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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인책 당정개편 “대폭” 예상

    ◎당3역,내일 당직사퇴 표명키로/20일 전후 단행될듯/박 국회의장 사퇴 시사 노태우대통령은 수서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 전모발표로 일단락되게 됨에 따라 오는 20일을 전후해 당정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당정개편과 때를 맞추어 최근 의원뇌물외유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 여야의원 8명이 무더기 구속된데 대해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당정개편에 앞서 18일중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이번 사건의 조기수습을 위한 당차원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3역은 이날 김대표를 통해 당직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6일 『수서사건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중돼 민심이반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검찰 수사결과가 18일 발표되는 만큼 민심수습과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한 정치적인 인책 등 통치차원의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그 시기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은 당정개편의 범위에 대해 이번 수서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부처의 책임자에 대한 인책성 경질 이외에 민심수습차원의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박세직 서울시장이 경질될 것으로 보이며 수서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였던 이승윤부총리도 경질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설날 연휴 3일째인 16일 낮 청와대에서 정해창 비서실장 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진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통치권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대한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다른 소식통은 박국회의장이 여야의원 8명이 잇따라 구속된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도의적 책임을 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당정 및 국회직 개편은 행정부·당·국회직순으로 하루이틀 시차를 두고 이뤄질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의장이 사직할때도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현재의 여야의원이 의장의 사임에 동의를 할지를 미지수』라고 말해 박의장의 사의표명은 정치권의 대국민사과성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당3역이 모두 경질될지,당의 원내대표인 원내총무 등 일부만 경질될지는 당총재와 대표의 회동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장 사퇴의 현실화와 관계없이 정치권의 대대적인 자정노력이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노대통령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정·비리척결,깨끗한 정부구현에 따른 결연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심수습·자정… “다목적 물갈이”/청와대·김 대표,주초 대상자 확정/대국민사과등 후속조치도 검토(해설) 수서택지 특혜분양과 관련,여야의원 5명이 구속되는 등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여권이 곧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심수습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이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수뇌부의 대국민 사과발표 ▲수서관련자 인책을 포함한 당정개편 ▲비리근절 등 정치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개혁추진·민생안정 등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인사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검찰수사결과를 바라보는 국민여론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금주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의 폭과 내용이 영향받으리라 보여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여권의 수습안마련과 관련,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의 생각. 노대통령은 최근 국회와 당운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해 일단 청와대측은 주요 당직을 포함한 인사개편에 착수할 듯한 인상. 그러나 김대표는 지난 15일 당직개편에 대한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당히 중심을 잡고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당직개편을 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혀 인사단행에 소극적 입장을 피력. 민주계의 한인사는 김대표가 당직개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일부 청와대 비서진들에 의해 주요 당직까지 대통령의 「측근 의원」들로 포진시키는 친정세력 구축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 당직개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민자당의 분위기가 다소 다른 것은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수서사건이나 의원외유 파문수습을 둘러싸고 민정·민주계간의 묘한 힘겨루기가 내재되어 있다는 분석. 즉 민정·민주계내에서는 상호 선명성경쟁과 함께 당권장악의 기회를 삼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 청와대나 민정계는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당에 대한 노대통령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집권 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로 인한 유사사건 발생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 반면 민주계 일각에서는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 하지만 민정·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가 직접 맞부딪칠 경우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상호자제가 예상되며 김대표가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운신에 따라 의외로 자의종군식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당정개편이 단행된다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이 금주초 김대표와 회동,서로의 감을 조정한 뒤인 20일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정부직에 대한 인책성 개편을 먼저 단행하고 당직을 바꾸는 순서도 생각할 수 있으나 국면전환이 시급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시일을 오래 끌지 않으리란 것이 중논. 또 당4역을 포함한 대폭 개편이 이뤄질 경우 계파를 초월한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당4역 후보에는 이종찬·이춘구·이한동·남재희·심명보·이자헌(이상 민정계) 박관용·황병태·황낙주·최병우(이상 민주계) 김용채·구자춘의원(이상 공화계) 등이 거론. 그러나 노대통령의 친정성격이 강한 당직 개편이 단행된다면 민정계의 박준병·정동성·김진재·김태호·나웅배의원 등이 주요 당직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 최근 청와대나 여야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 8명이나 한꺼번에 구속된 점을 감안,국회의장단이나 여야총무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 가능성까지 대두. 수서문제와 관련 돼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박세직 서울시장,이상희 건설부장관과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이승윤부총리 등이다. 이부총리의 경우 경제팀 전체와의 문제때문에 손쉽게 교체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는 일부 인책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 신임 건설부장관에는 김영진 토개공사장·안상영 항만청장·서영택 국세청장 등이,서울시장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물망. ○…당정개편·국회직 교체 등 인사조치 외에 어떤 민심수습책이 나올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 여권이나 국회수뇌부가 정치적 책임을 느낀다는 사과발표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자정방안,개혁조치의 조속한 추진과 함게 각종 민생대책이 마련되리란 전망.
  • 「수서의혹」 막바지 수사 이모저모

