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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 수입 ‘자중지란’

    계란 수입 ‘자중지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에서 키우는 산란계의 5분의1이 도살처분되면서 자고 일어나면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제빵업계가 비축해 둔 계란은 한 달 뒤면 바닥을 드러낼 조짐이어서 새해부터 빵·과자 대란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1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451만 3000마리로 전체 사육 규모의 20.8%에 이른다. 대략 하루에 필요한 계란의 80% 정도만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계란값은 전체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선 지난 14일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특란 30개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6866원이었다. AI가 발생한 지난달 16일(5678원)보다 20.9% 올랐다. 당초 정부는 연말까지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겨울방학이 있어 계란 수요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계란값이 오르기 전 사두려는 소비자 불안 심리와 일부 중간 상인들의 매점매석 행위 등 때문에 계란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이마트는 롯데마트에 이어 1인당 계란 구매량을 30입 1판으로 제한했다. 계란 판매가도 22일부터 6980원으로 400원(6%) 올린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1인 1판 구매 제한을 도입했다. 이원일 농협유통 실장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평상시의 3분의1인 300판을 매일 진열하고 있는데 오후 3시쯤이면 80%가량이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네빵집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식재료인 계란을 확보하려고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계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판매 제한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계란 대란이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 19일 항공편을 통한 계란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인 계란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고 계란을 수입하는 유통업체에 항공 운송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고 일축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와 수입 가능 지역의 거리 때문에 항공운송을 해야 하는데 배송 도중 깨지는 상품이 다수 발생하고 운송 단가가 비싸 수입 계란 한 판에 1만원 이상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0년 배춧값 파동 때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비싸도 국산 배추를 사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민단체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민간 업체가 수입을 안 하겠다는데 억지로 밀어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AI 확산세가 잦아들면 계란 수급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빵계는 이번 달이 지나면 ‘계란 절벽’이 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 빵 만드는 데 필요한 필수 재료인 계란 유통기한이 통상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비축분이 다음달에 모두 소진되기 때문이다.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SPC와 CJ푸드빌이 하루 쓰는 계란은 약 300만개다. 이는 국내 전체 계란 소비량(약 4000만개)의 7.5%다. SPC 관계자는 “구매팀 모두가 비상 상황으로, 기존 계란 농가 외에 추가로 계란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전국을 돌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는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C는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인당 1판(30구)을 사서 출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컬투쇼 리지, 노래보다 빼어난 입담? “원래 꿈 아나운서였다”

    컬투쇼 리지, 노래보다 빼어난 입담? “원래 꿈 아나운서였다”

    애프터스쿨 리지가 과거 장래희망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코너 ‘미친퀴즈’에는 가수 리지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과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컬투쇼’에서 DJ 컬투는 “오늘 화장이 참 잘 됐다 본인이 했냐”고 물었고 리지는 “샵에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평상시 사람들이 메이크업 잘한다고 자격증 따라고 하더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연예인 활동 안 되면 딸까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가수가 되기 전 꿈에 대해 묻자 리지는 “아나운서”라고 의외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예능 MC나 쇼호스트도 하고 싶었다”며 말을 하는 직업을 꿈꿨음을 털어놨다. 현재 리지는 한채영, 이특과 함께 ‘화장대를 부탁해2’의 MC로 활약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지하철 파업…“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부산지하철 파업…“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단협 결렬로 20일 세 번째 전면 파업에 들어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인력을 투입해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상시처럼 정상 운행을 하고, 이외 시간에는 70% 수준으로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는 등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군에 한두 명뿐… 방역관의 비명 “전화오면 AI 신고일까 가슴이 덜컹”

    시·군에 한두 명뿐… 방역관의 비명 “전화오면 AI 신고일까 가슴이 덜컹”

