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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정국 가닥잡기 의중 탐색/3야,청와대 회담 준비 어떻게 하나

    ◎지자제 연합공천등 제휴 모색 김대중 총재/「보수연합」 구상설명,협조 촉구 김영삼 총재/내각제 거론,여권의 반응 타진 김종필 총재 정계개편 문제를 놓고 정치권 전반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는 속에서도 평민ㆍ민주ㆍ공화 등 야3당은 오는 11일부터 사흘동안 연쇄적으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청와대회담에서 거론될 의제설정과 사안별 입장조정 등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이번 회담이 여ㆍ야 정상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가장 큰 정치현안인 정계개편과 지자제실시문제 등에 대한 여권수뇌부의 구상을 타진하고 기타 현안에 대한 각 당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절대호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계개편문제는 여권의 구도에 따라 예상밖의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심도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 지자제실시와 관련해서도 연합공천 등에 대한 의중을 떠보고 선거와 관련한 여권의 협조 내지는 보장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월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 등 이른바 「법적청산」 문제및 지자제 관련법안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중에 실시될 지방의회선거가 평민당의 정국주도력을 고착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지자제 실시는 연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여권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또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움직임 등과 관련한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성급한 정계개편 논의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세워 이에 대한 여권의 의도를 심도있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민정ㆍ민주당간의 연합공천 가능성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김총재가 지난 연말 청와대 연석회의가 끝날 무렵 『정초 적절한 시기에 노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5공청산 이후 노대통령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시사해온 점으로 미루어 민정ㆍ평민의 제휴를 통한 장기적인 정국안정 구상을 거론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김총재는 9일의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도 거론한 것처럼 5대 사회악(폭력ㆍ마약ㆍ투기ㆍ인신매매ㆍ부패)과 민생문제(물가ㆍ주택ㆍ교통ㆍ공해ㆍ입시)에 대한 정부측의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정책과 수출부진 등에 대해서도 중점거론하며 적극 협조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민주ㆍ공화 통합등 보수연합 정계개편 구상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뒤 노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리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현 4당체제 아래서는 바람직한 정국운영이 어렵고 설사 민주ㆍ공화의 통합이 있더라도 민정당쪽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새해에는 진보정당 등 모든 정파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김총재는 이와 함께 구시대의 갈등청산및 5공청산의 최종정리 측면에서 「전교조」 「전노협」 등에 대한 정부측의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응및 해직공무원ㆍ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조속한 보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및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등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특히 오는 3월초로 예정된 소련방문의 취지등에 대해 설명하고 북방외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노대통령의 복안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김종필총재도 13일로 예정된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자신의 「색깔론」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노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번 노대통령과의 회담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보다 분명하게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미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현 4당체제를 변혁시키는 정계개편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만큼 이번에는 공화ㆍ민주의 단순통합 차원을 뛰어넘는 「범보수연합」의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총재는 또 자신이 거듭 주장해온 내각제로의 권력구조개편 문제를 거론하며 여권의 심도있는 답변을 받아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5공청산의 후속적인 조치에 대해 정부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노사문제ㆍ민생치안ㆍ수출부진 등 사회ㆍ경제적 현안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며 효율적인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담은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민주ㆍ공화의 통합설 등에 대한 실체를 보다 확실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계개편의 명분과 그 허실(사설)

    새해에 접어들면서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논의가 명실공히 국리민복을 극대화하는 정치체제로의 개편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추진주체인 정치지도자들의 신중한 자세와 국민적 합의를 얻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계개편문제는 지난 연말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보수대연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가 그 여파로 사임하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끈 이래 지난 6일 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골프회동을 통해 민주ㆍ공화 합당가능성을 밝힘으로써 보다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 두 김총재는 『현재의 4당체제는 정치안정에 부적당하다』는 점을 개편의 가장 중요한 명분으로 제시했다. 명분으로서는 매우 합당한 것이다. 사실 여소야대의 4당체제는 지난 2년동안의 운영결과 정치불안을 안고 있는 체제였고 속출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에는 부적당했음이 드러났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런 체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당연히 나와야 할 것이고 그 방향은 지금까지있어온 정치 불안정을 줄이고 극복해 나가는 구도이어야 한다. 다만 김영삼총재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민주­공화당의 지방자치의회의원 선거전 합당은 너무 성급한 느낌이다. 이것이 과연 정치안정에 얼마나 기여할는지도 의문이다. 정치의 안정은 현실적으로 보아 여당 또는 그 연합세력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안정된 의석을 확보하거나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여야가 대화와 토론에 능숙한 정치문화를 이룩해야 가능하다.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공화 합당만으로는 4당이 3당으로 줄었을 뿐 앞에 말한 두가지 조건중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마저 있다. 원내 3,4당이 통합해 제1야당이 되는 것만으로는 정치안정의 담보가 될 수 없으며 하나의 정략적 추진에 불과할 뿐이다. 두 김총재가 『이제 대립과 분열 등 선명투쟁의 정치행태와 문화를 청산하고 정책경쟁의 새 정치질서를 전개해야 한다』고 한 합의에 유의하면서도 정치문화의 선진화는 우리 현실에서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이기때문이다. 따라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두 야당의 궁극적 목표는 민정당이 포함된 보수대연합 구도가 될 터이나 이 역시 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민정당도 현재의 4당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변화의 방법을 놓고 보수대연합이냐,평민당과의 정책연합이나 지자제연합공천 등의 형태냐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는 11∼13일에 걸친 노태우대통령과 3야당 총재와의 개별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이 될 것으로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실체가 확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모든 개편논의가 보다 정당성을 얻으려면 정치지도자들의 자성어린 각오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현재의 4당이 각당 총재의 주도로 만들어졌고 그나마 지역당 성격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의 시정방안이 개편과 관련하여 피력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2선에 물러서 돕겠다는 의지가 표명될 때 개편의 당위성은 더욱 돋보일 것이다.
  • 민주ㆍ공화총재 「공동선언」의 파장

