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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추진 공식 거론/김영삼총재/“온건ㆍ중도노선 표방”

    민주당은 13일 상오 정무회의와 의원총회 합동회의를 열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정계개편문제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삼총재는 『온건 민주 중도노선의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신당 결성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김총재는 『신당에는 극우 극좌세력은 배제돼야 하며 지식인ㆍ재야인사 등 양심세력이 폭넓게 영입돼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93년에는 문민정권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태도는 버려야 하며 민주­반민주 구도에 집착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이날 회의에서는 정계개편 추진의 방향이 보수대연합이 돼야 한다는 주장과 평민ㆍ민주 양당및 무소속ㆍ재야가 망라된 야권대통합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4당체제는 안되며 개편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일단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정무회의와 의총 등 당내 공식기구에서 계속 논의키로 했다.
  • 타협의 정치를 기대한다(사설)

    90년대를 맞아 연초부터 활발해진 정치지도자들의 움직임에 국민들은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90년대에야 말로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고 정치안정과 민주발전의 새 장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정치지도자들은 상대방을 의식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을 의식하고 이같은 국민적 소망을 이루려 애쓰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11일부터 잇따라 열린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ㆍ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 등 세 야당총재와의 개별연쇄회담이 새 정치를 열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우선 이번 연쇄회담이 과거의 대립정치에서 벗어나 타협정치가 자리잡을 가능성을 어느 정도나마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일련의 회담에서는 지난 10일 노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지만 정계개편,경제와 민생,남북대화와 교류 등 주요현안들이 폭넓게 개진되었고 지방의회선거를 비롯한 임시국회의 각종 정치의안 처리문제와 그밖의 민주화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었다. 이중 여러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대와 사안에 따라 합의와 미합의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 또 합의된 문제도 각론의 진행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것을 조정하고 타협하는 능력이 앞으로는 향상되어야 한다. 그 잣대는 국가와 국민이어야 하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의욕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계개편문제만 보아도 과거 정치의 잘못에 대한 반성에서 제기된 것이다.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정치의 불안정과 무능을 초래했다는 얘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 속에는 지역적 분파성,1인 중심의 붕당체제,당리당략적 운영,국민 설득력이 부족한 여당과 선명성 과시를 위한 대안없는 비판에 골몰하는 야당정치 문화 등이 복합되어 있다. 정계개편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일거에 개선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편방향과 구도에 따라 상당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4당체제의 유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극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4당체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둔 채 다른 문제를 부각시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면 개편의 물결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자제 정국을 앞당긴다면 조기과열로 몰고 간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야당의 대북접촉을 강화하는 것도 국가적 중대사를 당략에 이용한다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일련의 회담에서 정치지도자들이 경제와 민생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협력키로 이구동성으로 합의한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쟁을 일삼아 정치가 불안정함으로써 경제와 민생에 막대한 타격과 지장을 주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의 초점이 여기에 맞춰지고 그 결과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정치에 대한 불신감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여야의 대화와 타협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야권통합”ㆍ“보수연합”팽팽한 대립/민주당 정무회의­의총 지상중계

    ◎“보수연합은 비현실적… 야권 대통합 필요/평민과의 통합에 절대적 가치부여는 잘못” 13일 민주당 정무회의 및 의원총회합동회의는 모두 21명의 의원 및 당직자가 나서 정계개편과 당 운영문제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합동회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영삼총재=4당체제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지난 2년간의 운영과정에서 정치권에 커다란 불신을 야기시켰다. 따라서 4당체제는 개편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특정정당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신당의 노선은 온건ㆍ민주ㆍ중도노선이어야 하며 극우ㆍ극좌세력은 배제되어야 하고 지식인ㆍ재야인사등 양심세력이 폭넓게 영입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93년에는 반드시 문민정권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개편과정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태도는 버려야 하고 21세기를 맞는 문턱에서 10∼20년전 얘기를 꺼내는 것은 잘못이다. 과거에 집착하면 미래를 잃는다. 민주­반민주구도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당내외에서 거론돼 왔던 야권통합도 정계개편의큰 흐름속에서 수용되어야 한다. ▲이기택총무=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회담정신에 1만분의 1도 부합되지 않았다. 따라서 5공청산은 종결되지 않았다. 5공청산은 노정권 아래서는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유보선언을 해야한다. ▲최형우의원=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골프회동 7개항발표로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과의 통합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한 대변인의 설명이 필요하다. ▲김총재=당의 합당은 골프치면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골프회동에서 대변인이 『민주ㆍ공화 합당설에 기자들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느냐』고 물었을때 공화당 김총재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때가 되면 중대한 결심을 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최정식의원=평민당과의 통합만이 절대우위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지역에 따라 사정이 다르다. ▲김광일의원=지금같은 위장민주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은 선명이어야 한다. 정책대결로 접어들었다면 야당의 길은 포기한다는 것 아닌가. 야당의 수권은 선거승리나 여당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생각 할 수 없다. ▲노무현의원=총재의 발언 등을 보면 공화당과의 합당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내가 반대한다고 당론에 반영될지 의구심이 든다. ▲장석화의원=총재의 주장이 야권통합인지 보수대연합인지 분명히 해 달라. 아직 혁신정당이 없고 남북대치상황에서 혁신정당은 당분간 출현하지 못할 것이므로 보수대연합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집권을 위해서 민주ㆍ평민ㆍ무소속ㆍ재야를 망라한 야권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총재가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만나 적극적으로 야권통합에 나서야 한다. 당 공식기구에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골프를 치고 합의문을 발표한 것은 떳떳지 못한 일이다. 당내 폭력사태와 관련,김동영사무총장이 사퇴하고 공식사과해야 한다. 지자제는 선거준비가 안돼있으니 연기해야 한다. ▲김태룡당기위원장=민주세력통합주장에 같은 의견이나 중진은 중진끼리,소장은 소장끼리 모여 성명문을 내는 것은 잘못이다. 공식회의에서 난상토론해야 한다. ▲박용만의원=공화당을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나 우리와는 이질적요소가 많기 때문에 오랜시간 토론을 거쳐야 하고 인위적으로 합쳐서는 안된다. ▲김동영사무총장=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총장직을 그만두겠다. 야권 통합파 의원들이 평민당의원들과 당내 문제를 논의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계개편지구를 구성,단합해야 지자제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유기준의원=국민은 대보수 연합전선을 형성해야한다고 말한다. ▲김우석의원=정계개편이 필요없다고 한 김대중총재 태도가 바뀌어야 통합논의가 가능하다. ▲김정길의원=골프회동합의문 발표가 잘못됐다면 총재 주변에서 책임져야 하고 당운영은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 과거를 용서하려면 모두 용서해야한다. 후보단일화를 깨고 나간 것보다 유신이 더 큰 잘못이다. ▲김총재=정무회의와 의원총회 만큼 좋은 기구는 없다. 여기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 ▲최형우의원=중진모임은 애당심에서 출발한 것이다. ▲황병태총재 특보=그동안 원칙론과 일반론만 나왔을뿐 공화당과의 통합이나 구체적 정계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된 바 없다. ▲김상현부총재=공화당과의 통합이 아니라면 이를 명백히 해야 국민의 오해가 불식된다. 정계개편은 민주진영의 통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총재=솔직한 의견 개진에 감사한다. 여지껏 보혁대결이라 말한 적은 없다. 오늘 모든 의원ㆍ당직자들이 「4당체제는 안된다」「정계개편은 해야 한다」는데 동일한 의견을 표명했다. 단지 민주당의 진로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었을 뿐임을 확인했다. 앞으로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활발히 논의하기로 하고 개인적으로도 의견 수렴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
  • “내각제개헌 추진정당은 92년총선 공약으로 내야” 김대중총재 회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13일 『내각제개헌문제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만큼 이를 원하는 정당은 오는 92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 『총선 결과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한 정당이 승리할 경우 곧바로 내각제로 개헌을 한 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만료와 함께 내각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가진 연합통신과의 신년인텨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우리 당으로서는 내각제 개헌논의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대통령중심제가 당론인 만큼 92년 총선에서 부통령제와 2차 결선 투표방법을 도입한 헌법 개정을 공약으로 제시할 방침』이라면서 『만약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곧바로 우리 당론대로 헌법을 개정해 다음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또 정계개편문제와 관련,『정계개편문제는 올 상반기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등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자제 실시 이전 정계개편 추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 수영하는 김대중 총재/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12일 하오 서울 연희동 우정스포츠센터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고 흔히 하는 골프에도 손을 대지 않던 김총재이고 보면 주목할 만한 「변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 측근들은 단순히 건강관리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맨손체조로 건강을 유지해 왔으나 요즘들어 체중이 늘어나 과거에도 가끔 했던 수영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과 청와대회담이 있었던 바로 다음날부터 수영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영장 자체도 노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기전 자주 들렀던 바로 그곳이라는 점도 여운을 남긴다. 김총재는 지난 연말부터 주위사람들에게 올해부터 수영을 시작하겠다고 자주 말해왔다. 미국에서 지낼 때도 틈틈이 수영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섬에서 자랐기 때문에 수영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총재가 수영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몸과 마음이 바쁘고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제1야당 당수로서 마주하는 정치상황이 어느정도 여유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김총재의 이날 수영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평민당내에서는 청와대회담 직후 김총재의 만족해 하는 표정과 수영을 할 만큼의 여유를 연관시켜 노대통령으로부터 정계개편과 관련한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또 김총재가 민주ㆍ공화 등 다른 야당을 제압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올 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한 「몸만들기」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다. 수영하는 모습이 「대중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효과도 낚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 즉 대권경쟁에 있어 취약부분으로 지적되었던 투쟁 일변도의 이미지를 씻어버리고 평범한 「생활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정치할 맛 난다』는 이야기가 곧잘 나온다. 정치가 안정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동기야 어떻든 김총재의 수영 재개가 이같은 정치풍토의 쇄신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수영으로든지 골프로든지간에 파행의 길을 걸어온 우리 정치가 체질을 더욱 강화해 항상 건강미가 넘치기를 국민들은 갈망하고 있다.
  • 노대통령­김영삼 총재 무슨 말 나눴나

