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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과 건강/김영준 바이얼리니스트 서울시향악장(굄돌)

    사회가 발전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건강식품과 운동은 물론 기공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지침이 좋다하여 가정주부는 물론 직장인들까지 공부를 하는 모양이다.손바닥이 몸 전체의 축소판으로 몸의 모든 부분이 섬세하게 펼쳐져 있다는 수지침의 원리는 무척이나 신비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추울때면 손을 비빈다.또 손뼉을 치고나면 관람한 운동경기나 음악회 자체에서 느낀 감정 이상으로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다.수지침의 원리를 듣고 난 뒤 그 기억들을 되살려보면 모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몸에 좋다는 식품을 챙겨 먹든,운동을 하든,기공이나 수지침을 배우든 모두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런데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한다.그래서 육체적인 건강유지법 이외에도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애쓴다.의사들이 환자에게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병을 반드시 고치겠다는 신념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마음먹기에 따라 병이 들기도 하고 낫기도하는 모양이다. 결국 몸과 마음이 함께 잘 관리될때 건강이 유지되는가 싶다. 나는 그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는 건강유지법」으로 「음악회장 가기」를 권하고 싶다.좋은 음악은 아름답고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준다.음악을 들으면 마음 뿐 아니라 몸까지도 정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이 잠깐이라도 숨을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다음 두가지를 지키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첫째는 연주가 끝나면 박수를 될 수 있는대로 크게,오래 치라는 것이다.그 효능은 수지침의 경우에서 이미 드러나 있지않는가.둘째는 복잡한 음악회장을 찾을때 되도록 차를 몰고 오지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걸어오라는 것이다.그 효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줄로 안다. 음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 북 해군 기습능력 증강/전력 60% 평양·원산남쪽 배치

    북한 해군은 남한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한 수중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고 있으며 전해상 전력의 60%를 평안남도 평원선 이남에 전진배치,기습공격능력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해군본부가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자료에 따르면 북한 해군은 공기부양정 1백여척을 건조,남한의 측·후방에 대한 기습상륙능력을 보강하는 한편 전해상 전력의 60%를 평원선 이남에 전진배치,기습공격능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80년대 공기부양정·유도탄정·잠수함·어뢰정 건조등 기습공격위주의 전력증강사업을 추진해왔으나 90년대들어 중형잠수함과 구축함·중형유도탄함등 매년 평균 20∼30척의 중·대형 함정을 지속적으로 건조,외해작전능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 북한 온천비행장/지하활주로 건설/영지 보도

    【도쿄 연합】 북한은 평안남도 온천 군용비행장에 지하활주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8일 영국의 군사정보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최신호를 인용,런던발로 전했다. 디펜스지는 미정보소식통을 인용,이 지하활주로가 구릉지에 폭 14m,길이 7백m,높이 14m의 터널 방식으로 돼있으며 남쪽과 북쪽 입구에는 각각 5백20m,6백70m의 옥외활주로가 붙어 있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 국군의 날 연설문 요지

    올해의 국군의 날은 각별히 뜻이 깊습니다.새로운 문민정부가 출범하고,육해공 3군본부의 계룡대 시대가 열린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군은 문민시대를 맞아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지난 시대에 우리 군의 명예가 상처를 입었던 불행한 시기도 있었습니다.대통령에 취임한후 저는 국군의 참된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군의 개혁을 단행하여 문은 문답게,무는 무답게,문과 무가 각기 제자리를 찾도록 했습니다. 역할만 다를뿐 문과 무는 국민에게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행복과 번영을 실어다주는 두개의 수레바퀴입니다.문무가 서로 균형을 잘 이루어야만 나라가 평안하고 민족이 발전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군 스스로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과감한 자기 혁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때로는 참기어려운 아픔을 스스로 견뎌냈습니다.이제 우리 군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민주군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우리 국민은 이제 국군에 대해 깊은 신뢰와 사랑을 갖게 되었습니다.올해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새시대 새로운 국군으로 도약하는첫 해가 되는 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 나는 올해를 「신한국군의 원년」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고 있으며 우리 군의 명예와 위신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우리 장병들이 군복을 긍지로 알고,계급을 명예롭게 여기며,군복무가 국민의 자랑스러운 의무가 되는 「신한국군」의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3군이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한마음으로 단결해 가는 모습은 국군에 대한 신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이제 각 군은 균형을 이루면서 함께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군현대화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군을 최정예군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조국의 평화통일을 달성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강건한 국군을 만들 것입니다.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한 문민정부의 국가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합니다.
  • 김부자 경호부대 5만명/탱크·미사일 갖춰 반란도 대비

