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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인 구속 항의/50여명 단식농성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소속회원 50여명은 18일 하오4시쯤 여의도 평민당사에서 출판인들의 잇따른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국가보안법 철폐와 출판ㆍ사상의 자유보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대여투쟁 공조” 전열정비/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의 의미

    ◎야 통합 원칙엔 합의,방안엔 이견/협상길 막아 정국경색 오래 끌 듯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18일 양당 총재회담에서 대여 공동전선 형성에 합의함으로써 의원직 사퇴파문이후 여야간 대결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야권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평민당과 민주당이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그만큼 커져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두 총재들은 ▲의원직 사퇴서 제출시 공동보조 ▲조기총선 및 지자제 선거의 동시실시 관철 ▲오는 20일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간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 발표 ▲내각제개헌 저지등 4개항에 합의함으로써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강경 대여투쟁을 앞두고 야권의 대오를 정리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두 총재들은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이 달성되지 않는 한 여당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고 합의해 대여협상 통로를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의원직 사퇴서제출→강경 장외투쟁 등 강경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평민ㆍ민주당등 야권은 오는 21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민자당 폭거규탄및 의원직 사퇴선언과 총선거 결의대회」를 시발로 강경 장외투쟁에 대한 거부감등 여론의 역풍이 불 때까지 당분간 서울ㆍ부산ㆍ광주 등 대도시에서 옥외집회를 계속할 기세이다. 이처럼 양당 총재들은 이날 회담에서 의원직사퇴서 제출,대중집회를 통한 공동장외투쟁등 대여투쟁과 관련한 총론적인 야권공조의 큰 줄기에는 합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야권통합방안과 관련한 각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상존하고 있음은 물론 뿌리깊은 상호 불신감을 재확인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선 양자는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에서부터 출발점을 달리했다고 할 수 있다. 야권통합이 안되더라도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잃을 것이 적은 민주당으로서는 의원직 총사퇴이후 정국대처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 평민당의 양당 대결구도하에서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못한 소야의 설움을 곱씹었던 민주당으로서는 민자당을 향해서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평민당의 발목을 잡아 의원직 사퇴를 조기총선으로 연결시켜 정치판을 새로 짜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비해 차기대권 레이스를 앞두고 후방 교란을 우려하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의원직 사퇴 정국을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속셈을 보였다. 김총재가 야권통합 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이총재는 통합 필요성에 대한 기본원칙을 포괄적으로 선언토록 하자고 주장해 야권통합과 관련,양당간의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따라서 양당이 비록 20일 재야와 함께 수권야당 결성을 위한 통합결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통합시 당지분문제등 실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경우 양당간의 이견이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야권통합 논의는 일단 통합결의를 한 뒤에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이총재가 양당 통합협상대표들의 합의사항인 총재경선원칙을 거론한 데 대해 김총재가 『경선도 하나의 방안이겠지만 합의에 의해 만징일치로 추대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것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김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평민당과 김총재는 친동교동 성향의 재야,즉 「비판적 지지그룹」이 상당수 포진한 「통추회의」를 재야대표로 끌어들여 민주당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을 잠재우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비해 야권의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인 민주당은 일단 평민당을 조기총선으로 이끌기 위한 대여 강경투쟁으로 유도하면서 시간을 두고 경선을 통한 1대1 합당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이같은 양당의 입장차이는 단기적으로는 야권을 경쟁적으로 강경일변도로 치닫게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대여 공동전선의 혼선을 초래함은 물론 대여협상의 여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야권은 결국 야권통합을 위해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 통합을 위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김총재 2선후퇴등 현저한 시각차로 진척이 어려울 경우 쏟아지는 여론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라매공원집회에 이어 2∼3차례 더 옥외집회를 열어 대여공세를 강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여협상을 통한 정국 정상화도 이같은 야권의 통합논의가 가부간 정돈되고 야권의 무궤도한 장외공세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반전될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여권이 야권에 어떤 「명분」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다소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총선­지자제 동시실시 촉구/김대중­이기택총재

    ◎내일 야권 3자통합 논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8일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양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를 예정대로 강행하고 총선ㆍ지자제 동시실시와 내각제 개헌저지를 위해 공동투쟁하며 재야를 포함한 3자통합 결의를 밝힌다는등 4개항에 합의했다. 김ㆍ이총재는 이날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양당의원들의 사퇴서는 각당이 결의한 대로 오는 20일과 23일 각각 국회에 제출하며 오는 20일 재야의 「통추회의」 대표와 회담을 갖고 수권야당의 구성을 위한 3자통합의 결의를 밝히기로 했다. 양당 총재는 이날 현 정권에 대해 조기총선및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와 지난 임시국회에서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여권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두 총재는 이와함께 『노태우정권이 획책하고 있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단호히 반대하고 대통령중심 직선제를 고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김대중총재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오는 27일의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야권통합을 위한 수임기구를 만들어 민주당의 통합수임기구와 합쳐 통합선언을 하도록 하고 여기에 재야인사를 영입해 3자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히고 『오는 20일 재야를 포함한 3자회담에서 이에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자의원ㆍ원외 지구책회의 안팎

