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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 부정축재 환수재산/3백97억 증발 주장/평민

    평민당은 7일 지난 80년 합동수사본부가 집행한 부정축재자 재산환수액 1천1백33억원 가운데 계엄사를 거쳐 재무부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모두 3백97억원이 원인불명으로 증발됐다고 주장하며 정부측에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평민당의 이문옥 전감사관사건조사대책위(위원장 홍영기의원)는 이날 이 전감사관이 부정축재자 환수재산 가운데 상당액이 증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합수부에서 발표한 헌납재산액은 1천1백33억원이었으나 계엄사 인수액은 9백16억원으로 2백17억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재무부에서 인수한 금액은 7백36억원으로 또다시 1백80억원의 차액이 발생,모두 3백97억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 차액 21억 확인 결과 임시국회 보고 예정/감사원 해명

    감사원은 7일 지난 80년 부정축재자 환수재산중 3백97억원이 증발된 의혹이 짙다는 평민당주장에 대해 『부정축재 환수재산 차액발생에 대해서는 지난 89년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때 모두 확인,보고되었다』면서 『당시 미확인된 차액 21억원에 대한 확인보고 요청이 있어 지난 4월23일 확인조사를 완료,오는 임시국회에 보고할 예정에 있는 사항으로서 감사를 포기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 큰 정치로 국민적 열기 살리자(사설)

    한소 정상회담을 비롯한 노태우대통령의 최근 정상외교를 바라보는 국민적 열기는 대단해 보인다. 이는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이다. 남북한간에 대화ㆍ교류와 협력,나아가 통일로는 가는 어떤 중요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말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가는 길은 멀다. 이같은 기대를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를 얻는 데는 국민적 공감대의 확산과 자발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되도록 만들 일차적 책임은 정부ㆍ여당에 있다. 국민이 정부를 믿고 정치인을 신뢰하게만 된다면 국민적 에너지는 저절로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 짜증나는 일이나 요소가 많다면 이같은 신뢰는 생길 수가 없다. 결국 내정이 쇄신되고 내치가 합리적이고도 민주적으로 자리잡아야겠다는 것이다. 이같이 정치가 제궤도에 올라섰을 때 외교적 성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국내정치가 엉망이면 외교목표도 허상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국내정치를 안정ㆍ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가중되어야 할 시점이다. 국내정치면에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총체적 난국의 극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가불안과 민생치안의 문제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해야 마땅한 사안이다. 이 문제들이야말로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있어 정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에 정부는 보다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행정능력을 효율적으로 동원해야 한다. 이같은 의지와 노력을 보일때 문제해결을 위한 국민의 협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아울러 정치를 안정시키려는 여당의 노력이 함께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총체적 난국은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가 소극적이었던 데도 일인이 있겠으나 정치불안에서 기인했다는 소리가 더 높다. 정치권이 쌓여가는 난제들을 국가발전이란 차원에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접근함으로써 문제를 헝크러뜨리는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필연적으로 정쟁과 정치불안을 가속시키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우리는 국가발전으로 이어갈 좋은 계기였던 서울올림픽의 열기가 정쟁이라는 맞불 때문에 단기간에 소멸해버린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통일로 이어갈 좋은 계기인 이번 정상외교의 열기를 또다시 스러지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불길을 더욱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의 안정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주중으로 예정된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이 주목된다. 이제는 당리당략을 떠나서 「큰 정치」가 논의되고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 여야 모두가 이 나라를 책임지고 끌고 나가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민주화와 통일을 추진하는데 협력체라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때와 같이 「정쟁휴전」을 선언하거나 거국적으로 힘을 모으는 신탕평책등 구체적인 방안을 거론해봄 직하다.
  • 민자,특위장 4석 야 배당 검토

