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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진법/「흉악범죄 3회」 종신형/국내 도입여부 논란

    상습 강력범죄로 부터 사회를 보호하기위한 삼진법(Three StrikeoutLaw)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안의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도입찬성론자들은 전과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법관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법이라고 맞서고 있다.미국의 삼진법의 주요내용과 이에대한 우리나라 전문가의 의견및 누범자실태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본다. ◎관계기관의 시각/“교화 한계… 강도 높은 제재조치 필요”/경찰/“외국법례 도입 국민법감정 고려해야”/법원 검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88∼92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연평균 살인 7백83건,강도 2만5천7백38건,강간 6천63건에 이르고 있다. ○재범이상 64.9% 또 지난해 전국의 수형자 가운데 64.9%인 2만1천6백명이 재범이상의 전과자로 나타나 누범자에 의한 범죄가 절반이상을 차지,상습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안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경찰은 강력한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삼진법」의 도입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전과 3∼4범쯤 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범죄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화에도 한계가 있어 보다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격리제 건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검거된 강도사건 피의자 1천3백69명 가운데 초범은 61.7%인 8백44명에 그친 반면 재범이 2백8명,3범이 1백8명,4범이상이 2백9명으로 재범이상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는 것. 경찰청은 누범자의 경우 장기형및 종신형등의 사회격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미 법무부등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사법부는 그러나 이에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검토과제 법원의 한 관계자는 『강력범과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규정이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외국의 입법례를 도입하는데는 국민의 법감정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해볼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행 형법은 누범의 경우 형을 2배로 가중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을뿐 아니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특별법을 통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와 그 누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규정을 두고있다. 이같은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강력사건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하며 일괄적으로 종신형이라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판례를 통해 사회통념상 납득할수 있는 처벌기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적 극형무리 지기용변호사는 『삼진법은 흉악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데만 치중,법관이 재량껏 판단할 여지를 없앤 것으로 구체적인 타당성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날로 흉폭·대담해지는 범죄와 재범의 증가추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형사정책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과자들이 재범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한편 「삼진법」과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삼진법이란/“상습범 격리” 미 가주서 첫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피터 윌슨 주지사는 지난 7일 로스 앤젤레스의 할리우드경찰서에서 「삼진법」에 서명함으로써 이법은 이날부터 즉각 발효됐다. 윌슨지사가 「삼진법」서명을 할리우드경찰서에서 한것은 이 경찰서 관내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강력범죄가 많은 지역을 골라 서명함으로써 범죄퇴치의 의지를 보다 선명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포함된 것이다. 「삼진법」이란 살인 강간 무장강도등 흉악범죄를 3번째 범한 「상습범」에게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이다.상습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법률이다.「삼진법」이란 이름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당하면 타석에서 물러나게 하는 룰에서 본뜬 것이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29대7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의결된 이법은 인권단체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발효된 「삼진법」은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됐던 다른 관계법 「레이니 법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레이니 법안」은 살인 성폭행등 15개 항목에 이르는 범죄를 3번째 저지르면 어떤 경우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삼진법」은 대상 범죄종류도 줄이고 20년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손질한 타협법안이다. ◎전문가 의견/최인변/상습강력범 출소후 관리대책 절실 미국의 삼진법은 이른바 선택적 무능화(Selective Incapacitation)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특정유형의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여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연령에 이르러서 그나마 가석방을 통한 사회복귀를 허용하고 있는 상당히 강력한 형사적 제재로 볼 수 있다.즉 흉악범죄를 3차례에 걸쳐 저지르는등 이미 상습적이며 악질적인 범죄성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강력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러한 범죄성향이 누그러져서 범죄에 관한한 거의 무력화된 인간이 될 즈음에 그나마 일부를 사회로 돌아올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한참인 때를 지나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한때 활발했던 폭력적 범죄성향이 누그러진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결국 이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지만 특히 강력범죄의 경우 전체 발생건수중 소수의 상습범들에 의해 저절러지는 범죄발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대한 정책적 반격이기도 하다.또 어떤 면에서는 특정유형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중하게 하거나 가중시키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는 보다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볼때 매년 전체 범죄자중에서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는 특히 강력범죄자들의 경우 현저하게 눈에 띈다.예컨대 주요 강력범죄인 살인·강도·강간·방화범죄자들의 경우 전과자의 비율은 지난 75년 18%였던 것이 80년 22%,84년 41%、91년에는 48%로 계속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대단히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골치아픈 전과자들의 상습적 재범을 억제하거나 방지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범을 포함한 일반 성인범죄자들이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출소하는 경우 이들에 대한 뚜렷한 관리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물론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 보호관찰이 시행될 에정이기는 하나 그러한 보호관찰이 강력범들에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선진제국에서 그 한계들이 많이 지적된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범죄발생 양태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재산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력범죄를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발생비율이 높아서 범죄발생 양태면에서도 오히려 후진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폭력성 범죄의 비율이 사회경제적 발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별로 줄고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강력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상습적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효율적인 사후대책의 개발에 대한 검토가 대단히 시급한 실정이다. ◎미의 입법 배경/“강력범 발본”… 범죄와의 전쟁 무기로/민권단체 반대 불구,주민 적극지지로 성사 캘리포니아주가 「삼진법」을 실시하게 된것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범죄가 많은 주로 이법의 시행으로 상습 흉악범들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또 캘리포니아의 「삼진법」은 다른 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파급될 소지를 갖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법에 서명을 마친 피터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삼진법은 주가 범죄와 맞서 취한 단호한 조치의 첫번째 단계일뿐』이라고 천명하고 있다.이법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지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법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예상을 뛰어넘은 29대7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최근들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각종범죄에 주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법은 흉악범 재범자에게 법정형량의 두배까지 선고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진법의 시행에는 상당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예산문제가 지적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정청에 따르면 이법 시행으로 오는 2천년까지 앞으로 7년동안 모두 10만9천여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현재 12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28개 교도소외에 20개의 교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정부는 교도소 증설에만 1백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교도소 운영비도 현재의 연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법의 찬성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예산이 얼마간 더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범죄를 줄임으로써 사회전체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반박한다.흉악범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며 또한 이법은 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터 윌슨지사는 강조하고 있다. 윌슨지사는 더나아가 『교도소를 더 세우는 것은 전임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주립대학을 세우고 대규모 수자원개발사업을 벌였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삼진법」이 소년시절에 저지른 흉악범죄를 「스트라이크」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법은 가정집에 침입한 「평범한」 강도도 3번째면 종신형에 처하도록해 다른 형법과의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재판업무의 과중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랜드(RAND)연구소의 사법정의책임연구원 피터 그린우드는 「삼진법」에 소요될 모든 비용(특히 시간)을 실시에 앞서 아무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문적 견해에 앞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앞장서 이법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노출됐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범죄만은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다는 편에 확실히 서있는 것이다.
  • 탁은 등 4개지점장 중징계/재무부/장영자씨 측근에 CD 변칙발행

