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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언약식도 새삼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소탈함에 탕웨이 김태용 언약식도 새삼 화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탕웨이 김태용 부부의 스웨덴 시골 마을 언약식 모습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스웨덴 포뢰섬에 위치한 농장 헛간에서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언약식을 치렀다. 당시 영화평론가 겸 예술 감독인 조나스 홀름버그의 트위터를 통해 언약식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후 탕웨이 김태용 부부는 2014년 8월 19일 중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웹툰에 빠진 드라마, 딜레마 빠진 드라마

    웹툰에 빠진 드라마, 딜레마 빠진 드라마

    국내 드라마의 웹툰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의 성공 이후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웹툰 기반 드라마는 소재의 다변화라는 장점도 있지만 순수 창작물이 그만큼 줄어드는 단점도 존재한다. 요즘 톱스타들의 출연이 거론되는 인기 드라마는 거의 웹툰 원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 인 더 트랩’은 한류스타 박해진의 캐스팅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상대 여주인공을 놓고 포털 사이트에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던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SBS ‘냄새를 보는 소녀’도 웹툰 원작의 드라마였다. 톱스타 김태희가 복귀작으로 검토 중인 SBS ‘용팔이’도 돈에 혈안이 된 왕진 의사가 한 여자를 만나 변화하는 스토리를 그린 웹툰 원작의 드라마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전개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신민아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신민아는 매사 손해만 보는 비정규직 여성 김춘숙 역을 맡을 예정이다. 7월 방영 예정인 만화 원작의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주인공 뱀파이어 선비 역에 이준기가 낙점됐다. 이처럼 웹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소재 고갈의 측면이 크다. 대본의 중요성이 높은 국내 드라마에서 다양한 소재는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 웹툰은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BS 드라마국의 함영훈 CP는 “‘미생’의 성공 여파도 있었지만 드라마는 결국 대본 싸움이고 신선한 스토리에서 경쟁력이 나오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다룬 웹툰이 각광받는 것”이라면서 “요즘은 유료 결제를 하고 보는 이가 늘어날 만큼 웹툰이 대중화됐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함 CP는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업무협약을 맺어 KBS의 드라마 기획안 중에서 방송이 안 됐거나 공모전에서 아깝게 떨어진 작품을 웹툰화하고 반응이 좋으면 드라마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절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작가군이 턱없이 부족해진 데다 대중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검증된 소재라는 점도 방송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웹툰을 드라마화할 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원작에서 너무 벗어나면 기존 팬들을 잃을 위험이 있고 매체의 차이를 무시하고 너무 비슷하게 가도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작을 요리하는 작가와 연출자의 능력이 중요해졌다. 현재 방영 중인 KBS 금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경우는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을 12부작 드라마로 만들면서 원작에는 살짝 언급만 된 과거 부분을 사극으로 영상화하고 미래 부분을 재구성하는 등 참신한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에피소드 위주의 웹툰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설정에만 신경을 쓰다가 드라마의 뼈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쉽기 때문이다. 상반기 방영된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적을 봐도 SBS ‘하이드 지킬, 나’와 tvN ‘호구의 사랑’, ‘슈퍼대디 열’ 등은 아쉬운 성적을 냈다. 드라마 평론가인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대부분 만화적이고 판타지가 강한 표현을 현실적인 드라마로 옮기는 데 실패하거나 만화의 병렬식 에피소드를 제대로 재구성하지 못할 경우 드라마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면서 “소재주의가 빚어낸 현상으로 방송사들이 작가 양성 등 극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쉽게 결과를 얻으려다 보니 웹툰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인지도로 이어져 유리한 점도 있지만 독자들이 만화로 상상한 비주얼을 제대로 영상화하려면 결국 제작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함 CP는 “웹툰은 디지털 기기로 자신이 원하는 호흡으로 볼 수 있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따라갈 수 있는 흡인력 있는 구성이 더욱 요구된다”면서 “드라마는 웹툰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사전에 영상화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주량즈 지음/서진희 옮김/알마/528쪽/2만 8000원 동양의 예술작품은 고유한 표현법과 정신을 지닌다. 마찬가지로 동양미학 이론도 나름의 독특한 개념과 이론체계, 표현방식을 지니고 있다. 서양미학과 비교해 동양미학 이론의 가장 큰 차별성은 논리적 추론에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밀성이 떨어진다는 결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논리를 넘어서 직관적 관조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의 특성이기도 하다. 베이징대 철학과 교수인 주량즈는 동양 예술의 본질적인 지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예술의 오묘한 경지는 형식 너머로 미묘한 향기가 넘쳐 흐르는 세계에 있다. 형상은 다만 이 세계로 향하는 서곡일 뿐이다.” 동양 예술은 기본적으로 형식미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를 추구하는 것이다.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는 주량즈 교수가 문사철을 아우르는 동양예술과 동양미학의 정수를 밝혀 보여주는 안내서다. 저자는 동양 예술의 본질을 열 가지 핵심요소로 정리한다. 즉 형태와 정신, 움직임과 고요함, 작음과 큼, 쓸모없음과 쓸모있음, 텅 빔과 가득 참, 황량하고 쓸쓸하고 차갑고 고요함, 깨달음과 지혜, 마음의 기탁이 그것이다. 각 장은 이들 핵심 요소를 구체적인 작품들을 예로 들거나 다양한 논거와 평론들을 인용하면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체계와 개념을 세우는 것 못지않게 동양 예술에서 강조하는 것은 체험과 음미다. 눈 내린 뒤 매화를 찾고, 서리 내리기 전에 국화를 찾으며, 비 내리는 즈음에 난초를 지키고, 바람이 불면 나가서 대나무 소리를 들으며 성정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처럼 경험이 체득되어 녹아들기를 요구한다. 그런 체험이 제공하는 것은 예술 자체만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영화 多樂房] ‘차일드44’ 44명 아이들의 죽음, 그 진실을 파헤쳐라

