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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는 대통령/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이삿짐은 이사 대행 업체들에게 환영받기 힘들듯 싶다.1주일 후 일산에서 청와대로 옮기는 김당선자의 이삿짐은 대부분 책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 대행 업체들이 가장 싫어하는 고객이 책 많은 집인데 김 당선자의 장서는 1만5천여권에 이른다.불과 몇백권의 장서를 가진 일반 가정의 이삿짐도 잔손 많이 가고 시간 많이 들고 무겁다고 싫어하는 업자들에게 이런 이삿짐은 액운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입장에선 참으로 보기 좋은 이삿짐이다.책을 읽는 대통령은 안 읽는 대통령보다 훨씬 믿음직스럽다.“책은 기억의 확장이며 상상력의 확장”(보르헤스)이고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데카르트).또 “도서관은 일종의 마술상자다.이 상자속에는 인류의 가장 좋은 정신들이 마술에 걸려 있다”(에머슨).우리 선조들도 한평생 다섯수레 분량의 책 읽기를 권장했다. 김 당선자의 장서는 다섯수레를 훨씬 넘어선다.그러나 조선조의 이름난 장서가들에는 못 미친다.영의정을 지낸 심상규는 4만권 이상을 소장했고 풍양조씨 세도가의 조병구는 3만∼4만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두차례의 북경 방문(1614,1615년)에서 4천권의 책을 사 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당시 우리 선조들의 서적 구입열에 대해 명나라의 문인 진계유는 이렇게 증언했다.“조선인은 책을 가장 좋아한다.사신의 입공은 50인으로 제한돼 있지만 옛책과 새책,패관소설로서 조선에 없는 것을 날마다 시중에 나가 책의 목록을 베껴 들고 만나는 사람마다 두루 물어보고 비싼값을 아끼지 않고 구입해 간다” 물론 당시 책의 분량과 지금 책의 분량은 달라서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또 에머슨이 말했듯이 마술에 걸린 ‘인류의 가장 좋은 정신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그 마술상자를 여는 수고,즉 책을 읽어야 한다.김 당선자의 장서 1만5천권은 옥중에서,해외 망명길에서,동교동 자택 연금시절에 읽은 손때 묻은 책들이라 한다. 청와대 서고가 출판인들이 기증한 책이 아니라 손때 묻은 책들로 채워진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책 읽는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불황의 늪에 빠진 출판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체,아니 전국민적인 것이다.
  • 시적 영감 풍기는 설치작품/홍수자씨 개인전

    석남미술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올해 석남미술상 수상작가인 홍수자씨 작품전이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화랑(544­7393)에서 열린다. 홍씨는 현실속에서 겪는 결핍과 좌절,또는 억압에서 비롯되는 욕망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부각시키는 실험적인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작가.동물들의 절단되거나 오그라진 다리나 가공된 피부 등 죽음의 흔적을 드러내면서 상처받은 욕망의 반증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다.즉 나약한 존재들의 꺾인 욕망을 통해 확고한 기존의 형식이나 관념·개념들에 대한 저항을 암시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전시는 종전 작업해왔던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사진과 평면,그리고 조각품까지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특히 구체적인 모티브를 택해 산문적으로 작품들을 보여줘 시적 상상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 나온다.
  • 늘어나는 프랑스인 자살/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자살의 증가가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최근 10년간 프랑스는 자살이 크게 늘고 있다.세계 모든 국가들의 경우 감소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6일자 르몽드에 따르면 96년 한 해만도 1만1천280명이 자살하고 15만명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그해 교통사고로 숨진 8천80명보다 무려 2천여명 이상 많다. 자살한 사람이 인구 1만명당 20명으로 세계 4위권이다.20년전인 지난 75년에는 8천3백명이었다.재해로 인한 사망자수와 사회건강지수라고 할수있는 자살자의 수를 평면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교통사고 사망자수 보다 많고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는 대목은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개인의 자살을 놓고 제3자가 뭐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주변에서 일어난 자살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모르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자살자수의 통계만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개인적인 심리적 사안들에 의해 비롯된 사고를 집단적으로 묶어 보는 것도 무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자살이 단지 자살을 한 개인에게서 비롯된 이유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과,프랑스 자살자들의 연령별 추이 등을 볼때 자살자의 증가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특히 30∼45세 사이 남자 근로자들이 가장 많고 프랑스 실업자중 이 연령대가 3사람중 2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대학교 졸업후 2년동안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자살율이 증가해온 대목도 자살과 실업간에 상관관계에 대한 개연성을 더욱 높혀준다.이들의 실업율이 33%로 가장 높았던 지난 85년과 94년 남자 1만명당 33명이 자살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프랑스의 실업난과 과연 무관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물론 이곳 관계전문가들중에서도 자살율의 증가와 실업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자신있게 잘라 말하는 이는 없다.단지 사회적으로 위기에 봉착하거나 암울한 시기에 자살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다고 하는 원론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실업자의 시위가 극에 달해 있고 실업이 갈수록 늘고있는 프랑스의현 상황에서는 당사자라고 할수 있는 실업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자살과 실업,우리에게도 더이상 예사롭게 들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치득 실장(세계 최고에 도전한다:5)

