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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는 도박이 아닌데…/백문일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8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그는 「행동하는 양심」에 따른 결론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하는데다 개혁의지까지 없어 신당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마지막 봉사」를 강조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조각이나 하루아침에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4년간 공들인 「수권정당에의 길」이 한 정치지도자의 말 한마디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것이다. 물론 민주당지도부의 책임도 크다.또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냐』며 넘어갈 수도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여론수렴을 통한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방통행식」의 이번 경우는 너무도 상식밖이다.정당이 특정인을 위한 「사당」이 아니라면 김이사장은 은퇴의 번복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창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당헌과 당규에 따른 전당대회쪽을 택했어야 했다. 자기가 속한 정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창당을 거듭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자 정치사적 퇴보다.불행히도 80년대 들어 6년을 버틴 야당은 하나도 없다.5공 이후 신민당에서 통일민주당을 거쳐 평민당,민주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분당과 창당의 연속은 굴절된 우리 정치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줬다.『여당의 집권을 연장시켜주는 것은 야당』이라는 말을 우리 야당은 충실히 보여줬다. 때문에 김이사장을 비롯한 신당 참여파들은 이같은 굴레를 벗기 위해 민주당을 출범시켰다고 했다.지역당의 한계를 벗었으며 40년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고 자랑했다.그럼에도 당은 또다시 쪼개지고 알 수 없는 명분아래 야당의 「악습」은 재연됐다.신당에 참여한 면면은 지역당이란 오명을 붙여주기에 충분했다.일부는 공천이라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그래서 회견장의 분위기는 밝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김이사장은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또 정말 「마지막 승부」를 한번더 걸고 싶을 게다.그러나 정치는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박」이 되어서는 안된다.나만을 위한 길은 이로운(이) 길이지만 결코 올바른(정) 길은아니란 경구를 되새기게 된다.
  • 공식대응 자제… 「파장폭」에 촉각/「DJ신당」을 보는 민자당 입장

    ◎여론 살피며 당내 불만인사 다독거리기/민주계 일부진선 KT와 접촉 필요성 강조 요즘 민자당의 움직임이 묘하다.「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으로 야권이 온통 들끓고 있는 데도 일체 공식반응이 없다.제1야당이 쪼개질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르다.그 때는 DJ의 민주당 유세를 놓고 엄청날 정도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춘구대표등 지도부가 나서고,대변인단의 잇따른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했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DJ신당」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환총장을 대신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신당 추진상황을 보고한 게 DJ와 관련된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DJ의 「사실상」복귀에 그처럼 민감하던 민자당이 「완전」복귀를 앞두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박대변인은 그 이유로 『아직 신당이 생기지도 않았고 어떤 정당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여권 지도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감지했고 지금은 침묵이 아니라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마디로 「정중동」이다.DJ복귀 상황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당의 개념규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DJ신당이 DJ개인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동향을 살피며 논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신당의 세확장이 민자당에 미칠 영향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DJ신당으로 동요할 의원들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안단속」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불만을 토로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중도파 인사나 개혁그룹 인사들과의 대화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시에 신당이 손짓을 하고 있는 5·6공 인사,하나회등 군출신,정·관·재계인사들 가운데 당이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거인사를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책파트에서는 신당이 어떤 정강정책을 표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DJ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끌어들여 내각제 개헌의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연합등을 통해 민자당을 압박해 올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대통령제 고수를 거듭 강조한 민자당은 일부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이나 대통령 4년중임제개헌등 개헌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민자당의 색깔에 대해서도 좀더 개혁적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DJ신당의 모습이 결국 87년 평민당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분위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차별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놓고 속앓이/23명 가운데 12명 신당참여 확실/KT측 벌써 「미운오리새끼」 취급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 창당의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파와 이기택총재의 민주당 잔류파간에 미묘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전국구 의원의 향방이다.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전국구의원은 그대로 민주당에 남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 10일 김이사장을 면담하고 난뒤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은 모두 23명이다.이 가운데 이총재를 비롯,이총재계인 강창성·강희찬·김충현·이장희·장준익 의원과 신진욱의원등 7명은 당잔류가 분명하다.그러나 국종남·김말용·김옥두·김옥천·나병선·남궁진·박정훈·박지원·이동근·이우정·장재식·조윤형의원등 12명은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이다.나머지 박은대·박 일·양문희·장기욱의원등 4명은 아직 관망파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은 전국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대신 예비후보들이 승계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신당참여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는 12명의 전국구 의원들이다. 동교동계는 물론이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과 남궁진·김옥두의원등 가신그룹은 분명 신당에서 쓰임새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김이사장은 이들의 신당행을 유보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이총재계라는 점을 감안한 인상이 짙다.1백억원 상당의 마포당사와 여의도 서울시지부를 「위자료」로 내주고 국고보조금의 혜택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자파 의원들의 금배지마저 떼겠느냐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들의 잔류는 이총재 「거세작전」으로도 비쳐진다. 신당참여파 의원들은 한마디로 「몸 따로,마음 따로」다.이총재계와 개혁그룹으로부터 벌써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 인천 연수구청장·경북 안동군수(격전의 현장)

    ◎인천 연수구청장/민자·시민후보 예측불허의 접전 인천 연수구 구청장에는 과연 누가 당선될까.6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곳은 투표일 하루전까지 여야 무소속 모두 외견상 확실한 우위를 가리지 못한채 선거운동을 끝내고 유권자들의 심판만을 기다리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된 연수구는 신도시 성격의 베드타운답게 유권자 가운데 20,30대의 젊은층이 절반 가까운 데다 중산층이 밀집된 인천의 「신흥 정치1번지」이다.때문에 각 후보들은 이른바 신세대 유권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나름대로 안간힘을 써왔다. 시 교육위원회 부의장 시절부터 꾸준히 출마를 준비해 온 민자당의 신원철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단단한 조직을 발판으로 지지기반을 넓혀왔다.신후보측이 선거운동에서 우위를 선점했다고 자평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데 있다. 신후보와 선두 그룹을 형성한 무소속의 한영환후보는 인천환경연합 등 시민단체의 후원 아래 40명의 정책자원 봉사단을 구성,「주민 옴부즈맨제」「구청장 민원핫라인」 등 참신한 공약을 내세워 타 후보와의 차별화에역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민주당 인천시지부 사무처장 출신인 민주당의 박규영후보는 호남표를 겨냥하는 동시에 충남 출신임을 내세워 충청표 흡수에 전력 투구했다. 자민련의 유덕상후보는 『충청표는 내표』라고 선언,박후보의 득표전략을 역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 토박이로 구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최범식후보와 평민·민주당 등에서 야당생활을 하다 무소속으로 나선 김동규후보뎬 지역 인지도를 내세워 오래 전부터 바닥표 훑기에 주력해 와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북 안동군수/문중대결 양상… 여성 뜬표가 변수 경북 안동은 주민들이 도내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인식하면서도 여권 성향의 표가 절대적으로 많은 곳이다.그러나 이번 시장선거에는 권희택·김덕배·정동호·김성현·권혁구씨 등 5명이 입후보 했으나 여당인 민자당 공천자는 없다.권혁구씨만 민주당 공천을 받았을뿐 나머지 4명은 모두 무소속이다.친여 인사가 다투어 공천을 신청,공천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 양대 문중인 안동권씨와 안동 김씨의 한판 승부까지 겹쳐 개표를 끝내지 않고는 당락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유권자 13만3천여명중 안동 권씨는 2만여명,안동 김씨는 1만9천여명을 차지하고 있다. 권씨 문중의 대표를 자처하는 권희택후보는 부동층 흡수가 승부수로 판단,그동안 40%에 이르는 부동층 공략에 집중해 왔다.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특히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한석탄공사 경영진으로 재직시 적자에 허덕이던 석탄공사를 3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능력도 널리 알렸다. 경북도 내무국장 출신으로 입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행정관료였던 김덕배후보는 젊은 층과 여성표 훑기에 주력해 왔다. 또 민주산악회 안동시 지부장인 정후보는 두 차례의 지역 TV토론을 통해 지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판단,민주산악회 회원 등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굳혀 왔다. 이들 외에 김성현후보는 지역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마당발로 막판 개인 유세에 주력했으며 민주당의 권후보는 야권성향의 표와 조직에 기대를 걸고 투표 하루전 까지세몰이를 해왔다. 문중의 몰표가 당락에 과연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올바른 「6·27」후보 선택/정세욱(기고)

