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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기간, 평소보다 이혼신청 접수 2배 증가

    명절 기간, 평소보다 이혼신청 접수 2배 증가

    명절 기간 평소에 비해 이혼신청 접수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법원행정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과 추석 전후 10일 동안 하루 평균 577건의 이혼신청 접수가 이뤄졌다. 지난해 1년 동안 하루 평균 이혼신청 건수는 298건인 것에 비춰보면 명절 기간에 평상시보다 1.9배 많은 이혼신청이 접수된 것. 또 2008년∼2017년 8월 월평균 2만 6143쌍이 결혼하고 9564쌍이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한 9564쌍 가운데 7718쌍(80.6%)은 협의이혼을 했다. 재판이혼은 1846쌍(19.4%)이었다. 이와 함께 상속재산 분할청구 접수 건수는 2008년 279건, 2009년 385건, 2010년 435건, 2011년 527건, 2012년 594건, 2013년 606건, 2014년 771건, 2015년 1008건, 2016년 1223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9년 동안 4.4배 증가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680건이 접수됐다. 상속재산 분할청구 사건 가운데 인용비율은 25.2%로 집계됐다. 금 의원은 “평소에 쌓였던 부부갈등이 명절 기간에 폭발하면서 이혼소송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아중, 수술 집도하는 모습은 이렇게..‘촬영 현장 봤더니?’

    김아중, 수술 집도하는 모습은 이렇게..‘촬영 현장 봤더니?’

    김아중이 근황을 공개했다.김아중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홍종찬 감독님과 수술하는 연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김아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명불허전’ 촬영장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재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평상시에도 꾸준히 캐릭터를 탐구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아중이 공개한 사진은 수술을 집도하는 장면이다. 이는 tvN 드라마 ‘명불허전’ 중 한 장면으로 김아중이 연기하는 의사 최연경의 모습이다. 16부작으로 구성된 tvN ‘명불허전’은 다음주 종방연을 앞두고 있다. 서로 다른 공간으로 떠난 주인공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은 계획범죄” 법정도 최고형

    “인천 초등생 살인은 계획범죄” 법정도 최고형

    두 피고인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피해자 변호인 “무덤덤한 반응에 놀라”지난 3월 29일 대낮에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8세 초등학교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각각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2일 열린 초등생 살해·유괴사건 선고공판에서 주범 김모(16)양과 공범 박모(18)양에게 검찰 구형량대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양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잘라내고 시체 운반이 용이하게 정리하는 등 범행을 이행하는 과정과 수단, 이후 태도 등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김양이 학교생활을 할 때 또래와 어울리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성격적 측면이지 일상에 별 문제가 없고 현실인지 능력과 지능도 평상 수준”이라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김양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양에 대해서는 “범행을 직접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전체 범죄에서 그가 차지하는 역할과 장악력 등을 종합해 볼 때 단순한 공모자가 아니라 지배적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범의 형량이 공범보다 가벼운 것은 김양의 나이가 소년법상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기 때문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18세 미만’인 상태에서 사형·무기징역으로 처벌할 범죄를 저지르면 최고 징역 20년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날 긴팔 수의를 입고 나란히 법정에 들어선 김양과 박양은 서로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김양은 판사가 양형 이유를 말하는 동안 두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박양은 정면에 앉은 재판부를 바라보며 미동도 없이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지미 변호사는 선고 후 취재진에게 “어른이라도 이런 중형이 선고되면 굉장히 충격을 받고 오열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이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덤덤한 반응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가족들은 어떤 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상처나 고통이 치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수긍할 수 없는 적은 형이 나올까 봐 걱정하셨고, 두 피고인이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무거운 행위인지 알 수 있는 형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형이 선고된 만큼 피고인들이 이제라도 죄책감을 느끼고 속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골프 특집] 일상서도 착용 ‘전천후 골프화’

    [골프 특집] 일상서도 착용 ‘전천후 골프화’

    골프용품 전문업체 잔디로가 스파이크가 없는 골프화인 2017년형 ‘스파이커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잔디로에서는 2008년부터 스파이크를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패턴과 돌기를 적용한 레저화를 선보여 왔다. 골프장에서는 물론 평상시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골프화와 일반 신발을 모두 구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어 매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수 고무 소재인 멀티아웃솔 패턴은 스파이크를 대신해 지면과의 마찰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스파이크 없이도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촘촘한 돌기를 배치해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도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일상생활에서는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계절에 한 번꼴로 드물게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취향에 잘 맞아 선호도가 높다. 제품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2족을 구매할 시 3만원을 할인해 주는 재구매 이벤트도 잔디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문의 (02)2690-9002.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촛불집회, 노벨평화상 받을만”