    ◎실명제위반 적발 재무부는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관계된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 무자원 선발행 사건과 관련,서울신탁은행과 수협의 4개 점포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22일 밝혔다. 재무부 금융실명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CD를 변칙 발행한 5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신탁은행의 잠실·신설동·영등포 등 3개 지점과 수협 석촌동지점 등 모두 4개 지점이 이·장씨 부부의 측근 인물들에게 CD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실명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지점장을 포함한 관련자와 담당 임원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탁은행의 잠실·신설동·영등포 지점은 지난해 10월17일 장씨의 하수인인 김칠성씨(전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장)에게 각각 20억원,10억원,20억원 등 모두 50억원어치의 CD를 유평상사 직원 이름으로 발행하면서 실명을 확인하지 않았다. CD는 무기명으로 발행되지만 실명제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CD 발행원장에 의뢰인의 실명을 확인,기재하고 의뢰인과 실제 예금주가 다를 경우 반드시 위임장을 받도록 돼 있으나 이들 지점은 위임장도 받지 않았다. 수협 석촌동지점도 김씨에게 50억원어치의 CD를 유평상사 직원 이름으로 발행하면서 발행명의인의 주민등록등본을 받았으나 주민등록등본은 주민등록증과 달리 실명확인 증표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이·장씨 사건과 관련된 실명제 위반사건으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은행장이 금년초 물러났었다.
  • 미 가주에 살인벌떼 비상/콜로라도강 기습… 가을께 LA 도달

    ◎브리질서 번식… 남미 휩쓸고 북상/적 만나명 최고 수천번 “벌침공격” 미캘리포니아남부 로스앤젤레스지역에 살인벌떼 비상이 걸렸다고. 살인벌떼가 남미에서 연간 4백∼5백㎞의 속도로 북상하면서 현재 미·멕시코 국경을 건너 애리조나주의 콜로라도강 맞은편에 도달해 올가을,빠르면 그 이전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이 벌떼는 지난 1956년 브라질에서 품종개량을 위한 연구용으로 도입했다가 상자에서 빠져나와 번식한 아프리카산 꿀벌로서 남미지역을 휩쓸면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미국땅으로까지 번졌다. 이 벌은 평상시 꽃가루를 찾거나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는 일반 꿀벌과 다름없이 온순하고 공격성이 없지만 벌집을 만들고 나면 꿀을 보호하기 위해 포악할 정도로 외부의 자극에 민감해 진다고. 잘못해서 벌집을 건드린다거나 단순히 개가 짖는등 벌집에 대한 공격으로 인지되는 자극이 가해지면 전체의 절반이 즉각 「가미가제」식 공격에 나선다는 것. 성이 나면 반경 4백여m까지 한시간 이상 목표를 찾아다니게 되며 적을 만나면 수십번에서 수천번을 쏘게 되는데 벌침에서 다른 벌들을 끌어모으는 냄새가 발산돼 한꺼번에 수천마리의 공격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에 「살인벌떼」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 미 병영내 여성수 급증/워싱턴=이경형(특파원코너)

    ◎육군 17%·해군 12% 여군… 올핸 더 뽑아 냉전종식과 함께 미군의 여성화가 가속화되고있다.또 2차대전후 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징집대상청년들의 등록제도도 평화시엔 유보될 전망이다. 미국방부가 최근 모병대상이 되는 젊은층을 예비조사한 병력충원동향보고서에 의하면 금년 미육군의 보충병사 5명가운데 1명은 여성으로 충당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육군의 경우 4년전에는 여군병사의 비율이 14.5%였으나 작년 연말현재 16.5%로 늘어났고 금년의 경우 총충원인원 7만명중 20%가 여성으로 메꿔질 것으로 추계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육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군도 마찬가지다.작년 해군보충병력 6만3천여명중 12.5%가 여성이었는데 금년엔 보충목표병력 5만6천명 가운데 15%가 여성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미군내 비율은 지난 72년 지원병제가 실시된후 꾸준히 증가돼온 것이 사실이나 최근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있는 것은 미국청년들이 군지원을 그만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군지원저조는 국방비의 계속적인 삭감,병력의 감축,방위산업의 사양화와 전반적으로 궤를 같이하고있다. 한편 미국방부는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한 보고서에서 징집적령청년들의 등록의무제도(Selective Service System)가 『국가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도래하지않는 한』 더이상 평상시엔 시행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2차대전 발발직후인 1940년에 제정되어 월남전 직후 포드대통령이 한때 시행을 중단한 이외에는 계속 유효한 제도로 유사시 언제든지 징병을 할수있도록 대상자명부를 확보하는 법적장치이다.이 제도에 따라 미국의 18∼25세사이의 청년 약 1천4백만명은 반드시 징병등록을 하게되어있다.매년 추세를 보면 18세가 되는 해에 약 1백50만∼1백75만명의 청년들중 96%가 등록을 하고있다. 이번 보고서의 요지는 어디까지나 평화시 징집대상자의 등록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한 예산절감효과는 약 2천4백만달러(약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징집등록제를 기본적으로는 유지하되 평화시 이를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계속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련붕괴이후 미국의 탈군사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있음을 여군화추세와 징병등록유보움직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전반적인 기류는 향후 국제분쟁에서 미군의 대외개입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그 강도도 과거에 비해 훨씬 약화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게한다.
  • 새 세원 아닌 공평과세 의미/성직자 납세

