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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원 입체 그림책」큰 인기/뚫어지게 들여다보면 입체영상 나타나

    ◎“양쪽눈에 비친 2개상 뇌에서 융합” 이용/어린이 시각기능 훈련·사시교정에 도움 「과학인가」,「예술인가」.최근 신비한 3차원의 세계를 경험할수 있는 독특한 그림을 담은 책들이 서점가에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즉 전혀 있을것 같지도 않은 영상이 정해진 방법에 따라 갑자기 선명한 입체그림으로 눈앞에 다가와 놀라게하는 내용의 그림책이 청소년층부터 직장인들에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점가에 나온 책으로는 청림출판의 「매직아이」(MAGIC EYE)와 도서출판 기린원의 「스테레오그램」(STEREOGRAM)등.가정에서는 3차원의 입체 영상을 보기 위해 자녀들이 이런 그림을 집중 응시함으로써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3차원 영상이란 2차원 평면에 표현되는 모양,일러스트등에 컴퓨터를 이용한 과학기술을 첨가시켜 3차원의 불가사의한 공간을 보여주는 것. 전문가들은 『입체를 평면 위에 표현해 보고 싶었던 인간의 오래된 욕구를 컴퓨터란 신기술을 이용하여 완성시킨 입체표현기술의 결집체』라고 말하고 있다. 교보문고의경우 입체영상을 다룬 책들이 5월 출시된 이후 1주일에 평균 2백부 가량 나가는 등 판매에 급신장을 보이고 있다. 출판사들은 원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되었으나 점차로 독자층이 중고생·직장인등 일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고 있다. 3차원영상의 입체그림은 1833년 미국 심리학자 휘스톤이 입체경원리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그뒤 19 60년대 후반 미국 전자통신연구소인 벨연구소의 벨라 줄레스가 「무선점입체경자극」(두 눈에 보이는 상들의 차이를 이용한 입체형상 표현방법)을 제시한 이래 그 응용분야가 확대되어 의학, 화학,생화학 등 입체구조가 필요한 연구분야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예를 들면 어떤 복잡한 화학물질의 구조를 나타낸 그림(또는 사진) 두장을 나란히 붙여놓고 자세히 집중해서 들여다보면 그 입체구조가 쉽게 들여다 보이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입체상을 볼 수 있는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정찬섭박사(연세대 심리학과·입체지각이론 전공)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의 눈은 왼쪽과 오른쪽이 각기 다른 상을 보게되어 있어서 각각의 눈에 보이는 2개의 상이 뇌 속에서 융합되어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3차원영상(입체상)은 바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컴퓨터를 도입, 왼쪽 눈에 보이는 상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상을 하나의 평면에 합쳐놓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눈의 초점거리만 조절해서 평면의 그림을 가지고 마치 책 속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교수는 『이러한 입체지각을 이용한 그림들이 어린이들의 시각기능 훈련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사시교정에도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 회사정보 빼내 투기/7억원대 차익챙겨/전 간부 등 둘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김대웅부장검사)는 26일 부동산업자와 짜고 비공개 기업정보를 몰래 빼내 인접토지를 헐값에 미리 매입해 타인명의로 등기한뒤 되팔아 수억원의 전매차익을 챙긴 전 중앙개발 전무 손근씨(52)와 부동산업자 주청암씨(52)등 2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중앙개발측이 88년부터 강원도 평창일원에서 총사업비 5천억원을 투입해 스키장,골프장 등 종합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89년 8월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소재 사업지구안의 전답등 13필지 1만4천평을 3억4천만원에 매입한뒤 자신의 처남앞으로 명의신탁을 해놓은 상태에서 안모씨(41)에게 11억1천만원에 전매,7억7천만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있다.
  • “3대동거형 아파트단지 바람직”/「고령화사회의 노인주택」 세미나

    ◎이연숙 연대교수의 제안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3세대 동거형 아파트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고령화사회의 노인 주택정책및 개발방향 설정」이라는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이연숙연세대교수(주생활학과)는 한국노인문제의 반이상의 비중을 갖는 노인주택문제 해결방안으로 우리의 주거생활문화에 맞는 「3대 가족형 아파트단지」를 소개했다. 3대가족형 아파트단지란 노인을 모시고 사는 3대이상 혈연가족만 입주할수 있는 아파트주거유형.과거 같은 평면에서 함께 사는것만을 동거로 간주했던 고정관념에서 탈피,같은 아파트단지내에 사는것까지도 동거로 인정하는 주거형태로 노인과 기혼자녀가 한 아파트에서 뿐만아니라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도 살수있다.이는 노인과의 동거로 인해 발생하는 고부갈등·사생활 침해 등의 불편을 예방하는 한편 노인을 위한 대규모 복리시설 등을 아파트단지내에 설치,격리로 인한 미비함을 보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교수는 이같은3대가족형 아파트단지가 날로 진전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문제를 경감하는 방안일 뿐만아니라 보편화된 핵가족 주거경향으로 증가하는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할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저소득층 노인과 시설위주에 치중하고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모든 계층의 노인에게 확산시키며 가족중심적 접근으로 바람직한 가족문화를 육성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3대가족형 아파트는 3대가족을 위해 특별히 계획된만큼 공적재산 개념을 도입해 3대가족만 사용토록 규제하고 건설부와 보사부가 주관하는 관리공단이 설치돼야 한다고 건의했다.또 3대가족형 아파트 보급방법으로는 일부 분양과 일부 임대가 바람직하며 입주 가구에 세금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현행 30%로 규정된 아파트 녹지비율을 40%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아파트 규모는 최소 30평형에서 최대 40평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김점선·김원숙·조덕현·육근병개인전/수준높은 전시로 화랑가에“단비”