    ◎‘컴퓨터동화상 대화’ 가능한 새 기술 연다/컴퓨터·방송·통신 하나로 결합 양방향 통신/새로운 차원의 DVD디지털 서비스에 사용 몇년 뒤에는 TV방송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만을 부각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마치 조연인 것처럼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한마디로 컴퓨터에 고속의 동영상 전송기능이 추가돼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영상이미지 조작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내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은 MPEG­2(동영상 압축및 복원 표준기술­2)가 가장 우수하다. ○새 영상신호 압축 기술 이 기술은 영상정보를 수십분의 일의 비율로 압축,디지탈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TV나 디지털TV에도 적용해 쓸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방송,통신을 하나로 결합해 마치 마주보듯이 양방향으로 대화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다루기 편한 형태로 모든 정보를쉽게 가공하려면 지금까지 개발된 영상신호 압축기술을 뛰어넘는 차원의 새로운 영상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가 MPEG­4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영상통신실장(42)은 96년말부터 MPEG­4에 매달 려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핵심기술을 돈주고 사와서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발전시켰으나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안실장은 “중국,동남아 등 주변국들의 제조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디지털 영상기기들은 과거와 비교할 때 가격이 크게 내리고 기능은 매우 향상됐다.또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응용 분야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과 같이 컴퓨터에 의한 합성AV(synthesized Audio Visual)프로그램의 증가 등으로 기존 영상기술의 핵심기능인 압축부호화 기능 뿐만 아니라 3차원편집,물체분할,내용인식 등 새로운기능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다양한 틀과 개방형 도구들이 필수적인 것이 돼가고 있다. 디지털 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개방형 도구들은 통신망을 통해 송신측에서 수신측으로 직접 전달할 수 있다. MPEG­1,MPEG­2와 같은 현재의 영상압축기술은 영상에 담긴 내용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압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영상물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지도 않고 구별하지도 않으면서 화소를 직접 처리하는 방법은 미래의 통신,방송,영화,영상오락물 등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MPEG­4 영상기술은 사람,책상,전등 등 영상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부호화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영상 압축 부호화 이 기술은 이동통신 등 초저속 전송에서부터 초고속 전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응용분야에서 융통성있게 사용될 수 있다. 응용분야가 넓은 것이다. 먼저 상영시간이 2시간안팎인 영화를 압축해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와 고선명TV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주문형 비디오 ,재택구매,대화형TV,인터넷서비스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밖에 전자출판 및 광고 등의 영상자료 생성,영상전자우편,영상전화나 영상회의같은 대화형 대면통신 이용,원거리 영상감시 등에도 쓸 수 있다. MPEG­4 적용대상분야는 또한 멀티미디어 방송,멀티미디어 교육 및 게임,가상통신 등도 포함된다. ○원거리 영상감시 가능 외국의 MPEG­4 연구는 미국의 경우 대단히 많은 수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표준화 활동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및 인트라넷 분야의 석권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통신서비스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AT&T,모토로라 등은 MPEG­4 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MPEG­4 전분야에 걸쳐 마쓰시타,도시바,샤프,NTT 등 관련 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외에 삼성,대우,현대,LG 등이 MPEG­4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비디오 및 오디오 부호화 이외의 시스템 분야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실장은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우리 연구원과 기업들 간에 상호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MPEG­4가 실용화되면/CD­DVD의 저장량 크게 늘어나/동영상 배경 마음대로 조작 가능/한 채널로 수백개 프로 동시 송출 동영상 압축 및 복원기술인 MPEG­4가 실용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먼저 동영상을 매우 효율적으로 압축하게 돼 CD나 DVD의 저장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따라서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CD 등의 용량을 개선한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PC모니터상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도 마음대로 조작,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통신선로를 통해서도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MPEG­4는 동영상을 수백분의 일의 비율로 압축할 수 있어 현 통신설비를 확장하지 않고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KBS,MBC 등 TV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한 채널로 수백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둘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는 최소7천5백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쇼핑도 생동감있게 할 수 있다.현재의 인터넷 쇼핑은 고객이 살 물건을 평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실용되면 물건의 앞뒤,좌우,위아래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사고자 할 때 카메라를 돌려가면서 볼 수도 있고 카메라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할 수도 있다. 또한 주택분양 안내를 받을 때 마치 견본주택을 방문하듯이 인터넷을 통해 현관문을 열고 전등을 켜 보고 장롱속을 살펴보고 수도꼭지 등을 틀어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유적지를 실제 가본 것처럼 맛볼 수 있다. 만약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을 가 보고 싶다면 먼저 마우스로 성당을 눌러안으로 들어간다.그다음 통로를 따라 둘러보면서 문화재들을 구경할 수 있다. MPEG­4가 실용되면 한 마디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말과 글,화면을 동시에 보면서 통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MPEG이란/CD나 인터넷 동영상 압축·복원/차세대 오디오비주얼 서비스 지원 MPEG이란 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동영상전문가그룹으로 불린다. 이 그룹의 임무는 동영상을 부호화하는 방법의해 표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 그룹은 91년에 MPEG­1기술을 완성했고 94년에는 MPEG­2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했다. MPEG­1은 1.544Mbps이하의 통신시설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CD나 인터넷상의 동영상을 압축·복원하는 기술이고 MPEG­2는 DVD 등의 컴퓨터 멀티미디어 서비스,직접위성방송·CATV·고선명TV 등의 방송서비스,영화나 광고편집 등에서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다. MPEG­4는 MPEG­2와 비교할 때 압축률이 훨씬 더 높고 응용분야도 더욱 광범위하다. MPEG­4는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오디오비주얼(Audio­Visual)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대화형 기능과 통신의 전송기능을 결합,통신·방송·영화·게임 등에서의 AV데이터(Audio Visual Data)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이다. MPEG­4 표준안은 인터넷 등 유선망과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망 등 무선망에서의 멀티미디어통신,컴퓨터,방송,영화,교육,오락,원격감시 등의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MPEG­4는 오는 11월 제1차 버전 표준안 완성을 목표로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유럽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약력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 석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 △국산 전전자교환기 개발 참여(스위칭 기술담당) △미국 플로리다대 전자공학과 박사 디지털TV 및 HD(고선명)TV의 압축 및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 △한국동영상부호화전문가그룹(MPEG)의장(현) △한국국제표준화기구 및 한국국제전기표준화회의 의장(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영상통신연구실장(현)
  • 살인범 택시탈취 인질극/수배 신해식

