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산책방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한정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설문조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책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
  • “역사소설이 아닌 영화 한편 보는 듯”…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와 4·3 현장 속으로

    “역사소설이 아닌 영화 한편 보는 듯”…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와 4·3 현장 속으로

    “돼지 잡는 장면 등은 마치 손끝에서 잡는 장면 이상으로 상상력이 뛰어나올 정도로 너무 생생해 역사서를 읽는 것 보다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에요.”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오는 21~22일 현기영과 함께 읽는 ‘제주도우다’-여기가 제주도우다’를 주제로 2023 열린 시민강좌를 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14일 밝혔다. 허 연구소장은 “4·3을 모르는 사람들이 읽으면 맥락을 이해하게 되고 당시 청년들의 의식을 따라갈 수 있는 4·3 교과서 같은 소설”이라며 “요즘 세대들이 무거운 책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선생이 4·3 이후에 우리 세대들에게 주는 필생의 선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소설 ‘제주도우다’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4・3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언어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와 미학적 서사로 완결해낸 대하소설이다. ‘평산책방지기’로 지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82세의 작가가 ‘순이삼촌’을 낸 지 45년 만에 이룬 문학적 성취가 놀랍다”면서 “필생의 역작이며 4·3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했을 정도였다. 4년 여에 걸쳐 ‘제주도우다’를 완성한 현 작가는 “4·3 영령들이 내게 명령해 쓴 책이다. 3만 원혼을 위한 공물”이라며 “이번 책은 내 마지막 4·3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준비하는 이번 시민강좌는 작가의 특강을 통해 4・3의 전사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배경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21일 첫째날은 ‘4・3항쟁의 전사’를 주제로 현기영 선생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저자의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 등을 통해 ‘4・3항쟁의 전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제주도우다 깊이 읽기’. 작품의 탄생과 배경, 당시 4・3의 제주섬을 살았던 청년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허 연구소장이 대담 진행을 직접 맡아 소설책에 나오는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강좌에서는 제주의 소리꾼 문석범(21일)과 뚜럼 브러더스(22일)가 출연, ‘제주도우다’에 등장하는 수많은 노래 곡 중 몇 곡을 선정해 부른다. 허 연구소장은 “특히 책에 수십곡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가거라 삼팔선아’, ‘산타루치아’, 말모는 소리 등 당시 노래들을 그냥 읋는게 아니라 그 시름을 달래주던 노래를 이어 개사해 부르며 흥미를 더욱 유발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산~타~아 루~치아를 ‘쌀~타~러 가자’는 식으로 부른다”면서 “4·3 때 살아남은 노인(안창세)의 목소리로 그가 살아낸 일제강점기부터 4·3까지 이야기를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는 회고담 형식으로 풀어낸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21일에는 책 속의 배경이 되는 현장도 찾아 나선다. 코스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소설속 배경이 되는 조천읍(당시 조천면) 신촌리, 대흘리, 와흘리 등 중산간마을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작가 현기영은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과 자연 속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그는 제주4・3연구소 초대 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번 강좌는 제주4·3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jeju43@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 문재인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평산책빵’ 개업한다…“난처”

    문재인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평산책빵’ 개업한다…“난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상호명의 ‘평산책빵’이라는 가게가 문을 연다. 평산책방과 약 80m 거리에 들어서는 이 가게는 책 모양 빵에 ‘평산책빵’이라는 문구를 찍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평산책방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평산책방은 지난 4월 26일 문을 열어 지금까지 총 누적 방문객 12만 6375명으로 한달 평균 방문객이 2만명이 넘는 명소가 됐다. 마을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뉴스1에 “(개점 후)방문객이 늘어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7월부터 책방으로 오가는 길목 인근에선 ‘평산책빵’이라는 유사 상호명의 가게가 공사를 시작했다. 이 가게는 오는 15일 개업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평산책방 관계자는 “이름 때문에 책방에서 운영하는 곳인 줄 오해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또 빵 판매 예고도 했다며 난처해 했다. 앞서 평산책방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산책사랑방에서 ‘양산순쌀빵’을 만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생산해 자립 및 자활을 돕는다”고 전한 바 있다. 평산책방과 유사한 가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마을 주민 사이에서는 “자기 땅에서 사업 한다는 데 참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과 “이름만 들었을 땐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과 같은 사업체로 인식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이에 대해 ‘평산책빵’ 사업장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초기 단계부터 마을을 방문해 이장께 사업 내용과 상호명 등을 상의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종이 전혀 다른 것도 있고, 공사가 완료된 지금까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이 사안을 두고 마을 분들이 논의 후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15일 오픈 준비는 다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평산마을 이장은 “‘평산책빵’이라는 이름을 하겠다고 흘러가듯이 한 차례만 언급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사업주와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상대 실책 찌르는 ‘독서 리스트’