    ◎교단별 「월급」 형태를 보면/성교비에 생활비 보조… 면세점 이하/천주교/일부 고소득 고용목사만 갑근세 징수/개신교/본사 보직승려에 월30∼50만원 지급/불교 성직자들의 근로소득세 납부문제가 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었다.8일 천주교 봄철 주교회의의 성직자 근로소득세 자진납부논의에서 비롯된 이 문제는 찬반 양론이 맞서는 가운데 종교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직자 근로소득세 납부는 그동안 당국이나 국회,교단 차원에서 간혈적으로 논의되기는 했다.그러나 이번 가톨릭의 경우처럼 교회전체의 의사로 집약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계는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특히 개신교쪽에서 이 문제를 자주 거론하고 나섰지만 늘 찬반으로 갈려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우선 납세를 반대하는 쪽은 성직을 근로로 보는 것은 종교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성직자 납세에 찬성하는 쪽은 규칙적으로 생활비를 받은 것은 개인의 소득이 분명하다는 논리로 맞섰다.그리고 실제 갑근세를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교회도 있다.물론 개신교 차원에서 몇몇 대형교회가 실시했는데,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광림교회·충현교회등이 그 대표 케이스로 꼽힌다.이들 교회도 목사 전체가 소득세를 납부한 것은 아니고 고용목사에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교회 고용목사들의 월급여는 평균 2백만원선이라는 것이 교회주변의 이야기다.지명도와 경력에 따라 5백만원까지 받는 고용목사도 있다는 것이다. 불교의 경우는 승려들이 출가인이라는 점이 고려되어 급료가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이른바 「약값」이나 「차비」라는 명목으로 사찰수입금에서 일부를 지불하긴 하지만 면세점 이하로 처리된다는 것이다.급여명목으로는 교구본사의 구직(총무,교무,재무등 보직을 맡은 승려)에게 월 30만∼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갑근세 납부파문의 진원지 구실을 한 가톨릭의 급여는 성무활동비 명목으로 이루어진다.각 교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월급여는 10년이하 신부 30만원,20년 이상은 보수가 50만원 정도다.그리고 교구에 따라 10년까지 30만원,15년평균 40만원,20년이상 50만원으로 세분화한 곳도 있다.그러나 50만원이상 성무비를 지급하는 교구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이밖에 생활비와 특별한 목적의 미사예물이 있으나 명백한 급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가톨릭 성직자 급여는 사실상 면제점이하에 해당하고 있다.그래서 이번 주교회의에서 논의된 성직자 갑근세자진납부는 상징적 의미를 띤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국민조세형평상 한번쯤 짚고넘어갈 사안이거니와,종교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한 몸짓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 「유연한 곡선」이 조선여인의 옷맵시

    ◎금기숙교수,「조선복식미술」서 예찬론/치마선 허리서 의도적으로 부풀려/버선 수눅선에 연결시킨게 공통점/조선시대 그림속의 미인복장 연구 조선시대의 옷은 멋이 있다. 여인의 옷가지가 특히 그러했다.이 시대 복식은 백자항아리와 자주 비유되었다. 항아리의 전체 분위기와 평상복은 조형적 특성에서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이다.그 조형적 특징은 바로 탄력성을 지닌 유연한 곡선이라고 한다. 이같은 조선시대 복식 예찬론은 금기숙교수(홍익대)의 저서 「조선복식미술」(열화당간)에서 제기되었다. 조선시대 회화에 나오는 여인들의 옷가지를 통해 그 매무새를 함께 다루었다.신윤복(1758∼?)의 「미인도」와 「야금모행」,김희겸(1711∼1775년)의 「석천한유」,작가미상의 「여인도」속의 여인들 옷가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우선 「야금모행」의 경우는 편안한 치마에 허리띠를 질끈 동여 매어 긴장감이 넘친다.그래서 의도적으로 곡선을 형성했다.상체에 달라붙은 저고리에 비해 부풀어 오른 치마의 형상은 머리와 함께 강↓약↓강의 조화를 이룬다.특히 치마아래로 드러낸 단속곳과 바지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폐쇄적 복장을 뛰어넘어 오히려 선정적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선을 느끼게 하는 「미인도」의 주인공 앳된 미인은 넓은 허리말기를 상체에 밀착시키고 아주 짧은 저고리를 입었다.여기에 풍성하고 긴 치마가 어울려 굴곡이 심한 윤곽선을 드러낸다.상체를 한번 틀면 금세 바느질이 터질듯한 이 옷매무새는 숨겨진 상체 부위를 오히려 강조,은근히 여성의 에로티시즘을 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미상으로 돼있는 19세기경의 「미인도」 주인공은 선정적 부위를 가장 잘 자아내게 하는 옷을 입었다.가슴을 가리지 못한 좁은 허리말기와 짧은 저고리를 입고 왼쪽팔을 위로 들어올림으로써 가슴노출을 유도하고 있다.그럼에도 저고리의 안고름과 겉고름을 늘어뜨려 젖꼭지를 살짝 가렸다.사내아이를 낳은 여인들의 가슴노출 풍속과 무관하지 않은 복식으로 보았다. 이들 그림에 나타난 공통점은 허리선으로부터 시작,밖을 향해 의도적으로 작출한 부풀어진 치마의곡선. 이 윤곽선은 너무 부드러워서 둥근 맛을 준다.신윤복의 「미인도」에서는 치마선이 치마아래로 드러난 누비바지와 버선 수눅선으로 연결되어 곡선을 반복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그림의 부풀어진 치마의 곡선을 백자항아리같은 조선시대 조형물의 우아함에 연관지었다.
  • 맑아지는 선거풍토(정치판 달라진다:4)