    ◎신창원 자처 이틀간 엽총 위협/정읍 야산으로 도주 【정읍=조승건 기자】 전북 정읍경찰서는 1일 부산교도소 탈옥수 신창원을 자처하며 택시기사를위협,이틀동안 끌고 다니다 달아난 신해식씨(39 전남 담양군 창평면 외동리)를 붙잡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30일 하오 9시쯤 대전역에서 대전1바 3673호강신운수소속 쏘나타Ⅲ택시(운전사 신모씨·52·여)를 탄 뒤 “탈옥수인 신창원”이라며 기사 신씨를 공기총으로 위협,고창 정읍 등지를 돌아다니던 중다음날인 31일 하오 9시쯤 택시가 정읍시 내장동에서 전신주를 들이받고 멈추자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운전사 신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에 남아 있는 소주병의 지문을 감식,신씨의 신원을 확인했다.신씨는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수배중이다.
  • 분양가 자율화 확대의 영향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20∼30% 인상 불가피/품질 차별화·고급화… 업체간 무한경쟁 예고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중인 분양가 자율화가 조만간 서울 및 수도권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건설교통부는 그러나 집값의 급상승을 우려,민간택지의 아파트 분양가만 자율화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한국토지공사 등이 공급하는 규모가 큰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는 여전히 분양가의 규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할 때 전용면적 25.7평을 기준으로 규모별로 실시했었다.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평형에 관계없이 택지의 공급주체 별로 나누어 실시할 예정이다.즉 주택건설업체가 자체적으로 사들여 조성한 택지에 짓는 아파트나 재개발·재건축에만 분양가 자율화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장 큰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주택업계에서는 현재의 가격보다 20∼30% 정도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는 선택사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5% 기본사양에 9%,15%의 선택사양이 있지만 자율화 이후에는 업체들이 선택사양의 폭을 더욱확대,다양한 품질과 세분화된 가격대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가자율화에 대비,고급화·차별화 바람이 한창이다.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평면개발과 마감재,내부장식,조경 등의 가격대별 최적모델을 준비중이며 ‘주택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평형을 주로 공급하고 평면,마감재 등을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화,고급화할 계획이다.벽산건설은 다양한 주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단계 가격전략을 수립하고 고가에서 중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평당 6백만∼7백만원의 고가 철골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동아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에 평당 6백만∼9백만원짜리 고급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삼성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업체들도 서울·수도권에서 고급아파트에 승부를 거는 등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다소의 가격 상승 요인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우선 중대형 이상 평형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비싼 값을 내더라도 마음에 드는 고품격의 집을 장만할 수가 있다.아파트 가격체계의 세분화로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업체들이 18평 이하 소규모 아파트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보여 작은 규모를 원하는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 정부조직개편 과감하게(사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맡을 ‘정부조직개편 심의위’가 발족하고 부총리제 폐지 등을 담은 현 정부의 조직개편 시안이 제출되는 등 정부개편작업이 본격화됐다.우리는 이번 개편작업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를 넘어 행정의 선진화 효율화를 기하는 과감한 개혁조치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과거 여러 정권에서도 수차례 정부개편작업이 있었지만 부분적 기구조정이나 겉치레로 끝난 경우가 많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도 있었다.그러나 김당선자가 솔선수범하여 청와대 조직의 획기적 축소를 다짐하고 있는데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정부의 앞장 선 감량과 효율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번 정부 개편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때 보다 높다.따라서 이번 개편은 당장의 경제난국 대처 뿐 아니라 통일과 21세기 국가경쟁력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정부 조직을 새로 짜는 근본적 개혁작업의 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박권상 신임위원장이 밝혔듯“관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데서 탈피하여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따라서 평면적인 조직의 통·폐합 뿐 아니라 정부의 기능과 권한,즉 각종 행정규제,인·허가,감독 등의 기능 하나하나를 꼭 존속시킬 필요가 있는 것인지 면밀히 검토하는 입체적 작업이 되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 넘겨주거나 없애도 될 기능과 권한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이름뿐인 부총리제의 폐지와 재경원 통일원 총무처 등 부처의 축소 통·폐합,그리고 총리실의 기능강화는 적절한 방향이다.다만 대통령중심제의 성격상 기획·예산편성 기능을 미국식으로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내무부의 경우 장기적으로 통일에 대비한 북한의 국토 및 주민관리의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해당 기능의 유지가 요청된다.또한 통상 기능의 외무부 이관에 맞춰 해외공관의 효율적 감량과 축소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 사진 영상의 해(외언내언)

    사진이 발명됐을 때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쉬는 “오늘부터 회화는 죽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스케치 대신 사진을 이용하는 화가들이 있지만 1839년 루이 다게르가 사진을 발명한 이후 초기 사진가들은 대부분 화가 출신이었다. 따라서 19세기 사진에 대한 최상의 찬사는 “그림 같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진의 회화에 대한 이같은 종속성은 격렬한 비난을 초래하기도 했다. 시인 보들레르는 “사진공업은 모든 가짜 화가와 재능이 없거나 게을러서 업적 하나 완성시키지 못한 화가들의 피란처”라고 쏘아 붙였다. 20세기에 들어서부터 사진은 회화적 규범에서 벗어나 독자적 미학을 정립하기 시작한다. 소형카메라의 개발과함께 사실의 기록과 전달에 치중하는 보도사진의 전성시대가 1936년 창간된 라이프지와 더불어 열린다. 카르티에브레송,유진 스미드,로버트 카파,에리히 잘로몬등은 그 대표적인 작가. 이들에 의해 사회적,공적,외향적 특성을 지닌 다큐멘터리 사진이 꽃 핀다. 1960년대 이후 사진영상은 개인적,심리적,내향적 경향으로 바뀌면서 화면의조형성,외형적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구도와 빛,때로는 초점마저 맞지 않는,종전의 인식으로 보면 실패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진이 ‘해방된 영상’으로 등장한다. 즉 과거의 사진이 생동하는 현실의 평면적 번역이 었다면 현대예술사진은 현실의 입체적,감각적 표현을 보여준다.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돼왔지만 이제는 예술로서 확고한 인정을 받고 있다. 사진을 발명한 나라 프랑스는 1860년부터 사진작품을 국립미술관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등 주요미술관과 대학미술관이 사진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수집한다. 유명한 사진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는 10만달러 이상 호가하기도 한다. 올해는 문화체육부가 정한 ‘사진영상의 해’다. 사진박물관 건립 등 각종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된 회원이 3천500여명에 이르지만 우리 문화예술중 가장 변방에 놓인 사진예술이 올해를 계기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평면사각 19인치 모니터(새기술 새상품)

    ◎화면 깜박임 줄여 눈피로 덜어 LG전자가 국내최초로 평면사각 브라운관(FST)을 채용한 19인치 모니터(모델명 HiSync T119XP)를 내놓았다. 이 모니터는 도트 피치가 0.26㎜에 불과해 1600×1200의 최대해상도에서도 선명한 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또 3차원영상을 표현할 때 화면 깜박임을 줄여 전자파 및 눈의 피로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이 제품은 국제 전자파 국제 규격인 ‘TCO 95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평면사각 브라운관의 채용으로 볼록한 대형 브라운관의 문제점이었던 화면의 굽어보이는 현상을 없앴다. 또한 화면크기를 나타내는 최대 가시화면 대각선 크기가 45.8㎝로 20인치(47.7㎝)에 못지 않은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 19인치 출시로 17인치 이상 21인치에 이르기까지 대형 모니터의 전모델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내년엔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25%의 국내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 1백13만원.(02)728­1681.
  • 정권인수위가 할 일(사설)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6일 발족됐다.사상 첫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인수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위 구성의 면면을 볼 때 무엇보다 행정 각 분야에 밝은 중량급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다 참신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을 국민회의측 인사들의 배치로 보완하고 있어 효율적이고 순조로운 인수작업을 예상케 한다. 앞으로 2개월 가까이 활동하게 될 인수위는 현 행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업무상황을 파악하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것이 주임무다.그러나 이종찬 위원장이 밝혔듯이 야당으로 정권이 넘겨지는,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여건 때문에 ‘새로운 모델’이 창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다시 말해 평면적으로 행정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절차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본다. 경제난국 초래 원인에서 보듯 작금의 행정부는 그 기강이 풀려 책임회피,개인적 보신주의,부처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등 과도기적 누수현상 이상의 방만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새정부 출범후의 책임추궁을우려해 일부 부처에서 국가 공문서를 소각 폐기하는 일마저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다. 따라서 정권인수위의 활동은 탁상에서의 업무 현황파악이 아니라 정책 결정과정과 행정현장까지 챙기는 입체적 작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현황보고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인수위 각 분과위간 유기적 협조아래 행정의 허상을 낱낱이 파악해야 한다.오랜 동안 물이 괴어 썩고 있는 현장과 기능의 중복,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그늘아래 숨어있는 불필요한 기능·조직·인원을 가려내 앞으로 단행될 정부 개편의 자료와 방향을 제시토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경제부문은 국제통화기금(IMF)관련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향후 경제난국 책임 소재 규명과 관련한 정책결정 과정 파악 및 자료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같은 실질적 역할 수행이 바로 정권인수 작업의 새로운 모델일 것이다.
  • 카자흐 수이강변의 암각화(중앙아시아를 가다:9)