    상대 실책 찌르는 ‘독서 리스트’

    여름휴가를 앞두고 ‘독서 리스트’를 공개했던 여야 대표들이 여의도 복귀 후 어떤 ‘독후감’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트렌드는 여야 극한대치 상황을 반영하듯 ‘책으로 말하는 당신(상대 당)의 무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휴가를 보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등 3권을 휴가지로 챙겨갔다. ‘기본소득 비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다룬 내용이고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자화상을 담았다. ‘위대한 협상’은 현대사를 바꾼 8개의 협정을 소개하는 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강제동원 해법 결단과 연결 지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 대표는 휴가지에서도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일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3일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글을 올렸고 전날에는 ‘아파트 부실 철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묻는 글을 썼다. 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 대표는 ‘난세일기’와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읽겠다고 예고했다. 도올 김용옥이 쓴 ‘난세일기’는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저열한 리더십’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지난 5월 이 대표의 평산책방 방문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으로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관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독서 리스트와 함께 시청을 예고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에 어떤 감상평을 남길지도 관심이다. 그는 대선 경선 당시 시즌1을 ‘정주행’한 후 “청년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 말했었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휴가용 독서 리스트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휴가 때 특정 책을 읽겠다고 공개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이미지 정치’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책으로 말하는 당신의 무능’…휴가 막바지 김기현·이재명의 독후감은

    ‘책으로 말하는 당신의 무능’…휴가 막바지 김기현·이재명의 독후감은

    여름 휴가 앞서 ‘독서 리스트’ 공개여야 극한 대치에 책 선택도 ‘공격적’김기현은 ‘기본소득 모순’ 다룬 책 선택이재명은 ‘尹대통령 저열한 리더십’ 소재 여름휴가를 앞두고 ‘독서 리스트’를 공개했던 여야 대표들이 여의도 복귀 후 어떤 ‘독후감’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트렌드는 여야 극한대치 상황을 반영하듯 ‘책으로 말하는 당신(상대 당)의 무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휴가를 보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등 3권을 휴가지로 챙겨갔다. ‘기본소득 비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다룬 내용이고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자화상을 담았다. ‘위대한 협상’은 현대사를 바꾼 8개의 협정을 소개하는 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강제동원 해법 결단과 연결 지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 대표는 휴가지에서도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일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3일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글을 올렸고 전날에는 ‘아파트 부실 철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묻는 글을 썼다. 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 대표는 ‘난세일기’와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읽겠다고 예고했다. 도올 김용옥이 쓴 ‘난세일기’는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저열한 리더십’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지난 5월 이 대표의 평산책방 방문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으로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관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독서 리스트와 함께 시청을 예고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에 어떤 감상평을 남길지도 관심이다. 그는 대선 경선 당시 시즌1을 ‘정주행’한 후 “청년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 말했었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휴가용 독서 리스트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휴가 때 특정 책을 읽겠다고 공개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이미지 정치’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책방지기’ 文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제주도 동네 책방서 포착

