 동의한 글에서 줄리는 "그동안 내 체지방지수는 한 자리를 넘기지 않았다. 늘 추위를 탔고, 매끼니 식사에 대해 신경을 썼고, 헬스클럽을 빼먹지 않도록 노심초사했고, 매번 사진을 찍어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보내면서 살을 더 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적었다. 그는 "2014년 대회 참가 이후 찍은 오른쪽의 사진이 내가 일반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몸이다. 충분히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면서 평생 유지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디 여러분의 몸을 비키니대회 참가자들의 사진이나 잡지 커버모델 사진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 사진들의 99.9%는 아주아주 찰나적인 모습이거나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몸입니다. 현혹될 필요 없습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당나귀 후보자는 골라내야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당나귀 후보자는 골라내야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혜성처럼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는 외양은 그럴듯하나 정작 보잘것없는 기량을 보여 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주위로부터 비웃음을 받게 되는데 이런 서투른 짓거리를 두고 검려지기(黔驢之技)라고 한다. 그 쥐꼬리만 한 기량마저 바닥이 난 것을 검려기궁(黔驢技窮)이라고도 했다. 중국 검주(黔州)에는 당나귀가 없었는데 어떤 사람이 당나귀를 끌고 와 산 아래서 길렀다. 덩치와 목소리가 큰 이 낯선 동물을 본 호랑이가 혹시 산신령이 아닐까 두려워 가까이 가질 못했다. 그런데 이 당나귀는 큰소리치고 뒷발질하는 것 외엔 별 재주가 없음을 알고, 달려들어 잡아먹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검주는 지금의 귀주(貴州)로 고구려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연남건의 유배지다. 연개소문이 죽은 후 서로 도우며 국사를 돌보던 세 아들은 주위의 이간질로 내분이 일어난다. 오랜 전쟁으로 국력이 쇠약해진 고구려는 내분까지 겹쳐 결국 당나라와 신라의 침략으로 멸망한다. 보잘것없는 기량으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연개소문의 세 아들이야말로 검려지기의 당사자였다. 이렇듯 하찮은 재주를 믿고 우쭐대다가 창피를 당하고 화를 자초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우선 겸손함이 없다. 무오사화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된 김굉필은 지방관으로 부임한 조원강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인 조광조를 가르치게 된다. 어느 날 김굉필은 어머님께 보내려던 꿩고기를 고양이에게 도둑맞자 하인을 심하게 나무란다. 이를 본 조광조가 군자의 말씀이 신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스승에게 직언하자 “네가 나의 스승이구나”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이다. 이런 겸손함이 있어야 “전하의 좌우에는 오직 내시들과 궁녀들만이 있을 따름이니 전하께서 평소에 무슨 책을 보고 계시고, 무슨 일을 하고 계시며, 어떤 말을 듣고 계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이율곡의 만언봉사 같은 직언을 진심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독선과 독주만 있을 뿐이다. 겸손함은 곧 애정이다. 밤새 내린 눈으로 덮인 나무들을 보고 제주 유배인 추사는 “시원찮은 나무들이 모두 매화가 되었다”(雜樹園村倂是梅)고 했다. 참으로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인데 시원찮은 것들을 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힘이 바로 애정인 것이다. 겸손함과 애정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겸손함과 애정이 없으면 사람이 천박하고 경솔해진다. 그것이 바로 검려지기요 검려기궁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정말이지 이번만은 잘 뽑아야 한다. 정치인을 믿느니 사기꾼을 믿는 게 낫다고 하지만 최근에 우리가 겪은 국정 농단의 참담한 비극을 생각하자면 아무리 심사숙고해도 모자람이 없다. 큰소리나 치고 뒷발질이나 하는 후안무치의 검려지기 후보자들은 반드시 골라내야 한다. 그래서 겸손함과 애정으로 이 사회의 어려운 계층들을 위할 줄 알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고 세계만방에 줏대를 세움으로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어쩌면 이런 바람이 허망한 것인지도 모른다. 기대와 달리 지난 시간이 늘 그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만은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단초만은 마련돼야 한다. 혹한의 광장에서 우리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갈등했던 것도 이런 바람 때문이지 않았는가. 이런 바람이 남의 일이 아니라면 당나귀의 재주밖에는 없는 검려지기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것이 바로 나의 일인 것이다.
