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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958만여 명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우리 군에는 수도 서울을 지키는 특별한 부대가 있다. 바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이다. 지난 6월 1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창설 60주년을 맞았다. 수방사는 1961년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서 육군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로 최초 창설되었다. 이후 1984년 사단급 부대에서 군단급 부대로 개편되면서, 오늘날의 수도방위사령부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과거 수경사 시절에는 한강 이북의 수도 일원과 특정경비구역으로 관할 구역이 한정돼 있었지만, 수방사로 개편되면서 한강 이남 지역까지 확대된다. 육군 중장이 지휘하는 수방사의 임무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수도방위사령부령에 따르면 수도방위, 특정경비구역의 경비, 천재 및 지변 그리고 기타 재해의 경우에 인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 기타 안전 질서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수방사는 지역방위사단 2개와 1개 여단 그리고 각종 지원 부대들을 두고 있다. 수방사는 육군 미사일 사령부 그리고 제2작전사령부와 함께 유사시 한미연합사령부에 소속되지 않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 단독으로 운용하는 부대인 것이다. 또한 수방사 사령관은 국군조직법 제9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해, 합동참모의장의 작전지휘 및 감독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육군참모총장의 명을 받아 사령부의 업무를 통할하고 사령부에 예속 또는 배속된 부대를 지휘 및 감독한다.수방사는 60년의 기간 동안 서울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부대였다. 수방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2010년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했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도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군사정변 즉 쿠데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대이기도 하다. 수경사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제6관구사령부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켰다. 또한 12.12사태 때는 수경사 예하 부대들이 반란에 동조했고 일부는 진압에 동원되기도 했다.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수방사는 수도방위와 함께 특정경비구역 즉 청와대의 경비도 맡고 있다. 특히 수방사 예하 제1경비단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1방공여단은 서울 하늘의 든든한 방패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제35특공대대는 수방사 직할 특공대로 대테러작전에 특화되어 있다. 제35특공대대에는 우리 군 유일의 여군특수부대인 독거미부대 특수임무중대가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공식 거스른 거장의 느와르… 강호의 의리녀를 맞이하라

    공식 거스른 거장의 느와르… 강호의 의리녀를 맞이하라

    ‘강호아녀’는 강호의 여자라는 뜻이다. 강호(江湖)는 강과 호수를 붙인 단순한 단어지만 그 쓰임은 폭넓다. 세속을 피해 은거한 사람들이 사는 ‘자연’을 가리키기도 하고, ‘세상 자체’를 비유적으로 일컫기도 한다. 특히 강호는 무협지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용어다. 거기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은 본인이 몸담은 세계를 강호라고 칭하니까. 영화 ‘강호아녀’에서도 강호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조직폭력배 빈(리아오판)과 그의 연인 차오(자오 타오)의 대화를 통해서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빈: (권총을 들고) “이 바닥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 차오: “그 바닥이 어딘데?”/ 빈: (권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강호.”/ 차오: “난 그 바닥 사람이 아냐.”/ 빈: (권총을 차오에게 건넨 뒤) “그거 알아? 지금 너도 강호에 있어.”/ 차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강호는 무슨. 지금이 옛날인 줄 알아?”/ 빈: “사람이 있는 곳은 다 강호야.” 그리고 두 사람은 들판에서 같이 권총을 잡고 허공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이렇게 차오는 남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 강호의 여자가 됐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이러한 강호에서 절대적으로 떠받드는 가치가 하나 있다는 사실이다. ‘의리’가 그것이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약자를 돕는 정의 등 이에 대해서도 여러 설명을 덧붙일 수 있을 테다. 핵심은 분명하다. 의리의 관건은 맹세를 저버리지 않는 것,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선인이든 악인이든 간에 의리를 깨뜨리면 그 인물은 강호에 발붙일 수 없다. 이 작품은 초반부터 의리의 화신인 삼국지 관우상(像)이 등장한다. 과연 의리를 강조하는 강호를 넣은 제목을 가진 영화답다. 그러나 김용의 ‘소오강호’를 비롯한 대부분의 무협지가 그러하듯이, 의리를 끝까지 굳게 지니는 인물은 거의 없다. ‘강호아녀’도 마찬가지다.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강호 운운하던 빈이 차오를 배신한다. 차오는 빈을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5년 동안 복역했다. 빈은 면회 한 번 오지 않고 소식을 끊어 버린다. 출소 후 차오는 빈을 만나러 긴 여정에 나선다. 하지만 재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들 예상했다시피 그는 차오를 버리고 새로운 연인과 지내고 있었다.●복수의 감정마저 태워버린 서사 그럼 이제부터 차오의 복수극이 시작되지 않을까. 아니, 그러면 이것은 막장 드라마의 흔한 공식을 따르고 만다. ‘스틸라이프’(2006)와 ‘천주정’(2013) 등을 만든 감독 지아장커는 거장이다. 거장은 뻔한 서사를 거부한다. 그는 이 영화를 재가 될 때까지 의리를 견지하는 차오의 이야기로 승화시킨다. 그래서 이 영화의 다른 제목이 ‘재는 가장 순수한 하양’(Ash Is Purest White)이기도 한 것이다. 얼마나 자기를 뜨겁게 태우고 또 태워야 애증이 그렇게 변할까. 이 고온은 잴 수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테러리스트 잡는 지옥불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테러리스트 잡는 지옥불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지난 1984년부터 미군에 배치된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은, 오늘날 테러리스트 그리고 미국의 적들에게 공포의 무기로 손꼽힌다. 지난 2004년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저항운동단체 ‘하마스’를 창설하고 지도자로 활동했던 아메드 야신(Ahmed Yassin)은 이스라엘 공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에 맞고 운명을 달리한다.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핵심멤버들도,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 정찰 및 공격기인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에 의해 사망했다. 놀라운 정밀도를 자랑하는 헬파이어는 애초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개발된 미사일은 아니었다. 공대지 미사일 즉 항공기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탱크를 파괴하는데 특화되었다. 지난 1974년부터 생산된 헬파이어는 특히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최적화된 대전차 미사일이었다. 1975년 9월 30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 당시 미 육군의 차세대 공격헬기 아파치는 이전의 AH-1 코브라와 달리 공격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게 된다. AH-1 코브라 공격헬기는 BGM-71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했다. 토우 대전차 미사일은 반자동 유선유도방식을 사용해 적 전차를 조준경으로 계속 조준하기만 하면, 유도장치가 유선으로 미사일을 조종해서 명중시킬 수 있었다. 이전의 수동식 유선유도방식에 비해 운용이 쉬어지고 명중률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미사일이 목표물에 유도될 때까지 공격헬기가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 상태를 유지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헬파이어는 반능동 레이저 유도방식을 사용해 운용하는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헬기 혹은 지상의 보병이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통해 발사한 레이저의 반사파를 따라 미사일이 표적까지 유도된다. 또한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1.3으로 토우보다 빠르게 비행한다. 이 때문에 토우에 비해 재빠르게 적 전차를 공격하고 위험지역을 이탈할 수 있게 된다.개량형인 롱보우 헬파이어는 기존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큰 차이를 보인다. 미사일에 밀리미터파 레이더 탐색기가 장착되어,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즉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헬파이어 미사일은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해상작전헬기 혹은 고정익기와 무인기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소 500m에서 최대 11km까지 사거리를 갖는 헬파이어 미사일은 대전차 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탄두도 다양해진다.  특히 인명살상에 초점을 맞춘 AGM-114R9X는 헬파이어 계열 미사일 가운데 가장 특별한 미사일로 손꼽힌다. 일반적인 헬파이어 미사일과 달리 폭발물 대신 수 개의 칼날을 내장하고 있으며 미사일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표적을 제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열과 압력으로 피해를 주는 열압력탄을 내장한 AGM-114N도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책꽂이]

