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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뮤지컬 ‘불의 검’ 주인공 임태경·이소정

    창작뮤지컬 ‘불의 검’ 주인공 임태경·이소정

    ‘오페라의 유령’‘아이다’ 등 외국 유명 뮤지컬이 잇따라 국내 무대를 장악한 가운데 모처럼 대형 창작뮤지컬 한 편이 야심찬 출정을 준비중이다. 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불의 검’(김대성 작곡, 이종오 연출)은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 만화가 김혜린의 ‘불의 검’은 1992년부터 숱한 마니아층을 불러모으며 장장 12년간 장기 연재된 인기 만화로, 올해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코믹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청동기에서 철기로 이어지는 선사 시대, 기억을 잃어버린 전사 ‘아사’와 그를 위해 ‘불의 검’을 만드는 여인 ‘아라’의 절절한 사랑이 기둥 줄거리.2차원 평면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두 주인공에게 피와 살을 부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이들은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사진 오른쪽·32)과 해외파 뮤지컬 배우 이소정(사진 왼쪽·32)이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이후 한동안 쉬고 싶어서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 지금은 하길 참 잘했다 싶어요. 소재도 새롭고, 노래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또 한번 내안의 틀을 깨는 작업이란 점에서 매력적이에요.”(이소정) “저야말로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뮤지컬은 처음인데다 만화에 그려진 ‘아사’는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 만큼 멋진 캐릭터라 선뜻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그런데 극중에 고구려 무예가 등장한다기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평소 무예에 관심이 많았거든요.”(임태경) 이소정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역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는 ‘마리아 마리아’로 처음 무대에 섰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임태경은 지난해 1집 앨범 ‘센티멘탈 저니’를 발표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여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자아가 뚜렷하고,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오랫동안 혼자서 외국 생활을 한 경험 덕에 독립심도 강하다. 임태경은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소정은 고등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가 음악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운동을 좋아했지만 꿈은 과학자였어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공대로 진학했는데 막상 박사과정을 밟으려니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결국 공부를 포기하고 3년 반 동안 음반 준비에 매달렸지요.”(임태경) 성악가인 이모의 영향으로 4살때부터 노래를 했고, 부전공으로 성악을 배웠지만 정통 성악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뮤지컬이나 영상콘서트처럼 노래와 공연이 합쳐진 장르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모국어로 노래하고 싶은 절실함’때문에 국내로 돌아온 이소정은 이 작품이 끝나면 다시 브로드웨이로 컴백할 계획이다. 뮤지컬 배우보다는 ‘보컬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다는 그녀는 작사와 동화 창작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불의 검’의 주인공 ‘아사’와 ‘아라’는 수많은 여성 팬들에게 신화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그들의 환상을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 두 사람의 심정이 궁금했다.“만화의 이미지만을 기대한다면 물론 실망하시겠죠. 만화와 뮤지컬의 차이점을 감안하고 뮤지컬이 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두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굳이 만화와 비교하신다면…욕 먹을 각오 해야죠.(웃음)”10월23일까지.3만∼12만원.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효석문화제 50만명 ‘북적’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李孝石)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 복원을 위해 마련한 효석문화제에 관광객 50만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효석문화제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효석문화제위원회는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북과 경남·북 등지의 순수 관광객들로 10만평이 넘는 대규모 메밀꽃밭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체계적인 홍보,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 등이 축제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위원회측은 “태풍 나비로 인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0만명이상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메밀과 천혜의 자연경관, 독특한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축제 상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키덜트족’이 아니면서도 키덜트 문화에 탐닉하는 ‘넌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키덜트’는 아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Kidult)로 유년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장난감이나 옷, 놀이 등에 집착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통적인 키덜트 연령대가 아닌 젊은층에서도 키덜트가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2030들의 키덜트 문화를 살펴봤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회사원 김미하(30·여)씨는 자기 차를 온통 고양이 캐릭터 ‘키티’가 그려져 있는 액세서리로 꾸몄다. 다른 생활용품을 살 때에는 상표나 디자인을 크게 따지지 않지만 자기만의 공간인 차 내부를 꾸밀 때만큼은 키티를 고집한다. “어렸을 때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었는데, 어머니가 ‘말은 하지 않고 들어주기만 하는 좋은 친구’라면서 키티 인형을 선물해 주셨어요. 가만히 보니 이 고양이에게는 눈, 코, 귀는 있는데 입이 없더군요. 그때부터 키티를 좋아하게 됐어요.” 김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뒤 한동안 잊고 지내다 대형 할인마트에서 키티 핸들커버와 시트를 본 뒤 과거의 향수가 떠올랐다.”면서 “다 큰 어른이 나잇값을 못한다는 얘기도 듣지만, 나에게는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동심 자극 키덜트란 말이 생기기 전에는 어린아이 같은 취향의 삶을 즐기는 것을 ‘피터팬 증후군’으로 불렀다. 여기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자기에 대한 지나친 애착과 책임감 결여 등 정신병리학적 차원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두가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아가는 잠재의식 속 동심을 자극 하는 가치중립적인 의미에서 키덜트가 널리 쓰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아동문학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키덜트 문화의 전형적인 예다. 세계 200개국에서 55개 언어로 번역돼 1억 9000만부가 팔린 해리 포터는 영국에서 ‘비틀스 이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발간된 6편이 영문판으로만 1만 부 이상 팔렸다. 해리 포터는 영화로 만들어져 ‘키덜트 무비’라는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마법과 요정, 괴물, 난쟁이 등을 소재로 한 ‘반지의 제왕’ 역시 많은 성인층 팬을 확보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해 어린이도서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해리 포터의 망토, 모자 등을 걸쳐보는 ‘마법사 체험’이 어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팬터지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소재이고, 해리 포터의 경우 팬터지이면서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자취 감춘 어릴 적 장난감에 ‘의리’ 1980∼90년대 이후 컴퓨터 게임에 밀려 사라졌던 장난감과 놀이들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기 아이템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회사원 김희태(29·가명)씨는 ‘레고’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장식품은 물론이고 필통이나 작은 물건보관함도 레고를 조립해 만들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레고도 이제 성인들에게 적당한 디자인과 가격대를 갖추는 등 우리 세대에 맞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의 ‘아바타’ 꾸미기에는 종이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잊지 못한 젊은 여성들이 열광했다. 이지은(27·여·대학생)씨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종이옷을 가위로 잘라 인형에 입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면서 “인터넷 아바타의 머리모양과 의상을 바꾸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즐거웠다.”고 좋아했다. ●“어른 됐지만 아직도 로봇은 내친구”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와 로봇 프라모델은 소년이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캐릭터와 게임매장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두꺼비상가에는 ‘철인24호’에서 ‘마징가Z’‘건담’까지 70년대부터 TV를 누볐던 로봇들이 아직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스타워즈’‘스파이더맨’‘배트맨’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한껏 폼을 잡고 손님들을 맞는다. 캐릭터 인형의 일종인 ‘피규어’ 매장을 보물상자 들여다 보듯 구경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다. 한 상점 주인은 “구매자의 4분의3 이상이 20∼30대 남성”이라고 했다. 소품은 몇천원에도 살 수 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라모델은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고장현(36)씨는 20여분을 고민한 끝에 33만원짜리 건담 프라모델을 샀다.‘덴드로비움’이라는 모체와 결합되는 건담 시리즈로 조립과정도 이름만큼이나 복잡하다. 고씨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프라모델 장난감 하나 사들고 빨리 조립해 보고 싶은 생각에 집으로 뛰어갔던 설렘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완성되면 사무실 한편에 세워둘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어른이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는 놀림도 받지만 평면적으로 접했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을 실제 손으로 느끼고 만져보는 느낌은 감동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프라모델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직장에 다니는 20∼30대가 주 고객이다 보니 월급날인 25일부터 월말까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20대는 최근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지만,30대는 건담이나 마징가, 야마토 등 초합금류의 고전 로봇에 더 열광한다. 건담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김기덕(42)씨는 “아이와 매장에 나와 장난감을 만져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 아버지이고 아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면서 “굳이 마니아층이 아니더라도 추억이 담긴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덜트 인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시장은 오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이끄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X박스’ 같은 비디오 게임기다. 업계에서는 게임 구매자의 65% 정도를 20∼30대로 보고 있다. 게임매장에서 일하는 하성식(26)씨는 “흔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20∼30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대부분 결혼을 하면 매장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부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면서 “하지만 이런 손님들은 구하고 싶었던 물건을 한꺼번에 몰아서 사가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료제공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피규어 코리아, 헬로키티산리오 공식포털사이트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순수’ 되찾고 싶은 갈망 인터넷 상에서 현대사회의 신(新)종족들에 대해 다루는 사이트 ‘종족 동사무소(www.newtribe.co.kr)’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서일윤(48) 교수는 ‘넌 키덜트족’의 키덜트 문화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순수한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는 본성이 2030의 강한 자기표현 방식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린 시절 갖고 있던 꿈이나 환상 등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은 잠재적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더욱 불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각박한 세상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키덜트적 성향을 발현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30이 키덜트 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자기 주장이 강한 젊은이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에 비해 자기를 표현하는 목소리가 크고 ‘나’를 세상의 중심에 세우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2030의 성향이 키덜트 문화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사교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집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혼란을 느끼는 20∼30대의 경우 자기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또 다른 나’를 뜻하기도 하는 키덜트 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지요.” 서 교수는 구매력이 있는 2030세대를 겨냥한 ‘키덜트 마케팅’이 키덜트 문화의 확산과 결합돼 강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키덜트 성향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이것을 곧바로 소비와 연결시키는 층은 주로 2030세대”라면서 “이는 주위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젊은 세대의 당당함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본격화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본격화

