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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물류대란 ‘비상’]컨테이너 4·5층으로…10일뒤면 마비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 상태여서 최대 열흘 정도 버티겠지만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5년전과 같은 물류대란까진 가지 말아야 하는데….”(부산 감만부두 간부)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3일 오후 2시 감만동 신선대부두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부산항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파업 첫날이기 때문인지 과격한 행위 등 우려되는 움직임은 없었다. 쌓여있는 육중한 컨테이너 모습만이 향후 파업과정에서의 ‘험난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산항은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곳이어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돼 파업 향배가 주목되는 곳이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때는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파업 출정식은 조합원들이 “유가 인하”,“운송료 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오전부터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이 도로에는 컨테이너 차량 100여대가 시위하듯 늘어서 파업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부두의 주요 도로인 남구 우암로 4차선 도로에는 화물차량도 눈에 띄지 않았다. 부산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은 3081대로 이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차량은 3분의1가량인 960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전창갑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전 근대적인 물류체계를 개혁하고 화물운송 노동자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신선대·감만부두 주변에서 가두시위를 한 뒤 오후 7시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 옆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예상대로 자발적 참가자와 비조합원이 많았다. 비조합원인 김모(58)씨는 “2003년 첫 파업때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여서 적극적으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항 부두 운영선사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올 것이 왔다.”며 화물연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번 파업은 2003년과 2006년 때의 파업과 달리 노조원들의 조직적 파업에다 비노조원이 가세하는 생계형 파업이어서 피해 규모와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관계자들은 “부산항 마비 등 전국적 물류대란은 예전의 ‘7∼10일’에서 ‘3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항에는 평소보다 반입·반출 물량이 크게 줄었고 야적장에 설치돼 있는 대형 트랜스퍼 크레인(컨테이너를 적정 위치에 놓아주는 크레인) 가동률도 1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날도 부두마다 빈공간(야적장)을 확보하려고 반출 물량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현재 부산 북항 13개 부두(컨테이너 전용터미널 5개, 일반부두 8개)의 장치율은 평소의 60∼90%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부두 야적장에는 컨테이너 화물이 최고치인 4단까지 켜켜이 쌓였다. 하루 6000∼7000개의 수출입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감만부두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평소보다 10∼20% 반출 물량을 높였으나 이날은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감만부두 강현구 소장은 “현재 컨테이너 야적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60%로 적정 수준인 50%를 넘어섰다.(파업으로 화물이 반출되지 않을 경우) 최대 열흘 정도 버틸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무리”라며 물류대란을 걱정했다. 부산시 등은 이번 총파업으로 컨테이너 화물의 하루평균 수송 차질은 평상시의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가 13일 전면 운송거부에 들어가 컨테이너 수송을 비롯한 전국에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에서 13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경유가격 상승 부담 분배, 화물차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붕괴 개선, 화주의 불공정행위 제한, 지입제·하도급 개선, 표준요율제 도입 등을 정부와 화주측에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30분 만에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12일 부산·울산·창원·광주·광양 등 전국 8개 지부별로 5000여대의 화물연대 차량이 운송을 거부했다. 수출입 관문인 부산·평택·광양·군산항 등에서는 이날부터 물류마비가 현실화됐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화물연대의 항만출입 봉쇄로 운송차질을 빚었고 운송률은 평소의 43%까지 떨어졌다.10일부터 하역작업이 중단된 군산항과 대산항도 화물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항은 화물이 적체되면서 평상시 60%였던 장치율이 12일 오후 3시 현재 71%까지 올라갔다. 북항의 장치율은 83%까지 올라가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부산항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차량으로 컨테이너 부두 입구를 막고 차량출입을 통제하면서 항만은 마비현상을 빚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전면 운송거부에 대비,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수송 대책에 착수했다.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체 화물 조기 반출 및 임시 야적장 확보에 나섰다. 대체수송을 위해 현재 79개 열차 1975량인 철도수송을 임시화물열차 4개 100량을 투입하고 부산항과 인천항간 연안컨테이너 선박을 편성하는 등 모두 375TEU를 확대할 계획이다. 화물차주단체 차량 500대, 컨테이너 운휴차량 2000대 등을 활용해 9000TEU를 수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 컨테이너차량(100대,400 TEU)과 운전인력(200명)을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에 투입한다. 정부는 집단운송거부 참여 차량에 대해서는 유가보조금 지급(컨테이너 차량의 경우 연간 최대 1490만원)을 중단하고, 차량으로 운송을 방해하거나 도로를 막는 화물차운전자에 대해서는 견인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컨테이너 트럭들 8차선 도로 메워