    문재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촛불집회, 노벨평화상 받을만”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는 소감을 말했다.미국 대서양협의회(애틀란틱 카운슬) 주최로 이날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촛불집회 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팽목항에서 세월호 리본을 달았던 장면을 비롯해 5·18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안아준 모습,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장면 등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 등과 수상한 문 대통령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면서 “이 상을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문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흥미로웠던 대목은 8일 전 청와대에서 접견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시상자로 나선 점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 대통령을 소개하는 인사말에서 일주일 남짓 전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특히 북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언급, “한국이 ‘어려운 이웃(difficult neighborhood)’을 두고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지난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모습(keep calm and carry on)에 놀랐다”면서 “한국인에게는 이런 위험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그런 위험에 대응할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 대통령의 경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문 대통령은 스스로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하는 정치인의 영역으로 돌아왔지만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에는 잘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문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한편 대서양협의회는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역내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대, 위안부 막말 교수 진상조사

    순천대, 위안부 막말 교수 진상조사

    순천대는 19일 소속 대학 교수가 수업 중 위안부 관련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에 공식 사과하고 엄정 처리하기로 했다.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리 대학 교수가 강의실에서 행한 위안부 관련 행동과 각종 인격 모독적 발언으로 고통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며 “특히 상심이 크셨을 위안부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총장 직속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안을 파악 중이다.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9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파면·해임 등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A 교수는 지난 4월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 할머니들은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고 폄하했다. 또 “걸레 아니에요? 아무 데서나 퍼질러 자고 그러는데? 방 만들어서 파자마 바람으로 남자, 여자 어울리면 좋겠어요?”라며 교내 학생회가 사무실에 이불을 가져다 놨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걸레’라고 표현했다. 수업 중 학생들을 향해 ‘테러리스트’, ‘저능아’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4월 학생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용을 접한 대학 측이 자체 조사를 펼치던 중 A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과와 해명을 해 일단락된 듯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지난 11일 소속 학과에 녹취 파일 등을 접수하며 이의제기를 했다. 대학 측은 지난 15일부터 A 교수를 수업배제시키고 진상조사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A 교수의 공개사과와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순천평화나비와 전남평화의 소녀상연대 등은 순천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의 공개사과와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출신인 A 교수는 평상시 지방대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무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생 이모(43)씨는 “초등학생 다루듯이 모욕감을 주는 일이 많아 교수 승용차 열쇠 꽂는 부분에 이쑤시게 등을 자주 집어넣어 고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복을 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생활 속의 생명사상