    ◎선거운동 「말」 풀고 「돈」 차단… 「발」로 승보/가두연설 「유권자 있는곳」 무제한 허용/금품 살포행위 드러나면 “정치생명 끝” 이른바 「통합선거법」에 따르면 앞으로의 선거운동은 꽤나 시끄러워질 것 같다. 새 선거법은 후보자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거의 무한정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합동연설회의 횟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만 가능했던 정당연설회와 후보자연설회가 모든 선거에 허용된다. 후보자와 배우자,연설원이 자동차에 확성기 1대를 싣고 다니며 시장이나 빈터,운동장등 사람이 몰리는 곳마다 찾아가 가두연설을 할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TV화면을 통해 대통령후보 뿐만 아니라 전국구 국회의원후보와 시·도지사후보의 연설까지 듣고 볼 수 있게 됐다. 전화나 개인용컴퓨터화면을 통한 선거운동도 가능해져 선거철이면 여기저기서 전화불통사태도 일어날 것 같다. 각종 단체가 주최하는 대담·초청토론도 허용돼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후보자는 날카로운 질문공세에시달리게 됐다. 돈을 받고 뛰는 유급선거운동원은 과거의 10분의1로 줄었지만 유권자는 일부 공무원을 빼고는 누구나 좋아하는 후보진영에 자원봉사자로 합류,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다. 장보러 나온 주부이건,전철안의 승객이건 맘에 드는 후보의 홍보물을 마구 돌려도 수고비만 안받으면 누가 뭐랄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나 말썽많던 사랑방좌담회나 선거기간동안의 당원단합대회가 금지돼 슬금슬금 비누가 돌고 돈이 돌던 길목이 막혔다. 무엇보다도 후보자의 돈 씀씀이가 아주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가 선거운동에 쓸 수 있는 돈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천5백만원까지이며 이 한도를 2백분의1만 초과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가 된다. 후보측은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역을 후보자명의 통장을 통해서만 관리하고 그 내역을 선관위에 제출,철저한 실사와 함께 공개를 당한다.때문에 후보진영은 설렁탕 한그릇을 먹고도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겨놓아야 한다. 후보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징역형을 받아도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게다가 선거법을 위반한 당사자는 10년동안 어떠한 공직에도 취임할 수 없게 돼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자금과 공조직의 가동이 유리병처럼 감시됨에 따라 평상시의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산악회등 각종 사적 모임에는 얼굴을 내미는 후보희망자들로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일 1백80일 전부터는 일체의 기부행위가 금지돼 상대후보의 금품살포행위를 적발,정치생명을 끝장내기 위한 기동순찰대나 감시조의 활동도 살벌해질 전망이다. 제14대 총선과 대선에서 맹활약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 공명선거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법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이들의 활동도 보다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임좌순선거관리관은 『새선거법이 비록 유권자에 대한 후보의 접근기회를 엄청나게 확대했지만 주머니를 함부로 열었다가는 코피 터지는 후보자가 속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요인들 「헬기 기피증」/조 참모총장 참변이후

    ◎해사졸업식 참석인사 이용 전무/비행기·승용차로 이동 “충격” 반증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헬기사고로 숨진 이후 정부고위인사및 군고위간부들이 헬기탑승을 기피하는 풍조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원거리를 이동할 경우 시간을 아끼느라 간편한 헬기를 애용했으나 조총장 헬기사고에 충격을 받은 듯 육상교통편이나 민간항공기등을 이용하고 있다. 4일 하오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는 군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승용차로 갔다. 대통령을 수행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평상시와는 달리 한남동 공관에서 승용차로 성남비행장으로 가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는데 바쁜 국방장관이 헬기가 아닌 승용차로 이동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헬기를 타고 가려던 계획을 변경,상오 8시30분쯤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진해에 도착했다. 김동진육참총장도 이날 상오 승용차로 충남 논산 계룡대를 출발,졸업식에 참석했다. 해사졸업식을 주관한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은 조총장이 사고를 당한 3일상오 10시30분쯤 용산 미8군 헬기장에서 헬기로 미리 진해에 도착했으며 졸업식을 마치고 이날 하오6시쯤 김해공항에서 민항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도 지난 3일 용평 알파인스키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4일 헬기로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승용차로 서울로 올라왔다.
  •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상원증언 요지