    ◎김점선 김원숙/절제된 감수성·감각 조화 돋보여/조덕현 육근병/평면전시 벗어나 관객 동화 유도 개성의 중견여류화가와 해외전시를 통해 국제적 성장가능성을 보인 30대 젊은 작가들이 의욕의 개인전으로 초여름화랑가를 풍요롭게 장식한다. 천재성과 괴팍함을 동시에 지닌 여류작가 김점선씨(47)와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갖고있는 김원숙씨(40),그리고 미국 LA인터내셔널에서 현지미술인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조덕현씨(36),지난해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해 화제의 작가로 주목받은 육근병씨(36)등이 그들. 올상반기 내내 불황의 그늘에서 괄목할만한 이슈나 볼만한 전시가 별로 없던 미술계 상황에서 이들의 작업은 어느정도 갈증을 해소시킬수 있는 수준높은 전시로 평가된다.특히 두 여류의 그림은 극도로 절제된 감수성과 감각의 조화로,두 남성은 단순한 평면전시에서 벗어나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공간을 연출,눈길을 끌고있다. 23일부터 7월7일까지 수목화랑(518­5884)에서 전시를 갖는 김점선씨는 많은 일화를 남긴 화제의 여성이다.한때 실험영화를 감독한 전위여성이며 대학시절에는 자살을 하려다 자신의 재능이 그림그리기에 있음을 깨닫고 죽음을 포기하고 나머지 인생을 미술에 다시 건 인물이다.홍익대 대학원을 나온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난87,88년에는 연이어 예술평론가들에 의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소위 화랑의 초대전으로만 개인전을 15번이나 연 작가.외부와의 관계를 멀리한채 작업에만 몰두해 대하기 어려운 작가란 소리도 듣는 그녀는 그러나 그 어떤 국내작가보다도 소박하고 천진스러운 꾸밈없는 형상들을 창출해내고 있다. 박여숙화랑(544­7393)에서 3년만의 국내전(27일까지)을 열고있는 재미화가 김원숙씨는 상징적이고 우회적인 형체위에 대위법적인 색상으로 도상을 표현해내는 작가.미국과 독일,일본등지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녀는 여성의 모습이 주가 되지만 페미니즘적이기 보다는 인간의 삶이 포괄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독자적인 조형성을 과시하고있다. 22일 국제화랑(735­8449)에서 제8회 개인전을 개막하는 조덕현씨는 「빛바랜 흑백사진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화면에 되살리는 작가」로 독보적인 영역을 가꿔왔다.선대의 숨결을 담고있는 사진한장을 갖고 민족의 수난사를 대변하는 한편의 다큐멘터리같은 화폭을 낳아온 그는 지난3월 제1회 LA인터내셔널에 미국화랑의 초대작가로 출품,현지 매스컴과 화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7월1일까지 여는 이번 전시는 전시공간에 가설벽면을 세우고 조명을 활용하여 관객의 동화를 유도하고있다. 오는30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724­6328)에서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육근병씨는 지난해 「미술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카셀도쿠멘타에서 거대한 봉분형태의 설치작업으로 주목받은 작가.흙무덤안에 TV모니터로 깜박이는 눈을 연출해 성스러운 제의를 체험하듯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육씨는 이번에 또하나의 진기한 실험작업을 펼치고 있다.
  • 용산 미군기지 이전/“비용과중” 앞세워 계획 수정

    ◎오산·평택부지 매입취소 배경/「북핵개발 가시화」와 밀접한 연관/한·미 정상회담서 윤곽 드러날 듯 15일 국방부의 용산미군기지이전계획과 관련,이전예정지역인 오산기지 인접지역 토지매입 취소발표는 오는 97년말이 시한인 용산미군기지 이전을 상당기간 연장하거나 사실상의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국방부는 토지매입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지매입에 총3천억원(채권이자 2천억원 포함)이 들어 국가예산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매입시기의 적절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최근 정부의 용산기지이전 재검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와관련,『용산미군기지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로서는 토지매입시기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부지매입취소배경을 「평면적」으로 밝힌 뒤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부지매입취소 발표가 정부내에서 용산미군기지 이전문제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점에 특히 유의하고 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재검토에 대한 한미간의 공식입장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양국정부는 내면적으로 이전재검토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의 공식언급은 지난 5월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용산기지이전에 약2조4천억원이 소요돼 당초의 이전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한승주외무장관이 국회에서 『용산기지이전계획이 국방부에서 재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전부이다. 국방부는 90년 6월 체결된 「한미간 기지이전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91년부터 용산미군기지의 오산·평택이전에 대비,일부 부족한 토지확보를 위해 91년부터 오산기지 인접지역 토지 26만평을 3천억원을 투입,매입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었다.토지매입과 관련,91년 12월 국방부 사업고시로 수용매입지역을 고시했으나 주민들이 재산권행사를 침해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아직 한건도 계약하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 미7공군사령부 및 한국공군사령부가 사용하는 오산(2백만평)·평택기지(1백50만평)는 모두 3백50만평에 달하나 미군은 매입지에 사령부등 지휘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대외적으로 지금 사용중인 용산기지가 시민공원화한 기존의 골프장을 포함,97만평에 불과한 만큼 토지매입 없이도 오산·평택기지내 이전시설 설치는 충분하다고 뒤늦게 설명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당초 용산미군기지 합의할때 이전비용은 모두 한국측이 부담하기로 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미국측도 내심 용산기지주둔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부지매입취소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91년에 우리측이 예상했던 이전비용은 총 1조8천억원이었고 미국측은 17억달러를 제시했으나 92년엔 75억달러가 증액된 95억달러로 수정제의해 왔다.우리측은 당시 주한미군철수계획이 단계적으로 진행돼 이전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부터의 2단계 철수계획이 보류되고 북한의 핵개발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이번 조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군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무튼 이번 조치로 용산기지이전문제는 유보·연기차원을 넘어 백지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오는 7월의 한미정상회담과 10월의 23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보다 분명한 선이 그어질 것 같다.
  • 토탈미술관서「격정과 도전의 세대」전/모더니즘 미술 실체를 규명한다

    ◎60년대이후 주역 13명의 신구작 공개/사회상황 따른 미술계 판도변화 제시/새달 26일까지… 전시도록에 관련논문도 수록 지난 1960년대이후 한국현대미술을 휩쓴 모더니즘미술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를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기획전이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388∼3994)에서 개막돼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현대미술­격정과 도전의 세대」란 주제로 6월20일까지 공개되는 이전시는 이른바 한국모더니즘미술의 주역으로 군림해온 작가들의 젊은 시절 구작과 함께 작업이 무르익은 오늘의 신작이 나란히 전시되고있다. 초대작가는 김구림 김봉태 김종학 김차섭 김형대 서승원 윤명로 이봉렬 이승조 이태현 최명영 하종현 한영섭씨등 13명. 이들 대부분은 지난60년대 약관 20여세의 나이로 당시 앵포르멜운동(제2차세계대전후 일어난 서정적 추상회화의 한 경향)에 참여하면서 등단한 작가들. 추상표현주의 시기인 한국현대미술 도입기의 후반을 장식하며 기하학적 추상과 팝아트, 앗상블라주(폐품이나 잡다한 물건을 조립해서 작품을 만드는 일),키네틱(움직임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해프닝,전자매체등 다양한 실험기를 경험한 이들은 80년대 후반에는 「모더니즘계열」로 분류돼 젊은 작가들과 소장평론가들로부터 도전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화단의 중심세력을 형성하며 미술계 여러가지 측면에 실력을 행사, 후세대들에게는 가장 치열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가져다준 「한국현대미술의 모더니즘」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번 전시도록에는 지난2년간의 국내미술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이 문제를 진단해온 논문과 평문을 망라하고있다. 논문들에 따르면 한국의 모더니즘미술은 서구모더니즘과는 달리 평면주의를 비물질주의와 범자연주의의 정신적 기조아래 해결하려는 독자성을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서구미술사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우리 모더니즘미술의 실상이기도 하다. 이 논문들에는 또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상황과 맞물린 미술계 판도의 전개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있어 이들 모더니즘 작가들의 오늘에 이르는 세력형성 과정을 짐작케 하고있다. 이 전시기획자인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한국모더니즘미술이 80년대이후 민중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미술에 의해 부정적 측면만 강조된 감이 없지않다』면서 당시의 미술운동을 오늘의 시점에서 제대로 바라보기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했다.
  • 칫솔(알고 삽시다)