    ◎귀순특수부대원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김일성 부자의 경호를 위해 5만명을 배치하고 있으며 미사일과 탱크등 최신 무기까지도 갖추어 군의 반란까지도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7월 한국에 망명한 특수부대원 김명철씨(33)가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에서 22일 밝혔다. 김일성 부자를 위한 경호부대 「호위총국」에 근무한 뒤 군수품공장에서 일하다 망명한 김씨는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호위총국은 북한의 정규군인 조선인민군과는 별도의 편제로 김주석의 직할부대라고 말했다. 이 부대는 수도방위사령관인 이을설 부원수가 국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1호위부(김주석),2호위부(김정일비서),3호위부(노동당등 중요기관)로 구성되어 있다. 김씨는 평안남도 평성시 외곽에 있는 김주석의 별장 경호를 담당하는 81경호여단에 근무했는데 이곳에는 김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별장이 자모산정상에 있으며 7천명의 장병이 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석은 이 별장을 연간 평균 5차례 정도 이용하고 있으며 주로 수렵을 즐겼다고 밝혔다.
  • 되는일 안되는일이 분명해져야(박갑천칼럼)

    『되는일도 없고 안되는일도 없다』­그동안의 우리사회 생리를 자조적으로 표현해온 말 아닌가 한다.말이 되는것도 같고 안되는것 같기도 한 표현이다.그러나 우리사회의 실제가 그랬다.되어야 할일도 돈과 뒷줄이 없으면 힘이 들고 안될것 같은일도 돈을 쓰거나 뒷줄이 단단할때 되는것 아니었던가. 의사표시가 자유로워진 정부가 들어선 다음 집단이기주의네,지역이기주의네 하여 아드등거리는 사단이 많아진 맥락도 거기서 찾을수 있다.못이뤄낼것 같은 일도 목청을 높임으로써 이뤄내는 사례를 경험해오지 않았던가.제아무리 소리를 높이고 다수의 기세로 밀어붙여도 안될일은 안된다고 할때 악장칠 소지는 없어진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안될일도 되는수가 있었기에 소리를 높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다. 조선 인조조 정묘호란때 청나라군사가 평안도를 함락시킨다.평안감사는 윤훤이었는바 그가 지키지 못하고 도망간 죄를 군법으로 다스리자고 대간들이 청했으나 임금은 윤허하지 않았다.그런데 윤훤의 조카 신지의 아내인 정혜옹주가 입궐한길에 시삼촌의 죄를 사하여주도록 임금에게 간청했다.그는 임금의 고모였다. 그게 역효과를 낸다.대간들의 청에 윤허를 내려 죽음에 이르게하기 때문이다.조정일은 공론에 부쳐야 하는데 고모가 나를 만난다음 윤훤의 죽음이 용서된다면 사정을 두었다 할것이 아니냐는게 이유였다.이를 두고 인선장대비는 공주들에게 경계하는 사례로 삼고있다(죽헌 정재륜의 「공사견문록」).안될일을 옹주가 들어 되게 할수는 없었다는 말이다.될일이라면 옹주가 나서지 않아도 되어야한다. 회재 이언적도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엄정한 강기가 중요한 것임을 뼈지게 강조한다.­『대저 어진자가 있는데는 은연히 호랑이와 표범이 산에 있는 형세가 되고,공도가 게양된 곳은 일월이 중천에 밝은것과 같아서 여우와 삵이 넋을 빼앗겨 도망가 숨고 음예한것이 햇볕에 흩어져 없어지는것과 같으니…』(회재집 권12 홍문관상소중에서).확고한 기강을 세워 흐트러짐이 없게 해야겠다는 뜻이었다. 될일은 잔재주 안부려도 되고 안되어야 할일은 공주의 아버지가 들어도 안되는 사회기강을 세워나가야 한다.만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잣대질­.그래야 착하게 부지런하게 사는 보통사람들의 기가 산다.불신의 벽은 그때 헐린다.비로소 사람들은 참다운 주인의식을 갖게된다.지금 우리는 그길로 들어서고 있는가.
  • 북한도 냉해피해 극심/저온에 농작물 생육 극히 부진

