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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이후 정치권 3대변수

    여야는 16대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계속하고있다. 여권 핵심부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일단 대화정국 복원에 화답하고 있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로 새로운 정치환경에 처한 정치권의 흐름과 관련,3대 관전포인트를살펴본다. *국회의장단 구성. 16대 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사실상 양당체제로 재편되면서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단 구성문제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정국풍향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이를 반영하듯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은 ‘집권당 몫’이란 주장을 일관되게 펼 방침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장은 여당이 차지해온 게 관례였다는 점을 들어 ‘양보 불가’를 외치고 있다.극심한 여소야대였던 13대때도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덧붙인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도 불구,원내 과반수를 밑도는 제2당이란 ‘현실’이 민주당으로선 갑갑한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원구성 전까지 자민련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최대한공을 들일 방침이다.총선 전의 공조회복이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우호관계’까지는 만들어놓겠다는 생각이다.민국당에도 협조를 요청할 심산이다.이런맥락에서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을 자민련에 할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18석이나 앞서는 원내 제1당이 당연히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의석 비율에 따라 국회의장단을 구성하는 게 합리적이고,원만한 국회운영도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 국회의장을 양보,이후 여당의 중요 안건 단독처리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당내 비판이 적지않아 쉽게 물러날 기미가 안 보인다.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자민련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금으로선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선거사범 수사 파장. 검찰이 4·13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수사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당선무효’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4대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사례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15대에선 7명의 당선자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당선무효’까지 가는심각한 선거법 위반 혐의는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신감 때문이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표적수사’를 우려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싹쓸이’ 현상이 나타난 영남권에서의 ‘역(逆)관권’선거와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완전히 포기하고 최대한 공명하게 치른 선거였다”면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선거운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단호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한길총선기획단장도“흑색선전이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극성을 부렸고 영남권에서 역관권선거가도를 넘는 행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여당 봐주기식’수사를 걱정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법집행이라는 미명하에 작위적인 수사를 하고야당을 탄압하는 시도를 할 경우 대대적인 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국회차원에서 부정선거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입장이다.이와 함께 당 자체적으로 부정선거조사특위도 구성키로 했다. 자민련도 ‘의원빼가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수사대상자가 3명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이라도 당을 떠날 경우 치명적이라는판단을 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16일 사흘만에 외출했다.측근인 김종호(金宗鎬)부총재,조부영(趙富英)선대위본부장등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총선 참패의 충격으로 한동안 ‘칩거’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을 깨뜨렸다.외견상은 평상심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양당 구도로 재편되는 정국을 정면돌파하고 재기를 하겠다는 신호탄으로도읽혀진다.자민련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다.방법은외부에서 당선자를 영입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JP는 전날 청구동 자택을 찾아온 이한동(李漢東)총재 등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면서 이같은 심정의 일단을 드러냈다.JP는 “의원수가 적다고 할일을 못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있는 여건에서 당을 재건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동석한 김학원(金學元)의원 등이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재기’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록 17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어느 당도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역할은 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하지만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모자란 3석을 채우기 위해 민국당 한국신당 당선자 3명을 영입하면 계산상으로는 가능하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과 한시적으로 연대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는게 고민이다. 때문에 당내부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15석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아이디어성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전체의석이 26석이나 줄었다는 이유를 들고있다.하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JP가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칩거기간 동안 청와대관계자로부터 위로전화가걸려온 사실을 들어 공조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4·13 이후/ 특별좌담