    ◎도덕성·전문성·봉사정신 갖춰야 지방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대후보의 표를 깎아내리기 위한 음해와 흑색선전이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다.또 선거벽보등 홍보물이 훼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각종 인쇄물들은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막상 유권자들은 시도지사후보를 제외하고는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어느 후보가 적임자인지를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방자치의 앞날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유권자가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일이 있다.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그 지역의 발전과 주민복지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지역살림을 책임질 만한 인물을 고르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떤 인물을 대표로 뽑아야 하며,어떤 인물을 뽑지말아야 하는가. 첫째,훌륭한 인성과 도덕성·성실성을 가진 인물,그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인물은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능력이 있더라도 절대로 뽑아서는 안된다.젖소가 물을 먹으면 젖이 되어 모두를 위한식품으로 제공되지만,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먹으면 모두를 해치는 독이 되는 것처럼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그가 가진 전문지식을 주민을 위해 쓰기보다는 공익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데에 쓸 것이기 때문이다.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도덕성에 대한 면역이 만성화되어 있어 파렴치범·사기꾼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인물들까지 버젓이 입후보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유권자들이 선거인쇄물을 살펴보거나 다른 방법을 총동원하여 입후보자들의 인품·경력·과거의 행적등을 소상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지방자치를 실시하는 취지를 바르게 파악하고 단체장이나 의회의원의 지위와 해야 할 구실이 무엇인가를 잘 아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장이나 의원이란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를 보람으로 생각하는 직책이란 인식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불법한 방법으로 치부를 한 자나 졸부들이 이번 기회에 돈을 써서라도 출세좀 해보자고 입후보했거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기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입후보했거나 평민으로 지내오다가 큰소리도 치고 기를 좀 펴고 살아보자는 한풀이식 생각에서 입후보했다면 그런 후보를 뽑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입후보자들중 다수가 지방자치를 왜 실시하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유권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셋째,자치행정의 일부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지방자치란 후보자들이 선거유세장에서 외치고 쉽게 공약하는 것처럼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자치행정 전반에 걸친 지식은 없더라도 최소한 일부에 관한 지식만큼은 구비하고 있거나 또는 자치행정을 파악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오늘날 자치행정은 고도로 전문화·기술화되고 있으므로 특히 문외한을 단체장으로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넷째,미래지향적 사고 방식과 넓은 안목을 가진 인물,긍정적·개방적 가치관을 가진 인물을 뽑아야 한다.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여론을 올바르게 수렴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정책으로 산출할 수 있는 판단력을 구비한 인물,그러면서도 목소리 큰 소수의 이기주의적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소신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아집이 강하고 폐쇄적이며 인화력이 부족한 인물을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다섯째,앞으로 지방이 국제경쟁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되는 인물,외국어구사능력과 외교통상능력을 가진 인물도 고려대상에 넣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이다.
  • 6·25 45돌/진상 규명 서적출간 활발/주목받는 국내외 3개역저

    ◎일 공산주의자가 본 북침설의 허구­한국전쟁/미 육군 작전상황 기록한 공식전사­밀물과…/미 정책결전과정 분석한 「한국전쟁과 미국」도 나와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다룬 서적들이 많이 나와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한다.이런 흐름의 하나로 6월 들어 「6·25」를 분석한 국내외 역저 몇권이 선보였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책들이 국내 학자가 쓴 「한국전쟁과 미국」,미 육군성에서 낸 「밀물과 썰물」,그리고 일본 저널리스트의 저서 「한국전쟁」등이다. 「한국전쟁」(한국논단 펴냄)은 「6·25가 미군과 한국군이 일으킨 북침」이라는 김일성과 조선노동당의 주장이 허구로 가득 찬 것임을 그들의 문서를 통해 입증했다.지은이 하기와라 료(추원료)는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공문서보관서에 소장된 「북한문서」1백60만쪽을 2년 반에 걸쳐 열람했다.이와 함께 「6·25」 당시 조선인민군 중장이었던 유성철,옛소련 공산당 간부 허진등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뒷받침했다. 이에 따르면 김일성은 49년 초 중국공산당에게 조선계 군인 3만여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인다.50년 6월23∼24일에는 인민군 전체 7개 사단중 5개 사단이 38선에서 수㎞이내에 집결한다. 지은이는 인민군 2사단,3사단,6사단등에서 낸 작전명령,병력배치도,작전일지등 각종 자료를 이용해 남침 상황을 생생히 그려냈다.예컨대 6사단 문화부(정치부)가 6월13일 예하부대에 보낸 극비문서 「전시 정치 문화사업」에는 38선 인근에 집결해서부터 남진명령의 접수,진공,점령지 활동에 이르기까지의 행동지침이 5단계로 분류돼 자세히 지시돼 있다.지은이는 이밖에도 「김일성이 가짜」라는 사실과 북한 주둔 소련군의 쌀 수탈등 만행도 공개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책의 지은이는 공산주의자.하기와라는 일본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의 평양특파원을 지낸 기자 출신으로 지금도 일본 공산당에 몸담고 있다.그는 책을 쓴 이유를 『한국전쟁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진로에도 중대한 연관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과 미국」(평민사 펴냄)은 국방대학원 교수이자 한국전쟁연구회 회장인 김철범박사가 저술했다.미군이 남한에 진주한 19 45년부터 53년 「6·25」종전까지 미국의 한반도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을 분석한 연구서이다.지은이는 당시 미국의 정책은 장기적인 점령아래 적극적인 경제원조를 하자는 국무부측과,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낮게 평가해 조속한 철군을 주장한 군부가 대립했던 것으로 보았다.새롭게 「관료정치적 모델」을 분석틀로 삼은 점이 돋보인다. 이에 견줘 「밀물과 썰물」(대륙연구소 출판부 펴냄,모스맨 지음)은 「6·25」과정 중에서 50년11월∼51년7월 부분을 다루었다.미군의 대규모 작전은 물론 대대 단위의 부분적 전투도 상세하게 소개·분석했다.미 육군의 공식 전사로서 객관적인 사실 기록에 치중했다.재무부장관을 지낸 백선진 예비역 육군소장이 우리말로 옮겼다.
  • “서울시장 만들기”/참모 머리싸움 뜨겁다