    ◎벼 30% 감수 “식량난 최악” 전망 북한도 냉해로 올 쌀수확량이 30%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따라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26일 『중앙대 김성훈교수등 5명의 조사진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각 지역 농업관련 행정책임자와 교수,그리고 최근 북한을 여행한 인사들을 접촉하는 방법으로 중국 동북3성과 북한의 농축산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평균 30%정도 쌀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조사진들의 보고에 따르면 8월 중하순 현재 북한은 원산·청진·나진등 함경도와 두만강연안지방,그리고 압록강 연안의 평안도·자강도·양강도 일대의 벼농사가 저온과 냉해,장마,흐린 날씨등으로 모의 생육이 지극히 부진,평균 40㎝ 안팎밖에 자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북한의 주식량이나 다름없는 옥수수 생육상태도 평년 이맘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0㎝ 안팎으로 결실율도 저조해 20%정도 감수가 불가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면서 『이로인해 북한은 93∼94 미곡연도중 최소 2백50만t 이상의 곡물생산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중국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중)

    ◎재중교포,남북교류 가교로/연 1만명 북한방문… 「개방」전파/한국 불법체류 2만명 포용해야/1860년대부터 이주… 연변 등 2백만명 거주 5백만의 재외동포가 우리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민족의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재외교포와 관련,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이 재중교포에 대한 문제이다.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6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2만명이 재중교포이다. 이들 재중교포가 한때 서울역과 서울시청앞 길가에서 한약장사를 했다.지금은 한약장사 대신 아침 저녁으로 품을 팔기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대우빌딩으로 연결되는 곳에 서있는 모습을 흔히 접할수 있다. 이들이 많이 모일 때는 역의 직원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해산시키거나 멀리 쫓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말하자면 우리 일반인은 재중교포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소에서도 추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등 우리가 갖고있는 재중교포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부정적 인식 바꿔야 그러나 재중교포를 친척으로 둔 사람마저 그들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또한 반성해본 경우가 없다. 현재 중국에는 2백만명의 교포가 살고 있다.두만강 건너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함경도사람이,압록강 건너의 요령성에는 평안도사람이,그리고 더 멀리 흑룡강성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재중교포는 1860년대부터 이주하기 시작하여 한일합방과 3·1운동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대거 이주를 했으며 특히 1932년 만주국이 성립되면서 일본의 강제에 의하여 대거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들 재중교포는 북한과 왕래가 잦은 사람들이다.최근 재중교포들이 남한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북한이 자제하고 있지만 연간 1만명의 재중교포가 북한을 찾고있으며 7천여명의 북한인이 연변이나 요령성을 방문하고 있다.재중교포는 말하자면 남북대화를 실제 추진시키고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재중교포가 한국을 많이 찾는것은 한국이 중국이나 북한보다 경제적인 풍요를 더 누리고 있는 때문이다. ○월평균 수입 4만원 현재 중국은 우리의 60년대 이전과 유사해 재중교포의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중국화폐로 2백원)이다.이들에게 한국은 환상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돈벌이를 위한 한국방문이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현재 60세 이상만 친척방문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는 때문이다. 따라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체류기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부득이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중국교포 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며 기술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무엇보다 오랜 세월 사회주의 사회에 젖은 근무태도가 한국에서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사정으로 재중교포는 단순노동에 종사하는게 통례로 돼있다.남자는 건설현장의 힘든 잡일을,여자는 식당일이나 재봉일을 한다.직장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으나 개중에는 노임을 적게주거나 밀린 노임을 고의로 주지않는 악덕 고용주밑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교포도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재중교포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불법체류자로 적발되어 추방당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다.저녁이 되면 저녁대로 걱정,아침이면 아침대로 걱정이다. 일본이 재일한인을 포함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비록 가혹하게 대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지에서 찾아오는 일본계 사람들에게는 체류기간을 넉넉히 주고 또 불법체류자라해도 구속하거나 추방하는 법이 없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방문목적이 돈벌이를 위한 노동일 경우에도 중국은 체류하는 교포에게 최선을 다한다. ○동포애로 감싸줘야 우리 민족만큼 자기민족에 대하여 아량이 없는 민족은 드물것 같다.이는 우리나라에 다른 민족이 살지 않기 때문이며,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서의 경험이 너무 길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국제화시대에 결코 유리한 심성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자기민족을 아끼고 감싸고 사랑할줄 모르는 민족이 다른 민족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수 있겠는가. 고국을 찾아온 중국교포 2만명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차 어떻게북한에 있는 2천만 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 “유지 받들어 애국애족정신 실천”/황인성 제전위원장 추모사