    [영화 多樂房] ‘차일드44’ 44명 아이들의 죽음, 그 진실을 파헤쳐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거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홍보성 문구가 엄청난 티켓 파워를 가지는 시대는 지났다. 여전히 유용한 정보로써 호기심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실상은 많은 영화들이 실제 사건이나 베스트셀러의 유명세에 기대어 만들어졌다가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수모를 겪어 왔다. 그래서 실시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관객들을 움직이는 것은 실화든 소설이든 오리지널 시나리오든 이야기 그 자체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희대의 연쇄 살인을 바탕으로 한 스테디셀러를 다시 스크린으로 옮긴 ‘차일드 44’에도 원론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를 과연 영화로 만들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는가.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의 반복되는 대사처럼, 사람도 영화도 유전자와 상관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랄까. 결론부터 말해 ‘차일드 44’는 탄탄한 각본과 기술, 꼼꼼한 미장센과 훌륭한 연기로 완성된 웰메이드 스릴러로서 그 의미가 충분하다. 그러나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냉전 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억압과 감시하에서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고단한 과정이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필요한 고통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 시대와 사회가 절실히 요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수작이다. ‘차일드 44’는 ‘완벽한 국가에 범죄란 없다’는 슬로건 아래 범죄를 은폐하려 했던 1950년대 소비에트 연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버려진 아이에서 전쟁영웅이 된 최고의 비밀요원 ‘레오’는 국가의 체제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인물이다. 하지만 스파이로 지명당한 아내를 차마 고발하지 못해 민병대로 좌천되고, 기찻길 근처에서 일어난 아동들의 잇단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다. 단순 사고로 포장된 살인 사건을 파헤치면서 레오는 그동안 자신이 가졌던 신념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내적 갈등을 겪게 되고, 레오 부부는 점점 더 심한 감시와 협박을 당하며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종종 두 사람의 모습을 제3자가 훔쳐보는 듯한 핸드 헬드 시점 샷으로 담아냄으로써 개인의 자유가 극히 제한된 냉전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불안함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마흔 네 명의 아이들이 죽음에 이를 때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당국의 냉정함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고 살인범을 쫓는 레오 부부의 뜨거운 휴머니즘이 끊임없이 맞부딪치며 클라이맥스까지 관객들의 감정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스토리텔링도 흠잡을 데 없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압권은 이미 씻을 수 없는 과오(過誤)를 적어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예를 보여준 부분일 것이다. 진흙탕 속에서 싸움을 벌이며 범인과 분간을 못하게 된 레오의 모습은 그의 과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곧 최선의 방법을 찾아 속죄한다. 이것은 단순히 죄책감을 덜어보려는 얄팍한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절제할수록 더 폭발적이고, 처절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中 인민일보 1면 ‘권위인사의 경제 분석’ 시진핑? 리커창?… 익명의 인물은 누구