    ◎정계개편/논의는 무성 고빗길 “첩첩”/현구도 타파엔 일치… 방법론엔 시각차/평민ㆍ민주 소장파 통합추진이 변수/민정의 대응방법따라 가닥 잡힐 듯 정계개편작업은 과연 어디까지 추진되고 있는가. 정계개편과 관련,새해들어 정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은 수없이 많으나 크게 가닥을 잡아 분류해보면 대체로 4가지 방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가장 모양이 활발하고 구체적 진전상을 보이는 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연합세력 구축 움직임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의 「지자제전 정계개편」발언을 계기로 급속히 수면위로 떠오른 이 움직임은 합당 추진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6일의 YS­JP 골프회동을 거친 후 한결 설득력을 갖게된 느낌이다. 그리고 평민ㆍ민주 양당내의 일부 중진및 소장파가 추진하는 야권 통합세력과 정국을 민정당과 평민당이 제휴하여 끌고나가야 한다는 주장등이 정계개편의 또다른 두갈래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는 조직및 세력화 면에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며 후자는 막후에서 은밀히 거론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이 민정당의 대응으로 아직 관망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지 않으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계개편과 관련한 정치권내의 다양한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민주ㆍ공화 양당주도의 정계개편과 관련,김영삼 김종필 두 총재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중 현재까지 가장 진전된 것은 6일 골프회동후 『올해에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한 공동발표문이 그것이다. 두당이 정계개편 추진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공식확인한 이 발표문은 지난 4일 방송인터뷰에서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한데 대해 이를 민주ㆍ공화 합당추진으로 받아들이는 민주당내 해석을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해석은 민주당내에서 평민당과의 통합 즉 고전적 의미의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평민당ㆍ무소속내의 야권통합 추진파들을 자극,정계개편논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ㆍ공화 양당의 두 김총재 측근들은 『YS와 JP의 구상은 궁지모면의 미봉책 차원이 아니라 새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폭넓은 차원의 구상』이라며 민주ㆍ공화 합당이 아닌 보수대연합이 목표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앞으로의 정치가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아래서 여야가 비타협적 투쟁을 벌이는 후진형이 아닌 각 정파가 나름대로의 정책을 갖고 국민에 호소하는 선진형이 돼야 한다는 데 YS와 JP 양자의 의견이 일치하고 이같은 선진형 정치에 알맞은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두 김총재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두 김총재가 자신들의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민정당과 재야를 망라한 모든 정치권내의 건전보수세력을 접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김영삼총재의 측근이 교수등 학계인사,장관출신등 비교적 명망있는 구테크노크래트들을 접촉하고 있기도 하다. 김영삼총재측은 또 민정당 박준규 전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민정당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보수연합구상도 역시 민주당내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민주당내의 비주류 중진인사는 YS와 JP의 보수연합구상을 수용,또는 추종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이 모이더라도 ▲평민당 ▲김대중ㆍ김영삼 퇴진을 주장하는 소장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들이 남음으로써 신4당 체제를 구성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서 이뤄진 YS­JP의 「소신과 우정」의 정계개편협력공동선언을 정가 일각에서는 양당통합 또는 합당의 1단계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날 합의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동상이몽의 양총재의 정국구도구상이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속셈과 당내 속사정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합당에 이르기까지는 산넘어 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추진과 4당체제 타파라는 기본원칙에는 양김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양당의 합당 또는 통합과 이에 따른 충격파로 양당밖의 보수세력을 흡수하려는 방식(YS)과 내각제를 전제로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온건보수세력끼리의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구도(JP)사이에는 엄청난 시각차가 상존하고 있다. 요컨대 민주당이 특정시한까지 공화당과의 「합당」을 상정하고 있다면 공화당은 인위적인 양당통합 차원이 아닌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서의 민주당과의 협력 또는 결속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행 4당구조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평민당 지도부는 민주­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에 깊은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는 한편 최근 평민연소속 소장의원들과 민주당내 소장의원들 사이에 불붙고 있는 평민­민주 통합론에 대한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당내 재야입당과 모임인 평민연은 지난 4일 6시간의 심야운영회의에서 당내 야권통합파인 이상수ㆍ이해찬의원으로부터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행동통일을 위한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날회의에서 김대중총재의 구심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호남출신 의원들이 통합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차기 공천을 의식,소극적 반응을 보여 행동통일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론을 공식제기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평민연내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이상수ㆍ이해찬ㆍ이철용ㆍ양성우의원 등은 민주당내 통합론자들인 장석화ㆍ김정길ㆍ노무현의원 등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양당별로 통합동조자에 대한 서명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통합파중 일부는 김대중­김영삼 양총재가 끝내 평민­민주 통합구도에 불응,지난 대통령선거에서처럼 「함께 나와서 함께 망하는길」을 택할 경우 별도 교섭단체구성도 불사할 태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계개편 논의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주축이 돼 더욱 복잡하고 다단계의 양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그 결실을 얻는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민주ㆍ공화 양당관계의 발전도 지자제선거에 앞서 양당의 연합공천 모색등 정치연합 형태로의 발전정도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무리한 합당을 추진할 경우 당의 분열이라는 악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화당역시 자신들의 위상과 지분을 포기하면서 합당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리 모든 카드를 내보인 YS구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YS의 당내 위상만 더욱 쇠락하게 되고 아직도 민정당과의 연합 미련을 버리지못하는 JP의 주가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정계개편은 좀더 무성한 논의과정을 겪은 뒤 정당 또는 집단간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될 때 구체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민주­공화 합당에 「유신」장애 안된다”/김영삼 총재

    ◎「통합추진」첫 직접거론/여선 보수대연합 주도채비/야 소장의원들,“평민ㆍ민주 통합” 서명/평민연은 “당내논의 공식화”방침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공화당과의 통합을 직접거론,민주ㆍ공화당의 합당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는 가운데 야권통합파 의원들이 서명작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민정당은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방안마련에 착수하는등 정계개편 움직임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8일 저녁 『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유신잔당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해 공화당과의 합당계획을 추진중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과 관련,공화당과의 통합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8시부터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진행된 미주 해외동포 세미나의 「해외동포와 민주당의 대화」시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정계개편은 온건민주세력이 뭉치자는 것』이라며 자신의 개편구상내용을보다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이날 『10년전의 일을 계속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며 시야를 넓혀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거듭말해 유신논란이 정계개편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연합공천문제와 관련,『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며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지자제선거 직전에 했으면 한다』고 말해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이 조속히 실현되지 않을 경우 연합공천도 검토할 수 있음을 밝히는 동시에 『큰 정당일수록 연합공천은 필요없다』고 덧붙여 정계개편추진이 공화당과의 합당 이상을 의미하는 폭넓은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 등 야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문제와 관련,9일 상오 중집위와 11일 소속의원및 지구당 연석회의를 열어 정계개편및 지자제실시문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정당은 일부 야당의 개편논의에 대해 일단 주시한다는 입장이나 정계개편이 민정당의 해체나 신당결성 등을 통한 개편이 아니라 민정당이 주도하는 정책연합을 통해 우선 원내안정을 기하고 정치연합과정을 거쳐 보수대연합으로 개편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병사무총장은 8일 이와 관련,『민정당이 1백28석의 의석을 갖고 대통령을 총재로 하고 있는 집권당으로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민주ㆍ공화당의 움직임이 민정당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당분간 관망하되 민정당 주도의 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평민ㆍ민주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의원들은 평민ㆍ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통합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평민당의 이상수ㆍ이해찬의원과 민주당의 김정길ㆍ장석화ㆍ노무현의원 등은 7일과 8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통합서명운동을 끝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평민당내 재야출신모임인 평민연은 8일 여성백인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에 야권통합논의를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민당은 8일 총재단회의에서 『지금은 임시국회에서의 법적청산문제와 지방의회선거 등 산적한 현안들을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 평민ㆍ민주 양당 중심의 야권통합논의를 둘러싸고 평민ㆍ민주당이 각각 내부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여야는 오는 11일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시발로 13일까지 계속될 노태우대통령과 3야 총재간의 청와대 개별회담에서 정계개편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어서 정계개편 움직임은 주말을 고비로 크게 가속화할 전망이다.
  • “4당의 짝짓기 시험무대” 지자제(경오년 신춘정국:하)