    [이재무의 오솔길] 생활 속의 생명사상

    “무척 적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내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 버리며/나를 서럽게 한다”(백석, 시, ‘거미’, 부분)모름지기 시인이란 한갓 미물에 대하여도 이렇듯 연대와 사랑의 곡진한 감정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즉, 세계와 대상을 유용성의 차원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차원인 온정의 마음 자세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나는 차제에 서구 근대화 과정 속에서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타파되었던 우리 고유의 생명 사상인 애니미즘이 복원되고 부활되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한다. 사물에게도 고유한 영혼이 내재해 있다는, 귀한 생각은 사물 일체를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나 도구가 아닌 저마다의 격을 지닌 각별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으로서 마땅히, 우리가 소중하게 받들어 지켜나가야 할 태도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마을의 어른처럼 대하고 섬기는 외경의 태도는 결코 미신이 아니다. 나무에게도 정령이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결코 나무를 함부로 대하거나 다룰 수가 없다. 어찌 나무뿐이랴. 태양과 달, 흐르는 강과 우뚝 솟은 산, 큰 바위와 깊은 늪에도 신령한 기운이 서려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함부로 자연 사물을 훼손할 수가 없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명박 정부의 4대 강 사업은 나라가 생긴 이래 자연 사물에 대한 가장 끔찍한 만행이요, 살상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지나쳐 지난날의 기복신앙에 갇혀서는 안 될 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생명 존중 사상을 머리 따로 몸 따로가 아닌, 나날의 평상복으로 껴입고 살아왔다. 가령 겨울에 더운물을 사용한 후 수챗구멍에 들어 있는 벌레들이 다치거나 죽을까 봐 곧바로 버리지 않고 식기를 기다려 버린다든지, 한가위에 송편을 찔 때 송편끼리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한 재료로 쓰기 위해 솔잎을 딸 때에도 솔잎이 아플까 봐 그녀들이 잠들기를 기다려 늦은 저녁에 땄다든지, 벌목꾼들이 베어질 나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으로 제를 지낸다든지, 까치들의 겨울 양식을 위해 홍시를 야박하게 다 거둬들이지 않고 얼마간 남겨 두었다든지 등등의 이야기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관념이 아닌 생활의 일부가 되었던 생명 존중 사상은 오랫동안 전래되어 온 애니미즘의 영향이 아니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 사물들을, 사람을 대하듯 영혼을 지닌 존재로 대했기 때문에 예의 조상들의 알뜰, 살뜰한 생명 존중 사상이 생활 속에 온전히 녹아들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은 자기완성을 위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식물학자들은 나무들도 나름의 언어가 있다는 것을 실험과 관찰을 통해 밝혀냈다. 외부로부터의 급작스러운 위험에 직면한 나무들이 이웃 나무들에게 고유의 성분을 분출하여 경계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사육장의 동물들이나 식물원 꽃들이 고전 음악을 듣고 자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우리가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지구 안에 편재하는 모든 생물체들은 나름의 감각과 감성과 혼과 언어를 지니고 깜냥 것 바지런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사람만이 지구의 주인이자 만물의 영장이라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해 왔던 오만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모두가 지구 가족의 일원이요 상생, 공생의 존재자들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서구의 근대적 사유 체계는 주체와 타자라는 이항 대립의 방법론으로 사물과 세계를 인식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폭력적 사고체계와는 달리 동양 사상의 일원론적 세계관은 ‘나’가 ‘너’이고 ‘너’가 바로 ‘나’라는 상보와 상생의 세계관에 기초해 있다. 이 시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라는 일원론적 세계관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시인은 이론적 체계가 아닌 구체적 일상 체험을 미학으로 재구성하여, 우리에게 생명 존중 사상을 실물을 대하듯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한국인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평가하는 말로는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업무 처리가 느리다’, ‘시간을 잘 지킨다’, ‘민원 등 일반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없다’ 등이 많다. 부모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17년 동안 상사와 동료가 일본에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인인 직장에서 일하며 객관적으로 본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신중한 일본인? 수도 이전 논의만 100여년 한국 사람이 하는 일 처리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은 사전 정보 수집이나 서류준비 점검 등을 정말 꼼꼼하게 한다. 너무 신중해서 귀찮은 부분도 많아 한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사업 당일에는 그 면밀한 준비를 한국인도 느끼게 돼 칭찬하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일본인들이 사전 준비를 잘한 만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꼼꼼한 일 처리의 안 좋은 면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매번 돌발 사태가 발생하는 법이다. 일본인들은 사전준비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공황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을 몇 번 목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돌발 사태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이런 부분은 우리 강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일본인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지만 위기에는 한국인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신중하고 느린 일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수도 이전이다. 일본도 도쿄가 포화상태이고 대지진 우려도 있어 수도 이전 논의를 아주 옛날부터 했지만 현재까지 수도는 도쿄다. 겨우 문부과학성과 외국 문화청 등 일부가 최근에 교토로 이전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추진력이 없는 것이 일본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수도 이전을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할 때 관습헌법을 들었던 것처럼 일본도 수도를 규정한 법은 없고 관례로 도쿄를 수도로 같이 다루고 있다. 과거 1000년 가까이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는데 교토시민 가운데는 일왕이 도쿄에 ‘출장’ 중이고 진짜 일왕 집인 황거는 교토에 있으니 아직도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왕을 도쿄로 이사시켰을 때 크게 반발한 교토시민들에게 “천황 폐하는 도쿄에 일시 출장 가신다”고 설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의 수도는 1000년 이상 전부터 계속해서 교토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나타난다. 역사상 수도 이전인 천도를 할 때마다 일왕 즉위식을 거행하는 공식 일왕 전용의자 다카미구라도 새로운 수도로 옮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의자는 교토에 그대로 있다. 교토가 아직 일본의 수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잘지키는 일본인? 시초는 全국민 징병제 일본인들은 과연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옛날부터 시간을 잘 지켰을까.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말 서양식 해군교육을 도입하고자 네덜란드 해군에서 초빙한 강사 빌럼 카덴데이케는 저작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 나날’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이 시간 안 지키는 것이 기가 막히는 수준”, “공장에 한 번만 얼굴 보여 주고 두 번 다시 안 나타난 직원들”, “설 인사한다고 2일 동안이나 사라진 마부”. 그 당시 여러 서양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농경민족답게 느긋하게 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철저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은 메이지 시대에 근대화를 하면서 징병제 도입으로 전 국민이 군인이 된 이후라고 한다. 군인들은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바로 전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민원 안 하는 일본인? 종일 기다려도 화 안 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은 일부를 제외하면 군국주의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과 같은 일반시민의 요구가 너무 없는 것도 윗사람(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인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정수속을 할 때 공무원이 온종일 기다리게 해도 가만히 있는 일본 민원인들을 보고 한국 공무원들은 충격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공무원 자체를 높여서 ‘오카미’라고 부를 때도 있으니 한국 공무원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징병제가 있는 한국은 왜 일본과 같은 분위기가 없는지 재일교포 3세인 필자에게는 불가사의하다. 이귀회 시도지사협 日사무소 위원
  • 남보라, 이태임에게 “언니 밥 먹었어요?” 물었다가..