    [책꽂이]

    강자 동일시(강수돌 지음, 사무사책방 펴냄) ‘생태민주주의자’ 강수돌 전 고려대 교수가 오늘날 소수만이 성공할 수 있는 한국 자본주의 사회 생존경쟁 게임의 본질을 파헤쳤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병폐가 ‘돈중독’과 ‘일중독’, 그리고 약자이면서도 강자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하는 ‘강자 동일시’ 현상에 있다고 진단한다. 320쪽. 1만 6500원.팬데믹 제2국면(우석훈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이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전망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막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 충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한국 경제가 새로운 코로나 균형을 이루는 데는 대략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236쪽. 1만 6000원.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아네테 크롭베네슈 지음, 이지윤 옮김, 시공사 펴냄) 독일 생물학자인 저자가 세계를 서서히 망가뜨리는 ‘빛 공해’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고성능 전조등과 광고판,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으로 밤과 낮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인간의 생체 리듬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철새의 이동이나 해양 생물의 생태계에도 피해를 준다고 경고한다. 300쪽. 1만 6000원.왕, 전사, 마법사, 연인(로버트 무어·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파람북 펴냄) 정신분석학자와 신화학자인 두 저자가 현대 남성들이 왜 미성숙하고 무기력한지를 고찰했다. 남성성은 왕, 전사, 마법사, 연인이라는 4가지 원형이 있으며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과거 부족 사회에서 소년들을 남성으로 이끌어 주던 ‘입문 의식’이 사라졌기 때문에 남성들이 소년의 심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248쪽. 1만 5000원.새로 쓰는 출판 창업(한기호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출판평론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인 출판사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 저자는 기획·편집·제작 등 출판의 주요 업무와 유통 시스템을 소개하는 한편 초연결사회를 맞이한 지금 출판 창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한다. 260쪽. 1만 5000원.숨(송기원 지음, 마음서재 펴냄) 동인문학상을 받은 송기원 작가가 8년 만에 낸 자전적 명상 소설.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보낸 화자가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명상을 통해 상실의 고통을 넘어 완전한 평온함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명상하는 아버지의 시선과 영혼으로 떠도는 딸의 시선이 교차하는 독특한 구조다. 324쪽. 1만 4000원.
  • “윤석열, 버스출발 전 탑승의지…내가 옳았다” 당당한 이준석[이슈픽]

    “윤석열, 버스출발 전 탑승의지…내가 옳았다” 당당한 이준석[이슈픽]