    민자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상임위원장단 개편시 평민당 몫인 4석을 모두 회수하는 대신 현재 8개인 국회상설특위를 4개로 개폐,그 위원장 4석을 야당에 할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이를위해 기존의 8개 국회특위중 통일특위및 잼버리대회지원특위만 남기고 5공,광주,부정선거,법률개폐,지역감정해소,이철규군 변사사건조사특위 등 6개 특위는 해체하되 과학기술특위와 대전무역박람회지원특위 등 2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북한도 화해 나설 때/김대중총재 “한ㆍ소 정상회담 높이 평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6일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정부ㆍ여당에 의한 일방적 외교수행은 초당외교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청와대 여야 총재회담과 6월 임시국회에서 여권의 진의를 알아본 뒤 그 결과에 따라 평민당의 독자적 외교입장을 밝히고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북한도 한소 정상회담으로 착잡한 심정이겠지만 거역할 수 없는 세계의 변화를 직시,개방과 화해의 길로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남북대화에 적극 임해 교류를 촉진시키고 TV·라디오의 상호청취로 공동인식의 바탕위에 통일기반을 조성하자』고 제의했다.
  • 어제 35회 현충일/국립묘지에 추모행렬 1백만명

    제35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에서 강영훈국무총리 박준규국회의장 이일규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국가유공자단체장,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 김대중평민당총재 등 정당대표,전몰군경유족등 1만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서울과 대전 국립묘지에는 1백만명의 유족ㆍ친지들이 찾아와 분향했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는 대전 제2국립묘지에서,그밖의 지방에서는 각 시도별로 추념식을 거행했다.
  • 오늘 현충일/국립묘지서 추념식

    오늘은 제35회 현충일. 상오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에서 강영훈국무총리,박준규국회의장,이일규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국가유공자단체장,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평민당총재 등 정당대표 및 전몰군경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거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대전국립묘지에서 추념식을 갖고 그밖의 지방은 각시 도지사ㆍ군수의 주관으로 추념식을 거행한다.
  • 여야,한ㆍ소 정상회담 논평

    ◎“한ㆍ소 협력의 새시대 진입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획” 여야는 5일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평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자당대변인=한소수교의 첫장이 열린 것이다. 해빙의 물결이 동서해에 넘치고 대륙과 반도에 가교가 놓여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하는 감격적 순간을 목격하였다. 이제 우리는 모스크바를 통해 우리의 종착역인 평양에 도착,민족통일의 환희를 노래하고 자손만대에 평화의 유산을 물려주도록 해야한다. ▲김태식 평민당대변인=한국과 소련이 조속한 수교에 합의한점에 환영하며 약속대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KAL기 피격사건사과요구등 우리가 해야할 말들을 다못한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 ▲장석화 민주당(가칭)대변인=한소정상회담에서 조속한 국교정상화와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대북한개방공동노력 등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것은 한소간의 장래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개선에 큰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한다.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화시키지 않는 신중하고 일관된 북방외교추진을 촉구한다.
  • 평민,언론탄압 주장

    평민당 김태식대변인은 2일 성명을 발표,『현정권이 CBSㆍ평화ㆍ불교방송에 대해 보도통제를 요청하고 나선 행위는 방송 본연의 사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언론탄압』이라며 『반민주적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 재야와 선통합/평민 방침

    평민당은 민주당(가칭)과의 야권통합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재야세력과의 선통합을 위해 전민련내 정치지망세력,민연추탈퇴인사,학계ㆍ종교계ㆍ여성계내 친평민당 세력 등 재야인사들과 광범위한 개별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민당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장인 최영근부총재는 2일 이와관련,『가칭 민주당이 창당대회를 갖기전 통합하려는 1단계의 통합기회는 놓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은 그쪽의 창당대회이후로 연기됐지만 재야와 먼저 통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재는 『재야측에는 평민ㆍ민주당과 동시 통합을 원하는 견해가 많다』면서 『평민당과 재야가 먼저 통합협상을 해나가면 민주당이 여기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ㆍ소정상 연내 교환방문 가능성