    ◎석·청동·철기 시대별 형상 다양/사슴·말·소·양 등 동물부터 기마병의 전투·출산장면까지/부족 경사·비극 등 기록 도형화/중앙앗시아 거쳐 한반도까지 전래 바위에 새긴 신비로운 그림 암각화는 세계 도처에 있다. 다양한 민족들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라시아 구 대륙 곳곳에서 발견된다. 구 대륙에 속한 한국에서도 암각화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몽골과 시베리아 해안지역그리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는 한국의 암각화와 유사한 암각화들이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번 지적한 바와 같이 기마민족의 통로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자흐스탄 암각화 지역에 대한 답사를 여러차례 시도했다. 그럴 때마다 공교롭게도 현지에 눈이 쌓이거나 기후가 나빠서포기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번에는 일부러 건기를 택하여 현지를 찾았다. 알마아타에 있는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원 고고학연구소장인 바이파코프 교수와 암각화연구에 한평생을 바치고 지금은 정년퇴직을 한 노교수 마라아쉐프가 동행했다. 알마아타에서300㎞나 떨어진 암각화 사이트를 두 곳이나 며칠을 두고 답사한 것은 행운이었다. 칼디쿠르간이라는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이강가의 암각화 사이트를 먼저 찾았다. 이 사이트는 한국의 울주 반구대와는 달리 산 전체 바위 모두가 암각화였다. 사방 40㎝ 이상되는 평면의 검은 바위들이 거대한 산 계곡에 가득히 깔려있고,그 바위마다에는 예외없이 그림이 새겼다. 그러니까 산전체가 선사문화유산이자 미술자료라 할 수 있다. 그림의 주제들은 다양했다. 이를 정리하면 첫째 사슴과 멧돼지·소와 양 등을 표현한 동물의 세계,둘째 동물의 사냥,말과 마구 및 마차와 마차바퀴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셋째 전쟁과 기마병,넷째 성기와 남녀의 성교 및 여인의 분만장면 등 생식에 관한 그림도 있다. 암각화는 후기 신석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세 몽골시대까지 그렸다. 그렇듯 수이강가의 암각화는 수천년을 두고형성되었다. 암각화의 시대는 석기,청동기,그리고 철기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석기시대 암각화의 주제는 주로 수렵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과,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다. 그 스타일은 투박하여 미학적으로 다듬어진 세련된 솜씨는 아니다. 그렇다고 정형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는 동물들의 스타일이 대단히 정형화한 형상을 보여준다. 그가운데 사슴이 가장자주 나타나거니와 사실적이다. 청동기의 사슴은 한마디로 스키타이 미술이다. 잔인한 스키타이인들은 모든 동물이 생명의 위협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전율을 화면에 연결시킴으로써 얻는 극적인 역동성을 화면에 잘 표현했다. ○산전체가 선사문화유산 이는 생명이 스러지는 전율앞에서 승리의 희열을 만끽하는 잔인한 성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승리자는 건강한 패자의 극적인 죽음에서 생명력을 획득한다고 믿었다 .지난 번에 지적했듯이 처음 죽인 적의 피를 마시고,그 해골을 차고 다녔던 스키타이의 풍습에서도 그런 성정이 엿보인다. 암각화의 사슴그림도 예외가 아니다. 앞으로 내달리던 사슴이 당황한 나머지 네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급정거하는 동작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청동기 후기에 오면 말이나온다. 사람이 자기의 의사대로 말을 조절할 수있는 통제수단이 있어야 말을 기마용으로 쓸 수 있다. 사람과 말이 예민하게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기마술은 불가능하다. 그 통제수단은 바로 청동제 재갈이다. 그러므로 청동기에 들어와서 말 그림이 나타났다. 그것도 기원전 15세기를 훨씬 지나서 동부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스테프에 말그림이 비로소나타나기 시작했다. 말이 등장하고나서 처음에는 바퀴 두개의 전차를 그렸다. 그 다음으로 바퀴 네 개 짜리 짐차를 그려 인간의 지혜가 점차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군사 필요 출산을 신성화 청동기시대에 나타나는 또하나의 주제는 남성성기를 자랑하는 무사와 그들의 전투장면,그리고 성교와 출산장면이다. 흥미있는 점은 성교장면 근처에 출산장면이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들 그림은 청동기라는 신무기를 가진부족사회와 무관치 않다. 한 부족이 이웃 부족들을 복속시켜서 바야흐로 부족연합체인 고대국가 단계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이 때 무사가 정치적 영웅이되고,그 영웅의 영도하에 대규모 군사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출산을 전에 없이 신성화하는 가운데 다산을 기원했다. 그런 내용을 암각화에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철기시대가 도래하면 끌과 같이 날카로운 도구를 가지고 가늘고 깊은 선을 파서 기마병들의 갑옷과 깃발까지 그려냈다. 그 시대에 맞는 그림들이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그림들을 그리고,그림은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암각화들을 그린 여러바위가 모여서 이루어진 수이강가 언덕 한 곳에는 가지마다 헝겊을 묶어 둔 나무가 서있다. 그러니까 이 지역 카자흐인들은 이 언덕에 와서 아직도 제사나 고시레를 지낸다는 이야기다. 이 그림들은 단순히 개인 화가가 와서 그린 것이 아니라 부족의 의례행사의 하나로 그린 그림이다. 사냥과 전쟁,부락의 경사와 비극,출산과 영웅의 죽음 등 그들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만한 의미가 있는 사건을 부족의 행사 차원에서 도형화 했다. 그것은 성스러운 기록이었다. ○주 암각화에도 나타나 남근을 자랑하는 전자와 그의 무기에 관한 것을 그린 청동기시대의 그림들은 어떤 정형의 틀을 분명히 지녔다. 주목할만한 일이다.그 정형화한 그림은 울주 반구대의 암각화에도 나타난다. 성스러운 그림은 정형을 바꾸는 법이 없다 .여기서 우리가 두가지 점을 시사받는다. 첫째는 대부분의 반구대의 그림이 청동기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둘째 반구대의 문화는 멀리 중앙아시아까지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다. 그 신비로운 암각화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시사한다. 그것은 새로운 안목으로 상고사를 올려 보라고 채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고정관념 뛰어넘는 ‘내일의 판화 97’전