    ◎“정당의 대북교류 악용없게 신중히”/자유민주 전복세력엔 강력대응 노/4당구조 지속땐 정치불안 가중 김/4시간30분 대좌… 함께 숲속산책도 12일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의제별로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김총재=유럽을 비롯한 전세계가 개방과 화해의 물결속에 격변하고 있고 이러한 세계사적 변화가 조만간 남북한 관계에도 밀어닥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지금처럼 4당체제로 나눠져 있어서는 통일문제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또 현재의 4당구조가 지속될 경우 정치불안과 경제ㆍ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특히 4당체제는 지역으로 갈라져 있어 지역감정을 격화시키고 있어 국민단합 차원에서도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정계개편은 단순히 기존정당 차원의 개편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적 세력을 같이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노대통령=정계개편 문제야말로 나라의 장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국민 각계각층과 각 정당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으로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지자제◁ ▲노대통령=지자제선거가 과거처럼 돈을 많이 쓰는 타락선거가 되면 우리 경제에 결정적 악영향을 주고 민주주의도 후퇴하게 된다. 앞으로 열릴 임시국회에서 철저한 공영제를 바탕으로 하는 선거법을 만드는 것은 물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여야가 공동대처해야 한다. ▲김총재=90년대는 주민참여에 의한 지방화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가야 하고 지방의회선거는 금년 상반기내에 실시돼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날 소지가 있는 비례대표제는 도입치 않는 것이 좋겠다. ▲노대통령=찬성한다.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정수도 지나치게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정당안을 따를 경우 의원수가 6백30명이고 민주당안을 따르면 8백60명인데 민주당안보다 가능한 한 적은 방향으로 합의하자. ▲김총재=동의한다. ▷법률개폐◁ ▲김총재=5공청산의 정치적 마무리를 위한 후속조치가 마련돼야 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광주희생자 명예회복과보상에 관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 또 경찰중립화법ㆍ노동관계법 등 민주개혁입법도 이뤄져야 한다. ▲노대통령=국가보안법은 우리의 안보현실에 비추어 볼 때 폐지란 있을 수 없다. 기본골격을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손질토록 해야 한다. 광주보상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다루도록 하되 다른 보훈대상자와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보상토록 하자. 경찰중립화법도 행정개혁위원회안을 바탕으로 한 정부안을 토대로 신중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자. ▲김총재=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현행법을 살리는 방향에서 신중히 개정을 검토한다면 양해하겠다. ▷남북문제◁ ▲노대통령=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정당차원에서도 정치인간의 교류를 추진해 나가되 북한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김총재=북한과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정부가 남북간 교류ㆍ협력은 물론이고 정치ㆍ군사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신ㆍ통행협정 제의와 팀스피리트 참관초청등의 몇가지 조치는 전향적인 것들로 평가하나 현실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경제ㆍ민생문제◁ ▲노대통령=올해 노사분규는 우리 경제의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사분규가 노사의 차원을 떠나 민주주의체제를 전복시키려는 폭력세력과 결탁할 때 정부는 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김총재=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협조하겠다. 대기업 경제력집중 완화와 분배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적ㆍ제도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총재와의 12일 청와대 단독회담은 전날 노­김대중회담과 똑같이 상오 10시30분에 시작되어 하오 3시에 끝남으로써 회담시간면에서 양 김총재는 4시간30분이란 타이기록을 수립.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회담시간이 전날과 똑같은 데 대해 『손님이 일어서지 않는데 주인이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말해 김영삼총재가 회담시간에 매우 신경을 썼음을 짐작케 했다. 이대변인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화기가넘치는 가운데 솔직하고도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두분 사이에 현안에 대해 특별히 이견을 보였다고 할만한 것이 없을 정도』라고 전언. 오찬이 끝난 하오 1시10분쯤 김총재가 『바깥바람이나 좀 쐬까』고 제의해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청와대 본관을 나와 동쪽 산책로를 따라 나란히 숲속을 걸었고 이어 한옥식 연회장인 상춘재를 둘러보면서 그 앞뜰인 녹지원을 거니는 등 약 15분 동안 망중한을 즐겼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전 먼저 커피를 마시면서 날씨와 가족얘기등을 화제로 약 7분여 동안 환담. 회담테이블 옆 응접테이블에 앉은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날씨와 가족얘기부터 시작했는데 먼저 김총재가 『금년은 날씨가 따뜻해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하자 노대통령은 『농사를 위해서는 날씨가 좀 추워야 하는데 그래도 서민들을 위해선 따뜻한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응수. 이어 노대통령은 『새해에 고향에 다녀오셨다는데 부친의 건강은 요즘 어떠시냐』고 묻자 김총재는 『금년음력설을 지내면 팔순이 되시는데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자 노대통령은 『나도 팔순이 넘는 어머님이 계시는데 노년에 좀 모셔보려고 서울에 오시라 해도 사흘을 견디시지 못하고 내려가신다』고 했으며 김총재는 『저의 아버님도 서울에 오시면 답답해 하시며 곧 내려가신다』며 웃음. 이어 노대통령은 김총재를 회담테이블로 옮기도록 권유한 뒤 커피를 시키면서 『우리가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하는 것은 좋으나 어제는 시간이 너무 걸려 고단하더라』고 우회적으로 회담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청와대회담을 마친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 3시20분쯤 당사에 돌아와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된 유익한 회담이었다』며 차분한 표정으로 내용을 설명. 김총재는 관심이 집중된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노대통령이 4당체제가 안되겠으며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고 한 김총재의 말은 어떤 뜻이냐고 물었다』면서 『이에 대해 긴 설명을 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남북 교류문제와 관련,『나는 다방면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가여유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노대통령이 정당대표의 북한접촉이나 방문은 간단히 결정할 수 없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전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 회담결과로 평민당이 추진중인 평양방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은근히 시사. 한편 민주당은 회담후 청와대측이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 선에서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김총재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형법ㆍ외환관리법ㆍ여권법 등에 필요한 조항을 분산수용한다는 당론은 그대로이며 총무나 법사위 차원에서 협의키로만 합의했다』고 이를 부인.
  • 정부,“긍정 검토”