    ◎후보브레인들 누가 어떻게 뛰고있나/명망가·신예 결합… 이미지 재창출 총력­정원식/운동권 출신 대거 포진… 아이디어로 승부­조순/학­지연·친분관계 무기로 유기적 운동­박찬종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유권자들도 제일 많다.후보들이 밤낮없이 뛰고 있지만 구석구석까지 자신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다.따라서 후보의 정책알리기,이미지홍보,이벤트,선거운동등 「서울시장 만들기」에 나선 핵심브레인들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각 후보진영도 다양하고 쟁쟁한 경력의 참모들을 일찌감치 포진시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식 후보◁ 1천7백80여명의 매머드급으로 구성돼 있는 민자당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는 명망가들과 신예 브레인의 결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명망가들이 행사 참석등을 통해 정후보의 대외적 신뢰도를 높여준다면 브레인들은 기획·조정·조직·홍보등 전 분야의 실무를 음지에서 뒷받침하는 「실질적 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분야는 중앙당정조실장을 지내고 시지부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백남치 의원이 총괄,각종 공약의 타당성과 중앙정부와의 예산협조계획등을 점검하고 있다. 정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연석 전국구의원은 정 후보의 일정을 하나하나 관리하며 잡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금종래 국회정책연구실장은 실무기획단장으로 일선에서 올라오는 각종 기획안의 타당성을 심의하고 있다. 조중형 시지부사무처장은 상황실장으로서 44개 지구당과의 연락·조정을 총괄하면서 자금관리를 맡고 있다. 최형우 의원의 비서실장인 박홍석씨가 특보자격으로 판세분석과 구전홍보 자료의 제공및 상대후보에 대한 정보제공등을 맡고 있다. 정 후보 선대위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홍보기능이다.상대적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정후보의 「풍부한 잠재력」을 짧은 기간안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기동성을 갖춘 멤버들로 짜여 있다. KBS앵커 출신의 박성범 중구지구당위원장이 대변인을 맡아 정후보의 연설과 의상,제스처에 이르기까지 코치하고 있다.임인규 전의원이 홍보특보로 상주하면서 국방부대변인을 지낸 손풍삼 부대변인과 함께 연설문안을 가다듬고 있다.한창희 중앙당대변인실국장은 언론홍보단장으로 각종 매체를 통한 정후보의 홍보효과및 보도 분석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조순 후보◁ 민주당 조후보 캠프의 핵심 브레인은 이해찬 의원이다.조 후보를 영입할 때 맹활약했으며 당내 경선에서도 본부장을 맡았던 「야전 사령관」.박 실서울시지부장과함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과 복학을 거듭한 70∼80년대 운동권 출신이다. 때문에 조 후보의 진영에는 이 의원의 권유를 받은 학생운동권 출신의 30∼40대가 대거 포진해 있다.만 32세의 젊은 나이로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민석 영등포을지구당위원장도 서울대 총학생장등을 지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으로 꼽힌다. 당내 경선때 기획실장을 맡았으며 14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의 행정특보 겸 청년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물결유세」라는 거리유세 방법을 짜낸 아이디어의 귀재로 통한다.이 의원의 권유로 조후보진영에 합류했다. 정미홍 부대변인은 KBS 뉴스 여성앵커 출신으로 조후보 진영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 여성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김민석 대변인의 부인 김자영씨(KBS 아나운서 출신)와의 오랜 친분으로 영입된 케이스다. 조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배기선씨는 평민·민주당 시절,김대중 총재의 비서실 차장과 당무기획실 부실장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14대 대선에서 선거운동본부 기획실장을 맡아 「뉴 DJ플랜」을 만든 선거운동의 전문가다. 또 김희완 기획단장은 홍사덕 의원 진영에서 지원나온,전천후 기획맨. 용영일 전국방부 정보본부장은 본인이 자원,조 후보의 복지및 보훈특보를 맡았다.남북예비회담때 우리측 대표를 맡은 육사 16기의 예비역 중장출신이다.최수병 전보사부차관도 자원,경제특보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의 브레인은 크게 선거대책기구를 중심으로 한 공식조직과 박후보와 친교를 맺고 있는 외부자문그룹의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박 후보와 학연,지연,친분관계 등과 얽혀 유기적으로 기능하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곽영훈 환경그룹회장,선거대책본부장은 서훈의원이 맡았다.곽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기고 동문으로 오랜 친교를 맺고 있다.서의원은 대구 동을 보궐선거 당시 박후보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어주었다는 「빚」이 있다.서의원은 이번에 대책본부장을 자원,서울에 머무르며 하루에 한번 꼴로 박후보와 만나 선거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박 후보의 실질적인 「아이디어 뱅크」는 기획단회의이다.이 회의에는 김동일 기획단장을 비롯,김재만 비서실장,이상용 대변인,김자영 여성위원장,김동주 홍보위원장,김암 기획실장,조해진 공보실장등이 참석한다. 이화여대사회학과교수인 김 기획단장과 불교방송정치부장출신인 이대변인은 박 후보와 경남중 동문이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78년2월 10대 총선을 앞두고 박후보의 공보비서로 들어가 오늘에 이른 명실상부한 박 후보의 「오른팔」이다.홍순오 유세위원장도 70년대부터 박후보의 손발이 되어온 측근이다. 또 경기고 동문인 김대권 변호사가 민원대책위원장으로 돕고 있고 개그맨 김형곤씨는 연예분과위원장으로 박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리유세에 함께 나설 유명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다. 이밖에 박홍 서강대총장과 안동일 변호사,전설정조계종중앙종회의장이 수시로 자문에 응하고 있다.
  • 전주시/민주 내분 홍역속 민자 「표훑기」 한창(기초장 격전지)

    전북의 정치 1번지인 전주시는 유권자 36만5천명의 도내 최대 격전지이다. 전주 시장을 지낸 민자당의 조명근씨(61)와 후보 확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이창승씨(51·코아백화점 대표)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의 정병우씨(51·정치발전연구소 이사장)가 출사표를 던져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자당이 끈질긴 교섭 끝에 영입한 조씨는 도청 기획관리실장과 정주·이리·전주 시장 등을 두루 거친 30여년의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시장 재임 시절 아중택지 개발사업과 신전주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뛰어난 행정능력과 기획력 추진력 등 민선 시장으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은 일꾼임을 최대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야세가 강한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구 민정당 도 사무국장을 역임한 경력이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도 있으나 정당보다는 인물론과 정책론을 내세워 여론을 환기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씨는 8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민주당의 후보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건설업 대표 등으로 쌓은 경영기법을 행정에 접목시켜 세계화 시대에 「앞서가는 전주」를 건설하겠다며 야당 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도내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들이 당선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후보교체를 검토하는 등 이씨를 정식 후보로 인정치 않고 있어 이미지가 훼손됐으며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데도 그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소속의 정씨는 지방선거는 당리당략에 좌우되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무대가 돼야 한다며 무소속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치열한 3색전… 14대총선 구도 비슷 지난 14대 총선에서 민자,민주,무소속 후보의 3파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자당이 호남의 교두보를 확보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구도의 접전이 벌어지는 관심 지역이다. 민자당이 익산 군수를 역임한 이동기씨(58)를 영입하고 민주당이 정주 시장을 지낸 이정규씨(60)를 내세운 가운데 국회의원을 지낸 이형배씨(56)가 무소속으로나서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격전을 펼치고 있다. 민자당의 이씨는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인정받은 예산과 지방행정의 실력으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승패를 가름할 20∼30대의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청렴하고 행정능력이 뛰어나다는 공직사회의 평을 표로 연결하기 위해 신선감을 강조하고 있다. 14대 총선에서 입증됐듯 야권표가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분산될 경우 야세가 강한 지역 정서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씨도 오랜 공직생활과 초대 전북도 공영개발 사업단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시민총화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농촌지역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야당 고정표에 개인적 연고로 확보할 수 있는 표를 합해 70% 이상의 득표가 가능하다고 호언하고 있다. 11대 민한당 지역구와 13대 평민당의 전국구 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이씨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낙선했지만 지명도와 사조직에서는 어느 후보 보다 앞섰다고 판단,14대 총선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야권표 단속에몰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농촌 전문가이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는 사람됨됨이를 보고 큰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내세우며 농민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비판받는 지역등권주의(사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김대중씨의 「지역등권주의」론은 명분이 무엇이든간에 지역할거주의를 옹호하고 지역감정을 유도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지역패권주의의 해소라는 명분을 내걸고 지역간 대립과 갈등을 초래한 반시대적인 지역할거주의를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이 주장을 우리는 반대하며 철회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과 지역할거주의를 합성한 기이한 김씨의 지역등권론은 지역패권주의의 청산은 고사하고 지자제의 지방분권마저 왜곡시킬 지역할거론의 재포장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지금까지 특정인의 지역정당이 특정지역의 국회의석과 대통령 선거득표의 90%를 독점하거나 다른지역 정당의 의석전멸을 가져온 지역할거주의가 어떻게 김씨가 말하는 지역패권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지 이 할수가 없다.그의 주장은 경험상 지방선거에서 지역당이 지방행정권과 지방의회등 자치권까지 독점함으로써 봉건영주식의 지방분할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이다. 김씨가 말하는 지역패권주의는 특정인,즉 양김씨 중심의 사당적인 지역당의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하고 전국당화에 의해 정당이 일차적인 통합기능을 정상적으로 해줄때 해소될 수 있다.거기에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와 민주적 국정의 정착이 이루어짐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그것은 김씨 자신이 과거 평민당과 작은 민주당을 1대1로 통합한 탈지역당화 노력이 말해주고 있다.대통령 선거후 김씨의 정계은퇴가 전국민적인 환영을 받은 배경 역시 그러한 청산 가능성에대한 기대때문이었다.그의 지역할거주의의 조장은 정치의 초점을 정책과 이념이 아닌 지역성으로 바꾸는 변화와 개혁의 역행일 뿐이다. 따라서 지역등권주의는 은퇴한 정치원로로서 영향력유지와 대권구도등 김씨의 정치이익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정치발전의 정상적인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망국적인 지역감정에 기댈 것이 아니라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큰 지도자로서의 살신성인의 자세가 아쉽다.
  • 광주/정치적 정서 바뀌고 있다