    13일 0시 화물연대의 전면파업을 앞둔 12일 오후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부두 배후도로, 진출·입로에는 ‘폭풍전야’처럼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상시 9200여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던 차량은 단 한 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왕복 8차선 도로는 25t 트레일러와 11t 화물트럭 300여대로 메워져 진출·입이 어려웠다. 조합원들은 기름값 폭등 때문에 비조합원의 동참이 늘어난 것이 2003년 파업 때와 다르다고 전했다. 경찰기동대 버스만 5년 전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파업 악몽’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듯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생계형 파업’이라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것이란 걱정스러운 말도 들렸다. ●당장은 괜찮지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국제터미널 앞은 부두와 사정이 좀 달랐다. 민주노총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전남지부가 파업 출정식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검정 베레모에 검은색 옷을 입고 질서를 맡은 선봉대원 30여명과 조합원 400여명의 붉은조끼가 평온 속의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연단에서 선 김동국 전남지부장은 ‘경유가 인하’,‘운송료 현실화’를 외쳤다. 그는 “중장거리 운송료가 해결되지 않는 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운송료만 봐도 사태 해결은 간단치 않다.4개 전남지회에 협상 창구만 무려 18개다. 화주(화물운송을 의뢰하는 업체)나 운송사 대표들이 지역별로 서로 다르고 운송료 인상폭도 제각각이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직원은 “여수지회의 경우 노조에서 30%가량 운송료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지만 다른 지회 사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4개 전남지회 가운데 광양지역 2개 지회가 보유한 조합원 차량은 660여대. 여기다 컨테이너부두 내 13개 운송사들이 지입차량 등으로 527대를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조합원은 물론이고 운송사 지입차량도 12일부터 단 한 대도 핸들을 잡지 않았다. 컨 부두 운송사 대표인 ㈜한진의 김성훈(31) 배차·철도수송담당은 “12일 자정부터 차량이나 철도 수송이 모두 중단됐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이날 철도 2편을 증편하려다 부두에서 철도수송장까지 오갈 차량이 없어 무용지물로 끝났다. ●파업에 공감 분위기 이정수(50) 화물연대 전남지부사무장은 “광양에서 서울까지 컨테이너 1개 운송료가 53만원인데 기름값이 45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통행료 6만원, 화물 알선수수료 5만 3000원, 차량 할부금에 한 달 지입료 22만원 등을 손으로 꼽으면서 혀를 찼다. 수수료를 중간에서 챙기는 화물 알선업체만 광양시에 100개가 넘게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의 끈은 놓지 놓았다. 화물연대는 13일 오후 여수시장 주재로 여수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공장장과 화주 등 14명을 만나 운송료 현실화를 논의한다. 김동국 전남지부장은 “이번 파업이 유가 인하와 운송료 현실화는 물론 표준요율제 관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은 나흘째 운행 중지 경기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전용야적장도 평소의 휴일처럼 한산했다. 단지 주변 도로에 화물연대 차량 100여대가 운행을 멈추고 길게 늘어져 있었다. 평택항은 나흘째 운행이 중지돼 준파업 상태였다.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는 화물연대 경기 서남부지회 조합원 80여명이 천막을 쳐놓고 ‘유가인상에 따른 운송운임 연동제와 표준요율제 도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25t짜리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운행해 온 조합원 최모(50)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화물 운임이 운송원가에도 못미쳐 차를 팔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화물연대 경기 서남부지회 홍보처장 함광식(42)씨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최저 운송임금을 보장해주는 표준요율제 도입이 절실한데도 화주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이용하는 화물차량은 500여대로 거의 모두 차량이 운송거부에 동참했다. 이중 절반은 비조합원이지만 최근 며칠 사이 화물연대에 가입했다. 이들의 운송 거부로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는 수출·입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7000여개가 4∼5단 높이로 쌓여 있었다. 인근 국제여객터미널 컨테이너 적치장의 장치율은 이미 100%에 바짝 다가섰다. 평택 김병철·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나라, 민생현안 초점

    한나라, 민생현안 초점

    한나라당은 6·10항쟁 21주년 촛불집회가 ‘무난하게’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민생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1일 재협상 수준의 확실한 대책과 국정 쇄신을 다짐하며 ‘쇠고기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가 잦아들기를 ‘기원’했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측에는 여당과 야당,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제안했다. 원외에서 투쟁하는 야권을 원내로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여론의 물꼬를 민생현안 해결 쪽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촛불집회를 국민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당과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의를 통해 쇠고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획기적인 후속 조치를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촛불 민심’을 향해서는 “국민 모두 가능하면 평상심을 되찾아 새출발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촛불집회의 열기가 10일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들어서길 바라면서도 13일과 14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이, 미선이 6주기 추모식과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며 분신한 고(故) 이병렬씨 영결식이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쇠고기 사태부터 시작해서 정국 수습까지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정국에 묻혀 있던 고유가 대책을 비롯한 민생 현안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법안을 기본으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야당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8일 발표한 민생종합대책의 후속 작업을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이에 대해 “야3당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수용하고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보인 뒤에 논의할 수 있다.”며 일단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日 ‘무차별 살인’ 남일 아니다

    9일 아침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역은 평상시처럼 붐볐다. 반면 역 건너편의 인도 한쪽에는 시민들이 바친 꽃다발과 음료수 등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길을 지나던 어린이도 잠시 발길을 멈춰 희생자를 위해 합장했다. 다름아닌 전날 대낮에 ‘무차별 칼부림’에 의해 시민 7명이 희생된 바로 그 장소다. 노상 ‘분향소’인 셈이다. 아키하바라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가이자 번화가로 ‘보행자의 천국’이다. 또 빼놓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그러나 이제 최악의 ‘무차별 살인’이 일어난 장소로 기록되게 됐다. 불과 5분만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1998년 이후 10년 동안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67건의 무차별 범죄 가운데 아키하바라사건의 사상자가 가장 많다. 일본에서는 무차별 살인을 ‘도리마(通り魔)살인’으로 표현한다. 왕래가 잦은 곳에서 이유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르는 탓에 ‘거리의 악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지하철을 기다리던 회사원을 철로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찌르는 사건들이다. 범행의 대상에 예외가 없다는 얘기다. 아키하바라 사건의 범인 카도 도모히로(25)는 경찰에서 “세상이 싫다.(범행에)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무차별 살인범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사회를 겨냥한 공격이다. 물론 범인은 휴대전화에 자신의 범행 계획을 시간대별로 메모해 놓을 만큼 치밀성을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서 보듯 일본의 무차별 범행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회와 담을 쌓은 160만명에 달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사회 적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자칫 ‘예비 범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경쟁 지상주의의 반성으로 타인 배려, 생명 존엄성 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한층 제기되고 있다. 노다 마사아키 간사이대학원 교수는 도쿄신문에서 “격차 사회가 개선돼야 한다. 사회의 절망감과 좌절감이 타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만의 사회적 병리현상은 아닌 듯싶다. hkpark@seoul.co.kr
  • “수십만 심야 집회에 대중교통 대책 없다니…”