    남보라, 이태임에게 “언니 밥 먹었어요?” 물었다가..

    남보라가 이태임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남보라, 이태임이 탑승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남보라가 이태임의 첫인상은 “일진 언니 같았다”고 고백했다. 남보라는 “이태임이 겨울에 검은 파카를 입은 상태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고 말했다. 남보라가 “언니 밥 먹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지만, 이태임은 무표정으로 “어. 너는?”이라며 무심하게 말해 무서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보라는 무뚝뚝한 이태임에 “내가 실수했나 싶었다”며 “그다음에 아무 말도 안 하고 옆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언니가 조금 무뚝뚝하게 얘기한 게 미안했는지 주머니에 있는 초콜릿을 주면서 ‘먹을래?’라고 했다”라며 첫인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태임은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평상시에 잘 웃지 않는다”며 “그냥 무표정으로 있는 건데 사람들은 ‘태임이 화났냐’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임은 “다정한 스타일은 못 된다.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스타일이 못 되는데 보라가 유일하게 ‘언니, 언니’하던 친구였다”며 남보라의 친근한 성격이 부럽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실제 이태임은 밝고 성격이 털털하고 쿨하다”며 현재 두 사람은 절친이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쏭달쏭+] 빠른 걸음vs느린 걸음,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은?

    [알쏭달쏭+] 빠른 걸음vs느린 걸음,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은?

    바쁜 현대사회는 사람들을 발걸음을 점점 더 빠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서나 잰 걸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느리게 걷고 느리게 먹는 ‘슬로우 라이프’를 꿈꾼다. 하지만 느리게 걷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 연구진은 지난 6년간 중년의 남녀 42만 727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걷는 속도 및 건강상태, 사망률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동안 사망한 사람은 8598명이었으며 이중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654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이 사망자 가운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과 걷는 속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천천히 걷는 사람이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빠른 걸음이란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빨리 걷는 것이 천천히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운동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빨리 걸음으로써 고혈압이나 비만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천천히 걷는 사람이 빨리 걷는 사람에 비해 평균 체력이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 역시 천천히 걷는 사람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했으며, 위의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습관적인 걸음걸이의 속도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걷는 속도가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인 혈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과거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발간된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생민, 쓸 때는 쓰는 남자 ‘임신한 아내에게 명품가방 선물’

    김생민, 쓸 때는 쓰는 남자 ‘임신한 아내에게 명품가방 선물’

    방송인 김생민 부부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1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김생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가연은 “사실 이 분이 인색하게 아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쓸데는 쓴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생민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한다. 임신한 아내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남편의 마음. 그리고 여자분들이 사실 받고 싶은 게 있거든 그래서 그 마음을 캐치하고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가연은 “김생민이 평상시에 아끼긴 했지만 그래도 쓸데는 쓰기 때문에 난 이 분의 조언을 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최근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김생민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라디오스타’ 등 대세 예능에도 출연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학생 기절했는데 학교는 구급차 1시간 뒤 불러