    ◎“북,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 존재”/평양측 「오판에 의한 도발」 최대 위험 요소/「외교적 합의」때도 군사적 경제 강화해야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3일 미의회증언 내용은 냉엄한 한반도안보현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이날 증언은 미상원국방위가 95년도 국방예산의 심의에 앞서 해외주둔 미군사령관을 불러 현장의 판단과 건의를 듣는 연례 청문회에서 이뤄진 것이다. 럭사령관의 증언을 요약한다. ▲북한의 남한공격가능성=북한은 입만 열면 호전적인 언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뒷받침할만한,평상시와 다른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있다. 다시 말해 남침준비의 극적인 증거는 없다.그러나 북한공산체제는 단기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다.그들은 1백만의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상군을 공격대형으로 전진배치시켜 놓고있다.장거리중포의 증강,세계최대규모의 특수작전부대가동,유도미사일의 꾸준한 개량등도 전진배치와 맥을 같이 하고있다.따라서 유사시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를 결코 늦출 수가 없다.한미양국은 최선의 감시및 조기경보체제를 가동,북한의 군사적 동태를 근접주시할 것이며 남침이 임박한 신호가 포착되면 한미연합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전쟁발발시 상황전개및 예상피해=현재 전쟁발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북한지도자의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다.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하여 남북양쪽이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내게 될 것이며 재산피해도 방대할 것이다.전쟁이 난다면 미국은 즉각 전쟁에 개입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는 순간 미국은 전쟁상태에 돌입한다.제2의 한국전 개입여부를 놓고 토론을 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북한군사동향에 대한 대응방안=북한의 군사적 위험도는 매우 높다.우리는 어떤 지역의 전쟁에서도 궁극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므로 우리는 북한처럼 예측불가한 국가와 군사적 담판상황으로 돌입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그 전에 모든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적인 어떤 합의가 이뤄진다해도 군사적 경계를 게을리하거나 준비태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작년 연말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해주도록 건의했으며 클린턴대통령과 페리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최종승인을 하지않고있다.특히 한국정부는 이러한 패트리어트의 배치가 북한을 자극할까봐 우려하고 있다.한국 정부는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 오지않는한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를 수락하지않을지 모른다.현재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는 단 1기도 없다.패트리어트배치는 아직 미정상태에 있는 셈이다. ▲한반도상황의 총체적 평가=비록 긴장이 상존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반도의 상황은 관리되고 통제될 수 있는 상태이다.그러나 전체­독재주의체제의 북한은 언제고 예고없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감시강화와 함께 우리의 전쟁억제및 전투능력을 높여야 한다.
  • 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침속의 「레이비스 바이러스」가 주범… 발병 5일내 거의 사망/매년 봄·가을 2차례면 충분히 예방 가능/물렸을땐 상처씻고 곧바로 주사 맞아야 전국에 공수병(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강원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수병은 10년만에 처음 발생한데다 최근 애견 인구의 급증으로 그 발병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더욱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수병은 레이비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또는 사육 동물에 물렸을 때 이들 동물의 침속에 든 세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이 바이러스는 개·고양이등의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들짐승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며 2∼6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수병은 초기에 물린 상처에서 몸의 중심을 향해 극도의 통증이 일어나며 이유없이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면·식욕부진·동공확대·침의 분비과다 증세를 보인다.2∼3일 지나면 흥분해지기 쉬워 바람·빛·소리등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며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간다.나중에는 물을 보기만 해도 목구멍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 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었다.경련발작이 줄어들면 마비기로 들어가 발병 3∼5일 사이에 대부분 호흡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연세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레이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물리게 되면 공수병 발병률은 50%에 이른다』고 지적,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교수는 『개나 고양이에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물린 시점부터 발병하기 까지의 사이의 예방처치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며 『물린 부위를 즉시 물 또는 비눗물로 씻어 낸 뒤 곧 바로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 했다. 공수병 예방접종은 광견이 의심되는 개에 물렸을 때 맞는 치료적 예방주사와 평상시 미리 맞아 두는 통상적인 의미의 예방법으로 나뉜다.치료적 예방주사는 바이러스의 잠복 초기에 2주일 가량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발열·신경염·마비등의 부작용이 강해서 문제가 된다.하지만 지난 80년 세포배양에 의한 불활화 백신이 실용화돼 부작용 없이 사전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공수병이 보이지 않아 이 백신을 맞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주사한 뒤 6∼12개월이 지나 재접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수의사회 조휴익회장은 『사람 보다 개에 예방주사를 놓아 공수병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 매년 봄·가을 2차례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일단 공수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회장은 또 『사람을 문 개는 즉각 없애지 말고 수의사에게 보내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확인,유행을 막아야아 한다』고 말했다.
  • 「안하기」와 「하기」(이동화 칼럼)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대통령의 임기 첫해는 「개혁」이라는 한마디로 상징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과거의 권력형 비리에 철퇴를 가했고 재산등록으로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을 가려냈으며 「하나회」 힘빼기·율곡비리수사 등으로 고질적인 군의 정치 영향력을 막으면서 문민우위의 새로운 풍토를 확고히 만들어냈다. 대통령스스로 정치자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정경유착과 정치부패의 구조를 깨는데 나섰고 금융실명제 실시로 검은돈이 오가는 길목을 차단했다.이같은 초기의 개혁은 부정부패등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사정위주의 개혁이 어느정도 진척을 이루면서부터 개혁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였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하여 쌀개방문제가 제기되면서 격변하는 국제질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제 개혁도 이런 과제와 맞추어야 하니 전과는 달리 고란도의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또 개혁과정에서 반드시 부딪치게 되는 기득권의 거친 숲을 뚫고나갈 조직적 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어려운 관문에 들어선 것이다. ○개혁의 내용과 속도 초기의 개혁은 「김대통령 혼자 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진행되었고 그 속도도 빨랐다.비록 대통령주변에 개혁세력도 적었고 인치니,표적사정이니 하는 등의 대상세력을 중심으로한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돋보였고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인기가 높았기에 이런 진행과 결과가 가능했다.달리말해 과거의 정치체제나 부정·비리 구조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컸기에 YS개혁은 커다란 호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개혁의 성격이나 내용이 다르다.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한 개혁은 국가발전을 위해 마련된 청사진과 연결되어야 하고 또 제도적인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초기개혁이 돈을 안받고 골프를 안치고,잘못과 부패를 처벌하는 단순하고도 소극적인 내용이라면 새로운 개혁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자체가어렵고 전개과정도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통령 혼자만이 아닌 추진세력과 조직을 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대통령은 당정이라는 두개의 축을 국정수행에 쓰고 있다.앞으로의 개혁 역시 이 두축에 의존함이 불가피하다.다만 현시점에서 당정모두 개혁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체제를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김대표가 나서라 우선 여당인 민자당은 평상적·기본적 역할도 못다하고 있다.국민을 직접 상대하고 그들의 대변자로서 그들이 원하는 문제들을 추출,정부를 설득하여 정책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그렇고 야당과 자주 협의하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가나 국민에 보탬이 되는 결실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그렇다.과거의 계파가 제대로 화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는 기득권지키기에 급급할 뿐 개혁에는 생각조차 없다. 대통령이 부패구조를 깨기위한 「돈안쓰는 선거」를 강조하여 개혁입법을 강조해도 들은척 만척이다.정치나 선거의 개혁이 기득권의 침해라고 생각하는지 야당의 반대를 빌미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며 질질 끌려가고 있다.야당의 반대자체가 명분이 없거나 적은 지엽적인 것에 걸려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하거나 정치적 절충을 통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이다. 김종필대표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뭔가 애를 쓰는데도 결과가 시원치 않다면 눈에 보이게 더 노력해야 할 것이 아닌가.그리고 이런 노력이 고위당직자와 의원들에게 확산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스스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정신 못차린 공직자 행정부 역시 개혁의 역군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많은 공직자들의 의식이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을 편하게 도와주고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은 없고 업무영역이나 기득권지키기에는 영악하고 용감하다는 말이다. 개혁과 사정으로 「먹을 것」을 챙기기 어렵게 되자 국민들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된다」는 규정만을 용케 들이대며 이른바 복지불동의 자세를 취하는 「정신 못차린」공직자가 적지않음을 감사원에서 조차 지적하고 있다.심지어 고위 공직자까지도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례도 적지않다.대통령이 「물값 전기값 싸다」고 말하게 해놓고 그뒤에 숨어 「즉각 요금을 올리겠다」고 나서는 얌체짓(?)까지 나오지 않는가.그러고는 물가가 심각해지니까 허둥거리고….심지어 개혁세력이 공직자를 주축으로한 기득권세력에 포위되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도적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개혁목표의 달성과 직결된다.결국 인적개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당정의 요처에 개혁세력을 계속 배치해 개혁의지를 확산해나가는 방법말이다.
  • 첫 월요각의… 깊이있는 국정논의(국무회의:14일)