    통일원 당국자는 12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평양방문 추진과 관련,『정당대표들의 북한방문은 정부의 사전승인과 함꼐 정부의 창구일원화원칙이 지켜진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김일성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최고위급 당국자 및 각정당수뇌 협상회의」 개최를 제의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정당대표들의 방북은 북한측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대중 총재 방북 검토/평민/상반기중 당대표 먼저 평양파견

    평민당은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총재와의 11일 청와대회담에서 정부승인을 전제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을 허용한다는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올 상반기중에 당대표를 북한에 파견,북한 당국자들과 남북 긴장완화 방안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대중총재는 이와 관련,오는 1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대북제의를 할 예정이다. 평민당은 당대표의 방북결과에 따라 김대중총재가 평양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12일 상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민당 대표의 북한파견 문제를 다음주부터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당의 복안을 오는 17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북한에 파견될 대표는 당의 총재일 수도 다른 당직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은 김일성과의 회담을 비롯,북한 당국자는 물론 노동당 관계자와의 면담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북한이 주장하는 「고려연방제」는 합리성과현실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평민당 대표는 북한측 인사들에게 나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선거 공영제로 실시/노대통령­김영삼 총재 회담

    ◎민생ㆍ경제난국 타개 공동노력/남북문제ㆍ북방외교 초당 협력/김 총재/정계개편,자유민주세력 결속으로 노태우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12일 청와대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지방의회선거 공영제실시,비례대표제 반대,시도의회의원 선출수 가급적 축소원칙에 합의하는 한편 민생,경제난국 극복에 공동노력하고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겸해 4시간30분 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김총재가 국민단합,정치불안 탈피,남북관계에 효과적인 대응등의 이유를 들어 정계개편 주장을 편 데 대해 『정계개편 문제는 민주발전과 국가장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국민 각계각층과 각 정당의 의견을 들어 대통령으로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현 4당체제는 지역으로 갈라져 국민단합 차원에서도 발전적으로 개편되어야 하며 특히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하는 세력이 지금처럼 4당으로 갈라져 있어서는 통일문제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하고 『더욱이 현 4당체제는 정치적 불안을 조성해왔고 이 불안이 사회ㆍ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계개편은 단순한 기존정당간의 합당차원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차원의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이 자유민주주의 지도세력의 대결속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지방자치제 실시와 관련,앞으로 지방의회선거,자치단체장선거,총선거 등에서 과거와 같이 금전타락선거가 되풀이 되어서는 우리 경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철저한 선거공영제 방향으로 지방의회 선거법을 만들어 공정선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대변인이 아울러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비례대표제 인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시도의회 의원수도 평민당안이 1천1백명 정도,민주당안이 8백60명 정도인 것은 너무 많다고 의견을제시한 데 대해 김총재도 이에 동의,지방의회선거법 마련시 여야가 조정키로 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앞으로 정치나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라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야는 투쟁과 대결을 지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안정을 이뤄가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남북관계,통일문제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ㆍ교섭ㆍ교류ㆍ협력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여야가 함께 북한이 대화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도록 촉구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정당차원에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정치인 교류를 추진해 나가되 북한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광주특위,5공특위,선거부정특위,법률개폐특위 등을 조속히 해체하고 광주희생자 보상법은 국회법사위에서 다루고 광주희생자 보상에 대한 보상은 다른 보훈대상자의 보상수준에서 시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에서의 국가보안법,안기부법 개폐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은 현행법을 살리는 방향에서 신중히 검토하자고 한 반면 김총재는 국회법사위에서 일단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김총재는 회담을 마친 뒤 당사에 돌아와 『조선대 이돈명총장의 해임문제가 문교부의 압력이 아닌 자체해결 방법으로 처리돼야 하며 장기수의 추가석방,인신구속 신중 등을 요구한 나의 주장을 노대통령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 향후 정국구도ㆍ운영 “의중읽기”/노대통령­김대중총재 무얼 논의했나