    ◎김영삼민자대표 “북방외교 실무팀 방소,협의중”/소 최고회의의장 방한… 구체논의/4일 정상회담뒤 공동성명서 발표 예정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1일 『한소 정상회담이 끝난 뒤 연내에 양국정상이 상대국을 교환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의 당무보고를 위한 청와대협의를 가진뒤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의 연내 교환방문을 위해 우리측 북방외교 실무팀이 10일전 소련을 방문,프리마코프 소련 연방최고회의 의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프리마코프의장이 자신의 초청으로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프리마코프의장 방한시 노대통령의 방소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 협의결과에 따라 노대통령의 방소는 확실시 되며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연내 방한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한소 정상회담후 공동성명서가 발표될 것이며 그 내용은 한국의 의사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이어 이같은 한소관계 진척상황과 양국정상의 교환방문 계획은 여권인사를 통해 김대중평민당총재에게 설명될 것임을 아울러 밝혔다.
  • 임시국회 18일에 민자,평민과 교섭

    민자당은 오는 18일 제150회 임시국회를 열기로 하고 평민당과 교섭중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일 『오는 18일 임시국회를 소집,개회식을 갖고 19일 임기만료되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감사의혹」 밝혀라” 질문공세/민자단독 법사위간담회 이모저모

    ◎“재벌기업 감사실적 내놔라” 의원들/“고시장 부임뒤에도 감사 계속/「선경 묵인」은 이감사관의 추측”/김감사원장 이문옥감사관사건을 다루기 위해 30일 하오 소집된 국회법사위간담회는 평민당등 야당측 의원들이 불참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갖가지 의혹 및 루머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민자당측으로부터 쏟아져 6월 임시국회때의 본격거론에 대비한 사전 리허설과 같은 분위기. 특히 감사원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속기소된 이감사관의 폭로내용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 것처럼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점을 의식,9개 항목으로 나눠 이씨의 주장을 반박,해명하는 20여 페이지의 보고서를 제출해 대국민설득의 자리로 활용하는 듯한 인상. ○…이치호법사위원장은 회의벽두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그동안 몇차례 여야간사회의를 가졌으나 각자의 입장이 달라 전체회의대신 부득이 민자당 소속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게됐다』며 간담회 형식으로 소회의실에서 진행되는 배경을 설명. 김영준감사원장은 보고를 통해 이감사관이 88년 서울시에 대한 감사중 88억원이 선거비용으로 집행된 사실이 드러났으나 당시고건시장이 새로 부임했다는 이유로 감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88년 서울시에 대한 감사후 문제의 이씨가 87.88년 서울시 예산중 판공비ㆍ정공비ㆍ보상비 89억원이 감사미필사항이라는 보고를 상급자에게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상급자가 검토한 결과 판공비ㆍ보상비 등은 감사대상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작성에서 제외했다』고 해명. 김원장은 89억원중 정보판공비를 제외한 보상금 59억원은 그 내역을 확인해본 결과 ▲성화봉송로 정화비용 8억원 ▲1천만인 올림픽참여 운동비용 18억원 ▲사회정화위원 교육비 22억원 등이었다고 밝히고 『특히 당시 고시장의 부임(88년 12월5일)이후인 88년 12월10일까지 감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고시장의 부임과 관련,감사가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설명. 김원장은 이어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비율과 관련,감사원자료(43.3%)와 은행감독원자료(1.2%)가 서로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은행감독원은 30대 재벌기업 5백20개 법인을 분석대상으로 한 반면 감사원은 비업무용부동산이 많은 23개 법인을 골라,그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비율상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 김원장은 또 ▲은행감독원과 감사원의 비업무용 부동산판정기준이 다르고 ▲감사원이 관련자료 정리중 수치상 착오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한 것이라며 수치상 착오를 일으킨 몇몇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등을 제시. 감사원측은 이밖에 중앙개발이 운영하는 안양골프장이 비업무용부동산임에도 불구,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조사를 중단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세청이 이미 지난 89년 3월 안양골프장에 대해 87년도 사업연도분 비업무용으로 법인세 5억4백만원을 과세했으나 중앙개발이 이에 불복,현재 행정소송에 계류중』이라며 『따라서 90년 3월에는 88년도분이 자동부과될 것이기 때문에 감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풀이. ○“업무 난맥상 노출 대책은” ○…질의에 나선 오유방의원은 『정부의 에산 및 직무를 감사하는 감사원이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게됐다는 것은 그 이유야 어떻든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감사원이 수치상의 착오등으로 공신력을 떨어드린 점등은 업무수행상의 난맥상을 노출한 것으로 이에대한 보완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 강재섭의원은 『권력기관과 결탁된 대기업등이 감사를 받지 않는다는 유혹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기업 감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재벌기업등에 대한 감사실적등을 밝혀라』고 요구. 이치호위원장은 현대그룹이 자본거래로 2천5백억원의 불로소득을 챙긴 사실을 88년 11월 감사원이 적발했으나 아직까지 이에대한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감사원측은 과세해야 한다는 학설과 과세할 수 없다는 설이 대립,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과세담당기관인 국세청에 맡겨 과세여부를 결정토록해 재벌기업을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 강신옥의원은 『87,88년 선거를 앞두고 수십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나갔다는 데 국민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선임행정이라든지 표를 얻기 위해 돈이 나간 것이 아닌지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 답변에 나선 김원장은 『6공출범이후 감사원 감사활동결과 39개 그룹 1백24개업체등으로부터 회수한 세액등은 4백73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감사는 항상 팀으로 구성되어 공개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감사기간중 특정기업이나 사안에 대해 상급자가 압력을 가하는 행위가 제도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고 지적. 김원장은 또 선경그룹의 법인세 12억원이 누락됐으나 감사를 중단했다는 루머와 관련,『선경감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감사관이 다른 직원들로부터 감사내용등을 듣고 고위층과 관계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묵인한 것으로 멋대로 추측한 것 같다』고 해명. ○평민 “이감사관 불출석” 불참 ○…평민당은 이날 『이문옥감사관이 출석하지 않는 한 법사위를 열 필요가 없다』며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 이는 이감사관 구속을 거여의 이미지실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단발성 상임위보다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민당 나름의 계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즉 단하루 법사위를 열어 거여에서 문제삼고 있는 공무상의 비밀누설에 대한 법리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국정조사권 발동요구등을 무기로 여야총재회담과 다음 임시국회에서 계속 대여압력을 가하겠다는 입장. 평민당의 이감사관구속사건 조사대책위(위원장 홍영기)는 이날 이와관련 ▲재벌의 압력에 의한 감사중단 사례 ▲서울시 예상중 87년에 69억원,88년에 19억원 등을 양대 선거에 전용한 혐의등 지난 25일 변호인단의 이문옥감사관 접견 내용을 공개. 평민당은 이같은 이감사관의 주장을 토대로 이감사관의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이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국정조사권의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 평민당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요구가 거부될 경우 옥외 대중집회등을 열어 계속 정치쟁점화를 시도할 태세.
  • “10대 재벌 매각계획 1천5백만평 거의가 쓸모없는 땅”