    ‘책방지기’ 文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제주도 동네 책방서 포착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 휴가차 제주도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도에서도 지역 책방에 들러 운영 비결을 묻는 등 퇴임 후 책방지기로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반려견 ‘토리’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약 1주일간 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표선의 동네 책방인 북살롱 이마고를 찾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책방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금 특별한 손님이 오셨다. 바로 양산에 있는 평산책방 책방지기이신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에 온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책방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새내기 책방지기로서 이런저런 궁금한 점도 질문하셨다”며 “책방들 모임도 궁금해하셔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책방넷)와 제주책방넷 이야기도 들려드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1주년을 보름여 앞둔 지난 4월 25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책방을 낸뒤 직접 책방지기로 활동하고 있다.문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인 지난해에도 여름 휴가지로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 8월 제주를 찾아 7박 8일간 표선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한라산 영실코스를 등반한 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길 4코스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휴가 기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줄곧 함께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과 강창일 전 주일대사,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고심, 김기현 여행, 이재명 독서… 휴가에 담긴 정치학 [여의도 블로그]

    尹 고심, 김기현 여행, 이재명 독서… 휴가에 담긴 정치학 [여의도 블로그]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초에 최소한의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베트남으로 가족 휴가를 떠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나흘간의 휴가를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수해와 폭염 때문에 (윤 대통령이) 염려하는 것이 많은 듯 보인다”며 휴가 최소화 기조에 관해 설명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7월 말~8월 초로 전망됐지만 수해 피해 대응을 위해 잠정 연기했었다. 하지만 이어 폭염이 지속되는 데다 다음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도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휴가 때도 5일간 서초동 사저에서 지냈다. 다만 당시에는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를 믿도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현 지지율(알앤서치 38%)은 반등세다. 이에 따라 참모진과 여권에서는 정국 구상, 재충전, 지역 경제 활성화, 민간 소비 촉진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야 대표의 여름휴가는 양당이 처한 상황을 보여 주듯 상반된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안정적인 지지세를 반영한 듯이 김 대표는 전날 ‘가족 휴가’를 떠났다. 다음달 6일까지 베트남에서 손자를 돌보며 휴식을 취한다.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3권의 책을 가져갔다. 외교·복지·세대론 등 정국 구상과 차기 총선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세와 사법리스크 등 현안이 적지 않은 이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자택과 지역구 등 수도권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난세일기’와 지난 5월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의 책을 읽고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 2를 시청할 예정이다. 야권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도 고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 尹, 휴가 일정 고심…김기현은 베트남행 vs 이재명은 자택서[여의도블로그]

    尹, 휴가 일정 고심…김기현은 베트남행 vs 이재명은 자택서[여의도블로그]

    윤 대통령, 다음달 최소한 일정으로 휴가갈듯金 ‘기본소득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독서李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읽고 ‘D.P 시즌2’ 시청 “李, 구속영장 청구 대응 전략도 고심할듯”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에 최소한의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베트남으로 가족 휴가를 떠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나흘간의 휴가를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수해와 폭염 때문에 (윤 대통령이) 염려하는 것이 많은 듯 보인다”며 휴가 최소화 기조에 관해 설명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7월 말~8월 초로 전망됐지만 수해 피해 대응을 위해 잠정 연기했었다. 하지만 이어 폭염이 지속되는 데다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도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휴가도 지방행을 취소하고 8월 1일부터 5일간 서초동 사저에서 지냈다. 다만 당시에는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를 믿도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현 지지율(알앤서치 38%)은 반등세다. 이에 따라 참모진과 여권에서는 정국 구상, 재충전, 지역 경제 활성화, 민간 소비 촉진 등을 위해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야 대표의 여름휴가는 양당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듯 상반된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여주듯 김 대표는 전날 베트남으로 ‘가족 휴가’를 떠났다. 다음 달 6일까지 베트남에서 손자를 돌보며 휴식을 취한다.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3권의 책을 가져갔다. 외교·복지·세대론 등 정국 구상과 차기 총선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세와 사법리스크 등 현안이 적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자택과 지역구 등 수도권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난세일기’와 지난 5월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 책을 읽고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 2를 시청할 예정이다. 야권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도 고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 文, 눈썹 위 반창고·멍든 얼굴…지지자들 가슴 ‘철렁’