    “입당 형식 큰 의미 없어”“제가 설득할 수도 있어”“안철수도 버스 출발 전 합당이나 입당”“여성·청년 불리한 유권자 문화 바꿔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윤 전 총장과 측근들의 전언을 들어보면 사실상 저희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타겠다는 의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이 말한 버스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이 전 최고위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입당 추측 보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버스는 공정한 시간표대로 운행하고 탑승할지 안 할지는 개별후보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논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당선 시 입당 권유 여부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 측에서 입당을 통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형식이라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예를 들어 그런 의사가 확실하다고 보면 제가 설득할 수도 있는 것이고 거꾸로 그쪽에서 문의를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시사평론가 장예찬씨에 대해서는 “장예찬 평론가랑 호형호제 하는 사이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쪽에 전당대회 과정 중에 사전접촉한다는 것이 특정 주자에 대한 관심도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화도 안 한다”고 했다. “안철수, 똑같은 기준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 합당이나 입당 절차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당에 함께 하고 싶으면 똑같은 기준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합당이나 입당의 절차를 함께 하면 대성 경선에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며 “그걸 막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 같이 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합당으로 함께 하려고 것이기 때문에 당 총원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로 (국민의당에서는) 이번에 70명 정도 지원했다고 하는,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당 조직 등을 봤을 때는 후한 평가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람들을 예를 들어 지역책임자로 넣어야 된다고 하면 그게 공정인가”라며 “그 부분은 오히려 국민의당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다른 당의 전당대회 후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결례”라며 “만약 합당의 대상이라고 하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할당제보다 유권자 문화 바꾸는 것이 중요”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경선에서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할당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할당제가 대한민국 정치에 한 20년 가까이 적용돼 왔는데 과연 여성과 청년들의 정치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나”라며 “양대 정당에서 운영했던 청년비례대표 제도의 경우 청년비례대표를 지낸 사람이 지역구에 도전해서 통과한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당제로 의정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당내 발언권이 굉장히 제약된다”며 “할당제보다는 지역구에서 경쟁할 때 여성과 청년이 불리함이 있다면 그 차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것 중 지역에서 유권자 관리를 한다고 하면서 사실 돈쓰고 시간 써가면서 술자리 찾아가는 것들이 여성과 청년 입장에서는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유권자 문화 같은 것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할당제 한다고 여성과 청년의 대표성이 높아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나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총선에서 일종의 청년 할당제인 ‘퓨처메이커’ 후보로 선정돼 공천에 특혜를 받았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리한 지역구에 선임되는 곳이 할당”이라며 “제가 공천 신청하고 선거하고 있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은 어려운 지역구다. 이걸 할당제 사례로 적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갖다 붙이기”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인들에게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앞서 2일 “윤 전 총장은 정당을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현재 내 마음속에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 합류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총장은 현 상황을 산에 오르려 막 배낭을 멘 단계로 비유하며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시제1호기 이어 2호기도 출고 임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시제1호기 이어 2호기도 출고 임박

    ‘KF-21 보라매’ 시제2호기(단좌형) 그리고 복좌형 시제1호기의 생산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달 21일 오전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카이(KAI) 즉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했다. 수많은 시설 가운데 우선 들어선 곳은 카이의 고정익동. ‘고정익동’은 말 그대로 동체에 날개가 고정되어 있는 항공기 즉 고정익 항공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특히 고정익동은 4월 9일 시제기 출고식이 거행된 우리 공군의 국산 차세대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만들어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정익동에 들어서자 완성을 눈앞에 둔 KF-21 보라매 시제2호기가 눈에 들어왔다. 이밖에 생산라인에는 수대의 시제기가 조립되고 있었다. 시제기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후방 조종석을 가진 복좌형 시제1호기였다. 현재 카이는 비행 시험을 위한 총 6대의 KF-21 보라매 시제기를 만들고 있다.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는 단좌형 4대 그리고 복좌형 2대 등이다.이들 시제기는 내년 하반기 첫 비행을 시작해, 4년간 총 2200여 회의 비행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지상 시험 및 내구성 시험을 위한 시제기 2대도 제작하고 있다. KF-21 보라매는 향후 단좌형외에 복좌형도 전력화될 예정이다. 복좌형 시제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KF-21 보라매의 계열기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일례로 KF-21 보라매 전투기 1대를 만드는 데는 22만개 이상의 부품과 550여 개의 전자장비 및 기계장치 그리고 450㎞에 달하는 각종배선이 사용된다.이처럼 전투기 제작은 높은 난이도와 함께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12월 28일 체계개발 계약이 체결된 이후 불과 6년 만에 KF-21 보라매 시제1호기(단좌형)를 출고했다는 것은 연구개발진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러한 KF-21 보라매를 보는 일부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출고식 이후 KF-21 보라매 시제1호기가 분해되었다거나, 기체의 무게중심이 맞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두 눈으로 확인한 KF-21 보라매 시제1호기는 정해진 개발시험 일정에 의해, 각종 점검창을 열어서 점검을 하고 있었을 뿐 분해 혹은 해체되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점검 및 시험은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개발시험 시 일부 장비 및 부품을 탈거하거나 분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또한 해외 전투기 개발과정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제29회 공초문학상] 산딸기처럼 詩도 부드럽게 젖어들어