  • 美국방부 관리 “사드 가동 준비 갖춰져”

    美국방부 관리 “사드 가동 준비 갖춰져”

    38노스 “北남포 SLBM 발사용… 바지선 한 척 조선소 지상 노출”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현재 가동 준비가 갖춰진’ 상태라고 AFP통신이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드의 초기 요격 능력이 올해 말 더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 곧 가동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국방부의 문상균 대변인도 “지금 현재 배치된 장비를 활용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중국은 앞으로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반발했다.이와 관련,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 조선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한 척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2014년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있던 것과 동일한 모양과 크기로 남포 바지선은 신포와 달리 항구에 정박한 것이 아니라 조선소 지상에 있는 상태로 관찰됐다. 38노스는 또 북한이 지난달 16일과 29일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거리 미사일 ‘KN17’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피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N17은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분류된다. 북한이 미군 함정을 겨냥해 스커드 미사일을 ASBM으로 개량하고 있을 가능성은 미 정부 관리에 의해 꾸준히 제기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항모 킬러’ 대함미사일 개발하나

    북한이 지난 29일까지 4월 들어 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미사일 시설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60여㎞를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고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한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후 수초 만에 폭발했다. 세 번째 미사일은 29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됐으나 수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 잔해가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0일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대함탄도미사일(ASBM)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보 당국의 분석도 비슷하다. 미국 측은 북한이 29일과 지난 16일 발사한 미사일을 스커드를 개량한 중거리 대함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KN17로 보이는 미사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유사시 미군 증원병력 및 무기 등을 적재한 항공모함 등의 미군 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스커드미사일을 ASBM으로 개량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ASBM은 해상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지상 목표 공격용 탄도미사일과는 상당히 다르다. 훨씬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강력한 보복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선제공격을 막기 위한 전략무기라면, ASBM은 전면전 상황에서의 전술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항공모함을 비롯한 대형 함정들의 접근을 막는 게 목적이다. ASBM이 위협적인 것은 탄도미사일처럼 날아오다 순식간에 고도를 낮춰 순항미사일처럼 ‘변신’하기 때문이다. ‘항모킬러’로 불리는 중국의 둥펑21D는 첨단 레이더를 장착해 스스로 항모를 찾아내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핵항모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 시점을 택해 KN17을 발사한 것도 그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극성 계열 고체연료 지대지 중거리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칼빈슨호 동해 뜬 날 미사일 쏜 北

    한미훈련 겨냥… 추가도발 할 듯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에 진입하던 지난 2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함경도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71㎞까지 올라 수분간 비행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미 군 당국이 밝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다분히 칼빈슨호 항모전단과 우리 해군의 동해 연합훈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그렇지만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아닌 저강도 도발이라는 점에서 ‘수위 조절’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여러 가지 면에서 반발도 하면서 선도 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200여㎞를 날아가 북한 내륙 상공에서 폭발, 잔해가 지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내륙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그만큼 기술적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했던 데이터를 얻은 뒤 자폭 스위치를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측이 현 국면 수위 조절 차원에서 ‘고의적 실패’를 택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국제사회나 미국 측에 보내는 신호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실제 공교롭게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국제적인 대북압박 이벤트 시점을 겨냥한 듯한 양상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4월 16일), 미·중 정상회담(4월 6일),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3월 23일), 미·중 외무장관회담(3월 1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아시아 순방(3월 중순) 당일 또는 며칠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을 했다. 한편 미 태평양사령관의 명령 21일 만에 29일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한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우리 해군과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수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석가탄신일 특집] 남해 보리암 능원 주지스님 “모든 이의 간절함 끌어안는 관음보살 품”