    평택서 고교생 집단 폭행…학생 기절했는데 학교는 구급차 1시간 뒤 불러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경기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집단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특히 맞은 학생이 기절했는데도 학교는 구급차를 부르는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8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시 20분쯤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네 명이 줄지어 복도를 지나갔다. 그런데 멀쩡히 걸어갔던 학생 한 명이 5분 뒤 정신을 잃고 팔다리가 들려 나왔다. 중국 국적으로 한국어에 서툰 1학년 임모 군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3학년 선배들에게 맞아 기절한 것이다. 사건을 확인한 학교 측은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는 한 시간이 걸렸다. 피해자 임군의 아버지는 “(처음엔) 학교에서 트러블이 있었다고 부드럽게. (오후 2시) 20분에 가해자 부모가 선생님과 통화 중에 바꿔달라고 해서 애를 병원에 옮겨야겠다…”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당시 진행된 민방위 훈련 때문에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대피 훈련을 해야되는 상황이니까 평상시 같았으면 바로 조치를 취했을텐데 그게 겹치는 바람에 그런 문제가…”라고 밝혔다.학교 측은 임군의 피묻은 교복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군의 교복을 세탁한 교사는 “피는 다른 오염물과 다르게 잘 지워지지가 않아요. 당시에 하지 않으면. 다음 번에 또 입어야 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학교는 가해학생 4명 중 경찰에 입건된 1명을 강제 전학 조치하고, 나머지 3명은 등교 정지와 교내봉사 처분 등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사성 제논’ 북 핵실험 5일 만에 검출…원안위 “유입 경로 확인 중”

    ‘방사성 제논’ 북 핵실험 5일 만에 검출…원안위 “유입 경로 확인 중”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북한이 강행한 6차 핵실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 ‘제논-133’(Xe-133)이 국내에서 검출됐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까지 육·해상 및 공중에서 포집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육상에 설치된 고정식 포집 장비에서 미량의 제논-133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논-133이 검출된 시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5일만으로, 검출된 양은 세제곱미터당 0.43 밀리베크렐(0.43 mBq/㎥)이다. 원소번호가 54인 제논은 평상시에 공기 중에 미량이 존재하는 불활성 기체로, 동위원소의 원자량은 124∼136으로 다양하다. 이 중 원자량 125, 127, 133, 135인 네 종류의 제논 동위원소는 자연 상태에서 발견되지 않기에 이런 인공동위원소들이 탐지되면 핵실험이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제논의 인공동위원소 여러 종류가 한꺼번에 탐지되면 핵실험 여부뿐만 아니라 핵실험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안위는 기류 분석 등을 통해 이번에 검출된 제논의 유입 경로를 확인 중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동식 포집 결과와 함께 종합 분석해 북한 핵실험과 연관성이 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제논-133만 미량 탐지된 상태다. 원안위는 또 우리나라 전 국토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50∼300 nSv/h)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포집된 방사성 제논이 우리 국토와 국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순천 원룸서 백골 시신 발견

    전남 순천시 동외동 모 원룸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5개월치 원룸 임대료를 내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은 입주자 A(58)씨 방을 주인 B씨가 문을 뜯고 들어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숨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민들이 평상시 고양이 썩는 악취가 난다며 자주 민원을 제기 했던 장소다. 뚜렷한 직업이 없던 A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당뇨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6월 당뇨 수치를 직접 적어놓은 종이가 발견돼 3개월전에 숨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발견 당시 상하의 옷을 입고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가족들은 지난 1월 A씨를 가출신고 한 상태였다. 김일규 순천경찰서 형사과장은 “타살 혐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나오지 않는다”며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들이 닭의 몸 속에 들어있는 독성을 빨리 빼기 위해 먹이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썼지만 역효과를 보고 있다.닭이 모이를 잘 먹지 못해자 계란도 낳지 못해 재검사를 못 받는가 하면 일부 농장에서는 계란의 살충제 수치가 오히려 높아졌다. 기준치를 웃도는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출하를 중단했던 전국 52개 산란계 농장 중 지난 3일 기준 33개 농장이 허가를 받아 계란 유통을 재개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계란 출하를 위해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 대기 중인 농장들도 있다. 하지만 체내에 쌓인 살충제 성분을 서둘러 배출시키겠다며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들은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사흘에 한 끼의 사료만 먹이는 극단적 방식인데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닭들은 정상적으로 알을 낳지 못한다. 사흘간 40개씩의 계란이 있어야 축산 당국에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데 굶주리다 보니 이 기준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살충제를 썼다가 적발된 농장은 18곳이다. 이들 농장 중 평상시처럼 사료를 준 7개 농장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아 계란을 유통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은 11곳이다. 이들 중 살충제 성분 검사를 통과한 농장은 2곳뿐이고, 나머지 9개 농장은 여전히 닭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다. 충남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0개 농장 중 9곳은 평소처럼 사료를 주면서 계란을 생산, 유통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닭 다이어트에 나선 나머지 1개 농장은 계란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7개 농장 중 5곳이 살충제 검사를 통과했고 나머지 2곳이 여전히 닭 다이어트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섰는데도 지난달 중순 전국 전수조사 때보다는 더 많은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도 있다. 13만 5000마리의 닭을 키우는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은 지난달 중순 전수조사 때 비펜트린 0.0627㎎/㎏ 검출되자 같은 달 19일부터 닭 다이어트에 나섰다. 하루 10만개씩 생산되는 계란을 처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료 가격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40개를 대상으로 지난 21일 살충제 검사를 했더니 첫 적발 때보다 더 높은 0.0879㎎/㎏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당초 2주일가량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계란 성분 검사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기간을 보름가량 더 연장했다.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중에서도 계란을 유통하지 않은 채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곳이 있다. 하루 1번씩 3일 연속 치러진 검사를 통과, 계란 유통을 허가받았더라도 2주일 후 다시 같은 방식으로 시행되는 검사 때 살충제 잔류 허용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것이다. 한 축산 전문가는 “다이어트를 시키면 닭 사육비를 절감할 수는 있겠지만, 체내에 쌓인 유해한 살충제 성분이 더 빨리 빠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충제를 언제 뿌렸는지가 중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이 소멸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6차 핵실험, 갱도 붕괴 추정…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 우려