    6·10 민주화항쟁 21주년 기념일인 10일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서울시가 지하철 연장운행 등 별도의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심야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이날 집회는 벌써 수주일 전부터 집회 주최측에 의해 예고됐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측은 “현재 지하철이 종착역 기준 새벽 1시∼1시30분까지 운행되고 있다.”며 “6·10 집회 때문에 별도의 연장운행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집회의 중심 격인 광화문역(5호선) 기준 지하철 운행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행(김포공항 방면) 0시 54분,하행(상일·마천 방면) 0시 38분에 끝난다.시내버스와 택시도 아직까지(오후 5시 현재)는 연장운행이나 부제 해제 등 별도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운행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동차 및 궤도 등에 대한 점검 및 정비계획을 세워야 하나 이번 집회는 돌발적인 상황이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연말연시·크리스마스 등 연례적인 상황이나 월드컵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전 준비를 거쳐 연장운행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따로 연장운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심야까지 이어지는 집회 참가 후 귀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경찰이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 사거리 등 주요 도로를 대형 컨테이너 박스로 차단,시내버스도 우회할 수 밖에 없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특별 연장 운행을 요청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공문을 통해 이를 메트로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메트로측은 “그런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집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 배치하겠다.”며 “시민 안전상 심각한 위협 요인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시청역·광화문역·종각역·안국역·경복궁역 등의 무정차 통과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날 집회에 따른 교통대란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벌써 오래 전에 예고된 집회인데도 시가 참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연장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시민의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청계천 광장에서 만난 이정현(21·대학생)씨는 “서울시가 지하철 연장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시민 편의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시민들이 제 때 귀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집회의 열기가 조금도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집회 참석을 위해 나왔다는 조원철(38·회사원)씨도 “지하철 연장 운행의 기준은 행사의 성격이 아니라 규모가 되어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는 서울시민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 설치 검토