    행정업무·현장지휘 등 과부하 고된 지자체 수의직 꺼려 ‘인력난’ “11시간씩 매달려 끝없이 살처분… 제정신으로 일하기 힘드네요” “올 것이 또 왔구나라는 생각뿐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꼭 한 달 만인 지난 16일 만난 조우경 청주시 축산과 담당 가축방역관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피로에 찌든 얼굴에는 수염이 거뭇거뭇 돋아 있었다.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한 2011년에는 한 달 동안 수염을 못 깎았다고 했다. “365일 중 마음 푹 놓고 쉬는 날이 열흘 남짓이니까요.” AI 방역의 구심점은 가축방역관이다. 수의사 면허증을 가진 수의직 공무원이다. 평상시 농가 방역교육을 담당하고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지자체의 방역을 진두지휘한다. 살처분 인력을 동원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모두 가축방역관의 역할이다. 하지만 각 시·군에 수의직 방역관은 많아 봤자 한두 명이다. 아예 없는 곳도 있다. 행정 처리와 현장 지휘를 동시에 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보통 오리는 면역성이 강해서 AI에 걸려도 폐사하지 않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정도인데 이번 AI에는 오리도 하루에 40~50마리씩 떼죽음을 당해요. 농장 주민이 오전에 출근해 축사를 열어 보면 여러 마리가 죽어 있으니 신고를 안 할 수 없는 거죠. 오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AI 의심신고일까 봐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조 방역관은 이렇게 말했다. 청주는 충북에서 소와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고 오리는 진천과 음성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축산도시다. 올해 오리 3곳, 산란계 1곳, 토종닭 1곳, 육계 2곳 등 총 7개 농가에서 AI가 확진됐다. “저희는 양반이죠. 최악의 피해를 본 음성시 방역관과 통화해 보니 말 그대로 ‘멘붕’이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수백 마리를 살처분하다 보면 제정신으로 일하기 힘들어요.” 일이 고되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들은 수의직 공무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의사 면허증을 가진 군인인 공중방역수의사로 3년 복무하고 나면 아무도 수의직에 지원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방역관들의 얘기다. 살처분이 늦어져 AI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살처분에 매달려도 하루에 처리 가능한 규모는 오리 기준으로 1만 5000마리에 불과합니다. ” 일각에서는 살처분 보상제도의 허점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AI 확진 농가 반경 10㎞ 내 가금 농가는 방역관이 필요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 많은 농가가 방역에 자신이 없다며 살처분을 요청한다는 게 방역관들의 전언이다. 가축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살처분하게 되면 보상금을 시세만큼 받을 수 있지만 AI 발생 후 살처분하게 되면 시가의 80%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신청 건수가 밀려들다 보니 인력 부족으로 338만 6000마리분의 살처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는 먼저 자구 노력을 통해 최대한 방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월호 당일 김영재 원장 필적, 평소와 달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영재 의원’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김영재 원장의 평상시 진료 차트와 세월호 참사 당일 필적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병원측 “최보정은 최순실… 8000만원 현금 지불” 특위위원인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4년 4월 다른 환자의 차트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 김 원장의 장모에 대한 차트의 서명과 필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쯤 장모를 진료한 뒤 골프장에 갔다고 진술했으나 이를 증명하려고 국회에 제출한 톨게이트 영수증의 상·하행 방면 비용이 달라 위증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필적 논란까지 더해진 셈이다. 국조특위는 필적 확인을 위해 진료기록 원본을 김 원장 측에 요구했지만 병원은 개인정보 공개라며 거부했다. 국조특위는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 수사팀장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김 원장 “박 대통령, 흉터가 콤플렉스이신 듯” 김영재 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최보정이라는 이름의 환자가 누구인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의원 측은 이날 조사에서 최씨라고 증언했다. 최씨는 김영재 의원에서 136차례 약 8000여만원이 넘는 시술을 받았으며 비용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술이나 피부 시술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굳이 왜 청와대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흉터가 콤플렉스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월호 당일 ‘장모 진료’했다던 김영재 원장 “차트 서명이 달라”

    세월호 당일 ‘장모 진료’했다던 김영재 원장 “차트 서명이 달라”

    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 원장은 장모에게 프로포폴 시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형시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진료 차트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김 원장의 증거에 의혹이 제기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진행한 ‘김영재의원’ 현장조사에서 차트 서명이 평상시 김 원장의 필적과 다르다는 점을 포착했다. 필적 논란이 일자 김 원장은 ‘간호사의 서명이다’라고 말하다 입을 다무는 등 발언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들은 필적 감정을 위한 자료 요구를 김영재의원 측이 완강히 거부하자 최순실 게이트 수사 특별검사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3시쯤 수사관 4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장에 참석한 야당 의원실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어 나가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장은 세월호 당일 행적에 대한 증거물로 톨게이트 영수증 2장을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오전 장모를 진료한 뒤 지인들을 만나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김 원장이 증거물로 제출한 영수증 금액이 서로 달라 둘 중 하나가 가짜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인생술집’ 박성웅 “여자는 납치·감금만 하다가 아내와 첫 키스”