    북한 6차 핵실험, 갱도 붕괴 추정…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 우려

    지난 3일 북한이 풍계리에서 제6차 핵실험을 진행할 당시 갱도가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기 중 방사성물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현재까지 국내 방사성 준위는 자연상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포함한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모니터링 결과 공간감마선량률이 평상시 수준인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다. 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부터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감시 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운영 중이다. 2대의 고정형 방사성 제논(Xe) 탐지 장비에서도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등과 협의해 기류 등을 분석하고 이날 낮 12시부터 해상에서 이동식 포집장비도 가동하고 있다. 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힌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은 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후 열흘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김철수 KINS 방사능분석센터장은 “북한 핵실험 수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방사성물질 탐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북한으로부터 유입되는 기류 동향을 분석해 포집활동을 하고 있지만 바람의 방향으로 볼 때 지상에서 포집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본다”며 “대기 중 부유 물질을 포집하기 위한 공중 탐지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1차 분석 결과는 이르면 6일 오전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지진국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 8분이 지난 뒤 추가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히면서 갱도 일부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고층건물 소방안전 점검

    주찬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고층건물 소방안전 점검

    서울시 내에 위치한 고층건축물(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이상)은 현재 총 439개소로 최근 3년간 이들 고층건축물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건수가 96건에 달하여 연평균 3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가 지난달 31일 제276회 임시회 중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여 소방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의 그렌펠타워(6월14일)와 두바이의 토치타워(8월4일)에서 잇달아 대형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현장에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서울시에 존재하는 고층빌딩의 현황 및 이에 대한 서울시의 소방안전대책 등을 보고받고 롯데월드타워 내의 피난안전구역, 피난용승강기, 인명구조기구, 방재센터 등을 돌아보면서 재난대응태세를 일일이 점검했다. 소방재난본부로부터 고층건축물 화재현황을 보고 받은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최근에 영국과 두바이에서 발생한 초고층빌딩화재를 보면 가연성외장재로 인해 비슷한 화재 확산 과정을 보이지만 두 곳의 인명피해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이는 스프링클러 및 콘크리트 등으로 불길을 차단하는 방화벽 및 비상통로 등의 화재차단망 존재여부에 따른 것으로 초고층건축물 화재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기준 강화 및 화재안전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런던市 소방의 초기대응 실패원인으로 소방차량이 긴급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빌딩인근의 도시환경 구조로 인해 현장진입이 제한되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서울소방재난본부도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상시부터 관련부서와 소방차량 진출입로 환경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주찬식 위원장은 “오늘의 롯데월드타워 소방안전관리 실태 점검이 서울시 고층건축물의 방재수준을 높이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그렌펠타워와 토치타워,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등 국내외적으로 고층빌딩화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여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시내 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소화시설, 대피시설의 보유 및 작동 여부 등에 대하여 전수조사하고 이를 통해 문제점이 나타난 건축물의 경우는 건축주로 하여금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 계획하고 농식품부가 현장 총괄… 권한만 챙기고 사건 터지면 책임 떠넘겨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식약처 계획하고 농식품부가 현장 총괄… 권한만 챙기고 사건 터지면 책임 떠넘겨