    ◎여유있는 날짜 택해… 회의시간 평소의 2배 이회창 내각의 국무회의는 지난해 황인성전총리가 꾸려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회의시간이 짧다.황전총리 때는 2시간을 넘기는 것이 예사였으나 이총리 내각에서는 길어야 1시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장관들이 별 말이 없는 것이다.지난달 내내 각의직후 부처의 연두보고가 예정됐던 탓도 있었다.게다가 이총리도 긴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의시간이 짧다보니 전과 달리 국무회의의 2가지 기능 가운데 국정심의보다는 안건처리에 보다 무게중심이 실려 왔던 것이 사실.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열리던 국무회의는 14일부터 월요일 하오 2시에 열린다.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평상업무에 밀려 시간에 쫓기듯 각의를 진행하기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월요일 하오를 택해 심도있게 국정을 논의하자는 뜻이다. 요일을 바꾸면서까지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이제 바쁜 시간을 앞세워 침묵하는 국무위원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게 됐다.실제로 이날 열린 각의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시형 총리행정조정실장은 『내년에 광복5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갖은 시련속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민족역량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보고. 김실장은 『내년 행사는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한편 현재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내용을 기조로 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기념사업은 정부와 국민,해외동포등이 모두 참여하되 민간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뒤 『국무위원들은 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민간부문의 좋은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요청. 이에 대해 이총리는 『광복50주년 기념행사는 현정부기간중에 있는 최대의 기념사업』이라고 전제,『각 부처에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 ○…이영덕통일부총리는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남비방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우리의 국론분열을 겨냥한 통일전선전술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하고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과 유화의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주안에 미·북간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순영외무부차관은 올해들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개괄적으로 정리,보고한 뒤 『그동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간에 비공식 협의가 3차례 뉴욕에서 열려 북한에 IAEA의 사찰 수락을 촉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설명.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는 제재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고 『중국이 대북제재조치에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남부지방의 폭설로 비닐하우스 8백46㏊와 어항 5곳,선박 5척등 2백2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이총리는 『임시국회에서 각 부처는 올해 업무추진계획과 현안사항등에 대해 미흡한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분명히 밝히는 등 솔직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또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세부실천계획을 각부처가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처간 협의가 미진한사항은 이번주안에 합의를 이루도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시.
  • 김일성시신 영구보존 은밀 추진(오늘의 북한)

    ◎방부처리… 유리관에 넣어 지하 안치계획/작년 10월 전문가 중국파견… 제작기술 자문 구해 북한이 김일성주석의 사후에 대비,시신을 영구보존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혔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곳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특히 중국의 모택동기념관을 본떠 만들어질 김일성기념관 건립과 관련,이 기념관안에 안치될 김의 대형유리관의 방수,방부처리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현재 계획중인 유리관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10m나 되며 시신의 영구보존을 위해 평상시에는 지하 30m지점에 안치했다가 일반에 공개될 때만 자동장치등을 이용,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보존실의 경우,유리관과의 사방간격을 각각 5∼6m 가량 떼어놓아 특수시설을 설치하는등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고도의 기술과 특수설비및 자재들을 필요로 하는 이같은 지하보존실을 만들기 위해 북한측은 작년 10월 건설전문가와 주석궁 호위국 요원등 8명을 비밀리에 북경에 파견,모주석 유리관 제작에 직접 참여했떤 중국기술자 5명으로부터 기술자문까지 받았다는 것. 북한은 또 대형유리관 제작에 필요한 최고급 특수설비및 자재들을 조달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마카오에 거점을 둔 대외공작기지인 조광무역을 내세워 홍콩­마카오등지의 무역업자들과 활발한 구매상담을 벌여왔다. 북한이 이들로부터 사들이려는 설비·자재등은 방수·방부시설을 비롯해 최고급 목재,대리석,특수강판,동파이프등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무역회사인 대성총국은 이와 관련,작년 10월과 이달초 두차례에 걸쳐 홍콩의 한 건자재회사와 이들 품목에 관한 구매협상을 벌여 1차로 30만달러어치를 사기로 계약,이미 신용장(L/C)까지 개설한 상태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측과 홍콩건자재회사간의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흥남항으로 들오올 1차 선적이 성공적일 경우,상당규모의 2,3차 주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고속도·국도 밤새 “체증몸살”