    ‘인생술집’ 박성웅 “여자는 납치·감금만 하다가 아내와 첫 키스”

    ‘인생술집’ 박성웅이 과거 아내 신은정과 함께 촬영했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박성웅이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웅은 아내 신은정과 인연을 맺게 해 준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내 첫 상대 여배우가 지금의 아내다. 대사를 한 것도, 키스신을 찍은 것도 지금의 아내와 처음 했다. 그 전까지는 상대 여자 배우를 납치, 감금만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성웅은 당시 키스신을 앞두고 아내 신은정이 굉장히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연애할 때였으니까 키스신을 연습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긴장도 안 하고 평소처럼 있었다. 신은정에게도 평상시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당시 신은정이 “백명 가까이 되는 제작진 앞에서 해본 적은 없잖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귀는 걸 모르게 부부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 어색했기 때문. 에피소드와 함께 당시 방송 장면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국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자괴감과 무기력에 일부에서는 일손을 놓고 있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고위공무원을 지낸 공직 원로들은 이럴 때일수록 현장을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방향을 잡아 갈 것을 주문했다. 정권은 바뀌지만,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영속적이란 점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당장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급속한 고령화를 앞두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장기적 정책은 한시도 놓지 않고 연구하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이사관, 이사관들이 만든 정책이 실제 국민 생활에 적용되는 만큼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밀도 있게 일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사회 부처 장관은 현시점에 논의해야 할 정책 현안이 있다면 정치적 환경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공론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정책이 늘어지고, 대선 정국까지 맞물려 정책을 준비하는 데 1년을 허송세월하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국민과의 교감과 공감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 가며 위축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과 언론 등에도 “공직사회에 중심을 잡으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직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국가가 해야 할 기본 책무는 리더십이 있든 없든 어느 시기나 똑같다”며 “위기의식에 너무 움츠러드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차분하게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은 민생과 직결된 서민 대책은 눈치 보지 말고 추진하되 민생과 직결된 정책이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처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 전 차관은 “민생과 관련한 사안은 정국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국정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원칙을 갖고 밀고 나가되 공직자가 새로운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또 공무원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위직이 나서 사기를 북돋고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각 부처 장관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이 내가 맡은 분야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그런 자세가 실·국장과 그 밑의 공직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공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너무 싸늘해 공직 후배들이 풀이 죽어 힘들어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장·차관이 중심을 잡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책임지는 행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전 복지부 차관은 “후배들을 보면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불안해하고, 맡은 일을 완수해 성과를 내기보다 닥친 위험을 피하는 데 골똘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령 불이익을 당해 그만두는 일이 있을지라도 소신껏 일하다 명예롭게 공직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구두끈을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 23년간 공직에 몸담은 사회 부처의 전 국장급 공무원은 부처별로 토론을 거쳐 빨리해야 할 일, 수정해야 할 일, 중지해야 할 일을 분류해 일단 추진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치권을 설득하고, 계속 추진하면 혼선이 빚어질 일은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소신도 필요하고, 지시를 받고 진행하던 일 가운데 더는 추진하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정책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는 뚝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되는 AI 속수무책인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단 기간 최대 피해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50건의 AI 의심 신고 중 43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으며, 검사가 진행 중인 곳이 7곳이나 돼 확진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진을 받거나 예방 차원에서 도살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는 810만 1000마리이며, 추가로 155만 5000마리를 도살할 예정이다. AI 의심 신고가 처음 들어온 지 25일 만에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가 10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2014년에는 100일 동안 1400만 마리를 도살했다. 어제도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시 남평읍 상곡리 오리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닭이 AI에 감염되면 높은 폐사율을 보이지만 오리와 야생 물새는 감염돼도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리를 도살하는 건 예방 차원이다. AI 백신은 일부 개발돼 있지만 바이러스의 변이가 빨라 백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역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서만은 안 될 것이다. 무차별로 확산되는 AI를 보면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에서 방역 작업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정부가 이제서야 농가 피해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고병원성 AI는 2003년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정부와 농가는 고병원성 AI에 의한 농가 피해가 발생만 하면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대고 있다. 이는 방역에 대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매뉴얼마저도 따르지 않는 등 평상시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도 철새들의 배설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AI에 감염된 가금류를 도살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급속히 확대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와 위생 관리는 AI 예방과 확산에 가장 중요하다. 세심한 관찰과 빠른 신고, 농장 소독 생활화, 닭과 오리사육 농가 접촉 금지, 닭과 오리 사료차량 분리 등 기본부터 충실해야 해마다 되풀이되는 AI 재앙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AI 청정지역인 영남지역 방제부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총리·국회 비상협의체 가동… 겸손한 국정을”

