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평론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자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손상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거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농장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82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17대로 확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 17대로 확정

    논란을 빚었던 치누크 헬기 개량사업이 지난해 12월 댓 수를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치누크는 우리 군 유일의 대형수송헬기로 대규모 인원이나 화물 수송 목적에 사용된다. 애초 2018년부터 2026년까지 8200억여 원을 들여 성능개량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의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예산과 소요분석 즉 몇 대를 성능 개량할 것인가를 두고 잡음이 끝이지 않았다. 우리 군은 1987년부터 CH-47D 치누크 헬기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이후 총 18대가 육군에 전력화되었다. 육군과 별개로 공군은 1991년 12월에 탐색구조헬기로 HH-47D 헬기 6대를 도입한다. 1998년 12월에는 특수전 용도로 연료탱크 크기가 늘어나 항속거리가 연장된 CH-47D LR(Long Range) 일명 롱 레인지 헬기 6대가 추가 도입되어 육군에 배치된다. 2014년에는 주한미군이 쓰던 CH-47D 14대를 구매해 육군과 공군에 배치했다.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사업과 관련해 한국국방연구원이 2016년 실시한 제1차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들여온 치누크 14대를 개량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사업방식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기로 했다.하지만 2018년 역시 한국국방연구원이 실시한 제2차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는, 경제성과 군수지원 측면에서 사업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H-47D 노후화로 수리부속이 단종되고 보유국가도 감소해, 신형인 CH-47F 해외 구매와 성능개량이 비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한국국방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반영해 소요수정 검토를 거쳐 선행연구를 다시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애초 계획했던 28대 성능 개량안을 줄여 17대만 하는 방안이 확정되었다. 성능개량 역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리-뉴(Re-New)로 알려진 성능 개량안은 기존 치누크 동체를 버리고 신형 CH-47F 동체를 사용하며, 기존 치누크 헬기에서 쓸 만한 부품들을 골라낸 후 오버홀 즉 분해 수리한 후 새 동체에 결합시킨다.이렇게 업그레이드된 치누크 헬기들은 신규동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새 헬기'로 봐야 한다고 방위산업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성능 개량 된 치누크 헬기들은 우리 군이 요구하는 추가적인 장비들을 장착해 기존 치누크 보다 임무수행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긴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CH-47D LR은 이번 성능 개량안에서 빠졌다. 대신 10여대의 신형 치누크 헬기를 새로 구매하는 계획이 잡혔다. 새로 구매하게 될 치누크 헬기는 현재 미 육군이 사용중인 CH-47F로 2007년 7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되었고 기존 CH-47D와 달리 통합된 디지털 조종 체계와 공통형 항공 전자 구조 체계를 채택했다. 새로 도입될 CH-47F에는 롱 레인지 형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치누크 성능 개량 사업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RFP(Request For Proposal) 즉 제안요청서가 나올 예정이며 1조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스타PD들 유튜브처럼 짧은 영상 제작… TV도 ‘숏폼’ 전쟁

    스타PD들 유튜브처럼 짧은 영상 제작… TV도 ‘숏폼’ 전쟁

    글로벌 플랫폼 ‘퀴비’ 4월 론칭 美中 등 고품질 동영상 선보여 나영석·MBC 출신 PD들 도전“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은 변하고 있는데, 70분짜리 방송을 던져 놓고 알아서 끊어 보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짧은 콘텐츠 여러 개를 묶었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옴니버스 예능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금금밤’)를 통해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나영석 PD는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영상 시청 패턴이 10분 안팎의 ‘숏폼’(Short-Form)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숏폼에 뛰어드는 추세다. 디즈니, NBC 유니버설 등의 투자를 받은 플랫폼 ‘퀴비’는 올 4월 출범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을 영입했고, 한 에피소드당 10분 이내로 구성된 고품질 동영상을 1년 안에 7000편 이상 만들 계획을 세웠다. 중국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등을 중심으로 세로 화면의 오리지널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중국의 경우 숏폼 일일 시청시간이 롱폼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국내에서도 유튜브 채널 72초TV 등 빠른 화면 전환과 스타일리시한 구성의 숏폼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72초TV는 5분 안팎의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짧은 길이에도 완결성과 서사를 갖춘 초단편드라마 ‘dxyz’는 지난해 국제 에미상 본심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에는 방송 PD들도 숏폼에 도전하고 있다. 나영석 PD의 ‘금금밤’은 노동, 요리, 과학, 스포츠 등을 주제로 각각의 10분짜리 영상 6개를 연달아 붙였다. 각각에 완결성을 추구하다 보니 제작비는 오히려 20~30%가 더 든다. MBC 출신의 예능 PD들을 영입한 카카오M도 20분 이내의 숏폼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숏폼 전쟁이 가속화하면서 결국 관건은 ‘맞춤형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긴 길이의 방송을 줄이거나, 기존 방송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서는 경쟁력이 없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금금밤’도 형식은 다르지만 내용은 기존에 나 PD가 해 오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향후 콘텐츠적으로도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금밤’은 나 PD의 전작들에 비해 낮은 2%대 시청률로 시작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Z세대 중심의 콘텐츠 소비와, 이동 중 소비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숏폼은 더 확산될 것”이라며 “형식 변화를 계속 시도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퀴비 런칭에 스타PD들까지…‘고품질 숏폼’ 전쟁 시작됐다