    자유와 허무, 방랑의식과 민족혼을 커다란 스케일로 노래했던 공초 오상순 선생의 시적 위의(威儀)는 오늘날 한없이 왜소해진 우리 삶의 성찰적 역상(逆像)이 되어 주고 있다. 이러한 선생의 삶과 시를 기리는 공초문학상 제29회 수상자로 선정된 허형만 시인은 맑고 고운 순수 모국어를 섬세하게 가다듬어 온 우리 시단의 대표적 중진이다. 그의 시 세계는 근원적 보편성을 일관되게 탐색하고 추구함으로써 존재의 기원에 대한 원형적 사유를 줄곧 축적해 왔다. 사물들을 향한 경험적 관찰과 그리움의 에너지를 통해 다양하고도 심원한 형상을 얻어 온 것이다. 이번 수상작 ‘산까치’ 또한 이러한 허형만 브랜드의 정점에서 발화된 결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인은 보슬비 내리는 산길에서 산까치들이 뛰노는 장면을 만난다. 그네들과 함께 뛰고 싶어 우산을 접고 다가가는데 산까치들은 어느새 나뭇가지 위로 날아오른다. 그때 시인은 “젖어라 시여/ 심장 깊이 젖어라 시여”라고 산까치들이 젖으며 노래하는 환청을 듣는다. 산딸기도 젖으며 붉게 익어가고 시인이 상상한 ‘시’(詩)도 부드럽게 젖어간다. “젖어라 시여/ 뼛속까지 젖어라 시여”라는 마지막 외침은 ‘산길=산까치=산딸기’를 살아 있는 형상으로 만들면서 그 형상이 아름답고 처연하게 젖어 가는 순간을 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는 서정시의 광맥을 지속적이고 균질적으로 일구어 온 그만의 미학적 성취다. 허형만 시인이 노래하는 이러한 생명 지향의 언어를 통해 우리는 경험적 진정성과 함께 사물의 존재 형식에 대한 발견에 깊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심사위원 이근배·오탁번 시인, 유성호 문학평론가
  • ‘삼천포아가씨’·‘영산강 처녀’ 작곡가 송운선씨 별세

    ‘삼천포아가씨’, ‘영산강 처녀’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송운선(본명 송성덕)씨가 지난 1일 오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의 ‘원조 걸그룹’ 중 하나인 듀오 ‘은방울자매’의 히트곡 ‘삼천포아가씨’와 ‘무정한 그 사람’, ‘쌍고동 우는 항구’ 등을 만든 작곡가이며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지난 1953년 HLKB(현 KBS부산)에서 모집하던 연예 위문단 모집에 참가해 기타리스트로 첫발을 내디디며 대중음악계에 입문했다. 크라운레코드 문예부장 겸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던 1963년 은방울 자매의 듀엣을 보고 이들의 곡을 만들게 된다. 은방울 자매 특유의 고운 목소리로 데뷔곡 ‘쌍고동 우는 항구’부터 발표되자마자 히트를 기록했다. 1965년에는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의 ‘삼천포 아가씨’가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사천시와 통합된 항구도시 삼천포를 전국에 알린 노래이며 매년 사천시에서 ‘삼천포 아가씨 가요제’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아울러 송춘희가 부른 ‘영산강 처녀’ 등 다수의 인기곡을 만들었으며 ‘삼천포아가씨’, ‘영산강 처녀’, ‘채석강의 절경’ 등 그의 곡을 소재로 세워진 노래비만 전국에 6개다. 고인은 원로작가들의 모임인 한국가요작가동지회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한국연예협회 부이사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선생은 1980년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오디오 기타 교본을 발매하는 등 시대를 앞서가기도 했다”며 “타계 얼마 전까지 신곡을 작곡하는 등 별세 직전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사른 부지런한 작곡가였다”고 말했다. 빈소는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3호, 발인은 3일 오후 1시다. 연합뉴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힘들게 일해야만 살 수 있었던 인간은 낙원을 꿈꿨다. 낙원은 어떤 곳일까? 에덴동산은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가 있고, 들짐승 날짐승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도 비슷하다. 사시사철 따뜻하며 온갖 과일이 열리고 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금기시되는 나무가 있는 것도 같다.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나무가 있고,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는 헤라 여신이 애지중지하는 황금사과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여신은 머리 100개 달린 용을 파견했다. 200개의 눈이 밤낮으로 나무를 지키고, 세 명의 헤스페리데스가 나무를 돌보았다. 헤스페리데스는 저녁의 님프라는 뜻으로 각기 ‘반짝이는 광채’, ‘진홍색’, ‘석양의 빛’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 낙원에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침입했다. 제우스가 인간의 여인과 바람을 피워 헤라클레스가 잉태되자 헤라 여신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여신은 에우리스테우스와 헤라클레스의 탄생 순서를 바꿔 제우스가 아들에게 주려고 했던 복을 에우리스테우스가 차지하게 했다. 일곱 달 만에 급하게 세상에 나온 에우리스테우스는 과분한 복을 받았지만, 속 좁고 겁 많고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평생 헤라클레스를 괴롭혔는데 결과적으로 영웅을 빛나게 해 주었을 뿐이다.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으로 헤라클레스는 황금사과를 따러 길을 떠났다. 가다가 코카서스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던 프로메테우스를 만나 풀어 주고 황금사과를 손에 넣는 데 필요한 팁을 얻었다.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손에 넣어 돌아갔고, 세 님프는 낙담한 나머지 각각 느릅나무, 포플러, 버드나무로 변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이 오늘날의 알제리와 모로코 접경 지역에 있다고 믿었다. 황금사과는 아마 오렌지일 것이다. 중세 이전의 유럽 사람들은 오렌지를 알지 못했다. 노을빛 드레스를 입은 세 님프가 나무 밑에서 졸고 있다. 반짝이는 뱀이 나무와 님프를 칭칭 감고 경계를 서고 있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뭇가지가 머리 위에 드리우고, 산들바람에 꽃향기가 날린다. 미술평론가
  • “7대 영화제에 기금 80% 쏠려… 서열 평가 멈추고 특성화 유도해야”