    강원도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원주∼강릉간 120㎞(약도 참조)를 잇는 복선전철 건설공사를 위해 6일 원주시를 시작으로 7일 평창군,8일 강릉시,9일 횡성군에서 각각 기본설계 노선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연계 국가 기간철도망 확충사업의 하나로,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와 급증하는 동해안 관광수요 분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토의 중부권과 동부권을 횡축으로 연결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서원주역을 시작으로 만종∼횡성읍∼둔내면∼용평면∼진부면∼강릉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강원 중부내륙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00년 8월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점검을 거쳐 2003년 11월 기술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7일 노반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공단측은 내년 5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07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이르면 오는 2008년 착공,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모두 1조 8652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올해 60억원의 노반 기본설계 예산이 책정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원주시는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원주시청을 비롯해 문막읍, 소초면, 호저면, 지정면, 흥업면, 우산동사무소, 태장 2동 사무소 등에서 기본설계(안)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소리 거실서 즐기는 ‘웰빙공간’

    새소리 거실서 즐기는 ‘웰빙공간’

    “웰빙 생활을 만끽하세요∼.” 강서구 등촌2동 등촌 현대아이파크는 아파트 단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봉제산 진입로가 단지내에 있다. 집안에는 화단이 있고 산이 인접한 덕에 새소리까지 들려 도시속의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단지다. 넓직한 단지내 산책로와 정돈된 조경은 이 곳의 자랑이다. ●단지 안에 봉제산 진입로·넉넉한 동간 거리 등촌 현대아이파크는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에 지어진 아파트로 13∼20층 29개동 1653가구가 입주해 있다.2003년 12월부터 입주하기 시작해 아직도 새 것 같다. 강서구에서는 몇 안되는 ‘프리미엄급’ 단지다. 평형은 31·32·45·51·61·89평형으로 다양하다. 단지 옆에는 대림·임광 단지도 자리하고 있다. 봉제산 진입로가 아파트 단지내에 있다. 산을 끼고 있어 공기도 맑다.1단지 대지면적 2만 2213평 중 녹지공간이 36.15%를 차지한다. 웰빙 아파트로 불리는 이유다. 동간 거리도 넉넉해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도 장점. 단지내에는 토담쉼터, 포켓쉼터 등 테마 쉼터가 곳곳에 있고 소나무동산, 놀이터,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도서관 등 시설도 눈길을 끈다. 모든 평형의 발코니쪽에 화단 공간을 마련해 놓아 화초 등을 기를 수 있다.51평형과 61평형의 경우 아파트 평면 3면에서 동시에 햇볕이 드는 타워형이어서 일조량이 풍부하다.61평형은 3개의 화장실을 마련해 놓아 대가족이 살기에도 적당하다.89평형은 복층이며 욕실이 4개다. ●2007년 지하철 9호선 역세권 편입 공항로, 등촌로, 남부순환로로 바로 연결된다. 버스 노선도 많다. 이 단지는 목동역이 차량 5분 거리여서 약간 불편하지만 2년안에 역세권 단지에 편입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삼거리역이 2007년 개통되면 사정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인근 학군으로는 등촌초등, 백석중, 영일고, 대일고 등이 있다. 특히 단지안에 초등학교를 지어 2008년 3월부터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편의 시설로는 까르푸, 홈플러스, 이마트, 이대목동병원, 백석공원 등이 차량 5∼10분 거리에 있다. 백화점은 5호선 오목교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가장 가깝다. 단지 맨 안쪽으로 19개층 3개동으로 구성된 단지가 2단지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총 257가구가 있다.32평형 단일 평형이다.1단지 31평형과 가격도 비슷하다. 후문쪽에 연립주택을 재건축해 지은 3단지는 1개동(301동)으로 31평형 단일평형이다.33가구이지만 중개업소에서는 1단지에 포함시킨다. ●89평형은 지난해 5억여원 껑충 45평형의 경우 107동 3층은 7억 3000만원,109동 18층은 7억 5000만원에 호가된다. 높은 층은 탁트인 전망 때문에 호가가 조금 높지만 단지내의 조경이 좋아 굳이 높은 층을 선호할 이유는 없다.89평형의 경우 2004년 한해에 5억원 이상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커 화제가 됐었다. 등촌2동 부동산가이드 이정세 소장은 “등촌삼거리역이 개통되면 이 일대 아파트들의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로 설명했다.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발언대] 묘지 재개발 서두르자/안우환 서울보건대 겸임교수·‘火葬(화장)’ 저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성묘 길은 매우 혼잡할 것이다. 혼잡한 성묘길만큼 이 나라 국토는 점점 묘지에 잠식되어 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묘지면적은 2억 9333만평으로 서울시 면적의 1.6배나 된다. 여기에 해마다 여의도 면적만큼 불어나고 있으니 참으로 가공할 만한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2010년쯤이면 전국의 공설묘지 및 법인묘지, 공설 납골당의 수용도 만장될 것으로 보고 있어 묘지난 해소와 새로운 장법에 대한 대안을 찾자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묘지개발은 이론만으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완벽한 계획과 시민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추진이 불가능한 종합 프로젝트이다. 많은 예산과 인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묘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기성 묘지의 재개발에 눈을 돌릴 때다. 최근 묘지재개발에 대한 국내외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충남 당진군은 지난 1998년 이후 지속적인 공설묘지 재개발 사업으로 많은 분묘 및 납골시설을 확보했다. 최근에도 신평면 지역의 공동묘지를 재개발 택지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도 부곡동 공설묘지내 분묘 150여기를 개장, 연차적으로 납골당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충남 아산시도 둔포면 석곡리 일대 분묘를 이장 및 정비하고 대규모 공설 봉안당 및 추모공원, 체육시설, 다중집회시설, 분수대 조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밴쿠버 시립묘지는 1986년 만장된 이후 재개발 사업으로 총 13만기의 추가 매장공간을 확보했다. 호주 샌드게이트 묘지 또한 1989년 이 일대 지진으로 훼손된 묘지 재개발에 착수, 정원화된 새로운 개념의 공원 묘지 조성과 함께 장례기차 운영 등 이벤트를 실시, 산 자와 죽은 자가 휴식공간을 공유하는 공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새로운 묘지공간을 확보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해결해야 하거니와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만도 총 220만평의 거대한 묘지를 확보했으나 1990년까지 10만기를 한계로 만장된 상태이다. 묘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이라는 도시여건을 고려하여 현 220만평의 묘지를 서울의 실정에 맞게 개발하면 중장기 수급이 가능하며, 후손 대대로 묘지의 추가 확보 없이 녹색화된 쾌적한 묘지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의식도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묘지재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우선 도시계획시설에 장사시설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산골(散骨)을 법제화하는 문제와 향후 장사업무를 과감하게 민영화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문제, 부족한 화장로를 늘리는 방안 등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장사시설 수급이 자치단체로 넘어간 지 오래인데 지난 6일 감사원의 조사결과 장사시설 수급계획을 제대로 수립한 지방자치단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별 장사시설에 대한 준비가 없을 경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타 자치단체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나라의 묘지가 혐오시설로 날로 황폐화되는 어두운 공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추모를 행할 수 있으며, 더불어 산책 또는 삼림욕이 가능한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하는 풍경을 추석을 앞두고 그려본다. 안우환 서울보건대 겸임교수·‘火葬(화장)’ 저자
  • “대형 할인점 개설 불허”