    퀴비 런칭에 스타PD들까지…‘고품질 숏폼’ 전쟁 시작됐다

    美·中 글로벌 기업 잇따라 숏폼 진출완결성·작품성 갖춘 콘텐츠 선보여“형식 뿐 아니라 내용 실험도 필요”“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은 변하고 있는데, 70분짜리 방송을 던져 놓고 알아서 끊어 보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짧은 콘텐츠 여러 개를 묶었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옴니버스 예능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금금밤’)를 통해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나영석 PD는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영상 시청 패턴이 10분 안팎의 ‘숏폼’(Short-Form)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숏폼에 뛰어드는 추세다. 디즈니, NBC 유니버설, 소니픽처스 등의 투자를 받은 플랫폼 ‘퀴비’는 올 4월 출범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을 영입했고, 한 에피소드당 10분 이내로 구성된 고품질 동영상을 1년 안에 7000편 이상 만들 계획을 세웠다. 중국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등을 중심으로 세로 화면의 오리지널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회당 3~5분 길이에 일상적인 코미디물로 사흘만에 온라인 리뷰 1만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숏폼 일일 시청시간이 롱폼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2015년 런칭한 유튜브 채널 72초TV 등이 빠른 화면 전환과 스타일리시한 구성의 숏폼 콘텐츠를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72초TV는 5분 안팎의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조회수가 6100만뷰를 넘는다. 2018년에 네이버가 72초TV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작품성도 인정받아 초단편드라마 ‘dxyz’는 지난해 국제 에미상 본심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8년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에 이어 2년 연속이다.이런 흐름 속에 최근에는 방송 PD들도 숏폼에 도전하고 있다. 나영석 PD의 ‘금금밤’은 노동, 요리, 과학, 스포츠, 미술 등을 주제로 각각의 10분짜리 영상 6개를 연달아 붙였다. 각 방송이 연결되지 않고, 60분 방송을 10분으로 줄인 것 처럼 완결성을 갖췄다. 각각 길이는 짧지만 품질과 완성도를 추구하다 보니 제작비는 오히려 20~30%가 더 든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외에 MBC 출신의 예능 PD들을 영입한 카카오M도 20분 이내의 숏폼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숏폼 전쟁이 가속화하면서 결국 관건은 ‘맞춤형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긴 길이의 방송을 줄이거나 기존 방송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기 보다, 나름의 서사적 완결성과 콘텐츠의 질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금금밤’도 형식은 다르지만 내용은 기존에 나 PD가 해 오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향후 콘텐츠 측면에서도 더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금밤’은 “산만하다”, “새롭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 PD의 전작들에 비해 낮은 2%대 시청률로 시작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짧은 길이를 선호하는 Z세대의 요구와 함께 이동 중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숏폼은 더 확산될 것”이라며 “형식 변화를 계속 시도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백예린·림킴·잔나비,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백예린·림킴·잔나비,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최우수 팝’ 후보공로상엔 국악 접목한 ‘작은 거인’ 김수철가수 백예린과 림킴(김예림), 밴드 잔나비가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백예린, 림킴, 잔나비는 종합분야 4개 상 중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3개 분야 후보에 올랐다. 백예린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와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로 종합 분야뿐 아니라 장르 분야인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후보에도 올랐다. 림킴 역시 10월 내놓은 앨범 ‘제너레아시안’(GENERASIAN)으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5월 발표한 싱글 ‘살기’(SAL-KI)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후보에 들었다. 잔나비는 3월 발표한 앨범 ‘전설’과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노래’ 후보로 선정됐다. 세 팀은 ‘올해의 음반’에서 검정치마 ‘서스티’(THIRSTY),래퍼 씨잼(C JAMM) ‘킁’과 경쟁한다. ‘올해의 노래’에선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경합한다.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는 김오키, 김현철, 방탄소년단도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노래’ 등 3개 분야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한다. 특히 ‘최우수 팝 노래’에는 3년 연속 후보로 선정됐다. 종합분야 4개 상 중 하나인 ‘올해의 신인’을 놓고는 있지, 넷 갈라(NET GALA), 소금(sogumm), 이주영, 천용성이 경쟁한다. 공로상은 “서양의 전기 기타에 산조를 접붙여 동서양의 음악적 조화를 피워냈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 김수철에게 돌아갔다.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는 2018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학계, 평론가,음악 담당 기자, 음악방송 PD 등 종사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가 회의와 투표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동정] 조재룡 고려대 교수, 한국비교문학회 25대 회장 취임