    ◎평민 부동산투기조사위 주장. 평민당의 부동산투기조사위(위원장 김봉호의원)는 30일 10대 재벌기업이 자진매각하겠다고 내놓은 총1천5백70만평의 부동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용ㆍ처분이 불가능한 쓸모없는 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투기조사위가 지난 10일부터 20일동안의 현지답사등을 토대로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회사들은 ▲산악지대로 급경사이거나 폐광 ▲그린벨트 해당지역등 형질변경이 금지된 토지 ▲당초 의도한 업무용도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 토지등 쓸모없는 부동산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반면 제3자명의로 취득하거나 가족명의로 된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또 재벌들이 매각대상에서 누락시킨 투기성 토지로 삼성그룹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소재 대지등 12만평과 경기도 용인군 자연농원주변 59만5천평,현대그룹의 경기도 남양만소재 자동차주행시험장 1백4만7천4백평과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팔당 그린벨트지역 별장주변 3만23평,롯데그룹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부근 나대지 3만4천평을 예로 들었다. 또 선경그룹의 서울 강남구 세곡동및 율현동의 4만1천3백37평도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평민당이 10대 재벌에서 자진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부동산 가운데 쓸모없는 땅으로 구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급경사지역및 폐광 ▲럭키금성=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 연수원부지 26만3천평 ▲롯데파이오니아(주)=충북 괴산군 청암면 장암리 임야 3만6천9백60평 ▲한국화약(빙그레)=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천리 19만7천4백70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동해시 아로동 석회석 광산 51만5천평 ◇그린벨트지역 ▲동아그룹(공신학원부지)=경남 양산군 철마면 장천리 임야 71만9천5백80평 ▲럭키금성그룹(럭키개발)=서울 종로구 부암동 2만8천8백31평 ▲동아그룹(동아생명)=임야 4만9천9백89평 ▲럭키금성그룹=경남 양산군 철마면 기장읍 임야 22만5천43평 ◇업무용도 이용 불가능 ▲롯데그룹(롯데개발)=경남 진해시 진례면 송정리 골프장 20만4천7백18평 ▲한국화약그룹(태평양건설)=강원도 춘성군남산면 서천리골프장부지 43만7천5백82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23만4천6백32평
  • “남북한 단일의석 유엔가입 긍정검토 필요”/김대중 평민총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30일 북한이 최근 제의한 「남북한 단일의석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남북한이 단일회원국으로 유엔에 가입한다면 통일을 위한 커다란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여야총재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 같으나 야당으로서는 지난 72년 7ㆍ4공동선언이후 일관되게 남북한 동시가입을 주장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총재회담 또 연기/6월 중순으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 청와대측 일정때문에 6월 중순으로 늦추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총재회담에서 내각제개헌 논의가 깊숙히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30일 『노대통령의 중요한 일정때문에 당초 6월5일쯤으로 예정됐던 여야총재회담 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내각제개헌을 거론해도 좋은 상황으로 호전되고 있으며 여야총재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환정무1장관도 이와관련,『민자당 일각에서 내각제개헌 적극 추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총재회담시 김대중총재가 이에대한 노대통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이에따라 노대통령도 내각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47일만의 좌초” 민연추/양분의 속사정과 앞날