    미국이 한국에 주둔 중인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대신 한국에 새 전투조직을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상황과는 상관 없는 전 세계적 미 육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지만, 시기는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미군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2012년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군 소식통은 5일 “인사와 군수 등 행정지원 기능만 수행하고 있어 껍데기만 남은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대신 전투·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OCPK:Operational Command Post-Korea)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육군이 주축인 8군(2사단 등 예하부대 포함) 1만 9000여명과 공군 9000여명, 나머지 해군·해병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8군사령부 순수 근무 인력은 150여명에 불과하다. 8군사령부가 이전하더라도 예하의 2사단과 19전구지원사령부,18의무지원사령부,35방공포병 여단, 군정위 비서처 등은 그대로 한국에 남게 된다. 소식통은 “머리(8군사령부)는 하와이로 가지만 몸통과 심장은 한국에 남아 있는 셈”이라며 “오히려 전투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는 해체되고 하와이로 옮겨가는 8군사령부가 워싱턴주에 있는 미 1군단과 한국의 OCPK를 산하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CPK에 대한 평상시 지휘는 하와이의 8군사령부가 맡더라도 전시 작전통제는 한미연합사 해체 후 생기는 미 한국사령부가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는 2012년 전작권 전환을 기해 현재의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한국합동사령부(한국 합참)와 미 한국사령부(주한미군 사령부)를 창설한 뒤 전작권을 양군이 각각 단독 행사한다는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김홍도의 그림(1) ‘주막’이다. 짚으로 엮은 지붕 아래 왼쪽에는 주모가 구기로 술독에서 술을 떠내고 있고 옆에는 치마꼬리를 잡고 칭얼대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패랭이를 쓴 사내가 격식 없이 만든 밥상을 앞에 놓고 그릇을 기울여 마지막 한 술의 밥을 뜨고 있다. 국에 만 밥인가, 아니면 물에 만 밥인가. 이 사내가 쓴 패랭이는 대를 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갓 모양으로 엮은 모자다. 패랭이는 원래 여러 계층의 사람이 두루 쓰는 것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대개 천민이나 보부상이 썼다. 보부상이 쓰는 패랭이에는 목화송이를 달지만 이 사내는 그것이 없다. 아마도 이 사내는 여행 중인 천민일 것이다.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옥외공간이 ‘정석´ 패랭이 쓴 사내의 뒤에는 망건도 하지 않은 맨 상투의 사내가 입에 짧은 곰방대를 물고 주머니를 열고 있다. 아마도 밥을 먹은 돈을 내려나 보다. 한데 이 사내 역시 배꼽까지 내놓고 있는 것을 보아서 당연히 양반은 아니고, 패랭이 쓴 사내와 거의 대차 없는 신분일 것이다. 주모가 있는 곳 뒤에 창 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그것은 건물일 터이다. 그것은 김홍도의 또다른 그림(2) ‘주막’에서도 볼 수 있다. 역시 주막 그림인데, 건물이 확실히 보인다. 갓을 쓴 양반이 마당에서 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있는 중이다. 다시 김홍도 그림(1) ‘주막’으로 돌아가자. 지금 주모가 있는 곳은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반 옥외 공간이다. 그리고 그 밖에 싸리로 엮은 담이 빙 둘러쳐져 있다. 이것은 익히 알고 있듯 주막이다. 이밖에 주막집 그림이 몇 점 남아 전하는데, 이 그림처럼 아주 간단한 형태를 띠고 있다.TV의 사극을 보면 주막집이라면 초가집이 몇 채가 있고, 가운데 마당이 있어 평상을 군데군데 펼쳐 놓고는 술손님을 받는다. 한데 그런 형태의 주막집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막은 조선전기에 이미 있었다. 임진왜란 전을 살았던 유희춘은 1574년 경연에서 선조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일대의 숯막(炭幕)은 여행하는 사람들이 숙박하는 곳인데, 도둑들이 쳐들어가서 협박하고 그 집을 불태웁니다. 서울 안에서도 밤에 또한 도둑이 많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전부터 주막은 여행자들의 숙박처였던 것이다. 재미난 것은 여기서 주막을 숯막(炭幕)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주막은 숯을 굽는 곳이었던가? 이덕무의 ‘서해여언(西海旅言)’이란 기행문에 그 해답이 있다.“술과 숯은 발음이 서로 비슷하므로 술막(酒幕)이 와전되어 숯막(炭幕)이 된 것이다.” 술막이 숯막이 된 이유다. 조선전기 주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좀 한심한 수준이었다. 윤국형이 쓴 ‘갑진만록’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중국은 방방곡곡 점포가 있고 술과 음식, 수레와 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간다 해도 단지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가면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으므로 그 제도가 아주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성은 모두 가난하여 시전이나 행상 외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농사로만 살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하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것은 술과 물, 꼴과 땔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길을 떠나는 사람은 반드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싣고 가는데, 먼 길일 경우 말 세 마리에 싣고 가까운 길이라도 두 마리 분량은 되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워한 지가 오래다. 경리(經理) 양호(楊鎬, 임진왜란 때 참전했던 명나라 장수)가 우리나라에 와서 중국을 모방해 연로에 점포를 개설해 그 지방 사람들이 물건을 대도록 했으니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재력이 미치지 못하여 사람들이 그렇게 하려고 들지를 않았다. 수령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중국 장수들이 지나갈 때면 관에서 물건을 갖추어 길옆에 진열하여 사고파는 듯 보여주다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거두었으니, 도리어 아이들 장난만도 못한 짓이라, 중국 사람들에게 비웃음 사고 말았으니, 한심한 일이다.” 주막이란 술이나 물, 꼴, 땔나무를 공급할 뿐이고, 먹을 양식과 이부자리 같은 것은 여행객이 모두 갖추어가지고 떠났던 것으로 보인다. 주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역시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다. 전쟁의 상처가 가라앉고, 대동법 같은 상업을 자극할 수 있는 법령의 제정과 일본과 중국을 잇는 중계무역의 발달, 그리고 농업에서 발생한 잉여 등이 상업을 자극하자, 물자의 이동이 보다 활발해졌던 것이고, 이에 여행객에게 술과 음식, 그리고 숙박을 제공하는 주막들이 제법 번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예컨대 김창흡은 1702년 호남 일대를 여행하는데, 천안의 주막에서 아침을 먹고는 주막에서 여행객들에게 팔기 위해 늘어놓은 떡과 술을 보고 곡식을 쓸데없는 데 허비하는 해로움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으로 주막이 술과 떡으로 행인을 유혹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끝난 뒤 본격 성업 이제 직접 주막을 이용한 사람의 기록을 보자. 평민들이야 기록을 남길 리 만무하니, 양반 두 사람의 경우다. 신정(申晸,1628∼1687)은 1671년 9월1일 암행어사로 임명된다. 하지만 임무 수행지가 영남으로 정해진 것은 14일이었고, 그는 그날 출발한다. 그의 암행어사 수행 일기인 ‘남행일록(南行日錄)’을 읽어보면 주막에서 잔 기록이 나온다. 그는 15일 숙소를 새벽에 출발하여 지금의 판교 주막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는다. 점심은 용인 어증포 주막에서 먹고, 그 날 밤은 금량역(金梁驛)에서 잔다. 역에서 잔 것은 그가 암행어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에서 여러 날 묵는다. 그러다 20일에 조령 고사리(高沙里) 주막에서 아침을 먹었고, 점심 때는 다시 용추의 주막에 들른다. 송상기(宋相琦,1657∼1723)는 신임사화 때 소론의 탄핵을 받아 1722년 1월 전라남도 강진으로 귀양을 가는데, 이때의 기록이 ‘남천록(南遷錄)’이다. 그는 1월2일 한강을 건너 과천에서 하루를 자고,3일 정오에 미륵당 주막에 도착하여 밥을 먹고, 그 날 밤은 수원에서 잔다. 이후 간간이 주막에 들른 이야기가 나온다.8일에는 이산(尼山)의 수령 윤의래가 경천(景天)의 주막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날 이산의 주막에 도착했다고 한다. 또 9일에는 오목(五木) 주막을 지나다가 우연히 상경하는 이보혁을 만나 주막에 들렀고,10일에는 참례(參禮) 주막으로 송사윤이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잠은 주막 아닌 민가에서 잘 수도 있지만 식사는 주막에서 해결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것이다. ●도적 출몰 잦아 골머리 앓기도 주막은 교통의 요지에 있기 마련이고, 그곳에 들르는 사람은 상인이나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강도가 노리는 곳이기도 하였다.‘영조실록’ 32년 윤9월 5일조에 의하면, 창과 칼로 무장한 도적이 성환(成歡) 주막에 돌입해 사람을 해치고 공주와 영동에서 상납하는 군포전(軍布錢)을 빼앗아 갔다고 하니, 그 사정을 알만 하지만 주막은 그 이름대로 역시 여관업이라기보다는 우선 술집이다. 여행객들이 한 잔 술로 피로를 푸는 것, 그것이 바로 주막의 본 면목이다. 조선 후기에 와서 사람들이 명승지를 찾는 유람이 유행하자 자연히 그런 곳에는 주막이 성행했다. 정조의 문체반정에 걸려들어 곤욕을 크게 치렀던 문인 이옥은 1793년 8월22일 민원모, 김려, 김선 등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놀러가자는 계획을 세운다. 가기 전에 세 가지 약속을 하는데, 좋은 경치를 만나면 시를 지을 것, 산행을 할 옷차림을 하고 장비를 갖추었으니(장비래야 지팡이지만) 뛰든 구르든 어디를 가도 무방하지만 절대로 백운대는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산골짜기나 개울가에 다행히 주막이 있거든 술이 붉은지 누런지 묻지 말 것이며, 맑은지 걸쭉한지 묻지 말 것이며, 술 파는 여자가 어떠한지 묻지 말 일이다.…술을 마시기는 하되 석 잔에 이르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탐승을 떠나기 전에 주막에서 술 마실 것부터 걱정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두 수사팀의 스릴 넘치는 신경전