    △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한국비교문학회 제25대 회장에 취임했다. 조 교수는 프랑스 파리 8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 한국 비교문학 연구자, 문학 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임기는 2021년 12월까지다.
  • [포토] 한국당 ‘5호 인재’ 외교·안보 전문가 신범철

    [포토] 한국당 ‘5호 인재’ 외교·안보 전문가 신범철

    자유한국당 2020 영입인사 5호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로 부터 꽃다발과 민평론 책자를 받고 있다. 신 센터장은 1995년부터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북한 문제와 함께 외교·안보 분야 등에서 연구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다. 2020.1.21 연합뉴스
  • [르포]“첸 탈퇴해” 엑소 팬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르포]“첸 탈퇴해” 엑소 팬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첸이 일방적으로 결혼을 통보해서 다른 엑소(EXO) 멤버들이 쌓아올린 공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19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 앞에서 만난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 이모(25)씨는 첸(28·본명 김종대)의 그룹 탈퇴를 요구했다. 이씨는 “심지어 ‘임신’이 엑소의 연관검색어로 뜬다”면서 “멤버들을 위해 돈과 시간, 애정을 쏟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회에 나온 중국인 팬 장모(21)씨도 “(첸의 결혼 발표가) 내가 좋아하는 멤버에게 폐가 되고 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첸은 솔로로도 활동할 수 있다. 많은 중국 팬들이 탈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3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은 첸 관련 포스터와 책들을 바닥에 쏟아내 밟은 뒤, 침묵시위를 벌였다.반면 첸의 엑소 탈퇴를 반대하는 팬들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다. ‘엑소 9인 지지 국제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맹모(21)씨는 “아이돌도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신뢰를 저버렸다며 탈퇴를 요구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엑소가 좋은 활동을 하면 결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갑론을박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참여형’ 팬덤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 팬들은 본인이 매니저처럼 아이돌과 같이 성장하고 키운다고 여기는 팬심을 가진다”면서 “‘아이돌이 결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봤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도 “해외에서도 연예인을 연애감정 이상으로 좋아하다가 결혼을 발표할 때 상심하는 현상은 쉽게 보인다”면서 “이번에는 그룹 팬들이 연애감정이라기보다는 팀의 가치를 걱정하는 투자자처럼 행동하는 게 특징”이라고 해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엑소는 중국 출신 멤버들이 탈퇴한 경험이 있어 팬덤에서 개인 멤버의 돌출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셀 수 있다”면서 “기획사에서도 팬들의 자발적인 목소리를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저위력 핵탄두 탑재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 II’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저위력 핵탄두 탑재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 II’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뜻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북한 6개국이 개발해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원잠에서 사용되는 트라이던트 II(Trident II)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최근 저위력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13일(현지시각) 전미과학자연맹이 발행한 'United States nuclear forces,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인 2019년부터 트라이던트 II에 50발의 W76-2 저위력 핵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저위력 핵탄두는 약 20킬로톤(kt)에 상당하는 폭발력을 가진 핵무기를 기준으로 그보다 위력이 낮은 핵무기를 말한다. 참고로 1킬로톤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에 해당한다. 트라이던트 II는 현재 240발이 미 해군에 배치되어 있다. 최대 12,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즉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대등한 사거리를 갖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핵무기로 손꼽히는 트라이던트 II는 그동안 W76-1과 W88 핵탄두를 탑재했다.이들 핵탄두들은 90 및 475㏏의 위력을 자랑한다. 반면 W76-2 저위력 핵탄두는 5~7㏏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라이던트 II에 탑재되는 핵탄두는 기본적으로 열핵폭탄 즉 수소폭탄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과 달리 핵융합을 이용한 핵폭탄이다. W76-2 저위력 핵탄두는 위력을 약화하기 위해, 기존 탄두와 달리 위력을 증대시키는 핵융합 물질을 제거하고 대신 동일한 부피와 중량의 대체물질을 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76-2 저위력 핵탄두는 Mk4A 재돌입체에 내장된다. Mk4A 재돌입체의 원형 공산 오차는 90m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슈퍼신관을 사용해 ‘핵 벙커버스터’로 사용이 가능하다. 전미과학자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라이던트 II에는 1~2발의 W76-2 저위력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트라이던트 II에 저위력 핵탄두를 탑재한 배경에는, 러시아 및 중국의 전술핵무기 즉 비전략핵무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저강도 핵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냉전 이후 미국은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B61 계열 전술핵무기만 운용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다양한 전술핵무기 투발 수단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확대 개량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비록 미국보다 핵무기 보유량은 적지만 각종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으며 그 수를 늘리고 있다. 또한 북한은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한 상황이다. 저위력 핵탄두는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에 사용했을 경우 전면적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북한은 아직 제한된 핵무기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다르다. 이 때문에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핵도발을 응징하려 할 때, 정밀타격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저위력 핵탄두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진중권 “정봉주, 절대 정치해선 안돼…국민 속이려 드는 사람”