    대한매일은 1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황태연(黃台淵) 동국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후 정국 및 정치개혁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과 총선 후 정치개혁,남북관계 등 정국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봉숙이사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할 때마다 5%씩 낮아져 15대때는 63%대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57%대까지 떨어졌습니다.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무관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더구나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지역주의 심화는 한국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면 후보들에 대한 신상검증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반면정책대결은 거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혼탁·금권선거가 여전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석홍교수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생각해 봤습니다.후보검증 과정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유권자에게후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386세대를 비롯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을 많이 발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몇몇 여성후보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여성의 진출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물중심의 후보 선택도 특정 당이나 지연·학연 위주의 선거풍토를 벗어나는 발전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 전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역갈등과 같은 정치적 앙금은 결과적으로 더 심화된 상태인데 이것이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황태연교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선거였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명단을 너무 남발해서 걱정들이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중에20여명으로 압축해 집중낙선운동을 벌였는데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지역 중 7∼8곳은 실패하고 수도권 등 거의 전 지역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다만 시민단체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니까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의도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정치인은 ‘다 몹쓸 사람’이라는 인식을심어줘 유권자들이 선거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이대로라면 다음번 선거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갈 수도 있습니다.투표불참자에게 벌금형을내리는 선거법 개정이라도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기권의 자유를 보장한다는얘기도 있지만 기권자도 투표소까지 나와 무효표를 만드는 노력이라도 해야합니다. 정책선거가 잘 안됐다는 비판에는 동감입니다.언론이 특히 대오각성해야 합니다.여야의 비방은 마구 실으면서 정책은 각 당이 계속 내놓아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손이사장 시민단체가 열심히 활동했지만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민주노동당,청년진보당 등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에 실패해 우리 사회의 보수의 벽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특히 시민운동이 낙선운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환경운동,여성운동,소비자운동 등 부문별 정책 부각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통일된 낙선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아쉬움이남습니다. ●오교수 이번 총선을 평가하면 저는 여야 모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민주당도 수도권의 약진을 바탕으로 의석수를 늘리는 한편 영남권을 제외하고 고른 득표를 해 지역적 한계도 다소 벗어났습니다.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 영호남의 지역색은 여야모두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이 드러난 것을 비관적으로 보고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여야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고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선전했습니다.하지만 영남과 호남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답답한 심정을 느꼈을 것입니다.호남은 늘 몰표를 줘서 익숙하겠지만 영남이 이 정도로 몰표를 준 것은 두 가지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우선 김대중(金大中)정부에 대한 영남인의 정서를 읽어야 합니다.‘친(親)이회창(李會昌)’이 아니라 ‘반(反)DJ’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봅니다.민국당이 부진한 것도 영남지역 사람들이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제1당이 된 데 만족하지 말고,정책적으로 밀어야 할 것은 여당과 공조하는 등 수권정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황교수 한나라당도 결과적으로 잘 싸웠고 민주당도 의석수가 상당히 늘었습니다.의석이 273석으로 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98석인데 20석 가까이 많은 115석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민주당은 특히 영남지역의 기대했던 두 곳은 실패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의석을 얻어 지역정당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적인 측면으로 치우쳐 영남정당으로편향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민심을 따라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민심이 지역주의적이면 따라가지 말고 고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포퓰리즘에 빠져 나라가 결딴납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표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당을 밀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영남권의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같은 민심의 흐름을 볼 때 향후 여야관계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전통적인 해법으로는 풀어나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여야가 어우러진 의견을 갖고 임해야 하는데 뭔가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진작시키는 정치혁신 내지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손이사장 한나라당도 이기고 민주당도 이겼다는 평가는 숫자로만 보면 그렇습니다.그러나 지역주의 면에서 보면 두 당 모두 실패했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싹쓸이했고 민주당도 사실상 호남에서 마찬가지입니다.지역주의가 정상회담 개최라는 국가적 호재를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인,국민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황교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혁이 필요합니다.1인2표제,정당명부제가 좌초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쉬워했는데,너무 선거일에 임박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이번 16대 첫 임시국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그래야 호남에서 한나라당이,영남에서 민주당도 입지가생깁니다.또 정치신인의 정치진입도 가능해집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춰 젊은 사람들을 당당한 유권자로 선거에 끌어들이는 개혁도 필요합니다.시민단체들의 선거관련 활동 범위도 제한돼있는데 넓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국가보안법을 손질해야 하고 인권법 등시급한 과제도 16대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손이사장 사실상 현행대로라면 전국구 리스트를 체크할 방법이 없어 ‘전국구(錢國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1인2표제에 비례대표의 직능성을 살려야 유능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선거법도 코앞에 두고 개정돼 관리하는 데 어려움 있었습니다.적어도 선거 1년전에는 통과돼야 합니다.이밖에 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정치개혁입법도 손질이 필요합니다.경제안정,빈부격차 해소 등도 16대 국회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입니다. ●오교수 선거운동기간 동안 낙천·낙선운동에 주력했던 시민운동이 이제부터는 국회활동에 대한 감시로 전환돼야 합니다. ●손이사장 21세기에 시민단체의 확장은 불가피합니다.이번 총선에서도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나가고 올바른 정치인 양성과 신뢰구축이라는 사회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의 지원을 정권연장이나 그런 의도 없이 해야 합니다. 시민연대도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평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시민연대는 총선기간 동안 한개의 정당같은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일부 도에 넘는 일을 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시민단체도 이제는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2000년 첫 4개월을 선거에 밀려 보냈으니 지금부터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교수 21세기는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납니다.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 위기의 커다란 징후입니다.행정부가 하던 일 중에 비효율적인 것을 시민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일하지 않고 노는 인구가 많아집니다.비경제활동인구를 ‘소시얼 캐피털(social capital·사회자본)’로 활용하기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교수 정치와 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동안 정책적으로 어긋나면서도 정략적으로 개입돼 행정 전반에 혼란이 일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현재도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뒤틀린 행정개혁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는 행정체제를 유연화·연성화해 국민과 행정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검증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이런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각종 행정정책도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을 초월해서 정치권이 합심해야합니다. ●황교수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디플로매틱 테크닉(diplomatic technique·외교협상술)’이 필요합니다.우선 당장 어려운 대목은 정상회담이 합의되었다해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조문문제가 불거지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측이 조문을 안하면 회담분위기가 굳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반면 조문을하면 남쪽에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오교수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식발표했지만 6·25를 체험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있는 상태에서 대북문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만큼 수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권의 능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손이사장 남북문제를 더 이상 보수·진보 이분법으로 봐서는 안됩니다.대통령도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보고 남북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설득할 건설득해야 합니다.깜짝쇼만 할 일이 아닙니다.야당도 협조할 것은 최대한 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김성수 이상록기자 sskim@
  • [사설] 平常으로 돌아가자