    ◎「차기 고지」 선점 위한 전초전으로 인식/상대 의중탐색 한창… 재야도 동참 선언/조직정비ㆍ인선착수 등 벌써부터 열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지방자치화 시대의 열기가 서서히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5공청산 문제를 해가 바뀌기 직전 가까스로 수습한 뒤 새해 벽두부터 제도권내의 기존 정당은 물론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준비모임과 전민련등 재야그룹도 미답의 신천지인 지방의회 개척에의 동참을 선언하고 나서 올 5ㆍ6월경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선거의 바람은 그 풍향과 풍속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자제실시 1단계로 이뤄지는 이번 지방의회선거는 정치적 욕구의 지방분산및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 시도라는 본래의 의미 외에 후보자 연합공천을 위한 정당ㆍ정파간 짝짓기가 모색되는 첫 무대로서 향후 정계개편 방향과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따라서 여야는 이번 선거와 내년의 단체장선거를 차기대권 고지점령을 겨냥한 전초전으로 인식,오래전부터 서로 정책제휴및 정치연합의 가능성을활발하게 암중 모색하면서 올 2월 임시국회에 내놓을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법 개정안을 마련중이다. 민정당은 현정국 구도를 재편하기 위한 시험무대로 이번 선거를 활용한다는 기본전략 속에 지구당 조직정비및 후보자 인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5일 창당 1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87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작업을 재개하는 동시에 직할시로 승격된 대구ㆍ인천ㆍ대전ㆍ광주 등 4개 시의 당조직을 시지부로 승격,경선을 통한 시지부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당조직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인물난으로 고심하는 야권에 비해 후보자 선정이 유리한 데다 자금동원 능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특정 비세지역에서 연합공천 등을 할 경우,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손상시키지 않고 정국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민정당의 판단인 것 같다. 특히 평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호남등 취약지역에 대비하는 한편 강원등 일부 민정 우세지역을 양보함으로써 민정ㆍ평민 주도에 의한 안정적인 정국구도의 축을 형성한다는 지역별 연합공천의 복안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다. 또 두당의 이질성 등으로 이같은 구상의 실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적인 보혁구도 차원에서 정치연합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공화당 또는 민주ㆍ공화당과의 정당별 연합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여소야대 현상을 최소화하고 정치색을 가능한한 배제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원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 래 선거구 재조정 협상안을 마련했는데 이는 지역당화 현상의 지방이전으로 인한 지방행정체계의 혼란등을 사전에 막겠다는 포석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난 연말 정기국회의 지자제 협상 때 소선거구제 주장에서 중선거구제로 양보한 평민당은 확실한 기반을 구축해놓고 있는 호남지역과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당의 뿌리를 내려 지역정당의 콤플렉스를 털어내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91년 단체장선거에서 서울ㆍ광주ㆍ인천 등을 장악,「반집권당」 「준여당」』(김대중총재)으로서 수권태세를 완비토록 한다는 타임 스케줄에 따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김대중총재는 『민정당과의 제휴를 고려한 바 없다』며 민정당과의 연합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주요 당직자들이 이같은 집권당과 제1야당의 협력관계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기 위한 연막용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급속히 밀착되고 있는 민주ㆍ공화당의 연합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데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으나 당내 소장그룹과 재야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을 공산이 커 그 실현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그러나 호남등 절대우위 지역에서는 복수공천으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고 열세지역에서는 1명씩을 확보,절대 취약지역은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제로 의석을 확보한다는 기본구도 아래 선거법 협상에 나서되 앞으로의 분위기를 봐가면서 재야신당등과도 연합공천을 시도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지기반과 지지층의 결속도가 비교적 낮은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를 정계개편을 가속화시키는 동인으로 포착,정계구도의변혁을 시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3,제4정당의 멍에를 벗기 위해서는 정치연합및 정당연합의 대전제 아래 연합형태로 민정ㆍ평민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초조감이 양당에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김영삼총재가 4일 지자제실시 전 민주ㆍ공화 합당을 시사한 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김종필총재가 강력하게 부인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양 김씨가 양당이 단결치 않고는 향후 정국전개에 들러리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두 당은 선거법 협상과정에서 민정ㆍ평민으로 의석이 양분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중선거구제의 자치구당 의원정수를 될수 있는 대로 늘려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제 원년의 지방정치 구도가 어떤 모습을 그릴지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법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특히 앞으로 정계개편 방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상반기 노동운동및 농민ㆍ재야단체 등의 활로 모색과 대중성 획득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의 여부와 지방 정치 지망생들의 성향등도 지자제 정국의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의원 25% 비례대표제로/평민,곧 당안 확정

    평민당은 6일 올 상반기에 있을 지방의회 선거에서 중선거구제로 실시되는 광역 자치단체의 경우 선거구당 3명을 선출하고 각 투표자가 1명의 후보만을 선택하는 단기명 방식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지자제선거에 대한 이같은 방침을 이달 중순쯤 당의 최종안으로 확정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관철시켜 나가기로 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광역및 기초자치단체 의원정수의 4분의1을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는 기존 당론은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 청와대 개별회담/11∼13일로 확정/평민ㆍ민주ㆍ공화순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11ㆍ12ㆍ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ㆍ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와 차례로 각각 연쇄 개별회담을 갖고 5공청산 종결 이후의 새로운 정국운영 방안및 정계개편ㆍ경제난국 극복ㆍ통일정책문제 등 당면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상오 11시부터 오찬을 겸해 열릴 이번 연쇄회담에서는 특히 최근 각당의 주요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정계개편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노대통령도 자신의 집권중반기를 맞는 정국운영과 관련,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 주뉴욕 총영사 채의석씨/아가나 총영사 최용씨

    정부는 5일 주뉴욕총영사에 채의석 주유엔차석대사(사진)를 주아가나총영사에 최용외무부본부대사를 각각 임명,발령했다. 정부는 또 초대 주소영사처장으로 내정된 공로명 주뉴욕총영사를 외무부 본부에 근무토록 했다. ◇채총영사 약력(56ㆍ전북 옥구) ▲서울대 행정학과졸 ▲주불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 ▲주카메룬대사 ▲주튀니지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주유엔차석대사 ○강총리,민주총재 방문 강영훈국무총리는 4일 김대중 평민,김종필 공화당총재를 예방한데 이어 5일 민주당 김영삼총재를 중앙당사로 방문,당면 경제난국 극복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 야권통합 서명운동/소장파 의원 20여명 적극 추진

    야권의 소장파의원들이 야권통합 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야권통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정길의원은 5일 『평민ㆍ민주ㆍ공화및 무소속의 소장파 통합추진의원들이 서명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하고 『구체적 서명을 받는 작업은 이달 중순을 전후해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우선 서명에 동참할 의원은 전두환씨의 성실한 증언을 촉구하는 소장파의원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13명의 의원중 평민당의 정상용의원을 제외한 12명의 의원과 이들 의원외에 현재로서는 이름을 밝히기 어려운 평민ㆍ민주 양당 소속의원 10여명』이라고 전하고 『공화당의원 2∼3명을 포함,약 30여명의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9일의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의원은 평민당의 이상수 이해찬 양성우 이철용 정상용의원,민주당의 김정길 신영국 노무현 장석화 박태권 유승규 정정훈의원및 무소속 이철의원 등이다. 또박찬종의원도 동참할 의사임을 밝혔다.
  • 민정 새 대표 박태준의원 기용의 함축