    탄핵 후 한국사회 새 길 고민해야 경제 컨트롤타워 세우는 게 급선무공직사회 우수… 각자 본분 다하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한민국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2년 만에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특히 경제가 외환위기(1997~1998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위기를 서둘러 수습하고 그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여·야·정이 힘을 합해 경제나 안보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내각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내각도 대통령과 함께 탄핵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처럼 강한 정부를 이끌겠다는 생각은 곧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하고, 대선 주자들도 촛불 민심으로 이번 탄핵이 가결된 만큼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제부터는 헌법과 법률 등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처리돼야 하고 국정이 수습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말을 아끼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등 특별히 겸손한 자세로, 대선보다는 민생과 국정 수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 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 당시 직무대행을 했던 고건 전 총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면서 “특히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총리실과 국회 사이에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비상 협의기구를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00만 촛불 민심이 대선 정국으로 들어가는 순간 두세 갈래로 갈라져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촛불이 좌절이 아니라 성취감의 경험으로 남기 위해서는 탄핵 이후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비박계 중심 또는 새로운 당에서 50대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지금 경제가 2004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공직사회가) 평상심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우수성을 믿어도 된다”면서 “정부 경제팀은 당장 동절기 서민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제부총리를 조속히 뽑아 인사권과 주요 정책에 대한 권한을 맡기고 일사불란한 경제팀을 이뤄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수렁에 빠진 경제를 구해 낼 구세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법적인 절차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현재의 유일호 경제팀이 순장조의 역할을 하는 게 맞다”면서 “순장조는 무리하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나쁘고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은 정치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위스 여군 SNS 사진 논란…허용 범위는 어디까지?

    한 여성 군인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고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속 어떤 모습이 문제가 됐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위스 여군 발렌타인 모리나(24)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셀프카메라 사진 등 자신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을 업데이트 했다. 여기에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활짝 웃고 있는 평상시의 모습 외에도, 침대에 누워 있거나 폴댄스(봉춤)를 추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문제가 된 사진 중 하나는 침대에 누운 채 찍은 셀카 사진이다. 이 여군은 스위스 군복을 입은 채 사진을 찍어 업로드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일각에서는 그녀가 군사 임무를 담당하는 중에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어 개인 SNS 계정에 올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폴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비난의 대상에 올랐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군인인 그녀가 자신의 여성성(性)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비난했다. 비난이 심해지자 스위스 군 당국이 나섰다. 스위스 국군 대변인인 다니엘 레이스트는 “앞으로는 신병이 개인 SNS에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을 올리는 것을 엄중 단속하겠다”면서 “만약 사진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상급자에게 이를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신병 외에도 많은 여성 군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돌리고 있다”면서 “다만 군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사진이라면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위스 내에서는 가혹행위를 의심케 하는 군 장병들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에는 잠든 사병의 침대를 통째로 들어 밖으로 옮겨 놓거나, 졸고 있는 사병의 뺨을 세게 치고 웃어 넘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위스 여군 SNS 사진 논란…허용 범위는 어디까지?