    48주년의 뜻깊은 광복절을 닷새 앞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다섯분의 유해를 멀리 중국 상해에서 모셔와 이곳 국립묘지에 유택을 마련하는 영결의 제전에 머리 숙이고 있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박은식선생님의 그 거룩하신 존명을 다시 불러봅니다.신규식선생님,노백린선생님,김인전선생님,그리고 안태국선생님의 존명을 온 국민과 함께 다시 불러 봅니다. 선열들께서 1919년 4월13일 상해에서 세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국권회복을 위한 우리민족의 유일한 합법정부였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에 그 독립정신이 이어지고 있음은 우리 헌법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습니다. 오로지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시다가 망국의 한을 품은채 이국땅에서 순국하신 다섯분 선열들의 발자취를 이 자리에서 되새겨 보는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선열들의 유업을 계승하고 그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바르게 따르기 위한 것입니다. 선열들께서 나라잃은 설움속에 와신상담하며 보내신 생애가 얼마나 고난에 찬 것이었으며 몽매에도 잊지 못한 조국광복의 뜻을 끝내 펴지 못하고 객서하신 통한이 얼마나 크셨습니까.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가족은 흩어지고 심지어 자손마저 끊겨 가까운 유족을 볼 수 없는 우리의 가슴은 찢어지는듯 합니다. 바야흐로 김영삼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는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귀감삼아 신한국 건설의 기치아래 21세기의 번영과 영광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환국하지 못하신 여러 선열들을 하루빨리 조국의 품안으로 모실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맹세드리며 그리하여 그분들의 고혼이나마 조국에서 평안히 안식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 것입니다.
  • 다섯분 선열 편히 쉬소서(사설)

    환국하신 다섯분 순국선열들이시여. 오늘 우리는 생전의 님들이 일구월심 꿈에도 그리던 고국땅에 님들을 안장합니다.하늘도 울고 땅도 웁니다.구슬피 울려 한강의 흐름따라 굽이쳐 흘러내리는 저 진혼나팔의 호곡소리를 들으십니까.우리들도 비로소 국민된 도리를 뒤늦게나마 한것같은 자창속에서 자책로운 참회의 고개를 숙입니다.그러면서 새삼스럽게 중원땅 누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바치신 님들의 행적을 기려봅니다. 님들은 평안한 명목이 못된 영면70년에 이제야 평안히 눈을 감을 안식처를 얻으신 것입니다.이제껏 잠들어 계시던곳은 님들이 영원히 누워계실곳은 아니었습니다.그 짧지않은 세월동안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을 고국땅에 이제 누우시게 되었습니다.조국의 땅을 베개삼으시고 조국의 땅을 이불삼으시어 춘풍추우70년의 객지잠을 청산하시게 되었습니다. 다섯분께서 걸어오신 생애는 일일이 매거할수 없을 정도로 애국·우국으로 일관된 형극의 길이었습니다.나라잃은 분통함을 안고 나라를 되찾으려는 일념으로 분골쇄신하며 동분서주하신 평생이었습니다.조국과 겨레에게 영광을 안기고자 일신을 홍모와 같이 여기신 고귀하고 숭엄한 삶이었습니다.민주사위에 영원히 빛날 족적을 남기신 님들을 안장하는 오늘 우리들은 다시한번 님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기려봅니다. 님들은 이국땅에서 환국하시면서 온국토에 애국혼을 흩뿌려 놓으셨습니다.영현봉안실에 안치되어 계시는 동안 줄을 이은 참배행렬은 님들이 일깨워주신 겨레의 마음이었습니다.님들은 말없이 돌아오셔서도 그렇게 나라와 겨레위하는 마음을 점검해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입니다.나라가 무엇이고 겨레가 무엇이며 이나라의 겨레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어떻게 역사의 키를 잡아나가야 할 것인가 함을 가르쳐주신 환국이었습니다.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핏줄의 대화로써 이어준 교훈은 컸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있는 일본을 보고 있습니다.그들이 우리와의 과거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오는가를 보면서 선열들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오늘의 시대장황을 헤쳐나가고자 다짐하는 터입니다.님들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나라로 가꾸어나갈 결의를 새로이합니다.그러는 한편으로 환국하지 못한 순국열사들의 유해와 혼백을 모셔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도 아울러 다짐합니다. 다섯분 순국선열들이시여. 이제는 평안히 눈을 감으시옵소서.그럴수 있는 임정의 법통을 이은 땅입니다.그후손들이 이렇게 두손모아 사죄드리면서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평안히 잠드시옵소서.부디 평안히 쉬시옵소서.
  • 임정선열 다섯분 봉환하며(사설)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이 광복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채 이국땅에 묻혀 계시다는 사실은 광복된 조국에 사는 국민으로서는 생각만해도 송구스럽고 죄만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한해 이태의 일도 아니고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보낸 형편이고 보면 부끄러움과 아픔은 더욱더 커진다.반드시 정성이 모자랐다기 보다는 그동안 지구촌을 지배한 냉전기류에 연유했다는 것도 사실이다.비록 그렇다해도 우리의 마음이 평안할수는 없다.애국혼을 풍손로숙시키는 듯한 그런 애절함이 있다. 그분들중 우선 임시정부요인 다섯분­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의 유해가 오늘5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오전에 상하이(상해)만국공묘에서 천묘식을 가진다음 오후에는 김포공항에 도착,국립묘지의 영현봉안관에 안치되게 된다.이날부터 9일까지는 참배를 위해 일반인에 공개되며 10일에는 임시정부 요인묘역에 안장된다.유족들의 한만 풀리는게 아니다.모시는게 늦었다고는 해도 국민 모두의 가슴까지 후련하게 적셔주는 일이 아닐수 없다.그분들도 이제고국의 품에 안겨 비로소 편히 잠들게 된것이다. 이를 성사시킨것은 시대의 흐름이다.얼어붙어 있었던 중국이 개방의 물결을 타면서 우리와 국교를 맺은 일로부터 비롯된다.지난5월 방한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애국선열 유해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전부장이 쾌히 응낙함으로써 급속한 진전을 보기에 이른것이다. 이번 유해봉환은 중국정부의 대한관을 읽을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이 대한민국정부로 계승되고 있음을 중국정부가 인정한 것이 유해봉환에의 협조라고 하겠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요인들의 유해는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묻혀야 할 당위성을 갖고있다.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이 다섯분의 유해와 영혼을 모셔들이면서 우리의 광복전후사가 다시 정리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더 해본다.항일과 친일을 분명히 가리지못한 상황속에서 순국선열과 그 후예가 외로워야했던 사실은 우리를 많이 부끄럽게 하는것이기 때문이다.이분들의 무언의 질타가 들리는양하다.또 이분들이 소망하는것은 허리잘린 조국이 아니다.통일에의 의지를 더 굳건히 할것을 촉구한다. 이분들의 「귀국」은 아직도 못돌아온 다른 87위의 독립유공자 유해와 영혼을 생각하게도 한다.그 봉환노력이 계속되어야겠고 행방을 모르는 66위에 대한 소재파악 노력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오늘 오후부터 9일까지의 참배기간동안 국립묘지를 찾아보도록 하자.10일의 안장식날은 잊지들 말고 조기를 달도록 하자.
  • 여장부 박귀희(외언내언)