    ◎「당 결속ㆍ정계개편」 겨냥한 다각 포석/“무색의 중립”… 대야창구로 적격/3김과 교분 두터워 「노대통령의 짐」 덜듯/취약한 당내 기반,후속인사로 보강 예상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정당대표위원에 포철회장으로 더 유명한 박태준의원을 기용한 것은 그의 다각적인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 산 결과로 풀이된다.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민정당내의 파워게임은 6일의 나머지 당직개편이 끝나봐야 분명해지겠지만 일단은 무승부로 가고 있는듯한 인상이 짙다. 노대통령이 이번 인선에서 고심했던 것은 5공청산 과정에서 심화된 당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인화력과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돌파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박 신임대표의 철저한 당내 역학구조상의 중립성에서 당화합의 가능성을,포철을 세계 최일류기업으로 키워낸 경영능력에서 돌파력을 구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박 신임대표는 노대통령이 『당의 결속과 융화,대야협조를 위해 가장 적임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임명이유를 밝혔듯이 적어도 네가지 부문에서 당내외 갈등을 해소하기 쉬운 입지를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첫째는 박 신임대표가 전두환 전대통령과 사돈간이라는 데서 드러나듯이 5공과 6공참여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두번째는 지금껏 정치보다는 포철경영에 전념함으로써 당내 세력 어느곳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세번째는 경남 양산에서 출생,성장은 일본 도쿄에서 함으로써 TK(대구ㆍ경북)나 SK(서울ㆍ경기) 등 지역적 분파성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임 박대표는 야당의 3김총재와 비슷한 연령대에 속하면서 이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의회정치나 정계개편작업 과정에서 노대통령의 짐을 나누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임 박대표가 지난 3공화국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권의 비중있는 대야 막후대화창구로 가동돼 왔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평민당 김대중총재ㆍ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관계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밀착돼 있는 것으로 민정당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노대통령이박대표를 현재의 당위기상황과 관련해 「유일한 적임자」로 여기고 있음은 포철회장을 당분간 겸임토록까지 배려한데서 잘 드러난다. 당대표 인선과정에서 신임 박대표 외에 노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윤환 전총무,TK그룹의 원로인 유학성 당고문이 마지막까지 신임 박대표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대표 인선문제는 그 성격이 당내 세력간 파워게임의 대리전으로 비약,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져 온 것이 사실이다. 대표직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전총무등 TK일각에서는 신임 박대표를 추천한 바 있다. 반면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 등은 오히려 유고문을 내심 추천하는 양상을 띠었었다. TK측이 친TK이면서 계파성이 없는 박 신임대표를 당의 얼굴로 앉히려고 든 것은 나머지 당의 요직을 장악하려는 정치계산으로 볼 수 있다. 「이­이라인」이 유고문을 내심 선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TK를 얼굴로 함으로써 역시 총장ㆍ총무를 비TK로 할 수밖에 없도록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이한동총무가3일 밤과 4일 아침 공개적으로 「박태준대표­김윤환총장」 가능성을 미리 비토하고 나선 것은 당직개편을 둘러싼 당내 세력간의 갈등을 드러낸 상징적 일화로 여겨지고 있다. 박의원이 대표로 기용됨으로써 일단 김 전총무등은 거시적 구도에서는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게 넓어진 셈이다. 그러나 당3역을 포함한 나머지 당직개편문제에서 현체제 유임 또는 중부권의원으로의 대체가 점쳐지면서 당직개편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형국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TK세력들의 구도대로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임 박대표의 기용을 단순히 위기상황에 처한 당분열 치유를 위한 위기관리용이 아닌 노대통령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포석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 신임 박대표가 앞으로의 정계개편 방향과 상관없이 노대통령의 후계자로 낙점됐거나 대상인물중의 하나로 선정돼 첫 시험무대에 올려 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일부 당내외 인사들에 의해서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자를 가시화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시간적 개연성과 다음 대권주자는 비TK일 필요성을 여권이 공동인식하고 있다는 점,신임 박대표의 이미지가 「한국의 아이아코카」란 별칭만큼 신선할 수 있다는 점등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밖에도 신임 박대표가 군출신이면서 경영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그의 당대표 기용을 「확대해석」하려는 당내외의 욕구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박대표는 그러나 당내에 뚜렷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점은 당대표로서 기용되기까지는 대단한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당의 실제운영과 통솔에는 상당한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오는 3월쯤 시도지부장이 대의원들의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경우 중집위가 실세화되고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신임 박대표로서는 당운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6일의 후속인사는 신임 박대표의 당장악력을 높이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될것이다. 당3역을 포함한 나머지 당직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지든 정계개편 논의의 활성화와 함께 당내 중진들의 분파활동은 보다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13대총선 낙천자그룹등 여권 외곽세력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의 황무지에서 포철을 만들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신임 박대표의 경영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정치적 수완이 어떤 것인지는 그러나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박태준 신임 민정 대표위원의 포부/“정계개편등 현안해결 주력/흐트러진 당내전열 재정비” 포항제철을 세계 초일류 철강업체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탁월한 추진력을 과시,「철인 박」(아이언 박)이란 별명을 가진 박태준의원이 5일 민정당대표위원에 임명돼 『기왕 나선 이상 신명을 다해 국민들이 정치걱정없이 생업에 충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신임대표는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일본 도쿄를 거쳐 이날 낮 귀국해 곧장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면담,대표직 임명을 통보받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박 신임대표는 한때 대표직을 고사했다는 얘기에도 불구,『일단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해 정치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고 말해 5공청산 과정에서 다소 흐트러진 민정당의 전열을 굳게 다잡을 것임을 다짐했다. 박 신임대표는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중책을 맡아 아직 생각이 정리 안됐다』면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당의 주요 시책방향을 미리 메모해와 참고하는등 용의주도한 면을 보였다. ­어려운 때 대표를 맡았는데 소감은. 『평소 정치의 신뢰도가 대단히 저하되고 있음을 느껴왔다. 동료 국회의원과 당원의 협조를 얻어 정치신뢰를 회복시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걱정없이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총재가 어떤 이유로 대표를 임명했다고 생각하나. 『총재가 아실 것이다. 나 자신은 전문정치인ㆍ직업정치인이 아니다. 당초 당을 대표하는 직을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를 했었다. 무엇이 총재의 숙제인지 앞으로 깊이 생각해 실천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5공청산을 둘러싸고 당내내분이 있었던 것처럼 비쳤는데. 『당정책과 방향은 민주화실천이나 당면 경제난국 타개,국가번영하의 통일기반 조성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것 아니냐. 이런 목표들은 당총재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며 이를 실천하면 된다. 5공청산 문제를 중심으로 마치 당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창당때부터 평생동지이므로 당의 융화라든가 결속이라든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당 내분수습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인데. 『이념이나 뜻이 같았기 때문에 민정당에 들어온 것이다. 개별사건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그것이 단결ㆍ인화를 근본적으로 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일이 생기면 대화를 통해 당원으로서 동지의식을 돈독히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정계개편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정계개편 발언으로 전임대표가 말썽난 것 같고 일부 야당총재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공부하고 직접 만나 들어 보겠다. 우리 당 생각도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나중에 얘기하겠다. 이제까지는 경제분야에만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정계개편을 포함,정치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겠다』 ­야당총재들에 대한 인식은. 『그분들은 평생동안 정치해온 분들이며 정치역량등 여러면에서 월등히 훌륭하다. 앞으로 배워나가겠다』 ­김종필 공화당총재와 특히 친하다는데. 『3김총재가 모두 존경하고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는 입장이다. 김종필총재는 포철만들 때 공화당직과 총리를 맡았기 때문에 친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 87년 대선때 3김 총재가 오랜만에 정치 일선에 나와 과거 안면도 있어 각각 만난 적이 있다』 ­포철회장직은. 『포철이 92년까지 생산량 2천만t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고 해외수주관계등 계속 사업 때문에 당장 그만 두긴 어렵다. 사임문제는 그런 일이 해결되는 대로 차차 생각하겠다』 ­나머지 당직개편은. 『당헌상 내가 건의토록 돼 있으므로 조금 생각해 본 뒤 내일이나 모레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이번 대표임명을 대권후계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는데. 『5ㆍ16직후 정치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정치 않겠다고 한지 오래다. 대표 맡은 것도 우연이며 그런 우연이 또 올 수 없다고 본다. 또 온다해도 그럴 위인이 못된다고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박 신임대표는 일본 와세다대 수료후 육사6기로 임관,5ㆍ16이후 국가재건 최고회의의장 비서실장에 발탁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대한중석사장을 거쳐 67년 포철설립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경영의 귀재로 등장,「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렸다. 5공 들어와 11대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본격 입문,국회재무위원장을 역임했고 13대 전국구로 재선,3ㆍ4ㆍ5ㆍ6공화국에 걸쳐 재계와 정계의 실력자로 군림했다. 강력한 추진력,비타협적 성격으로 「카리스마적」 「불도저식」 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번 잘해주면 「화끈하게」 봐줘 아래사람의 신망도 두터운 편. 골프(핸디 18) 유도(2단) 등으로 단련된 다부진 체력에 소문난 독서가. 부인 장옥자씨(59)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으며 막내딸(경아ㆍ25)을 5공 당시 전두환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게 출가시켰다.
  • 임종석군 검찰 송치/“도피중 평민 김총재 비서한테 2백만원 받아”