    한 여성 군인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고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속 어떤 모습이 문제가 됐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위스 여군 발렌타인 모리나(24)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셀프카메라 사진 등 자신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을 업데이트 했다. 여기에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활짝 웃고 있는 평상시의 모습 외에도, 침대에 누워 있거나 폴댄스(봉춤)를 추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문제가 된 사진 중 하나는 침대에 누운 채 찍은 셀카 사진이다. 이 여군은 스위스 군복을 입은 채 사진을 찍어 업로드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일각에서는 그녀가 군사 임무를 담당하는 중에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어 개인 SNS 계정에 올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폴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비난의 대상에 올랐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군인인 그녀가 자신의 여성성(性)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비난했다. 비난이 심해지자 스위스 군 당국이 나섰다. 스위스 국군 대변인인 다니엘 레이스트는 “앞으로는 신병이 개인 SNS에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을 올리는 것을 엄중 단속하겠다”면서 “만약 사진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상급자에게 이를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신병 외에도 많은 여성 군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돌리고 있다”면서 “다만 군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사진이라면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위스 내에서는 가혹행위를 의심케 하는 군 장병들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문제가 된 동영상에는 잠든 사병의 침대를 통째로 들어 밖으로 옮겨 놓거나, 졸고 있는 사병의 뺨을 세게 치고 웃어 넘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새로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거대한 파도다. 보호무역주의 대두, 4차 산업혁명 도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데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경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국정 농단으로 성난 촛불 민심은 낡고 부패한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제경제 전환기, 우리 경제가 나아가 길’을 주제로 제7회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철 KBS PD 등 4명의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태균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이 맡았다. 1. 우리 경제는 어디에 와 있나 정경유착·부패에 발목… 외환위기 때보다 최악의 상황 사회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1997년 이른바 ‘IMF 사태’ 등 앞선 위기들과 비교할 때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 권태신 원장 외환위기를 전후로 재정경제원 국제금융심의관과 임창열 당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외환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환란이었다. 그럼에도 다행이었던 것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등 유력 대선 후보, 국회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를 적극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 350만 가구가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해 30억 달러를 모았다.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단합이 잘됐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고 한국 국채를 앞다퉈 사들였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훨씬 나쁘다. 국정 컨트롤타워가 없고 여야뿐 아니라 여당도 쪼개져 있다. 2008년 이후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온다. 신관호 교수 한국 경제는 1980년대 말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연간 10%씩 성장하던 때라 정부와 기업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당시 정부는 성장 둔화를 만회하려고 무리한 정책을 많이 폈다. 소위 관치금융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키면서 재벌 기업에 자금을 몰아줬다. 더 나아가 국외 자본까지 자유화하면서 외자가 밀려 들어왔다. 그 결과가 외환위기로 나타났다. 상당한 경제적 위기였지만 많은 제도적 개선을 이뤘다. 그렇지만 그 이후 구조 개혁이 미뤄지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최병일 교수 저는 좀 생각이 다르다. 우리 경제는 경제 규모나 국제화 수준이 총량적으로는 이미 선진국 초입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삶도 상당히 풍요해졌다. 문제는 이게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연 2~3%의 성장으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진보정권 10년, 보수정권 9년 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해 미래가 암울해졌다. 김영철 PD 2004~2005년 국민소득 2만 달러에 도달한 뒤 3만 달러의 벽을 왜 뚫지 못했을까. 그 의문이 최근 풀린 것 같다. 현재 드러난 국가 리더십 실종, 정경유착과 부패 등 후진적인 행태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다.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인 우리 경제 체급에 맞지 않는 불합리하고 진작 떨쳐 버렸어야 했던 구태가 우리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1997년과 2008년 위기보다 지금의 위기가 더 심각한 것은 보호무역을 내세운 미국 리더십이 등장하고 미국과 중국의 통상 다툼이 시작되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사령탑이 없고 국제적인 국가 이미지, 기업 신인도가 한순간에 20~30년 전으로 후퇴해 버렸다. 총체적인 위기가 아닌가 싶다. 2.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국민공감 있어야 개혁 가능… 기득권 나서 고통 분담을 사회 정부는 수십년째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 내수 활성화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과제가 무엇인지 알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는데도 우리 경제는 늘 어렵고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권 원장 개혁의 필요성은 다 안다. 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고 집행하느냐의 문제다. 사회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자기 기득권만 주장한다. 적절한 타협과 조정의 기제가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조정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한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서비스 산업 활성화, 신성장 동력 대책이 나오고 진전이 없다. 결국 개혁 추진 의지와 동력을 넘어 시스템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사회 저항을 무릅쓰고 노동개혁을 이끌어 냈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사회민주당 소속 좌파 총리였음에도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을 수립해 독일 경제를 일으켰다. 우리도 기득권이 각자 양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힘들더라도 고통을 나눠야 한다. 노동시장이 개혁되지 않으면 비정규직이 늘고 외국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이 해외에 만든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이다. 신 교수 정부 관료들 똑똑하고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지만 실현이 안 되는 게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지지를 받으며 개혁할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 때에는 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기 어렵다. 규제 철폐를 예로 들어 보자. 규제가 없어지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규제 보호를 받던 이익집단은 피해를 본다. 이들이 반대하고 나서면 규제를 없애기가 어려워진다. 국민 공감이 있어야 개혁할 수 있다. 최 교수 서비스, 문화, 신성장 동력 등이 정부가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다. 