    두 수사팀의 스릴 넘치는 신경전

    한국형 수사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KPSI’가 두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은 대한민국 경찰청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과학수사극 KPSI’ 시즌2(연출 이상헌, 극본 정인환, 제작 코엔 미디어)를 3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CSI’를 표방하는 ‘과학수사극 KPSI’는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팩션(Fact와 Fiction의 합성어)’물이다. 실제 일어난 사건과 수사 과정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인 것. 시즌2는 특히 ‘픽션’에 좀더 비중을 두었다. 이상헌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스토리와 화면을 두 배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특히 단서를 놓치지 않고 사건 전체의 윤곽을 잡아내는 사람의 추리를 흥미진진하게 부각시켰다.”고 소개했다. 시즌1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모도 즐거움을 더한다.‘KPSI팀’과 ‘강력계팀’의 미묘한 신경전. 첨단 수사와 아날로그 수사를 대표하는 이들 두팀은 평상시에는 긴장관계를 유지해 나가다가도 사건이 발생하면 서로에게 의지하는 풋풋한 모습을 선사할 작정이다. 시즌1에 이어 KPSI 리더 박팀장 역의 기주봉, 부검의 서미영, 박형사 역의 박재원이 그대로 등장한다. 기주봉은 “사실감 넘치는 KPSI 시리즈가 우리나라 과학수사에 도움이 되고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KPSI의 2인자 윤정희 경사는 ‘포카리걸’로 잘 알려진 김윤정이, 강력계의 다혈질 형사 국형사는 연기파 배우 최철호가 새로 맡아 열연한다. 전광영 온미디어 제작국장은 “올 1월 방영된 시즌 1이 예상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성공해 수개월의 기획 끝에 시즌2를 만들게 됐다.”면서 “지난주 시즌2 시사를 해보니 시즌1보다 훨씬 재미있어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8국] 구리,중국랭킹 1위 수성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8국] 구리,중국랭킹 1위 수성

    제11보(134∼157) 구리 9단이 중국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기원이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구리 9단은 랭킹 포인트 2716점을 획득,2위 창하오 9단을 25점차로 따돌렸다. 그 뒤를 이어 셰허 7단이 3위, 쿵제 7단이 4위를 차지했다. 구리 9단은 2003년 이후 총 14차례 중국랭킹 1위를 기록했다.40대 이상 기사들 중에는 위빈 9단이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창하오 9단의 부인인 장쉬안(張璇) 8단은 여류기사로는 유일하게 50위권(47위)에 진입했다.1996년 처음 랭킹제를 도입한 중국은 매년 4월30일,8월31일,12월31일까지의 성적을 집계해 세 차례 순위를 발표한다. 백134는 집으로는 별로 큰 곳이 아니지만 어떻게든 시빗거리를 찾아보려는 안간힘. 그러나 흑은 135,137로 간명하게 연결해 분란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만일 흑이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으면, 역으로 (참고도1) 흑1로 끊는 변화를 택했을지도 모른다. 백으로서는 전보에서 쌓아둔 두터움의 위력을 발휘할 곳이 없다는 것이 커다란 불운이다. 백148로 젖힌 것은 평상시라면 약간 위험한 수법. 흑이 (참고도2) 흑1로 건너붙인 뒤 3으로 끊어버리면 막상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실전에서 흑은 혹시나 이 부근에서 전투가 벌어져 좌변 흑 대마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염려해 안전운행을 한다. 흑157까지 중앙마저 정리되어 바둑은 흑의 완승태세. 이후의 수순은 백이 두어본 것에 불과하므로 총보로 미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 각종 조업이 본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열려 해변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군은 19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를 거쳐 천수만과 근소만 일대에 양식, 맨손어업 등 패류 조업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어선어업의 재개에 이은 두 번째 허용이다. 패류의 조업 재개 등은 평상시와 같이 고기잡이를 하는 것을 뜻한다. 기름오염 피해를 입은 충남 서해안 전체는 아니지만 마을 양식어업이 이뤄지기는 지난해 12월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후 5개월여 만이다. ●기름 유출 5개월여 만에 처음 근소만은 사고 지점에서 15㎞, 천수만은 30㎞가량이 각각 떨어져 있다. 바지락의 경우 천수만은 태안군에만 양식 234㏊, 마을어업 369㏊에 달하고 근소만은 양식 604㏊, 마을어업 190㏊에 이른다. 특히 천수만의 황도와 죽도는 바지락의 주 생산지여서 이번 패류의 채취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두 곳은 조사결과 수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바지락 등 패류의 조업 재개로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만·근소만 수산물 안전”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한 원북·이원·소원면은 패류 채취는 물론 어선어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직접 기름피해를 입은 지역들과 가로림만은 방제 작업이 끝난 뒤에나 마을별 조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이날부터 이 지역들에 대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벌이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서 청소년문화축제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군 청소년 문화축제’가 열린다. 중·고교생 1000여명이 참가, 해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공연을 벌인다. 읍내에서 열던 것을 만리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장소를 옮겼다. 7월 5∼7일 남면 별주부마을 인근인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서해 어살문화축제’가 열린다. 돌을 막아 고기를 잡는 독살(어살)체험 등 해양체험 행사와 함께 미술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이 매년 여름철 일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던 이벤트를 지역경제를 감안, 올해 축제형태로 확대했다. ●마라톤·수영대회 등 다양 같은 달 5일 청포대해수욕장에서 ‘맨발 마라톤대회’가 있고 6일에는 만리포∼신두리해수욕장 구간에서 풀, 하프,10㎞,5㎞로 구성된 ‘태안경제살리기 전국 마라톤대회’가 벌어진다. 이어 12∼13일 만리포 및 신두리해수욕장에서 500m와 3.2㎞를 헤엄치면서 바다의 안전성을 알리는 국토해양부장관배 바다수영대회가 열리고 만리포백사장에서 ‘태안 월드사커대회’도 7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6일 송림이 울창한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열리고 7월18일부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는 200여종의 수련과 300여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가 한 달간 벌어진다. 8월14∼15일 태안 근흥면 마금리에서는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자염(煮)축제’가 펼쳐진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디메이크업 제품 봇물