    ◎변호인 면담때 밝혀 서울시경은 5일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대협」의장 임종석군(23ㆍ한양대 무기재료학과4년)을 서울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수사결과 임군은 지난해 5월 명동성당에서 있었던 「이철규군 사인규명단식농성」때 2천만원을 모금,이 가운데 3백30만원은 수배된 「전대협」정책위원장 정은철군을 통해 임수경양에게 밀입북비용으로 주었으며 1천만원은 6월28일 한양대에서 열린 「평양축전참가 진군대회」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군은 또 도피중이던 지난해 4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재야담당비서 제성민씨로부터 2백만원을 받아 썼다고 담당 변호인인 박용일변호사와의 면담때 털어놓았으나 경찰조사과정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고 제씨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 임군은 도피중이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사이 「전농련」의장 윤정길씨(50),「전노련」의장 박순희씨(43),「전노협」 준비위원장 단병호씨(41),「전민련」지역대표 한상렬씨(37) 및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교원노조」간부 등과 달마다 한차례씩 접촉,노ㆍ농ㆍ학연대투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 평민ㆍ공화 총재 방문/경제안정 방안 논의/강 총리

    강영훈국무총리는 4일 하오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총재를 각각 예방,새해 정국방향과 경제안정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총리는 이날 양김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올해에는 산업평화를 이룩,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민생치안을 확보하는 데 최대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보수대연합」ㆍ「정당 대동맹」 놓고 저울질(경오년 신춘정국:중)

    ◎안정 희구 여론ㆍ양김 대립이 “개편 촉매”/색깔론 근거,3당 연계 모색 대연합/민정ㆍ평민,차기대권의 포석 대동맹 정계개편 논의가 정치권의 발등의 불이 됐다. 5공청산이 종결되는 것을 계기로 각 정파가 기다렸다는 듯이 정계개편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 말들은 상호작용하면서 정국의 흐름을 끌어가고 있는 인상이다. 이같은 정계개편 논의는 4당이 그 추진 주체이면서 스스로가 개편대상이 된다는 점에서,또 노태우대통령 이후의 대권향방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고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을 것 같다. 정계개편이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진행되고 종국에 어떤 모양으로 마무리될지를 점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다. 그러나 각 당의 움직임 등으로 미뤄 짐작해보면 정계개편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정치권을 보혁구도로 정착시킨다는 구상 아래 추진되는 보수대연합 결성 움직임이고,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소시키면서 정치가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자는 대동맹 추진 움직임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색깔론을 기초로 민정ㆍ민주ㆍ공화의 3당이 연합하고 다른 한쪽에 평민당및 진보정당이 서도록 한다는 것이 보수대연합 결성 주장이다. 반면에 제1당인 민정당이 제2당인 평민당과 일종의 합작을 시도,구조적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현 4당구도를 민정ㆍ평민 두당의 제휴로 해소시킨다는 발상이 대동맹 구도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내에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는 세력은 야권의 경우 민주ㆍ공화 양당인 것으로 판단되며 대동맹 추진은 평민당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권 내부에는 이 두갈래 방향을 각각 추진하는 세력이 혼재되어 있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나타나는 큰 특징중 하나는 여권이 선택권을 가지고 즐기는 듯한 모습인 데 반해 야권의 평민 대 민주ㆍ공화 양당은 상당히 절박한 입장인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이는 정계개편 논의의 기본적 출발점이 여권의 필요성 때문인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현상이다. 즉 정계개편은 여소야대 정국을 와해시키고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민정당내 요구 때문에 추진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상을 가능케 한 원인은 새 정치질서 편성을 바라는 국민의 여론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김영삼총재간의 야권내 대립 등인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쪽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80년의 봄과 87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국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양김의 대립이 또한번 정계개편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풀이도 가능한 대목이다. 우선 보수대연합 결성을 둘러싼 각 정파의 이해를 살표보면 이 구상은 궁극적으로 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으나 민정당이 지금의 기득권을 상당부분 양보하고 호남에 배타적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평민당을 고립시킴으로써 반발을 초래,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한다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민정당에서 박준규 전대표와 김윤환 전총무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보수대연합 구상은 기본취지에 반대하기 어려운 논리적 설득력이 있으나 그 과정에서 민정당이 감내해야 할 손실이 크고 민주당 일부의 거부감등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민주당에 대한 지지기반의 성격 등 때문에 민주당의 보수대연합 가담에 회의적인 견해도 있으나 김영삼총재가 주장하는 범민주 연합의 알맹이를 구체적으로 집어내기가 어렵고 또 민주ㆍ공화 두 당의 우호적 관계,이 두 당의 대평민당 관계 등으로 미루어 민주당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은 결국 보수대연합 구상과 어느 단계에 가서는 궤를 같이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분석이다. 반면에 민정­평민 대동맹 구상은 내각구성까지 양당이 반분하는 식의 대연정으로까지 발전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민정,평민 양당의 대차대조표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소력을 갖고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민정당에서 박철언정무1장관,이종찬 전총장 등이 추진하고 평민당내에서는 온건협상파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움직임은 먼저 민정당 입장에서 볼 때 기득권의 훼손없이 여소야대를 극복,정국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평민당은 이같은 대동맹을 통해 민주,공화 등 야권 경쟁자의 정국 주도력을 무력화시키고 동시에 이들 두 야당의 정치기반을 잠식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정책을 국정에 십분 반영시켜 나갈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같다. 그러나 이같은 대동맹 구상 역시 민정당내 강경파,평민당내 재야출신 중심세력 등의 반발이 예상되며 야합으로 비쳐질 경우 민주당의 입지강화라는 역기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현단계에서는 양측의 정지작업의 귀추부터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계개편 논의의 한 부분을 이루면서 맞물려 돌아가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야권통합 논의를 들 수 있다. 야당통합은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를 비롯,민주당내 일부 당료출신 의원그룹과 소장파의원그룹,평민당내 평민연 소속의원그룹및 무소속의원 등 적어도 야권내 7∼8개 세력이 각각 나름대로의 이유와 명분을 걸고 추진중이다. 이 야당통합 주장은 아직 그 어느 것도 대국에 영향을 미칠 만한 세를 얻지 못하고 있으나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변수인 것이 분명하다. 각각의 야권통합 주장이 ▲야당내 중진의원들은 양김의 퇴진을 통한 세대교체 ▲소장의원들은 5공의 후계자로서의 6공정권에 대항할 야당의 역량집결 ▲그리고 주변의 통합지원세력은 차기 총선에서의 불확실성을 현역 우선원칙이 적용되는 야당통합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데 주안점들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다. 이들 통합추진 세력이 개인적 지지기반이 확실한 3김총재를 굴복시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인가는 불투명하나 김대중ㆍ김영삼총재 사이의 팽팽한 세력균형에는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할 때는 정계개편 추진의 물꼬를 트는 역할과 함께 방향마저도 좌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튼 정계개편은 야권통합과 지자제 선거에서의 연합공천 등 각 정파간 제휴과정등을 거치며 그 윤곽을 드러낼 것같다. 그리고 지자제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를 통해 드러난 각 정파간의 지분을 바탕으로 논의의 차원에서 거래의 차원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 민정과 연합공천 시사,김대중 총재