    [석가탄신일 특집] 남해 보리암 능원 주지스님 “모든 이의 간절함 끌어안는 관음보살 품”

    어려운 경제 상황,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일….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유명한 기도처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관세음보살은 그들의 기도를 듣는 보살이다. 그래서 관음보살은 어머니의 이미지로 많이 표현된다.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기댈 수 있는 품을 내어준다는 뜻일 테다. 경남 남해군 금산의 남쪽 봉우리 정상, 해발고도 681m 절벽 위에 국내 3대 관음성지로 불리는 보리암이 있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한 번은 소원을 성취한다고 알려진 기도처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 산에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산도 보광산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이성계가 이 산에서 백일기도 후 조선을 개국한 뒤 그 영험에 감사하는 의미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는 뜻이다. 후에 현종은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보리암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인접한 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지만, 귀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높은 길을 오르다 보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든다.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 그에 맞닿아 펼쳐진 남해 바다를 보노라면 마음이 먼저 편안해진다. 산의 정상에 가까운 곳인데도 산죽이 속세의 번뇌를 차단하듯 신비롭게 보리암을 둘러싸고 있다. 저마다의 소원을 가지고 보리암에 오른 이들을 맞이해 온 능원 주지스님은 “종교와도 상관없이 오는 분들 누구나 마음의 평안을 얻고, 그 마음을 삶의 현장에 가지고 나가셔서 오래 유지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능원 스님은 “보리암의 스님들도 관세음보살님처럼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리암은 기도하기 위해 찾아오는 신자들 외에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매년 5000만원 넘는 장학금을 내놓고, 각종 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나눔을 실천한다. 관음보살의 마음을 나누는 보리암을 찾아 능원 스님에게 대화를 청했다. 보리암의 영험함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기도의 참의미와 현대사회를 향한 조언으로까지 이어졌다.→보리암은 환경부터 참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원효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태조 이성계가 기도한 곳으로 유명한데, 또 다른 이야기가 더 있습니까.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만, 사실은 금산 곳곳에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보리암 법당과 산신각이 있는 축에서 주로 기도를 하셨을 거라고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이 금산 중에서도 보리암이 있는 여기가 중심이고 핵심이라고 하거든요. 또 보리암에서 30㎞ 정도 바다로 나가면 ‘세존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다녀가셨다고 하는 섬입니다. 부처님이 금산에 오셨다가 여기서 돌을 떼서 배를 만들어 세존도로 지나갔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영험한 기도처로 여겨졌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사실 금산이 좁은 산인데도 바위 밑이나 굴에 보면 옛날 스님들이 수행하시던 터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토굴도 곳곳에 많은데 지금은 헐었어도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수행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그런 바위 밑이나 굴에 한 번 들어가 앉아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것이 있어요. 금산은 그런 종교적인 체험, 기도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사람들이 얼마나 다녀갑니까.-주말 이틀이면 1만 명 넘게 다녀갑니다. 평일에도 하루 2000명 남짓 오셔서 기도를 하시고요. 이곳이 일출 명소이기도 해서 1월 1일엔 7000명 정도가 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해를 볼 수 있도록 서 봐야 3000명이면 꽉 차 보이는데, 해돋이 인파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지요. 새해가 시작되면 개인이나 국가가 잘되길 바라는 염원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습니까. 그 마음들이 모이는 겁니다. 이 깊은 산속에 빼곡하게 선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함께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거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 종교 인구 통계 조사에서 불교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곳에선 그런 걸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작년에 비해서 더 많이 오고 있어요. →기도하는 분들을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소원을 비는 이들에게 좋은 기도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제가 지켜보니,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의 말씀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보리암에 와서 기도하면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더라’ 였습니다. 