    진중권 “정봉주, 절대 정치해선 안돼…국민 속이려 드는 사람”

    정봉주 옹호한 ‘나꼼수’ 김용민도 함께 비판“친목질은 국민세금 들여가며 할 일 아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복당 이후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정봉주씨 같은 사람은 절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김용민 시사평론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를 함께 언급하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감히 국민을 속이려 드는 사람은 나라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위해서도 절대 정치에는 손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특히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출마했다가 과거 발언했던 막말이 불거지면서 낙선한 김용민 평론가를 겨냥해 “2012년 민주당은 나꼼수 김용민의 막말 파장으로 선거를 말아먹었다. 사실 김용민을 공천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면서 “사실 거기가 정봉주 지역구”라고 했다.당시 김용민의 출마 동기에 대해 “(정봉주가) 감옥을 가면 지역구를 남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같은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에게 세습해 주었다가 나중에 형 살고 나와 복권되면 돌려받으려 했던 것”이라며 “한 마디로 공적 원칙에 따른 ‘공천’이 아니라, 사적 인연과 이해에 따른 ‘사천’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당시 김용민 평론가를 사퇴시키지 않았던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미 그때부터 민주당은 공사 구별 없이 ‘야쿠자’스러웠던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는 그를 끝까지 밀었고, 그 결과 박빙으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 선거를 통째로 말아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민주당에선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까? 아니, 선거를 지휘하는 인간들이 이렇게 뇌를 빼놔도 되나? 이 궁금증이 풀리는 데에는 몇 년 걸렸다. 김용민을 당장 자르라는 나의 조언을 차단한 것이 바로 정봉주였다고 한다”면서 “본인 입으로 스스로 내게 털어놓더군요. 결국 자기 지역구 찜해놓느라 당을 말아먹은 것”이라고 했다.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해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 김용민 평론가가 “함께 돌을 맞겠다”고 하며 옹호한 것을 두고서도 진중권 전 교수는 “이런 친목질은 국민세금 들여가며 할 일은 아니다. 정봉주야 무고죄가 무죄 나온 걸 내세워 성추행은 없었다고 퉁치고 싶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5분만 생각해도 머릿속으로 선거운동 1일차부터 15일차까지 (한국당이) 정봉주를 어떻게 갖고 놀지 그림이 쫙 그려진다. 김용민도 그때 다 덮을 거라고 방방 뜨더니 결국 쫄딱 망했다”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민이 또 까불면서 진중권 씹어대고 정봉주 밀어주는 모양인데, 왜들 이렇게 현실 감각이 없나? 꿈도 참 야무집니다”라면서 “정봉주씨, 그 두더지 굴에서 대가리 내미는 순간 이마 정중앙에 한 방 확실히 들어갑니다. 그러니 알아서 처신하셔. 반성은 자기가 해야지. 그것도 꼭 남이 시켜줘야 하나? 이 쌩×아치들”이라고 비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민주적인 정당이 한국서 가능한가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민주적인 정당이 한국서 가능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존 정당의 위성 정당인 ‘비례○○당’ 사용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비례○○당’을 추진하던 정당은 반발했고, 그 당을 뺀 여야는 당연한 처사라고 환영했다. 4월 총선을 세 달여 앞두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긴 셈이다. ‘정당의 발견’에서 정치학자 박상훈은 “한국에서 민주적 정당이 가능한가”를 묻는다. 지난 30여년간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120개에 이른다. 기존 정당이 파산해 재편한 곳도 많고, 이름만 바꾼 곳도 부지기수다. 지금 여야 대부분이 이합집산을 거듭한 정당들이다. 현실 정치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정치학에서 ‘정당론’은 이론의 빈곤과 저발전으로 점철된 분야다. 정당 연구자도 드문 게 현실이다. 저자에 따르면 민주주의 정치 이론에서 정당과 관련한 하나의 지침은 “정당 체계는 다원적이어야 하고 정당 조직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정당들은 표를 의식한 혁신에 매몰되면서 체계로서의 민주성·유기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네트워크 정당론, 물갈이론 같은 자극적인 주장만을 내놓는다. 저자는 과거 한국의 집권당을 ‘국가의 모습을 닮은 여당’으로 규정한다. 집권당이 강해 보이는 것은 국가의 권력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특권 때문이다. 결국, 강한 것은 당이 아닌 국가다. 그 반대편에 있던 야당은 누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는지를 둘러싼 경쟁만 일삼는 후진적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 정당의 후진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건 ‘제3시민’이다. 저자는 말한다. “한국 정치의 최대 에너지는 ‘다른 정치’가 가능하기를 바라는 ‘매우 비판적이고 정치적인 무당파 시민’”이라고. 이들은 정치 무관심층과는 다르다. 이들의 정치적·이념적·계층적·지역적 정체성을 발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 정당만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정치란 본래 시민 개개인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동체라고 하는 공통의 조건을 좋게 만드는 일이다. 정당은 가난한 시민의 이익과 열정을 제대로 조직하고 표출하고 대표함으로써 그 역할을 감당한다. 정당이 없으면 제도로서의 민주주의 그 자체는 사회경제적 강자 집단을 견제하기는커녕 불평등과 불균형을 더 심화할 수 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어떤 정당이 파란을 일으킬지 알 수 없다.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제3시민, 아니 모든 국민을 하늘처럼 여기는 정당만이 미래가 있다.
  • ‘사상 최강’이라더니…日축구, 올림픽 6개월 앞두고 감독 교체 논란