    ◎개편원칙만 피력,최종복안은 유보­노대통령/대화 앞세우며 “4당체제 고수” 분명히­김 총재/경제ㆍ민생ㆍ남북문제엔 공동노력 흔쾌히 합의 정치권 수뇌부들간의 정계개편에 대한 속마음 읽기 대좌가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11일 회담을 시발로 12ㆍ13일 잇따라 열리는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와의 청와대 개별회담은 이같이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된 깊숙한 의견 교환이 큰 흐름을 이룰 것같다.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그랬듯이 정계개편에 따른 자신의 최종 복안을 일단 유보한채 야당 각 총재들의 내심을 읽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 「국민여론 수렴후 신중한 판단」이란 원칙만을 피력하고 있는 노대통령은 이번 일련의 회담에서 평민ㆍ민주ㆍ공화당이 각기 민정당과는 제휴의 가능성이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히 줄을 놓았다 당겼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의 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에서 김총재가 현 4당구조를 깨지 않고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강조함으로써 기존의 4당체제 유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다른 야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정국움직임도 봐가며 국민여망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현시점에서 정계개편의 방향이나 복안을 꺼내는 것은 적절치 못할 뿐아니라 섣불리 평민당 입장에 동조했다가 민주ㆍ공화당과는 등을 돌리는 형국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같다. 노대통령이 야3당 각각에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감을 계속 가지도록 하는 것은 야로부터 정국운영에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평민당의 현 4당구조유지 입장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연기이후 제1야당으로서의 지분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누려온 지위를 그대로 끌고나가고 동시에 민정ㆍ평민 중심의 정국운영축이 가동될수록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그 세를 잃어나가게 되므로 자연히 차기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시점에는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지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이 『국가운영이나관리,경영에 여당이 독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힌 것은 평민당으로 하여금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단순히 당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곰곰 씹어보면 정계개편과 관련한 대야 다목적카드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경영ㆍ관리의 여당독식반대는 뒤집어보면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로 해석되며 이를 현실정치에 대입해 볼때 야당도 내각에 들어가는 연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결ㆍ투쟁의 정치가 대화ㆍ타협의 정치로 바뀌기위해서는 정치의 인식이나 사고가 연정적 사고로 가야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계개편과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를 서로 교차시켜보면 결국 다수 정당의 연합형태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이 되고 이는 바로 내각제를 상정하는 것이 된다. 평민당으로서는 현 4당구도유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이같은 「국가경영의 여당독식반대」발언은 평민당이 과거처럼 여권의 정국운영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대평민 「경고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노­김대중회담이 경제난국 극복,민생문제 해결,남북 관계문제에 대해 흔쾌히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정치판이 자칫 다시 짜여질지도 모르는 판에 「작은 일」로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평민당측의 계산에 힘입은 것 같다. 이날 회담에서 특기할 대목은 정부의 승인ㆍ협조를 전제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을 노대통령이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총재의 요청에 대해 노대통령이 검토를 다짐한 것인데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김대중총재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북방외교에 관한한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에게 선제를 당하고 있는 김대중총재가 북한방문을 통해 이를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고려도 했음직하다. 노대통령의 검토의사표시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야당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남북한 당국간의 공식대화 통로를 분명히 인정한다는 김대중총재의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와 관련,연합공천문제가 얼마나 논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민당 입장으로서는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 민정ㆍ평민당간의 지역별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구체적인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기부법,보안법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의 폭이 컸으나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등 다른 5공청산 후속조치와 함께 타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기본적으로 경제ㆍ사회 등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과거의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정치가 나라발전을 뒷받침토록 하자는 입장에 공감함으로써 새해 정국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노대통령­김총재 대화요지/4당제 불편해도 민주화에 기여­노/정당별로 독자대북교류 바람직­김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의제별로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노대통령=현재의 4당구조가 불편한 것은 틀림없지만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여야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지 개편이 아니다. 정계개편을 해서 협력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면 바람직하지만 협력관계가 나빠진다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여론을 지켜보겠다. ▲김총재=어제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보혁구도의 비현실성,인위적 정계개편반대의사에 동감한다. 보혁구도는 우리현실에 맞지 않으며 우리나라엔 혁신을 자처하는 정당이 없다. 4당체제는 국민들이 선택한 것으로 타협정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많은 일을 했다. 박준규 전민정당대표가 밝힌 정계개편구도는 대통령이 양해한 것인가. ▲노대통령=그렇지 않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난 연말 통과된 지방자치법에 올해 6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므로 국회에서 관련선거법안을 합의하면 차질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지방의회 선거시기는 평민당측에서 앞당겨서 하자는 것 같고 공화당은 조금 늦게하자는 것 같은데 다른 야당총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 ▲김총재=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ㆍ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반기 지방의회선거ㆍ내년 단체장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체장선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광주보상문제◁ ▲노대통령=12ㆍ15 청와대타협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광주특별보상법을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할 것이다. 보상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서 여야가 협의하도록 해야한다. 상무대의 공원화문제는 광주시민의 의견을 좇아 결론을 내리겠다.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광주의 아픔과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의 치유가 아니라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기념관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김총재=정부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성의를 다해 시민의 명예회복,유가족과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80년 당시 처벌된 의거관계인사들을 위한 특별재판소창설,정부 사과,기념일 제정,상무대의 기념성지조성 등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기념관건립은 아픔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에 보탬이 되도록하면 될 것이다. ▷법적 청산◁ ▲노대통령=북한은 4대군사노선과 대남적화야욕등 기본노선을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은 기본골격을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손질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된다. 안기부법은 개정보다는 적용과정이 중요하다. 경찰중립화는 야3당 주장처럼 일거에 추진하면 곤란하다. 야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흔들려는 것도 문제다. ▲김총재=5공청산마무리 작업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쳐야한다. 현 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설정하고 있는데 현재의 법을 놔두고선 금강산개발ㆍ남북교류ㆍ자유왕래를 뒷받침할 수 없다. 안기부는 국내정치문제에 손을 떼고 해외문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찰중립화문제도 지금까지 여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한데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남북문제◁ ▲김총재=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북한이 제안한 남북당국및 정상수뇌협상회의와는 별도로 남한의 각 정당이 정부당국과의 사전 연락하에 북한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정부가 수용하도록 제안한다. 각정당은 독자적으로 북한과 교류하되 그 절차에 있어서는 정부와 연락하고 협조를 얻어서 추진할 것이다. 남북간 TVㆍ라디오 상호개방문제와 관련,우리나라만이라도 먼저 북측의 라디오나 TV를 시청ㆍ청취토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노대통령=적극 동감한다. TVㆍ라디오 개방문제는 북측에서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에서 만이라도 북측의 라디오부터 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김총재=우리는 지금 쌀의 과잉보유로 그 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의 쌀과 북한의 제공가능한 물자와의 교환을 실현토록 하면 좋을 것이다. ▲노대통령=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북물자교류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
  • 특위 명예훼손 관련 정웅 의원 고소 취하/이상훈 국방

    이상훈 국방부장관은 11일 군회 「광주특위」에서의 증언과 관련,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평민당 정웅의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 정당대표 대북접촉 선별 허용/노대통령­김대중 총재 회담