    지난 25일자 인민일보는 평상시와 달랐다. ‘권위인사’(權威人士)의 경제 분석이 1면에 실렸고, 2면은 이 인사와의 인터뷰로 꾸며졌다. 경제·사회담당 부주임 등 중요 간부 3명이 인터뷰 기사를 직접 썼다. 기사가 나가자 공산당 기관지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인민일보가 1면을 내준 ‘권위인사’가 대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역대 최고 지도자들이 가끔 익명으로 인민일보에 글을 썼기 때문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관영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는 “기사 내용이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지난달 정치국 상무위원회 토론 내용과 일맥상통한다”며 당의 핵심 고위 간부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위인사’가 지면에 등장하는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창간한 인민일보의 전통이기도 하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웨이신(微信·모바일 메신저) 매체인 ‘협객도’에 따르면 1946년 창간 이래 인민일보는 ‘권위인사’를 내세워 모두 1770건의 기사를 썼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시기에는 실명을 드러내기 어려워 대부분의 지도자가 ‘권위인사’라는 필명 뒤로 숨었다. 뒤늦게 발간된 마오쩌둥 어록과 혁명시기 인민일보에 나온 ‘권위인사’의 발언이 겹치는 것도 마오 주석이 바로 ‘권위인사’였기 때문이다. ‘권위인사’는 문장력이 뛰어나야 한다. 협객도는 “역대 ‘권위인사’는 모두 ‘간결하고, 충실하고, 새로운’ 문체를 선보였다”면서 “이번에도 어려운 경제 현안을 쉬운 언어로 깊이 있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주로 정치적 선전·선동을 위해 인민일보에 등장했던 과거 ‘권위인사’와 달리 이번 인사는 경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도자가 직접 나서서 설득할 만큼 경제가 힘들다는 방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펑파이는 “수많은 경제학자와 평론가가 저마다 다른 말을 하고 있어 불안감이 오히려 가중됐다”면서 “책임 있는 지도자가 나서서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달진문학상에 정현종·김재홍씨

    김달진문학상에 정현종·김재홍씨

    제26회 김달진문학상에 정현종(왼쪽·76) 시인의 시집 ‘그림자에 불타다’(2015·문학과지성사), 김재홍(오른쪽·68) 평론가의 평론집 ‘생명·사랑·평등의 시학탐구’(2015·서정시학)가 선정됐다고 상 운영위원회가 27일 밝혔다. 기념 시낭독회는 다음달 4일 오후 6시 30분 고려대 국제관 214호,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오후 5시 창원 진해구민회관에서 열린다.
  • [금주 개봉작] 두 남자의 로드 액션 ‘더 로버’

    [금주 개봉작] 두 남자의 로드 액션 ‘더 로버’

    로버트 패틴슨과 가이 피어스가 출연한 영화 ‘더 로버’가 오는 28일 개봉된다. ‘더 로버’는 질서도 희망도 없는 무법지대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전 재산인 차를 훔친 강도를 잡으려는 한 남자와 그에게 인질로 잡힌 강도의 동생이 겪는 긴장감 넘치는 여정을 담았다. 모든 것이 붕괴된 미래의 호주를 배경으로 펼치는 로드 액션 ‘더 로버’의 백미는 의도치 않게 필사적인 동행을 하게 되는 두 남자의 연기 대결이다. 로버트 패틴슨이 맡은 ‘레이’는 강도조직의 일원이지만 굼뜨고 모자란 행동을 일삼아 결국 무리에서 낙오되고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뒤쫓는 ‘에릭’의 인질이 된다. 겉으로는 총을 든 채 그럴싸한 무법자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싸움을 두려워하고 실수로 죽인 소녀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레이’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영화에서 큰 축으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도둑맞은 차를 찾아 길을 떠나는 ‘에릭’은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 없이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냉혹한 인물이다. ‘레이’에게도 시종일관 차갑게 굴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점점 그를 자신의 동행자로 받아들인다. 한없이 차가우면서도 가끔씩 허무와 비애를 담은 눈빛을 보이는 에릭 역을 완벽하게 표현한 가이 피어스는 전작들을 뛰어넘는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서 가이 피어스와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무법지대로 변한 미래 세상의 무거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영화 ‘애니멀 킹덤’으로 선댄스영화제 등 7개 국제 영화제를 석권하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의 연출력 또한 영화팬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3분. 사진 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평면에 담은 70년 인생조각