    마침내 4·13총선이 끝났다.굳이 ‘마침내’라는 말을 덧붙이는 까닭은 많은 국민들이 이번 총선 과정을 지켜 보면서 선거가 하루라도 빨리 끝났으면하고 바랐기 때문이다.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새로운 틀을 세우기를 열망했다.그러나 정치권은 관권·금권선거 시비에다 지역감정자극,흑색전전,인신공격 등 지난날의 작태를 재연하는 데 그쳤다.선거가 유권자들과 후보들의 합작으로 이뤄지는 정치행위라는 점에서 선거판의 저질화에는 국민들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법정 선거운동기간은 16일간이지만 사실상 올해는 정초부터 총선정국에 진입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선거철이면 으레정부는 선심성 행정을 하고 국민들의 사소한 법규 위반에는 관대하게 마련이다.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그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기강이 해이해진것이 사실이다.이번 총선에서는 2,300여건의 선거법 위반이 적발됐다.이같은 수치는 지난 15대 총선의 3배에 달한다.선거문화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것은 국민적합의다.정부는 선거법 위반 사범을 끝까지 추궁해서 새로운 선거풍토를 확립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들의 유권자운동이전에 없이 활발히 전개됐다.그 결과 국민들은 정치의 주체가 국민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같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던 것은 아니다.총선 정국을 틈탄 각종 이익단체들의 파업이 잇따랐다.정부의 의약분업 시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파업,의료보험통합에 반발하는 직장의료보험 노조의 파업,대우자동차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4개 자동차사 노조의 파업등이 그것이다.이같은 파업은 국민을 볼모로 잡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그럼에도 정부는 총선을 의식해서 이같은 파업들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구제역 사태와 영동 산불 사태에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총선을 지나치게 의식했던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제 총선이 끝난 만큼 정부는 총선 정국을 벗어나 통상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하루빨리 평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들떠있던 총선 분위기를 떨쳐버리는 일이무엇보다 중요하다.선거는 가끔씩 있는 일이고 생활은 항시적이다. 그리고사회는 평상적인 법질서 테두리 안에서 유지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AP통신 ‘노근리 양민학살’ 보도 퓰리처상 수상

    AP통신이 지난해 특종보도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한국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이 퓰리처상 언론부문 추적 보도상으로 10일 선정됐다. AP통신의 최상훈·찰스 헨리·마르타 멘도사·랜디 허샤프트 기자는 한국전개전초 미군들의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을 추적,지난해 9월 수차례 특종보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최 기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 수상자가 됐다. 이들 4명은 공동 성명에서 “퓰리처 이사회와 심의위원들이 기사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인정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심에 의거,취재에 협조해준 미 참전군인들과 진실 규명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한국인 생존자들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신지체아 수용시설 내에서 자행되는 학대와 무관심을 다룬 기사로 공공보도상,비평상,특집 사진상 등 모두 3개 부문에서 수상자로선정됐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냉전 이후 미 국방비 지출 및 군배치 변화상▲미 정치 및 정부에 대한 폴 지거트의 칼럼으로 국내 보도상과 논평상등2개 부문상을 받았다. 뉴욕 AP 연합
  • 4·13총선 D-5/ 후보 前科 공개 각당 반응

    총선을 엿새 앞둔 7일 후보자들의 전과가 모두 공개되자 여야는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면서 이를 판세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구사했다. 각 당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입후보자들의 파렴치성 전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전과기록 공개가 선거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대당 후보의 ‘죄질’을 쟁점화하며 첨예한 공방을펼쳤다. ◆민주당 상대당 후보 전과에 대한 공격보다는 당 소속 후보들의 전과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국관련 전과가 ‘민주화 운동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민주 전과’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훈장’과 다름없다는 얘기다. 특히 야당이 시국 관련 전과를 가진 후보들을 ‘주사파’ 등으로 공격하자이들의 수형생활과,한나라당 후보들의 병역·납세상의 문제점들을 대조시키는 데 주력했다.민주당 김한길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우리 당이 민주화를위해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정당임이 입증됐으며,민주 전과가 아닌 분들도 공권력의 상처내기 억지·조작이 대부분”이라면서 “8일 민주 전과 35명의 공동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우리 당 민주화 인사들이 독재와 싸우다 차가운 감방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많은 한나라당 후보들은 정권과 재벌의 비호속에서 부자(父子)가 병역을 면제받고 탈세로 치부하고 있었음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파렴치범’으로 분류되는 전과를 가진 후보가 없자 안도하는분위기다.상당수 전과기록 보유자들이 시국사범으로 나타났으므로 큰 문제가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또 전과자 수에서도 민주당에 비해 적은 것으로 드러나자 ‘전과공개 공포’에서 일단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병역,납세,전과 공개로 인해 후보 개인의 자질검증쪽으로 기운선거분위기를 다시 ‘DJ대 반DJ’ 구도로 몰아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민주당의 386세대 후보 중 일부 시국사범 연루자들을 ‘주사파’로 공격하면서 후보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은 “북한을 찬양숭배하고 폭력에 의해 공산혁명을 주창한 이른바 ‘주사파’ 5인방이 국회 진출을 꾀하고 있다”면서 “사상전향 검증이 안된 상태에서 이들이 국회로 진출하면 국가안보에 위협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정권이 전과공개를 미루면서 야당을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이려던 시도가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자민련 양적으로나,질적으로나 크게 불리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당초 민주당이 전과공개 정국을 주도하면 야당측이 일방적으로 당할것으로 걱정했다가 평상심을 되찾는 모습이다.자민련 후보중 반사회범죄가많다는 점은 차치한 채 민주당이 수적으로는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오히려 역공을 가하고 나섰다.특히 시국사범을 겨냥,색깔론 시비로 몰아가며 보수정당으로의 위상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국기를 뒤흔든 주사파 등의 시국보안 사범이 가장 많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이념적 노선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공격했다.이규양(李圭陽)수석부대변인은 “햇볕정책도 좋고 대북정책도 좋지만 운동권출신 급진인사들의 국회 진출은 안된다”고 거들었다. ◆민국당 소속 후보 가운데 폭력,혼빙간음,사기 등의 전과자가 포함된 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다른 당 후보의 전과전력에 대해선 칼끝을 들이댔다. 김철(金哲)대변인은 “민주당은 주사파 등 친북성(親北性),한나라당은 뇌물수뢰 등 친금성(親金性),자민련은 빠찡꼬 등 친잡성(親雜性)”이라고 공격했다.특히 한나라당에 대해선 “명백한 부정부패 비리전과를 정치적 속죄양인것처럼 일괄 강변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타당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세한 사회적 공신력과 자금력 등을 동원,금고 이상의 중형을 받지 않았다고주장하면서 벌금형을 포함한 전과의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하지만 민국당은전과 후보에 대해 자체 심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탈당을 요구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군소 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 군소 정당들도 이날 소속후보들의 전과내역에 대한 소명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우리 당 후보들은 대부분 시국사범들로서 어디에 공개해도부끄럽지 않은전과”라고 말했다.청년진보당도 “90년대 초반 공안정국 조성을 위해 당국에 의해 급조된 청년운동 조직 사건으로 전과를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오일만 박준석 이지운기자 dcpark@
  • ‘행정정보교류회’ 27일 출범