    ◎“희생양” 발뺌하다 물증대자 “정치자금”/정 회장,“모의원은 깡패와 다름없어”/“이 의원 「양심선언」 신문보고 베낀듯”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이 16일 하오9시9분쯤 서울3 마7107호 검정색 슈퍼살롱승용차로 삼청동 검찰청별관에 도착,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이 주장한 「청와대 비서진 관련설」의 진위여부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 김수석비서관 등 2명은 검찰청사 별관으로 들어갈때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태운 차량이 별관후문 10m쯤 떨어진 지점에 이르자 자동후문이 열렸고 곧바로 차량이 쏜살같이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지나자 자백 ○…서소문 대검청사 15층 조사실에서 철야조사를 받은 여야의원들은 14일 검찰출두 당시 『국회의원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풀이 죽어 15일 새벽부터는 혐의사실을 차츰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의원들은 14일처음 수사를 받기 시작했을 때는 담당검사들을 향해 고함을 치는가 하면 『민족과 국가를 위해 일한 사람을 이렇게 대접할 수 있느냐』며 딴전을 피우다 수사 검사들이 증거를 들이대면 「정치자금이었다」고 오리발(?)을 내밀더라는 것. ○…이원배의원을 조사한 한부환 중수부2과장은 『이의원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양심선언문」을 작성해둔 사실을 진술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의원의 양심선언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 많으며 지난 2월4일자 신문에 보도된 의혹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이의원이 신문내용을 보고 작성한 듯하다』고 설명하기도. 한과장은 또 『「양심선언」 내용이 유서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의원이 직접 「양심선언」을 작성한 뒤 자살하려고 했으나 서울에서는 농약을 구할 수 없어 자살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최명부 대검중수부장은 16일 하오8시30분쯤 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이 나오자 급거 기자회견을 자청. 최중수부장은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에 대해 해명을 하다가기자들이 정회장의 진술서를 공개해 줄것을 요구하자 『수사서류는 공개할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다 제갈융우 중수부1과장의 메모쪽지를 전달받고 『정회장이 보완조사를 받기위해 때마침 청사안에 있으니 기자단 간사 2명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즉석에서 제의하기도. 최부장은 그러나 곧이어 한부환 2과장이 건네준 또다른 메모쪽지를 받아들고는 『정회장과의 대면은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태도를 돌변. 검찰은 이날 20여분동안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한듯 중수부장과 과장들 사이에 3차례에 걸쳐 메모쪽지 필담으로 의견을 나누는 등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로 급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무척 당황해 하는 모습. ○“정치 희생양 됐다” ○…이원배,김태식 두 평민당의원은 민자당의원들이 도착하고 난 뒤 각각 하오3시와 하오4시쯤 동료의원과 보좌관·당원들을 데리고 차례로 검찰에 출두,『정치 조작극의 희생양이 됐다』 『국회의원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느냐』며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 ○오용운위원장은 소환될 당시와 마찬가지로 심경 등을 묻는 질문에 체념한 표정으로 침묵으로 일관하다 기자들이 계속 대답을 요구하자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한마디만 한 뒤 청사를 떠났다. ○…하오4시55분쯤 영장이 집행된 이원배의원은 계속된 철야조사탓인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집에서 발견된 1억9천만원은 수서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돌려주기 위해 보관해왔다가 검찰에 소환되자마자 임의제출했다』고 주장하기도. 이의원은 또 나머지 2억원의 행방을 묻는 질문엔 『정회장이 평민당에 성금으로 전달해달라고 부탁해 권노갑의원에게 전달했다』며 『김대중총재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 이의원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문제가 된 것은 택지매입과정과 조합결성의 위법성 때문이며 돈을 건네받은 부분은 청와대나 민자당 평민당 모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이 받은 돈이 정치자금임을 계속해 주장. ○…장병조 이규황씨 등 2명도 하오5시부터 5분 간격으로 영장이 집행됐으나 이들은 『죄송합니다』며 짤막하게 말한 뒤 고개를 떨구고 구치소로 향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정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도중 의원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부분에 대해 진술하면서 모의원을 『어휴 그 깡패』라고 지칭하며 치를 떨더라고 한 수사관이 전언. 또 모의원에 대해서는 일자 면식도 없는 처지에 돈을 달라고 했다며 「나쁜×」라고 무심결에 내뱉었다는 것. 이를 두고 한 수사관계자는 『정회장이 이들로부터 얼마나 시달렸으며 조사받으면서 그같은 표현을 썼겠느냐』고 나름대로 해석.
  • 의원등 8명 모두 13억원 수뢰/「수서」수사 상보

    ◎정 회장 포함,구속자 9명으로/검찰,내일 수사결과 발표 16일 하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오용운 건설위원장 등 국회의원 5명과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 등은 수사결과 지난 89년 3월21일 서울 수서지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6개 주택조합이 택지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되자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고 택지공급과 관련한 민원과 국회청원을 잘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직후 「양심선언문」을 공개한 이원배의원(평민당)은 수서지구와 관련된 국회청원을 유리하게 처리해 줄것과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8월중순 3천만원,11월 1억원,12월 1억원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더받아 『김대중총재에게 주라』며 권노갑의원에게 건네주고 심부름값으로 1억원을 다시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섭의원(민자당)은 국회청원을 섭외해준 대가로 지난해 11월 서울 가든호텔에서 정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으며 오용운위원장(민자당)도 청원을 받아들여 신속히 처리해 주는 대가로 같은달 하얏트호텔에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민당의 김태식의원은 대변인이었던 지난해 8월 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서지구 주택조합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많다는 투서가 들어왔다』는 구실로 3천만원을 갈취했으며 청원심사소위 위원인 김동주의원(민자당)은 지난 1월 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아산만 매립공사 허가과정에 드러난 문제를 폭로하겠다』는 등으로 3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번 사건수사에서 밝혀낸 뇌물성 자금은 연합주택조합간사 고진석씨가 받은 돈까지 모두 12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14일 구속수감된 정회장은 뇌물공여혐의 말고도 지난 88년 4월19일 토지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연녹지안 토지 14만8천3백24㎡를 대한투자신탁 직장조합주택 등 23개 조합에 6백64억여원에 판데 이어 같은해 9월 토지거래 규제지역인 강남구 일원동의 논 1만7천7백99㎡를 농업협동조합 직장주택조합 등 4개 조합에 79억7천여만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허가없이 체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4일 하오1시30분쯤 청구해 하오3시20분쯤 서울형사지법 김대영판사로부터 발부받아 하오7시30분쯤 집행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18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당정 쇄신 빠를수록 좋다(사설)