    ‘살충제 달걀 사태’와 ‘유해성 생리대 논란’ 중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이한 대처가 있었다. 사태 징후는 수개월 전부터 나타났지만 식약처가 적극 대처하지 않았고 관련 부처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만들기보단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식약처는 식·의약품 안전 컨트롤타워지만 부여된 권한만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식약처는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복지부 산하 외청인 식약청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으로 승격됐다. 박근혜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규정한 만큼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한다며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식품안전업무를 식약처로 합쳤다. 아울러 식·의약품 정책 수립·조정기능을 강화했다. 다만 효율성 등의 이유로 안전점검 등 집행기능은 해당 기관에 위임했다. 실제 살충제 달걀 사태처럼 농축산물 생산단계의 안전관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위탁받아서 한다. 농축산물 생산단계 안전성 조사 때 식약처가 기획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현장 집행자는 농식품부다. 농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검사조직과 인력도 농식품부에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상 식약처는 농축산물 안전관리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식약처에 “일부 달걀 농가들이 진드기 발생을 막고자 맹독성 농약을 닭과 달걀에 뿌리고 있다”고 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생산단계 안전문제는 농식품부가 현장점검을 맡고 있어 나서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협조는 기대하기 어렵다. 농식품부가 달걀 살충제 잔류 여부 검사를 할 때 식약처는 아무 통보를 받지 못했다. 농식품부가 컨트롤타워인 식약처에 안전점검에 대해 보고는커녕 권고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달걀의 친환경 인증은 축사 환경에 대한 제약이라 축산업계의 진흥 문제라며 식약처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내에 소비자 안전과 산업 진흥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안전이 진흥에 밀리는 구조다. 식약처의 구조적 한계도 있다. 식약처장은 국무회의에 참여하지만, 장관이 아닌 차관급이다. 살충제 달걀은 농식품부, 유해물질 생리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조를 구해야 하지만, 부처 간 힘겨루기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각 부처에서 자발적으로 식약처에 식·의약품 안전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면 식약처는 알 도리가 없다. 식품안전기본법에 부처 간 조율기구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있지만 이마저도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식품 안전을 둘러싸고 부처 간 권한과 책임을 다투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문제”라며 “안전 문제에 있어선 업무가 중복돼도 각자 책임을 지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식약처가 복지부 소속으로 지휘를 받다가 처로 승격한 이후 부처 간 조정업무에 미숙한 모습”이라며 “지위에 걸맞은 시스템과 업무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게 모든 문제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도 부족한데 이마저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30일 기준 식약처 직원은 1770명이다. 이 중 식품 안전 관련 인력은 930여명으로 전체의 52%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체 직원(1만 6000여명) 중 80%가 식품 안전에 배정됐다. 내년 4월부터는 기저귀나 면봉 등 1회용 위생용품 17개 품목의 안전관리도 식약처가 맡는다. 식약처는 행정안전부에 ‘3개과 신설 및 45명 충원’을 요청했지만, 과 신설 없이 11명 증원이라는 대답만 받았다. 점검 대상이 많아 현장 점검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 식약처가 관리하는 식품관련 업소 점검대상은 120만개, 의약품 제조·판매업체 3만개, 화장품 관련 업체 8만개, 의료기기 업체는 6만개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식품관련 업소 점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했다. 살충제 달걀 사태처럼 규모가 크거나 내부정보가 있지 않은 이상 식품업소 점검은 나가지 않는다. 지자체와 식품업체 간 유착을 막고자 지역 간 교차 점검업무를 하고 있을 뿐, 평상시 불시점검은 없다. 지방청이 의약품 점검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식품안전 업무까지 맡기에는 빠듯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 스스로 위생상태를 개선하도록 관련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정원 녹취록 - SNS 보고서… 원세훈 선거개입 ‘스모킹 건’

    국정원 녹취록 - SNS 보고서… 원세훈 선거개입 ‘스모킹 건’