    평면에 담은 70년 인생조각

    국내 유일의 여성 미술상을 운영하는 석주문화재단 윤영자(91) 이사장의 회고전과 올해 석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인헌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다음달 3일부터 열린다. 1924년생인 윤 이사장은 홍익대 미술학부 1회 입학생으로 조각에 입문,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70여년간 활동해 온 미술계의 원로다.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초대 학장으로 20년 가까이 후학 양성에도 힘썼던 그는 1992년 정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과 사재를 털어 석주문화재단을 만들고 석주미술상을 제정해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분야를 돌아가며 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윤 이사장은 “과거에는 여성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서도 꾸준히 열의를 갖고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여성 작가들을 독려하고자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져서인지 조각작품을 찾는 사람도 적고, 재단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대형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2년 전부터 재단 운영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열중했다”고 덧붙였다. 남산도서관 앞에 있는 다산 정약용선생 동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과 상징 조형물을 남긴 그는 이번 회고전에선 자신이 구현한 작품들의 이미지를 가죽에 오일로 그린 평면 작품으로 선보인다. 윤 이사장은 전시를 알리는 팸플릿에 “첫 개인전 개막 때의 떨리던 마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설레던 마음으로 그동안 내게 창작의 고통과 기쁨,환희를 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자 노구를 이끌고 작업대로 향한다”고 적었다. 윤 이사장의 회고전과 함께 올해로 제22회를 맞는 석주미술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송인헌(60·목원대 겸임교수)의 전시도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미술상 심사위원단은 송 작가의 선정에 대해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보기 드물게 색면추상의 세계를 훌륭히 보여준다. 안정된 화면구성과 스케일 있는 대작들에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선화랑에서 열리고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아니 백잔’의 인연/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아니 백잔’의 인연/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오랜만에 친구와 서울 근교 산에 올랐다. 녹음이 우거진 산에는 계곡물이 초여름 더위를 식혀 주고 있었다. 하산길에 친구와 계곡 반석에 앉아 땀을 식혔다. 계곡물을 따라 흐르던 나뭇잎 하나가 개여울에 휩쓸려 자취를 감추더니 이내 떠올라 유유히 물을 따라 흘러갔다. 그 모양을 보던 친구가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부모님 재산을 자신이 물려받았는데, 그동안 소식을 끊고 지내던 동생이 유언상속이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걸었다고,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탄식을 했다. 효자로 알려진 친구는 병든 아버님을 정성껏 모셨던 걸로 기억한다. 부모와 자식 간은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라 하여 천륜(天倫)이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한 부모에서 난 형제자매 또한 천륜으로 맺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재산 때문에, 그것도 얼마 되지 않는 재산 때문에 형제간에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법적 다툼을 하면서 인연을 끊으려 하다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옛말이 돈이 신격화되는 지금 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듯하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로 바꾸어야 하나. 근 이십여 년 동안 인연을 맺어 온 지인과 저녁을 같이했다. 즐겁게 술잔을 주고받다가 문득 황순원의 소설 ‘일월’에 나오는 ‘아니 백잔’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초면에 서로 술을 권하고 또 정중히 ‘아닙니다’라고 사양하면서 백 잔을 마시도록 소중한 인연을 맺어 간다는 내용이다. 그러고 보니 아카시아 향기 짙게 깔린 그 식당은 예전에 황순원 선생님을 모시고 제자들이 자주 찾던 식당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어 스승이 돌아가실 때까지 늘 함께 했던 그 시간이 떠올랐다. 지인 또한 ‘아니 백잔’으로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고교 때 만나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친구로 지낸 이가 있다. 서로 연애나 고민거리를 함께 공유하고, 친구 어머니를 내 어머니처럼 모시면서 젊은 시절을 동고동락했건만, 조금씩 연락이 끊기더니 급기야 서로 남남이 된 채 40대를 살아왔다. 그 친구가 얼마 전 전화를 했고, 친구와 나는 전화로나마 젊은 시절처럼 욕설을 섞어 가면서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연을 맺은 사람과 어떨 때는 미워하고 싸움질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인연이 절대 뗄 수 없는 것이라면 서로 미워하더라도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는 모양이다. 고교 친구와 내가 멀어진 것은 ‘돈’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오해로 비롯된 것임을 전화를 끊은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그놈의 돈 때문이라니. 고교 친구 외에도 나는 사소한 오해로 ‘아니 백잔’으로 맺은 인연을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미안하고, 이제 다 풀고 한번 보자’라는 친구의 말이 비로소 가슴에 와 닿았다. 내가 먼저 친구의 입장에 서서, 그리고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왜 생각을 해 보지 못했느냐는 후회가 들었다. 주지영의 소설 ‘사나사나’에서 상업소설을 거부하고 문학 혼이 깃든 소설을 쓰려는 주인공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남자를 지극정성으로 사랑한다. 여자는 철학을 전공한 남자가 교수가 되기 위해 나쁜 짓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를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한다. 고귀한 인문정신을 추구하면서 물 흐르듯이 살자던 남자의 초심을 일깨워 주려고 여자는 남자에게 가을 단풍잎을 품고 유유히 흘러가던 계곡물을 안간힘을 쓰면서 떠올려 주려 한다. 물은 계곡을 흘러 강을 지나 바다로 가서 다시 계곡으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물은 꽃잎이나 나뭇잎 혹은 물고기 등과 수많은 인연을 맺고 그 인연으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하고 버림도 받지만 결국에는 그 모두를 품고 어머니의 품속 같은 바다로 향한다. 그런 물처럼 헛된 욕심도 이기적인 생각도 다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을 ‘나’ 아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감싸 안을 수는 없는 것일까.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고, 형제로 만나고, 스승과 제자로 만나고, 친구로 만나고, 연인으로 만나고, 심지어 옷깃만 스치면서 만나더라도 그 모든 것은 ‘천륜’처럼 그렇게 소중한 인연이다. 그걸 50대도 중반이 된 이 나이에야 깨닫다니. 나도 참 한심하다.
  • ‘親盧 대 非盧’ ‘진보 대 보수’ 헐뜯기… “이것이 통합 외쳤던 노무현 정신인가”