    ◎“정당결성”ㆍ“세력규합” 출범부터 대립/야권통합 방법론이 결별의 도화선/창당파 발기인대회 강행/통합파 야통추기구 참여 민연추(민중의 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가 30일 출범 47일만에 분열됐다. 고영구공동대표,이부영집행위원장 등 「선통합파」 핵심간부 14명이 창당추진파에 반발,29일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30일 민연추 사무실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결별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민연추에는 백기완ㆍ이우재공동대표,장기표조직위원장,조춘구총무위원장,이재오대변인 등 「선창당파」들만이 남게 됐다. 「선창당파」들은 이날 상임위와 중앙위를 열어 「선통합파」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특히 이들은 중앙위에서 「오는 6월20일쯤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로 전환하여 9월 정기국회이전까지는 창당을 한다」고 결정하는등 창당작업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외견상 민연추의 분열은 통합과 창당의 우선순위에서 비롯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즉 「선통합파」들은 범야권 통합논의를 벌인 뒤 6월20일쯤 중앙위를 열어 창준위 전환여부를 결정짓자로 주장한 데 비해 「선창당파」들은 6월중에 창당발기인대회를 치러 창준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으로 대립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출범당시부터 「독자정당 결성」과 「민주세력 연합」이라는 동상이몽을 품고 출범해 이같은 분열은 벌써부터 예견됐으며 그동안 쌍방의 이견대립으로 감정의 골만 깊어져 왔었다. 다만 야권통합논의가 「도화선」 역할을 함으로써 분열의 시기가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선통합파」와 「선창당파」들은 지난 28일 상임위에서 『모든 게 끝났다 』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감정대립을 보인 터여서 지난 29일 밤늦게까지 「장기표ㆍ여익구라인」의 막후절충도 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탈퇴자」들은 재야 5인원로(김관석목사ㆍ김찬국교수ㆍ이돈명변호사ㆍ박형규ㆍ최성묵목사)가 6월10일쯤 발표예정으로 서울ㆍ부산ㆍ광주등지의 재야지도급 인사들을 상대로 지지서명을 받고 있는 「범 야권통합추진기구」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고대표는 이와관련,『민연추 탈퇴자ㆍ전민련일부인사ㆍ학계와 법조계 등의 민주인사등이 5인 재야원로들로 구성된 통합기구에 참여,단일 야당 구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87년 대통령선거당시 후보단일화를 주장해온 한겨레민주당과 민중의 정당출신을 포함한 민연추 탈퇴자들이 전민련내부에서 정치세력화의 뜻을 품고 있는 비교적 온건인사들과 야권통합논의를 계기로 또다시 접목을 시도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탈퇴자들에게는 재야와 자신들이 주축이 된 평민ㆍ민주당(가칭)ㆍ재야간의 통합시도가 무산될 경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위축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합시도가 무산될 경우 전민련 일부인사들과 함께 민연추와는 별도의 새로운 독자정당 결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정구씨등을 비롯,지난 13대 총선에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한 한겨레당ㆍ민중의 정당 출신자들은 평민ㆍ민주당에 입당,제도정치권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도정치권과 접촉을 가져오면서 서로 교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부영씨등 핵심간부들이 대거 탈퇴함으로써 민연추 탈퇴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따라서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하기 위한 힘은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연추내 외부에서는 「선통합파」를 이끈 이부영씨의 탈퇴이유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재오대변인은 『이부영씨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양자를 중재할 생각은 않고 선통합파를 이끌고 결국 탈퇴했다』고 탈퇴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 이부영씨는 사실상 민연추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탈퇴」라는 극약처방을 쓴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씨의 한 측근은 『이씨가 민자당의 출범과 장기집권 구도에 충격을 받아 야권통합에 나서게 됐다』면서 『이씨를 지지ㆍ후원하는 세력들의 압력이 탈퇴를 유도하게 됐다』고 말해 자의반ㆍ타의반의 탈퇴임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14인의 탈퇴가 평민당 김대중총재에 대한 「신비판적 지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13대 후반기 국회기류 어떻게 흐를까