    ◎김영삼 총재 “4당구조 개편이 더 시급”/김종필 총재 “내각제 전제 보혁구도로”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4일 올해와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의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현재로서는 다른 야당과의 연합공천은 생각하고 있으나 민정당과의 연합공천은 거론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지구당별로 요청이 오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대상에 민정당도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3일 밤 MBC­TV와의 대담에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연합공천을 일률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고 지구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지역 형편에 따라 민정당을 포함한 타당과 다각적인 제휴를 모색할 뜻을 비쳤다. 한편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우리당은 민정당과는 대표하는 계층이나 정책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따라서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연정문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평민당이 민정당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 정계개편 움직임 본격화/지자제 대비/정책ㆍ정당제휴 막후협상 활발

    ◎청와대ㆍ3야총재 개별회담 추진 민정 정치권은 5공청산 작업이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연초부터 새 정국분위기 조성과 함께 정계개편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각 정당은 금년 5∼6월경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의 연합공천에 대비,정당간의 제휴를 위한 막후 협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며 3∼4월경 지자제를 앞둔 각당의 지방조직정비 과정에서 그 윤곽이 구체화될 것 같다. 여권은 3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의 5공청산 종결 특별담화를 계기로 신년정국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고 과거문제에 매달렸던 정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들간의 청와대 개별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은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곧 범민주통합구상등과 함께 공화당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고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정계개편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방의회선거시 정당간 또는 지역별 연합공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정당은 일단 평민ㆍ민주ㆍ공화 등 기존 모든 야당과의 정책제휴및 정당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아래 여소야대의 현 4당구조의 정치질서 개편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남재희대표위원권한대행은 3일 시무식에서 『여당 국회의원의 과반수 미달이라는 현상을 타파하고 정치적인 안정세력의 확보를 위해 연합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6ㆍ29정신및 정강정책을 실천해 국정을 주도하는 것과 연합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대표대행은 『금년 상반기중 시행 예정인 지방의회선거는 연합정치의 중요한 실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거결과가 중앙당 차원에까지 파급,수렴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날 단배식에서 『다가올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연합공천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하고 『연합공천은 중앙당의 당대 당 차원 연합도 가능하며 지방 특성에 따라 지역별로 독자적 연합공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서 우리가 약한 곳은 후보를 내지않고 유력정당후보를 지원,제2여당의 역할을 하는 한편 우리가 강한 지역에서는 제1여당 역할을 맡고 제2여당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곧 기자회견을 통해 온건보수연합을 기초로 한 정계개편을 위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도 내각제개헌을 염두에 둔 정계개편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회담에 대해 『노대통령이 오는 13일께 동구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민주당 김영삼총재의 초당외교를 위해 출국에 앞서 김총재를 청와대로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노­김영삼회동이 이뤄지면 이를 필두로 나머지 두 김총재와의 개별회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당 구조개편」 정지작업 활발(경오년 신춘정국:상)