    광주시는 삼성테스코㈜가 남구 주월동 백운로터리 부근에 추진 중인 대형할인점 개설과 관련,‘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광태 시장은 24일 할인점 예정부지와 이웃한 무등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삼성 테스코 측이 추진 중인 홈플러스 건립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백운동 고가도로는 행정자치부가 지정한 ‘위험시설물’로 분류된 만큼 내년 하반기까지 이를 철거하고 평면 교차로로 환원해야 한다.”며 “이곳 일대에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인 할인점을 허가할 경우 시민 전체가 교통 체증에 따른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백운 광장 일대는 국도1호선과 연결된 광주의 남쪽 관문으로 봉선지구∼풍암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최근 고가도로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곳 재래시장 상인들 대부분은 홈플러스 입점에 반대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은 침체된 상권 활성화 등의 이유를 들어 할인점 개설에 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등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길 건너편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오면 누가 재래시장을 찾겠느냐.”면서 “할인점이 들어올 경우 구멍가게까지 모두 망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주민 장모(61)씨는 “그동안 백운고가도로 때문에 주변 상권이 침체돼 홈플러스라도 들어와야 주변지역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8일부터 송정 5일장을 시작으로 남광주시장, 무등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과 지원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이야기] (18)지도로 만들어진 생태정보