    文, 눈썹 위 반창고·멍든 얼굴…지지자들 가슴 ‘철렁’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턱 주위엔 멍이 드는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다친 듯한 사진이 공개되자 지지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3일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수확한 평산 감자를 책방지기와 나눴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이마에 반창고가 붙어 있고, 턱 주변에는 멍이 든 듯 푸르스름한 자국도 보인다.강선우 “반창고는 벌에 쏘인 것, 멍은 임플란트 치료 과정” 이러한 사진에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얼굴에 왜 멍이 드셨나? 다치신 건가?”, “이마에 밴드랑 얼굴 멍들은 뭔가?” 등의 문 전 대통령의 부상을 염려하는 댓글을 남겼다. 평산책방을 찾았던 강 의원과 현장을 방문한 지지자들은 ‘반창고는 벌에 쏘여 붙인 것이고, 멍과 붓기는 임플란트 치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산책방을 방문했던 네티즌들도 문 전 대통령 건강을 걱정하는 글에 “벌에 쏘이셨다고 한다”, “얼굴에 멍은 임플란트 치료 때문” 등의 답글을 달며 안심시켰다.문재인, 윤정부 대북정책 직격 “아직도 냉전적 사고” 같은 날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직격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쓴 ‘평화의 힘’을 소개하며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며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며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며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한 데 이어 ‘통일부가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입각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나왔다. 윤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를 비판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지난 4월 평산책방을 개점했다. 평산책방은 개점 이후 일주일 동안에만 약 1만여명이 책방을 찾았고, 5582권의 책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아 앞치마를 걸치고 계산을 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고 있다.
  • [포토] 이마에 반창고 붙인 문재인 전 대통령

    [포토] 이마에 반창고 붙인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사저 인근에서 운영중인 ‘평산책방’ 소셜미디어에 이마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이 올라와 지지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평산책방을 방문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벌에 쏘이셔서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계셨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선우 의원의 모습.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제공
  • 우상호 “조국이 신당 창당? 개똥 같은 소리”

    우상호 “조국이 신당 창당? 개똥 같은 소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개똥 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좀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앉아서 진짜 마음대로 (말한다). 여의도의 피카소 그룹들, (정치 전망과 관련해) 추상화 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문자를 교환했는데 결론으로 말하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정치적인 어떤 그런, 출마하냐 안 하냐를 주제의 대상으로 안 삼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조국 신당 창당설과 광주 출마설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발언이라고 언급하자 우 의원은 “(박 전 원장도) 요즘 감이 많이 떨어졌다. 옛날에는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주셨는데 요즘은 이제 본인 거취까지 관련되다 보니까 약간 낭설 비슷한 시나리오를 (말한다)”고 답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우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우병우씨가 민정수석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출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검사장 승진 탈락한 다음에 불만을 갖고 정치권의 제안을 받아서 영주·봉화 그쪽에서 사실은 출마하려고 하다가 민정수석실에 비서관으로 들어갔다가 민정수석이 된 것이다. 사실 민정수석실 안 갔으면 지금 국회의원 3선하고 있을 거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런 또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 (우 전 수석이) 100% 출마한다고 본다”며 “박근혜 탄핵은 국민이 내린 심판인데,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시간이 지났다고 다시 꾸물꾸물 준동하는 건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그 다음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지난번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졌다. 경선에서 한 번 지면 이제 약간 약이 오른다. 그래서 광역단체장을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으로 (하려 한다)”고 다음 행보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 ‘밭일에 진심’ 文 전 대통령 부부, 근황 공개

    ‘밭일에 진심’ 文 전 대통령 부부, 근황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감자를 캐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밭에서 감자를 캐는 모습을 담은 사진 4장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겨울 끝자락에 올해 첫 농사로 심은 하지감자를 캤다”라는 짧은 글도 게재했다. 여기에 ‘밭일에 진심’, ‘수확의 기쁨’, ‘꽤나 성공적’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편안한 복장을 하고 밭에서 감자를 캐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앞에는 수확 후 바구니에 가득 담긴 감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라고 전했다.
  • 장예찬, 연일 조국 출마 격하게 환영… “새벽 기도”