이 분야의 정책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기존 정책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국가 미래 비전이 없다. 그렇다 보니 각자 자기 몫 챙기기에 바쁘다. 특히 노동 분야의 갈등이 심하다. 노사가 서로 비난만 해선 안 된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발휘하고 노조 역시 공생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 김 PD 저는 좀 다른 관점이다.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같은 당이 집권해도 5년마다 경제의 기치가 바뀐다. 이를테면 ‘녹색성장’에서 ‘창조경제’로 말이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로 흐르면서 우리 경제를 체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북유럽은 집권 정당이 바뀌어도 경제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단기적으로 무슨 정책을 내놓더라도 국민 피부에 안 와 닿는다. 차라리 10개년 경제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정권을 떠나 꾸준히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 3.국민소득 3만弗 시대, 적합한 모델은 우리 체질·문화에 맞는 지속가능한 모델부터 찾아야 최 교수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산업화와 선진화를 이룬 나라에서는 갈등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우리는 선진국이 아니다. 타협이 안 되는 갈등을 상수로 생각하고 이대로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우리 기질에 적합한 한국식 정치경제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기질적으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화가 나도 감정을 삭이고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이고 우리는 일단 화가 나면 풀어야 하지 않나. 경제 주체가 노력을 기울였을 때 합당한 보상이 돌아오는 시스템이 돌아갈 때 구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다소간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들이 정부 개혁을 지지할 수 있다. 사회 한국식 성장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나라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김 PD 싱가포르 모델을 생각해 볼 만하다. 싱가포르는 리콴유 전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토지 국유화, 분배 정의를 실현하면서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으로 거듭났다. 지금 우리도 한국 경제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할 시점이다. 최근 국정 농단과 관련해 개헌 논의가 있지만 정치상황이 아니더라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시점에 적합한 정치제도는 무엇인지, 국민적 합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경제·복지 국가 모델이 무엇인지 논의해 봐야 한다. 우리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으면서 분배가 가능한 모델을 찾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정치가 혼란할 때 잃는 것도 있지만 사회를 확 바꿀 수 있는 새 의견이 모이는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최 교수 우리는 1997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업 부채가 줄었고 그 덕에 2008년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반면 이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약화됐다는 반론도 있다. 일자리와 복지에서 지속 가능한 국민소득 3만 달러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지구상 어느 성장 모델도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북유럽 복지 모델의 근본은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다. 좀비기업을 시장에서 쫓아낸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그게 가능할까? 싱가포르는 분배가 가장 악화된 나라다. 싱가포르처럼 하려면 관료 월급을 5배 늘리고 공무원 숫자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 우리 정서에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체질과 문화에 맞는 성장 모델이 무엇인지 진작부터 고민했어야 한다. 이는 지식인의 책임, 담론의 실패다. 정치 경제의 지속 가능한 모델, 선진국으로 뿌리내릴 수 있고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향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4.우리 경제에 희망이 있다면… 우수 인적자본·4차산업 혁명·정치 리더십 ‘3박자’ 갖춰라 사회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 아닌가. 신 교수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나라와 비교하면 연간 성장률이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나라다. 한국의 인적 자본은 상당히 우수하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해 왔다. 최근 경향을 보면 기술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경제적 가치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에도 인터넷이 보급됐는데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이를 이용할 지식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새 기술이 들어왔을 때 감당할 인적 자본이 갖춰져 있다. 권 원장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그리스처럼 후진국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자본을 투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4차산업이다. 애플, 페이스북을 보면 특별한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을 펼쳤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인이 나오려면 하향 평준화된 획일적인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김 PD 해외 언론 동향을 보면 한국과 그리스의 정권 규탄 시위를 많이 비교한다. 우리는 100만명이 넘게 거리에 나와도 평화롭지만 그리스는 폭력적이기가 전쟁에 버금간다고 한다. ‘시민은 깨어 있다’는 게 하나의 위안거리다. 우리는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다. 기술 습득력이 빠르다. 개인의 인터넷 정보 활용 능력은 세계 최고다. 앞으로 전자기기와 통신이 기존 농업, 제조업과 만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IT 융합 산업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런 4차산업 분야에 정치 리더십만 잘 갖춰지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 교수 IT 기반에 도취돼선 안 된다. 정보화를 이뤘지만 IT를 기반으로 10년간 이룬 성과가 없다. 일례로 4차산업을 이끄는 기업 중 한국 기업이 없지 않은가. 한국어에 기반을 둔 IT 서비스는 성장하기 어렵다. 네이버처럼 처음부터 글로벌 기반으로 시작한 기업은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이 분야는 정부가 손댈수록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기업이 잘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10대 유망 산업을 발굴하는 식의 정부 정책은 한물갔다. 적절한 맨파워를 기르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1990년대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던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출연한다. 지난 5월, 16년 만에 재결합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젝스키스가 아이돌 프로인 ‘주간 아이돌’을 찾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간 아이돌’ 측은 데뷔 20년차 최고령 아이돌인 젝스키스를 위한 특급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평균나이 37.8세의 젝스키스 멤버들이 녹화 중 급격한 체력소모나 부상을 입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사상 최초로 응급의료진을 대기시킨 것. 젝스키스는 ‘주간 아이돌’ 첫 출연에 대해 “우리가 나올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프닝부터 소감과 토크가 계속 이어지자 멤버들은 “벌써 다리가 아프다”라며 초반부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또한 이날 젝스키스는 멤버들 모두 애교송에 도전하게 됐는데, 망설임도 잠시 5인 5색 개성 넘치는 애교송을 선보이며 레전드 입덕영상을 탄생시켰다. 특히 평상시 애교에 약한 리더 은지원의 경우 “춤출 때보다 땀이 더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가 초토화 됐다는 후문이다. 데뷔 20년차 젝스키스를 위한 응급의료진 투입현장은 오는 7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광 비행기 타고 성층권 여행 곧 간다