    “7대 영화제에 기금 80% 쏠려… 서열 평가 멈추고 특성화 유도해야”

    국내에서 진행하는 영화제에 대한 정부 지원 기준이 이르면 내년부터 바뀐다. 17년 동안 이어진 현 기준이 영화제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 대형 영화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영화제의 평가 기준을 연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 개발한 평가 기준이 급격하게 바뀌는 영화산업 환경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진행했다. 현재 영진위는 영화발전기금에서 한 해 50억원 정도를 내 15개 영화제를 지원한다. 이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이른바 7대 국제영화제에 지원하는 금액이 모두 40억원에 이른다. 영화제 수익은 국고 지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지원, 스폰서 지원과 티켓 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화제의 과반 이상이 사업비 절반 이상을 지자체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예컨대 울주산악영화제는 지난해 전체 예산의 96%가 지자체 지원금이었고,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88%,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예산의 82%를 지자체에서 받았다.영화제 위상이나 인지도가 높은 대형 영화제는 출품을 희망하는 작품이 많은 데다 초청작 확보도 수월해 작품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이 외에도 입장 수입, 스폰서, 필름마켓과 부대행사 운영 등을 통한 다양한 수입원을 보유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규모 영화제는 작품 수급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중소규모 영화제는 대형 영화제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고, 영화제 운영을 위한 비용도 증가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국고 지원 영화제의 평가 기준은 사업계획 10점, 추진과정 35점, 사업성과 45점, 특성화 10점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일률적인 서열식 평가여서 영화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구팀은 백화점식 평가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영화제별로 일정 수준, 기준 이상 요건과 성과를 갖추면 인증을 해 주는 인증제 방식을 도입한다. 또 양적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평가를 벗어나 영화제만의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종합영화제’와 ‘테마영화제’로 분류하고 별도 지표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종합영화제는 글로벌 경쟁력, 영화산업 발전 기여도, 흥행성과, 화제성을 기준으로 들었다. 테마영화제는 특성화, 영화문화 가치 확산 기여도, 만족도, 화제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객관성 확보가 어려운 평가위원 평가 대신 관객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예컨대 특성화와 영화제 만족도 지표에는 영화제 방문 관람객에 대한 조사 항목을 필수로 포함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운영하는 데 대해서는 “온라인 영화제는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이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중장기적 지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영화제 평가에 기준 일부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7년 전과 달리 지금 관객들의 영화관람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지표가 포함되면 다양한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최강 포병부대’로 손꼽히는 육군 제1포병여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최강 포병부대’로 손꼽히는 육군 제1포병여단

    비호포병부대로 알려진 육군의 제1포병여단은 제1군단 직할부대이다. 군단포병 즉 군단 직할 포병으로, 유사시 ‘개성-문산 축선’을 방어하는 제1군단의 화력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령부를 둔 제1포병여단은 지난 1953년 2월 16일 제1군단 포병단으로 최초 창설되었다. 참고로 포병단은 보병사단이나 기계화 보병사단의 포병연대와 비슷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1953년 11월 20일 제1군단 포병사령부 그리고 1982년에는 현재의 제1포병여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부대마크는 제1군단 마크에 포병병과를 상징하는 화포와 장군전이 그려져 있다. ‘1’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듯 제1포병여단은 육군 포병부대 가운데 ‘메이커부대’로 그 동안 가장 최신예 자주포가 우선적으로 배치되었다. 국산 자주포 K9이 최초 배치된 부대는 제1포병여단 예하부대였다.또한 K55 자주포의 개량형인 K55A1이 처음 배치된 부대 역시 제1포병여단 예하부대였다. 지금은 155mm 자주포가 제1포병여단의 주요장비지만, 과거에는 105mm 견인포부터 8인치 즉 203mm 자주포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구경의 화포를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여단(旅團)하면 본부와 2개 이상의 단이나 대대로 구성된 편제부대를 뜻한다. 육군의 다른 포병여단의 경우 보통 4~5개의 야전포병대대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제1포병여단은 다르다. 수개의 포병단이 있으며 예하에는 10여개의 야전포병대대가 있다. 포병단외에 여단 직할부대로 대포병 레이더를 가진 표적대대와 천무 그리고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인 MLRS 대대를 가지고 있다. 육군 준장이 지휘하는 여단급 부대이지만, 부대 규모만으로 보면 사단에 필적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육군 제5포병여단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화력을 자랑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미국 그리고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도 이러한 크기의 포병부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북한의 경우 과거 포병군단이 있었지만, 2020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현재 1개 포병사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제1포병여단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반적으로 155mm 자주포 혹은 견인포를 가진 야전포병대대는 화포 10여문이 배치되어 있다.제1포병여단은 10여개 야전포병대대를 보유한 부대로 100% 가동률을 전제로 유사시 250여 발의 155mm 포탄을 초탄 발사할 수 있다. 여기에 여단 직할부대의 천무와 MLRS가 가세하면 제1포병여단의 화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밖에 제1포병여단은 대화력전의 선봉부대로 알려져 있다. 대화력전이란 적의 화력지원수단과 이를 지휘 통제하는 모든 요소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적의 화력지원 능력과 전투지속 능력 및 전의를 약화시키는 화력전투를 뜻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사설] 발언 수위 조절한 北, 이제 대화 테이블로 나와라