    [서울이야기] (18)지도로 만들어진 생태정보

    외국의 낯선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착하는 순간 제일 먼저 그 도시의 지도를 구입한다.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은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온 사람은 역사에서,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은 버스터미널에서 지도를 사게 마련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온 사람이라면 이미 손에 지도를 들고 있을 것이다. 공원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전철역에서 출구를 찾을 때도 안내도를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도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게 해주고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지도는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서 평면 위에 그리게 되는데, 다양한 축척으로 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지도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쯤 독일에서 만난 한 지인이 전공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공간(특정지역)의 특성에 따라 그 곳에 사는 생물이 달라지는데, 이 생물과 공간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기도 하지요.”라고 말했을 때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나는 공간은 건물을 짓기 위한 곳으로 생각했는데, 생물과 공간을 연결시킨 것이나 이를 지도로 표현한 것이 너무 신기했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은 이렇게까지 놀라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듯싶다. 생태정보를 나타내는 지도는 일정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 등의 생태적 특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주어진 공간을 생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도시생태지도가 도시를 생태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이자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생태정보의 지도화 일찍부터 도시 생태지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자연보호법은 자연지역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정주(定住) 공간의 자연을 보호, 관리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충분한 생태정보를 기초로 할 때 가능하다.1976년 독일 연방자연보호법 개정 이후 각 도시에서 생태지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현재 220여개의 도시에서 생태지도화가 이루어졌으며, 지도화 방법에 관련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고 있다. 독일의 생태지도는 비오톱 지도(biotope map)라 부르는데, 비오톱(Biotop)이란 말은 그리스어원의 bios(생활, 생명)와 topos(장소, 공간)가 합쳐진 독일어로 ‘공간적 경계(최소공간)를 가지는 특정 생물군집의 서식지’라는 의미이다. 비오톱 지도는 이러한 비오톱을 도면에 나타낸 것이며, 동식물 서식처 도면, 가치가 있는 비오톱 평가도면 등 다양한 주제도를 포함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생태지도를 비오톱 지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독일의 비오톱 지도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도시생태지도를 통칭하는 말로 비오톱 지도라는 말이 많이 상용되고 있다. 독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도시의 녹지현황도를 작성하여 도시의 계획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기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도시의 자연보호 및 생태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 도시생태 조사결과를 도면에 표시하여 활용하고 있다. ●비오톱 지도 서울시에서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악화 문제를 완화시키고자 각종 도시 관리에서 도시생태 보전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기초 자료가 충분치 않았다. 이에 1999년부터 2년에 걸쳐 서울시 전역의 비오톱을 조사하고, 이를 지도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결과물로 토지이용현황도, 불투수토양포장도, 비오톱유형 평가도 등 도시계획 및 환경보전에 활용될 수 있는 6개의 비오톱 주제도가 만들어졌다.6개의 주제도를 통칭하여 도시생태현황도라고 하며, 간단히 비오톱지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비오톱 지도화는 국내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쳐 성남시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비오톱 지도화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많은 도시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된 두 번째 지도가 만들어졌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는 5년마다 지도를 정비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6개의 주제도면 중 현장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기초 도면은 토지이용현황도, 불투수토양포장도, 현존식생도이다. 서울의 비오톱 지도는 2003년 데이터의 보완작업을 거쳐 2005년 현재 토지이용현황도는 현재 토지가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가를 나타낸 도면으로, 크게 도시화지역과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불투수토양포장도는 현재 토지가 건물과 불투수성(不透水性) 포장재(아스팔트, 콘크리트, 보도블록 등)로 덮여 있는 면적비율을 나타낸 도면으로,6개 등급으로 되어 있다. 현존식생도는 식생의 분포유형을 나타낸 도면으로 도시화지역은 시가화지역과 도로로 구분했으며,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지역은 생태적 구조 및 속성에 따라 조경수목 식재지, 초지, 수역, 경작지로 구분했다. 산림지역은 교목의 우점종(優占種:생물군집에서 그 군집의 성격을 규정하는 종. 희소종과 상대되는 개념이며, 주로 식물에 사용됨)으로 구분하여 도면으로 나타냈다. 앞의 3개의 도면 데이터 및 인문환경자료 등 각종 데이터를 추가하여 비오톱 유형화를 실시하여 비오톱유형도를 작성했다. 도시생태의 특성을 유형화하여 나타낸 도면으로 서울지역의 비오톱 유형을 크게 주거지 비오톱, 상업 및 업무지 비오톱, 공업지 비오톱, 도시기반시설지 비오톱, 교통시설지 비오톱, 조경수목 식재지 비오톱, 하천 및 습지 비오톱, 산림지 비오톱, 유휴지 비오톱으로 나누어 나타냈다. 각각의 대분류에서 다시 세분류가 이루어지는데, 서울시에서 나타나는 비오톱 유형은 총 64개 유형으로 정리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비오톱 유형은 산림지 비오톱으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비오톱 유형평가도는 비오톱유형별 가치등급을 5개로 나누어 표현한 도면으로, 비오톱의 가치평가는 평가목적에 따라 평가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데,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본 평가는 자연성을 평가기준으로 적용하였다. 도로와 수면을 제외한 서울지역의 1등급 비오톱유형은 서울시 전체면적의 24.62%에 해당되며,5등급은 28.99%로 시가화지역의 상당부분이 생태적으로는 열악한 5등급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비오톱 유형을 크게 자연형, 근자연형, 비자연형, 기타의 4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자연형과 근자연형에 속하는 비오톱유형에 대해서는 개별평가를 하여 개별 비오톱평가도를 만들었다. ●서울의 도시생태지도 활용 비오톱 지도는 생태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크게 도시계획적 활용과 환경생태관리적 활용으로 나눌 수 있다. 도시계획 측면에서는, 도시계획에서 공원계획이나 녹지네트워크 등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개발사업이 대상지 및 인접 비오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에도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생태관리 측면에서도 비오톱 1등급 지역이나 특정생물종이 서식하는 비오톱 등은 추가적인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되며, 비오톱 네트워크 등 생태통로계획,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오픈스페이스 계획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생태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역에 대한 복원계획 수립의 근거자료로도 이용가능하다. 서울시 비오톱 지도는 CD로 만들어져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3000분의1 축척으로 만들어져 비교적 상세하게 생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및 각 구청의 유관부서는 비오톱 지도를 이용하여 도시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는 기초자료 및 평가자료로 비오톱 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시민이 비오톱 지도를 이용해 서울의 생태정보를 얻고자 할 때에는 홈페이지(www.gis.seoul.go.kr)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좌측 메뉴에서 서울시 지도서비스를 클릭하면 비오톱 지도를 찾을 수 있다. 지도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조합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이 사는 곳이나 자신이 아는 어느 특정한 곳이 생태적으로 얼마나 양호한지 확인할 수 있다. 지도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도면의 범례는 분류상 대분류군에 해당한다. 세부적인 유형분류 결과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서울시에서 제작한 비오톱지도 CD를 이용하면 된다. 비오톱 유형 및 평가등급은 도시계획 및 도시관리뿐 아니라 생태교육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오톱 지도를 이용한 생태학습장 조성이나 이해하기 쉽게 작성한 서울의 생태현황 관련 책자 발간 등을 통해 도시생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도시생태지도의 발전 서울시의 생태지도 제작과 활용은 전국 여러 지자체들이 도시생태지도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환경부는 향후 많은 지자체들의 도시생태지도 제작을 지원하고자 ‘비오톱지도 작성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부의 ‘비오톱지도 작성지침’은 현재 서울시 및 국내외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토대로 초안이 만들어지고 있다. 금년 중으로 각 지자체에 배포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비오톱 지도는 서울이라는 지역적 여건을 반영하는 데 있어 외국의 비오톱 지도와 동일하지는 않다. 서울시의 지도 제작 이후 만들어진 다른 지자체의 비오톱 지도들도 조금씩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환경부의 ‘비오톱지도 작성지침’도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특정사항만을 규정하고, 상당부분은 독자적인 지도 제작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국내의 비오톱 지도는 아직 그 역사가 길지 않아 구체적이고 통일된 방법론이나 평가 체계를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만들어진 지도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다른 도시의 지도 제작 및 활용 경험을 보완한다면 향후 국내 도시생태지도 제작 및 활용은 생태적인 도시 관리를 위한 주요한 기초수단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9월11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 ‘우동 한그릇’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극단 김동수컴퍼니의 신작으로, 백혈병을 앓는 소년 오스카와 장밋빛 가운을 입은 할머니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렸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작·김동수 연출, 백수련 왕지연 김현정 출연.(02)764-6979. ■ 머더 18일∼9월4일 인아소극장. 가족붕괴의 참상을 섬뜩하게 그려낸 공포극. 정세혁 작·연출, 이규성 김훈 출연.(02)912-9169. ■ 셜리 발렌타인 9월1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중년여성의 자아찾기 여정을 그린 배우 손숙의 모노드라마.(02)569-0696. <뮤지컬> ■ 돈키호테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세르반테스의 명작을 뮤지컬로 본다. 삽입곡 ‘더 임파서블 드림’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출연.(02)501-7888. ■ 뱃보이 무기한 신시뮤지컬극장. 박쥐소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그린 컬트뮤지컬. 샘 비브리토 연출, 김수용 슈 출연.1544-1555. ■ 밑바닥에서 2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황태광 이창욱 출연.(02)745-2124. ■ 루나틱 21일까지 시어터일. 정신병원을 무대로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코믹뮤지컬. 김태웅 연출, 주원성 김선경 출연.(02)3674-1010. <미술> ■ 여름예찬 백자풍경전 ‘마치 달을 연상시킨다.’하여 붙여진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 옛 선비들과 오랜 풍상을 견뎌온 사문필통·연적 등 문방용품, 제사때 쓰인 제기 등 조선시대 백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또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김익영, 권대섭, 이영호, 정연택 등 4명의 도예가들의 현대백자도 함께 전시돼 과거와 현재의 백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18∼29일까지.(02)399-1151. ■ 김유정 프레스코전 이동이 가능한 포터블 형태의 대형 회벽면과 다수의 도자위에 프레스코 기법으로 회화를 제작한 평면과 입체 작품 15점이 전시.31일까지. 갤러리인데코(02)511-0032 ■ 한·중 현대 수묵전 수묵화의 전통을 어떻게 하면 현대의 문화에 맞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해 온 한·중 두 나라 현대 수묵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 등샤오밍 리화성 통중다오 등 중국 작가들의 작품 70여점, 서세옥 유근택 송수련 등 한국 작가 50여점이 선보인다. 다음달 18일까지. (02)2124-8800. ■ 하늘천 따지전 조선시대 500년의 역사, 문화,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 조선 최고의 서예가 석봉(石峯) 한호(韓濩·1543∼1605)의 작고 400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다음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02)580-1300. <클래식> ■ 장한나&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젊은 거장으로 성숙한 첼리스트 장한나와 세계 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의 콘서트. 하이든과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등의 첼로 협연과 함께 하이든 심포니, 모차르트 심포니 등 수준높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내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02)751-9606. ■ 일본 지바현 유스 오케스트라 한국투어 20일 고양어울림누리 대극장,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51-9606. ■ 예술의전당 여름 실내악 19일까지(02)580-1300. ■ 한일 청소년음악회 18일 충무아트홀(02)2230-6624. ■ 김성려 바이올린 독주회 24일 금호아트홀(02)497-1973. ■ 허현 바이올린 독주회 21일 금호아트홀(02)583-6295. <어린이> ■ 똥벼락 21일까지 연우소극장. 농촌체험과 연극놀이를 결합한 극단 민들레의 전통연희극.(02)3663-6652. ■ 마법전사 미르가온 21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마법세계를 구하러 떠나는 어린 전사들의 모험담.(02)764-8760.
  • 광주~완도 고속도로 2012년 개통