    태양광 비행기 타고 성층권 여행 곧 간다

    세계적 IT 기업들이 최근 고고도 태양광 비행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 전지의 크기에 비해 얻어지는 에너지가 작아서 사실 비행기 동력원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대신 꾸준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장기간 착륙하지 않고 높은 고도에서 무선 통신을 중계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고고도 태양광 비행기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소형 태양광 전기 비행기로 알프스 산맥을 넘은 PC-Aero사가 개발 중인 솔라스트라토스(SolarStratos)다. 이름처럼 성층권(Stratosphere)까지 날 수 있는 태양광 전기 비행기다. 2인승이며 날개폭 24.9m, 길이 8.5m이지만 무게는 450kg에 불과하다. 22㎡ 면적에 날개에 태양 전지를 탑재하고 20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해서 최대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엔진은 32kW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솔라스트라토스의 목표는 2시간에 걸쳐 24km 상공까지 상승한 후 15분 정도 고도를 유지하다 3시간에 걸쳐 하강해 착륙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날개 면적 때문에 장기간 착륙하지 않을 만큼 전력 생산은 불가능하지만, 전기 배터리와 태양 전지를 이용해서 잠시 높은 고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승객은 우주복같이 생긴 특수복을 입고 탑승하는데, 24km 상공에서는 대기압이 지표의 5%에 불과한 데다 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므로 그냥 평상복으로 탑승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이 고도에서는 우주에 나가지 않더라도 마치 우주에 온 듯한 지구와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개발 목표는 태양광 전기 비행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관광용으로 가장 적합한 이유다. 이 태양광 비행기의 성공 여부는 성능은 물론이고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를 생각하면 매우 가볍게 만들어야 하지만, 동시에 사고가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가까운 성층권 여행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태양광 비행기로 성층권 여행 임박…우주 느낌 가능