    뇌물외유 사건에 이은 「수서특혜」 사건 등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심경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곤혹스럽고 안타까우며 끝내는 탄식과 절망감에 이르게도 된다. 염량세태라는 표현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 그야말로 온 세상이 다 오염됐다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다. 제도로서의 헌정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뇌물외유 사건으로 3명의 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사건으로 또 5명이 구속됐다. 공교롭게도 13대 국회에서 13명이 부정과 비리,의원 도덕성의 문제로 구속된 것으로 기록되게 됐다. 아니할 말로 의원들과 관련하여 또 무슨 사건이 터져나올지 걱정부터 앞서는 것도 무리가 아닌듯 싶다. 국회의원들은 선량으로서 회기중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되지 않으며 원내발언에 대한 면책특권을 갖는다. 비록 회기중이 아니더라도 며칠사이에 모두 8명의 의원이 구속되는 현실을 바라보느라면 실로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그러니 13대 국회는 복마전인가 하는 탄식도 나오고 아예 해산해야 한다느니 하는 위기감과 자책,무기력감이 바로 그 국회안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뇌물외유·수뢰의원의 구속은 그들 자신의 불행이며 이나라 의회사의 오점임에 틀림없다. 그들 대부분이 구속직전까지 애서 태연한 표정으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고 바로 그런 모습들이 구속 그 자체보다 더 국민의 쓴 인맛을 다시게 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최소한 그들이 범법행위 내지 범법사건에 연루된데 대해 겸허한 자세로 솔직히 해명하고 구속이전에 의원직을 선뜻 내 놨어야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당사자들의 퇴락한 윤리도덕과 몰염치성은 그렇더라도 그들 소속정당의 반응도 국민들에겐 탐탁치 않았다. 여당인 민자당의 입장은 최소한의 축소조정 또는 불끄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으로 비치기도 했다. 평민당역시 뼈아픈 자기반성보다는 이른바 「정치적 의도」쪽으로 몰고가려는 인상이었다. 지금 그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정치적 의도 또는 조작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정부쪽도 그러하다. 설혹 외압이나 로비에 의해 관련 공직자가 말려들었다 하더라도 그 공직자와 공직사회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정과 비리,의혹에 관련된 의원들과 공직자 기업관계자에 대한 가차없는 사법처리는 당연한 것이다. 듣건대 정부와 민자당은 사건수사가 일단락 되는대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정국쇄신에 나서리라 한다. 국민이 바라는바 당연한 순서이겠으나 그러한 당정의 쇄신과 신기일전의 계기야말로 빠를수록,아니 지금 당장으로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의 불안은 적지 않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된 것은 물론 어떤 불안감과 위기감마저 가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만연된 부정부패가 제도권의 손상을 가져왔고 헌정의 위기감마저 초래되고 있다면 그것은 될수록 빠르게 극복,치유돼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의 부정척결의지와 위기극복의 슬기 및 결단을 통한 일대 정국쇄신이 기대되는 것이다.
  • 로비자금 재수사 촉구/평민·민주,수서관련 국조권 요구도

    평민당은 16일 상오 김대중총재 주재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행정부의 부정과 비리를 축소,은폐시키려는 조작수사라고 결론짓고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의 배후인물과 정태수 한보회장의 비밀자금 3백억원의 행방에 대해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평민당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자당에 대해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설치를 위한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박상천 대변인은 『구속된 장비서관에 의해 대통령비서실장 명의의 공문이 발송되고 2회에 걸쳐 당정회의가 열리고 군사목적으로 설정된 건축고도제한이 해제됐다고 믿는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주장하고 『노태우대통령은 장전비서관의 배후인물 수사를 검찰에 직접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장석화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이 권력 핵심부의 관련 의혹은 덮어둔채 국회의원 몇명을 구속해 사건을 일단락지으려는 것은 각본에 의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성역없는 수사와 함께 임시국회의 즉각소집을 통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 5의원·장병조씨 구속/2억6천∼3천만원 수뢰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 검사장)는 16일 민자당의 오용운(65·국회 건설위원장) 김동주(46·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 이태섭 의원(52·청원제안자)과 평민당의 이원배(59·청원심사소위 간사) 김태식 의원(52·경과위·당총재 비서실장) 등 국회의원 5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들은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과 한보철강의 아산만 매립공사 등과 관련,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구속)으로부터 2억3천만∼3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동주 의원에게는 뇌물수수 말고도 공갈혐의가 추가됐으며 김태식 의원에게는 공갈혐의만 적용됐다. 검찰은 이날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52)이 이 사건과 관련,정회장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2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서울시 등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건설부의 이규황 국토계획국장(44)도 지난89년 1월 토지국장으로 재직시 정회장으로부터 수서지구 자연녹지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 물고 물리는 「수서」… “양심선언” 새 파문