    광주에서 완도를 잇는 고속도로가 늦어도 2012년까지 뚫린다. 전남도는 17일 “사업비 1조 5170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에서 해남 남창까지 74㎞에 이르는 광주∼완도 고속도로를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3억원을 들여 노선 등 기본설계에 들어갔고 이를 내년 말까지 마치면 늦어도 2007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계획 중인 광주 3순환도로 구간인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서 접속해 영암읍과 강진 성전면을 거쳐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가 종점”이라고 설명했다. 남창리에서 완도읍까지는 현재 구간별로 진행중인 국도 4차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속도로와 연결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는 차량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30분대에서 1시간2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대입 수시1학기 기출문제 분석

    2006학년도 대입 수시1학기 전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수시 전형의 핵심인 논술과 구술·면접은 대학별로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대부분 마무리됐다.‘본고사 부활’ 논란 속에 치러진 이번 수시1학기 논술은 대체로 지난해보다는 본고사 성격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이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강력한 ‘본고사 금지’ 의지에 일부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시 1학기 기출문제 분석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통해 올 수시모집의 경향을 따져본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출제한 수시 1학기 논술 문제는 다가오는 수시 모집 등 올해 대입의 출제 방향을 보여준다. 본고사 형태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논술 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생소하고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의 논술 문제 경향과 출제 포인트를 살펴본다. ●수리는 실생활 응용문제 위주 수리논술은 수식을 사용해 특정한 답을 내는 ‘풀이형’보다는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 등에 응용해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일단 교육부의 ‘3불정책’을 따르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려대는 올해 수리논술에서 본고사적인 성격을 상당히 줄였다. 인문·자연계 공통문제 1번은 염색공장과 양식업장의 이윤이 반비례하는 자료를 주고 ‘양식업자가 염색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어떻게 서로의 이윤을 극대화시키면서 강물 이용에 따른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추가이윤의 분배에 대한 여러 견해가 도출될 수 있는 문제로, 정확하고 논리적인 자료 분석 능력과 수리적 판단력은 물론, 자신의 주장이나 판단에 대한 논리성과 서술 능력까지 함께 평가하는 문제였다. ‘복소수의 존재 필요성 및 복소수와 실수의 차이점’을 묻는 2번 문제는 수 체계의 기초적인 개념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뒀다.‘자연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삼각함수와 지수함수가 사용되는 예를 하나씩 찾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하라.’는 문제는 함수가 갖는 성질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했다.‘수심측정기와 평면도를 사용해 호수의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수량과의 오차를 줄이는 방안 및 그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하라.’는 문제는 실생활의 문제를 수리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과 자신이 제시한 방법에 대한 수리논리적 해명 등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올해 처음으로 수리논술을 도입한 이화여대도 수식계산보다는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에 중점을 뒀다. 창의적인 수리능력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수능 수준 난이도의 수식을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남산이 보이는 아파트 8층에 사는 영희가 집의 해발고도를 알고 있을 때 집에서 남산타워의 정상을 잇는 직선과 수평선이 이루는 각도를 이용해 남산타워의 높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인문·자연계 공통문제는 삼각함수에 대한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문제였다.8개팀의 토너먼트 경기가 3회전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확률 문제는 수능의 3점짜리와 비슷한 난이도였고, 각 권역별 전입전출 인구에 대한 자료를 주고 해석하도록 한 문제도 사용되는 수식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수능에 가까운 문제였다. 힘찬언어·논술연구소 정찬 소장은 “수식을 대입하는 본고사 형식을 피하면서도 수능 심화형 수준에서 주어진 자료와 학생의 상식을 이용해 수학적 마인드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수학의 본질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사고의 전개과정을 평가하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영어지문 너무 어려워 수험생 애먹어 언어논술에서는 영어혼합형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수험생들이 “차라리 영어 시험이었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지난해 수시 논술 시험에서 영어 지문을 읽고 밑줄 친 부분을 직역하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를 내 ‘사실상의 영어 본고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강대는 이번 수시1학기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영어혼합형을 유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가상 공동체가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 측면을 지적하는 영어 지문과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한글 지문을 제시했다. 영어 지문을 요약하라는 문제와 함께 특정 문장을 직역하라는 문제도 출제됐다. 지문이 매우 어려워 상당수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고려대는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영어지문 2개와 한글지문 2개를 제시하고 ‘4개 제시문을 연관시키는 하나의 주제를 찾아 그에 대한 생각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 지문의 요약 문제는 역시 빠지지 않았다. 학림논술연구소 강상식 소장은 “영어혼합형 강화가 본고사 유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1600∼2500자에 이르는 장문의 논술을 작성하는 것보다 차라리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도 더 세분화된 기준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도움말 바칼로레아아카데미/힘찬언어·논술연구소, 학림논술연구소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1941년 3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미쓰비시 비바이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징용자 32명의 신원이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진상규명위원회’의 현지조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강제로 끌려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 한국인들은 막장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배치돼 희생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패전 전 최대의 탄광사고로 기록되는 이 사고에서 일본인도 145명 숨졌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홋카이도 일대에서 조사를 벌여 조선인 희생자 명단이 수록된 사고수습 일지와 비바이 탄광의 갱도 지도 등 관련자료를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연행·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이 진상규명위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매몰된 조선인 17명 발굴 불가능 진상규명위가 입수한 자료는 탄광회사인 미쓰비시측이 직접 작성한 ‘통동변재도’와 ‘통동변재일지’로 일본인 학자가 소장하고 있던 문서다. 생존자 구출과 시체 수습을 위해 사고 후 작성된 막장의 지도인 통동변재도는 동서로 4㎞, 깊이 2㎞의 탄광 내부에 거미줄처럼 얽힌 100여개 이상의 갱도들이 ‘1200분의1’ 축척으로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일수록 탄광 입구에서 가장 먼 막장에 집중 배치된 점이 뚜렷했다. 한국인 사망자 중 15명은 수습이 됐으나 17명은 폐광처리되면서 아직도 막장에 묻혀 있으며, 수습된 한국인 유해가 한국에 송환됐는지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에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현지 조사에 나선 한혜인 북해도 팀장은 “유골 발굴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당초 계획했던 유해 수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32명 경북 출신,19∼38세 분포 사고 이후 그해 7월31일까지 시체 수습과정 및 사망자 명단이 기재된 일지에는 날짜별 구조 기록과 조선인 사망자의 본적지, 생년월일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10∼30대의 희생자 32명은 경북 의성군·달성군·영천군과 대구·구미·안동에서 끌려온 고향 사람들이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일지를 토대로 국내 유족의 증언 청취,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 및 위로금 지급 사항, 유골 송환 및 당시 노동현장의 차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토목 노동자 강제징용 명부도 첫 발견 진상규명위의 현지조사에서는 토목 노동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노동자연명부’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개가도 올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토목 징용자의 피해를 조사하는 길도 열었다. 1945년 8월29일 홋카이도 오비히로 토목현업소장 나카타 가즈이치가 작성한 이 명부는 오비히로 경찰서장에게 제출됐다. 명부에는 조선인 148명의 이름, 나이, 본적지 등이 기록돼 있다. 이로써 일본측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토목공사 관련 강제징용자 명부가 일본 각 경찰서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비바이탄광 폭발사고 1941년 3월18일 오전 2시40분 탄광 내 쓰도갱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왕에게도 보고된 이 사건 이후 모든 탄광사고의 보도통제가 이뤄졌다.44년 5월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71명이 사망했다.‘사고 당시 조선인이 갱도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며 사고 원인을 조선인에게 떠넘기려는 소문도 나돌았다. 강제동원이 시작된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홋카이도 지역에서 숨진 조선인 희생자는 2300여명에 이른다. ■ 1941년 비바이탄광 사망자 (출신군별, 연도는 출생연도, 일본식 이름은 창씨개명한 것) ●경북 달성 △천태수(옥포면·22년) △양금수(〃·18년) △신사봉(〃·16년) △전명조(화원면·18년) △新井杉根(월배면·22년) △김서학(안평면·13년) ●경북 의성 △전용수(비안면·16년) △松山德出(〃·21년) △김두봉(단촌면·15년) △박춘하(신평면·19년) △이유구(성서면·11년) △윤병철(봉양면·13년) △김두칠(〃·17년) △박규진(가음면·20년) △安本碩文(금성면·16년) ●경북 영천 △固本道□(금호면·11년) △金本令岩(자양면·11년) △永本鎭星(임호면·22년) △金子元出(〃·17년) △金山成煥(북안읍·20년) ●경북 안동 △유삼원(풍천면·04년) △松本德伊(〃·12년) △임진섭(임하면·09년 3월12일) △정학준(길안면·14년) △이수룡(〃·13년) ●경북 칠곡 △강수석(왜관면·18년) ●경북 대구부 △이팔수(내장동·12년) ●경북 구미 △井本寅用(고로면·11년) ●주소불명 △박판근(03년) △김규식(18년) △김삼진(19년) △김기수(15년)
  • 막바지 피서 전국 ‘몸살’