    행정 여건이 비슷한 전국 8개 자치구가 ‘행정정보교류회’를 구성,각종 우수 시책과 정보를 교류한다. 3일 양천구에 따르면 서울 양천·강북구와 부산 동래구,대구 달서구,인천남동구,광주 광산구,대전 유성구,울산 남구의 정책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행정정보교류회가 오는 27∼28일 첫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민선자치시대의 공통 관심사 발굴과 정보 교류를 통해 자치행정 능률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참여 자치단체들은 ▲정기적인 정보 교환 및 간담회를 통한 행정정보 공유▲자치단체별 광역 책임권역 설정을 통한 전국 규모의 행정정보 교류 ▲실무 차원의 협조체계 구축 ▲공동업무 개발 등 4대 원칙에 따라 교류회를 생산·효율적이고 연구하는 모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치단체별로 설정된 광역 책임권역에 따라 수집된 정보를 신속하게공유,각 자치단체의 정책부서가 전국 단위의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류회는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2차례씩 1박 2일의세미나 형식으로 정기회의를 갖되,2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요구할 때는 수시로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정보 교환은 정기·임시회의 때는 간담회 및 시설 견학,평상시에는E메일이나 책자·홍보물의 정기적인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양천구 관계자는 “행정수요의 복합·광역화 추세에 맞춰 각 지역의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행정정보교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박현순 ‘그린여왕’ 등극

    *마주앙여자오픈 3R 이모저모. ◆3라운드 경기가 열린 제주 핀크스GC는 흡사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더운 기온상태를 보여 몇몇 선수들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임했으나 오후들어 건조한 날씨탓인지 그린이 말라 퍼팅에 애를 먹는가 하면 경기종료직전 비바람까지 몰아쳐 가까스로 경기를 마쳤다. ◆16번홀까지 1타차로 선두를 달리던 아마추어 임선욱은 박현순과 박성자(36) 등 노련한 노장선배들 틈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이어 나가 갤러리들의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다.특히 박현순과 연장 접전이 벌어지자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그린주변에 몰려든 200여명의 갤러리들은 연장 18홀 첫 홀에서 뒷땅을 친 세컨드샷이 해저드에 굴러 떨어지자 탄식을 지르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날 2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아마추어 김주연이 이날도 3·4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 내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자 대회 관계자들은 신인들의 활약이 올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국내 프로선수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이날 승부처가 된 14번과 16번홀은 선수들 사이에 ‘마의 홀’로 불릴 만큼 이변이 속출했다.13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모처럼 선두를 달리던노장 이영미(36)가 14번(파 3),16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로 선두그룹에서밀려 났다.공동 2위였던 한희원도 더블보기로 통한을 삼켜야 했다. *박현순 '그린여왕' 등극. 박현순(28)이 2000시즌 여자골프의 첫번째 여왕으로 등극했다. 박현순은 31일 제주도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스포츠서울투어 마주앙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접전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역전 우승,2,7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박현순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아마추어 임선욱(16·분당중앙고)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가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박현순은 이로써 98년 SK엔크린대회 우승 이후 1년5개월만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선두 임선욱에 1타 뒤졌던 박현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연장전으로 넘긴 뒤 첫홀에서 다시 세컨드 샷을 홀컵 1.2m에붙여 승기를 잡았다. 임선욱은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한 공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해 준우승에 그쳤다.임선욱은 이날 이글 1,버디 3,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으나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 때 뒷땅을 치는 바람에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전날 2타차 단독선두였던 아마추어 김주연(19·고려대)은 최종 라운드에서4오버파로 부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강수연(24)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중인 ‘노장’ 이영미(37)는 한 때 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4·16번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무너져 합계 3오버파로 5위에그쳤다. 한희원(22)과 정일미(28),김영 등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제주 박성수기자 ssp@. *마주앙여자오픈 3R 우승자 박현순 인터뷰. 올 시즌 국내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대회인 스포츠서울 마주앙오픈에서 연장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현순은 “이번 우승을 어떤 시점에서든 최선을 다 하라는 교훈으로 알고 앞으로 노력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밝혔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마지막 18번홀에서 2.5m 버디퍼팅에 성공했을 때우승예감이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장갑을 벗을 때까지 평상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폰서 없이 외롭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든 IMF로 스폰서(엘로드)를 잃고 가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내 자신의 경기력과 성적이 아니겠나.힘들 때도 많지만 남편의 격려가 있어 늘 든든하다. ◆연장전 때 긴장의 빛이 역력해 보였다.특별한 이유는. 한마디로 내가 총대를 메는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웃음).아마추어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마다느끼지만 정말 힘이 들다.당연히 프로가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골프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알지 않나.선욱이는 정말 훌륭한 후배다. ◆향후 계획은 올 11월 열리는 2001년 일본시드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현순은 ‘코리아 특급’ 박찬호의 사촌누나로 유명세를 탔으며 남편 김병호씨(31)도 레슨프로다.
  • 北 ‘통항질서’ 발표이후 백령도 표정