    『치마를 둘렀으니 여자지만…』.그의 여장부기질을 두고 주변에서 곧잘 이렇게 말하기도 했던 향사 박귀희(본명은 오계화)여사가 영면했다.40년넘게 살아오는 서울 운니동 79의2 자택에서.이집이 지은지 1백년이 훨씬 넘는 전통한옥이다.조선조때 권세있던 내시가 지었다는 것인데 대청마루 천장을 가로지르는 춘양목 대들보는 잘 손질해온 주인의 정성을 말하는듯 반들반들 세월을 모르는 양하다. 판소리에서도 일가를 이룬다는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무형문화재23호.그는 가야금병창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한평생을 몸바쳐온 국악인이다.『어단성장이라 했어요.붙임새는 짧게 목성음은 길게 뽑으라는 말이지요.동편소리는 너무 꼿꼿하고 서편소리는 좀 느끼한 맛이 있어요.이래서 소리제는 섞어 배워야 제맛을 알게 됩니다』.그는 88년,한국바둑사의 중심무대가 되기도 하는 운당여관을 판돈 20억원을 국악예술고등학교재단에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한다.국내 첫여성국극단을 창립했을때 싹틔운 꿈을 이룩하는 쾌거였다고 할 것이다. 『옛날엔 꽤괜찮은 얼굴이었어요.한때 영화배우로도 활약한 때가 있었으니까요』.서른 다섯에 우리나라 최초의 총천연색영화 「선화공주」에서 주연했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랬던 이「여장부」도 예순을 넘기면서부터 사진찍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얼굴의 주름살 드러나는게 보기안좋다는 데서였다.여장부도 역시 여자임에는 틀림없었다 할까. 훌륭한 스승아래 훌륭한 제자는 배출된다.안숙선·강정숙·김성녀·오갑순…등등 수백명이 그의 문하를 거쳐갔다.호남이 주류를 이루는 국악계에서 경북칠곡출신인 그는 영남의 맥을 이어내린다고도 하겠으나 그의 말투만 놓고보면 영락없는 호남사람이다.『아따,멋땀시 그란다요』 『안그라요 잉』.스승과 동료들이 그쪽인데다 소리또한 그쪽 사투리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국악사에 큰발자국을 남기고 간 그를 기린다.평안히 잠드소서.
  • 입원과 마음의 병/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현대의학(양의학)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가끔 들린다.오진으로 인한 피해,약물의 부작용,과학에 대한 의사들의 지나친 과신 등등이다.특히 고치지도 못할 불치병 환자를 무조건입원시키려는 것에 대한 불신저항은 꽤 크다. 병은 약으로만 고치는 것이 아니다.병의 근원은 마음의 슬픔,괴로움에서 부터 이뤄진다는 것이 2천여년 전의 「황제내경」에서 이미 밝혀져 있다.마음이 편안하고 기쁘면 인체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건강해진다고 했다.현대의학은 근년에 와서야 비로소 성인병의 80%가 마음병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난치병 환자를 일단 입원시키고 보자하는 뜻은 우선 마음병을 가다듬어 줘야겠다는 은혜로운 처방으로 봐야 한다.만사 제치고 일주일쯤 링겔주사나 맞으며 침대에 누워 며칠 있으면 지난날의 온갖 일그러진 일들이 주마등처럼 되살아나 잡념속에서 방황한다.그리고 또 일주일쯤 누워지내면 이윽고 정서가 안정되고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생존경쟁에서 분개하고 욕심부리던 애환의 우여곡절이 모름지기 정리되어져,『아……마음이 평안하다』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이것이 진짜 약이다. 좀 여유가 있어 독방 입원실에서 매일 누워 있다보면 세상 잡사에 시달렸던 피로가 확 풀린다.또 너무 심심해서 견딜수 없는 지경에도 이르른다.그래서 값이 덜한 4∼5명이 함께 입원하는 곳으로 옮긴다.적적하고 심심한 사람들이 모이니 세상살이의 온갖 지혜를 서로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이로부터 바로 내가 누구냐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그 오랜 세월동안 허술히 해온 인체관리의 잘 잘못을 깨우친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소로는 숲속으로 들어가 자연생활을 누리게된 까닭에 대하여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그리하여 마침내는 죽음을 맞이하여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게 위해서였다』고 기술한바 있다. 병원의 입원실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구실을 한다.그러나 숲속의 생활은 그 입원실보다 훨씬 가치있을 것이다.
  • 청백리 열전(화제의 책)