    ◎경제난국 극복 초당 협력/「광주보상」 2월 국회서 매듭합의/보안법 개폐ㆍ전교조 문제엔 이견/지자제 실시시기 연쇄회담후 결정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단독회담을 갖고 남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경우 정부가 승인하고 협조하는 바탕위에서 정당대표의 북한파견,또는 북한과의 접촉허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총재의 요청을 노대통령이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이나 접촉을 선별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들과의 개별 연쇄 청와대회담의 첫번째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총재는 경제난국 극복,민생치안ㆍ교통난ㆍ교육제도개선ㆍ노사평화ㆍ주택문제 등 각종 민생문제 해결 등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공동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정계개편과 관련,노대통령은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의 여망을 지켜보겠다는 지난 10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거듭 피력했고 김총재는 현 4당체제를 깨지않고 각당이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지금까지처럼 여야가 협조하고 타협하여 민주발전의 동반자로 나가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말에 김총재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5공 청산에 합의했던 12ㆍ15 청와대 4자 연석회담의 후속처리문제에 대해 지자제선거를 차질없이 실시토록 하며 국회의 5공ㆍ광주특위와 법률개폐 특위,선거부정 특위를 해체하고 이들 특위 소관사항중 미해결 부분은 관계상임위에서 다뤄나가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특히 광주보상 입법등 광주처리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노대통령은 보상입법 문제를 법사위에서 다뤄나가도록 하고 보상액수등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아픔의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등을 내세워 김총재와 이견을 보였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광주보상입법의 법사위 이관문제는 당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기념관 건립은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전노련ㆍ전교조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여 합의점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노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은 그 운영방법이 옛날과 판이하게 달라 야당 탄압등에 악용치 않고 있으며 북한의 대남전략에 변화가 없고 국내정세가 격변하는 상태인 만큼 골격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전교조문제등에 대해서도 불법단체 결성은 사회안정을 바라는 국민여망에도 배치되는 만큼 법치주의 차원에서 대처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자제실시의 구체적 시기결정은 야3당의 견해가 다른만큼 개별연쇄회담을 마친뒤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평민 범민주통합위 위원장에 최영근씨

    평민당은 10일 상오 총재단ㆍ고문 연석회의를 열고 범민주통합 특별대책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영근부총재,위원에 김원기총무와 김영배ㆍ박실ㆍ이협ㆍ조승형ㆍ이상수ㆍ이해찬의원 및 한영수ㆍ임채정당무위원을 임명했다.
  • “남북 실질교류”… 통일 향한 새 지표 제시