    ‘사상 최강’이라더니…日축구, 올림픽 6개월 앞두고 감독 교체 논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 축구계가 초비상에 빠졌다. ‘사상 최강세대’로 불리는 이번 대표팀의 활약에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지만, 거듭된 졸전으로 올림픽을 불과 6개월 정도 앞둔 가운데 감독 교체론이 분출하고 있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일본 대표팀은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치러진 15일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1대 1로 비기며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는 ‘참사’를 냈다. 이에 분노한 많은 축구팬들은 모리야스 하지메(52)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상당수 축구 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1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스포츠 평론가 자이토쿠 겐지는 “현재 대표팀은 기본이 되는 전술이 확립돼 있지 않다. 감독은 선수들을 어떻게 조리해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레시피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모리야스 감독은 그게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리야스 감독이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이끌며 J리그에서 3차례 우승을 했지만, 개별 팀에서 선발된 선수들을 데리고 하는 대표팀 감독은 그것과는 다른 얘기다. 감독이 밀어붙이는 힘이 약하다 보니 선수들이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허둥지둥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올림픽 대표팀 감독 적임자가 있다면 바꾸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스포트 라이터 가베 기와무도 “모리아스 감독은 성실하긴 하지만, 선수들을 대하는 데 있어 냉정함이 부족하고 승부처에서의 지휘능력도 좋지 않다”며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요코우치 아키노부 현 코치를 승격해 임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반면 축구 저널리스트 오스미 요시유키는 “이번 AFC 대회에서의 경기들이 기대 이하여서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대표팀이 약해서 조별예선에 탈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모리야스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나온 반면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 자격 여부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이라며 “감독도 선수들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올해도 ‘트로트’ ~ 싹 갈아엎어주세요