    ◎검찰수사 확대의 언저리/“장병조씨 윗선 개입” 평민서 발목잡기/검찰선 전 현 비서진 조사로 정면대응/“외압규명·로비자금 행방추적은 계속”/중수부장 국회의원 5명과 청와대 비서관 1명,건설부국장 1명,재벌기업 회장 1명,주택조합 간사 1명 등 모두 9명이 구속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하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은 16일 밤 구속된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이 공개되고 이에 검찰이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평민당에서 이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작성한 「양심선언」 내용 전문을 공개하며 『검찰의 수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니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제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서자 기자회견을 자청,이에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이의원이 소위 「양심선언」에서 정태수 회장이 전해주었다고 주장한 김종인·정구영·홍성철씨 등 전·현직 비서관 등의 관련설에 대해 『정회장이 그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을 강조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이같은 해명이 있은 직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연택·이상배 전·현직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삼청동 검찰청 별관으로 불러 조사,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장병조 전 비서관 윗선개입설」에 대해 조사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김모의원은 특히 청탁조로 건네주는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약점을 잡아 『폭로하겠다』고 공갈까지 했으며 또다른 김모의원도 『비리가 적힌 투서를 접수했다』면서 은근히 협박했고 이모의원은 전혀 안면도 없는 정회장에게 찾아가 돈을 요구해 수천∼수억원의 금품을 뜯어간 것으로 밝혀져 국회의원들의 부패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 정회장이 이의원을 통해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게 정치자금으로 전해주라며 전달했다는 2억원에 대해서도 수사하기 위해 권노갑 평민당총재 특별보좌관을 17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서울에 남아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둘러싸고 한보그룹 정회장이 수천억원의 이권을 노려 장 전 비서관을 뇌물로 포섭,서울시와 건설부 등에 압력을 넣도록 하는 한편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뇌물로 매수,「불가」를 「허가」로 뒤바꿔 놓은 금력과 정치권력의 합작품이라는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낸데 이어 그 이상의 외압이 재개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추측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수서사건」이 정치권 상층부에까지 불똥이 튀어 항간에서 예측하는 정계의 개편행보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이번 「수서사건」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국민의 대표」임을 자랑해온 국회의원들이 돈만 건네주면 국민전체의 이익을 내팽개치고 소수재벌의 이익을 위해 발벗고 나설수 있다는 「검은돈」과 정치권의 불미스런 관계를 다시한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전에없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 5명이 구속되면서 6공화국 들어서 지난 11일 「뇌물외유사건」으로 3명이 구속된 것을 포함,박재규·이상옥·서석재·서경원·이학봉의원 등 제13대국회에서 모두 13명의 현역의원이 뇌물수수,국회의원 선거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불미스런 일로 구속되게 됐다. 서울시가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의 특별분양을 7개월 동안이나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다 지난달 21일 갑자기 허가방침으로 돌변하면서 터진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평민당에서 서울시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지난 3일 공개되면서 정치권 전역을 강타,끝도없이 확대돼 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자 급기야는 대통령의 특별감사 지시가 내려졌고 그 이틀뒤인 지난 7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서게 됐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처음 한보측과 관련공무원들의 비밀장부 등 관련증거인멸 등으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곽에서 부터 점차 핵심으로 좁혀가는 수사방법으로 비교적 정확한 진술과 방증자료를 확보,결국 정회장의 자백을 받아내고 관련의원 등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초점은 한보그룹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 로비자금을 어떻게조성했고 누구에게 주었으며 관계기관에 대한 압력은 누가 행사했는가 하는 점을 가려내는데 집중됐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로 국회의원들과 건설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장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은 그런대로 어느정도 밝혀낸 셈이나 이른바 「외압」으로 불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직권남용죄를 적용하지 못할 정도로 「의혹」을 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에대해 『수사는 근거없이 떠도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증거주의에 따라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이번 수사에 있어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 최명부 중수부장도 『오는 18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일단 발표는 하지만 이를 곧바로 수사종결로 속단하지는 말아달라』면서 『한보의 로비자금 출처와 규모·외압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구속된 뒤에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찰 또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제 사실을 밝히는 데에 성역없는 수사를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하겠다.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검찰의 독립성과 확고한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수서택지 특별분양사건 일지 ▲88년4월=한보,수서지구 자연녹지 매입시작 ▲8월23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지구 지정 신청 ▲89년3월21일=건설부,공영개발지구 지정. 한보,토지매입 계속 ▲12월20일=한보,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주택조합에 토지이전 ▲90년1월8일=주택조합,청와대에 특별공급 민원신청 ▲2월16일=청와대,서울시로 민원이첩 공문 ▲5월10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공급질의 ▲6월15일=서울시,1차 당정회의서 공급불가방침 고수 ▲7월9일=건설부,서울시에 공급불가 회신 ▲8월17일=민자당,2차 당정회의서 공급결정 ▲8월31일=평민당,서울시와 건설부에 「긍정검토」 협조요청 ▲9월28일=서울시,택지공급 불가발표 ▲10월27일=주택조합,이태섭의원 소개로 국회에 청원제출 ▲11월=건설부,「공급가능」 유권해석으로 방침변경 ▲12월11일=국회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여야 만장일치로 청원의결 ▲91년1월19일=서울시,장병조씨 등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 ▲1월21일=서울시,택지공급 발표 ▲2월5일=노대통령 특별감사 지시 ▲2월6일=감사원,서울시 감사 착수 ▲2월7일=대검 중앙수사부,수사 착수 ▲2월8일=노대통령,장병조비서관 사표수리 ▲2월9일=검찰,농협 주택조합장 고진석씨 등 조합관계자 12명 소환 ▲2월10일=한보그룹 임직원 10명,서울시 및 건설부 과장급 공무원 3명 소환 ▲2월11일=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소환 ▲2월12일=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 차관 등 고위공직자 5명,정태수 회장 소환 ▲2월13일=고진석 배임수재혐의 구속. 주규식씨 등 한보상사 이사 3명 소환 ▲2월14일=오용운·이태섭·김동주·이원배·김태식의원 등 여야의원 5명 소환,장병조 전 비서관 소환,정태수회장 구속수감,이규황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소환,철야조사 ▲2월16일=오의원 등 의원 5명,장 전 비서관·이규황 국장 등 7명 구속수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4명 참고인조사 ▲2월18일=수사결과 발표예정
  • 「뇌물파동」 확산… 정치쟁점으로 비화