    8월의 둘째 휴일이자 광복절 연휴 둘째 날인 14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막바지 무더위 속에 해수욕장과 유명 계곡 등에는 피서객으로 붐볐다. 또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하루 종일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전국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올 여름 최다인 100여만명의 피서 인파로 붐볐고 송정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각 60여만명이 몰렸으며, 송도(20만명), 일광(8만명)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마다 기록적인 피서객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에는 30여만명, 동해안 경포·망상·낙산해수욕장에는 각각 50여만명의 인파가 찾아 막바지 더위를 식혔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에 1만 6000여명이 찾아온 것을 비롯해 오대산, 계룡산, 지리산과 울진 불영계곡, 대구 팔공산 수태골 등 유명산과 계곡에도 이른 아침부터 행락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한편 전국 고속도로와 피서지로 향하는 주요 국도는 이날 하루 동안 차량으로 인해 심한 정체현상을 빚은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는 평소보다 30∼40% 많은 1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물놀이 안전 사고도 잇따랐다.14일 낮 12시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사리 새께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박모(19)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전 10시47분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북한강에서는 노모(32)씨가 조종하던 제트스키가 전복되면서 동승한 이모(29)씨가 실종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미숙으로 제트스키가 전복되면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이씨가 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9시3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내초도 갯바위에서 일행 3명과 함께 낚시를 하던 유모(51·대구시 동구)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같은 날 오후 8시33분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해경초소 앞 방파제에서는 가족과 함께 놀러온 김모(43·부산 동구 범일동)씨가 실족, 바다에 빠져 숨졌다.전국
  • 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 자주나오는 말 ‘하쿠나 마타타’를 기억하시는지? 동부 아프리카에서 많이 쓰는 스와힐리어인 이 말의 의미는 ‘걱정하지 말아요.’로, 일상 속에 뿌리박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근성이며 생활철학이기도 하다.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지 않는 이상 화급을 다투는 일이 없을 듯한 아프리카인들. 이들의 시간 감각은 자연과 호흡을 같이하는 완만함이라는 정신의 소산이 아닐까?‘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는 ‘원시성’‘굶주림’‘게으름’ 등 수많은 부정적 이미지들로 도배된 아프리카의 외피를 뚫고 들어가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진정성을 들여다본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제3세계 미술로서는 예외적으로 이미 70년대 전 세계에 선보인 쇼나 조각과 철기시대 이전의 떠돌이 삶을 유지해온 부시먼들의 평면 예술을 펼쳐보인다. 일찍이 11세기에 거대한 석조 유적을 남길 정도로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쇼나족.‘돌로 만든 집’이란 의미의 짐바브웨를 구성하는 민족중 70%를 차지하는 쇼나족들은 이제 다시 그들 안의 ‘정령’을, 급변하는 사회에서 잊혀졌던 내밀한 신앙을 돌 위에 고백하듯 조각하고 있다. 단단한 돌을 기계의 도움 없이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들어낸 부드러운 아름다움, 단순한 형태와 화려한 색채 속에 엿보이는 고난의 천진한 승화. 쇼나 조각은 오히려 속도와 돈에 휩쓸려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자본주의 문명사회의 미술을 초라하게 만든다. 극도로 원시적인 농경 형태조차 이루지 못하여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등한 종족 취급을 받았던 부시먼들은 어떤가. 이들은 동굴 바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술작품을 남겼던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지금은 종이 위에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리고 새긴다. 때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무엇이 원시적이고 미개하다는 것인가?오히려 개념을 비틀어 모호성 속에 숨기거나, 관념적 주제에 빠져 기계적으로 작품을 생산하거나, 복잡한 재료와 기법으로 포장한 작품들보다 그들의 단순성이, 누구에게나 여과 없이 와닿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지 않은가?” 남아공의 작은 도시인 나이즈나의 미술품인 ‘라피아 클로스’에서 저자는 이응노 화백의 문자 추상 작품을 본다. 야자나무 섬유를 이용해 짠 직물에 손바느질로 박아놓은 전통문양들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와 몹시 흡사하다. 궁벽한 삶과 문화적 촌티가 낳은 물건이 20세기에 이르러 유럽을 중심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왜인가? 이는 문양의 배치 자체가 현대의 서양 추상 미술 작품에 비해 전혀 손색 없는 조형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들의 미술이 퇴행적이라 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왜 현대를 얘기하지 않고, 조상과 옛 이야기만을 고집하느냐고.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그들이 생각을 멈춘 게 아니라 일관된 신념을 버리지 않는 것이며, 그것이 진실에 가깝다는 믿음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시인이면서 출판기획자로 오래 활동한 저자는 새 천년 시작과 함께 아프리카 미술 전문 기획자로 변신, 굵직굵직한 전시를 통해 국내에 아프리카 미술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덕분에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젠 쇼나 조각과 부시먼들의 평면 미술이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저자는 그러나 책을 통해 단순한 아프리카 미술로의 안내를 넘어 아프리카 그 자체의 정체성에 접근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작가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꿰뚫는 아이덴티티 말이다. 그들은 말한다.“우리는 단순함을 가장 미덕으로 여겨왔고 그 힘으로 현대를 견디어 왔으며, 자연을 거슬러본 적이 없고, 지금도 여전히 자연의 사람들”이라고.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모형 단속카메라 철거하지 마세요”