    북한의 장산곶이 선명하게 보이는 서해안의 접경지역 백령도는 아무런 동요없이 평온했다. 26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선착장. 북한이 지난 23일 우리의 서해5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소위 ‘통항질서’라는 것을 발표했지만 인천과 이곳을 오가는 여객선은 정상운항되고 있었다. 이날 낮 12시40분 인천을 출발한 데모크라시호는 5시간 만인 오후 5시40분백령도에 안착했다.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평소 이용하던항로인 북위 37도20분에서 남쪽으로 5마일 가량 떨어진 37도 15분 항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운항시간이 30분 늘어났다.선장 김성칠(金成七·42)씨는 “새항로는 파도가 심하고 우회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하다”면서 “하루빨리 항로가 정상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도는 북한의 황해도 장산반도와 불과 17㎞ 간격을 두고 대치하고 있어남북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때마다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을 지키는 해병 흑룡부대 장병들은 이러한 시선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북한의 도발에 언제든지 응전할 준비가 돼 있기에 ‘긴급사태’라는말이 어울리지 않는다.지난해 9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북방한계선(NLL) 무효를 선언했을 때도 전혀 흔들림없이 평상시처럼 경계태세를 펼쳤던 장병들이다. 양형준(梁亨準·21)일병은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을 지키지 못하면 나라전체가 위험에 빠지므로 한치의 땅도,바다도 적에게 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단호한 군의 경계태세와는 달리 주민들은 지극히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고있다.고기잡이 등 생업에만 열중할 뿐 북한의 동태에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어선들은 정상조업에 나섰다.오히려 ‘우리는아무렇지도 않은데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 불안감을 조성한다’며 불만마저털어놓는다.이번 북한 선언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또 문제를 일으킬 때가됐나 보다’는 정도의 반응만 보인다.항상 위기상황에서 살아온 사람들만이가질 수 있는 여유가 듬뿍 배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보의식이 희박한 것은 절대 아니다.백령도에서 일정기간 있어본사람들은 이곳만큼 주민들의 반공정신이 투철한 지역도드물 것이라고 입을모은다. 백령도는 6·25 당시 황해도 일대에서 활동하는 유격대와 켈로부대의 전초기지였고 주민의 상당수가 북한에서 남하한 실향민이다.따라서 반공정신이 자동적으로 몸에 배어 있다.고등학생들이 아직까지 사격과 유격훈련등으로 구성된 교련을 받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자예비군이 편성돼있다. 엄명용(嚴明鎔·53)씨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이 관심을 가져주는것은 고맙지만 백령도만큼 안전한 지역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hjkim@
  • 제3시장 인기 예상보다 시들

    비상장·비등록 주식을 거래하는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이 오는 27일 개장된다.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호가중개시스템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신청을 받아 거래대상종목으로 지정하기까지 4∼8일가량이 소요되는데다 현재 등록신청을 낸 기업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증권업협회측은 “개장 첫날 거래되는 종목은 21일 신청서가 접수된 고려정보통신과 네트컴 등 2개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위험도 높은 편=제3시장은 거래소나 코스닥보다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을무엇보다 명심해야 한다.영업폐지·양도나 지배주주의 교체,회계연도별 영업실적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시의무가 없고 상·하한가 등 가격제한폭도 없어작전세력의 루머 한 마디에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릴 수 있다.게다가매매지정을 신청해 거래가 이뤄졌다가 바로 매매지정취소를 신청할 수 있기때문에 정보에 어두운 투자자들은 일시에 환금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등록여부를 결정하는 증권업협회 등 관련기관들도 해당기업에 대해 정확한판단이 쉽지 않다.유통가능한 통일주권을 사용하고 회계감사에서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을 받지 않은 정도면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래 활성화될까=당초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다소 시큰둥한분위기다.무엇보다 정부가 제3시장에 대한 정의를 거래소나 코스닥을 보조하는 정도로 국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제3시장은 거래소나 코스닥에서 퇴출된기업에 대해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정도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시장의 성격이 이렇다면 유망기업의 경우 굳이 제3시장을 거치지 않고 코스닥 등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증권업협회의 매매지정신청접수 첫날인 21일 신청기업은 모두 7개에불과했다.한때 제3시장에 긍정적 의사를 표명했던 유명기업중 지금까지 진입의사를 명백히 한 기업은 한군데도 없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벤처 등 신규설립 업체보다는 다음달 코스닥시장에서 요건미달로 대거 퇴출되는 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거래 어떻게 하나=27일부터 각 증권사가 객장의 단말기나 사이버거래시스템에 제3시장 관련 항목을 자동 제공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평상시처럼컴퓨터 등을 통해 바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다.코스닥증권시장이 제공하는(23일 개설예정) 제3시장 전문사이트(www.kotcbb.co.kr)에 들어가면 주문은 물론,각종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 공무원 뽑을때 토익·토플도 반영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21일 올 여름 국가공무원채용시험부터 영어능력검정시험인 토익(TOEIC)과 토플(TOEFL) 점수를 합격과 불합격의 판정자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수험생에게 영어능력검정시험을 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나업무상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많은 성청(省廳)에서는 채용 면접때 검정시험의 수험결과를 참작토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인사원은 2000년도 국가공무원 시험안내에 “장차 업무상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평상시부터 능력 향상에 노력하도록 권한다.성청에 따라서는 각종 영어검정시험을 참작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이에따라 외무성과 통산성등 외국과의 교섭 기회가 많은 성청은 면접시에 토익과 토플시험 점수를 참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영월 동강댐건설 백지화