    ◎「장외투쟁」에 대응논리 마련/조기총선의 법리적 허구성 공박/“논란만 벌였다면 종이호랑이 됐을 걸” 18일 상오 서울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당소속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여야간 격전을 치렀던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당시 여권의 입장에 대한 대국민 홍보방향및 하한정국의 귀향활동,지역활동지침 등이 폭넓게 제시돼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한 역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성격을 띠었다. 따라서 이날 모임은 지난 5월말 의원세미나가 3당통합이후 3계파의 결속을 다지는 단합대회의 성격을 지녔던 데 반해 범야권의 반민자당 투쟁움직임에 정면대응하고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적시하는 적극적인 대야 공격논리 전개에 초점을 두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배포ㆍ시달된 귀향활동대책에는 지난 임시국회의 성과와 민자당이 주요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평민당의 속셈과 국회해산,조기총선 주장의 부당성을 집중 소개토록 강조. 김동영원내총무는 원내보고를 통해 『지난 임시국회는 평민당의 주투쟁ㆍ종대화라는 비의회ㆍ반평화적인 선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참을 수 있는데까지는 참고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는 양보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시끄럽게 끝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총체적인 책임이 원내 사령탑인 자신에게 있음을 지적. 김총무는 그러나 『흑백논리와 계획적인 파괴공작으로 무정부상태를 유도,이를 3당통합의 탓으로 전가하고 민자당을 종이 호랑이로 만들려는 평민당의 저의를 알면서도 회기내내 현안에 대한 결론없이 논란만 벌였다면 여당의 존립가치는 상실했을 것』이라며 현안법안의 강행처리가 소수의 횡포에 대응,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 김총무는 특히 이번 국회에서 헌정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당상을 보인 실례로 △소수야당에 상임위원장 4석 할애 △국무총리의 과거잘못에 대한 사과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의 야 주장 대폭수용등을 지적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평민당의 집단적 조직적 의사방해,유혈폭력 유발 등이 없었다면 모범적인 국회가 됐을 것이라고 해석. ○…주요당무 보고에 이어 열린 자유토론에서 당내 법이론가로 손꼽히는 이진우의원(포항)은 야당측이 내세우고 있는 조기총선 주장에 대해 『현행 헌법상 국회해산은 불가능하며 국회의원의 임기가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전원이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아닌 보궐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이론에 입각,야당측을 공박. 이의원은 『야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국회를 해산할 경우 앞으로 여당도 자신의 편의에 따라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남기게 된다』면서 『3당통합을 국민의 의사에 반한 야합이라고 주장하던 야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면 이것이야말로 직무유기이며 선거구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논리로 귀향활동을 해달라』고 주문. 또 3당통합이후 민정계 소장파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중위의원(서울 강동을)은 민자당의 법안 일방처리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꼭 그런 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폭력이 배제되고 순조로운 의사진행이 될 수 있는 제도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조기총선을 원치 않는다면서 『야당이 사퇴한다 하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의 길을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고 역설. 김대표는 이어 이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노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굳게 단결하자』고 호소.
  • 통독 국회조사단 민자당 6명 선정

    민자당은 18일 이달말 통독 실태파악을 위해 독일에 파견할 국회조사단원으로 박관용 국회통일특위위원장(단장)과 남재희ㆍ김현욱ㆍ박충순ㆍ권해옥ㆍ권헌성의원 등 6명을 선정했다. 민자당 6명,평민당 3명,민주당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될 조사단은 오는 31일 출국,2주간의 일정으로 동서독을 돌아보고 정부 및 의회관계자들과 만나 독일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료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 평민 전당대회 27일 하루 개최

    평민당은 1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당무지도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27ㆍ28일 이틀동안 서울 삼성동 무역전시관에서 열기로 한 전기전당대회를 소속의원 전원의 의원직사퇴문제등 최근의 정국상황을 감안해 27일 하루만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 “사퇴파문”… 여야의 대응 전략