    ◎“거여의 시험장”… 내각제 개헌공방 예상/소야의견 수렴ㆍ세과시 양면작전 쓸듯 여/극한투쟁 자제속 여 일방행보 땐 제동 야 29일의 임시국회에서 13대 2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됨으로써 내각제 개헌여부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13대 후반기 국회운영 방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야당측의 회의불참으로 미뤄진 평민당 몫의 부의장 1인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나야 본격적 거여 국회가 개시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13대 후반기 국회운영의 핵심적ㆍ상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회의장이 뽑힘으로써 13대 후반기 국회의 새 장은 이미 열린 셈이다. 13대 후반기 국회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첫째는 이번 후반기 국회가 4ㆍ13 총선결과를 뒤엎고 3당이 통합,전체의석 2백99석중 2백18석이란 사상 초유의 다수의석을 보유하게 된 거대여당의 국정운영의 본격적 시험장이란 사실이다. 둘째는 거대여당이 장기정국 구도로 상정하고 있는 개각제 개헌이 과연 13대 임기내에 이룩되겠느냐는 점이다. 민자당이 합당을선언한 뒤 지난 2월에도 임시국회가 열렸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평민당측이 상임위원장 4자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었고 거대여당은 창당전당대회조차 치르지 못해 전열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민자당측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구현」을 위해셔는 전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운영에 있어 완전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 이어 6월 중순 재차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된 뒤 본격적 국회활동을 시작,거대여당의 국정주도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최근 민자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우위론」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인위적으로 탄생한 거여가 행정부 결정에 따르는 거수기로 전락한다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그만큼 옅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 위상의 제고주장은 그러나 단순히 국회의원의 발언권을 높이자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치체제의 변혁,즉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며 민자당측에서 볼때 내각제 개헌이야말로 13대 후반기 국회의 최대목표라고 관측된다. 평소 내각제 개헌의 신봉자로 알려진 박준규의원의 13대 2기국회의장 기용이 이미 6공초부터 약속된 것이라는 설도 있는 만큼 여권이 13대 후반기 국회를 개헌의 장으로 계획해 왔다는 것에는 별 이론이 없는 상황이다. 거여의 국정운영 시험장이자 정치체제 변경여부를 가름짓게 될 13대 후반기 국회가 순탄하게 운영될지는 현재로선 속단키 어렵다. 29일의 의장단선출에 야당측이 불참했던 것처럼 소수 정파는 사사건건 여당의 결정을 「비민주」 「불합리」라고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으로서는 대화를 통해 소수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면서 때로는 세로써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킬 것으로 보이나 「절충」과 「세과시」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곤혹스런 대목에 여러차례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측을 너무 몰아붙여 장외로 뛰쳐나가게 하거나 의사당점거ㆍ회의진행 방해등 극한투쟁으로 나오게 한다면 13대 후반기 국회는 또다시 지루한 소모전이 지속되면서 「되는 일이 없는 국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야당측의 요구를 1백% 수용하기도 힘든 것이 민자당측의 고민이다. 그러나 거여나 소야는 정치가 무능에 빠질때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민자당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지자제법의 일괄통과를 자제한다든지 평민당등 야당측이 의장단선출을 실력저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위험부담을 염두에 둔 「자제」라고 볼 수 있다. 여당은 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등 현안법안의 단독처리시에도 야당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극한반대가 나오지 않도록 유도하리라 관측된다. 13대 후반기 국회가 상당히 생산적 국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은 이런 관측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안이나 각종 선거법등 각 정파의 정치운영을 좌우할 현안을 놓고 파국이 초래되지 않는다고 장담키 어렵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내각제 개헌의 1년이내 달성」을 담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ㆍ김종필최고위원간의 각서교환설까지 나돌 만큼 내각제 조기추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야당측과 합의없이 내각제 개헌안을 강행 통과시켰을 경우 야기될 반발은 정치안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도 있다. 개헌선인 의석 3분의 2를 훨씬 상회하는 의원수를 보유한 민자당이 내각제 개헌만큼은 야당측과 충분히 협의,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거여의 출현으로 인한 부정부패의 비난을 돌리기 위한 의원들의 자정 노력이 가시화되리란 점을 들수 있으며 이 역시 내각제 개헌추진과 어느 정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회 만들터”/박준규 신임의장의 새 포부