    ◎침통·곤혹속의 정가 표정/“2억 유입” 밝혀지자 대여 일전태세/평민/정치판 함몰 우려,감정적대응 자제/민자 그동안 정치권을 한파로 몰아넣었던 「수서파문」이 여야의원 5명의 구속으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뇌물의 접수처가 평민당의 「심장부」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평민당측도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 초강경의 반발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지금까지 김대중 총재의 「신변경호」에 치중했던 수세적인 자세에서 탈피,이번 사건의 진원지를 청와대로 지목하고 나섰으며 여차하면 정부여당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이에따라 18일에 있을 검찰의 수사전모 발표에 상관없이 정부여당과 평민당 사이에 수서파문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귀결되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구속의원이 5명에 이르고 평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정치문제로 비화할 조짐을보이자 정치적 대응수단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여권은 특히 평민당측이 16일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문」 공개를 통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등 노골적인 「도발」을 자행하자 이날 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윤환 민자당총무,정순덕 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권이 자칫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아래 수서파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수사를 통해 파헤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중대결심」을 공언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5일 하룻만에 마산을 다녀온 뒤 이날 상오에는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결심내용을 논의.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대학교수 등을 만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복원을 위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당직개편과 같은 형식적인 조치보다는 집권여당이 정국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앞서 김대표는 국회의원 대량구속 사태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날 연휴중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의 예정된 일정때문에 이번 주초로 연기됐다는 후문. ○…평민당은 16일 하오 이원배 의원이 검찰에서 한보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진술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안팎에서 공식·비공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와 권노갑 의원(총재특보)의 「2억원 수수경위 해명」으로 일단 대응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은밀하게 대책회의를 가진 뒤 당사에서 최영근 부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한보자금 2억원 유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 평민당 지도부는 단순한 해명으로는 설득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박상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해명·사과하고 청와대와 행정부에 숨어있는 주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단행하라』고 촉구. 이날 하오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는 『당으로서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자』고 결의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대중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당의 입장천명과 함께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요구하는 집회개최나 농성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는 후문. 이의원의 당비제공 진술은 김대중 총재의 『하늘에 맹세코 한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결백주장을 불과 며칠만에 뒤엎는 것이었고 이에따라 대다수 당직자들은 권의원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실여부를 묻는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권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김총재에게는 지난 15일에야 2억원의 출처가 한보라는 사실을 처음 얘기했고 그 전에는 내가 아는 기업인을 통해 돈을 만들었다고만 보고했다』면서 김총재의 무관함을 극구 강조. 권의원은 『지난 1일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와 수서사건과의 관계를 들었으나 이를 보고하지 않는 것이 김총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고 다른 당직자는 『자금조달을 담당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금의 출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것도 관례』라고 설명. 그러나 총재 명의로 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당직자 등에게 나누어준 2억원의 출처에 대해 김총재가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기 하루전인 15일에야 보고 받았다는 것도 납득하가 어렵고 한보의 로비자금이 줄곧 논란이 돼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의 발표이후에야 경위를 해명한 점도 「결백」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실기」라는 지적. 또 이의원의 「양심선언」도 지난 12일 권의원이 서울시내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전달받았고 『검찰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 공개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15일 밤에야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이의원의 비리를 묵인하려 했다」는 역논리도 가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풍기는 것도 사실. 따라서 이의원의 「양심선언」과 권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이점에서 평민당이 내세우는 강경대응 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 오용운·이원배·김동주·이태섭의원/거액수뢰 확인… 오늘 소환

    ◎정 회장,「로비자금」 전달 자백/뇌물수수 확인되면 모두 구속/장병조 전 비서관도 오늘 환문/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는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을 이틀째 철야조사한 끝에 정회장이 국회건설위 소속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상당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14일중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등 혐의가 밝혀지면 곧바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회장을 상대로 뇌물공여 부분을 집중추궁한 끝에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에 관한 청원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고 서울시가 인가를 내주도록 하기위해 국회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회건설위 오용운위원장,김동주 이원배 이태섭의원과 장병조 전 비서관을 빠르면 14일중 소환,연휴기간동안 조사를 펼 계획이다. 검찰은또 이날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원과 공무원들의 구체적인 뇌물액수가 얼마인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금명간 공식 소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씨(60) 등 한보그룹 임원 2∼3명도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회장과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철강 자금담당이사 주규식씨 등 한보그룹 임원 3명도 이날 추가로 불러 정회장의 로비자금 조성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국회건설위 소속 이원배의원(평민)에게 1억원,김동주의원(민자)에게 3천만원,오용운위원장(민자) 및 청원소개자인 이태섭의원(민자)에게 각각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한보의 대국회 로비창구로는 이원배의원이 맡았으며 이의원을 통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정 회장 「소환전 호텔면담」/검찰서 「짜맞추기」 의혹”