    올해도 ‘트로트’ ~ 싹 갈아엎어주세요

    지난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이 달궈 놓은 트로트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미스트롯’의 시즌2 성격인 ‘미스터 트롯’은 지난 9일 2회 방송에서 시청률 17.9%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훨씬 화려해진 무대와 커진 스케일에 초등학생, 수능강사, 외국인 유학생, 태권도 품새 세계 챔피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을 앞세우며 온라인 화제성도 높였다. 다른 방송들도 서바이벌과 버스킹 등 다른 형식을 내세우며 가세하고 있다. SBS는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등 정상급 가수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떠나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MBC에브리원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2월 방송한다. 조항조, 김용임, 박서진 등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7명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대결하고 배우 이덕화가 30년 만에 음악쇼를 진행한다. MBC는 설 특집 방송으로 16일 송가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유재석에 이어 김영철, ‘유산균’ 정범균 등 개그맨들의 트로트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트로트가 대세로 자리한 배경으로는 우선 그동안 다져온 트로트 나름의 잠재력이 꼽힌다. 장윤정, 홍진영, 박현빈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은 물론 설하윤, 노지훈 등 타 장르 출신 가수들도 꾸준히 유입되며 팬층도 20~30대로 확대됐다. 2박자, 4박자로 친숙한 기존 형식에 댄스나 EDM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들이 스펙트럼을 넓혔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트로트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장르적 힘이 있다”면서 “젊은 가수가 많아지고 음악적으로도 다양해져 중장년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깨졌고 ‘미스트롯’과 유산슬이 여기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축제나 행사, 성인 가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 온 트로트의 잠재력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나 폭발했다. 예능적인 재미와 출연자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결합되면서 시청자의 공감 폭도 커졌다. ‘오디션은 10~20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도 사라졌다. ‘팬질’을 통해 체험하는 콘텐츠로 변화하며 새로운 재미를 준 점도 인기 요인이다. 강 평론가는 “과거에는 트로트가 듣는 음악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군무, 안무도 하면서 ‘트로트는 아이돌을 흉내낼 수 없다’는 장벽이 깨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모여 오프라인까지 확장된 송가인, 홍자 등 트로트 팬덤은 이미 아이돌 팬덤 못지않다. 유산슬 역시 트로트 가수 데뷔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음악 제작 과정과 베테랑들의 노고를 자세히 보여 주면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다만 음원·앨범 시장에서의 성과는 화제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음원 시장 안에서 트로트의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의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미스트롯’ 등 공연은 매진행렬이었지만, 가온차트가 집계한 지난해 음원차트 100위 안에 트로트 가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정민갑 평론가는 “트로트가 과거 시대의 향수를 넘어 현시대와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음악적으로 갱신해 나갈 때 시장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30년 맞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새달 BBC서 특집 생방송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방송 30주년을 기념해 영국 런던 BBC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특집 생방송 ‘라이브 앳 더(Live at the) BBC’를 진행한다.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는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레드제플린, 라디오헤드, 아델, 콜드플레이 등 정상급 브릿팝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곳이다. 아시아 방송 프로그램 중 이 스튜디오에서 방송한 건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처음이다. MBC는 “BBC가 방송의 역사와 가치를 높이 사 스튜디오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한국 대표 사절단을 비롯해 청취자들이 사랑하는 브릿팝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현지시간 오전 9~11시, 서울 시간으로 오후 6~8시 방송된다. 1990년 3월 19일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방송사적으로도 최고, 최다 기록을 많이 보유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단일 DJ로 30년간 마이크를 지킨 배철수뿐 아니라 24년 최장수 게스트인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작가(김경옥), 국내 라디오 역사상 최다 해외 아티스트 출연(280팀) 기록을 갖고 있다. 30주년 당일인 3월 19일에는 ‘배캠 30년, 청취자들과 함께, Satisfaction’(가제)이라는 청취자 초대 공개 생방송이 예정돼 있다. 스페셜 다큐멘터리도 방송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민주 “공공 와이파이 늘려 데이터 0원” 보조금 묶인 요금제 못바꿔 혜택 미미 한국 “재정건전화법으로 정권 심판” “늘어난 복지 수요에 대안은 있나” 지적 정의 “20세 되면 누구나 3000만원 지급” “재원 마련 계획 미흡… 정략적 접근”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인 ‘통신비 절감’ 카드를 꺼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뒤집는 것을 제1공약으로 삼았다. 정의당은 모든 청년에게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파격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략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15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를 내놓았다.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학교·박물관·전통시장 등에 와이파이 5만 3000여개를 설치해 통신비를 절감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 예산 480억원은 확보됐고 추가로 5300억원 정도가 든다. 와이파이 구축 및 유지 예산은 통신사업자와 정부·지자체가 1대1로 분담하지만, 정부 부담을 최대 80%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비용 대비 국민 체감도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포함해 전국에 깔린 공공 와이파이는 5만 4000여개다. 공약대로면 설치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되지만 5G와 비교해 속도와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약정으로 묶여 있는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기본료 폐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도는 사실상 폐기되고 후순위 공약이던 공공 와이파이를 재탕한 것”이라며 “5G 보편화로 통신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 기본료 폐지나 보편요금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한국당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180도’ 돌리는 공약들을 내놨다. 우선 ‘재정준칙 도입’을 명문화하는 재정건전화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예산안 편성 시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지만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 둔화 및 지출 증가로 2018년 35.9% 수준이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3년 46.4%까지 오를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불가피한 복지 지출,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세수기반 약화 등을 외면하고 법으로 비율을 강제한다고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월성 1호기 재가동 공약도 내놓았다. 당장 월성 1호기 중단이 전력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능력 등을 과소평가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탄력근로제·선택근로제·재량근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되돌려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해칠 우려가 있다.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3000만원 지급을 1호 공약으로 내건 정의당은 이날 1인 청년가구에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전세 계약기간 3년 연장 ▲계약갱신청구권 2회 보장 ▲고위공직자 2주택 이상 보유 금지 등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포퓰리즘 공격을 받을 만큼 불평등한 구조를 개혁할 획기적 정책과 메시지로 사회적 논쟁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재정 마련에 대한 구체적 고민도 없고 국가 미래를 설계한다는 비전도 없는, 현금 나눠 주기식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최초의 아방가르드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최초의 아방가르드