    장예찬, 연일 조국 출마 격하게 환영… “새벽 기도”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행보에 대해 연일 격하게 환영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 출마 여부에 대해,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조국 전 장관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등장 그 자체로 다시 한 번 내로남불 대 공정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도 조 전 장관 이 나오겠다는 걸 반겨야 할지, 말려야 될지, 표정 관리를 잘 못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는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등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서울 관악’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혹은 여당 실세 장제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사상구’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출마 예상 지역에 대해 “언급되는 곳의 의원이나 후보들도 아마 ‘제발 내 지역구로 와라, 내 지역구로 와라’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조 전 장관 출마 자체가 야당에겐 악재, 여당에겐 호재가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조국 전 장관이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길 없는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며 “좋다. 내로남불 조국도 나오고, 부동산을 망친 김현미도 나오고,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인 김상조, 장하성도 나오고 다 나와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 ‘조국의 강’ ‘우병우 탄핵의 강’ 어쩌나… 총선 도전설에 與도 野도 속내 복잡

    ‘조국의 강’ ‘우병우 탄핵의 강’ 어쩌나… 총선 도전설에 與도 野도 속내 복잡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역할이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우 전 수석과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었으나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이 ‘현재진행형’인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의 강’이 재연될 위기에 속내가 복잡하다. 경북 영주 출마설이 나오는 우 전 수석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윤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복권한 만큼 입당 자체를 거부할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공천 가능성을 두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 방송에서 “과거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우 전 수석의 출마 예상지가 대구·경북(TK)에 한정되는 만큼 “우리 당 공천이 안 됐을 때 선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우 전 수석은 팬덤 없는 조국 같은 느낌”이라며 “콘크리트 지지층 없이 논란만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 전 수석 개인의 출마보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TK에서 ‘초이(최경환)의 귀환’은 정치적 무게가 다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예우를 다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그리고 여전히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주요 사안마다 ‘탄핵파’를 저격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지켜보는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특히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환하게 조 전 장관을 맞은 모습이 공개되자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주장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만약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면 총선 때 ‘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에 빠지는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문 정부의 인물이지만 현재 민주당 계파 구도에서는 ‘친문’(친문재인)보다 ‘친명’(친이재명)과 정치적 노선이 일치한다. ‘처럼회’ 등의 친명 강경파가 조 전 장관을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조나땡’(조국이 나오면 땡큐),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을 외치지만 두 사람의 총선 출마 거론과 입당 시도, 무소속 출마만으로도 본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조국·우병우 총선 고심…與野 누구 속내가 더 복잡할까

    조국·우병우 총선 고심…與野 누구 속내가 더 복잡할까

    우병우 “국가 위한 역할 생각 중”조국 “퇴행 시간 속 할 일 고민 중”‘탄핵의 강·조국의 강’ 재연 우려도무소속 출마해도 ‘본진’ 영향 불가피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역할이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우 전 수석과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었으나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이 ‘현재진행형’인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의 강’이 재연될 위기에 속내가 복잡하다. 경북 영주 출마설이 나오는 우 전 수석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윤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복권한 만큼 입당 자체를 거부할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공천 가능성을 두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 방송에서 “과거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우 전 수석의 출마 예상지가 대구·경북(TK)에 한정되는 만큼 “우리 당 공천이 안 됐을 때 선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우 전 수석은 팬덤 없는 조국 같은 느낌”이라며 “콘크리트 지지층 없이 논란만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 전 수석 개인의 출마보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TK에서 ‘초이(최경환)의 귀환’은 정치적 무게가 다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예우를 다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여전히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주요 사안마다 ‘탄핵파’를 저격한다. 조 전 장관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지켜보는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특히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환하게 조 전 장관을 맞은 모습이 공개되자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주장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만약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면 총선 때 ‘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에 빠지는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문 정부의 인물이지만 현재 민주당 계파 구도에서는 ‘친문’(친문재인)보다 ‘친명’(친이재명)과 정치적 노선이 일치한다. ‘처럼회’ 등의 친명 강경파가 조 전 장관을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조나땡’(조국이 나오면 땡큐),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을 외치지만 두 사람의 총선 출마 거론과 입당 시도, 무소속 출마만으로도 본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文 만난 조국 “무얼 할지 고민”… 총선 출마하나