    ◎의원의 자유활동 영역 확대 노력/구태의연한 「투쟁의 장」 돼선 곤란 29일 1백49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평민당등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의장에 선출된 박준규의장은 『보다 원숙하게 국회운영을 하라는 편달의 뜻인줄 알고 겸허하게 이 현실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헌법과 국회법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엄하게,그러나 국회운영은 부드럽게 하겠다』고 13대 국회 후반기 운영의 기본구상을 밝힌 박의장은 자신이 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국회의원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용인되도록 제도와 관행을 고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야당의원들이 불참했습니다. 유감스럽지 않습니까. ▲나름의 처지가 있는 걸로 압니다. 처지를 헤아려야겠지요. ­법의 준수를 강조하셨습니다. 여소야대 국회를 거치면서 헝클어진 국회의 질서를 잡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고쳐 가겠습니까.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국민들이 내리는 것입니다. 투쟁도 법의 범위내여야한다고 생각하고,그런 전제위에서 사회를 볼 생각입니다.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이 강권을 동원해서라도 질서를 잡으라고 당부한 걸로 압니다만. ▲도의적인 힘을 발휘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각 정파의 의원들이 장기적인 국가목표에는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견해와 방법상의 차이가 있더라도 능히 대화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역대 어느 국회의장보다도 통치권자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정치」에 상당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파간의 정치에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께서 박의장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당내에 훌륭한 최고위원들이 계십니다. 소속한 정당(민자당)의 일은 걱정않고 국회운영에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13대 후반부 국회의 과제를 무엇으로 꼽고 있습니까. ▲국회 활성화를 통해,또 국회의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국회의 대국민 신뢰를 높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민주발전 과정에 걸맞는 국회모습 찾기라고나 할까요. 국회가 정당정치에 싸움터나 빌려주는 역할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시대조류에 맞지 않아요.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국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입니다. ­국회관행중 가장 우선적으로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꽤 많습니다. 여러가지를 구체적으로 고쳐갈 복안도 있습니다. 다만 정파의 지도자들과 먼저 상의하고 합의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 정파의 협조를 호소할 생각입니다. ­정당과 국회의 관계는 어떠해야 합니까. ▲정당활동이 국회의원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시켜야 합니다. 현재의 관계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민자당내에서 대당 국회우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선거구민을 위해 의원들의 자유영역을 넓혀야만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정당이 용인해야 하고 또 이같은 의원 독자영역의 확대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상임위원장단 구성문제에 여야가 첨에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자당이 모두 맡는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개인의견을 개진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난 28일 민자당 의원세미나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발언(민자당이 당연히 다 차지해야 한다는 발언)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재임중에 내각제 개헌이 민자당에 의해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장으로서 어떻게 처신하겠습니까. ▲형식적인 의사진행은 내가 책임집니다. 그러나 내용에 대해서는 각당간의 합의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합의도출 과정에 박의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당내 시각이 있습니다. ▲공식임무가 아니다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내각제 지시에 대한 신념은 변화가 없는지요. ▲2년후(의장임기가 끝난뒤)에 입장을 새로 밝히겠습니다. 어느제도나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최선을 다한 뒤 그 다음에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13대 후반 국회가 어떤 모양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비관적으로 경색되리라 보는 시각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총선을 고려해 조급하고 격렬하게 나가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전제아래 반드시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진행은 어떤 기준에서 하시겠습니까.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야죠. 각 정파의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르 해나가겠습니다. 4당정국에서 어색한 일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시켜 나가는 것이 내 임무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주변에서 대화할 기회가 많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여느 국회의장과는 달리 여권내에 상당한 「힘」을 갖고 있어 국회운영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의장은 7선의원. 정치흐름을 읽는 것에 민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새 국회의장의 선출(사설)