    ◎지자제 선거 계기,윤곽 드러날 듯/민정ㆍ평민선 연합공천제 공식 거론/민주ㆍ공화,14대국회 활로모색 주력 정치권기류가 새해 벽두부터 빨라지고 있다. 지자제에서의 연합공천 이야기가 3일 상오 새해들어 처음 열린 민정당과 평민당의 공식회의에서 공통으로 제기됐다. 「5공터널」을 벗어난 새해 4당정국의 기류가 「미래정치」를 향해 얼마나 빠르고 무쌍하게 변화해 갈 것인가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2년 동안 정치권의 발목을 붙들어 매온 5공청산 문제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이 남긴 부분적인 미흡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정치권의 전진적인 기류형성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민정당은 「미흡하지만 종결됐다」는 여론 위에서 새 정국의 창출을 위한 발빠른 행마를 시작했다. 3일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연합공천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노태우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호소한 것은 신춘정국의 방향을 알리는 포석에 해당한다. 야권 역시 5공문제에 더이상 연연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평민당이 전전대통령의 국회고발을 운위하고 있지만 민주ㆍ공화당의 반응을 고려하면 「광주」를 의식한 1회용 당론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된다. 5공청산에서 남은 유일한 과제는 전 전대통령의 거처이전 문제뿐이다. 이 문제 역시 기술적,시기선택의 문제일 뿐 정국의 방향타를 움직일 변수는 못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해 정국을 일관할 주제는 정계개편이다. 그것이 보수대연합이든,아니면 통합야당대 과반수 여당으로의 개편이든 분명하게도 정가의 관심과 움직임은 정계개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같이 구체적인 명제설정이 가능한 것은 대체로 세가지 관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청와대와 민정당이 순수한 노태우시대를 열기 위해서나,정권 재창출을 위해 4당구조의 재편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그 방향과 목적은 여권과 다르다 하더라도 정게개편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며 세번째로 야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야당통합 움직임과 함께 여야간에 정계개편문제가 실제로 막후 절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여권에서 현재의 4당구조는 개편되어야만 할 대상으로서만 인식돼 왔다고 할 수 있다. 합의에 의한 5공청산,「뼈를 깎고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노대통령)까지 청산의 합의를 도출하려 했던 것도 정계개편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쥐기위한 전제조치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4당구조가 지속될 경우 결과적으로 「노태우대통령정권」은 과도기적 정권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정계개편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5공 문제가 매듭된 새해 정국에서 여권이 정계개편에 어느 정도 체중을 실을 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민주ㆍ공화당이 정계개편에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갖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서만 14대총선 이후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적 정치풍토에서 제3,제4당이 새로운 선거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은 40년이 넘는 헌정사에서 이설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경험으로 축적돼 왔다. 유일하게도 평민당만은 정계개편에 반대한다. 민주ㆍ공화당이 개편에 동참하려는 이유와 반대의 이해관계에서다. 새해 정국의 흐름을 가름할 구체적 정치행사는 지자제선거를 들 수 있다. 지자제는 상부구조만 있던 정치판에 제도로서의 새로운 하부구조를 만들어 내게 된다. 상부구조의 변혁을 가져다주는 혁명이나 쿠데타에 못지 않은 변화를 정치권에 가져다 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영향력은 정치문화의 성질을 바꿀 만큼 광범위하게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자제실시는 중앙정부와 중앙당의 통제력을 이른바 「풀뿌리민의」로 부분적일진 모르지만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앙정치 지도자들의 카리스마적 권위는 컬러TV의 등장이 미친 것 이상으로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당체질과 정당문화의 변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국기류로서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정치행사로서의 지자제선거는 상호 연관하면서 새해 정국의 방향을 잡아갈 것 같다. 정계개편의 지렛대로 지자제선거가 활용되는가 하면 지자제선거의 결과가 역으로 정계개편의 방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5공의 질곡에서 벗어난 노대통령정부가 정치권의기류와는 별도로 펼쳐갈 「새로운 역사쓰기」도 새해 정국을 움직이는 큰 축의 하나로 파악된다. 「5공청산」은 정치권의 변화욕구가 행동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족쇄였으면서 동시에 본격 「노태우시대」의 개막을 방해한 장애물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장애물이 걷힌 90년대에 노대통령 정부는 통일ㆍ외교정책은 물론 내치에서도 지난 2년과는 다른 새로운 통치스타일을 선보일 것이 틀림없다. 경제정책과 노사분규,학원대책 등에 노대통령의 고유한 스타일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과 정치가 대등한 위치에서 1990년의 연사를 채워갈 가능성도 따라서 커지고 있다. 민정 당직개편에서는 민정당이 추진할 정계개편과 노대통령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뒷받침하는,2개의 목표를 수행할 새로운 진용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개편은 이를 추진하는 세개의 주체 모두 목표가 다르다. 민정당이 정책연합→정치연합을 거쳐 내각제개헌으로 가 결국 보수대연합을 구성한다는 목표인데 반해 민주ㆍ공화당은 통합야당과 보수대연합 사이에서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평민ㆍ민주당의 소장파,민정당내의 원내외 소외그룹은 통합야당과 과반수 여당으로 정계개편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민정당과 손잡아 4당구조 변화없이 정국을 민정ㆍ평민 두축으로 해 움직여 가려는 것은 평민당,특히 김대중총재의 생각이다. 각 주체들이 가진 정계개편의 상이한 목표는 정계개편의 현실화가 농축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변수로 인해 정계개편의 조감도를 그리기는 대단히 어렵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실제 정계개편은 14대총선이 실시되는 92년에나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란 신중론이 우세하다. 올 6월이전에 실시될 지자제선거에서 연합공천이 실시될 것이란 각 정당들의 공언과 전망은 정계개편을 위한 구체적 움직임이면서 동시에 여러 절차중의 시각에 불과하다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인 관측은 연합공천은 올 지자제의회선거에서 선만 보이고 본격화는 내년중에 실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시ㆍ도지사 선거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은 정계개편의 현실화에 앞서 올 한해 다양한 제휴모델을 시험하고 선보일 전망이다. 그러한 제휴는 정책연합과 지자제 연합공천이 의미하는 정치연합에서 구체화되고 이런 과정에서 각 당간, 각 당내 분파간 이해가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의 공통 분모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의 정국흐름을 지난 12ㆍ16의 대통령선거 이전 상황에 못지 않게 빠르게 소용돌이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느해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긴장없이 정치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이란 게 중론이다.
  • 「증언」 더이상 거론 않기로/여야 인식 일치

    여야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이상 새해 정국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밝힘에 따라 5공청산은 사실상 종결되게 됐다. 특히 야권은 평민당이 전 전대통령을 위증및 국회모독혐의로 고발을 추진키로 했으나 동시에 전 전대통령 문제로 새로운 시대로 가는 걸음을 멈출 수 없음을 분명히 했고 민주당은 고발마저도 관망하겠다는 자세이며 공화당은 더이상 어떤 5공청산 논의도 거부하겠다고 밝혀 전 전대통령에 대한 고발합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3일 『전씨에 대한 재증언이 실효성이 없는 만큼 차선책으로 고발치 않을 수 없다』며 『고발문제를 국회특위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전씨문제로 새로운 시대를 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며 새 역사로의 전환이 전씨증언 하나 때문에 좌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전 전대통령 고발추진이 새 정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한적 범위내에서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현재로서 전씨의 재증언은 무의미하며 더이상 과거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해 5공청산이 종결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전 전대통령의 고발문제는 금명간 당내 공식기구에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 “어떤 심판도 달게 받겠다”/전 전대통령,서면답변내고 백담사로

    ◎증언 소란끝에 중단,파행종결/「광주」 군 배치ㆍ이동 관여 안했다/정치자금 민정외엔 준일 없어/증언내용 전두환 전대통령은 구랍 31일 재임기간중 정치자금문제에 대해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바 있다』고 말하고 『민정당 이외의 특정인에게 정치자금을 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국회 5공 및 광주특위 연석회의로 열린 청문회에 출석,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게 됨으로써 과거청산의 마무리가 아니라 청산의 새로운 시작이 되고 과거의 수렁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될까 두렵다』며 구체적인 정치자금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전 전대통령은 6ㆍ29선언에 대해 『6ㆍ29선언은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이 어떻게 실현되고 추진돼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경위나 배경을 들추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정치이면의 얘기는 현실정치에 민감한 영향을 주지 않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훗날 회고록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광주사태에 언급,『초동 진압단계에서 계엄군의 강경진압과 악의적인 유언비어에 자극받은 일부 시민의 과격시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하고 『본인은 당시 군의 배치이동 등 작전문제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광주사태진압 및 발포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전 전대통령은 『본인은 광주 무력진압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겠고 시민 상대의 사태수습을 군작전 개념으로 한다는 것은 현명치 않다는 의견을 계엄사 지휘관들에게 전달한바 있다』고 말하고 『자위권행사 문제는 군인복무 규율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하에서 행사된 것으로 판단되며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5월22일 자위권발동도 가능하다는 계엄사의 작전지침이 하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대통령은 『12ㆍ12사태는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수사도중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사전에 준비된 병력출동 계획도 없었다』고 밝히고 『12ㆍ12사태는 시해사건에 대한 수사책임자인 본인이 주도한 것이며 그로 인해 야기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전 전대통령의 증언 부실 등을 이유로 여야간 야유와 고함ㆍ몸싸움이 속출해 8차례나 정회를 거듭한 끝에 민정당측과 전 전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야3당 의원들만으로 자정을 넘겨가며 파행적으로 진행되다 1일 0시50분에 산회됐다. 이날 저녁 7시30분 5차례의 정회끝에 속개된 회의에서 광주문제에 대해 증언하는 가운데 평민당의원들이 격렬하게 항의,민정당의원들과 격돌을 벌였고 정회가 선포되자 민주당 노무현의원이 전 전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던지는 사태가 발생,민정당측이 서면사과를 요구했으나 야당이 이를 거부하자 민정당과 전 전대통령은 증언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날 파행적인 청문회 결과 야당측이 위증시비를 제기하는 한편 부실답변을 계속 문제삼고 있고 특히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증언에 대해 평민당과 재야 등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증언이 중단된 뒤 서류로 제출한 나머지 증언을 통해 광주에서의 발포건의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지휘계통에 있지 않았던 입장에서 건의를 받을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부인하고 『광주의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귀속되건 당시 정부와 군의 요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책임 일부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고 재임중 상처를 치유,해결하지 못한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자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 동기에 대해 『최대통령이 하야시 발표한 성명내용에 비춰 헤아려 볼 수 있을뿐 다른 동기가 있었는지에 관해 추측해 말하기 어렵다』고만 답변했다.
  • 김대중 평민총재(국회의장ㆍ대법원장ㆍ4당대표 신년사)