    ◎민성휘등 청백리의 바른삶 소개 조선 인조 대에 민성휘라는 사람이 있었다.평안감사 시절 대동강 선교리 나루까지 서너 사람만 거느리고 순시를 나갔다.그때 세도가에 딸을 시집보냈다는 자의 일행이 하루 종일 기다린 백성들을 쫓아내고 가마에 탄 기생 첩실과 함께 유유히 나룻배를 타고 건너갔다. 이에 그는 『통인은 급히 나루를 건너 백성에 행패를 부린 저 양반이란 작자를 옥에 가두라』고 지시했다.이에 군중들은 일제히 큰절을 하면서 그를 우러러 보았다.민성휘에 대해서는 『공은 고을을 순시하면서 교자를 타는 일이 없었고 일산도 받지 않았다.밥상에는 언제나 두가지 고기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용선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5천원.
  • 병을 물리치는 자연/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우리집 옆에 재욱이네가 살고 있다.재욱이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재욱이 아빠의 둘째 형님이 30대 초반에 피로와 권태가 쌓이면서 생활의욕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자 걱정이 되어 대학병원을 찾아갔다.갖가지로 검진한 끝에 간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6개월을 넘길 수 없다는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젊은 나이에 6개월밖에 못산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여 분통이 터졌다.마침내는 만사를 때려치우고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다.6개월 시한부 인생이니까 인간 최고의 행복을 누려 보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리하여 약이 된다는 풀은 어느 것이나 마냥 뜯어 먹으면서 신선처럼 한가로운 풍류생활을 맘껏 즐겼다.이럭저럭 6개월의 위기를 넘기고 1년6개월동안 계속 산속에서 살았다.결국 6개월짜리 인생이 2년을 버텼던 것이다. 지금은 2년간의 산사람 생활을 마감한뒤 13년째 생존하고 있으며 벌써 45세의 중년이 되었다.의정부 근처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가운데 막걸리도 곧잘 마신다고 한다.우리집 마당 수풀을 두어번 찾아와서는 그숱한 풀들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데서 그동안 그의 피땀어린 노력을 알수 있었다. 이렇듯 재욱이 아빠의 형님처럼 산간 숲속에 파묻혀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극심했던 질병을 치료한 사례가 꽤 많이 알려지고 있다.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힘을 품고 있다. 산골의 풀냄새 그윽한 맑은 공기,청정한 물,약이 되기도 하는 영양좋은 산나물….이것은 신체를 활력넘치게 만든다.또 산새들 풀벌레들의 울음,바람소리 물소리….이 갖가지 음향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교향악은 마음을 평안히 안정시킨다. 이런 환경속에서 숲속의 먹을 풀을 찾아 적절한 운동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세상 잡사를 깡그리 잊노라면 정신은 맑게 정화된다.비로소 정신건강 운동건강 영양건강을 저절로 한꺼번에 획득하게 된다. 금년 여름에는 바캉스와 드라이브여행보다는 재욱이 아빠 형님처럼 숲속 생활을 누려보도록 권한다.그러면 이상스런 질병이 몸속으로 몰래 숨어 들어오려다가 질겁하여 도망칠 것이다.
  • 은산읍 군으로 승격/평남 행정구역 도정