그다음엔 ‘한 가지는 꼭 들어주시는데, 나를 위한 기도를 하면 안 되고 남을 위한 기도여야 한다더라’라고 말이 바뀌었어요. 요즘에는 ‘보리암 관세음보살님은 누구나 차별 없이, 종교와도 관계없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라고요. 종종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도를 할 때 내 기도가 이뤄지는 건,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기도와 정성이 오늘 내 기도를 이뤄줍니다. 오늘 내 기도도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정성을 다하면 그 기도가 다른 사람의 소원을 이뤄줄 겁니다. →보리암 관음보살님은 종교와 관계없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이 오신다면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좋겠습니까. -소원을 털어놓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은 종교를 초월해 중요한 마음 같아요. 종교가 다른 분들은 오셔도 법당엔 안 들어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럴 때 ‘부처님은 존경할 만한 어른이다’라고 말씀드려요. 저도 교회나 성당에 갈 때가 있는데, 예배당에 가면 십자가 앞에 나가서 합장으로 예를 갖춥니다. 제 나름대로 존경의 표시를 하는 것이지요. 법당처럼 예배당도 성전이고 예수님 또한 존경할 만한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차별 없는 보살핌, 남을 위한 기도 등의 말씀은 갈등이 심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교훈인 것 같습니다.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떤 하나의 방법만을 전하기엔 어려운 내용입니다만, 신라 말기 충담사가 지은 향가 ‘안민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입니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요. 우리 또한 각자 다 역할과 위치에 충실하면 됩니다. 대통령답게, 국회의원답게, 장관답게 말이지요. 갈등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행실로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당하면서 생겨납니다. →보리암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것도 그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군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도처라고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지역민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사찰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긴 어렵습니다. 마땅한 역할을 해야지요. 그런데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일을 하다 보니, 베푸는 일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도움이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세심하게 배려하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합니다.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도 뭔가 절박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직접 스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절에 있는 시간이라면, 사람을 피하거나 안 만나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도가 만나자고 하면 꼭 만나고, 모르는 분들이라도 신분만 정확히 밝혀주시면 만납니다. 만나서 주로 이야기를 듣지요.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에게 힘이 되나 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어머니에 많이 비유를 합니다. 보리암은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도량인데, 그렇다면 이곳 스님들도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출가를 하신 계기가 있었습니까. -저는 출가의 계기나 출가 이전의 얘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물어봐도 답을 안 해요. 자꾸 과장이 되더라고요.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절박한 것이 있었지요. 그때는 니체와 사르트르 책들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보리암을 찾는 분들,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 도와드릴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기도하고 참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보리암에 오시는 것만으로도, 금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평안을 얻으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법문을 듣는 게 아니라고 해도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부디 그 기도하는 마음, 수행자의 마음을 삶의 현장에 돌아가서도 잘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분이 지친 마음에 평안을 얻고, 우리 서로가 상대와의 ‘다름’을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서로 같은 부분, 즉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요. 서로가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갈등을 넘어 화합할 수 있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영웅 대신 역적으로… 조선의 치욕 짊어진 ‘용기 있는 文人’