    판화예술의 다양한 표현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일의 판화 97’전. ‘내일의 판화’운영위원회가 17일 개막,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인사갤러리(735―2655)와 사비나 갤러리(736―4371),한수경갤러리(720―0065) 등 세 곳에서 동시 개최하는 이 판화전에는 강애란 곽남신 김영미 김용식 명선식 서정희 여동헌 오영재 윤동천 이종철 정상곤 정원철 황용진씨 등39명 작가의 실험성 강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이 전시회는 한국 판화 2세대로 분류할 수 있는 30∼40대 젊은 작가들이 모여 오늘날 미술 대중화의 첨병으로 각광받고 있는 판화예술의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난 95년 출범시킨 행사. 3회째를 맞는 이번 판화전에선 다른 장르나 첨단매체와의 접목을 통해 판화예술의 표현영역을 확장하는 실험작들이 출품돼 있다.평면에서 입체를 시도하는 부조스타일의 작품,천·유리·오브제 등에 인쇄한 작품,그리고 판화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사진·옵셋·전사·컴퓨터 프린트·멀티플·산업오브제 등이 다양하게 선보여 판화예술의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 젊은 감각 돋보이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

    30∼40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734―8215)가 4일 개막,17일까지 마련하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출품작가는 국내에 기반을 둔 김종학씨와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순명,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김인형,뉴욕에서 활약중인 제니퍼 조.이들은 갤러리 현대가 건물 한편의 쇼윈도우를 개조,운영하고 있는 윈도우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발표,신선한 발상과 표현기법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작가들은 전통재료를 써서 현대적 조형언어를 창출하고 있거나 또는 현대적 매체를 동원해 전통적 미감을 살려내고 있어 화랑측은 이 기획전에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설치미술에 주력하는 홍순명씨는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제니퍼 조는 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당시 백남준씨와 전시를 가져 국내에 널리 소개된 작가.국내화단에 비교적 생소한 김인형씨는 전통회화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시킨 독자적인 평면작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3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Ⅱ­1

    ◎질의응답·쟁점/‘투자확대’ ‘정보화’ ‘개혁우선’ 강조/이회창­방과후 아카데미 실시·위성방송 보완/김대중­통합의보 잉여금 전용… 교육재정 조달/이인제­국가 사학지원 확대·교육 자율성 확충 24일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대선후보 교육토론회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황병선 위원=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경제 침체기에 GNP대비 6%의 교육비 재원 마련 방안은. ▲GNP대비 6%는 5년동안 5조원이 예상된다.현 상태에서 예산배분 투자순위를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순위에서 우선으로 하겠다. -김옥열 전 총장=고학력 여성인력의 활용방안은. ▲여성인력 채용에 관한 쿼터제와 모든 분야에 최소한 30%의 여성인력을뽑는 채용목표제가 필요하다. -김학준 총장=대입제도의 문제점과 개편방안은.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천편일률적인 선발전형제도에 있다.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대학이 자율권을 갖고 특정분야에 특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전형해야 한다. -이상주 총장=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은. ▲초·중등교육에서 교원이 교사의 질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이뤄야 한다.2005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는 등 충분히 보살필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교육전문대학과 연구전문대학으로 나눠 집중 투자하고 기초과학과 전문분야에 획기적인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오성숙 대표=강제 보충수업을 폐지할 용의는.학교폭력 해소 방안은. ▲지금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과외수업을 받지 않도록 방과후 아카데미나 능력별 수준교실,위성 방송교육 등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김학준 총장=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교육철학은. ▲누구든지 정보에 접근·이용할 수 있는 정보 민주주의가 전제조건이다.정보화를 입시의 주요항목으로 채택하고 ‘학생 1인 1PC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무엇보다 입시위주의 평면교육에서 정보중시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성숙 대표=교육개혁의 방향과 전교조에 대한 입장은. ▲입시위주에서 지덕체 3위일체의 전인교육과 창의적인 지적교육으로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전교조 문제는 원칙적으로 민주국가에서 반대해서는 안되지만 국민과 학부모가 공감할 때 전교조가 설 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이상주 총장=지방대학 발전방향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적으로 서울,일류대학 중심의 교육 편중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지방대학의 정부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지방대학 스스로도 일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황병선 위원=GNP 6% 수준의 교육재정 조달 방안은. ▲통합의료 보험실시와 경제개발 예산의 누수방지,각종 특수세 부과로 4-5조원을 확보할수 있다.무엇보다 경제발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교육예산 배정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김옥열 전 총장=아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아 한자 교육에 대한 견해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각종 교류를 위해 한자교육은 병행해야 한다.폐지할 경우 한자 문화권인 아시아에서의무역교류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이상주 총장=사학의 재정에 대해 국가는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하나. ▲교육은 국가의 몫이다.기본적으로 국가는 사학에 대해서도 책무를 다해야 한다.미국은 사립대학 재정의 40%를 국가가 부담한다.국가는 설립자부담원칙이라는 사학에 대한 그릇된 원칙을 뜯어고쳐야 한다.즉,사학은 국가가맡아야 할 교육을 위탁받은 기관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사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김옥열 전 총장=민족동질성회복 차원에서 통일교육은 어떠해야 하나. ▲정치적으로 통일되더라도 사회의 여러 분야가 통합되려면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독일도 통일한 지 7년 지났으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교육등 정신적인 분야가 어렵다.통일이후의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줄이려면 통일교육을 서둘러야 한다. -황병선위원=교육재정을 확보할 방안은. ▲21세기 교육투자는 창조적인 인재 양성에 집중돼야 한다.교육부 예산과 지방전입금 등을 합해 5년안에 교육예산을 GNP의 6%로 늘릴수 있다고 본다.교육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오성숙 대표=이후보는 최근 교육예산집행을 감시하기 위한 교육비리신고전화를 폐쇄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교육비리를 근절할 구상은 무엇인가. ▲교육계 내부의 감시와 고발은 옳지 않다.얻는 것 보다는 생동감과 자율성을 약화시키는 등 잃는게 많다.특히 감사원이 간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 제17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영광의 얼굴