    ◎“얽힌정국 풀기”… 부산한 막후채널/지자제 야 요구 수용,유화 모색 민자/강공책 견지… 여론향배에 관심 평민 야권의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경공세로 하한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여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은 표면적으로는 야권의 행보를 당분간 관망하면서 대여공세 강도와 속셈을 측정한 뒤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나 수면아래서는 여야 의원간의 개별접촉을 활발히하는 한편 고위급 막후 채널도 가동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민자당은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평민당과의 협상에 있어서는 지자제 등 현안타결에 그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등 상당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화대응 전략을 모색중. 지난 14일 평민당측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소야인 민주당의 고삐에 끌려 의원직 사퇴를 행동화하지 않으리라고 낙관하던 민자당이 16일이후 적극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평민당측의 공세가 의외로 강력한데다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측의 실력저지보다 민자당측의 법안일방처리가 더 호된 여론의 질책을 받게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민자당 스스로 법안강행처리의 명분으로 삼은 집권여당의 책임론이 야권이 기도하고 있는 파국을 방지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평민당측이 정면으로 거부한 이면에는 김총재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청와대측을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17일 강영훈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려던 김윤환정무1장관의 출국을 연기시켜 청와대와 평민당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토록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김장관은 이미 지난 13일 동교동을 방문,지자제 정당추천제도입 등 현안에 대한 김대중총재의 의중과 복안에 대해 깊숙이 읽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평민당측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절충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23일이후에나 직접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에는 김장관과 과거 평민당측 파트너였던 김원기 전총무와의 접촉등 막후접촉을 추진,평민당측의 전의를 일단 하향조정하면서 민자당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평민당측과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형성되면 최대현안인 지자제선거법의 정당추천문제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정치성 법안 보따리를 한데 협상테이블에 올려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장관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할 경우 막후협상에서 완전히 소외될 수밖에 없는 김대표를 비롯,김동영총무등 민자당내 민주계측의 반발이 여권내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특히 평민당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의원직 사퇴서 파문으로 불붙은 대여 강공드라이브를 상당 기간 계속할 기세이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17일 당의 제헌절 기념행사에서 ▲13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실시 ▲지자제 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악법철회라는 3가지 여야협상을 위한 선행조건을 내걸고 이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일체의대화를 거부하고 옥내외집회등 장외투쟁에 몰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영배총무도 이날 『당 소속의원들이 김총재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일괄 제출한 뒤 김윤환정무1장관등 여권의 대화채널로부터 이떠한 대화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여권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대화제의가 와도 응하지 않겠다』고까지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평민당지도부의 대여협상에 대한 소극적 내지 부정적 자세는 공식대화의 거부를 의미하는 것이지 막후접촉의 필요성까지 배제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이는 이번 「사퇴정국」이 김총재 자신의 이니셔티브라기 보다는 민주당의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및 평민당의 이해찬의원등 소장파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다시말해 지난 13일 선 사퇴파 4명이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민당과 김총재로서는 대여전면전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대여협상의 필요성을 제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대여전면전을 멀잖아 예상되는 여권의 내각제 개헌추진기도때까지 유보하고 막후채널을 통해 지자제등에서의 「출구」가 열린다면 평민당은 이를 대여 대화재개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본다면 평민당은 21일 보라매공원 옥외집회,23일 의원직 사퇴서 국회제출 등 잇단 강공으로 여권을 흔들고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역설적으로 막후협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평민당이 「가투」등 보다 과격한 장외투쟁의 기회를 엿보겠지만 여론의 부담등 역기능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평민당이 내건 3가지 대여협상 선결조건이 하나같이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의 기대를 깨고 「국민」의 이름을 빌려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우선 날치기통과 시비등 일그러진 의정상에 대해 국민의 일반적인 시각은 실상이야 어떻든 「양비론」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민당이 사활을 걸고 금과옥조처럼 관철을 고집하고 있는 지자제의 정당추천에 대해서도 국민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또 완전한 야권통합이 안된 시점에서의 무모한 강경 장외투쟁은 평민당의 기존 지지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자칫 중산층 등의 거부반응을 증폭시키는 자충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민자,주내 대야 막후협상/정국타개 총재회담도 검토

    민자당은 경색정국을 타개하고 지자제 실시문제등 쟁점현안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주중 대야 막후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여야 대표회담 제의를 평민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각종 채널을 통한 막후 여야 협상결과에 따라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회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유럽순방에 나선 강영훈국무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17일 출국하려던 김윤환정무제1장관의 일정을 취소시키고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대야 막후접촉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17일 『현재 분위기로 보아 7월중 노대통령과 김 평민총재와의 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지자제문제등 쟁점현안에 대해 여야간의 충분한 막후대화가 이루어진다면 9월 정기국회전에 청와대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자당은 여야대화의 걸림돌이 되어온 지자제문제에 대해 신축적인 방안을 가지고 대야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당공천제에 대해 광역의회에 한해 정당공천이 가능토록 하고 실시시기도 내년상반기중 시도등 광역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대화방침에 대해 평민당측은 지자제실시 약속과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쟁점법안에 대한 무효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여야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다 오는 21일 보라매공원 집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접촉은 내주초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의원사퇴서 23일 제출/평민/대여 협상 불응… 가투는 자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7일 『소속의원 70명 전원의 사퇴서를 오는 23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의 원외투쟁은 평화적이고 옥내외에서의 집회와 문서를 통한 제한된 방법으로 하겠으며 거리에서의 시위는 상당기간 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별도로 가진 제헌절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권이 총선거와 지자제 선거실시를 수락하고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백지화를 보장하지 않는 한 민자당의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속에 야권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18일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만나 야권통합에 합의하고 재야대표와 같이 3자가 금주내라도 통합선언하는 데 합의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말했다.
  • 야 두 총재 오늘 회담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8일 상오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대여투쟁 및 야권통합문제등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양당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지난 임시국회 이후 정국경색의 책임이 민자당의 일방적인 쟁점법안처리등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당 소속의원 전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공동제출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회담 접촉 북은 왜 연기했나