    ‘親盧 대 非盧’ ‘진보 대 보수’ 헐뜯기… “이것이 통합 외쳤던 노무현 정신인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은 ‘분노’와 ‘불관용’으로 상징되는 한국정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내빈으로 온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천정배 의원 등 비노 인사들을 소개하자 야유를 보내는 한편 이들이 참배하고 나올 때 욕설을 하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 또 일부는 묘역을 참배한 뒤 걸어나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왜 왔어. 나가라”는 등 고함을 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생수통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이도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 같은 모습에 문재인 대표마저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고 자성했다. 최재성 의원도 트위터에 “봉하마을에 왔는데 구정치의 맏형들이 여전하다”며 “대통령님으로 방패를 삼는 사람들이나, 창을 드는 사람들이나 구정치다.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남겼다. 물론 분노를 토해 낸 이들은 추도식에 모인 5000여명의 추모객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 대부분을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타파에 헌신했고 ‘정치적 타살’로 내몰리는 과정에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언을 남겼던 점을 떠올리면 씁쓸한 장면이다. ‘노무현 정신’을 되새기기는커녕, 대다수 추모객의 진정성마저 퇴색시킨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발언도 논란을 불러왔다. 유족 인사말을 하던 중 김 대표를 가리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 지난 대선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이어 최근 4·29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성완종 전 의원 특별사면 논란 등 잊을 만하면 고인을 끌어들여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한 유족의 울분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족 대표 발언이란 점에서 정치적으로 오역될 여지를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한 계파의 행사로 치러져서는 안 될뿐더러 특정 계파만의 노무현이 아님에도 (친노가) 다른 계파를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비노 인사나 김 대표는 둘째 치고 공천 실패로 탈당한 천 의원까지 물세례를 받는 모습을 본 국민은 ‘친노란 게 실체가 있구나’ ‘친노가 아니면 배척을 하는구나’란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갈등이 지나치게 소모적인 방식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친노와 진보를 포괄하는 이른바 민주진보 세력이 앞장서 통합적·관용적 태도를 담아 내는 담론과 규범을 만들어 내지 못한 ‘진보의 위기’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기성용·손흥민 ‘축구 인생 최고의 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기성용·손흥민 ‘축구 인생 최고의 해’

    유럽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오른쪽·26)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왼쪽·23)은 유럽 무대 최고의 시즌에 ‘화룡점정’만 남겨놓고 있다. 스완지시티 구단은 21일 올해의 선수를 뽑는 팬들의 투표에서 기성용이 최다 득표를 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시상식에서 “스완지시티는 내 인생 최고의 팀”이라고 화답했다. 또 사우스웨일스 이브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의 임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기에 올 시즌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축구인생 중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8골) 기록을 세웠다. 그 덕에 스완지시티도 시즌 최다 승점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구단 살림이나 스쿼드로 봤을 때 스완지시티가 8위로 시즌을 마친 것은 첼시 등 빅4 클럽에 든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한다. 영국인 축구평론가 존 듀어든은 “스완지의 미드필더로 뛰며 터뜨린 8골은 첼시에서의 16골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만큼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말”이라고 칭찬했다. 기성용은 최근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로 뼛조각을 빼내는 간단한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쳐 24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이청용이 복귀한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시즌 마지막 38라운드에는 나서지 않는다. 수술 경과에 대해 그는 “완벽하다”고 전한 뒤 “회복에는 3~4주가 걸릴 것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지금이 수술을 받는 완벽한 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3일 밤 10시 30분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마지막 34라운드에 나선다. 지난달 마인츠05와의 28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끈 뒤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시즌 17호골을 기록했을 때만 해도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1985~1986시즌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19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골을 더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 손흥민은 최근 다섯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 팀의 3승1무1패에 힘을 보탠 만큼 ‘유종의 미’를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이날 두 골을 뽑아낸다면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북 中대사 부임 석달째 만나 주지도 않는 김정은

    지난 3월 평양에 부임한 리진쥔(李進軍) 신임 주북한 중국대사가 3개월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20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리 대사는 부임 직후인 지난 3월 30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남 대외경제상, 강하국 보건상, 리길성 외무성 부상 등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그러나 대사관 측이 밝힌 리 대사와의 접견 인사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김 제1위원장이 북한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국가인 중국의 대사를 부임 3개월이 다 되도록 만나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임 류훙차이(劉洪才) 대사는 2010년 3월 초에 부임해 한 달도 채 안 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접견한 뒤 만찬까지 함께했다. 시사평론가 롼츠산(阮次山)은 최근 홍콩 봉황(鳳凰)위성 TV에 출연해 “3개월이 다 되도록 김 제1위원장이 리 대사와 만나지 않고 있는 것은 하나의 모욕”이라면서 “북한이 과거처럼 중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는 현재의 북·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군화에 짓밟힌 사랑 시대의 폭력 들추다