    ◎솔끝 둥근 일자형 바람직/시린이엔 부드러운 솔,충치질환엔 강한 솔 선택을 인생오복의 하나라는 치아건강.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각종 구강내질환을 예방하는데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칫솔질이 제일이다. 최근 「칫솔을 바꿔야 할 때를 색깔변화로 알려주는 칫솔」「손잡이가 뒤로 젖혀져 구강내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칫솔」등 요란한 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시중의 칫솔 종류만도 1백여종에 이른다. 경희대 예방치과 최유진교수(54)는 충치와 치주질환등 각종 구강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입에 넣었을때 약간 작은듯한것」,「칫솔머리와 손잡이가 일자(일자)형인것」,「솔은 탄력성이 있으며 전체솔다발이 평면인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칫솔머리가 앞·뒤로 각각 구부러진 것은 이의 밖과 안 한쪽만 잘 닦여지기 때문에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일자형이 무난하다는 것. 솔의 재질은 일반적으로 쉽게 눈에띄는 합성수지 제품이 좋다.잇몸이 약하거나 치아표면이 많이 깎인 사람,뿌리쪽이 많이 노출(시린이)된 사람은 부드러운 솔을 택하고 충치질환을 앓고 있거나 일반인은 탄력성이 높은 솔을 택해야 한다.동물모를 솔로 쓴 칫솔도 있으나 습기가 많고 온도가 올라가면 솔이 늘어지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다. 연령별로 구분할 때 어린이는 어린이 전용 칫솔을 쓰면 된다.성인은 35세 이전층은 탄력성이 높은 솔을,그 이상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35세를 전후,치주질환(풍치)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라고 최교수는 말한다. 솔의 끝모양은 모발하나하나가 둥글게 처리된 것을 써야 치아가 과도하게 닳거나 잇몸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있다.일회용 칫솔은 솔표면을 기계로 잘라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잇몸을 상하게 할 우려가 높다.또 솔다발의 중간이 튀어나오거나 오목한것등 여러 종료가 시중에 나와 있는데 수평인 형태가 가장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칫솔의 수명은 3∼4개월정도이나 육안으로 봐서 솔이 옆으로 누우면 새것으로 교체해야한다.옆으로 누운 솔은 잇몸을 상하게 하기 쉽다.
  • 완도/항구 앞 주도가 천연기념물 보고

    ◎청환석 펼쳐진 구계등해변은 “신비”/육지와 연결돼 “섬 아닌 섬”… 동백숲 일품/보길도·노화도 등 절경 백실 60분 이번 주말에는 큰맘먹고 멀리 남녘 땅끝 푸른 섬 관도로 떠나보자.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쪽끝에 자리한 완도는 수려한 해상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천혜의 관광명소중 하나로 손꼽힌다.2백여개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리고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에 우뚝 선 완도는 중부권에서 떠나도 1박2일 정도면 다녀오기 충분하다. 이른 봄부터 동백꽃으로 뒤덮이는 완도의 경우 배없이도 갈수있는 섬.완도와 가장 가까운 내륙의 마을인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달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하나있다.여기에 19 63년 길이 1백38m의 남창교가 놓였고 69년 다시 달도와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를 잇는 길이 1백29m의 완도교가 완공되면서 완도는 섬아닌 섬이 되었다. 지루하게 이어진 육로를 지나 완도교를 건너는 순간 갑작스레 펼쳐지는 남빛바다와 점점이 떠오르는 섬들의 행렬은 바로 여행객을 환영하는 완도의 팡파르다.거기에 섬 전체를 초록으로 물들인듯한 상록수림의 물결이 청량감을 불러일으킨다.완도는 북서쪽에 위치한 해남반도가 차가운 북서계절풍을 막아주고 근해에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기후를 가진다.덕분에 갖가지 아열대 식물들과 금빛 꽃술을 드러내며 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이 섬곳곳에 울창하다. 완도교를 건너면 완동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40㎞가량의 해안일주 도로를 탈수있는데 교통중심지인 완도항으로 먼저 가려면 동쪽방향을 택해야 한다.김과 미역양식장이 깔린 바다와 조그마한 어촌들이 어우러진 풍경의 해안도로를 끼고 자동차로 20분쯤 가다보면 청해진 유적지가 나온다.일찍이 통일신라 시절 이 지역의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가 웅지를 품었던 완도읍 장좌리의 청해진 옛터에는 지금 유적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완도항은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갖출것은 다 갖춘 깔끔한 관광도시다.피서객이 몰리는 여름한철을 제외하면 숙박시설이나 택시등 교통편이 항시 여유가 있으며 음식점도 값싸고 친철하다.저녁8시이전에만 닿는다면 오징어와낙지를 가득실은 어선들이 돌아와 작업하는 진풍경을 구경하면서 즉석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수도 있다.또 모밀잣밤나무,육박나무,생달나무,감탕나무,후박나무등 1백여종의 희귀식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항구바로 앞이 조그만섬 주도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완도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돌아나오면 정도리의 구계등해안이 유명하다.오랜세월 파도에 연마된 다섯종류의 크고작은 청환석들이 길이 8백m,폭80m의 해안을 따라 깔려 있는 광경이 신비롭다.이곳에서 다시 북으로 3㎞쯤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완도 주봉인 상황산 기슭에 인공으로 조림한 푸른농원이 나타나 맑은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어가기 적당하다.이렇듯 완도 본섬만 관광한다면 해안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나 시간여유가 있다면 완도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노화도,보길도등의 절경을 구경해봄직 하다. 완도로 가는 교통편은 서울∼완도(상오 8시10분∼하오2시20분),완도∼서울(상오 9시10분∼하오4시30분)간 고속버스가 하루4차례씩 7시간 걸려 운행한다(요금1만1천원).서울∼광주간 고속버스는 수시로 있으며 우등고속버스는 막차가 밤12시까지 있다.광주에서 완도를 오가는 직행버스는 3시간가량 소요되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요금5천원).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광산교차로를 벗어나 나주∼남창간의 13번국도를 타면된다.숙박시설 예약이나 관광안내등에 관한 문의사항은 완도군청 공보실(0633­54­3708)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 「막스프리쉬와의 대화」로 대상수상 고경호씨

    ◎“관객과 공유할수 있는 작품 낳고자 노력”/“전통·권위의 허구성 현대적 시각서 조명” 평 올해처음 구상과 비구상으로 분리 실시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비구상부문 대상을 차지한 조각 「막스프리쉬와의 대화」의 작가 고경호씨(33).미술의 4개장르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는 『과거의 전통과 권위에 대한 허구성을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으로 새로운 표현양식을 적절히 구현한 논리와 구성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들었다. 보편성이 강한 평면회화를 제치고 최고상을 거머쥔 수상소감에 대해 그는 『미술대전에 몇번 도전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기할수가 없었다』면서 『기쁨을 같이할수 있는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지난8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이수한후 2개대학에 시간강사로 출강하는것외 오직 작업에만 전념해 왔다는 고씨는 이번 출품작 「막스프리쉬와의 대화」를 올해초부터 시작했다.시공간을 뛰어넘어 세계사의 힘의 변천과정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 있는 막스프리쉬의 희곡 「만리장성」을 모티브로 그작품의 이야기들을 미술에 재미있게 풀이해 보겠다는 욕심을 냈다.철과 브론즈와 화강석,시멘트와 테라코타등 온갖 재료를 다 동원하여 한 의자가 놓인 매우 사색적인 공간을 창출해냈다. 『특별한 주제가 있다기보다는 뭔가 제 개인적인 은밀한 소리가 담겼다고나 할까요.보는 이들이 편하게 포괄적으로 봐주길 바라며 관객과 공유할수 있는 작품을 낳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직 미혼인 고씨는 『손으로 만져서 하는 작업과정이 좋고 어려서부터 체력이 약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깨나가고 싶어 조각을 선택했다』고 했다. 오는6월엔 개인전을 펼칠 계획인데 그때엔 4m가 넘는 코뿔소를 등장시켜 관객과 만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한다. 『예술인으로서 명성을 얻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지금 추구해야 하는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 나무심기 35년… 1백만평을 수해로