    ◎「우리 국회 사태」 틈탄 역공세/“선전효과 기대 어렵다” 판단한 듯/당분간은 고위급회담 주력 예상 북한이 19일로 예정된 남북 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해와 실질적인 남북 관계개선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또다시 실감케 했다. 회담날짜를 불과 이틀 앞둔 17일 북한은 대남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 국회에서 발생한 복잡한 사태」를 표면적인 이유로 회담을 당분간 연기할 것을 통보해 왔다. 『야당의원들이 의원직 사퇴표명을 거론,귀추를 알 수 없는 위기상황에서 북남 국회의원간의 정상적인 상봉이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 못하다고 인정해 제11차 판문점 접촉을 당분간 연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북측은 연기이유를 밝히고 있다. 바꿔말해 남북 국회가 어지러운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남북 국회회담준비접촉을 가질 수 없다는 게 북한측의 형식논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북측이 내세운 이같은 외형적인 연기구실은 제1야당인 평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가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데다 여야간 협상에 의해 원상회복될여지가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보다는 국회회담에 임하는 북한측의 대화자세가 바뀌었다는 데서 중요한 연기배경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최근 국회회담 준비접촉에 응하는 북한측 태도를 검토해볼 때 북한측은 더이상 국회회담에 대한 미련을 두지않고 있음이 명백하다. 지난 88년 8월19일 6공들어 기존의 남북대화중 국회회담 준비접촉이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우리 국회는 「여소야대」이어서 모든 대남전략을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3당통합으로 인해 「거대야소」로 바뀐 만큼 국회회담의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북한측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남북 국회회담을 통해 남북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는 것이 국회회담 준비접촉에 응해온 북한측의 가장 큰 이유였으나 「남북간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와 다각적인 교류 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돼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1.2차 본회담 개최날짜가 확정된 마당에 굳이 국회회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북한측의 속셈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국회회담 준비접촉이 원만하게 타결돼 개회식이 평양에서 열릴 경우(이미 쌍방간에 합의) 우리측은 국회의원 2백99명을 포함,7백여명의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게 되는데 아직 체제개방및 남북 인적교류를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지 못한 북한이 이를 수용하기가 벅차다는 사실도 지적할 수 있다. 북한은 이와함께 제도권 정치에 강한 불만을 품은 남한내 동조세력을 지원하고 부추긴다는 차원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일방 연기통보를 했음직하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이와관련,『북한측의 이번 연기통보는 「불난 집에 기름붓는 격」으로 해석된다』고 촌평했는데 바로 이 대목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연기통보를 볼때 북한은 앞으로 상당기간 이른바 「2중적 전략」에 의해 각종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짐작된다. 즉 중 소 등 외부의 입김을 의식해 겉으로는 대화를 계속 유지할 것이나 내부적으로는 대남 적화통일 노선을 견지하면서 통일전선전술 차원에 바탕을 둔 정치선전공세를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의 일방 연기통보로 인해 9월 초와 10월 중순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키로 돼있는 남북 고위급회담 제1.2차 본회담도 그 전도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보여진다. 이번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우리측이 예상치 못한 트집을 잡아 회담개최를 일방적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8월15일 북측이 판문점에서 개최하려는 범민족대회에 전민련 전대협 등 우리측의 재야단체가 참가를 강행한다면 필연적으로 다수의 구속자가 발생할 것이고 북한은 이를 구실로 1차 본회담의 개최를 일방연기할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하튼 국회회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북한은 향후 기존 대화채널중에서도 남북 고위급회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야권통합 보다 대여투쟁 주력”/이 민주총재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7일 『야권통합은 여대야소 정국을 타파하기 위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나 현 시점에서 야권은 의원직 총사퇴에 따른 국회해산과 총선 재실시를 위한 대여 공동투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평민당 김대중총재와의 18일 회담에서 야권통합문제에 대한 전격합의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이총재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통합은 정치적 통합이 아닌 국민적 통합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할 수 있는 야권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나와 김대중총재가 부산과 광주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갖고 직접 국민들에게 지역감정 불식을 호소하는 방안을 김총재에게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 여야 상설 협의기구 제의/평민총재와 회담도 추진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회견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16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자제를 포함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 정치법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9월 정기국회에서 마무리짓기 위해 여야 상설협의기구의 구성을 야당측에 제의한다』고 밝히고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만나 진솔한 논의를 하겠다』며 여야 대표회담을 거듭 제의했다. 김대표는 또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결의와 관련,『책임있는 정당과 정치인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중도에서 그만두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미 제출된 일부 의원들의 사퇴서는 수리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야권의 의원직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김대표는 쟁점법안들의 일방처리와 관련,『방송관계법은 그간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모두 삭제하고 단지 민방허용과 KBS교육방송 독립이라는 두가지 내용밖에 없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민방허용은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으며평민당도 최근까지 당론으로 민방허용을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국군조직법도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렴하여 통합사령관의 명칭변경,실시시기 연기,부대이동시의 국방장관 승인,해병대의 참여보장 등의 수정을 가함으로써 군사목적외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음이 증명됐다』고 강조하고 『90년 추경예산도 치안ㆍ교통ㆍ환경 등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하나도 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지자제 실시문제에 대해 『여야 상설협의기구를 설치해 오는 정기국회에 관련법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태식 평민당대변인은 이날 민자당 김영삼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날치기 통과된 법안들을 백지화하고 지자제실시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을 할 경우 상설기구설치및 김대중총재와의 회담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사실상 김대표의 제안들을 거부했다.
  • 내일 외신기자 회견