    ‘용담(龍潭)과 구담(龜潭) 사이에 너럭바위가 있고, 그 위에 큰 바위가 둘러 있다. 바위에는 놀러온 사람들이 새겨 놓은 이름이 매우 많다. 내가 농담 삼아 “다녀간 사람들이 다투어 이름을 파면 기암괴석이 종국에는 온전한 모습을 보전하지 못할 것 아닌가” 하니 스님들이 합장하며 “가르침을 들었으니 어찌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여 웃었다.’백헌 이경석(1595~1671)이 효종 2년(1651) 금강산을 여행하고 남긴 ‘풍악록’(楓嶽錄)의 한 대목이다. ‘삼전도비문’(三田渡碑文)을 쓴 바로 그 이경석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니 명승지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제명(題名)을 주변에서 부추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자연의 조화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는 말로 손사래를 친다. 굳이 자신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는 인생관을 그대로 드러낸다. 병자호란 당시 봉림대군으로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 노릇을 했던 효종은 즉위 원년(1650)부터 북벌(北伐)을 계획한다. 그런데 김자점 일당이 청나라에 밀고함에 따라 진상조사단이라 할 수 있는 사문사(査問使)가 왔다. 영의정 이경석은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고 의주 백마산성에 위리안치된다. 이듬해 백헌은 ‘영원히 벼슬에 등용하지 않는다’(永不敍用·영불서용)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명나라 선박이 평안도 선천에 정박한 사실에 청나라에 알려진 인조 20년(1642)에도 그랬다. ‘청을 섬기는 척하면서 명과 내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힐난이 이어졌다. 백헌은 극구 “명나라 잠상(潛商)이 몰래 정박한 것으로 조선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득했다. 이경석은 결국 만주 봉황성에 구금됐고, 8개월이 지나서야 ‘벼슬 불가’ 조건으로 풀려났다. 이경석의 금강산 길은 일종의 위로 여행이었을 것이다. 그는 ‘평생토록 금강산을 꿈속에 그려보다 세속에서 헛되이 늙기만 했다’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돌에 새긴 글’로 훗날 잇달아 고초를 겪은 이경석이 금강산 바위에 이름을 새기지 않은 것은 잘한 일 같다. 삼전도비는 지금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의 서쪽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다. 잠실역사거리에서 가까우니 아는 사람은 찾아가기 편하다. 그런데 초행길에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면 골탕을 먹을 수도 있다. 비석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은 2010년이다. 하지만 기자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남쪽 석촌동 주택가의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안내했다. 흔히 삼전도비라 부르지만 비석에는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라고 새겨져 있다. 삼전도는 잠실의 나루터였다.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가 내려와 청나라 황제에게 항복의 의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치욕스러운 역사의 흔적이지만 우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조선은 고종 32년(1895) 삼전도비를 땅에 묻는다. 갑오개혁 이듬해로 청일전쟁의 와중이다. 일본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종주권’을 부인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그런 일본이 대한제국 병탄 이후 1913년 다시 땅 위에 꺼내 놓는다. 의도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것을 1957년 당시 문교부가 주도해 땅에 묻었는데, 1963년 홍수 때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때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것을 1983년 옛 삼전도어린이공원으로 옮겼다. 2007년 붉은 페인트로 비석을 훼손한 사건으로 우리가 이 비석에 갖는 복잡한 심경의 일단이 드러났다. 병자호란과 삼전도비는 당연히 ‘조선왕조의 치욕’을 상징하지만, 당대부터 ‘이경석의 치욕’을 상징하는 양 이미지 조작이 이루어진 것은 흥미롭다. 비변사는 당시 비문(碑文)을 지을 인물로 네 사람을 천거했는데, 인조의 간곡한 당부에 “글을 배운 것이 한스럽다”며 결단을 내린 것은 이경석이다. 그런 백헌은 두고두고 “오랑캐에 아부해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산 자(者)”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경석에게 ‘비문의 저주’는 삼전도비에 그치지 않았다. 신도비 파문은 그 이상이었다. 백헌은 현종 12년(1761) 세상을 떠났지만, 서계 박세당이 신도비 비문을 쓴 것은 숙종 28년(1702)이다. 당대 명필인 이광사의 글씨로 비석이 세워진 것은 영조 30년(1754)이니 그 사이 우여곡절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경석의 무덤은 삼전도비에서 20㎞ 남짓 떨어진 판교신도시 너머 청계산 자락에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끼고 의왕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따라가다 보면 표지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왼쪽의 옛 비석에서는 글자를 찾을 수 없다. 300년이 가깝다고 하지만 비문이 조금도 남김없이 깎여 나갈 세월은 아니다. 현종실록에 실린 백헌의 졸기(卒記)는 ‘집안에서 효성스럽고 우애로웠으며 조정에서는 청렴 검소하였다. 아래 관리에게 겸손하였고 옛 친구들에게 돈독하였다. 나랏일을 근심하고 공무를 받드는 마음이 늙도록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시작한다. 하지만 ‘겸손 순종함이 지나쳐 기풍과 절개에 흠이 있었으니, 하찮게 평가되기도 하였다’고 했다. 사관(史官)의 평가 역시 후하다고 할 수는 없다.반면 박세당의 신도비 비문은 이경석의 넋을 위로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서계는 이경석을 봉황과 군자에 비유한 반면, 삼전도비문을 썼다는 이유로 백헌을 비난한 우암 송시열(1607~1689)은 올빼미, 불선자(不善者)로 규정했다. 송시열의 문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들은 서계가 지은 ‘사변록’을 주희와 다른 해석을 했다는 이유로 흉서(凶書)로 규정했다. 다르지 않은 처지의 백헌 신도비 비문 역시 서계의 복권(復權)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경석 신도비는 건립 이후 오래지 않아 각자(刻字)가 갈려 나가고 땅에 묻힌 것 같다. 이후 오랫동안 우암을 추종하는 세력이 집권했으니 후손들도 손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검은 회색의 무자비(無字碑) 왼쪽에는 오늘날 두 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서 있게 된 내력이 새겨져 있다. 그 내용은 ‘후손들이 1975년 새로운 몸돌(碑身·비신)에 비문을 새기고 흩어진 받침돌(臺石·대석)과 삿갓 모양 지붕돌(蓋石·개석)을 합쳐 신도비를 다시 세웠다. 1979년에는 땅에 묻혀 있던 몸돌을 파내 옛 신도비를 재건했고, 받침돌과 머릿돌도 다시 만들어 옛 신도비 오른쪽에 새로운 신도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병자호란 당시 항전의 현장인 남한산성과 치욕의 증거인 삼전도비, 삼전도비문에서 불행이 비롯된 이경석 신도비는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세 곳을 한데 묶으면 볼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훌륭한 역사기행 코스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北 소비석유 95%가 중국산… 핵도발 땐 ‘생명줄’ 끊기는 셈