    국정원 직원들 사용·관리 추정 트위터·각종 문건 근거로 인정… ‘무더기 파일’ 증거능력 불인정 2013년부터 4년간 이어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재판은 상급심을 거칠 때마다 결과가 뒤집어졌다. 핵심 쟁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사이버 활동을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이었는데 30일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선거 개입이 유죄로 인정된 것은 검찰이 최근 추가로 제출한 국정원 회의녹취록과 보고서가 판단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과 변호인은 국정원 사이버팀의 활동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들을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법원에서 2015년 7월 사건을 파기환송하게 된 것도 주요 증거들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였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1심과 달리 국정원 사이버팀의 선거 개입을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수장으로서 이 같은 정치 관여 및 선거 개입의 ‘정점’에 있었다고 결론 냈다. 최근 검찰이 추가로 제출한 국정원 녹취록과 보고서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먼저 파기환송심에서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이메일에 첨부된 자료인 ‘시큐리티 파일’과 ‘425 지논 파일’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파일들에는 심리전단 활동과 관련된 지침에 해당하는 ‘이슈와 논지’ 등이 포함됐는데 1심에서는 증거능력을 배척했고, 2심에선 이를 인정해 선거 개입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다시 이 파일들에 대한 증거능력을 배척하는 취지로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형사소송법 제313호 1항에 따라 문건의 작성자가 법정 진술에 의해 진정성립을 확인해야만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절차가 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관리한 것으로 추정된 트위터 계정과 인터넷 사이트 계정, 각종 국정원 문건들을 중심으로 사이버팀의 선거 개입을 밝혀냈다. 특히 검찰이 파기환송심에 제출한 국정원의 2009년 6월 19일자 부서장 회의 녹취록과 청와대에 보고된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등 10여건의 문건이 유죄를 판단하는 데 근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전 부서장 회의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승리하면 국정원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는데, 직원들로서는 선거에 영향을 주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SNS 관련 보고서에는 ‘야당에 점령당한 SNS에서 허위정보가 유통되고 민심이 왜곡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국정원은 평상시에도 각종 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목표로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등으로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근거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원 전 원장은 부서장 회의에서 혹세무민의 여론을 정상화하라는 등 국민의 여론 형성 과정에 직접 관여하라는 지시까지 노골적으로 했다”면서 “국가기관의 여론 통제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하는 만큼 위법행위가 매우 커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사이버팀의 선거운동 개입에 관해서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직접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은 후보자들이 출마선언을 시작한 때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및 비판을 가하는 것은 각 후보자들이 경선 등을 통해 정당의 후보자로 확정된 때부터로 시기를 제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흰 우유를 마시면 유독 배가 살살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흰 우유를 멀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양소가 듬뿍 담긴 우유,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배앓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우유 마시기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흰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이란 보통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시키는 효소인 락테이스(Lactase)가 없거나 부족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은 “우유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상열하한(몸의 상체는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 성향인 경우가 많다. 평상시 복부를 따뜻하게 관리하고, 첨가물이 많은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인다면, 유당불내증의 증상 완화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오히려 유당의 내성을 높이기 위해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전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 우유를 꾸준히 마시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와 D, B12, 리보플라빈 등 몸에 좋은 필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 비타민 D, 칼륨을 우유를 통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700mg으로, 우유 한 잔을 통해 약 200mg의 칼슘을 충족할 수 있다. 만약 유당불내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우유 마시기를 주저한다면, 우유가 줄 수 있는 영양소와 건강을 동시에 놓칠 수 있다. 미국낙농협회는 유당불내증을 극복하고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성인 10명 중 1명은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자가진단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가스, 더부룩함, 설사를 경험해 보았다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2. 유당불내증을 겪는 이유로 유제품을 끊을 필요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유제품 섭취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3. 우유 및 유제품을 조금씩, 그리고 자주 섭취해 보자.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다면 장내 내성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4. 락토프리 우유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 유제품들처럼 필수 영양소인 칼슘, 칼륨, 비타민 D 등이 모두 함유되어 있으며, 위장 문제도 줄일 수 있다.5. 우유나 유제품을 요리에 활용해보자. 예를 들어 시리얼에 우유를 곁들이거나 베이킹에 우유를 활용하고, 샐러드 위에 치즈를 올려먹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보자. 요리의 맛도 살고, 자연스레 우유의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다. 위 내용과 관련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우유를 활용한 식품을 대신 섭취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시리얼, 빵 등을 섞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일 섭취량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소량으로 나누어 자주 마시는 것도 유당불내증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또한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를 마시기 힘든 이들은 요리에 우유를 활용하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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