    ◎정계개편 당위성 인정… 구조변화 예고/국민 자제 호소… 경제난국 타개 적극적/노대통령 연두회견 함축 노태우대통령의 10일 연두기자회견은 본격적인 집권 중반기를 맞은 국내 정치구도ㆍ남북관계 개선ㆍ경제난 극복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가식없이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그의 국내 정치분야에 대한 답변내용을 분석해보면 정계개편의 속도가 일반적인 관측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4당체제 정치질서가 어떤 식으로든 변할 것 같다. 노대통령은 현 4당구조는 지역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고 여소야대 현상은 정치적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해 현 정치질서의 변화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했다. 또 정계개편과 관련해 ▲의원들의 당적 이전의 자유는 법에 보장돼 있고 ▲민정당의 문은 열려있다고 상기시킴으로써 개편의 여건은 갖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계개편의 촉진요소와는 반대되는 제동요소로서 ▲인위적 개편 불가 ▲보혁구조의 비현실성 ▲조기총선 불실시 ▲내각제 개헌 시기상조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주목된다. 따라서 노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은 「촉진요소」와 「제동요소」의 중간지점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 같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민주ㆍ공화당의 합당 성격의 보수대연합이라든가,민정ㆍ평민당간의 정치연합설ㆍ대연정설은 모두 배제하면서도 여소야대를 타파하는 수준에서 민정당이 일부 야당의원을 영입하거나 아니면 특정 정당과 국회운영에 있어 지속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복안이 아닌가 싶다. 정계개편문제가 야권으로서는 차기대권 향방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 노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집권 중반기이후의 통치구조를 견고히 한다는 데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과 맞물릴 수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를 현재로서는 고려하기 힘들다고 한 것이나 여권내 후계구도와 관련,조기 거론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분명히 잘라 말한 대목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친ㆍ인척 가운데 차기 후보자 후계자 운운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인데 이는 시중에 일부 나도는 김복동씨나 박철언정무장관의 대권주자 관측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대통령의 이날 회견중 국내 정치부분이 은유법을 사용한 것이라면 남북한문제ㆍ경제문제 등은 직설법을 사용해 분명한 방안과 조치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 관계개선문제와 관련,주목되는 것은 북한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단계적인 실현방안을 역제의한 것이다. 노대통령은 김일성이 자유왕래등을 위해 「남북한당국 및 각 정당협상회의」의 개최를 주장한 데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다』면서도 자유왕래,완전개방의 합의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서신교환,전화통화,이산가족들의 왕래부터 실현시키자며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의했다. 또 양측의 신뢰회복을 위해 한미간의 팀스피리트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북한ㆍ중국 및 스웨덴 스위스 체코 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훈련 참관을 촉구하기까지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를 요약하면 전면개방원칙 환영→단계적개방안(60세 이상의 노인 이산가족 왕래,전 이산가족 왕래,서신교환,전화통화 등을 위한 통행통신협정 체결) 제시→신뢰회복 위해 상호 군사훈련 참관→통상 추진,경제공동체 건설(금강산등 관광자원 공동개발ㆍ물자교류)→전면개방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당국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북개방화 유도제의는 6공화국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북방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서는 남북한 관계개선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면 경제난 극복과 관련해서는 「대국민 호소」와 함께 경제정의 실현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기업인과 「더 가진자」의 자제와 희생을 요구하는 한편 근로자와 전국민의 자제와 협력을 호소했다. 경제의 갈등구조를 해소하고 분배와 복지를 통해 「희망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토지공개념관련 법률과 종합토지과세의 시행 ▲금융실명제 실시,제2단계 세제개혁 ▲대기업 경제력 집중완화 ▲92년까지 2백만호 주택건설 ▲농어촌 종합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기존정책의 재확인수준에 머문 것이라고 할 수있다. 노대통령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교육개혁,과학기술진흥,깨끗한 환경보전,교통난개선 등 다섯가지를 선정,결의와 의욕을 보였다. 또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의 비상조치권 발동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말함으로써 이의 극복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수출 2천억달러,국민소득 1만5천달러」 「근로자가 내집을 갖고 저축하며 복지를 누리는 사회」 등 앞으로 10년후인 「2천년의 한국」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난국 극복의 국민적 합의를 모을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대북한 제의에 담긴 뜻/신뢰성 회복 위해 북한측 입장 대폭 수용/이산가족 왕래등 실현 가능한 방안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중 남북관계에 관한 부분은 한마디로 남북한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에서 북한의 각종 대남제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이 올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한간의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한다」는 표현으로 수락함으로써 김일성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자유왕래를 위한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안,대외선전용일 수 있는 김일성의 막연한 제의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대통령은 또 「전면개방」에 앞서 남북간에 편지교환이나 전화통화부터 실현시키고 아울러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이산가족 전체가 어려우면 60세 이상의 노인부터 당장 고향을 방문하게 하자고 제안함으로써 통일을 위해서는 실현성 없는 큰 걸음보다 실현성 있는 작은 걸음부터 시작하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노태우대통령이 김일성이 제의한 「자유왕래ㆍ전면개방」에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환영한다」는 말로 수락한 매우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강산 공동개발ㆍ남북한간의 물자교역등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은 앞으로 보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대북관계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 팀스피리트훈련 규모의 축소는 북한의 중단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북한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양성철교수(경희대)는 「통일을 위한 작은 걸음마 정책」이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고 김일성의 허구에 찬 자유왕래 및 전면개방 제의에 대한 노대통령의 「원칙적인 수락」은 김일성을 다시 궁지에 빠뜨리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교수는 1천만 이산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통신ㆍ우편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통신협정의 체결제안은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는 노대통령이 제안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북한측이 먼저 그 필요성을 역설해온 것으로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대외개방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실현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김일성의 신년사를 엄밀하게 검토해볼 때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현실성 있는 구체안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실질적인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용석교수도 북한측이 분단이후 반세기에 걸쳐 추진해온 대남적화 책동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오늘의 남북긴장 구조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78세의 고령인 김일성의 사후를 겨냥해서라도 노대통령이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전략은 꾸준히 계속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는 올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의 소련방문이 북한의 정책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이후 김일성이 노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당연합ㆍ통합 검토한적 없다”/노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보안법 개정 신중… 「광주」보상 서둘러야/교통난 해소위해 10년간 60조원 투입/「친인척 후계」 있을수 없어… 전당대회 통해 후보 선출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시며 민정당과 평민당 간의 정치연합설의 진위와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주로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이나 연합움직임은 4당구조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고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측면에서 국민들이 정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 등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개편이나 연합이란 문제들은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속해있는 민정당은 지금 뿐 아니라 전부터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추측하듯 어느 특정야당과의 제휴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론을 더욱 신중하게 수렴하고 또 정치상황의 전개양상을 본후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되겠다고 생각합이다』 ○「보혁개편」 어려워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정당간의 연합과 통합방식중 어느쪽이 여권으로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며 정계개편은 언제까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민정당의 활짝 열린 문으로 야당이 들어오도록 하기위해 민정당의 기득권이나 대통령의 총재직 포기도 고려하실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정당이건 기본적인 이념과 지향하는 노선을 기초로한 정책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느 개인이나 특정인을 위주로 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보혁구도를 말할때 보수는 그런대로 전통이 서있다고 생각하나 혁신세력은 아직 기반이 매우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4당구조가 어려운 구도이지만 이런 타협으로 그 구도속에서 계속 나갈수도 있으며 국회에서의 법률통과나 정책문제등에 대해서 제휴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연합 또는 통합문제에 대해 여러 얘기가 진전되어 나가는 듯한데 앞에 말한대로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구상이나 검토한 적은 없습니다. 시기문제도 구체적으로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밝힐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연정구상 또는 야당인사의 내각기용을 고려한 바 있으신지와 국민의 심판없는 정계개편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상황발전에 따라 당간에 연합도 되고 통합도 되는 정계개편이 이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원해서 여소야대의 상황이 된 만큼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다른 민주국가들에서도 처음 선거할때 모습이 발전과정에서 딴 모습으로 변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된 것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 아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가지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헌법에 어긋나는 조기선거 등은 불가하며 이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와 연합공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십시오.잇따른 선거로 예상되는 금권타락 등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금년 상반기에 실시해야 되리라 봅니다. 연합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당의 구조가 지역성이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성을 배제하는 뜻에서 연합공천의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화시대 및 권력의 지방분산이라는 차원에서는 중앙에서 연합공천 등으로 너무 관여하게 되면 지방의 특색을 약화시키는 단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선거풍토에 관해서는 앞으로 지방자치에 대한 선거법을 여야합의로 만들어 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타 선거법에 미진한 점을 충분히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정치자금법도 새로이 개정되어 나갈 것입니다』 ○후보 1년전에 결정 ­집권중반기를 맞아 후계구도가 언제쯤 구체화되어야 하며 또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차기대권경쟁자속에친인척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통령에 취임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후계자ㆍ후보자 하게 되면 우리 정치체제의 체질로 보아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스스로는 대통령선거 1년전에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력을 갖추고 국민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적절한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ㆍ신문들이 후보자에 대해 별의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의 친인척 중에서 후보자ㆍ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나의 진심을 모독하는 것이며 대상이 되는 친인척에게도 불편함과 사생활을 제약하고 모독하는 등 침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친인척중에서 후보자가 나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강조합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계속 정치질문만 받는데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제질문을 받아보자며 질문을 경제부문으로 유도.) ­선거때만 되면 여야를막론하고 당선을 위해 경제원칙을 무시하고 정치공약을 남발해 온 것이 사실인데 대통령께서는 정치우선의 경제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가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수있는 영향을 미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경제를 위시한 딴분야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90년도부터는 앞에서 끌고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자고 여야총재회담에서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돈 안드는 선거,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거가 되도록 선거법도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운용하는 사람들도 국민뜻을 받들어 경제를 위시한 다른 분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해야하며 나는 여의 입장에서 그렇게 할 것이며 또 야도 그렇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내각 개헌논의 일러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신지,국정 경험을 통해 현행 헌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신적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6ㆍ29선언때 대통령직선제가 국민의 뜻이란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직선제에 단점이 있다고 해서 내각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을 고쳐야 할 일이 있다거나 딴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전체국민의 뜻이 있다면 전혀 가변성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지요. 그러나 이 순간에 국민의 뜻이 당장 헌법을 바꿔 내각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권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시며,결속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직의 개편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또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면담 및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당론을 정하기전까지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모두가 흔쾌히 당론에 따라야 합니다. 그 당론을 따르는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당의 체질이 훨씬 더 강해졌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았던 과거보다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전임대통령과의 면담문제는 이제는 이분과관련한 정치적인 모든 문제는 끝마무리 지어졌기 때문에 편리한 시기에,또 여건이 된다면 자유스럽고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부터 있을 청와대개별연쇄회담에서 정계개편ㆍ지자제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것인지와 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문제 등 지난 청와대 회담대타협 후속조치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시대의 문제는 작년 12월15일 역사적 대타협으로 종결되었으며 법률개폐등 후속조치도 여야협의정신에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이북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제일먼저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남북교류 및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면은 개정을 해야 될 것이지만 이북이 대남노선을 변경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북대화를 해나가고 북한이 더욱 협력자세로 나올 수 있는 면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개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빨리 협상을 통해 결론짓고 하루속히 희생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생활상의 편의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있을 연속 총재회담에서 3당중 어느 분도 과거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갈등을 일으키려는 분은 한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가 당면한 경제활력회복문제ㆍ산업평화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룩할 것인가,지방자치제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방화할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기업은 정부정책이 때를 맞추지 못해 어렵고 경제정책 시행과정에서 부처간에 불협화음으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긴급명령권이라도 발동해서 경제를 살릴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치불안ㆍ극심한 노사분규ㆍ심한 임금인상ㆍ환율등의 경제외적인 요인이 많은 것으로 여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과거 10년 20년 되돌아 봤을 때 70년대 1ㆍ2차 오일 쇼크,80년대 인플레가 무려 40%가 넘고 마이너스성장 6%라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때가 많았지만 우리는 극복했습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상황은 대통령이 비상조치권을 내려야할 만큼 극복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로자ㆍ기업인ㆍ정부ㆍ정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합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지하철 대폭 확충 ­국민들은 하루종일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는데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정부시책의 우선 과제는 교통문제 해결에 두고 있으며 세계잉여금을 이곳에 집중투입한다는 것도 다 잘 아실 것입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배석한 고건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지하철 확장계획을 답변토록 했고 고시장은 현재 1백16㎞가 있고 앞으로 1백50㎞의 제2지하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1단계로 47㎞를 공사중에 있다고 답변). 전철의 대폭 확충ㆍ서해안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의 망사형 건설ㆍ남북 및 동서간 고속전철건설문제 등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10년간 6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진행됩니다. 정부주도로 실천해 나가겠지만 차를 가진 사람과 자동차를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 양보하면서 노력해야만 우리가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남북 화해 새 장 열려/4당,노대통령 회견 모두 긍정 평가