    ◎오늘 식목일… 평창 추상희씨의 산지기 인생/일­독 등 견학하며 과학육림에 온힘/분신 2백만그루… 산림상품화 주력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일대. 마을입구에서 십여굽이를 돌아 들어서면 탁트인 들녁을 둘러싼 8천5백여㏊ 임야에 빽빽이 들어선 20∼30년생 소나무와 낙엽송 2백여만그루가 봄햇살속에 장관을 이룬다. 마을 터줏대감이자 독림가인 추상희씨(61·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479)가 35년동안 이 지역 산주들과 피땀흘려 가꿔온 사유림협업단지이다. 『어린나무가 마구잡이로 벌목꾼들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보고 이대로 가다간 온 국토가 황폐화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안타까운 마음에 이들 나무를 최소한 30년은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씨가 나무를 가꾸고 숲의 일부분이 되어야겠다며 험악한 산비탈을 누비는 산지기인생을 시작한 것은 국학대학 3년을 중퇴한 직후인 지난 60년. 우선 나무품종부터 바꾸기로 하고 5년여동안 선친으로 부터 물려받은 임야 46㏊에서 잡목을 베내고 낙엽송·잣나무등을 심고 돈이 모이는대로 인근 민둥산을 사들였다. 추씨의 이같은 집념은 가족들의 반대에 부닥치기도 했으나 주위에서는 3백10㏊의 조림지를 소유,대임업인으로 성장한 그를 두고 나무에 빠져버린 대쪽같은 사람으로 부르고 있다. 지난 86년 이곳 기평산림경영협업체회장으로 선출된 추씨는 한달에 20여일을 이곳 산림단지에 머물면서 6백여 소규모 영세산주들과 함께 조·육림등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선진임업을 배우기위해 일본임지로 견학을 다녀오기도 하고 협업경영의 경험을 살려 산림협업분야 세미나에 단골강사로도 나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추씨의 이같은 나무사랑은 널리 알려져 지난 87년에는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그러나 추씨는 협의회회장으로 있던 지난 87년 협의회에서 벌채한 나무를 목상들에게 팔면서 이들의 농간으로 세무서로부터 나무가격 허위신고혐의로 고발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추씨는 올해 지난 89년 자매결연한 독일 산림협업체인 FULDA연합회 회원 2명을 초청,선진임업기술을 전파시킬 계획이며 톱밥등 폐잔재를상품화할 계획이다. 『나무도 육십이 넘어야 철이 듭니다.내가 심은 나무는 환갑이 지나지 않으면 절대 베지 않는다는 것이 나무인생을 살아온 나의 소신입니다』 추씨는 나무신선이 될 요량으로 오늘도 자신의 분신인 아름드리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다.
  • LA국제미술쇼 한국작품 선풍/조덕현 흑백사진그림·임충섭 설치예술

    ◎“동양혼 담겼다” 언론들 격찬… 판매 호조/조·임씨 초청한 골딘화랑 “올 최고화랑”으로 뽑혀 ○40개 화랑이 창설 미국 서부지역 로스앤젤레스 교외 위성도시 샌타 모니카. 화랑가가 밀집돼있는 이 도시는 지금 국제적인 미술쇼 제1회LA인터내셔널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 지역의 40개 화랑이 똘똘 뭉쳐 세계적인 아트페어 탄생의 서막을 올린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창설, 지난12일 개막된 LA인터내셔널은 비엔날레형식의 국제미술쇼. 마치 전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잡고있는 뉴욕화랑가의 패권을 겨냥하듯 40개 참가화랑들이 저마다 외국화랑들을 파트너로 정하여 해당국가에서 선정된 작가작품을 자기 화랑의 명예를 걸고 전시장에 내놓았다. ○백남준씨와 인연 그런데 이 국제미술잔치에 초청된 두명의 한국작가 작품이 뜻밖의 성과를 얻어내면서 현지 미술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이 미술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가운데 결국은 개장 이튿날 LA화랑협회가 올해의 최고전시화랑으로 바로 한국작가 임충섭과 조덕현을 초대한 도로시 골딘화랑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랑들은 유럽화랑을 초대한데 반해 도로시 골딘화랑은 한국쪽 화가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 역량과 자존심면에서 1급에 속하는 이 화랑이 한국화랑과 손을 잡은것은 분명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백남준씨와 일찍이 거래관계를 맺어온 화랑주는 국제교류에 정통한 한국의 국제화랑을 파트너로 정했다. 그리고 두화랑은 엄밀한 협의아래 뉴욕에서 활동중인 중진 임충섭씨와 한국의 30대중 정예로 꼽히는 조덕현씨를 출품작가로 뽑았다. 이들 두 작가의 평가는 지난13일 하오1시(현지시간) 두 작가의 작품설명을 위한 강연이 끝난 직후 정식으로 전시가 개막되면서부터 나타났다.사전에 작품설치과정에서 이미 「입선전」이 됐는지 관객은 발디딜 틈이 없이 골딘화랑에 몰려 들었다. 그야말로 꾸역꾸역 밀려드는 현지 미술인들과 미술애호가들은 『코리안 아티스트가 어디 있느냐』고 작가를 찾으며 작품앞을 떠날줄 몰랐다. ○미술애호가 찬탄 LA지역의 이름있는 웬만한 뮤지엄 큐레이터들,규모있는 개인 컬렉터들의 방문은 그날로 끝이 났다고 할만큼 개막당일 작품앞에 서서 찬탄을 금치 못했다.그렇다고 몰려드는 인파만 갖고 성과가 훌륭하다고 단정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지 미술평론가와 매스컴의 평가,그리고 작품판매실적이 한국작가들의 진가를 확실히 증명해냈다. 젊은 화가 조씨는 11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미술평론가 수전 캔덜의 전시리뷰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 원고로 2백자 7장에 사진1장 크기의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기사에서 흑백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작업을 꼼꼼하게 진단했다.『조덕현의 사진그림속 이미지들은 지극히 기념비적이다.그의 작품에서는 단순히 과거를 소중히 여기려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글자그대로 만지려는 욕구가 느껴진다』는 내용이다. ○국제진출 청신호 그리고 작가 임씨는 맑고 치열한 작가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다. 영혼의 소리와 같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철학적인 분위기의 설치작업들로 현지 미술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미술평론가 피터 프랭크는 그의 작품앞에서『정신적 수양을 겪은 끝에 꿈속에서 태어날수있는 풍부한 상상의 이성적 공간』이란 표현으로 격찬했다. 작품판매또한 예상외의 호조를 올렸다. 평면작품인 조씨의 작품이 초장부터 2∼3장이 팔려나갔고,쉽게 거래가 힘든 임씨의 작품은 더욱 높은 성과를 올렸다. 오는 4월10일까지 한달간 계속되는 이 미술쇼에는 37개화랑이 유럽화랑을 초대,신선한 얼굴들을 내놓고 있으나 렘바갤러리같은 곳은 타피에스와 같은 기존의 거물들도 등장시키고 있다. 어쨌든 미국 서부지역의 빠른 봄을 더욱 따뜻하게 훈기를 불어넣고있는 LA인터내셔널은 한국화단의 본격적인 국제진출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 골재 채취미끼 수뢰/전 여주군수를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는 16일 전 경기도 파주·여주군수 이찬영씨(5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골재채취브로커 김춘식씨(61·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144의102)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이전군수는 88년1월부터 91년7월까지 경기도 파주군수로 재직하면서 김씨로부터 『파주군 파평면 율곡리 일대에서 20만㎥규모의 골재채취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8차례에 걸쳐 5천4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91년7월부터 지난해11월까지는 여주군수로 있으며 역시 김씨로부터 파평면 하리 일대에서 30만㎥의 골재채취허가부탁을 받으며 10여차례에 걸쳐 6천7백여만원을 받는 등 골재채취허가를 둘러싸고 김씨로부터 모두 1억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93신춘서양화 초대전/새봄화단 화려하게 채색