    북한이 어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두고 미국이 대화 요구를 하면서 뒤로는 적대시 정책을 이어 가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적시하지 않고 “남측의 대통령”을 거론하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고 비난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거리(800㎞) 제한을 해제하며 ‘미사일 주권’을 되찾았는데, 북한은 이를 군사적 압박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이 논평은 한미 정상회담 후 9일 만에 내놓은 북한의 첫 반응이다. 김명철은 북한의 외곽 기관인 조미(북미)평화센터 소장으로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보다 급을 낮춰 비난 수위를 조절하는 등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표현하는 등 바로 대화에 나서기보다 당분간 동향을 더 지켜볼 것 같다. 대미 압박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적 유인책을 내놓으라는 제스처인 셈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개발·발사하고 있으면서 남한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 폐지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상회담에서 한미는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공동선언과 같은 기존 남북 및 북미 간 약속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화와 외교라는 해법을 쓰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핵심적으로 간여한 성 김 전 주한 미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한 것도 북한에 대한 대화의 손길이다. 이젠 북한이 화답해야 할 차례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용적 접근법’인지, 미국이 ‘최대 유연성’을 발휘할 것인지 직접 확인해야 할 시간이다.
  • 평론가 내세워 美 떠보는 北… “미사일지침 종료, 고의적 적대 행위”

    평론가 내세워 美 떠보는 北… “미사일지침 종료, 고의적 적대 행위”

    외무성 아닌 개인 명의 글로 수위 조절“美 ‘실용적 접근’ 대북기조는 권모술수”대화 여지 남기며 구체적 유인책 압박文대통령에겐 “설레발”“역겹다” 비난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두고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다만 한미 양국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외무성 등 정부나 공식 기관이 아니라 평론가 개인 명의로 글을 냄으로써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미 수차례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해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대북정책의 핵심 기조인 ‘실용적 접근’과 ‘최대 유연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많은 나라들이 한갖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미사일 규제를 푼 것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더욱 조장”하고,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정전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첨예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더욱 야기하는 실책”이라고 했다. 이는 미사일지침 해제가 미사일 사거리 확장으로 북한뿐 아니라 자신들의 혈맹인 중국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 너머에 있는 미국”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설레발을 쳤다”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비루한 꼴이 역겹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비난 논평의 이면에는 미측과의 접촉 국면을 염두에 둔 정황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후 9일이나 지나서 그것도 외무성 담화나 성명이 아니라 ‘평론가’의 의견 개진 형식을 취한 것은 ‘메시지’는 분명하게 던지되 대화의 여지는 남겨 놓음으로써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화 재개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내놓으라는 뜻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언의 강도는 세지만 실행력이 없는 발화자를 내세운 것은 미국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 보려는 기대가 깔려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미사일지침을 문제 삼아 북이 원하는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전략, 전술 무기 고도화로 갈 수 있다는 명분을 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 역겹다’ 북한 논평…국민의힘 “북한, 선 넘어도 한참 넘었다”

    ‘文 역겹다’ 북한 논평…국민의힘 “북한, 선 넘어도 한참 넘었다”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한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논평을 통해 미사일 지침 해제 발표를 비난했다. 특히 논평에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을 저질러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북한의 저질 언동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니, 이런 저급한 용어를 논평이랍시고 남발하는 북한은 역시 비정상적인 세습 독재국가일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도 이런 비정상적인 북한에 대해 저자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짚었다. 또 북한 외교관 출신은 태영호 의원은 SNS에 논평의 명의가 ‘국제문제 평론가 김명철’이라고 된 점을 들어 “북한 입장 발표의 주체가 북한이 아닐 수 있다”며 “김명철을 내세워 미국이나 한국의 간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글의 전반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정책적 비판에 방점에 찍혔고, 문 대통령에 대한 감성적 비난은 과거에도 쉽게 바뀌었다”면서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합의 연속성’ 차원에서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고의적 적대 행위”…한미정상회담 후 첫 반응

    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고의적 적대 행위”…한미정상회담 후 첫 반응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 아닌 미국” 바이든 대북정책 “권모술수” 비판 文대통령 기자회견 발언에 “설레발” 외무성 대신 평론가로 ‘수위 조절’ 美 반응 떠보며 미사일 개발 명분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두고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다만 한미 양국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외무성 등 정부나 공식 기관이 아니라 평론가 개인 명의로 글을 냄으로써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미 수차례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해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대북정책의 핵심 기조인 ‘실용적 접근’과 ‘최대 유연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많은 나라들이 한갖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미사일 규제를 푼 것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더욱 조장”하고,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정전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첨예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더욱 야기하는 실책”이라고 했다. 이는 미사일지침 해제가 미사일 사거리 확장으로 북한뿐 아니라 자신들의 혈맹인 중국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 너머에 있는 미국”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설레발을 쳤다”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비루한 꼴이 역겹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비난 논평의 이면에는 미측과의 접촉 국면을 염두에 둔 정황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후 9일이나 지나서 그것도 외무성 담화나 성명이 아니라 ‘평론가’의 의견 개진 형식을 취한 것은 ‘메시지’는 분명하게 던지되 대화의 여지는 남겨 놓음으로써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화 재개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내놓으라는 뜻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언의 강도는 세지만 실행력이 없는 발화자를 내세운 것은 미국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 보려는 기대가 깔려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미사일지침을 문제 삼아 북이 원하는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전략, 전술 무기 고도화로 갈 수 있다는 명분을 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욱, 北매체 문 대통령 비난에 “국가 원수에 예의없는 언행 유감”