    보디메이크업 제품 봇물

    여름은 관리의 계절이다. 얇아지고 짧아진 옷을 입기 위해선 게으름이 용납되지 않는다. 발가락이 다 나오는 샌들을 신기 전에 페디큐어(발톱 관리)가 기본이듯 민소매 상의나 미니스커트, 반바지 아래로 훤히 드러난 팔과 다리에 ‘분칠’도 어느덧 필수가 됐다. 매년 여름을 겨냥해 슬리밍·보디 메이크업 제품들이 앞다퉈 쏟아져 나오니 노출에는 관대하지만 최소한의 준비(제모)와 포장(보디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인내심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지금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얼굴뿐 아니라 노출된 신체 부위에 발라 건강하고 탱탱한 활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겸용 제품이 많다. 용기나 사용법도 한결 간편해졌다. 휴가지가 아니라 한낮 도심에서도 매혹적으로 반짝이고 싶다면 헤라의 ‘글리터링 바디((1))’나 랑콤의 ‘썬 쉐럽 스타 브론지((2))’를 쇼핑 목록에 올려 놓을 것. 보통 보디메이크업 제품이 튜브 형태가 많은데, 이 제품들은 팩트 형태로 되어 있다. 아침에 한번 바르는 것으로 성에 차지 않던 여성들이 늘 휴대하면서 하루종일 빛나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내장돼 있는 브러시나 퍼프를 쇄골,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에 펴 발라주면 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에 생기를 줄 수 있다. 특히 다리 앞쪽 무릎뼈 부분에 발라주면 시선을 모아 종아리가 날씬하고 탱탱해 보인다. 브러시와 몸통이 하나로 달린 랑콤의 ‘매직 브론징 브러시 파우더’도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며 건강한 황금색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코리아나가 선보인 ‘블랙 다이아몬드 쉬머링 펄 베이스’도 평상시 메이크업 첫 단계에서 프라이머로 사용하지만 쇄골, 팔, 어깨, 다리 등 맨 살갗에 광택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붓고 탄력을 잃은 다리를 가볍고 매끈하게 가꾸기 위한 다리 전용 슬리밍 제품의 사용은 이제 일상화됐다. 단 3개월간 꾸준히 사용하면서 마사지를 병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꼬리처럼 달라붙는다. 지난해 마사지 롤러가 달린 슬리밍 제품으로 히트를 쳤던 로레알은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은 강렬하지만 귀찮은 건 질색인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 ‘퍼펙트쉐이프 레이저((3))’를 선보인다. 특별한 마사지 없이 바르고 눈에 보이는 효과를 즉각적으로 얻고 싶은 마음 급한 여성들을 흡족하게 만들 만하다고 회사측은 자신있게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Metro & Local] 영동고속도 3곳 갓길통행 허용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2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가 심한 3곳에 갓길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종분기점∼문막나들목 9.2㎞ 구간 인천방향 ▲강천터널∼여주나들목 7㎞ 구간 인천방향에 대해 7월 말부터 갓길 통행을 허용한다. 또 ▲여주분기점∼여주나들목 6.2㎞ 구간 강릉방향도 올해 안으로 통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여주나들목∼여주분기점 구간 인천방향에 대해 차로제어 시스템(LCS)을 설치 운영한 결과, 통행속도가 평균시속 29㎞ 빨라지고 지체·정체 길이도 9㎞쯤 줄어드는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다. 차로제어 시스템은 고속도로 갓길에 신호등을 달아 평상시에는 적색등으로 차량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다가 주말, 출퇴근 때에는 녹색등을 켜서 통행하도록 하는 교통장치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상처입은 자연에 생명의 메시지