    ◎지자제 계기,국민정치 시대로 90년은 국민정치시대가 시작되는 해다.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이 나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맞이하게 된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는 민주화와 통일의 지름길이므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올해에는 부의 공정분배를 실시하고 중산층을 튼튼히 육성하는 획기적인 조처를 통해 정의와 양심의 90년대를 출발시켜야 하겠다. 올해는 또 남북 화해와 전면적인 교류를 통해 통일에의 대로를 반드시 열어나가야 한다. 우리 당은 청와대영수회담 성과를 토대로 국민정치시대를 실현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 미완의 증언… 한풀이 의식/파행적 「청산증언」과 그 파장

    ◎야의 위증고발 움직임이 변수/정치권 수용땐 새 정치촉매 될 수도 전두환 전대통령의 31일 국회증언은 여야의 삿대질과 몸싸움속에 「미완의 증언」으로 끝났다. 이날 증언은 지난해 12ㆍ15 노태우대통령과 야3당총재의 합의에 따라 이뤄졌지만 5공청산의 원만한 대단원을 가져오지 못한 채 한풀이의 한마당으로 막을 내렸다. 8차례나 정회소동을 빚었고 급기야는 야당의원들이 「살인마」를 외치는가 하면 명패를 증인석을 향해 던지는 난장판이 연출됨으로써 정치권이 새해에 「과거의 멍에」를 벗고 미래지향적으로 운신을 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시된다. 난장판의 사과방법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한 끝에 야 3당은 야 단독으로 회의를 강행,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증인과 여당을 성토했고 전 전대통령은 나머지 증언을 서면으로 특위에 전달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피력하고는 은둔지 백담사로 떠나버리는 것으로 「증언의 행사」는 끝났다. 증언이 이같은 모양으로 끝남에 따라 여야는 새해들어서도 5공청산의 종결문제를 두고 정치적대결을 벌일 공산이 없지 않다. 우선 야당은 전 전대통령의 증언이 위증과 불성실과 교만으로 일관됐다는 주장 아래 위증,국회모독혐의로 사직당국에 고발하면서 정치쟁점화를 시도할 것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평민ㆍ민주ㆍ공화당이 완전히 공조체제를 이뤄 행동통일을 할지는 불분명하다. 평민당내에서도 협상파와 강경파의 입장이 서로 다르고 야당 가운데서도 공화당은 5공청산문제의 새해 이월 및 재점화를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여권은 노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 전대통령의 증언으로 5공청산 종결을 선언한다는 입장을 견지,답변이 다소 미흡하다고 해도 이 수준에서 과거문제를 매듭짓는데 정치적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은 전 전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위증고발을 최대한 방어할 것으로 예상되나 야 3당이 굳이 이를 수의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그것 자체로 5공문제를 마무리짓고 정치적으로 더이상 쟁점화하지 않도록 막전막후 대화를 펼 것 같다. 여권은 또 「미완 증언」에 따른 후유증을극소화하기 위해 정국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령 민정당내 5공청산 협상을 전담해온 총장ㆍ총무의 교체를 포함한 전면당직개편을 연초에 단행한다거나 지자제정국으로의 전환을 위해 4당구조의 변경 등 정계개편의 애드벌룬을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증언은 지금까지 5공청산과 관련한 정치권의 의문점을 다소나마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정치자금 비리의혹과 관련,민정당 이외의 특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정치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87년 12월 대통령선거 당시 야당 분열을 위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평민당측에 제공했다는 항간의 설을 부인했다. 또 일해재단 설립과 기금조성 의혹에 대해 기금조성과 관련해 특혜를 주거나 보복을 했다거나 정치자금을 조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전 전대통령은 ▲세세대육영회와 심장재단기금 모금과정에서 반대급부가 없었고 ▲해외재산의 도피,은닉사실이 없으며 ▲부실기업정리는 산업합리화차원에서 시행되었고 국제그룹 해체도 정치적 보복이나 압력이 아니라 부실기업 정리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대통령의 이같은 의혹사항에 대한 부인일변도의 답변은 개별질문에 대한 1문1답식 답변이 아니고 의혹사항에 대한 포괄적인 답변형식에서 연유되는 면도 없지 않으나 의혹의 완전 해소나 사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전 전대통령은 ▲공직자 정화조치과정에서 일부 정실 또는 개인감정의 개재 ▲언론인 해직과정에서 계엄당국 언론관계담당관들의 일부ㆍ영향력 행사는 시인하기도 했다. 광주사태와 관련,책임의 일부를 통감한다면서 상처를 근원적으로 치유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해 광주문제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시인했다. 또 12ㆍ12사태는 자신이 주도했기 때문에 그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시인했고 재임중 친ㆍ인척 관리에 잘못한 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전 전대통령의 이날 증언은 대체로 보아 총체적인 면에서 책임통감,개별사안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서 정책결정의 불가피성 또는 타당성을 얘기함으로써 역사 앞에 자신의 통치기간이무조건 부정적으로 기술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할 수 있다. 전 전대통령이 6ㆍ29선언의 내막은 훗날 회고록을 통해 밝히겠다고 한 것이나 정치자금문제를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정치권을 다시 과거의 수렁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더이상 언급 안하겠다고 한 것은 이미 이번 증언내용이 이른바 「폭탄증언」은 아니라는 것을 비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이 다소 미흡한 「증언」이긴 하지만 이를 과거문제의 종결로 수용한다면 새해 정국은 지방의회선거를 전후로 한 정계개편 탐색 등으로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야당이 「위증」임을 주장하며 정치쟁점화를 시도할 경우 5공청산의 여진은 정치권을 또 한차례 흔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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