    ◎여 당원 신분 밝혀도 주민들 거부감 없어/독단적 정치 실망… 「김심」거부도 같은 맥락 80년대 이후 줄곧 야당의 정치 텃밭이던 광주가 변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치생명에 자양분을 공급했고 5·18이란 비극을 체험했던 광주는 그동안 「무작정」 야당에 표를 몰아줘 왔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중선거구에서 소선거구로 바뀐 지난 88년 13대 총선 때 민주당(당시 평민당)은 광주에서 88.6%의 득표율을,민자당은 9.7%를 각각 기록했다.92년의 14대 총선과 대선에서도 76.4% 및 95.9%란 사상 초유의 엄청난 득표율을 올렸다. 그러나 4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최근 무등건설 아파트 입주자 1천5백여명이 한꺼번에 민자당에 입당하는 등 광주 정가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역정서의 변화는 지난 8일 광주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자당 광주시장 후보추천 대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김덕룡 민자당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할거주의 정치구도가 빚어낸 지역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집권여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동환 전 광주시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광주는 이대론 안된다.무언가 달라져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3천5백여명의 당원들은 「김덕룡!김동환!」을 연호하며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지금은 민자당원이란 신분을 밝혀도 적대감을 갖고 대하는 주민은 없습니다.이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민자당 광주시 지부 조직부장 이정현씨(37)는 열기와 자신감에 찬 이번 대회의 분위기를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광주학생독립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무등건설 아파트 입주민과 학교버스 운전자 등 1천5백여명의 민자당 입당식 및 환영대회도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 광주시 지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대거 입당에 대해 『사유재산을 찾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다. 6공 전반만 해도 이곳에서는 집권 여당을 내놓고 지지하는 행위가 용납되지 않았다.야당 일색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어느 개인이나 정당도 전체 유권자를 좌지우지하지 못한다. 조준성 피해입주민 공동대책위원장(35)은 『그동안 야당에 표를 던져왔으나 덕산그룹의 부도로 아파트 입주가 불투명해진 2천5백여 주민을 야당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다.그러나 민자당은 이환의 지부장 등 모든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준 것이 고마워 집단으로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린 민주당 전남 도지사 후보 경선대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민 중앙대 김성훈 교수가 탈락한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80년 이후 군사정권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일련의 정치적 변혁기를 겪으면서 「피해자」 입장에 선 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던 이곳 주민들의 정치의식 변화는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민주당 일색의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보여준 그간의 독단적 정치 행태는 주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전남도 의원들은 주류와 비주류 싸움으로 4년의 임기를 마칠 때까지 현안인 도청이전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했고,광주시 의회 역시 이렇다 할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일부 기초의원들도 이권에 개입하거나 폭력과 수뢰 등 각종 추문에휩싸이는 등 일당 독주에 따른 폐해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제는 정당보다 인물에 투표할 작정입니다』 한 시민의 말처럼 광주는 알게 모르게 변화하고 있다.
  • 미라신비 풀 새 기술 개발/단층촬영기 이용 해부 않고 분석

    ◎3차원적 기술… 원형 그대로 보존 3천년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미라의 신비를 벗긴다.아직도 과학자와 고고학자들의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는 미라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숨겨진 비밀을 풀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함부로 손을 대지 못했던 미라를 물리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서 완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기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기법의 단초를 제공해 준 것은 드제드마테상크라는 여인의 미라.이 미라는 기원전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통 왕족이나 사제중심으로 미라를 만들어온 관행을 깬 평민의 것이었다. 나일강근처에 매장됐다가 지금은 미 토론토에 있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이 미라를 고고학자들이 단층촬영기를 이용해 분석해보기로 한 것. 작업의 책임은 토론토소아병원의 피터 루인박사가 맡았다.그는 『이 기법은 미라를 해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3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단층촬영기법은 루인박사팀이 지난 77년부터 조금씩 발전시켜 온 것으로 현재는 미라의 모든 신비를 밝힐 수 있는 정도로까지 발전했다.이 팀은 단층촬영기법을 이용해 3백개가 넘는 3차원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으며 방사선에 의한 미라 손상도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기법이 지금의 완성도를 가지게 될 때까지 가장 공을 많이 세운 것은 바로 컴퓨터다.3차원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중심이 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지난 몇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루인 박사팀이 개발한 방법의 가장 놀라운 점은 미라를 마치 한꺼풀씩 벗겨내는 것처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라의 겉을 벗겨내지 않고도 완벽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심지어는 미라로 만들어지기 직전에 치통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밝혀낼 수 있는 정도. 루인 박사는 『이 단층촬영기법을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시신을 해부하지 않고도 완벽한 부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이 민자대표 지방선거 관련 간담

    ◎“민선 서울시장은 노련미·추진력 갖춰야”/“여건 고려않고 경선땐 부작용 심각/노선·성향다른 DJ­JP 연대엔 의문”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21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본격적인 지방선거체제로 접어들기에 앞서 그동안 후보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다소 어수선하던 분위기를 정리해 보겠다는 뜻에서 오랜만에 마련한 자리였다. ­서울시장후보는. ▲서울시장은 어떤 자리에 있었느냐가 아니라 역량이 문제다.어려운 문제를 헤쳐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서울같은 대도시 행정은 패기만으로는 안되고 노련미와 배짱,그리고 밀고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그게 이상형이다. ­시·도지사후보는. ▲선거일인 6월27일까지 두달이 넘게 남았다.두달은 선거운동 기간으로는 매우 길다.대통령 후보라면 모를까 시·도지사 후보를 너무 빨리 확정해 놓으면 상처를 입게 된다. ­시·도지사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5개지역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경선은 명분상으로는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그러나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 무리하게실시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본다. ­김종필씨와 김대중씨의 공조 움직임을 어떻게 보는지. ▲어느 정도 동질성을 갖는 집단이 손잡는 것은 이해하지만 노선과 성향이 다른 정당이 손잡는데는 의문이 앞선다.지난 90년 3당합당은 그래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수적 정당의 필요에 의한 합당이었다.평민당과는 색깔이 맞지 않아 안되지 않았는가. ­김윤환정무1장관이 여권주체세력을 다시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합당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체감을 조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한다.그러나 선거와 같은 중요한 고비를 넘기면서 과거의 생각이 오해라는 것을 깨닫고 융화돼 나갈 것이다. ­제2,제3의 강우혁 의원이 나올 가능성은. ▲왜 나오겠는가.그런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과거와는 달리 밑에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의견이 있지만 결국 이것이 활력이 될 것이다. ­어제(20일)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서울시장후보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나. ▲물론 얘기를 했다.대통령은 지방선거에 대해 걱정은 하고있으나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았다.대통령은 경수로 회담문제와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난 테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민생치안등 국정전반에 신경을 쏟고 있다. ­여론조사를 했다는데. ▲과거 여당을 비판했던 젊은층과 저소득층,고학력층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개혁에 반감을 갖는 고소득층 같은 부류니까 그럴 것이다.
  • 민주당 사무총장 김태식 의원 임명