    文 만난 조국 “무얼 할지 고민”… 총선 출마하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차기 총선에 나가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썼다.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조 전 장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차기 총선에 나가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썼다.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하지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내로남불’ 딱지가 붙은게 ‘조국 사태’ 때”라며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고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는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조 전 정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 文 평산책방 찾은 조국 “文정부 모든 것 부정당해”

    文 평산책방 찾은 조국 “文정부 모든 것 부정당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오랫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알렸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면서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여분 정도 머물렀다. 그는 책방지기 복장을 하고 문 전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서서 손님이 고른 책을 계산했다. 또 책을 구매하는 손님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文 평산책방 카페, 일회용품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 카페에서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을 제공하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경남 양산시는 8일 “평산책방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과태료 처분을 결정했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평산책방에 과태료 부과 예정을 통보했다. 이어 오는 13일까지 평산책방 측 의견제출 기간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누군가가 평산책방 카페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속을 요구하는 글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리면서 양산시의 과태료 처분으로 이어졌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10조는 식품접객업 등 업소는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평산책방은 ‘평산책사랑방’이란 이름으로 서점건물 바로 옆에 방문자들에게 물을 제공하거나 음료를 파는 카페를 운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2017년 5월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에도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받은 적이 있다.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7일 공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에 나와 출연자들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청와대도 지적받은 적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얼마 뒤에 이 장소에서 그냥 셔츠 차림에 커피를 참모들과 함께 (마셨다)”라며 “그 모습이 청와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서 좋은 평을 받았는데, 지적받은 게 있다. 그때 우리가 일회용 컵을 (사용해서)”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17년 5월 참모들과 청와대 내 소공원을 셔츠 차림으로 걸으며 테이크 아웃된 커피를 마셔 ‘파격 행보’라며 화제가 된 적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지적을 받고 이제 청와대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 바꿨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김언호의 서재 탐험(김언호 지음, 한길사) 생애를 바쳐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온 저자가 우리 시대 독서가 12명의 서재를 탐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열기 전 나눈 책방 구상 관련한 대담을 비롯해 영화감독 박찬욱, 변호사 강금실, 저술가 유시민 등 독서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288쪽. 2만 2000원.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로, 사회를 반영한다. 건축가인 저자가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 건축물을 소개한다.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연 건축물의 사연을 펼친다. 492쪽. 1만 9500원.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지음, 이신철 옮김, 에코리브르) 현대 인류가 부딪힌 기후변화 문제를 역사 연구와 결합해 살펴본다. 한나 아렌트, 카를 슈미트, 브뤼노 라투르, 얀 잘라시에비치 등과 같은 사상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저자는 역사가들이 더이상 기후변화 문제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456쪽. 3만원.내밀한 계절(강경록 지음, 이데일리) 현직 여행전문기자가 10년 동안 1주일에 한 곳씩 500여곳을 다니며 느낀 소회를 담은 여행 에세이. 자신만의 경험으로 새로이 발견한 여행지 40곳이 담겨 있다. 저자는 각 여행지를 숨을 고르고, 눈이 열리고, 피안에 깃들고, 향기롭고, 이야기가 담긴, 다섯 개의 묶음으로 나눠 전한다. 272쪽. 1만 6200원.마트에 가면 마트에 가면(김종연 지음, 자음과모음)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 중인 작가의 첫 번째 소설로,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이다. 지진이 휩쓸고 간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생존자들 속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피난 중인 성결을 통해 ‘웃픈’ 사연을 그린다. 고단한 재난이 명랑한 마트와 만나 묘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292쪽. 1만 5800원.없음의 대명사(오은 지음, 문학과지성사) 오은 시인이 5년 만에 여섯 번째 시집을 냈다. 그곳, 그것들, 그것, 이것, 그들, 그, 너, 나 등 제목이 전부 대명사다. 시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지만, 제목이 시를 가둘 수도 있다고 생각해 수수께끼 내듯 제목을 정했다. ‘없음’은 상실하거나 상처받은 이들, 혹은 지금 여기 없는 것들을 가리킨다. 156쪽. 1만 2000원.
  • 문 전대통령,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에 빠졌다