    ◎김대중총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오는 18일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총사퇴 결의배경과 향후 정국에 임하는 당과 자신의 입장등을 밝힐 예정이다.
  • 김대중ㆍ이기택총재 회담 무얼 논의하나

    ◎「장외투쟁 공동전선」 구축 타진/「힘의 한계」 절감… “사퇴” 합의 예상/통합엔 걸림돌 많아 결론 못 내릴듯 오는 18일 열리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회담은 양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사태가 계기가 된 만큼 어느 정도로 대여 공동투쟁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퇴서 제출의 의미를 현정치구도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행위로 해석할 때 양당 총재회담 역시 어떻게든 지금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는 공동인식의 바탕에서 성사됐다고 하겠다. 김ㆍ이총재는 의원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곧바로 장외 투쟁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범야성격의 총력투쟁을 위해선 평민ㆍ민주의 공동전선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이 16일 단 한차례의 접촉에서 이틀후인 18일 총재회담을 갖기로 전격합의한 점에서도 현 정치상황에 대한 양당의 체감지수가 어느 정도 절박한 것인가를 쉽게 짐작케 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날 양당총장회담에서는 총재회담의 의제를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야권 통합문제및 향후 정국대처방안 강구로 압축시켰다. 이같은 의제에 대한 양당의 기존입장을 대비해 김ㆍ이회담의 결과를 전망해 본다면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통합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는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과 반민자당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에 있어 김총재는 민주당과 함께 내주초쯤(23,24일) 국회에 사퇴서를 일괄제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를 시한으로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이 성사된 만큼 평민당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총재는 지난 14일 소속의원들의 사퇴서를 제출받고서도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등을 고려해 결행여부에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회파행에따른 민자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기대이상으로 거세다는 자체분석과 사퇴서 처리를 오래 끌수록 효과는 약화되고 오리혀 「정치쇼」라는 비난만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서 제출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적 지지도에 상관없이 소수의 비애를 절감했기 때문에 사퇴서 제출을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퇴서 제출시기는 평민당측이 주장하는 대로 다음주초쯤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합문제에 있어서는 양당의 시각차이는 여전히 현격하다. 지난번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다분히 김총재의 거취문제를 의식한 대표선출문제를 놓고 결렬되어 버렸듯이 아직도 이 문제에 있어 양당은 촌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번 통합논의때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평민당이 오히려 공세적 입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과정에서 확인됐듯이 민주당이 결코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대는 아니라는 눈치다. 따라서 3자통합의 기치아래 민주당과 재야와의 거중조정 역할을 담당하며 대여투쟁의 주도권을 장악,통합논의도 사실상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결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복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통합논의에 재야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적극 찬동하지만 통합방법에 있어서는 당대표선출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장외투쟁의 단계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평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한 당차원의 보조는 사양하겠다는 자세다.
  • 정치난국 극복 빠를수록 좋다(사설)