    민주당은 20일 총재단회의를 열고 전북지사 후보출마를 선언한 최락도의원의 사퇴로 자리가 비어있는 사무총장에 김대식 의원을 임명했다. 또 원외 사무부총장에는 김광영 전특허청심사국장을 선임됐다. ◇김 신임총장 약력=▲전북 완주(56세) ▲중앙대 경제학과졸 ▲11·13·14대의원 ▲평민당 대변인·김대중총재비서실장 ▲민주당 전북도지부장 ▲민주당 원내총무 ▲야권통합추진위원 ◎김대식 새민주 사무총장/대인관계 원만… 꼼꼼한 성격의 3선(얼굴) 전북 완주출신의 3선의원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맡은 일을 꼼꼼히 챙기는 편.수서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아 명예회복.지난 93년 경선을 통해 직선 원내총무로 화려하게 재기. 「왕눈이」라는 별명답게 조금만 슬픈 일이 있어도 금방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감성이 풍부.오랫동안 재무위와 예결위 등에서 활약해 야당의 재경통으로 불린다.이철승씨 비서로 출발,11대 때 정치규제에 묶인 이씨의 지역구(전주·완주)에서 당선돼 원내에 진출.부인 박진원씨(54)와 1남2녀.
  • 사회개혁 주창 「묵자」 국내 첫 완역

    ◎중국 전국시대 초기 사상가… 공자와 쌍벽/사회복지·관리등용·절약정신 등 강조 평민의 편에서 사회개혁을 부르짖고 이를 실천한 묵자의 사상을 집대성한 경전 「묵자」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자유문고 펴냄). 묵자는 중국 전국 초기의 사람 묵적(서기전 476∼390년)을 높여부른 이름.「겸애」를 내세운 그의 사상은 동시대 사람인 공자의 유학과 쌍벽을 이루는 철학이었고 그 학파인 묵가도 유가 못잖은 영향력을 가졌다.그러나 진시황의 중국통일후 탄압받는 바람에 그 맥이 이어지지 못했다. 「겸애」는 「남과 나를 차별하지 않고 다같이 사랑하는 것」으로,그 근거를 「하느님의 뜻(천지)」에 두었다.묵자는 생산기술자 출신인데다 그의 사상이 갖는 성격 때문에 20세기 들어 「동양의 예수,또는 마르크스」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묵자는 이상적인 사회를 ▲늙어 자식이 없어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편안히 살고 ▲형제 없어 외로운 사람도 이웃과 잘 지내며 ▲어려서 부모를 잃어도 남의 도움으로 제대로 자라는,곧 대동사회를 꿈꿨다.또이같은 사회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치에서는 신분차별 없이 현명한 사람을 관리로 등용하는 「상현」 ▲사회적으로는 국가안정과 사회질서유지를 위해 사상을 통일하는 「상동」 ▲경제는 절약을 강조하는 「절용」 ▲국방은 침략전쟁을 하지 않되 방어력을 갖춘 「비공」을 주장했다. 경전 「묵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번역되긴 했으나 누락된 부분이 많았다.이번에 묵자사상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동의대 철학과 박문현교수와 한학자 이준영씨가 완역했다.원문도 함께 수록했다.
  • 국회 날치통과 관련 의원은 헌소자격 없다/헌재 각하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정경식 재판관)는 23일 지난 90년 7월과 91년 12월의 「국회날치기통과사건」과 관련,당시 평민당 강철선 의원 등이 낸 권한쟁의심판 및 입법권침해 등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 대해 『국회의원은 권한쟁의나 헌법소원을 낼 자격이 없다』며 각하결정을 내렸다.
  • 춘원 친일소설 발간/장단편 11편수록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

    ◎내선일체·대동아공영권·전쟁참여 주장 등 담아 광복 50주년을 맞아 춘원 이광수의 친일소설들을 발굴해 모은 소설집이 나왔다. 최근 평민사에서 출간된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가 그것으로 한국어 및 일본어로 쓰여진 이광수의 친일 장·단편소설 11편이 묶였다.이중 장편「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봄의 노래」와 단편「선행장」「군인이 될 수 있다」「대동아」「파리」「원술의 출정」「소녀의 고백」 등 8편은 국내에 전문이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1917년 한국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해 한국소설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이광수는 이광수란 이름말고도 가야마 미쯔로우(향산광낭)란 일본명으로 친일적인 문학작품을 다수 발표했다.이 소설집을 편역한 이경훈 박사(강원대·충북대 강사)는 『춘원의 친일문학은 단순하고 우연적인 타협이나 변절을 넘어서는 일종의 세계관,또는 본격적인 참여로 파악된다』면서 『춘원의 친일은 대한제국 황제,또는 국권의 부재라는 민족적 고아의식과 개인적인 고아의식 모두를 극복하는 것으로 「새 아버지 찾기」의 면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새 아버지 찾기」란 춘원이 국가라는 민족적 아버지를 잃은 고아로서 아버지를 찾았다기보다는 춘원 스스로 아버지(조국)를 죽여 고아가 되고 스스로 아버지(일본인)처럼 되어서는 반대로 고아인 조국의 아들과 딸을 죽이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그들의 사랑」「소녀의 고백」등은 내선일체론을,「봄의 노래」「가가와교장」「파리」 등은 총후봉공론(후방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을,「군인이 될 수 있다」「대동아」「원술의 출정」은 대동아공영권론 및 전쟁참여 주장을 주로 소설화한 것이다.
  • 「중앙위 개편·금융감독기관 통합안」 내용·과제