    ◎서울신문 주최,내일부터 28일까지 서울갤러리서/원로·신진 19명의 미공개작 전시/「형상성」주제,다양한 기법 선보여/범화단적 기획…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한눈에 새봄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할 서울신문사 주최「93신춘 서양화 초대전」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내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개막된다.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원로에서 신세대작가에 이르기까지 엄선된 인물의 미공개 신작들로 구성돼 한국현대미술중에도 서양화의 다양한 면모를 한눈에 살필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초대작가는 원로급의 이대원 김영재로부터 김서봉 김수익 이건용 박용인 최쌍중 이중희 이석조 박권수 김선회 등 중진과 중견,권여현 김경열 주태석 김일해 박수룡 신종식 임봉규 황주리 등 젊은 작가에까지 그 구성이 매우 다채롭다. 새해들어 범화단적인 분위기로 기획된 첫 서양화초대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이 자리는 초대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볼때 표현양식과 형식을 초월한 「형상성」이란 문제로 주제를 집약시켜볼수있다.따라서 이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의 단면과 그 흐름을 짚어본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회화에서의 「형상성」이란 의미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이다.즉 형상성의 의미안에는 극사실적인 재현작업에서부터 반추상에 이르기까지,그리고 사실주의에서부터 첨단의 테크놀로지아트까지 폭넓은 표현영역을 포함하고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들의 작품에서 「형상성」이란 문제를 제외하면 공통성을 발견하기가 쉽지않아 관객은 오늘의 미술이 다원주의시대에 접어들었음을 크게 실감하게된다. 전통적인 사실주의 미학개념에 따르는 김서봉·김경렬은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방식으로 이지적인 해석의 풍경화를 보여준다.인상파적인 조형개념에서 출발하는 김영재·박용인·최쌍중·김일해는 대상의 사실적인 이미지를 개인적인 조형감각으로 재해석해내 독자적인 세계를 이뤄낸 경우에 속한다. 김수익은 한국적인 정취를 강조하는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소재및 구성으로 민족적 정서를 노래하고있다.그리고 이석조·박권수·황주리는 형상언어를 심상화하여 평면적 구조속에 서술적인 내용을 부여하고있다.그런가 하면 이건용·이중희·임봉규는 신체적인 힘과 미적 감정을 동시에 분출하여 역동적인 형상언어를 만들어낸다. 또 권여현·신종식은 이미지구성에 의한 상징적인 형상어법을 구사하는데 그 복합적인 이미지들은 암시적이고 은유적인 의미를 함축했다. 박수룡은 토속적인 이미지를 독특한 조형감각으로 변형하거나 또 왜곡하여 개별적인 형상에 도달한 작가로 인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하면서 조형적 해석을 곁들였다. 이번 서양화초대전은 이렇듯 다양한 시각에서 선별되고있는 작품을 통해 한국 서양화작가들이 「형상성」이란 문제와 대결하여 어떠한 결과를 얻고있는가를 조망할수있는 뜻있는 자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일본산 PS인쇄판/덤핑조사 검토 착수

    상공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2일 훽스트산업(주)으로부터 일본산 PS인쇄판(인쇄제판용 평면상 사진플레이트)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을 접수하고 덤핑조사 개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 세계정상을 달리는 북녘 서커스(오늘의 북한)

    ◎40년명성 평양교예단의 운영 실태를 알아보면…/해외공연 2천회… 국제대회 우승 수차례/단원 3백여명,6년제 학교서 양성/전용극장 운영… 풍자극 막간 공연도 북한은 평양을 찾는 외국대표단의 환심을 살 목적으로 그들 접대에 남다른 신경을 쓴다.특히 외빈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이 있을 경우엔 예외없이 교예단을 내세워 난이도 높은 그들의 교예수준을 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공중·수중교예 등 분류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의 교예(우리의 서커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북한 교예계를 대표하는 평양교예단은 지난달 말 모나코에서 벌어진 제17회 몬테카를로 국제서커스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정상임이 거듭 확인됐다.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 벌어진 제16회 대회(체코)에서는 인민배우 김택성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교예가 고난도의 기교를 앞세워 세계 무대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우리와는 달리 교예를 무대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에서 교예는 『육체운동을 형상수단으로하여 인간의 체험과 정서등을 반영함으로써 사회교양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교예는 기본형상수단에 따라 체력교예,교예막간극,동물교예로 분류되며 인체 운동기능의 활용에 따라 전신재주 및 부분재주 등으로 나뉜다.또 출연하는 장소와 무대형태에 따라 공중교예,지상교예,빙상교예,수중교예 등으로도 구분된다. 북한 교예의 기본은 체력교예로 우리의 민속놀이를 교예화한 공중날기,널뛰기,3인조 그네조형,2중그네,밧줄타기 등의 민속교예 종목등이 이에 속한다.사회주의하의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주제로 한 체력교예로는 기중기 조형,기계조립공,유쾌한 전공 등이 있으며 이밖에 수영놀이,원통굴리기,사선줄타기,줄위에서 자전거타기 등이 있다. 교예막간극은 막간교예의 한 형태로서 간략한 정치풍자극이라 할 수 있다.교예막간극은 교예적 기교와 행동을 기본수단으로 하고 때에 따라 대사를 구사하는데 그 사용기교에 따라 재주막간극,요술막간극,동물막간극 등으로 나눠지지만 교양적 주제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비슷하다. 동물교예의 중심은 말교예이다.말교예의 주류는 달리는 말위에서 재주를 펼치는 것으로 달리는 말위에 매달리기,거꾸로 서기,말의 배 밑으로 돌기,활쏘기,창쓰기 등이 기본을 이루는 재주이다. 북한은 또 동물교예로 곰 권투같은 것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외에도 강아지들의 산수풀이,염소와 원숭이·강아지 등의 유희등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무대예술 분야로 인정 이번 모나코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평양교예단은 북한이 자랑하는 최정예단체로 지난 52년 6월 창단됐다.현재 이곳에 소속된 교예배우의 수는 3백여명. 창단 이래 지금까지 대내외에서 가진 공연수는 2만여회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공연수는 2천여회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양교예단의 주 공연종목은 중심교예·조형교예·공중교예·체력교예·빙상교예·수중교예 등이다. 사자나 코끼리 등 동물을 이용한 교예는 구입과 사육에 많은 경비가 소요돼 지금은 거의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막간교예 시간에는 주로 남한이나 미국사회의 모습을 풍자하는 「풍자교예」가 많이 공연되고 있다.「불에 탄 경찰」·「구두닦이」·「뇌물바람」·「자리다툼」 등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평양교예단은 전용극장으로 「평양교예극장」과 「인민군교예극장」을 갖고 있다.평양 광복거리에 위치한 「평양교예극장」은 지난 89년 5월 1일 「평양축전」을 위해 건립됐다.총부지 면적은 10만㎡,연건축 면적은 7만㎡에 6각 지붕의 5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직경 14m의 원형무대에는 평면·수중·빙상·공중교예시설과 TV중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관람석 수는 3천5백석이다. ○1천6백여명을 수용 평양 모란봉 거리에 위치한 「인민군교예극장」은 지난 64년 12월 12일 「평양교예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으며 89년 5월 1일 현재의 「평양교예극장」이 새롭게 건설됨에 따라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총부지 면적은 5만㎡,연 건축면적은 1만5천㎡이고 돔형으로 지어져 있다. 원형무대는 직경 14m,높이 27m,옆길이가 67m이며 1천6백40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특히 평면·수중·공중교예가전문적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대중예술을 통한 사상교육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원 양성은 지난 72년 설립된 「평양교예학교」에서 주로 맡고 있다.이 교예학교는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6년제로 설립됐으며 개교 이후 88년 초까지 약 1백50명의 배우를 양성해 냈다.이 학교 출신 배우들은 주로 난이도가 높은 지상 및 공중교예와 수중교예를 공연하고 있다.
  • 미술계 「책의 해」 맞아 이색전시회