    서욱, 北매체 문 대통령 비난에 “국가 원수에 예의없는 언행 유감”

    서욱 국방부 장관이 31일 북한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한 데 대해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설레발을 쳤다”며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지적에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저도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북한의)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제가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앞선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북한의) 공신력 있고 책임 있는 당국자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혁신·反페미 사이… ‘젊은 보수’ 신드롬

    혁신·反페미 사이… ‘젊은 보수’ 신드롬

    지지율 30%로 ‘고공행진’여당·86세대에도 큰 압박정세균 “장유유서” 때리자박용진 “꼰대정당” 각세워 “정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능력주의 확산 부작용 우려”국민의힘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은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일까. 그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0대 야당 대표’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보수 혁신’뿐 아니라 ‘정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그의 선전은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 정치인들에게까지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론 반(反)페미니즘 정서와 공정을 가장한 능력주의 확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지난 22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후보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30.1%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당심은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지지율 30%를 넘어서자 대세론이 등장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라디오에서 “30% 넘어가면 그때부터 대세가 된다. 35% 넘어가면 끝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대권 주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이 전 최고위원 편에 섰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당원들이 민심에서 단연 우위를 점한 후보를 거부하면, 민심을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높은 지지도는 국민의힘 내부의 변화 의지뿐 아니라 정치 전반에 관한 세대교체 요구로 이해하고 있다. 보수 정당에서 30대 당대표가 탄생하면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과 여권 주류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86세대가 기득권으로 몰려 퇴진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86세대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30대 야당 대표가 만나는 모습은 상징적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선 우려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이 호남 지지율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젊은 보수’, ‘개혁 보수’를 앞세워 중도와 2030으로 외연을 넓히면 민주당이 ‘꼰대 진보’로 비칠 수 있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이후 터져 나온 초선들의 변화 요구를 강성 지지층의 힘으로 눌러 둔 상태다. 당장 ‘장유유서 논쟁’이 벌어진 것은 상징적이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라디오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 (국민의힘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하자, 97세대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이 어쩌다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됐나”라면서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논란에 휩싸이자, 정 전 총리는 “오해가 있었나 보다”라며 “젊은 후보가 당 대표로 주목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한국 정치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 낼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 전 최고위원의 반페미니즘 정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그에 대한 2030의 높은 지지가 왜곡된 ‘공정’에 대한 열망이란 분석도 있다. 완전 자유 경쟁을 공정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엘리트 중심의 능력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능력주의를 우선시하는 메시지를 내며 동질감을 못 느끼게 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고 짚었다. 유 평론가도 “반페미니즘적 사고나 능력주의는 공동체 전체를 감싸 안는 리더십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서예의 회화적 창작 선구자로 알려진 허회태 작가의 개인전 ‘헤아림의 꽃길’이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허 작가는 새로운 예술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 창시자로 독일과 미국, 스웨덴 등에서 특별 전시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비롯해 20여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주 속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다. 허 작가는 작품을 생성하는데 있어서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감성적이면서 상징적인 고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위대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로 확장을 거듭했다. 허 작가는 “이모그래피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오직 한 번의 붓질로 표현한 번득이는 찰나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좋은 작품은 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대중의 내면까지 끊임없이 울림을 주는 작품이어야 하고 미의 세계를 만들어 공감을 하는 사회적 기능과 매너를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의 대표 작품인 ‘헤아림의 꽃길’은 수행과 반복된 인고의 몸짓을 이겨낸 결과물로 단색조의 3차원의 조각으로 형성된 작품이다. 또 ‘심장의 울림’은 한지와 보석을 재료로 한 작품으로 표면은 균질적인 공간으로 반사되는 강렬한 빛들이 중심으로 시선을 빠져들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인 타티아나 로센슈타인(Tatiana Rosenstein)이 독일에서 허 작가의 연구실을 직접 찾아와 작품에 대해 평론했다. 타티아나 로센슈타인은 허 작가의 작품에 대해 생명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는 ‘이모스컬퓨쳐’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서예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붓과 융합해 추상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조형예술가인 허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 전공한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무산서예이모그래피 연구원장, 연변 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세대교체 도화선된 이준석, ‘능력주의’ 확산은 경계