    北서 수입한 석탄도 반환 지시 “석유 끊거나 北타격 방해 말라” 중국산 석유는 사실상 북한의 생명선이다. 중국 공식 통계에는 대북 원유 수출 물량이 나오지 않지만 중국은 연간 50만t 안팎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소비하는 석유의 95%다. 단둥 원유저장소와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봉화화학공장을 잇는 29.4㎞의 송유관을 통해 전달된다. 중국 관변 학자들이 11일 ‘원유 공급 중단’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 예삿일이 아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인 스인훙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극단적인 조치로 북한을 적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로 원유 공급 중단이 그만큼 극단적인 조치임을 설명해 줬다. 중국은 석탄에 대해서도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국 해관(세관)이 지난 7일 자국 무역회사들에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할 것을 공식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을 가장 많은 수입해 온 단둥쳉타이무역회사 관계자는 로이터에 “현재 북한에 반환할 석탄 200만t이 항구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7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라라고에서 회담한 날임을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베이징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유를 끊거나 아니면 미국의 대북 타격을 방해하지 말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현재 북한에 미·중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압박과 설득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석유 공급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국면이 형성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일종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사드 때문에 붕괴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건할지 탐색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다웨이의 방한은 탐색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퉈성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도 “우다웨이의 방한 목적은 사드 전개의 진척과 한국의 민심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각에서는 그 하나의 방편으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의 공유 내지 이동을 거론하고 있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런샤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시스템 통제권을 한국이 갖는다면 중국과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 학자들도 이런 상황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는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기는 것을 미국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통제권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사드 대립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대 자칭궈 교수는 “중국은 북핵 문제와 사드를 철저히 분리해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사드 통제권을 한국에 넘겨줄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의 추모재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치욕이었던 일제강점기속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운암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 김성숙선생 서거 제48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재에서는 유족, 관련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개식, 국민의례, 운암 김성숙 선생 약사보고, 내빈추모사, 합창단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그리고 운암 김성숙 선생 묘소 참배 순서로 진행되며 부천 석왕사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국방부의장대, 국방부 군악대가 참여한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이경근 서울보훈지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기식 상산김씨대종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념사업회에 전달한 추도사에서 “운암선생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 최전선에서 싸우던 분열된 독립운동 통합을 위해 애썼고 해방 후 좌우 대립과 독재를 극복하고 통일국가의 초석을 놓으셨다”라고 밝혔다. 