    요즘의 정치상황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임시국회에서 실력저지와 변칙처리로 맞서더니 이제 야당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과 장외투쟁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국내외적 상황이 정치의 순기능과 나아가 분발을 요청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이를 애써 외면한 채 비뚤어진 집권욕을 거침없이 내보이며 정쟁에 여념이 없다. 국민을 무시한 이같은 작태는 국민적 지탄을 당연히 받게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맞아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총체적 난국의 극복 ▲민주화와 개혁의 진전 ▲남북관계의 개선과 나아가 통일가능성의 제고 등을 위한 입법과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크게 미흡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이같은 역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우선 여야 모두가 국회소집의 첫째 명분으로 내세운 총체적 난국의극복은 커녕 심화된 측면이 많다. 증시의 주가가 연중 최저에 이르고 대학생 수천명이 유급을 당하게 되었으며 방송사 노조가 일제히 제작거부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갈등과혼미가 노출되고 있다. 정치의 불안이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속시켜 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이다. 또 이번 국회에서는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몇가지의 이른바 민주화 입법이 심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혀 빗나가고 말았다. 다만 지자제관련법은 평민당이 정당추천제의 관철을 외치며 다른 쟁점의안을 볼모로 잡고 파행을 유도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뿐 전혀 심의되지 않았다. 다시말해 지자제에 있어 후보의 정당공천제 여부가 민주화차원이 아니라 여야의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제기돼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의 정략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문제가 된 지자제도 여야의 정략때문에 그 실시가 늦어지고 있다. 민자당은 정당추천제의 배제이유로 지방색의 심화와 지방의정의 중앙정치 예속화 등을 들고 있다. 지방에 따라 지지정당이 뚜렷한 현실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지역감정이 더 왜곡될 것이고 여야대립이 심각할 경우 국회뿐 아니라 지방의회까지 대립과 파행이 곧바로 이어지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지자제의 실시는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늦추고 있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16일 기자회견에서 지자제등 정치법안의 논의를 위한 여야 상설협의기구 설치를 제의한 것도 정당추천제를 배제한 「실시」보다는 결정적 시기에 협상카드를 쓰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씁쓸하다. 평민당의 경우는 더 어이가 없다. 지자제실시 자체보다 정당추천제의 도입이 더 중요하다는 자세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물론 공천권의 확보가 자금과 조직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고 대권도전에 유리하다지만 국민의 현실과 국가의 장래를 무시하고 모든 것에 우선할 수는 없다.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또다시 정당추천제의 관철을 앞세운 채 원외투쟁을 벌이는 행위는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최근의 정치적 난국은 일부 정치지도자들간의 무절제한 차기집권구도때문이라는 시각이 국민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집권욕이 국민적 이익을 다반사로 침해할 때 국민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비판하며 심지어 도태시킬 것이다.
  • 민자 김영삼대표 회견배경과 전략