    정치 세대교체 도화선된 이준석, ‘능력주의’ 확산은 경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일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수 야당의 ‘30대 당대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초선·청년 그룹을 대표하는 그를 통해 ‘보수 혁신’뿐 아니라 ‘정치 세대 교체’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여권의 86세대 정치인들에게까지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론 반(反) 페미니즘 정서와 공정을 가장한 능력주의의 확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급기야 지난 22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 1000명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지지율이 30.1%를 기록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할 때만 해도 “당심은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지지율 30%를 넘어서면서 대세론이 등장했다. 지지율30% 넘어가며 ‘대세론’ 등장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라디오에서 “여론조사가 30% 넘어가면 그때부터 대세가 된다. 35% 넘어가면 끝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대권 주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이 전 최고위원 편에 섰다. 당권을 두고 경쟁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앞서 ‘계파 지원설’까지 띄웠지만 표면적으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당원들이 민심에서 단연 우위를 점한 후보를 거부하면, 민심을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보수의 문제로 한정하면 보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세운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 변혁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얼굴이자 최고지도자를 의정이나 국정 경험 없는 30대가 한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그만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고 있는 것이고, 어찌보면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 타이밍도 잘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높은 지지도는 국민의힘 내부의 변화 의지뿐 아니라 한국 정치 전반에 관한 세대 교체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도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보수 정당에서 30대 당대표가 탄생하면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과 여권 주류인 86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터져나온 초선들의 변화 요구를 민주당은 힘으로 눌러 봉합했다. 유 평론가는 “그렇지 않아도 86세대가 기득권으로 비춰져 세대 교체 압박을 받는 판인데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86세대인)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30대 야당 대표가 만나는 아주 곤혹스런 장면이 만들어지고 그 자체가 갖는 대비효과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못지않은 우려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서진 전략’으로 호남 지지율까지 잠식하는 상황에 ‘젊은 보수’, ‘개혁 보수’를 앞세워 중도와 2030으로 외연을 확장하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꼰대 진보 정당’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30대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청년정책 부재에 대한 민심을 받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써 이 전 최고위원이 높은 지지를 받는 것 같다. 우리 당도 굉장히 긴장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러다 민주당이 꼰대정당 낙인” 민주당에서는 ‘장유유서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날 라디오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을 깎아내리자, 97세대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나”면서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기대만큼 한국 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낼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젠더 이슈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반(反) 페미니즘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해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진짜 대표가 되고 나면 그런 의견이 당 전체 주장처럼 비칠 텐데 어떻게 해결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2030의 높은 지지도가 왜곡된 ‘공정’에 대한 열망이란 분석도 있다. 여성할당제 폐지 등을 공정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한국 사회에 엘리트 위주 능력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 평론가는 “이준석 현상에는 분명 양가성이 있다. 반 페미니즘적 사고나 능력주의 등은 전체 공동체를 감싸안기에는 모자란 리더십이란 한계를 보이는 것”이라고 짚었다. 여론조사로 대세는 증명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날 변수들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표 후보만 8명에 달하면서 초선·청년 그룹뿐 아니라 중진 그룹에서도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나 전 원내대표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군소후보들과의 연합이 이뤄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도 변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들은 대선 승리도 있겠지만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이 어떻게 될지가 관심”이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5060 당원들은 위협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가면 만나게 되는 절친’ 국산 돌격소총 K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가면 만나게 되는 절친’ 국산 돌격소총 K2

    K2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SNT모티브가 생산한 우리나라 최초의 제식 돌격소총이다. 돌격소총이란 소총탄과 권총탄의 중간 정도의 위력을 가진 탄을 사용하는 자동 소총으로 나치 독일이 만든 StG 44가 원조로 꼽힌다. 지난 1984년 개발이 완료된 K2 소총은 1985년부터 군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개발국인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 군은 창설 초기 미제 M1 소총을 지급받아 사용했다.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으로부터 30만 정에 가까운 M1 소총을 추가로 지원 받는다. 이후 M1 소총은 우리 군의 제식 소총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베트남 전에 우리 군이 참전하면서 당시 미군의 제식 소총이었던 M16이 보급되었다. 1974년부터는 약 60만 정의 M16A1이 면허 생산되어 전군에 보급되었다. 그러나 M1부터 M16A1에 이르기까지 이들 소총들은 모두 미국인에 체형에 맞춰 설계된 소총으로 우리 군인들이 쓰기에는 불편함 점이 많았다.결국 1972년부터 독자 모델의 소총을 개발하게 되고, 1976년 까지 6개의 시제 소총이 탄생한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K2 소총이 만들어진다. K2 소총은 M16A1 보다 유효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M16A1과는 다른 강선 회전율을 갖도록 강내탄도를 손보고 나토 표준 5.56mm 소총탄 규격이 적용된 K100탄을 개발해 적용한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K2 소총은 K100탄을 사용할 경우 유효사거리가 600m에 달한다. 또한 가늠쇠에 야간조준이 용이하도록 야광 유리관을 장착했고 접철식 개머리판을 사용해 행군이나 차량 탑승이 편리하도록 개발되었다. 이밖에 고정식 차개를 통해 탄피방출 패턴이 일정하도록 설계되어 M16A1 소총에 비해 운용 및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고강도 알루미늄 단조 총몸을 사용해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했고, 가스 피스톤 작동방식을 적용해 뛰어난 야전 성능을 확보한다. 이외에도 연발사격 시 총구의 들림을 억제하기 위해 총구앙등억제 소염기를 개발 및 적용해 연발사격 시에도 양호한 명중률을 갖도록 했다. K2 소총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K2C(Carbine)가 등장한다.SNT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K2C 소총은 총열 길이가 K2의 465mm에서 310mm로 단축되었다. 소염기의 형태도 바뀌어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표적 지시기와 조준경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파카티니 레일이 작용된 총열덮개와 조절 가능한 개머리판이 사용된다. K2C는 비록 우리 군은 사용하지 않지만 이라크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 수출되었다. 이어 K2와 K2C 소총을 혼합한 K2C1이 등장한다. K2C1은 K2 소총을 기반으로 K2C에 사용된 피카티니 레일과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새로운 개머리판이 적용되었다.방열덮개와 수직손잡이도 장착한다. K2C1 소총은 2014년 하반기에 육군 제28보병사단에 시험 배치 후, 201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16년부터 전방 부대에 보급된다. K2 소총은 과거 민간용 모델이 미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DR-100/200/300이 대표적인 모델로, 사용하는 소총탄에 차이가 있다. 또한 민간용 버전이라 단발사격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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