    ◎한은·금통위 위상·기능 크게 강화/통화신용정책 중립성 보장/정부­한은 조화 유지가 성패의 관건 20일 발표된 「중앙은행 제도의 개편 및 금융감독 기관의 통합 방안」은 「한은 총재의 금통위 의장 겸직」과 「한은과 은행감독원의 분리」로 요약된다. 재경원 장관이 겸직해 온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장을 한은총재가 맡게 해 한은과 금통위의 기능과 위상을 크게 강화하되,은행에 대한 감독권은 정부의 고유 권한에 속하는만큼 한은에서 떼어낸다는 것이다. 재경원 장관이 금통위 의장을 맡는 현제도에서는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기구인 금통위가 정부 정책의 거수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고도성장을 위해 국가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했던 60∼70년대에 정부는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에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경제를 운영하는 핵심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에 들어서는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만달러에 육박해 선진국의 문턱에 이른 상황에서는 정부의 경제 운영 방식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제체제는 그동안의 「정부 주도」에서,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고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민간 주도」와 「자율화」로 크게 선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정부가 한은법 개정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이같은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한은법이 정부안대로 개정될 경우 통화신용 정책의 중립성과 함께 중앙은행인 한은의 자율성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종래에는 재경원 장관이 금통위의 의장 자격으로 한은의 조직과 인사,정관 변경,감사 임명 등은 물론이고 업무검사권까지 장악해 중앙은행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다만 한은 독립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된 이후로는 정부가 가급적 영향력 행사를 자제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금통위 의장직을 한은 총재에게 넘겨주면 통화신용 정책은 한은의 고유 업무가 되고 정부는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진다.이는 경제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설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한은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음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예컨대 불경기가 심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정부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경기확장 정책을 쓸 것이다.한은도 처음에는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공감해 통화공급을 늘려 정부정책과 공동보조를 취하겠지만 통화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곧 통화환수에 나설 것이다. 이런 경우는 중앙은행이 의회 소속으로 돼 있는 미국의 경우 자주 있는 일이다.어느 나라에서나 중앙은행은 통화가치의 안정을 제 1의 사명으로 삼기 때문에 통화 공급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생리적인 거부감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한은이 서로 정책의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정부의 개정안에는 상호간에 정책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한은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사전 협의권」과 「재의 요구권」 및 한은 예산안에 대한 승인권을 재경원 장관에게 부여하고 재경원 차관을 금통위원에 포함시키는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을 한은에서 분리해 재경원 산하의 금융감독원(신설)에 두는 방안도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한은이 통화신용 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은행에 대한 감독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9년 옛 재무부와 한은이 공동으로 마련한 미·일·영·불·독 등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 제도에 관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은행감독권을 갖는 경우는 한 나라도 없어 한은이 감독원의 분리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모든 금융기관 검사·감독 권한 금융감독원은 현재 세 곳으로 나뉜 금융기관의 감독을 총괄하게 된다.은행·증권·보험·투금·종금·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및 감독 권한을 갖는 셈이다. 새로 제정되는 금융감독원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의 한은이나 증권·보험감독원과 같은 무자본 특수법인으로,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및 검사업무와 금융소비자 분쟁에 관한 조정을 맡는다. 임원은 12명(현재 3개 감독원은 18명).원장은 재경원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부원장(3인) 및 부원장보(7인 이내)는 원장의 제청으로 재경원장관이,감사는 재경원장관이 각각 임면한다.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안에 금융감독위원회를 설치,▲감독 및 검사의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급융분쟁 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위원장(원장) 포함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은 부원장 3인,재경원 소속 공무원 1인,기타 금융전문가 등에서 재경원 장관이 위촉한다. ◎중앙은행 제도 선진국 사례/정부 감독아래 통화신용 정책 집행/일·영·불/의회서 권한부여 받아 업무 독자수행/미/헌법기관인 연방은행이 최종 책임져/독 정부가 내놓은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계기로 주요 선진국들의 중앙은행 제도를 점검해 본다. ▷미국◁ ◇통화신용 정책=중앙은행을 행정부로부터 분리,의회 산하에 두고 금융행정(감독)을 제외한 통화신용 정책을 담당한다.헌법상 통화신용 정책에 대한 책임은 의회에 있으며,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의회로부터 권한을부여받아 통화신용 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정부와의 관계=정책협의는 재무부 장관과 FRB 의장간의 정례 오찬 모임을 통해 이뤄진다. ◇은행감독=국법은행(약 4천2백개,자산규모로 전 은행의 3분의 2)은 재무부의 통화감독국이,주법은행(약 2천개)은 주정부가 맡는다.FRB에 가맹된 주은행은 FRB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FRB가 제한적으로 업무검사를 할 수 있다. ▷일본◁ ◇통화신용 정책=정부가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정책의 기본방침은 대장성과 일본은행(중앙은행)이 협의해 결정하며,집행은 일본은행이 맡는다.일본은행의 중립성을 보장하되 통화신용 정책과 정부의 여타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정부와의 관계=대장대신이 일본은행에 대한 업무상 명령권과 인사권을 갖고 감독한다.대장성의 은행국장이 일본은행의 감리관(우리 감사관에 해당)을 겸임한다. ◇은행감독=대장대신이 면허,지점 설치,업무 인가,은행감독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그 책임도 대장대신이 진다.대장성이 은행의 업무를 직접 검사하며,일본은행은 지도 측면에서 고사(고사)업무를 수행한다. ▷프랑스◁ ◇통화신용 정책=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최종 책임을 정부가 진다.정부는 정책 목표와 기본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범위에서 중앙은행이 구체적인 정책 수립과 집행을 맡는다. ◇정부와의 관계=제도상으로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중앙은행 제도를 인정하지 않는다.다만 운영에서 중앙은행의 자율성과 의견을 존중한다.중앙은행 이사회에 재무부 감리관(이재국장)이 참석해 정부의 의견을 개진한다. ◇은행감독=정부 및 중앙은행으로부터 독립된 3개 특별위원회가 나눠 맡는다. ▷영국◁ ◇통화신용 정책=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모든 책임을 정부가 진다.통화신용 정책의 중간 목표 및 정책 수단인 통화량과 금리에 관한 정책은 주로 재무부가 결정한다.영란은행(중앙은행)은 협의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해 정책결정에 기여하며,결정된 정책의 범위에서 집행업무를 맡는다. ◇정부와의 관계=정부가 영란은행에 대한 지시권을 갖는다.영란은행의 총재와 임원은 국왕이 재무부장관의 조언을 받아 임명한다.재무부와 영란은행은 각종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정한다. ◇은행감독=재무부가 감독정책의 기본전략을 결정하며 은행감독 관련 법안의 제출권,은행감독기관의 부령 및 규정 제정권 등을 갖는다.은행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 영란은행에 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이 중 영란은행의 인가 및 제재에 관한 결정에 대해서는 영란은행이 재무부장관 산하 기구인 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이 경우에도 최종 결정은 재무부장관이 한다.영란은행은 금융기관의 인가·검사·제재 등의 감독권을 갖는다. ▷독일◁ ◇통화신용 정책=헌법기관인 연방은행(중앙은행)이 최종 책임을 진다.연방은행의 독립성은 통화신용 정책 분야로 한정되며,연방은행의 정관을 재무부가 승인한다. ◇정부와의 관계=총리가 재무부 장관의 의견을 들어 총재와 임원을 임명한다.연방정부 대표는 중앙은행 이사회에 대해 의안제의권과 의결 연기 요구권을 갖는다. ◇은행감독=재무부 장관이 감독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며 이 범위에서 재무부 산하 기관인 연방은행감독청이 감독권을 갖는다.연방은행도 일정 범위에서 감독에 참여하나 연방은행 감독청의 감독업무를 지원하는 성격이다. □한은법 개정 논의 약사 ▲50년 미뉴욕연방준비은행의 블룸필드(Bloomfield)박사가 기초한 한은법안을 토대로 제정 ▲87년 6·29선언후 여·야가 개정에 합의 ▲87년 대통령선거시 여·야후보가 한은독립을 공약 ▲88년 7월 야권3당,개정안 발표 8월 금통위원 6인,「중앙은행제도 개선방향」정부에 건의 11월 정부·여당안 확정 12월 평민당안과 민주당안 각각 국회 제출 ▲89년 1월 재무부·한은,단일안 마련을 위한 20인 합동실무대 책반 구성 4월 미·일·영·불·독등 5개국 현장조사 실시 ▲94년12월 여·야가 개정 재합의 ▲95년 2월20일 재경원,「중앙은행제도의 개편 및 금융감독기관 의 통합」방안 발표
  • 민주「개혁모임」 내분 “소용돌이”