    ◎“경색정국 타개” 대화ㆍ홍보 양면 작전/“불가피한 선택” 알려 파문 극소화/지자제ㆍ보안법 등 대야협상 “손짓” 민자당은 제150회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매듭지어진 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변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파행의 와중에서도 민자당이 결코 야당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극한투쟁에 나선 야당측의 예봉을 둔화시키고 국민여론을 환기시켜 후유증및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심리를 극소화시키려고 하고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목표아래 파행국회 후유증 해소대책으로 크게 3단계의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원인이야 어디에 있었든간에 파행국회 결과에 대한 잘못을 깨끗이 사과하고 평민당이 법안상정을 봉쇄하고 여야 대표회담제의마저 거부한 상황에서 일방처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홍보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야간의 최대쟁점인 지자제 실시문제등에 대한 상설협의기구 설치및 여야 대표회담을 다시한번 제의함으로써 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모색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같은 민자당의 논리와 대야 대화재개노력을 의원들의 귀향활동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경제난국및 민생치안에 대한 당정간의 노력을 배가시킴으로써 3당합당이 힘의 논리로 치닫는 게 아니라 생산의 논리로 인식되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이례적인 기자회견은 이같은 민자당의 국면타개 노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표는 회견문 서두에 『이번 국회가 순조로운 진행을 하지 못한 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국민앞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대표는 『야당은 일체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법안상정마저 폭력으로 방해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경영의 책임을 진 여당으로서 일방처리를 한 것은 불가피한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대표는 또 민자당의 대야 대화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안들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 했으나 야당과의 타협을 위해 연기됐던 점 ▲헌정사에 유래없는 상임위원장의 평민당 할애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방송관계법의 오해조항 삭제및 국군조직법의 수정 ▲광주피해자의 일반적인 기준에 따른 보상외에 생활지원금을 더줄 수 있게 한 입법조치 등을 내세웠다. 김대표는 이같은 여권의 불가피한 선택을 해명한 데 이어 『동구공산권의 붕괴와 독일의 통일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급변하는 세계조류 속에서 우리만 속좁은 정쟁에 휘말려 변화의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역사와 민족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정치가 결코 통일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가 이날 회견에서 제의한 여야 대표회담및 지자제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에 대한 상설협의기구 설치에 대해 일단 평민당이 거부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성사여부와는 관계없이 대화재개를 꾸준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 일문일답 ­임시국회 회기중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평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앞으로 여야 대표회담및 지자제문제등을 논의할 상설기구 설치가 가능하리라고 보는지. 『이미 평민당측에서도 여야가 소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여러차례의 제의가 있었다.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을 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소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에 이어 평민당도 의원직 총사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의원직 사퇴문제는 책임있는 정당,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쉽게 결정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임기가 있는 만큼 평민당의원들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퇴서를 낼 경우 수리여부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분도 있는데 수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 ­3당통합에 대해 여야간의 해석이 다른데 차제에 총선을 실시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의향은 없는가. 『총선은 92년으로 예정돼 있다. 3당통합의 옳고 그른 것은 그때가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현행헌법은 여야합의는 물론,국민 78%의 지지로 통과된 것이다. 국민이 맡긴 임기중간에 어느 개인이 마음대로 그만두고 헌법에도 없는 총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지자제 협상에서 민자당의 대안은 무엇이며 평민당이 정당추천제를 고수할 경우 협상의 여지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자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평민당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를 보고 국민들은 파행국회에 대한 회의는 물론 3당통합후 거대여당에 대한 기대도 실추됐다고 보는데 이를 치유하기 위한 대책은. 『이번 임시국회를 스마트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결과를 놓고 가슴 아프고 슬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놀랍게 변하고 있다. 서방 7개국 정상들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오늘 아침 소련에서도 방송을 자유화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영방송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방이 세계적 추세이다. 더욱이 이번에 이른바 독소조항을 다 빼버린 만큼 방송관계법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민방은 안되고 공영방송만 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방송관계법에 대한 문제는 민방허용이 아니라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데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의 후속조치는. 『당초 정부안에 몇가지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당에서 독소조항을 모두 빼버렸다. 국회에서 국무총리가 사과했듯이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과하고 고칠 수도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야당과 타협의 여지가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급하게 개정할 필요가 없어서였는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남북 교류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도 필요하며 이에 대해서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충분히 얘기할 여지가 있다』
  • 대여투쟁 단일전선 모색/김대중ㆍ이기택총재 내일 회담

    ◎여의 상설기구안 사실상 거부 민자당은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격돌로 빚어진 정국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평민당측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이를 거부한 채 민주당과 재야세력과의 연계를 통한 장외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야의 대립상황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정국의 긴장해소를 위해 16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의한 평민당 김대중총재와의 회담및 현안 법안협의를 위한 여야 상설기구 구성이 평민당측에 의해 사실상 거절되었음에도 여야 대화노력을 계속하는 동시 소속의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주요법안의 일방처리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토록 하는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한편 평민ㆍ민주당은 내주초 의원직 총사퇴를 동반제출하고 야권통합을 추진하는등 민자당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따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오는 18일 상오 8시 서울 가든호텔에서 만나 의원직 사퇴에 따른 공동보조방안과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을 바탕으로 한 범야권 통합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평민당이 오는 21일 하오 4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민자당 폭거규탄 의원직 사퇴선언및 총선거 촉구 결의대회」에 야권이 공동참여하는등 연대투쟁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향후 정국대처방안을 논의,평민당및 재야와 대여 투쟁단일전선을 구축하기로 하고 야권 주요인사로 구성되는 비상시국회의의 민주당측 대표로 조순형부총재등 5명을 선임했다.
  • 남북 국회접촉 대표단 우리측 2명 교체 통보

    남북 국회회담준비접촉의 우리측 채문식수석대표는 16일 북한측 전금철단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측 대표단 5명중 김봉호ㆍ이희일대표를 조세형(평민)ㆍ김용채(민자)대표로 각각 교체한다고 통보했다. 한편 평민당은 남북 통일문제의 중요성을 감안,오는 19일 개최되는 남북 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에는 의원직 사퇴처리문제와 관계없이 대표를 파견키로 했다.
  • “지자제에 「정치오염」 안된다”/최연홍(세평)