    경찰청이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를 철거키로 하자 농촌지역 주민들과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를 오는 9월말까지 모두 없애기로 하고 각 시·군에도 자진철거 협조를 요청했다. 농촌지역의 경우 농기계 주행과 굴곡 차로가 많고 도로와 마을이 인접, 과속에 따른 사고가 빈번해 경북도내에는 모두 322대의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66대의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구미시의 경우 주민들은 모형 카메라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철거 방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 해평면 정모(49)씨는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뒤 사고가 많이 줄었다.”며 “효과가 입증된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를 꼭 철거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부분 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설치한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를 경찰이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를 결정한 것은 유감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원당리의 한 주민은 “재작년에 2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5번 국도 건널목에 모형 카메라가 설치된 뒤 사망사고가 없었다.”며 “농촌에는 농기계 통행과 굴곡 차로가 많아 사고예방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8대의 모형 무인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의성군의 경우 설치 후 사망사고가 46%, 일반사고는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농촌지역 주민들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모형 카메라를 설치해 놓는 것이 더 낫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모형 카메라가 사고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일단 철거 방침이 결정된 만큼 이동식 카메라 등 다른 방법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호우피해 속출 17명 사망·실종

    이틀새 전북 부안에 최고 354㎜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 전국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1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오후 4시 현재 집중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 2224㏊가 침수되고, 주택도 522동이 물에 잠겨 400여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일부구간 등 6곳의 통행을 한때 통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인명피해 3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 상류 조모(32·여)씨의 S음식점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잠자던 조씨의 딸(5)이 숨지고 조씨 등 2명은 부상했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 율곡마을 야산 옆 도로를 지나던 윤모(68)씨가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고, 오전 5시쯤 김제시 금산면 중원마을 이모(52. 여)씨 집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이씨가 숨졌다. 전북도는 “이번 집중 호우로 모두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4명이 부상했다.”며 “낮부터 빗줄기가 그쳤지만 각 시·군별로 실태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피해자 수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임실 관촌면과 김제 원평면, 전주 팔복동 등 327가구가 침수됐고 산사태로 가옥 5채가 매몰되거나 붕괴되면서 643가구 9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학교, 면사무소 등지에 긴급대피했다가 비가 그치면서 일부는 귀가했다.●주민 고립 3일 오전 5시쯤 경남 거창군 고제면 입석마을 진입로가 농수로에서 범람한 물에 침수되면서 이 마을 13가구 37명의 주민들이 한때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경기도 포천시와 경남 밀양시 등지의 계곡 등지에서 야영객 60여명이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지리산 산장에는 등산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주택·농경지 침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지역의 피해가 컸다.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 주택 및 상가 500여 가구가 한때 무릎 높이까지 잠기고 농경지 3224㏊가 침수됐다. 임실·무주군 일대 주택 100여가구와 정읍 고부·덕천·정우면 일대 주택 100여가구도 침수됐다. 김제와 정읍 등 농경지 900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주시내를 관통하는 전주천과 삼천천이 범람위기를 맞았고, 백제로와 팔달로 등 주요도로가 하수 역류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정읍의 덕천천 제방 50m가 유실되고, 석우제 저수지가 범람 했다.한편 기상청은 4일까지도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도 지방에 지역에 따라 최고 6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전주 임송학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제1장. 파란바다 더 파랗게 찍기

    [배지환의 DICA FREE oh~] 제1장. 파란바다 더 파랗게 찍기

    디지털카메라(디카) 없는 분, 손 들어보세요∼? 디카를 가지고 있든, 휴대전화에 디카가 달려 있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카와 함께 있지요. 하지만 원하는 영상을 담아내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고성능의 디카도 제대로 모르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말지요. 디카 초보를 위해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가 디카 코너를 새로 만듭니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싸이월드의 로모카메라 동호회 운영자이자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 사진작가 배지환씨가 촬영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디카를 손안의 보배로 만들려면 이제부터 줌인하세요. 바다, 산, 계곡 등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려면 디지털 카메라는 필수품이다. 자신이 가진 카메라 기능은 물론 사진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 답답한 스튜디오의 일상에서 벗어나려 정기적으로 바다와 산을 찾아 나선다. 포토제닉한 피사체나 사람들의 즐거움을 찾아 나설 때면 바다와 계곡으로 떠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생각할 여유가 필요할 때는 산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른쪽 사진 역시 피서지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날씨가 맑았던 덕에 조리개를 조이고도 셔터스피드를 빨리 할 수 있어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었다.(셔터스피드 1/5000초, 조리개 f11, 촬영렌즈:24∼70㎜,ISO(감도)100)일단 조리개를 조여준 이유는 멀리 있는 풍경까지 제대로 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였고, 셔터스피드를 빨리 한 건 튀는 바닷물을 순간적으로 잡아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이들을 표현하고 싶어서였다. 자연 속에 푹 빠져 있는 그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하늘과 바다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물론 촬영 의도가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이었다면 조리개를 개방하고 줌으로 당겨 사람들의 모습만을 클로즈업하고, 배경들은 흐릿하게 처리했을 것이다. 사진이란 정답이 없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따라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작품사진을 찍지 않아도 소중한 내 가족, 연인, 친구들을 즐거운 휴가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사진의 가장 기초적인 의미는 ‘기록´임이 분명할 테니까.(www.cyworld.com/pewpew) Photoshop 끝장내기 포토샵은 디카족이 사진 작업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사진 안에 예쁜 그림을 추가하거나, 말풍선같은 대사를 넣을 수 있고, 일명 ‘뽀샵질’이라고 불리는 고운 피부 만들기, 눈 크게 키우기, 예쁜 입모양으로 다듬기 등도 모두 포토샵 작업이다. 포토샵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면서 개성넘치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 작업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작업할 파일을 불러오는 것. 이 방법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맨 위에 있는 메뉴바에서 파일(File)→열기(Open)→파일지정→확인을 차례로 클릭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프로그램 바탕화면(회색바탕)을 더블클릭해 파일 창을 열 수 있다. 단축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Ctrl+o’, 또는 ‘Ctrl+Shift+o’를 눌러 파일지정 창을 불러온다. 창이 열리면 파일명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거나, 파일명을 더블클릭해 이미지를 연다. Q 보통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말할 때 화소수를 이야기합니다. 화소(픽셀)가 디지털 카메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A 화소수는 사진을 점으로 나타냈을 때 일정 평면에 찍히는 점의 숫자입니다. 당연히 같은 면에 점을 많이 찍을수록 화질이 좋겠지요. 그래서 화소수가 높을수록 사진을 찍었을 때 화질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화소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허수가 있습니다. 보통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거나 46사이즈로 사진을 뽑을 때는 화소수가 그렇게 높은 카메라는 필요없습니다.200만 화소면 충분합니다. 또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쓸 때도 저장방식을 낮게 잡아 보통 300만 화소 정도만 사용합니다.800만 화소로 기록하면 저장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메모리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화소수가 높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500만 화소 카메라정도면 거의 모든 카메라의 기능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화소수가 높은 카메라보다는 기능이나 견고함 등을 먼저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 영상사업부 배지환씨는요 젊은 감각을 살려 영상에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난 사진작가. 스스로 ‘사진에 미친 남자’로 자처하는 그는 인물·패션·광고전문 스튜디오인 S.I스튜디오(www.sistudio.co.kr)의 대표.㈜아이티솔루션과 니즈몰에서 사진촬영·디지털편집을 강의한다.
  • 나무·돌… 철학을 불어넣다