    ◎서울신문사·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제정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땅과 바다를 가꾸는 ‘농어촌 청소년 대상’의 수상자가 있기에 우리 농어촌의 앞날은 밝다.한국방송공사 농림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제정한 제17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에서 선정된 수상자의 소감과 활약상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대상◁ ◎농업 김상민씨/회원들 희망의 농촌 역설에 감명 귀향/희토이용 푸석대지 않는 사과 재배 “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지 불과 7년밖에 되지 않는 초보 농군이 이처럼 상을 받게 되니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농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북 4­H연합회 부회장 김상민씨(25·정읍시 덕천면 도계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봄 친구의 소개로 정읍 4­H연합회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준비만 착실하게 한다면 우리 농촌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소신에 찬 회원들의 공통된 인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대입을 준비하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읍 4­H연합회 활동을 시작했다. 사과를 주작목으로 정한 것은 ‘정읍 사과’의 높은 지명도 때문이다.개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운기와 중장비 운전을 스스로 익혔고 농촌지도소로부터 사과나무에 대한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4­H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읍 4­H연합회 총무·회장을 거쳐 올해 초 전북도 4­H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다. 사과경작 면적을 차츰 늘려 올해는 1만5천여평에 조생종과 중생종 사과를 심어 7천만∼8천만원의 소득이 기대된다.이는 인근 사과 경작자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소득으로 올해 새로 도입한 희토를 이용한 재배방식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다. 주기율표상의 란탄계 광물원소로 학계에 이미 보고돼 있는 이 희토를 사과나무에 시비한 결과 잔류농약이 분해되는 효과와 함께 사과의 경도와 당도가 높아지고 수확한지 오래되도 맛이 푸석거리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방식으로 재배된 사과는 서울 등 대도시의 백화점에서 일반 품종보다 50% 가량 비싸게 납품되고 있다. ◎수산 정성일씨/끼우기식 양식틀 종묘농가에 보급/내년 전복종패 수확 4억수익 예상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수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정성일씨(33)는 기존의 단순 영어에서 복합영어로 전환,지난해 순소득 1억여원을 올렸다. 지난 86년 군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되면서 어업에 뛰어들었다.82년 중학교 졸업후 2년 남짓 서울 등에서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고향에 정착하면서부터다. “완도는 미역과 김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재래종묘로는 수출이 힘들다고 보고 일본산 종묘를 도입,국산화하는 일에 먼저 손을 댔습니다”. 지난해 미역 종묘장(80평)에서 2천틀(380t)을 생산해 4천여만원을 벌었다.양식틀도 감기식에서 끼우기식으로 고쳐 이를 종묘생산 농가에 보급해 ㏊당 생산량(50%) 및 순소득(6만원)이 크게 늘게 하는데 공헌했다. 이 종묘로 미역 양식장(10㏊)에서 질좋은 미역 1백여t을 생산했다.직접 운영하는 가공공장(300평)에서는 어민들이 수확한 2천여t을 조건없이 사들여 가공처리,완제품 200t을 일본에 수출해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뿌린 전복 종패 10만개가 98년 말 수확에 들어가면 4억∼5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됩니다.가공공장에서 나온 미역과 다시마 부스러기를 먹이로 활용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복의 경우 국내 소비량 조차 감당하기에 부족해 장래가 밝다. 틈틈히 시간을 쪼개 지역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95년 고금면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어장 정화사업(140㏊)을 펴 소득배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향을 지키는 젊은이 답게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작은 정성을 표시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특별상◁ ◎농업 조명복씨/노는 밭 공동경작 앞장 강원도 양양군 4­H연합회장을 맡아 직능별 단위 4­H회를 개편,취미·봉사활동 중심으로 17개 회를 활성화시켰다.휴경답 공동 경작과 농산물판매장 운영 등으로 기금 조성에 앞장 섰고 품목 4­H회 활성화를 위해 원예·축산 등 4개 회를 조직,새 기술 보급에 힘썼다.봉사활동으로 자연보호 페비닐·빈병 수집을 통해 1백30여만원을 조성,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청송4­H 풍물패를 조직해 마을 경로잔치와 문화관 개관 축하공연 등 12회 공연을 가졌고 학생 4­H 회원 70명을 확보,국화 및 풍물과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산 엄준씨/굴 종묘 전과정 기계화 91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어업에 투신,굴 양식방법 개선과 자동기계화 장비도입으로 경비 절감과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굴 종묘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기계화했고 굴 껍질을 석회공장 원료로 사용해 어장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했다.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국토 대청결·바다가꾸기 운동에 솔선수범했다.해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지원하는 한편 후배들의 어촌 정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93년 어업인 선진 양식기술 연구 개발로 굴 양식 성력화,기계화 체계를 완성해 인력 및 경비 절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본상◁ ◎황병칠씨/느타리버섯 조합 운영 영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92년 4­H회에 가입,6년동안 읍·군회장으로활동하면서 과학영농을 실천한 모범 일꾼.읍·면 순회활동을 80회 이상 열어 회원 100명을 확보했으며 경북 JC회원 대회때 크로바 장터를 운영해 4­H회의 활성화 및 군 농산물 홍보에 앞장섰다.지난해 느타리버섯 영농조합법인 및 최첨단 버섯재배사 120평에서 연간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오수씨/우수작품 4­H상 수상 충북 진천군 4­H회장을 맡고 있으며 장미 4­H대회에서 우수작목 4­H상을 수상했다.장미 신품종 40만주를 회원들에게 분양한 것을 비롯,장미 묘목 320본과 치자나무 600주를 9개 학교 4­H회 160명에게 나눠줬다.장미자동화 하우스와 온실 2동 1천400평을 13명이 공동 재배하는 모범도 보였다.독서실에 문고 600권을 지원했고 학교회원 220명에게 견학을 실시했다. ◎김영삼씨/흑염소 사육기술 보급 지난 87년 광진4­H회에 가입,88∼89년 회장을 지낸뒤 양평군 4­H연합회장을 거쳐 경기도 4­H연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마을 진입로 1.2㎞를 꽃길로 조성했으며 마을 대청소 85차례,주민 위안잔치 15회를 여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활동을 하고 있다.개군면 영농4­H활동때 흑염소 150두를 사육하는 등 양평군내 흑염소 사육기술을 보급했다. ◎임종경씨/야생 가지 접목술 개발 지난 82년 전주 영생고를 졸업한 이래 13년째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농협의 자금 및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1천200평의 첨단온실을 포함,6천800평의 농장에서 비닐하우스 관리사 무인방재기 등을 갖추고 가지와 수박을 재배해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96년부터는 야생 가지 접목을 통해 가지의 품질을 향상시킨뒤 일본에 5천3백만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춘씨/4­H꽃동산 조성 앞장 대치면 및 청양군의 4­H회장을 거쳐 현재 충남 4­H연합회장직을 맡아 4­H운동 50주년 기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4­H 꽃길 및 꽃동산 조성에 앞장 서 청양군에 꽃길 5.5㎞,꽃동산 1천750평을 가꿨다.한우 70두와 배 과수원 1천평 포도농원 1천200평 논 3천평 등을 재배하면서 과학영농법을 실천,연 7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학희씨/규격 돼지 수출 성공 지난 88년부터 양돈업에 뛰어들어95년 축협에서 운영하는 목우촌의 계열농가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모범 축산인.부부가 합심해 처음 100두에서 현재는 1천500두로 15배나 양돈 수를 늘렸다.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수출규격 돼지의 생산기술을 이웃 양축가에 보급,성공적인 양돈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종환씨/포천지역 한우회 조직 경기 포천지역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인근 13개 읍·면의 120곳 한우 사육농가를 집요하게 설득,‘한우회’를 조직한 뒤 포천 축협으로부터 사무실을 무상 지원받아 조직역량 강화 및 신기술 보급에 앞장 섰다.한우 사양기술의 보급을 위해 12차례에 걸쳐 420명을 교육시켰으며 회원 공동으로 경작한 사료를 9명의 농가에 염가로 공급,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조합 이념을 실천했다. ◎박강규씨/시설원예 경영에 모범 지난 92년 창평면 4­H회를 조직,담양 4­H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전남 4­H연합회 수석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영농4­H회원을 중심으로 무연고자,불우이웃,원호대상자 묘 518기에 대한 풀베기를 실시했다.지난해 채소 딸기 야냉육묘 시범농가로 선정돼 1천200평을 경작하면서 시설원예 경영의 모범이 됐다. ◎임경식씨/산천어 자체부화 성공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철에서 8년동안 근무한 뒤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된 이색 경력의 전문 어업경영인.지난 95년에 국내 최초로 송어와 향어의 치어 자동급이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연간 2천4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96년에는 충북 최초로 산천어 자체 부화에 성공했으며 붕어 종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경로씨/김 동아채 묘밭 첫 개발 품질 좋은 김 생산법과 새로운 소득원 개발로 어업소득을 향상시켰다.지난 83년 김 30책으로 양식을 시작,현재 200책으로 불렸다.이상 해황과 갯병을 막기 위해 김 동아채 묘밭을 최초로 개발,2모작 양식법으로 30% 이상 소득을 향상시켰다.고흥군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시산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적극적인 청년회 활동과 모범적인 근검절약 행동을 보여 귀감이 됐다. ◎김덕수씨/깨끗한 바다 정비 앞장 지난 93년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어업활동을 벌여 사업기반이 확실한 어업인 후계자로 평가 받는다.바다의 날 행사때 후계자 소유 선박 20척을 동원,삼척 항구내 수협위판장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깨끗한 삼척 앞 바다를 만드는데 앞장 섰다.93년 삼척시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고 95년부터 지금까지 후계자연합회 원덕분회 총무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묘찬/280일이상 연근해 출어 제주대학교 기관공학과를 졸업한 뒤 어선어업에 종사하면서 장비의 현대화 및 과학적 어업활동으로 실질 소득을 향상시킨 모범 어업경영인.갈치 연승,옥돔 연승 등 다양한 어구와 어로장비를 갖춰 매년 어종별 어황에 따라 적절하게 업종을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어획고를 올리는데 기여했다.연간 280일 이상 제주 근해 및 동중국해 어장에 출어,조업하는 일벌레이기도 하다.
  • 농어촌청소년대상 김상민·정성일씨/서울신문사­KBS 제정