    ◎갤러리 아트빔,12일∼4월1일 「책속의 미술,미술속의 책」전/고영훈씨 등 평면·입체작가 9명 참가/시각예술통해 갖가지 책모습 형상화/큐레이터 문영대씨,「문학작품과 그림 만남전」도 구상 「책의 해」를 맞아 미술계에서도 책의 의미를 색다르게 해석하는 이색전시회가 펼쳐진다. 그 전시는 오는12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동자동 벽산빌딩내에 있는 갤러리 아트빔에서 열리는 「책속의 미술, 미술속의 책」전이다. 전시내용은 책을 소재 또는 주제로 사용하거나 책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돼있다. 작가는 극사실주의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온 고영훈씨를 비롯하여 민중계열의 박불똥, 여류설치작가 심영철, 조각계의 중진 조성묵, 신예설치작가로 주목되는 홍성도. 그밖에 이상윤 이순종 이홍주 홍수자등이 참여한다. 이들 작가는 1명의 평면작가와 8명의 입체작가로 구분된다. 평면작업의 단순화를 극복하기위해 입체적으로 꾸미는 전시에서 작가들은 시각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굴절시킨 책의 갖가지 모습들을 새롭게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을 테마로 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자칫 빠지기 쉬운 소재주의를 극복하는 일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작가들의 공통된 의도다. 이 전시는 또한 책과 미술의 끊을수 없는 미묘한 관계를 새로운 소통체계로 풀어나간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사진및 인쇄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미술은 쉽게 책속의 내용으로 편입돼 왔지만 미술속의 책은 흔히 볼수있는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작가들은 이같은 불균형한 관계를 다소나마 해소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복제된 미술은 책을 통해 많이 접할수 있었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일종의 「문학성」이 제거되면서 책과 미술과의 관계는 소원했던 것이 현실. 이러한 관계를 다시 묶기위해 시각예술의 입장에서 책을 끌어당긴다는 것이 이 전시의 1차적 목적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문화계라는 사회의 한 분야가 약간은 자기영역에 대한 고집으로 인해 서로간의 교감을 이루지 못하는 폐쇄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 기획된 전시는 현대미술의 혼재된 양상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낼수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전시에 이어 「책의 해」에 맞춰 그림으로 책을 읽는 전시회가 한 큐레이터에 의해 기획돼 오는 4월중에는 관객을 만나게 될 예정이기도 하다. 현재 무역센터 현대아트갤러리의 큐레이터인 문영대씨가 꾸미고 있는 이 전시는 화가들이 감동적으로 읽은 국내외 문학작품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이다. 책과 미술과 문학을 한데 엮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전하고자하는 이 기획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돼 30여명의 화가가 동참하여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참여작가는 이청운 문봉선 김명식 이종구 이석주등. 이들이 형상화하고있는 작품은 박경리의 「토지」, 박범신의 「잃은 꿈,남은 시간」등 국내외 문학들이다. 그러나 당초 현대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 전시는 문씨가 4월부터 동아그룹이 서울에 마련하는 동아갤러리의 업무를 맡게됨에 따라 그곳 전시장을 장식하게될 전망이다. 어떻든 이들 전시회는피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제아래 탐구정신을 외면한 작가들의 판박이식 작품이 범람하는 우리화단 현실에서 주제접근이 확실한 뜻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건축가 공일곤씨(이세기의 인물탐구:17)