    민주당은 21일 그동안 찬반 논란이 계속된 영월동강댐 건설에 반대 입장을확정하고,16대 총선전에 당정협의를 거쳐 댐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동강을 생태 관광지로 개발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환경·관광전문가,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동강 관리대책위원회’의 구성을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강댐 건설 반대 이유에 대해 “홍수예방과 물부족 대비는 산림녹화를 통한 녹색댐 건설,하수시설 개선,기존 댐의 연계운영을 통한 저수량 증대,물 절약운동 등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댐건설은 불필요한 것으로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기존 댐의 평상시 수위를 현재보다 낮춰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고 댐 정상에 홍수방지벽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동강 지역을 ▲방문자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절대보전지역 ▲생태적 수용력 한도내에서만 관광객 출입을 허용하는 생태관광지역 ▲캠핑 등자연친화적레저활동과 주차장 등 일부 편의시설을 수용하는 제한이용지역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과 건설교통부는 민주당의 영월댐 백지화선언과 관련,공동조사단의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의 입장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태 이지운기자 sungt@
  • 카니발 새달 리콜

    지난 98년1월 첫 출고된이후 부품 결함 등으로 4차례나 리콜이 실시됐던 기아자동차의 승합자동차 카니발에 또 다시 리콜 조치가 취해졌다. 건설교통부는 21일 99년 2월 이전에 출고된 기아자동차의 승합자동차 카니발 3만7,488대에 대한 리콜이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는 카니발의 뒷바퀴 타이어와 휠하우스의 간격이 48㎜로 평상시에는지장이 없으나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물건을 많이 실을 경우 뒷타이어의 안쪽이 차체에 닿아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되는 경우가 있어 기아측에 리콜을 강력히 권장,기아측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뒷차축이 과적한 상태에서 축이 직접 충격을 받게되면 연결부위에일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 변형이 있을 경우 차축을 교환해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이에 따라 대상차량 소유자 개개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직접통보하고 내달 1일부터 직영정비공장이나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문제 차량에 대해서는 해당부품을 교환해 줄 방침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서초구, 오토바이 청소기동반 발대

    서초구는 14일 구청광장에서 환경미화원 20명으로 구성된 ‘오토바이 청소기동반’ 발대식을 갖는다. 환경미화원 5명을 1개반으로 모두 4개반으로 구성된 오토바이 청소기동반은반별로 오토바이 1대씩을 갖추고 있다. 기동반은 평상시 관내 청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면서 폐휴지 및 각종 오물을 발견 즉시 처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초구는 이날 발대식과 함께 우선 서초·방배·반포·양재·내곡동 등 관내 4개 지역을 중심으로 기동반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콜롬비아 보고타市 중남미 첫‘차없는 날’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시가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사상 처음으로24일 하루동안 ‘차없는 날’ 제도를 시행, 시민들의 참여정신 실험과 함께시민 모두가 그동안 ‘공해배출’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자동차 정비업소 등 일부 업체와 시장의 교통정책에 반대하는 일부인사들의 불평을 제외하고는 대만족. 인구 700여만의 보고타시 시민들은 러시아워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실시된 ‘차없는 날’ 행사동안 걷거나 롤러스케이트또는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길에 나섰다. 첫번째 가시적인 결과는 이날 정오쯤 나타났다.보고타시 전역의 대기오염농도가 평상시보다 25∼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시민들의 자전거행렬을 이끌면서 출근길에 나섰던 엔리케 페날로사 보고타시장은 흥분된 어조로“이번 행사를 통해 더 살기좋은 도시를 실현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상만은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고타시의 차량 소음과 공해,교통혼잡은 중남미 대륙 전체를 통틀어 악명이가장 높다. 보고타(콜롬비아)AP 연합
  • 이왈종씨, 제주 칩거 10년 결산 서울 나들이展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해안마을에는 ‘중도관(中道觀)’이란 당호의 집채가 하나 들어서 있다.한국화가 이왈종(55)이 홀로 기거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실이다.260평 남짓한 안마당엔 희귀한 흰 동백이 소담스레 피어 있고,인근 정방폭포는 시원한 물소리를 바람결에 실어 전해준다.교수직(추계예대)도 버리고 가족과의 만남도 유보한 채 그림삼매경에 빠져 있는 이왈종은 영락없는 수도승이다.그가 공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생활속의 중도(中道)’다. 그토록 ‘생활속에서’ 찾으려고 하는 중도란 무엇인가.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본연의 마음,곧 항상심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제주도에 칩거하며 창작활동을 한 지 10년째인 이왈종이 제주 정취 물씬한작품들을 가지고 서울 나들이를 한다.25일부터 3월1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초대전에는 모두 7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왈종의 작품세계는 한국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하게 변모돼 왔다.70년대 그는 탈춤이나 병신춤 같은 민속놀이와 무속적인 것들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80년대 중반까지는 발묵법을 위주로 한 실경산수로 인기를모았다.하지만 80년대 후반들어 그는 실경산수의 사실성을 버렸다.들끓는 내면의 세계를 소박 단순한 실경산수의 그릇에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기 때문이다.작가는 “당시 평창동 집 근처의 북한산자락을 그린 실경산수화는 한국화붐을 주도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거기 안주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라고 회고한다. 그 뒤 새로 작가가 착목한 것이 바로 자연과 인간의 일체를 모색하는 중도의 세계다.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현실성이 이왈종 그림의 특징.삼라만상이 상하·좌우 구분 없이 화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그림들을 보면 마치 기호의 제국에 든 듯하다.그만큼 환상적이고 동화적이다.그의 요즘작품들은 이전의 현란한 원색 그림과는 다르다.벽화처럼 희뿌연 느낌을 주는가하면 꼬챙이로 표면을 긁어내 마티에르효과를 최대한 살린다.장지위에 그린 두터운 질감의 그림은 독특한 ‘부조(浮彫)회화’의 미학을 보여준다.꽃·돌하르방·배·새·물고기·텔레비전 등이 그가 즐겨 그리는 대상.“사랑하는 사람을 찔레꽃으로,쾌락을 즐기는 사람을 동백꽃으로,증오하는 사람을새로,고통받는 사람을 텔레비전으로,희망과 평등·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을물고기로 바꿔 그리는 가운데 나의 마음은 평상심에 다가서고 중도의 세계에 이른다” 그는 자연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이왈종식’ 심상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지그림 외에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陶彫작품과 천을 사용한 콜라주 형태의 대형보자기도 처음으로 공개된다.그중에는 전기가마에 구워 만든 흙 향로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향로는 이씨가 최근 죽은 친구를애도하기 위해 하나 둘씩 만들기 시작한 것.울퉁불퉁한 남근 형상의 이 향로에도 이왈종 특유의 에로틱한 정사장면들이 새겨져 있다.“색즉시공 공즉시색 아니냐”는 그는 정형화된 틀을 피하다보니 일반 향로와는 좀 다른 모습이 됐다고 겸연쩍어한다.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며 타히티로 떠난 고갱.고갱은 아니지만 본연의 마음을 찾아 제주도로 떠난 이왈종.고갱이 ‘해변의 두 여인’‘도끼 든 남자’‘미개의 이야기’같은 걸작들을 타히티의 원시 속에서 건져냈다면,이왈종은제주섬을 정서적 탯줄로 해 어떤 작품을 남기고 있을까. 이번 제주 창작생활10년 결산전은 그런 점에서 퍽 주목되는 전시다. 서귀포 김종면기자 jmkim@
  • “연합공천 더 이상 미련없다”…이한동 신임총재 문답