    ◎평민당 대변인 주장 평민당은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검찰에 정식 소환되기에 앞서 한양대병원에 입원중이던 지난 11일 검찰에 의해 신라호텔로 불려가 수서사건과 관련해 비공식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같은 비공식 접촉은 정회장의 진술이 검찰의 왜곡수사에 합치되도록 유도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평민당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간담회가 끝난 뒤 『우리는 상공위 사건에 이어 수서사건에 있어서도 주범인 정부의 비리를 은폐하고 들러리에 불과한 국회의원에게 수사력을 집중해 정치권 파괴로 귀결시키려는 음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민당은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설날 연휴 이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검찰은 사건의 장본인격인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장병조 전 비서관으로 축소하고 수사중점을 건설위소속 의원들에게 두기로 방침을 정했는가』라고 말하고 『검찰은 건설부와 서울시에 지시공문을 발송했던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정회의에 참석해 수서 특혜분양이 정당하다고 말한 이승윤 부총리,국회건설위에 무마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소환조차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논박했다. 평민당은 수서사건 진상조사단으로 하여금 금명간 홍전비서실장과 이부총리,김경제수석과 접촉해 의혹부분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 임시국회 소집/여야 합의 못해

    민자당의 김윤환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13일 상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한 임시국회소집 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자당측이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임시국회소집을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김총무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당초 4월에 열기로 했던 임시국회를 앞당기는 문제를 재론할 수 있다』고 말해 4월로 예정된 임시국회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검찰,의원소환 대비 긴급 “전력보강”/「수서의혹」 수사 이모저모

    ◎구속자 모두 10명 안팎 추측/정 회장,딴전 피우다 뒤늦게 “시인”/건설부 주택국장,“가혹행위 없었다”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사건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대한 철야조사와 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차관에 대한 참고인조사로 수사상황이 급진전,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에 관심이 집중. 그러나 검찰은 『설날인 15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설날을 기점으로 수사의 마무리 시기를 논하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14일부터 시작되는 설날 연휴기간에도 수사가 강행될 것임을 시사. 검찰은 이날 장비서관과 관련 국회의원 등 관련자들의 소환에 대비,서울지검 특수1부 정명호검사를 추가로 차출,전력을 보강. ○한보 3명 추가 소환 ○…정회장은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하오10시쯤 남아있던 한보그룹관계자 9명 가운데 2명을 돌려보낸 대신 주규식 자금담당이사 등 한보그룹 임직원 3명을추가로 소환,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비자금조성 및 뇌물부문에 대해 그동안 완강히 부인해오던 정회장이 13일 자정을 넘기면서 뇌물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새로운 사실을 진술하지 않는다해도 이미 확보된 증거만으로도 범죄성립에는 무리가 없으나 검찰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정회장이 시인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정회장이 시인한 것 말고도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또 정회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소환된 시간부터 48시간 이내에만 신병처리 결정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늦어도 14일 상오 안에 구속할 방침임을 귀띔. ○…한보그룹 정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동안 그동안의 소문대로 수사대처능력(?)이 뛰어났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이 관계자는 정회장이 신문도중 자주 『지금까지 내가 뭐라고 얘기했어요』 『아이고 머리야』라고 딴전을 피우는가 하면 『나이가 일흔이 된 사람이어떻게 알겠어요』라고 시치미를 떼 조사가 끝난 뒤 재판과정 등에서 진술을 번복할지도 모르겠다고 벌써부터 걱정. ○“뇌물수수 진전 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낮12시45분쯤 이 사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정회장에 대한 철야조사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의원 관련부분 수사에서는 조금 진전이 있다』고 말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최부장은 또 정회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입원해 있던 한양대병원에서 갑자기 잠적,시내 모호텔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들과 만나 「각본」에 맞춘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설이 있는 것처럼 평민당이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데 대해 『안기부의 관련설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은 정회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정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풀어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고 해명. ○…이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지 6일만에 수서지구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처음으로 26개 주택조합간사인 고진석씨(38·농협 인력개발부 서기)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구속자가 생기기 시작. 검찰관계자는 『수사의 진행속도로 보아 앞으로 구속자수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혐의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함구. ○“역시 큰손임을 실감”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정회장을 비롯해 공무원 3∼4명,한보임원 2∼3명,국회의원 3∼4명 등 모두 10명여 안팎이 구속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 한편 고씨는 『한보와 계약한 뒤 정회장이 알아서 잘 해주겠다』고 말해 1천만원 정도 주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돈을 받아 확인해보니 0이 하나 더 붙어있어 놀랐다』면서 『정회장은 소문대로 역시 큰손임을 실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여부는 모른다” ○…수서연합주택조합 간사인 고진석씨(38)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돼 수사관 2명의 호송아래 검찰승용차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다소 초췌하고 긴장된 표정을 띤 고씨는 검찰청사를 떠나기 직전 『정회장이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검찰은 이와관련,『고씨는 이번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자이지만 핵심관련자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고씨가 정회장의 뇌물공여 부분을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면서 은근히 고씨에 대해 고마워하는 눈치.
  • 의원소환 임박… 긴장속의 정가