한편 운암 김성숙 선생은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났으며 19세에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했으며,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운암선생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투쟁을 조정하시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도 활동한 선생은 광복 이후에는 정치인으로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으며, 신민당 창당의 주축으로 지도위원을 맡아 활동하시다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민성진 기념사업회 회장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하시며 항일독립운동을 앞장서시고, 해방 후 정치가로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며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시다”라면서 “운암 선생의 재평가와 함께 2017년에는 선생께서 주창하시던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박성수(국방기술품질원 해군 대령)씨 장인상 9일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31)8040-8810 ●박정식(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성희(선화예고 강사)씨 부친상 이준화(홈플러스 법무본부장)마틴 디어커(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072-2014 ●어용영(미국 거주)용수(사업)씨 부친상 안창수(전 제일기획 부사장)김종학(라인플러스 상무)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4 ●임문일(재미 사업)문성(재미 사업)문철(풍림에너지 대표이사)문호(선우GMS 대표이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기식(인하대 교수)씨 모친상 김중량(평안남도 도지사)최동건(전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대표)이인영(상명대 교수)씨 장모상 윤영화(국민대 교수)씨 시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 미·중 정상회담 이틀 앞두고 北,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미·중 정상회담 이틀 앞두고 北,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靑 긴급 NSC 소집 대응책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6~7일·현지시간)을 앞두고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어떤 압력에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김정은식 무력 과시로 분석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무수단급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2주 만이다. 한·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2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극성 2형’(미국명 KN15) 계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또는 MRBM) 한 발을 발사했다. 북극성 2형은 북한이 지난 2월 12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발사한 고체연료 중거리미사일로 우리 군은 사정거리를 2500~3000㎞로 평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미사일은 방위각 93도로 발사돼 최대 고도 189㎞까지 올라갔으며 비행거리는 60㎞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공 여부 등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해군 이지스함과 공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즉각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전 8시 30분 ‘지하벙커’로 불리는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도발이 북한·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체탐인, 조선 ‘태양의 후예’지 말입니다

    [역사속 공무원] 체탐인, 조선 ‘태양의 후예’지 말입니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한류를 이끈 선봉장이었다. 대만 국방부도 ‘태양의 후예’와 같은 군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 드라마의 화제성은 여전하다.드라마의 주인공 특전사는 조선시대 체탐인(體探人), 착호군(捉虎軍), 장용영(壯勇營) 등과 비슷하다. 해외 분쟁지역에 파견되어 재난구조와 대테러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적진에 침투하여 첩보활동과 게릴라전을 벌였던 체탐인이 가장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 체탐인 또는 정탐자(偵探者)는 신라시대부터 있었지만, 대규모 군사작전을 위해 조직적으로 첩보부대를 운용한 것은 세종 15년인 1433년이 처음이라는 견해가 많다. 임금이 직접 체탐인 침투를 지시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기 때문이다. 1432년 12월 이만주가 이끄는 여진족이 지금의 평안북도 자성 지역인 여연을 습격하여 재산을 약탈하고 주민을 납치해 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평안도 병마절도사 최윤덕에게 여진 정벌을 명했다. ‘세종실록’ 59권 1433년 1월 19일자에는 임금이 최윤덕과 그의 휘하인 김효성, 최치운을 불러 여진 정벌을 논의한 내용이 있다. 세종은 “옛날부터 오랑캐의 횡포가 있긴 했지만, 이번 파저강(婆猪江)의 도적들(여진족)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지난번 가족들을 이끌고 와 강가에서 먹고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애걸을 하기에 허락했는데, 우리 백성을 죽이고 잡아가다니, 베는 것 외에는 용서가 안 된다. 이번에 정벌하지 않으면, 잘못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최윤덕이 “이만주는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되는 자”라고 아뢰자 임금은 “나도 알고 있지만 적정만 잘 파악되면 하루면 한두 마을은 쳐부술 수 있다”며 정탐을 지시했다. 한 달여가 지난 2월 15일에는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 벙커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회의가 나온다. 이날 임금은 의정부, 육조, 삼군 도진무(都鎭撫, 3품 이상의 군 지휘관 및 참모)가 참석한 가운데 명분부터 보안유지, 전술까지 여진족토벌작전 수립을 위한 끝장 비밀토론을 벌였다.