    ◎눈·비 내려 곳곳 빙판길… 귀성 “전쟁”/서울∼부산·광주 16시간 걸려/역·터미널도 북새통/탈서울 차량 20만대 설연휴를 맞아 2천6백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 8일 하오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이날 하오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이뤄 대부분의 구간에서 대형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혼잡을 보였다. 교통당국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상오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고 차량이용객들이 귀성시간을 조절하고 우회국도를 이용해줄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등을 잇는 궁내동과 동서울 톨게이트는 이날 하오 2시쯤 차량들이 밀려들기 시작,하오 6시가 지나면서부터는 차량행렬이 10여㎞나 꼬리를 물었다. 특히 판교∼오산구간과 호법·회덕등의 인터체인지등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은 하오 3시쯤 정체가 심해져 시속 20㎞ 이하의 거북이운행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악화돼 9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에따라 서울∼부산간이 최대 15시간,서울∼광주는 16시간,서울∼대전은 9시간이 걸렸다. 이와는 달리 영동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오부터 내린 비가 밤이 되면서 눈으로 변해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날 하룻동안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을 20여만대로 집계했다. ▷역◁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하오가 되면서 한복차림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몰려들어 밤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역 2층 대합실내 반환창구와 암표신고센터앞에는 미처 표를 구입하지못한 일부 귀성객들이 반환되는 표를 사기위해 밤늦게까지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일부 귀성객들은 암표상들로부터 4∼5배 정도의 웃돈을 얹어주고 표를 사기도 했다. 13일까지 귀성객특별수송대책 근무에 들어간 서울역은 이날 하룻동안 정기열차 1백20대,임시열차 28대등을 운행,12만7천여명을 수송했으며 연휴기간동안 50만8천여명이 귀성길에 오를것으로 전망했다. 영동·중앙·태백선이 출발하는 청량리역은 이날 지난해보다 10%쯤 늘어난 3만2천여명의 귀성객이 이용했다. ▷터미널◁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몰린 강남고속터미널의 경우 이날 하루 8만여명이 고향길에 오른 것을 비롯,10일까지 23만8천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터미널측은 8일자 승차권은 매진되었으나 9일 상오 11시 이후의 승차권은 50%나 남아있다고 밝혔다. 강릉·속초·원주등 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상봉터미널은 이날 귀성객 1만5천여명이 이용했다. ▷공항◁ 상오에는 비교적 한산했던 김포공항은 하오 4시쯤부터 예약승객과 미처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이 몰려 혼잡해졌으며 하룻동안 4만여명이 비행기로 고향을 찾았다. 대한항공과 이시아나항공은 1백41편의 정기운항편수외에 이날 65편의 특별기를 띄워 승객수송에 나섰다. 특히 부산·제주행 비행기편의 경우 예약을 해놓고도 나오지 않은 승객이 20%를 넘어 예약부도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로 대합실의 혼잡이 심했다. ▷기업·공단◁ 럭키금성·대우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날상오 근무만을 마치고 조기퇴근토록 해 하오부터 3∼5일동안의 휴무에 들어갔다. 5일간 연휴를 준 럭키금성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부서장 재량으로 이날 귀향자들을 평상 퇴근시간보다 1∼2시간씩 일찍 퇴근시켜 귀향길에 나서도록 했다. 구로공단에 입주해있는 1천4백여 중소기업체,10만3천여명의 근로자들은 설날을 이틀앞둔 8일 상오부터 속속 작업을 중단,3∼6일간의 설휴무에 들어갔다.
  • 미운동화업계/「팀버랜드」 작업화 “빅히트”(월드마켓)

    ◎작년 매출 41%급증… 시장판도 변화/기존 스니커화 불황 틈타 시장독점 전통적으로 미국 운동화시장을 장악해온 업체들이 몇년째 불황의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평상화업체가 유행의 변화를 타고 공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난 것은 3년전 영국제 「닥터 마틴」이라는 뭉툭한 구두가 등장하면서부터.그때까지 미국 운동화시장은 리복 나이키 LA기어 등이 만든 스니커화가 휩쓸고 있었다.닥터 마틴은 보통의 군화보다 더 투박하고 뭉툭한 전통적 디자인으로 기존 스니커화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의 감수성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점화된 유행이 3년을 지속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자 공사판용 작업화 제조회사 팀버랜드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었다.투박하고 우둘투둘한 바닥에 세련된 맛이라고는 없는 팀버랜드 작업화는 93년 미국 남녀 거의 모두가 한두켤레씩 갖고 있을 정도로 최대의 히트 상품이 됐다.팀버랜드의 9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가 증가한 1억2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여기에 나인 웨스트사가 끼어듦으로써 무너져가는 운동화 지배블록에 또 한번의 타격을 가했다.나인 웨스트가 간편하고 디자인이 깔끔한 가죽신을 내놓자 편하기는 하지만 별로 점잖지 못한 스니커화를 신던 숙녀들이 마음을 돌린 것.팀버랜드의 시장확대와 나인 웨스트사의 진출로 전통의 스니커화업체들은 지난해 25%이상의 매출액 감소에 시달려야 했다. 올해 이들 업계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 아직 스니커화에 대한 향수가 짙다는 판단아래 유럽과 아시아 시장공략을 추진하고 있다.그것이 맞아 떨어진다면 국내에서 상실한 시장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이를 낙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 “아파치 헬기 도입은 평상적 전력증강”/이회창국무총리 일문일답