    ◎“조기총선”·“당정개편”… 정치권 뒤숭숭/관련 의원등 처벌놓고 강온론 교차/민자/당방침 유보한채 “축소수사” 성토만/평민 수서사건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하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춰 면모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13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총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수서문제의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 민자당내에서는 『13대들어 이미 8명의 의원들이 구속된 마당에 수서사건으로 추가구속 사태가 벌어지겠느냐』 『검찰수사에서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가차없이 사법처리 해야될 것』이라는 등 강온론이 교차. 민자당 당직자들은 수서문제와 관련,몇명의 의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냐에 대한 거론을 일체 삼가고 있으나 민자당의원 1∼2명,평민당의원 1명 정도에 대한 구속은 불가피 해졌다는 게 당이나 국회 주변의 분위기. 또 최근 국회해산후 조기총선,당정개편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현시점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분 당정개편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민자당 당무위원 및 당3역 등은 어떤 형태로든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예상. 청와대측도 최근 당이나 국회운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 김영삼 대표도 내주초쯤 수서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는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각료 중에서는 수서문제와 직접 관련된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 이외에도 다른 장관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휘책임을 물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 ○…평민당은 검찰의 수서의혹 사건 수사가 국회 건설위 관련 의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정태수한보그룹 회장의 잠적의혹설 및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승윤 부총리,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관련설을 강력히 제기하며 「검찰이 정부 고위층 비리를 외면,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정치적인 역공세를 강화. 그러나 평민당이 청와대 개입설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당차원의 최종대응 방침 등 구체적 행동은 설날 연휴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는 당이 어떤 형태로든 연계돼 있어 내부적 입장정리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박상천 대변인은 13일 『한보의 정회장이 병원에 입원중 장시간 잠적,검찰에 가서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진술을 종용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노재봉내각 등장이후 득세한 세력들이 정치권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주장.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당국이 수서사건 수사의 중점을 국회로 돌리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부총리의 수차례 당정회의 참석,김경제수석의 건설위 전화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결론. 한편 평민당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이 당차원이 아닌 개인입장에서 수서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 당의 한 관계자는 건설부와 서울시로 발송된 당정책위 명의의 공문에 대해 『당시 이의원이 공문을 들고와 정모총무국장이 할수 없이 직인을 찍어준 것』이라고 발뺌했고 박대변인도 12일 이의원과 한보철강 판매권 알선에 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보측과 이의원의 개인적 접촉에 따른 결과였음을 애써 변명.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원 등 4명의 여야의원들은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결백 호소,폭탄선언 시사 등 갖가지 반응. 오용운 건설위원장(민자)은 김종필 최고위원 측근을 통해 『검찰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흑백을 가리지 않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매일 쓰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피력. 청원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민자)은 『정치적인 음모가 개입되지 않는 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부총장이 당 고위층에도 한보의 정치자금이 갔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일부 당직자가 김부총장을 찾아 경위를 알아보는 등 법석. 청원소개자인 이태섭 의원(민자)도 『지금 내게 같은 청원이 들어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똑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역시 「결백」을 강조. 한보철강 판매권을 알선해준 사실까지 밝혀져 로비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평민)은 공식적으로 보도진과 만나길 꺼려하고 있으나 『당과 총재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임을 시사.
  • 평민 두 외유의원/구속적부심 신청

    뇌물외유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평민당 이재근의원의 실형인 이재인변호사는 13일 『국회상공위원장 이의원과 이돈만의원(평민)의 구속은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서울형사지법에 신청했다.
  • 지방의회 후보/야,단일화 추진

    평민·민주당 등 야권 일각에서 광역지방의회 의원후보 연합공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평민당의 노승환 부총재,조윤형 국회부의장,한영수 당무위원,정대철·이교성 의원과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박찬종 의원을 비롯해 김상현·이중재·예춘호·양순식씨 등은 지난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서울·경기권 각 정파 지역구 조직책들의 합의를 거쳐 야권후보를 단일화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평민 이원배의원 한보판매권 특혜/작년초 지구당 간부 명의로 불하

    평민당의 이원배의원(서울 강서 갑)이 국회 건설위의 택지특혜분양 청원과 관련해 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한보철강의 판매권을 자신의 지구당 당기위원장 명의로 불하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평민당의 한 당직자는 12일 『이의원이 지난90년 2월 부천에 한보철강에서 생산한 철강재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제일철강」이라는 철근대리점을 지구당 당기위원장 명의로 불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대리점 때문에 이의원이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과 관련된 국회 청원심사에 적극 관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이와 관련,이날 하오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지구당 당기위원장인 김씨가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실패한후 철강대리점 운영을 부탁해 와 동국제강·인철제철 등 몇군데에 부탁했으나 모두 거절당하고 90년2월 한보철강으로부터만 판매권을 허가받았다』면서 『수서문제에 한보측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회청원 접수시 처음 알았기 때문에 수서특혜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의원의 지구당인 서울 강서 갑지구당의 당기위원장인 김민성씨(53)가 현재 경영하고 있는 이 점포(부천시 고강동 284의59 소재)는 한보철강제품 50%를 포함,동국제강 및 동양철관의 철근을 구매해 판매하는 도매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정치판 함몰위기”…탈출구 모색 안간힘/「수서회오리」속의 정가표정