    문 전대통령,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에 빠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에 빠져들었다.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사진 작가로 널리 알려진 정상기(55)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6일 문 전 대통령의 초대로 대통령 사저와 최근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문 전대통령은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4월 3일 서울신문 인터넷판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4·3 참배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보도) 이 열리는 지난 4월 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우연히 VIP 의전실에 내걸린 정 작가의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사진 작품을 처음 접했다. 그 순간 바로 매료된 듯 보였다. 당시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문 전 대통령이 정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는 것을 눈치채고 간단히 작가와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이윽고 문 전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정 작가를 한 번 만나고 싶다는 깜짝 제안까지 했다. 당시 정 작가는 소식을 듣고 문 전대통령의 제주일정을 마치면 떠나기 전에 만나려고 했으나 문 전대통령이 정식으로 사저로 초대하는 게 예의라며 훗날을 기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월 26일 문 전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았다. 떨리는 가슴을 안고 그는 대통령 사저인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한라산붉은겨우살이 #557, #789 두 작품을 들고 찾았다. 그는 한라산붉은겨우살이에 따로 작품명을 붙이는 걸 꺼린다. # 넘버링을 붙이는 이유에 대해 “겨우살이가 오롯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타이틀에 믿음, 혹은 사랑이라는 제목을 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789 작품은 지난해 찍은 최신작이다. 그는 현재 #넘버링 800번대 작품에 막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두 작품을 직접 ‘내돈내산’했다는 후문이다.정 작가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들고 온 작품을 설명하며 “한라산붉은겨우살이의 삶이 흡사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과 많은 점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품의 흰색은 평화의 섬 제주도를, 나무의 검은 색은 제주도 화산석 현무암을, 그리고 붉은 겨우살이의 열매는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런 정 작가의 작품세계는 고스란히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따스하게 그를 격려해줬단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강한 인내심’이라는 겨우살이 꽃말까지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너무 비밀리에 다녀온 터라 지금도 좀 얼떨떨하다”면서 “따뜻한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시간이었다”고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듯 설레는 어투로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긴 시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정 작가를 평산책방으로 직접 안내까지 했다. 정 작가는 “평산책방은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책방을 방문한 사람들과 일일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되뇌었다. 그는 “헤어지는 순간에도 두 손을 꼭 잡아주면서 좋은 작품을 더더욱 기대한다고 격려해줘서 뭉클했다”면서 “꾸밈없는 이웃집 선한 아저씨같은 푸근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들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 작가의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는 순백으로 붉게 “백열White Heat”하는 하늘의 영혼을 보는 듯하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Charles Baudelare(1821-1867)는 “궁극의 단순은 자신을 눈에 띄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 흑백의 단순미가 그렇다. 이제 그의 작품은 제주도의 모든 관공서, 기관을 비롯 유명 연예인들과 국내·외 많은 기업에서 작품을 소장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고 있다. 아트페어시장에서도 일찌감치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정 작가는 10여 년 전 정말 우연히 한라산에만 있는 희귀식물인 붉은 겨우살이와 만났다. 모든 산이 온통 흰 눈으로 하얗게 덮인 12월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도중 우연히 카메라에 붉은 겨우살이를 포착한 뒤로 그만의 아름다운 매혹에 깊이 빠져들었고 남들이 찍지 않는 그만의 예술세계를 여는 계기가 됐다. 운명같은 만남이었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1100고지 이상 눈이 무릎 이상 차는 험한 눈밭을 헤치며 애인을 찾듯 깊은 숲속으로 향한다. 하얀 설국을 헤매는 구도자처럼 수행한다. 그 역시 겨우살이 같은 척박한 삶을 살았기에 더 애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금은 힘들었던 청춘을 보상받듯, 이젠 서서히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처럼 그의 삶도 조금씩 붉게 빛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