    【내외】 북한은 최근 평안남도에 은산군을 신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영대탄광이 자리잡고 있는 은산군 구봉노동자구에 무궤도전차가 달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함으로써 확인됐는데 지금까지 구봉노동자구는 평남 순천시에 소속돼 있었다. 은산군은 지난 74년5월 폐지,일부는 순천군(83년11월 시로 승격)으로 편입되고 은산읍은 은산노동자구로 개칭됐는데 이번에 다시 군으로 승격된 것이다.
  • 대석가(외언내언)

    「법화경」의 비유품에는 화택의 비유가 있다.­어떤 부자가 커다란 저택에서 살고있었다.어느날 그 저택에 불이 난다.부자는 몸을 빼쳐냈으나 문득 뒤돌아보니 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하여 저택이 타면서 자기들에게 위험이 다가가는 줄을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나오라고 소리쳐도 못듣는 것이다.부자는 꾀를 냈다.『얘들아,지금 문밖에는 양의 수레,소(오)의 수레,사슴의 수레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빨리나와』.그러자 아이들은 앞을 다투어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화택,즉 불타고 있는 저택이란 바로 인간세계를 가리킨다.거기서는 애욕의 불꽃이 타오르고 탐욕의 불꽃이,명예·권세욕의 불꽃이 타오른다.그렇건만 거기 사는 사람(아이)들은 그 불꽃의 무서움을 모른채 욕망의 충족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 달린다.이를 두고 부처님은 말한다.『삼계에는 평안함이 없다.화택과 같을 뿐이다』.그래서 여러 방편을 써서 불길로부터 탈출하게 하는 것이라고 「법화경」은 가르치고 있다. 한시도 평안함이 없는 이승의 나날이다.욕망을 추구하는 가운데 갖은 죄업을 쌓아가는 사람들은 그곳이 불길속임을 모르고 날뛴다.욕망의 포로가 된 눈에는 수레들도 안보인다.그 결과 그릇된 사랑놀음으로 몸을 망친다.지나친 물욕·권세욕으로 해서 망해가는 것을 보아왔고 또 지금도 보고있다.돈오(단박에 깨침)는 못하더라도 참수(차츰차츰 깨달아 대각에 이름)는 있어야겠건만 삼독에 절어있는 속세의 무명을 어쩐다 하랴. 오늘이 석탄일이다.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땅에 오신 뜻을 새겨보자는 날이다.석탄일을 앞두고 조계종 종정 성철큰스님은 법어를 발표한바 있다.그는 시비선악의 분별심을 없앰으로써 모든사람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그것은 아집과 이기에서 벗어나 용서하고 베풀어 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그렇다.우리 모두는 보다 크고 넓게 볼수 있어야 한다.양의 수레,소의 수레,사슴의 수레를 볼 수 있게 돼야겠다.
  • 어버이(외언내언)