    태양광 비행기로 성층권 여행 임박…우주 느낌 가능

    세계적 IT 기업들이 최근 고고도 태양광 비행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 전지의 크기에 비해 얻어지는 에너지가 작아서 사실 비행기 동력원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대신 꾸준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장기간 착륙하지 않고 높은 고도에서 무선 통신을 중계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고고도 태양광 비행기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소형 태양광 전기 비행기로 알프스 산맥을 넘은 PC-Aero사가 개발 중인 솔라스트라토스(SolarStratos)다. 이름처럼 성층권(Stratosphere)까지 날 수 있는 태양광 전기 비행기다. 2인승이며 날개폭 24.9m, 길이 8.5m이지만 무게는 450kg에 불과하다. 22㎡ 면적에 날개에 태양 전지를 탑재하고 20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해서 최대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엔진은 32kW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솔라스트라토스의 목표는 2시간에 걸쳐 24km 상공까지 상승한 후 15분 정도 고도를 유지하다 3시간에 걸쳐 하강해 착륙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날개 면적 때문에 장기간 착륙하지 않을 만큼 전력 생산은 불가능하지만, 전기 배터리와 태양 전지를 이용해서 잠시 높은 고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승객은 우주복같이 생긴 특수복을 입고 탑승하는데, 24km 상공에서는 대기압이 지표의 5%에 불과한 데다 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떨어지므로 그냥 평상복으로 탑승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이 고도에서는 우주에 나가지 않더라도 마치 우주에 온 듯한 지구와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개발 목표는 태양광 전기 비행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관광용으로 가장 적합한 이유다. 이 태양광 비행기의 성공 여부는 성능은 물론이고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를 생각하면 매우 가볍게 만들어야 하지만, 동시에 사고가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가까운 성층권 여행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성현아, 성매매 논란 후 상상도 못한 행보 ‘연극 도전’

    성현아, 성매매 논란 후 상상도 못한 행보 ‘연극 도전’

    성현아가 연극 ‘사랑에 스치다’로 첫 연극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개막하는 감성 멜로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는 사람과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인물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성현아는 자유로운 독신주의자 은주 역을 통해 연극배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평상시 연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온 성현아는 기존에 보여줬던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이 아닌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잔잔한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욱 역의 탤런트 김지완과 호흡을 맞춘다. 2013년 초연 이후 매년 꾸준히 올라와 꾸준히 호평 받았던 ‘사랑에 스치다’는 사람을 만나서 상처를 받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치유를 받는 이 겨울에 어울리는 힐링 연극이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관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랑 이야기를 연기파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로 인생의 의미, 사랑, 설렘, 희망, 감동 등을 잔잔하게 그리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 해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아와 함께 최영신이 주인공 은주 역으로 김지완과 오동욱이 주인공 동욱 역으로 출연하며 동경 국제 발레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신예 이정민과 6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선발된 김세진이 여고생 윤희 역으로 출연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연출 정형석, 작곡/음악 박상철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참여하였으며 오는 12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 = 벨라뮤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한탄강 홍수조절댐이 완공돼 25일 준공식이 열린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 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t이다. 평상 시에는 물을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탄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007년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 유치원 급식 4곳 중 3곳 부실 운영

    유치원 급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검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유치원 급식소를 단속한 결과 4곳 중 3곳꼴로 부실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원 급식소에 영양사를 고용하지 않거나 수입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시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4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를 버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박흥준)는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59명, 영양사 16명 등 총 75명을 벌금 100만~4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양천·강서·구로·영등포·금천구청 공무원 등은 ‘부정·불량식품 합동단속반’을 꾸려 지난달 19, 20일 원생 100명 이상인 유치원 집단급식소 78곳을 집중 단속했다. 이 중 75.6%(59곳)가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했다. 위반 유형별로 보면 청결 상태 점검, 식품의 신선도 확인 등 평상적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경우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은 영양사가 1년에 2회 정도 위생 점검만 했다. 유치원 5곳은 2만원을 갹출해 공동으로 영양사를 고용, 영양사에게서 이메일로 식단표만 받았다. 위생 점검은 없었고, 식단표도 부실했다. 15곳은 아예 영양사를 고용하지 않거나 월 10만원을 주고 면허증만 대여해 비치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영양사 동의 없이 근로계약서를 위조한 유치원 원장도 있었다. 조리사를 고용하지 않은 경우도 7건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한탄강 홍수조절댐(사진)이 준공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한탄강댐 준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톤이다. 평상시에는 물을 저장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탕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약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2007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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