    여야 4당은 10일 노태우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의 논평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정당대변인=남북정상회담 촉구,금강산 공동개발 추진 등 남북문제의 구체적 대안 제시로 남북 화해의 새 장이 열렸다. 노대통령이 강조한 산업평화ㆍ여야 협력체제의 구축과 정치발전을 위해 당력을 총집결하겠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보혁구도의 정계개편이 비현실적이라는 점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하고 지자제 선거의 상반기 실시 등을 분명히한 것은 하나의 성과로 본다. 경제ㆍ민생문제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결여돼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사회ㆍ경제현안 등에 대한 파악이 대체로 잘 돼있고 남북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점 등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해 4당체제의 변화 필요성을 인정한 외에는 구체적인 소신을 밝히지 않아 국민적 기대에 미흡했다고 본다. ▲김문원 공화당대변인=당면 정치현안과 경제난국 극복 등을 위한 정책이 광범위하게 지적됐다고 본다. 특히 90년대의 정치를 내다보면서 정부 나름대로의 비전은 제시됐다고 보지만 이같은 어려운 난제들을 효과있게 실천해 나갈 정부 여당의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지켜보겠다.
  • 노대통령ㆍ김대중총재 오늘회담/야총재와 연쇄대좌일환… 지자제등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시발로 12일 김영삼 민주당총재,13일 김종필 공화당총재와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새해 국정운영문제를 협의한다. 작년 12월15일 노대통령과 3야총재의 4자 연석 청와대회담에서 5공청산합의를 한 이후 개별회담형식으로 다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정계재편,지자제실시,경제난국 타개 등 주요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현실 무시한 「탁상 입법」… 납세자만 혼선

    ◎종합토지세법 개정추진 안팎/재산세 최고 60배… 거센 조세저항/임대료 상승등 우려 시행도 못하고 “땜질”/과표 현실화해도 세율인하는 불가피 할듯 종합토지세 제도가 시행 초기단계에서부터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종합토지세법(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나 이를 막상 올 1월1일부터 시행하려다 보니 엄청난 조세저항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돼 법개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경제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경제기획원 측의 설명이다. 정부가 우리 경제를 좀먹는 부동산 투기의 요인을 근절시켜 경제의 안정기조를 다져보려고 모처럼 칼을 빼들었으나 제대로 한번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칼집에 되돌려 넣은 셈이다. 종합토지세법의 입법취지는 개인이 소유한 토지를 전국에 걸쳐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중과세함으로써 일반의 토지 과다보유 심리를 억제하고 이를 통해 부동산 투기의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자는 것이었다. 즉 기존의 양도소득세가 토지의 매매에 따른 실현이익에만 과세하게 돼 토지보유 심리를 억제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미 보유한 토지를 팔지 않고 보다 장기간 보유토록 조장하는 맹점을 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토지보유 자체에 대해 중과세하는 방안으로 종합토지세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같은 배경에서 종합토지세제에 관한 법개정이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이루어졌으나 시행 주무부처인 내무부가 이를 토대로 납세대상자에 대한 예비고지서를 발부해 보니 엄청난 조세저항을 일으켜 그대로 시행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덩달아 정치권에서도 민정당이 앞장서 종합토지세율의 대폭인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고 지난해 국회심의 과정에서 정부원안(0.2∼2%)보다 높은 세율인상을 고집했었던 평민당등 야3당측도 은밀히 관련법의 재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면 결국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종합토지세 재개정 추진에 대한 기획원측의 설명도 전혀 설득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현행 종합토지세제의 기본 골격을 보면 ▲비업무용 토지 및 나대지에 대해서는 0.2%에서 최고 5%까지 과세표준액의 크기에 따라 10단계의 누진세율을 적용,종합합산 과세하고 ▲업무용 토지에 대해서는 0.3%에서 5%까지 9단계로 역시 누진세율을 적용하되 분리합산 과세된다. 이같은 누진세율이 토지의 과표현실화와 동시에 적용됨으로써 0.3%의 단일세율만이 적용되던 종합토지세 시행 이전과 비교할때 이론적인 계산상으로는 세금부담이 최고 60배까지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획원측은 이 경우 과세대상자의 조세저항도 문제이지만 세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전기료ㆍ전화료 등 공공요금 인상요인을 만들고 건물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엄청난 조세저항에 직면하게 될 시행부처(내무부)의 고충도 이해할만하다. 이에따라 정부는 급기야 9일 총리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종합토지세제 개선방안을 논의한 끝에 종합토지세법의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원칙적인 의견을 모으고 개선방향의 큰 줄거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토지세제 실시에 따라 세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크게 보아 세율을 낮추는 안(①)과 세율을 그대로 두되 과표현실화를 단계적으로 늦추는 안(②),세율도 조금 낮추면서 과표현실화도 다소 지연시키는 안(③) 등 3가지가 거론돼 왔다. 이날 총리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대체적으로 ①안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실무선에서 ③안도 검토 됐었으나 종합토지세율도 낮추고 과표현실화 조치도 늦추어질 경우 택지 소유상한제 및 토지개발 이익환수제 등의 실시를 앞두고 정부의 토지공개념 추진의지가 희박해졌다는 인식을 줄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판단에 따라 ①안이 선택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토지종합세법의 재개정 추진과는 별개로 과표현실화 조치는 예정대로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94년까지 5년에 걸쳐 현재 시가의 23%(전국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과세표준액을 6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면 올해의 전국평균 과표인상률은 51%가 되므로 종합토지세율 인상에 따른 토지분 재산세 증가분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51% 인상효과를 갖는다고 기획원측은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종합토지세율의 재조정시 영업용 건축물 부속토지와 주거용 토지간의 형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주거용 토지에 대한 세부담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 여,「범민주민족세력 연합」제기/민정중집위/제도권밖 인사에 문호개방