    어버이 없는 자식은 세상에 없다.더러 어버이 얼굴 모르는 자식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에게 역시 어버이는 있다.나에게 생명을 있게 해준 가시적존재가 어버이이다.그리고 어느날 그 자식도 어버이가 되고 그 자식의 자식도 또 어버이로 된다.인류의 역사는 그렇게 이어져 내려왔고 그렇게 이어져 내려갈 것이다. 오늘의 내가 귀한 자리에 있건 못한 자리에 있건 혹은 가멸지게 살건 가난하게 살건 어버이로 해서 얻어진 삶을 값지고 보배롭게 생각할줄 알아야 하는 존재가 사람이다.더구나 강보에 싸였을 때부터 키워낸 공로를 생각하면 그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음을 알게 될것이다.사실 세상의 자식들은 어버이 은공에 보답 못한 채 그 자식에게로 사랑을 옮겨간다.그것이 섭리의 뜻이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날 「천자문」을 뗀 다음 배우는 「동몽선습」은 이렇게 시작된다.­『천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오직 사람이 가장 귀한 그 까닭은 오륜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풀이이다.그래서 어버이는 자애하고 자식은 효도해야(부자자효)한다.이 생각과 함께 세상의 자식들은 「부모은중경」의 「장엄한 효론」에 한번쯤 귀기울여봐야 한다.­『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 그 왼쪽어깨에 아버지를 메고 그 오른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메고서 살갗이 닳아 뼈에 이르고 뼈가 패어 골수에 이르도록 수미산을 돌고 백천번을 돌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아직 능히 다 갚지 못하느니라』 풍요로워진 세상 따라 심성은 더 각박해진다는 것인가.늙고 병든 어버이가 귀찮은 존재로 돼간다.「현대판 고려장」이 생겨날 정도로.하지만 우리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일은 사람이란 누구나 늙어간다는 사실이다.그리고 모든 노후가 평안하고 안정된 사회가 바로 복지사회라는 사실이다. 우리도 지금 고령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시점이다.가족뿐 아니라 사회정책이 이 문제에 한단계 더 깊이 접근해야할 때가 됐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 이 부총장 영장 기각

    경원학원 교수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22일 경원대학 이정부부총장(52)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증거보완을 이유로 영장을 되돌려 보냄에 따라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담당 서울지검 이상민검사는 『이씨가 돈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돈준 사람도 이씨의 부인에게 줬다고 하는 만큼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면서 『배임수재혐의 역시 받은 돈을 개인이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하나 이 돈은 재단에 유입된 가능성이 높아 재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장은 92학년도 1학기에 임용된 경원대 임선빈교수(38·구속)와 2학기에 임용된 김명호교수(29)로부터 각각 5천만원과 2천만원을 받고 이들을 전임강사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날 이 부총장이 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임 교수의 부인으로부터 5천만원을 건네받은 이 부총장의 부인 최평안씨(46)를 수배하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 박규수/가족들이 사놓은 땅문서 불살라(역사속의 청백리)

    박규수(1807∼1876)는 조선조 말기인 고종때 우의정까지 벼슬이 올랐지만 살림살이는 매우 청빈해 이도의 귀감으로 꼽히고 있다. 사후 남긴 재산이 단하나 거주하던 집이었고 그나마 가난한 선비의 그것과 다름없었다.당시 사람들은 그 집 옆을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숙여 그가 남긴 청풍을 추모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얼마나 몸가짐이 바른 관리였는지는 남아있는 일화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가 평안도 관찰사를 지내고 돌아와 우의정에 올랐을 즈음이었다.가족들이 그의 녹을 절약해 약간의 땅을 사놓았으나 그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고 있었다.그러나 사실 이 땅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한번 팔렸던 것으로 그의 가족들은 땅주인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얼마후 먼저 땅을 산 사람이 땅의 소유문제를 분명히 하자고 찾아온 것은 당연했다. 이 때 박규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그 땅은 그대의 전답이 분명하다』고 대답하면서 그 자리에서 토지문서를 꺼내 불살랐다. 이를 본 가족들 뿐아니라 찾아온 사람도 깜짝 놀랐다.한편 가족들이 서둘러땅주인을 찾아 배상을 받을 것을 주장하자 그는 호통을 치며『불문에 부칠 것』을 명했다. 『지방장관을 지내다 내직에 들어와 재상이 됐는데 토지를 사들여 재산을 늘린다는 사실 자체가 잘못된 일이고 게다가 재상이 전답 때문에 백성과 맞서 다투는 것은 더욱 옳지 못하다』그가 가족들에게 내린 꾸중의 말이다. 요즘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재산증식에 몰두하는 것과는 크게 비교되는 처신이다. 그는 개인적 이익에 대해서는 이같이 철저히 무심했으나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에는 누구보다 앞장섰다.쇄국론이 판을 칠 당시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간파,폐쇄된 관문을 열고 국제통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주장에 대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들끓었지만 이에 꺾이지 않고 일본과 조약을 맺고 최초의 통상사를 일본에 파견하는데 성공했다.또 18명의 젊은 관리를 일본에 보내 신문명을 배우도록 했다. 고위 관리로서 개인적 치부는 외면했지만 공적 업무에서는 양보를 하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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