    ◎변화와 결미감있는 건물 설계/실내에까지 소용돌이모양의 곡선시도/60년대말이래 현대주택의 새 방향 제시/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설계로 특별상 수상 「훌륭한 건축가와 그렇지못한 건축가는 어떻게 구별되어지는가.평범한 건축가는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만 훌륭한 건축가는 어떤 유혹에도 결코 빠지지않는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다.「건축가 공일곤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이는 그를 아끼던 건축가 김수근씨의 말이다.그는 또 『공일곤은 건축가보다 예술가로 부르는 편이 그를 표현하는데 적절하다』고 했다.『시나 음락이 건축과 무관하지않은 차원에서라면 그의 건축작업은 시나 음악을 추구하는 과정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일곤은 어떤 건축에서도 이미 주어진 룰이나 공식에 집착하지 않으려든다. 예를들어 방 둘 또는 방 셋과 부엌 국적불명(?)의 거실 욕실의 수평적 구성은 그에게는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하다.반드시 네모진 공간속에 모든 것이 일정하게 담겨야한다는 타성은 역시 배제돼야한다고 우긴다. 벌집(봉소)과도 같은 6각형의 연속,또는 달팽이같은 나선형의 외부를 내부에까지 끌어들여 음악에서의 변화화음과 쾌미감을 살리고 싶어한다.이른바 평면상에 있어서의 소용돌이모양 나선모양의 곡선시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현관에 들어서면 둥그렇게 말려올라간 복도.복도끝에 설정된 방,원시동굴을 연상시키는 비밀스런 방속에서 인간은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을 얼마든지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다해도 과학적인 해결방법만으로는 건축은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을 뿐이다.또 반드시 값비싼 재질이 좋은 건축을 이루는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래서 그는 60년대말이래 국민주택건설안에 참여하면서도 벽돌의 천연성으로 「빚어만드는 건축」 「살고싶은 집」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을 시도하여 현대주택에서의 새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나의집을 짓는 자세로 그리고 그것이 어떤 건물이든 그는 반드시 「나의 집」을 짓는다는 자세로 이에 임하고 있다.그러나 그가 「내집」이라고 생각하는데서 온 착각은 걸핏하면 건축주나 집주인과 트러블을 만들기 십상이었다. 건축주의 개성과 의도하는 바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그 기능이 위배되지않는한 건축가로서의 시각과 의지를 최대한 반영시키려는 그의 고집과 열정을 지켜본 김수근씨는 어느날 또다시 그에게 물었다. 『자네 유산받은거 있나』라고.어리둥절한채로 『그런것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건축 집어치우게』했다. 처음에는 선배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김수근씨로서는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순수하게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후배의 모습에서 그 옛날 자신이 추구했던 이상과 희구를 되살렸다.그것을 깨닫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실망과 시행착오와 아픔을 겪었던가.이제 공일곤도 건축주의 간섭을 받다보면 평생을 통해 자신의 작품은 한 작품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자신의 작품을 갖는다는 꿈은 영원한 꿈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는 이로인해 한동안 건축설계에 대한 의욕상실에 빠지는듯 했다. 그러나 한 넝마주이로인해 건축가가 해야할 또하나의 몫이 무엇인가를 그는다시 깨달았다. 20년전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한 노인이 자신이 평생동안 모은 돈이라면서 15평짜리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시적감수성 배어있어 그는 집 한칸을 갖기위해 그 나이까지 헌종이와 헌 물건들을 주우러다닌 것이다.과연 인간의 꿈은 무엇인가.그는 오랜 꿈속에서 깨어나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고 의미있는 값진 집을 지을수 있었다. 지나치게 자신의 작품(?)「에 집착한 나머지 인간의 꿈을 이루어주는 건축가로서의 또하나의 역할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지금도 그 집은 장위동에 있다. 그에게선 여전히 숨가쁘게 돌아가는 건축의 현장감,현대라는 현실감,첨단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세련된 속도감 같은것은 찾아볼수 없다.다만 지난 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 건축으로 제1회 건축가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장이던 서울대 이광로교수는 『그는 자신이 만들려는 건축의 모습과 내용에 몰두하는 동안에도 그가 목표로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장인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이 담기는 삶의공간외에도 인간이기때문에 인간이 보다 존중돼야함을 건축의 품위로서 회복시켜주고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실제로 그가 설계한 수많은 주택과 아파트와 기업체 건물등을 보면 그것이 아무리 도시의 빌딩군속에 섞여있다해도 그가 광적으로 사랑해마지않는 음악에서의 시적·정적 감수성이 건물전체에 온화하게 배어있음을 쉽사리 발견할수 있다.네모진 것이 있으면 둥근것을 창출하고 둥근 캐노피(천개)와 굽어진 공간,굴곡과 원추 그리고 벽을 굴리거나 꺾기도 한다.이는 네모진 공간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그의 끈질긴 일면이라 할수 있다. 브람스의 포스터앞에 선 앤서니 파킨스처럼 그는 언제보아도 뭔가 망설이는듯 나서지 않으려는 듯 언제나 소극적인 자세다.단지 음악이야기에서는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건물 주변경관도 염두 그는 그것이 하이페츠의 연주인지 토스카니니의 지휘인지를 귀신처럼 가려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철학자인 모제스 멘델스존,아버지는 은행가,어머니는피아니스트,그의 「핑갈의 동굴」은 바그너가 「일류 풍경화가로 극찬한 명곡」등 음악가와 음악에 얽힌 모든 에피소드를 백과사전처럼 꿰뚫고 있다. 그는 건축가로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라이트를 존경한다.공간적인 유동성.대지의 수평선에 동화된듯한 피츠버그 폭포의 폴링워터(Fallingwater낙수장)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작품의 하나다. 공일곤의 건축지망은 너무나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된다. 그는 평북 벽동에서 자랐다.강계 바로옆 수풍댐과 가까운 그의 고향은 사방이 녹음으로 우거진 자연풍광으로 인해 어떤 명화에도 비길수없는 목가적 전원풍경을 이루고 있었다.담장도 없이 그대로 드넓은 벌판과 푸른 산자락,푸르고 드높은 하늘은 하나의 완벽하게 조화된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집을 지을때라 그는 그 건축물이 놓일 주변경관을 받드시 염두에 두는 버릇이 생겼다.모처럼 그의 작품성이 잘 표현된 것이 있다면 바로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안성캠퍼스의 상징이 될수있는 모뉴먼트의 이미지를 심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에따라 가장 원시적인 것이 좀더 강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 착안,사방 어디서 보아도 피라미드 초기의 마스타바(석실분묘)를 연상시키는 신선한 선을 구사해냈다. 그것은 마치 대서양의 거센 파도가 넘나드는 헤브리디스섬의 동굴을 멘델스존이 음악으로 그렸듯이 피라미드의 네모진 평면정점의 둥근 천창을 바라보노라면 그는 이를 건축으로 이룩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게한다. 이상해교수(성균관대)의 말대로 「작품에는 천재이나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신경」한 그는 과연 유행이나 형태의 유희추구에는 도무지 관심을 두지않는다.일상생활에서도 자녀들에게 자상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20년전의 넥타이를 한결같이 매고있고 맞춤복따위는 절대로 입지않는 고지식한 성격탓에 지금까지 부인 정수자씨(50)가 의상실을 경영하면서 살림을 꾸리고 2남2녀를 공부시켰다.그리고 「나의 작품」의 집념에 매달린 부군을 위해 7년전에 이사해온 사당동집을 팔아 S부인 남편의 꿈을 이루게해줄 계획이다. 『그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음악을만든 사람의 주관과는 관계없이 그것을 자기방식대로 마음껏 즐길수 있기 때문』임을 부인은 너무도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포기않는 끈질긴 집념 예술중에서 일반대중의 이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건축이라면 어쩌면 공일곤은 그가 아무리 부인한다해도 그 수많은 건축작업속에서 그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시도해온 선택된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시골의 촌부로 있으면서 부엉이가 드나드는 집을 지을 꿈이나 꾸면서 살것을 공연히 거대한 기계같은 도시에서 하나의 부속품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심하기만 하다』고,이만하면 왜 김수근씨가 일찍이 「공일곤은 건축가보다는 시나 음악에 가까운 예술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는지 이해할만하다. 그는 결국 그의 건축이 어떤 미술품이나 음악작품,한편의 명시 못지않게,아니면 그보다 더 높고 찬란한 차원에서 하나의 예술성으로 빛날수 있음을 믿고 이를 추구해가는 바로 그 예술가의 한사람인 것이다. □연보▲1937년1월 평북 벽동출생 공병순씨와 문석진여사(83)의 2남2녀중 차남 ▲6·25때 월남 ▲56연 서울고 졸업 ▲56연 대법원청사 및 공관 현상설계당선 ▲60연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0연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응모 ▲61∼69연 김수근 건축연구소 근무 ▲63연 자유센터 설계담당 ▲67연 정동 MBC(문화방송) 설계담당(6천5백평) ▲68연 여의도 개발참여 ▲69∼75년 중앙대 건축과 강사 ▲69∼현재 향 건축연구소 운영 ▲71연 천호동 맹인재활센터,남산KBS(국립중앙방송) 증축설계 ▲73연 남산 퍼시픽호텔,건풍제약,범양식품 대구·신탄진 코카콜라 공장,범양식품 포항,범양냉방 안양공장설계 ▲74∼80연 한은 마산·강릉·수원기숙사,모라도본사,중소기업은 부산·청주·마포·목포·영등포지점,신탁은 부산기숙사·체육관 종각지점,중앙대 안성캠퍼스교사·기숙사·학생식당·교수회관,새한전자주식회사 본사 ▲81∼90연 신탁은서울기숙사·체육관,한은 제주공관,제주·대구기숙사,방지거병원,새한미디어,효성그룹연수원,실내체육관,동양나일론,한국기술개발연수원 동양폴리에스터 연구소및 아파트 미리내수녀원,일진다이아몬드,한국카드콤본사,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91∼ 청암빌딩,덕산금속,동양폴리에스터 구미 사원아파트,새한미디어 충주교육장 등 그외 건물과 주택다수. 제1회 건축가협회 특별상 수상.
  • 예술의 전당 대역사 매듭/“세계적 규모” 오페라극장 오늘 개관