    한국정치는 그동안 타협의 모습을 보이더니 이 여름에 들어서는 최근의 불쾌지수만큼 대결과 폭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결과 폭력의 정치는 거의 정치 전면에 나타나고 있지만 그 중심은 「지방자치」로 보인다. 언뜻 보기에 민자당은 지방자치를 원하지 않고,평민당은 「지자제가 안되면 그 어느 것도 안된다」고 단언할 정도로 지자제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민자당 역시 지자제를 원하고 있다. 민자당과 평민당은 지자제선거의 방법론에서 동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플레 현상 심각 이 방법론은 한국정치를 위험수위에 이르게 할 만큼 양당에 중요한 것인가. 필자의 답은 긍정적이다. 지자제의 방법론은 한국정치의 지나친 인플레 현상을 더 확산하느냐,현상유지하느냐의 정치철학적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정치는 지나친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여왔다. 권위주의적 정부와 타협할 수 없는 양심,정의의 반체제 세력사이의 극한 투쟁은 한국을 「정치적인 나라」로 만들었다. 해외의 한국인들도 한국의 「정치」를 「즐겨」 말하곤 했었다. 이제 대결의 정치가 더이상 존재할 필요조건이 없어졌다. 민주주의적 선거로 출발한 노태우정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회와 그 안의 야당과 대결의 정치를 펼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한국정치는 타성때문인지 「정치」의 폭을 넓히려 한다. 「정치」는 「법」과 「상식」 「합리적인 사유」가 아닌 법 「위」의 정치,비/반합리적 정치를 의미한다. 정치는 시적 비상이라고 정의되기도 하나 마키아벨리의 권모술수로 정의되기도 한다. 한국정치는 시적 비상이라기 보다 권모술수적이었다. 법의 지배를 우회했고,쓸데없는 신화라도 만들어 내려는 마술사의 꽃같은 것이 한국의 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는 모든 일들을 「정치적」으로 처리하려 한다. 경제도 국방도 문화도 사회도 과학기술도 모두 「정치적」으로 풀려한다. 어느 면에서 북한ㆍ중국ㆍ소련공산당의 「정치」와 근사하다. 정치의 한계가 소련과 동유럽의 개혁을 불가피하게 한 것 아닌가. 아직도 북한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두 나라의 문제를 처리하려 한다. 10억 인구의복지행정을 추구하기 보다 「똑같은 평등의 가난」을 추구했던 모택동의 「정치」,그것이 중국을 가난하게 만들었다. 문화혁명은 쓸데없는 「정치」의 대표적 예가 된다. 오히려 모택동의 마지막 정치는 중국의 역사를 10년ㆍ20년 후퇴하게 했다. ○정치 안보일수록 좋아 한국의 「정치」는 인플레되어 있다. 「전화 한 통화」로 법을 우회하고,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정치가 만연되어 있다. 「전화 한 통화」로 특혜분양이 있다. 일본이 2000년대 이후를 생각하며 사는데 한국은 아직도 광주의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한국 「정치」의 비애다. 한국일간지ㆍ주간지ㆍ월간지들이 정치중심이고 정치편중이다. 일간지 첫페이지,둘째페이지,셋째페이지에도 정치와 정치에 관련된 기사가 가득하다. 기사가 될 필요가 없는 사사로운 정치인들의 일정이 아까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한국 정치발전은 정치가 일간지의 면을 줄여가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지자제가 정당기초의 선거를 치른다면 한국정치는 인플레 정도가 아니라 폭발적인것이라는 예측이 무리가 없다. 정치가 시ㆍ군 단위까지 확산된다면 정치는 그만큼 「낭비」적인 것이 된다. 미국 지방자치단체 선거에는 정당이 없다. 길을 닦고,다리를 놓고,국민학교,중ㆍ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미국의 지방정부는 시지배인(manager),군지배인에 의해서 운영된다. 시장이나 시의원들,군수나 군의원들은 아마추어 정치인들로 회의에 나올때 쓰는 거마비나 받는다. 그들은 의사들이거나,대학교수이거나,건설업자이거나,가정주부들이다. 미국의 지방정부의 개혁­지배인 중심의 체제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치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Sick and Tired of Politics) 미국인들의 개혁의지로 나타났었다. 오늘의 한국인들도 20세기 초엽의 미국인들 만큼 정치에 식상하고 있다. 한국 지자제에 정치가 끼여들 필요가 없다. 정치가는 안보이는 것일수록 더 좋다. 누구가 대통령인지,시장인지 모를때 한국정치는 발전된 것이라고 본다. 정치는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막스 웨버는 정치는 명예를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직업이고 행정은 합리적인 직업이라고 정의했었다. 명예를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정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현대사회는 합리적인 사회로 변했기 때문에 정치 그 자체에 존재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 정치의 「문제」는 바로 신화나 시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국 정치와 신화와 시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영역이 축소될 것이다. ○미 지자제 교훈삼아야 야당은 정치의 영역을 애써 확장하려 하고,민자당은 축소하려 하는 듯하다.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지방자치론을 오래 가르쳐온 필자는 정치가 없는 미국의 지방정부에서 오히려 정치가 있는 지방정부에서 보다 더 멋있는 민주주의가 보여지고 있음을 알리고 싶고,한국의 정치인들이 정치가 없는 미국의 지자제에서 의미있는 중요한 교훈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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