    ◎연두보고 새로운 효율적형태 다각 검토 이회창국무총리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반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이총리는 식사에 앞서 20분동안 미리 준비한 메모를 훑어보며 말을 이어갔다. 이총리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곧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언론들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미리 보도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볼 근거는 없다.다만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이유로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은 유감스럽다.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 협의중인 사항이다. 미국의 코브라 헬기를 신형 아파치헬기로 교체하는 것도 평상적인 전력증강사업의 일환이다.또 항공모함을 한반도 근해에 배치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구체적으로 북한의 위협이 있는 것은아니다. ­구체적인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수질개선대책에 구체성이 없어 국민들이 실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수질개선은 정말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불가능하다.그동안 경제기획원과 내무부·환경처등 관계부처가 협의를 계속해 왔다.우선 내일(1일) 낙동강 수질개선대책을 경제기획원에서 발표한다.영산강·금강등 나머지 수계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대책을 마련,발표하겠다. ­조직개편이나 부처별 기능조정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조직개편에 대한 계획은 없다.다만 기능조정문제는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안을 만들면 적극 수용하겠다. ­청와대 연두보고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관계부처가 함께 하는 사안별 보고나 서면보고등 보다 효과적이고 비권위적인 보고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총리실에 정책평가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데. ▲정책발표는 많은데 성과를 검증하는 부서가 없는 현실이다.민간인사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수시로 정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마련하겠다. ­공무원처우의 개선방향은. ▲공무원이 부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부심과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봉급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인상하겠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적극 마련,시행하겠다.
  • 상투적 검문검색 해야하나/한밤 몇시간 실시… 노력보다 실효 못거둬

    ◎지나친 짐검사로 시민불편 초래/상시순찰 전환,예방효과 높여야 경찰이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를 위해 수시 실시하고 있는 검문검색활동이 엄청나게 동원되는 경찰력에 비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데다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는 대부분의 검문검색이 대형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실시되어 전시적·형식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검문검색보다는 길목지키기·도보순찰 등의 상시방범체제로 전환해야 하고 부득이할 경우 범행발생의 추세와 취약장소 및 시간대를 정밀분석,보다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하는 불시검문검색은 경찰의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주고있는데다 실시시간대도 언제나 비슷해 오히려 일시적인 치안공백상태를 야기하는 등의 역효과도 나타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3일과 27일밤 내근직원까지 동원,검문검색을 했으나 떼강도관련 범인은 물론 강력범은 한명도 잡지 못했다.특히 지난 27일 서울지역의 검문검색에서는 평상시 서울시내에서 검거하는 숫자를 크게 넘지 못하는 22명만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인조 떼강도사건 발생시간대를 보면 하오 1∼3시가 5건,상오 3∼6시가 5건,하오 11시·자정 등이었으나 최근 경찰의 순찰 및 검문은 예전처럼 하오 8시부터 다음날 1시쯤까지만 실시되어 거의 효과가 없었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해 한햇동안 13차례에 걸쳐 검문검색을 실시,12만 4천8백10명을 검거하고 1천99명을 구속했으나 살인·강도·강간범은 거의 없었다. 또한 검문검색이 때로는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융통성없이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피해를 끼쳐 시민들은 물론 주요 검색대상인 숙박업소 및 유흥업소 업주들도 적극 협조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아하는 일이 많다. 27일밤 학교도서관을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다 검색을 당했다는 서모군(21·대학생·영등포구 당산동)은 『신분증을 확인하고도 가방을 뒤지고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꺼내보였다』면서 『이같은 검문을 비슷한 장소에서 2차례나 당했다』고 불평했다.
  • 장씨 어음부도액 250억/은감원 특검결과/미회수어음·수표 185장

    ◎2백97장 발행… 1백12장 회수 장영자씨 어음부도 사건의 관련 기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는 모두 2백97장으로 이 중 1백85장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1백12장,2백50억4천만원은 부도로 처리됐다. 은행감독원은 27일 장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관련 기업 또는 개인이 발행한 후 아직 돌아오지 않은 미회수 어음 및 수표가 당초 1백54장으로 파악됐으나 평화은행 수유동지점에서 포스시스템이 발행한 미회수 어음 31장이 새로 확인됨으로써 모두 1백85장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업체별로는 대명산업 18장,유평상사 14장,포스시스템 1백21장,이벤트꼬레 12장,김주승 개인 20장이다. 부도액은 포스시스템이 당초의 1백7억원에서 1백8억3천6백만원,김씨는 15억4천만원에서 15억7천5백만원으로 늘었고 이벤트꼬레는 42억9천1백만원에서 1천만원이 줄어 대명(30억5천5백만원)과 유평(52억8천4백만원)을 포함한 전체 부도금액은 2백48억6천9백만원에서 2백50억4천만원으로 늘어났다. 부도 어음과 수표 1백12장을 내역별로 보면 견질어음 14장 98억1천만원,동화은행부당배서 관련 견질어음 1장 30억5천5백만원,부동산매매 위약금 1장 42억5천만원,재산세 납부 1장 5억6천4백만원,포스시스템 상거래 관련 27장 21억9천3백만원 등 44장 1백98억7천2백만원만 용도가 확인됐고 68장 51억6천8백만원은 부도로 처리됐으나 용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삼보신금사장 오늘 영장/장여인 수사/대출한도 무시 돈 내줘

    장영자씨 어음연쇄부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27일 장씨에게 70여억원을 변칙 대출해준 삼보상호신용금고 정태광사장(52)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28일중 정씨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씨가 장씨에게 어음할인 등의 방법으로 77억5천만원을 대출해주면서 동일인 대출한도(7억1천만원)를 어긴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평상사가 발행한 50억원의 어음에 불법 배서한 동화은행 전삼성동출장소장 장근복씨(49)에 대해서도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장씨에게 88억원어치의 당좌수표를 빌려준뒤 부도를 내고 잠적한 포스시스템 대표 조평제씨(45)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그러나 실명확인 없이 남의 예금 30억원을 장씨에게 인출해준 서울신탁은행 전압구정동지점장 김두한씨는 고의성이 없고 역시 피해자라는 점을 들어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할 뜻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은행감독원으로부터 특검자료등을 넘겨받아 장씨가 발행한 부도 어음 및 수표의 규모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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