    ◎이동식무대 4개… 새달 22일까지 자축행사 예술의 전당이 포용할 마지막 문화공간인 서울오페라극장이 완공,15일 문을 연다.서구영화를 통해 야외복차림의 숙녀가 오페라글라스를 눈가에 대고 무대를 지그시 주시하는 신을 보았을 것이다.우리도 그러한 분위기를 풍기는 꿈의 오페라극장을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갖게 됐다는 이야기다. 서울오페라극장은 지하1층 지상6층의 원형건물로 2천3백46석규모.이 극장 전체에는 오페라극장이외에 7백11석의 토월극장 및 자유소극장,그리고 문화예술용품센터와 식당가등의 편익공간까지 갖추고 있다.이 극장에 투입된 공사비만해도 6백94억원에 달한다. 오페라극장은 현대적인 감각을 지녔으면서도 서구의 전통적인 오페라좌의 분위기를 살리도록 설계됐다.이에따라 평면 객석과 함께 3개층에 발코니도 객석으로 이용토록 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의 오페라좌들이 하나의 무대로 불편을 겪었던 사실에 비추어 이를 보완했다는 점이다.그래서 서구의 오페라들이 공연에 따르는 무대장치등 준비기간 필요때문에 연간공연횟수가 1백50일 정도에 불과했던데 반해 이 극장은 4개의 이동식 무대로 쉬는 날없이 공연할 수 있게 됐다. 토월극장은 연극전용극장이나 2관편성의 오케스트라 피트를 설치,소규모 오페라와 뮤지컬,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토록 했다.자유소극장은 실험적인 전위예술 장르를 위한 마당.연출자의 의도에 따른 무대공간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소 2백25석에서 최대 6백12석까지 객석이 자유자재로 변환되도록 만들어졌다.이 극장의 중앙홀과 5층까지의 원형가로는 공연과 관계없이 항상 일반에게 개방된다.이와함께 5층은 전문식당가와 카페테리아,2층은 문화예술용품센터로 활용,일반인들이 더욱 친근감을 갖고 다가올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를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개관일부터 3월22일까지 전 보유공간을 이용해 다양하게 펼친다.예술의전당에 부여된 앞으로의 과제는 시설에 걸맞는 운영과 이를위한 재원의 확보라고 할수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982년 건립이 발의되고 84년11월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다.그뒤 88년2월에는 서울음악당과 서울서예관이,또 90년10월에는 한가람미술관과 서울예술자료관이 차례로 개관된데 이어 이번에 서울오페라극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이로서 예술의전당은 이들 5개 기능공간과 함께 만남의 거리,상징광장,장터,한국정원등 4개 옥외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동아출판사/「종이없는 책」 CD­ROM 개발(앞서가는 기업)

    ◎백과사전 1백70권 디스켓 한장에/화상·음성·생동감 등 미디어 기능도 도입/현행책값의 70% 수준… “차세대 출판” 각광/3년간 연구끝 개가… 새달중 시판 예정 책을 즐겨 읽고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책장에 가득한 책을 바라보는 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그러나 그 많은 책들을 한뼘 크기의 디스켓 서너장에 모두 보관하게 된다면 애서가들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 시대는 변하고 있다.고도의 컴퓨터 문명이 도입되며 책을 소장하는 기쁨조차 누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이른바 「종이없는 책」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출판사는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91년2월부터 읽기 전용 디스켓인 CD­ROM(Read Only Memory)의 개발에 착수,지금은 완료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이면 첫 작품이 시중 서점에 선 보일 계획이다.물론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CD­ROM이 몇년 앞서 개발돼 지금은 이미 실용화 단계이다.국내 출판사가 자체 기술로 선진국의 수준을 따라 잡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종이 없는 책이라면 기존의출판물을 부정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 듣기에 거북합니다.이번에 개발한 CD­ROM은 매체를 새로운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2년간 교육·디자인·편집 등 각종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어 온 뉴미디어부의 김홍식팀장은 성공을 눈앞에 두고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소속 부원들과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애쓴 어려움은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기존의 책이 문자와 그림으로 구성된 평면 매체라면 새로 개발된 디스켓은 문자와 그래픽·소리·생동감(애니메이션)·비디오 등으로 종합 구성한 입체적 신매체이다.응용분야도 음악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동화·각종 게임·학습용 교재·정보 검색용 등 다양하다.또 현재 출간된 서적의 모든 장르를 항목별로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CD­ROM이 혁명적인 「파피루스」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직경 12㎝,두께 1.2㎝ 크기의 6백50메가바이트(MB)짜리 디스켓 한 장에는 20만쪽 분량인 백과사전 1백70권을 담을 수 있다.제작비도 백과사전 1만질을 만드려면적어도 30억원이 들지만 디스켓으로 출간하면 1%인 3천만원이면 족하다.소비자들의 구입가격도 현행 책값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출판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크고 영구보존이 가능해 차세대 출판물의 기수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동아출판사가 내달 시중에 내놓을 생활영어 소프트웨어는 5백50MB 용량에 화상·음성·애니메이션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법이 총 동원됐다.상황·문장·낱말 별로 현지인의 정확한 발음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독자의 음성과 비교하는 기능도 포함됐다.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뒤적일 필요가 없고 심지어 공부한 페이지를 다음에 펴 볼 수 있는 책갈피 끼우기 기능까지 있을 정도이다.독립기능이 48종류이지만 이를 종합하면 수천 수만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독자들은 시중에서 CD­ROM과 40만원 정도의 드라이브만 별도로 구입하면 일반 컴퓨터에 연결해 독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꿈 같은 세상이 된 것이다.책꽂이에 가득찬 디스켓을 바라보는 느낌도 예전과는 다르게 와 닿을 것 같다. 동아출판사의 김현식사장도 『연간 책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3백억원에 달했으나 이제 50%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책 만들기에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썰매타던 아동 셋 익사/찾아나선 할아버지도

    【당진=이천렬기자】 한마을 어린이 3명이 농업용수로에서 썰매를 타다 물에 빠져 숨진 뒤 이들을 찾아나선 할아버지가 같은 장소에서 또 빠져 숨지는등 모두 4명이 익사했다. 2일 하오8시쯤 충남 당진군 신평면 거산2리 삽교천 농업용수로에서 이 마을 곽영근씨(64)가 얼음이 꺼지면서 2m 깊이의 수로에 빠져 숨졌다. 곽씨와 함께 손자를 찾아 이곳에 왔던 이철홍씨(64)는 『내 손자인 호승(7)호정(6)이와 곽씨의 손자인 현규(9·서정국민학교 1년)등 3명이 늦도록 귀가하지 않아 곽씨와 함께 찾아나섰다가 농수로 부근에서 아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따라가던중 갑자기 얼음이 꺼지면서 곽씨와 함께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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