    한 여름 조각전이 봇물이다. 자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돌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비롯, 나무 MDF를 가공한 조각전 등 다양하다. 단조로운 회화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조각 감상이 주는 묘미가 적지 않다. 화강암을 다루는 중견 조각가 이영학씨의 작품에서는 돌과 물, 돌과 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철학’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젊은 작가 박선기의 조각에서는 치밀한 계산을 통해 시각의 왜곡을 시도, 시각에 따라 공간을 재해석해내야 하는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다. ●박선기의 ‘Point of View’ 미술계에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컬렉터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밀라노에서 박씨의 작품을 보고 2점 구입, 웨스틴 조선호텔등에 놓았다. 이대 미대 출신인 이 회장은 미술애호가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에서 올해 두번째로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박씨의 전시회가 9월25일까지 열린다. 이번에는 숯을 버리고 나무를 택했다. 합판을 붙여 만든 MDF를 정교하게 깎고 붙이고, 석고와 가공해 카메라·축음기 등 일상의 정물을 압축된 대상으로 바꿔 놓는다. 포인트는 관점(시점)에 따라 그의 작품이 변형된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정면에서 볼 때는 정상적인 볼륨의 작품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압축·변형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박씨는 “치밀한 수학적 계산이 필요해 단면도, 평면도 등을 그려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02)3217-6484. ●이영학의 ‘돌 조각전’ 그의 작품을 보면 자칫 지나치기 쉽다. 너무나 ‘자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간동 갤러리 현대가 운영하는 두가헌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그의 조각전은 여름 분위기에 딱 맞다. 물과 풀이 작품에서 하나를 이뤄 시원스럽기 그지 없다. 우선 옛날 집의 주춧돌, 댓돌 등으로 쓰였던 화강암을 전국을 다니며 모아 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었다. 움푹 파인 그 돌 안에 물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풀을 가득 심기도 했다. 덕분에 돌 안에 작은 연못이 만들어 지기도 하고, 돌 안이 예쁜 풀밭처럼 변한다. 소박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돌 조각들에서 한국적인 선과 자연과의 융합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세계가 읽혀진다.(02)3210-211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500만 피서인파 전국이 ‘들썩’

    ‘찜통더위’가 이어진 7월의 마지막 주말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원지, 계곡 등 피서지에는 500여만명의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이에 따른 물놀이 및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피서 절정 전국적으로 500만명이 넘게 피서지를 찾았다. 휴일인 31일 부산 해운대에 100만명, 광안리 80만명, 송정 60만명, 송도 20만명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280만명의 피서객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동해안도 강릉 경포 60여만명, 동해 망상 30여만명, 양양 낙산 해수욕장 20여만명 등 모두 130만명이 몰렸으며,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지난 25일 개장 이래 가장 많은 50여만명의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전북 부안 변산과 격포 해수욕장 등에도 각각 10만명 안팎의 피서객이 몰렸다. 또 광주 무등산과 전남 담양 가마골, 국립공원 계룡산과 지리산, 덕유산 등 유명 산과 계곡에도 먹을거리를 싸온 가족들로 넘쳐났다. 제주에 관광객 5만명이 몰리는가 하면 서울 근교의 놀이공원과 수영장 등에도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잇따른 익사사고 주말 연휴기간 익사 및 사고로 10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31일 오전 10시25분쯤 경북 포항시 흥해읍 화진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운전자 김재민·31)와 바나나보트가 충돌, 바나나보트에 타고 있던 오명섭(43·경남 마산시)씨가 숨지고, 오씨의 아들 세혁(11)군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31일 오전 울산시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50대 남자가, 인천 영종도 왕산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20대 초반의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에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과 경남 산청군 덕천강에서 각각 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한편 30일 오전 전남 영암군 영암호에 항공방제용 10인승 헬리콥터가 추락, 기장 김득선(58·서울 동작구 상도동)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이민식(48·전남 해남군)씨가 중상을 입었다. ●교통체증과 사고 피서객이 한꺼번에 밀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경부와 호남·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은 구간별로 31일 아침 일찍부터 심한 지·정체현상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용인휴게소 부근과 만종∼새말 6㎞, 여주∼강천 11㎞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오후부터는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상행선의 정체 구간이 늘었다. 서울요금소 부근, 죽전∼판교 5㎞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한편 30일 오후 7시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법정사앞 31번 국도에서 장평면 쪽으로 가던 승합차와 25t 덤프트럭이 정면 충돌,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31일 오후 4시에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 원창역 부근 철길에서 건널목을 건너던 50㏄ 오토바이가 순천발 목포행 통근열차에 치여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마을주민 이모(55)씨와 김모(45)씨가 숨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시 국제공모 실시

    부산시는 부산진구 연지동 미 하얄리아부대 터 16만여평에 들어설 시민공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민공원조성 구상안’을 국제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부산시는 오는 28일∼다음달 1일 신청서와 공원조성안 구상도를 그리는 데 활용할 예정부지의 수치지형도와 지침서를 함께 교부한다. 응모 희망자는 이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담은 평면도를 9월26일∼27일 제출하면 되는데 8월2일부터 8일까지 미리 출품등록을 해야 한다.10월 중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명(상금 2000만원)과 우수작 2명(상금 각 500만원)을 뽑는다. 부산시는 내년 8월15일 완전 폐쇄되는 하얄리아부대에 미국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지은 뒤 2007년 착공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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