    군화에 짓밟힌 사랑 시대의 폭력 들추다

    권력과 폭력 안에서의 인간의 선택과 존엄 문제를 천착해 온 소설가 정찬(62)이 군사독재시절 정치 폭력으로 자행된 성폭력의 참상을 집중 조명했다. 여덟 번째 장편소설 ‘길, 저쪽’(창비)에서다. 이번 작품은 1970~80년대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시대를 배경으로 정치 폭력에 유린당한 이들의 선택과 희생, 슬픔과 애잔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혁당·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을 중심으로 한 유신정권의 부조리, 광주항쟁·민주화운동 등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군사독재시대의 폭력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동시에 그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랑을 통해 개인과 우리 사회의 치유 가능성을 모색했다. 소설은 윤성민이 첫사랑 강희우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희우는 성민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됐던 1986년 10월,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기고 홀연히 프랑스로 떠났다. 그랬던 희우에게서 27년 만에 두 사람의 추억이 서린 ‘정릉 옛집’으로 초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은 것. 성민은 정릉 옛집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희우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녀가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끔찍한 이유를 알게 된다. 희우는 성민이 도피생활을 할 때 사복형사들에 의해 경찰서로 강제 연행됐다. 형사들은 지하 조사실에서 성민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에게 온갖 고문을 자행했다. 심지어 그녀는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하게 됐다. 그 일로 딸을 낳았고 과거의 자신을 버리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민은 큰 충격과 번민에 휩싸인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삶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를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듣지 않았다고 해서 모른다면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141쪽)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유신 이후 작가가 살아오면서 아프게 괴로워해야 했던 수배당한 시대 속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사랑이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라는 주제를 탐색한다”며 “이 작업을 통해 당대 사회적 억압과 인간 근원의 영원함이 서로 얽혀 재현되면서 작가의 비관적 전망과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희망의 아우라를 비춘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뮤지컬계 원캐스팅 vs 멀티캐스팅 격돌

    뮤지컬계 원캐스팅 vs 멀티캐스팅 격돌

    “오늘은 소팬텀(박효신·‘소몰이 창법’에서 유래), 내일은 류팬텀(류정한)으로 볼 거예요. 카팬텀(카이)도 봐야 하는데 상대 배우는 누가 좋을까요?” 뮤지컬 ‘팬텀’을 둘러싼 한 뮤지컬 팬의 고민이다.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팬텀’은 류정한과 박효신, 카이의 ‘삼인삼색’ 연기를 비교하며 보려는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뮤지컬 ‘체스’(6월 18일 개막)는 주인공 아나톨리 역에 조권(2AM)과 키(샤이니), 신우(B1A4), 켄(빅스) 등 아이돌 스타 4명이 캐스팅돼 소녀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반면 뮤지컬 ‘데스노트’(6월 20일 개막)는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등 모든 배우들이 배역을 혼자 맡는다.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유린타운’은 최정원과 아이비, 성기윤 등 주인공 바비 스트롱 역을 제외한 모든 역의 배우들이 전 회차를 소화한다. 이처럼 올여름 뮤지컬계에는 한 배역을 여러 배우들이 맡는 ‘멀티 캐스팅’과 한 배우가 전담하는 ‘원 캐스팅’ 뮤지컬들이 격돌한다. 각각의 손익계산서도 극명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멀티 캐스팅은 한국 공연시장의 특수한 관행으로 여겨진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에서는 한 캐릭터를 배우 한 명이 도맡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국에서는 한 배역을 두 명 이상의 배우가 돌아가면서 연기하는 것이 당연시돼 왔다. 이는 ‘회전문 관객’(한 작품을 여러 차례 보는 관객)을 유도하기 위한 제작사의 마케팅 전략이다. 같은 배역이라도 배우마다 해석과 연기를 다르게 해, 한 번 공연을 본 관객이 다른 배우가 나오는 회차의 공연을 또 보도록 하는 것이다. 작품 홍보를 위해 뮤지컬 배우뿐 아니라 탤런트나 아이돌 가수들을 섭외하고, 이들의 바쁜 스케줄을 고려하다 보니 생겨난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 공연시장에서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는 소수인 반면 이들을 섭외하려는 작품은 많아, 배우들 대부분은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거나 한 작품을 하는 동안 다음 작품을 연습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공연되는 작품이 워낙 많아 배우들을 한 작품에 ‘올인’하도록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스타와 신인을 번갈아 무대에 세우지 않고 스타 배우만으로 공연을 끌고 가기에는 개런티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 캐스팅이 배우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시카고’에 이어 올해 ‘유린타운’에서 원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최정원은 “상대 배우가 자꾸 바뀌면 한껏 끌어올렸던 호흡이 원점으로 돌아가곤 한다”면서 “원 캐스팅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극대화해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멀티 캐스팅은 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많을수록 서로 호흡을 맞춰 갈 기회가 줄어든다. 배우들이 번갈아 가며 한 장면을 연습하는 동안 같은 연기를 반복해야 하는 앙상블 배우의 고충도 상당하다. 원 캐스팅은 배우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배우가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경우 이를 대체하는 ‘커버 배우’가 준비돼 있지만 국내에서 커버 배우의 공연은 익숙하지 않다. 멀티 캐스팅은 이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공연계에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 간 실력차가 뚜렷할 경우 같은 티켓값을 주고도 질이 다른 공연을 봐야 한다는 모순은 문제로 지적된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원하는 배우를 ‘골라 보라’는 멀티 캐스팅은 스타 배우 위주의 뮤지컬 시장 구조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면서 “작품성이 아닌 스타 배우를 내세워 단기간에 표를 팔려는 공연계의 관행에는 ‘분갈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화 多樂房] ‘와일드테일즈’