    상처입은 자연에 생명의 메시지

    “처음 지리산에 들어와서는 많이 후회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죠. 이제 10년 넘게 지내고 보니 오히려 이곳이 편합니다. 다람쥐, 산토끼 같은 산짐승들과도 친구가 됐지요.” ‘지리산 시인’ 이원규(46)가 오랜 침묵을 깨고 두 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와 산문집 ‘지리산 편지’(대교베텔스만). 작가의 여섯번째 시집인 ‘강물도 목이 마르다’에는 생명의 강을 되찾기 위한 도보순례 체험이 담긴 67편의 시가 실렸다. 강원도 황지연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생명의 젖줄을 따라가며 목도한 신음하는 자연의 실체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시커먼 폐수의/얼굴 뭉개진 사내들이 지나간 자리마다/우는 돌이 있고/우는 여자가 있고/우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내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중에서) 고행의 행군을 통해 작가는 인간과 문명에 의해 상처 입은 자연의 아픔을 피부로 느꼈다.“먼 길을 걸어보면 알리라/길이 오히려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을/고속 질주의 도로에 사람의 길이 막히고/사람의 길에 야생동물의 길이 막히고 있다는 것을/그대의 마을까지/걷고 걸어서 가려면 위험천만/먼저 목숨부터 내놓아야 하나니”(‘길이 길을 막다’ 중에서) 자연과 하나 돼 지내는 만큼 그의 시 속에는 계절에 대한 감각과 뭇 생명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다.“으름덩굴 짙푸른 그늘 아래/한 평짜리 대나무 평상/에프킬라를 버리고/구례 장터에서 사 온 모기장을 쳤다/닭장에선 암탉이 울고/얼마나 울었는지/토끼장의 토끼는 두 눈이 빨갛다” (‘산중문답’ 중에서) ‘지리산 편지’는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의 ‘길’ 체험이 담긴 ‘발로 쓴’ 산문집.“오월 지리산의 산빛을 보노라면 눈이 맑아지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산벚꽃이며 산복사꽃들이 지고 마침내 연초록의 바람이 산을 뒤덮으면 시력은 배가되고, 세상이 너무 잘 보이다 못해 문득 어지러울 정도이지요.” 작가가 실어 보내는 오월의 산빛은 정신이 아뜩해질 정도로 푸르르지 않은가. 작가는 종교인·문인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일원으로 지금도 대운하 건설 반대 순례 행진을 벌이고 있다.“대운하라는 한반도 유사 이래 가장 무서운 ‘얼음배’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운하는 희망이 아니라 죽음의 행렬일 뿐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얼음배는 마침내 봄이 오고 꽃이 피면 흔적도 없이 녹아 없어져버리고 말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작가는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오는 봄을 향해 먼저 걸어가자고 제안한다.“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하듯, 능동적으로 맞이해야 또한 잘 보낼 수 있습니다. 봄을 잘 맞이한 이는 아쉬운 봄을 배웅하지만 ‘봄날은 간다’는 탄식조의 노래나 부르며 애상에 젖지는 않지요.” 오는 5월24일 생명의 강을 모시는 도보순례 행진이 끝난다는 작가는 “이번 행사가 끝나면 다시 지리산으로 들어가 2∼3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연에 파묻혀 지낼 작정”이라고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대통령 “국무위원은 이마에 기름 나도록 일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하자마자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2일 “피곤해 하지 말고, 어려워도 ‘죽겠다.’고 하지 말고 이럴수록 이마에 기름이 번쩍번쩍 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빡빡한 스케줄의 미국·일본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자꾸 ‘죽겠다.’,‘힘들다.’고 말하면 습관이 된다.”면서 “솔직히 말해 방미 일정에서 2시간밖에 못 잔 날도 있었지만 내가 남에게 피로해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힘들고 불안할 때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불안하지 않다.”면서 “(경제가)어려워도 출퇴근, 안 그래도 출퇴근 평상대로 하면 위기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독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결정과 관련,“결과적으로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축산농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쇠고기 수입 결정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렀다.”면서 “농산물에서 우리 가 좀 더 사후조치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홈쇼핑 ‘총선 효과’

    홈쇼핑 업체들이 4·9 총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다른 휴일보다 평균 10∼20% 올랐다. 백화점 업계는 주말 휴일 때보다 매출이 5∼15% 줄어 대조를 이뤘다. 1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18대 총선일(임시 공휴일)인 지난 9일 하루 매출이 다른 주말 대비 10∼20% 늘었다. 평상시 수요일보다는 40%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도 같은 날 매출이 총 50억원을 기록, 휴일인 전주 주말 대비 10%, 평소 수요일 대비 20%가량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출구조사 발표 직후 시간대에 편성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오후 6시40분부터 방송된 로또 트레이닝복 세트는 60분간 방송에서 4억원어치 주문을 받아 목표치인 3억원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총선 개표방송에다 비까지 겹치면서 재미를 본 반면 비오는 날 매출이 좋지 않은 백화점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총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日 이번엔 ‘우주기술’ 흥행모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첫 유인시설 ‘키보(希望)’의 설치를 계기로 우주개발기술을 이용한 상품을 생산, 실용화에 나섰다. 생활 속에 파고드는 첨단 우주기술의 실현인 셈이다. 7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독자적인 우주 브랜드 ‘코스모드(COSMODE)’라는 인증제도를 신설했다. 코스모드는 우주의 코스모스와, 유행이나 생활을 뜻하는 모드의 합성어다.JAXA는 기업과 공동으로 우주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제품에 ‘코스모드’라는 인증 표시를 부여하는 것이다. 때문에 인증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과 달리 우주 환경에서 입증된 소재를 이용한 만큼 제품의 질과 신뢰성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JAXA의 특허 등이 활용된 상품으로는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특수 필터를 이용한 정수기, 로켓의 몸체에 사용되는 단열효과가 뛰어난 페인트 등이 있다. 특히 지난달 ‘키보’에 첫 발을 들여놓은 우주비행사 도이 다카오가 유인시설에서 입은 ‘우주 평상복’도 JAXA와 공동으로 개발한 의류이다. 냄새를 없애는 데다 항균 효과가 뛰어난 스포츠 의료 소재로써 실용화됐다.또 보조 로켓의 분리에 사용된 발화기술은 승용차의 에어백에, 위성관측기술은 과일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당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응용되고 있다. 코스모드의 인증 기준은 ▲JAXA와 공동으로 개발된 기술 ▲JAXA의 특허 기술에서 파생한 기술 ▲JAXA가 인정한 기술을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다.JAXA는 현재 첨단·신뢰·개척·인류의 희망을 담은 로고를 고안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인천AG경기장 수익시설 유치 추진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경기장 대부분이 대규모 수익시설을 갖춘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지어진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경기장 운영적자에 따른 시의 적자보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지을 22개의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현재의 문학경기장을 뛰어넘는 규모의 수익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계획은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문학경기장이 매년 19억∼26억원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경기장 신설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서구에 지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비롯한 3개 종합경기장을 복합스포츠타운으로 계획하고 나머지 경기시설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인 수익시설은 대형 할인마트를 비롯한 판매시설과 공연장, 이벤트홀,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수익시설을 개발하고 민간에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140여개의 부대시설을 갖춰 평상시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러시아 모스크바 종합경기장을 모델로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같은 구상 실현을 위해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을 위한 경기장 안에는 연면적 1만 6500㎡ 이상의 판매시설은 들어올 수 없게 돼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직장 초년생이 경계해야 할 것