    ◎전대 논쟁서 이부영의장의 김대중씨 비판서 비롯/평민연 40명 독자노선 모색… 이중계보 한계성 노출 벼랑끝까지 내몰렸다가 극적인 타협을 이룬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당내 세번째 계파인 「민주정치개혁모임」(의장 이부영)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그리고 지금은 한술 더떠 내부분열이라는 엄청난 후유증을 앓고 있다.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진 새우처럼 내분증세가 자못 심각하다. 내분의 원인은 「민련」(새정치와 개혁을 위한 민주연합)출신과 「평민연」(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출신들의 대립에서 비롯된다.「민련」출신은 이부영의장과 제정구·유인태·박계동·원혜영의원 등 5명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이른바 김대중씨의 반대진영에 서서 「후보단일화론」을 내세운 재야인사들로서 91년 이기택총재의 작은 민주당과 합류,제도정치권에 진입했다.「평민연」출신은 친 김대중노선의 「비판적 지지파」재야인사들로 지난 88년 2월 평민당에 입당했다.주로 호남권으로 임채정·김영진·신계륜·박석무·이해찬·이석현·정상용·장영달·조홍규의원 등 9명이다.이밖에 김병오·김종완·이길재·장기욱·홍영기·김원웅의원 등 6명은 지난 92년 3월 개혁모임결성후 참여한 중도파 인사들이다. 양쪽의 마찰은 전당대회 논쟁과정에서 증폭됐다.「평민연」출신들이 『이부영의장이 내부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그의 지도노선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민련」출신들이 김대중씨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이나 이대표의 강경 움직임에 적극 동조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임채정·이해찬의원등은 탈퇴를 공언하기까지 했다.그러나 이의장등 「민련」출신들은 『개혁의 명분을 팽개친 채 눈앞의 실리만 쫓고 있다』고 「평민연」출신들을 꼬집었다.이런 갈등은 당내분사태를 겪으면서 개혁모임을 철저히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제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이중계보로 이루어진 조직내부의 한계만을 드러낸 것이다.무엇보다 내분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개혁모임보다는 이대표와 김상현고문,그리고 동교동계로 뿔뿔이 흩어지기도 했다. 이의장의 지도노선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이 어우러지면서 「평민연」출신의 의원과 원외위원장 40여명은 27일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탈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진로를 신중히 검토했다.이 자리에서는 이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터져 나왔다.그러나 이들은 일단 재야쪽 김근태씨의 입당을 지켜본 뒤 지도체제 문제등을 논의하기로 하는 선에서 의견을 정리했다.곧 이루어질 김씨의 입당은 개혁모임의 재편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소설가 강신재(이세기의 인물탐구:67)

    ◎「젊은 느티나무」로 60년대 낭만주의 새바람/주제설정 명확하고 작중인물 심리파악에 민감/오페라 가수가 아리아 부르듯 혼신의 창작작업/“언제나 깨어있는 작가”… 최근엔 역사재조명 작업 전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아니,그렇지는 않다.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1962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문단은 한동안 「젊은 느티나무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당시 카뮈 사르트르의 반항과 부조리문학에 감염되어 기진하고 황폐하던 젊은이들에게 이 한편의 명편은 푸르른 낭만과 사랑의 절제를 심어줬으며 「비누냄새」는 지금까지도 싱그러운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 강신재소설은 현대적 감각과 단편소설만의 「영롱한 완벽성」을 추구하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섬의 문체가 특징이다.그의 글은 독자에게 긴장된 추적을 강요하지 않는다.난해한 관념을 함축하기보다 간결하고 명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설명해낸다.사랑에 빠진 한 소녀가 상대방 청년에게 느끼는 미묘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그에게서 비누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천분의 재질 갖춘 작가 일찍이 월탄은 그의 소설을 향해 『주제설정이 명확하고 작중인물의 다면적·복합적 심리파악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고 남의 작품평에 까다로운 박화성도 『인물들의 개성을 신기에 가깝도록 그려내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평론가 김윤식은 그의 첫장편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르러 『천분의 재질로 황홀한 경지를 이룩한 작가』임을 전제,『만일 불모성을 향한 소멸의 미학이 사랑이라면 한국문학은 이 작가에 의해 종종 양식에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작가자신은 「언제나 깨어 있는 작가」이기를 원한다.그리고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슬픔이나 기쁨을 『마치도 오페라가수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부르듯,혹은 해변의 빛과 볕에 마음을 그을리듯』 그렇게 함몰된 상태에서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이런 투철한 문학정신으로 63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파도는 노소층을 막론한 이례적인 절찬을 모았고 그후 20여개에 이르는 신문연재소설도 일과성이 아닌 문학작품의 범주에서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사회기구의 힘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그것의 포악과 비정과 어리석음을 작가로서 어찌 무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시대상의 아픔을 가족사나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작품의 진실과 완벽성에 천착할 뿐 이리저리 가꾸어 맵시나게 만들자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만큼 「감각적」이라거나 「아름다운 수채화」란 말을 듣기보다 「이지적인 필치」「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간파한 문학작품」이란 평을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그에게선 시류에 휩쓸리거나 감정에 복받치거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변환시키는 속물근성은 찾아볼 수 없다.불가근불가원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세상을 냉철하게 정시하고 어떤 소설에서든지 적시에 삶의 진실과마주치는 필연을 제시해나간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표정은 실은 무한히 다정할 것 같지만 은근히 까다롭고 은근히 고집과 자존심이 세어서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60년대말 조선일보에 「유리의 덫」을 연재할 때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당시 편집국장으로 있던 선우휘가 그에게 연재소설을 부탁했고 『원고료는 작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고 단서를 붙였다.그러나 연재 한달만에 붙여온 고료는 결코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는 약속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그는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년동안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겠다.그러나 원고료는 보내지 말라.이번에 보낸 고료도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이 전화를 받은 선우휘는 혼비백산하여 사정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백배사죄한 후 그의 부군인 서임수씨를 만나 『서선생,애 많이 잡숫갑시다』했다는 것이다.「그처럼 까다로운 여류작가를 부인으로 모셨으니」 부군으로서 참으로 고달프리라는 우려였다. ○남편의 식사는 손수준비 그러나 실은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여류로 유명하다.번거로운 모임이나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쩌다 문단모임에 나와서도 시간이 되면 소리없이 빠져나가 부군의 식사를 손수준비한다.미식가이며 특히 무청과 배추줄거리를 좋아하는 부군을 위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채소상이 길에 버린 무청을 거둬들이자 시장사람들이 오죽하면 『집에서 토끼를 기르시나보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그런 그를 문단에서는 「쌀쌀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지만 낯모르는 후배가 책을 출간하여 증정하면 잘 받았다는 축하카드와 함께 반드시 문학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보내준다. 언젠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은 『강신재가 있으면 장미꽃밭처럼 화사하고 향기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원로·중진들이 엄숙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그가 나타나면 무겁고 지루하고 낡아보이던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린 듯 금세 현란해진다는 것이다.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미모탓일 수도 있다.지금도 여전히 섬연하여 만모의 기색이나 비풍이 없이 사람을 반기고 감싸면서 그가 쓴 「레이디 서울」처럼 만년숙녀의 모습을 변함없이 간직한다. 그는 지금의 남대문근처인 용산구 어성동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강태순씨이고 어머니는 숭의학교를 졸업한 신여성으로 풍금·피아노가 있는 환경에서 비바람을 모른 채 곱게 성장했다.경기고녀에 다닐 때는 영미문학에 심취했으나 일본인 교사가 『귀축미영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영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상이 불건전해 보이기 쉽다』고 경고하여 이전 가사과에 가게 되었다.그러나 염색이니 자수·재봉은 체질에 맞지 않아 대학재학중에 만난 서임수씨와 결혼,우연히 써본 단편소설을 손소희를 통해 김동리에게 보였고 과찬의 추천사와 함께 문단에 등단했다. ○아직도 청랑의 미모간직 그가 소설을 쓰기까지는 서임수씨(남성해운 이사)의 보이지 않는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서임수씨는 경향신문부사장·국회의원·국민대학장등을 지낸 저명인사로 그는 소설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책들을 일일이 구입해주어 서재에 산적해 있는 수천여권의 장서중작가의 손으로 산 책은 한권도 없을 정도다.자녀(건축가 기영씨와 피아니스트인 타옥씨)는 결혼후 따로 나간 지 오래이고 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한남 하이츠빌라에서 부부가 새벽산책과 음악과 미식을 즐긴다. 그에게도 어쩔수없이 세월이 스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는 청랑의 미문이나 감각의 번뜩임을 휘두르기보다 「육성에 닮아 있을수록 문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지키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실로 존재하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던 역사』라는 공쿠르의 말에 공감하여 최근에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계속 전념해 있다.지난해말 아홉번째 역사소설인 「광해의 날들」을 펴냈고 이번 겨울 조선조말을 무대로 하는 다음 작품의 구상을 끝냈다. 별은 딸 수 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후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그런 행위에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는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그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별빛 같은 화섬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비쳐줄 것이다. □연보 ▲1942년 경기고녀 졸업 ▲1944년 이화여전 중퇴 ▲1949년 「문예」지 소설「얼굴」「정순이」추천 ▲1958년 단편집 「희화」(계몽사) ▲1968∼82년 문협 PEN이사 ▲1982년 한국여류문학인 회장,한국소설가협회 분과위원장 ▲1992년 소설가협회 대표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단편집 「여정」(중앙문화사 59년)「젊은 느티나무」(대문출판사 72년)「황량한 날의 동화」(삼중당 76년) 장편집 「청춘의 불문률」(여원사 60년)「임진강의 민들레」(을유문화사 62년)「이 찬란한 슬픔을」(신태양사 64년)「그대의 찬손」(신태양사 65년)「오늘과 내일」(을유문화사 66년)「신설」(대문출판사 67년)「숲에는 그대 향기」(대문출판사 69년)「유리의 덫」(삼성출판사 70년)「파도」(대문출판사 72년) 강신재대표작전집 8귄(삼익출판사 74년)「레이디 서울」(선일문화사 75년)「서울의 지붕밑」(문리사 76년)「그래도 할말이」(서음출판사 77년)「마음은 집시」(태창문화사 77년)「밤의 무지개」(청조사 77년)「천추태후」(동화출판사 78년)「불타는 구름」2권(지소림 78년)「우연의 자리」(명서원 78년)「모험의 집」(범조사 79년)「사도세자빈」3권(행림출판사 81년)「사랑의 묘약」2권(중앙일보사 86년)「신사임당,문정왕후 아수라」(한벗 87년)「간신의 처」(문학세계사 89년)「명성황후」3권(세명서관 91년)「광해의 날들」(창공사 94년) 수필집「사랑의 아픔과 진실」(중앙문화사 66년)「모래성」(서문당 74년)「거리에서 내마음에서」(평민사 76년)「무엇이 사랑의 불을 지피는가」(나무사 86년) 한국문협상 여류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 “파국 소용돌이” 민주호/KT 「제주 발언」 동교동 원색대응