    ◎“민주정착ㆍ통일지향을 목표로”/단기적으론 「정당연합」 모색할 듯 민주ㆍ공화당이 보수대연합을 목표로 한 협력을 구체화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민정당 중집위에서 보수대연합보다 넓은 개념의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을 정계개편의 최종목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제기돼 주목된다.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은 90년대의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정치권의 재편은 물론 제도권밖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완전개방하는 것으로 민정당의 박준규 전대표가 지난해 12월 밝힌 「정계개편을 위한 민정당 기득권포기」 구상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오유방의원은 9일 열린 민정당 중집위에서 『정계개편은 2년간의 정국운영에 대한 반성과 4당체제의 지역당 구조개선,개인 중심의 붕당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 당위성이 인정돼야한다』고 전제,『단기적 목표를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두되 정계개편의 장기목표는 민주정착과 통일과업수행,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범민주민족세력결집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의원은 이어 『정계개편은 노태우대통령의 영도 아래 민정당이 주체가 돼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추진은 중집위등에서의 공개토론보다는 당지도부에 일임하고 당이 결단을 내렸을 때는 소리를 버리고 흔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의원은 중집위가 끝난 뒤 『7∼8명의 중집위원들과 사전논의를 거쳤으며 많은 평의원들과의 토론 끝에 얻어낸 정계개편에 대한 민정당의원들의 공통인식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의원은 민주민족세력의 개념에 대해 90년대의 국가적 과제인 민주정착ㆍ경제발전ㆍ민족관계개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주ㆍ민주ㆍ통일지향적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민정당의 다른 소식통은 『범민주민족세력 연합구상은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는 정계개편과 궁극적 목표가 같으며 여권핵심부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올해중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연합」이 1∼2년 경과한 뒤에는 어느 당이 중심이 된다든지,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민정ㆍ민주ㆍ공화당 등은 91년 또는 92년중 보수대연합 또는 범민주민족세력연합으로의 개편을 목표로 하되 올해안에는 「정당연합」을 단기목표로 정계개편 문제를 절충해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의 야권통합파의원들은 9일 당지도부의 강력한 제지로 통합운동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번주에 착수하려던 서명운동을 일단 내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평민당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당무지도 합동회의를 열고 당내에 통합문제대책위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야권통합문제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이 기구가 적극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계개편 여야 모두 정중동/4당 움직임 장기화 조짐

    ◎평민­민주,통합파 무마작업 주력/민정,막후 대화로 구도절충 태세/공화선 「보수대연합」 기본방향 고수할 듯 정계개편 논의의 무대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설,보수연합추진설,평민ㆍ민주 통합론 등이 얽혀가며 증폭됐던 야권내의 정계개편 논의는 9일 평민ㆍ민주 양당지도부가 벌인 야권통합에 대한 진화작업이 주효하면서 일단 보수연합 방향으로 좁혀져가는 느낌이다. 또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공화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했으나 동시에 연합공천 가능성도 시사,민주ㆍ공화 양당 주도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이 장기화될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민정당은 당공식기구인 중집위에서 정계개편 문제를 거론하고 「범민주민족세력연합」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논의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등 야권의 활발한 정계개편 모색 움직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관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러 경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야권측과 막후대화를 시도할 태세이다. 13대 총선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민정당은 이를 타개키 위한 정계개편을 어느 당 못지 않게 바라고 있으나 자신들이 앞장설 경우 「집권연장기도」「기득권 옹호」의 비난을 받아 자칫 일을 그르칠까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9일 중집위에서 오유방의원이 『4당구조가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에는 야당 일각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협상을 두려워하지 말자』며 「범민주민족세력결집」이란 정계개편안을 제시함으로써 여권에서도 정계개편 움직임이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같다. 오의원은 여권지도부가 한때 거론했던 「보수대연합」이란 용어는 너무 기득권 고수의 냄새가 난다면서 「민주민족세력」이라는 신용어를 쓰는 것이 좋으며 이에는 정치권의 합당 내지 통합을 넘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특히 신진들의 대거 수용을 추진해보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오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아직 「사견」의 딱지가 붙어있으나 지난달말 박준규 전대표의 「양당체제정계개편」 발언과 맥이 통하고 있는등 여권핵심부의 깊은 의중의 일단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남재희 중앙위의장도 이와 관련,『일단은 기존 정당간의 정책연합ㆍ정치연합ㆍ합당의 순서로 원내 안정세력을 추구,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총선이나 대통령선거 작전에는 오의원식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일로 예정된 당세미나의 정치분야 토론자인 이종률 전정무장관도 『정계개편은 원내 과반수확보를 위한 소연합,개헌선 확보를 위한 대연합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내각제 개헌과 연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당 현 지도부는 야당간의 정계개편 소용돌이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퉁겨나와 민정당에 흡수돼 원내 과반수를 달성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결국은 범보수세력 결집의 형태로 나가는 방안을 택할 거라는 전망. 여권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될지 아직 점치기 어렵지만 민주ㆍ공화 합당움직임의 추이나 지자제선거 등이 변수가 될 것 같으며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떨어질 경우 박준규 전대표ㆍ김윤환 전총무 등 구여권 출신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평민당내 재야출신 모임인 평민연의 소장파 의원들이 불을 붙인 평민­민주 통합움직임은 9일 당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섬으로써 외견상으로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날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통합대책기구(민주대연합을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해 외형상 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파의 논리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편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서명작업등 민주당 소장파와의 연대가능성에 사실상 족쇄를 채웠다. 이에 대해 통합파측에서는 『당공식기구에서 공공연하게 통합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며 통합론의 명분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다. 물론 김대중총재가 통합대책기구 구성을 선선히 응낙한 이면에는 당내 통합추진론을 원천봉쇄하기보다는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동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논의를 일정수준 허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또 이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의 통합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이탈자들을 「이삭줍기」식으로 흡수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이같은 통합파의원등에 대한 제어전략에 따라 통합론을 외치는 목소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또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중산층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주ㆍ공화 양당이 합당으로 치닫을 경우 평민당은 더욱 혁신쪽으로 내몰려 입지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이상수ㆍ이해찬ㆍ양성우의원 등 통합파는 물론,정대철ㆍ박실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영삼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점차 구체화해나가며 평민ㆍ민주 통합우선 주장을 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를 무마하는 분위기다. 김영삼총재는 9일 『국민이 선택한 4당구도를 깨는 것은 안된다고 한 평민당을 정계개편에서 빼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계개편시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은 모두 모일 것이며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도 총망라될 것』이라고 한걸음 진전된 주장을 폈다. 김총재측은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평민ㆍ민주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핵심당직자들은 『김정길ㆍ노무현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섰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도 김종필총재가 9일 민주당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이제 보수대연합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극히 초기단계』라고 방향을 서서히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종필총재는 『합당이니 뭐니해서 언론이 지나치게 튀면 될일도 안된다』면서 계속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민주ㆍ공화 양당간 합당이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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