    3월의 마음·치우침 없는 인간관계 사회에 갓 발을 내디딘 직장 초년생들은 냉랭한 분위기와 익숙하지 않은 업무로 인해 ‘도마 위에 올라간 생선’과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사람은 확실히 자신에게 우호적임을 눈치 채게 된다. 호감을 보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던 당신은 어느 날 홀연 자신이 ‘그 파벌’의 일원으로 취급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그 파벌’이 많은 사람들 눈에 미운털이 박힌 존재라면 잘 모르는 동료들도 당신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이다. 당신은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룹’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혹은 암암리에 의견이 충돌할 때 당신은 ‘그들’이 지지해달라고 보내는 은근한 눈빛에 흔들려 마음에도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얼마 후 당신은 주체적인 판단력을 잃은 사실에 씁쓸해질 것이다. 직장에서 우의를 쌓겠다는 조바심 탓에 인간관계의 함정인 ‘끼리끼리’에 말렸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면 함정과 올가미는 항상 원의 형태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서클’도 마찬가지이다. ‘서클’은 어떤 조직이나 집단의 이익이 외부와 갈등을 빚을 때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당신과 친구들은 ‘떼거리’로 비쳐진다. 이해관계가 얽힐 때 당신들은 한 참호에 모여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그룹’성원들끼리 나누는 정을 남들이 우의라고 믿어주길 기대해선 안 된다. 우의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감정이지만, 그룹의 구성원들은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로 인해 가까워진 사이가 아니라 해도, 일단 이해가 엇갈리면 그룹 내의 사람들끼리도 시험을 당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군자의 관계는 물처럼 담담하다는 말 앞에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함정에 빠지지 않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 관건은 좋고 싫음을 따지지 않고, 친소의 차이 없이 동료들과 한결같은 사이를 유지하는 데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업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료들을 자세히 관찰하되 질문은 삼가고, 업무 이외의 다양한 역학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조직에는 생리적으로 이해를 달리하는 파벌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합종연횡을 이해해야 하지만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되도록이면 전체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소규모의 모임(을 빙자한 파벌 미팅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은 피해서 친화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동료에 대한 험담이나 스캔들에 대해 듣는다면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당신을 자기편이라 여긴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들은 이야기를 다른 동료에게 전한다면 80% 정도는 어느 ‘계파’에 속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파벌’은 사회 초년생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사회적 사춘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파벌이라는 함정에 걸려들면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해 많은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사회에서 사귄 사람들과 의기투합하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신분이 바뀐 뒤에는 그에 맞는 마음 자세를 갖춰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동료들 간의 상투적이고 의례적인 행동은 사회생활의 에티켓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다층적이고, 때로는 서로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화제는 삼간다. 그는 문제를 왜 그렇게 해결하려 하지? 그 사람들은 같이 무엇을 하는 겁니까? 모 부장은 모 씨를 편애하는 것 같아요. 나랑 친구들은 이런 일을 당하면 이렇게 처리하는데…. 너랑 그 사람들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나는 모 씨와 일할 때가 훨씬 편해. 이 일은 나랑 그에게 맡기면 잘할 수 있는데. 여기는 인간관계가 왜 이렇게 복잡하죠? 이 글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삶의 주인이 되는 실천’을 권하는 책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장쓰안 지음, 황보경 옮김)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무자년 한 해, ‘평상심’에 관한 유익한 내용을 모아 매달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 [개성 경협사무소 南직원 철수 파문] 입주업체 우려속 정상조업

    [개성 경협사무소 南직원 철수 파문] 입주업체 우려속 정상조업

    북한이 27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한 남측 공무원 철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세웠다. 다행히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은 정상조업을 하는 등 아직까지는 별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공단에서 신발류를 생산하고 있는 삼덕통상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는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재료와 완성제품 반출·반입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입주업체의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김민경 대리는 “북한 직원들도 평상시처럼 출근해 공장들은 정상적으로 조업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만 놓고 보면 평상시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경협협의사무소 직원 철수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특별히 통보받은 사실도 없고 북한 직원들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사태가 상주 인원 철수로 끝날 것인지 더 악화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시계·주얼리 업체인 로만손을 운영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대표이기도 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북측이 가끔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관계를 새롭게 조율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진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남북한 관료들끼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용을 더 파악해 정부에 건의할 게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67개 기업이 입주해 생산라인을 가동중에 있다.2차 분양을 받은 180여개 기업이 공장을 짓고 있다. 대기업 중 남북경협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그룹은 대북 관광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돼 내심 안도하는 표정이다. 현대아산측은 “오늘도 금강산 관광객 700명, 개성 관광객 500명이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풀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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