    ◎특별상 조명복·엄준씨 등 18명 선정/20일 프레스센터서 시상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 농림부 및 해양수산부가 복지 농어촌 건설의 주역이 될 농어촌 청소년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공동 제정한 ‘제17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수상자 18명이 13일 확정됐다. 대상은 김상민씨(25 전북 정읍시 덕천면 도계리)와 정성일씨(33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가 각각 선정됐다.특별상은 조명복(29 강원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엄준씨(31 경남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는 2백만원,특별상은 1백50만원,본상 및 공로상은 1백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또 대상과 특별상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농림부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0일 상오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상〉 ◇농업부문 김상민 ◇수산부문 정성일 〈특별상〉 ◇농업 조명복 ◇수산 엄준 〈본상〉 ◇농업 황병칠 이오수(28·충북 진천군 장미4­H회) 김영삼(29·경기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리) 임종경(34·전북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이상춘(29·충남 청양군 대치면 탄정리) 김학희(33·전북 임실군 신덕면 금정리) 최종환(25·경기 포천군 영북면 야미리) 박강규(29·전남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 ◇수산 임경식(32·충북 충주시 용두동) 김경로(33·전남 고흥군 도양읍 시산리) 김덕수(33·강원 삼척시 원덕읍 비화리) 김묘찬(32·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한수리)〈공로상〉 ◇농업 강효용 ◇수산 윤치영(42·전남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
  • 진영선 교수 개인전/독특한 프레스코의 세계

    프레스코 기법,즉 갓 바른 회벽에 수채로 처리하는 그림작업으로 고대 벽화를 새롭게 창출하는데 치중해온 화단의 중진 진영선 교수(고려대)가 5년만의 개인전을 지난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나화랑(545­2151)에서 갖고 있다. 지난해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실에 고구려 장천1호분 벽화를 실물크기로 재현하기도 했던 진교수는 지난 15년동안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나는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드러낸 평면과 입체 프레스코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는 작가.프레스코가 재료와 기법의 난해함 때문에 현대미술에서 널리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교수의 작품세계가 유난히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역사와 작가의 내면세계를 연결하면서 한국사의 맥을 찾아가는 평면과 입체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게 특징.진교수 나름대로의 시간개념을 작품속에 용해시켜 과거와 현재의 순간들을 보편성 있게 이끌어 결국 관람객들이 현재의 자기자신을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근작들이다.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들을 해체시켜서양의 인물이나 사물과 연결하는 평면작품을 비롯해 입체성이 두드러진 구작품,그리고 0에서부터 99까지 써 0이 ‘생명의 시발’임을 드러내 고대 동양의 음양사상과 현대 수학을 독특하게 연결한 프레스코들이 눈길을 끈다.16일까지.
  • 임용때 인사담당자 실수로 27년 공직자 퇴직금 못받아(조약돌)