    [영화 多樂房] ‘와일드테일즈’

    분노를 되도록 표출하지 않는 것을 성숙함의 요건이라 배워왔던 우리지만, 도저히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운 순간에 직면할 때가 있다. ‘와일드테일즈-참을 수 없는 순간’은 분노를 유발하는 자들에 맞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혹은 통제하기를 포기한 이들의 한판 대결을 6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현실적 상황과 기발한 상상력을 적절히 조화시켜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대부분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다. 승객들은 대화 중에 그들이 공통적으로 한 사람을 알고 있으며, 모두 그와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불러 모은 당사자는 조종실에 들어가 난폭하게 비행기를 몰기 시작한다. 사이코나 루저가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처벌하는 것은 호러 영화의 관습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머와 곁들여 짧게 상황만 제시함으로써 경쾌하고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완성되었다. 이후 식당 종업원이 아버지의 원수를 손님으로 받게 되는 에피소드, 한적한 도로에서 추월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운전자를 만나 벌어지는 사건, 불법주차 표시가 없는데도 번번이 차를 견인당해 화가 난 시민, 아들의 뺑소니 사고를 덮기 위해 돈 많은 아버지가 정원사 및 경찰과 벌이는 협상, 결혼식 날 신랑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부의 복수 등을 차례로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는 현실에서 한 번쯤은 당해봤음직한 ‘참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한 상황극이다. 몰입감을 주면서도, 실제 상황이라면 거의 실행 불가능한 대응 방식으로 대리만족과 쾌감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쪽과 그에 분노를 폭발하는 쪽이 거의 대등해지는 지점이다. 가령 세 번째 에피소드는 고물차가 고급차의 추월을 방해하는 작은 장난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갈수록 서로에 대한 분노의 수치는 높아지고 극단적인 폭력으로 번져 나간다. 끈질기게 서로 물고 늘어지는 가운데 누가 최초의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는 불분명해진다. 한바탕 소란 끝에 나란히 있게 된 두 사람의 마지막 이미지는 이러한 주제를 잘 드러내준다. 각 에피소드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최초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대부분 사회적 신분의 지위 고하로 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식당의 종업원과 손님, 고급차의 주인과 고물차의 주인, 관공서와 시민, 부자와 정원사 등은 아예 갑과 을의 관계이거나 적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른 계층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현재 우리 사회가 배태하고 있는 계급갈등의 긴장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된 다이나마이트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를 만큼 만연한 사회적 분노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묵인할 수 있을 것인가. 유쾌함으로 포장된, 진중한 메시지가 영화에 아우라를 더한다. 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김용민 정청래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 정치평론가 김용민이 막말 파문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청래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라면서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비꼬았다. 김용민은 지난 12일 ‘정청래의 좌표’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정청래는 486정치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런 그가 야권 지지자의 답답한 속마음을 헤아리며 강성, 선명 노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의 존재감을 다 합쳐도 능가한다”면서 “그런 정청래가 최고위원 내 비노 수장격인 주승용을 열받게 하고 사과조차 안했다며 직무정지 조치가 운위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은 “그가 어떤 계파 수장 또는 그의 최측근이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한다면 거론조차 되지 않을 파장”이라면서 “지지자만 보고 행보를 정한 그가 코너에 몰리는 양상, 두고 볼 일이냐”이라고 반문했다. 김용민은 “조중동 비호 받으며, 호남민심을 한낱 지역주의로 전락시키는 세력, 그런 세력을 살살 달래가며 색깔과 지향점 모두 잃어버리는 세력만 남는 야권이라면 그런 야권은 세트로 갖다줘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의 ‘막말 파문’을 거론되자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사실상 당에서 퇴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민, 정청래 옹호 “이대로 두면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김용민, 정청래 옹호 “이대로 두면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김용민 정청래 김용민, 정청래 옹호 “좀비들이 장악한 당 지지하는 불상사 발생할 수도”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 정치평론가 김용민이 막말 파문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청래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라면서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비꼬았다. 김용민은 지난 12일 ‘정청래의 좌표’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정청래는 486정치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런 그가 야권 지지자의 답답한 속마음을 헤아리며 강성, 선명 노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의 존재감을 다 합쳐도 능가한다”면서 “그런 정청래가 최고위원 내 비노 수장격인 주승용을 열받게 하고 사과조차 안했다며 직무정지 조치가 운위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은 “그가 어떤 계파 수장 또는 그의 최측근이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한다면 거론조차 되지 않을 파장”이라면서 “지지자만 보고 행보를 정한 그가 코너에 몰리는 양상, 두고 볼 일이냐”이라고 반문했다. 김용민은 “조중동 비호 받으며, 호남민심을 한낱 지역주의로 전락시키는 세력, 그런 세력을 살살 달래가며 색깔과 지향점 모두 잃어버리는 세력만 남는 야권이라면 그런 야권은 세트로 갖다줘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의 ‘막말 파문’을 거론되자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사실상 당에서 퇴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미식가의 조건/서동철 논설위원