    이한동(李漢東)자민련 신임총재는 16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조도,공동정부도,연합공천도 더이상 미련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총선 공조는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보도하는데 지난달 27일 헌정질서파괴 규탄대회에서밝힌 기본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고문이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 무슨 얘기를 나눴나. 김명예총재의 금혼식(金婚式)날이어서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자세한 얘기를 못들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논산·금산에 출마한다는데. 공조운운하며 선대위원장을 우리당 ‘심장부’에 공천할 것같은데 가타부타얘기하고 싶지 않다.우리당은 훌륭한 후보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우대방침은 변함없나. 능력·전문성·참신성·도덕성·신보수주의 이념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출해내겠다.관례적으로 보면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이유로 해서 결과적으로 존중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공천경합지역부터 인선해달라는 요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장기간 방치하면 전력에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조직에 혼선도 있고 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공천심사위원장에게 그런 방향으로 깊이 생각해달라고말씀드렸다. ◆당직개편 계획은. 평상시라면 모르지만 총선을 두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폭 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 서울 마포구 ‘오피스스쿨제’ 도입

    서울 마포구(구청장 盧承煥)는 15일 다른 업무에 대해서도 민원인 문의에답변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각 부서의 업무를 숙지하는 ‘오피스 스쿨제’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각 부서별로 민원인의 문의가 많았던 업무를 중심으로 민원제기사례 및 처리방안 등을 담아 별도 교본을 제작할 계획이다.해당 업무담당자가 강사로 나서 부서별로 매일 아침과 저녁 일과외 시간을 이용해 강의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평상시 교본을 가지고 소속 부서의 업무에 관해 교육받는 한편 타부서의 업무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 모든 직원이구청의 모든 민원업무를 상세히 알도록 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지금 거리엔 ‘빌게이츠 패션’ 열풍

    빌 게이츠 패션 따라잡기.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열풍으로 자유·전문직 종사자들이 늘어나면서나타난 현상이다.그러나 특정 연예인 패션처럼 ‘빌 게이츠 패션’이 따로있는 것은 아니다.남성복 경향이 편안하면서도 격식에 어긋나지 않는 차림을선호하면서 ‘벤처기업가’의 대명사인 그의 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말한다. 게이츠는 공식적인 자리 몇몇을 제외하고는 정장이 아닌 일하기 편한 면바지에 남방이나 티셔츠 차림이다.넥타이를 매고 재킷을 입기도 하지만 편안한느낌을 주는 것들이며,면바지나 티셔츠·남방에도 잘 어울리는 것들을 주로입는다.지극히 평범하지만 의식변화가 따르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벤처열풍과 함께 대기업이 사내 벤처를 제도화하거나 분사를시도하고,근무분위기를 자유롭고 시간제약이 없는 벤처형으로 바꾸고자 하면서 ‘빌 게이츠’류의 자유로운 근무복이 인기를 끌고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서정미 수석연구원은 “직업의 변화는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이는 옷차림을 통해 나타난다”며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부드러움을 추구하거나 사회변화에 발맞춰 딱딱한 정장보다는 편안한 정장들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에서 분사준비중인 유니텔은 관행을 파괴한 대규모 공채로 눈길을 끌었다.사원모집 공고에 ‘반바지,인라인 스케이트,그리고 MP3와 함께하는 출근길……’이라고 명시,사원들이 반바지나 티셔츠를 입고 근무할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던 것. 유니텔의 정혜림대리는 “복장자율화는 유니텔이 바뀐다는 가시적인 의미와함께 개개인의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는 기업들이 바뀔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에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시작된 현상.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사장 김택진)는 지난 97년 창립때부터 회의실 한켠에 수면실과 밤샘근무자들을 위한 식량을 비치해두고 있다.옷차림은 제한이 없다.반바지에티셔츠,슬리퍼를 신고 머리를 물들인 직원들도 있다.얼른보면 회사인지 학교인지를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다.구속은 싫어하면서 밤낮 구별없이 일하는 업종 특성을 반영한다고 엔씨 측은 설명한다.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장중심의 남성복업체에서도 편안하면서도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캐주얼 정장’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캐주얼정장은 어깨심 등 옷모양을 잡아주는 부자재들을 줄인 것으로 몸에 달라붙지 않아 편안함이 특징이다.넥타이만 풀면 평상복으로도 가능하다.편안하지만 격식에 어긋나서는 안된다는 특성상 고급소재를 사용한다. LG패션의 서영주대리는 “지난해 남성복중 캐주얼류가 45%의 신장율을 보였다”며 “신사복업체들도 캐주얼 사업 비중이 높이고 있으며 시장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조선무희는 경기·향기로 구성…국가행사땐 진찬소 통합 운영