    ○…27년동안 근무한 뒤 정년퇴직한 공무원이 임용당시 인사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퇴직금 1억1천9백여만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사무소 계장(6급)으로 재직하다 지난 6월 정년퇴임한 박모씨(61·장흥군 장평면)는 최근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으로부터 ‘임용행위 당연무효에 해당돼 공무원 연금법 적용을 받을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68년 9월19일 실화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 받은바 있는 박씨가 형기 만료후 1년이 지난 71년 9월19일 이후에야 공무원 임용이 가능한데도 인사담당자의 착오로 71년 9월15일자로 임용을 받았기 때문에 임용자체가 무효라는 것이다.
  • 컴퓨터로 집을 지어드립니다/우경하우징시스템 ‘이지포시스템’ 도입

    ◎설계부터 완성까지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모델하우스 필요없어 건축비 3억∼5억 절감 ‘컴퓨터로 집을 짓는다’ 최근 주택업계에는 주택을 건축하기 전에 설계단계에서 미리 완성된 집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수 있는 컴퓨터 프리젠테이션업종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프리젠테이션업종은 현재 서울 삼성동의 우경하우징시스템(대표 류병국)이 유일하다.컴퓨터 설계업체가 여러곳 있지만 시뮬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곳은 거의 없다. 우경에서는 ‘이지포(Easy For)’시스템을 이용,컴퓨터의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자재의 집을 미리 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시연 가능한 집은 3천가지가 넘는다.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숲속의 아름다운 집’의 입체도면 및 평면설계도면을 거의 수록하고 있다.고객은 주택건설업체와 자재업체,건축사무소 등이 대부분이지만 개인 건축주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자기집을 새로 짓거나 개조하려는 사람은 설계도면만 갖고 가면 1시간 안에 집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화면에 띄워준다.뿐만 아니라 조경이나 주차 등 주위의 배경까지 합성해 표현함으로써 건물 완성시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지포시스템은 예전에 일부 디자이너들만 그릴수 있었던 리얼한 컬러 입면도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게 자체개발된 소프트웨어다.컴퓨터에 의한 화상처리와 건축가 디자이너에 의한 고품격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그래픽에서는 불가능한 디자인 센스까지 시스템화한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주택의 설계도면을 단순히 출력해서 보여주는 것이 1단계이다.2단계는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고 3단계는 컴퓨터 화상으로 시뮬레이션을 보여 주는 형태이다. 우경하우징시스템의 주요 고객인 신한레저개발(전원주택 분양업체)의 한기봉 사장은 “전원주택을 그냥 분양하는 것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주택의 완공시 모습을 컴퓨터로 고객에게 미리 보여줌으로써 더 높은 분양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의 류사장은 “컴퓨터로 주택의 화상을 미리 띄워봄으로써 모델하우스의 기능을 그대로 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보편화될 경우 모델하우스만큼 실제 감각은 떨어지나 모델하우스 한 채를 짓는데 필요한 3억∼5억원의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주택 프리젠테이션사업은 컴퓨터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등도 아직 초기사업 단계여서 투자와 개발노력만 뒤따른다면 세계시장 진출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우경하우징시스템 551­6736∼7.
  •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19)

    이사할 때 보면 옷장이나 소파뿐만 아니라 냉장고,오디오 등 무게가 나가는 이삿짐들은 모두 힘센 남자들의 몫이다.이런 것 중에 TV도 있다.29인치 정도만 되면 한사람의 힘만으로 옮기기에는 다소 벅차다.회사에서도 부서 이동 때에 가장 짐스러운 물품이 PC다.특히 그래픽 디자인이나 컴퓨터자동설계(CAD)계통에 종사하는 분들은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거운 모니터를 옮기는 데 진땀을 흘린다.기술의 발전은 이런 초대형 모니터들을 이사하기 좋은 형태(?)로 탈바꿈시키고 있는데 LCD(액정디스플레이)기술이 그것이다. 기존의 컴퓨터 모니터들인 CRT 모니터는 전자총을 탑재하기 위한 상당한 공간이 화면 뒷면에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반해 LCD는 두께가 겨우 2.5㎝이며 아주 가볍다.17인치 CRT 모니터의 무게가 보통 23㎏ 정도 나가는데,같은 크기의 LCD 모니터는 5㎏에 불과하다.무게의 차이는 화면이 커질수록 더욱 커진다. LCD의 단점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이다.현재로서는 대다수의 LCD 디스플레이가 노트북에서 평생을 기약하는실정이지만,데스크탑용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사용자들의 욕구가 나날이 증가 일로에 있는 추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LCD를 데스크탑 모니터용으로 제작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당시의 LCD 디스플레이의 태반이 전용의 그래픽 보드가 필요했으며,또한 성능이 수준 이하였다.그러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LCD 디스플레이의 대부분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것들이다.완벽한 모니터의 대용품으로,모니터로 들어가는 비디오 케이블을 빼서 LCD 디스플레이 뒤의 연결단자에 끼워넣기만 하면 된다.화질도 좋다. 이러한 LCD 디스플레이 기술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Plasma Display Panel)기술이다.두 장의 유리 기판 사이에 네온·아르곤·제논 등의 혼합가스를 채우고 그 공간에 고전압을 가하면 가스가 이온화하면서 방전현상이 일어나 자외선이 방출된다.방출된 자외선이 적색·녹색·청색 등 형광체에 부딪히면서 컬러 영상을 표시하는 발광소자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PDP는 유리 기판 사이의 간격이 10㎝를 넘지 않는 초박형으로 기존 브라운관의 10분의1 두께밖에 안 되며,무게도 18㎏밖에 되지 않는다.PDP의 장점은 화면을 크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CRT 브라운관은 진공관의 특성상 35인치를 넘기 어려우며,LCD는 30인치보다 크게 하기가 기술적으로 어렵다.결국 30인치 이상의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는 PDP가 담당하게 된다. 또 하나의 장점은 평면 유리를 사용하므로 화면이 굴절되지 않고 왜곡 현상도 없다는 점이다.두께 15㎝ 이하의 얇은 모니터를 만들수 있어 벽걸이 TV를 가능케 한다.이 밖에 LCD 모니터의 단점이던 좁은 시각이 넓어져 160도 이상 범위에서도 화질 저하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무게 또한 가벼워진다. 이처럼 큰 화면에 높은 선명도,설치 및 이동의 편리함 등으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는 가정용 극장이나 기차역,박물관 등의 안내표시판,증권거래소의 상황판,비디오 게임 등에 활용될 수 있다.미래에는 가족동반 나들이를 갈 때 집에 있는 TV를 손쉽게 가지고 다닐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필자=아이소프트 개발기획부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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