    ◎“치매증세” 극언에 이대표 서둘러 상경채비 민주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제주도에 내려간 이기택대표는 13일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동교동계는 『이대표가 치매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등 극언을 퍼붓고 있다.서로 제갈길로 가는 모습이다. 이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둘러싼 절충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선언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마치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일민주당에서 평민당이 쪼개져 나가던 때와 아주 비슷한 상황이다.상당수가 분당에는 반대했지만 야권은 둘로 갈라지고 말았다.그리고 정권교체에도 실패했다. 전날 제주도에 내려온 이대표는 이날 아침 일찍 숙소인 제주신라호텔 주변을 산책했다.이어 기자들과의 조찬에서 「태양론」를 불쑥 꺼냈다.『태양이 뜨고 지는 것이 우주의 진리이듯 인간사회도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담당해야 한다』『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때가 되면 사라져야 한다』 김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세대교체론이었다.이대표는 여전히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대표직 사퇴를 거론했다.『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표의 충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당의 모습에 회의가 든다』면서 『이 때문에 대표직 사퇴까지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의 발언에 맞서 동교동계는 일제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최재승의원은 『이대표가 벌써 치매현상이 온 모양』이라고 흥분했다.김옥두의원등도 『정계은퇴를 선언한 분에게 무슨 정계은퇴를 하란 말이냐』『정치를 안하겠다는 분을 전당대회문제에 끌어들이는 저의가 뭐냐』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전당대회 문제에 대해서는 권노갑·한광옥 최고위원과 허경만 이사장등 내외문제연구회 지도부 6인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조기전당대회에 반대하는 방침을 고수했다.『대표직을 던지려면 던져라』는 소리와 다름 없어 보인다.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비난소식을 접한 뒤 이날 하오 관광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와 불편한 심기를 달랬다.전날만 해도 서울에서의 절충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포기한 모습이다.이제 이대표의 「중대결단」만이 남은 수순인 듯한 분위기다.이대표는 일정을 하루 앞당겨 14일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김이사장과 회동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앞서의 생각이었지만 이마저 생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KT 제주행 “이별구상?”/꼭지점 다다른 「민주내홍」

    ◎대표사퇴→탈당→신당 시나리오 우세 갈등의 꼭지점에 거의 다다른 민주당에 12일 두가지 주목되는 일이 있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의 제주행이고 또 하나는 대의원 서명작업에 돌입한 비주류의 대대적인 공세다. 특히 이대표의 「제주구상」은 앞으로 그의 행보와 당의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리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대표는 동교동계와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대표직 사퇴의 시기와 방법,사퇴후의 정치적 행보등을 최종결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위기로 볼때 극적인 돌파구의 마련은 힘들다.그래서 이대표 진영은 대표직 사퇴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고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든지 지방선거 때 영남지역을 맡아 「백의종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대표 진영의 강경기류를 감안할 때 이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오히려 대표직 사퇴에 이은 탈당,그리고 신당 창당의 강경책이 최종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대표는 13대때 4당체제하의 통일민주당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탈당을 감행하면 민주당은 지역당으로 전락,그때의 평민당 꼴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호남지역의 야권성향 표는 상당부분 끌어모을수 있다는 계산을 했음직 하다.하지만 여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바로 자금문제다.신당 창당에는 대략 3백여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한데 이대표는 자금동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여기에다 금융실명제도 족쇄일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이미 선을 넘어버린 이대표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이대표의 제주구상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이다. 이대표가 제주도를 택한 배경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대표 시절인 지난 91년 8월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 문제로 진통이 거듭되자 돌연 떠난 곳이 바로 제주도다.이대표는 숙소도 당시 김대표가 묵었던 제주신라호텔로 정했다. 처음 2박3일로 예정했다가 하루 늘려 김이사장이 귀국하는 15일로 귀경 날짜를 조정한 것도 다분히 김이사장을 의식한 행태라는 지적이다.이대표의대화상대는 김이사장 뿐이며 따라서 양김(양금)이후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려는 깊은 속내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은 이날 2월초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 착수한다고 공식선언,본격적으로 싸움터에 끼어들었다.김고문은 당권경쟁을 놓고는 이대표와 대결해야 하지만 당장 2월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동교동계와 「한판승부」를 겨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하튼 지리하게 계속되는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이대표와 김이사장이 서울에 돌아온 다음주 중반인 17,18일쯤 어떤 식으로든 결판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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