    ◎사법처리에 촉각… 절충여지 없어 고심/“섣부른 대응은 사태악화”… 휴면 주장도 서울 수서지구 택지분양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정치권을 향해 계속 좁혀오는 가운데 여야는 이번 사건과 관련,사법처리 대상의 범위에 촉가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의 경우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과는 달리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돌출한데다 뇌물외유 사건으로 3명의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의 「단가」가 잔뜩 인플레된 시점에 꼬리를 물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절충의 여지나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3대 국회에 들어 이미 8명의 의원이 구속된데다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몇몇 의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잇따를 경우 정치권의 함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외로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가 소폭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결국 이번 사건은 앞으로 정치권의 개입의혹에 대한 검찰의 직접적인 물증확보 여부 및 통치권 운용차원에서의 「구획」 획정,여론의 향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수사가 귀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민자당은 전날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수사방향에 허탈감과 초조감이 교차되던 분위기였던 것과는 달리 12일에는 검찰의 수사에 승복하면서 새로운 출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날 상오 정순덕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민주화과정을 통해 성역도 없어졌으며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되어 이제는 관례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면서 『앞으로 변화를 감지 못하거나 변화속도에 자신을 맞추지 못하면 국민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비감한 소회를 피력. 이에앞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수서」사건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습책마련에 부심. ○…뇌물외유 사건에 이어 이번 「수서사건」에서도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의 범위를 둘러싸고 여권내 강·온세력이 맞서고있다는 후문. 행정부와 사정기관의 율사출신 그룹은 「이번에 비리의 온상을 완전히 척결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당측에서는 향후 정치일정과 정국안정을 감안,정치적 해결과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이처럼 엇갈린 기류때문에 아직 최종적인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강경파의 강공드라이브에 정치권의 의견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해 정치권이 사법처리대상 국회의원의 한계치로 설정하고 있는 2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 ○…평민당은 「수서사건」의 핵심부가 청와대쪽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표적을 여권 핵심부쪽으로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을 실감하는 기색이 역력. 특히 12일에는 건설위간사인 이원배의원이 지난 89년 인천지역의 한 철재상에 한보 철강제품의 납품을 알선한 사실이 보도되자 『더이상 검찰의 수사망을 피할 명분이 없게 됐다』는 자괴심리가 팽배돼 가고 있는 분위기. 이에따라 『비리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의원들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함께 『정권차원의 비리문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정치적 해결」을 배제한 정면충파 주장이 엇갈려 있는 상태. 그러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 조기소집 요구와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병행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외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평민당의 기본전략. 이날 상오 열린 평민당 당무회의는 성명을 통해 『사건이 청와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분명한데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진행된 국회 건설위가 마치 사건의 주범인양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수서특혜의 경위를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청와대 막료들의 비위에 대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가 되도록 검차에 지시할 것』을 요구. 이같은 강경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책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정치휴면」을 통해 자연진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 평민당의 미묘한 입장과는 달리민주당은 이날도 노태우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설날이후 대도시별로 수서특혜분양 진상보고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계속.
  • “수뢰판명 의원은 제명”/민자/오 건설위장 사퇴시키기로

    민자당과 평민당은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 파장을 최소화히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12일 수서지구 주택조합의 특혜분양 청원처리 과정에 여야의원들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고 검찰의 관련의원 소환이 임박해오자 당 차원의 수습책을 논의,국회 건설위 청원처리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얼려진 오용운 걸설위원장의 위원장직을 자진사퇴서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검찰측에서 박재홍 건설위 청원심사소 위원장과 김동주의원,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의원 등 당 소속의원들에 대한 출두 요청을 해올 경우 수사협조 차원에서 이에 적극 응하도록 관련의원들에게 주지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은 특히 검찰수사 과정에서 관련 소속의원 가운데 수서지구 특혜분양과 관련해 한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제명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수서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4월 임시국회와는 별도로 단기간의 임시국회와는 별도로 단기간의 임시국회 소집을 민자당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 한보 정 회장,「뇌물제공」 시인/검찰,철야신문

    ◎“의원·장병조씨·관련공무원에 거액줬다”/빠르면 내일중 영장청구/박세직·고건 현·전 시장도 조사/관련의원등 즉각 소환… 모두 구속키로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12일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68)을 소환,철야조사한 끝에 한보주택이 택지특별공급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밝혀내고 빠르면 14일중에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자정까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13일 0시30분쯤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택지를 공급받기 위한 국회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서울시·건설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검찰관계자는 『정회장이 이날 「나는 시공업자로서 로비활동을 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며 뇌물공여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0시30분을 넘기면서 수사관들의 끈질긴 신문에 굴복,「모든 것을 말하겠다」면서 혐의사실의 대부분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철야조사를 통해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회의원과 공무원 및 정확한 뇌물액수를 상오 현재까지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수사진전 정도에 따라 관련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을 즉각 소환,대질신문 등 확인조사를 마치는대로 뇌물수수 등 혐의로 모두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 의원과 관련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시기는 전적으로 정회장에 대한 수사진전 상황에 달렸을 뿐 설날을 전후한 휴무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해 설날 이전에 관련자 전원구속 등 사법조치를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검찰은 한보측의 뇌물제공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빠르면 13일중 오용운 위원장과 김동주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 등 국회건설위 소속의원 및 이번 사건의 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의원(민자) 등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서울시의 박세직 시장과 고건 전시장 및 건설부의 김대영 차관을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로 불러 서울시가 26개 주택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하게된 경위와 건설부가 특별공급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시장 등이 한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캐물었다. 이날 조사에서 박시장은 『택지특별공급은 취임후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옳다는 판단아래 이루어졌다』면서 『불가능한 것을 갑자기 가능한 것으로 번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장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은 유관기관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라며 『장비서관이 처음부터 수서민원에 관여해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시장과 고전시장이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영 건설부 차관은 『주택촉진법 시행령에는 「시행주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면 자격을 제한할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규정에 따라 특별공급이 가능한 방향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 “확증없이 국민선동 의혹 막으려는 책략”/민자,평민 논평 반박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12일 상공위 뇌물외유 의원 구속에 대한 평민당의 최근 논평과 관련,『어제는 사과성명을 내고 오늘은 정부를 공격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조변석개식의 상투적인 태도는 가뜩이나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정치인의 할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자제·자숙·자성을 할 때이지 근거없는 유언비어성 주장을 하며 청와대까지 거론하는 것은 공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의 특명에 의해 사정기관에서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중이고 전국민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확증없이 야당이 국민을 선동·혼란시키는 것은 자신들에게 쏠린 의혹의 눈길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가』라며 반문하고 『자제·자숙·자성의 3자를 간곡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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