    몽펠리에 외곽에서 쿠르베와 그의 후원자 알프레드 브뤼야스가 만나는 장면이다. 브뤼야스는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1853년 쿠르베의 그림을 처음 산 이래 쿠르베의 사회적 예술관을 지지하고 그를 꾸준히 후원했다.1854년 브뤼야스는 쿠르베를 몽펠리에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초대했다. 도착 시간에 맞춰 브뤼야스는 하인 칼라와 개 브르통을 데리고 마중을 나갔다. 등장인물들은 남프랑스의 태양이 사정없이 비추는 건조한 풍경 속에 있지만, 화가가 시선을 약간 낮춰 잡았기 때문에 마치 무대 위에 서 있는 것 같다. 초록색 상의를 입고 붉은 수염이 가지런한 브뤼야스는 왼팔을 벌리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다. 가는 지팡이를 짚은 오른손은 장갑을 벗고 악수를 나눌 채비를 하고 있다. 브뤼야스 옆에 서 있는 칼라 역시 재킷 차림에 모자를 손에 들고 있지만, 갈색 재킷은 몸에 잘 맞지 않고 축 처져 있다. 후줄근한 재킷과 주인 뒤에 한발 물러서서 고개 숙인 모습이 칼라의 신분을 말해 준다. 브르통은 영리한 표정으로 쿠르베를 쳐다보고 있다. 주인이 화가와 인연을 맺으면 개도 이렇게 이름과 모습을 남길 수 있다. 뒷모습이 보이는 쿠르베가 가장 인상적이다. 푸른 면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발목을 조이는 부츠를 신었으며, 물감통과 캔버스를 꾸려 배낭처럼 짊어졌다. 아시리아 석상을 방불케 하는 뾰족한 수염이 힘차게 뻗쳐 있다. 오른쪽 원경에는 아마 쿠르베를 태우고 왔을 마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멀어져 가고 있다. 이 작품에 비평가들, 언론은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후원자인 브뤼야스는 공손하게 쿠르베를 영접하는데 화가는 턱을 치켜들고 인사를 받는 모습이 오만하다고 생각했다. 화가가 노동자처럼 셔츠 바람인 것도 사람들 눈에 거슬렸다. 그것은 바로 쿠르베가 의도한 바였다. 이 그림은 화실에 앉아 신화나 성서에서 가져온 소재를 되풀이하는 아카데미 화가들을 비웃는다. 쿠르베는 그림 소재를 찾아 실생활과 자연으로 뛰어들었으며, 화가를 노동자이자 인습을 거부하는 보헤미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인상주의자들보다 앞서 화실 밖으로 걸어나간 최초의 아방가르드였다. 미술평론가
  • 당당해서 더 좋아… ‘결혼돌’ 품는 팬덤

    당당해서 더 좋아… ‘결혼돌’ 품는 팬덤

    “#김종대(엑소 첸의 본명) 탈퇴해.”, “#엑소 지켜.” 지난 13일 엑소의 멤버 첸의 결혼소식이 알려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시끄럽다. 최정상급 한류 스타인 엑소가 결혼과 혼전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하면서 국내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축하와 지지를 보내는 팬들도 적지 않아, 아이돌 멤버의 결혼과 연애에 대한 달라진 시선도 드러난다. ●과거와 달리 연애·결혼 금기로만 보지 않아 14일 각종 SNS에는 “김종대 탈퇴해”, “당일통보” 등 불편한 심경 드러낸 반응들 속에 “종대를 믿는다”,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멋지다”는 의견이 동시에 등장했다. 특히 첸은 활동 기간 동안 열애설도 없었던 터라 첸이 직접 쓴 편지 글에 대한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과 팬들도 관심도 뜨겁다. 해외 팬들이 첸이 언급한 ‘축복’의 의미를 묻는 글들도 올라왔다. ●온라인 등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 많아 사생활을 철저히 숨겼던 예전과 달리, 최근 아이돌 스타들은 결혼이나 열애 소식를 금기로만 보지 않는다. 2013년 원더걸스 선예가 선교사와 결혼한 뒤 2014년 슈퍼주니어 성민, 2018년 빅뱅 태양 등 ‘결혼돌’이 줄줄이 나왔다. 최민환(FT아일랜드)과 율희(라붐)는 혼전 임신으로 2018년 5월 출산 후 결혼했다. 지오(엠블랙)와 배우 최예슬도 결혼 전 동거를 먼저 시작하는 ‘파격’을 택했다. 온라인과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다 보니, 사생활에 변화가 생기면 직접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연예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매체나 SNS 환경이 변화하면서 사생활이 많이 침해되는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연애나 결혼에 대한 부분은 지켜줘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됐다”며 “성실하게 활동했던 멤버들에 대해서는 응원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덤 자체가 10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20~30대까지 넓어진 것도 아이돌의 결혼과 연애에 대한 관대해진 시선에 영향을 줬다. ●결혼 후 새로운 이미지로 인기 끌기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경우도 있다. 최민환은 KBS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에서 부부생활을 공개하고 있고, 가수 현아와 던의 공개연애에서 보듯 당당한 태도가 호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젊은 스타가 결혼하면 팬덤이 당연히 반 토막 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요즘은 스타도 사람이라고 받아들이는 흐름도 있어서 이성교제와 결혼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野 인사 발탁 ‘협치내각’ 구상… 총선 후 文지지율이 변수