    ‘용의 눈물’이나 ‘왕과 비’같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TV사극을 보면종종 왕과 신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희(呈才女伶)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나온다.그런데 적어도 공식적인 궁중연회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고예술사학자들은 지적한다. 궁중의 연회는 크게 임금과 신하를 위한 외연과 왕대비와 왕비·내외명부를위한 내연으로 나누어진다.그런데 외연의 정재(춤)는 모두 남성출연진(舞童),내연의 정재는 모두 여성(女妓)들에 의해 공연됐다는 것이다. 궁중연회에 출연한 예술가들은 요즘말로 하면 국립예술단의 단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면 국립예술단의 여성단원,특히 무용수들은 누구이고,어떻게 충당했을까.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전 국립국악원장)의 ‘조선후기선상기(選上妓)의 사회제도사적 접근’이라는 논문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이 글은 송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음악사논총’(민속원)에 실렸다. 논문은 순조가 마흔살 되던 기축년(1829년) 한해 동안 궁중에서 열린 각종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進饌儀軌)’를 바탕으로 한다.의궤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과나 경비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자세히 적은 책이다. 송교수에 따르면 무희들은 경기(京妓)와 향기(鄕妓)로 구성됐다.경기는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醫女)와 상의원의 침선비(針線婢) 가운데서 뽑았고,지방관아 소속의 향기는 각 도에서 선발했다.각 도에 배정된 향기의 숫자는 지방수령들이 자의적으로 선발하여 채워졌다.그러나 처용무 등 특수한 레퍼토리에 출연할 기생은 궁중잔치를 위한 임시관청인 진찬소(進饌所)가 직접지명하여 관찰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이들이 바로 선상기다.글자 그대로 ‘골라서 뽑아 올린’ 기생이다.이런 전통은 영조(1725∼1775) 때 생긴 뒤 조선 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평상시에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각각 소규모의 예술단을 유지하다,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통합하여 운영하는 제도인 셈이다.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지금 그대로 받아들여도 손색이 없는훌륭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궁중정재에출연한 여령들은 또 임금으로 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경기에 한했다고는 하지만 천인에서 해방되기도 했고,포목이나 비단을 받기도 했다.면천(免賤)의 혜택은 음악을 맡은 중앙행정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의 악공과 악사들에게도 주어졌다.면천의 혜택이 비록 드물게 베풀어졌다고는 해도 조선이 완고한 신분사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에 소속된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도 요즘 보다 오히려 좋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dcsuh@
  • 김미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저는 지금 LA로 갑니다”-.‘슈퍼 땅콩’김미현(23·한별텔레콤)이 보내온 설날 인사는 어느 때보다 씩씩하고 다부졌다. 새해 들어 2개대회에서 거푸 고배를 마신 뒤 모처럼 ‘황금 휴식기’를 맞았으나 부상치료와 흐뜨러진 샷을 가다듬느라 고군분투한 그녀는 어느새 모든 고민을 털어 낸듯 밝고 생기가 넘쳤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LA우먼스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3일 도착한 김미현의바람은 고국 팬들에게 우승으로 멋진 설 선물을 안기는 것.이를 위해 지난보름여동안의 휴식기를 통해 변화와 변신을 위해 몸부림 쳤다. 우선 지난 대회에서 당한 오른팔 부상에서 완전히 헤어 났다.숙소인 올랜도 인근 리스버그에 칩거하며 오전에는 물리치료를,오후에는 퍼팅과 쇼트게임에 구슬땀을 쏟았다.가급적 풀 스윙을 삼가고 새해 들어 교정한 스윙궤적을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개인코치를 받는게 어떠냐는 주위의 권유에 “올 시즌까지 독학으로 일어 서겠다”며 특유의 독기로 맞섰다.올들어 60㎏까지 분 몸무게도 평소대로 2㎏가량줄였고 스윙 교정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7∼10야드 정도 늘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정신 상태.아버지 김정길씨는 “미현이가 지난연말 스폰서(한국통신 프리텔)가 생기고 방한기간동안 국내 팬들의 따뜻한환대에 다소 들뜬 기분이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마음을 다잡고 평상심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말했다. “LA투어는 교민들의 관심이 큰 대회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겁니다” 따뜻한 고향의 설날 향수도 뿌리친 그녀의 다짐에서 새해는 또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박성수기자 s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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