    국회의장단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29일 열린 임시국회는 민자당의 박준규의원과 김재광의원을 새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우리는 새 의장단의 취임이 조화와 효율을 겸비한 새 국회상의 정립에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오늘날의 이른바 총체적 난국이 정치불안,특히 의회정치의 불안정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난국의 극복 역시 정치의 안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정치가 안정되려면 국회가 국정의 요소요소를 살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정치인의 사심없는 자세와 문제를 바로보고 제대로 풀어나갈 능력과 경륜이 필요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 의장단에 기대를 걸어본다. 민주화를 지향하는 6공의 13대 국회는 그동안 민주화나 개혁을 주도했다기 보다는 당략과 당쟁의 결과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무능국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법과 규범을 통해 사회를 조화시키고 단합시켜 활력이 넘치게 하는 일에는 등한했고 눈앞에 닥친 일 마저도 방관으로 일관해 부조화와 무질서를 심화시킨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국회도 달라져야 한다. 국민의 불신을 회복시켜 나가려는 비상한 노력을 벌여야 한다. 이런 노력을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이 앞장서야 할 때가 되었다. 오늘날의 정치부재현상은 지나친 여야대립이라는 개탄할 정치풍토에 주인이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따라서 여야대립상을 줄이려는 노력이야 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야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막전막후에서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이해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강화될 때 국회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고 정치불신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뒤따라 올 것이다. 이제는 의장도 국정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사명감을 갖고 나서서 일이 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한다. 신임 박의장은 7선의 경륜과 능력을 갖춘 의회정치인으로서 이런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여ㆍ야당을 모두 경험했고 여야의 지도자들과 두루 교감과 무게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입장이다. 김 부의장도 이런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요는 이들이 얼마나 사심을 버리고국리민복이라는 대의에 서서 노력하느 냐이다. 우리는 국회의장단 선출의 불가피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민자당 단독으로 단 하루만의 임시국회가 열린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새 의장단은 국회가 하루빨리 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도록 권유한다. 총체적 난국이라면서 국회를 닫아놓고 있음은 설득력이 없다. 물론 평민당이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하며 격렬한 투쟁을 벌일 때 난국이 가중될 수도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야 설득노력도 없이 국회문을 닫아놓고만 있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또 신임 박의장이 내각제신봉자라는 평판에 유의한다. 개헌선을 확보한 민자당이 창당전당대회에서 내각제강령을 채택함에 따라 개헌움직임이 멀지 않은 장래에 정치권에 소용돌이를 몰고 오리라고 예상된다. 이때야말로 경륜과 정치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대상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이다. 사전에 국민적 합의를 얻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말이다. 민주화의 벅찬 과정에서 국회운영을 맡게 된 새의장단의 새로운 각오와 행동을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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