    野 인사 발탁 ‘협치내각’ 구상… 총선 후 文지지율이 변수

    “임기 초반에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배신자 평가’ 극복 못해 성사되지 않아” 대선까지 연결돼 민주당서 반발할 수도 정세균 책임총리 시동… 규제개혁 예고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이자 ‘의회주의자’인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취임하면서 협치내각과 책임총리 현실화에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사회 통합, 사회 공공성 및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총선이 지나고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총선이 끝난 뒤 제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문 대통령께 적극 건의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 모두 대통령의 임기 하반기를 ‘협치’로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협치내각은 야권 인사의 입각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도 여러 차례 협치내각을 제안했지만 당내에서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인사들이 합류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임기 반환점을 돌아 다시 협치를 내세운 것은 국정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총리 취임은 협치내각 실현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선 의원인 정 총리가 당 대표, 국회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여야를 두루 아우를 여지가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기존보다 더 다양한 정치세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협치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협치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를 잘 관리한다면, 협치내각을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을 수도 있다. 대통령과 총리의 뜻이 같더라도 한국 정치구조의 한계 때문에 협치내각 구성이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협치내각이 어려워진다”며 “임기 후반에는 대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총선 직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대선주자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면서 야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 총리는 책임총리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통령이 총리의 인사권을 상당 부분 인정해 준다면 책임총리에 걸맞게 된다”며 “대통령의 협치내각, 책임총리, 개헌 발언은 모두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 총리는 취임식에서 기업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고강도 규제개혁을 예고했다. 정 총리는 참여정부 당시 제9대 산자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미국 주재원 등 17여년간 근무하며 전문 경제인으로 인정받았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정 총리 임명을 재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 지지자들, ‘조국 백서’ 제작…후원금 3억원 나흘만에 마감

    조국 지지자들, ‘조국 백서’ 제작…후원금 3억원 나흘만에 마감

    “검찰·언론 민낯 봤다” 2~3월 제작위원장 김민웅, 최민희·김남국 등 참여진보 내 조국 반대파 “백서 엉망진창될 것”“언론자유 질식 등 다른 시각 백서도 제작”공지영 “무슨 3억씩이나 ‘진보 팔이 장사’”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른바 ‘조국 가족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조 전 장관 가족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검찰과 언론에 대해 “민낯을 봤다”며 3억원의 백서 후원금을 모금했다. 14일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진위는 백서 발간에 필요한 후원금 3억원 모금을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금은 9330명이 참여해 홈페이지 개설 나흘 만인 11일 마무리됐다. 추진위는 홈페이지에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면서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서 제작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이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이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진위 집행위원이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변호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은 백서 필자로 참여할 예정이다.이들은 이달 말까지 원고 작성을 마치고 2∼3월에 백서를 제작해 3∼4월에 후원자들에게 도서를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서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 진영 내 조국 반대파도 다른 시각에서 백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사평론가 김수민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언론장악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찬성파의 조국 백서가 엉망진창일 것을 예상하고도 남는다”면서 “반대파도 백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자유가 고도로 질식되고 있는 세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겠다며 “데이터 분석 등에 능한 참가자를 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을 옹호해온 공지영 작가는 백서 제작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모았다며 ‘조국 팔이’라고 비판했다. 공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면서 “진보 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데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공 작가는 다른 글에서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1000만원”이라면서 “3억이면 책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장 김민웅 교수는 “취재·원고료·진행·제작 등 비용으로 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가 발간 후 후속 비용 발생 가능성과 책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1억원을 추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국제극영화상 수상 가장 유력 감독·편집·미술상도 수상 가능성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도 후보‘기생충’의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영화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일이다. 한국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한 이래 매년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지만 최종 후보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외국어영화상)의 문턱을 넘은데 이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지명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기생충’과 함께 최고 영예인 작품상에 오른 영화는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다. 감독상에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수상을 놓고 다툰다.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된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기생충’은 미술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수상이 가장 유력시되는 국제극영화상 후보로도 무난하게 지명됐다. ‘기생충’과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후보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예비 후보에 올랐던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 잔’의 주제가상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기생충’의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전망을 훨씬 뛰어 넘은 결과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극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여기에 편집상을 더해 5개 부문 지명을 내다봤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매년 오스카 상이 ‘화이트 오스카’(유색 인종에게 인색한 오스카)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쇄신하려는 분위기도 강했던 것으로 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북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에 작품·감독·각본상 같은 주요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를 당시의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조명,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 감독은 탈북민의 실상을 밝힌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으로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감독·작품·남우주연·의상·음향·음향편집·음악·편집·촬영·분장·각색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국 잠잠하니… 문희상 아들 ‘지역구 세습’ 논란

    조국 잠잠하니… 문희상 아들 ‘지역구 세습’ 논란

    문석균 북콘서트 후 진중권 “세습 정치” 문 상임부위원장 “공당·의정부시민 모욕” 민주, 총선 공천관리위 18명 구성 완료 “조국 사태가 겨우 잠잠해졌는데, 총선까지 세습 논란이 계속될까 우려됩니다.”(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9)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최근 의정부에서 총선용 북콘서트를 연 직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세습정치’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다시 ‘공정 논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진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문씨) 국회의원 출정식에 지지자가 3000명이 왔대잖아요. 아버지가 쓰던 조직 그대로 물려받았을 테니, 제아무리 능력 있고 성실한 정치신인이라도 경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썼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세습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지역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받아쳤다. 지역구 세습은 정치권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정진석, 장제원, 정우택,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민주당 노웅래 의원 등도 아버지의 지역구 또는 인근 지역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청년 세대의 공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 지역구 세습이 이뤄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개념적으로 세습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버지와 관련된 당원들과 조직도 자연스레 물려받는 것이니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세습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4·15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내 인사로는 윤호중 사무총장 등 8명, 외부인사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 10명이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