실록의 기록 분량으로 보아 자정을 넘겨 심야까지 계속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날 회의에서 체탐부대 창설의 실마리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 있다. 동지돈녕부사 조뇌는 사람을 보내어 술을 전하고 관대한 은혜를 베푸는 척하면서 내부 사정과 도로 등을 파악한 뒤 경계가 소홀한 틈을 기다려 기병으로 토벌하자고 주장했다. 1433년 4월 10일부터 10여일간 압록강 중하류지역에서 있었던 1차 여진 정벌은 첩보전의 승리였다. 3월 24일에는 공격일자를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회의가 열렸다. 절제사 최윤덕이 호군 박원우를 조정에 보내, 애초 기습일자로 정한 4월 10일은 아직 춥고, 여진족들도 20일 이후에나 농사를 짓기 위해 마을로 내려올 것이니, 이때를 노려 기습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긴급회의를 열어 보고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미 대군이 준비태세에 있고, 그곳이 추운 지방이지만 4월 말이면 잎이 무성하고 남기(산악지대 안개)가 심해 시야 확보가 어려우며, 황사로 인한 흙비가 있을 수 있으니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결정이었다. 작전계획이 대승을 거둔 것은 당연한 결과로 1차 여진정벌은 대성공이었다. 체탐인을 적절하게 활용한 세종은 “예부터 체탐은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하고,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상책이었다. 만약 적진에서 적을 만났을 때 세가 불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임기응변을 다하여 빠져나와야 한다”고 명했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日언론 “김정은 암살 미수”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 열차를 폭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다고 2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부)의 지방 조직이 평안남도 주민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수상한 행동이나 발언을 하는 인물이 있으면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 대회를 전후해 적의 책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 환기를 위해 최근 평안남도에서 보위기관이 적발한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연사는 “지난해 5월 노동당 대회 때 진학에 실패한 한 남자가 체제에 불만을 품고 ‘체제 전복을 위해서는 수뇌부(김정은)를 우선 제거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참가하는 행사장으로 연결된 철도 노선에 폭발물을 설치해 (김 위원장 전용의) 1호 열차의 폭발 및 전복을 노렸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폭약을 사용해 물고기를 잡을 것”이라며 주변 광산에서 일하는 3명으로부터 폭약을 확보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다른 노동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 사례 이외에도 평안남도의 교도소 출소자 5명이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점도 소개됐다. 이들은 김정일 사망 이틀 후인 2011년 12월 19일 “때가 왔다. 절호의 기회다”라며 비밀결사대를 결성하고 폭파 및 암살 대상자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계획을 실토해 암살 계획은 무위로 끝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도쿄신문 “지난해 5월 北서 김정은 암살 기도…사전 적발”

    도쿄신문 “지난해 5월 北서 김정은 암살 기도…사전 적발”

    지난해 5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 열차를 폭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다고 일본 도교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부)의 지방 조직이 평안남도 주민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수상한 행동이나 발언을 하는 인물이 있으면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계획이 있었지만,사전에 적발했다고 소개했다. 강연날짜는 언급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강연자는 “당 대회를 전후해 적의 책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 환기를 위해 평안남도에서 최근 평안남도에서 보위기관이 적발한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가보위부 강연자는 진학에 실패한 남자가 체제에 대한 불만을 품고 “체제 전복을 위해서는 수뇌부(김정은)를 우선 제거해야 한다”며 이런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남자는 김 위원장이 참가하는 행사장으로 연결된 철도 노선에 폭발물을 설치해 (김 위원장 전용의) 1호 열차의 폭발 및 전복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폭약을 사용해 물고기를 잡을 것”이라며 주변 광산에서 일하는 3명으로부터 폭약을 확보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다른 노동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 남자는 평소 김정은 위원장에 의한 권력 승계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서 다른 주민들로부터도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강연에서는 이 남자 말고도 평안남도의 교도소 출소자 5명이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점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정일 사망 이틀 후 “때가 왔다. 절호의 기회”라며 비밀결사대를 결성하고 폭파 및 암살 대상자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고심을 거듭하다 한 달 뒤 아버지에게 계획을 실토하며 암살 계획은 발각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강연에서 나온 사건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보위부원으로 보이는 강연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한 것은 북한 내부에 반체제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북한 당국이 인식하고 있음을 엿보게해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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