    젊거나 나이들거나 똑 부러지게 제 할 말을 거침없이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상대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내놓는 사람들도 밥그릇 앞에서는 작아진다. 신문·방송이나 인터넷에 떠들썩하게 소개된 밥집에 가면 그 정도는 훨씬 심해진다. 내오는 음식의 비주얼부터 신통치 않고, 유명세에 비하면 내용은 더욱 보잘것없건만 아무리 맛이 없어도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며 평가를 보류하곤 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맛없다는 말을 못 한다. 하긴 세상 사람이 모두 맛있다는데 나만 혼자 맛없다고 외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 혼자만 맛을 못 느끼는 건가 하고 고민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맛 전문가가 넘쳐나고 미식가도 넘쳐난다. 일종의 맛 평론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떤 분야든 칭찬만 하는 평론가는 사이비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맛없으면 맛없다고 자기 이름을 걸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맛 전문가다. 맛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 음식점 주인을 미안하게 만드는 전문가가 진짜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김용민 정청래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 정치평론가 김용민이 막말 파문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청래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라면서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비꼬았다. 김용민은 지난 12일 ‘정청래의 좌표’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정청래는 486정치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런 그가 야권 지지자의 답답한 속마음을 헤아리며 강성, 선명 노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의 존재감을 다 합쳐도 능가한다”면서 “그런 정청래가 최고위원 내 비노 수장격인 주승용을 열받게 하고 사과조차 안했다며 직무정지 조치가 운위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은 “그가 어떤 계파 수장 또는 그의 최측근이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한다면 거론조차 되지 않을 파장”이라면서 “지지자만 보고 행보를 정한 그가 코너에 몰리는 양상, 두고 볼 일이냐”이라고 반문했다. 김용민은 “조중동 비호 받으며, 호남민심을 한낱 지역주의로 전락시키는 세력, 그런 세력을 살살 달래가며 색깔과 지향점 모두 잃어버리는 세력만 남는 야권이라면 그런 야권은 세트로 갖다줘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의 ‘막말 파문’을 거론되자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사실상 당에서 퇴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라는 것”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라는 것”

    김용민 정청래 김용민, 정청래 적극 옹호 “정청래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라는 것”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신 정치평론가 김용민이 막말 파문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강창일 윤리심판원장은 2주 안에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청래에게 1년 당원권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년 당원권 정지라면 최소 2016년 5월까지 당원권을 정지시킨다는건데 총선은 2016년 4월”이라면서 “공천을 원천적으로 줄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정청래를 20대 국회에서 퇴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은 “이대로 두면 다음 대선, 세월호 유족 또 시민 편에 선 정치인이 퇴출된, 세월호 유족을 위한 장외집회를 반대하는 좀비들이 장악한 당을 지지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비꼬았다. 김용민은 지난 12일 ‘정청래의 좌표’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정청래는 486정치인이지만 그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런 그가 야권 지지자의 답답한 속마음을 헤아리며 강성, 선명 노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의 존재감을 다 합쳐도 능가한다”면서 “그런 정청래가 최고위원 내 비노 수장격인 주승용을 열받게 하고 사과조차 안했다며 직무정지 조치가 운위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은 “그가 어떤 계파 수장 또는 그의 최측근이거나 특정 지역을 대표한다면 거론조차 되지 않을 파장”이라면서 “지지자만 보고 행보를 정한 그가 코너에 몰리는 양상, 두고 볼 일이냐”이라고 반문했다. 김용민은 “조중동 비호 받으며, 호남민심을 한낱 지역주의로 전락시키는 세력, 그런 세력을 살살 달래가며 색깔과 지향점 모두 잃어버리는 세력만 남는 야권이라면 그런 야권은 세트로 갖다줘도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민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의 ‘막말 파문’을 거론되자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사실상 당에서 퇴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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